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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커피 300원 오른다… 7일부터 32종 인상

    스타벅스 커피 300원 오른다… 7일부터 32종 인상

    스타벅스의 커피값이 300원 오르는 등 정부의 물가 압박에 눌려 있던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3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오는 7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라멜마키아토, 그린티라테 등 32종의 제품값을 3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톨사이즈 기준으로 3900원, 카페라테는 4400원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최대 12% 올려 CJ제일제당도 김치·맛살·즉석밥 등의 가격을 12% 이상 올리겠다며 최근 대형마트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 회사가 요구한 가격 인상폭은 김치 14%, 맛살 15% 수준이다. 대표 상품인 햇반값도 12% 정도 올리고 싶다는 뜻을 대형마트에 구두로 통보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격협상을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미 지난달 소시지, 냉면, 우동 등에 대해 출고가를 최대 20%선까지 올린 상태다. 동원F&B 등 다른 업체들도 지난달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했다. 오뚜기의 경우 판매 증진을 위해 적용했던 할인율을 낮췄다. ●정부 눈치보던 맥주업계 고민 이 같은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면서 가격 인상에 나섰다가 정부의 압력으로 보류한 업체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맥주 출고가를 각각 9.6%, 7.4% 올리려다가 당분간 보류한다며 물러섰다. 위스키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 역시 지난 3월 출고가를 최대 6.5% 인상하려다 같은 길을 걸었다. 라면 가격도 불안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농심이 신라면 등 일부 품목 가격을 5~7.7% 인상했는데 다른 업체는 올리지 못했다. 음료, 두부, 콩나물, 시리얼 등도 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품목이다. 한 유통업체 바이어는 “이들 품목은 서민생활과 직결된 상품들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격 통제 노스페이스’… 사상 최대 52억 과징금 부과

    ‘가격 통제 노스페이스’… 사상 최대 52억 과징금 부과

    높은 가격에도 중고등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지난 14년간 일선 전문판매점의 할인 판매와 인터넷 판매를 금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전문점 간 경쟁에 따른 할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노스페이스가 정한 가격으로만 제품을 사야 하는 피해를 입었다. ●공정위 “가격할인 차단 담합효과… 他제품값 동반상승”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노스페이스의 국내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는 ‘골드윈코리아’가 1997년부터 최근까지 일선 전문점의 판매 가격을 미리 정하고, 이 가격 이하로는 팔지 못하도록 강제한 사실(재판매가격 유지행위)을 적발, 과징금 52억 48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골드윈코리아는 국내에서 노스페이스 제품을 독점 판매하고 있다. 공정위가 골드윈코리아에 부과한 과징금은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대한 제재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해 오뚜기가 부과받았던 역대 최고액 6억 6000만원보다 8배 가까이 많다. 공정위 관계자는 “골드윈코리아가 14년에 걸친 장기간 위법행위로 소비자에게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피해를 끼친 만큼, 이례적으로 높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골드윈코리아는 1997년 11월 7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독립사업자인 전국 151개 전문점과 판매특약점 계약을 맺으면서 소비자 판매가격을 미리 정하고, 위반 시 출고 중단 및 계약해지를 하겠다고 계약서에 명시했다. 특히 골드윈코리아는 ‘미스터리 쇼퍼’(소비자로 위장한 본사 모니터링 요원)를 고용해 전문점의 판매 가격 인하 여부를 감시했다. 가격 할인을 한 전문점은 출고 정지와 계약해지는 물론 보상금으로 사용하겠다며 공탁을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전문점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등 가격 인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노스페이스 “할인 막은 적 없다… 법리 검토” 반발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골드윈코리아의 행위로 인해 각 전문점이 서로 가격할인을 하지 않기로 담합한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했다.”며 “아웃도어 브랜드 1위 업체인 노스페이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2~3위 업체 제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등 소비자 피해가 가중됐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시장에서 점유율 31.5~35.%의 1위 업체다. 특히 중고등학생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노스페이스 점퍼는 학교 폭력 시 갈취 대상이 되어 왔다. 일부 학생들은 입은 점퍼 가격에 따라 ‘대장’ ‘찌질이’ 등의 ‘계급’을 부여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할인판매를 막지 않았고 지금도 활발하게 할인이 진행 중이라며 법리적 검토를 하겠다고 반발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정치의 계절이다. 4·11 총선을 3주 앞둔 3월 넷째 주 검색어에는 정치 관련 이슈가 절반 가까이 된다. 지난 한 주 동안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저지른 여론조작 사건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일 보좌관이 여론조작을 지시한 내용을 담아 보낸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야권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급기야 23일 이 대표가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자,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라섰다. 이어 ‘국민 음식’ 라면을 두고 라면 제조·판매사가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나타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2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0년까지 9년간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회사가 6차례에 걸쳐 라면 제품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인상한 것을 적발해 이들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35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3위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은폐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기자회견이다. 이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감춰야 할 자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구럼비 너럭 바위 발파’는 4위에 올랐다. 19일 오후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에서 8차례 기습 발파를 했다는 내용이다. 5위는 ‘김재철 MBC 사장’으로,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야당 측 이사 3인이 김 사장의 편파왜곡방송 조장과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등을 이유로 정기이사회에 해임안을 제출했다. 봄 소식과 함께 황사 소식도 어김없이 찾아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19일 중국 신장에서 발생한 올해 첫 황사는 지난해보다 불순물 함도가 더 높고 바람이 강해서 한반도로 날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7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어난 ‘아이폰4 폭발사고’, 8위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 총장에 선출된 인물로, 역시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지명됐다. 9위는 16살 연하남과의 열애로 화제가 됐던 ‘김지수 열애’, 10위는 밴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진화가 갑작스럽게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서민 먹거리 라면값 9년간 담합하다니…

    농심, 삼양,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업체 4곳이 2001년 5월부터 2010년 2월까지 라면값을 담합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1354억원의 과징금 부과처분을 받았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라면조차 짬짜미를 통해 잇속을 채웠다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공정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70%인 농심이 가격인상안을 만들어 업계에 돌린 뒤 값을 올리면 한두 달의 시차를 두고 나머지 업체들도 값을 올렸다. 정보교환이라는 형식을 빌려 가격인상 제품의 생산·출고 예정일, 판매실적, 홍보대책 등 내부정보까지도 공유했다고 한다. 특히 농심은 후발업체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기 위해 일정기간 낮은 가격에 라면을 공급하는 보복전략도 펼쳤다고 하니 기업의 존재 이유마저 의심케 한다. 농심은 “밀가루와 기름값 인상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가격을 올렸을 뿐”이라며 담합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4년에 걸친 공정위 조사에서 확보된 증거자료와 2위 업체인 삼양의 조사협조 내용 등을 종합하면 라면업체의 항변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최근 몇년 사이에 공정위에 적발된 우유, 보험료, 평면TV, 휴대전화 가격부풀리기 담합 때에도 기업들은 일단 부인부터 하지 않았던가. 삼성그룹이 지난달 말 담합과 연루된 임직원에 대해서는 해임 등 중징계하기로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도 기업 내부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담합 풍토를 불식시키려면 초강경 대응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담합행위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하는 것은 공정한 가격 경쟁과 시장질서를 해치는 중대 범죄로 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번에 식품 사상 최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지만 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에 비해서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난 9년간 라면업체들이 담합 없이 가격을 절반만 올렸다고 가정하면 1조 5000억원 정도를 소비자가 덜 부담했을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공정위는 가격 담합 업체들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감시의 눈길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 특히 철저한 보강조사 등을 통해 법정에 가면 업체들이 이긴다는 믿음을 반드시 불식시켜야 한다.
  • ‘라면의 배반’

    대표적 서민 식품인 라면 제조업체가 지난 9년간 가격을 담합해 인상했던 사실이 적발됐다. 라면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업계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을 암묵적으로 주도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제조업체 4개사가 2001~2010년 9년간 6차례에 걸쳐 가격 담합을 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13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을 주도한 농심이 1077억원, 삼양식품 116억원, 오뚜기 97억원, 한국야쿠르트 62억원 순이었다. 농심의 과징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862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라면 업체의 가격 담합은 2001년 5월부터 시작됐다. 농심은 주력 상품인 신라면의 가격을 450원에서 480원으로 올렸고, 삼양(삼양라면)과 오뚜기(진라면), 한국야쿠르트(왕라면)도 잇따라 주요 제품 가격을 480원에 맞췄다. 시장 점유율이 100%에 가까운 이들 업체는 2008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가격을 750원으로 올렸고, 공정위 조사로 담합이 와해된 2010년까지 유지했다. 공정위는 라면 업체들의 담합이 은밀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가격 인상내역과 일시 등을 타사에 알려주면, 나머지 업체도 2~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가격을 맞췄다. 때문에 각 업체의 주력 상품 가격은 항상 같았다. 라면 업체들은 또 판매실적과 거래처에 대한 영업지원책, 홍보 및 판촉 계획 등 주요 경영정보를 공유하며 담합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감시했다. 이들 업체가 2003~2009년 이메일로 주고받은 경영정보는 공정위가 확보한 것만 340건에 달한다. 가격 인상을 따르지 않는 업체가 있으면, 재고품 할인 기간을 대폭 늘리는 방식 등으로 압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요 경영정보를 주고받으며 암묵적으로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행위도 담합에 해당한다.”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이 같은 행태를 엄중히 제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 업체의 담합이 깨지자 가격 인하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공정위가 한창 조사를 벌이던 2010년 삼양라면은 가격을 최대 50원까지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반면 신라면 등의 가격을 50원 인상했던 농심은 판매량이 4% 포인트 이상 감소하며 고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형적 과점체제인 라면 시장은 구조적으로 담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면 매출이 감소하고 회사 이미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담합을 통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이날 자료를 내고 “원가인상 요인을 고려해 독자적으로 가격을 인상했으며, 타사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거나 견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발했다. 농심은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업체인 만큼, 후발업체와 가격 인상을 논의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박상숙·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라면시장 쟁탈전 더 뜨거워진다

    브랜드만 200개에 달하는 국내 라면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1조 9000억원대로 인구는 줄고 먹거리는 다양해지면서 지난 3~4년간 정체기였다. 팔도의 ‘꼬꼬면’,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하얀국물 라면’ 제품들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며 농심의 1등 브랜드 ‘신라면’의 아성을 위협하면서 라면시장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하얀국물 라면 매출 비중은 서서히 증가해 지난해 12월 33%를 넘어섰고 다소 주춤했다는 지난달에도 27%를 기록했다. 업체마다 분분하지만 이 같은 신제품들의 활약으로 지난해 라면 시장은 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모처럼 전기를 마련한 라면시장은 올해도 뜨겁게 끓어오를 전망이다. 업체들은 색다른 국물을 표방한 신제품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고,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라면 자체브랜드(PB)를 내놓으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1억 봉지 판매를 달성한 ‘나가사끼 짬뽕’으로 오랜만에 재미를 보고 있는 삼양식품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또 다른 야심작 ‘돈(豚)라면’을 소개했다. 이제 국물의 색깔이 신제품의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 양, 삼양식품은 이 제품에 대해 “돼지뼈 육수의 깊고 진한 맛이 특징으로 색깔은 진한 갈색”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꼬꼬면 2탄으로 얼큰한 맛의 빨간국물인 ‘남자라면’을 내놓겠다고 밝힌 팔도와 어떤 승부를 벌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농심 또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B대형마트에 따르면 하얀국물 라면에 밀려 ‘신라면’의 판매량이 다소 감소했다. 이 대형마트에서 지난달 신라면의 점유율은 12~13%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11%)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 10여종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 기호와 시장 상황에 맞춰 신제품의 콘셉트와 시기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얀국물 라면 경쟁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도 가세해 판을 키우고 있다. 보광훼미리마트도 이날 하얀국물 라면 PB 상품인 ‘칼칼한 닭칼국수’를 선보였다. 훼미리마트는 “지난 1월 기준 전체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37%가량 뛰었다.”며 “사무실, 주택가 편의점을 중심으로 하얀국물 라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PB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박노영(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씨 별세 원규(사업)현미(〃)씨 부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1 ●김인식(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씨 부인상 동천(사업)씨 모친상 김태연(한국지엠 기획부문 상무)씨 장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3410-6914 ●유강희(중국 거주·선교사)장희(전 이화여대 부총장)관희(고려대 교수)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15 ●나상곤(기획재정부 인사제도팀장)씨 부친상 1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3일 오전 6시 (031)384-4634 ●정창덕(계룡건설 토목본부장)씨 부인상 1일 대전 건양대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30분 (042)600-6660 ●이윤하(종근당 개발본부장)씨 부친상 31일 제주대병원, 발인 3일 오전 (064)717-2906 ●이찬수(전 오뚜기식품 전무)씨 별세 재덕(대웅제약 과장)씨 부친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한명현(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대표이사)씨 별세 장기영(학생)씨 모친상 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3일 오전 8시 (02)2258-5979 ●이종원(전남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근홍(자영업)우진, 명진, 경진(꼬마이치과 원장) 준한(조선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씨 부친상 이상용(강릉아산병원 건강검진센터) 민정준(전남의대 핵의학과 교수) 박재홍(꼬마이치과 원장)씨 빙부상 김명금, 정민아(베스트이비인후과 소아과 과장)씨 시부상 1일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 2분향소, 발인 4일 오전 9시 (062)220-3352
  • K팝 이어 식문화에도 한류 열풍

    K팝 이어 식문화에도 한류 열풍

    요즘 싱가포르에서 가장 뜨는 명소 중의 하나는 래플스시티에 있는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비비고’ 매장이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들러 식사를 한 뒤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치렀다. 식당에 대한 그의 짧은 트위트가 현지인은 물론 언론의 관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한류스타들의 식당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비고’ 사례에서 보듯 한국 배우와 가수가 중심이 된 한류 열풍이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비비고는 현재 중국, 미국에도 진출해 있는데 올 상반기 유럽에도 첫 매장을 낼 계획이다. 최근 설문 조사에서 보듯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과 더불어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1호점 후보지는 영국 런던. 푸드빌 관계자는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있어 낯선 식문화에 대한 장벽이 높지 않은 런던을 유럽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총 73개 점포를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문을 연 난징 1호점에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충칭, 다롄 지역의 출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킨 건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먼저다. 베트남은 프랑스 문화의 영향으로 빵이 주식이라 베이커리 문화가 우리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까다로운 시장. 뚜레쥬르는 빵맛도 빵맛이지만 오토바이·자전거 발레 파킹(대리주차), 친절한 고객 응대 등 현지에서 낯선 서비스 문화를 도입해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연 평균 매출이 72% 성장하며 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인도네시아에 1, 2호점을 차례로 열면서 동남아 상권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식품의 수출에도 날개가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 비비고 오이시이 캔 막걸리’가 일본의 현지 유통망을 뚫어내 일본의 막걸리 열풍이 거품이 아님을 보여줬다. 11개 편의점 브랜드 중 10곳에 입점했고, 주요 대형마트와 슈퍼 체인점 입점률도 70%에 달한다. 오뚜기 기스면도 한류스타 박유천을 모델로 기용해 ‘한류상품’으로 인식되며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중국, 러시아, 타이완, 필리핀 등에 수출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렌치카페·꼬꼬면 ‘역발상의 힘’

    프렌치카페·꼬꼬면 ‘역발상의 힘’

    식품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곳이다. 농심의 신라면이나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등이 수십년 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이유다. 그러나 최근 후발주자 또는 꼴찌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에 미세한 파열음을 일으켜 1위 업체들이 긴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기를 느낀 선두주자들은 이제서야 시장의 변화를 읽고 후발주자들의 제품을 거꾸로 벤치마킹한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1위 업체들의 이같은 ‘미투’(Me Too) 전략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꼴찌발(發) 이변”이라고 입을 모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이변은 커피믹스(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촉발됐다. 30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동서식품의 아성이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 올 2월 모든 대형마트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크리머(일명 프림) 성분 중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 인사이트 27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화학적 합성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카제인나트륨을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차별화 전략이 먹힌 것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지난 1월 대형마트에서 1.7%이던 판매 점유율이 6월 두 자릿수(11.3%)에 진입하더니 11월에는 15%까지 치솟으며 2위인 한국네슬레를 제쳤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커피믹스로만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8월 부랴부랴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위기를 느낀 동서식품은 카제인나트륨을 우유로 대체한 제품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981년 맥심 출시 이후 30년간 지속돼온 동서식품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려 위기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부동의 1위 농심도 꼴찌였던 한국야쿠르트 꼬꼬면의 돌풍에 움찔하고 있다. 꼬꼬면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6950만개를 판매(매출액 500억원)하며 ‘라면 국물은 빨갛다’는 통념을 깨며 업계 판도를 바꿨다. 오뚜기는 한국야쿠르트에 3위 자리를 내줬고, 농심은 일부 매장에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뒤지며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꼬꼬면이 몰고 온 ‘하얀 국물 돌풍’에 오뚜기도 지난달 하얀 국물을 내세운 ‘기스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 또한 ‘나가사키 짬뽕’을 내놓고 꼬꼬면과 함께 하얀 국물 라면 바람을 확산시켰다. 이 같은 추세에 농심 또한 하얀 국물 라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내놓을 신제품은 해물 샤부샤부 맛을 표방하고, 다른 하얀 국물 라면과 같이 면을 기름에 튀긴 형태의 유탕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 종류나 가격 등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다양한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라면의 양대 산맥이 꼴찌 업체의 제품을 모방한다는 건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신라면, 너! 웃고 있냐

    신라면, 너! 웃고 있냐

    라면업계 1위 업체인 농심이 라면 가격을 전격 인상한다.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요금·우유값 인상에 이어 대표적인 생필품인 라면 가격까지 올라 일반 가정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농심의 가격 인상에 대해 ‘신라면 블랙’의 도중 하차로 악화된 실적을 만회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신라면 블랙 참패 만회 꼼수” 농심은 “곡물과 농수축산물 등 주요 원료 가격과 제조 및 물류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2008년 이후 4년 만에 라면 가격을 평균 6.2%(50원) 올린다.”고 25일 밝혔다. 권장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은 730원에서 780원, 안성탕면은 650원에서 700원, 너구리는 800원에서 850원, 짜파게티는 850원에서 900원, 사발면은 750원에서 800원, 냉면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5봉지 기준으로 신라면은 2920원에서 3170원, 너구리는 3200원에서 3450원, 짜파게티는 3400원에서 365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과 안성탕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5% 인하해 신라면의 경우 4년 전과 비교해 30원 오르고 사발면은 4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2008년 이후 라면값을 올리지 않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값을 내렸지만 이번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격 인상은 26일 출고 분부터 적용되며, 라면 재고가 1∼2주 정도 유지된다는 점에서 실제 소비자가 마트에서 5봉지 라면을 살 때 가격 인상을 체감하는 것도 1∼2주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가격 인상은 신라면 블랙 실패 이후 지속되는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밀가루 등 원재료 인상도 감안했겠지만 신라면 블랙 참패 이후 악화되는 실적을 만회할 길이 없었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한국야쿠르트 “올해는 동결” 2·3위 업체인 삼양식품과 한국야쿠르트는 내년에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올해는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초 농심과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올해는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며 “국제곡물가격 등의 동향을 지켜본 뒤 내년 상반기 가격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좀 더 시기를 본 뒤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신(新) 라면전쟁/곽태헌 논설위원

    현대식 라면은 일본에서 처음 개발됐다. 신용조합 이사였던 안도 모모호쿠가 1956년 술집에서 생선튀김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2년 뒤 닛신식품에서 라면이 처음 나왔다. 당시의 라면은 면에 양념이 가미돼 쉽게 변질되는 단점이 있었다. 묘조식품은 세계 최초로 분말 형태의 수프를 갖춘 라면을 개발했다. 삼양식품은 묘조식품과 제휴해 1963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라면을 선보였다. ‘귀한’ 쌀밥이 최고로 인식되던 시절 라면은 인기가 있을 리 없었다. 삼양식품은 라면 판촉을 위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지만 반응은 별로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밀가루를 원조해 주면서 쌀이 부족했던 정부가 밀가루 소비를 권장하자 라면도 서서히 인기를 끌게 됐다. 국물에 친숙했던 소비자의 입맛도 라면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이었다. 후발주자였던 농심은 안성탕면과 짜파게티, 신(辛)라면 등 히트작을 잇따라 내놓으며 1986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뒤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989년 검찰이 무리하게 발표한 우지(牛脂) 파동까지 겹쳐 한때 벼랑 끝 위기로 몰리기도 했다. 1997년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우지 파동에 따른 상처는 너무나 깊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라면은 34억개가 넘는다. 세계 6위의 라면시장이다. 금액으로는 1조 9000억원 정도. 1인당 소비량은 70개로 세계 1위다. 농심의 점유율은 70% 안팎으로 절대적이었다.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가 나머지를 놓고 싸우는 상황이다. 신라면의 점유율만 20%가 넘을 정도다. 농심이 장악한 라면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8월 출시한 꼬꼬면이 새바람을 몰고 왔다. 8월에는 900만개가 팔렸고 지난달에는 1750만개나 팔려 나갔다.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한다. 빨간 국물 일색이던 라면시장에 흰색 국물 라면의 반란이다. 꼬꼬면보다 1주일 먼저 나온, 역시 흰색 국물인 삼양식품의 나가사끼짬뽕의 인기도 상한가다. 여기에 오뚜기까지 흰색 국물에 칼칼한 맛을 내는 기스면을 그제 내놓았다. 흰색 국물 라면의 인기로 시장점유율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9월 국내 라면시장에서 농심의 점유율은 65% 정도로 소폭이지만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흰색 국물 라면의 인기는 안주하면 뒤처지게 되고, 고정관념은 깨뜨려야 한다는 평범한 교훈을 확인시키는 사례로 꼽힐 만하다. 라면시장이든 다른 제품이든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즐겁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박희태 국회의장 “군 가산점제 부활해야”

    박희태 국회의장 “군 가산점제 부활해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7일 “군복무 가산점 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오전 경기 포천에 있는 5군단 사령부를 방문해 “군에 복무하고 예편한 젊은이들을 위해 국가적인 혜택이 뭔가 좀 더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지난달 현역 입대한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9)가 신병훈련소 사격 훈련에서 ‘특등 사수’의 실력을 뽐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젊은이들이 자진해서 군에 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자신이 2년간 복무했던 육군 8사단 ‘오뚜기 부대’도 찾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과 이 지역 출신인 같은당 김영우 의원, 국방위 소속인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 ㈜오뚜기 강신국 부회장이 동행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죠”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딸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 방진이(41)씨는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해마다 여는 축제인 제29회 오뚜기축제에서 표창장을 받는다. 최명숙 복지회 홍보팀장은 “방씨가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의 대표로서 맡은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함에 따라 다른 뇌성마비 근로자들의 모범이 됐기에 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년차 주부인 방씨는 지체장애 2급인 남편을 대신해 일터인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에서 2년 넘게 일하고 있다. 징검다리자조 작업장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직업재활을 하기 위해 서로 뜻을 모아 만든 작업장이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 중에서도 일반 취업이 어려운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종이상자를 접는 일 등을 하는 곳이다. 방씨는 생활비 겸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생인 딸의 학비를 벌기 위해 일을 찾았지만 장애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우연히 작업장에서 일을 구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이 일하기 쉽게 도와주고 있지만 그래도 힘든 작업이다. 방씨가 작업장에 왔을 초기만 해도 생산력이 떨어져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했다. 방씨는 이후 작업장 대표를 맡으면서 자원봉사자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부 문자를 보내는 등 세심하게 신경썼다.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틈나는 대로 일한 결과 매출도 높아져 처음 10명의 장애인이 일했던 것을 2년 지난 현재 15명으로 늘렸다. 한 달 임금이 30만원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도 힘들지만 방씨는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다. 방씨는 “좋은 엄마와 아내, 직장인으로 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열심히 사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며 웃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신라면·너구리 등 나트륨 함량 줄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일 한국식품산업협회와 라면 제조업체 6곳이 라면 속 나트륨을 올해 안에 4~15%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제품 ‘김치 왕뚜껑’ 등 7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평균 15% 줄이기로 했다. 농심은 ‘너구리’ 등 25개 제품의 나트륨을 평균 10% 줄일 방침이다.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1회 제공량(120g)당 나트륨을 현재 1930㎎에서 하반기 안에 1880㎎으로 줄이기로 했다. 면사랑은 5개 제품(5%), 오뚜기는 31개 제품(8%), 삼양은 8개 제품(7%), 한스코리아는 14개 제품(4%)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로 했다. 이 업체들은 내년에도 자사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3~5% 감축할 계획이다.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대표적 식품이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다. 현재 우리나라 라면의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 2000㎎의 90∼130%로 높은 수준이다. 식약청 측은 “라면을 조리할 때 스프를 적게 넣거나 파·호박·양파 등 자연식품을 넣고,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공산당 90주년] 공산당을 이끈 10명의 주역

    ●천두수(陳獨秀·1879~1942) 공산당 초기 지도자. 청년 시절 반청(反淸) 활동에 몸담고, 5·4운동 후에는 마르크스 사상에 심취. 베이징대 교수 시절 ‘매주평론’ 등 사상지 발간. 상하이 지역 공산당 조직 결성. 제1차 당대회에 불참했지만 초대 중앙국 서기에 선임되는 등 5차 때까지 중앙국 서기, 중앙국 집행위원장, 총서기 등 역임.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두 말할 필요 없는 중국 공산당 역대 최고지도자이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주역. 자신이 결성한 후난성 공산당 조직을 대표해 제1차 당대회 참석.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며 무장봉기 주도. 대장정 도중인 1935년 1월 ‘준이(尊義)회의’에서 당권 장악. 신중국 건국 후 당과 국가의 전권을 장악.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등의 대오류에도 불구하고, 건국의 아버지로 신격화.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혁명운동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마오쩌둥과 평생을 함께한 동지이자 영원한 2인자. 건국 후 초대 총리(외교부장 겸임)를 맡아 사망할 때까지 27년간 역임. 탁월한 정치적, 외교적 수완과 함께 고도의 청렴성으로 사망 후에도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역대 총리로 추앙받음. ●주더(朱德·1886~1976) 중국 10대 원수 가운데 한 명. 독일 유학 중 저우언라이의 추천으로 중국 공산당 가입. 소련에서 군사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국민당군에 합류. 1928년 병력 1만명과 함께 마오쩌둥의 징강산 해방구에 가담. 제2차 국공합작 때는 8로군 총사령관으로 항일전쟁을 지휘. 건국 후 인민해방군 총사령관, 국가부주석,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을 역임. 문화대혁명 때 물러났다가 1971년 복권. ●펑더화이(彭德懷·1898~1974) 6·25전쟁에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으로 참전한 중국 10대 원수 가운데 한 명. 1928년 입당해 항일전쟁 때 부총사령관으로 주더 총사령관을 보필. 건국 후 국방위원회 부주석, 국무원 부총리, 국방부장 등을 역임하며 군 현대화 추진. 1959년 루산회의에서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실패 등을 지적하다 실권.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중화인민공화국 제2세대 지도자.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두 차례 실권됐다가 복권된 ‘오뚜기’. 항일전쟁 및 내전 시기에는 정치공작, 건국 후에는 국정에 참여. 실용주의 노선을 주창해 마오쩌둥 추종자들과 대립. 마오쩌둥 사후 화궈펑(華國鋒)과의 권력투쟁 끝에 실권 장악. 개혁·개방 선도하며 중국의 발전 견인.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며 ‘사회주의 시장경제’ 도입.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개혁파 지도자. 1989년 4월 사망하자 청년학생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모여들면서 ‘톈안먼 사태’ 촉발. 1928년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에 가입한 뒤 홍군의 일원으로 대장정 참여. 건국 후 공청단 제1서기 등으로 공청단 업무 주관. 1980년 2월 당 총서기로 선출된 뒤 개혁 및 실용주의 정책을 펼쳤으나 1987년 대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 등으로 실각. ●장쩌민(江澤民·1926~ ) 제3세대 지도자. 상하이교통대 재학 시절인 1946년 입당. 건국 후 공장 관리자 및 공업연구소 책임자 등으로 일하다 문화대혁명 때 공직에서 축출. 복권된 뒤에는 상하이시 당서기 등으로 승승장구하면서 핵심인물로 부상. 1989년 자오쯔양(趙紫陽) 총서기가 실각하자 총서기로 선출됨. 1990년 4월 덩샤오핑의 마지막 공직이었던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면서 당·정·군 전권 장악. 재임 중 한·중 수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 성사. ●후진타오(胡錦濤·1942~ ) 제4세대 지도자.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의 대부. 칭화대 수리공정학과 졸업 후 학교에 남아 정치보도원으로 후배들의 정치교육 담당. 문화대혁명 때 간쑤성 수력발전소 노동자로 하방됐지만 승진을 거듭해 덩샤오핑에 의해 4세대 지도자로 낙점돼 1992년 최연소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됨. 이후 2002년 당 총서기, 2003년 국가주석, 2004년 중앙군사위 주석에 선출되면서 당·정·군 장악. ‘과학발전관’을 주창. ●시진핑(習近平·1953~ ) 후진타오의 뒤를 이을 5세대 핵심지도자. 아버지는 국무원 부총리 등을 역임한 시중쉰(習仲勳)으로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들의 자제그룹) 계열. 문화대혁명 때 아버지의 실각 등으로 중학교 재학 중 산시성 오지로 하방. 10번이나 입당이 거부될 정도로 시련을 겪었으나 경력을 쌓고, 저장성 당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상하이시 당서기에 오른 뒤 같은 해 제17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됨. 이듬해 국가부주석, 지난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돼 후계 입지 공고화.
  •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공정위 “서민품목 불공정 밀착감시 강화”

    단무지, 상토(모판흙), 두유, 벽지, 참기름, 농업용 필름…. 올들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이나 재판매가격유지 등을 통해 값이 올랐다며 과징금을 부과한 품목들이다. 공정위의 활동이 대기업, 대규모 과징금 위주에서 중소기업, 서민생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물가 때문이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곡물과 함께 식·음료품은 서민 물가와 직결된 대표적 부분”이라며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인상은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담합이나 독과점 등 우월적 지위 남용에 따른 과도한 가격 인상은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가공식품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을 집중 감시, 담합 등 가격 인상 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일부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리뉴얼 및 프리미엄 제품이 출시되면서 과도한 가격 인상 논란이 있는 만큼 라면과 캔커피, 아이스크림 등에 대해 표시·광고 내용의 부당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그동안 대기업에 대한 조사로 대규모 과징금이 부과되는 사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야 일 한 것처럼 인정받는 분위기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은 똑같이 하는데 ‘피라미’만 잡아서는 열심히 일했다고 하기가 머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물가에 총력전을 펴면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올초 태스크포스(TF) 성격인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반’이 출범한 뒤 두유를 비롯해 밀가루, 커피, 치즈, 김치, 단무지 등 서민생활 밀접 품목에 대한 대대적 물가·담합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단무지 등 절임류 담합에 23개사가 참가한 것을 적발, 과징금 7억원을 부과했다. 오뚜기가 마요네즈, 참기름, 당면 등을 대리점이 할인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행위를 적발해 과징금 6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변신에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김 위원장이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췄다는 비판과 공정위 본연의 기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상존한다. 공정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안했던 물가에 선제적인 대응을 못했다는 것은 공통된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카르텔, 독과점 지위 남용 등 불공정 행위 감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카르텔 적발이 많이 나타난 것”이라며 “물가 불안 시기에 시장 개선 기능을 활용해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은 공정위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법 관련 교수는 “공정위 본연의 임무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이라며 “물가에 너무 집중할 경우 큰 정책이 묻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할인판매 하지마” 오뚜기에 과징금 6억여원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대리점에 마요네즈,당면,참기름,국수 등의 판매가를 정해주고 그 아래로 팔지 못하게 통제한 ㈜오뚜기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6억5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규모의 과징금은 재판매가 유지 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오뚜기는 2007년 1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166개(2010년말 기준)에 마요네즈,당면,참기름,국수,콩기름,참치캔,라면 등 7개 품목을 팔면서 소매점에 재판매할 수 있는 최저가를 지정하고 이보다 싸게 팔지 못하도록 강제해 가격할인 경쟁을 제한했다.  또 회사차원에서 ‘대리점 난매방지 규정’을 만들어 가격할인 판매를 하면 대리점 간 상호정산,할인혜택 배제,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영업직원을 동원해 판매가격 준수 여부를 상시 모니터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재판매가 유지 행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리점마다 영업구역을 설정하고 이외 구역에서는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거래지역 제한 행위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유통단계의 가격경쟁이 활성화돼 가공식품의 가격 거품이 해소되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오뚜기의 제품별 시장점유율은 마요네즈 81.4%,당면 74.3%,참기름 50.7%,국수(건면) 43.8%,콩기름 15.4%,참치캔 11.5%,라면 9.5% 등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핑클 출신 이진 “제 아버지 군 사단장이었어요”

    원조 걸그룹 ‘핑클’ 출신 이진이 “아버지가 군 사단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진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서 “아버지가 사단장이었고 오뚜기부대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이 말한 오뚜기부대는 경기도 포천에 있는 육군 8사단이다.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의 출연 멤버들은 녹화를 위해 충남 서산에 위치한 공군 부대를 방문했다. 이 때 이휘재가 “다시는 군대에 안 올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자 이진이 “나도 그래요.”라고 맞받았다. 이에 이휘재가 “핑클 때 많이 왔겠구나.”라고 하자 이진은 “아니요. 아버지가 사단장이었어요. 관사에서도 생활한 적 있고…오뚜기 부대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런던통신] 맨유를 만든 두 명장 버스비와 퍼거슨

    1900년대 초반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평범했던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후 두 명의 스코틀랜드 출신 명장과 함께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거듭났다. 1958년 2월 6일 비극적인 뮌헨 참사에도 불구하고 1968년 맨유를 유럽 정상에 올려놓았던 매트 버스비 경과 1999년 잉글랜드 클럽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전역에 내린 폭설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 대부분이 취소된 1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 두 감독을 언급한 건 퍼거슨 감독이 새롭게 수립한 기록 때문이다. 1878년 팀 창단 이후 맨유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은 잡은 감독은 24년 1개월 13일의 故 버스비 경이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그 기록은 24년 1개월 14일의 퍼거슨 경에 의해 깨지게 됐다. 20년이면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으로 퍼거슨 감독의 기록을 모두 표현할 순 없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EPL에서 축구 감독의 목숨은 파리 목숨보다 짧다는 얘기가 있다. 2006년 영국 워릭 경영대학원(Warwick Business Schoo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05년까지 잉글랜드 감독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약 2년이었다. 허나 퍼거슨은 무려 24년간 성공신화를 써 내려왔다. 퍼거슨 감독 자신도 이 같은 대기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순간이 올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솔직히 버스비 감독의 재임 기간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그는 뮌헨 참사 이후 팀을 재정비해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이는 매우 엄청난 일이며 버스비 감독이 영원히 기억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선배 감독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했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이 버스비 감독은 뮌헨 참사로 인해 8명의 선수들을 잃었고(당시 맨유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는 뮌헨 공항 근처에 추락했고 그로인해 43명의 탑승자 중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또한 중태에 빠졌다. 그러나 버스비 감독은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섰고,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위기에서 맨유를 다시금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일으켜 세웠다. ▲ 닮은 꼴, 버스비 감독와 퍼거슨 감독 사실 누구의 업적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두 명장이 맨유에서 만든 스토리는 영화처럼 화려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미러>는 “위대한 두 감독이 위대한 클럽을 만들었다(Great Men Shape Great Club)”며 두 명장을 극찬했는데, 이는 그만큼 그들의 행보가 위대했음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1912년 클럽의 초창기를 이끌었던 언스트 맨그널 감독이 떠난 이후 맨유는 2부 리그로 강등되는 등 암흑기를 보낸다. 특히 1930/1931시즌에는 개막 이후 12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이듬해 개막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찾은 관중은 겨우 3,500여명에 불과했다.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맨유를 구한 건 1946년 지휘봉을 잡은 버스비 감독이었다. 그는 부임 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고, 1951/1952시즌에는 41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부임 이후 꾸준히 유망주 발굴에 박차를 가했던 그는 데니스 바이올렛, 마크 존슨, 던컨 에드위즈, 바비 찰튼 등 이른바 ‘버스비의 아이들’을 이끌고 리그를 맨유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뮌헨 참사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은 맨유는 한 때 리그 중위권까지 추락하며 다시 암흑기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버스비 감독은 바비 찰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고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7/1968시즌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유럽피언 챔피언십(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클럽의 황금기를 이끌던 버스비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맨유는 1970~80년대 또 다시 침체기를 겪는다. 그러던 1986년 11월 맨유는 또 한 번 스코틀랜드 출신의 명장 퍼거슨 감독과 만난다. 퍼거슨은 버스비 경과 찰튼 경 등 맨유 관계자들의 지지 아래 유망주 발굴부터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웠고 1990년 FA컵 우승을 시작으로 맨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 나갔다. ’버스비의 아이들’이 맨유의 첫 번째 황금기를 이끌었다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데이비드 베컴, 네빌 형제 등 ‘퍼기 아이들’은 맨유의 두 번째 황금기를 열어 젖혔다. 영국 언론은 물론 라이벌 클럽들 모두 “그런 어린애들로는 우승을 할 수 없다”며 비아냥 거렸지만, 퍼거슨 감독은 에릭 칸토나를 중심으로 ‘퍼기의 아이들’을 이끌고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 퍼거슨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 이처럼 두 명장이 걸어온 길은 고스란히 맨유의 찬란한 역사가 됐다. 그리고 맨유의 역대 최장수 감독이 된 퍼거슨의 성공신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4년간 EPL 우승 11회, FA컵 우승 5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1회 등 수 많은 영광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그의 발걸음은 아직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퍼거슨은 영국 대중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스비 경은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이었다. 그는 내가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줬고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버스비 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버스비에서 시작된 맨유의 영광은 이렇게 퍼거슨에 의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 미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포인트 카드 혜택 쏠쏠하네

    유통업계에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마일리지(포인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년치 포인트 사용액을 적립액으로 나눈 ‘포인트 사용경험률’이 2004년 말 29.3%에서 지난해에는 68.4%로 크게 늘었다. 포인트를 적립하고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하면서 기업들도 포인트를 활용해 다양한 포인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던킨도너츠는 지난 21일부터 ‘통합 커피 마일리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매장별로 사용하던 오프라인 커피 마일리지 카드를 하나로 통합해 해피포인트 카드에 담았다. 해피포인트 카드 한 장이면 전국 던킨도너츠 매장 어디에서나 커피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종이 쿠폰을 없애 간편함을 더했고, ‘7+1’(커피 일곱 잔을 마시면 한 잔 무료) 혜택으로 다른 커피 브랜드보다 높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여기에 해피포인트 카드로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 모든 계열사에서 구매가격의 5%를 적립할 수 있다. 오뚜기는 카레 출시 41주년을 맞아 카레 구매 고객에게 포인트 적립이 아닌 현금으로 바로 환급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뚜기 백세카레 행사 제품에 부착된 응모권의 행운문자를 찾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제품 당 100원씩 적립해 준다.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통합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뷰티포인트 카드를 휴대전화 모바일 서비스로 만들어 별도로 멤버십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이트에서 멤버십 카드를 다운로드 받으면 별도의 등록과정 없이 아모레퍼시픽 전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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