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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당신의 첫 책 따끈따끈 신작 이 책

    올여름 당신의 첫 책 따끈따끈 신작 이 책

    이영도·유시민 책 등 10종 첫선 인기 작가들의 신간을 그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성큼 다가온 올여름 당신의 ‘첫 책’이 되길 기다리는 책들이다.새달 20~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홀, B1홀에서 열리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포스터)의 야심 찬 기획인 ‘여름, 첫 책’은 올해 24회째를 맞는 이 도서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서점에서 정식 유통되기 전에 이번 도서전을 통해 독자들과 처음 만날 책은 국내 판타지 소설의 거장 이영도 작가의 ‘오버 더 초이스’(황금가지)와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돌베개), 소설가 최민석의 ‘고민과 소설가: 대충 쓴 척 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비채), 소설가 이승우의 ‘만든 눈물, 참은 눈물’(마음산책), 소설가 김탁환의 ‘이토록 고고한 연예’(북스피어) 등 10종이다. 저자들이 각 출판사 부스와 강연장에서 독자들과 조촐한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변신’이라는 주제로 도서전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했던 서울국제도서전의 올해 주제는 ‘확장’이다.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출판과 독서의 범위를 재정의한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도서전의 기획을 담당한 주일우 대한출판문화협회 상무이사는 28일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종이책 외에도 전자책, 오디오북 등 책의 영역을 넓게 확장하려는 시도를 아우르고자 했다”면서 “책으로부터 파생한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독자의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이 직접 자가 출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당신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드립니다’, 김민섭, 남궁인, 요조, 임경선, 장강명, 정문정 작가가 독자와 함께 오디오 부스에서 짧은 오디오북을 녹음하는 ‘당신만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들어드립니다’, 김민정 시인, 박준 시인, 은유 작가,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교수,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등 시·글쓰기·과학 등 분야명 명사 16명이 독자와 1대1로 만나 독자들에게 맞는 맞춤형 책을 처방하는 ‘독서 클리닉’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은희경, 조경란, 구병모, 윤고은, 손보미, 김사과, 박솔뫼 등 여성 소설가 11명이 서점을 주제로 쓴 잡문집 ‘서점들’도 도서전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독자들만 받아볼 수 있다. 이번 도서전은 주빈국 체코를 비롯해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 32개국 91개사가 참여하는 국제관과 234개사가 참여하는 국내관 부스로 꾸려진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KT ‘기가지니’ 키즈 콘텐츠 공세…연내 150만 도전장

    KT ‘기가지니’ 키즈 콘텐츠 공세…연내 150만 도전장

    소리동화·공룡메카드 AR 선봬 자동차·호텔로 AI 서비스 확대 목소리로 전자결제 인증 요청도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엄마가 ‘개구리가 개굴개굴 노래했어요’라는 문장을 읽자, 인공지능(AI) 스피커에서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TV 앞에서 몸을 움직이면 화면 속 공룡 캐릭터가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한다. KT는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의 키즈·교육 콘텐츠를 대거 출시하고 적용범위를 자동차·호텔 등으로 넓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80만명 수준인 가입자를 연내 15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KT는 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런 청사진을 밝히며 대교와 함께 내놓은 ‘소리동화’ ‘오디오북’ 서비스를 선보였다. 소리동화는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 AI 스피커가 음성을 인식해 알맞은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맞춤형으로 들려주는 서비스다. 책 읽어주는 서비스인 오디오북은 창작·전래동화, 역사, 과학 분야 100여편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600여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달 안에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선보인다. AI 기반 모션인식 기술을 이용, 아이의 동작을 화면 속 공룡이 따라하는 방식과 아이 움직임에 맞춰 공룡이 뛰거나 장애물을 없애는 게임 방식의 두가지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집이나 사무실의 기가지니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김채희 AI사업단장(상무)은 “앞으로는 반대로 자동차에서 가정의 전등을 켜고 끄는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특급호텔 고객용 서비스로 제공되는 ‘AI 컨시어지’도 상반기에 내놓는다. KT는 목소리로 전자상거래 결제 인증을 처리하는 원거리목소리생체인증(FIDO) 기술을 금융감독원에 인증 요청해놓은 상태다. 특정 인물의 목소리로 음성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P-TTS)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새 회계기준과 요금 할인 여파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5조 71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늘었고, 순이익은 2241억원으로 0.1% 줄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화염과 분노’ 돌풍 “인세 80억원 달할 것”

    美 ‘화염과 분노’ 돌풍 “인세 80억원 달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내막을 파헤친 신간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작가인 마이클 울프(64)가 앞으로 벌어들일 인세가 무려 740만 달러(약 78억 5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울프가 현재까지 벌어들인 인세가 110만 달러에 달하며 앞으로 최소 63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출간된 ‘화염과 분노’는 아마존 도서 부문에서 하드커버 인쇄본, 전자책, 오디오북까지 모두 베스트셀러 1~3위에 올랐다. 신간 중 베스트셀러, 가장 사고 싶은 책 분야뿐만 아니라 선물 아이디어 부문에서도 1위다. 현재까지 30달러인 하드커버 인쇄본이 2만 9000부 판매됐으며, 14달러 99센트인 전자책은 25만부, 27달러 99센트인 오디오북이 10만부가 각각 팔려 모두 741만 65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울프는 책 가격의 15%를 인세로 받기로 해 이를 환산하면 약 110만 달러가 된다. 출판사 ‘헨리 홀트 앤드 컴퍼니’는 인쇄본으로만 140만부 주문이 밀려 추가로 인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본까지 다 판매되면 인세 수입만 630만 달러다. 전기 작가인 울프는 ‘화염과 분노’에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 그룹의 내막을 폭로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포함해 외교 정책에서 자신의 감정과 개인적 연관성에 따라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염과 분노’ 미국 서점가 열풍…트럼프 민낯 폭로

    ‘화염과 분노’ 미국 서점가 열풍…트럼프 민낯 폭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가 미국 내에서 열풍이다.이 책은 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D로 제작된 ‘화염과 분노’ 오디오북도 전체 9위를 달리고 있다. 오전 한때 하드커버, 이북(e-book), 오디오북이 나란히 베스트셀러 1~3위에 오르기도 했다. 워싱턴DC 소재 유명 서점인 ‘크레이머 북스(Kramer Books)’에서는 첫 판매를 시작한 이 날 75권이 2분 만에 완판됐다. 또 다른 서점 체인인 ‘폴리틱스 & 프로즈’(Politics & Prose)‘의 워싱턴DC 두 곳의 매장에서도 확보한 수십 권의 책이 수 분 만에 동이 났다. 미 출판서평지 ’퍼브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미국 내 주요 서점들이 ‘화염과 분노’ 책자의 재고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처음으로 출판 소식이 알려진 이 책은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썼다. 울프는 이 책에서 2016년 7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옛 최측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책의 내용이 잇따라 공개되자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 일정을 나흘 앞당겨 5일부터 판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거짓말로 가득 찼고, 허위 진술이며 출처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가짜 책’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다큐&뷰] 점점… 손끝으로 더 넓은 세상 보고 싶습니다

    [포토 다큐&뷰] 점점… 손끝으로 더 넓은 세상 보고 싶습니다

    인천 남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한 강의실에서 책 읽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문을 열어 보니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수강생들이 눈이 아닌 손가락으로 책을 더듬으며 볼록한 점 형태의 문자인 점자를 배우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인 점자는 세로 셋, 가로 둘, 총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해 글자를 표시한다.●6개월 학습자가 윤동주 ‘서시’ 한 편 읽는데 약 15분 소요·속독엔 3년 걸려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은 25만 3000명으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하면 29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각장애는 보이지 않는 정도에 따라 1~6등급으로 나뉜다. 이 중 전혀 볼 수 없는 전맹과 이에 가까운 1~4등급의 중증 시각장애인이 글을 읽으려면 점자를 배워야 한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모르는 것은 일반인이 글을 모르는 문맹 상태와 같다. 군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은 진종일(76) 씨는 “30대 후반에 점자를 배운 덕에 그간 점자로 번역된 교양잡지나 인문학 책 등을 읽으며 다양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보통 6개월이면 점자를 익힐 수 있지만, 단편소설이나 시 등을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속독이 가능해지려면 3년 정도 꾸준히 익혀야 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한 편을 기준으로 6개월 학습자는 15~20분, 3년 학습자는 2~3분이 소요된다.●표지 훼손·손상·터치패드 등 불편해… “점자 배울 필요성 못 느껴” 외면 모든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아는 것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맹학교에 다니며 점자를 필수로 배운 선천적 시각장애인들과 달리 질병이나 사고 등 후천적 요인으로 장애를 갖게 된 중도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문맹 비율이 높은 편이다. 컴퓨터 화면 속의 글자들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나 오디오북 등 청각적으로 점자를 대신하는 기술이 발전한 이유도 있지만, 촉각에 의지해 점자를 배우는 일이 쉽지 않은 탓이 크다. 일반인이 영어가 아닌 태국어, 러시아어 등 낯선 제3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 이상으로 어려워 점자를 배우다 중도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점자를 외면하는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다. 한 시각장애인은 “실생활에서 쓰임새가 적은 탓에 점자를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각장애인이자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직원인 전영훈(34) 씨도 “필요한 곳에 점자가 없는 상황이 많고, 있어도 잘못 표기되거나 손상돼 읽기 어려운 곳이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돼야 시각장애인의 삶 더 행복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지하철역의 스크린 도어나 건물 안 엘리베이터, 음료수캔 등 다양한 곳에서 점자 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점자 표지가 훼손됐거나 다른 위치에 붙어 있는 일이 많다. 특히 엘리베이터에 점자 표기가 없거나 비슷한 모양의 상하 버튼, 3과 6 버튼의 점자 표기가 바뀐 상황이 종종 있어 시각장애인을 당황케 한다. 100% 가깝게 점자가 새겨진 캔음료도 모두 ‘음료’라고만 표기돼 있어 콜라인지 커피인지 종류를 구분할 수 없다. 가전제품도 점자 표기가 힘든 터치패드 방식이 많아 시각장애인이 사용하기 어렵다. 의약품도 전문약과 일반약의 점자 표시 비율이 0.1%와 0.3%에 불과하다. 점자 스티커인 모텍스 등을 이용해 시각장애인 스스로 표기를 하지 않는 한 여러 약을 한곳에 보관할 때 약물 오용의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다행히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의약품 점자 표시 의무화를 담은 개선안을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권고했지만, 제약업체가 이를 모든 의약품에 적용할지는 알 수 없다. 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점자 학습 시설이 전국적으로 적지 않지만, 점자 사용의 기회가 늘지 않는 한 점자 문맹률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점자 표기가 늘어난다면 점자를 배우는 시각장애인의 수는 자연히 늘어날 터다. 작은 부분이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시각장애인의 삶은 지금보다 좀 더 편하고 행복해 질 것이다. 글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핵잼 라이프] 이 수많은 책들이 실제가 아닌 사진!

    [핵잼 라이프] 이 수많은 책들이 실제가 아닌 사진!

    최근 개관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중국 톈진에 위치한 빈하이 도서관의 숨기고 싶은 ‘비밀’이 드러났다. 지난 16일 AFP통신 등 외신은 빈하이 도서관 메인 선반에 가득찬 책이 사실은 실제 책이 아닌 사진이라고 보도했다.총 3만 3700㎡ 넓이에 5층 높이로 지어진 빈하이 도서관은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특별한 디자인 덕에 세계적인 유명세를 누렸다. 도서관 내부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공 모양의 구조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전체 내부를 둘러싼 책장은 미래 도시에 와 있는 착각까지 불러일으킨다. 총 12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빈하이 도서관은 특히 아름다운 디자인뿐 아니라 편안하게 앉아서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온라인상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이 도서관은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 건축회사 MVRDV의 작품이다. 그러나 인기도 잠시, 이용자들의 불만이 하나 둘 씩 터져 나왔다. 선반에 꽂힌 수많은 책들이 실제 책이 아니라 사진이기 때문이다. MVRDV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디자인 계획은 아트리움 내부를 실제 책으로 가득 채워 이용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건설이 빨리 진행되면서 우리 계획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빈하이 도서관 측은 “책 대신 사진을 진열한 것은 책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실제 책과 전자책, 오디오북 등은 따로 마련된 방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홀로 둔 반려견 걱정?”…반려견 전용 ‘오디오북’ 출시

    “홀로 둔 반려견 걱정?”…반려견 전용 ‘오디오북’ 출시

    반려견을 하루 종일 집에 혼자 둔 채 외출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꼈다면 이 오디오북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인터넷쇼핑몰 아마존과 멕시코 출신의 반려견 행동전문가인 시저 밀란이 반려견을 위한 전용 오디오북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반려견들은 주인과 함께 있을 때 내내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주인이 집을 떠나면 주인의 빈 자리와 함께 목소리까지도 그리워한다. 아마존과 세자르 밀란은 이 점에 착안해 사람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디오북을 개발했으며, 여기에는 A.A. 밀란의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영국 아동문학가 케네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The Wind in the Willows) 등의 작품이 실려 있다. 사용자는 외출하기 전 반려견이 평소 가장 편하게 쉬는 공간 곁에 이를 놓고 틀어주면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반려견이 볼 수 있는 장소와 위치에 플레이어를 놓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시저 밀란은 “반려견이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알 수 있어야 더욱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서 “음량 설정도 중요하다. 주인이 느꼈을 때 소리가 너무 크면 반려견에게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전용 오디오북은 개가 혼자 있을 때, 사람의 목소리가 담긴 오디오북을 들을 때와 듣지 않을 때의 행동에 차이가 난다는 실험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시저 밀란은 오디오북을 재생시켜 놓은 채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와, 오디오북 없이 주인이 집을 비웠을 때의 반려견 행동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주인이 없을 때 오디오북을 재생시켜 놓는 것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개의 더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격성이 낮아지고 주인이 없을 때의 불안감이 낮아진다는 것. 아마존은 아마존에서 출시한 스피커 ‘에코’를 이용할 경우 주인이 직접 책을 읽어주고 녹음한 뒤 이를 재생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판 일정 및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SKT 이동형AI ‘누구 미니’ 출시

    SKT 이동형AI ‘누구 미니’ 출시

    SK텔레콤은 국내 최초의 이동형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 미니’를 11일 출시한다. SK 계열의 음향기기 전문기업 아이리버가 제조했다. 기존 ‘누구’의 절반 이하(높이 6㎝, 지름 8㎝, 무게 219g) 크기로 음악감상, 스마트홈, 주문배달 등 30여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금융정보(국민·하나은행), 영화, 한영사전, 오디오북, 감성 대화(심심해) 등 5가지 서비스를 추가했다. 가격은 ‘누구’(14만 9000원)의 60% 수준인 9만 9000원이며, 11월까지는 4만 9900원에 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타오르는 사랑나눔 열정…무더위보다 뜨겁다

    KT&G, 협력사와 목표 초과분 이익 나눠 현대오일뱅크, 월급 1%를 나눔 기금으로수출입은행, 다문화가족지원단체 車 기증캠코,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제작케이토토, 불법도박 근절·예방 캠페인●KT&G KT&G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잎담배 농가 지원 등 활발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먼저 KT&G가 협력사들과 맺는 계약서에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아예 없다. 지난 2013년부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갑’과 ‘을’이라는 표현 대신 ‘회사’, ‘공급사’ 등으로 사내 규칙을 바꿔 사소한 관행부터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T&G는 또 협력사들에 매월 결제용 어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품대금을 지급한다. 현금 유동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한 협력사들의 사정을 고려한 것. 특히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앞당겨 지급해 이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협력사의 고충을 함께하는 차원에서 계약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재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목표 원가제를 도입해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 협력사 지원과 더불어 KT&G는 국내 유일의 담배기업으로서의 담뱃잎 원료를 공급하는 잎담배 농민들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잎담배 농사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잎담배 수확을 돕고 있다. 잎담배 농사는 무더운 7∼8월에 수확이 집중돼 있고, 기계화 농업이 많이 이뤄진 다른 작물과 달리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게다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가들은 수확 철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임직원들의 일손은 농민들에게 소중한 도움이 되고 있다. 잎담배 농가들에 대한 KT&G의 지원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KT&G는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작인별로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에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국내 잎담배 농민들의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4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잎담배 경작인 1100명에 대한 종합 건강검진비와 저소득 농가 자녀 53명의 장학금으로 활용된다. KT&G는 지난해 3억원보다 지원금을 늘렸다. 지난 2013년부터 국내 잎담배 농가 지원 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36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이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내 유휴공간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어린이문화도서관은 도서관, 악기관, 장난감관, 영상관 등의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며 모든 공간이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게 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전통악기가 전시되는 악기관에서는 베트남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고, 각종 인기 캐릭터 인형과 놀이도구 등이 비치될 장난감관은 베트남 어린이들이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관은 한국의 뮤직비디오와 만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100주년과 한·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교류협력사업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오는 11월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임직원 월급 일부를 재원으로 하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2년 출범했다. 퇴직 시까지 매달 월급 1%가 공제되는 이 나눔 운동은 첫 출발부터 70%대 참여율을 기록하며 구성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제는 급여 외에도 상금·강의료·경조사비로 받은 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는 등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일상과 문화가 돼가고 있다. 전사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들도 많다. 초기 70%대였던 급여 1%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라갔다. 본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인 기금은 75억 원에 달한다. 연평균 15억원 정도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 8개 다문화가족지원단체에 차량 8대(1억60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홍영표 수출입은행 전무이사는 지난 18일 오후 수출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박찬봉 사랑의열매 사무총장과 함께 한국이주노동재단 등 다문화가족지원기관 8개 단체 대표들에게 차량을 전달했다. 차량은 각 기관의 수요에 따라 준비한 승합차 4대와 경차 4대가 제공됐다. 이 기관들은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복지지원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단체들로 사랑의열매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홍영표 전무이사는 이날 차량을 전달한 후 “수출입은행의 희망씨앗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가족을 포함한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이 제공한 차량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유익하게 쓰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같은 규모의 차량을 기증하는 등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9억 8600만원 상당의 차량 60대를 다문화가족지원기관 등에 기증해왔다.●캠코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014년부터 지식·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제작하고 있다. 캠코 시각장애인 오디오북은 시즌1 65권, 시즌2 70권에 이어 시즌3 65권까지 총 200권의 오디오북이 제작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오디오북 제작은 단순 기부나 일회성 나눔활동 대신 임직원들의 참여와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일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코형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캠코는 국내 최초로 ‘그림해설’과 ‘만화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단순한 텍스트 전달을 넘어 책 속의 그림과 상황까지 전달해 시각장애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케이토토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가 활발한 건전화 활동으로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27일 안양시청에서 FC안양 선수들과 코치들을 대상으로 승부조작과 불법스포츠도박의 심각성을 알리고, 자칫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법률과 정보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선후배 등을 이용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불법스포츠도박 브로커의 수법과 승부조작 등으로 몰락한 선수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했는데 이 자료는 교육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던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부산센터 및 부산동부준법지원센터와 함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예방 캠페인을 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도박의 폐해에 관한 OX퀴즈, 다트 맞추기 등의 게임을 통해 불법도박과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공중전화 부스에 책 빌리러 갑니다

    ‘안심부스’ 벨 누르면 경찰 연결…오디오·충전소 등 다양한 활용“‘책뜨락’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입니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서 148권의 책을 만나볼 수 있어요. 책을 무료로 빌려갈 수 있는데, 반납도 여기에서 하면 됩니다.” 서울 성동구청 관계자는 “2012년 왕십리역 광장에 조성한 책뜨락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별다른 비용 없이 노른자위 땅을 쓸 수 있어 좋다”며 “다목적 인프라로서 공중전화의 활용도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3일 말했다.휴대전화 보급으로 활용도가 줄어든 공중전화 부스가 긴급 피난처, 전기차 충전소, 음악·독서 감상실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공중전화 부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장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좁긴 해도 독립된 공간이라는 장점이 있다.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에 따르면 전화 부스를 이용한 공중 도서관은 서울 성동구·송파구·중랑구, 부산 해운대구, 경북 영주시, 경기 파주시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서울시는 2015년 11월부터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앞 등 15곳에 ‘안심 부스’를 설치했다. 안에서 벨을 누르면 경찰에 연결되고, 문이 자동으로 잠겨 밖에서는 열 수 없다. ‘오디오 부스’는 지난 5월 비영리단체 ‘라이터스’가 제안해 종로구 경복궁역 2번 출구 옆에 설치됐다.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곳에서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오디오북을 녹음할 수 있다. 전국의 자전거 종주길에서 전화 부스는 인증 도장을 찍는 장소로 이용된다. 지난해 6월에는 충남 계룡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한 인부가 물에 잠겼다가 호흡이 멈춘 채 발견됐는데, 인근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된 자동심장제세동기(AED)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2016년 7월부터는 전국 14개 부스가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공중전화 부스의 변신은 영국이 대표적이다. 브리티시텔레콤(BT)는 2008년 ‘공중전화 부스를 입양하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부스를 지방정부나 단체에 1파운드(약 1489원)에 넘겨줬다. 부스들은 작은 갤러리, 응급의료기기 설치대, 식료품점, 작은 술집, 야생동물정보센터, 관광센터 등으로 변신했다. 올 5월 기준으로 전국의 공중전화는 6만 2000여대로 10년 전인 2007년(10만 2000여대)에 비해 39%가 줄었다. 정부는 2020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상당수 공중전화는 도서 지역 등을 위한 ‘보편적 역무’ 차원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올해 441억원)은 20개 통신업체가 분담하고 있다. KT링커스 관계자는 “공중전화 부스에서 영리사업이 이뤄질 경우 ‘신종 노점상’이라는 사회적 논란을 부를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공공 목적인 경우에만 심사를 거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롯데홈쇼핑, ‘천사데이’… 주문 건당 1004원 나눔 릴레이

    [희망 나눔, 행복 두 배] 롯데홈쇼핑, ‘천사데이’… 주문 건당 1004원 나눔 릴레이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방송의 특성을 활용해 고객과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대표적인 캠페인은 매월 하루를 ‘천사데이’로 지정하고 당일 주문 건당 1004원을 적립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나눔릴레이’다. 2014년 9월 시작한 나눔릴레이는 소비자가 상품 구매와 생방송 댓글 참여로 기부금 조성에 참여하면 임직원은 후원 단체를 선정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각 분야의 비영리단체들이 롯데홈쇼핑의 사회공헌 파트너로 나눔을 돕는다. 현재까지 유니세프, 한국해비타트, 엄홍길휴먼재단, SOS어린이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한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 장애인재단,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 등 모두 15개 단체가 나눔릴레이에 동참했다. 그 일환으로 엄홍길휴먼재단과 함께 네팔 푸름부에 오지 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롯데홈쇼핑&엄홍길 푸룸부 휴먼스쿨’을 세우고 지난달 26일 완공식을 열었다. 롯데홈쇼핑은 엄홍길휴먼재단에 제12차 휴먼스쿨 건립 기금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고 2015년 1월 네팔 칸첸중가 푸룸부 지역 ‘쉬리 마얌 학교’에서 첫 삽을 뜬 지 약 2년 2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푸룸부 휴먼스쿨은 모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교실 11개와 교무실, 현대식 화장실, 급수 시설 등을 갖췄다. 현재 약 42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문화시설이 부족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복지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서울시 종로구 국립서울맹학교에 시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오디오북 50권을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오디오북은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20명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한국자산관리공사, 책 읽어주는 직원들… 오디오북 제작·기부 활동

    [혁신경영 기업 특집] 한국자산관리공사, 책 읽어주는 직원들… 오디오북 제작·기부 활동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사업인 ‘마음으로 듣는 소리’를 3년째 진행 중이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캠코 직원 160여명이 오디오북 녹음에 직접 참여했다. 사업 첫해였던 2014년에는 ‘그림 해설’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 도서 중 그림 해설은 첫 시도였다. 이듬해에는 ‘만화도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등 해마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발간된 오디오북은 총 135종으로, 전국 맹인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 200여곳에 각각 200세트의 도서를 CD 형태로 기증했다. 올해는 캠코 임직원에 더해 일반인들도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총 6000여명의 지원자 중 30명을 선발해 지난달부터 오디오북 녹음을 진행하고 있다. 캠코 본사가 있는 부산 지역 대학생들과 연계해 ‘부산 지역 대학생 정보교류 네트워크’(BUFF) 소속 대학생 10명도 오디오북 녹음에 참여하고 있다. 캠코는 다음달까지 65종의 오디오북 녹음을 마치고 내년 초 오디오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캠코의 오디오북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사이트(www.kbumac.or.kr), LG 상남도서관의 ‘책 읽어주는 도서관’(voice.lg.or.kr) 등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으로도 청취가 가능하다. 다른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성이다. 캠코 직원들이 보조교사로 나서는 ‘방과후 배움터’, 캠코가 기증한 도서관에서 직원들이 독서지도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캠코브러리’(지역아동센터 내 작은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1회성 기부 대신 직원들의 참여와 재능 기부가 가능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캠코 측 설명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헤비메탈, 죽음에 대한 생각 통제하는데 도움 준다”

    “헤비메탈, 죽음에 대한 생각 통제하는데 도움 준다”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및 독일 만하임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30명의 참가자들에게 죽음에 관한 글을 작성하게 했고, 그 전후로 각자의 마음속에서 헤비메탈 문화가 얼마나 중요하게 느껴지는지 즉 얼마나 헤비메탈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테스트 했다. 이 때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이중 한 그룹에게는 실험 동안 헤비메탈 음악을 한 곡 들려줬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음악이 아닌 소설이나 동화를 목소리로 낭독하는 오디오북을 들려줬다. 실험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대한 심리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에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통제하기 수월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헤비메탈 팬들이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며 자아 정체성(sense of identity)을 느껴 삶의 의미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기분이 들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루기가 한층 쉬워진다는 것. 다만 헤비메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선 해당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이는 기존에 알려진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인 ‘공포 관리 이론’(TMT)와 상통하는 것이다. 공포 관리 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문화적 요소를 통해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그 결과 자기 죽음에 대한 생각도 잘 제어할 수 있다. 연구팀은 “헤비메탈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헤비메탈은 주로 죽음에 관련된 음악으로 인식된다”며 “그러나 헤비메탈 팬들은 오히려 그러한 음악을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나며 죽음에 관련된 생각을 쉽게 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중미디어 심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logy of Popular Media)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Photocreo Bednarek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헤비메탈 음악, ‘죽음에 대한 생각 통제’ 긍정효과(연구)

    헤비메탈 음악, ‘죽음에 대한 생각 통제’ 긍정효과(연구)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교 및 독일 만하임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3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30명의 참가자들에게 죽음에 관한 글을 작성하게 했고, 그 전후로 각자의 마음속에서 헤비메탈 문화가 얼마나 중요하게 느껴지는지 즉 얼마나 헤비메탈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테스트 했다. 이 때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는데, 이중 한 그룹에게는 실험 동안 헤비메탈 음악을 한 곡 들려줬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음악이 아닌 소설이나 동화를 목소리로 낭독하는 오디오북을 들려줬다. 실험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 대한 심리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기존에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통제하기 수월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헤비메탈 팬들이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며 자아 정체성(sense of identity)을 느껴 삶의 의미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기분이 들면,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루기가 한층 쉬워진다는 것. 다만 헤비메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선 해당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이는 기존에 알려진 심리학 이론 중 하나인 ‘공포 관리 이론’(TMT)와 상통하는 것이다. 공포 관리 이론에 의하면 사람들은 문화적 요소를 통해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그 결과 자기 죽음에 대한 생각도 잘 제어할 수 있다. 연구팀은 “헤비메탈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헤비메탈은 주로 죽음에 관련된 음악으로 인식된다”며 “그러나 헤비메탈 팬들은 오히려 그러한 음악을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나며 죽음에 관련된 생각을 쉽게 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중미디어 심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logy of Popular Media) 최신호에 소개됐다. 사진=ⓒPhotocreo Bednarek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목소리 기부하세요’ 캠코 재능기부 캠페인에 6000명 몰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캠코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 제작에 참여할 목소리 재능기부자 모집 캠페인에 일반인 6000여명이 신청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캠코는 캠코 임직원들이 직접 목소리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화제가 됐던 오디오북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3를 준비하면서 일반인 참여도 받기로 하고,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네이버 해피빈 ‘마음으로 듣는 소리, 당신의 목소리를 기부하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 결과 예상을 넘는 많은 이들이 기꺼이 재능기부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캠코는 신청자 중 30명을 선발해 캠코 직원 70명, 캠코의 지역인재 양성 프로그램 ‘부산지역 대학생 정보교류네트워크(BUFF)’ 1기 대학생 10명 등 110명을 대상으로 3번의 낭독특강을 한 뒤 7월 중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녹음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2년 동안 발간된 ‘마음으로 듣는 소리 시즌1, 시즌2’는 총 135권은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에 배포됐다. 시즌3에서는 시각장애인 수요조사를 통해 오디오북으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재테크, 부동산, 육아 관련 도서와 청소년의 진로와 꿈, 어린이의 과학지식 향상에 도움이 되는 책 등 65권을 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문대, 제4회 학술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선문대, 제4회 학술전자정보박람회 개최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도서관은 지난달 28일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제4회 학술전자정보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전자정보 박람회는 도서관과 이용자간의 소통을 위한 정보공유와 전자정보에 대한 이해와 정보활용 능력향상을 돕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엡스코 코리아, 엘스비어, ㈜누리미디어, 한국학술정보, 학술교육원 등 12개 업체가 참여해 e-BOOK, 오디오북, 전자저널, 학술DB, E-러닝, 학습자료 이용방법등의 시연회가 열렸다. 또한 지식콘텐츠 전문기업인 ㈜누리미디어 최순일 대표이사에게 기증도서 감사패 전달식도 함께 가졌다. 누리미디어는 선문대에 3,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오수열(경영학과 4)학생은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전자책, 논문까지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참가 소감을 말했다. 한편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iPad, 스마트워치, 하이브리드 자전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푸짐한 상품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SC제일은행, 시각장애 청소년 교과서 만드는 ‘착한 목소리’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SC제일은행, 시각장애 청소년 교과서 만드는 ‘착한 목소리’

    ‘착한도서관프로젝트’는 SC제일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목소리 재능 기부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진정 필요한 세상의 눈을 찾아 주자’는 취지로 2011년 출발했다. 지난 5년간 23만명이 자발적으로 목소리 기부에 동참했다. 이 목소리로 현재까지 총 1050종의 오디오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기부했다. 여행 책, 영화, 미술 작품, 서울시 문화재 묘사, 청소년 경제교육 등 주제도 다양하다. 또 오디오북과 점자책 21만 400부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를 통해 전국 맹학교와 시각장애인 단체·기관에 기부했다. 올해부터 진행 중인 ‘SC제일은행 착한도서관프로젝트 시즌 5’의 주제는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경제교과서 제작이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못 하게 한다’는 말처럼 금융교육은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에 착안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각장애 유관 단체에서 보유한 오디오 콘텐츠 중 경제·금융 관련 콘텐츠는 1%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시각장애 청소년에 대한 경제교육은 더욱 절실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경제교과서는 금융감독원의 금융교육 표준안을 바탕으로 경제교육 전문가, 시각장애인 유관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초·중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150개의 경제교육 키워드를 선정했다. 135개의 동화형 콘텐츠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유미 기자 yium@eoul.co.kr
  • [데스크 시각] 책을 읽지 않는 당신에게/이순녀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책을 읽지 않는 당신에게/이순녀 문화부장

    기록적인 한파로 집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났던 지난 주말, 모처럼 긴 시간을 내 책을 읽었다. 이틀 동안 뒹굴거리며 흥미롭게 읽은 책은 본지 토요일자 문화면 ‘책 읽는 당신’에 소개한 신간 ‘작가의 책’(문학동네)이다. 뉴욕타임스 북 리뷰 편집장인 패멀라 폴이 작가뿐 아니라 배우, 과학자, 가수 등 유명 인사 55인과 책을 주제로 나눈 대담집인데 알랭 드 보통이나 조앤 K 롤링, 이창래처럼 평소 궁금하던 작가의 이야기는 물론이거니와 절반쯤은 잘 모르거나 처음 들어 보는 이름임에도 그들이 열정적으로 들려주는 책이야기에 매료됐다. 그중에서도 개개인의 이상적인 독서 경험이나 자신만의 독서 습관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일테면 ‘다빈치 코드’의 저자 댄 브라운이 맬컴 글래드웰의 오디오북을 들으며 조깅을 하다가 결말이 궁금해 1.6㎞를 더 뛰었다는 에피소드,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CO)인 셰릴 샌드버그가 여전히 종이책의 귀퉁이를 접어 가며 독서하는 걸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대목, 가수 스팅이 자신이 물욕을 버리지 못한 유일한 물건이 책이며 절대로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고 단언하는 장면 등이 인상적이었다. 고백건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요즘에는 집중도가 점점 더 떨어져 책 한 권을 떼기가 쉽지 않다. 침대 옆 탁자에 10여권의 책을 쌓아 두긴 했으나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 건 책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손바닥만 한 화면으로는 긴 글을 읽기 힘드니 뉴스 기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신변잡기성 짧은 글들을 주로 읽는데 그런 글에 익숙해지다 보니 점점 긴 글을 읽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론 핑계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수백 가지라면 책을 읽지 못하는 데 대한 변명은 그 보다 수십 배는 되리라는 것쯤 누가 모르랴.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성인이 열 명 중 세 명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국민독서실태 조사에서다. 지난 1년간 교과서, 잡지, 만화를 제외한 일반 도서를 종이책으로 읽은 성인의 비율인 연평균 독서율이 65.3%로 직전 조사 연도인 2013년의 71.4%에 비해 6.1% 포인트 하락했다. 문체부가 국민 도서 실태조사를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런 통계는 나올 때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듯 뜨끔하다. 그나마 책 읽는 성인을 기준으로만 비교했을 때 연평균 독서량은 14.0권으로 2013년 12.9권보다 늘어났다는 것을 위안 삼아야 할까. 얼마 전 만난 한 중견 출판사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종이책 수요가 줄어들더라도 전자책 매출이 늘어나면 다행일 텐데 그런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단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정부가 나서서 대대적인 독서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실제 2012년에 문체부가 그해를 ‘독서의 해’로 정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94년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이며 60%대에 머물렀던 독서율이 2013년에는 70%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정부는 올해 창조경제와 함께 국가 성장엔진으로 꼽은 문화융성을 위해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본격적인 가동에 힘을 쏟고 있다. 창작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물론 그 결과물을 수용할 문화 소비자들의 소양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창의적 문화의 바탕이 될 독서 문화 확산에도 정부가 더욱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coral@seoul.co.kr
  • 다른 취향 같은 열정 작가의 독서

    다른 취향 같은 열정 작가의 독서

    작가의 책/패멀라 폴 지음/정혜윤 옮김/문학동네/592쪽/2만원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와 중요 인사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작가와 책에 영감을 받아 그들은 작가의 길을 택했고 성공했을까? 그리고 그들이 늘상 곁에 가깝게 두는 책은 뭘까? 대중들이 흔히 갖게 되는 의문들이다. ‘작가의 책’은 그 의문들을 콕 짚어 속 시원하게 응답해준다. 대중들의 많은 의문만큼이나 책과 관련된 작가, 유명인의 사연도 다양하다. 뉴욕타임스가 매주 일요일 발행하는 서평 잡지 ‘뉴욕 타임스 북 리뷰’에 실렸던 작가 인터뷰 중 요즘 가장 사랑받는다는 55인을 추려 묶은 책. 소설가 등 작가가 대부분이지만 과학자, 배우, 뮤지션 등 논픽션 작가도 눈에 띈다. ‘작가가 애착을 보이는 책들은 지면에 드러나지 않는 그의 생각이나 문학적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창이다.’ 법정 스릴러의 대가인 스콧 터로가 추천사에 쓴 것처럼 대중들은 작가의 창작 비법보다는 그들이 읽는 책을 훨씬 더 궁금해한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책 속의 질문은 다양하지만, 역시 ‘그들은 무슨 책을 가장 사랑했고’, ‘그들을 어떻게 유명 작가와 성공 인생으로 이끌었는지’를 묻는 질문과 그에 대한 응답이 가장 눈길을 끈다.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을 읽지 않았다면 나의 첫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쓸 수 없었을 것이다.”(알랭 드 보통) “어린 시절 매들렌 렝글의 ‘시간의 주름’을 읽고 이야기의 마술과 인쇄된 단어의 힘을 인식하게 되었다.”(댄 브라운) “앨리스 먼로의 단편을 읽을 때마다 인생을 다 살아버린 것 같은 느낌에 그냥 바닥에 드러누워 죽고 싶었다.”(제프리 유제니디스) 작가가 좋아하는 취향도 각양각색이다. 흥미로운 점은 일단 대부분의 작가가 한 번이라도 만나보고 싶은 작가, 무인도에 가져가고 싶은 책으로 가장 많이 택한 작가로 셰익스피어를 꼽고 있다는 것이다. 이언 매큐언은 “‘햄릿’에서 인간 묘사에 대한 일종의 도약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인간의 내적 삶이 우리의 숙고 대상이 되었다”고까지 평한다. 그런가 하면 동일한 책이나 작가에 대해서 정반대의 반응이 적지 않게 등장하는 점도 눈에 띈다. 많은 작가들이 찬탄하는 헤밍웨이를 놓고 존 어빙은 이렇게 열을 올린다. “그의 문장은 광고 문구로 써도 될 만큼 짧고 단순하다. 그의 모든 책은 과대평가되었다.” 이것 말고도 포기한 책과 남몰래 즐기는 책이나 대통령에게 권하고픈 책에 얽힌 사연도 흥미롭다. 이런 에피소드들을 가볍게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작가들의 한결같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악착같은 열정으로 읽어내는 ‘독서의 열정’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는 전화 수화기에서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안내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동안에조차 책을 집어든다. 댄 브라운은 맬컴 글래드웰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며 조깅을 하다가 뒷이야기가 궁금해 1.6㎞를 더 달린다. 책이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작은 정보들의 집합은 이렇게 매듭지어지는 듯하다. “작가들이 독서를 통해 받은 지적인 충격과 영감은 결국 그들의 독특한 관심과 창작론의 바탕이 된다.” 실제로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파고드는 작가인 조이스 캐럴 오츠는 “나의 모든 작품에 ‘한 방울의 유머’를 몰래 심어놓으려고 노력한다”고 창작 지론을 털어놓고 있는가 하면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창래는 “절망적일 정도로 소외되어 있지만 늘 게임의 규칙을 이해하고 싶은 갈망에 사로잡힌 인물을 찾는다”고 밝히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직 세월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아직 세월호를 기다리는 사람들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유명 배우들이 녹음한 오디오북이 공공도서관에 기증된다. 도서출판 창비는 올해 초 출간한 ‘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으로 발간, 전국 1000여개 공공도서관에 무료로 기증한다고 24일 밝혔다. 안산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부모 13명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자식을 잃은 순간을 견뎌내고 있는지를 담은 이 책은 지난 1월 출간된 이래 현재까지 7만여부가 판매됐으며 출판사는 책 판매 수익금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책 낭독 작업에는 문소리, 고창석, 박철민, 김여진, 권해효, 류덕환 등 배우와 성우 양지운, 김상현, 박지윤, 판소리꾼 이자람, 만화가 최호철, 세월호 참사로 숨진 고 김제훈 학생의 아버지 김기현씨, 4·16 세월호 참사 작가기록단 정미현씨, 아나운서 박혜진, 희생 학생의 친구들이 참가했다. 창비는 오디오북 발간에 앞서 지난 10월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팟캐스트로도 녹음본을 공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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