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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의료대란의 교훈

    의약분업의 무리한 시행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단시일 내에 해결될 전망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점차 확대 심화되어가고 있는 것같다.의료계는 폐업을 강행하면서 이번 기회에 그간의 모든 숙원사업을 일거에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기세이고 약계는 정부가 더이상 양보하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정부는 의료보험수가를 일부 인상시켜주는 한편 폐업주동자에 대한형사처벌,전공의 강제징집 등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시민단체들도정부가 의사들의 요구에 굴복해서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이러한 가운데 환자들의 고통과 불안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국민의 정부 전반기 성과를 평가하는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실패한 정책의 첫번째로 의약분업이 꼽힐 정도로 이 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던 의약분업제도가 왜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는가?혹시라도 이 제도가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더라도 모든 당사자들이 협력하여 이를 참고견디어내면 결국은 정부가 얘기해온 대로 국민건강이 증진되고 의약산업의 발전이 기대될 수 있을 것인가?이에 대하여는 선뜻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기가 주저된다. 우선 의약분업과 같이 국민생활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제도개편을 시행함에 있어 정부가 너무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최근 정부도 제도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준비가 부족했음을 시인한 바 있다.현재까지 우리사회에서 시행되어온 분업화되지 않은 의약관계는 정부가 제도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정해 놓은 것이라기보다 과거부터 정서적으로나 관습적으로 형성되어온 제도였던 것이다. 환자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진료받고 필요하다면 주사도맞고 약도 타왔으며,이보다 경미한 경우라면 동네약국에 들러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타와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소위 원스톱서비스가 이루어져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그야말로 효율적인 제도였던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지나치게 효율적인제도로 인하여 의약품의 오남용이 심각해지고 그래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불가피하게 의약분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면 새로운 제도가 보다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단계적 시행을 통한 추진이라는 지혜를 발휘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의료보험제도도 이제는 시장경제원리를 일부 도입해야 할 시기라고본다.1977년 처음 도입된 의료보험제도는 공공재로서의 의료서비스를 추구함으로써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는 고통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해방시켜주었으며,우리나라 전체 사회안전망에 핵심적 위치를 점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여기에는 비현실적인 의료수가,경직적으로 운영되는 보험제도 등 많은 비효율과 사회적 비용이 숨어 있다고 하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의료수가가 시장가격 이하에서 책정되기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초과수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이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날 세계의 의료산업은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최첨단의 길을 가고 있다.인간의 유전자정보가 완전히 해독돼이제까지 불치의 병으로여기던 질병들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의료서비스의 형태도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이런 상황임에도 우리나라는 아직도 의료행위별 진료단가는 물론 어떤 진료행위는 보험대상에 포함되고 어떤 것은 안되고 하는 것을 당국이 일일이 결정하는 수준에 있으니 우리국민은 어느 세월에 선진의료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겠는가. 이제는 기존의 의료보험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민간보험이 의료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더이상 국민간 위화감을 내세워 규격화된 의료서비스만 강요해서는 안된다.이미 국내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들이 해외병원을 기웃거리고 있지 아니한가?현재의 의료대란은 결국은 어떤 형태로든 수습될 것이다.이러한 과정에서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만 있다면 이제까지 환자 뿐 아니라 모든당사자들이 겪은 희생은 일부라도 보상받게 될 것이다. 진영욱 한화증권 사장
  • 인공선탠기등 피부암·백내장등 ‘부작용’

    인공 선탠기,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이저 지시봉(포인터),카메라 플래시.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이지만 자칫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기들이다.이같은 기기들은 자외선과 적외선,레이저의 위해성으로 인해 오남용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제재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심각성이덜 알려진 편.피해사례가 늘고 있는 이들 기기의 위험성과 주의할 점을 알아본다. ■인공선탠기. 인공선탠의 위험성은 바로 자외선 때문. 자외선은 가시광선에 비해광전자의 에너지가 더 강해 피부암을 일으키거나 안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인체의 DNA·RNA를 파괴하거나 피부홍진, 면역저하, 피부노화 백내장을 유발시키기도 한다.따라서 이같은 자외선에 민감하거나 약한 체질은 인공선탠을 해선 안된다. 실제로 호주는지난 25년간 자외선의 위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통해 눈에 띄는피부암 감소효과를 보고있다. 최근 ICNIRP도 피부혈관종 등 피부질환환자와 광활성 약 복용자,아동,인공선탠 이용 당일 향수·로션·스프레이 사용자, 자외선에 민감한 자는 인공선탠을 금할 것을 권고했다. 이 권고안은 인공선탠은 일주일에 2회,연간 30회를 초과하지 않을 것과 함께 ▲인공선탠 제조업자가 자외선 차단 보안경을 제공하고 사업자가 이런 사항들을 사용자에게 알릴 의무도 명시하고 있다. ■레이저 지시봉. 학교주변 문구점에서 팔리고 있는 레이저 지시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백내장, 망막·각막파괴 등을일으킬 수 있는 레이저에 대한 규제기준이 제정되어 있지 않다. 레이저 장비는 클래스1,2,3A,3B,4로 구분돼 있다. 이가운데 클래스2는 레이저를 응시할 때 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클래스3A는 그냥 노출돼도 눈에 손상을 준다. 또 클래스3B는 눈에 상당한 손상을, 클래스4는눈과 피부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 레이저 지시봉은 클래스2에해당되는데 ICNIRP는 이 레이저 지시봉이 아이들이 사용해선 안될 장난감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선 레이저 포인터를 친구들끼리 서로의 눈에 장시간 조사해 망막 손상을 입었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국내에서는 이에대한 실태조사가 전혀 없다.지난해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레이저 지시봉을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했으나 버젓이 판매되는 실정이다. ■카메라 플래시.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도 세기가 셀 경우 망막·수정체 손상, 각막열상을 발생시킨다. 최근 나온 카메라 플래시는 집중도(intensity)가 강해 짧은시간 노출로 20㎝ 이내의 근거리에서 플래시를 터뜨려도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어린이들이 장난으로 플래시를 계속터뜨리며 장난하는 경우 망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실명할 수 있다. 그러나 1m이상의 거리에서 자동 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엔 권고안 수치를 넘지 않는다.전문장비들은 대부분 한글 사용설명서나 위험경고가 부착되지 않은 것이 문제다. 실제로 국내 대학병원 안과에도플래시에 의해 눈이 손상된 환자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공선탠기,레이저 지시봉,카메라 플래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것과 경고문구를 삽입하도록 하는 법안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특히 의료계와 산업계에서레이저 기기 사용이 급격히늘고 있지만 레이저에 대한 위험성 인식부족 탓에 의료사고나 산업재해가 잇따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네티즌 이슈] 구속의사 석방… 수배 해제를

    많은 사람들이 의사가 어떻게 환자를 버리고 투쟁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하지만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에 대해 의사들만큼 걱정하는 사람들이 당사자나 가족들 외에 또 누가 있을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병원과 환자를 두고 의사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본다. 무엇보다 정부안이 졸속적이다.10일 정부의‘의약분업관련 보건의료 발전대책’안의 핵심은 수가인상이다.그러나 의사들이 단순히 병원경영의 수지개선이나 전공의 처우개선만을 위해,즉 돈 몇 푼 때문에거리로 나섰을까? 의사들이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렇게나서야 하는 지를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정녕 원하는 요구는 먼저 폐업투쟁으로 인해 구속,수배된의사들에 대한 석방 및 수배해제이다.이는 불합리한 정책시행에 당당히 저항하다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대표들을 가두고정부는 누구와 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린다. 둘째는 올바른 의약분업 시행이다.현재 약사법으로는 정부에서 말하는 약물오남용 근절,선진의료 정착은 불가하다.지금이라도 집앞 약국에 가면 임의조제,대체조제가 횡행하고 있다.정부가 의사의 요구를대부분 수용했다는 것은 허상이 아닐까? 셋째 정부의 구체적인 의료정책 마스터플랜이 나와야 한다. 의사들과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의료정책 개선계획과 재정확보 방안이 조속히 나와야 한다.어쨌든 의료계 폐업으로 국민과 환자들이 고통받고 있다.의사들은 기본적으로 환자와 함께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들이다.국민과 언론이 왜 의사들이 이렇게 거리로나설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헤아려주지 않고 미봉책으로 나가려하면 이 문제는 언제고 재연된다.정부의 법개정안이 정비돼서 더 이상의 혼란이 없길 기대한다. 이윤희 전공의 lyounh@hanmail.net. *파업은 대형병원을 겨냥해야. 핸들을 놓은 운전기사는 시민의 발을 볼모로 한 나쁜 사람들이었다. 분필을 놓은 교사는 ‘군사부일체’ 문화를 흐린 못된 사람들이었다. 그랬다.이 땅에는 시민과 국민만 있었지 ‘노동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모두는 고용인이 돼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며,그렇게 ‘주는 대로 받고 시키는 대로 일하는’ 노동자이지 않은가. 운전기사와 교사를 향한 비난은 결국 ‘같은 처지의 노동자’인 우리자신에게 되돌아올 뿐이다. 정당한 대가와 환경을 위한 파업의 정당성이 의사의 경우도 예외는아니다.‘더 나은 노동조건’에 대한 요구는 모두에게 공평해야 하기때문이다. 실제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군소병원 의사들의 위협받는 생계는 엄연한 현실이다.‘가진 자’는 따로 있다.이 의료대란의 원인도 젊은 의사들의 미래를 쥐고 흔들 수 있는 권력과 자본을 모두 가진 기득권의료 귀족들이 소유한 대형병원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소유의 문제에서 소득의 불공평한 분배가 문제가 된다.30%의 의사가 70%의 의료재정을 착복할 수 있는 것도 다 기형적인 구조 탓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을 향한 ‘모든 의사의 폐업’은,그들 내부의 기득권 세력을 향한 ‘젊은 의사,소외된 의사의 파업’으로 전화되어야한다. 진료거부가 아닌 무료진료로,사보타지가 아닌 보이콧으로 변화해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아야 할 이유는 천 번도 없다.이렇게 될 때만이 정부를 향한 그들의 불만과 요구도 설득력을 얻을 수있다. 착한 의사가 착한 환자를 만든다.‘거룩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아니다.현재 의사들의 어려움을,환자인 동시에 같은 처지의 노동자인 ‘우리 모두’가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형렬 영화 웹진 작가 pissed@chollian.net
  • 李총리 ‘의약분업 정착’ 특별담화문 요지

    8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약분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해 국민 여러분이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심각한 약의 오남용에 시달려 왔다.의료비 가운데 약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진국의 두배 이상 높다.의약분업은국민의 건강과 나라의 선진화와 직결되는 만큼 더이상 늦출 수 없는과제다. 정부는 내주부터 국무총리가 위원장이 되는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의약분업 평가단’과 ‘의약분업 감시단’을 운영해 나간다. 그동안 각종 정책수립 과정에서 정부와의 대화가 충분치 못해 소외감과 불신감을 갖게 된 점에 대해 정부로서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날 수는 없다.지금 즉시 구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 곁으로 돌아가 달라. 정부는 앞으로 ‘특별위원회’가 제시하는 대책들을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다.
  • 생명 볼모 의사 달래려 국민에 덤터기

    “의사들은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환자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정부는무엇하고 있나” 정부가 의료수가 대폭 인상 등을 담은 보건의료발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의대교수들이 11일 외래진료를 거부하고 동네의원들이 재폐업에 돌입하자 시민과 시민단체,환자들은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를 초래한 정부와 의사들에게 분노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의사수가 1.2명으로 미국(2.7명),독일(3.4명)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의약품 오남용 정도는 선진국의 5배,항생제 오남용은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의료 선진국을 지향하려면 의약분업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고 의료인의 숫자를 늘려야 함에도 정부는 의사들을 달래는데만 급급한 나머지 의대 정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의사들의 ‘직역이기주의’에 굴복했다”고 개탄했다. 경실련 등 1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의사들의 폐업행위는 국민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인질극’”이라며 의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추진하는 등 강경투쟁을 선언했다.이 단체 공동대표인 경실련 이석연(李碩然) 사무총장은 “의료인의 진료거부로 발생한 사고는 법률적으로 ‘의사의 부작위로 인한 책임사유’에 해당된다”면서 “국민들의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002년부터 지역의보와 직장의보가 통합되면 근로자들의 보험료는 대폭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달래기에 급급하지 말고의보 재정의 안정적 정착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전영우기자 ywchun@
  • 의약분업 오늘부터 계도기간

    ‘진찰과 처방은 의사,조제는 약사’가 하는 의약분업이 1일 한달 동안의계도기간과 함께 시행된다.이 기간 동안 의료기관들은 처방전 발급 여부를자율적으로 결정,당분간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의 경우 협회 차원에서 9일까지 원내·외 처방전을 함께 발급키로 하고 10,11일 이틀간은 원외처방전만을 발급키로 했다.12일 이후부터는 다시 원·내외 처방전을 모두 발급,환자의 선택에 맡길 계획이다. 동네의원들은 의사협회의 방침에 따라 일단 원외처방전을 내지 않고 약사법 개정 추이를 보아가며 시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보건소와 국공립병원은원외처방전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국민 불편을 고려,약계의 준비가 완료된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분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7월 한달 계도기간의 의약분업은 처방전을 발행하는 의료기관과 그렇지 않은 의료기관이 혼재한 형태로 실시될 전망이다. ◆환자 이용 요령=1일부터 일반 환자는 먼저 의사의 진찰을 받고 처방전을받아 병원 밖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염증이 생겨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이 필요하면 지금처럼 약국으로 곧바로 가지 말고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은 뒤 처방전을 들고 가서 약국에서 항생제를 구입하면 된다. 병의원은 환자를 진단한 뒤 환자보관용,약국제출용 등 2부의 처방전을 환자에게 발급한다.환자가 처방전을 약국에 직접 제시하거나 팩스로 단골 약국에 전송하면 조제를 받게 된다.처방전에는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질병명은 기재되지 않는다.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경우 본인부담금은 진료비가 1만2,000원 이하이면 2,200원이고 약국에서의 조제료와 약제비 합계가 8,000원 이하이면 1,000원으로 현재 의원에 내는 정액 3,200원과 차이가 없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하면 진찰료와 처방료는 종전과 똑같이 내면되고 약값이 40∼55%에서 30%로 감소돼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간단한 감기약,소화제,진통제,영양제 등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없는 일반약은 현재와 같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그러나 오남용이 우려되는항생제,당뇨병약,고혈압약,신경통약 등 전문약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살 수 있다. ◆위급환자,주사제,분업 예외=질병,분만,각종 사고 등으로 응급처치가 필요한 응급환자나 입원환자,중증장애인 등은 병의원에서 직접 약을 지어주므로약국을 찾을 필요가 없다. 주사제의 경우 차광이나 냉동,냉장이 필요한 것,항암주사제,신장투석액 등대부분의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병의원에서 직접 맞을 수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의료대란/ 외국의 의약분업 사례

    의약품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약분업이라는 것이 이제도를 정착시킨 선진국들이 보여주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 계통 국가에서의 의약분업은 오랜 생활 관습에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이들 국가에서는 약사가 의사의 처방전대로 조제할뿐 임의조제가 전혀 없다. 캐나다의 토론토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358실을 갖춘 마운트 시나이병원에서는 매일 의약품 처방이 이뤄진다. 이 병원에서 의사는 진찰과 처방을 담당하고 약사는 처방전에 따라 조제하며 간호사는 처방약이 환자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감시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동일 성분을 가진 의약품에 대해 대체조제를 100% 허용하고 있다. 오리지널 약품이 아니라 복제품을 내줘도 상관없다.약효는 같고 값이 저렴해 오히려 정부나 보험회사가 복제품 사용을 권장한다. 이들 나라에서 의약품 분류문제를 두고 의사와 약사가 대립하는 일은 없다.전적으로 보건당국이결정할 문제로 여기기 때문이다. 영국을 제외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대륙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의사가 의약품을 취급하지 않아야 객관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의약분업제도를 법으로명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의사와 약사의 업무 범위를 철저하게 분리,완전 의약분업에 가까운 제도를 갖추고 있고 의사의 진료 장소 주변에 약국이 없는 경우에한해 의사의 약국 소유를 허용하고 있다. 미국,유럽과 비교할 때 뒤늦게 의약분업을 도입한 일본은 환자가 의약분업참여 의료기관과 미참여 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시행률이 35%밖에 안되는 등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제10회 마약퇴치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 상. ◆[단속부문] 인천지검 마약수사반.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데다 인근에 서울을 비롯 부천,안산 등도시를 끼고 있어 거대 마약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시장의 길목인 셈이다.정대표 검사 등 21명은 지난해 11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해온 총알택시 기사 황광석과 가정주부,밤무대가수 등 20명을 검거했다.지난 3월에는 마약 대용약물인 염산날부핀을 불법유통시킨 의사,병원사무장,전직 경찰관 등이 낀 밀매단을 적발하는 등 지난 1년간 마약류사범 331명을 검거하고 200명을 구속했다. ◆[단속부문] 서울 관악경찰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검거 실적이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높았다.김중확서장을 비롯 수사·형사 전직원이 단결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모텔에서 40대 2명이 필로폰을 생수에 섞어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검거하는 등 106건에 197명을 검거했다.또 일제단속을 통해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거나 대마를 재배해온 사범을 검거,관내에 마약류 사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대마초 흡연,필로폰 밀매사범도 단속했다. ◆[국제협력] 관세청 특수수사과 諸秉權씨.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협조,국제마약밀수조직을 적발했다.98년 이후 모두헤로인 55㎏ 등 5건의 국제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98년 12월에는 미국과 협력해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마약조직이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인을 포섭,국제특급우편과 특송화물편으로 태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 으로 헤로인을 중계 밀수하려는 것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제조 원료인 중국산 과망간산칼륨 22t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치료부문] 張起鎔 국립부곡정신병원장. 97년 12월 병원에 마약류중독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마약류중독자의 입원치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무료로 했으며 98년에는 마약류중독자 전담치료의사 2명을확보,진료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는정신과 의사,간호사,정신재활치료원,임상심리요원,사회사업요원 등이 참여하는 치료재활프로그램팀을 조직,자기사랑하기 등 3건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공예,명상,에어로빅 등 20여종의 병실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해치료재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마약류중독진료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나섰다. 전국의 시도 보건과,검찰청 등 28개 기관에 마약류중독진료소 안내 및 치료보호의뢰 협조 서한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보호 의뢰를 요청했다. ◆[학술연구] 科搜硏 남부분소.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근원지이자 주요 마약소비지이다.지난 93년 3월 문을 연 남부분소는 이 지역의 마약퇴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1년 3개월동안 권일훈 분소장 등 직원 7명은 검찰과 경찰 및국가기관에서 의뢰한 마약류 사건 4,720건을 처리했다.지난해 대구세관,부산세관,울산지검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의약품 분기납명편의 조사를 의뢰해오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을 검출해낸 것이이에 해당한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에도 참여,마약류 감정기법 및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일깨웠다. 지난해 6월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약물남용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영남지역의 약물남용실태를 발표,주의를 환기시켰다. 98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의 이사,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현장의 약물남용교육을 해왔다. ◆[계몽·예방] 부산지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지난해 12월부터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부산지검 범죄예방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부산지검이 후원하는 이 운동은 최근 5개월동안 마약류 오·남용 개별상담 131건,집단상담 34회의 실적을 거두었다.지난달에는 마약사범의 불법수익재산을 몰수하는 기소전 몰수보전명령제를 활용,히로뽕 판매업자 성환일의 불법수익재산 5,940여만원의 몰수보전 집행을 완료했다.
  •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는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집단 따돌림(왕따)도 크게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산하 12개 청소년상담센터에 지난해 접수된 상담 5만5,563건 가운데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로 상담한 사례는 전체의 39%인 2만1,688건이었다고 밝혔다.98년 1만7,803건의 1.2배,97년 6,945건의 3.1배에 해당된다. 학교생활 부적응과 관련해 상담한 학생들 대부분은 원만한 교우관계를 맺지 못하고 학교폭력에 시달리거나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가운데 900여명(24%)은 정도가 심해 우울증이나 품행 및 학습 장애,약물 오남용 등으로 정신과전문의의 특별상담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학생들은 진로(13%),성문제(7%),학습(6%),학교폭력(3%),건강(2%) 등의 순으로 고민을 털어놨다. 시교육청은 지난 3일 홈페이지(www.seoul-o.ed.seoul.kr)에 사이버 상담실을 개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매일을 읽고] 의약분업 홍보·불편개선 더욱 노력을

    오는 7월 의약분업 시행을 앞두고 정부에서는 홍보와 교육을 전담할 의약분업추진본부를 발족해 의약분업의 필요성을 알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기사(대한매일 2일자 29면)를 보았다. 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을 방지해 국민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그간 여론수렴과 합의로 시행안의 골격을 잡아왔다.그런 와중에 이해 당사자들의 적지않은 시위와 집회로 비난을 받곤 했다. 의료수혜자인 국민들은 의약 등 어느단체의 목소리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난감했다.의약분업이 본격 시행되면 어떤 혜택이 돌아오며 불편한 사항이 뭔지구체적으로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발족한 의약분업추진본부가 국민들이 의약분업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아울러 의약분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마련도 병행했으면 한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올해 국정 어떻게] 차흥봉 보건복지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과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 및 세부실천 계획 등을설명했다. ■복지부 예산이 올해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5%를 넘어 섰습니다.올 복지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는 21세기 복지국가를 실천하기 위한 원년입니다.정부는 지난 20세기가난과 질병의 시대를 청산하고,모든 국민이 건강하면서도 복지 혜택을 골고루 누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천년의 캐치프레이즈를 ‘건강한 국민,더불어 사는 사회’로 정하고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최근 정부가 빈곤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올해를 빈곤퇴치의 원년으로 정하고 앞으로 3년 이내에 절대 빈곤을 퇴치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펼치게 됩니다.우선 오는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생계·의료·교육·주거비 등을 지원하게 됩니다.한마디로 ‘가난을 나라가 구제하겠다’는 뜻입니다. 아울러 장애인의 범주를 확대해 만성신장·심장 장애,중증전신장애,자폐증환자도 장애인으로 등록해 지원하게 됩니다.특히 각종 사회문제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가정을 살리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인 일거리 만들기 운동’을 범사회적 운동으로 펴는 등 취약 계층의 자립을 촉진하는데 주력해 나가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면서 직장,공무원·교직원,지역 등3개로 나뉜 현행 의료보험이 통합되면 직장인들의 보험료만 크게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보험 통합의 목적은 의료문제를 사회공동체적 연대성 원리에 따라 해결하고 보험료 부담을 공평하게 나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하자는 것입니다.직장·지역 구분없이 같은 소득을 가진 사람은 같은 보험료를 내도록 하자는뜻도 포함돼 있지요. 그러나 오는 7월에는 우선 3대 의료보험의 조직만 통합됩니다.현재 500만명의 직장인들로부터 징수하는 연간 2조4,000여억원(절반은 사용자 부담) 규모의 보험료에는 변함이 없으며 1인당 월평균 보험료도 4만원(실제 부담액은 2만원)으로 종전과 같습니다.다만 직장인 가운데 상여금의 비중이 크고 기본급의 비중이 작아 지금까지 보험료를 상대적으로 적게 내던 사람들은 통합후 보험료를 더 내게 됩니다.또 직장인 사이에 보험료 부담도 공평해집니다. 예를 들어 현재 보수(250만원)가 같은데도 소속 조합이 달라 보험료가 1만5,000원과 6만5,000원으로 최고 4.3배까지 차이가 나는데 통합되면 보험료는 3만5,000원으로 같아 집니다.결국 전체 직장인의 57%는 인하 혜택을 보게 되고 43%는 인상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의 소득파악과 관련,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현재 지역의료보험의 경우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소득 외에 재산,자동차,경제활동 능력 등 여러 자료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연금이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도 기금이고갈돼 나중에 못받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가진 국민들이 많습니다. 2010년쯤이면 연금수급자가 300만명에 이르게 되어 본격적인 연금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국민연금 지급은 국가에서 보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금을 받는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국민연금제도에 대한 불안감은 출발당시 설계에 다소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는 낮게 하면서 급여수준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했기 때문에 2030년경이면 기금이 바닥날 것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현재 연금의 안정 운영을 위해 연금 급여율을 70%에서 60%로 내리고,수급연령도 60세에서 2013년부터 매 5년마다 1세씩 높여 2033년에 65세가 되도록했습니다.또 2010년 이후 5년마다 보험료와 수급률을 조정할 것입니다. ■오는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보건의료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추진방향 및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의약분업의 기본 목적은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의료비를 절감,국민의건강과 편익을 높이자는 데 있습니다.시행 초기 약 구입방법이 달라지면서국민들이 다소 불편을 겪겠지만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의·약계가 의약분업으로 각각 손해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11월 의약품실거래가제도 도입 이후 동네의원 등이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이달 중 정확히 실태를 파악한 뒤 4월에 수가조정 등 보전대책을 시행하게 됩니다.아울러동네의원이 1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고,동네약국으로도 처방전이 고루 분산되도록 단골약국제도를활성화할 방침입니다. ■대통령께서 지난달 27일 사회·노동분야의 부처간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관계장관회의를 상설·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이달초 관련 법이 공포되고 중순 이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의장을 맡고 노동·환경·기획예산처장관,여성특별위원장,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하는 사회복지정책 관계장관회의가 처음으로 열리게 됩니다.회의는 생산적 복지정책의기본방향 및 세부 실천방안 등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복지 관계장관회의는 앞으로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라는 두개의 수레바퀴가 균형있게 굴러갈 수 있도록 조정하게 됩니다.이를 위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조는 물론 원활한 의사소통이 되도록 될수록 자주 회의를 열고 해당 분야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습니다.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보건산업 육성이 매우 중요한데요.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항암제 ‘선플라주’를 개발,세계 11번째로 신약 개발국이 되었고 현재 20여개의 신약이 임상실험단계에 있습니다.정부는 2010년까지 보건산업 분야에서 국제경쟁력 세계 7위권 국가 진입을 목표로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또 충북 오송에 2006년까지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해 보건의료 관련기관간 시설 공동활용,인력 및 정보의 상호교류를 증대하고 연구·생산·판매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종합첨단 테크노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암,뇌질환 등 만성·난치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기술 연구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대담 배성국 사회팀장
  • ‘의약분업과 국민건강’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10∼11일 이틀동안 제주도에서 의약분업 세미나를 가졌다.서울대의대 김용익(金容益)교수의 ‘의약분업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주제발표를 간추린다. 의약분업은 단기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더 쓰게 해 불편을 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약을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어 선진국에 비해 의약품 오남용이 많았다.의약분업은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필요할 때 적정한 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다.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의약품 오남용이 줄어든다.초기에는 제도시행에 따른저항도 있지만 이후에는 의약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새로운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의약품 사용이 감소되면 불필요한 의료비도 줄어든다.이와 함께 의약분업은 환자의 알 권리를 신장시키고 의료의 질 향상을 가져온다.의사가 처방전을 환자에게 교부함으로써 환자들은 진료 때마다자신에게 처방된 약제의 내용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또 약사는 대체조제를해야 할 때 환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므로 환자는 실제 조제된 약물의 내용도 정확히 알게 된다.처방이 공개되기 때문에 의사들은 의학적으로,경제적으로 최선의 처방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약사들은 용법,용량,약물 상호 작용에 대해 한번 더 비판적인 검토를 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그동안 의사와 약사가 각각 자체적으로 처방·조제를 완결적으로 수행해 왔다.병의원·약국·제약회사들은 이러한 전제 위에서 수입과 지출구조를 형성해 왔으며 이 3자는 ‘약가차액’으로 공존·공생해 왔다.그러나 의약분업과 이에 동반되는 의료보험 약가조정은 병의원·약국·제약회사 3자간 연결고리를 개혁하는 시한폭탄이다.더이상 약가 마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의약분업은 3줄기 방향으로 파급효과를 미쳐 이들의 경영방식에 총체적 변화를 가져온다.또 의료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의 행태를 변화시켜 보건의료 체계의 빅뱅을 일으킨다.지금까지 의사와 약사는 경쟁관계였다.의사는 조제를,약사는 처방을 수행함으로써 서로의 영역을 침범해 왔기 때문이다.그러나의약분업으로 의(醫)와 약(藥)이 수평적으로 기능이 분화되면 양자는 보완관계로 변화하게 된다.보건의료 체계가 이렇게 정비되면 의사는 그동안 소홀했던 환자에 대한 상담과 교육,질병예방 활동에 힘을 쏟을 수 있고 약사는 환자에 대한 복약지도,의사의 처방에 대한평가,의약품 연구 및 생산과 유통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제약산업의 구조조정도 촉발된다.리베이트,할증 위주의 경영방식에 의존해온 제약회사는 설 자리를 잃고 품질경쟁,연구·개발에 앞장서는 건전 기업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약분업이 실시되기까지에는 여러가지 난관이 있다.임의조제,의약품 분류,대체조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의사와 약사들이 서로 이해를 달리하기 때문이다.새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정부의 빈틈없는 준비도 중요하지만 의사와 약사의 자발적인 협조와 노력도 필수적이다.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
  • 아동복지법 개정안 국회 상정

    일선 학교에서 재난교육이 실시되고 아동학대 신고가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일 정부와 국회가 공동으로 발의한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동복지시설,영유아보육시설,유치원,초·중·고교의 장은 교통안전,약물오남용 예방 및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 교사,의료인,아동관련시설 종사자 등이 아동학대를 알거나 아동학대가의심되는 경우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와함께 아동복지시설에 종사하는 아동복지 지도원이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별정직공무원에서 지방직공무원으로 전환된다.개정안은 이밖에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는 학대행위,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정신건강 및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 등 아동학대의 정의를 명확히 했다. [임태순기자]
  • 전국 병·의원 집단 휴진…환자들 의사찾아 방황

    의사들이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정부의 의약분업안에 반대하는 집회에 대거 참가하면서 휴진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그러나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없었다. ■집회 대한의사협회 소속 의사 2만여명은 오후 1시 장충체육관에서 ‘왜곡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 규탄대회’를 가졌다.의사들은 의료보험수가 인상,약사의 임의조제 근절책 마련,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한 완전 의약분업 등을 요구했다.의사들은 행사를 마친 뒤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해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했다. ■실태 병·의원을 찾은 환자들은 진료도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대형병원 의사들도 적지 않게 집회에 참석,진료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30분∼1시간 이상 늘어나 큰 불편이 뒤따랐다.환자들은 “환자들을 볼모로 자신들의밥그릇을 챙기려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준종합병원급인 H병원은 의사 절반이 집회에 참석,외부진료에 차질을 빚었다.3살바기 아이와 함께 소아과를 찾은 조모씨(32·광진구 구의동)는 “환자들이 밀려 평소보다 30분정도 더 걸렸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집회 배경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의약분업 실시,의료보험 약가실거래제 도입 등 의료환경이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의사들은 의약분업과 관련,약사의 임의조제 금지,의약분업 대상에서 주사제 제외 등을 요구하고 있다.‘의약품 분류시 일반 의약품이 너무 많다’며 전문의약품으로 조정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의사들의 요구사항이 약에 집중된 것은 의약분업 및 의보약가 실거래제의 도입 등으로 병·의원들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약가 마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입장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된 약사법 개정안에서 의사들의 요구가 대폭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약사의 임의조제 금지가 수용됐고,의약분업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주사제의 범위도 확대됐기때문이다.복지부는 의료계의 입장이 수용된 만큼 대규모 집회는 명분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의료법에 신고를 하지 않고 휴업하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으나 휴진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다.소비자보호법에는 담합에 의해 집단휴업에 들어가면 3,0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돼 있지만 이런 제재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당번 병원을 지정하는 등 진료대란이 빚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망 의약분업은 대세로 굳어져 되돌릴 수는 없을 것 같다.약사법 개정안에 의사들의 입장도 많이 반영돼 명분상으로도 약하다.이날 집회에서 의보수가 현실화 등을 요구한 것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임태순 이창구 장택동기자stslim@
  • 국민 의료관행 감안 ‘현실적 처방’

    지난 5월 발표된 시민대책위원회의 의약분업안이 의약분업의 기본취지에 충실한 것이라면 17일 확정된 의약분업실행위원회의 시행방안은 현실을 반영한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의약분업의 기본취지도 좋지만 병원이나 약국에서 약을 사오던 국민적 관행을 도외시하면서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의약분업은 정착될 수 없기 때문이다.모든 의료기관의 외래조제실을 폐쇄한다는 시민대책위원회의 안이 보건지소를 제외하는 등 여러가지 예외를 둔 것은 바로 국민불편을 의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3차 진료기관에는 1년이라는 경과규정을 두고 약국을 폐쇄하도록 한 것은 외래약국 폐쇄에 따른 피해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는 병원협회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대형병원이 이 정도의 당근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이날 확정된 의약분업 시행방안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의약분업 기관,환자,의약품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1·2급 장애인 및 현역병·전경 및 의경·교정시설수용자,제1종 전염병환자,정신요양시설에 수용중인 정신질환자 및 정신분열증·조울증 등 자신 또는 타인을 해할 우려가 있는정신질환자는 의약분업 대상에서 예외로 한다.결핵예방법에 따라 결핵치료제를 투약하고 의료봉사활동으로 투약하는 경우도 제외한다.의약분업은 주사제를 포함한 모든 전문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한다.현재 전문의약품은 1만1,000종,일반의약품은 1만2,000여종이 있으나 재분류작업을 거쳐 1,000종을 전문의약품으로 추가시킬 방침이다.그러나 신장투석액 및 이식정 등 투약시 기계·장치를 이용하거나 시술이 필요한 의약품은 예외로 한다. 처방 및 조제방식 처방전 기재 의약품의 명칭은 일반명,상품명으로도 쓸수 있으며 상품명 처방도 필요한 경우 동일 성분·함량·제형의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할 수 있다.약사가 처방을 변경 또는 수정하여 조제할 경우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약사가 처방전을 변경·수정하거나 처방전에의심이 있는 경우 의사의 사전동의 또는 사전확인을 받아야 하며 이를 어겨약화사고가 나면 현행 약사법에 따른 처벌을 받는다.약사가 대체조제하고자하는 경우에는 환자에게 미리 알리고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에게 추후 통보해야 한다. 그동안 약사의 임의조제에 대해 적용하던 약국의료보험 제도가 폐지,의사의처방전에 의해 조제받는 경우에만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향후 추진계획 지역별로 의사협회·약사회 및 의료보험단체 등으로 의약분업협력위원회를 구성,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의약품 리스트를 올해 말까지 약국에 알려줘 의약분업 전까지 약국에서 처방용 의약품을 구비하도록 한다.환자가 자주 이용하는 약국을 단골약국으로 지정,의료기관에서 진료후 처방전을 이 약국으로 팩스나 PC통신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편리를도모한다.의료기관과 약국의 배치도를 작성·비치하며 의료기관과 약국간의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약사회별로 ‘의약품 배송센터’를 지정,희귀 의약품 등을 신속하게 배정한다.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한다.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해 의료기관 별로의료보험수가 차등제 및 환자본인정액제도를의약분업 실시에 맞추어 시행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의약분업 최종 시행안] 주요내용 문답풀이

    의약분업 최종 시행안의 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의약분업은 무엇인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한후 처방전을 발행해주면 약사는 이 처방전에 따라 환자에게 약을 조제해주는 것이다.‘진료는 의사,약은 약사’라는 어느 광고 문구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환자가 불편하지 않나 병원과 약국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그러나 오남용 예방과 함께 의료비용 절감,약화사고를 줄일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또 우리나라는 병·의원에 비해 약국이 많다.일이 바쁜 환자는 약국에 처방전을 맡기고 나중에 찾아가도 되며 보호자나 대리인에게 처방전을 주고 약을 지을수도 있다. ■병원 또는 약국이 없는 동네에서는 어떻게 하나 이들 지역은 의약분업 예외지역이다.또 약국과 병원이 있는 지역이라도 지역 특성상 병원과 약국을이용하는 것이 어려운 도시지역 등은 자치단체장의 요청에 따라 복지부장관이 예외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치과나 한의원도 의약분업을 하나 치과 병·의원도 의약분업을 한다.그러나 한방 병·의원과 동물병원은 제외된다. ■병원에도 돈을 내고 약국에도 돈을 내면 의료비가 비싸지지 않나 병원에서 내는 의료비(진찰료+약값)를 분업후에는 병원에는 진찰료만,약국에는 약값만 나누어 내는 꼴이기 때문에 의료비가 증가하지 않는다. 임태순기자
  • [사설] 비아그라 시판의 문제

    우리는 약을 지나치게 남용한다.특히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성기능치료제는 국내 생산품과 정식수입품,정확한 성분도 모른채 들여온 밀수품 등 수십종에 이르러 약 범람시대에 살고 있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오는 10월부터 시판될예정이다.미국에서 시판될때부터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비아그라 국내시판을 두고 일부에서는 200여만명으로 추산되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희소식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그러나 미국에서만 시판이후 한해 10억달러를 벌어들인 대신 14개월동안 비아그라와 관련해서 숨진 사람은 130여명,그 중에서 70여명은 심혈관계(心血管系)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서울대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비아그라 복용자의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미국인에 비해 1.5∼3배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그래선지 정부는 비아그라를 ‘오·남용 우려약품’으로 지정,심혈관계 질환이없다는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토록 하고 1인당 하루 2알,한달 8알로 제한 판매조치를 취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가 아닌,정력제나강장제로 잘못 선전되고 있는 점을 바로 잡아주는 일이 중요하다.진단서의경우도 한 사람이 여러 병원에서 이중 삼중의 진단서를 떼거나 약국을 지정하지 않은 이상 약국을 돌면서 얼마든지 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 비아그라가 꼭 필요한 발기부전환자가 1알에 1만원 정도 하는 약을 구입하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돈을 들여서 진단서를 발급받아야 하느냐는 것도문제다.진단서도 단순히 심장질환을 의심할 징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에 그치고 있는 만큼 갖가지 부작용발생에서 야기되는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 지도 모호하기만 하다. 이번 비아그라 시판은 내년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의·약분업의 시금석이 된다는 의미에서는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진다.의사의 진단없이 약을 구입할 수없게 된 것은 그나마 약의 오남용을 막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소비자인 국민은 아무리 좋은 약도 무리하게 쓰면 독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염두에 두고 자신에게 맞는 약인가를 의사와 충분히 의논한후 복용을 해야만약화(藥禍)를 면할 수 있을 것이다.비아그라와 관련,당국도 일단 시판허용으로 긴장을 멈추지 말고 유통과정에대한 세밀한 단속 등 지속적인 감시와 검증을 통해 국민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3黨의 입장

    국가보안법 개정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이견이 팽팽하다.향후 법 개정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오는 9월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국가보안법 개정작업에 들어갔다.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8·15 경축사 정신을 살려 일부 독소조항을 삭제 또는 대폭 수정하기로 했다.유선호(柳宣浩)당 인권위원장을위원장으로 국가보안법 개정을 위한 검토위원회도 발족했다. 공동여당인 자민련은 국가보안법의 원칙은 유지하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일부 조항은 수정하기로 했다.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 정책위 산하에 국가보안법 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보수정당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여여협상을앞두고 조율의 여지는 남긴 셈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국가보안법 개정 움직임에 “사회주의적 발상” 운운하며 쐐기를 박았다. 국민회의가 개정 대상으로 삼고 있는 조항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7조)·회합통신죄(8조)·불고지죄(10조) 등 핵심 3개 조항과 반국가단체 개념(2조),구속기간 연장(19조) 등이다.간첩을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자를 처벌토록 한 불고지죄는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스스로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일반 시민을 간첩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논리에서다. 유엔 인권위로부터 인권규약 위반 지적을 받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는 개념을 새로 정립,적용기준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반국가단체와 회합통신한 행위를 처벌토록 한 조항도 자의적인 법 적용으로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구속기간 연장 조항도 악용의 소지가 없도록 고칠 계획이다.포상금 지급조항도 개정 대상이다.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신고 또는 체포한 사람에게 상금을 지급하거나(21조),압수물 가액의 2분의1 범위에서 보로금을 지급토록 하는(22조) 조항이 시대착오적인 냉전사고를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특히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국가보안법 2조가 북한을 교류와 협력의 대상으로 삼은 남북교류협력법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기회에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재정립하기로 했다.처벌대상을 현재 ‘북한에이로운 행위’에서 ‘안보침해행위’ 등으로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 인권유린과 남북관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할 것”이라며 야당의 안보위기론을 일축했다. 자민련은 국가보안법의 명칭과 체제·골격 등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만 개념 규정이 모호하거나 법 적용의 오남용으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조항과 관련,일부 수정을 긍정 검토하기로 했다고 김현욱(金顯煜)당 안보특위 위원장이 밝혔다. 반국가단체 개념과 찬양고무죄는 확대 유추해석을 막기 위해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견해다.회합통신죄는 존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불고지죄는‘직계가족 예외’ 단서를 붙이는 등 일부 개정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국가보안법 개폐 의도가 이념적 정치적 목적에 의한 것”이라며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내 ‘나라와 안보를 걱정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63명은 성명을 통해 “국가보안법의 목적을부정하는 것은 북한을 이롭게하는 행위”라며 “잡아들인 간첩마저 모두 풀어주는 현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려는 것은 사실상 법을 폐지하겠다는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박찬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ckpark@
  • 의약계 비아그라 시판 ‘신경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시판을 둘러싸고 대한약사회와 대한비뇨기과학회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비뇨기과학회는 의사의 처방을 통해서만 시판하자고 주장하는 데 반해 약사회는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팔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근 비아그라를 복용한 70대 노인이 성관계 도중 뇌졸중을 일으켜 반신불수가 된 사실이 알려진 뒤 비뇨기과학회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비뇨기과학회는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비아그라의 유효성은 인정되나 부작용은 외국에 비해 1.5∼3배 높다”면서 “의사처방을 통해 판매하거나 의약분업 실시 때까지 시판을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비아그라를 정력강장제로 오인하는 풍토에서는 치명적인 부작용마저 우려된다고 경고한다. 반면 약사회는 “다른 발기부전치료제와 달리 비아그라에 대해서만 의사처방전을 고집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1회 판매량을 제한하고 구입자의 인적사항과 서명날인을받아 판매하면 그같은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논쟁은 ‘밥그릇 챙기기’싸움으로 비쳐지고 있다.비아그라가 약국에서 판매되면 발기부전치료 전문의들의 입지는 크게 축소될 수밖에없고,반대로 약국들은 비아그라의 선풍적 인기로 상당한 판매이익을 남기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판허가권을 쥐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고민하고 있다.식약청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안전성에는 별다른 의심이 없지만 워낙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고 각계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시판허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발 물러선 상태다. 때문에 두차례나 연기된 시판허가 예정일이 9월 초에서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종태기자 jthan@
  • 장애인 배려/李世基 社賓 논설위원(외언내언)

    보건복지부에 97년까지 등록된 장애인 숫자는 약 45만명.정부가 인구센서스를 통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장애인은 약 1백5만명.그러나 일반적 개념의 장애범주로는 지체부자유자와 농맹아 복합장애자 정신장애자 등을 합쳐 총2백만명으로 추산된다.이중에서 선천성과 원인불명은 각 5% 안팎이고 나머지 90%는 모두가 후천적 장애인이다.자동차의 급증에 따르는 교통사고, 환경오염,약물오남용과 산업재해 등에서 얻어진 뜻하지 않은 사고가 장애의 주된 원인이 된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촉진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있으나 지난해 민간기업은 0.37%,정부 및 지자체들은 0.99%의 장애인을 고용하는데 그쳤다.더구나 IMF사태를 맞아 각직장은 장애자를 우선해고시킨다는 말도 들린다.그런중에 보건복지부가 공공시설의 매점이나 자동판매기 등을 장애인에게 우선허가하기로 했다는 방침은 잘한 일이다.장애인복지법은 공공기관의 자판기등을 장애인에게 우선 허가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매점의 경우 1만6천여곳중에서 4.2%,담배소매점은 16만8천곳중 0.9%,우표판매는 4만200여곳중 0.8%만이 장애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업사태라곤 하지만 장애인들이 생업마당에서 제외될 경우 국가경제적 손실은 물론 그들의 좌절은 사회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된다.장애인의 육체적 정신적인 불편을 감안할 때 소규모 매점등의 우선적 배려는 최소한의 생업을 위한 수단으로 바람직해 보인다.생업에 매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에게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 주는 일은 중요하다.장애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곤 하지만 우리주변에서는 아직도 별세계 사람으로 취급하는 예가 빈번하다. 현대문명의 곳곳에는 재난과 위험이 얼마든지 도사려있다.언제 어느때 누가 어떤 사고를 당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이런 재난의 어려움 속에서 보호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복지사회의 차원일 것이다.어려울수록 나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돌보는 미덕은 소중하다. 나라 안팎이 모두 어려운 때 이런 작은 배려가 우리사회의 성숙을 보이는 한 단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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