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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하의 진실’ 만 남았다

    ‘봉하의 진실’ 만 남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1일 소환될 예정임에 따라 세종증권 매각·인수 비리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이 건평씨를 상대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그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로 요약된다.  일단 검찰은 지난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로비의 종착역은 당시 농협 수장이었던 정대근 전 회장이라고 밑그림을 그려 놓고 있다. 또 80억원의 ‘실탄’을 마련한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50억원은 2005년 12월과 2006년 2월에 정 전 회장 쪽에,30억원은 2006년 2월 정화삼·광용씨 형제 쪽에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2005년 3월 정씨 형제에게 착수금 조로 미리 건너간 돈을 제외하면 대개 매각 성사 사례금 명목이라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모든 힘을 기울여 파헤치고 있는 것은 정씨 형제의 주선으로 홍 사장과 정 전 회장 사이의 징검다리가 된 건평씨에 대한 부분이다.건평씨는 2005년 6월 홍 사장 쪽의 부탁을 받고 정 전 회장에게 “이야기나 한 번 들어 보라.”는 취지로 직접 전화한 사실은 시인하고 있다.과연 건평씨가 전화 통화만 했는지,구체적인 개입은 없었는지 검찰이 규명해야 한다.어찌 됐건 2006년 1월 세종증권은 결국 농협에 매각됐고,정씨 형제는 30억원을 받았다.이 가운데 건평씨의 몫은 없었는지 검찰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건평씨는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로비가 이뤄진 정황이나 이미 확보한 관련자 진술로 미뤄 정씨 형제가 건평씨 몫을 언급하며 돈을 받아갔거나,그렇지 않다 해도 실제 어떤 형태로든 건평씨가 경제적 이득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정씨 형제가 홍 사장에게서 돈을 받은 직후 차린 성인오락실에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검찰은 건평씨가 이 오락실의 일정 지분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정씨 형제 가운데 동생 광용씨가 2006년 7월 경남 김해와 부산시 수영구 등 2곳에 성인오락실을 열어 각각 1년, 4개월 동안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당시 하루 순이익이 2000만원 정도였다는 광용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이익이 건평씨에게 흘러가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건평씨 1일 소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를 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이와 관련,노 전 대통령 쪽 관계자는 30일 “출두 날짜가 당초 알려진 2일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세종증권 매각 성사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정화삼(61)·광용(54)씨 형제가 운영했던 성인 오락실 수익 등이 건평씨에게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알아 보기 위해 오락실 관리에 관여했던 정씨의 또 다른 동생 추삼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건평씨 소환 대비에 박차를 가했다.건평씨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와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지난 2006년 오락실을 운영할 당시 단속으로 영업 기간이 길지는 않았으나 하루 순이익이 2000만원가량이었다는 광용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건평씨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전화를 건 직후인 2005년 7월 농협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했다.특히 법 개정으로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과 농협의 양해각서 체결,본 계약과 대금 지급이 같은 해 연말과 2007년 초에 급박하게 이뤄진 점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세종증권 게이트] “노건평·정화삼씨 뒤에 로비핵심 정광용씨 있었다”

     검찰은 세종증권 인수 로비과정에서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소개시킨 사람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의 동생인 광용씨로 보고 광용씨의 로비 행각을 파는 데 주력하고 있다.광용씨는 로비 대상이자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과의 연결고리로 거론되는 건평씨와 지척에 살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28일 “김해에서의 로비는 광용씨가 주도했다.”면서 “광용씨의 형 정 전 대표는 나중에 묻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정씨 형제가 로비 성공보수금으로 30억원을 받은 때보다 1년 앞선 2005년 3월 광용씨가 홍 사장으로부터 단독으로 3억원을 건네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30억원 중 상당 부분을 정씨 형제가 관리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로 확인된 이 돈의 성격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광용씨가 홍 사장과 건평씨와의 만남을 주선한 시점을 2005년 6월쯤으로 파악하고 있다.3억원을 받은 시점과 비교해 보면 광용씨는 이때보다 앞서 건평씨와 친분을 이용한 접촉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광용씨는 같은 해 건평씨와 홍 사장을 만나도록 주선해 줬다.이후 건평씨와 홍 사장은 두 차례 더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광용씨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대가로만 3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단순히 만나게 해주는 데 3억원을 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돈이 광용씨를 거쳐 건평씨에게 용돈 등의 명목으로 건네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친분이 거의 없던 홍 사장과의 만남을 건평씨가 거부하지 않은 데다 이후에 정 전 회장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말 좀 들어 봐라.”고 소개를 할 정도였다면 광용씨와 건평씨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광용씨와 홍 사장을 추궁하는 한편 계좌추적 등을 통해 뭉칫돈의 행방을 쫓고 있다.검찰은 다만 예식장 경영 등으로 돈이 필요했던 광용씨가 이 돈을 혼자 썼을 수도 있고,나중에 되돌려 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광용씨가 실제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해시 내동 C상가 1층 성인오락실의 영업이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캐고 있다.광용씨가 누군가에게 돈을 건넸다면 이곳이 뭉칫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활용됐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따라서 건평씨에 대한 형사처벌 가능성은 계좌 추적 성과와 구속된 광용씨의 성의(?)있는 진술 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박연차 회장 500억 탈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500억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세청은 이같은 혐의로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한 회사로부터 마치 원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홍콩 회사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꾸몄고,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 회장은 배당수익 형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국세청 고발 혐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이 지난 2005년 증권사 인수를 승인해 달라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쪽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금 추적 과정에서 2005년 3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이 흘러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에서 농림부 쪽으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런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주요 인물이 타계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처음에 반대하다가 같은 해 11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승인 당시 농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직계’로 분류되는 고(故) 박홍수씨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데려와 조사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청와대와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농협은 박 전 장관,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농림부 쪽은 “신용사업 업무는 재정부에 총괄 권한이 있었고 당시는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협의를 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및 협의절차였다.”고 해명했다.해당문건을 28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에게 농협 로비를 위해 유력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한 때로 알려진 2005년 4월보다 한 달 앞서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돈이 로비 착수금 명목이었다고 보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환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구입한 경남 김해 내동 소재 상가 점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점포는 건평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점포를 정 전 대표 쪽에 판 사람과 건물 관리인,성인오락실 운영에 관계된 사람 등 수 명을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경호 안미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김해상가 수익 어디로… 돈흐름이 ‘열쇠’

    [세종증권 게이트]김해상가 수익 어디로… 돈흐름이 ‘열쇠’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의 큰 줄기는 단순하다.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 쪽이 증권사 인수의 최종 결정권자인 정대근 전 농협 회장에게 청탁하기 위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를 통해 정 전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노건평씨와 접촉했다는 것이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는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와 정 전 회장에게 거액을 전달한 사실은 파악했다.문제는 징검다리가 된 건평씨에게 대가가 지불됐는지다.건평씨의 해명과는 달리 검찰이 그가 구체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파악한다 해도 물증이 없다면 처벌할 수 없다.때문에 검찰은 정 전 대표에게 건네진 30억여원의 흐름을 쫓으며 건평씨가 챙긴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차명 계좌 등을 드나들며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친 이 자금과 관련해 검찰은 “절반 정도는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적 용도로 쓴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나머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정 전 대표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사위 이모씨 명의로 경남 김해시 내동의 상가 점포를 구입한 게 건평씨 몫이 아니냐는 의혹이 가장 뜨거운 부분이다.검찰도 이런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해 진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아직까지 이씨 명의로 남아 있고,현재 매물로 나온 상태다.검찰이 이 부동산이 건평씨 몫이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2006년 7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운영된 성인오락실 수익이나 오락실을 처분하며 나온 자금인지와 이후 최근 임대 수익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김해 소재 부동산업자는 “이곳 점포의 경우 30∼40평은 보증금 5000만∼6000만원에 월세는 150만∼250만원 정도”라면서 “문제가 된 점포는 번화가 1층에 있고 80평이 넘으니 2.5배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현재 검찰이 확보한 진술은 돈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아닌 관련자 진술로 알려졌다.계좌추적의 성과나 당사자 사이의 약속이 담긴 메모 등 물증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 전 대표 형제와 건평씨가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 기소해도 법원이 유죄를 인정할 가능성은 낮다.건평씨는 “김해 내동 상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구체적인 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건평씨를 소환해 상가 점포의 실질적 소유권을 갖고 있는지,영업수익이나 상가 임대소득을 챙겼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물증 확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말 건평씨 부분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문제의 상가 점포는 누구 소유로 결론 나든지 상관 없이 범죄수익으로 얻은 재산일 가능성이 짙기 때문에 국고 환수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김해상가 ‘5억 근저당’ 진실은

    [세종증권 게이트] 김해상가 ‘5억 근저당’ 진실은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가 사위 이모씨 명의로 김해시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가 구입 과정과 소유 관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현금이 있는데도 7억원대 빚(근저당 설정)까지 떠안으면서 상가를 인수했는지,로비를 부탁하고 돈까지 건넨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왜 근저당권을 설정했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실제 소유자가 따로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도 이런 의혹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이 건물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정 전 대표 측은 2006년 5월29일 이 상가를 사들였다.홍 사장에게서 로비 성공 보수로 30억여원을 받은 지 3개월 만이다.매매가는 9억 2000만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전 주인이 잡혀둔 7억 2000여만원의 근저당권까지 떠안아 실제 구입비는 2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홍 사장 명의로 30억원대 통장을 넘겨받은 정 전 대표가 왜 남의 빚까지 떠안으며 부동산을 샀는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정 전 대표가 30억원 모두 사용할 권한이 없었기 때문인지,나중에 오락실을 꾸미는데 10억원대 목돈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는지 등이 의문이다.또 부동산을 인수할 때 빚을 모두 갚고도 등기부상 근저당권 기록은 그대로 남겨둘 수 있다는 점도 의혹을 살 만하다.  30억원의 로비 자금을 건넨 홍 사장이 이 건물에 5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둔 이유는 뭘까.등기부에 따르면 홍 사장은 정 전 대표가 이 상가를 산 지 한 달여 만인 7월7일 5억원의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되어 있다.  홍 사장이 2005년 3월에도 정 전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을 건넨 정황이 새롭게 드러난 가운데 이 근저당권 설정이 최초로 건네준 수억원과 관련이 있는지,5억원을 더 주고 이를 채권채무관계로 위장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일부에선 당초 7억원대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어서 5억원대 근저당권만 추가로 설정하면 상가 가격과 맞먹어 뒤에 숨어있을 제3의 인물이 안전하게 소유할 수 있도록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매각 성사금 받은 정화삼 형제 성인오락실 투자… 뭉칫돈 돈세탁 했나

    매각 성사금 받은 정화삼 형제 성인오락실 투자… 뭉칫돈 돈세탁 했나

     검찰이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가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성사 사례금으로 받은 돈의 일부를 성인오락실 운영에 투자했다는 단서를 잡아 관심이 모아진다.이번 수사와 얽힌 여러 의혹에 있어서 ‘핵심 고리’격인 정대근 전 농협 회장 등의 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검찰은 우선 정 전 대표 형제가 거액을 받은 직후 성인오락실을 차렸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상품권과 현금이 대량으로 오가는 성인오락실의 특성상 돈세탁 장소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세종증권을 인수했던 농협이 7억원가량의 근저당을 설정해 놓은 곳을 매입해 꾸린 오락실이라 더욱 공교롭다.  성인오락실 열풍이 불었던 2005∼06년 서울 대로변의 경우 성인오락실 하루 매출이 1억원,순이익이 1000만원을 웃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남 김해의 번화가에 있었던 이 오락실도 개장 뒤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장사가 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농사를 짓고 있는 정 전 대표의 80대 노모가 업주로 처음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돈을 댄 사람이 누구인지,실제 소유주는 누구인지 등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정 前회장,건평씨 의혹 확인 열쇠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2006년 7월7일 이 부동산에 5억원짜리 담보를 설정한 점도 의미심장하다.오락실 허가를 받은 다음날이자 개장 전날이었다.세종캐피탈 쪽이 또 다른 금전 혜택을 줬거나 또는 ‘제3자’가 주인이기 때문에 함부로 팔지 못하게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근저당설정은 올해 3월 해지됐는데 검찰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 첩보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내사에 착수한 시점이었다.  오락실 운영을 중단한 정 전 대표 형제가 성인용 오락기계를 넘기고 마련한 돈도 만만치 않은 액수일 것으로 보여 어떤 과정을 거쳐 어디까지 갔는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금품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돈의 흐름을 쫓는 작업은 물론,정 전 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번 수사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농협의 증권사 인수 과정의 최종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우선 정 전 회장은 세종캐피탈 쪽 청탁을 받은 건평씨가 어디까지 개입했는지를 확인해 줄 인물이다.건평씨가 정 전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는데,어떤 얘기들을 했는지,정 전 회장이 부담을 느꼈는지 등도 수사의 단초가 된다.또 그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흘렸다면 그의 진술에 따라 박 회장을 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 혐의로 처벌할 수도 있다. ●50억 흐름따라 정치인 수사 확대  또 정 전 회장이 받은 50억원이 누구에게 흘러갔고 어떤 식으로 전달됐는지에 대한 진술에 따라 검찰의 수사방향과 정치인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정 전 회장은 이미 서울 양재동 사옥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 쪽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때문에 이번 거액 수수 혐의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법조계 관계자는 “직무와 관련해 50억원을 받았다는 게 입증된다면 유기징역으로서는 최대인 15년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최근 검찰은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정 전 회장을 성동구치소로 옮겼다.이는 검찰이 여러 의혹의 전말을 파악하기 위해 정 전 회장에게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노건평씨 몫은 20억”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건넨 30억원 가운데 20억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66)씨 몫이었고,10억원은 정 전 대표의 것이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검찰은 배달사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또 2006년 2월 홍 사장한테서 성공보수금조로 거액이 든 통장을 받은 정 전 대표가 3개월 뒤인 5월 말 자신의 사위 이모(33)씨의 명의로 경남 김해시의 10층짜리 상가의 1층 점포를 매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전 대표 형제는 같은 해 7월 이 점포에 80대 노모 이름으로 성인오락실을 열었으나 두달여 만에 ‘바다이야기’ 등 성인오락실 파문이 불거지자 영업을 중단했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구입한 이 점포와 건평씨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차명계좌 등으로 쪼개놓은 돈의 일부가 건평씨한테 건네졌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부동산을 사는 등 30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 사적용도로 쓴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당시 시가가 11억원 정도로 알려졌던 이 점포는 7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을 안고 샀기 때문에 9억 2000만원가량으로 가격이 낮춰졌고,실제 현금은 2억원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70여평에 달하는 점포 인테리어 비용과 게임기 170여대 구입 비용을 합치면 개장 비용이 15억원을 넘어선다는 관측도 있다.현재 이곳은 다른 사업자의 명의로 영어학원이 차려져 있으며 매물로 나와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돈세탁·관리 과정에 연루된 정 전 대표의 사위인 이씨를 지난주 소환조사했다.서울 소재 모 대학의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해 9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고발하며 넘긴 자료의 검토를 끝냈으며 이르면 다음주 박 회장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박 회장이 2005년 중순 이후 세종증권 주식 110억원 어치를 사고 팔아 얻은 시세차익 178억원 가운데 50억원을 농협 자회사 휴켐스를 사는 데 썼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피아’ 꿈꾸는 광주

    ‘실버피아’ 꿈꾸는 광주

    ‘노년은 광주에서 보내세요.’ 광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조감도)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화센터·당구장·전시실도 조성 시는 2011년까지 3단계에 걸쳐 남구 노대동 41만여㎡의 부지에 노인 복지·체육·의료를 아우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타운’을 만든다. 이 사업은 2003년 시작됐다. 국내 최고의‘실버피아(Silverpia)’로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지방비 등 모두 1800여억원이 투입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1단계 사업으로 추진 중인 ‘빛고을 노인 건강타운’은 공정률 85%에 달한다.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건강타운에는 복지회관, 문화센터, 종합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이 들어선다.10만여㎡ 부지에 전체 건물 면적은 1만 5000여㎡에 이른다. 이곳에선 노인들이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건강, 오락, 문화·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노인대학, 오락실, 당구장, 간호사실, 컴퓨터실, 도서실, 전시실, 공연장, 수영장, 헬스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이 배치된다. ●9홀 골프장 내년 말 개장 2단계로는 21만여㎡에 9홀 규모의 골프장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골프장은 내년 12월 문을 연다. 앞서 내년 초 문을 여는 75타석의 골프 연습장도 인근에 들어선다. 골프장에서 얻는 수익은 전체 시설의 관리·운영비 등으로 충당된다.3단계는 의료서비스 복합단지로 2011년까지 각종 시설이 마무리된다. 퇴행성노인전문병원(2만 8747㎡)과 치매병원(6000㎡), 고령친화체험관(1만 5000㎡) 등이 배치된다. ‘류머티즘·관절염센터’인 전문병원은 시와 전남대병원이 공동으로 350억원을 투입해 25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퇴행성 만성질환의 전문적 연구와 체계적 치료·전문 인력 양성 등 을 맡는다. ●250병상 류머티즘 전문병원 유치 고령친화체험관은 ‘실버상품’ 전시와 체험, 정보제공 공간으로 활용된다. 130병상 규모의 치매병원은 53억원을 들여 내년 말 완공된다. 시는 시설 개관을 앞두고 이를 관리·운영하는 공익 재단법인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빛고을노인복지재단(가칭)’을 설립하고, 정관(안)과 임원, 이사회 구성안, 원장 공모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노인들이 편안하게 운동하고, 휴식할수 있도록 체육·레저·문화 기능을 망라한 ‘실버피아’로 만들겠다.”며 “전국의 노인들이 빛고을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사행성 불법 성인오락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 불황에도 아랑곳않고 성업 중이다. 단속 경찰과 업주 사이에는 여전히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2006년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3년째다. 광주지역에선 최근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사법처리됐다. 전국 각지에서 경찰과 유착된 불법 오락실 관련 뉴스가 심심찮게 들린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오락실을 민생침해 사범의 하나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기동대 병력 10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올 들어 500여개의 오락실을 퇴출시켰다. 그러나 ‘불황일수록 도박산업이 번창한다.’는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기엔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상호를 위장하고 단골손님에게만 은밀하게 연락해 영업하는 바람에 효과적인 단속이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왜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계속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업주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라도 몇달만 안전하게(?) 영업을 하면 1억~2억원의 목돈을 쉽게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백만원의 벌금이 두렵지 않다. 업주 A씨는 “단속이 무서워 여러 차례 오락실 운영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이만큼의 수익이 나는 사업이 없더라.”면서 “요즘은 아예 사무실 2개를 얻어 놓고 한곳이 단속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영업을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압수에 대비한 기기값, 손님들의 밥값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승률을 예전보다 크게 낮췄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최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손질해 ‘전체이용가 등급 게임물’의 기기변조를 막는 장치를 고안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해결책은 실제 업주든 ‘바지 사장’이든 걸리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게임 참여자에 대한 처벌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간단한 문제인데 어렵게 풀려고 한다. cbchoi@seoul.co.kr
  • 왕년의 스타게임이 돌아왔다

    왕년의 스타게임이 돌아왔다

    “돌아와줘서 고맙다.”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게임 방식이 변했거나 새 시리즈로 돌아왔다. 예전 그대로는 아니지만 즐겁게 게임했던 기억에 이끌려 다시 한번 찾을 수밖에 없다. 돌아온 인기게임의 대표주자는 ‘테트리스’다. 스트리트파이터나 비행슈팅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던 오락실에서 직사각형, 정사각형의 퍼즐이 떨어지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몇 판을 깨야 나오는 러시아풍 음악과 춤은 한 번 본 것만으로도 몇 번이고 따라하거나 흥얼거릴 정도로 중독성이 있었다. 테트리스는 오락실에서 온라인게임으로까지 변신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사라졌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돌아온 테트리스는 국민 게임의 명성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한게임은 테트리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가 찾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인기 열풍의 분위기는 이미 서비스 첫날부터 예상됐다. 서비스 첫날에만 34만명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었다. 새로 나온 테트리스는 게임의 속도를 빠르게 했다. 물론 더 테트리스 컴퍼니는 세계적으로 속도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한게임은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속도를 살짝 빠르게 조정했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커맨드앤컨커:레드얼럿3’도 7년 만에 돌아왔다.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는 전 세계 2500만장이라는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게임이다. 그 중에서도 레드얼럿 시리즈는 커맨드앤컨커 시리즈의 정통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비록 스타크래프트라는 걸출한 게임에 밀려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왕자 자리를 내줬지만 이용자들에게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즐거움을 알려준 게임이다. 최신작인 레드얼럿3는 기존의 연합군과 소비에트 이외에 욱일제국이 등장한다. 인기도 여전해 지난달 예약판매에서는 시작 5일 만에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아직도 ‘짜고 치는’ 단속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상철)는 7일 불법 오락실 운영업자에게 단속 정보를 사전에 제공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A(39) 경사 등 경기 고양경찰서 현직 경찰관 3명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A경사 등 3명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다.검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주교동 김모(41)씨의 성인오락실 앞에서 “관할 지구대 경찰관을 통해 단속걱정 없도록 해주겠다.”면서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8월15일까지 같은 수법이나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모두 3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포폰을 이용해 김씨에게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알려주는가 하면 단속시기를 조율한 뒤 단속에 들어가는 `시늉 단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기획특집 강화해야/남재일 세명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기획특집 강화해야/남재일 세명대 교수

    2년 전 연구차 LA타임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획기사 제작시스템이었다. 주로 폭로성 기사를 쓰는 탐사보도팀과 별도로 ‘프로젝트팀’이라는 기획특집팀이 있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이 팀은 ‘해양오염’이라는 특집을 막 시작한 참이었다.10여명의 기자가 1년 정도를 매달릴 거라고 했다. 그중에는 환갑을 넘긴 한국인 여기자 코니 강도 있었다. 바쁘다며 인터뷰를 한사코 거부하던 그녀는 그 기사를 쓰기 위해 석달 동안 취재를 했었다고 했다. 막대한 인력과 시간을 투자한 특집기사의 첫 회는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는데, 그 내용은 ‘어느 물개의 죽음’에 관한 지루할 정도의 담담한 보고서였다. 이후로는 해양오염에 관한 과학적·정치적 차원의 얘기가 줄줄이 이어졌다. 참 심심한 소재 같았던 해양오염이 그렇게 흥미있는 뉴스거리가 될 수 있음에 놀랐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에도 재미있는 ‘바다이야기’가 있었다. 전국이 성인오락실로 뒤덮여 연일 언론사에 제보가 들어갔다. 간혹 언론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지만 거의가 현상을 전달하는 수준의 일회성 기사로 그쳤다. 그 무렵 한 방송사의 사건기자를 만났다. 그는 “하루에 서너건씩 바다이야기 제보가 들어오는데, 한번 방송한 소재라서 또 다루기도 뭣하다.”고 했다. 결국 바다이야기는 정부가 나서서 단속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됐다. 어느 한 신문이 ‘해양오염’ 특집처럼 바다이야기를 물고 늘어져서 공론화될 때까지 버텨주었다면 어땠을까. 지구온난화를 세계적 이슈로 부상시킨 신문이 영국의 가디언인데, 수년을 줄기차게 문제제기를 한 결과이다. 며칠 전 동아일보가 바다이야기가 인터넷으로 잠적해서 폭발적으로 증식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고전적인 사건기자의 현상전달 기사이다. 이 기사 하나로 어떤 사회적 변화가 있을지 의문이다. 시위진압엔 토끼처럼 잽싸지만 구조적인 범죄의 단속에는 술 취한 거북이처럼 느려터진, 정치화된 한국 경찰을 움직이려면 지속적인 공론화로 사회적 압박을 가해야 할 터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면 기사에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고, 단순 사건 조각이 아닌 사건을 통한 담론의 생산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지난주의 지면을 보면 너무 한가한 느낌이 든다. 주요 기사들이 거의 출입처발이다. 사진은 거의가 가을풍경을 비롯한 연성사진이다. 그나마 빈곤층과 소외계층을 다룬 안산 외국인 근로자 영화제 관련기사, 빈곤층 청소년의 식권 관련 기사도 탈정치적 휴머니즘에 갇혀 있어 아쉬움을 준다. 식권관련 기사는 다른 유사 사례 수집을 통해 행정의 폭력성 측면을 문제삼는 기사로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사회면 이외의 기사 중에서 16일자 23면 “사귀자는 ‘취중약속’에 남친도 정리…” 기사도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 사실의 사회적 의미가 잘 납득이 가지 않는 기사였다. 남녀가 헤어지는 유형을 전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 지면을 다 할애해서 쓰는데 단순히 남녀관계 헤어지는 유형을 보자? 납득이 안 간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부패가 일상화된 한국사회는 조금만 털면 재미있는 기획거리가 지천에 널려 있다. 미국 신문처럼 해양오염 하나 갖고 일 년을 끌어갈 생각이라면, 사시사철 기획특집을 내놓을 수 있다. 지금 당장 성매매 특집을 해도 6개월은 갈 수 있지 않을까. 동남아에 확산되는 ‘혐한’ 감정도 한국 남성의 야만적인 성매매 문화와 관련이 있다. 그런 점에서 성매매는 현재 한국 사회의 내면을 읽을 수 있는 문화적 코드이기도 하다. 이런 소재가 경찰이 성매매 단속에 나섰다는 출입처 발표기사를 통해서만 소화된다면 큰 문제이다. 상존하는 사회 문제를 기사화하는 접근방식에 대한 고민이 근본적으로 필요하지 않나 싶다. 남재일 세명대 교수
  • 온라인게임 흥행은 조작법이 좌우?

    온라인게임 흥행은 조작법이 좌우?

    “몬스터헌터 온라인 조작법은 정말이지 GG(온라인 게임에서 항복을 뜻하는 굿게임의 줄임말), 극악(極惡)이에요.” 최근 한게임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게임이 재미없어서라기보다는 난해한 조작법이 주 원인이란 지적이다. 일본 캡콤사가 만든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수렵액션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캐릭터의 레벨을 없앴고 무기나 방어 도구도 직접 사냥해 만들어야 한다. 콘솔게임과 휴대용게임기로 출시돼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게임이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인 몬스터헌터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 순위권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수모를 당하고 있다. ●몬스터헌터, 세밀치못한 키보드 조작에 참패 가장 큰 문제는 조작법이다. 마우스나 키보드로 이동과 액션을 즐기는 다른 게임과 달리 키보드만으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사냥을 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정교한 조작이 필요하지만 키보드는 콘솔게임에서 사용하는 패드와 달리 세밀한 조작이 어렵다. 또 조작법이 복잡해 여러 키를 눌러야 하는 점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기존 콘솔용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전환시키면서 생긴 일”이라며 “일본 온라인 게임을 들여오면서 조작법 등을 개선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질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게임측도 이용자들의 이 같은 불만을 잘 알고 있다. 한게임측은 컴퓨터에서 콘솔게임의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몬스터헌터 온라인 전용 패드도 출시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캡콤과 조작법 개선 논의를 하고 있지만 몬스터헌터가 다른 나라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어 우리나라만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게임의 내용이나 그래픽도 좋아야 하지만 조작법도 게임의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며 대전격투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출현을 알렸던 ‘스트리트파이터’도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됐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게임성은 이미 오락실에서 검증된 것이고 온라인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와도 대결을 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예전 오락실보다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키보드로는 오락실처럼 화려한 기술을 사용할 수 없었다. 결국 예전 명성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말았다. ●새로운 조작법으로 인기몰이하는 게임도 그렇다고 예전 조작법을 고수하는 게 흥행의 열쇠는 아니다. 새로운 방식 그 자체가 인기몰이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블리자드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WoW)’의 경우 전후좌우의 이동을 키보드의 ‘W-A-S-D’를 눌러 하는 방식이다. 1인칭슈팅(FPS)게임과 같은 방식이다. 반면 다른 MMORPG의 경우는 마우스로 상황에 따라 이동과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예로 리니지나 디아블로 시리즈를 들 수 있다. 다른 게임장르에서 사용되던 조작법을 빌려왔지만 편리성과 게임의 방대한 내용 등이 어우러져 WoW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강남 토벌” 性戰이 시작됐다

    경찰이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온상인 불법 유흥업소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의 31개 경찰서장들은 17일 관내 업주들에게 서신을 보내 “성매매 업소 등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불법 오락실이나 성매매 업소 등의 현장 단속에는 신설된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가 투입된다. 특히 기업형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부적절한 접대가 빈발한 강남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강남에서의 단속이 이번 ‘성전(性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손님위장 형사들 마사지·휴게텔 급습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처음으로 단속에 나섰다. 불법 유흥업소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오후 6시 삼성동 M마사지에 사복을 입은 형사 2명이 손님을 가장해 들어갔다. 먼저 카운터 직원에게 객실을 안내해 달라고 말해 카운터 아래 부착된 비상벨을 누르지 못하도록 시선을 끌었다. 이어 밖에 대기하고 있던 형사 4명이 들이닥쳤다. 순간 객실 안은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객실에서는 가운을 걸친 남녀들이 뛰쳐나오거나 옥상으로 달아났다. 단속을 마친 형사들은 곧바로 논현동으로 옮겨 G휴게텔,B휴게텔 등을 급습했다. 강남서는 이날 성매매 혐의가 있는 남성 6명, 여성접대부 3명을 붙잡았다. 강남서 정영호 서장은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불법업소를 뿌리뽑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300여곳 설계도면 입수… 미로까지 확인 강남서는 단속에 앞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근 소방서에서 관할구역 내 안마시술소 41곳을 비롯해 유흥주점 등 300여개 업소의 내부 설계도면을 입수해 미로(迷路)까지 확인했다. 원천봉쇄한 뒤 일망타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서울 전역을 단속하는 ‘스텔스’나 ‘그린포스’와는 별도로 ‘강남 특별반’도 편성했다. 기존 ‘합동단속반’을 ‘집중단속 조사반’으로 확대·개편했다.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등 각 부서에서 20여명의 베테랑 형사들을 차출했다. 강남에는 여성접대부 고용이 가능한 유흥업소만 347곳이나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접대부 한두 명을 고용한 영세업소도 부지기수다. 이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휴게텔과 오피스텔(남성고객을 오피스텔로 보낸 뒤 여성을 그곳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윤락)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단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오피스텔도 20여곳에 이른다. 휴게텔은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 강남서는 이들 업소도 체계적으로 소탕할 방침이다. ●“걸리면 벌금내면 그만” 업주들 시큰둥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역삼동 Q살롱 최모 실장 등은 “업주들 사이에 위기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해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하고, 걸려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신사동 T주점 이모 사장은 “장안동의 상납명단과 액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이곳 업주들은 매월 30만원 정도, 명절에는 100만원 정도 상납한다. 강남서의 단속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 상납 경찰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경찰이 법으로 단속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면서 “상납 경찰 명단과 장부가 있다면 서장에게 제출하라. 강남서 경찰관 절반 이상을 내치더라도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 性域 깨기’에 달렸다

    경찰이 서울 전역에서 성매매 등 불법 유흥업소와 전면전에 들어갔다. 서울의 32개 경찰서장들은 17일 관내 업주들에게 일제히 서신을 보내 “성매매 업소 등 불법 업소를 운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것”이라며 사실상 선전포고했다. 불법 오락실이나 성매매 업소 등의 현장 단속에는 신설된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가 투입된다. 특히 기업형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부적절한 접대가 빈발한 강남지역이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경찰은 강남에서의 단속이 이번 ‘성전(性戰)’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안마시술소등 300곳 설계도면 입수 강남서 정영호 서장은 이날 “공권력을 무시하는 대형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법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강남에서 불법 업소들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강남서는 대대적인 토벌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근 소방서에서 관할구역 내 안마시술소 41곳을 비롯해 유흥주점 등 300여 업소의 내부 설계도면을 입수해 미로(迷路)까지 확인했다. 원천봉쇄한 뒤 일망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 전 지역을 단속하는 ‘스텔스’나 ‘그린포스’와는 별도로 ‘강남 특별반’도 편성했다. 기존 ‘합동단속반’을 ‘집중단속 조사반’으로 확대·개편했다. 형사과, 생활질서계, 여성청소년계, 관내 지구대 등 각 부서에서 20여명의 베테랑 형사들을 차출했다.6,7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조직적으로 단속에 나선다. 강남에는 여성접대부 고용이 가능한 유흥업소만 347곳이나 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접대부 한 두 명을 고용한 영세업소도 부지기수다. 이 업소들 가운데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을 일삼는 곳이 적지 않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안마시술소, 휴게텔, 오피스텔(남성고객을 오피스텔로 보낸 뒤 여성을 그곳으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는 신종윤락) 등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강남서에 따르면 관내 안마시술소는 41곳, 전단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파악한 오피스텔은 20여곳이다. 자유업종인 휴게텔은 우후죽순으로 난립해 있다. 강남서는 이들 업소도 체계적으로 소탕할 방침이다. ●업주들“걸리면 벌금내면 그만”반응 시큰둥 업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역삼동 Q살롱 최모 실장 등은 “업주들 사이에 위기감 같은 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전쟁을 해도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하고, 걸려도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신사동 T주점 이모 사장은 “장안동의 상납명단과 액수는 새 발의 피”라면서 “이곳 업주들은 매월 30만원 정도, 명절에는 100만원 정도 상납한다. 강남서의 단속은 헛방으로 끝날 것”이라고 단언했다. 강남서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펼치면 상납 경찰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엄포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서장은 “경찰이 법으로 단속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느냐.”면서 “상납 경찰 명단과 장부가 있다면 서장에게 제출하라. 강남서 경찰관 절반 이상을 내치더라도 발본색원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글 / 서울신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법게임장·성매매업소에 경찰기동대 투입

    서울지방경찰청은 사행성 오락실 및 성매매 업소 단속 등 민생치안 업무에 투입될 ‘스텔스’와 ‘그린포스’ 부대 발대식을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병장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600여명 규모의 두 부대는 그동안 촛불집회 등 시위 진압에 집중했던 경찰력을 민생치안 활동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18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성매매업소 등의 단속을 맡게 될 ‘스텔스’ 부대는 일선 근무 경험이 있는 경찰관을 중심으로 기존 경찰기동대 8개 가운데 2개 기동대 240명과 여경 1개 제대 33명 등 모두 273명으로 구성됐다. 이 부대는 불법 게임장 밀집지역인 종로와 영등포, 동대문, 강남, 강서, 송파 등을 비롯해 112신고 다발 지역과 민원 제기 지역 등에 투입돼 불법 사행성 게임장과 성매매업소 등을 집중 단속한다. ‘그린포스’ 부대 360명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신규 채용된 경찰관 위주로 구성됐으며 범죄정보관리시스템(CIMS) 자료 등을 근거로 설정한 특별치안활동 강화구역과 주택가 밀집지역 등에 집중 투입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관 6명에 500만~700만원씩”

    “경관 6명에 500만~700만원씩”

    서울 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들의 ‘상납 경찰관 명단’ 일부가 8일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업주들은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경찰은 시위진압을 위해 편성됐던 ‘경찰관 기동부대’를 서울 장안동을 비롯한 성매매 업소, 사행성 오락실 단속 등 민생치안 업무에 대거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장안동 성매매업소 업주들 사이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업주들이 이날 공개한 장부에는 지난해 500만원에서 700만원을 받은 경찰관들의 명단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장안동의 한 업주가 수기로 작성해 보관하고 있던 이 장부에는 뇌물을 받은 경찰관의 이름이 실명으로 적혀 있고, 뇌물의 제공 시기와 장소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장부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이 지난해 4월부터 각각 식당, 공원, 거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모두 6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업주는 생활질서계 경찰관에게도 세 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상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공개한 장부 한 장을 종합하면 지구대와 여성청소년계, 생활질서계 소속의 경사급 경찰관 6명이 500만∼700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업주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한 대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단속정보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부 업주들은 “뒷돈을 건네지 않으면 곧바로 보복성 단속을 받았다.”면서 “경찰들이 업주와 연락할 때 대포폰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명단에 기재된 경찰관을 조사해 사실로 드러나면 엄중문책하겠지만 상납장부 공개여부와 관계없이 단속은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관 기동부대 8개 중 5개 부대를 추석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민생치안 업무에 투입키로 했다.”면서 “불시 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찰관에게 사복을 입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일각에서 ‘왜 장안동 업소만 단속하느냐.’며 불평을 하는데, 장안동은 아파트가 많고 주민이 사는 곳과 인접해서 먼저 한 것”이라면서 “일선 경찰서에 인력을 최대한 지원해 용산, 영등포 등 서울 전역의 성매매 밀집 지역을 강도 높게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업소 단속에 나설 부대의 이름으로 ‘스트라이크’,‘허리케인’,‘스텔스’ 등이 거론된다. 그는 “업주들이 주장하는 ‘경찰 상납 명단’이 있다면 빨리 달라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면서 “경찰을 부끄럽게 하는 비리 경찰관은 하루 빨리 경찰 조직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주의 HOT] 오르는 물가·늘어가는 빚…”살기 힘드네”

    ●구렁이 담 넘듯 다시 고개 든 ‘대운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3일 “운하건설을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하천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 진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대운하 카드를 슬그머니 다시 꺼내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지 3개월 만에 발표된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심정심’(李心鄭心-이 대통령의 대운하 추진 의지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입을 빌려 내비친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우윳값 17~18%인상…1ℓ에 2043원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선 우윳값에 서민들의 마음은 갈수록 추워진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가격이 오를대로 올라버린 뒤에야 가격인상을 자제하라며 뒷북을 쳤고 서민들은 “힘든 살림살이, 우유마저 힘들게 한다.”며 좌절하고 있다. 우유가공업체•유통업체•낙농가들은 “아직도 충분히 올리지 못했다.”며 볼멘소리를 하지만 마지노선인 ‘ℓ당 2000원’을 훌쩍 넘어 우유값이 금값이나 다름 없어진 현실에 오늘도 썩은 우유를 마신 냥 배가 아프다. ●가계빚 사상 최고치…1가구 3960만원 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에 가계 빚도 66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은행 대출 용도 중 주택용도가 차지하는 비율은 47.1%. 재개발 아파트와 뉴타운 관련 전세자금이 늘면서 대출 비용도 대폭 증가했다. 늘어만 가는 빚에, 매일같이 몸이 부숴져라 일해도 우유 한 잔 사먹기 겁나고, 평생을 뼈 빠지게 일해도 내 집 하나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이다. ●장안동 윤락가 ‘아듀’ 불법 안마시술소와 성매매 업소, 성인 오락실 등이 밀집해있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밤문화’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이중구(49) 동대문경찰서장은 성매매 업소 근절을 임기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고 성매매 업소 단속을 전담하는 여성청소년계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는 등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햇볕으로 나오라 그럼 살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밤문화’ 종사자들. 피켓 든 언니들이 “우린 뭐먹고 살란 말이냐.”며 따지기 전에 ‘낮문화’에 적응할 수 있게 양산 하나 먼저 쥐어주는 것이 도리 아닐까. ●GS칼텍스, 기름 말고 고객정보도 파나? 정유회사 GS칼텍스의 고객으로 추정되는 11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고객 정보가 담긴 CD가 서울 강남 유흥가에 버려진 채 발견되면서 표면화 된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정유회사는 “문제의 CD와 회사 데이터베이스 대조작업을 60∼70% 마친 결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인정했다. 깨진 항아리에 물을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 “이제 주유도 마음 놓고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오늘 내일 일 만은 아닌 듯 하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2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쌈(KBS1 오후 10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줬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향해 도전할 때마다 국민들은 그들과 함께 울고 웃었다. 올림픽 특집 기획 ‘슬픈 금메달’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올림픽 금메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민자는 가방을 들고 들어오는 애자에게 혹시 범만에게 채린의 출생에 대해 이야기했느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애자는 체념한 듯이 그가 다 알고 있는데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에 민자는 직접 듣는 것과 짐작하는 건 다른 건데 왜 그랬냐고 화를 내는데, 애자는 모든 걸 각오하고 있다고 푸념한다.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동철은 면회를 온 춘희와 가족을 통해 장남으로서의 책임을 다짐하지만, 기순에게서 춘희의 병을 알게 된다. 소년원을 탈출한 동철은 춘희의 수술비를 마련하다 결국 뒷골목 세계로 편입되고, 챙이라는 정보원 출신 밑에서 인천지역의 밀수와 오락실 사업에 손을 댄다.3년 뒤 신태환 일행은 동욱을 납치하는데….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중국과는 거리가 먼 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페루. 이곳에도 중국인 이민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이미 백년도 훨씬 더 전에 중국 이민자들은 이곳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영향으로 요즘 페루에서는 중국 요리의 인기가 높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는 중국 음식점이 약 4000개나 몰려 있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스리랑카 사람들의 몸은 아름답다. 노동으로 다져진 강인한 근육과 탄력있는 검은 피부는 신성한 느낌마저 준다. 높은 장대 위에 앉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낚는 모습은 스릴 넘친다. 마구잡이 조업이 아니라 생계를 이어갈 최소한의 생선만 잡는다는 원칙을 세운 어부들에게 머리가 숙여진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명희씨는 켈리라는 새 이름을 얻고 좋은 집, 예쁜 옷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의 가족들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결혼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남편 브래드의 노력으로 한국의 가족을 찾았건만 충격을 감출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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