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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미야 잡화점’만 전부가 아니다… ‘日추리 거장’ 히가시노 재발견

    ‘나미야 잡화점’만 전부가 아니다… ‘日추리 거장’ 히가시노 재발견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이자 판타지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국내 서점가가 맞고 있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초창기 작품은 물론 인기작의 새 번역본과 오디오북 한글판까지 잇따라 작가의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 준다. 현대문학은 1989년작 ‘조인계획’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점프를 소재로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욕망과 승리를 향한 광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인’(鳥人)으로 불리는 스물두 살의 천재 스키점퍼가 합숙 훈련 중 독살당하고, 코치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경찰과 범인의 시점을 중첩해 반전을 선사한다. 소미미디어는 작가의 작품 중 최고의 속도감을 자랑하는 설원 미스터리 ‘백은의 잭’(2010)을 11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 스키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익명의 협박범에게 대응하는 스키장 직원들의 이야기다. 일본에서 발매 한 달 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던 원문의 느낌을 양윤옥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가 생생하게 살렸다. 스노보드를 사랑하는 작가가 겨울 스포츠의 즐거움을 독자가 알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만든 작품이다. 소미미디어는 ‘설산 시리즈’ 중 가장 인기를 끈 ‘눈보라 체이스’(2016)를 국내 10만부 판매 기념 양장판으로 새롭게 펴내기도 했다. 2018년 번역된 이 작품은 살인 누명을 쓴 주인공과 그를 뒤쫓는 형사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렸다. 눈을 흩날리며 슬로프를 활주해 내려오는 스노보더의 움직임을 살린 표지가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소미미디어는 올 하반기 양 번역가의 새 번역으로 ‘질풍 론도’(2013)까지 재출간해 ‘연애의 행방’(2016)을 포함한 설산 시리즈를 새롭게 완간한다. 작가의 1990년 단편집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국내 출간 13년 만에 윌라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나왔다. 양 번역가는 “작가 개인의 감정은 최대한 감추면서 객관적 묘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게 하가시노 작품의 매력”이라며 “두려움 없이 소설을 쓰는 작가의 성향상 독자가 읽기에 담백하면서도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특허소송 전직 임원’ 상대 반소… “영업비밀 도용·신의 성실 의무 등 위반해”

    삼성전자가 자사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전임 특허 임원에 대해 영업비밀 도용 등의 혐의로 맞대응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동부법원에 특허자산관리회사 ‘시너지IP’와 오디오·무선통신 전문업체 ‘스테이턴 테키야 LLC’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소장에선 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IP센터장(부사장)을 지냈던 안승호 시너지IP 대표와 사내 변호사로 일했던 조모 전 상무도 함께 피고인으로 기재됐다. 앞서 시너지IP와 스테이턴 테키야 LLC는 무선 이어폰과 음성인식 관련 기술 등 10건에 대해 삼성전자가 특허를 무단 침해했다며 지난 11월 같은 법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이 된 기술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등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소송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소를 통해 특허 침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이들 업체가 영업비밀 도용, 신의성실 의무 위반, 불법 공모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안 대표와 조 전 상무가 재직 당시 특허 관련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취득한 기밀을 퇴직 후에 소송을 통해 악용하고 있다면서 영업비밀 도용을 주장했다. 신의성실 의무 위반은 재직 중에 취득한 영업비밀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렸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들이 삼성전자에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할 목적으로 사전에 공모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민사법상 불법 공모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함께 소장에 담았다. 특히 안 대표가 삼성전자에서 퇴사하기도 전에 특허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것도 불법 행위의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안 대표가 재직 중에 이미 특허 관련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고, 실제로 퇴사 이전인 2019년 7월에 특허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증거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 출신의 미국 특허변호사인 안 대표는 1997년부터 삼성전자 특허 업무를 맡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IP센터장으로서 애플, 화웨이 등을 상대로 벌였던 소송전을 지휘했다. 2014년엔 구글과의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행보를 놓고 재계 관계자는 “기업 내부에서 특허 방어를 총괄했던 전문가가 퇴직하고서 공격에 나선 것은 재직 중 영업비밀을 이용한 직업윤리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특허소송 전직 임원’ 상대 반소… “영업비밀 도용·신의 성실 의무 등 위반해”

    삼성전자가 자사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전임 특허 임원에 대해 영업비밀 도용 등의 혐의로 맞대응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동부법원에 특허자산관리회사 ‘시너지IP’와 오디오·무선통신 전문업체 ‘스테이턴 테키야 LLC’를 상대로 반소를 제기했다. 소장에선 이들 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IP센터장(부사장)을 지냈던 안승호 시너지IP 대표와 사내 변호사로 일했던 조모 전 상무도 함께 피고인으로 기재됐다. 앞서 시너지IP와 스테이턴 테키야 LLC는 무선 이어폰과 음성인식 관련 기술 등 10건에 대해 삼성전자가 특허를 무단 침해했다며 지난 11월 같은 법원에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대상이 된 기술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등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소송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반소를 통해 특허 침해는 없을뿐더러 오히려 이들 업체가 영업비밀 도용, 신의성실 의무 위반, 불법 공모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안 대표와 조 전 상무가 재직 당시 특허 관련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취득한 기밀을 퇴직 후에 소송을 통해 악용하고 있다면서 영업비밀 도용을 주장했다. 신의성실 의무 위반은 재직 중에 취득한 영업비밀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렸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이들이 삼성전자에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할 목적으로 사전에 공모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민사법상 불법 공모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함께 소장에 담았다. 특히 안 대표가 삼성전자에서 퇴사하기도 전에 특허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것도 불법 행위의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안 대표가 재직 중에 이미 특허 관련 사업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고, 실제로 퇴사 이전인 2019년 7월에 특허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증거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지니어 출신의 미국 특허변호사인 안 대표는 1997년부터 삼성전자 특허 업무를 맡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IP센터장으로서 애플, 화웨이 등을 상대로 벌였던 소송전을 지휘했다. 2014년엔 구글과의 글로벌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행보를 놓고 재계 관계자는 “기업 내부에서 특허 방어를 총괄했던 전문가가 퇴직하고서 공격에 나선 것은 재직 중 영업비밀을 이용한 직업윤리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 하만, 독일 AR 기업 인수…‘차량 내 경험’ 주도권 잡는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자회사인 하만이 독일의 증강현실(AR) 기술 기업을 인수하며 ‘디지털 콕핏’(디지털화된 자동차 운전 공간)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드라이브를 건다. 하만은 10일(현지시간) 독일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아포스테라는 자동차용 헤드업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업체 등에 A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회사 측은 아포스테라의 AR 솔루션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제품에 적용돼 증강현실 기술로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의 전장용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안 소봇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은 “아포스테라 AR 솔루션을 통해 차량 내 물리적인 환경과 AR을 끊임없이 연결해 차량 안의 모든 디스플레이에서 더 풍부한 AR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9조 4000억원에 인수했는데 하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 2019년(3200억원)의 2배에 이른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물류 대란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유럽, 북미 지역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디지털 콕핏 제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하만의 전장 사업 실적은 올해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전기차 모델 ‘EQS’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BMW가 지난해 출시한 고급 SUV 전기차 모델 ‘아이엑스(iX)’에도 5G 차량용 통신 장비를 공급했다. 자동차 오디오 사업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과 올해 출시된 G90에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 “혼자 200여 등장인물 역동적 소화… 오디오북은 2차 창작”

    “혼자 200여 등장인물 역동적 소화… 오디오북은 2차 창작”

    “오디오북은 영화·드라마와 같은 2차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책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건 아니죠.” 전 세계에서 5억부 이상 팔린 J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전 7편)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어판 오디오북으로 국내 출시돼 큰 인기다. 글로벌 오디오북 서비스 스토리텔이 내놓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편) 한국어판은 5만권이 넘는 스토리텔 콘텐츠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1인 낭독’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인물을 섬세하게 묘사한 조경아 성우가 이 같은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 서울 방배동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오디오북 낭독 시장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책 속 화자로 살아 숨 쉬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디오북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해 조 성우는 “각색이 아니라 원전 본연의 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주인공→악역 순간 감정 제어 어려워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매력이 항상 옳은 선택을 하려 노력하는 주인공과 빼어난 서사에 있다고 꼽은 그는 최근 5편 ‘불사조 기사단’까지 녹음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2월 말 시작한 낭독 작업은 오는 5월쯤 끝난다고 한다. 조 성우는 “1시간 분량을 녹음하려면 최소 2~3시간은 준비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큰 줄기와 줄거리, 캐릭터를 파악하며 책을 읽고 두 번째에는 세부 감정선이나 힘을 줘야 할 부분을 짚어 내며 오독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포터의 고향 영국에선 유명 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맡았던 낭독이 한국에서 조 성우가 담당하기까지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스토리텔이 1년에 걸친 사전 준비를 거쳐 장시간 녹음에 필요한 체력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갖춘 후보자를 추렸고, 최종적으로 조 성우가 시험 삼아 낭독한 샘플을 롤링이 설립한 출판사 포터모어에 보내 승인을 얻어야 했다. 이번 낭독은 200명이 넘는 등장인물을 혼자 역동적으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큰 작업이었다. 조 성우는 “악당을 미워하는 주인공을 연기하다 다시 악당 역을 할 때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웃었다. 그는 ‘불사조 기사단’을 녹음할 때 큰 상실을 겪은 포터의 분노와 자책, 좌절을 극적으로 묘사하다가 마지막 문장을 끝마치고는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는 “낭독자로서 그래서는 안 되는데 독자 입장이 돼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애니 제작자로 더빙하다 직업을 바꿔 조 성우는 2012년 KBS 공채 성우가 되기 전까진 애니메이션 제작자였다. 성우 더빙을 제작하다 “나 스스로 성우의 말을 잘 이해하면 작품을 더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성우 학원에 다니며 목소리 연기의 매력에 빠져 직업까지 바꾸게 됐다. 그는 “가장 단순한 환경에서 온 우주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성우의 매력”이라며 “오디오북에선 낭독자가 곧 연출자가 돼야 하지만, 더 좋은 작품을 위해선 전문 내레이터는 물론, 연출력 있는 감독이나 PD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 “원전 본연의 결 느끼는 매력 있죠”...조경아 성우의 ‘해리 포터’ 오디오북

    “원전 본연의 결 느끼는 매력 있죠”...조경아 성우의 ‘해리 포터’ 오디오북

    “오디오북은 영화·드라마와 같은 2차 창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책을 음성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건 아니죠.” 전 세계에서 5억부 이상 팔린 J 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전 7편)가 지난해 말부터 한국어판 오디오북으로 국내 출시돼 큰 인기다. 글로벌 오디오북 서비스 스토리텔이 내놓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편) 한국어판은 5만권이 넘는 스토리텔 콘텐츠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1인 낭독’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인물을 섬세하게 묘사한 조경아 성우가 이 같은 인기에 한몫했다. 최근 서울 방배동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오디오북 낭독 시장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책 속 화자로 살아 숨 쉬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오디오북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에 대해 조 성우는 “각색이 아니라 원전 본연의 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매력이 항상 옳은 선택을 하려 노력하는 주인공과 빼어난 서사에 있다고 꼽은 그는 최근 5편 ‘불사조 기사단’까지 녹음을 마친 상태다. 지난해 2월 말 시작한 낭독 작업은 오는 5월쯤 끝난다고 한다. 조 성우는 “1시간 분량을 녹음하려면 최소 2~3시간은 준비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큰 줄기와 줄거리, 캐릭터를 파악하며 책을 읽고 두 번째에는 세부 감정선이나 힘을 줘야 할 부분을 짚어 내며 오독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포터의 고향 영국에선 유명 배우 스티븐 프라이가 맡았던 낭독이 한국에서 조 성우가 담당하기까지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스토리텔이 1년에 걸친 사전 준비를 거쳐 장시간 녹음에 필요한 체력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갖춘 후보자를 추렸고, 최종적으로 조 성우가 시험 삼아 낭독한 샘플을 롤링이 설립한 출판사 포터모어에 보내 승인을 얻어야 했다. 이번 낭독은 200명이 넘는 등장인물을 혼자 역동적으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큰 작업이었다. 조 성우는 “악당을 미워하는 주인공을 연기하다 다시 악당 역을 할 때 순간적으로 감정을 제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웃었다. 그는 불사조 기사단을 녹음할 때 큰 상실을 겪은 포터의 분노와 자책, 좌절을 극적으로 묘사하다가 마지막 문장을 끝마치고는 자신도 모르게 울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그는 “낭독자로서 그래서는 안 되는데 독자 입장이 돼 슬픈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또한 “독자로서 읽었을 때는 해리포터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4편 ‘불의 잔’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낭독자가 되니 후반부에서 해결되어야 할 복선이 많이 깔리는 5편에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조 성우는 2012년 KBS 공채 성우가 되기 전까진 애니메이션 제작자였다. 성우 더빙을 제작하다 “나 스스로 성우의 말을 잘 이해하면 작품을 더 잘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성우 학원에 다니며 목소리 연기의 매력에 빠져 직업까지 바꾸게 됐다. 그는 “가장 단순한 환경에서 온 우주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성우의 매력”이라며 “오디오북에선 낭독자가 곧 연출자가 돼야 하지만, 더 좋은 작품을 위해선 전문 내레이터는 물론, 연출력 있는 감독이나 PD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 “큰 힘엔 큰 책임감”… 카카오·네이버 등 한국 빅테크에 경종

    “큰 힘엔 큰 책임감”… 카카오·네이버 등 한국 빅테크에 경종

    美코미디언 조 로건 팟캐스트 진행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2020년 1억 달러에 팟캐스트 계약 조 로건, 로버트 멀론 박사 인터뷰mRNA 백신 등 거짓 사실 게시해가짜뉴스에 분노한 가수 닐 영 등“스포티파이는 내 음악 전부 내려라” 비난 일자 스포티파이 뒤늦게 사과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커져카카오 사태 등 ‘디지털=책임’시사“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지난달 15일 한국에서도 개봉돼 누적관객 수 736만명을 동원한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의 명대사다. 이 영화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것은 MCU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연결되고 3대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하는 ‘스파이더버스’가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스파이더맨이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인식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며 관객에게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철학은 한국의 설 연휴, 미국에서는 1월 말에 터진 일명 ‘조 로건과 스포티파이’ 사태와 맞물리면서 더 화제가 됐다.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무한 성장 중임에도 사회적 책임은 피하려는 테크 기업들의 태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플랫폼은 중립적이지 않고 이용자(소비자)를 끌어모아 비즈니스를 할 때는 그에 따르는 책임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카카오 사태’와 맞물려 큰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이다. ●팟캐스트 유해성 논란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4일 원로 포크록 가수 닐 영으로부터 “내 모든 곡을 스포티파이에서 내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은 스포티파이의 대표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내 음악을 전부 내려 달라. 스포티파이는 나와 조 로건 중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한 것이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는 자신이 mRNA 백신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로버트 멀론 박사가 출연했다. 멀론 박사는 이 팟캐스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검열 없이 퍼뜨렸다. 그는 mRNA 백신을 혼자 개발한 사람이 아닐뿐더러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로 인해 트위터 계정이 삭제되기도 한 문제의 인물이었다. 이날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도 그는 “mRNA 백신이 위험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과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멀론 박사의 허위 정보 유포를 문제 삼자 유튜브는 멀론 박사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삭제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그의 에피소드(1757회)를 현재(2월 2일)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닐 영은 스포티파이의 무대응에 분노하다가 결국 자신의 음악을 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논란이 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스포티파이가 2020년 5월 무려 1억 달러(약 1106억원)를 주고 팟캐스트 독점 계약을 맺으며 영입한 콘텐츠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조 로건은 11년간 팟캐스트 시리즈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앤드루 양 등을 출연시키면서 영향력과 상업성을 과시해 왔다. 머스크가 방송에 나와 대마초를 피워 테슬라 주가를 폭락하게 만든 것도 이 방송이었으며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11세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고 고백한 것도 모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였다. 스포티파이와 독점 계약하기 전까지 매달 19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연간 수익도 3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팟캐스트’의 대표 인물이었다. 청취자 평균 연령이 24세이기 때문에 ‘젊은층’에 타기팅이 돼 있고 광고료도 최소 100만 달러를 내야 하는 등 광고 수익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2020년 ‘팟캐스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이 분야 슈퍼스타 로건을 영입했고 이는 스포티파이를 애플 아이튠스를 제치고 ‘팟캐스트’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스포티파이는 1억 달러에 로건을 영입, 주가도 끌어올렸고 점유율까지 모두 잡았다.●스포티파이의 이중 잣대 스포티파이의 선택은 컨트리 가수 닐 영이 아닌 ‘당연히’ 슈퍼스타 조 로건이었다. 닐 영이 ‘음원 철회’를 요구한 이틀 뒤 스포티파이는 즉각 닐 영의 음악을 내렸다. 하지만 포크 가수의 대모 격인 조니 미첼도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곡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히고 팟캐스터이자 유명 교수인 브레네 브라운도 당분간 스포티파이에 콘텐츠를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양상이 변했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부부의 콘텐츠 제작사 아르케웰 프로덕션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통한 스포티파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뮤지션들과 팟캐스터들이 닐 영과 ‘연대’ 의식을 나타낸 것이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데다 스포티파이의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일자 지난달 30일 스포티파이는 ‘콘텐츠 권고안’을 만들고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콘텐츠에 이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CEO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팟캐스트에 콘텐츠 권고안을 붙여 이용자들이 팬데믹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 관련 팟캐스트에서 콘텐츠 권고를 레벨로 탑재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에크 CEO는 “우리는 전체적인 콘텐츠 운영 정책을 투명하게 운영하지 못했다. 이제는 의학계와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 사실과 정보에 대한 접근과 균형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하며 한발 물러났다. 로건도 문제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홍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이 팟캐스트로 단지 사람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한 발언의 일부를 인용한 기사를 근거로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며 백신 회의론 관련 논란이 된 에피소드와 출연자들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로건은 “멀론 박사는 매우 공신력 있고 신빙성과 신뢰감 있는 전문가이지만 주류 시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사태는 로건과 스포티파이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실리콘밸리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어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플랫폼, 중립성보다 책임 요구 커진다 구글(유튜브), 페이스북(현 메타), 트위터 등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원 서비스, 우버·리프트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서비스 등은 ‘플랫폼’을 지향하며 성장했다.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사용하게 하고 수수료나 광고료 등으로 비즈니스를 한다. 네트워크 효과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수익과 영향력은 커졌다. 이들은 그동안 한결같이 ‘플랫폼 중립성’을 내세웠다.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이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으며 단지 콘텐츠의 유통 경로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이 공공연하게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가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에 퍼지면서 플랫폼의 중립성보다 ‘플랫폼 책임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특히 페이스북 등이 알고리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도 ‘클릭’과 ‘광고’를 위해서라면 광범위하게 유포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내부 폭로로 밝혀지면서 실리콘밸리 기업의 중립성도 결국 ‘수익 극대화’를 위한 명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티파이도 음원 서비스로 성장하고 상장할 때는 ‘플랫폼 중립성’이란 것을 페이스북이나 구글(유튜브)에만 해당되는 이슈로 인식했다. 그러나 팟캐스트 사업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로건이 독점 계약을 한 순간 사실상 스포티파이 직원과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오디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급증하고 정치적인 콘텐츠의 경우 편중이나 유해 여부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스포티파이의 고민이다. 조 로건과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인기 팟캐스트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단순한 유통 업자를 넘어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스포티파이는 대화 공간의 개방성과 수익성 좋은 특정 팟캐스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모두 추구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중적 잣대를 유지했다. 수익성도 높이고 크리에이터와의 관계도 좋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 로건 사태를 앞에 두고 이중적 태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결국 자극적 정보를 스스로 만들고 유통하며 인기를 끌었던 조 로건이 역설적으로 ‘플랫폼은 중립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담백하게 드러낸 셈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대기업, 스타트업이 ‘플랫폼’을 지향하며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길은 더이상 없어 보인다. 이용자들이 잘 읽지 않는 ‘계약서나 약관’을 내세우며 책임을 피해 나가기 힘들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디지털과 책임’은 동의어가 돼 가고 있다. 더 밀크 대표
  • ‘오징어 게임’, 미국제작자조합상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최초

    ‘오징어 게임’, 미국제작자조합상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드라마로 처음으로 미국제작자조합(PGA)상 후보에 올랐다. PGA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3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TV 드라마 부문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경쟁작은 ‘시녀 이야기’(훌루), ‘모닝 쇼’(애플TV 플러스), ‘석세션’(HBO), ‘옐로스톤’(파라마운트 네트워크)이다. 1990년 제정된 미국제작자조합상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에서 뛰어난 제작 역량을 보인 프로듀서에게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3월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다.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미국의 메이저상 후보에 오르고 있다”며 “배우조합(SAG)상에 이어 제작자조합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비영어권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이 배우조합상 4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제작자조합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수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밖에 음향편집기사조합(MPSE), 영화오디오협회(CAS), 미술감독조합(ADG), 의상디자이너조합(CDG)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 시리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부문을, 지난 9일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배우 오영수가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 10년 맞은 서울레코드페어…3년 만에 현장 열린다

    10년 맞은 서울레코드페어…3년 만에 현장 열린다

    과거의 유물로 여겨지던 LP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유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반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레코드페어 사무국은 22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 지하 1층과 무신사테라스 라운지 등 두 곳에서 ‘제10회 서울레코드페어’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레코드페어는 아날로그 세대의 추억으로 여겨지는 LP를 재조명하기 위해 2011년 11월 처음 열렸다. 매년 한 차례 행사를 하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열리지 않았다. 2년여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토요일 하루만 한다. 라이즈호텔 지하 1층과 무신사테라스 라운지에 음악 레이블, 소매점, 오디오 업체, 아티스트 개인 등 50여 팀이 참여하는 판매 부스가 설치되고 인근 공연장에서는 쇼케이스도 열린다.서울레코드페어를 통해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LP도 공개된다. 그룹 오마이걸이 2018년에 발매한 미니5집 타이틀곡 ‘비밀정원’ 등을 담은 7인치 음반, 김사월과 김해원의 ‘비밀’ 미니음반,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 등 총 3장의 음반을 만날 수 있다. 현장과 온라인 구매 모두 가능하다. 또 올해 행사에서는 클래지콰이, 커먼그라운드, 강아솔, 불독맨션 등 아티스트가 준비한 LP 24종도 처음 공개된다. 서울레코드페어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LP 관련 정보, 아티스트 인터뷰 등을 담은 매거진 창간 준비호도 선보인다.
  • 솔로 컴백 문별 “드디어 내 색깔 찾은 듯…이제 진짜 ‘가수’로 시작”

    솔로 컴백 문별 “드디어 내 색깔 찾은 듯…이제 진짜 ‘가수’로 시작”

    “마마무 활동을 하면서는 항상 거기 가려져 있던, 그 안에 있던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솔로 활동을 통해 진짜 ‘가수’로 바뀐 느낌이에요. 이제 시작이죠.” 19일 미니 3집 ‘6equence’(시퀀스)를 내놓은 마마무 문별은 세 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번 컴백은 지난 2020년 2월 두 번째 미니앨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DARK SIDE OF THE MOON)을 발매한 지 1년 11개월 만이다. 새 앨범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여러 장면으로 표현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처음 만난 순간부터 행복했던 나날, 권태기, 이별, 헤어진 뒤 느끼는 미련의 감정 등을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했다.최근 문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랑은 모두에게 가깝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스토리로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재킷은 어둡고 슬픈 느낌이지만 노래를 꼭 그렇지만은 않다. 타이틀곡 ‘루나틱’(LUNATIC)은 하우스 장르 리듬과 멜로디를 자랑하는데,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이름을 알린 댄스 크루 훅(HOOK)과 리더 아이키가 안무에 참여했다. 앨범에 욕심이 생겨 직접 아티스트도 섭외했다. 문별은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이키 언니와 연이 닿아 같이 작업하게 됐는데, 안무와 관련해 어떤 것도 얘기하지 않았는데 내가 생각한 그대로를 표현해줘서 깜짝 놀랐다”며 “7년간 가수 활동을 하면서 처음으로 하나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래퍼 미란이는 수록곡 ‘G999’에서 부드럽지만 탄탄한 랩으로 곡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고, 가수 서리는 R&B 장르의 곡 ‘머리부터 발끝까지’(Shutdown)에서 섬세한 감성을 더했다.앨범에는 네이버 나우의 오디오 쇼 ‘스튜디오 문나잇’(스문나) 호스트를 1년 가까이 한 경험도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마마무라는 그룹에서는 “인터뷰하면 항상 다른 멤버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답변하는 멤버”였지만, 스문나에서 호스트로서 주체적으로 프로그램을 끌고가면서 자신을 좀 더 돌아보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게스트를 만나면서 어떻게 다가갈지, 어떤 성향을 어떻게 끌어낼지 많이 고민했다”며 “이 과정에서 나라는 사람을 점점 더 돌아보게 됐고, 내 노래처럼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마마무라는 그룹에서 활동하다 솔로로 음반을 내는 건 이번이 세 번째. 하지만 여전히 부담은 작지 않다고 한다. “마마무는 제게 아직도 큰 부담이에요. 혹시 개인이 그룹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탓에 행동마다 신경을 쓰게 돼요. 음악적으로도 당연히 팬들의 기대가 크고요. 그래서 이번에 티저 등이 공개되면서 ‘문별도 마마무 멤버였구나’ 하는 칭찬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노래를 들은 뒤 “네 색깔을 찾은 것 같다”는 멤버들의 평에 힘이 났다고 한다. 문별은 “나는 중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수트도, 치마도 바지도 모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음악 역시 성별을 따지지 않는 매개체다. 누구나 듣고 즐길 수 있는 것, 그게 내 노래의 색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 우리나라 성인 한 해 읽는 책은 4.5권…20대·전자책 독서율은 조금 올라

    우리나라 성인 한 해 읽는 책은 4.5권…20대·전자책 독서율은 조금 올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종합 독서율이 또 감소해 성인은 한 해에 평균 4.5권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자책을 읽는 비중은 조금 늘었고 20대의 독서율도 약간 올라 전 연령 가운데 가장 높은 독서율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등학생(4학년 이상) 및 중·고등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 성인들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로 2019년에 비해 8.2% 포인트 줄었다. 성인 한 명당 한 해에 읽는 책의 수도 4.5권으로 이전 조사시점인 2019년에 비해 3권 줄었다. 이 가운데 20대 청년층(19~29세)의 독서율은 78.1%로 2019년에 비해 0.3% 포인트 늘었고 모든 성인 연령층과 비교해 높은 독서율과 많은 독서량을 보였다. 초·중·고등학생들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91.4%, 연간 종합독서량은 34.4권으로 2019년에 비해 독서율은 0.7% 포인트, 독서량은 6.6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종이책을 읽는 비율은 갈수록 줄지만 전자책 독서율은 조사마다 오르고 있다. 성인들의 독서율을 보면 2017년 종이책 59.9%, 전자책 14.1%에서 2019년 종이책은 52.1%로 줄었지만 전자책은 16.5%로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종이책 독서율은 40.7%로 크게 줄었지만 전자책은 19%로 소폭 올랐다. 특히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2017년 34.7%, 2019년 39%에서 2021년 50.5%로 크게 증가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독서 생활 변화’에서 성인들은 대체로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지만 학생들은 도서량(40.6%)과 종이책 독서 시간(47.6%)이 증가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의 전체 독서량과 종이책 독서기간은 지난 조사와 비교해 증가하지는 않아 학생들의 주관적 인식과 실제 독서생활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조사에서 성인들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다’(26.5%)는 점을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라는 이유를 독서 장애 요인으로 가장 많이 답했다. 문체부는 “20대 청년층 독서율이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 요소”라면서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성이 비교적 높은 청년들의 전자책 이용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어 습관적 독자를 늘리기 위해 전자책, 소리책(오디오북) 등 디지털책 콘텐츠를 확산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022 청년 책의 해’, ‘2022 대한민국 독서대전’ 등과 연계한 독서문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독서활동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 사업과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2023)’의 주요 정책 과제인 디지털책 콘텐츠 확산 지원 정책도 추진한다.
  • 서재에 쌓인 자기계발·재테크 책…독서 트렌드로 본 새해 다짐

    서재에 쌓인 자기계발·재테크 책…독서 트렌드로 본 새해 다짐

    새해를 맞아 새로운 다짐을 일깨우는 책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 한해 트렌드를 내다보고 투자 방향을 계획해 보거나 스스로를 돌아보며 의지를 다지는 자기계발서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회원들이 서재에 가장 많이 담은 도서 상위 50권을 바탕으로 새해 독서 트렌드를 분석해 11일 발표한 결과 올 한해를 예측하는 트렌드 전망서가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미래의창)는 지난해 12월 밀리의 서재에서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서재에 가장 많이 담긴 도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2022 한국경제 대전망’(21세기북스), ‘2022 콘텐츠가 전부다’(미래의창), ‘이코노미스트 2022 세계대전망’(한국경제신문) 등 각 분야의 새해 전망을 담은 도서들이 순위권에 담겼다. 누구나 새해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굳히듯 자기계발 및 인문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를 거쳐 밀리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출판된 ‘진짜 나를 발견하는 중입니다’는 서재에 가장 많이 담긴 도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0위권 밖에 있던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다른상상)은 새해 들어 6위까지 오르기도 했다.새해 투자 심리도 독자들의 서재에 반영됐다. 새롭게 떠오르는 IT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NFT 사용설명서’(여의도책방),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천그루숲), ‘메타버스’(플랜비디자인)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적금 밖에 모르는 문과생의 돈 공부’(문학소년), ‘주식투자 절대원칙’(센시오) 등 재테크와 투자 열기는 새해에도 여전했다. 많은 회원들이 신년 계획으로 독서를 결심하며 연초에 더욱 활발하게 독서를 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지난해 12월 마지막주(12월 24~31일) 대비 지난 1월 첫째주(1월 1~7일) 평균 일간 활성 사용자(DAU)도 10% 증가했다고 밀리의 서재 측은 설명했다.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김태형 밀리의 서재 콘텐츠본부장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독서를 향한 열기가 더욱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작심삼일’의 결심이 ‘작심365일’로 이어지는 2022년 건강한 독서 문화 확산에 밀리의 서재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직 삼성 특허총괄 임원, 美서 ‘친정’ 상대 특허 소송

    삼성전자가 전임 특허 임원으로부터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술과 관련해 소송을 당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인 시너지IP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삼성전자아메리카가 특허 10건을 고의로 침해했다며 손해배상 소장을 제출했다. 시너지IP는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센터장(부사장)이 퇴임한 후 설립한 법인이다. 공동 원고는 논란이 된 특허 소유권을 가진 미국 델라웨어 소재 스테이턴 테키야 LLC도 포함됐다. 무단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는 ‘올웨이즈온 헤드웨어 레코팅 시스템’, ‘오디오 녹음용 장치’등 10건이다. 대부분 무선 이어폰과 음성인식 관련 기술로,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 등에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소송 규모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 미국 특허변호사인 안 전 부사장은 1997년부터 삼성전자 특허 업무를 맡았고, 2010년부턴 IP센터장으로서 2019년 퇴임할 때까지 삼성전자가 애플, 화웨이 등을 상대로 벌였던 소송전을 지휘했다. 구글과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도 주도했다. 삼성전자 측은 별도의 공식 입장 없이 “면밀히 살펴 소송에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 내부에서 특허 방어를 총괄했던 전문가가 퇴직 후 공격에 나선 것은 재직 중 영업비밀을 이용한 직업윤리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언제, 어디서나 독서”… ‘책 읽는 금천’에서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

    서울 금천구에 사는 주민 A씨는 이른 새벽 독산역 2번 출구 앞 스마트 도서관을 찾았다.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에는 신간, 베스트셀러 등 500여권이 비치돼 있었다. A씨는 터치스크린으로 책을 검색한 뒤 모바일 회원증으로 책을 대출했다.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이동하며 책을 읽었다. 퇴근 후 A씨는 동네 미용실을 방문했다. 염색하는 동안 미용실 한쪽에 있는 ‘살롱책방’ 책장에서 책을 골라 읽었다. 살롱책방의 책들은 인근 구립도서관에서 매달 새로운 책으로 바꾼다. A씨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책을 기부했다.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프로그램 참여자인 A씨는 책을 읽을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일정 부분 포인트가 쌓이면 사회공헌을 하는 기업과 함께 공동 책 기부자로 등록된다. 날이 어둑해지자 A씨는 도서관을 찾았다. ‘퇴근하고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A씨는 마음속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면서 글쓰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다. A씨와 수강생들의 글이 완성되면 작품집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집에 돌아온 A씨는 초등학생인 아이와 식탁에 앉았다. ‘테마가 있는 책꾸러미’에 들어 있는 책을 아이와 읽고 서로 대화를 나눴다. 꾸러미에는 관련 체험 키트가 들어 있어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가상 인물 A씨의 하루를 통해 그려 본 ‘책 읽는 도시’ 금천구의 모습이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인 금천구는 주민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진행하는 독서문화활성화 중기계획을 발표하고 30개의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구는 주민이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디서나 10분 내 도서관 ▲금천 구립대표도서관 건립 ▲희망도서 바로대출 ▲살롱책방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동네 미용실에 ‘살롱책방’ 설치 구는 1999년 2월 독산도서관 첫 개관 이후 현재 공공도서관 4개, 공립작은도서관 11개, 사립작은도서관 13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공공도서관 2곳을 리모델링하고 책달샘숲속도서관을 개관했다.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24시간 무인대출 반납시스템인 스마트도서관을 만들었다. 새마을문고에서 운영하던 공립작은도서관은 구 운영체제로 변경해 주민이 좀더 편하게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시흥동 기아자동차 특별계획구역 내 대표도서관 건립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내년 착공해 2026년 개관 목표인 도서관은 전체면적 5113㎡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언제나 일상생활 속에서 독서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매일 20분으로 독서기부 ▲시니어 인문학·노년의 몸 공부·복된 인생 북(BOOK)된 인생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독서기부는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매일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또 주민의 독서와 기업의 사회공헌을 연계, 저소득층에게 책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시니어 인문학과 같은 프로그램은 노인이 일상에서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문화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책을 혼자 읽는 게 아니라 가족, 주민과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 읽는 가족 ‘테마가 있는 책 꾸러미’ ▲책볶음밥·책 엄마 등과 같은 사업도 추진한다. 책 읽는 가족 사업은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독후 활동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느끼도록 하는 사업이다. 책볶음밥·책 엄마 사업은 지역 초등학교와 학부모, 작은 도서관이 협력해 책 읽어 주는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부터 이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2019년의 경우 모두 140여명의 책 엄마가 8개 작은도서관과 13개 초등학교에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금천구는 ‘책 읽는 금천’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책 쓰는 금천’으로 진화하고 있다. 구는 ▲퇴근하고 글쓰기 ▲금천 역사 기록단 ▲꿈꿈프로젝트 ▲나도 작가다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퇴근하고 글쓰기는 1인가구 혹은 직장인 대상이며 꿈꿈프로젝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금천 역사 기록단은 초등학생부터 전문 작가까지 참여하며 사라져 가는 골목 등 지역의 구석구석을 다양한 시각에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해 구립도서관에서 주관한 글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은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지 몰랐어’, ‘우리들의 행복한 동화’ 등과 같은 책을 출간했다.●시흥동 대표도서관 2026년 개관 이 밖에도 구는 영상과 오디오 장비를 갖춘 온스테이지를 구축해 비대면 독서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오디오북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발맞추고 있다.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사서’도 양성하고 있다. 마을사서는 도서관 관리에 필요한 책 분류, 도서 정리 방법 등 전반적인 사서 교육을 받고 작은도서관 등에서 자원활동가로 일하는 사업이다. 이재활 구 문화체육과장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된 독서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민주도형 독서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조성하고 지역 내 학교, 기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게 책 읽는 도시의 기본 추진 방향”이라고 밝혔다.
  • 그룹사 100억 기부행렬… 임직원 온라인 나눔

    그룹사 100억 기부행렬… 임직원 온라인 나눔

    포스코그룹(회장 최정우)은 올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억원을 기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오고 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해 연말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돕기 성금을 맡겨 왔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까지 총 1720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출연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소방관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에코백과 사랑의재봉틀봉사단이 제작한 히크만 주머니(항암 치료용 위생 주머니), 굿보이스봉사단이 녹음작업에 참여한 오디오북, 캘리그래피봉사단의 응원 메시지 카드 등을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이 밖에 포스코는 임직원이 직접 기부처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기부하는 ‘1% 마이리틀채리티’를 진행했다. ‘1% 마이리틀채리티’는 1인당 3만원의 기부금을 희망하는 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 스타트업 이끌고 CES 가는 삼성전자…“세계에 기술력 입증”

    스타트업 이끌고 CES 가는 삼성전자…“세계에 기술력 입증”

    삼성전자는 오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에 스타트업 13개사의 참가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ES 2022 기간인 1월 5∼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C랩 전시관에는 임직원 대상 사내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사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C랩 아웃사이드’로 지원한 9개사가 함께 참여한다. C랩 홈페이지에 마련한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도 제품·서비스 소개 영상을 시청하고 스타트업과 소통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CES 2022에서 선보이는 C랩 인사이드 4개 과제는 ▲ 어린이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인공지능 솔루션 ‘필로토’ ▲ 온라인 시험 AI 관리 감독 서비스 ‘프로바’ ▲ 영아 사시 조기 발견 솔루션 ‘이노비전’ ▲ LED 가이드로 쉽게 학습하는 스마트 전자기타 ‘잼스타’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임직원이 개발하는 C랩 인사이드 과제를 CES에서 선보여 글로벌 시장 반응을 사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대상은 지난해부터 CES 전시 참가 비용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 반려견 신원확인 서비스 ‘펫나우’ ▲ 3D 입체 오디오 솔루션 ‘디지소닉’ ▲ 사용자 주도형 음악 감상 서비스 ‘버시스’ 등 9개 업체가 소개된다. C랩 인사이드를 통해 분사해 창업한 스타트업 9개사도 독자적으로 전시관을 꾸려 CES 2022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C랩 스타트업들은 ‘CES 2022 혁신상’ 22개(최고 혁신상 1개·혁신상 21개)를 수상하며 C랩 역사상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반려견 신원확인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개발한 ‘펫나우’는 소프트웨어·모바일 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C랩 지원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 수상하며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코로나19로 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던 스타트업들이 CES 2022를 발판 삼아 해외 시장으로도 활발히 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랩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까지 총 406개(외부 244개·사내 162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했고, 내년까지 5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아바, 응답하라 1975/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바, 응답하라 1975/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미처 몰랐던 손재주에 스스로 놀란 건 순전히 스웨덴의 팝그룹 ‘아바’(ABBA) 덕이었다. 중학교에 입학한 지 몇 달 되지 않았던 1975년 어느 봄날, 부모님 가게 일을 돕기 위해 나섰던 서울 명동길, ‘25시 음악사’의 옥외 스피커를 때리던 노래 ‘맘마미아’(Mamma Mia)의 경쾌한 선율은 까까머리 중학생에게 ‘팝송’이라는 새 세상을 열어 줬다. 흑백 TV가 한창 보급 중이었지만 당시 미디어의 ‘대세’는 역시 라디오였다. 모두가 라디오를 통해 뉴스를 듣고, 연속극 장면을 상상하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 듣고 나면 쏜 살처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듣고 싶은 노래를 마음대로 반복해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레코드였는데, 이른바 ‘빽판’이라 부른 복사판(해적판)은 종로 세운상가에서 단 몇백 원이면 구할 수 있었지만 재생 기계인 ‘전축’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다. 전축을 꾸미기로 작심한 건 학교를 파하고 교문을 나설 때 시장통 손수레에서 흘러나온 ‘에스오에스’(SOS)를 듣고 난 직후였다. 학교 담벼락 건너편 황학동 벼룩시장.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그곳에서 단돈 200원을 주고 턴테이블을 손에 넣었다. 말이 턴테이블이지, 알몸뚱이 회전판에 깨진 모터만 대롱대롱 달린 옹색한 그것을 사흘 동안 납땜으로 붙이고 선을 이어서 제 모양을 만들었다. 카트리지에 바늘을 끼우고 좌우에 스피커가 달린 안방의 ‘청계천표’ 7석 라디오에 연결하니 ‘워털루’(Waterloo)가 폭포수처럼 시원하게 쏟아져 내렸다. 당시 국내 최고라던 별표 전축이 부럽지 않았다. 그러나 3개월쯤 지났을까. 트랜지스터가 타버렸는지 고물 라디오가 고장 나자 두 귀가 누리던 호강도 종지부를 찍었다. 에디슨의 축음기처럼 부랴부랴 마분지를 확성기 모양으로 둥그렇게 말아 카트리지에 붙이는 임기응변을 발휘했지만 이미 ‘사운드’에 길든 두 귀는 모기가 앵앵거리듯 마분지 스피커가 내는 작은 소리는 허락하지 않았다. 아바와의 짧은 연애는 그걸로 끝이 났다. 하지만 그들의 곡은 카세트테이프와 CD, 뮤직비디오, 디지털 오디오 등 새로운 매체가 무엇이든 따지지 않고 4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스웨덴 사람들은 테니스 선수 비에른 보리, 자동차 메이커 볼보, 스카니아 등과 함께 스웨덴이 자랑하는 네 손가락에 아바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1982년 해체를 선언할 때까지 9년 남짓 동안 이들이 팔아치운 음반은 무려 4억장에 달한다. 1977년 한 해에는 110억원을 벌어 총판매액 90억원을 기록한 볼보를 제치고 스웨덴의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거부감 없는 멜로디와 두 여성 보컬이 내는 천상의 하모니, 뉴욕 뒷거리 성소수자 클럽의 아이콘이 됐다는 화려한 의상으로 1970년대를 함께했던 아바가 돌아온 건 지난달 초다. 꼭 40년 만에 아홉 번째 앨범 ‘아바 보이지’(ABBA Voyage)가 발표되면서다. 이미 70대가 된 네 명은 아바타로 환생해 내년 5월 영국 런던에서의 공연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모션 캡처’라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몸짓은 지금 그대로지만 얼굴은 우리가 열광했던 그때 그 모습으로 나선다니 공연장에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아바를 처음 만났던 1975년으로의 시간여행에 나서는 셈이다. 해체 두 해 전 발표했던 일곱 번째 앨범에 수록된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를 듣는다. 두 여성 보컬 안니프리드 륑스타드와 앙네타 펠트스코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청아하고 가사는 더 새록새록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망과 도전할 의지를 갖길 빌어요. 그렇지 않으면 누운 채 죽어 있는 것과 같잖아요.”
  • “준 대로 읽은 뼈아픈 실수”…울먹인 배성재, ‘골때녀’ 편집 조작 해명

    “준 대로 읽은 뼈아픈 실수”…울먹인 배성재, ‘골때녀’ 편집 조작 해명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들이 편집을 통해 경기 내용과 결과를 조작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제작진이 사과에 나서고, 경기 해설을 한 배성재 아나운서와 개그맨 이수근에 대해서도 비난이 이어지자 배성재 아나운서가 “상상조차 못 해본 일”이라며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여자 연예인들로 팀을 꾸려 풋살 경기를 하는 과정을 담은 ‘골 때리는 그녀들’은 스포츠 예능에 여성들의 분투를 그려내 호평을 받았으나 경기 과정에서 편집상 조작이 드러나 프로그램 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2일 방송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다. 방송에는 두 팀이 3대0에서 3대2, 4대2, 4대3으로 긴박하게 경기를 이어가다가 6대3으로 FC구척장신이 승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득점을 표시하는 상황판에 4대0으로 표시된 장면이 비치면서 사실은 FC구척장신이 전반에 연이은 득점으로 쉽게 경기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경기 시작 후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전반전은 5대0으로 마무리됐고, 후반이 끝난 뒤 최종 스코어가 6대3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SBS는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방송된 내용과 다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며 조작 의혹을 인정했다. 경기 과정에 조작이 개입된 것과 관련해 제작진은 물론 중간중간 경기를 중계하며 해설한 배성재 아나운서와 이수근을 향해서도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해설에서 ‘3대2’, ‘4대3’이라는 발언을 했는데, 전반전 경기가 5대 0으로 끝났다면 이는 나올 수 없는 점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배성재 아나운서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회차에서 너무나 명확하게 그것(편집 조작)을 했기 때문에 너무 크게 실망했고 저도 그 중의 하나라고 봐야 한다”고 울먹였다. 배 아나운서는 자신이 실제 경기 과정에서 나오지 않은 점수를 언급한 상황에 대해 “갑자기 작가 혹은 막내급 PD가 쪽지를 들고 와서 ‘지금 오디오가 열렸으니까 이걸 읽어달라’고 하면 저희는 예고편에 쓰이는지, 본방송에 쓰이는지, 언제 경기인지 모른 채 보이는 그대로 기계적으로 읽었다”면서 “1년 동안 그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이 편집 조작이나 흐름 조작에 사용될 것이란 상상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해당 경기 중 점수가) 4대3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버젓이 제가 멘트한 4대3이 있고, 실제로 4대3처럼 편집이 되어 있었다”면서 “그 멘트를 녹음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게(나중에 녹음한 점수 멘트가) 거기(조작)에 쓰인다는 생각을 못한 상태로 기계적으로 중계석으로 가져다 준 걸 읽게 됐다”면서 “그걸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정말 저의 뼈아픈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내용과 나중에 읽은 점수를) 비판적으로 보면서 ‘이게 왜 이런 흐름이었지’라고 생각하기에는 그 경기 이후 한달이 지난 상황이었고, 여섯 경기를 더 치른 때였다”라면서 “비슷하게 많은 골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집중을 더 해야 했다”면서 “이수근씨도 마찬가지다. 제작진이 가져다주는 멘트가 있으면 똑같이 ‘너 하나, 나 하나 읽자’고 했다”면서 “내용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 자체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배 아나운서는 “추가로 (제작진이) 원하는 멘트를 녹음하는 것은 너무나 흔했다”라면서도 “프로 경기처럼 시스템이 갖춰진 게 아니라 ‘생각보다 전반전이 긴데?’ 이러한 느낌은 받았지만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하지 않은 것은 제가 보증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편집을 넘어서 경기 흐름이나 승부 자체에도 제작진이 개입해서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승부를 조작한다거나 흐름을 바꾸려고 제작진이 개입하거나 한 사실은 절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너무나 충격적이고 누구를 비난할 생각 자체도 하지 않는다”며 “최근 회차에 대해선 너무나 명확하게 편집 조작을 했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고 저도 그 중의(조작 과정에 포함된) 하나라고 봐야 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SBS는 배 아나운서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2차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은 배성재, 이수근과는 전혀 관계없이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며 “두 진행자는 전혀 무관하며, 두 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S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스포츠 중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배성재 아나운서는 올해 2월말 SBS를 퇴사해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한편 무엇보다 공정해야 할 스포츠 경기 과정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 사이에 공분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스포츠 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을 즐기는 것인데 편집 순서를 바꾸면 본질이 완전히 훼손된다”, “시청자들이 뭘 믿고 보나”, “프로그램 폐지하라”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 국민 평균 문학 독서량 2.3권…전자책보다 ‘종이책’ 선호한다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이 문학책을 읽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권꼴로 집계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2021 문학 실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민 43%가 문학 독서 경험이 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문학책 독서 경험률이 높았다. 매체별 이용률은 종이책이 40.9%로 가장 높았으며 전자책이 10.9%, 소리책(오디오북)이 5.2%로 뒤를 이었다. 전자책의 경우 10·20대 이용률이 60대 이상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문학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35.7%)’,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30.6%)’,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13.4%)’ 순으로 꼽혔다. 평균 문학 구매량은 1.3권으로 파악됐다. 문학인들의 창작 분야는 시가 39.6%로 가장 많았고 소설이 24.2%, 수필이 12.6%로 뒤를 이었다. 문학 작가 외의 직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로, 전업 작가라고 응답한 비율(42%)보다 높았다. 창작활동 외 경제활동을 한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75.2%)이 꼽혔다. 조사 참여 문학인의 86%는 문학 활동을 통해 100만 원 이하의 수입을 얻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문학관 실태 조사에서는 설립 주체에 따라 시설·재정·인력 등 역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비영리법인 문학관의 연평균 수입은 각각 2500만원, 2250만원이었으나 개인·단체의 경우 각각 200만원, 970만원에 그쳤다. 평균 종사자 수 역시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전국 106개 문학관, 전국 202개 문학단체를 대상으로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비켜! 춤추게” 공공장소 무단 점령에 소음까지 中 ‘광장무’ 논란

    “비켜! 춤추게” 공공장소 무단 점령에 소음까지 中 ‘광장무’ 논란

    중국에서 중장년 여성들이 모여 광장에서 춤을 추는 광장 댄스를 목격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른바 ‘광장무’로 불리는 집단 춤은 중국에서 주로 이른 아침과 늦은 밤에 공원 공터나 광장 등에서 이뤄지면서 소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단순한 리듬에 맞춰 몸을 가볍게 움직이며 추는 춤이라는 점에서 주로 중장년층과 고령의 여성층이 즐기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자리 잡아 왔다.  그 인기가 계속되면서 지난 2014년에는 중국인들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모여 광장무를 추는 등 해외에서도 다수의 광장무 목격담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됐을 정도다. 하지만, 중국의 노령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광장무로 인한 공공장소 무단 점유와 소음 등의 문제가 세대 간의 갈등 원인으로 지적될 지경에 이른 상황이다.  급기야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가 나서 소음 공해 방지를 위한 법률 초안을 작성, 관할 상임위원회에 해당 법규 제정 논의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19일 공고했다.이에 따라 향후 소음 공해로 지적받는 등 규정을 위반해 오디오 장비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각 지방 정부는 규정 위반자 개인에게 200~1000위안 상당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법규 위반 사항이 확인된 단체는 위반 사항 1회 적발마다 최고 2000위안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인대 상임위원회 법조위원회 위에중밍 대변인은 “베이징을 비롯한 다수의 도시에서 최근 자동차 운전 소음과 함께 광장무로 인한 소음이 주변 도시의 주요 소음 공해로 지적돼 왔다”면서 “앞으로 광장무를 추는 주민들은 반드시 법이 정한 기준 데시벨 소리를 철저하게 준수해  광장무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들과의 충돌을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법규 제정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찬성의 입장을 밝히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지난 봄과 여름, 가을까지 귀마개를 착용하고 이불을 뒤집어 덮고서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면서 “광장무를 추는 중장년 여성들이 내는 집단적인 춤과 소음은 거의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이웃 주민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났다. 이번 조치는 매우 적절하며 오히려 조기에 법규화되지 않은 것이 의아할 정도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광장무는 시대착오적인 집단적 움직임으로 젊은 세대들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혐오스러운 작태”라면서 “오전 6시부터 가장 높은 키의 데시벨 수준으로 노래를 틀고, 오후 9시에 또다시 시작되는 광장무 음악으로 직장인들은 잠을 제대로 잘 수조차 없었다. 춤을 추는 것이 당신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면, 적어도 적정 수준의 데시벨을 지켜서 이웃 주민들과의 상생을 협의해야 했던 것이 예의였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누리꾼은 이어 “물론 광장무를 즐기는 이들은 광장무가 가진 체중감소와 수면 촉진, 사회성 증진 등 많은 장점을 주장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이 누리겠다고 주장하는 그 몇 가지 장점들로 인해 주민들 다수가 이용해야 하는 광장과 공원 등 공공장소를 무단으로 점유하고, 거대한 소음으로부터 주민들이 수년째 괴로움을 호소해야 하는 것을 맞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중장년 여성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질수록 실제로 일터에 나가서 일해야 하는 젊은 세대들이 수면의 질은 낮아지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이제 비로소 바로 잡혔다”면서 “운동과 레크리에이션은 협조와 상생이 바탕이 돼야 한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광장무의 노래는 그들만을 위한 성역이었을 뿐이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광장무로 인한 소음 퇴치를 위해 설계된 스피커 비활성화 장치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한동안 광장무 소음에 대한 민원은 뜨거운 이슈가 돼 왔다. 실제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와 핀둬둬 등 다수의 업체에서는 이른바 ‘광장무 격퇴기기’로 불리는 스피커 비활성화 장치가 판매될 정도였다.  해당 장치는 약 200~300위안 선에 거래, 약 5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스피커를 비활성화 할 수 있는 강력한 리모컨을 탑재한 것으로 홍보돼 유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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