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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용준, 공항패션 머플러+올블랙 포인트

    배용준, 공항패션 머플러+올블랙 포인트

    배우 배용준이 머플러가 인상적인 올블랙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드라마 ‘겨울연가’부터 이어진 배용준의 겨울패션 연출법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안방극장 컴백 초읽기에 들어간 배용준은 지난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의 첫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 배용준은 극중 스타사관학교 기린예고의 이사장 역할을 맡아 검정색 롱코트에 회색 줄무늬 머플러. 검정 반뿔테 안경으로 고급스러운 공항패션을 선보였다. 첫등장부터 무거운 존재감을 확인시킨 배용준은 자신의 학교 신입생 오디션을 위해 귀국을 한다는 설정을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국내 톱스타와 함께 입국장을 나섰다가 몰려든 카메라 세례에 밀려나는 굴육적인 장면이 이어졌다. 현실과 동떨어진 코믹한 상황이 웃음을 자아낸다. 배용준의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 도중 일본 나리타발 항공기가 도착해 극성팬들이 몰려들까봐 우려했지만 다행히 빨리 촬영이 끝나 혼잡을 피했다”고 전했다. 한편 배용준이 제작자로 드라마 ‘드림하이’는 2011년 1월 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홀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JYP 연습생 단체사진 “조권-택연 장발…이기광은 왜?”

    JYP 연습생 단체사진 “조권-택연 장발…이기광은 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소속 가수들의 연습생 시절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를 통해 2AM 조권, 2PM 준호와 택연, 원더걸스 소희 등 JYP 소속 가수들이 과거 데뷔 전 연습생 시절에 찍은 단체사진이 게재됐다. 특히 사진 속 조권과 택연, 준호는 데뷔 전 지금보다도 더 앳되고 풋풋한 얼굴과 장발의 헤어스타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사진에는 과거 JYP 연습생이었던 비스트의 이기광도 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기광도 JYP 연습생 출신이었다니 놀랍다” “조권, 택연 장발도 멋있다” “힘든 시절 함께 땀 흘렸던 연습생들의 우정이 각별한 듯” “원더걸스 소희는 변함이 없다. 데뷔 후인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JYP 연습생 공채 8기 오디션을 진행한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oh@seoulntn.com
  • 프로와 아마추어 그 사이

    프로와 아마추어 그 사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감히 프로가 되겠단다. 생업이 있는 아마추어들이지만 악기가 좋다 못해 오케스트라 단원을 꿈꾸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한끝 차이라고. 지난 26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종나눔 앙상블’ 오디션 참가자들의 얘기다. 앙상블은 2008년 11월 조직됐다. 바쁜 일상에 묻혀 연주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반인들에게 악단에 몸담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다. 사회 봉사의 목적도 있다. 45명의 단원을 뽑는 이날 오디션에는 130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악기는 나누는 것” 공연기획 프리랜서로 일하는 차수정(31)씨. 대학시절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차씨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음악이 좋아서다. 하지만 세종나눔 앙상블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직접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거나 공연 수익을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에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외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세종 꿈나무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비록 전공자는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봉사를 할 수 있어 좋아요. 보잘 것 없는 재능이라지만 그게 어딘가요.” 오디션장은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살벌한 분위기다. 모두들 초긴장 상태. 대기실에서 연습할 때는 말 붙이기도 어렵다. 인터뷰도 마다한다. 결국 오디션이 끝나서야 겨우 몇가지 얘기를 들을 수 있을 정도. 특히 오디션이 평일 오후에 있었던지라 “회사에서 알면 안 되거든요….”라며 퇴짜를 놓기도 했다. # “악기는 마음의 양식” 오디션이 끝나고 한숨을 쉬며 나오는 대학원생 김영경(22)씨.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요.”라고 웃는다. 김씨 역시 바이올린 주자로 지원했다. 그 또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열혈 악기 마니아. 심리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줄곧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을 정도. 심지어 고등학교 3학년 때에도 레슨을 거르지 않았다. “타박도 많이 들었어요. 전공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계속 배우냐고요. 공부를 해야할 시기에 그래서 되겠냐고. 하지만 악기가 좋은 걸 어떻게 해요.” 김씨는 악기만큼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입시다 취업이다 바쁜 일상 탓에 소중한 기회를 잃는 현실이 안타깝다. “선진국에서는 입시에도 불구하고 악기를 하나씩 연주하잖아요. 그들처럼 악기를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이렇게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오디션에 지원한 사람들도 가지 각색이다. 공무원부터 의사, 약사, 교사, 교수, 기자, 방송국 PD, 판사, 변호사, 초등학교 영양사, 바리스타, 전기실 기사까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연령대도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 “악기는 딸과의 소통 도구” 첼로 부문에 지원한 치과의사 추정민(35)씨는 딸과 함께 악기를 배우다 오케스트라 단원까지 꿈꿨다. “딸이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저도 첼로에 끌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요즘엔 딸도 첼로를 배우고 있답니다.” 선발된 단원들은 매주 금요일 전문 강사진의 파트별 레슨을 거쳐 국내·외 유명 지휘자, 협연자와 연주할 기회를 가진다. 특히 새해에는 통영 음악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문정수 세종문화회관 홍보부장은 “세종나눔앙상블은 개인의 음악적 성취는 물론, 자신의 재능을 타인에게 기부할 수 있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라면서 “최근 악기 배우기 열풍과 함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죠”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죠”

    “존, 2위에 오른 것을 축하해! 난 네가 실력 있는 가수란 걸 항상 알고 있었고, 너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걸 알아.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 언제 전화로 이야기 나누자!” ●“존박은 정말 실력 있는 친구” 미국의 인기 TV 오디션쇼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샛별 리 드와이즈(24)가 29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서 준우승한 존박(22)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드와이즈는 올해 초 존박이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은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서 우승한 싱어송라이터다. 포크록 성향의 뮤지션으로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적인 드와이즈는 같은 일리노이주 출신인 존박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트위터로 소식을 접하고는 있는데 서로 바빠서 요즘엔 자주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정말 착하고, 같이 지내기 좋은, 무엇보다 실력 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낮에는 페인트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밤에 가수 활동을 하며 인생 역전을 일군 그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것처럼 난 오로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집중했다.”며 꿈을 이룬 원동력을 설명했다. 캣 스티븐스, 톰 웨이츠 등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최근 나온 메이저 데뷔 앨범 ‘리브 잇 업’과 관련해 “한 곡을 제외한 모든 노래의 작곡 작사 과정에 참여했다. 개인적인 일상과 이야기에서 소재를 찾아 직접 곡을 썼는데 그래서인지 더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앨범”이라며 흐뭇해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삶이 100% 바뀌었다는 그는 “전에는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있게 됐다.”면서 “또 다른 큰 기관들과 협력해 세상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힘을 보태게 됐다.”며 기뻐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충분히 기억하고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머지않아 한국 찾고 싶어” 오래도록 좋은 음악을 들려 주는 게 꿈이라는 드와이즈는 한국 팬들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는 메시지를 잘 보고 있다며 “성원에 감사한다. 머지않아 한국을 찾아 직접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성일 인생역정 창작뮤지컬로

    신성일 인생역정 창작뮤지컬로

    영화배우 신성일의 일대기가 대학생들에 의해 창작 뮤지컬로 탄생한다. 25일 대경대에 따르면 뮤지컬과가 신성일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신성일, 맨발의 청춘’을 다음달 2~3일 대학 캠퍼스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과 학생 50여명이 대본에서부터 연출, 가사, 안무까지 모두 맡았다.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신씨가 공로상을 수상하는 장면으로 시작, 자신의 영화인생과 정치역정 등 지나온 삶을 회고하는 순으로 전개된다. 신씨가 20대의 나이였던 1950년대 말 대구를 떠나 상경, 한국배우전문원에 들어간 뒤 신상옥 감독의 오디션을 거쳐 처음으로 ‘로맨스 빠빠’(1960)에서 주연을 맡는 시점이 회고의 시작이다. 이어 ‘아낌없이 주련다’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등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영화계에서 승승장구, 50여년간 506편의 작품에서 주연 배우를 맡은 신씨의 인생 역정이 극적으로 그려진다. 신씨가 16대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해 광고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옥고를 치르고 나온 뒤 정치 입문을 후회하는 장면도 담담하게 묘사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맡은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의 삶도 간략하게 소개된다. 조승암 지도교수는 “신성일씨의 삶을 뮤지컬로 창작하는 일은 배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훈련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올스톱” 음반 발매·촬영 등 연기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대중문화계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가수들이 새 앨범 발표를 줄줄이 뒤로 미루는가 하면 영화 촬영이 취소되는 등 타격이 적지 않다. 지난 3월 천안함 사태 때 한달 가까이 ‘올스톱 상태’를 경험했던 연예계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불똥이 떨어진 곳은 가요계. 25일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걸그룹 ‘씨스타’와 힙합듀오 ‘언터처블’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음반 발매를 연기했다. ‘언터처블’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는 24일 “연평도 사태로 사회 분위기가 얼어붙고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이 결방될 가능성 등이 있어 다음 달 초로 음반 발매를 미뤘다.”고 밝혔다. 그룹 SS501 출신의 박정민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솔로 앨범 쇼케이스(신곡 발표회)를 취소했다. 영화·공연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천을 배경으로 영종도 바닷가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 팀은 북한의 도발이 있은 직후 현장에서 철수했다. 로맨틱 뮤지컬 ‘판타스틱’은 24일 개최하려던 언론 공개 리허설을 취소했다. 그런가 하면 MBC는 오는 29일 중국 칭다오에서 잡혀 있던 ‘위대한 탄생’ 오디션 현장 공개를 취소했다. 일부 예능과 가요 프로그램도 결방 결정이 나오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IPTV로 유명 강의 듣는다

    IPTV로 유명 강의 듣는다

    “‘~하는 중이었다’는 ‘was(또는 were)+ ~ing’, 알지. 다음은 ‘~하는 중이다’다. 너희들 중3이라고 했지.”라면서 조이샘은 칠판에 ‘중2’라고 적으며 “나는 중이다~”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모두 “우~ 하하하” 웃었다. 그는 “그럼, 영어로 ‘~하는 중이다’는 ‘be동사+ ~ing’야, 잊지마.”라며 강의를 이어간다. 유명 영어강사인 조이샘(김완혁·36)은 22일 IPTV(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를 통해 강서구 방화동 방원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영어의 과거진행형, 현재진행형, 미래진행형을 설명하고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았다. 이율빈(15·방원중3)군은 “지역 학원에서도 이렇게 재미난 강의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웃고 즐기고 있는 가운데 영어 진행형의 개념이 잡혔다.”고 말했다. 또 문채영(15) 양도 “이제부터 학원에 다니지 않고 방과후학교에 남아서 공부해야겠다.”면서 “비록 30분의 시범강의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방원中서 시범운영 ‘큰 호응’ 강서구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 150강좌로 꾸며진 IPTV용 ‘중등교육 플러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이날부터 방원중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구는 내년 초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역 21개 중학교에 제공하기로 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IPTV를 통한 방과후학교 지원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모든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면서 “앞으로 강서구는 경제적 여건에 따라 학생들이 서열화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행정·제도적으로 뒷바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콘텐츠는 지금까지 제작된 것과는 차별화된 형식으로 단순한 주입식 강의가 아니라 중학생들의 최장 집중 시간이 10분이라는 교육전문가의 분석에 맞게 ‘10분의 법칙’을 적용했다. 강의 사이에 다양한 암기송, 톡톡 튀는 영상을 삽입, 학생들의 집중력과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디션 통해 유명강사 12명 선발 강의는 서울 유명 학원 강사 80여명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과목별 강사가 맡았다. 송송한국어 버럭송 송지은 강사, 기특한영어 조이와 아일린 강사, 오잉(락)수학 오인록 강사, 샤방한사회 송대근 강사, 마이콜과학 김범준 강사 등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진으로 꾸몄다. 구는 이 콘텐츠를 각 중학교에 설치된 기존 TV에 USB IPTV 셋탑(SK브로드밴드)을 설치해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단방향 위주의 학습방법을 출결체크, 테스트, 오답풀이, 강의평가 등이 가능한 양방향 교육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해 제공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내 원하는 음악하는 게 진짜 살아남는 법”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가 막을 내린 지 꽤 시간이 흘렀으나, 이 프로그램이 배출한 벼락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도 간간이 들려온다. 2008년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 격인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 7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의 ‘국민 남동생’으로 떠올랐던 데이비드 아출레타(20)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디션 뒤가 정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 잡아당기려 했다. ‘이건 해라, 이건 하지마라….’ 도대체 누구 말을 듣는 게 맞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날 이용하지 않고 진심으로 걱정하고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진짜 살아나는 법을 배우게 됐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출레타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름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게 만드는 것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자, 아출레타는 “쇼에 출연하게 되면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된다. 부담 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다보면 그 뒤에 많이 성숙해진 자신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승이 아니라, 노래와 공연 실력이 향후 뮤지션으로서 성패를 좌우한다며 “거울 앞, 학교, 교회 등 어느 곳에서든 노래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경험을 많이 쌓을수록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잘못된 점을 개선해 더 나은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며 되뇌인다고. 아메리칸 아이돌 이후 데뷔 싱글 ‘크러시’로 대박을 터뜨렸던 아출레타는 귀여운 외모가 주목받은 것에 대해 싫지 않다면서도 “너무 애기 취급하며 귀여워하는 것은 좀 그렇다. 노래로 인정을 받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2집 앨범 ‘디 아더 사이드 오브 다운’에서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 능력까지 과시했다. 그는 “뮤지션에게 창작 능력이란 대중과 더 교감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내가 갖고 있는 경험, 생각,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티비 원더와 마이클 잭슨을 존경한다는 아출레타는 여섯 살 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접한 뒤 아름다운 멜로디에 반해 가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한다. 재즈 뮤지션, 살사 가수였던 부모로부터 음악적 재능을 물려받기도 했다. 열 살 때부터 노래 경연 대회에 출전했고, 마침내 아메리칸 아이돌을 통해 기회를 잡게 됐다. 아출레타는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자신의 음악을 정의했다. “내 음악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길 바란다. 내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기운찬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자 목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영화]

    ●친니친니(OBS 일요일 오후 11시 20분)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금성무·왼쪽)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고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초라한 옷차림만큼이나 초라한 종이 상자 하나가 삶의 전부라 말하는 남자 유목연(곽부성)은 자칭 소설가이다. 출판된 소설은 없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허풍을 떠는 목연은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가후는 이층집에 이사 온 피아니스트 목만이(진혜림)와 사랑에 빠진다. 이사 온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피아노를 두드려대는 소리가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목연은 그 소리 때문에 결국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가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다음 날, 만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멋진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가후는 싸이렌 소리와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한 아파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발견한다. 목연이 집에 불이 나 당황해하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늦은 가후의 소리 없는 한숨을 뒤로 한 채 목연과 만이의 사랑은 시작된다. ●빌리 엘리어트(EBS 일요일 오후 2시 40분) 11살 소년 빌리는 영국 북부 지방에 살고 있다. 광부인 형과 아버지는 파업 상태이고, 가족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빌리는 할아버지의 오래된 권투장갑을 끼고 체육관을 찾는다. 체육관에서는 권투 교실과 발레 교실이 함께 열리고 있다. 그러나 곧 빌리는 자신의 발이 손보다 훨씬 능란하게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발레 선생님인 윌킨슨 부인의 독려에 힘입어 권투를 그만두고 발레 교실로 옮기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빌리의 아버지는 곧 그를 말리지만 빌리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런던의 로얄발레학교 입학 시험을 보라고 격려해 주는 윌킨슨 부인과 함께 열심히 오디션을 준비한다. 그리고 빌리의 춤을 본 아버지도 발레만이 빌리가 탄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브레이커블(OBS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필라델피아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하여 131명이 현장에서 즉사한 대형 사고였지만 놀랍게도 한명의 생존자가 발견된다. 바로 대학교 풋볼 스타디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데이빗 던(브루스 윌리스)이다. 데이빗은 대학 시절 영웅처럼 떠오르던 스타 선수였으나 자동차 사고로 선수 생명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이다. 놀라운 것은 그때의 사고에서도 그가 상처 하나 없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혼자만 살아났다는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데이빗은 자신의 승용차에 꽂혀있는 쪽지를 발견하고는 쪽지를 보낸 엘리야 프라이스(사무엘 잭슨)라는 사람을 찾아간다. 엘리야 프라이스는 어떤 이유에서 데이빗 던이 자신을 만나러 오도록 쪽지를 남긴 것일까.
  • [문화마당]아마추어리즘의 신선함과 불경스러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아마추어리즘의 신선함과 불경스러움/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대중음악 시장이 뜻하지 않게 복병을 만났다.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음악만이 당분간 생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굳은 믿음이 깨져 버렸다. 판세를 뒤엎은 주인공은 아마추어들이다. 자신의 음반을 발표하거나,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이들이 음악시장을 호령하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단발적 현상은 아니다. 이들이 싱글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음악차트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장안의 화제였던 ‘슈퍼스타K2’(M-net), ‘남자의 자격-합창단’(KBS)에 출연한 아마추어들이 대중문화계 지형도의 한 축을 흔들어 놓았다. 단 한명의 우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영광이 아니라, 출연했던 자들이 무더기로 주목을 받게 되는 전대미문의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단 한명의 ‘신데렐라’라는 공식을 깬 것도 주목할 일이다. 스타 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2’는 방송 기간 내내 화제였다. 오디션 참가자는 전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134만명.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은 케이블 채널에서 나오기 힘든 수치를 실현했다. 박칼린이 지휘하는 ‘남자의 자격-합창단’ 역시 시청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며 화제의 인물들을 속속 배출했다. 배다해와 리포터 출신 선우는 이미 앨범을 내고 정식 가수로 데뷔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남격’ 합창단이 부른 ‘넬라 판타지아’도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다. 대중음악계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성공신화의 주인공으로 포장된 출연자들의 이미지는 강력한 호감을 형성했다. 창작곡이 아닌, 이미 국민가요로 검증된 노래를 부르는 이들을 통해 가수가 되기까지의 역경을 파노라마처럼 각인시킨 것도 이들이 전폭적인 인기를 누리게 된 요인이었다. 그야말로 스토리텔링 시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에서 단물만 고스란히 빨아들인 셈이다. 130만명 중에서 발탁되었다는 수치의 중압감도 대중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은 자신들의 투표가 선택한 결과라는 것에서도 드라마틱한 감동을 받았을 게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이 가수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이 ‘차세대 국민대표 가수’라는 인식을 은연중 심어준 것이다. 강력한 응원 세력이 붙은 것이다. 그러나 거품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미디어가 만들어 놓은 포장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회의론자들은 머지않아 거품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가 줄기차게 이들을 지켜주지는 않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각종 포털사이트와 언론에서 가십 기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고, 대중은 피할 수 없는 뉴스의 홍수에 세뇌되면서 점점 브라운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이는 아이돌 그룹에 식상한 대중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원하는 대중의 심리를 시의성 있게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미디어의 권력이 응집하면 주류의 길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는 현실을 목격하게 됐다. 그럼에도 우리 대중음악계는 불황의 바다에 수년간 표류하는 배로 남아 있어야 했다. 음악적 진정성이 외면 받고, 음악이 귀가 아니라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한 지 수년이 되었다. 그러한 오류를 범한 시간과 대중음악계 불황의 시간이 겹친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중은 새롭지 못한 반복적 콘텐츠 앞에서 이내 식상해하고, 냉혹하게 눈길을 돌리게 마련이다. 흥미를 잃은 대중은 천편일률적인 음악을 외면할 수밖에 없다. 명성과 무관하게 소리에 대한 열망의 더듬이로 미지의 세계를 탐닉하는 뮤지션들이 아직도 상당수 있다. 우리 음악계는 몇몇 작곡가와 가요 권력자들이 미디어와 결합하며 제대로 길을 걷지 못했다. 돈 되는 노래는 엇비슷해 누가 누구의 노래인지 도무지 알 길 없는 상실의 길을 걸어왔다. 그래도 가요는 우회적으로 시대정신을 반영했건만, 그것마저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새로운 화법의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는 일보다 당장 내일의 밥벌이를 고민하는 오늘의 일그러진 모습은 화려함 뒤에 감춰진 추한 얼굴이다.
  • 슈스케2 ‘통일송’ 뮤직비디오 공개

    슈스케2 ‘통일송’ 뮤직비디오 공개

    “다 함께 준비해, 행복한 통일~.” 통일부가 케이블TV채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의 우승자 허각 등 출연자 5명이 부르는 ‘통일송’ 뮤직비디오 첫 편을 공개했다. 통일부는 16일 “통일부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다음티비팟을 통해 슈퍼스타K2 출연자 중 한명인 앤드류 넬슨이 출연한 통일송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면서 “다음 주 중에는 다른 출연자인 이보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와 CJ헬로비전이 함께 제작한 통일송은 ‘함께하면 더욱 기쁘고 행복한 만큼 다 함께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하자.’는 내용으로, “다 함께 준비해, 행복한 통일”이라는 가사로 끝을 맺는다. 이번에 공개된 2분 48초 분량의 발라드풍 통일송 뮤직비디오는 “저에게는 소원이 있습니다. 좋은 가수가 되는 것과 우리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는 것.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미래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라는 앤드류 넬슨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어 그는 노래를 부른 뒤 “가족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지구상 단 한 곳, 우리나라에만 있는 단어 남북 이산가족, 그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통일부는 통일송을 댄스, 포크, 리듬 앤드 블루스(R&B), 록 등 장르별로 편곡, 4개의 뮤직 비디오를 추가로 제작해 공개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댄스는 이보람, 포크는 김지수가 하기로 결정됐고 록으로 편곡된 통일송은 허각이 부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윤종신 “음악은 내 삶의 이정표”

    1990년 015B 객원 보컬로 ‘텅빈 거리에서’를 부르며 데뷔했다. 20년이 흘렀다. 국내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가운데 한 명이 됐다. 못나 보일 정도로 솔직, 섬세하고 복고적인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그의 발라드는 일가(一家)를 이룬 지 오래. 언제부터인가 예능 늦둥이로도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는 냉정한 심사위원으로 존재감을 높였다. 그가 최근 12집 ‘행보’(行步)를 내놨다. 그에게 음악이란 매달 한곡씩 발표…‘월간 윤종신’프로젝트 4월부터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형태로 발표했던 노래들과 10~12월에 해당하는 신곡을 모았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윤종신(41)을 만났다.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스타’ 방식으로 화두를 던져봤다. “윤종신에게 음악이란?” 열정을 타고난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목적 없이 떠돌던 20대 초반 얻어걸리듯 데뷔하게 됐고, 운좋게 일이 풀렸다고 돌이켰다. 그러는 사이 음악은 스며들듯 직업이 됐고 갈수록 재미있어졌단다. “되돌아보면 저는 정말 못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범한 청년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음악은 삶의 이정표가 됐습니다.” 올해 음악 행보는 파격적이다. 매달 한 곡씩 새 노래를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 그는 “임상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때 그때 느꼈던 감정으로 팬들과 실시간 소통을 해보려고 했다. 앨범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라 일종의 돌파구이기도 했다. 그러나 평가는 냉정했다. 아직 흡족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매달 싱글을 낼 때 일부러 홍보를 하지 않았어요. 마니아들이 주로 들었죠. 이런 노래엔 이런 반응이 오는구나, 모집단을 상대로 조용한 실험을 한 셈이죠. 앨범은 보다 넓은 팬층을 겨냥한 거예요. 윤종신이 음악을 갖고 어떻게 재미있게 사는지 조금 더 지켜봐 주면 좋겠네요.” 아이돌 그룹에 편향된 우리 대중음악 시장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견을 드러냈다. 아이돌 음악을 무조건 배격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 모든 계열 음악 가운데 가장 노력했기에 얻은 결과라는 주장이다. “아이돌 때문에 다른 장르가 피해를 입는다는 식의 생각은 금물이에요. 물론 치우친 것은 문제죠. 아이돌 역사를 10년 정도로 치면 이제 밸런스를 맞춰야 할 시기가 됐어요.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1위,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이 그 다음인 게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음악 시장의 모습이죠.” 작곡가 윤종신으로서는 최근까지 히트곡을 냈지만, 가수 윤종신으로서는 히트곡이 뜸해진 것 같다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인정해요. 2001년 ‘팥빙수’ 뒤로는 없었던 것 같네요. 이번 앨범에서 한 번 해볼게요. 기대해 주세요.” 다음 달 31일 송구영신 콘서트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갖는다. 대형 공연장 콘서트는 거의 10년 만이라며 벌써부터 신난 모습이다. 예능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처음 발을 들이민 게 2003년이니 벌써 7년이다. “두 분야에서 모두 우뚝 서고 싶다.”며 음악의 윤종신도, 예능의 윤종신도 모두 자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과 예능을 병행하고 있다는, 나름의 프런티어라는 자부심도 은근히 묻어났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준다는 것, 노래만큼 재미있는 일이에요.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자, 제 발라드를 좋아했던 분들이 일부는 등을 돌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초조해하지 않았어요. 늘 내재된 실력과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으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죠. 요즘 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그에게 예능이란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 당해요” 조만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그에게 분유값 이야기를 슬쩍 농담으로 꺼내봤다. “예능을 하니 벌이도 컸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그런데 단순히 돈을 버는 도구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전문적인 곳이에요. 예능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닙니다. 이름값으로 버티다간 금세 퇴출당해요.” 예능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종신은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를 통해 음악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그가 뮤지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인생의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더라고요. 제가 불합격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흘리던 그 눈물을 보며 대충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슈스케 때문에 오히려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가수 지망생들의 평균적인 창법을 알았고, 선호하는 노래 장르와 스타일을 알게 됐다. 그렇게 마음 속에 쌓아 놓은 데이터베이스가 엄청나다는 자랑이다. 슈스케의 최대 수확으로 음악계가 민심을 알게 됐다는 점을 꼽았다. 비슷비슷한 음악이 넘쳐나는 요즘 조금은 다른 음악, 오디오에 충실한 음악에 대한 갈구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 그에게 슈스케란 “가수 지망생들 보며 더 공부하게 됐어요” 긍정적인 신호는 슈스케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홍익대라는 공간도 업그레이드됐다고 평가했다. 처음엔 정신만 있었고, 음악은 투박하고 퀄리티가 떨어졌지만 지금은 주류 무대에서도 곧바로 통할 수 있는 뮤지션들이 많아졌다며 모던록 밴드 보드카레인을 예로 들었다. “슈스케 톱11에 통기타를 치는 친구들이 그렇게 많이 포함될지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요즘 통기타를 들고 다니는 어린 친구들이 정말 많아졌어요. 너무 설레요. 폭풍전야의 느낌이에요. 왠지 서태지 같은 파워풀한 친구가 조만간 나올 것 같아요. 슈스케 출신일수도, 홍대 출신일 수도 있죠. 대중음악이 엔터테인먼트의 꽃이었던 1990년대 초반 같은 음악의 시대, 음악의 봄날이 조만간, 반드시 돌아온다고 확신합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소시와 원더걸스 함께 뜬 까닭은

    요즘 TV엔 ‘슈퍼스타K 2’, ‘위대한 탄생’ 등 스타 탄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오디션장에는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사람들은 왜 그토록 스타에 열광하는 것일까. ‘흥행의 법칙-스타 상품의 7가지 조건’(조성기 지음, 초록물고기 펴냄)은 대중 문화 산업의 흥행 법칙을 분석한 책이다. 미디어 기획자인 저자는 하루 아침에 스타가 탄생하고 시대의 아이콘이 되는 대중문화야말로 호감과 비호감이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생태계라고 말한다. 스타와 흥행은 대중문화라는 역동적인 생태계가 만들어낸 현상이고, 이 현상을 통해 인간행동의 근본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는 시·공간적으로 상대적인 개념이지만 새로움은 대중문화의 본질이자 흥행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저자는 최근아이돌 그룹의 성공 요인을 끊임없는 새로움에서 찾는다. 멤버 수가 많을수록 대중이 식상해지면 곧 다른 멤버를 전면에 내세울 수 있기 때문에 새로움을 유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한 차별성은 스타가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가요계에 걸그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등장했지만, 모두 사장되지 않은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가 소녀와 숙녀의 중간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면, ‘원더걸스’는 귀엽고 세련된 이미지로 어필했고, ‘카라’는 옆집 동생 같은 친근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팬들을 공략했다. 특히 스타는 어떤 분야든 호감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대중의 호불호를 한 발 먼저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은 초창기엔 강한 남성적 카리스마로 오히려 비호감을 많이 샀던 강호동이 KBS ‘1박2일’이나 MBC ‘무릎팍 도사’ 등 상대방으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면서 호감으로 돌아선 사례를 소개한다. 스타 이미지의 선택은 기호학의 관점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이미지를 미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god에게는 친근함, 비에게는 강하고 멋진 이미지, 원더걸스에게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국민여동생’의 이미지를 부여하는 등 해당 가수에게 최적의 이미지를 부여해 성공시켰다. 책에 나오는 스타는 인기 상품으로, 팬들은 소비자로 치환이 가능하며, 나열된 흥행 법칙은 마케팅에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1만 33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국립극단을 연극계 눈높이 되도록”

    “국립극단을 연극계 눈높이 되도록”

    국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손진책(63)씨는 10일 “역동적이고 유연한 연기를 선보이는 국립극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의 초대 예술감독이 된 그는 이날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손 감독은 시즌별 배우 계약제, 작품별 프로덕션 체제, 레퍼토리 제작 시스템 등을 전면 도입해 국립극단 문제를 심층적으로 해부하고 개혁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작품마다 프로덕션별로 계약 1986년 창단한 극단 ‘미추’의 대표 자리는 부인인 배우 김성녀(60)씨에게 넘겼다는 그는 “국립극단을 (연극계) 눈높이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포부를 밝혔다. 예술감독 추대를 한사코 고사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국립극단의 예술감독이 되는 것은 예술 행위에 대한 것보다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고사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막판에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년 임기 동안 국공립 단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얼개 짜기만 확실히 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립극단 작품들을 모두 레퍼토리로 만들어 짧게는 1년에서 3년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공연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도 만들겠다는 그는 작품마다 프로덕션별로 계약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배우 선발과 관련해서는 “단원 선발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월급 주는 배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변했다. 그런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앞으로 국립극단은 전 연극인에게 열려 있는 극단이 돼야 한다.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 가능한 한 많은 배우들이 참여해 공연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즌별 배우 계약제 도입 배우가 월급받고 출근하는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는 게 평소 그의 소신이다. “외국에도 그런 단체는 별로 없다.”는 손 감독은 “레퍼토리 제작 시스템이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배우도 시즌별 계약제가 된다. 시즌별로 계약하되 훌륭한 배우는 재계약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립극단은 작품의 정체성 때문에도 종종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손 감독은 “그런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프로덕션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뒤처지게 될 것이다. 이제는 역동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연기에 임해야 한다. 첫 작품 ‘오이디푸스’를 일단 성공적으로 올린 뒤 실험적인 작품도 적극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걸그룹 오디션에 ‘성유리 도플갱어’ 등장

    걸그룹 오디션에 ‘성유리 도플갱어’ 등장

    용감한 형제 걸그룹 오디션에 성유리와 꼭 닮은 외모의 일반인 도전자가 등장했다. 작곡가 용감한 형제는 패션몰 ‘다홍’과 함께 ‘걸그룹 따라잡기’ 오디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오디션에서 수많은 지원자들 중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와 닮은 외모의 지원자가 화제로 떠올랐다. 사진 속 지원자는 깊고 진한 쌍꺼풀과 큰 눈, 도톰한 입술, 얼굴형 등 성유리의 실물과 유사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유리 도플갱어’라는 수식어를 달며 닮은꼴 외모에 지원자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성유리 외에도 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 멤버 가인과 착각할 만큼 닮은 지원자도 참가해 ‘용감한 형제’ 걸그룹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 한편 걸그룹 따라잡기는 가요계 히트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음반 프로듀싱을 맡고, 다홍이 스타일을 맡아 진행하는 발굴 프로젝트로 12월15일까지 다홍 홈페이지로 지원자를 모집한다. 사진 = 다홍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
  • “다른 사람에게 희망주는 노래할 것”

    “다른 사람에게 희망주는 노래할 것”

    “남들이 뭐라 해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타이완의 수전 보일’ 린위춘(24)이 8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워낙 좋아해 어디든 나서려고 했는데, 뚱보라 부르며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해준 사람도 있었고, 그 덕택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데뷔 앨범 ‘잇츠 마이 타임’을 홍보하기 위해 7일 한국을 찾았다. 14세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그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입상해 음반사와 계약도 했지만, 중도에 파기되는 좌절도 맛봤다. 악기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에 대한 꿈을 잃지 않았던 린위춘은 지난봄 타이완 인기 TV쇼 ‘슈퍼스타 애비뉴’에 나와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를 완벽하게 소화해 갈채를 받았다. 입상은 못했으나 당시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세상에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번에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앨범을 내는 계기가 됐다. 작고 뚱뚱한 외모에 바가지 머리를 한 그는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 그들보다 더 크게 성공하는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 최근 미국 순회 공연 때 받았던 편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눈이 보이지 않아 절망적인 하루하루를 보내던 사람이 린위춘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를 듣고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 린위춘은 “편지를 받고 마음이 벅찼다. 수전 보일을 보고 희망을 가졌던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게 됐다.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기뻐했다. 타이완에서 슈퍼주니어,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K-팝 인기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한 린위춘은 “음악 채널을 통해 한국 노래를 많이 듣는데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면 CD를 사서 고장날 때까지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오디션 스타인 허각에게도 “1등에 만족하지 말고, 연예계에서 좌절하지 말고, 자신의 열정을 통해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노래를 통해 슬픔을 극복했고 노래 없는 인생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는 노래를 계속 부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존박 “마이클잭슨처럼 큰 ★ 될래요”

    존박 “마이클잭슨처럼 큰 ★ 될래요”

    ‘슈퍼스타K 2’가 낳은 최고의 스타 존박(본명 박성규·22)을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각종 광고 미팅과 방송 및 공연 출연 등으로 그의 스케줄은 좀처럼 비는 날이 없었다. 수십여통의 전화가 오간 끝에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첫 솔로무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존박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요즘 대단한 인기다. 스타가 된 것을 실감하나. -전 아직 스타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덕분에 인기가 많아진 것이지, 스타로서는 멀었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직도 모든 것이 신기하다. 사람들의 시선이 나한테 고정된다는 것이 너무 새로워서 밖에 나가기가 두렵고 무서울 때도 있다. →‘슈퍼스타K 2’가 끝난 지 10여일 됐는데, 어떻게 지냈나. -첫주는 3일 동안 한숨도 잠을 못 잤다. 각종 방송과 공연 출연 등으로 자유시간이 거의 없는 편이다. 언론사와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하는 것도 처음이다. 최근 TV 토크쇼(SBS ‘강심장’)에도 나갔는데, 너무 떨렸다. 표현을 정확히 못 하니까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 →오늘 ‘엠카운트다운’에서 우승자인 허각보다 먼저 솔로 무대에 섰는데, 소감은. -앞에 심사위원들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도 안 떨렸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불렀고, 조금 더 몰입할 수 있었다. 2AM, 2PM 등 많은 가수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나니 나도 비로소 가수의 세계에 진입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보이는데 나만 ‘꼬맹이’ 같고 작게 느껴졌다. 미국 명문대(노스웨스턴대) 출신에 훤칠한 외모,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아직 가수로서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이지만, 존박은 ‘슈퍼스타 K2’ 내내 수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니며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톱20 출신이라는 점도 화제를 더했다. →전형적인 ‘엄친아’ 이미지다.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은 뭔가. -우선 ‘슈퍼스타K’로 인해 만들어진 제 이미지가 100%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가족을 많이 생각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목소리가 독특하고 색다른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의 삶도 그렇고 사람으로서도 난 그렇게 멋있고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톱11 친구들이 더 잘 알겠지만, 털털하고 엉뚱할 때가 더 많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TV에서 비쳐진 모습과 달리 조금 내성적인 편인 것 같다. 어떻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나. -고등학교 때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가수를 꿈꿨고, 대학에서 경제학과 음악을 같이 전공하다가 음악을 포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성격이다. 고교 때 합창단으로 무대에 서는 것도 자신 없어했다. ‘슈퍼스타K’의 첫방송만 봐도 마지막의 내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대회 기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지정곡과 가장 뼈아픈 심사위원 조언은. -‘빗속에서’가 내겐 가장 중요했던 무대였다. 그 이후로 너무나 많이 바뀌었고, 심사위원 평가도 좋았던 것 같다. ‘니가 사는 그집’은 잘 소화를 하지 못한 것 같아 가장 아쉬웠다. 윤종신 선배님의 “존박은 예상한 것만큼만 보여줬고 한계를 못 벗어났다.”는 심사평이 가장 아프게 다가왔다. →우승자 허각보다 스타성에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수로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각이 형과 무대에 같이 서면 내가 더 자신감 있게 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다. 형은 안에 갖고 있는 것이 많은 스타일이고, 나는 안에 있는 것을 꺼내서 밖으로 보여주는데 더 자신이 있다. 음역대가 넓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내 목소리만의 독특한 색깔이나 노래를 즐기는 마음을 변치 말자는 음악적 철학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슈퍼스타K’라는 울타리 없이도 가수로서 자생력이 있을지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학업, 군대 문제 등이 있는데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활동할 생각인가. -물론 두려운 점도 있다. 하지만, 프로그램 없이도 실력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각오해야 할 일들이 있을 것 같은데, 가수가 될 준비를 우선에 두고 이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수십군데 기획사의 영입 제의가 쏟아지고 있는데. 추후 연기자로도 활동할 생각이 있나. -우선 좋은 가수로 성장하고 싶다. 연기도 관심이 있다. 새로운 도전이 긴장도 되지만 즐겁다. 소속사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듣지 못했지만, 주변에서 스윙이나 솔, 블루스 같은 흑인 음악이 나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여자친구는 있나. 이상형은.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없다. 이상형은 착하고 솔직하고 귀여운 스타일이다. 무대 밖에서의 존박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 눈이 벌겋게 충혈될 정도로 피곤한 상황에서도 묻는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순수한 모범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처럼 가슴이 따뜻한 뮤지션으로 앞으로 성숙한 가수로 성장하고 싶고, 목표를 조금씩 높여 세계적인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아직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존박. 하지만 ‘슈퍼스타’의 가능성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해 보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 첫 빈소년합창단원 탄생

    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트리아 빈소년합창단에 한국인 단원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10살의 조윤상군. 조군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열린 오디션을 통과한 뒤 9월 합창단이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해 현재 합창단의 브루크너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합창단 홍보 담당자인 안나 바인간트는 지난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아는 한 윤상군이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라고 말했다. 서울 대광초등학교를 다녔던 조군은 “TV에 나온 빈소년합창단을 보고 (입단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자주 먹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합창단에서 노래할 수 있어 즐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씨줄날줄] 新 한류/함혜리 논설위원

    한때 주춤했던 한류(韓流) 열풍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00년대 초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에서 비롯된 한류의 대를 이어 신(新)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들이고, 이번의 메인 장르는 K-POP(한국 가요)이다. 특히 걸그룹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소녀시대를 주축으로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 한국 걸그룹들이 대거 진출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걸그룹들이 선보이는 완성도 높은 춤과 음악, 감각적인 의상과 세련된 화장스타일은 일본 신세대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젊은 여성 팬들은 한국 걸그룹의 춤과 화장법, 패션스타일까지 따라하며 열광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단순한 유행 이상의 문화현상 혹은 사회현상으로 신한류에 접근하고 있다. 한 일본의 시사주간지는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을 ‘코리안 인베이전’(한국의 침공)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NHK 방송은 프라임타임의 톱뉴스로 한국 걸그룹 열풍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한국 아이돌그룹이 몰고 온 K-POP 붐은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씨엔블루, 비스트의 노래는 중국어권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태국에서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슈퍼주니어, 2PM, 미스A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을 모방한 댄스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중남미 나라들에서까지 한글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고 한국 기업이나 상품에 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국 아이돌스타들의 인기와 K-POP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른 이들이 K-POP에 열광하는 이유는 뛰어난 가창력과 수준 높은 음악, 세련된 외모와 춤, 언어실력 등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기반이 됐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국내외 오디션을 거쳐 유망주를 발굴한 뒤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 효력을 발휘한 것이다. 신한류는 한류와 여러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한류=드라마’의 공식을 깼으며 40~50대의 중년여성이 주류였던 한류 팬과는 달리 신한류의 팬은 10~30대로 훨씬 젊어졌다. 한류의 지속과 성장을 위한 잠재력은 그만큼 커진 셈이다. 한류 쇠퇴기에 떠오른 신한류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지 않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당거래’ 주연 황정민 “마흔 들어서니 연기 맛 알겠네요”

    ‘부당거래’ 주연 황정민 “마흔 들어서니 연기 맛 알겠네요”

    아동 성폭행 살인 사건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다. 사건 해결은 지지부진하다. 높으신 분 한마디에 경찰 수뇌부의 발바닥에 땀이 난다. 실력도 있고 독기도 있는 광역수사대(광수대) 반장이 있다. 경찰대 출신이 아니어서 번번이 승진에 물을 먹는다. 그에게 승진을 미끼로 범인을 만들어내라는 은밀한 지시가 내려진다. 조폭 출신 건설업자의 손을 빌린다. 이를 빌미로 업자는 반장을 등에 업고 부동산 업계 큰손을 제거하려 한다. 큰손은 평소 스폰서를 봐주는 검사가 있다. 이들의 부당한 거래는 얽히고설켜 꼬여만 간다. 28일 개봉한 ‘부당거래’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무척 불공정하다. 아무래도 요즘 현실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27일 서울 목동에서 만난 황정민(40)은 고개를 살짝 흔든다. →공정 사회라는 요즘 화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스폰서 검사 문제도 그렇고.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려는 작품은 아니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것은 관객들 몫이다. 우리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시나리오가 지난해 9월 나왔다. 요즘 상황과 맞아떨어지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사회생활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것 아니겠나. 1970~80년대는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거다. 황정민은 자신이 연기한 광수대 반장 최철기라는 인물 자체를 봐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형사도 하나의 직업이고 회사원과 마찬가지로 조직 생활을 하는 존재이며 무엇보다 인생을 잘 살고 싶어 아옹다옹하는 군상이라는 것. 그래서 30~40대 직장인들이 최철기를 보고 공감을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형사 역할을 여러 차례 했는데 또 형사 캐릭터다. -또 형사네? 그럼 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할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진다. 일단 이야기가 재미있어 선택했다. 재미있어야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게 내가 배우를 하는 이유다. 이 작품은 표피적인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 요즘 일차원적인 난도질 영화가 대세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봄, 겨울에는 따뜻한 가족 영화가 있었고, 여름엔 시원한 공포 영화, 가을에는 멜로가 있었다. 특정 작품을 폄하하거나 스릴러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편협해지는 영화 시장이 좋지 않다는 거다. (연기)하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는데 보는 사람은 오죽하겠나. 황정민은 ‘연기 타짜’다. 연극판에서도 영화판에서도 연기 못한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연기는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철기가 기본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배우는 자신이 맡은 인물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해야 하는데, 표현은 안 하고 가만히 있어야 하니까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건지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결과는 고민한 만큼 만족스러웠다고. →롤 모델이 있었나. -딱히 모델까지는 아니고 팁은 있었다. 코엔 형제의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에서 빌리 밥 손튼이 맡았던 이발사 역할이다. 말을 전혀 하지 않아도 묵직한 감정이 묻어 나왔다. 언젠가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었다. 황정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실제 광수대 형사들과 직접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형사라는 직업이 아니라 삶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취재에 충실한 배우로 유명한데. -대본에 있는 캐릭터는 죽은 인물이다. 배우가 연기할 때 비로소 살아 숨쉰다. 대본 대로 하면 누가 재미있겠나. 살아 숨쉬게 만들려면 수많은 부분을 보태야 한다. 그래야 관객들은 황정민이 아니라 그 인물을 보게 된다. 나를 두고 다양한 캐릭터를 한다, 변신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만 모두 빛 좋은 개살구다. 그저 거짓 없이 연기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황정민은 1994년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영화계에 뛰어든 것은 2001년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부터. 그런데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장군의 아들’(1990)이 눈에 띈다. 데뷔작이 아니냐고 했더니 “연기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이라며 피식 웃음을 짓는다. 재수할 때 대대적인 신인 배우 오디션이 있었고 1차, 2차, 3차에 이르는 피말리는 과정을 거쳐 합격했다. 한달 동안 연수를 받은 뒤 임권택 감독으로부터 받아든 배역이 우미관 지배인. →슈퍼스타K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느낌이 남다르겠다. -배우로서 오디션은 일상 생활이었다. ‘너는 내 운명’ 이전까지 연극을 하든, 뮤지컬을 하든, 영화를 하든 배역을 따기 위해 늘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떨어지기를 밥먹듯이 했다. 연기를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지가 맞지 않아 떨어진 경우도 부지기수다. 떨어졌다고 실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운때가 맞아야 하니까. 황정민은 고교 시절 빨리 40대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고 한다. 40대가 주는 중후한 느낌이 좋았단다. 그 나이가 되어 보니 역시 마흔이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이제 연기하는 맛을 알아가며 재미를 느끼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요즘 거울을 보면 20~30대를 허투루 보내지 않은 것 같아 흐뭇하다고 했다.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 -목표라기보다 화두는 있다.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다. 언제쯤 그런 경지에 오를지, 사실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인간극장’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배우는 아니지만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감동을 주는 보통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황정민은 인터뷰 말미에 60대가 돼도 멜로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을 예로 들었다. 어떻게 하면 배우로서 잘 늙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고 했다. 백윤식, 안성기, 박중훈 등 선배들이 길을 닦고 있으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 스스로도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길을 닦겠다고 눈을 빛낸다. 그는 그냥 배우, 천생 배우였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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