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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8) 건설·석유화학·에너지사업을 이끄는 대림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8) 건설·석유화학·에너지사업을 이끄는 대림그룹 CEO

    김상우 부회장, 외부출신으로 에너지사업 개척박상신 부사장, 건설분야 총괄하는 대림출신 선두대림그룹 전문경영인(CEO)들은 특징이 있다. 이준용 명예회장 재직시에는 충성도 높은 경영인을 중용했다. 1970~1980년대 사회생활의 첫 발을 대림에서 시작해 신입사원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30여 년의 파고를 함께 견디면서 회사의 성장을 도모해온 충성도 높은 임직원을 전면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해욱 회장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런 경향은 얕아진다. 내부 인사보다는 전문성이 높은 외부 경영인을 과감하게 발탁하기 시작했다. 김상우(53) 대림그룹 대표이사(부회장)가 이 회장이 발탁한 대표적인 경영인이다. 김 부회장은 BNP-Paribas 이사와 소프트뱅크 코리아 부사장, SK텔레콤 상무를 거쳐 2012년에 대림산업 전무로 옮겨왔다. 대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림에너지 대표이사와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사장,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대림그룹의 에너지 및 석유화학부문을 담당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총괄하고 있다. 디벨로퍼는 프로젝트의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및 관리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개발사업자를 뜻한다. 김 부회장은 이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사업을 개척한 장본인이다. 이 회장의 신임이 남달라 오너가 출신 경영인이 아닌 데도 부회장 자리를 물려줄 정도로 최측근이다. 김 부회장은 대림에너지와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대표로 미국, 호주, 파키스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외부수혈의 대표주자라면 박상신(57) 대림산업 부사장은 내부출신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 부회장이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반면 박 부사장은 건설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대흥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상무, 경영혁신본부장을 역임하고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전무,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부사장을 거쳐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박 대표는 2014년 삼호가 워크아웃에 빠져 있을 당시 경영혁신본부장으로 2016년 말 워크아웃을 마무리하면서 위기관리능력을 인정 받았다. ‘경험의 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철학으로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토론, 회의를 강조한다. 디테일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이상기(55) 대림코퍼레이션 사장은 1997년 대림그룹에 입사했다. 2014년 대림코퍼레이션 개발사업실을 런칭하고 2015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신흥국 해외 사업개발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동인고와 서울대 원예학과를 졸업했다. 곽수윤(51) 고려개발 대표이사 부사장은 대림산업에서 기술·집행관리·건축사업·기획 등 다양한 직무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 담당임원으로 활동했다. 수주역량과 집행역량을 강화하고 원가개선 활동 주도를 통해 최대 영업이익 실현 등 주택사업 재정비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혁신적으로 기여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고려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이다. 조남창(60) 삼호 사장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삼호 건축 현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삼호맨’이다. 기술에서부터 건축영업에 이르기까지 건축사업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건축사업본부장 시절부터 삼호의 질적, 양적 성장을 견인해 왔다. 사업 다각화와 디벨로퍼 사업추진, 집행경쟁력 강화를 통해 경영 전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진주고와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양경홍(59) 대표는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현장, 세일즈, 지원부서등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는 정통 호텔리어다. 제주에서 가장 사랑 받는 호텔인 메종글래드와 도내 1위 골프장 오라컨트리클럽을 최고의 호텔과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했다. 제주토박이로 제주특별자치도 골프협회장, 제주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제주상공회의소 상의의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2014년 글래드 호텔 브랜드를 런칭하고 서울에 4개의 글래드 호텔을 운영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제주 대정고와 제주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배동호(60) 대림C&S 사장은 LG화학에서 생산 및 기획을 두루 경험한 건축용 장식재 및 자동차 소재 전문가다. 2013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필름사업담당으로 영입됐다. 석유화학사업부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 받은 후 콘크리트 말뚝 및 강교 제작을 주 업으로 하는 건설자재 전문기업 대림C&S에 201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신고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6) 외부수혈과 내부승진자로 짜여진 두산그룹 사장단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6) 외부수혈과 내부승진자로 짜여진 두산그룹 사장단

    ‘대우’ 출신 손동연 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성장 이끌어그룹출신 이병화 사장, 38년째 두산건설 ‘산증인’ 두산그룹은 오너가와 외부 출신 경영인이 많다. 오너가의 후손들이 대부분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고, 삼성과 대우, 미국 등에서 전문경영인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흔하다. 동현수(63) ㈜두산 부회장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 출신이고 손동연(61) 두산인프라코어 사장도 대우에서 영입한 CEO다. 손 사장은 대우자동차에서 수석연구원, GM대우 기술연구소장, 한국GM 부사장을 지낸 정통 ‘대우맨’이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장(사장)에 선임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이 대우중공업이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부문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손 사장은 경복고와 한양대 정밀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 기계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손 사장이 이끄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시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에 힘입어 2017년 이후 호황기를 맞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9%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 7조 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 관련 글로벌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며 자체 개발한 G2엔진 등 엔진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한 친환경·고효율 소형 엔진이다. 지게차 등 소형 건설기계, 농기계 등에 사용된다. 손 사장은 2015년 취임하자 마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같은 해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 600명 이상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20대 신입사원들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자 철회했다.이병화(63) 두산건설 사장은 그룹 내부 출신 경영인이다. 대구상고, 영남대 건축공학과와 영남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에 입사해 38년간 근무하고 있는 두산건설의 산 증인이다. 건설현장, 건축시공, 개발사업 등을 담당해 온 건설부문 전문경영인이다. 건축BG담당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5년 5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두산건설에 몸담고 있었던 박정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박 회장의 측근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 5478억원, 영업적자 5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5517억원 적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형 사업 미수채권 조기회수 및 미분양 관련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선제적 대손충당금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4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중 3000억원을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책임진다. 재무구조 개선은 이 사장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다.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의 고영섭(60) 대표는 영등포고와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고 대표는 2004년부터 오리콤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인수한 한컴의 대표이사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해외광고제 최초 수상, 브랜드 전문지 발간 등 광고의 과학화와 선진화에 앞장서며 올해 52주년을 맞은 오리콤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두산그룹의 건설장비 전문계열사인 두산밥캣은 스캇 박(54) 사장이 이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한 박 사장은 캘리포니아 하비 머드대에서 전자공학과,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USCD)에서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볼보건설기계 글로벌 프로세스& 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13년부터는 두산 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사장으로 재직하며 북미에 약 600여개의 소형 건설 장비 딜러망을 보유하는 등 북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북미·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매출 26억 5400만 달러로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3조 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5)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두산그룹 CEO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5)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 두산그룹 CEO

    박지원 회장, 두산중공업 책임진 두산그룹 2인자동현수 부회장, 비오너가로서 유일한 부회장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가 서울 동대문에 열었던 박승직 상점을 모태로 시작해 1990년대까지 OB맥주를 비롯한 소비재 중심의 사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소비재 위주의 사업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1995년에 창업 100주년을 맞아 사업구조 전환을 선언했다. 두산중공업(인수 당시 한국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인수 당시 대우종합기계) 등 현재 주력계열사로 자리잡은 기업들을 인수했다. 기존에 두산그룹 성장의 동력이 됐던 OB맥주 영등포 공장, 한국네슬레 지분, 김치 브랜드인 종가집김치 등 소비재 관련 사업은 매각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공업부문이 그룹 전체 매출의 88% 가량을 차지하는 등 중공업 중심의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들어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길이 막혀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 12월 직원 400여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고, 사무직은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 이후 고전하고 있는 두산건설도 그룹의 골칫거리다. 이에따라 두산그룹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나 풍력발전사업, 가스터빈,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 관리솔루션 등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그 중심에는 박지원(54)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중공업 회장이 있다. 박 회장은 박정원(57)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경신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동양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상사, ㈜두산에서 근무한 뒤 두산중공업으로 옮겼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부인 서지원(50)씨와의 사이에 상우(25), 상진(19)씨 등 1남 1녀를 뒀다. 박 회장은 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박정원 회장이 아직 50대 중반이고, 취임한 지 3년밖에 지나지 않아 벌써 차기 회장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게 그룹 관계자들의 일치된 얘기다. 3세대에 형제순(박용곤-용오-용성-용만)으로 회장직을 맡았던 것과 비교해 4세대에 들어서는 회장 순번 방법을 아직 정하지 않아 모든 게 유동적인 상황이다. 특히 형제들간의 다툼으로 그룹이 쪼그라질 운명에 처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회장 재임 방식을 거론하는 것에 무척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동현수(63) 부회장은 오너가가 아닌 두산그룹의 전문경영인중 유일하게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에 올라 있다.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섬유공학 석사학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서 일한 삼성맨 출신이다. 제일모직 전자재료연구소장과 디스플레이 소재사업부장(전무)을 맡았다. 효성으로 자리를 옮겨 화학PG장 부사장 겸 옵티칼필름PU(폴리우레탄, Polyurethane) 및 필름PU장을 담당했다. 2012년 ㈜두산의 전자비즈니스그룹(BG)장 사장으로 영입돼 사업부문 사장을 지냈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격 회사로서 전자부품·모트롤·산업차량업 등이 주력 분야다. 기존사업인 전자, 산업차량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중이고 모트롤사업도 반등에 성공했다. 신사업인 연료전지와 면세유통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 3조 5853억원, 영업이익 24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보수 작년 5개사서 107억… 전년보다 40억 ‘껑충’

    조양호 회장 보수 작년 5개사서 107억… 전년보다 40억 ‘껑충’

    순수 연봉은 김택진 대표가 138억 1위 퇴직금 포함 땐 이웅렬 회장 455억 최고 권오현 회장 70억… 전문경영인 ‘연봉킹’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5개사에서 총 107억 1815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급여로 27억 6만원, 상여로 4억 3038만원 등 모두 31억 3044만원을 받았다.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는 급여로 26억 5830만원, 한진에서는 11억 985만원, 한국공항에서는 23억 2335만원, 진에어에서는 14억 9621만원을 각각 받아 챙겼다. 이는 2017년 받았던 66억 4036만원에서 40억 7779만원(61.5%) 늘어난 액수다. 공시 의무가 없는 4개사의 보수를 더하면 조 회장 보수는 11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받게 될 보수는 계열사 6곳의 임원직을 내려놓기로 함에 따라 약 7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조 회장 막내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급여 10억원, 상여 9억 4200만원 등 모두 19억 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요 기업 총수의 보수를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54억 7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1억 700만원 등 모두 95억 83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2억 13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7억 3800만원 등 29억 5100만원을 챙겼다. 2017년 152억원을 받아 대기업 총수 보수 1위를 기록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 등 7개사에서 78억 17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구속 직후 수감 상태에서 고액의 급여를 받는 것이 사회통념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재직 중인 계열사에서 받은 월급을 반납했다. 신 회장이 받은 보수는 수감 기간 7개월을 제외한 5개월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에서 모두 136억 8400만원을 받았다. 앞서 이 회장은 2014~2015년에는 재판과 병원 치료 등으로 근무하지 않아 보수를 받지 않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017년 44억 3300만원에서 2배 이상 뛴 88억 72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최태원 SK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30억원씩 모두 6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7년 보다 40억원 늘어난 액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총수 첫해’ 연봉으로 12억 72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별세한 고 구본무 회장은 퇴직금 201억 3600만원을 합해 모두 285억 800만원을 받았다.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었다. 이 전 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모두 455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퇴직금을 제외하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38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온라인게임 리니지M의 흥행에 따른 장단기 인센티브가 더해진 결과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70억 3400만원을 받아 ‘연봉킹’ 자리를 지켰다. 급여는 매월 1억 400만원씩 모두 12억 4900만원이었으며, 상여금이 56억 6200만원(80.5%)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삼성전자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보수 공개 대상에선 제외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실적 부진에 부실 회계 직격탄… 박삼구 회장 버틸 수 없었다

    실적 부진에 부실 회계 직격탄… 박삼구 회장 버틸 수 없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8일 그룹 내 모든 직함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 여파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면서 시장의 불신을 키웠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 등으로 고심하던 박 회장은 부실 회계 사태까지 터지자 “다 내 책임”이라고 임원들에게 수차례 자책하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과 모회사인 금호산업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실적 부진 및 회계 처리 문제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외부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과 마일리지 처리 명세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이 여파로 금호산업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고, 주식시장에서 두 회사의 주식 매매가 22∼25일 정지됐다. 그제서야 미제출 서류를 넘겨 지난 26일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드는 부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최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망치 887억원에서 282억원으로 줄었고, 순손실은 1050억원에서 1959억원으로 수정 전보다 900억원 정도 늘었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일제히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는데, 신용등급이 내려갈 경우 ABS 미상환 잔액을 조기 상환해야 했다.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면서 겨우 상장채권 폐지 사유가 해소됐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한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는 경영진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중단 사태에 이어 부실 회계, 주식 거래 정지 사태까지 박 회장의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다. 전날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도 퇴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박 회장은 주총을 하루 앞두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이 “산은의 협조를 위해서는 먼저 대주주와 회사의 시장 신뢰 회복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그룹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안에 아시아나가 갚아야 할 금액만 금융리스 차입금 5000억원, 일반회사채 6000억원 등 총 1조 1000억원 정도 된다”면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채권은행인 산은과 조율이 잘돼야 하는데 산은과 채권단이 오너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자 다음달 6일로 기한이 도래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재무구조 개선 양해각서(MOU) 재연장을 앞두고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삼구 회장 퇴진하자 아시아나항공 주가 쭉쭉

    박삼구 회장 퇴진하자 아시아나항공 주가 쭉쭉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일선에서 퇴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28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치솟고 있다. 대기업 오너가 물러나는 소식이 기업에는 득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2시 21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43% 오른 364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15.05% 오른 3935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금호산업(2.06%)과 금호산업우(13.08%)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감사보고서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을 때에도 주가가 2% 넘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조양호 회장 일가가 초래한 ‘갑질 논란’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훼손됐던 기업가치와 주주권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7일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조 회장의 사내 이사 선임이 부결에도 불구하고 기존 지배구조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해지면서 다시 약세로 돌아서 이날 오후 2시 32분 현재 4.82% 하락한 3만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돌아온 주총, 주주친화 새바람…오너家 ‘얼굴’도 바뀐다

    돌아온 주총, 주주친화 새바람…오너家 ‘얼굴’도 바뀐다

    삼성전자, 좌석수 작년보다 2배 늘려 SK텔레콤, 주주 견학 프로그램 마련 현대차 ‘정의선 대표 체제’ 스타트 LG 구본준 ‘퇴장’…구광모 시대로 대한항공, 조양호 이사 재선임 촉각오는 15일 LG전자와 20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한다. 주요 기업별 오너가(家) 인사들의 사내 지위를 결정지을 안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주주 친화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과 다른 주총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벼르는 기업들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될 주총 좌석수를 지난해 400석의 약 두 배로 늘려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액면분할 뒤 첫 주총이어서 참석자 수가 늘 것으로 예상해서다. 여러 회사의 주총이 겹치는 ‘슈퍼주총데이’인 27일을 피해 주총일을 잡은 점 역시 참석자를 늘릴 요인으로 꼽힌다. 안건과 관련된 주목은 ‘상정되지 않은 안건’에 집중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3년 등기이사 임기가 오는 10월에 끝나지만, 재선임 안건이 산정되지 않았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상고심이 속행 중이란 점을 감안한 조치로 읽히지만, 이 부회장 임기 만료 전 임시주총을 열어 재선임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된다. 27일 열리는 SK 주총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게 한 정관을 바꾸는 안건이 올라간다. 통과되면 최태원 SK 회장이 SK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고 이사회 의장직은 이사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의 26일 주총에선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4대사업부장이 직접 발표·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주총에 참석한 주주 대상으로 본사 사옥 내 티움 전시관 투어를 마련했다. SK텔레콤 주총 안건 중엔 또 한문으로 작성됐던 정관을 모두 한글로 바꾸는 내용의 주총 특별 결의 안건도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22일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어지는 별도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정의선 시대’를 공식화하는 행보다. 주당 2만 1967원의 고배당을 요구하는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이사회가 제시한 주당 3000원 배당안과 사외이사 추천 명단에 반기를 들고 있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현대차 손을 들어 줌에 따라 현대차가 주총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그룹 역시 구본준 부회장의 등기이사 퇴장을 통해 ‘구광모 시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15일 열리는 LG전자·LG화학 주총에서 구 부회장이 맡고 있던 등기이사직에 계열사 전문경영인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고 구본무 회장 동생으로 LG 2대 주주인 구 부회장은 LG 고문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 주총에서 반대권을 행사해도 판을 뒤엎을 만큼의 지분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부쩍 주주권 행사 카드 언급을 늘리는 중인 국민연금에 시선이 쏠린 주총도 있다.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선 조양호 대표이사 회장의 이사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비리 혐의와 일가의 갑질 파문 때문에 조 회장의 이사 연임을 반대하는 세 규합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롯데케미칼 정기 주총에선 신동빈 롯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국민연금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을 끈다. 국민연금은 신 회장이 계열사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다는 이유로 롯데의 다른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적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재계 “주주권 행사, 연금 사회주의 아니냐” 반발에 국민연금 “경영권·자율성 침해 안 해” 선그어

    “한진은 갑질에 배임·횡령 등 불법 의혹 오너가 주주가치 훼손 자제하라는 신호” 수탁자책임委 결정 내용 14일 이내 공시 국민연금이 ‘갑질 경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되 기업 경영권과 자율성까지 침해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냐’는 재계 반발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20일 “한진은 ‘갑질’ 사태 외에도 배임, 횡령, 사익편취 혐의 등 불법 행위 의혹이 많아 주주권 행사의 검토 대상이 됐지만,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는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칼이 아니다”라면서 “이로 인해 경영권이 위축되거나 연금 사회주의 논란에 휩쓸리는 것은 국민연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결정하더라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사 해임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조 회장 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30% 이상이어서 쉽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주주권 행사는 (오너가에) 주주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을 자제하게 한다는 정도의 시그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기준을 지분율 5% 이상 또는 보유 비중 1% 이상 투자 기업으로 제한한 것도 주주권을 무분별하게 행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국민연금은 지난 16일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한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 수탁자책임 활동 가이드라인’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중 경영진 일가의 사익편취 행위가 드러나거나 횡령과 배임 등이 발생한 기업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먼저 이들 기업을 상대로 비공개 대화를 한 뒤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 서한 발송, 중점관리기업 선정,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등 단계별로 주주권을 행사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경영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주의 갑질 등으로 기업 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투자 기업에도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이른바 ‘나쁜 기업’에도 주주권 행사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을 정한 것은 세부 기준 없이 사후적으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그때그때식’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기업이 주주권 행사를 정부 개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주주대표소송이나 손해배상소송을 하되, 투자기업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목적으로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주주총회 찬반 의결권 등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에서 이뤄진 모든 결정 내용은 결정한 때로부터 14일 이내에 사전 공시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7)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GS그룹 사장단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7)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GS그룹 사장단

    변호사 출신 임병용 사장, ‘1등 GS건설’ 이끌어‘GS家 3세중 막내’ 허용수 사장, 주식 최대 보유‘4세중 맏형’ 허세홍 사장 승진, GS칼텍스 ‘3인 사장’ 체제  GS그룹은 지난 2004년 출범 이후 에너지, 유통, 건설 등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인수·합병(M&A), 사업구조조정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이런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사장단이 이끌고 있다.  임병용(56) GS건설 사장은 장훈고,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과 김&장법률사무소에서 실무를 수행함으로써 세무, 회계, 법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다.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 후 LG텔레콤 마케팅실장 등을 담당했으며, 2004년 이후에는 ㈜GS 사업지원팀장과 경영지원팀장을 거쳤다. 2013년 GS건설 CEO로 선임된 후 GS건설이 위기에 빠져 있을 때 과감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위기 극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력 우위에 있는 주택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해외시장도 중동을 벗어난 시장다변화 전략에 초점을 맞춰 GS건설이 꾸준한 이익 성장세를 보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GS건설은 2016년과 2017년 매출 11조원을 2년연속 돌파했으며, 올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연수(57) GS리테일 사장은 창업주의 4남인 고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이다. 허 사장은 보성고, 고려대 전기공학과, 미 시라큐스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GS리테일 상품구매 본부장과 편의점 사업부 대표 역할을 맡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아 2016년 GS리테일 사장에 올랐다. 허 사장은 최근 GS리테일의 해외사업 확대와 신시장 진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 베트남에 진출한 편의점 GS25는 현재 20호점을 오픈한 상태이며, 향후 2년 내 하노이 등으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응식(60) GS EPS 사장은 장훈고, 연세대 화학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윤활유사업본부장, Supply&Trading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30여년간 GS칼텍스의 원유 구매 및 석유 제품 수출을 총괄했다. 원유·제품 수급 전문가로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최측근이다.  홍순기(59) ㈜GS 사장은 대아고, 부산대 경제학과, 연세대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LG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을 거쳐 ㈜GS 재무팀, GS EPS 관리부문장, ㈜GS 업무지원팀장을 역임한 후 현재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고 있다.  GS에너지 허용수(50) 사장은 창업주의 5남인 고 허완구 승산회장의 외아들이다. GS그룹 지분 5.25%를 소유해 허창수 그룹 회장(4.75%)보다 많아 ‘그룹으로부터 독립설’ 등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이는 GS가의 특수한 사정에 연유한다. 2, 3세에게 지분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외아들인 허용수 사장이 그만큼 다른 사촌들보다 지분을 많이 소유하게 된 셈이다. 허 사장은 보성고와 조지타운대 국제경영학, 카이스트대 석사과정을 마쳤다. 해외 투자은행인 Credit Suisse, ㈜승산을 거쳐 ㈜GS에 입사, 사업지원 담당 상무를 맡은 후 증권, 물류사업, M&A,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을 경험했다.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거쳐 2017년 GS EPS 대표이사를 맡아 LNG복합 4호기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를 통해 GS가 민간발전사로서는 최대 발전용량을 보유하게 됐다. 최근에는 GS EPS가 국내민간발전기업 최초로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허세홍(49) GS칼텍스 사장은 허동수 회장의 장남이자 GS가 4세중 맏형이다. 3세의 막내인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는 나이가 불과 한 살 차이다. 오너가 장손이지만 직원들에게 하대하는 모습을 한번도 못봤을 정도로 예의바른 CEO로 정평이 나있다. 기업은 성장도 중요하지만 사회공헌과 복지에 공헌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휘문고-연세대 경영학과-스탠포드 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GS칼텍스에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거쳐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임원인사에서 GS칼텍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엄태진(61) GS스포츠 사장은 김천고, 한양대 경제학과, 연세대 회계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약 34년 간 회계, 세무 등 재무 전반을 경험하고 관리부문장, 경리부문장을 거쳐 2011년 재무본부장으로 선임돼 CFO역할을 수행했다.  정찬수(56) GS E&R 사장은 남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내 ‘기획 전략통’이다. 2013년 ㈜GS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와 지속적인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GS칼텍스는 CEO인 허세홍 사장을 비롯해 김형국(56)·김기태(59) 사장 등 ‘3인 사장 체제’다. 생산본부장 사장을 맡은 김형국 사장은 여의도고,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대학원을 거쳐 경영기획 및 신사업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2010년부터 GS칼텍스 경영기획실장 상무-전무-부사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며 회사의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사장은 소매영업, 인재개발, 변화혁신, 대외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했다. 2013년 대외협력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홍보 및 브랜드 관리, 대관, 사회공헌사업, 전사 안전·환경·보건·보안 업무 등을 총괄해왔다. 성격이 올곧고 그릇이 크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남성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태형(60) GS글로벌 부사장은 주로 해외 수출 분야 업무를 맡아오다 2011년 GS글로벌 기계·플랜트본부장, 2013년 자원·산업재본부장(전무)을 역임하고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성고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출신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6) 부회장단과 함께 공동경영 펼치는 GS家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6) 부회장단과 함께 공동경영 펼치는 GS家

    그룹 부회장단 고 허준구 회장의 2~4남이 이끌어‘2인자’ 허진수 회장, 그룹총수 대신 이사회의장 맡아 비오너가로는 유일하게 정택근 부회장이 포진  GS 집안은 LG그룹 공동창업주인 고 허만정 회장 아래로 8남이 있었다. 그들중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회장과 3남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 4남 허신구(89) GS리테일 명예회장, 5남 허완구(82) 승산회장의 직계 자손들 위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공동경영방식으로 그룹이 꾸려져 왔다.  장손인 허남각(80) 회장은 부친 허정구 회장이 물려준 삼양통상을 이어 받았고, 차남인 허동수(75) GS칼텍스 회장은 본인이 일궈온 GS칼텍스를 맡고 있다. 3남 허광수씨는(72)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2세의 3남인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은 1947년 1월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를 시작으로 1953년 11월 락희산업(현 LG상사)과 1958년 금성사(현 LG전자) 설립 등에도 깊은 관여를 했다. 허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 LG와의 그룹 분할 이후에도 회사의 주요 경영에 깊이 관여해 오늘의 GS를 있게 한 주역이다. 허준구 회장은 다섯 아들을 뒀다. 이들중 장남인 허창수(70) 회장이 그룹 총수, 2남 허정수(68) 회장이 GS네오텍을 경영중이다. 3남 허진수(65) 회장은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4남 허명수(63) GS건설 부회장, 5남 허태수(61)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등으로 재직하며 역할분담을 하고 있다.  이들중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차기 그룹 총수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그룹사정을 잘 아는 한 전직 임원은 “오너들의 역할분담은 사촌형제들간의 논의와 협의로 이뤄지는데 ‘허창수 회장-허진수 의장’ 체제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오너가 몇 분들만 알 뿐”이라고 말했다.  허진수 의장은 중앙고, 고려대 경영학과와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호남정유 재무과에 입사한 뒤 GS칼텍스 정유영업, 생산,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친 전문가다. 이사회 의장을 맡아 주주간의 협력관계와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전략 등을 마련하게 된다.  허 의장은 부인 이영아(60)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 허치홍(35)씨는 GS리테일 부장, 차남 허진홍(33)씨는 GS건설 차장으로 재직중이다.  4남인 허명수(63) GS건설 부회장은 경복고, 고려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GS건설 사업지원총괄본부장(CFO), 국내사업총괄사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으며 GS건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부회장은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의 딸인 부인 노경선(58)씨와의 사이에 2남을 뒀다. 장남 주홍(35)씨는 GS칼텍스 부장으로 싱가포르 원유팀장을 맡고 있다. 차남 태홍(33)씨는 GS홈쇼핑에서 차장으로 근무중이다. 5남인 허태수(61)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앙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마쳤다. 이후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상무를 거쳐 2002년에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GS홈쇼핑에서 경영기획부문장 상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 이어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5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허태수 부회장은 중국, 인도 등 해외 7개 나라에서 홈쇼핑 합작사업을 벌이면서 연간 해외 취급액만 1조원이 넘는 등 GS홈쇼핑을 글로벌 홈쇼핑 기업으로 발돋움 시켰다. 허 부회장은 이한동(84) 전 국무총리의 장녀인 부인 이지원(56)씨와의 사이에 외동딸 정현(18)씨를 두고 있다.  정택근(65) ㈜GS대표이사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이다. 허씨 집안의 가신 역할을 맡아 왔다. 경남고,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LG상사 재경담당 임원을 거쳐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재무통이다. GS글로벌 대표이사를 거쳐 2015년 ㈜GS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지주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5)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GS家LG와 경영분리한 뒤 14년만에 3배 성장허창수 회장, 전경련회장 겸임하며 그룹 진두지휘 GS그룹은 경영권 다툼이나 오너가의 잡음이 없는 ‘조용한 회사’로 유명하다. 오너 경영인이 3세, 4세로 넘어오면서 후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형제들끼리 치열한 지분 분쟁을 벌이는 일이 GS에는 아직 없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자로 꼽히는 진주의 만석꾼 집안인 허씨 일가는 아직도 사촌 형제들간 공동경영으로 큰 잡음없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GS그룹은 반세기에 걸친 LG그룹과의 동반자 관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2005년 3월 새로운 그룹 CI를 선포하고 GS그룹의 출범을 알렸다. GS그룹은 출범 이후 에너지, 유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의 주력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사업 발굴 및 글로벌 사업 등을 통해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해 왔다.  현재 GS그룹은 지주회사인 ㈜GS와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GS EPS, GS E&R, GS글로벌, GS스포츠, GS건설 등의 주요 자회사 및 계열사를 포함해 국내 71개 기업(2018년 5월 기준)으로 이뤄져 있다. 2017년말 자산 약 65조원으로 자산규모 기준 재계 순위 7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의 기업집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짧은 기간에도 큰 성과를 이룬데는 출범과 함께 그룹을 이끌어온 허창수 GS 회장(70)의 역할이 크다. 허 회장은 2004년 7월 GS 출범과 함께 허씨 가문의 추대를 받아 GS그룹의 대표로 선임됐다. 허 회장은 LG그룹 공동경영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 왔다. 그는 현장 중심의 경영과 이사회의 투명성을 늘 강조한다. 경영진의 판단이 현장을 벗어나서도 안되며 이에 기반을 둔 경영진의 판단 역시 투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이 지난 14년간 경영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룹의 리더인 허창수 회장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2005년 출범 당시 매출 23조원, 자산 18조 7000억원이었던 그룹의 외형이 2017년 매출은 2017년 58조원, 자산 65조원으로 약 3배 규모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2011년 2월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33~36대)을 맡아 지금껏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자산 규모 기준 국내 재계 7위인 GS그룹을 이끄는 오너 경영인이기도 하지만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GS타워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권에서 약속이 있으면 지하철을 타고 갈 정도다. 비서 팀도 따로 두지 않는다. 하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는 GS그룹 임직원들에게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코 앞서 나갈 수 없다”며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다.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감추지도 않는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회장이 조용한 일상생활과 달리 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LG그룹을 공동 경영하던 시절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당시 경기침체 국면을 여러 차례 극복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교훈을 체득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가 나오면 곧바로 구입해 사용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인 허 회장의 개인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회장은 해외사장단회의 참석을 통해 GS그룹의 계열사별 해외 사업 현장 방문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GS그룹은 매월 한 차례 사장단 회의를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등 국가에서 해외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미 세인트루이스대 경영대학원(MBA)를 마쳤다. 그는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66)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아들 윤홍(39)씨는 GS건설 부사장을 맡고 있다. 허윤홍 부사장은 한영외국어고와 미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귀국해 GS칼텍스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연수과정에서 동기들과 똑같이 주유소에서 주유원 생활을 경험했다. 이는 현장을 중시하는 허 회장의 지론과도 맥을 같이 한다.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스타일로 일 처리가 상당히 꼼꼼하다는 평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멍완저우)을 체포한 것은 미·중 관계에 있어 ‘경고사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사건으로 무역전쟁을 휴전 중인 미·중 관계가 다시 급속히 경색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 이런 종류의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멍 부의장의 체포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기술 도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빼돌린 미국의 지식재산을 사용하고, 기술이전 강요에 관여하고, 특히 정보기술(IT)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쓰이는 관행을 크게 우려해왔다”면서 “이번 체포 건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들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미 법무부는 멍 부의장 체포 전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으며,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 위원장과 마크 워너(민주) 간사에게도 함께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까지 추월하려는 목표를 가진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22억달러(약 114조원)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보다도 높다. 게다가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서 5세대(5G) 무선통신망 선두주자이며 미국 거대 칩메이커들을 따라잡을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일 뿐 아니라 양국 간 본질적인 기술패권 다툼을 보여준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이 본격적인 5G 진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중국의 ‘5G 굴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 경제 소식통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5G”라며 “5G 산업을 선도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적인 타깃이 된 것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7일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이들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교롭게도 내규 개정이라는 구체적인 조치는 멍 부의장이 체포된 직후 취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고, 영국의 정부와 통신회사에서도 화웨이, ZTE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기술발전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 정부가 급기야 중국 굴지의 통신기업 화웨이 중역이자 오너가의 딸을 건드리면서 보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경을 초월한,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진을 체포한 것은 흔치않은 중대한 사건이며, 미·중 간 상업적 유대를 끊어버릴 수 있다 ”고 관측했다. 패트릭 헤인즈 미 변호사 협회(ABA) 화이트칼라 범죄 위원회 위원장은 “미 기업인들이 향후 수주 간 이미 잡아놨던 중국 출장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문가와 변호사들은 특히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그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로비스트는 “화웨이는 중국의 가장 힘이 세고, 소중한 기업”이라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의 이사진들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해야 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를 지낸 제프 문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황을 통제하기 불가능해지고, 무역분쟁을 해결할 합의를 이루는 것도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해도 인도되기까지 몇 달간,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일 밴쿠버에서 멍 부의장의 인도 송환 문제를 다루는 첫 심리가 열린다. 도주 우려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판사가 구금을 유지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 아니라면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제재 위반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제3국의 시민을 체포하는 일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물고 이에 따라 법률적인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멍완저우 인도를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멍 부의장이 의심받는 위반 행위가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범죄가 되는지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27일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본주의적이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라면서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기업들이 듣지 않자 나온 ‘파트너십 코드’”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자본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열려 있어 우리만 안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주주를 위해 배당도 최소한 은행 이자 정도로 높이고, 자사주 소각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전경하 경제부장 →2016년 6월 취임 이후 2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2002년 기업지배구조원 설립 뒤 2003년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정했지만 2016년에야 처음 개정을 했다. 처벌 규정이 없는 연성 규범이지만 기업들은 법제화될 수 있다며 민감해했다. 논의는 충분히 돼 있어 취임하고 두 달 만에 개정했다. 그리고 네 달 뒤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표했다. →올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는데 잘 운영될까. -정부 입장에서 국민연금에 입김을 가하면 그 자체가 코드 위반이다. 다른 기관투자가도 독립성 등 이해상충의 문제에 대해서 코드에 따라 제척 사유도 정하고, 상황별로 어떻게 할지 적시하고 따라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은 조직 구조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기획과 돈을 쓰는 일은 보건복지부가, 기금 운용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등에서 맡으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독립하면 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드를 지켰는지 감시할 수가 있나. -내년 말부터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을 포함해 약 70개 기관투자가가 가입했는데 200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든 공적인 기관이 평가를 해 시장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국은 코드를 제정한 재무보고위원회(FRC)가 기관투자가가 제대로 지켰는지 1~3등급으로 평가한다. 최소한 2등급으로 올리지 않으면 시장에서 맡겼던 돈을 뺀다. 국민연금도 보건복지부에서 페널티를 줘야 한다. 결국 일본 공적연금(GPIF)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용사에 국내 주식 운용을 모두 맡기고 의결권도 행사하게 하고 국민연금은 평가를 하는 식이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글래스루이스와 자주 비교된다. -두 곳의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분석을 누가 잘하는가’는 KCGS가 낫다. ISS는 한국 기업을 분석할 때 대부분 인턴을 쓰지만 KCGS는 연구원만 21명을 투입하고 심의위원회를 두어 다시 평가한 뒤 최종 의견을 정한다. 영문 번역을 시작해 올해부터 2개 헤지펀드와 1개 장기투자 펀드 등 3개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KCGS 자문을 받겠다고 했다. →다른 민간 의결권 자문사들은 KCGS와 경쟁이 어렵겠다. -공공성이 있는 기관에서 분담금을 받으니 언젠가 자문을 공공재로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문이 제값을 받지 못해 외국계 자문사가 시장을 양분할 우려가 있다. →의결권 자문으로 결과가 바뀐 적이 있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해 실제로 선임이 안 된 적은 없다. 지분구조를 보면 쉽지 않다. 대기업은 계열사를 통해서 약 35% 우호지분을, 작은 회사는 오너가 최소 30%를 쥔다. 기관투자가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반대가 높으면 기업이 조심하는 효과는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는 여전히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총수를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리스크가 있다. 똑똑하지 않은 회장이면 똑똑한 참모에게 기업을 맡기면 괜찮은데, 본인이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 기업이 망가진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반대를 권고했는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최근 ESG 평가에서 삼성물산을 최우수기업으로 뽑았다. -과거 삼성물산이 지배구조가 불투명했지만 변하고 있다.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상을 주기 부담스럽지만 지배구조위원회는 정무적 판단은 하지 말자고 했다. 당시 합병을 반대해 질타를 받았지만 ESG평가에서는 늘 같은 원칙을 따르려 한다.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민연금만 100조원 가운데 2%를 책임투자하는 정도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가 ESG를 고려해 투자하고, 수익률도 높다. ESG 평가가 좋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다. 기업 차원에서 갑질을 하면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매출이 떨어진다. →ESG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여성 펀드가 지난달에 나왔다. -아직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여성 임원도 부족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도 기업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온 교수가 대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의 ‘우머노믹스’로 이사회 여성 비중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3%에서 6~7%까지 올랐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2) KCC 해외진출에 앞장선 주요 경영진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2) KCC 해외진출에 앞장선 주요 경영진

    곽성용 부사장, 코칭능력 인정받아 기획조정실장신동헌 부사장, KCC제품 생산기술 최종 책임자김영호 부사장, 오너가와 호흡맞춰온 최측근  KCC는 올해 중국 충칭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러시아∙인도∙중동 등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미국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첨단소재 분야의 개발과 판매에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도료, 유리, 바닥재, 창호 등 종합 건자재와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런 야심찬 글로벌 계획에는 3명의 본부장이 정몽진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조직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곽성용(58) 부사장은 조직 구성원들의 가치를 끊임없이 재발견해 능동적으로 이끄는 코칭 능력이 탁월하다. 서울기계공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곽 부사장은 1984년 ㈜금강 중앙연구소 무기화학부로 입사했다. 입사 후 생산과 기술, 기획 부서 등을 거치며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시장을 꿰뚫는 기획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문막공장장을 시작으로 대죽, 여주 등 주요 사업장의 공장장을 다년간 역임했다. 2016년에는 교육원장을 맡아 소통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재 양성 시스템을 체계화 했다. 올해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신동헌(65) 부사장은 생산기술본부장을 맡아 KCC 주요 제품의 생산과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순심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9년 고려화학으로 입사해 원가, 제품관리, 회계 등 생산관리의 기본을 착실하게 다진 후 울산공장과 여주공장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생산은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는 게 그의 경영 철학이다. 신 본부장은 KCC의 주요 공장에서 생산 효율화를 위한 노력을 묵묵히 수행했다. 최근에는 연구·개발의 복·융합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CC 영업본부장인 김영호(68) 부사장은 오랜 기간 KCC 오너들과 코드를 맞춰 왔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감을 잡을 정도로 오너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지질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고려화학㈜ 기획조사실에 입사해 KCC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국내외 영업 분야를 두루 거치며 1998년에 해외 영업총괄을 맡았다. 2006년 개인 사정으로 사직했다가 2010년에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입사해 2016년부터는 다시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가도, 안 가도 불편… ‘병풍’이 된 대기업 경제사절단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일정을 소화한 경제인들은 남북 정상 못지않게 가는 곳마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대통령의 해외 일정 등에 동행하는 대기업 경제사절단에 쏟아지는 관심은 남다릅니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선 “속 모르는 소리”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점점 재벌 총수들의 ‘출석률’도 떨어진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 관련 기업들의 불평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총대’를 메고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을 불러 회의를 했습니다.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기업 대관 담당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력 국가는 현지 관계자를 만난다거나 사업체를 방문하는 등 그나마 사업적으로 도움 되는 측면이라도 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은 사업적 연결점도 없는 데다 특히 ‘VIP’(대통령) 면담 기회조차 없어 기업 총수 입장에서 솔직히 실익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나마 과거에는 대통령과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이 VIP와 경제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한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는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구성 땐 총수들이 서로 안 가려고 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몇 달 일정이 빡빡하게 차 있는 기업 총수를 2주 전에서야 급박하게 일정을 전달하고, 꼭 와야 하는 자리인지 중요성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 기업 입장에서 눈치만 보고 결정하기도 참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은 일정을 미리 공지해 주고 소규모로 사절단을 꾸려 내실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대한상의 측은 “정상회담이라는 특성상 양국 합의 때문에 미리 날짜를 알려 주기가 힘든 경우도 많고, 사절단 규모도 어느 기업은 넣고 어느 기업은 배제하고 할 권한이 없어 소규모 구성도 어렵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총수가 가도 불편하고 안 가도 불편한 상황이 됐다고 하네요. 결국 당시 회의는 결론 없이 흐지부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한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는 “(대기업 오너가) 사절단으로 따라가도 대접을 못 받고, 안 가면 괜히 눈 밖에 날까 난감한 상황이라 다들 ‘조용히 병풍처럼 영혼 없이 갔다 오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4) 현대차 그룹 계열사 CEO의 면모는(하)

    ‘기술통’ 우유철 부회장, 현대제철 세계 10위권 철강회사로 키워정몽구 회장의 둘째 사위 정태영 부회장, 한국대표 스타 경영인조리장 출신 이민 해비치호텔 대표, 입지전적인 현장형 CEO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계열 이외의 그룹사에는 두 명의 부회장이 있다. 우유철(61)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태영(58) 현대카드 부회장이다. 각각 제철과 금융 계열사를 책임지고 있다.  우유철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의 철강 전문가이자 업계에서 손꼽히는 기술통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우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현대로템을 거쳐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하기 위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기술개발본부장, 기술연구소장, 구매담당 부사장, 당진제철소장 등 현대제철의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2004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단계 승진하면서 화제의 인물로 부각했다. 2009년 현대제철 사장에 오른 뒤 201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2010년 현대제철이 1고로가 본격 생산되면서 초기 안정화에 힘써 가동 개시 3개월만에 일 평균 1만 1650톤의 쇳물을 쏟아내는 등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가동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2, 3고로의 연이은 가동과 현대하이스코를 합병하며 대형 종합철강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정태영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54)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정 고문과의 사이에 1남 2녀가 있다. 오너가의 일원이지만 다른 기업에서 탐낼 정도의 브레인이다. 종로학원 설립자이자 유명 수학강사였던 정경진씨의 장남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추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장, 현대정공 도쿄지사담당, 미주 법인장, 멕시코 법인장, 현대모비스 기획재정본부장, 기아차 구매본부장 등을 거쳤다. 정 부회장은 2003년 현대카드 사장에 오른 뒤 현대카드를 업계 상위권으로 키워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2001년 다이너스 클럽 코리아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인수 당시 현대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 미만에 불과한 하위업체였다. 정 부회장이 회사를 맡은 후 출시한 현대카드M이 1년 만에 회원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하는 등 현대카드가 삼성카드와 업계 2, 3위를 다툴 정도로 규모를 키웠다. 정 부회장은 카드업계에서 처음으로 카드 옆면에 색을 넣거나 카드 등급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도입하는 등 카드와 광고, 서비스, 업무 전반에 혁신적 디자인 기업을 도입하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한국의 잡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생각을 자주 밝히는 등 활발한 소통과 탈권위로 한국의 대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학서(63) 현대제철 사장은 성의고-영남대 경영학과-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제철에서 이사와 전무를 거쳐 2009년 재경본부장(부사장)에 오를 정도로 철강 원가관리 전문가로 꼽힌다.  김승탁(61) 현대로템 사장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기아차 유럽사업부 전무, 현대차 해외영업본부 부사장, 현대모비스 기획사업본부장과 부품영업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현대로템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그룹내 손꼽히는 재무 전문가로 알려진 이용배(57) 현대차증권 사장은 영락상고와 전주대 경영학과를 거쳐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대차 경영기획담당(부사장)·기획조정3실장(부사장)과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현대차증권 대표를 맡아 재무건전성 개선, 사명변경 등 혁신작업을 이끌고 있다.  안건희(61) 이노션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그룹내 ‘최고 브레인’으로 꼽힌다. 현대차 수출사업부장(전무)·서유럽 판매법인장(전무),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기획실장(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광고회사인 이노션 대표로 재직중이다. 미주·유럽·중국·인도·호주 등 글로벌 사업 안정화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강화를 위해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각종 미디어 광고·주요 프로모션 이벤트·스포츠 마케팅·스페이스 마케팅 등을 전개중이다.  이민(56)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대표는 조리장 출신으로 최고경영진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경주관광교육원 조리과와 연세대 대학원(석사), 세종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학구파다. 호텔 말단 사원부터 밟고 올라온 33년차 호텔리어인 이 대표이사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00년 해비치 호텔 총주방장(이사)로 옮겼다. 식음조리총괄, 총지배인 등을 거쳐 2014년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와 해비치 컨트리클럽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누구보다 호텔을 잘 아는 실무형 대표로 자체 브랜드 맥주 제작, 어메니티 개발, 서울에 첫 외부 레스토랑 오픈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공정한 승진 시스템 재벌보다 잘 마련 “강성 노조 탄생 정치 이용될까 걱정” 중도하차 회장들 수난사에 필요성도 “오너 없기에 勞經 신노사문화 가능성” 창립 50년 만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 만들기에 들어간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안팎으로 엇갈린다. ‘주인’ 없는 기업이라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고액 연봉 직장에서 굳이 노조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근로자의 권익 추구를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노조의 권력화’를 막고 사회적 책임만 다한다면 경영진의 갑질을 막고 정치적 외압을 막을 방어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잖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오는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100일 개혁방안 발표 때 노조를 공식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가 ‘오너 기업’도 아니고 ‘소유분산 기업’인 데다 과거 군인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아 군사적인 상명하복의 기업문화였던 시절을 벗어나 노조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79%를 가지고 있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누구든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재벌 기업에 견줘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 사명 아래 묵묵히 일하는 직원도 많은데 괜히 강성 노조가 탄생해 정치적 사안에 이용될까봐 걱정”이라면서 “실적 등 여러 부문에서 노조가 책임져야 할 역할도 있는데 권력만 누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설립돼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포스코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현대차·기아차 노조에 이어 셋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정규직 노조가 된다. 노동계와 경영계 간 힘의 추가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명절 선물 지정 등 노조 간부의 비리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탈퇴했던 것처럼 결국 권력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노조 찬성론자들은 오너가 없기 때문에 노조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회장들의 ‘수난사’ 때문이다. 그간 전직 회장들은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최 회장의 전임인 권오준 전 회장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러 구설에 휘말렸고, 두 번째 임기 중 결국 사퇴했다. 직원의 힘으로 결성된 노조가 정치적 외풍이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기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포스코 직원은 “‘대한항공 사태’에서 촉발된 카카오톡 익명의 단체 채팅방이 직원 의견 활성화의 장이 된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갑질문화 차단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오너가 없기에 부담이 적고, 이 때문에 ‘노사’(勞使)를 넘어 근로자와 경영진인 ‘노경’(勞經)이라는 신노사문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귀족노조화를 막을 견제 장치가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경영진과 대화하는 명실상부한 창구로서의 노조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감원, 증권사·기업 간 ‘부당 거래’ 총수익스와프 대규모 적발

    금감원, 증권사·기업 간 ‘부당 거래’ 총수익스와프 대규모 적발

    18개 증권사 5년치 조사… 17곳 위법 부당 TRS 58건… 5조~6조 규모 추정 대기업, 계열사 지분 취득해 자금 지원 기업 수사로 불똥 튈 가능성 배제 못해 기업 오너 경영권 방어 위해 ‘작업’ 활용 금융감독원이 관행처럼 이뤄진 증권사와 기업 사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13일 지난 3개월간 국내 18개 증권사를 상대로 최근 5년치 TRS 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17곳이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이 중 금감원은 기업집단 소속 대기업이 TRS 거래를 통해 계열사 지분을 취득하고 자금 지원을 한 사례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대규모 기업 수사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4월 공정위는 TRS 거래를 이용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효성을 검찰에 고발했다. TRS란 총수익매도자(증권사)가 기초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 혹은 손실을 총수익매수자(기업)에게 이전하고, 그 대가로 약정이자를 받는 신종 파생상품이다. 쉽게 말해 A라는 기업이 B사 주식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 증권사가 대신 보유하게 한 뒤 B사 주가 변동분에 대한 몫은 A사가 취하는 구조다. 증권사는 B사 주식을 보유한 대가로 A사로부터 고정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통상 증권사들은 총정산금액의 1.8%가량을 기업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장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가 특정 기업 주식을 매수하려 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이라면서 “증권사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대신 이자를 받기 때문에 일종의 대출로 생각해 왔다”고 전했다. 이런 구조 탓에 TRS는 기업 오너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사거나, 당장 현금 지출 없이 자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 주로 활용해 왔다. 이번에 문제가 된 증권사 중 KB·삼성증권 등 12곳은 44건의 TRS를 매매하거나 중개해 주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상 거래 상대방 제한 규정을 위반한 경우다. 법에는 장외파생상품의 매매·중개 상대방이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일 경우 거래 목적은 위험 회피로 제한한다고 규정돼 있지만, 증권사들은 각 기업의 투자자 성격을 따지지 않고 TRS 거래를 해 왔다. 또 BNK투자증권 등 4곳은 장외파생상품 중개업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TRS 거래 총 14건을 중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금감원이 적발한 부당 TRS 거래는 58건으로 총액은 5조~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강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증권사와 임직원을 상대로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TRS 법규 위반 사항 중 10여개 기업집단과 관련해 30여건의 자금 지원 및 계열사 주식 취득 건이 발견됐다”며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는 공정위가 판단하도록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LoL·스타2… AG 바람 탄 e스포츠 흥행 열풍 분다

    LoL·스타2… AG 바람 탄 e스포츠 흥행 열풍 분다

    세계 최강 한국… “실력 뒷받침 투자 필요” 中, 재벌 투자·韓선수 영입하며 맹추격 프랑스·독일 등 유럽·북미서 인기 높아 바흐 IOC 위원장 “올림픽 채택 어려워”e스포츠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국제종합스포츠대회 데뷔전을 치른 뒤 더욱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지난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러진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 티켓은 3분 만에 4400여석이 매진됐고 성황리에 종료됐다. 다음달 1일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롤드컵’ LoL 2018 월드 챔피언십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국제대회에선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독식해 오면서 e스포츠 세계 최강을 자부해 왔다. 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진 e스포츠 6개 종목 가운데 한국은 특히 스타크래프트와 LoL에서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신생 강국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LoL 결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한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스타2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e스포츠 부흥을 이끈 건 기업이다. LoL 제작사인 라이엇코리아 윤영학 홍보과장은 “중국의 젊은 부자들이 특히 게임을 좋아한다”며 “e스포츠 팬이었던 재벌 2~3세들이 팀을 꾸리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e스포츠를 키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완다그룹 오너가는 LoL 열성 팬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LoL 게임단을 꾸려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들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경기장 구축을 비롯, 리그 규모를 키우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여기에 한국의 ‘맨파워’를 수입해 노하우를 흡수했다. 한국 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양궁이나 태권도처럼 한국 선수와 코치들을 대거 영입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용병 선수들은 거의 다 한국 선수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LoL 1부리그에서만 한국 선수 40여명이 중국 리그에서 뛴다. 윤 과장은 “한국은 지금까지 선수들의 실력으로 버텨 왔지만, 투자가 더이상 이뤄지지 않는다면 중국에 따라잡히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e스포츠는 한국, 중국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덴마크 등 유럽에서도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북미 지역도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다. 다만 e스포츠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엔 갈 길이 멀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게임은 폭력을 조장하기에 올림픽의 가치관과 모순되고, 또 신체 활동과 관련된 스포츠라고 볼 수 없다”며 “e스포츠를 올림픽에서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의…‘오너 갑질’ 책임론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의…‘오너 갑질’ 책임론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오너 갑질 논란 책임후임은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박 회장 아들도 이동 2014년부터 아시아나항공을 끌어온 김수천 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선임됐다.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사장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 이름을 올렸다. 김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배경을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가장 큰 이유는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박 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책임론이다. 항공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와 노동조합 등이 박 회장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는 점 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기대식 대란이 발생한 지 두달 만에 용퇴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일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으면서 기내식 대란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데다 노조 등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오너 퇴진을 요구한 데 따른 책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수장으로서 직원들의 오너가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자 직원들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의 시선과 책임감 탓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사장은 “진작 제 거취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당면한 현안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거취 표명을 미뤘다”며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 남겨진 짐도 적지 않지만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후임인 한 신임 사장은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 멤버로 참여했다.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고,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옮겨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차세대 IT 운영 시스템 도입에 주력해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기획 전문가로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사장의 이임으로 공석이 된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세창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실 사장이 임명됐다. 박 사장은 박 회장의 장남이다. 박 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그룹 전략경영본부, 금호타이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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