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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결국 ‘봉하대군’이 몸통이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공모한 뒤 주도적으로 세종증권의 농협 매각 과정에 개입했으며,대가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공개된 영장에 따르면 이들의 로비 과정은 이렇다.건평씨가 2005년 2월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자택 부근에서 고향 후배인 광용씨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만난다.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농협이 세종증권을 사도록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부탁해 달라고 요청했다.홍 사장은 매각이 성사되면 20억원 이상을 사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건평씨는 이를 승낙했다. 앞서 홍 사장은 2004년 12월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정 회장에게 접근하려고 했으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광용씨를 찾았다.홍 사장은 2005년 3월쯤 광용씨에게 착수금 조로 5억원을 건넸고,이 가운데 1억원은 건평씨에게 들어갔다.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알현료’로 파악하고 있다.홍 사장과 광용씨는 이후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건평씨의 집을 찾아가 같은 취지의 청탁을 반복했다. 이 사이 건평씨는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종증권 인수에 힘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가까운 데 사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갈 테니 이야기나 들어보라.”는 취지의 말만 했다는 건평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건평씨는 청탁전화만 건 것은 아니었다.2005년 5~6월쯤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같은 부탁을 하자 직접 움직였다.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 회장을 만나 인수를 직접 청탁한 것.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둘의 만남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과 영수증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같은 해 7월에 나온 농협 내부 보고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농협은 2005년 5월쯤 농협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며 증권사 인수 실무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7월부터 다시 본격화했다.그런데 이때 농협 투자금융본부에서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검찰은 건평씨와 정 회장의 만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급물살을 탄다.12월6일 세종캐피탈과 농협 사이의 기본합의서가 나왔고,3주 뒤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또 이듬해 1월28일 농협이 세종증권 주식 47%를 주당 9465원에 1103억원에 산다는 정식 계약이 맺어졌다.대금은 3일 뒤 지급이 완료된다. 매각이 성사되자 홍 사장은 2006년 2월 말 정씨 형제에게 29억 6300만원이 들어있는 본인 명의의 통장을 건넸다.검찰은 착수금이 정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건평씨가 직접 통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돈을 공동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4월쯤 광용씨는 돈 세탁 과정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2억원과 1억원을 손수 건평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김해 소재 성인오락실에 10억 5000만원,부산 소재 오락실에 수억원이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검찰은 이 오락실들도 사실상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공동 소유·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수익금이 건평씨에게 들어갔는지 여부를 가리고 있다.또 정씨 형제가 개인적으로 3억~4억원을 사용했으며,나머지는 제3자 명의로 펀드 등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탄력받는 노-정-홍 커넥션 수사

    [노건평씨 구속] 탄력받는 노-정-홍 커넥션 수사

    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구속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향후의 검찰 행보를 짚어본다. ●검찰,비리 커넥션 찍고 새 혐의 조명 검찰은 건평씨의 구속기간인 20일 동안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정화삼씨 형제-건평씨-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 이어지는 ‘비리 커넥션’ 재구성에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비리의 시작인 돈 줄기 캐기가 범죄 재구성의 핵심이다. 검찰은 우선 건평씨가 자기 몫으로 챙긴 ‘4억원+α’에서 α의 특정에 초점을 맞췄다.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공동관리해 온 김해 상가의 수익,특히 건평씨 등이 사행성 오락기인 ‘바다이야기’ 오락실을 1년여간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하루 평균 20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누구 몫으로 옮겨갔는지가 수사 대상이다. ●검찰,이제는 박연차 커넥션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건평씨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미심쩍은 공사비 거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12월 32억 6000여만원이 투입되는 정산골프장 진입로 공사를 건평씨의 정원토건에 발주해줬는데,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건평씨가 공사 대금 중 7억원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다.추가 수사가 필요한 새 혐의다. 검찰은 또 건평씨가 이 돈으로 박 회장이 대주주였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 100여만주를 사들였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 수사를 진두지휘해 온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법원의 건평씨 구속 결정에 앞서 “(영장 기각을 전제로)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건평씨를 둘러싼 커넥션은 거의 다 밝혀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건평씨 비리·박연차 회장 비리 두 갈래로 진행됐던 수사가 앞으로는 돈 액수나 수사범위면에서 덩치가 큰 박 회장 비리로 ‘선택과 집중’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세종증권과 휴켐스 주식 거래,휴켐스 헐값 매입,500억원대 탈세로 거둬들인 막대한 수익의 쓰임새를 쫓아가면서 이면에 있을지도 모를 정치권의 입김이나 로비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세종캐피탈에서 받은 50억원의 행방 추적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결국 건평씨 개인 비리 혐의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는 정치권 로비 수사라는 본 궤도로 진입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농협·NH증권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500억원 탈세 혐의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농협 자회사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에 대해서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휴켐스 매각 과정과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대한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소재 농협 본사와 NH증권 등을 압수수색했다.또 전날 최모씨 등 2명,이날 정모씨 등 수명을 조사하는 등 태광실업 및 계열사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연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차명으로 거래한 S증권 김해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이곳의 지점장도 데려와 조사했다. 대검 관계자는 “태광실업 등의 압수물 분석을 거의 끝냈다.”고 말해 박 회장 소환이 머지않았음을 내비쳤다. 한편 건평씨는 지난 2005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1·구속)씨 형제와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매입하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64·별건으로 구속 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소개시켜준 뒤 매각이 성사되자 수 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씨 형제가 홍 사장으로부터 성공보수금 조로 받은 30억여원의 일부 또는 경남 김해 성인오락실 수익의 일부로 추정되는 돈이 건평씨와 함께 정원토건을 운영했던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흘러간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평씨에 대한 영장 청구와 관련,대검 관계자는 “건평씨를 조사하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 관계 등과 대조 검토한 결과 건평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하며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구속 여부는 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오락실 지분 있었으면 열두번도 더 갔을 것”

    세종증권 매각 비리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한 노건평씨는 2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며 오후에는 목욕을 하기 위해 외출하기도 했다.지난달 24일 오후 집을 나가 잠적한 뒤 9일 만에 집으로 돌아와 모처럼 휴식을 취한 셈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은 형 건평씨의 조사 등으로 심경이 편치 않은 듯 이날 오후 사저앞에서 관광객과의 대화 시간을 평소와 달리 3분여 동안 짧게 갖고 끝냈다.이날 새벽 3시쯤 봉하마을 자택에 도착한 건평씨는 “검찰은 혐의가 있다고 불렀겠지만 나는 (영장청구에 대해)생각해 본 적이 없고 소신껏 조사를 받으면서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그는 “영장청구는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고 모든 것은 진실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건평씨는 “검찰이 (정화삼씨의) 오락실 개업식 때 갖느냐고 묻기에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내 지분이 있다면) 열두번도 더 가지 않았겠느냐.”며 무관함을 강조했다.건평씨는 오전 중에 잠을 잔 뒤 오후 1시쯤 취재진 몰래 외출을 했다.건평씨의 부인은 “목욕을 하기 위해 혼자 외출을 했다.”고 전했다.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사저앞에 찾아온 100여명의 관광객들에게 “멀리서 오셨는데 이야기를 좀 하면 좋겠는데 인사만 하는 걸로 끝내겠습니다.”라면서 마음이 편치 않은 듯 평소와 달리 3분여 동안 짧게 인사만 하고 사저안으로 들어갔다.관광객 한 사람이 “잡음이 있어도 마음 편하게 건강하세요.”라고 말하자 “고맙습니다.”라고 답하고 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알선수재·범죄수익은닉·뇌물수수·증권거래법 위반… 권력형 비리 ‘10종 풀세트’

    ■ 혐의로 본 세종증권 매각 권력형 비리에는 언제나 특별한 범죄 이름들이 따라다닌다. 이번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인물은 전 정권의 최측근들로,혐의가 입증되면 대부분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죄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2일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된 노건평씨와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정화삼·광용씨 형제,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혐의만도 10여개에 달한다. 우선 건평씨는 세종증권 인수가 잘 되도록 정 전 농협회장에게 ‘말’을 넣고 돈을 받은 혐의다.건평씨는 또 경남 김해시의 불법 오락실이 자신의 몫일 경우 차명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받아온 점 등이 입증되면 범죄수익은닉과 수수 혐의가 추가된다.하지만 이 경우 오락실의 불법적 영업행태까지 건평씨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에 따라 범죄수익수수 혐의의 적용 여부는 달라진다. 정씨 형제도 지난달 24일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이들은 건평씨와 마찬가지로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수감 중인 정 전 회장은 이번에 또다시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되고 특경가법상 수재혐의도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금융기관의 임원이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정 전 회장에 뇌물을 준 홍 사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다.특히 대검이 체포해 조사 후 풀어준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도 특경가법상 뇌물공여 혐의를 받을 수 있다.특히 김 회장과 홍 사장은 기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아 다시 뇌물을 주는 등 매각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점 등으로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박 회장은 현재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 혐의와 탈세혐의 등을 받고 있다.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것이다.하지만 이 혐의에 대해서는 법조계의 의견이 엇갈린다.증권거래법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가 적용되려면 해당 회사의 임원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들었어야 하는데 세종증권이 인수된다는 정보를 누구에게 들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대신 박 회장이 시세차익을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사용하고 탈세한 돈 등을 홍콩의 서류상 회사를 통해 돈세탁을 하는 등 해외로 빼돌렸다면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죄 적용이 가능하다. 검찰이 이들 관련자에 대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는 구체적인 혐의점이 좀더 드러나야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씨 연루혐의 이미 10월에 포착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씨 연루혐의 이미 10월에 포착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는 검찰이 크게 ‘심호흡’하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사가 외부로 드러난지 12일 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를 소환조사하는 등 진행이 급물살을 탄 모양새이지만 관련 첩보를 입수한지는 꽤 오래됐으며,올해 중반을 관통했던 공기업·국가보조금 비리 수사 당시에도 차근차근 내사를 진행해왔다는 것이다.특히 내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 이름이 검찰 수사망에 포착된 것은 10월쯤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9일 대검 중수부가 세종캐피탈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공개됐다.세종증권의 대주주로 세종증권을 농협에 매각한 곳이다.같은 날 검찰은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과 홍기옥 사장을 체포했고,로비의 주범으로 파악된 홍 사장을 이틀 뒤 전격 구속했다.이 즈음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국세청으로부터 건네받았다.  곧바로 검찰은 홍 사장이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50억원,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 형제에게 30억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정씨 형제가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갖 이야기가 나돌았다.이들의 진술로 건평씨가 개입한 정황을 잡은 검찰은 24일 정씨 형제를 구속하며 건평씨가 수사 선상에 올라 있음을 시인했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씨 형제를 통해 건평씨와 접촉했고,정 전 회장에게 로비했다는 큰 틀을 확인한 뒤 정씨 형제가 성공보수금조로 받았던 30억원이 어디에 쓰였는지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특히 정씨의 사위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던 이모씨가 30억원을 관리했고,이 돈은 여러 갈래로 세탁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일부가 이씨 명의의 김해 상가 점포 구입에 들어갔으며,이곳에서 정씨 형제가 오락실을 운영했고,부산에서도 오락실을 열었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돈의 흐름을 추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피의자로 검찰 앞에 선 노건평씨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어제 검찰에 출석했다.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두번째 검찰행이다.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던가.동생의 임기 초 후광으로 불구속의 면죄부를 받은 건평씨가 구속을 피하지 못한다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한 제5공화국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까지 역대 정권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친·인척비리로 인한 사법처리자가 나오는 불행한 기록이 이어지게 된다. 자신의 형님을 “아무것도 모르고 힘없는 시골노인”으로 소개한 대통령의 말을 믿고 싶다.낙향한 뒤 두 형제가 한 마을에서 어울려 사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건평씨는 줄곧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 왔다.우리는 친·인척비리의 모진 사슬이 이번 대에 끊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의 주장이 사실이기를 바란다.그러나 사건의 진행과정을 보면 그의 말과 행동은 어딘지 모르게 석연찮았다.동생의 후원자 및 친구들과 얽혀 돌아가는 사정도 심상치 않았다.자신도 모르게 발을 담근 게 아닌가 싶다. 검찰은 건평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을 풀어야 한다.우선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이미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까운데 사는 사람이 연락할 테니 얘기 들어보라.”며 개입 사실을 시인했다.이후 직접적 금품수수와 간접적 경제이득을 취했는지가 핵심이다.로비성공 대가로 정화삼씨 형제가 받은 30억원 중 노씨 몫의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김해상가의 실소유 여부와 성인오락실 운영 관여도 마찬가지다.박연차씨의 세종증권 주식매입관련 정보가 노씨에게서 흘러갔는지도 궁금하다.그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을 취재진에게 했다.검찰에서 모든 의혹이 풀리고 무혐의 처리를 받은 뒤에 이 말을 해도 늦지 않다.
  •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노건평씨 ‘경제적 이득’ 추긍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로비 사건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를 상대로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광용(54·구속)씨 형제에게 건넨 매각 성사 대가 가운데 일부를 차명계좌 등을 통해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12시간이 넘는 조사 끝에 밤 11시쯤 건평씨를 돌려보냈다. 건평씨는 이날 귀가하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평씨의 귀가 조치에 대해 “통상적인 법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오늘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내일 중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검찰은 이르면 2일 건평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건평씨의 검찰 출두는 지난 2004년 3월 고(故)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연임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건평씨를 상대로 정씨 형제로부터 청탁받은 내용과 정대근(64·별건의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을 연결시켜준 경위 등을 캐물었다.또 정씨 형제가 운영한 경남 김해 내동 성인오락실의 실제 주인인지,또는 지분을 갖거나 오락실 수익을 나눠 가졌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건평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 전 회장에게 홍 사장을 소개해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는 의혹은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건평씨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쪽 청탁을 받은 뒤 정 전 회장에게 소개해주고 매각이 성사되자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또 정씨 형제가 받은 30억원의 관리와 세탁 등에 연루된 정씨의 사위 이모(33)씨가 잠적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의 탈세 의혹 등 여러 혐의와 관련해 태광실업 임직원들을 이날 불러 조사했으며,회계자료와 주식거래 내역 분석을 끝낸 뒤 이르면 이번 주말쯤 박 회장을 소환할 계획이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노씨 “모르겠다… 모르겠다…”

    [세종증권 게이트] 노씨 “모르겠다… 모르겠다…”

     1일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12시간이 넘게 받고 오후 11시쯤 귀가한 노건평씨는 다소 초췌한 모습에 긴장한 기색이었다. 깃이 달린 세로 줄무늬 티셔츠에 짙은 쥐색 바지와 검은 코트를 입은 채 대검 본관 현관으로 나온 건평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심경 한 말씀 해달라. -착잡할 따름이죠.돈 받은 사실 없다고 소상히 말씀드렸습니다.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혐의를 부인했다고 했는데. -예,사실이 없으니까요. 김해 오락실에 지분 있었나. -그건 모르는 이야기이고요.이상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서운하지는 않나. -제가 혐의가 없기는 하지만 저로 인해 자꾸 말썽이 일어나니까 동생에게도 미안하죠.돈 받은 사실 일체 없습니다. 7일 동안 행방이 묘연하고 자해 소동 소문도 있었는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봉하마을로 가나. -모르겠습니다. 검찰에 또 나오나. -모르겠습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게이트] 3가지 의혹 누구 말이 맞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있어서 핵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매각 과정에 어느 정도 개입했으며,실제 개입했다면 그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취했느냐다.건평씨의 역할이 단순한 소개에 그쳤다면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어도 형사처벌은 힘들다.이득을 취했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가 적용된다.건평씨에 대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1 정대근회장에 소개만 했다? 검찰은 농협에 세종증권을 팔기 위해 로비에 나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다른 경로로 정대근 농협 회장에게 줄을 대려다 여의치 않자 2005년 3∼4월쯤 정화삼·광용씨 형제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같은 해 6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을 건평씨에게 연결시켜줬고,건평씨는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나 들어보라.”고 홍 사장을 소개해줬다.  공교롭게도 한 달 뒤 농협 내부에서는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서가 작성돼 윗선에 보고됐다.적어도 건평씨는 전화를 건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검찰은 건평씨가 단순 소개 역할만 했는지,로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정 전 회장의 입이 열쇠가 될 수 있다. 2 ‘알현료´ 수수 가능성 없나 세종증권이 농협에 넘어간 뒤인 2006년 2월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30억원이 든 통장을 건네받는다.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정 전 회장에게 다리를 놔준 건평씨의 몫이라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앞서 2005년 3월 정씨 형제가 홍 사장에게서 받은 수억원도 어디에 쓰였는지 관심거리다.과거 여러 로비 사건을 살펴볼 때 청탁을 위해 찾아갈 때 ‘선물’을 가져가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이 돈이 건평씨에 대한 ‘알현료’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받아간 돈이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추적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다.하지만 검찰이 자금 추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3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 성인오락실 지분·수익 챙겼나 정씨 형제는 홍 사장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로 김해시 내동 상가의 점포를 사들여 성인 오락실을 차렸다. 10억원 안팎의 비용이 든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다.부산 수영구의 오락실에는 5000만원 정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정씨 사위 명의인 내동 상가 점포는 건평씨의 집과 불과 10여㎞ 거리에 있다.때문에 이 상가 점포의 실제 주인은 건평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정씨나 광용씨,정씨 사위의 주소지가 각각 충북,부산,전북으로 김해가 아닌 점이 이러한 의혹을 더욱 부채질한다.검찰은 이 오락실이 건평씨 소유가 아니더라도 그가 오락실 지분을 가졌거나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봉하의 진실’ 만 남았다

    ‘봉하의 진실’ 만 남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1일 소환될 예정임에 따라 세종증권 매각·인수 비리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이 건평씨를 상대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그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로 요약된다.  일단 검찰은 지난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로비의 종착역은 당시 농협 수장이었던 정대근 전 회장이라고 밑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또 80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50억원은 2005년 12월과 2006년 2월에 정 전 회장 쪽에,30억원은 2006년 2월 정화삼·광용씨 형제 쪽에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2005년 3월 정씨 형제에게 착수금 조로 미리 건너간 돈을 제외하면 대개 매각 성사 사례금 명목이라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모든 힘을 기울여 파헤치고 있는 것은 정씨 형제의 주선으로 홍 사장과 정 전 회장 사이의 징검다리가 된 건평씨에 대한 부분이다.건평씨는 2005년 6월 홍 사장 쪽의 부탁을 받고 정 전 회장에게 “이야기나 한 번 들어 보라.”는 취지로 직접 전화한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과연 건평씨가 전화 통화만 했는지,구체적인 개입은 없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한다.어찌 됐건 2006년 1월 세종증권은 결국 농협에 매각됐고,정씨 형제는 30억원을 받았다.이 가운데 건평씨의 몫은 없었는지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건평씨는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로비가 이뤄진 정황이나 이미 확보한 관련자 진술로 미뤄 정씨 형제가 건평씨 몫을 언급하며 돈을 받아갔거나,그렇지 않다 해도 실제 어떤 형태로든 건평씨가 경제적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정씨 형제가 홍 사장에게서 돈을 받은 직후 차린 성인오락실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검찰은 건평씨가 이 오락실의 일정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정씨 형제 가운데 동생 광용씨가 2006년 7월 경남 김해와 부산시 수영구 등 2곳에 성인오락실을 열어 각각 1년, 4개월 동안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시 하루 순이익이 2000만원 정도였다는 광용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이익이 건평씨에게 흘러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건평씨 1일 소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를 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노 전 대통령 쪽 관계자는 30일 “출두 날짜가 당초 알려진 2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세종증권 매각 성사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정화삼(61)·광용(54)씨 형제가 운영했던 성인 오락실 수익 등이 건평씨에게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알아 보기 위해 오락실 관리에 관여했던 정씨의 또 다른 동생 추삼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건평씨 소환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건평씨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2006년 오락실을 운영할 당시 단속으로 영업 기간이 길지는 않았으나 하루 순이익이 2000만원가량이었다는 광용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건평씨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건 직후인 2005년 7월 농협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특히 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과 농협의 양해각서 체결,본 계약과 대금 지급이 같은 해 연말과 2007년 초에 급박하게 이뤄진 점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 로비과정에서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소개시킨 사람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의 동생인 광용씨로 보고 광용씨의 로비 행각을 파는 데 주력하고 있다.광용씨는 로비 대상이자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과의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건평씨와 지척에 살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김해에서의 로비는 광용씨가 주도했다.”면서 “광용씨의 형 정 전 대표는 나중에 묻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정씨 형제가 로비 성공보수금으로 30억원을 받은 때보다 1년 앞선 2005년 3월 광용씨가 홍 사장으로부터 단독으로 3억원을 건네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3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정씨 형제가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로 확인된 이 돈의 성격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광용씨가 홍 사장과 건평씨와의 만남을 주선한 시점을 2005년 6월쯤으로 파악하고 있다.3억원을 받은 시점과 비교해 보면 광용씨는 이때보다 앞서 건평씨와 친분을 이용한 접촉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광용씨는 같은 해 건평씨와 홍 사장을 만나도록 주선해 줬다.이후 건평씨와 홍 사장은 두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광용씨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대가로만 3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단순히 만나게 해주는 데 3억원을 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돈이 광용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용돈 등의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친분이 거의 없던 홍 사장과의 만남을 건평씨가 거부하지 않은 데다 이후에 정 전 회장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말 좀 들어 봐라.”고 소개를 할 정도였다면 광용씨와 건평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광용씨와 홍 사장을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통해 뭉칫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검찰은 다만 예식장 경영 등으로 돈이 필요했던 광용씨가 이 돈을 혼자 썼을 수도 있고,나중에 되돌려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광용씨가 실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해시 내동 C상가 1층 성인오락실의 영업이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캐고 있다.광용씨가 누군가에게 돈을 건넸다면 이곳이 뭉칫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활용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따라서 건평씨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계좌 추적 성과와 구속된 광용씨의 성의(?)있는 진술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 회장 500억 탈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500억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세청은 이같은 혐의로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한 회사로부터 마치 원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홍콩 회사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꾸몄고,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 회장은 배당수익 형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국세청 고발 혐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이 지난 2005년 증권사 인수를 승인해 달라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쪽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금 추적 과정에서 2005년 3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이 흘러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에서 농림부 쪽으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런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주요 인물이 타계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처음에 반대하다가 같은 해 11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승인 당시 농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직계’로 분류되는 고(故) 박홍수씨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데려와 조사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청와대와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농협은 박 전 장관,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농림부 쪽은 “신용사업 업무는 재정부에 총괄 권한이 있었고 당시는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협의를 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및 협의절차였다.”고 해명했다.해당문건을 28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에게 농협 로비를 위해 유력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한 때로 알려진 2005년 4월보다 한 달 앞서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돈이 로비 착수금 명목이었다고 보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환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구입한 경남 김해 내동 소재 상가 점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점포는 건평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점포를 정 전 대표 쪽에 판 사람과 건물 관리인,성인오락실 운영에 관계된 사람 등 수 명을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경호 안미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김해상가 수익 어디로… 돈흐름이 ‘열쇠’

    [세종증권 게이트]김해상가 수익 어디로… 돈흐름이 ‘열쇠’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의 큰 줄기는 단순하다.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쪽이 증권사 인수의 최종 결정권자인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청탁하기 위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를 통해 정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노건평씨와 접촉했다는 것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와 정 전 회장에게 거액을 전달한 사실은 파악했다.문제는 징검다리가 된 건평씨에게 대가가 지불됐는지다.건평씨의 해명과는 달리 검찰이 그가 구체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해도 물증이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때문에 검찰은 정 전 대표에게 건네진 30억여원의 흐름을 쫓으며 건평씨가 챙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차명 계좌 등을 드나들며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이 자금과 관련해 검찰은 “절반 정도는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나머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정 전 대표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사위 이모씨 명의로 경남 김해시 내동의 상가 점포를 구입한 게 건평씨 몫이 아니냐는 의혹이 가장 뜨거운 부분이다.검찰도 이런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해 진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아직까지 이씨 명의로 남아 있고,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검찰이 이 부동산이 건평씨 몫이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2006년 7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운영된 성인오락실 수익이나 오락실을 처분하며 나온 자금인지와 이후 최근 임대 수익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김해 소재 부동산업자는 “이곳 점포의 경우 30∼40평은 보증금 5000만∼6000만원에 월세는 150만∼250만원 정도”라면서 “문제가 된 점포는 번화가 1층에 있고 80평이 넘으니 2.5배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현재 검찰이 확보한 진술은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아닌 관련자 진술로 알려졌다.계좌추적의 성과나 당사자 사이의 약속이 담긴 메모 등 물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 전 대표 형제와 건평씨가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 기소해도 법원이 유죄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건평씨는 “김해 내동 상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건평씨를 소환해 상가 점포의 실질적 소유권을 갖고 있는지,영업수익이나 상가 임대소득을 챙겼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물증 확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말 건평씨 부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문제의 상가 점포는 누구 소유로 결론 나든지 상관 없이 범죄수익으로 얻은 재산일 가능성이 짙기 때문에 국고 환수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김해상가 ‘5억 근저당’ 진실은

    [세종증권 게이트] 김해상가 ‘5억 근저당’ 진실은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가 사위 이모씨 명의로 김해시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가 구입 과정과 소유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현금이 있는데도 7억원대 빚(근저당 설정)까지 떠안으면서 상가를 인수했는지,로비를 부탁하고 돈까지 건넨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왜 근저당권을 설정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실제 소유자가 따로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이런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전 대표 측은 2006년 5월29일 이 상가를 사들였다.홍 사장에게서 로비 성공 보수로 30억여원을 받은 지 3개월 만이다.매매가는 9억 2000만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전 주인이 잡혀둔 7억 2000여만원의 근저당권까지 떠안아 실제 구입비는 2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홍 사장 명의로 30억원대 통장을 넘겨받은 정 전 대표가 왜 남의 빚까지 떠안으며 부동산을 샀는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 전 대표가 30억원 모두 사용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인지,나중에 오락실을 꾸미는데 10억원대 목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는지 등이 의문이다.또 부동산을 인수할 때 빚을 모두 갚고도 등기부상 근저당권 기록은 그대로 남겨둘 수 있다는 점도 의혹을 살 만하다.  30억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홍 사장이 이 건물에 5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둔 이유는 뭘까.등기부에 따르면 홍 사장은 정 전 대표가 이 상가를 산 지 한 달여 만인 7월7일 5억원의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홍 사장이 2005년 3월에도 정 전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을 건넨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 가운데 이 근저당권 설정이 최초로 건네준 수억원과 관련이 있는지,5억원을 더 주고 이를 채권채무관계로 위장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일부에선 당초 7억원대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어서 5억원대 근저당권만 추가로 설정하면 상가 가격과 맞먹어 뒤에 숨어있을 제3의 인물이 안전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매각 성사금 받은 정화삼 형제 성인오락실 투자… 뭉칫돈 돈세탁 했나

    매각 성사금 받은 정화삼 형제 성인오락실 투자… 뭉칫돈 돈세탁 했나

     검찰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가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성사 사례금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성인오락실 운영에 투자했다는 단서를 잡아 관심이 모아진다.이번 수사와 얽힌 여러 의혹에 있어서 ‘핵심 고리’격인 정대근 전 농협 회장 등의 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검찰은 우선 정 전 대표 형제가 거액을 받은 직후 성인오락실을 차렸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상품권과 현금이 대량으로 오가는 성인오락실의 특성상 돈세탁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세종증권을 인수했던 농협이 7억원가량의 근저당을 설정해 놓은 곳을 매입해 꾸린 오락실이라 더욱 공교롭다.  성인오락실 열풍이 불었던 2005∼06년 서울 대로변의 경우 성인오락실 하루 매출이 1억원,순이익이 1000만원을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김해의 번화가에 있었던 이 오락실도 개장 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장사가 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농사를 짓고 있는 정 전 대표의 80대 노모가 업주로 처음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을 댄 사람이 누구인지,실제 소유주는 누구인지 등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정 前회장,건평씨 의혹 확인 열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2006년 7월7일 이 부동산에 5억원짜리 담보를 설정한 점도 의미심장하다.오락실 허가를 받은 다음날이자 개장 전날이었다.세종캐피탈 쪽이 또 다른 금전 혜택을 줬거나 또는 ‘제3자’가 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팔지 못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근저당설정은 올해 3월 해지됐는데 검찰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 첩보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내사에 착수한 시점이었다.  오락실 운영을 중단한 정 전 대표 형제가 성인용 오락기계를 넘기고 마련한 돈도 만만치 않은 액수일 것으로 보여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까지 갔는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돈의 흐름을 쫓는 작업은 물론,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번 수사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농협의 증권사 인수 과정의 최종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우선 정 전 회장은 세종캐피탈 쪽 청탁을 받은 건평씨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확인해 줄 인물이다.건평씨가 정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어떤 얘기들을 했는지,정 전 회장이 부담을 느꼈는지 등도 수사의 단초가 된다.또 그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흘렸다면 그의 진술에 따라 박 회장을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처벌할 수도 있다. ●50억 흐름따라 정치인 수사 확대  또 정 전 회장이 받은 50억원이 누구에게 흘러갔고 어떤 식으로 전달됐는지에 대한 진술에 따라 검찰의 수사방향과 정치인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정 전 회장은 이미 서울 양재동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 쪽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때문에 이번 거액 수수 혐의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법조계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해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입증된다면 유기징역으로서는 최대인 15년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근 검찰은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정 전 회장을 성동구치소로 옮겼다.이는 검찰이 여러 의혹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정 전 회장에게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노건평씨 몫은 20억”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건넨 3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 몫이었고,10억원은 정 전 대표의 것이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검찰은 배달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또 2006년 2월 홍 사장한테서 성공보수금조로 거액이 든 통장을 받은 정 전 대표가 3개월 뒤인 5월 말 자신의 사위 이모(33)씨의 명의로 경남 김해시의 10층짜리 상가의 1층 점포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전 대표 형제는 같은 해 7월 이 점포에 80대 노모 이름으로 성인오락실을 열었으나 두달여 만에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 파문이 불거지자 영업을 중단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구입한 이 점포와 건평씨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차명계좌 등으로 쪼개놓은 돈의 일부가 건평씨한테 건네졌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등 30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사적용도로 쓴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가가 11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이 점포는 7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안고 샀기 때문에 9억 2000만원가량으로 가격이 낮춰졌고,실제 현금은 2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70여평에 달하는 점포 인테리어 비용과 게임기 170여대 구입 비용을 합치면 개장 비용이 15억원을 넘어선다는 관측도 있다.현재 이곳은 다른 사업자의 명의로 영어학원이 차려져 있으며 매물로 나와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돈세탁·관리 과정에 연루된 정 전 대표의 사위인 이씨를 지난주 소환조사했다.서울 소재 모 대학의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고발하며 넘긴 자료의 검토를 끝냈으며 이르면 다음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 회장이 2005년 중순 이후 세종증권 주식 110억원 어치를 사고 팔아 얻은 시세차익 178억원 가운데 50억원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사는 데 썼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피아’ 꿈꾸는 광주

    ‘실버피아’ 꿈꾸는 광주

    ‘노년은 광주에서 보내세요.’ 광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조감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센터·당구장·전시실도 조성 시는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남구 노대동 41만여㎡의 부지에 노인 복지·체육·의료를 아우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타운’을 만든다. 이 사업은 2003년 시작됐다. 국내 최고의‘실버피아(Silverpia)’로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지방비 등 모두 1800여억원이 투입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은 공정률 85%에 달한다.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건강타운에는 복지회관, 문화센터, 종합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이 들어선다.10만여㎡ 부지에 전체 건물 면적은 1만 5000여㎡에 이른다. 이곳에선 노인들이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건강, 오락,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노인대학, 오락실, 당구장, 간호사실, 컴퓨터실, 도서실, 전시실, 공연장, 수영장, 헬스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이 배치된다. ●9홀 골프장 내년 말 개장 2단계로는 21만여㎡에 9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골프장은 내년 12월 문을 연다. 앞서 내년 초 문을 여는 75타석의 골프 연습장도 인근에 들어선다. 골프장에서 얻는 수익은 전체 시설의 관리·운영비 등으로 충당된다.3단계는 의료서비스 복합단지로 2011년까지 각종 시설이 마무리된다. 퇴행성노인전문병원(2만 8747㎡)과 치매병원(6000㎡), 고령친화체험관(1만 5000㎡) 등이 배치된다. ‘류머티즘·관절염센터’인 전문병원은 시와 전남대병원이 공동으로 350억원을 투입해 25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퇴행성 만성질환의 전문적 연구와 체계적 치료·전문 인력 양성 등 을 맡는다. ●250병상 류머티즘 전문병원 유치 고령친화체험관은 ‘실버상품’ 전시와 체험, 정보제공 공간으로 활용된다. 130병상 규모의 치매병원은 53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된다. 시는 시설 개관을 앞두고 이를 관리·운영하는 공익 재단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빛고을노인복지재단(가칭)’을 설립하고, 정관(안)과 임원, 이사회 구성안, 원장 공모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노인들이 편안하게 운동하고, 휴식할수 있도록 체육·레저·문화 기능을 망라한 ‘실버피아’로 만들겠다.”며 “전국의 노인들이 빛고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사행성 불법 성인오락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 불황에도 아랑곳않고 성업 중이다. 단속 경찰과 업주 사이에는 여전히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2006년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3년째다. 광주지역에선 최근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사법처리됐다. 전국 각지에서 경찰과 유착된 불법 오락실 관련 뉴스가 심심찮게 들린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오락실을 민생침해 사범의 하나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기동대 병력 10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올 들어 500여개의 오락실을 퇴출시켰다. 그러나 ‘불황일수록 도박산업이 번창한다.’는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기엔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상호를 위장하고 단골손님에게만 은밀하게 연락해 영업하는 바람에 효과적인 단속이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왜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계속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업주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라도 몇달만 안전하게(?) 영업을 하면 1억~2억원의 목돈을 쉽게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백만원의 벌금이 두렵지 않다. 업주 A씨는 “단속이 무서워 여러 차례 오락실 운영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이만큼의 수익이 나는 사업이 없더라.”면서 “요즘은 아예 사무실 2개를 얻어 놓고 한곳이 단속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영업을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압수에 대비한 기기값, 손님들의 밥값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승률을 예전보다 크게 낮췄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최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손질해 ‘전체이용가 등급 게임물’의 기기변조를 막는 장치를 고안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해결책은 실제 업주든 ‘바지 사장’이든 걸리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게임 참여자에 대한 처벌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간단한 문제인데 어렵게 풀려고 한다.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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