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달러…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폭락’ 경고가 현실화될 것인가.
16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맥을 못추며 추락했다.이 바람에 일본 엔화와 우리나라 원화는 상대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며 한차례 요동을 쳤다.일시적인 출렁거림인지,달러 약세의 기조적인 정착인지,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엇갈리고 있다.
[원화 환율 5개월만에 1,27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은 전날 IMF 경고 등의 여파로 달러당 8.5원이나 떨어진 1,280원으로 출발,장중 한때 1,275원까지 떨어졌다.지난 3월15일 이후 5개월만의 1,270원대 진입이다.일본 엔화가 달러당 119엔까지 떨어진 여파였다.
[발단은 ‘고개숙인 달러’] 엔화의 초강세를 이끌어낸 것은 고개숙인 달러였다.IMF가 미국 경기의 4·4분기 회복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달러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파장이 컸다.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폴 오닐 재무장관은 잇따라 “미국정부는 강한 달러정책을 고수한다”며 달러 떠받치기를 시도했다.
[‘강한 달러’시대 끝나나]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창훈(李昌勳)팀장은“미국 기업들의 강한 달러 정책 포기 압력이끈질겨 행정부의 정책후퇴가 예상된다”면서 “달러약세는일시적 요동이라기 보다는 기조적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이팀장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한 뒤 “오늘 환율이 급락했음에도 외환당국이 이렇다할 행동을 취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당국도 1,250원까지는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이상헌(李相憲) 국제국장은 “일본경제가미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고 일본중앙은행이 통화공급 확대를 선언한 마당에 엔화가 이렇게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