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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 ‘FAKE LOVE’로 세번째..韓 가수 최다 기록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 ‘FAKE LOVE’로 세번째..韓 가수 최다 기록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에서 세 번째 ‘골드’ 인증을 받았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 RIAA)는 14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FAKE LOVE’가 ‘골드 디지털 싱글’로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골드’ 인증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MIC Drop’과 ‘DNA’로 두 차례 골드 인증을 받으며 한국 가수 최다 인증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 및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000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 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FAKE LOVE’는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으로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을 노랫말에 담았다. 노래를 공개 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52개 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를 발매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글길 위에 쉼표…‘고래도시’ 닮은 도서관이 웃었다

    울산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인 시립 ‘울산도서관’이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도 내로라하는 수준에 걸맞게 개관 이후 하루 평균 5350명이 찾고 있다. 울산도서관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기존의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었다. 작가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책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와 영화 상영, 인문학 강좌, 전시, 예술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여유를 주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100일 남짓 지난 도서관을 둘러봤다.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서관은 사업비 615억원을 들여 2015년 12월 남구 여천동 3만 2680㎡(9886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 5176㎡·4590평)로 착공해 지난 4월 26일 개관했다. 종합자료실, 대강당, 전시장, 종합영상실, 문화교실, 세미나실, 동아리실, 북카페, 식당 등을 갖춘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꾸려진다. 종합자료실은 최대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현재 14만 6000권에 이르는 책을 보유했다. 앞으로 매년 2만 5000권씩 추가로 구매해 2023년까지 총 장서 31만 5000권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도서관 규모만큼 방문객 수도 급증세다. 지금까지 44만 9393명이 방문했다. 대출 도서가 모두 19만 597권으로 일일 평균 2269권이나 된다.울산도서관은 ‘고래 도시’라는 이미지를 반영해 고래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야외는 어린이 놀이터 ‘꿈마루동산’과 복합문화공간 ‘101인의 책상’, 암반을 이용한 폭포 등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울산 대표 도서관의 위상과 지식의 장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거대한 벽면 서가가 손님을 맞았다. 1층은 어린이·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유아 자료실’과 ‘수유실’,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장애인자료실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3000여권과 저시력자를 위한 큰글도서 800여권을 갖췄다. 대면 낭독실 3곳에서 낭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첨단 디자털 자료실도 눈길을 끈다. 2층엔 사무실, 북카페, 식당, 문화교실, 세미나실 등이 자리를 잡았다. 도서관 이용객들의 편의시설로 이뤄져 있다. 3층은 울산도서관의 핵심인 종합자료실로 이뤄졌다. 종합자료실은 자연 채광 방식을 채택한 ‘톱 라이트’ 구조로 독창성과 실용성을 뽐낸다. 종합자료실 내에는 ‘ㅁ’ 구조로 된 지역자료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용자의 동선과 책이 하나가 되는 ‘글길’ 등 특성화된 공간을 곳곳에 만들었다. 종합자료실 동쪽에 자리한 문학존은 항상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5만 8974권을 들여놓은 문학존은 총 여섯 구역의 벽면 서가로 이뤄졌다. 크게 한국문학존과 외국문학존으로 나뉜다. 한국문학존에 가면 우리 시, 희곡,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을 접할 수 있다. 외국문학존은 중국, 일본, 영미, 독일, 프랑스 등 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문학’, 영국·미국 등 ‘영미권 문학’,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권 문학’ 등으로 구분된다. 아울러 울산도서관에선 독서와 함께 공연·전시·영화를 관람하고 세미나 등 컨벤션을 개최하는 데도 알맞다. 대강당, 전시실, 종합영상실, 문화교실(4개실), 세미나실(3개실), 동아리실(2개실) 등 총 12개실의 맞춤형 문화공간을 뒀다. 도서관 자체 행사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나 각종 단체, 기업 등이 저렴한 가격에 빌려 공연, 전시, 독서모임, 토론회, 교육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300석 규모의 대강당은 최신 음향 장비와 조명을 설치해 북콘서트, 문화공연, 워크숍에 널리 쓰인다. 전시실(면적 231㎡)에는 무빙월을 이용해 필요에 따라 공간 조정이 가능하고 전문미술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최근 ‘독자의 발견, 독서의 기쁨’ 특별전시회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각종 단체가 특별전시회를 계획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도서관 자체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50석 규모의 종합영상실은 영화 상영과 소규모 강의, 북콘서트 등을 개최하기 좋은 곳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이곳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토요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이 줄을 잇는다. 문화교실과 동아리실, 세미나실도 소규모 모임 활동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21세기 도서관은 각종 첨단 장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울산도서관도 이를 위해 1층에 디지털 자료실을 갖췄다. 자료실에는 인터넷 검색 및 정보 검색, 원문 데이터베이스(DB) 열람이 가능한 디지털 자료 열람석과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1인 부스도 마련됐다. 영상 시청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열람석과 영상실, 오디어 자료를 듣기 위한 오디오 열람석도 인기를 끈다. 이용자들이 대여 가능한 태블릿PC도 마련됐다. 또 도서관 전역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시스템도 완벽히 구축됐다. 울산도서관은 최근 지어진 전국의 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 실내 공간, 도서관 대표 이미지(LI) 디자인,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도서관 운영 계획 등 통합공간디자인 개념이 반영된 국내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관에서 앞다퉈 견학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남도립도서관, 부산시립도서관, 제주도서관, 아산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 총 27개 기관에서 울산도서관을 벤치마킹하려고 다녀갔다. 인도네시아 초등학교 교장단 등 외국인 방문객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175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방학 기간이라 자녀를 태워 주는 차량까지 겹쳐 주말과 휴일에는 극심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용객들이 시내버스·마을버스 등 대중교통보다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면서 빚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차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 또 부지 자연 침하 현상으로 인한 보도블록 파손 등 하자도 더러 발생하고 있다. 주태엽 울산도서관 운영지원과장은 “시민들의 열망으로 광역시 승격 21년 만에 문을 연 대표 도서관인 만큼 앞으로 지역 내 19개 공공도서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욕구를 채워 줄 계획”이라며 “도서관 운영이나 시민의식 부문에서 미흡한 점도 발견되고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블루투스 탑재 원격 제어 ‘스마트 S펜’… 하루 종일 써도 걱정없는 ‘괴물 배터리’

    블루투스 탑재 원격 제어 ‘스마트 S펜’… 하루 종일 써도 걱정없는 ‘괴물 배터리’

    S펜으로 카메라·동영상·음악재생 가능 4000㎃h 배터리 노트8보다 21% 커져 역대급 512GB 메모리·6.4인치 대화면 2시간짜리 HD영화 10초만에 다운로드 AI비서 ‘빅스비’ 자연어 인식 능력 강화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9’의 승부수는 강력해진 S펜과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인공지능(AI) 맞춤형 카메라 등이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바클레이즈센터에서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지난해 전작인 노트8 발표 일정보다 약 2주 앞당기며 다음달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X’의 후속작에 맞서 선제공격에 나섰다. 주요 기능은 앞서 무성했던 예상들과 거의 비슷했다. 디스플레이는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크고 노트8보다 0.1인치 커진 6.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18.5대9 화면 비율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저전력 블루투스(BLE)를 탑재해 사용성과 편의성이 한층 진화된 ‘스마트 S펜’이다. S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카메라, 동영상, 갤러리 원격 제어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넘기기를 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 재생, 음성 녹음, 유튜브, 스냅챗, 스노우,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의 구동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S펜은 셀프 카메라(셀피) 모드에서 매력을 발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서비스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꽂으면 약 40초 만에 완충되고 대기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와 메모리, 10n(10억분의1m) 프로세서는 역대 최대급이다. 배터리는 노트8(3300㎃h)보다 21% 상승한 4000㎃h로, 하루 종일 사용해도 무리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재작년 발화 사태를 겪었던 노트7(3500㎃h)보다 높은 용량으로 자신감을 반영했다. 내장 메모리는 노트8이 64/128/256GB였던 데 반해 128/512GB로 뛰었다. 현재 최대 용량인 512GB 마이크로 SD카드와 함께 사용하면 1TB급 메모리 용량으로 일반 PC에 육박한다. 고성능 게임폰 기능에도 주력했다. 10㎚ 프로세서를 탑재해 현재 가장 빠른 다운로드 속도인 최대 1.2Gbps를 지원한다. 2시간짜리 고화질(HD) 영화를 10초 만에 내려받는 속도다. 덕분에 스트리밍이 매끄럽고 업그레이드된 쿨링 시스템으로 발열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장면에 따라 최적의 색감을 자동으로 적용해 준다. 꽃, 사람, 음식, 야경 등 20개 장면을 스스로 인식해 대비, 밝기, 화이트 밸런스, 채도를 최적으로 조정해 찍어 준다. 사진을 찍은 후 눈 깜박임, 흔들림, 역광 등 결점을 찾아내 다시 찍으라고 안내해 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쓰임새가 넓어졌다. 노트9과 TV 모니터를 HDMI 어댑터로 연결하면 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TV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TV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며 노트9으로 필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이 인수한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이 들어간 스테레오 스피커, 3D 입체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로 강력해진 사운드를 제공한다. 자사 AI 비서 ‘빅스비’는 자연어 인식 능력, 개인화 기능이 강화됐다. 유무선 급속 충전, IP68 등급 방수·방진, 홍채·지문 인식, 삼성페이 등은 그대로 이어졌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네 가지로,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예약판매는 당초 알려진 일정보다 하루 이른 13일 시작한다. 갤럭시노트9은 상반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을 씻어 줄 기대주다.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지만, 애플은 물론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노트는 업계 혁신 기준을 제시해 온 제품으로, 노트9은 성능·인텔리전스를 모두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트9의 혁신에 대해 “무엇보다 강력한 퍼포먼스(성능 구현)”라고 자신했다. 뉴욕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업무·학습·오락 기능 ‘빵빵’… 프리미엄 태블릿 나온다

    업무·학습·오락 기능 ‘빵빵’… 프리미엄 태블릿 나온다

    20개 창 동시 열고 문장 통째로 번역 스피커 4개 ‘돌비 애트모스’ 첫 지원삼성전자가 업무·학습용, 오락용 기능을 두루 강화한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일 갤탭S4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신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탭S4는 태블릿 최초로 ‘삼성덱스’를 탑재하는 등 전작인 갤탭S3보다 업무, 학습용 기능이 강화됐다. 삼성덱스는 휴대 기기를 본체로 키보드나 모니터를 연결해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장치다. 액세서리로 출시되는 북커버 키보드에 꽂거나 ‘퀵 패널’에서 삼성 덱스를 실행하면 데스크톱 PC처럼 화면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생기고 최대 20개 창을 동시에 열 수 있다.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케이블을 이용, 모니터나 TV의 더 큰 화면을 사용할 수도 있다. S펜 기능도 전작보다 개선됐다. ‘갤럭시노트8’에서 처음 선보인 ‘라이브메시지’ 기능이 들어갔고, 번역 기능은 기존 단어 단위에서 문장을 통째로 번역할 수 있게 강화됐다. ‘꺼진 화면 메모’로 자동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1페이지에서 100페이지로 대폭 확대됐다. 신제품은 음향과 디스플레이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력해졌다. 태블릿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돼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영상이나 음향을 재생하면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기술로 만든 4개의 스피커를 통해 실감 나는 음질을 느낄 수 있다. 갤탭S4는 상하단 베젤에서 브랜드 로고와 홈버튼을 제거해 화면을 최대화했다. 10.5인치 디스플레이에 16대10 화면비를 채택했다. 해상도도 2560×1600으로 전작보다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갤탭S4와 함께 가족용 태블릿 ‘갤럭시탭A(2018)’도 공개했다. 제품은 ‘키즈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맞춤형 사용자경험(UI) 디자인으로 전화·카메라·뮤직·브라우저 등 어린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앱들을 제공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음악도 빌려듣는 시대… 플랫폼 선점 나선 음원시장 강자들

    음악도 빌려듣는 시대… 플랫폼 선점 나선 음원시장 강자들

    세계 음악 시장이 물리적 ‘음반’ 위주에서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넘어간 것은 벌써 오래전 이야기이다. 음악시장 90%에 육박하는 음원시장의 형태는 최근 수년 새 다운로드 중심에서 스트리밍 중심으로 이동했다. 사서 저장하던 음악을, 필요할 때 빌려서 듣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최근엔 인공지능(AI) 스피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런 미디어 재생 플랫폼을 얼마나 선점하느냐가 음악시장 패권을 좌우하게 됐다.국내에서는 카카오 멜론이 음원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가 거대한 세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미미하다. 아직까지 이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앉아 있는 업체는 ‘스포티파이’인데, 차세대 플랫폼에 접목하는 게 후발주자들에 뒤처져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 음악전문매체 디지털뮤직뉴스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뮤직이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 수를 추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뮤직은 애플의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 각종 기기들에 기본 탑재됐다. 애플 기기 사용자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기기에 애플뮤직 애플리케이션(앱)을 보유하고 있다. 신제품을 낼 때마다 세계 시장점유율을 잠식하는 기기들에 선탑재된 데에 힘입어 1위 스포티파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 많은 플랫폼을 장악한 3위 아마존의 추격은 훨씬 무섭다. 아마존 뮤직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비롯해 TV, 호텔 등 새로운 플랫폼과 연동해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료 서비스인 ‘뮤직 언리미티드’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 기본 제공되는 ‘프라임 뮤직’보다 더 많은 수의 음원과 향상된 기능으로 이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는데, 업계는 이 성장세를 에코가 견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뮤직은 스마트 스피커 외에도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스마트TV와 무선 스피커, 사운드 바 등 모든 오디오 기기에 ‘프라임 뮤직’을 탑재했다. 또 지난 6월 공개한 자사 AI 플랫폼 ‘알렉사’의 호텔용 서비스를 통해서도 아마존 뮤직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호텔용 알렉사는 객실에서 에코로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하거나 조명 조절, 근처 식당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 메리어트호텔과 제휴하고 있다.국내 음원시장을 돌아보면 다운로드 위주의 시장이 저물며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고전하던 중, 2013년 SK텔레콤은 증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피하기 위해 멜론을 매각했다. 2016년 멜론을 운영하던 로엔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M)를 인수한 카카오는 국내 음원시장을 스트리밍 중심으로 옮겨 놓으며 멜론을 성장시켰다. 2004년 멜론 출범 당시 173억원에 불과했던 음원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을 넘어섰고, 멜론은 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카카오 실적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경쟁사들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2위 업체인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의 합병을 추진하며 멜론을 추격하고 있다. 멜론의 주인이었던 SK텔레콤은 하반기 신규 음악 플랫폼을 출시, 음원 시장 재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SM·JYP·빅히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들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1위 업체 멜론은 음원 재생 플랫폼 점령에서도 1등이다. 한희원 카카오M 멜론컴퍼니 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플랫폼들은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특성으로 인해 이용자의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 콘텐츠와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면서 “음원은 어떤 플랫폼과도 접목이 쉽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즐길 수 있어 각 플랫폼에 가장 먼저 연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지난 1월 카카오톡으로 음악을 공유하는 ‘카카오멜론’을 론칭하며 음원서비스와 메신저를 결합했다.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을 듣고, 대화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듣거나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톡의 카카오멜론 플러스친구에서 만날 수 있는 AI 뮤직봇 ‘로니’도 선보였다. 로니는 멜론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이용자의 이용 패턴과 취향을 분석, 맞춤형 재생목록을 만들어 준다. 멜론 관계자는 “카카오멜론에서는 월간 최대 340만건의 음악 말풍선이 공유되고 있으며, 카카오멜론 플러스친구와 친구를 맺은 이용자는 322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멜론은 미래 핵심 플랫폼인 커넥티드카에도 들어간다. 구글이 지난달 12일 국내에 출시한 차량용 폰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2016년 이후 생산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음성명령으로 멜론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하반기엔 ‘카카오내비’에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i’가 탑재될 예정이라, 제조사나 차종에 상관없이 차 안에서 음성으로 멜론의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멜론은 홈 IoT 시장에도 진출했다. 삼성전자의 IoT 냉장고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에 기본 탑재됐고, 카카오가 건설사들에 제공 중인 카카오i를 통해 아파트와 오피스텔에도 접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올해 공급하는 단지부터 카카오톡 기반 메신저로 집 안 IoT기기들을 제어하고 멜론을 통한 음악재생 등이 가능한 ‘대화형 스마트 더샵’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AI스피커에도 들어가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4월 동안 AI스피커 ‘카카오미니’에서 가장 많이 쓰인 기능은 멜론과 연동한 음악재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팔린 20만대의 카카오미니에서 음악이 재생되는 시간은 주당 평균 4000만분에 달한다”고 말했다. 멜론을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는 지니뮤직도 다양한 플랫폼과 접목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먼저 1대주주 회사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에 기본 탑재되면서 자연히 홈IoT 플랫폼에 들어갔다. 기가지니는 최근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2대주주인 LG유플러스의 IPTV에서도 음원을 제공한다. 네이버의 AI스피커인 ‘클로바’에서 나오는 음악도 지니뮤직의 음원이다. 특히 최근 첫선을 보인 KT의 AI 호텔 서비스인 ‘기가지니 호텔’에도 기본 적용됐다. 현재 노보텔 엠배서더 동대문 해당 객실에서 음성 명령으로 지니뮤직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진출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약 10개월간 연구개발을 진행, 지난해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를 선보였다. 지니뮤직은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콘트롤’에 탑재돼, 음원 외에도 차량 운행 중 쉽게 음악리스트를 선택할 수 있는 사용자환경(UI)과 분위기·날씨에 따라 선곡할 수 있는 드라이브 추천리스트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올 뉴 디스커버리’부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전 모델에 탑재돼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의 음악서비스 ‘원더뮤직’에 음원콘텐츠를 공급한다. 원더뮤직은 ‘500원 40회 듣기’, ‘1000원 81회 듣기’, ‘2000원 163곡 듣기’, 기간형 무제한 음악이용권 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원조 사대문’ 풍납토성 내려보며…한성백제의 밤에 빠지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원조 사대문’ 풍납토성 내려보며…한성백제의 밤에 빠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2회 강남야행(청담동에서 압구정동까지) 편이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무더위를 피해 야간에 진행하는 첫날이었다. 낮에 한 차례 비가 쏟아지고 갠 뒤라 안심했으나 출발 시각인 오후 6시쯤 비가 다시 뿌리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비’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단 첫 목적지인 청담동배수지공원을 향해 출발했다. 이동하는 10여분 동안 신발과 옷이 다 젖었지만 공원에 도착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한강의 여름 저녁 풍경을 맞았다. 강남의 야경을 구경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참가자들은 이날 지하철 7호선 청담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청담배수지공원~한강공원~청담동 명품거리~K스타거리~압구정로데오거리~한일관 순으로 한강변과 밤거리를 누볐다. 무더위가 가신 쾌적한 거리를 걸으면서 오디오가이드시스템을 통해 강남의 어제와 오늘 이야기를 들었다. 해설을 맡은 청담동 토박이 이기훈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정감 있는 목소리로 강남의 속살을 조곤조곤 들려줬다.우리는 흔히 ‘조선’이라는 시대적 프레임에 갇히곤 한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조선시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백제의 유산이라는 사실을 잊는 것이다. ‘원조 서울’은 강북 사대문 안이 아니라 강남이었다. 강남 중에서도 한성백제의 왕궁과 왕릉이 있던 송파구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이 강남 사대문이었다. 서울 2000년 역사 중 1400년을 훌쩍 건너뛴 뒤 조선 건국 이후 600년 역사만 기억하면서 역사의 땅 강남지역을 조선시대 강북 사대문 주민용 초식(草食)재배지로 전락시킨 셈이다. 기원전 18년 고구려의 왕자 온조가 한강을 건너 오늘의 강남땅에 십제(백제)를 세운 이유는 한강을 방어선 삼아 북방의 강국 고구려의 남하를 저지하고자 했다. 475년 웅진(공주)으로 퇴각한 뒤 다시 깨어나기 전까지 ‘망각의 왕국’으로 버려졌다.답사단이 찾은 삼성동 청담배수지공원과 경기고 터는 한성백제의 옛 땅이었다. 고고학계에서 ‘삼성동 토성’이라고 불리는 이 공원은 한성백제시대 쌓은 토성의 흔적이 1980년대 초반까지 남아 있었다. 성 안에 흰 바윗돌이 우뚝 솟아 있었는지 조선 후기 문인 삼연 김창흡이 ‘백석성’(白石城)이라고 노래한 곳이다. 지금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가 옛 토성 터를 둘러싸고 더 높이 솟아 ‘아파트 산성’을 형성하고 있다. 봉은초등학교에서 청담배수지공원의 서북 경사면을 올려다보면 옛 산성의 윤곽이 흐릿하게나마 드러나는 듯하다.청담배수지공원 정자에 오르면 한성백제의 옛 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 청담대교를 중심으로 동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면 잠실주경기장 너머 123층 롯데월드타워에 이르는 넓은 벌이 펼쳐진다. 바로 백제의 왕성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그리고 왕릉인 석촌리 고분 영역이다. 강 건너 강북 아차산을 마주 보고 고구려 군사와 대치하는 형국이다. 한강 서쪽 남산에서부터 동쪽 광나루까지 탁 트인 조망은 삼성동토성이 포기할 수 없는 백제의 군사요충지였음을 실감케 한다. 삼성동토성은 풍납토성, 몽촌토성과 함께 한성백제의 3대 토성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조선보물고적조사자료’에는 ‘삼성리 산성은 광주군 언주면 삼성리 봉은사 동북쪽에 있다. 총길이는 170간, 높이 1간의 토루(土壘)가 산허리를 에워싸고 한강에 접하고 있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여기서 1간은 180㎝이니 성 둘레는 500m쯤 된다. 청담역 2번 출구에서 삼성역 방향으로 가다가 경기고 동쪽 영동대로 언덕길에 ‘삼성동토성’ 표지석이 서 있다. 표지석에는 ‘건국 초 한산에 도읍을 정하였던 백제는 고구려 및 신라에 대항하여 한강유역을 확보하기 위하여 이곳 옛 삼성리 일대에서 뚝섬 맞은편까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구릉을 따라 토성을 쌓았다. 토성의 유적이 최근까지 남아있었으나, 강남 개발로 인해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라고 적혀 있다. 삼성동토성은 탄천이 한강으로 합류하는 서쪽 구릉인 현재의 경기고에서 청담배수지공원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경기고에서 청담동배수지공원을 잇는 산성구간은 영동대로를 놓으면서 도로 아래에 묻혔다.향토사학자들은 지대가 가장 높은 경기고 화동관이 옛 삼성동토성 본성 터였을 것으로 추측한다. 문화유적총람에 따르면 이 성의 길이는 약 350m에서 500m에 이르는 테뫼식 산성(산 정상을 파내 축성하는 형식)이다. 1871년 작 광주부읍지에 보면 대모산 뒤쪽이 대왕면, 탄천 오른쪽이 중대면, 양재천 아래쪽이 언주면이라고 적혀 있다. 오늘날 강남 중심부를 이루는 옛 광주의 3개 면이다. 또 언주면 관내에 선릉과 정릉 그리고 양재역과 무동도 등 4개의 지명이 등장한다. 유감스럽게도 삼성리토성은 등장하지 않는다.삼성리라는 지명은 1914년 언주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봉은사, 저자도, 무동도의 ‘세(三) 땅을 합쳤다(成)’고 하여 만들어진 합성지명이다. 한강에 접한 언주면은 뚝섬으로 건너가는 청숫골 나루가 있던 곳이다. 조선시대 왕의 행차나 충청·경상·전라 삼남지방과의 연결은 주로 송파나루나 광나루를 통했지만 양재역이 번성했던 점으로 미뤄 선·정릉과 봉은사를 오가는 행렬도 만만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삼성동을 이룬 세 곳 중 저자도와 무동도는 압구정동 공유수면 매립공사 때 해체돼 지금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단지 아래로 사라졌다. 압구정동이라는 지명을 남긴 한명회의 압구정 정자는 현대아파트 72동과 74동 사이 언덕에 있다. 봉은사는 조선시대 강남지역의 압도적인 랜드마크였다. 왕릉을 넘어서는 존재감을 보였다. 본래 성종을 모신 선릉 자리가 절집이었다. 1495년 선릉이 조성될 때 이곳에 견성암이라는 암자가 있었기에, 왕릉 안에서 능을 수호하는 능침사(陵寢寺)의 역할을 맡기면서 견성사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왕릉 안에 절집이 있는 것을 반대하는 유생들의 상소가 이어지자 선릉의 동쪽으로 이전했다. 1562년 중종을 모신 정릉이 견성사 자리로 옮겨오면서 자리를 비워주고 지금의 수도산 아래로 옮겼다. 이때 80결(1결은 볏단 1000개)의 토지와 200명의 노비를 보유한 대찰로 발돋움했다. 1970년대 강남개발과정에서 봉은사 소유 10만평의 금싸라기 땅이 한 평당 5300원씩 총 5억 3000만원에 정부 수중으로 넘어갔다. 오늘의 삼성동 코엑스와 한전 부지이다. 1974년 서울에 고교평준화가 시행돼 경기고가 강남으로 이전, 학교를 짓는 와중에 한성백제시대 삼성동토성도 덩달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역사는 그렇게 햇볕과 달빛을 번갈아 쬐는 법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 극장순례(영화의 고향) ●일시 : 8월 4일(토) 오후 6~8시 ●집결 장소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앞 ●무료 신청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futureheritage.seoul.go.kr)
  • 학교 방문·체험 교육… 오디오북 제작·전달도

    학교 방문·체험 교육… 오디오북 제작·전달도

    KB증권은 청소년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금융 전문가라는 재능을 살려 금감원 주최로 초·중·고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방문·체험교육 등을 하는 ‘1사 1교 금융교육’에 참여 중이다. 교육은 ‘용돈 관리왕’, ‘신용이 중요해’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보드게임 활용, 모의창구를 통한 증권 업무 체험 등 학생들이 금융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는 지난 3월 구미 경구중학교를 시작으로 6월말 기준 총 60회의 교육을 했고 연말까지 총 100여회의 교육을 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동화 속 배역을 맡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직접 녹음해 만든 오디오북으로 한글 학습을 돕는 ‘희망의 목소리 나눔’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임직원 20여명이 전문 성우의 실전 교육을 받고 총 18권의 오디오북을 만들어 도서리더기와 함께 양천구 공동 다문화가족 스마트 도서관에 전달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오디오북으로 만나고 싶은 작가 유시민, 무라카미 하루키

    오디오북으로 만나고 싶은 작가 유시민, 무라카미 하루키

    오디오북을 통해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로 유시민과 무라카미 하루키가 뽑혔다. 오디오 콘텐츠 업체 윌라는 자사 앱 이용자 4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디오북을 통해 만나고 싶은 작가 1위에 유시민이 뽑혔다고 25일 밝혔다. 이용자들은 유 작가 외에 공지영, 이외수, 조정래 작가 등을 들었다. 외국 작가로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든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프랑스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뒤를 이었다. 유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이 업체 인기 오디오북 3위에 올라 있다. 이용자들은 유 작가의 다른 작품인 ‘역사의 역사’,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의 오디오북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오디오북 이용 행태를 물어보니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1%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오디오북을 듣는다고 했다. 운동 및 집안일 등을 하며 오디오북을 듣는다고 한 이들도 33.2%로 비슷했다. 여가에 오디오북을 듣는다는 사람은 20%에 그쳤다. 오디오북 이용자들 가운데 ‘책의 원본 그대로 완독하고 싶다’는 응답이 58.1%였다. 요약 29.0%, 발췌 11.5%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최근 네이버가 오디오북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팟캐스트 사이트 ‘팟빵’도 오디오북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여는 등 오디오 콘텐츠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직장인이 출퇴근에 사용하는 시간은 일 평균 58분으로 한 달에 약 20시간, 연간으론 무려 240시간에 이른다”며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선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애를 넘다] 佛시각장애인, 홀로 140km 걸어 우유니 소금사막 횡단

    [장애를 넘다] 佛시각장애인, 홀로 140km 걸어 우유니 소금사막 횡단

    시각장애인이 세계 최대 규모의 소금사막인 볼리비아의 우유니를 걸어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볼리비아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시각장애인 알바 테시어(41)는 23일 (이하 현지시간) 우유니 소금사막 횡단을 끝냈다. 도보 횡단에 도전한 지 6일 만이다. 테시어는 지난 17일 우유니 소금사막의 서부 이카에서 도보 횡단을 시작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그에게 길잡이 역할을 한 건 오디오가 지원되는 GPS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의료팀이 뒤를 따랐지만 테시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뒤따라 달라. 내가 먼저 요청하기 전엔 절대 도움을 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식량 등 필수품이 실린 바퀴썰매도 테시어 자신이 직접 끌었다. 최종 목적지인 플라야 블랑카까지의 거리는 140km. 테시어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하루 평균 23km 이상을 묵묵히 걸어 23일 오후 3시 골인점에 도착했다. 마중을 나간 볼리비아 현지 당국자, 여행관광업계 관계자 등은 볼리비아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며 골인점으로 걸어 들어오는 테시어를 뜨겁게 환영했다. 테시어는 "꿈을 이루는 데 장애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며 "무사히 목표를 이뤄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기까진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특히 20일은 최고의 위기였다. 우유니 소금사막에 강풍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다. 핸드폰이 갑자기 고장을 일으키고 위치추적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테시어는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테시어를 뒤따랐던 의료팀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했던 대체장비를 사용해 여정을 마칠 수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국 프랑스에서 장애인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테시어는 16살 때부터 서서히 시각을 잃기 시작했다. 아직은 시각을 완전히 잃지 않았던 15년 전 한 친구가 우유니 소금사막의 사진을 보여준 게 도보 횡단에 도전한 계기가 됐다. 테시어는 수크레와 라파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30일 라파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프랑스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해발 3600m 지점에 위치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은 면적 1만 km2로 세계 최대 규모의 소금사막이다. 사진=라라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영화 스크린 대체할 LED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경기도 산학협력사업 결실

    영화 스크린 대체할 LED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경기도 산학협력사업 결실

    120년 넘게 사용해 온 극장의 영사기와 스크린을 대체할 수 있는 초 고화질 LED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기술이 경기도의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의 지원을 받는 지역협력연구센터인 한국항공대학교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가 최근 입체음향 전문업체인 ㈜소닉티어오디오와 함께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말 그대로 소리를 통과시키는 LED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현재 영화관에서는 영사기로 스크린에 영상을 투사하고, 극장 내 설치된 여러 개의 스피커를 통해 관객들에게 음향을 전달한다. 음향 중 배우들의 음성은 스크린 뒤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는데 이 때문에 스크린은 정확한 음성 전달을 위해 지름 1㎜ 정도의 구멍이 촘촘하게 나 있는 천공 스크린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영사기와 스크린 방식은 고화질 영상을 재현하기에는 낮은 명암비로 한계가 있다는 것.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그동안 다양한 형태의 고화질 LED 디스플레이 개발이 이뤄졌으나 화면 뒤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음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투음(透音) LED 디스플레이 모듈은 25㎝ 크기의 정사각형 LED 소자에 촘촘하게 구멍을 내 이같은 단점을 없앤 것이다. 25㎝ 정사각형 LED 모듈을 이어붙이면 가로 16m, 세로 8.7m의 기존 영화관 스크린 크기 등 다양한 크기의 LED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영화관 1개 스크린을 이 디스플레이로 교체하면 2억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영사기와 스크린 없이 컴퓨터 등을 이용해 초고화질 영상을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원천기술 보유 소닉티어오디오는 새로 개발된 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수요만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양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7년말 기준 국내 영화관 스크린수는 2766개. 연 7%대에 이르는 스크린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300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이 가운데 2%인 60개 스크린만 투음 디스플레이로 대체돼도 120억원 이상의 내수 시장은 물론 세계 관련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평원 도 과학기술과장은 “소리가 투과되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한 소닉티어오디오와 항공대학교 연구팀, 경기도의 지원이 합쳐지면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신제품이 탄생했다”며 “”이 기술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이다. 이번 연구를 맡은 한국항공대학교 영상음향공간 융합기술 연구센터에 도비 5억원을 지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KT, 동화 읽어주고 車 제어하는 기가지니

    KT, 동화 읽어주고 車 제어하는 기가지니

    KT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대중화 시대’ 이끈다. KT는 2017년 1월 선보인 음성인식 기반 AI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홈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기가지니는 출시 15개월여 만인 지난 5월 말 가입자 90만을 돌파해 국내 1위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기가지니는 최근 기업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린이·교육 분야 등 콘텐츠 강화와 자동차·호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연말까지 가입자 150만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KT는 대교와 함께 국내 최초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 ‘오디오북’을 선보였다. 콘텐츠는 현재 100여편에서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AI 홈 비서 서비스’는 스케줄 확인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IoT, 집에서 간편하게 금융 거래하는 카우치 뱅킹, AI 쇼핑(O2O), 교육 등 ‘스마트 홈’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아파트 시장도 선도하고 있다. KT는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 또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호텔 안내, 객실 서비스, IoT 제어, 다국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AI컨시어지’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한다. KT가 AI 스피커에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P-TTS(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그 첫 시작으로 기가지니에 PTTS 기술을 적용한 ‘박명수를 이겨라’ 퀴즈 게임을 최근 출시했다. 지난 4월부터 K쇼핑에서 ‘음성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롯데닷컴과 협력해 인공지능 쇼핑분야 서비스를 새롭게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현무·셜록 홈스 되기… 여름 캠프 대세는 ‘진로 캠프’

    전현무·셜록 홈스 되기… 여름 캠프 대세는 ‘진로 캠프’

    초·중·고교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짧지만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여름 하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여름캠프’가 쉽게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레크리에이션과 자연체험에 머물지 않고 미래의 진로와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진로캠프’가 인기다.17일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올여름 학생들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디자인부터 성우, 1인 미디어 등 실제 직업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 선택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진로캠프가 진수성찬으로 마련됐다. 진로캠프는 모두 숙식을 필수로 하는 일반적인 ‘캠프’ 개념이 아닌, 개별 상담부터 전문가 특강, 직업체험까지 다양한 과정을 아우른다. 진로캠프는 통상 이틀, 총 6시간 이상 과정으로 이뤄진다. 정영순 서울교육청 장학사는 “기존 진로체험이 하루 혹은 몇 시간 동안 특정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특강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준에서 이뤄졌다면 진로캠프는 전문가들의 개별상담부터 관심 분야의 실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과정까지 확대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과 한국성우협회는 7·8월 ‘앞으로 나란히!’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우가 되고 싶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성우 진로·직업 특강’, 유튜브 등을 통해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 진로·직업 특강’이 진행된다.성우 특강은 25~30명을 모집해 오는 31일~8월 14일 사이 다섯 차례에 걸쳐 현직 성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사들로부터 발성과 발음 교육, 실제 방송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성우를 캐스팅하고 오디오 드라마나 기존 영상을 더빙한 작품도 만든다. 최재호 한국성우협회 사무총장은 “성우뿐 아니라 아나운서 등 스피치와 관련된 직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오는 28일~8월 14일 예정된 1인 미디어 특강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한국 체험 동영상 등으로 2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1인 미디어 업체 ‘코리안브로스’ 남석현 대표가 강연자로 참여한다. 남 대표와 코리안브로스 관계자들은 학생들에게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실제 크리에이터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하루 2~3시간씩 총 5회 동안 이뤄지는 이 진로캠프 일정 중 언제든 전문가의 개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성우·1인미디어 진로 특강은 모두 참가비는 무료로, 오는 27일까지 참가 신청 사이트(https://bit.ly/2uaWfhl)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성대 교수들이 직접 캠프에 참여하고 한성대 강의실과 강의 기자재 등을 지원받아 ‘나의 꿈! 디자이너’ 중학생 진로캠프도 개최한다. 320여명이 나흘간 동화일러스트 작가, 웹툰(만화) 작가, 패션디자이너, 건축가(건축디자이너) 등 16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교육청은 지난달 26일까지 서울 내 중학교를 통해 디자인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모집했다. 320명 모집에 780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향후 추가 캠프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서구시설관리공단 연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고 있는 ‘2018 학교연계 꿈키움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애견훈련사나 경호원, 가죽공예가 등 색다른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민간업체인 교육사회적기업포인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과학이 만드는 셜록 홈스 KCSI 과학수사’에서는 가상으로 과학수사관이 돼 혈액반응 실험 및 몽타주를 이용한 범인 찾기 등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진로캠프가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 진로체험 통합 정보사이트 ‘꿈길’을 통해 진행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총 3만 9770건이다. 현장직업체험이 1만 1223건(28.2%)으로 가장 많았고, 현장견학형(6752건·17.0%), 대화형(6283건·15.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캠프형은 1858건(4.7%)으로 가장 적었다. 백미원 서울교육청 진로교육 담당 장학관은 “진로캠프는 다른 형태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비해 예산이나 인력, 전문가 등이 많이 필요해 단위 학교에서 다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교육청 차원에서 더 많은 캠프형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진로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방학 동안 가정에서 자녀들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며 적성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형금 오금고 교사는 “시간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방학 동안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 간접 체험의 기회를 넓혀 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알리고 공유하는 것도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가 ‘진로정보망 커리어넷’(www.career.go.kr)을 통해 상시 제공하고 있는 관심 분야별 직업과 특징, 관련 학과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남촌 ‘다크투어’… 일제·독재의 잊고 싶은 기억을 기억하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남촌 ‘다크투어’… 일제·독재의 잊고 싶은 기억을 기억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9회 서울사방 남촌 편이 지난 7일 중구 필동과 예장동, 회현동 일대 남산 아랫마을에서 진행됐다.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소서(小暑)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인터넷 예약에 실패한 네댓 분이 “신문 보고 왔다”며 즉석 합류를 요청해 운영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준비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 40개가 동나는 바람에 진행자용 기기를 양보했다. 많은 인원이 시원한 그늘을 찾아다니다 보니 행렬이 길어지고 시간이 지체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서울미래유산이 비록 국가공인 지정 및 등록문화재는 아니지만, 참가자 본인이 직접 겪고 들은 유형과 무형의 소중한 미래유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실감했다.남산은 서울의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코스이다. 다크투어란 인간이나 자연이 저지른 어두운 현장을 찾는 역사교훈관광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남산골한옥마을(청학동, 조선헌병대사령부)을 출발, 필동 예술통(남학당)~서울소방재난본부(중앙정보부 유치장)~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녹천정, 통감관저·총독관저)~문학의 집(중앙정보부장 공관)~서울유스호스텔(중앙정보부 남산본관)~서울애니메이션센터(통감부·총독부)~남산원(노기신사)~한양공원비(왜성대공원)~백범광장(조선신궁)~안중근의사기념관(조선신궁)까지 빡빡한 코스를 2시간 30분 동안 걸었다. 김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독창적인 관점의 해설을 열정적으로 들려줘 호응을 얻었다. 투어가 끝난 뒤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21명 중 6명이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면서 해설시간 연장이나 코스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참가자는 늘 걷던 남산 길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산은 상념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서울 어디서나 고개만 들면 보이는 누이 같은 산이고, 서울 바깥에서 봤을 때 서울 진입을 상징하는 표상이다. 서울이 사대문 안을 벗어나 10배 이상 확장되면서 옛 서울의 남쪽 경계였던 남산과 한강이 서울의 중심부가 됐다. 조선 말 고종이 종로구 인사동 194(하나로빌딩)에 세운 서울중심점 표식이 지금은 남산 정상으로 남하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의 관문 노릇을 하던 한강 또한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관통하는 도심 속 하천이 됐다. 남산은 광화문네거리에 솟아 있던 황토마루(黃土峴) 역할을 하는 중앙산이 됐고, 한강은 사대문을 북촌과 남촌으로 나눈 청계천처럼 서울의 강남과 강북 사이 중앙천이 됐다. 한강이 허리띠처럼 감싼 남산은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자연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서울의 북쪽을 병풍처럼 두른 삼각산(북한산)이 왕조와 왕을 지키는 장풍(藏風)의 산이라면 남산은 백성과 함께 즐기는 득수(得水)의 산이다. 신라의 고도 경주의 남산, 고려 개성의 자남산에 이어 서울 남산은 한반도를 지배하는 왕조가 백성에게 내준 어울림의 영역이다. 태조 이성계가 경복궁 뒤 백악산(북악산)에 여신 진국백(鎭國伯)을 둔 반면 남산에는 목멱대왕(木覓大王)이라는 남신을 모신 국사당을 세운 데서 나타난다. 남산은 국가의 제례 공간이자 민간신앙의 터전이었다. 임진왜란 이후 세워진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모신 관왕묘 중 남관묘가 남산에 가장 먼저 건립됐고 제갈공명을 모신 와룡묘도 따라 들어섰다. 남산 범바위를 중심으로 한 무속신앙이 성행한 이유도 남산을 한양도성의 수호신 목멱대왕이 깃든 신성한 산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팔도에서 올라오는 봉수대의 종착 지점을 남산에 둔 까닭이기도 하다. 제왕은 남면(南面)하는 법이다. 남산은 왕이 바라보는 산이다. 이를 쫓아 옛사람들은 마을의 앞산을 남산이라고 불렀다. 남산의 남(南)자는 ‘남녘 남’ 자가 아니라 ‘앞 남’ 자를 썼다. 남산의 다른 이름 ‘마뫼’는 우리 말 ‘앞산’과 동의어다. 목멱이란 마뫼의 이두식 표기다. 남산=마뫼=목멱 등식이다. 남산은 소나무를 베거나 돌을 캐거나 무덤을 두지 못하게 엄히 규제한 사산금표(四山禁標)의 금역이기도 했다. 남산에 소나무를 심었다는 실록 기록이 자주 등장한다. 애국가 가사 중 ‘남산 위에 저 소나무’는 서울사람이 늘 보는 일상 풍경이었다. 남산을 그린 옛 그림 ‘목멱산도’와 ‘은암등록’, ‘장안연우’ 속 큰 소나무 한 그루일 수도 있다. 서울에 사는 남인 양반촌의 시대는 옛 노랫가락처럼 흘러갔지만 남산만큼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칠정(七情)을 제대로 겪은 산이 또 있을까. 남산 아랫마을 중 회현동(호현동)과 필동, 충무로 일대에는 본래 경주 이씨, 동래 정씨, 안동 김씨, 풍산 홍씨 같은 경화사족(京華士族)이 살았다. 서울에 기반이 없던 다산 정약용 같은 ‘남산골샌님’이나 ‘딸깍발이’ 신세의 남인 선비들도 산등성이와 계곡에 초가를 지었다. 연암 박지원이 지은 ‘허생전’의 주인공 허생이 살던 가난한 동네였다. 남산산록을 수놓은 귀록정, 노인정, 청학동, 녹천정, 천우각, 쌍회정은 남산풍류의 본거지였다. 한양의 대표적 경관시 중 하나인 정이오의 ‘남산팔영’은 사실상 한양팔경가였다. ‘장소의 윤회’인가. 조선 건국 초 왜국사신 숙소 동평관을 지금의 인현동에 둔 게 화근이 돼 200년 뒤인 1592년 임진왜란 때 서울을 점령한 왜군이 진을 친 곳이 예장동(왜장대)이다. 또 300년이 흐른 1885년 일본공사관이 녹천정(통감관저 터)으로 틈입하면서 남산은 수난의 그림자에 덮였다. 황현은 “녹천정을 빼앗아 일본공사관으로 삼은 후로 야금야금 주동, 나동, 호위동, 남산동, 난동과 종현, 저동을 가로지르는 진고개 일대를 점거하여 남촌 50개 동 가운데 30개 동이 일본인 촌이 됐다”고 ‘매천야록’에서 절규했다.남촌은 일제강점기 식민통치의 심장부였다. 통감부를 중심으로 통감관저, 헌병대사령부, 정무총감 관저(필동 한국의 집)가 집결했다. 명동과 충무로에 화려한 상가가 들어서고 조선은행과 식산은행, 동양척식회사 등 경제수탈기구가 남대문에 집결했다. 벚꽃 묘목 1500그루를 들여와 왜성대공원(한양공원)에 심은 게 1907년이었다. 한양도성의 수호신 남산은 일본 국교 신도(神道)에 무참히 유린당했다. 1925년 조선신궁이 세워지면서 남산은 정치와 종교, 문화의 지배공간이 됐다. 1932년 남산기슭 장충단 자리는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추모하는 박문사로 둔갑했다. 남산은 식민지배의 상처를 씻어내지 못한 채 광복과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 산업화 과정에서 훼손됐다. 경성호국신사(용산동 2가) 자리에 해방촌이 들어선 데 이어 적산 처리 과정에서 동국대, 서울중앙방송국, 숭의학원, 미군 통신부대, 외인주택 등 각종 정부기관과 학교, 군 및 종교단체가 파고들어 잠식당했다. 동상과 기념물 그리고 터널과 타워는 남북 체제 경쟁과 정치이데올로기 홍보의 상징물이다. 개발독재와 권위주의 시대 중앙정보부는 ‘남산’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예장자락에 무려 41개의 건물을 차지하고 정권의 홍위병 역할을 했다. 그 상처를 씻어내는 진혼곡이 이제야 연주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홍릉산책(홍릉수목원) ●일시: 7월 14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장소: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美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 전화, 현안 논의까지… 뻥 뚫린 백악관

    美코미디언, 트럼프에 장난 전화, 현안 논의까지… 뻥 뚫린 백악관

    한 미국 코미디언이 상원의원의 목소리를 흉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쪽같이 속아넘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코미디언과 주요 국정 현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관계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 보안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는 우려도 나온다.●멜렌데스, 의원인 척 성대모사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코미디언 존 멜렌데스는 민주당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상원의원인 척하고 백악관에 전화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연결을 요구했다. 약 1시간 30분 뒤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이가 멜렌데스에게 전화를 걸었다. 멜렌데스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인 ‘스터터링 존’에 통화 내용이 담긴 오디오 방송을 게재했다. 해당 오디오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멜렌데스에게 “당신은 힘든 시간을 겪었다. 나는 온당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부패 혐의를 벗은 메넨데스 의원을 축하하는 음성이 나온다. ●이민법·연방 대법관 후임 등 논의 몇 분간 진행된 둘의 통화에는 이민법 개정안과 국경 강화, 차기 대법관 인선 문제까지 다양한 국정 현안이 다뤄졌다. 오디오 파일 속 트럼프 추정 인물은 “오는 10~14일 사이에 연방 대법관을 지명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덧붙였다. ABC뉴스는 이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멜렌데스의 주장은 사실”이라면서 “어떻게 멜렌데스와 트럼프 대통령이 연결됐는지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국회의원들과의 통화 채널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 채널이 너무 넓게 열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CNN에 해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기술의 핵심가치를 읽고 미리 변화해야 한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기술의 핵심가치를 읽고 미리 변화해야 한다

    연구개발 분야에 오래 몸담고 있다 보니 늘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 행운을 얻었다. 전 세계 많은 기업, 엔지니어들과의 경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즐거움을 느낀다. 세상을 바꿀 만한 ‘큰’ 기술을 경험한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많은 기업이 망하거나 새로 생기는 현장을 지켜봤다. 또 내가 하던 일이 없어지고, 새롭게 생기기도 했다. 기술은 일의 본질을 바꾸고 개인과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디지털 기술의 기반하에 반도체, 통신, 컴퓨터가 과거의 중요 기술이었다고 한다면 미래에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주도할 것이다. 그런데 기술은 핵심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이 가치를 찾아내면 미리 준비하면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일본 전자기업 소니는 디지털 기술로의 전환이 늦었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의 대응이 늦었다. 기술의 핵심가치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 시기를 놓친 것이다.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많은 변화는 디지털 기술에서 왔다. 디지털 기술의 핵심가치는 데이터의 저장과 교환이다. 이는 ‘손가락’, ‘발가락’ 그리고 ‘손가락으로 수를 세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디지트’(Digit)를 알면 이해가 된다. 손가락을 하나 둘 세듯이 아날로그 데이터를 ‘1’과 ‘0’의 두 가지 상태로 표현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를 쉽게 저장 또는 교환할 수 있다. 디지털TV, 디지털 오디오 기기, 디지털 방식 휴대전화 등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기술이 통신과 컴퓨터에 응용되고, 인터넷 기술이 보급되면서 산업화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진입했다. 철도, 자동차, 항공 산업이 물리적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면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 네트워크가 급속히 진행됐고 시공간의 장벽도 무너졌다. 이는 지구를 하나로 묶는 세계화를 만들었다. 1990년대 초 반도체 설계 이야기이다. 기술 발전으로 크고 많은 양의 설계가 가능한 시스템반도체(SoC) 개발로 바뀌면서 설계, 제조 방법 등 큰 변화를 갖게 된다. 마치 작은 도시의 건물을 짓는 것에서 큰 도시를 조성하는 규모의 많은 건물을 짓는 수준으로의 변화이다 보니 고려할 사항도 많아졌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사람의 뇌에 해당되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시스템반도체 안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 안에서 동작시킬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욱 중요해진다. 많은 기능, 성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 반도체에서의 좋은 화질은 이미지 신호처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가 맡는다. 다시 말해 시스템반도체로의 변화에서 소프트웨어가 매우 중요해진다는 사실을 읽어내야 하고, 이에 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기업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해야 할 것이고 개인은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야만 시스템반도체 시대에 경쟁 우위에 있게 된다. 사물인터넷은 어떨까. 주변의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사람들의 개입 없이 사물들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해 주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PC와 스마트폰의 경우 정보를 쓰고 활용하는 주체가 사람이었다고 한다면 사물로 중심이 바뀌는 셈이다. 사물인터넷의 핵심가치는 사물의 지능화에 있다. 이는 플랫폼과 클라우드에서 가능하다. 모든 사물들에 센서와 컴퓨터 프로세서, 통신모듈이 탑재되고 사물들이 많은 데이터를 생산하는데, 이를 클라우드 서버에서 모으게 된다. 플랫폼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사물을 똑똑하게 만든다. 사물인터넷은 개인, 공공, 산업별로 다양하고 넓게 활용된다. 사물을 어떤 방법으로 지능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미국의 미래학자 커즈와일이 예측한 대로 2045년에 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올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술의 진화가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될 것은 분명하다. ‘변해야 산다’는 말은 상황 변화에 잘 대응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누가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고 도전하고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변화의 중심에 기술이 있다. 기술의 핵심가치를 앞서 읽고 변화해야 한다.
  • 와글와글 북소리… 싱글벙글 북잔치

    와글와글 북소리… 싱글벙글 북잔치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서 개막 프랑스 등 32개국 91개사 참여 신간 일찍 보고 책도 싸게 사고“유시민 작가 사인회가 토요일에 있어요. 그때도 꼭 오세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출판사 돌베개 부스 앞에 유시민 작가가 최근 출간한 ‘역사의 역사’ 입간판이 걸렸다.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책이다. 이경아 편집부 팀장은 “책을 300권 정도 가져왔는데 토요일 저자 사인회를 대비해 더 많이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규모 출판사 ‘리수, 책읽는 고양이’ 부스는 예쁜 책표지로 만든 엽서가 지나가는 이들을 잡는다. 앙증맞은 책 표지에 여기저기서 “귀엽다”는 탄성이 터진다. 김현주 실장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작은 출판사의 이름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면서 “유명 출판사뿐 아니라 작은 출판사에서도 좋은 책을 낸다는 사실을 많은 독자가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목적으로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도 많다. 자녀를 데려온 김선희씨는 “그림책이나 아동 전집을 할인 판매한다는 이야길 듣고 행사장을 찾았다”면서 “여러 책을 비교해 보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중랑구립도서관 조진숙 사서는 “출판사들의 책 전시 방법을 살피고, 출판계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행사라 매년 찾는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이날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관에 234개사, 국제관에 주빈국인 체코를 비롯해 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했다. 기본적으로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책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에 ‘재밌는 행사가 많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전년도의 2배 수준인 20만명이 몰렸다. 도서전의 올해 주제는 ‘확장’이다. 새로운 매체 시대를 맞아 책을 대하는 선입견을 허물자는 의도다. 특별기획전으로는 그동안 하위문화로 여겨져 온 라이트 노벨을 모은 ‘라이트 노벨 페스티벌’, 전자출판과 오디오북을 체험할 수 있는 ‘전자출판’, 다양한 잡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잡지의 시대’가 준비됐다. ‘여름, 첫 책’ 프로그램도 독자들을 기다린다.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가 10년 만에 내는 신간 ‘오버 더 초이스’를 필두로 ‘역사의 역사’(유시민),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이승우),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정유정·지승호) 등 10개 출판사에서 준비한 신간을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다. 도서전 홍보대사인 배우 장동건씨의 기증 도서도 만날 수 있다. 장씨는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행나무) 등을 기증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도서전은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행사”라면서 “책에 관한 애정을 가지면 침체된 출판 시장의 분위기도 살릴 수 있으니 많은 이들이 행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경제·문화 DNA가 흐른다… 종로가 서울, 서울이 종로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5회 종로(종묘에서 사직까지) 편이 지난 9일 종로구 훈정동 종묘광장에서 사직동 사직단까지 종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서울시와 서울신문사가 제작한 서울미래유산 로고가 인쇄된 빨간색과 밤색 스카프로 멋을 내고 도심을 활보했다. 올해 처음 미래투어에 합류한 강영진 해설자는 집결지인 종묘광장과 세운상가 9층 옥상정원 일원에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의 작동이 일시적으로 원활치 않아 육성으로 답사단을 이끄느라 고군분투했다.이날 투어에는 미국에서 온 중년부부와 남매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엄마, 여행 마니아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40명 정원을 채우는 만원사례를 이뤘다. 그랜드투어가 거듭되면서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예약 경쟁도 치열해졌다. 오전 9시 20분쯤 예약한 한 참가자는 “‘대기자5’였다”면서 서울미래유산의 열풍에 놀라워했다. 종묘(宗廟)와 사직(社稷)은 절대 통치자를 과거와 미래의 세계에 각각 연결하는 신성한 영적 공간이다. 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와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의 으뜸 사당이요, 사직은 농경사회의 근본인 토지의 신(國社)과 곡물의 신(國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최고의 제단이다. 종묘사직의 줄임말인 종사(宗社)는 중세 봉건사회에서 국가나 왕조 그 자체였다. ‘좌묘우사’(左廟右社)란 궁궐의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두도록 명문화한 것이다. 실제 종묘는 경복궁의 동쪽, 사직단은 서쪽에 있다. 조선 건국의 역사는 1394년 한양 천도 이후 종묘와 사직을 가장 먼저 세우고, 다음으로 경복궁을 건립했으며, 마지막으로 한양도성을 쌓았다. 일제는 한양도성을 헐고, 경복궁의 전각을 뜯어낸 뒤 총독부를 짓고, 제례를 폐지했다. 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중심 길, 운종가(종로)는 사실상 서울의 최고, 최대 중심가였다. 사대문 안 서울은 남~북 간 육조가(세종대로)와 동~서 간 운종가(종로) 두 개의 큰길로 이뤄졌다. 지금도 두 간선도로가 강북의 뼈대를 이룬다. 종로가 영적 길이라면 육조가는 의전용 길이었다. 1830년에 그려진 ‘조선성시도’를 기준으로 보면 육조가 앞은 황토마루라는 나지막한 언덕이 버티고 앉았다. 광화문 네거리가 아니라 삼거리였다. 율곡로를 잇는 사직로도 1967년 사직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막혀 있었다. 왕이 사직단에 행차하려면 육조가 공조 터(광화문 현대해상화재빌딩) 뒷길을 따라 서울경찰청 앞을 거쳐야 갈 수 있었다. 도심의 중앙에서 낙산 쪽은 넓고 평평했지만 높고 험준한 인왕산과 무악(안산) 고갯길에 가로막힌 서대문 쪽은 좁고 비탈졌다. 종묘에 비해 사직단 행차는 뜸했다. 20대 경종 이후로 2년에 한 번 정도 행차하는 데 그쳤다.종묘에서 사직에 이르는 동서 간선도로의 특징은 유교 국가 조선의 신성한 종교적 길인 동시에 이덕무가 ‘성시전도시’에서 읊은 것처럼 ‘팔만여 가옥에 세 개의 저자를 낀’ 도성의 저잣거리였다. 운종가 상점은 우산전, 생선전, 사기전(그릇), 상미전(쌀), 면주전, 면포전, 저포전, 지전, 선전(비단), 어물전, 철물전 등 17개 특정 물품을 파는 상점이 진을 쳤다. 종루에서부터 태묘(종묘) 앞까지 2000칸이 넘는 시전행랑이 빌딩처럼 솟았다. 박제가도 ‘온갖 장인이 붐비나니, 온갖 물화가 이문(이익)을 쫓아 수레가 연이었네’라고 한양의 영화를 노래했다. 종묘사직의 한 가운데 자리잡은 탑골(인사동)에는 특이한 문사 집단이 깃들었다. 이름해 ‘백탑파’였다. 사대문 안에 들어오면 사방 어디에서나 보이는 하얀 탑, 원각사지십층석탑은 한양의 랜드마크였다. 연암 박지원을 좌장으로 유금, 유득공, 서상수, 이서구, 이덕무, 백동수, 홍대용, 박제가 등 쟁쟁한 ‘북학파’ 선비들이다. 이들 중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은 정조의 명에 따라 지은 13편의 ‘성시전도시’ 중 한양과 운종가의 거리풍경을 묘사한 걸작을 남겼다. 18세기 탑골을 주름잡은 백탑파는 노론명문가부터 서얼까지 출신 성분이 다양했지만 신분을 떠나 어울렸다. 오늘날 인사동의 예술문화 DNA를 심은 사람들이다. 이들 중 서얼 출신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가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용돼 정조의 황금시대를 뒷받침했다. 탑골이라는 지명은 대리석으로 빚은 흰 탑에서 따온 것이고, 인사동은 관인방의 ‘어질 인’(仁)자와 대사동의 ‘절 사’(寺)자를 합쳐 만든 국적불명의 지명이다. 오랫동안 종로가 서울이었고, 서울이 종로였다. 적어도 조선 500년간 한양의 굳건한 중심이었다. 매일 도성의 새벽을 깨우던 운종가는 출판문화의 터전이었다.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 책 중개인(서쾌), 필사꾼과 함께 유통공간을 형성했다. 1918년 미국인 선교사 쿤즈는 ‘서울에 모두 36곳의 책 대여점이 성업 중인데 독자는 상인, 술집주인, 학생, 노동자와 가정주부’라고 기록했다. 대개 한 집에서 30~ 50책을 대여했다. 탑골과 종루(보신각) 앞에서는 ‘책 읽어주는 노인’ 전기수가 ‘숙향전’, ‘심청전’, ‘설인귀전’ 등을 읽어주고 돈을 벌었다. 훗날 종로에 출판사와 서점, 학원가가 형성된 이유다. 또 개화기 전차, 전기, 빌딩 등 서양문물이 가장 먼저 이식된 첨단유행의 거리였다. 만민공동회와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삼일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민족저항의 무대였다.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활개를 치던 근대화의 최전선이었다. 백화점, 서점, 빵집, 음악감상실, 빈대떡집, 다방이 시전행랑의 맥을 이었다. 1980년대까지 대중문화와 민주화의 성지였던 종로는 지금은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여러 도심 중 한 곳으로 기억되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이원석 연구위원 ●다음 일정 : 홍대(경의선 철길) ●일시 : 6월 16일(토) 오전 10시~낮 12시 ●집결 장소 :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이기주 작가 ‘언어의 온도’ 100만 부 기념 양장본 출시

    이기주 작가 ‘언어의 온도’ 100만 부 기념 양장본 출시

    출판사 말글터는 ‘언어의 온도’가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하여 양장본으로 출시됐다고 밝혔다. 말글터 출판사 관계자는 “언어의 온도는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 ‘역주행 신화’ 등의 광고 카피로 유명해지며 많은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도서”라며 “‘언어의 온도’의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양장본 한정판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어의 온도’는 이기주 작가가 일상에서 건져 올린 생각과 감정을 날줄과 씨줄 삼아 덤덤하게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2016년 8월 출간된 이래 꾸준히 사랑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여전히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언어의 온도’는 최근 출판 에이전시인 KCC와 KL매지니먼트를 통해 국내를 넘어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 판권이 수출되기도 했다. 이어지는 행보와 관련하여 이기주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고 그걸 책으로 펴낼 수 있는 건 오로지 제 책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교보문고는 ‘언어의 온도’ 100만 부 돌파를 기념해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북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이기주 작가가 직접 서문을 낭독해 소장 가치를 높인 ‘언어의 온도’ 오디오북은 ePub 3.0 기술이 적용됐다. ePub 3.0은 기존 텍스트와 이미지만을 제한적으로 보여줬던 데 비해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로 담을 수 있어 획기적으로 향상된 e북 포맷이다. 전체 재생 시간이 225분에 달하는 이번 오디오북은 눈으로 읽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누적 판매 부수 40만 부를 넘어선 이기주 작가의 ‘말의 품격(황소북스)’도 인터넷서점 예스24를 통해 양장본 특별판으로 나왔다. ‘말의 품격’은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을 경청, 공감,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로 펼쳐낸 인문 에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스트리밍

    ●스트리밍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 1995년 리얼네트워크사가 개발한 ‘리얼오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 “엄마 대신 동화 읽어줄까?” AI 스피커, 키즈 시장 ‘똑똑’

    “엄마 대신 동화 읽어줄까?” AI 스피커, 키즈 시장 ‘똑똑’

    동화 구연·동요 듣기·어학 교육 ‘친구 역할’ 질의·응답 기능에 유튜브 크리에이터 음성 제공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이 ‘키즈 시장’을 정면 겨냥하고 있다. 동화 구연, 동요 듣기, 어학 교육 등 전용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양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갈아입었다. 음성 위주 인터페이스는 아이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교육·놀이에 모두 효과적이고 동영상과 달리 자극적인 콘텐츠를 막기도 쉬워 부모와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기기로 자리잡고 있다.KT는 지난달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오디오북 등 어린이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고 미취학 아동,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디오북은 연말까지 600여종으로 늘어난다. 대교와 공동 개발된 국내 첫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는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기가지니가 이에 걸맞은 효과음을 더해 준다. 카카오도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키즈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른바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영상 창작자)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과 최근 잇따라 음성 제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스피커에 자녀 이름을 입력해 놓으면 이들의 목소리가 자녀를 부르며 칭찬해 주는 기능을 넣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아이들에게는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인기가 높다”면서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잠자고 싶은 토끼’ 등 50여종의 인터랙티브(양방향) 동화도 선보였다. 주인공 이름을 자녀 이름으로 바꿔 읽어줘 듣는 재미를 높였다.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클로바’ 스피커에서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주제가를 비롯한 인기 동요 3000여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방한다. 전래동화, 위인전, 뮤지컬, 자장가 중심으로 1400종을 갖춘 음성 동화도 5000여종까지 늘릴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8월 구글과 손잡고 인터넷TV(IPTV) 유아서비스 플랫폼인 ‘U+tv 아이들나라’에 어린이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키즈’를 탑재했다. 또 네이버와 함께 미니언즈 캐릭터를 입힌 ‘프렌즈플러스 미니언즈’ 스피커도 내놨다.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와 연동해 영어동화를 읽어 주고 “이름이 뭐야?”, “바나나 좋아해?” 같은 일상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유아용품과 콘텐츠를 포함한 국내 키즈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8조원에서 2012년 27조원, 2015년에는 38조원대로 급성장해 이미 4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AI 스피커 글로벌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은 지난달 어린이용 오디오북과 질의·응답 기능을 제공하는 ‘에코 닷 키즈에디션’을 선보였다. 어린이가 사용하면 스피커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고 선정적인 콘텐츠는 걸러 준다는 설명이다. 심심할 때면 ‘우리 게임 할래? 라며 친구 역할도 해 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들은 거실 등 집안 주요 위치에서 AI 스피커를 가장 자주 만지는 소비자”라면서 “동영상 분야에서 키즈 시장의 잠재력이 확인된 데 이어 AI 스피커 분야에서도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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