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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삶과 노래(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삶과 노래(1)

    절세 가인(歌人),‘이미자’라는 이름은 어느덧 우리 가요사에 있어 고유명사가 아니라 대명사 격이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이미 1990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그때까지 발표한 음반은 총 560장, 발표곡 수 2069곡. ‘가늘면서도 비단결같이 고운, 한 세기에 나올까말까 한 미성,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한풀이이며 마음의 정화요, 깊은 교감’이라는 평가를 받는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씨의 음성. 그는 그 많은 노래를 ‘악보 그대로’ 부르는 ‘원곡주의자’이기도 하다.1958년, 그녀의 나이 18세 때 ‘도라지 부루스(손로원 작사, 김성근 작곡)’,‘무명초’ 등을 취입하며 정식으로 가수에 데뷔해서 오늘날까지 그녀의 노래는 50년 가까이 한국인들과 함께했다. 그녀는 2002년 남북한 동시에 생중계로 방영된 평양공연에 이어 2004년 45주년 기념 콘서트까지, 한국인이 자랑할 만한 많은 무대에 섰다. 마침 어렵사리 그녀와 인터뷰를 하게 된 것이 바로 이 공연이 열리기 불과 며칠 전. 소박한 외모만큼이나 ‘친근한 이웃’ 같은 그녀는 정작 국민가수라기보다 한국의 전형적인 평범한 주부에 가깝게 느껴졌다. 실제로 그녀는 요즘 음반가격은 잘 모르지만 쌀값, 콩나물 값 등은 줄줄 꿰고 있었다. 심지어 그녀의 집에는 일반가정에도 흔한 오디오시설조차 없다고 했다. 있는 것은 고작 카세트 정도.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평생을 살아온 그녀의 위상을 떠올리면 쉽게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그만큼 집에서는 가수로서가 아니라 철저히 살림주부로 살아간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이 인터뷰 자리에서 그녀가 서울 문성여고 3학년 때인 58년,HLKZ TV 신인가수선발 프로그램인 ‘예능 로타리’에서 1등을 차지한 뒤 곧바로 작곡가 김성근씨에게 픽업되어 그 해 유니버샬 레코드사를 통해 김성근 작곡의 노래 네 곡을 취입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무대는 ‘이미자 노래 45년’이 아니라 ‘46년’이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대한민국을 움직여 온 100인(1985년 한국일보)’,‘대한민국 50년을 만든 50대 인물(1998년 조선일보)’ 그리고 ‘한국을 움직이는 100인의 여성’,‘한국인이 좋아하는 인물 베스트 10’에도 이미 선정된 한국 근대사의 주요인물, 가수 이미자씨가 설령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대중문화사에서의 정확한 기록은 나름대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KBS TV에서 ‘대한민국 가치의 대발견’이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방송된 적이 있다. 이를테면 2002 월드컵 전사들의 몸값, 양평 용문산 은행나무의 가격 등 유무형의 가치를 가격으로 환산해 그 가치를 따져보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인물로 가수 이미자씨가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평가단으로 필자도 섭외되었는데 처음엔 다소 난감해 거절했었다. 거절 이유는 간단하다. 가수 이미자씨를 우리의 소중한 문화로 접근해야지 어떻게 돈의 수치로 가치를 매길 수 있겠느냐는 것. 그러나 제작진은 바로 그 ‘무형의 가치’를 평가하는 작업이기에 선정했다며 집요하게 설득해와 결국 이 프로그램에 참여, 그간 추정된 수치를 함께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먼저 KBS 측은 이미자씨가 데뷔 이후 기네스북에 오르는 시점인 90년도까지의 음반 총 판매량을 추산해 음반수입을 1662억 1898만 7000원으로 추정해놓고 있었고 지금까지의 공연 횟수와 수익을 이미자씨 전속인 김춘광 악단장과 함께 추정, 총 3320회 공연에 현재 출연료를 대입해 그간 공연 총 수익이 498억원이라고 1차 산출해놓고 있었다. 갈수록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문화적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기 시작했다. 애초부터 난감했던 나는 이러한 숫자의 공포에 눌려 그 수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실체가 더더욱 가늠되지 않았다. 더구나 대중문화에 끼친 ‘무형의 가치’를 어떻게 내 능력으로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는가. 결국 나는 우리가 잘 아는 영국속담 중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인도 전체와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예로 들었다. 그만큼 대문호 셰익스피어에 대한 영국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것이겠는데, 나 역시 한국인으로서 갖고 있는 이미자씨에 대한 자부심은 그에 못지않기에 이미자씨에 대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라면 나는 그냥 우리 식으로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하겠다며 얼버무렸다. 물론 프로그램 기획의도와 맞지 않다면 이 부분은 잘라도 좋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실제로 방송에서 한 말 중 이 멘트 부분은 편집되어 잘렸다.(계속) (sachilo@empal.com)
  • MK부자 승계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기아차 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검찰이 3일 전격적으로 현대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비리 혐의가 추가로 속속 밝혀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검찰의 추가수사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과 정의선 사장 등 총수일가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오토넷 인수합병 관련 수사? 현대차 추가수사와 관련, 현대오토넷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제어회로,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을 만드는 회사로 2000년 2월 옛 현대전자에서 분사해 탄생했다. 지난해 7월 현대차에 합병됐다. 검찰이 밝힌 현대차의 또다른 계열사 글로비스의 비자금 조성시기는 2001년 12월∼지난 2월. 상대적으로 시기가 짧아 현대오토넷을 통해 직접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자금을 마련한 ‘창구’에 대한 수사였다면 오토넷은 이와는 다른 성격의 수사임을 검찰이 밝힌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대차가 오토넷을 인수하는 과정과 오토넷이 본텍을 합병하는 과정 등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단서를 검찰이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예금보험공사는 오토넷 지분 43.24%를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에 주당 3050원,2371억원에 넘겼다.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주당 3425원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으로 헐값인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오토넷은 지난해 11월 기아차에 오디오 등을 납품하던 본텍을 합병하면서 본텍의 주당 가치를 23만 3500원으로 정했다. 정몽구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대주주인 글로비스는 본텍 지분 30%를 소유, 합병을 통해 정 사장은 오토넷의 지분 6.7%를 확보한 셈이다. 문제는 23만 3500원이라는 가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정 사장의 보유 지분 30%를 지멘스에 넘길 때는 주당 9만 5000원으로 계산했다. 불과 몇달 사이에 2배가 넘게 주당가치가 상승한 것이다.●경영권 승계 연관 불가피 또 오토넷의 이런 과정을 수사하는 것은 정 사장의 후계구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검찰이 총수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과정에 대해 칼을 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2004년 글로비스 지분 25%를 매각해 1059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이 중 465억원으로 지난해 2월 기아차 주식 350만주(1.01%)를 매입했다. 나머지 돈으로는 지난해 5월 엠코와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지분을 늘렸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물량 몰아주기를 통해 정 사장이 대주주인 비상장 계열사를 우량화한 뒤 상장하고, 정 사장은 이를 통해 얻은 자금으로 기아차 주식을 사들이는 식으로 경영권을 승계받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여서 기아차의 지분을 늘리면 결과적으로 현대차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상관없나 검찰은 이번 추가 수사가 ‘단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출국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이 정 회장의 출국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수사를 확대하면서 경영권 승계과정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현대차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본텍’ 흡수과정 지분·비자금 의혹

    검찰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비자금 수사에 나서는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 4742억원, 올해 예상 매출은 9000억원이지만 2015년 10조원 매출을 목표로 내걸 정도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중이다. 1985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전자사업부에서 출발한 현대오토넷은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된 2001년 현대투신에 넘어갔으며 이후 현대투신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2004년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가 됐다.현대차와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예보가 갖고 있던 현대오토넷 지분 43.24%를 2371억원(주당 3050원)에 인수했다. 예보가 현대오토넷을 인수할 당시 지불했던 주당 평가액(2658원)보다는 높지만 당시 시가 3425원보다 훨씬 낮아 국정감사 등에서 ‘헐값논란’이 제기됐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본텍을 흡수 합병했는데 본텍은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지분 30%를 갖고 있다 합병직전 지멘스에 매각한 회사다.현대오토넷이 합병당시 본텍의 주당 평가액을 23만 3553원으로 책정한 덕분에 본텍 지분 30%를 갖고 있던 글로비스(정 사장이 대주주)는 합병된 현대오토넷의 지분 6.7%를 보유하게 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행복한 집은 안이 다르다] 북쪽벽 검정시계 ‘굿’

    독자 사연:사주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초보자입니다. 며칠 후에 24평 아파트에 전세로 이사를 갑니다. 올해 진급을 하고 싶은데, 좋은 운을 불러오는 방법이 있을까요. 건강해질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저는 1978년생 양력 3월 5일생입니다. 시는 오후 5시쯤입니다. ■ 북쪽벽 검정시계 ‘굿’ 인테리어 조언:관운이 강하지 않고, 재물운을 방해하는 기운이 있다. 좋은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특히 집의 기운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우선 전체적으로 침착하고 시원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인테리어를 한다. 집안에 붉은색이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인테리어를 해야 재물운·건강운에 도움이 된다. 붉은색을 쓸 경우라면 검정색이나 노란색을 함께 쓰는 것이 유리하다. 관운과 진급을 위해서 집이나 침실의 북쪽벽에 검은색 시계를 두는 것이 좋다.TV, 오디오가 검정색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은 어항을 하나 두고 흰색이나 검정색 물고기를 키우는 것도 관운에 도움이 된다. 관운을 키우고 돈을 잃는 기운을 막는 것은 쥐와 북쪽 방향이다. 하얀색 쥐(햄스터)를 키우거나, 쥐 캐릭터가 그려진 물잔을 사용한다. 남에게 자랑할 만한 상장이나 졸업장 등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속성 소품은 재물운이 나아지게 한다. 눈이 덮인 풍경이나 가을 단풍, 또는 풍년이 든 모습의 그림이나 사진을 번갈아 걸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급적이면 남쪽 벽에 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 도움말 : 드림젠(www.ffile.com) 혜원(慧原)
  • [IT플러스] 아이팟 대응시스템 ‘더 독’ 시판

    오디오 전문 유통업체인 소비코AV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 전 모델에 사용 가능한 제품인 스칸디나의 `더 독(The Dock)´을 30일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더 독´은 세계적 스피커 브랜드인 스칸디나 마이크로포드 SE 스피커 1조와 연결해 아이팟을 통해 하이파이 시스템을 연출할 수 있다.‘더 독’은 아이팟의 전 모델과의 호환을 위해 총 8개의 인서트를 제공하며, 아이팟의 재생뿐만 아니라 충전 스테이션 기능과 리모컨을 제공한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www.sovicoav.co.kr)와 (02)525-0704.
  • 현대차 ‘실세 트리오’ 유탄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주영섭 현대오토넷 사장. 고위 임원 교체가 잦기로 유명한 현대차그룹에서 정몽구 회장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실세 트리오’가 김재록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트리오는 세간에 오너에 대한 강한 충성심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으로 현대차그룹의 ‘실세’로 평가돼 왔다. 제일 먼저 ‘김재록 유탄’을 맞은 사람은 횡령 등의 혐으로 28일 구속된 이주은 사장. 이 사장은 선린상고와 광주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옛 현대자동차써비스에서 경리와 재무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재경실장(전무이사)까지 지낸 재무통.2001년 한국로지텍(2003년 글로비스로 상호변경) 설립을 주도하며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한 뒤 5년째 경영을 맡고 있다. 글로비스가 눈부신 성장 뒤 상장 성공으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사장에 막대한 기대차익을 안겨준 데 일등공신이다. 지난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집중된 기획총괄본부는 채양기 사장이 책임자다. 기획총괄본부는 그룹의 중장기 사업계획 및 미래 비전을 위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부서다. 조선대부고와 조선대 법대를 졸업한 채 사장은 1978년 현대차 외자부로 입사했다. 현대차가 고속성장한 99년부터 2003년까지 재무관리실장을 맡아 그룹 살림을 꾸려왔다.1992년에는 고 정주영 회장이 창당한 통일국민당 법률지원실장을 맡는 등 오너일가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평이다. 잠시 현대카드로 전출, 재경·관리담당 부사장을 역임하다 2004년 현대차 기획총괄본부 부사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케피코, 해비치레저의 등기감사이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기이사다. 역시 검찰 압수수색의 직격탄을 맞은 현대오토넷 주영섭 사장도 잘 나가다 덫에 걸렸다. 주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전자에서 인사부장, 전략기획팀 부장, 정보통신연구소 담당 이사 부장을 지내다 현대차 부품 납품 계열사인 본텍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주 사장은 본텍이 현대오토넷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잠시 사장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으나, 합병 이후 정 회장에 의해 다시 발탁돼 최근 합병 회사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토넷은 자동차 오디오·네비게이션·비디오 등 전장 부품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회사로 알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털업체 ‘e-book’ 전쟁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전자책(e-book)’ 서비스 전쟁이 본격화됐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22일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와 제휴해 도서 본문 검색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또 제휴의 일환으로 교보문고 유상증자에 참여,3만 5300주를 주당 15만원에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은 교보문고 지분의 15%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다음커뮤니케이션, 교보문고 2대 주주로 다음이 제휴를 맺은 일차적 목표는 도서 데이터 베이스 확보를 통한 검색 서비스 강화에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가 보유한 약 315만종의 도서 관련 데이터 베이스와 디지털 콘텐츠의 사용권을 확보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도서 검색, 판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우선 도서 본문검색 서비스를 통해 해당 검색어가 포함된 도서 본문의 앞뒤 4쪽 정도를 보여주고,‘책 서비스’ 카테고리를 신설해 관련 카페ㆍ블로그·기사 등을 소개하며 도서 구입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다음은 올해 5만권을 시작으로 해마다 2만권 이상을 검색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도서 검색과 구매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소영 다음 검색본부장은 “단지 검색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교보문고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콘텐츠 개발, 독서 문화 확산운동 등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자책뿐만 아니라 도서 동영상, 오디오북 등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를 TV, 무선단말기 등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콘텐츠 확보가 인터넷기업 성패 좌우 한 발 앞서 도서 본문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2004년 7월부터 전자책 개발업체 ‘북토피아’와 도서 콘텐츠 DB 제휴를 맺은 네이버는 “현재 본문 검색이 가능한 책은 약 6만권이지만 올해 안에 10만권으로 확대하고 매년 5만권씩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털업체들이 전자책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2006년 3월 현재 네이버에서 하루 동안 판매되는 책은 약 2만권. 책 서비스부문 하루 방문자 수는 3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말 하루 판매량은 하루 1만권, 방문자 수 20만권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이동디지털방송(DMB) 등의 보급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한 요인이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종홍 선임연구원은 “정보통신 환경이 나아질수록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느냐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재담 선수들’ MC 장외홈런

    ‘송지헌, 송은이, 박철을 만나자.’ 뛰어난 말솜씨로 무장한 인기 MC들이 지상파 3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송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 시청률의 상당부분을 MC가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활동영역 확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봄 개편을 단행한 EBS에는 실력파 MC들이 다수 모였다. 개그우먼 송은이씨는 장수프로그램인 ‘장학퀴즈’에 6년 만에 다시 돌아와 김범수 MC와 공동진행을 맡았다.19일 컴백무대를 가진 송씨는 “딱딱할 수 있는 퀴즈 프로그램에 오락적 요소와 진행상 재미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얼짱’ 안혜경 MC는 ‘코리아 코리아’(수 저녁 8시)의 진행을 맡아 개그맨 정재환씨와 함께 북한과 통일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설 프로그램인 ‘지식 다락방’(월 오후 8시)은 손범수 MC가,‘사이언스 매거진 N’(화 오후 11시)은 박나림 MC가 맡았다.‘문화예술 36.5’(수 오후 10시)는 뮤지컬배우 김선경씨가 맡아 따끈따끈한 문화계 소식을 전한다. 또 ‘책 익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목 저녁 11시55분)는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여성보컬 호란(본명 최수진)이 MC로 발탁, 매주 책 한권을 자세히 소개한다. 이와 함께 색소포니스트 대니정도 EBS라디오의 간판 어학프로그램인 ‘모닝 스페셜’에 합류, 새 코너인 ‘대니 정의 JAZZ LIFE’(수 오전 8시30분)를 진행하고 있다. 재즈에 대한 각종 정보 소개는 물론,‘미니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대니 정이 엄선한 곳을 직접 라이브로 연주한다. 케이블 경제뉴스채널 MBN은 최근 봄 개편으로 스타급 중견 앵커 송지헌씨를 영입, 케이블채널에서는 보기 드문 100분짜리 데일리 뉴스 프로그램 ‘송지헌의 뉴스 광장’(월∼금 오후 3시)을 신설했다.송씨는 “이름을 내걸고 하는 뉴스인 만큼 날카로운 질문과 촌평으로 뉴스의 이면을 심층적으로 파헤칠 것”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특유의 공격적인 입담으로 잘 알려진 탤런트 박철씨도 TBS(교통방송·95.1㎒)의 DJ로 오랜만에 등장했다. 평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하는 ‘박철의 4시 탈출’을 맡아 20일 첫 전파를 탔다.해외여행, 라이브, 오디오드라마 등 다양한 코너를 진행하게 된다. 박씨는 SBS라디오 ‘박철의 2시 탈출’을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iTV에서 ‘박철의 2시 폭탄’의 DJ로 활약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영화채널 ‘채널 CGV’는 경력 25년차의 배테랑 배우 정경순씨를 MC로 영입, 영화에 대한 솔직·대담한 토크를 나누는 ‘정경순의 영화잡담’(금 오후 9시)을 자체적으로 제작, 오는 24일 첫 방송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름 넣고 선물도 챙기고

    기름 넣고 선물도 챙기고

    정유업계의 ‘봄맞이 이벤트’가 한창이다. 영화 시사회부터 장학금, 가전 경품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나눠주는 선물이 다채롭다. 이왕이면 기름도 넣고, 선물도 챙기는 것은 어떨까.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화물 운전자 복지카드 회원이면서 중·고·대학 신입생 자녀를 둔 고객들을 대상으로 5억원 상당의 ‘사랑의 장학금’이벤트를 지난 1일부터 펼치고 있다.1인당 최대 2자녀까지 25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오는 31일까지 전국 SK 트럭플러스 주유소에서 신청받아 다음달 25일 대상자를 뽑는다. SK㈜ 홈페이지(enclean.com)에서는 30일까지 ‘당첨 주유복권’ 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이트에 응모만 하면 다음달 첫 주유할 때, 캐시백 100포인트를 일괄적으로 적립해 준다. 또 22일까지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 시사회 행사의 응모자 가운데 1000명을 추첨해 시사회 입장권을 나눠준다.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GS칼텍스도 ‘봄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GS칼텍스는 31일까지 수도권 지역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하는 보너스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1000명을 추첨해 1인당 2장씩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나눠준다. 에쓰오일도 ‘새봄맞이 포인트 사은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5000점 이상 적립한 자사의 보너스카드 회원들이 홈페이지(www.oilbonus.com)를 통해 신청하면 점수에 따라 인켈오디오와 삼천리자전거, 스팀 청소기, 주유 상품권을 나눠준다. 또 31일까지 수도권 및 충청지역의 주유소나 충전소를 찾는 모든 고객에게 테마온천인 ‘스파비스’와 인근 눈썰매장, 삽교호 함상공원 입장 할인권(30%)을 준다. 이와 함께 다음달 9일까지 보너스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콤 국제전화 ‘00300’ 이벤트에 응모한 후 국제전화를 1만원 이상 사용한 회원을 대상으로 추첨해 300명에게 주유 상품권(1만원)을 제공한다. 신규로 국제전화 00300 가입 고객에게는 데이콤 국제전화 무료 통화권(2000원)도 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KT&G, ‘트로이의 목마’ 어쩌나

    칼 아이칸측이 17일 KT&G 이사회에 ‘둥지’를 튼 것은 사실상 적진에 ‘트로이의 목마’를 보낸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담배 전문가나 전문 경영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우지 않고 KT&G 공격을 주도해 온 스틸 파트너스의 리크텐스타인 대표가 직접 이사로 나선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은 일반이사 2명을 선임하는 표 대결에서 KT&G와 아이칸측이 얻은 득표율이 53 대 47로 드러난 점, 내년 3월 곽영균 사장과 사외이사 3명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 등으로 미뤄 아이칸측이 단기적인 ‘먹튀 전략’은 구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영권 다툼, 장기전으로 흐를 듯 리크텐스타인 대표가 직접 이사로 나선 것은 현 경영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이칸측의 목적이 주주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이라면 1차적으로 KT&G의 군살을 빼는 기업 구조조정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에서 통과될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지만 표 대결에서 나타난 아이칸측의 우호세력을 감안한다면 현 경영진은 결코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UBS증권의 이재홍 한국대표는 “아이칸측은 이사회에서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을 내놓을 것이며 다른 이사들도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면 동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M&A 과정에서의 프리미엄이 아니라 아이칸측 주장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회사의 모습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긴다면 내년 주총에서의 표 대결은 전혀 새로운 양상을 띨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아이칸측이 이사로 남아있는 3년간은 계속 KT&G를 흔들 것이고, 당장 내년 주총에서는 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아이칸측의 입지를 넓히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아이칸측은 주총이 끝난 직후 KT&G가 우호세력에 자사주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KT&G ‘적과의 동침’을 기회로 삼아야 지금까지는 아이칸측이 ‘외부의 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내부의 견제자’로 행사하게 된다. 특히 아이칸측이 보유한 지분은 10% 남짓이지만 주총에서 보여준 우호세력 40%를 감안한다면 KT&G가 아이칸측을 계속 ‘적’으로만 간주해서는 곤란하다. 따라서 KT&G는 아이칸측과의 ‘신사협정’을 고려할 수도 있다. 스틸파트너스는 2004년 10월 우주항공업체인 ‘젠코프’의 주식 공개매수에 실패한 뒤 이같은 협정을 맺었다. 앞서 2002년에도 소프트웨어업체 리퀴드오디오와 ‘불가침 협정’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KT&G가 그동안 아이칸측의 요구를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공기업에서 민영화했다지만 경영에서 방만하고 낭비적 요인이 적지 않았으며 그같은 허점이 보였기에 아이칸측의 공격 대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아이칸측에 노출되기 때문에 KT&G가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안건을 이사회에서 통과시키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아이칸측이 내부정보를 최대한 활용,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KT&G를 공격하면서 주가를 충분히 높였기에 이미 공개매수의 시점은 놓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단기매각의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SK를 공격한 소버린과 달리 이사회에 진출한 것은 ‘돈’으로만 승부를 걸지 않고 외국계 주주의 이익을 대변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기고] ‘백제역사문화관’ 성공의 전제/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인간은 역사적 경험과 문화환경의 피조물이다. 그래서 백범은 역사적 긍지가 넘치는 문화가 부강한 국가를 가장 이상적인 나라로 염원하였다. 우리 민족은 불굴의 투지로 정신세계와 언어를 7000년 이상 지켜왔다. 그러나 물질의 역사적 증거인 문화유산은 병란과 약탈의 참화속에서 불타 없어지고 소멸되었다. 역사유적이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있다면 굴뚝없는 문화관광 수입은 세계인의 부러움을 살 것이다. 관광대국 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를 앞질러 오늘날 문제되고 있는 빈부의 양극화와 500만 젊은이의 일자리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3세기에서 10세기까지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중 문화유적이 가장 철저히 파괴된 나라가 백제이다. 우리는 일본 고대문화의 황금기를 구가하였던 아스카, 나라, 헤이안문화가 살아 숨쉬는 교토, 오사카(난파), 나라를 보면서 그 원류인 백제문화의 원형질을 유추해 보는 역사의 서글픔을 안고 대리만족하며 살아왔다. 문화와 민족의 혈맥에 얽힌 유전인자 때문인지 일본의 도쿄, 오사카지역 관광객들은 구다라(백제)를 열심히 찾는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이 그들 조상문화의 옛터에 귀향할 때 망가지고 부서지고 흔적조차 없는 백제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5∼7세기 동북아의 문화저수지 백제가 다시 찾아오고 있다. 충청남도와 문화재청은 4000억원의 국민혈세를 투자하며 100만평의 문화 공원에 고증과 조사연구, 해외자료를 바탕으로 1400년전의 백제를 거울에 비추고 있다. 주초뿐이었던 왕궁의 역사적 재현, 백제인의 삶이 숨쉬는 마을, 고대의 성곽문루, 전통공예촌 예술인마을을 힘겹게 추진하고 있다. 그 중간 길목의 시점에서 문화로 접목시킨 컴퓨터와 비디오, 오디오가 현란하게 만들어가는 시뮬레이션속에 백제의 놀이방 ‘백제역사문화관’이 3월16일 오후 2시 첫 울음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린다.2001년부터 6년간 276억원의 예산과 국민의 정성을 모아 새롭게 태어나는 백제역사문화관의 기와 특별전과 어린이체험실, 김덕수의 사물놀이패가 우리를 삶과 역사, 예술, 문화의 명소로 안내할 것이다. 백제의 도읍이었던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의 문화축은 한국 고대 문화의 심장부이다, 국립부여, 공주박물관의 리얼한 명품의 기품에 기죽은 백제역사 문화관이 아니다. 역사를 소설, 시, 만화, 이야기처럼 쉽게 풀어낸 유비쿼터스 매직 기술을 가지고 가족 모두가 함께 대화하게끔 만든 생활 미술관이다. 우리는 1400년의 타임캡슐을 꺼내어 백제의 역사, 생활문화, 정신세계, 세계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시설도 국민과 마음의 거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 부여는 고속도로와 30분안에 곧장 만나는 톨게이트도, 서울고속터미널에서 직접 오는 고속버스도, 그 흔한 기차역 하나 없다. 백제의 수도로서 서울에서 관념의 거리는 지척에 있으나 시간상 거리는 제주도보다 먼 오지이다. 백제 문화를 국민과 피부로 만나게 할 가장 쉬운 방법은 경부고속도로 대전, 외곽순환선의 부여, 공주 연결과 서해안고속도로와 천안, 논산고속도로와 직접 만나는 무인 톨게이트가 뻥 뚫려야 한다. 익산∼오송간 호남 고속철도역의 부여 건립은 4000억원의 문화투자를 값있게 회수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중국과 일본의 백제문화 열성팬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농가 체험 쉼터, 국제수준의 생태호텔, 백강 컨벤션센터 등 정부와 민간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계룡산, 칠갑산에 진달래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면서 백마강의 도도한 강물속에 잉어와 메기가 유영하는 설렘의 봄철이다. 백제 문화로 눈과 마음을 씻고 덕산, 온양, 유성의 온천에서 몸을 추스른다면 가족과 함께한 봄 나들이는 더할 나위 없는 역사 추억만들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종철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 [발언대] 문화산업 표준화 필요/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국민소득의 향상과 여가에 대한 욕구 증대로 문화산업은 다른 부문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문화산업 생산의 효율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표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 다수의 표준이 제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분야에는 광학 오디오 레벨 테스트, 실내 영화관과 검사실의 영사 스크린 휘도 등이, 사진 분야에는 사진 인화지의 치수, 사진약품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영화산업의 후반 작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국가표준이 상당수의 작업 과정에 적용되고 있음에도 그것이 표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에 무슨 표준이 있으며, 실제 어느 정도 적용되는지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표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준화가 전문가들의 견해처럼 일부 다양성이나 창의성을 위축시킬 수도 있겠지만, 표준의 일반적인 효과들이 문화산업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표준은 소비자 안전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거나, 탐색 비용 등의 거래 비용을 줄여줘 소비자에게는 보다 나은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 들어 문화산업의 국가표준 제정을 적극 추진해,2005년 상반기까지 영화, 사진, 인쇄출판, 운동용품 등의 분야에서 국가표준을 제정했다.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진전, 건강, 여가로의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 등으로 인한 산업 환경변화에 따라 문화산업에 새로운 표준이 요구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형의 문화에 디지털기술을 도입하여 하나의 유형화된 콘텐츠를 제작,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제작공정, 유통구조, 구현방법 등과 관련된 표준이 필요하다. 또 레저에 대한 수요확대로 다양한 레포츠용품이 등장하면서 이용자의 안전 보호를 위한 여러가지 기준설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따른 문화산업에서의 표준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여 관련된 분야의 표준화 제정 노력이 필요하다. 이연재 산자부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 표준과장
  • 수입차 비싼 이유 있네

    수입차 비싼 이유 있네

    국내 판매가가 미국 판매 가격보다 2배나 비싸 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수입차업체가 ‘초호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속속 개장하고 있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늘어나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서울 강남 ‘금싸라기’ 수백평 땅에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추려면 그만큼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에 차값에 그대로 반영된다. 유독 국내가가 비싼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남 최초의 판금·도장 서비스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이 지난 2일 강남 지역에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를 오픈 했다고 밝혔다. 강남지역 최초로 판금·도장 서비스까지 가능한 서초서비스센터는 대지면적 600평, 연건평 834평으로 공장동 2개층, 사무동 3개층이다. 국내 유일의 마이바흐 전용 정비 공간도 마련됐다. 고객들이 공장에 나가지 않더라도 고객대기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본인 차량의 작업 환경을 지켜볼 수 있다. 간단한 다과 및 음료를 즐길 수 있고 최고급 안마기는 물론 인터넷과 팩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서울에서는 강남구 도곡·신사·대치동과 서초구 반포동 등 강남지역에만 4곳의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특급호텔 로비 같은 전시장 지난해 7월 한국시장에 진출한 닛산 인피니티의 SS모터스 강남전시장(논현동)은 ‘2005 국제 매장 디자인 대상’을 받을 정도로 초호화판을 자랑한다. 강남전시장은 6층 건물(대지 250평, 건평 950평)이지만 높은 천장 덕분에 전체 높이는 10층 건물과 같다. 닛산측은 여유롭고 품위있는 1층 리셉션 공간은 특급 호텔 로비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했다. 아우디 공식딜러인 고진모터스는 지난 1월말 신사동에 있던 강남전시장을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580여평으로 기존 전시장보다 2배나 커졌다. 이에앞서 재규어·랜드로버의 서울지역 공식 딜러인 로열오토모빌은 지난해 12월 서울 오토 갤러리내의 전시장과 서초동 전시장을 통합, 서초동으로 확장 이전했다.300평,5층 규모다. ●VVIP 고객전용 공간으로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압구정동에 350평 규모의 ‘럭셔리 전시장’을 개장하면서 “VVIP 고객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건물 전체를 유리로 지어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설계했으며 엔터테인먼트 공간, 휴식 공간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전시장 치장에 공을 들이다보니 지난해 여름 일명 수입차거리인 도산대로 일대 가로수들이 전시장을 가린다는 이유로 가지가 잘려나가는 수난을 겪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강남구 대치동, 서초구 서초동, 용산구 이태원동에 전시장을 갖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신사동, 대치동, 서초동, 방배동 등에 전시장을 운영중이고 BMW코리아는 신사·삼성·양재·대치·서초·방배 등 강남지역에만 6개의 전시장을 갖고 있다. 대치전시장에는 이탈리아 최고급 브랜드인 B&B 가구와 REVOX 오디오,NEC PDP, 소니 프로젝션 TV, 홈씨어터 등을 갖춰놓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역사·문화향기따라 봄마중 가볼까

    역사·문화향기따라 봄마중 가볼까

    “봄은 역사·문화 향기와 함께 맞이하세요. 역사 및 문화적 향기가 깃든 박물관과 문화관이 잇따라 문을 열어 봄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충남도는 오는 16일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백제역사문화관’을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총건평 2665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문화관은 4개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한성·웅진·사비시대별로 유물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백제시대의 장터와 생활상을 인형으로 재현한다. 무령왕릉 내부 모형시설 등을 통해 백제시대 장묘문화를 보여주기도 하고, 일본 등과의 교류현황도 동영상을 통해 알려준다. 어린이 체험실에서는 백제시대 토기를 직접 만들고 탁본도 떠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1993년 부여 능산리고분군에서 발견된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의 그림에 있는 것을 복원한 5개의 전통악기도 연주할 수 있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백제시대 무기를 엿보려면 지난해 5월 문을 연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계백장군묘역 내 ‘백제군사박물관’에 가면 된다. 이곳에는 어린이들이 말을 타보고 장기와 투호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체험장도 있다. 대구 수성구 중동의 축음기박물관은 오디오와 음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은 대구음악협회 후원회장을 지낸 김대곤(62)씨가 지난해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한영모터스 건물에 만들어 문을 연 것이다. 전시된 축음기와 뮤직박스는 100여점. 이중 축음기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사용된 1870년대 뮤직박스 20여점은 매우 드문 음악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매달 한두차례의 연주회도 열린다. 울산 북구는 3일 주요 철광산지인 달천동의 북구문화원에서 ‘철제유물 전시관’을 개관했다. 달천동은 삼한시대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철을 생산했던 우리나라 철광산 원산지로,2003년 울산시 제40호 기념물로 지정됐다. 전시관에는 금동 철불상을 비롯, 지금은 희귀한 생활도구, 농기구 등 갖가지 철 유물이 전시돼 있다. 충남 당진군은 오는 30일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신부 기념관’을 개관한다. 김대건신부 탄생지인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에 들어서는 기념관은 그의 선교활동을 모형과 사진 등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충남도는 인근 당진 합덕성당과 서산 해미 천주교순교지 등을 기념관과 연계해 성지순례코스로 개발키로 했다. 강원 화천군은 오는 24일 하남면 위라리에서 ‘민속박물관’을 개관, 전통적인 도자기·농기구·의복 등 모두 748점을 전시한다. 대구 한찬규 울산 강원식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만화보며 ‘클래식’과 놀아요

    토성의 고리 하나가 준이 살고 있는 집 뒷마당에 떨어진다. 준과 레오, 애니, 퀸시 등 꼬마 모험가들은 고리를 토성에 돌려놓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날아간다. 행성, 유성 그리고 우주 생명체 등을 만나며 우주를 공부하고,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안톤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에 맞춰 합창한다. 즐겁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세계 유명 화가들이 그린 그림 같은 예술 세계를 접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놀이와 학습이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고품격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 국내에 소개된다.‘리틀 아인슈타인’이다.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을 통해 4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지난해 10월 미국에 첫 선을 보인 뒤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꼬마 모험가들이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고 세계를 여행한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중국 만리장성이나, 프랑스 루브르미술관 등을 돌아다니며 또래 꼬마 시청자들에게 클래식 음악과 명화를 알기 쉽게 설명하게 된다. 애니메이션과 실제 사진이 적절하게 맞물려 실제 가본 듯 현장감을 살리고 있다. 영어 오디오에 한글 자막. ‘조조의 서커스’와 ‘도라도라 영어나라’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에릭 웨이너가 제작 책임을 맡았다. 매회 한 소절씩 소개되는 클래식은 30년 동안 미취학 어린이 음악 전문 컨설턴트를 지낸 코델리아 버가모가 선별한다. 또 유아발달 전문가 발레리아 러브레이스가 프로그램 제작에 도움말을 건네며 ‘리틀 아인슈타인’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플레이하우스 디즈니채널은 만 2∼5세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학습의 재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진 아시아 최초 미취학 아동 전문 학습 채널. 현재 국내에서는 CJ케이블넷의 디지털방송 헬로우디(채널 350·서울 양천·경기 북인천·부산 해운대기장·동부산·중부산·경남 마산)와 큐릭스의 디지털방송 빅박스(채널 122·서울 중앙·중구·도봉) 등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아쉬움이 있다.‘리틀 아인슈타인’은 새달 3일부터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디즈니채널(654번)에서도 매주 월요일 오후 2시30분 만날 수 있게 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완전정복 잉글리시] (1) 초등생 영어 듣기교육

    [완전정복 잉글리시] (1) 초등생 영어 듣기교육

    어떻게 하면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초등학생에서부터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영어공부는 빠뜨릴 수 없는 중요과제다. 학교공부에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와서도 활용도가 높은 삶의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너나 할 것 없이 영어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만 가는 학원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하지만 공부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이에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네 영역별 참고할 만한 학습 가이드를 연재한다. 초등학생이 가정에서 쉽게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TV와 인터넷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이다. 원어민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최선책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차선책을 써야 한다. 특히 듣기 영역은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으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 학습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도 있다. 대신 강한 의지력이 필수이다. 어른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비디오나 DVD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는 어렵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택한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와 ‘알라딘’, 영화 ‘베토벤’처럼 제목부터 흥미를 끌 수 있다면 일단 합격점이다. 고학년은 다소 선택의 폭이 넓어져 12세 미만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어떤 것이나 가능하다. 대신 매일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반복해서 봐야 한다. 처음에는 영어 자막을 보면서 시청하며 익숙해지면 자막을 없애고 본다. 줄거리보다는 대사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대사를 외울 정도가 된다. 이 경지에 이르면 영화를 바꿔도 좋다. 초등학생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20분정도이다. 개인에 따라 집중력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2학년은 20분,3∼4학년은 30∼40분,5∼6학년은 영화 한 편을 다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특성상 재미있는 영화를 보면 여러번 반복해서 봐도 크게 지루해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에 따라 한 영화에서도 특히 자주 쓰는 말이 있어 반복학습에 효과적이다. 반복 학습을 위해 영화를 선택했다면 늘 새로운 교재를 이용해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다.TV를 이용하면 항상 색다른 내용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다. 과거에는 AFKN을 빼면 영어 방송이 전무했다. 위성방송과 케이블 매체의 등장으로 어린이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영역이 확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만화 전문채널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도 훌륭한 영어 교재이다. 일부 채널에서는 30분 단위로 만화를 방영해서 자칫 지루해할 수 있는 어린이를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TV 시청에서도 역시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가급적 매일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정해 시청하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보면 시력이 나빠지며 오히려 다른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오디오 교재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터넷에서 ‘영어 동화’를 검색하면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사이트가 쏟아진다. 유·무료로 나뉘는데 회원 가입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도 많다. 웬만한 사이트에는 아이들의 수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동화가 세분돼 있다. 텍스트에 지쳤다면 음악을 곁들여서 영어를 배울 수도 있다. 어른들이 팝을 들으면서 귀가 트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영어노래와 챈트는 한국인이 쉽게 익힐 수 없는 영어의 리듬을 느낄 수 있다. 연음이나 강세에 대한 감각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고학년에게는 쉬운 팝을 들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사를 멜로디에 맞춰 부르다 보면 발음이 점차 좋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 도움말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 교사 김수정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日 중장년의 보아 장은숙 새달 국내 복귀

    日 중장년의 보아 장은숙 새달 국내 복귀

    |도쿄 홍지민특파원|“함께 춤을 추어요∼, 행복한 춤을 추어요∼.”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던 콘서트가 절정에 이르렀다. 감기로 몸이 좋지 않은데도 무대에서 혼을 불사르던 한국인 가수가 훌쩍 관객들 사이로 내려온다. 손을 내미는 일본 팬들을 일일이 반갑게 맞아주며 ‘매혹의 허스키 보이스’를 뿜어냈다.1100석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지난 26일 도쿄 시내 요미우리 홀에서였다. 일본에서 활약하는 가수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무대라고 한다. 젊은 층을 겨냥한 보아가 1만명, 그밖의 한류 가수가 2000∼3000명 규모의 공연을 꾸리는 것에 견줘 중장년층 심금을 울리는 가수로서 흔치 않은 일이다. 이날 주인공은 ‘창수’(chang-suu). 다름 아닌 장은숙이다. 국내에서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흥겨운 댄스곡 ‘춤을 추어요’, 김소월 시에 멜로디를 붙인 발라드 ‘못 잊어’,‘사랑’ 등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던 그녀다. 한국 팬들은 파격적인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어요’를 부르던 그녀의 20대를 오롯이 기억한다. 국내 성인가요 시장이 주춤하던 95년 일본에서 날아온 제의를 받고 훌쩍 바다를 건넜다. 국내에서는 서서히 잊혀졌다. 하지만 일본에선 보기 드문 허스키를 바탕으로 한 호소력 짙은 노래가 눈과 귀를 끌었다. 내놓는 싱글마다 유선방송(청취자 리퀘스트를 통해 음악을 트는 오디오 방송)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리콘 엔카 차트 상위권 점령은 기본. 지난해 10월 내놓은 싱글 ‘메꽃’(히루가오)은 엔카 차트 1위, 통합 차트 2위를 기록하며 일본 성인가요계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 선보인 싱글과 앨범은 모두 합쳐 17장이다. 공연이 끝나고 만난 장은숙은 자신의 히트곡을 앞세우지 않은 이유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한국 가수로서 ‘코리아’를 알려야 한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래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언어의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는 3월 12년 만에 국내에서 15번째 앨범 ‘10년 만의 외출’을 선보인다. 일본에서 보낸 10년을 고려하면 의미심장한 타이틀이다. 신곡 2개, 일본 히트곡 6개, 한국 히트곡 3개 등을 담았다.30년에 다다른 노래 인생의 총정리이자 새로 3막을 여는 출발점인 셈이다. 장은숙은 “한국에서는 미니스커트와 댄스 이미지로만 각인돼 스트레스가 많았다.”면서 “오랜 공백을 뛰어넘는 성숙하고, 폭넓은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설렘을 전했다. icarus@seoul.co.kr
  • [정보 뱅크] “하루라도 먼저” 영어유치원 붐

    [정보 뱅크] “하루라도 먼저” 영어유치원 붐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이 사실상 유일한 나라. 한국에 사는 학생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학습 열풍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실정이다. 정부에서 초등 1·2학년생에 대한 조기영어 교육실시 방침을 발표하면서 미취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영어학습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외국어를 현지에서 직접 배우려는 초등학생들의 조기유학 열풍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학생들도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진학정보에 귀을 쫑긋 세우고 있다.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신입생들의 1년간 학업성취도 분석결과도 특목고 진학열기를 달구고 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 출신학생이 일반고 학생보다 성적이 우수하게 나왔다. 미취학 자녀의 영어공부와 외국어고 진학에 관심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관련 소식을 담았다. 조기영어 실시 후폭풍이 거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게까지 영어교육을 시범실시한다고 밝힌 게 계기다. 정부는 2007년까지 시범운영해 본 뒤, 전면도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실상 2008년부터 전면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 영어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린이 영어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들을 위해 영어유치원 교육프로그램과 전문가들이 권하는 연령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영어유치원 선호는 왜? 영어유치원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말하기 중심의 교육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하루 서너시간씩 영어로 노래 부르고 동화도 듣고, 외국인 교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비싼 수강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서울의 일반 유치원 교육비가 한달에 20만원 안팎인데 반해 영어유치원의 수강료는 50만원이 보통이고 100만원을 넘는 곳도 많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정한 수강료 상한선은 시간당 9000원. 하지만 이를 어기더라도 학원법상 처벌근거가 없어 한달 수강료가 100만원을 넘는 곳이 적지 않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4시까지 아이를 맡기게 되면 월 수강료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는 것이다. ●5세, 노래와 게임으로 이때에는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동요나 자장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나 간단한 율동과 함께 하는 노래(챈트), 게임과 활동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게 좋다. 노래로 영어동화를 부른다면 영어를 공부 아닌 놀이로 접근할 수 있다. ●6세, 글자모양과 소리배우기 그림책 오디오 비디오 등을 통해 다양한 영어환경에 노출된 경우라면 문자교육인 파닉스를 할 필요가 있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영어글자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언어규칙을 숙지한 다음 각 문자들이 내는 소리를 익히고 이야기 책을 중심으로 듣기와 읽기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7세, 짧은 이야기를 읽고 이해하기 인지능력과 손과 눈의 협응능력이 높으므로 비교적 지문이 적은 영어 동화책을 읽으면서 소리의 규칙을 이용한 읽기와 쓰기를 병행하는 게 좋다. 원어민 강사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온 영어교육 전문가인 최윤정 아이스푼 원장은 “어린이 영어교육에서는 무엇보다 강사의 교육전문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유치원에서 진행할 때에는 아무리 원어민이라도 교육에 대한 경험과 어린이에 대한 이해가 풍부한 교사와 수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문학 향기’ 독자곁으로 파고든다

    문학이 독자 곁으로 성큼 다가간다.3월 둘째주부터 매주 시(詩) 한 편이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배달되고, 달마다 작가와 독자의 만남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8월 서울 한강에는 문학카페 유람선이 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도정일)가 21일 발표한 올해 주요 사업들이다.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는 한국문학의 부흥을 위해 지난해 구성된 문학회생프로그램추진위원회가 이름을 바꾼 것으로, 창작활성화를 위한 지원보다 소외계층에게 문학의 향기를 나눠주는 활동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예년의 ▲우수문학도서 선정 보급사업(40억원)▲우수 문예지 구입배포사업(7억 2000만원)과 더불어 올해 문학향수층 확대사업 항목을 신설해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은 예산 52억 2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배정했다. 문학 독자층을 넓히는 방안으로는 ‘작가와의 만남’,‘우수문학도서 독서감상문 대회’등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행사들과 함께 한국문학축제, 문학집배원, 문학콘서트 같은 다양한 문학 이벤트들이 줄지어 열린다. 규모 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행사는 8월25일부터 사흘간 한강변에서 열리는 ‘한국문학큰잔치’. 연극연출가 김아라씨가 총연출하는 이 행사에는 전국 도서벽지, 산간 지역의 청소년과 성인 등 문화소외지역 국민들을 무료로 초청할 예정이다. 젊은 작가들의 시·소설 걸개그림 전시와 문학콘서트, 문학책나눔행사(북크로싱)등이 마련된다. ‘문학집배원’은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된 시집이나 소설에서 좋은 구절을 골라 플래시로 제작한 뒤 전국 문화소외지역 교사와 학생들에게 이메일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매월 한차례씩 대학로 소극장에서 작가와 음악가, 독자가 함께하는 문학나눔콘서트를 열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과 오디오북도 제작할 계획이다. 도정일 위원장은 “경제적인 이유로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인식이나 관심이 부족한 일반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학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학출판 활성화와 창작인들을 위한 문예진흥기금을 합해 올해 문학분야에 돌아가는 정부의 지원금 규모는 총 110억원에 달한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제플러스] 빈라덴 “美에 생포되지 않을것”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생을 욕되게 마감하고 싶지 않다.”면서 “결코 미군에 생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빈 라덴은 20일 알 카에다 산하 미디어사인 알 사하브 웹사이트에 공개된 오디오 테이프에서 “자유롭게 살기를 맹세했으며 비록 쓰라린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창피하게 죽거나 현혹된 가운데 삶을 마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11분26초 분량의 이 오디오 테이프는 지난달 19일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한 부분이 알 자지라에 의해 일부 방영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공개된 것이다. 빈 라덴의 육성은 최근 1년여 만에 외부에 처음으로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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