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디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83
  • 한국인 테너 첫 獨바그너극장 선다

    경북과학대 겸임교수이자 안동대 음악과에 출강하는 유영재(兪永在·41)씨가 한국 성악가 중 테너 가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5대 오페라극장 가운데 하나인 바그너극장 무대에선다. 8일 안동대에 따르면 유씨가 독일 바그너극장 전속 오페라 합창단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해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바그너 오페라 페스티벌에 서게 됐다. 바그너극장은 독일 오페라 창시자이며 작곡가인 바그너(1813∼1883)가 세운 극장인데 현재 서울대 강병운교수와 재독 성악과 연광철씨 등 한국인 2명이 베이스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유씨는 내년 6월20일부터 두달간 독일 바이로이드에서 열리는 바그너 오페라 페스티벌 기간에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니벨룽의 반지’,‘지그프리드’ 등 10개 작품에서 모두 25차례 출연할 예정이다. 안동대를 졸업한 유씨는 영주 대영고 음악교사로 재직하다 91년 이탈리아 밀라노 음악학교에 입학,4년간 세계적인테너인 자니 라이몬드와 루치아노 베렝고 교수에게 사사받았다. 또 지난 97년 슈베르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독일에서 열린기념행사때 주최측의 초청으로 참가해 독창회를 갖기도했다. 유씨는 “세계 5대 오페라극장의 하나인 바그너극장에 서게 된 것은 성악가로서 대단한 영광이며 열심히 노력해 한국인의 음악적 재능을 세계에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목소리가 돈” 新스타마케팅 뜬다

    출연료,광고,음반판매 등으로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스타연예인들의 목소리까지 스타마케팅의 새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목소리가 캐스팅된 스타들은 이병헌·소유진 등 배우·탤런트,핑클 등 인기 대중가수들이다. 이병헌,안성기,배종옥은 내년 1월 중순 개봉예정인 장편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감독 이성강)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귀하고 바쁘신 몸’들이얼굴이 나오지도 않는 애니메이션에 목소리만 빌려준 것이다.국내 영화계에서는 처음이다. 10일 개봉되는 100% 3D 애니메이션 ‘런딤’(제작 디지털드림스튜디오·감독 한옥례)도 마찬가지. 요즘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세대 스타 김정현과 소유진을 남녀 목소리 주인공으로 내세웠다.세계정복을 꿈꾸는비밀단체의 로봇 조종사들과 이에 맞서 지구를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활약과 우정이 줄거리. “청춘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목소리 주인공캐스팅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제작 관계자의 얘기다. 이들의 출연료는 과연 얼마나 될까.순제작비 22억원이 들어간 ‘마리이야기’에서 이병헌,안성기의 개런티는 2,000만원 안팎. 제작 관계자는 “시사테이프와 시나리오를 보냈더니 의외로 배우들이 즉각 OK사인을 보내왔다”면서 “목소리를 입히는 분량이 많지 않아 하루만에 작업을 끝냈으니 그리 적은 개런티도 아니다”고 귀띔했다. 하루 너댓시간씩 사흘동안 목소리 녹음에 참여했던 ‘런딤’팀의 김정현과 소유진도 각각 1,500만∼2,000만원의 개런티를 챙겼다. 내년 상반기까지 개봉을 목표로 한 블록버스터급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2편이나 더 있다.‘원더풀 데이즈’(제작 양철집)와 ‘오디션’(제작 라스코엔터테인먼트).‘원더풀 데이즈’는 일찌감치 유지태를 목소리 주인공으로 ‘찜’했고,‘오디션’은 톱스타급을 대상으로 캐스팅 중이다. 인기스타들의 목소리는 대중가요 쪽에서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침 잠을 깨워주는 모닝콜 서비스. 스타 마케팅 전문업체 스타아이(www.stari.co.kr)는 지난달 29일부터 월 사용료 4,400원의 파격가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스타콜 서비스를 실시,10대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그동안전화 ARS 시스템을 이용한 스타 모닝콜 서비스가 있었지만 4만원 정도의 비싼 서비스료 때문에 10대들이 이용하기엔 벅찼던 게 사실. 스타콜 서비스는 시작 1주일만에 1,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다.첫날에는 젝스키스의 전 멤버 이재진의 모닝콜 서비스 신청이 폭주해 7시간여만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스타아이에는 핑클,클릭B,젝스키스의 전 멤버 이재진,김정은,김효진,허무개그팀 등 가수,탤런트,개그맨,성우의 실제목소리가 담겨있다. “자기야 잘 잤어” “사랑해 일어나” 등 애인처럼 다정히 속삭이는 애인 버전을 비롯해 아버지 버전,군대조교 버전,동생 버전 등 연예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드림스튜디오의 이성주 기획이사는 “연예산업 분야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스타의 목소리는 짭짤한 신종 스타마케팅 소재”라면서 “애니메이션의 경우 국내 톱스타도 미국 할리우드처럼 목소리만 빌려주고 웬만한 장편영화 한편 출연료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정 이송하 기자 sjh@
  • ‘명성황후’ 뮤지컬 본고장 나들이

    한국 공연예술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에이콤인터내셔날(대표 윤호진)의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가 마침내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 엔드(West End)에 입성한다. ㈜에이콤인터내셔날은 그동안 런던의 아폴로 헤머스미스극장측과 협의를 벌여온 끝에 ‘명성황후’를 내년 2월1일부터 16일까지 이 극장 무대에 올리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명성황후는 98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공연에 이어 세번째로 해외무대에 서게 됐다. ㈜에이콤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런던 공연에서는 대본과 가사를 모두 영어로 바꿔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을 겨냥해 일부 곡들을 영국 작곡가에게 직접 의뢰해 수정하기도 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95년 예술의전당에서 처음 공연된 뒤 그동안 국내외에서 367회 공연을 통해 40만 관객을 동원했다.98년 브로드웨이 공연 때는 뉴욕타임스로부터 “어떤 국적의 관객이든 감동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기도했다. 한편 ㈜에이콤인터내셔날은 런던 공연에 앞서 오는 29일서울 송파구 삼전동 에이콤연습실에서 영국 공연에 참여할배우 오디션을 갖는다.원서는 27일까지 배부한다.(02)417-6272. 김성호기자 kimus@
  • 지성 “불같은 사랑연기로 녹여드릴게요”

    “제 사주에 땅(土)이 없다고 해서 지성(地成)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11월3일 오후 8시50분 첫 방송될 SBS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시절’의 주인공 장석진 역으로 캐스팅 된 지성(25)의 예명은 이렇게 지어졌다.본명은 곽태근. “사람들이 ‘혹시 동생은 건성이냐’‘얼마나 지적이길래 이름이 지성이냐’고 많이 놀려요.” 새 주말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명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탓에 냉철하고 이성적이다.그러나 친구와 함께 간 쌍쌍파티에서 우연히 오민주(박선영)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인 역할이라서 꼭 해보고 싶었어요.열심히 해서기억에 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지난 99년 SBS 드라마 ‘카이스트’로 데뷔한 그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몰래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교장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가 교사가 되기를 바라셨어요.아버지 전공이 수학이셨습니다. 제 성적은 반에서중간 쯤이었는데 수학 만은 전교일등이었어요.수학 시험에서 틀린 숫자만큼 맞았거든요.(웃음)” 아버지 뜻에따라지난 95년도 한남대 철학과에 입학한 지성은 3번이나 수능시험을 치러야 했다.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항상 연기자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다. 결국 99년 드라마 ‘카이스트’오디션에 참가해 배역을 따냈다. 연기 경험도,매니저도 없는 상태였다. “아버지는 처음에 방송사까지 찾아와 호통을 치곤 하셨지만 지금은 아주 좋아하세요.” 지성은 SBS의 ‘카이스트’를 비롯해 ‘자꾸만 보고싶네’MBC의 ‘맛있는 청혼’ ‘결혼의 법칙’ 등 그동안 출연한드라마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아버지를 설득해 올해 수원대 연극영화과에 다시 입학했다. “아무것도 모른채 연기에 뛰어 들었습니다.연기는 하면할 수록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반짝 스타보다는,모든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이송하기자 songha@
  • 오페라로 보는 또 하나의 아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날로 강해지는 가운데 주 피격지의 한 곳인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를 배경으로한 오페라가 오는 17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이 오페라 페스티벌 기획의 하나로 공연하는 바로크 오페라 ‘미리바이스’.미리바이스는 18세기 페르시아에속한 칸다하르의 영주로서 전 페르시아 국민에게 영웅으로추앙받는 귀족인데 그는 페르시아의 평화를 위하여 왕좌를포기한 소피 왕자에게 정략 결혼을 제안한다.사랑과 국가 사이에서 고민하던 왕자는 결국 나라를 떠날 결심을 하지만,정략 결혼의 상대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으로 미리바이스의딸인 베미라였음을 알고 하늘의 축복을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동양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연은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아시아권에선 첫 공연이다.1722년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각본 작가 요한 사무엘 뮬러가 가사를 쓰고 게오르그 필립 텔레만이 곡을 붙여 1728년 옛 함부르크 오페라극장에서초연됐다. 바로크 음악의 대가 라인하르트 괴벨이 발굴해 1992년 텔레만의 고향인 독일 콩롱과 멘데버그에서 연주된 바 있다. 바흐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텔레만은 일반 서민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하여 생전에는 보수적인 바흐보다도 훨씬 큰 인기를 얻은 작곡가.600여 개의 모음곡과 170여 편의 협주곡,25편의 오페라 등 860여 곡을 작곡하였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오페라는 단 6편이 전하고 있으며 ‘미리바이스’는 가장 수작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이 지난 봄 기획해 성악가 오디션,무대 제작 작업을 하던 중 연출을 맡은 문호근 예술의전당 감독이 타계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출연진의 노력으로 오페라극장에서 콘서트홀로 무대를 옮겨 ‘콘서트 오페라’로 올려지게 되었다. 지난 73년 원전 연주의 최고 앙상블인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을 창단한,독일 바로크 음악 분야의 최고 권위자 괴벨이 지휘를 맡았으며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의 쳄발로,오보에 주자와 국내 유일의 바로크 음악 전문 단체인 서울 바로크 합주단이 연주한다. 페르시아의 수호자이며 칸다하르 영주인 주인공 미리바이스역엔 바리톤 최현수가 캐스팅됐고 미리바이스의 애인 사미샤 역은 알토 안현경,미리바이스와 사미샤 사이에서 태어난 딸 베미라는 소프라노 김혜란,페르시아의 왕자 소피는 소프라노 최윤정,페르시아의 왕 체미르는 소프라노 김유경,타르타르의 영주 무르챠는 바리톤 박흥우가 맡았다. 독일어 공연이지만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페라의 줄거리를 이어가는 레치타티보를 한국어로 해설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영화도 지방화시대”

    부산지역에서 촬영되는 영화가 증가하면서 배우들도 현지에서 모집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3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0개 작품을 비롯,올들어서도 이날 현재까지 46개 장편 극영화가 촬영됐거나 진행중이다. 장편 극영화 외에도 ▲단편영화 12편 ▲TV드라마 7편 ▲뮤직비디오 10편 ▲광고 9편도 부산지역에서 촬영되는 등 영상물 촬영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이 영상물 제작이 늘면서 엑스트라를 공급하는 회사도올들어서만 3곳이 문을 열어 현재 모두 5곳이 활동중이다. 이 분야의 선발업체인 ‘미디어와 오늘’의 관계자는 “현재 3,000명에 가까운 인력이 엑스트라로 등록돼 있는 데다 300여명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트라 뿐만 아니라 이번달 부산에서 촬영에 들어갈 영화 ‘살인비가’의 제작사는 영화 속에 지속적으로 출연할 단역 배우 39명을 공모할 예정이다.이 영화사가 오는 16일 실시하는 공개 오디션은 부산지역 최초의 공식 오디션으로 다른 제작자들의 배우선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분위기가 고조되자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연극협회에서는 지역출신 배우들이 부산에서 촬영되는 영화에 캐스팅될 수 있도록 ‘부산 배우 사진집’을 만들기로 했다.부산영상위원회는 이 배우 사진집에 부산에서 활동중인 연극배우들의 프로필을 담아 영화 제작사나 감독에게 보낼 예정이다. 영상위원회 관계자는 “부산지역 영상산업이 영화촬영과 영화사 창립,배우 현지모집 증가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결혼 제쳐놓고 공연만 생각”미추홀 회장 전경화씨

    걸걸한 목소리,호탕한 웃음…. 미추홀 예술진흥회 전경화 회장(47)의 첫인상은 영락없이돈 잘버는 여류사업가다.술도 엄청 잘 마시게 생겼다. 하지만 그를 알수록 새롭다.수십년째 새벽기도를 다니는 ‘독실함’이 있는가하면,돈을 잘 벌기보다 ‘있는 척’하며표정 관리하는 수완이 있다. 게다가 “음악이 너무 좋아서,결혼자금을 털어 첫 음악회를 열었다가 아예 공연기획자가 됐다”는 대목에 이르면 여느사업가가 아님을 깨닫고 자세를 고쳐앉게 될 지경이다. 사연은 이렇다.대학졸업후 인천의 한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며 뻔질나게 연주회를 드나들었다.그의 열성은 당시‘객석’편집장이자 음악평론가 이상만씨의 눈에 띄였고,“일본에 괜찮은 교향악단이 있는데 공연을 유치할 사람이 없다.한번 해보라”는 꾐(?)에 겁없이 첫 발을 뗐다.미추홀은고향이자 첫공연을 연 인천의 옛지명이다. 86년 서른두살에 운명적인 전직을 한지 올해로 만 15년.‘배고픈’ 국내 클래식계 풍토에서 생존한 비결을 묻자 “시집 못가서 그래요.공연 생각밖에 안하거든요.이 일은 조금만 신경안쓰면 금방 티가 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가장 힘든 건 역시 ‘돈’문제다.요즘은 크로스오버가 돈이 되지만 그렇게 하기는 싫다.“저도 한두번 시도해봤지만 클래식과는 깊이가 다르더라구요.공연기획은 음악이 좋아서 해야지 돈 벌려고 생각하면 힘든 일 같아요.” 총 310여 건의 공연을 치러낸 그는 한국인 유망주 발굴에도 열성이다.피아니스트 백혜선,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유니스 리 등 수많은 연주자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그의 남은 꿈은 두가지.첫째는 섬,산골 등 문화소외지역을더 많이 찾아다니며 클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둘째는 미추홀 자체 체임버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9월중 오디션을 거쳐 20∼30대 3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미추홀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8시와 9일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연다. 미추홀이 발굴한 재미 피아니스트 알리사 박과 카잘스 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루이스 클라렛이 협연한다.(02)391-2822허윤주기자 rara@
  • 제자 여고생 상습 성폭행 ‘늑대같은 스승님’

    대학 입학에 도움을 주겠다고 꾀어 여고생 제자들을 농락한 음악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A여고 음악교사 B씨(51)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구속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지도하는 학교 합창단 단원인C양(16·2년)에게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피아노 개인교습을 해주겠다”고 꾀어 경기 일영유원지 인근 야산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에도 C양의 휴대전화에 ‘사랑한다’‘보고싶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겼으며,C양이 자신을 피해다니자 C양에게 가수 오디션 시험을 보도록 주선해준 것으로드러났다. 이에 앞서 B씨는 지난 96년 10월에도 이 학교 음악실에서합창단원인 D씨(21·당시 2년)를 성폭행하는 등 10개월에걸쳐 300여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공소시효가만료된 것으로 밝혀졌다.당시에도 B씨는 D양에게 “대학입학에 도움을 주고 등록금을 마련해 주겠다”며 접근,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스타 지망생 클릭! 클릭!

    10대 스타가 흔해지면서 일찌감치 자신의 ‘끼’를 발산하려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배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뤄왔던 이들이라면 방학동안 동영상으로 춤과 연기를 가르치는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강좌를 들어볼 만하다. 배움닷컴(www.baeoom.com)은 패션코디,워킹,메이크업 등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배움연예아카데미’를 오픈했다.분야별로 현역 스타들이 노하우를 알려주는 ‘톱스타 따라잡기’ 등 현장과 이론을 연결한 다채로운 내용들로 진행된다.전과정 수료자에게는 한국모델협회 준회원자격을주며,각종 오디션을 통해 연예계 데뷔의 길도 열어준다. 기타,베이스,키보드,드럼 등 악기연주에 관심있는 이들은 예스스쿨(www.yeschool.co.kr)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음악 전문 사이트로는 미디존(www.midizone.com)이꼽힌다. 스타미디(www.starmidi.net)는 가요계 진출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현장감있는 이론·실습교육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사이트.윤상,김현철,주영훈 등 인기작곡가들이 사이버교수로 참여한다.‘여인천하’의 김재형PD가개국한 사이버 방송아카데미 무빙티비(www.movingtv.com)는 프로그램 제작현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방송실무와 연기지도를 강의한다. 춤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면 사이버캐릭터로 춤동작을 가르치는 나이트댄스(www.nightdance.co.kr)에 들어가보자. 일반인들을 위한 쉬운 춤으로 짜여 있어 나이에 관계없이누구나 배울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중문화의 영재육성 공론화”

    현대사회의 고질병인 ‘스타병’에 방송국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SBS ‘초특급 일요일만세’(일요일 오후 6시)의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코너가 그것. SBS측은 박진영이 영재 육성을 위해 간간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자리를 펴주기로 작정했다.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주 시청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특정 연예기획사의 오디션을 ‘초특급…’의 코너로 만든 것.이영자의 다이어트 파문 이후로 떨어지는 시청률을 만회하려는 의도다. 지나친 상업적 행동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탓인지 ‘박진영…’코너는 대중문화도 예술임을 상기시키면서 시작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발레 콩쿠르를 소개하고 대중문화도 영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한다. 틀린 말은아니다. 그러나 막상 오디션에 나온 10살에서 18살 사이의청소년들이 기교 섞인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고 선정적인몸짓으로 춤을 춰 보는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대중문화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이 청소년 머리 속에도뿌리 깊게 박힌 탓이다. 이에 대해 ‘초특급 일요일만세’의 김태성 PD는 “부모님을 동반하지 않는 청소년은 오디션을 볼 자격을 주지 않는다”면서 “청소년들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춤을 추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영…’코너는 지난 1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춤,노래,끼의 3박자를 갖춘 청소년을 발굴,세계적인 스타로 키운다는 목표로 오디션을 열었다.3,000명이 넘는 청소년 중 1차에서 뽑힌 194명은 6일 SBS 등촌동홀에서 2차 오디션을,9일 같은 장소에서 3차 최종 오디션을 가졌다.최종합격자 10명은 박진영이 주관하는 캠프에참가하게 된다. 캠프 방영을 마지막으로 한달간에 걸친 ‘박진영의 영재 육성 99%의 도전’코너는 끝난다. 김PD는 “이 코너를 통해 대중문화의 영재 육성을 공론화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뽑힌 청소년들에 대해 SBS에서 혜택을 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예제작자협회의 엄용섭회장은 “1년에 300∼400장의 새음반이 쏟아져 나오지만 겨우 10장 정도가 성공할 뿐”이라면서 “기획사의 오디션을 통과했다고 쉽게 가수가 될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여름 공연·전시 ‘풍성’

    본격적인 휴가철이다.일상을 벗어나 산이나 바다를 찾는 여행도 좋지만 잠시나마 문화예술의 향취에 젖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다.방학에 때맞춰 친구끼리,혹은 가족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가 꾸며진다. ◆전시=성곡미술관은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으로 ‘미술의 시작3-현대미술 속으로 들어가자전’(9월2일까지)을 마련했다.작품의 제작과정,재료와 기법,작품 분석 등을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설명해주는 이 전시는 교실밖 현대미술 체험학습장으로 관심을 모은다.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는 중국 명·청 근대기의 진품 명작과 이를 모방한 모작을 비교,전시하는 ‘명·청 근대기의 진작·위작 대비전’(8월26일까지)이 열리고 있다.80점의 명작과 가짜명작을 통해 진정한 예술품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문 전시다.여의도 63빌딩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메소포타미아문명전’(8월28일까지)도 볼거리.인류 최고 문명을 일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 72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조선조 마지막 인물화가인 채용신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덕수궁미술관의 ‘채용신전’(8월26일까지),서울의 문화유산과 삶의 모습을 회화작품으로 보여주는 ‘갤러리상의‘한양에서 서울까지,40일간의 여행전’(8월15일까지)등도관심거리다. ◆연극=교사와 학생이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을 비롯해 가족 마임극,줄인형극,청소년들의 방황과 꿈을 그린 작품등 다양하다.김성구 마임극단의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22일까지 소극장 리듬공간)은 시간과 인간의 상관관계를 동화적인 이미지로 꾸민 팬터마임.초등교사와 연우무대가 함께 꾸미는 ‘어린이 창작극 모둠공연’(9월2일까지 연우소극장)도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연작무대다.토끼전을현대적 분위기로 각색한 마당놀이 ‘얘들아 용궁가자’와가족극 ‘사랑의 빛’은 격주로 공연된다.연강홀과 현대인형극회의 ‘띠용이와 떠나는 음악캠프’(24일∼8월12일 종로5가 연강홀)는 초등학생을 위한 상설 줄인형 콘서트.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대지의 아이들’(21∼24일 대학로 학전그린)은 한 인간의 탄생과 성장을 통해 인간삶의 참 의미를 다룬 가족연극이다.극단 아리랑의 ‘첫사랑’(8월26일까지 소극장 아리랑)과 교실폭력을 다룬 극단 까망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2001’(11월30일까지 대학로 까망소극장),극단 신화의 ‘사춘기’(27일∼9월2일 인간소극장)는 요즘 청소년들의 꿈과 방황을 현실감있게 다룬 레퍼토리들이다. ◆뮤지컬=명작 동화 각색에서부터 단편소설 모음,서커스 뮤지컬이 이어진다.극단 사다리의 ‘개구리왕자’(17일∼29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극단 서전의 ‘보물섬’(8월31일까지 샘터파랑새극장),극단 손가락의 ‘신밧드의 모험’(9월2일까지 하늘땅소극장)은 어린이 전문극단이 내놓는 아동극.‘개구리왕자’는 익살맞은 광대들이 원작 동화를 여러가지 놀이와 마임 아크로바틱으로 엮어가며,아라비안 나이트중 대표적 이야기인 ‘신밧드의 모험’에선 극중 관객들이 작은 뗏목을 직접 만들어 물에 띄우는 이벤트도 마련한다.‘일곱난장이와 백설공주’(21일∼8월26일 63빌딩 2층컨벤션센터)는 한국과 러시아 합작으로 뮤지컬과 서커스 묘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족무대다.예술의전당과 에이콤이 인간과 동물들의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무대에 올리는‘둘리’(27일∼8월1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는 원작 만화가 특수분장을 이용한 영화분위기로 태어난다. ◆음악=이달에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 맞수인 세종문화회관의 ‘금난새와 함께하는 1번 교향곡의 세계-프로코피예프’(대극장)와 예술의전당의 ‘위대한 동반자들-바흐vs헨델’(콘서트홀)이 21일 오후5시 동시에 열려 음악 팬들을 고민에 빠뜨린다.‘놀이모음곡’‘악기들의 올림픽’연주로 공연장을 놀이터와 경기장으로 둔갑시키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이색 가족음악회 ‘함신익의 The Orchestra Game’(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영화 명장면 및 그 배경음악으로쓰인 모차르트의 명곡을 들려주는 ‘이야기와 영상이 있는음악회-영화 속의 모차르트’(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22일 오후7시30분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2001 청소년을 위한음악회‘(23·24일 오후3시·6시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는 교과서 음악회와 오페라 이야기로 꾸며진다.KBS교향악단의어린이 음악회 ‘사운드 오브 뮤직’(25일 오후3시·5시30분 KBS홀)과 ‘어린이를 위한 피아노 한마당’(28·29일 오후4시·6시 서초동 판아트홀)등 어린이 대상 음악회도 마련된다. 8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의 세계로 청소년들을 안내하는 ‘한상우의 실내악 이야기’(8월10∼13일 오후4시 리사이틀홀)가 열린다.‘2001 실내악축제-베스트 앙상블’(8월10∼15일 오후7시30분 리사이틀홀)과 ‘2001 베스트 클래식’(8월16∼21일 오후7시30분 콘서트홀)등 음악 애호가들이 뽑은 명곡을 작곡가별로 들려주는 ‘2001 여름가족음악축제’도 꾸며진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김주영의영클래식’‘렉처 콘서트’등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경험할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 콘서트’가 8월 19∼27일 개최된다. ◆국악=평소 어린이들에게 국악공연을 보여주기란 큰 마음먹지 않고서는 힘든 일.반갑게도 올 여름방학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국악무대들이 눈에 띈다.어린이들에게 전통 판소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꿈나무 명창공연’(28일 오후3시)이 제격이다.공연을 책임질 ‘꼬마 소리꾼’은 모두 5명.지난 6월18일 공개오디션에서 뽑힌 실력쟁쟁한 초등학생 ‘예비명창’들이 ‘심청가’‘춘향가’‘수궁가’등의 판소리 주요대목은 물론이고설장고 등의 전통악기 실력까지 자랑한다.‘심청전’완판창극을 해설을 곁들여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기다린다. 8월13일 오후4시 국립창극단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보일 ‘창극이야기 심청전’.동화책으로나 읽던 효녀 심청 이야기를 창극무대로 가까이에서 체험하고,무대에 오르는 국악기들에 대한 해설까지 친절하게 들을 수 있는 알찬무대다.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은 그 다음날도 어린이 국악애호가들로 붐빌 것같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설을 섞어 기획한 특별무대 ‘얼씨구 좋다 우리 음악’(8월14일 오후4시)이 막오른다.‘산도깨비’‘퐁당퐁당’등의 동요,‘아시나요’‘첨밀밀’‘고래사냥’등의 대중가요,‘아기공룡 둘리’‘날아라 슈퍼보드’등 만화주제곡들을 국악가요로 편곡해 재미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 ◆무용=국립무용단은 1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춤’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춤에 대한 해설과 춤공연을 함께한다.전통춤사위와 신무용을 비교하며춤에 담긴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무대다.28일∼8월12일 경남 밀양연극촌에서 열리는 제1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축하공연으로 8월6일 마련될 김경숙무용단과 하용부 이윤석의 조인트 무대도 예술제와 곁들여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무대다. 김주혁 김성호 김종면 황수정기자 jhkm@
  • 모델·비디오자키 발굴 박람회

    가수,연기자,모델,비디오자키 등 방송ㆍ연예계에서 활동할신인을 발굴하는 대규모 박람회가 열린다.에이브로드(대표남윤재)는 26∼29일 서울 삼성동 COEX 컨벤션홀에서 ‘EMCAF(Entertainment&Media Casting Audition Fair)2001’을 연다.공동 오디션은 지원자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참가 신청은 22일까지 인터넷(www.emcaf.com),24일부터 코엑스 컨벤션홀.(02)514-2646.
  • 줄리어드 합격 꼬마신동, 유학비 마련못해 발동동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연주자 양성기관인 미국 줄리어드예비 스쿨에 입학허가를 받은 음악신동이 유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꼬마 피아니스트 정진솔(鄭眞率·10·대구시 동구 신서동)양은 지난 5월 미국 뉴욕 줄리어드 예비 스쿨에 입학오디션을 받고 최근 입학허가서를 받았다. 줄리어드 예비 스쿨은 전문연주자를 꿈꾸는 세계에서 가장우수한 어린 음악인재들이 모여 드는 곳으로 입학허가를 받는 것만으로도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을 만큼 권위가 있는학교다. 그러나 정양은 1년에 5,700달러에 달하는 학비와 체제비 등 막대한 유학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유학기회를놓칠 위기에 처했다. 3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정양은 98년 6살때 국내 최연소 피아노 독주회를 가져 한국음악계를 놀라게 했던 음악신동. 다니던 학교마저 그만두고 피아노에 전념하고 있는 정양은음악에 대한 이해력과 독보(讀譜) 및 암보(暗譜),무대에서쏟아내는 파워는 이미 대학생 수준을 넘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아버지 정해수(鄭海水·42·포항지방노동사무소 근로감독관·7급)씨는 “공무원 박봉으로는 엄청난 유학비용을 대기가어렵다”며 “자식의 재능을 제대로 키워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정양을 지도하고 있는 계명대 이청행(李淸幸)교수의 부인인 데보라 리(Deborah Lee·미국 출신)여사는 “진솔양은 장영주 장한나를 이을 음악신동”이라며 “앞으로 한국을 빛내고도 남을 재목이 유학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솔양은 “유학을 가게 되면 앞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돼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며 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053)963-0965. 글·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해양구조 활동나선 부산 사고뭉치

    부산의 사고뭉치 학생 9명이 여름철 해양구조를 위해 뭉쳤다. SBS ‘토요일은 즐거워’(토요일 오후6시)의 ‘해양구조단친구’코너 주인공인 9명의 부산사나이들은 동래고와 동인고의 학생주임 선생님이 적극 추천한 명물들이다.영화 ‘친구’의 닮은꼴을 뽑는 오디션에서 선발된 이들 문제학생들은 졸지에 바다에서 허우적대며 한달 예정으로 해양구조단훈련을 받고 있다. 동래고를 졸업한 성영준PD는 “공부에는 관심없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학생부 기록에 집단폭행,흡연,오토바이 무면허,무단결석,지각 등만이 있는 ‘문제아’들을 해양구조단봉사활동을 통해 다시 태어나게 하려는 것이다. 동래고의 ‘형님’이자 ‘핵주먹’인 서형창군(19·동래고2년)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것”이라며 “사람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호텔에서 일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하는 해양구조단은 해병대,특수부대 출신 등이 모여 만든 민간봉사단체다.98년 구난구조를 목적으로 결성됐으며 전국에 1,000여명의 단원이 있다.조명래 단장은 “학생들이 해양레포츠학과 등에 진학,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단장은 “바다에서 물을 2∼3번 먹고 익사 직전까지 가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면잘하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누구나 겸손하게 된다”고 말했다.프로그램 진행자인 개그맨 김진수와 꼭 붙어다니는 구조견 ‘스핀’은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 우리나라에 5마리밖에없는 구조견이기도 하다. 이달말쯤 구조훈련 과정을 끝내면 9명의 ‘친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정군은억지로 훈련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쪼금 그렇다”며 익살맞게 웃었지만 “‘싸우지마라’‘줄 잘서라’같이 사는데 필요한 건 유치원에서 다 배웠잖아요.(봉사활동을 통해)다른 세계를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부산 윤창수기자 geo@
  • ‘오페라의 유령’ 한국 상륙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한국에서또하나의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미로(공동대표 문영주 이정오 설도윤)와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사이며 세계 최대의 뮤지컬 기업인 RUG가 이 작품을 공동제작해 오는 12월1일서울 LG아트센터에서 한국공연의 첫막을 올린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의 원작소설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싶은 열망으로 악마와 계약한 천재 작곡가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를 축으로 한 탄탄한 드라마에 주옥같은 음악,환상적인 무대의 삼박자가 어우러져 뮤지컬의 대명사라는 찬사을 받고 있다.지난 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8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지금까지 13개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공연은 아시아권에선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지만 직접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는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 비단 세계적인 명성 말고도 100억원에 이르는 제작비,7개월간의 장기공연 예정 등 국내 공연사상 유례없는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그동안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이나 음악 안무 등 부분적인 라이센스에 머문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한국공연은 다르다.RUG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연출가 및 의상 등 각부문의 스태프 35명을 뽑아 한국에 파견하면,이들이 국내 제작을 총괄하게 된다.또 주연배우도 한국과 브로드웨이에서 동시 오디션을 거쳐 뽑는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장기공연이나 세계수준의 대작 뮤지컬을 기획하기란 쉽지 않았다.열악한 제작환경탓에 해외 유명작품을 무단 도용,원작사로부터 제소당하는볼성사나운 일도 빚어졌다.그만큼 국내 뮤지컬 시장을 바라보는 해외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그러나 최근 ‘난타’와‘명성황후’가 해외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이 세계에서 인정되기 시작했고 이번 공연도 이같은 흐름에서 성사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측 기획사인 제미로측은 이번 공연을 치르고 나면 무대 조명 연출 의상 등 전 부문에서국내 창작수준이 한단계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이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공연계가 극심한 침체기로 빠져들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어,그만큼 공연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5인조 남성그룹 ‘리오’ 라이브무대 지존 될터

    “자동차 이름 아냐?”덜컥 자동차 이름부터 연상시키는 새내기 그룹이 떴다.5인조 남성그룹 ‘리오’(Leo).쟁쟁한 ‘선배’가수들 틈바구니에 이제 막 명함을 내미는 신인답지않게 당차다.그럴만도 하다.노래면 노래,춤이면 춤,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솜씨다. “새봄에 하늘을 수놓는 사자별자리”라고 ‘리오’의 본뜻을 소개하는 리더 겸 메인보컬 김태완(23).입담이 보통은 넘어보인다.“다음주면 공중파 방송도 타게 돼요.힘있는 댄스보다는 우아한 율동을,인위적 사운드보다는 고급스런 멜로디를 들려드릴 겁니다.확인해 보시라구요.”첫눈에도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보컬 이승준(20)과 윤재희(18),래퍼 김보석(20)과 김태수(20)의 이미지도 그래보인다.하나같이 만화속에서 방금 걸어나온듯 깨끗하면서도차분한 인상들이다. 이들은 다음주 데뷔앨범 출시에 때맞춰 본격 활동을 펼쳐보인다. 그룹의 최고 장기는 라이브에 관한 한 ‘동급 최강’을 뽐낸다는 것.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앞으로도 립싱크는하지 않을 작정이다.꼬박꼬박 하루 12시간씩 노래연습을하는 건 “가창력 없는 가수는 존재의미가 없다”는 고집때문이다.성량을 키우기 위해 지금도 성악지도를 받는다. 그도 모자라 한때는 국악을 배우려 신영희씨를 초빙하는‘극성’을 떨기도 했고. 야심찬 출발에 벤치마킹한 대상이 없었을 리 없다.슬쩍 물어봤다.“이건 비밀인데… 빌보드 차트를 말아먹는 미국의 5인조 남성그룹 있죠 왜.‘엔싱크’라고…”솔직히,이들도 치밀한 계획 아래 다듬어진 그룹이다.1년전 기획사의 공개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그리고 1년동안은 합숙에 들어가 ‘지옥훈련’을 견뎌야 했다. 데뷔곡은 ‘그대 천천히’(서운영 류재현 작사·서운영 작곡).R&B(리듬앤블루스)와 힙합을 섞은 뉴잭스윙풍이다.여성팬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는 문제없을 듯싶다. 깔끔하고 섬세한 멜로디와 리듬이 멀지않아 ‘오빠부대’를 몰고다닐 가능성을 예고한다. 왜 아니겠나.“벌써 팬클럽 회원이 300명을 넘었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KBS ‘학교Ⅳ’출연 김보경 인터뷰

    첫눈엔 몰라봤다.영화 ‘친구’의 진숙.퇴폐와 허허로움이 묘하게 교차하는 눈빛으로 록넘버 ‘연극이 끝나고 난 뒤’를 남학생들 애간장 꼬이게 불러제끼던 여고생밴드 ‘레인보우’ 리드싱어.여자 꼬드기는 데 잼병인 상택의 떨리는 기타연주를 듣고 있다가 풋,웃음 터뜨리며 제가 먼저입술을 갖다대던 닳아빠진 계집애. KBS1의 ‘학교Ⅳ’ 신인연기자들 틈에 끼여앉은 김보경(24)에게선 “니 억수로 순진하다”,유혹하던 부산말씨며 불량끼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오히려 뽀얗고 선이 또렷한 어린 신인들 사이에서 너무 수수해 별나보일 정도. “어려보이려고 머리도 길게 이어붙였어요.애들하고 리딩(독회)하다보니 ‘말투연령’도 낮아지긴 했는데….나이를대여섯살 깎아먹어야 하는 역할이 솔직히 부담은 되네요. ”8일부터 예술고등학교로 옮겨 출연진도 전원 물갈이하는‘학교Ⅳ’에서 그는 타이틀롤인 김유리를 맡았다.현대무용 전공의 소탈,활달한 고2생.반아이들 카운슬링을 도맡고 인기투표 때마다 따논 1위.이건 당분간 브라운관안 설정으로만 그치지 않을판이다.그를 빼놓곤 죄 생짜 신인에동생들인지라 촬영장 분위기도 앞장서 챙겨야 하게 됐다. “‘친구’는 정말 멋모르고 찍었어요.어디서 카메라가 도는지,컷이 뭔지….‘학교Ⅳ’ 하면서 기초부터 진득하니다져볼래요.”구태여 이력을 따지고 들면 연기경력은 솔찮다.청소년극단 오디션에 붙어 부산진여고 2학년때부터 무대에 섰고,서울예전 연극과를 나왔다. “학교다닐 때 ‘우리들의 천국’이란 드라마 때문에 아이들사이에 연극 열풍이 불었어요.유행따라 막연히 지망한연기가 평생 업이 되리라곤 그땐 짐작도 못했죠.”‘친구’이전의 작품은 몇편 안된다.KBS ‘초대’의 이영애 괴롭히는 귀여운 푼수,파일럿드라마 ‘동시상영’의 광적 집착에 사로잡힌 스토커,영화 ‘까’에선 백치미 풍기는 독고영재 상대역.어째 다 ‘성격파’들이다. “사람들이 그래요.386세대가 좋아하는 외모라구.그만큼별나게 이쁜 데 없는,자연산이란 얘기겠죠.그러니까 보여줄 수 있는 건 연기력밖에 없어요.연기로 승부거는 배우,지금 제 꿈이예요.”진숙은 그의 연기력을 모두 펼쳐보이기엔 좁은 캐릭터였던 게 사실.워낙에 남성영화인 ‘친구’에서,막판에 준석(유오성)을 면회가 펑펑 우는 장면은,감독도 잘라내며 아쉬워했단다. “유리는 그간 했던 역할 중 제일 무난한 편이네요.‘드라마 끝나고 난 뒤’ 연기되는 배우로 각인된다면 더 바랄게 없겠어요.”손정숙기자 jssohn@
  • SBS ‘아름다운 날들’ 주역 이병헌·이정현

    SBS가 14일부터 선보이는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음반업계를 배경으로 한 탓에 연예계의 뒷얘기를 파헤친또다른 ‘순자’아니냐며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내용 못지않게 호화캐스팅도 화제거리다.청춘드라마의 간판스타 류시원,최지우도 빛을 잃게 한 장본인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흥행배우로 발돋움한 이병헌과 ‘바꿔’의 신세대 가수 이정현.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촬영중인 그들을 만났다. ◆ 이병헌. “솔직히 영화만 하고 싶었어요.영화는 다만 몇사람이 보더라도 진짜 그사람의 마음에,인생에 남잖아요.10년 후에 누군가가 비디오숍에서 내 작품을 꺼내드는 장면은 상상만해도기분이 좋아요.”미소가 싱그러운 남자 이병헌.비누로 막 얼굴을 씻어내고 거울을 볼 때의 풋풋함이 가득한 이 남자의얼굴에는 ‘사랑’이 역력했다.여자가 아닌 영화와의 사랑이. 이렇게 영화에 푹 빠진 그를 TV로 끌어낸 것은 SBS와 맺은출연계약.“드라마 1편만 더하면 계약이 끝난다”는 이병헌과 “1편으로는 택도 없다”는 SBS가 아직 신경전중이지만어쨌든 시청자들은 즐겁다.영화판에서 무르익은 그의 연기를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민철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음반사의기획실장이자 음반업계의 황태자.“어찌나 머리 아픈 캐릭터인가 하면요,4회분까지 찍으니까 이제 좀 감이와요.사람을대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알쏭달쏭한 인물이예요.”이병헌은 평소엔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연기할 때는 집요해진다.배역의 개연성을 따지면서 “이건 왜 이래요,저건 왜 저래요”하고 따라다니며 묻는 통에 감독이 짜증을 낼 정도다.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보니 이제 병헌이가 청춘스타가 아니라 진짜 배우가 된 것 같아 존경심까지 들더라”고 귀띔한다. 올해로 연기경력 10년째.대학 1학년 때 입영신청까지 해놓고장난삼아 탤런트 시험을 친 게 연기로의 첫발이었다. 탤런트연수 중 PD가 던져준 대본을 읽다가 “책을 읽어라 책을”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것도 이제는 추억이다. 그는 요즘 일어회화 공부에 열심이다.‘해외진출 준비수업’인지를 묻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만큼 불행한 배우는없는 것 같아요.그저 먼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봐주세요”라는 알듯말듯한 대답이 돌아왔다.뭔가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하다. ◆ 이정현. 가냘픈 몸매에 빨간색 스웨터,꽉 끼는 블루진 치마를 걸치고 나타난 이정현은 머리얘기부터 꺼냈다. “이 머리 만드는 데 12시간이나 걸렸어요.이번에 제가 맡은 캐릭터가 아주 과격하거든요.검정색 생머리로 연기해 보니까 실감이 안나서 바꿨어요.”그녀의 역할은 거친 세파에 단련된 ‘욕망의 화신’ 세나.가수지망생으로 같은 고아원 출신인 최지우와 류시원을 놓고사랑대결을 벌인다. “세나는 악녀가 아니예요.사람들에게 배신도 많이 당하지만꿈하나만 믿고 버텨나가죠. 겉은 강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파하는 여자예요.”그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광기어린 모습으로 ‘바꿔’를 부르던 가수 이정현과는 썩 어울리는 배역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주제곡 등 발라드곡들을 담은 새 음반도 내놓을 예정.무대배경이 가요계라는데 실제로 얼마나 닮았냐는물음에는 “가수 트레이딩, 오디션 부분 등은 똑같지만 주먹출신이 음반사 사장을 하는 설정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정현은 열다섯살 나이로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일찌감치 주목을받았다.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TV드라마 나들이를 하는 탓인지 “연기가 너무 어렵다”며 울상이다. “제가 정말 건강체질인데 얼마나 긴장했는지 감기몸살에 걸렸어요.하지만 병헌오빠,시원오빠,지우언니 모두 친해서 팀워크 하나는 끝내줘요.”얼마전에는 바쁜 이병헌은 빼고 단합대회도 했다.‘말술’로도 유명한 이정현답게 최지우 류시원과 함께 양주 2병을 거뜬히 비웠단다(참고로 류시원은 술을 거의 못마신다).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 기자에게 “능력있고 바쁘지 않고 키172㎝ 넘는 남자 어디 없느냐”고 반문하는 당돌한 신세대,스물한살 이정현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허윤주기자 rara@
  • [편집위원 칼럼] 디지털 사회의 조건

    최근 대구에서 사제폭탄을 터뜨려 시민 두 명을 다치게 한범인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드러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어려서부터 화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 학생은 각종 서적과 사전,인터넷 사이트를 섭렵해 시한폭탄 제조법을 연구해 왔으며 세 차례 실험과정까지 거친 것으로 밝혀졌다.이학생은 또 컴퓨터실력도 뛰어나 개인 홈페이지를 30여 개나운영하고 있었다 한다.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으며 즉각적으로나온 반응 중의 하나는 “그 학생 대학 특별전형 감이군”이었다.무엇이든 특기만 있으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세상이니 기발한 과학실험광에 웹 호스팅까지 할 컴퓨터실력을 갖췄다는 조건이면 대학에서 모셔갈 것 아니냐는 이야기였다.아닌게 아니라 그 학생은 “호기심 때문에 폭탄을 만들게 됐다”면서 “앞으로 컴퓨터와 화학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다. 그 말대로 이 학생이 장차 유명한 과학기술자,혹은 컴퓨터관련 벤처사업가가 될지도 모르겠다.대학 특차합격까지는 몰라도 특출한 재능과 집념으로 전문가 대열에 오를 가능성은얼마든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컴퓨터를 해킹해 구속까지 됐다가 중앙부처에서 전문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있는사례도 있지 않은가. 정보화시대에 재능은 최고의 자산이다.재능 하나로 그 어렵다는 대학문을 뚫고 아이디어 하나로 거부가 탄생한다.과거산업사회에는 가문과 학벌이 사회적 지위를 보장했지만 디지털사회에선 과학적,예술적 재능이 성공을 약속한다. 최근 저질 논란을 빚고 있는 TV프로그램 ‘악동클럽 오디션’을 보면 세상의 변화를 실감케 된다.출연자들은 기괴한 복장에 황당한 언행이,옛날 같으면 공중파방송 출연을 꿈도 꿀 수 없었을 ‘불량학생’ 수준이다.시청자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자지러지며 즐거워한다.놀라운 것은 상당수 출연자들이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부모,혹은형제 자매들의 응원을 받으며 그 자리에 선다는 것이다.가족 몰래 탤런트시험에 합격해 놓고 며칠을 고민했다는 이야기들은 어느새 먼 옛날 얘기가 돼버린 셈이다. 이런 재능인들이 이끄는 정보화시대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까.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저서 ‘보보스-디지털시대의 엘리트’에서 이들 재능인들을 ‘부르주아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줄여서 ‘보보’(Bobo)라 부르면서 미국 보보들의 정신적 뿌리를 60년대 버클리 학생세대에서 찾는다.즉 디지털시대의 엘리트는 보헤미안(히피)의저항정신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재능을 비즈니스화하는 데 성공한 깜찍한 계층이란 것이다.이들은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으면서도 박애주의 이상을 잊지 않는다.신교도적 규범에얽매이진 않지만 스스로에 대한 규제는 엄격하다.향락과 사치를 거부하며 환경주의,건강주의,평등주의의 삶을 산다.브룩스는 빌 게이츠,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보보들이 21세기 미국사회에 경쟁력을 부여했다고 말한다. 21세기를 이끌 한국의 재능인들은 어떤 정신적 규범을 갖게 될까.80년대 운동권 정신? 아니면 더 거슬러 올라가 4·19정신? 최근의 사건들을 보면 이들의 앞날을 낙관할 수만은없을 것 같다.우리는 이들에게 어떤 영적(靈的) 자양을 남겨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될 때인것 같다. 신연숙 위원 yshin@
  • 리뷰/ 서울시향 600회 정기연주회

    지난 15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서울시향의 제600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시향은 우리 오케스트라로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1945년 9월15일 계정식 현재명 김성태가 중심이 되어 출범시킨 고려교향악단이 출발점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근대사의 영욕을 수용하면서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아쉽게도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지난해 공연장 민간위탁 이후 오케스트라와 극장의 갈등수위가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노조가 결성되는 등 향후 오케스트라 방향에 불안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예술단체노조는 우리 현실에서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고 본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본질적으로 오케스트라 생리를 알지 못한 탓이다.우후죽순 생겨난 민간 오케스트라들이일부 붕괴되었고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과연 오케스트라는누구를 위해 존재하고, 왜 극장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의근본적인 답을 사회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오케스트라 존립이 문화의 다양성을 충족시키는 수단에 그치고 만다면 한계는 이미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 시향은 피곤하고 지쳐 있다.의욕을 꺾는 구조적 모순에 오랫동안 시달려 왔기 때문이다.일부 타성에 젖은 단원의의식이 문제가 되겠지만 예산지원도 부족하고 시민 관심도멀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케스트라 발전을 기대할 수는없다. 그러나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특히 공공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가치 정립은 전체 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책임이 크다.특히 오케스트라는 창작 정신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그런데도 우리 오케스트라 현실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를 지원하는 행정의 전문성이 부족하다. 문제가 풀리지 않는 것은 해법을 모르기 때문이다.단원의고정관념과 나태함도 문제일 수 있다.만성적인 예산부족도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끊임없는 오디션 잡음,단원과 지휘자의 갈등,예술단체와 행정과의 부조화 등이 오케스트라발전의 걸림돌이다.55년의 역사를 가진 시향이 거듭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때를 놓치면 모든 것은 더한 희생을 치러야 한다.세상이 달라지면 시각도 달라져야하고 시스템도 달라져야 한다.사람도 오케스트라도 연륜의 의미를 깨달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음악평론가 탁계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