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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YP의 소문난 춤꾼 진정한 가수로 돌아왔다

    JYP의 소문난 춤꾼 진정한 가수로 돌아왔다

    그룹 2PM의 멤버 ‘우영’이 8일 새 앨범을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컴백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5년차 아이돌 그룹의 멤버인 그가 솔로 가수 로서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그를 만나 아이돌로 사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 2008년 JYP 공채 1기 오디션에서 1등을 하면서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에게 뛰어난 춤 실력을 인정받은 우영은 JYP에서도 늘 주목받는 연습생이었다. 2PM을 하기 전부터 그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눈여겨 본 박진영은 솔로 가수 데뷔를 먼저 제안했다. “지난해 2PM이 ‘핸즈 업’으로 활동할 때 (박)진영이 형이 ‘네가 먼저 솔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생각이 어떠냐’면서 의중을 물었어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하고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고 해서 대답이 쉽지 않았죠. 나중에 다른 멤버들에게 말했더니 오히려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라며 응원을 해줘서 감동했어요.” ‘JYP의 소문난 춤꾼’으로 통하는 그의 첫 솔로 앨범의 제목은 ‘23, Male, Single’. 자신의 신상 정보를 그대로 적은 것은 실제로 스물세 살 싱글남인 자신이 가진 스타일과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이다. 이름도 가명이 아닌 자신의 본명인 ‘장우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 “처음엔 이름을 이니셜이나 가명으로 정할까 하는 고민도 많았는데 답이 시원하게 안 나왔어요. 결국 다른 이름으로 꾸미고 가리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 장우영의 원래 모습으로 부딪쳐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솔로 가수로 처음 내놓는 타이틀곡은 제목부터 강렬한 느낌을 주는 ‘섹시 레이디’다. 박진영이 작곡한 이 노래를 들은 그는 “다소 직설적인 내용의 가사지만 팬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고, 노래를 들으니 뭔가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웃었다. 6명이 아닌 혼자서 꾸미는 무대는 어떤 모습일까. “우선 억지로 힘을 주려고 하지 않았어요. 사실 엄청 카리스마 있고 더 춤을 추고 싶었는데 (박)진영이 형이 그런 게 멋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말리더군요. 힘을 주는 퍼포먼스 보다는 선 위주의 부드러운 춤의 느낌을 살리려고 했어요. 무얼 하려다 보면 경직되기 때문에 최대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솔직히 지금 자신감 반, 불안감 반이에요. 하지만 솔로 가수로서 일단 3분 동안 제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저 혼자 무대에서 춤추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여 드린 귀여운 소년 같은 이미지를 깨고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는 진정한 남자 솔로 가수의 면모를 선보이고 싶어요.” 그는 “이번 앨범의 평가가 높으면 좋겠지만, 남자 솔로 가수로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중이 무대에서 자신의 매력을 인정해 준다면 그 힘을 2PM에 보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시장에서 인기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인 적은 없을까. “솔직히 한국에서 2PM이 ‘하트비트’ 이후 약간 인기가 주춤했고, 일본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까 국내에서 인지도도 떨어지고 광고로 버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후배 신인 그룹이 올라올 때마다 불안감도 들고요. 하지만 그럴수록 2PM만이 가진 에너지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올해 가을에 국내에서 발표되는 2PM 앨범에 심혈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각종 프로그램 MC와 연기자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그는 작곡 실력을 더 쌓아 결국에는 박진영처럼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제작하는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하지만 박진영이 자신의 롤모델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음악적인 색깔도 다르고요 동시 다발적으로 많은 일을 진행하는 진영이 형의 스타일이 저와는 다른 것 같아요. 본인도 가끔 저희에게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닌지 물어볼 정도죠. 워낙 철저하고 독한 스타일이라 따라하기도 어려워요. 롤모델이라기 보다 존경하는 형으로 생각해요.” 지난해 드라마 ‘드림하이 1’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그는 가수 겸 배우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제가 다른 사람이 돼서 그 인물을 표현하는 작업도 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달콤한 멜로보다는 전쟁물이 더 좋고,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운동선수 같은 역할이 더 끌립니다.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헤어스프레이’ 리틀 이네즈역 문은수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헤어스프레이’ 리틀 이네즈역 문은수

    2001년생으로 11살인 문은수양. 뮤지컬 분야에선 그 나름대로 입지를 다진 ‘아역’ 뮤지컬 배우다. 현재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흑인 아이 ‘리틀 이네즈’ 역으로 연일 무대에 오르는 문양은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애니’에서 주인공 애니 역을 꿰차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 등과 함께 당당히 무대에 섰다.  2009년, 2010년 뮤지컬 ‘애니’ 오디션에 연달아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를 맛본 뒤 얻은 결실이니 어린이 아역 배우이지만, 프로 배우 못지않은 도전 정신을 발휘한 셈이다. 문양은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했었나 봐요. 근데 연달아 떨어지니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심사위원분들이 약간 ‘몸치’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세 번째 오디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선 노래는 물론, 발레 레슨을 받으며 더 열심히 도전했죠. 결국, 70여 명의 친구를 물리치고 당당히 애니 역을 맡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방긋 웃었다.  배역을 따 내고서 방과 후 2시간씩 매일 노래와 대사 등 기본 연습에 열을 올렸다. 공연을 앞두고 마무리 연습 때에는 학교 수업을 빠져가며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8시간 넘게 춤과 노래, 연기 연습에 구슬땀을 흘렸다. 삼수 끝에 합격해서 따낸 배역이었기에 허투루 무대에 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력은 통했다. 아역배우이지만 웬만한 성인 스타 뮤지컬 배우 못지않은 구애를 받게 된 것. 최근 ‘헤어스프레이’ 리틀 이네즈 역에 캐스팅되자마자 뮤지컬 ‘울지마 톤즈’의 어린 흑인 소녀 역할을 잇달아 제안받았다. 문양은 “예전엔 오디션 공고가 뜨면 찾아가 시험에 응했지만 ‘애니’ 이후 ‘헤어스프레이’, ‘울지마 톤즈’ 등 여러 작품에서 먼저 오디션 제안을 해 주었어요. 두 공연 날짜가 엇비슷해 결국 ‘헤어스프레이’를 선택하게 됐지만, 선택받는 사람이 됐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라고 말했다.  문양이 여느 아역배우들이 많이 활동하는 TV 드라마나 광고 촬영이 아닌 뮤지컬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7살 때 우연히 참여하게 된 MBC ‘뽀뽀뽀’에 출연하면서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외할머니 김봉례(66)씨의 손을 잡고 지방 촬영도 가리지 않으며 열심히 녹화에 참여했던 문양은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양은 무대에서 춤과 노래, 연기를 모두 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엄마 손에 이끌려 보게 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를 본 뒤 ‘바로 저거다!’라는 생각에 며칠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설렜다고.  하지만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여자 아이가 뮤지컬 무대에 설 자리는 그다지 없었다. 어떻게 해야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는지 방법도 몰랐다. 그러다 운 좋게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뮤지컬학교 수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울시 뮤지컬단 배우들한테서 노래와 춤, 연기 등을 배웠다. 문양은 “뮤지컬은 춤과 노래 연기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학교 수업보다 뮤지컬 수업이 더 재밌었다.”며 웃었다. 뮤지컬 학교 과정을 마친 뒤에도 꾸준히 발레와 성악, 연기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 ‘헤어스프레이’에서 전 출연진 배우들과 함께 추는 군무에서도 유일한 어린이 문양이 뒤처지지 않고, 열정적으로 춤을 출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러한 노력이 뒤따랐던 것. 청아한 목소리에 성악 발성이 가미된 뮤지컬 노래 창법도 꾸준히 배운 결과, 매 공연에서 단독으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별 무리 없이 소화해 낼 수 있었다. 미래의 옥주현, 미래의 정선아의 싹이 엿보이는 문양의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문양의 주변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포진해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어머니 김씨는 문양의 반주자를 자처하고, 같은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외할머니는 손 양의 매니저다. 특히 손녀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자비를 털어 문양이 출연하는 공연 티켓을 구매, 주변 지인들에게 공연을 관람하게 할 정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30대 女의원, 면바지·백팩메고 국회 들어서자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Weekend inside] 탈권위·파격… 19대 톡톡 튀는 초선들

    19대 국회는 톡톡 튀는 의원들이 유난히 많다. 검은색 일색의 정장을 벗고 간편한 복장으로 국회에 출근하거나 의원의 상징인 배지를 달지 않기도 한다. 주로 젊은 초선들이다. ‘탈권위’나 ‘파격’을 표방하기도 하지만, “그냥 이게 편해서…”라고 말하는 이도 상당수다. ●사무처 설득… 의원 인장에 ‘일·사람’ 문구 ‘톡톡 의원’으로 첫손에 꼽히는 이는 민주통합당 장하나(35) 의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형식을 빌려 민주통합당이 선출한 청년비례대표다. 19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지난 2일 면바지를 입고 짙은 갈색의 ‘백팩’(등가방)을 메고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평소에도 청바지와 티셔츠, 백팩이다. “또래 사람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쳐지고 싶지 않아서”라고 한다. 이날은 첫 본회의인 점을 감안해 청바지를 면바지로 바꿔 입었다. 장 의원은 서울 당산동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처음에는 동료 의원들의 눈길이 곱지 않았다. 그러나 점점 눈에 익숙해지고,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나서 “청년 의원이니 괜찮다.”라고 말해 주면서 시선이 바뀌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인장도 자신의 이름 대신 ‘지구·일·사람’이란 문구로 만들었다. 송용한 보좌관은 “국회 사무처에서 국회의원 이름이 안 들어간 인장은 처음이라 관례상 문제가 있다고 반대해 사무처 설득에만 사흘이 걸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부산 지역구가 아닌 서울에서는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복장은 대부분 ‘노타이’다. 지난달 8일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 때도 혼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오기도 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운전대를 잡는다. “개인적인 일을 볼 때는 그냥 혼자 운전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점심 시간 때면 수행비서 없이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는 서 의원의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함진규 의원도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운전, 지역구인 시흥에서 모판 나르기 등 농사일에 나선다. 군인 출신의 송영근 의원도 14년 된 SM5 차량을 지금도 타고 다니고 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강은희 의원은 집은 대구지만, 당선 이후 서울 숙소를 따로 구하지 않은 채 벤처기업 운영 시절 직원들과 함께 묵었던 서울 사무소에서 함께 숙식해 왔다. 최근에서 야 직원들이 불편해질 것 같아 개인 숙소를 따로 구했다고 한다. ●재선 이용섭 금배지 한번도 안 달아 파격이나 탈권위가 초선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재선, 3선 의원들도 4년 전, 8년 전에는 초선이었다. 재선인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금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6선의 강창희 국회의장은 출근 때 여의도에 들어서면 차에서 내려 국회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정·허백윤기자 hjlee@seoul.co.kr
  • 살인용의자, 도주중 살인범 쫓는 경찰로 영화 캐스팅

    살인용의자, 도주중 살인범 쫓는 경찰로 영화 캐스팅

    살인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용의자가 살인범을 쫓는 경찰로 영화에 캐스팅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호주 브로드워터에 사는 조나단 스탠버그(46)는 이웃인 에드워드 켈리(51)를 살해하고 도주해 현지 경찰에 수배를 받다 이달 초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탠버그가 도주 이틀 만에 한 영화에 오디션을 본 것. 이 영화는 휴고 위빙이 출연하는 스릴러물로 10대 소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스탠버그는 오디션을 통과해 경찰역으로 낙점을 받았으나 실제 출연하지는 못했다. 이같은 사실은 영화 제작사 측으로부터도 확인됐다. 오히려 제작사 측이 영화 홍보차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 영화의 조감독 마크 인그램은 “한 호텔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스탠버그는 매우 신사적인 사람이었다.” 면서 “발음도 매우 정확하고 군대 경험으로 총기를 잘 다뤄 경찰역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차례 그와 만났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출연을 못하게 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면서 “나중에 살인용의자라는 사실을 알고 모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살인범을 쫓는 경찰로 영화에 출연할 뻔한 스탠버그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 수퍼모델 오디션 MC 장윤주

    모델 장윤주가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에 MC 겸 심사위원으로 출연한다. 장윤주는 시즌 1, 2에 이어 세 번째로 MC 겸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는 수퍼모델 지망생의 경쟁을 다룬 미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스 넥스트 톱 모델’의 한국 버전이다. 2010년 9월에 선보인 첫 시즌에 이어 2011년에 방송된 시즌 2 역시 매주 20~34세 여성층에서 3%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온스타일은 “지난 시즌보다 강화된 미션과 심사위원들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지원자를 세계로 확대해 모집하는 등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1일 밤 11시 첫 방송.
  • [문화마당] K팝의 감동/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K팝의 감동/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지난달 29일 MBC 스페셜 ‘15세 소녀 도니카의 마지막 소원’이 방영됐다. 미국 뉴욕에 사는 도니카는 네 살 때 근육위축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병마와 싸우는 동안 K팝을 통해 희망을 키워온 도니카는 캐나다의 한 기업가의 도움으로 지난달 16일 꿈에 그리던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샤이니와 슈퍼주니어를 만난 도니카양은 그토록 바라던 소원을 이루고 지난 2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 방송을 본 사람이라면 한류 열풍의 중심에 K팝이 큰 구심력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죽음을 앞에 둔 한 소녀는 K팝 뮤지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은 물론 한국어를 배워 쓰고 말한다. 그것으로 삶의 위안을 삼았다. 하나의 콘텐츠가 가지는 파급력은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물론 문화전령사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K팝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다.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만들어 놓았을 만큼 문화 콘텐츠가 됐다. 그들이 커버댄스를 춰가며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 등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정부도 K팝 지원에 적극 나섰다. 중남미, 중동 등 새로운 시장에서의 공연 지원, 인디음악 지원 사업 등의 정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다른 정책보다 K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 더 파급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K팝 뮤지션이 있는 연예기획사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그룹 JYJ는 37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기존의 콘서트나 팬미팅 형식에서 벗어나 전시와 체험, 상영 공간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틀 동안 일본 전국 14개 공항에서 110여편의 비행기에 나눠 타고 일본 팬 7000여명이 입국해 성황을 이뤘다. 소속사는 한류의 지나친 상업화에 선을 긋고 입장권이나 상품 판매는 일절 금지해 팬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아이돌 음악이 펼쳐낸 한류 열기는 음악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좁은 내수시장을 뚫고 새로운 돌파구로서의 해외 시장 개척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계 대중문화의 허브로 일컬어지는 뉴욕과 파리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남미 등지에서 우리 아이돌 그룹이 공연을 펼치면서 K팝 축제를 벌이고 있다. K팝의 아이돌 뮤지션은 무대 위 비주얼에 있어서 현격한 차별화를 선보인다. 트렌디한 패션과 세련된 안무 스타일로 무장한 한국 아이돌 그룹의 무대는 비주얼에서 관객들을 압도한다. 잘 만들어진 무대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경이롭다는 표현이 쏟아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10여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를 끌던 아이돌 그룹이 일본 음악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이내 조용히 활동을 접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세계적인 음악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일본의 NHK 뉴스에 우리 아이돌 그룹이 톱뉴스를 장식하고, 일본 팬들이 아이돌 그룹의 안무를 따라하는 걸 보면 그간 우리 K팝 시스템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해왔고 노하우가 쌓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1990년대 중후반부터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재원들은 수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는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관객과 시청자를 압도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K팝의 미래는 치밀한 프로모션과 현지화 전략, 언어의 장벽, 각국의 문화적 정서와의 융합 등을 얼마나 세밀하게 풀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 과제가 선결된다면 기대 이상의 결실이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한국형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상당한 노하우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한부의 삶을 살아가는 15세 소녀 도니카가 자신이 좋아하는 K팝 스타들을 만난 후 남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이 귀청을 때린다. 이제 우리의 K팝이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감동을 건네기 시작했다.
  • 윤제문 “캐릭터가 재밌어요, 단독주연도 맘에 들고요 으흐흐허허”

    윤제문 “캐릭터가 재밌어요, 단독주연도 맘에 들고요 으흐흐허허”

    할리우드 키드는 아니었다. 배우를 꿈꾼 적도 없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지도 않았다. 전투 방위 시절 동기와 함께 문성근·강신일이 주연한 연극 ‘칠수와 만수’를 본 게 연기에 대한 ‘첫 경험’이었다. 감동했지만, 한걸음에 극단에 들어간 건 또 아니다. 제대하고도 한참 시간이 흐른 스물다섯 살(1995년)에 산울림 소극장 연출부로 들어갔다. 1996년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연극인 훈련과정인 우리극연구소 3기로 몸담았고,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이라는 이탈리아 번역극으로 데뷔했다. 당시 관객은 딱 3명뿐이었다. 17년 세월이 흘렀다. 최근 1~2년 동안 충무로(영화)와 여의도(방송)에서 몇 손 안에 꼽힐 만큼 바쁜 몸이 됐다. 드라마 ‘마이더스’(2011) ‘뿌리깊은 나무’(2011) ‘더 킹 투하츠’(2012), 영화 ‘평양성’(2010) ‘퀵’(2011) 등에서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강렬한 눈빛만큼이나 짙은 인상을 남겼다. 배우 윤제문(42)의 얘기다. 그런데 12일 개봉하는 ‘나는 공무원이다’에서 윤제문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조폭 중간보스, 비밀조직의 수장, 재벌 2세를 연기했던 그가 마포구청 7급 10호봉 공무원 한대희 역을 맡았다. 눈에 가득 찬 독기는 사라졌다. ‘삼성전자 임원도 부럽지 않다’며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는 남자다. 심지어 귀엽기까지 하다. 그러던 그가 본의 아니게 인디밴드 멤버들과 동거를 시작하면서 숨겨진 음악 본능(?)을 드러낸다는 게 영화의 얼개다. 구자홍 감독이 그에게 시나리오를 건넨 건 지난해 2월. 당시 그는 ‘마이더스’와 연극 ‘아트’ 공연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었다. 5~6년 전 둘 다 친분이 있던 어어부프로젝트(장영규·백현진) 등 인디 뮤지션과의 술자리에서 안면을 텄다. 마포구민이란 인연까지 겹쳐 형, 동생으로 지냈다(2004년 구 감독의 데뷔작 ‘마지막 늑대’ 오디션에서 윤제문은 물을 먹었다. 하지만, 구 감독은 그런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다). 밤 11시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수락했다. “캐릭터가 재밌었다. 단독주연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으흐흐허허.” 옆에 앉은 구 감독이 거들었다. “지금껏 안 해봤던 역할을 연기하는 신선함, 재미를 느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도 다른 감독이 뽑아내지 못한 윤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즐거움이 컸다. 창작의 원동력이 됐다.” 한 달 반 동안 20회 차로 끝낼 만큼 빡빡한 일정 탓에 육체적 고통은 어느 때보다 컸다. “드라마는 이미 하고 있었고, 연극은 약속했던 거라 안 할 수 없었다. 그래도 딱 하루 영화 촬영을 펑크냈다. 그대로 쓰러질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고 어느 작품에도 피해를 안 줬다. 물론, 다시는 그렇게 스케줄을 잡지 않아야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아흐흐흐.”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인디밴드 멤버로 나오는 20대 초반의 연기경력이 일천한 후배들. 부담과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렀을 법하다. “부담과 책임감은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정말 신났다. 놀 듯이 즐겼다. 다른 작품에선 감독이 연기 지시를 하면 ‘네~’ 한마디로 끝내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왠지 욕심이 났다. 현장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감독과 조율했다.” 구 감독은 “내가 만든 콘티가 뭉개지는 건데 결과적으로 윤 배우의 아이디어로 영화의 명장면들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연을 많이 하다 보니 항상 원톱에게 양보만 하던 사람이다. 그를 두고 ‘신 스틸러’(주연 못지않은 주목을 받는 조연)라고들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딱 자기 몫을 해낼 뿐이지 저 놈(주연)보다 튀어야지란 생각을 하는 친구가 아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나선 거다. 다른 배우들의 애드립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덧붙였다. 극 중에서 윤제문은 인디밴드 ‘삼삼은구’의 땜질용 베이시스트로 투입돼 한껏 리듬감 넘치는 운지(運指)를 뽐낸다. 영화에서는 리더 겸 기타리스트 성준이 속성으로 윤제문에게 베이스 기타 과외를 하는데, 실은 윤제문이 그 장면의 연기지도를 했다고 한다. 고교 시절 통기타와 클래식 기타를 섭렵한 것은 물론, 수년 전 어어부밴드의 장영규에게 베이스기타 과외를 4~5번 받기도 했단다. 그는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데 재능은 전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기타도 더 잘 치고 싶고, 배워보고도 싶다. 그런데 마음만 있다.”고 웃었다. 한때 그에게는 건달(혹은 조폭) 전문배우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우아한 세계’가 끝날 무렵 조폭 전문배우란 말을 들었다. 이건 아니다 싶더라. 듣기 싫더라. 그 이후론 건달 역으로 나오는 시나리오는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더는 윤제문에게 꼬리표가 남아있지 않다. “괴물 같은 배우”(임필성 감독) “송강호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구자홍 감독) 같은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저을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연극판에서 영화판으로 넘어온 많은 배우가 코믹, 감초 혹은 조폭 이미지가 고착되면서 만년 조연에 머무는 것과 달리 그는 스스로 껍질을 깨고 원톱이 어색하지 않은 단계에 올라섰다. 17년차 배우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다. 그는 “삶의 수단일 수도, 목적일 수도 있겠다. 백수 시절 돈도 벌고 재미도 있는 일을 찾아다녔는데 제대로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넝쿨당’은 어떻게 국민드라마가 됐나

    올 상반기 ‘해를 품은 달’ 이후 히트 드라마는 톱스타가 즐비한 미니시리즈가 아닌 주말연속극에서 나왔다. KBS 2TV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드라마는 기존 주말극의 고정 시청층인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층까지 대거 흡수하며 40%대에 가깝게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기존 주말극의 공식을 파괴했다고 평가받는 ‘넝쿨당’이 국민드라마가 된 비결을 짚어 봤다. ‘넝쿨당’은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을 히트시켰던 박지은 작가가 처음으로 도전한 주말연속극이다.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스토리, 개성 있는 캐릭터 등 미니시리즈의 작법이 주말극에 그대로 접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내용 면에서도 고부 갈등을 소재로 다루던 기존의 가부장적인 홈드라마에서 벗어나 며느리의 입장에서 본 시댁 문화를 코믹하게 다루면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를 제작한 로고스필름의 박민엽 이사는 “이전의 주말극이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바라본 며느리의 모습을 그렸다면, ‘넝쿨당’은 그 시각을 뒤집어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새롭게 조명했다.”면서 “주말연속극 판 미니시리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나 스토리가 눈에 띄게 젊어졌고, 기존의 주말 시청층인 50~60대는 물론 20~30대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캐릭터·스토리 젊은 시청자 ‘꽉’ ‘내조의 여왕’과 ‘역전의 여왕’에서 김남주와 호흡을 맞췄던 박 작가는 이번에도 김남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미니시리즈의 감성을 유지했다. 김남주는 “처음 주말극의 제의를 받았을 때 반신반의했고 미니시리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작가를 믿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KBS는 애초 박 작가와 20부작 미니시리즈를 계약했다가 50부작 주말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극의 분위기를 젊게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 고영탁 KBS 드라마국장은 “전작에서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박 작가의 성향을 볼 때 이야기를 조금 더 확대한다면 미니시리즈처럼 특화된 시청층이 아닌 광범위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주말극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KBS에서 주말극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은 만큼 작가 연령대를 낮춰서 미니시리즈 같은 가족극을 통해 젊은층을 흡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는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손쉽게 되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넝쿨당’은 20~60대 각 세대를 대표한 캐릭터를 내세우고, 그들 각각의 사연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재미를 준다. 2030에는 차세광(강민혁)과 방말숙(오연서)의 톡톡 튀는 솔직한 연애담과 천재용(이희준)과 방이숙(조윤희)의 순수하면서도 코믹한 사내 연애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했고, 30대 기혼 시청자들에게는 차윤희(김남주)-방귀남(유준상) 부부의 사는 법이 공감을 얻고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는 귀남의 입양을 둘러싼 작은어머니와 귀남의 관계, 일명 ‘갱년기 시스터스’로 나오는 세 자매(윤여정, 유지인, 양희경)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50~60대 주부 시청자들도 소외시키지 않았다. 지난 2월 25일~6월 17일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집계한 ‘넝쿨당’의 성연령별 시청률 집계를 보면 60대 여성(26.8%)과 50대 여성(24.7%)이 1, 2위를 차지하고 60대 남성(22.3%)과 40대 여성(19.8%), 40대 남성(12.5%)이 그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적지 않은 남성들도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는 것.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남성 시청자들은 이상적인 사윗감과 남편감으로 통하는 귀남의 캐릭터와 극 초반 귀남과 아버지 방장수(장용)의 눈물 겨운 부정, 순정마초 천재용의 입체적인 캐릭터 등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카메오도 인기 비결 ‘넝쿨당’의 또 다른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적절한 풍자와 위트에 있다. 일명 ‘여왕’ 시리즈에서 직장 내 파벌 문화 등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꼬집었던 박 작가는 이번에는 일명 ‘시월드’라고 불리는 불평등한 시댁 문화를 풍자했다. 극중 차윤희는 임신한 뒤 육아에만 전념하기를 바라는 시댁 식구들에게 직장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피력하고, 시도 때도 없이 딴죽을 거는 밉상 시누이와의 관계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맞서면서 통쾌함을 준다. 매회 등장하는 각종 패러디와 화려한 카메오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하나. 1회 때 고시생으로 등장한 김남주의 남편 김승우를 시작으로 홍은희, 양희은, 이수근, 지진희 등 연기자나 작가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예능 작가 출신의 박 작가는 각종 코믹한 패러디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차태현이 차윤희의 첫사랑 태봉 역으로 나와 꾸민 영화 ‘건축학개론’의 패러디나 성시경이 한물간 가수 윤빈(김원준)과 벌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배틀, SBS ‘짝’을 패러디한 ‘짝꿍’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3일에는 말숙의 상상 장면에서 사극 ‘여인천하’의 패러디까지 등장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기존의 가족드라마가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을 많이 보였다면 ‘넝쿨당’은 시선을 낮춘 풍자와 비틀기를 통해 공감지수를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라면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과 상관없이 상황을 갖고 꾸미는 패러디는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처럼 시청층을 쉽고 빠르게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아이엠’ 대한민국 K-POP의 현주소를 말하다

    ‘아이엠’ 대한민국 K-POP의 현주소를 말하다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F(x), 보아, 강타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 아이돌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리얼 청춘 바이오그라피 ‘I AM’(이하 아이엠)이 국내 관객에게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소속 가수들이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친 공연 실황과 함께, 수많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아이돌 가수들의 깊은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엠’은 다큐멘터리이자 성장영화의 성격을 띤다. 마이클 잭슨이나 밥 말리 등 아티스트의 공연실황이나 그들의 속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영화관에서 개봉된 적은 있지만, ‘아이엠’ 출연 가수들처럼 젊거나 어리고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티스트의 모습을 한꺼번에 담은 작품은 많지 않았다. 공연실황과 다큐멘터리 사이의 장르적 성격을 가진 만큼,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의 공연장면과 국내 대표 아이돌 스타들의 오디션 당시 동영상, 멤버 별 일대 일 인터뷰 등 다양한 스토리는 마치 퍼즐처럼 서로 다른 조각으로 분리돼 있는 듯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하나의 모습으로 합쳐진다. 슈퍼주니어가 데뷔 무대를 마친 뒤 한데 뭉쳐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 멤버 려욱만 화장실에서 남몰래 혼자 울어야 한 사연, 5명으로 시작했던 동방신기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 2인조로 다시 무대에 서기 직전 떠올린 생각, 예쁜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인 F(x) 설리가 눈물을 흘리며 안무연습을 하는 모습 등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화려한 스타의 진짜 속마음 한 켠을 보면 인생에서 쉽게 얻어지는 것은 절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아이엠’은 환호성과 눈부신 조명 아래 서는 아이돌 스타 개개인을 비추는 동시에, 대한민국 음악의 현주소를 넌지시 과시하기도 한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최초로 공연하는 아시아 아티스트라는 자부심과 그들에게 열광하는 파란 눈의 팬들은 K-POP(케이팝)의 열기가 그저 허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때문에 오로지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수년간 땀 흘려온 그들의 성과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엠’이 SM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선전하고 찬양하는 광고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껄끄러운 느낌도 피할 수 없다. 이 ‘광고’는 ‘SM 제국’이 몇 년간 공들여 제작한 ‘상품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그들의 ‘상품들’을 최고의 퀄리티로 업그레이드 하는 철저한 트레이닝과 관리시스템도 공개한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개개인의 땀과 눈물이 필수 과정이었던 것은 사실이나, 제국의 거대한 자본이 땀과 눈물 뒤에서 강력하게 그들을 뒷받침 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아이엠’은 대한민국 음악과 문화가 현재 전 세계에서 어떤 영향력을 과시하는지, 또는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의 땀과 노력, 서러운 눈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SM엔터테인먼트는 그 미래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엠넷 ‘슈퍼스타K 4’ 지원자 200만명 돌파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4’의 지원자가 21일 2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슈퍼스타K 3’의 지원자수인 196만 7267명을 넘어서는 숫자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가장 많은 지원자수다. 엠넷 측은 “기존의 ARS, UCC를 통한 접수 방법 외에도 카카오톡, 노래방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도록 지원 방법을 대폭 늘렸고, ‘슈퍼스타K’ 출신인 존박, 허각,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이 상반기 잇달아 신곡을 발표하고 인기 몰이를 하면서 시즌 4 지원자수 증가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산밸리록페 신인발굴 프로젝트 “파격 혜택 주어질 것”

    지산밸리록페 신인발굴 프로젝트 “파격 혜택 주어질 것”

    “신예 밴드 발굴이 곧 대한민국 록의 미래다!” 대한민국 최대의 음악 축제 ‘2012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하 지산밸리록페)이 한국 록의 미래를 책임질 실력파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한 신인 발굴 프로젝트 ‘락앤롤슈퍼스타’를 진행한다. ‘락앤롤슈퍼스타’는 국내 음악계의 저변 확대와 다양한 실력파 록밴드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공익 프로젝트다. 음악,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문화 전반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CJ 문화 재단 공간 ‘CJ 아지트(azit)’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락앤롤슈퍼스타’는 서류 심사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3팀에게 지산밸리록페의 메인 무대인 ‘그린 스테이지’의 오프닝에 설 수 있는 파격 혜택이 제공된다. 자격 조건으로는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거나 공식적으로 유통된 정규 1집 앨범이 1년을 경과하지 않은 신인이어야 하며, 창작곡으로 20분 이상 공연이 가능한 팀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작년 총 76팀에 이어 올해는 총 114팀의 신인 록밴드들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심사(프로필 및 공연 영상)를 거쳐 지난19일 총 9팀의 후보자가 결정됐다. 이번에 선발된 9팀으로는 KBS 톱밴드 2에서 뛰어난 매력과 실력을 자랑한 ‘쿠텐버즈’, ‘아날로그프릭’, ‘재봉 브라더스’를 포함, 닥터코어911 출신의 지루가 새롭게 결성한 ‘몽키비츠’, 작사·작곡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박소유’, 감성적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아날로그숲’, 최근 홍대씬에서 가장 유니크한 밴드로 떠오른 ‘우주아가씨’, 2011년 헬로루키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 오버를 보여주는 ‘잠비나이’, 신예 핫 밴드로 소셜 펀드레이징을 통해 음반을 발매해 화제를 모은 ‘홀로그램 필름’까지 총 9팀이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 중 오는 7월 2일 저녁 7시부터 CJ 아지트에서 진행되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총 3팀이 결정될 예정이며, 심사위원으로는 피터팬컴플렉스의 전지한, 로다운30의 윤병주와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의 기획 담당자 3명이 참여한다. 한편 지난해 ‘락앤롤슈퍼스타’에 선발된 ‘블랙백’ 경우, 올해 지산밸리록페 공식 라인업으로 초청받았으며 ‘얄개들’ 또한 올해 전국 투어를 비롯해 레인보우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블로프’ 역시 최근 개최된 그린플러그드페스티벌에 초청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⑧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만화는 내 사랑] ⑧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 장범준

    올 상반기 대중음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다. 지난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하더니 올 3월 자작곡 11곡을 담아 발표한 데뷔 앨범이 상한가를 쳤다. ‘벚꽃 엔딩’, ‘이상형’,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8~9곡이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두 달도 안 돼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을 정도. 톱 클래스 아이돌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달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도 연일 매진이다. 이쯤 되면 버스커버스커가 만화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사람도 있겠다. 버스커버스커는 만화가 맺어준 밴드다. 리더이자 기타를 치는 장범준(23)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김형태(20)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만화·디지털콘텐츠 학부 선후배 사이. 드럼을 두드리는 브래드(27)는 같은 학교 영어 강사였다. 밴드 로고나 1집 앨범에 그려진 멤버 캐릭터 이미지 모두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장범준의 손에서 빚어졌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범준을 전화로 만나봤다. “연습도 하고 미니 앨범도 준비하고, 방송 녹화도 하고 광고도 찍고, 연예계 생활을 처음 해보고 있어요. 사실 얼떨떨하죠. 엄마도 (사람들이) 제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요.” 좋아하는 작품을 물으니 ‘슬램덩크’, ‘ H2’, ‘격투맨 바키’, ‘킹덤’, ‘진격의 거인’ 등 일본 작품을 앞머리에 세운다. 국내 작품으로는 강풀 시리즈,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하일권의 ‘3단합체 김창남’ 등을 꼽았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좋다며 의외로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보태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잖아요. 작가가 만들어가는 서정적인 분위기, 그런 게 특히 좋았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기도 했어요. 사실 글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선 만화가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딱딱한 위인전도 만화로 보면 정말 재미있었죠.” 만화와 음악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만화를 그리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1집의 ‘여수 밤바다’ 같은 경우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밤바다가 까만데 보이지는 않고, 모텔 불빛이나 조명이 아름답게 내려쬐는 장면들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노래를 썼죠.” 좋아하는 축구는 몸집이 작아서, 하고 싶은 노래는 가수 얼굴이 아니라서 중3 때 그림으로 진로를 잡았다는데 과연 솜씨는 어느 정도일까. 고2 때인 2006년 대구시 주최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에서 대상,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조선대 주최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장범준은 “특기자 전형을 위해 공모전에 자주 나갔기 때문”이라고 겸손해 하는 한편, 입시 미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입시 미술을 하다 보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그리게 되죠. 그러다 보면 그림 실력은 느는데,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져요. 그래서 지금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표현이 더 자유롭고 다양해서 만화가 다른 어떤 순수 미술보다 진짜 그림 처럼 느껴진다는 장범준은 여전히 만화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원래 극화체로 만화를 그리는데, 패션 드로잉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언젠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꼭 그려보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 캐릭터 대상 받은 신인가수 누군가 했더니…

    만화 캐릭터 대상 받은 신인가수 누군가 했더니…

    올 상반기 대중음악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3인조 밴드 ‘버스커버스커’다. 지난해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을 하더니 올 3월 자작곡 11곡을 담아 발표한 1집 앨범이 상한가를 쳤다. ‘벚꽃 엔딩’, ‘이상형’, ‘첫사랑’, ‘여수 밤바다’ 등 8~9곡이 동시에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두 달도 안돼 1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을 정도. 톱 클래스 아이돌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첫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달 시작한 전국투어 콘서트도 연일 매진이다. 이쯤 되면 버스커버스커가 만화와 무슨 관련이 있냐는 사람도 있겠다. 버스커버스커는 만화가 맺어준 밴드다. 리더이자 기타를 치는 장범준(23)과 베이스를 담당하는 김형태(20)는 상명대 천안캠퍼스 만화·디지털콘텐츠 학부 선후배 사이다. 드럼을 두드리는 브래드(27)는 같은 학교 영어 강사였다. 밴드 로고나 1집 앨범에 그려진 멤버 캐릭터 이미지 모두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장범준의 손에서 빚어졌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범준을 전화로 만나봤다. “연습도 하고 미니 앨범 준비도 하고, 방송 녹화도 하고 광고도 찍고, 연예계 생활을 처음 해보고 있어요. 사실 얼떨떨하죠. 엄마도 (사람들이) 제 노래를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요뭐.” 중·고교 시절 좋아했던 작품을 물으니 ‘슬램덩크’, ‘ H2’, ‘격투맨 바키’, ‘킹덤’, ‘진격의 거인’ 등 일본 작품을 앞머리에 세운다. 국내 작품으로는 강풀 시리즈, 강도하의 ‘위대한 캣츠비’, 하일권의 ‘삼단합체 김창남’ 등을 꼽았다. 그림이 주는 느낌이 좋다며 의외1로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보태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세상을 느껴볼 수 있잖아요. 작가가 만들어가는 서정적인 분위기, 그런 게 특히 좋았죠.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기도 했지요. 사실 글자 읽는 것을 싫어하는 저로선 만화가 있어 너무 행복했어요. 딱딱한 위인전도 만화로 보면 정말 재미있었죠.” 만화와 음악 사이에서 연결 고리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만화를 그리는 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1집의 ‘여수 밤바다’ 같은 경우 인상적인 장면을 떠올리며 만들었어요. 밤바다가 까만데 보이지는 않고, 모텔 불빛이나 조명이 아름답게 내려쬐는 장면들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노래를 썼죠.” 좋아하는 축구는 몸집이 작아서, 하고 싶은 노래는 가수 얼굴이 아니라서 중3 때 그림으로 진로를 잡았다는데 과연 솜씨는 어느 정도일까. 고2 때인 2006년 대구시가 주최 대구만화캐릭터공모전에서 대상, 부천만화정보센터(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주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조선대 주최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장범준은 “특기자 전형을 위해 공모전에 자주 나갔기 때문”이라면서 입시 미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입시 미술을 하다보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을 목표로 그리게 되죠. 그러다 보면 그리는 실력은 느는데,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어져요. 그래서 지금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어요.” 만화가 표현이 더 자유롭고 다양해서 다른 어떤 순수 미술보다 진짜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장범준은 여전히 만화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원래 극화체로 만화를 그렸는데, 패션 드로잉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죠. 언젠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꼭 그려보고 싶어요.”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학선 일문일답…“아이돌 음악, 빌보드에 꿇리지 않아”

    김학선 일문일답…“아이돌 음악, 빌보드에 꿇리지 않아”

     →음악으로 글 쓰면 산 지 12년 된거죠? 고교까지 대전에서 다니시고?  -대학까지 대전에서 다녔어요. 레코딩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어요. 딱히 그것 때문은 아닌데 전자공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중도에 그만 두고 서울 올라와 어디를 들어가네마네 하고 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쌈넷 쪽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러 와라고 해요. 보러가서 내일부터 당장 나올수 있냐 해서 약간 그날 밤에 하루 동안 고민하고 이것도 재밌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된 거지요. 처음 쓰는 글이라 전혀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박준흠(46) 선배가 독특한 시각이 좋았다고 나중에 얘기하더라고요.  →먹고 사는 걱정은 없으신가요?  -걱정을 많이 하는데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적게 벌고 적게 쓰자, 그리고 내 시간을 많이 갖자,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 워낙 제가 생활력 같은 게 없어서. 그런 게 굉장히 답답하고, 제가 빨리빨리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그냥 저 혼자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고, 결혼 같은 거는 워낙 안해도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최저생계비는 버시나요?  -그게 달마다 달라서요. 많이 벌 때는 좀 벌죠, 심사위원 같은 거 하면 20, 30(만원)씩은 받거든요. 많이 버는 달은 축적을 해놓았다가 쓰고. 어렸을 때부터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또 크게 어렵게 자라지는 않아서 현실인식 같은 게 없는것 같아요. 돈이 떨어져도,그냥 그런가 보다 넘어가고 그렇게 살았던 거 같아요.  →한달에 음반 구입은 어느 정도?  -예전에는 진짜 많이 샀었는데 요즘은 그러지 않고요 30? 20,30(만원) 정도 사는 것 같아요. 많이 받는것도 있고...보내 달라 그러면 보내주시는데 성격상 말을 잘 못해요. 미안하니까. 그래서 보내주시면 감사히 받고 있지요.  ♣H이 책은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나요?  -그쪽에서 먼저 제안했어요. 작년 7,8월? 아무튼 여름이었는데. 편집자께서 이런 걸 냈으면 좋겠는데 필자가 누가 좋을까? 보시다가 제 글을 보고 본인이 원하는 필자를 너무 쉽게 찾아 반가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쓰겠다고 했어요. 이런 책이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제가 그때 따로 쓰고 싶었던 책이 있었거든요. 한국 헤비메탈의 역사를 정리하는 책이 제 첫 책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편집자께서 그런 책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 또 막상 생각을 해보니 그런 책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시는지, 출판사와 약간 핀트가 달랐던 거 같은데?  -원래 쓰려던 책과 공통분모가 있기는 한데. 출판사 쪽과 제가 중요시하는 게 달랐던 것 같아요. 편집자가 제목을 얘기하길래 너무 당황했어요. 처음에. 별로라고 말씀드렸는데 하도 제가 그러니까 마지막에 다른 거 생각을 해보자 했지만, 결국 광고팀이 주장하고 출판사 권한이란 게 어쩔 수 없는 대목이 있어서.그렇게 된 겁니다. 아이돌 부분도 원래 맨 마지막에 들어갈 내용인데 출판사 쪽에서 앞으로 빼자고 해서 들어줬고 그런 부분 빼면, 뮤지션이나 앨범 고르는 건 다 제 뜻대로 했고요. 제목이 미세하지 않아서 불만이지만, 그런 부분 빼면 제가 쓰고 싶은대로 다 썼어요. 마지막에 시간에 쫓겨서 아이돌 부분을 성실히 못 쓴게 마음에 걸리고 그래요.  →책을 보고는 ‘아이돌 음악, 저건 음악이 아니야, 잘 기획된 상품일 뿐이야.’라고 너무 쉽게 매도하지 않았나 이런 반성을 하게 됐어요.  -아이돌 음악이 훌륭하다는 데 제 주위의 글 쓰는 친구들 모두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인 전제로 깔고 있는 건데요. 그렇지만 그 음악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립니다. 인피니트 멤버랑 비스트 멤버랑 바꿔놓아도 하나도 음악이 달라지는 건 없거든요.  때문에 아이돌 음악의 주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돈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과 빌보드 차트에 오른 음악을 비교해도 하나도 꿇릴 게 없는 훌륭한 음악이거든요. 멜로디나 비트로나 뭐든지요.  YG 패밀리 쪽을 좋게 평가하는 편인데 최소한 그 친구들의 색깔과 음색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아이돌 그룹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지요. 태양은 최소한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고 그걸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압니다. 따라서 제가 바라는 건 아이돌 그룹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렸으면 하는 겁니다.  →70,80년대 음악과 2010년대의 음악을 한 맥락으로 연결하려 하다보니 아이돌 음악을 너무 띄워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공통된 하나의 분석을 모아나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 생각도 드는데요.  -한국음악상 심사회의 할 때도 예전에는 아이돌 음악은 언급도 안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빼면 반발이 심할 정도로 그들의 음악 수준은 손색이 없어요. 작년에 각종 웹진이나 연말 시상식 할때도 f(X) 음악은 다 상위권에 올랐어요. 그 음악의 주체가 SM이냐 f(X)냐의 문제지 그 음악 자체는 궤도에 올랐고 수준이 높아요. 그저 음악의 수준으로만 따지면 크게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책을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가 게을러서 원래 지난 연말에 내기로 하고 시작했는데 늦어진 저의 게으름이 가장 큰 문제였죠. 처음 제의를 받았던 시점이 해외에서 K팝 열풍이 막 시작되던 상황이라 연말에 내자고 하셨어요. 당시에는 해외판도 내보자는 얘기도 있었고요. 출판사 사장님도 너무 관심을 가지셔서 2주마다 한번씩 진행상황 보고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전 출판사와의 게약 기간을 3~4개월 정도 늦추는 건 일상화됐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마감 독촉이 이어지고 편집자들도 압박을 받고 또 그게 제게 전달되고 하니 힘들었죠.  →이 책을 세대별로 다르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디션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70년대를 살았거나 80년대 음악을 들은 사람들에겐 ‘맞아. 이런 분위기였지.’ 돌아보게 만들고 아이돌 음악에 빠진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이런 음악에 뿌리가 있었구나.’ 느끼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화두로 세대간의 장벽이 허물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중점을 둔게 요즘 어린 친구들이, 책 제목도 그래서 나중에 괜찮겠다 용인할 수 있었는데요. 책 제목에 ‘낚여서’ 읽더라도 어린 친구들이 ‘그때 그런 좋은 음악이 있었구나. 한번 들어보아야겠다.’ 생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정말 훌륭한 음악가들이 있었음도 알려주고 싶었고요. 중장년층은 거의 음악을 놓고 계시잖아요.  예를 들어 ‘TOP밴드’ 프로그램 보면서 안타까웠던 게 30~40대들이 많이 찾는 포털 다음에 제 글 같은 거 올려놓으면 댓글이 달리는데 내용이 ‘왕년에 이런 음악을 좋아했지.’ 그러고 마시는 거거든요. 그런데 조금만 눈을 돌리면 얼마든지 그런 음악들이 있는데 그런 거를 전혀 찾지 않고 노력조차 않고 ‘요즘 음악 들을 게 하나도 없어.’ 이러시니까.  제가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것은 어린 세대들에게 이런 좋은 음악이 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나이 있는 분들에게는 지금도 그네들이 좋아하던 음악처럼 좋은 음악이 계속 생산되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거지요.  →K팝이 세계에서 사랑받는 이유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생각하시는지?  -글을 쓰느라 자료를 많이 찾았는데 해외 팬들 반응을 보면 다 비슷합니다. 음악을 잘 만들었고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연습생 문화가 낳은 군무라던가 퍼포먼스 그 정도 선에서밖에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그 음악의 주체가 누구이냐에 대해선 헛갈리는 부분이 있고요.  →그럼 연습생 문화는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것인가요?  -우리처럼 이런 곳이 없지요. 르몽드나 BBC 같은 데서 하도 ‘까니까’ 우리도 청소년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학습권이나 수면권 보장하려고 많이 고치고 있는데 외국은 아이돌 시장이 거의 없어요. 사라진 장르입니다. 뉴키즈온더블록 이후 없고, K팝이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거나 하지도 않을 겁니다. 조금 부풀려서 얘기하는 경향도 있는데 틈새시장 같은 거, 말하자면 케이팝 시장은 틈새시장이라는 겁니다. 그걸 노려서 조그만 블록 같은 것을 형성하고 꾸준히 마니아를 양성하고 애호가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하겠지요. 그런 걸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요.  →아티스트 위주로만 책을 풀어나가니까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 세센맨, 프로듀서, 엔지니어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계보학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분량 문제 때문에 그랬죠. 2년 전에 심성락씨가 앨범을 냈을 때, 아마 제가 제일 먼저 연락을 했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니까. 어렸을 때부터 음반 보면 세션을 누가 했고 이런 것들을 살펴보곤 했거든요.  →이 책보다 얇고 질이 낮은 책들도 2만 5000원은 거뜬히 넘기는데 책값을 참 싸게 매겼는데.  -츌판사에서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기획된 것이었어요. 그네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싼 가격으로 책정했고요. 편집자도 이 책을 많이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책이 너무 좋다는 거예요. 저도 딱히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은 없고요.  →제 얘기는 노동에 대한 대가가 빈약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어떻게 보면 모자란 구석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주장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사람 자체가 워낙 불만도 없고 얘기도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많이 팔리면.  →많이 팔렸나요?  -잘 모르겠어요. 출판사가 기대한 만큼은 아닌 것 같은데. 원래 음악 관련 서적은 1쇄 2000부만 팔려도 잘 팔렸다고 하는데 출판사에서 3000부를 찍는 바람에 아직 2쇄를 찍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꾸준히는 나간다고 하더군요.  →책과 블로그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요?  -편집자께서 그렇게 주문하셔서 따랐습니다.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재미있게 했습니다.  →주위의 반응은 어떤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의 반응은?  -앞에 있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다들 좋게 얘기해주셨어요. 잘 읽힌다고들. 글을 쓰면서 쉽게 쓰자, 간결하게 쓰자, 외래어를 되도록 쓰지 말자고 하는 편입니다. 한겨례 신문에서 근무할 때 영향도 많이 받고 그런 훈련도 쌓았던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함께 음악에 대한 글 쓰는 친구나 선배 중에도 제가 걱정했던 제목이 괜찮다고 해주시고요.  →주변에서 책을 이렇게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은 안 계신가요?  -딱히 없습니다.  →혹시 분량이라던가, 시간 문제로 빠뜨린 뮤지션은 없었나요?  -책을 끝나고 아차했던 게 김두수씨를 빼놓은 겁니다. 많이 알려진 바 없지만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치신 분이잖아요. 이런 분들을 알려야한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미디어에게 아쉬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어 갤럭시 익스프레스라는 밴드가 지난해 반응이 좋아 올해도 미국 공연을 했는데요.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뉴욕 타임스는 메인 페이지로 다뤘어요.  그런데, 굉장히 좋은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별다르게 화제가 되지 않았어요. ‘나가수 시즌 2’에 나와 뜬 국카스텐 또한 좋은 밴드였고 지속적 활동을 하는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이름 없었잖아요. 미디어가 이러한 부분에 조금만 더 신경써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음악산업이 너무 아이돌 시장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음악이 그렇게 많이 있는데 아쉬운 일입니다. 인디 밴드들이 해외 진출도 하는 마당에….  →뒤 커버에 보면 한대수 선생이 추천사 비슷한 것을 썼던데.  -몇번 인터뷰한 인연으로 부탁드린 건데 죄송스러웠지요. 워낙 몸이 안 좋으셨던 것 같아요. 양현석 씨에게도 써달라고 했는데 너무 바쁘다고 해서 안됐고요. 그런데 홍보 동영상 찍겠다고 하니까 YG 쪽에서 의외로 쉽게 허락해주시더라고요. 책 내용 배경으로 깔고.  →그럼 헤비메탈에 관한 책 말고는 어떤 계획이?  -워낙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라 그런 건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북노마드(문학동네 계열)에서 기획하고 있는 뮤지션 시리즈 일환으로 송골매 책이 올해 안에 나올 것 같고요. . 헤비메탈 관련 책은 워낙 게을러서 올해 안에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내후년에 그 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7월의 신인 전기뱀장어·베인스

    EBS는 “지난 7일 ‘스페이스 공감’ 공개 오디션 결과 ‘7월의 헬로루키’에 ‘전기뱀장어’와 ‘베인스’가 뽑혔다.”고 14일 밝혔다. 두 팀에게는 방송 출연과 상금 100만원, 연말 결선 참가 혜택을 준다. ‘헬로루키’는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게이트플라워즈, 데이브레이크 등을 배출한 신인 발굴 프로젝트다.
  • 매회 1000만원 걸고 펼치는 힙합 오디션

    매회 1000만원 걸고 펼치는 힙합 오디션

    MBC ‘나는 가수다’가 음악프로그램의 새 패러다임을 만든 것은 분명하다. 자존심 강한 프로 뮤지션의 경연은 신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비할 바가 아니다. 덕분에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와 같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출연가수의 장르적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오는 22일 밤 11시 처음 방송되는 케이블방송 엠넷의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가 흥미로운 까닭이다.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나가수+보이스코리아’로 축약된다.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8명(혹은 팀)이 1000여명이 지원한 공개 오디션을 뚫은 8명의 신예 래퍼들의 멘토가 되는 동시에 실제로 한 팀을 이뤄 공연한다. 최근 성공리에 첫 시즌을 끝낸 ‘보이스코리아’와 비슷한 형식이다. 또한 매주 경연을 지켜보고 나서 관객의 지지를 받지 못한 한 팀은 탈락한다. ‘나가수’와 신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을 섞어 놓은 셈이다. ‘쇼미더머니’란 제목처럼 매회 1000만원의 공연지원금이 걸려 있다. 주최 측은 200명의 방청객에게 5만원씩 현금을 사전에 준다. 8개 팀의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은 즉석에서 버튼을 눌러 특정팀에 5만원의 공연지원금을 몰아준다. TV 프로그램의 ARS 모금액 숫자가 올라가듯이 무대 위의 가수는 즉석에서 자신이 가져갈 돈이 얼마인지 알 수 있다. 출연진을 보면 한국 힙합의 대표선수 대부분이 모였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부문을 수상한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수장 가리온(MC메타·나찰)을 필두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래퍼 미료,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에 한양대 로스쿨 재학생이란 이유로 힙합계의 ‘엄친아’로 통하는 버벌진트, 후니훈, 주석, 더블K, 45RPM이 ‘쇼미더머니’에 참여한다. MC메타는 “매주 새로운 곡을 한 곡씩 편곡하는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까지 한국적 힙합을 고민하며 노력해 왔고 이번 기회에 우리 음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진행은 힙합그룹 ‘클로버’의 리더이기도 한 가수 은지원이 맡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김정은 기자의 백스테이지] 장르 불문 팔도 사투리 선생님, 황영희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사투리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이 꼭 만나야 하는 사람으로 꼽는 이가 있다. 바로 전국 팔도 사투리의 달인, 연극배우 황영희(43)다. 그녀에게 사투리를 배운 ‘제자’들은 유명 배우부터 단역 배우까지 폭넓다. #신애라 ‘아이스께기’ 전라도 사투리 ‘전수’ 2008년 배우 고수가 공익근무를 마친 뒤 복귀 무대로 선택한 연극 ‘돌아온 엄사장’에서 보여준 맛깔나는 사투리는 황영희로부터 며칠동안 1대1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졌다. 2006년 배우 신애라가 생애 첫 영화 ‘아이스께기’에서 보여준 정감있는 전라도 사투리 또한 황영희의 ‘가르침’이었다. 서울이 고향인 신애라는 지역별 사투리조차 구별하지 못했지만, 영화에서 보여준 사투리는 일품이어서 사투리 선생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낳았다. 전남 목포 출신인 황영희는 팔도 사투리를 현지인처럼 구사한다. 술을 마시면 전라도 말과 경상도 말을 뒤섞어 말하는 스스로가 신기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그녀는 12일부터 서울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는 재일동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의 연극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의 사투리 작업에 참가했다. 가수들이 음반작업을 할 때 녹음 전 작곡가들이 가이드송을 불러주듯, 대부분의 대사가 사투리인 이 연극의 전체 대사를 휴대전화에 녹음해줬다. 황영희는 “경상도 배우에게 전라도 말을 가르치니 굉장히 어렵더라. 역시 전라도와 경상도의 벽은 높구나 싶었다.”면서 “몇 년 전부터 극단이나 사투리 연기로 오디션을 받아야 하는 배우들이 찾아와 저에게서 사투리를 배워가곤 한다.”고 말했다. 배우 봉태규의 여자친구로도 유명한 배우 이은 등이 드라마 오디션을 앞두고 그녀에게 속성으로 사투리를 배웠다고 한다. 사투리를 지도하거나 표준어로 된 대본을 사투리로 바꿔준 작품도 수십 개에 이른다고. 얼마 전 두산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던 연극 ‘목란언니’에선 북한 여성 조대자 역을 맡아 북한 사투리까지 멋들어지게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다양한 사투리를 구사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황영희는 “사투리 연기를 위해 틈날 때마다 각 지역의 재래시장을 찾아 말투를 익히려고 한다. 이 방법은 사투리를 배우는 데 효율적”이라면서 “지역 사람들이 많이 나온 다큐멘터리도 분석하며 본다. 꼭 사투리가 아니더라도 특이한 말투를 지닌 사람들은 면밀하게 관찰해 특징을 뽑아낸다.”고 설명했다. #각 지역 재래시장 돌며 연구 ‘사투리의 달인’이란 소문이 나면서 곳곳에서 자문 역할을 했지만, 정작 서운할 때가 있단다. “배우들에게 사투리를 가르치라고 할 게 아니라 저를 캐스팅하면 다른 배우들에게도 공짜로 사투리를 가르쳐 줄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캐스팅은 안 한다.”며 익살도 부린다.. “작은 재주이지만 저만의 장기를 살려 연극에 도움을 주는 자체로 행복하다.”는 그녀의 웃음이 정감 깊다. kimje@seoul.co.kr
  • 소시민 삶 속 녹아든 한국정치 풍자

    소시민 삶 속 녹아든 한국정치 풍자

    공연윤리위원회(이하 ‘공륜’)라는 기관을 통해 모든 공연이 사전 검열제도를 거쳤던 시절, ‘현실에 대한 부정적 고발의식이 뚜렷한 내용’ 등의 이유로 6개월 공연정치 처분을 받았던 연극이 있다. 시사 풍자극 ‘칠수와 만수’가 그렇다. 공륜의 저지에도 칠수와 만수는 숱하게 대중의 선택을 받았다. 1986년 초연에서 배우 문성근·강신일 투톱을 내세워 400여회 공연, 서울에서만 5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1987년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과 백상예술대상 주요 3개 부문 싹쓸이, 1988년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명성을 이어간 것. 연극 ‘칠수와 만수’가 2012년, 서울 대학로 무대에 돌아왔다. 배우 송용진과 배우 진선규가 2012년도 칠수와 만수로 변신했다. 시대가 변한 만큼 극 안에 등장하는 시사적 풍자 소재도 변했다. 누구나 알 만한 정치인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2008년 광우병 촛불 집회 등의 거리 시위 현장에서 숱하게 울려 퍼졌던 민중가요 ‘헌법 제1조’ 등도 들을 수 있다. 극 곳곳에 시사적인 소재들이 사용되지만, 정작 두 주인공 칠수와 만수는 거창한 이념이라든지 정치 철학과는 거리가 먼 ‘소시민’, 그 자체다. 거리 시위가 자주 발생하는 서울 광화문의 한복판에 위치한 명품 갤러리 빌딩 건물주인 ‘뉴서울예술공사’에서 고용한 초대형 옥외광고를 그리는 페이트공일 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선두주자 슈퍼스타 K의 우승을 노리며 가수를 꿈꾸는 ‘칠수’, 작은 고향에서 철없는 형과, 과부가 된 홀어머니와 함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싶은 ‘만수’는 장난삼아 18층 빌딩 꼭대기 철탑 위로 오른다. 자유를 만끽하며 소변을 보려고 한 것뿐인데 실수로 빨간색 페인트가 든 철통을 떨어뜨리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서민 칠수와 만수의 좌충우돌 삶 속에 녹아든 한국 정치를 풍자한 연극 ‘칠수와 만수는 7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대학로 문화공간필링1에서 공연된다. 2만~4만원.(02)762-001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종말 대비 ‘지하 대피소’가 경품? 서바이벌 오디션 등장

    종말 대비 ‘지하 대피소’가 경품? 서바이벌 오디션 등장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지구 종말시 거주할 수 있는 대형 지하 대피소를 경품으로 내걸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 마이애미 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이블 채널인 스파이크 텔레비전 네트워크가 오는 가을 시작할 이 프로그램은 도전자들의 생존 능력을 시험하고, 심사위원과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등에게 지하 대피소를 상품으로 준다. 우승 경품이 있는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침실 2개와 넓은 거실, 주방 등 면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내부 이미지가 일부 공개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서바이벌은 유행병, 핵전쟁, 원자로 사고, 극한 기온 변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펼쳐지며, 서바이벌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SNS를 통한 시청자 투표 등으로 1위가 가려진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지구력과 운동신경, 살아남는데 필요한 기술, 리더십과 정직함 등을 위주로 평가한다. 이 채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지진이나 유행병 등이 문명과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살 집이 없는 노숙자 등이 아닌 종말을 두려워하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 뿐 아니라 시청자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존을 위한 유용한 정보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품으로 나온 대형 지하 대피소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우승한 사람은 마야의 달력에 기재된 멸망의 날인 2012년 12월 21일 이전에 ‘입주’ 가능하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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