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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 침해 논란’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 22개월만에 재도입

    ‘특허 침해 논란’ 애플워치 혈중산소 측정 기능, 22개월만에 재도입

    “재설계된 기능은 기존 특허 침해하지 않아” 특허권 침해 분쟁으로 미국내 판매가 중지됐던 애플워치의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재도입된다. 애플은 애플워치 이용자를 위해 재설계된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을 선보인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능은 일부 애플워치9과 10, 애플워치 울트라2에 제공된다. 애플이 혈중산소 측정 기능을 재도입한 것은 2023년 10월 이 기술을 두고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와 벌인 특허 소송에서 패한지 1년 10개월만이다. 당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해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애플은 2020년 이 기술을 처음 애플워치에 도입했지만, ITC 결정으로 애플워치를 미국에 들여오기 위해서는 이 기능을 제거해야 했다. 애플은 최근 재설계된 기능과 관련한 미 관세청의 결정으로 이번 업데이트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전 기능은 애플워치 자체에서 혈중 산소 수치를 계산해 표시하는 반면, 재설계된 기능은 애플워치에서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페어링된 아이폰으로 전송하고 아이폰에서 수치를 계산해 ‘건강’ 앱에 표시하는 방식이다. 미 관세청은 재설계된 기능이 이전 기능과 달리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길섶에서] 고마운 ‘여름 친구’

    [길섶에서] 고마운 ‘여름 친구’

    한 달쯤 전 동네 버스 정거장에 반가운 ‘친구’가 등장했다. ‘냉온 사랑방’이라는 이름의 아담한 공간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진 올여름, 사랑방에 들어가 잠시라도 앉아 있으니 이글루에 있는 것처럼 시원했다. 같이 앉은 주민들도 손풍기를 끄고 버스가 오기 전까지 짧은 피서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사랑방 옆에 생수 자판기도 같이 모습을 나타냈다. 역시나 아담한 200㎖짜리 생수를 1인 1개씩 무료로 제공한다. 하루에 세 번 보충되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 성공률은 그리 높지 않다. 그렇지만 무료 생수 자판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다음엔 더 일찍 와서 꼭 성공하리라’ 다짐도 하게 된다. 무더위를 식혀 준 사랑방이 입추가 지나면서 조금 덜 붐비는 걸 보니 한여름도 얼추 지나가는 모양이다. 사랑방이 곧 문을 닫을 수도 있겠다 싶어 벌써 아쉽다. 오늘도 사랑방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유리벽 한쪽에 붙은 설명문을 들여다봤다. ‘투시즌 쉼터’이니 겨울에 또 만날 수 있다는 반가운 문구. 그렇지, 여름이 지나가면 겨울이 올 것이고 겨울엔 따뜻한 사랑방에 앉아 있을 나 자신을 그려 본다. 김미경 논설위원
  • 갑자기 머리만 ‘덜렁’…간 떨어지는 틱톡 트렌드 정체

    갑자기 머리만 ‘덜렁’…간 떨어지는 틱톡 트렌드 정체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밈을 아시나요? 바로 머리채를 잡고 머리만 덜렁 보여주는 밈인데요. 어떤 사람들은 얼굴에 황금색 가루로 분칠을 하고 등장하거나, 스타킹을 뒤집어 쓴 채 나오기도 합니다. 이 트렌드는 24K 황금 라부부를 자랑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는데요. 이 원본 영상에는 틱톡 사용자가 ‘황금으로 만든 라부부’라고 주장하는 라부부 인형을 자랑하는 모습을 담겼습니다. 다만 이 라부부가 정말 금으로 만든 것인지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밈은 아이돌 포토카드나 좋아하는 향수, 키링 등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트렌드로 확장됐죠. 귀여운 반려동물 구경은 덤이네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소변 참기 힘들었는데…‘이 사탕’ 먹고 화장실 걱정 사라졌어요” [이런 日이]

    “소변 참기 힘들었는데…‘이 사탕’ 먹고 화장실 걱정 사라졌어요” [이런 日이]

    “이 사탕 덕분에 3시간짜리 영화 보는 동안 화장실을 참을 수 있었어요.” “175분짜리 영화를 보기 전에 화제의 이 사탕을 먹었더니 집중이 잘 된 것 같아요. 고마워요!” “요의를 느낄까 걱정될 때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비행기나 기차 탈 때도 먹고 있어요.” 최근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요의를 덜 느끼는’ 사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탕을 먹고 화장실을 오래 참을 수 있었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다. 화제가 된 제품은 올해 출시 100주년을 맞은 세이카식품의 ‘본탄아메’라는 사탕이다. 상쾌한 맛이 매력인 이 사탕의 원재료는 찹쌀, 물엿, 그리고 일본 가고시마현 아쿠네시의 ‘본탄’에서 추출한 오일 등이다. 본탄은 감귤류 과일로, 자몽과 비슷한 형태와 맛을 가지고 있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과육은 달고 즙이 많다. 아쿠네시가 대표적인 산지다. 100년간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아온 본탄아메는 온라인상에서 “본탄아메를 먹었더니 오랫동안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았다”는 경험담이 퍼지면서 최근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 엑스(X)에는 “더워서 음료를 잔뜩 사서 다 마셨는데도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지난번에 산 본탄아메를 다 먹어서 또 샀다”는 글이 이어지며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재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1, 2위를 굳건히 지키며 현지에서 반응이 뜨거운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재일교포 3세인 이상일 감독이 연출한 ‘국보’(国宝) 등도 본탄아메의 인기에 한몫했다. 각각 155분, 175분 등 상영시간이 길어 한 장면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면 중간에 화장실을 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X 이용자들은 해당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본탄아메를 챙겨 갔다는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편의점 등에서는 아예 ‘본탄아메 코너’가 생길 정도로 대량으로 전시해놓고 판매하고 있다. 영화관 근처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에서는 “인터넷에서 화제!” “엄청나게 팔리고 있다” 등의 문구와 함께 본탄아메가 산처럼 쌓여 판매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본탄아메’ 진짜 효과 있을까? 본탄아메를 먹으면 정말 요의를 덜 느낄까. 도쿄 신바시에서 소화기내과·비뇨기과를 운영하는 이세로 데쓰야는 “의학적으로 명확한 근거는 없다”며 일축했다. 이세로는 “본탄아메는 당분이 많아 혈당치가 올라가면 몸이 일시적으로 수분을 세포 안에 저장하려 하고, 그 결과 소변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이 조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반대로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최종적으로 혈당을 낮추기 위해 소변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화장실 대책’으로 단 것을 먹는 것을 적극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부적’ 정도로 화장실을 가지 못할 때 조금 먹는 정도가 좋을 것 같다”며 “SNS에서 퍼진 경험담을 보고 ‘플라시보 효과’(심리적 기대만으로 증상이 나아지는 현상)를 느껴 이번과 같은 사회적 현상이 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고 했다. 이세로는 요의를 덜 느끼기 위한 추천 음료로 “카페인이 없는 보리차, 루이보스 차, 물 등이 있다”며 “그 외 우유나 요거트 음료 등 유제품은 위장관에서 흡수가 비교적 느려 물이나 차보다 화장실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꺼번에 (음료를) 많이 마시면 몸이 ‘불필요한 수분’으로 판단해 바로 소변으로 배출한다”며 “조금씩 나눠마시면 천천히 흡수돼 급한 요의를 덜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하와이 이민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 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자료 공개

    ‘하와이 이민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 미주 독립운동가 염만석 자료 공개

    가난·차별 이겨내고 민족 정체성 유지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 다른 존재 증명 하와이에서 사탕수수 노동자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며 독립운동을 펼친 염만석 미주 독립운동가의 4세대에 걸친 디아스포라(이민) 여정 자료가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14일 ‘하와이 이민으로부터 4세대에 걸친 여정’을 주제로 자료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염 지사는 1905년 고향을 떠나 사탕수수 노동자로 하와이에 갔다. 이후 북미로 이주해 가난과 차별을 이기고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며 모범적 한인 공동체를 일궜다. 자료는 염 지사가 이민 오기 전 조부모·부모와 촬영한 가족사진과 1920년 김항신과의 결혼사진, 3대가 함께 한 가족사진 등 미주 지역 한인 가족 뿌리와 형성 과정을 보여준다. 김항신 호조(여행권)는 한국인이 중국 호조를 받아 미국으로 입국한 사례를 보여준다.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1941년 12월 15일 발행한 김항신 외국인등록증은 제2차 세계대전기 한국인과 일본인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한다. 해방 이후 재미 한인들이 고국을 위해 구호품 모집 운동을 전개한 포스터와 독립기념관 소장 염 지사 친필 편지도 처음 공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염 지사 외증손 마이클 김 선생을 비롯한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초청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덧붙여 문 의원은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보완하고 보강한 것은 연희1구역재건축조합의 도움이 있어서 더 큰 효율을 냈다. 조합에서는 기반 시설 관리 인원을 야간 당직까지 배치하는 등, 특히 어제와 같은 폭우 경보 기간에 더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음을 확인했다. 미관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확실히 개선한 이재식 연희1구역재개발조합 전문조합관리인과 모든 조합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주변 기반 시설 보완 및 보강하고 야간 관리까지 맡아 도움을 주고 있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문 의원은 “2023년에 홍제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고은산 일대가 정전이 되기도 했다. 어제 홍제동에서는 배전함이 폭우 속에서 개방되어 위험을 초래하는 일도 있었다. 다행히 주민의 발빠른 신고와 서대문구청의 대응으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우 속 우리 안전은 우리가 직접 사소한 현상이라도 유심히 지켜보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하지만 연희동 철학자의 길 토사물 사건과 같이 크고 작은 침수 피해와 휘어진 수목의 붕괴 위험 등 아직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사건이 있다. 서대문구청은 물론, 주민센터와 협력하여 발 빠른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인접한 하수도의 범람 혹은 물고임 현상, 언덕과 산길 등지에서의 토사물 흐름과 수목의 휘어짐 현상 등 붕괴 위험에 대해서는 언제나 쉽고 빠르게 120다산콜재단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며, 긴급구조 신호는 국번없이 119로 요청할 수 있다.
  • 이인규 경기도의원, 아차노리마을 도시가스 공사현황 정담회 개최

    이인규 경기도의원, 아차노리마을 도시가스 공사현황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이인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두천1)은 지난 11일 도의회 동두천상담소에서 “아차노리마을 도시가스 공사현황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번회의에는 동두천시 채미정 에너지팀장 외 담당자 1명, 대륜E&S 김백년부장과 이승재과장, 아차노리 대책위원장 전진호, 송내2동 아차노리 이호범 통장 외 주민6명이 참석했다. 이승재과장은 1차 구간공사 현황을 보고하며, 1차 공사는 이미 마무리가 됐고, 2025년 내 전체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양주, 의정부, 연천 등 주변 지역 상황으로 일부 구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입찰 우선순위에 따라 지연상황이 발생하고 사유지 문제로 인해 2~3곳은 설계가 마무리 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안에 100% 공사 마무리를 목표로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야전기 보일러 철거 후 가구가 많은 만큼 겨울이 오기 전에 공사를 끝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이인규의원은 “앞으로도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여 도시가스 보급 확대와 안전한 에너지 공급에 힘 쓰겠다.” 고 밝혔다.
  •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에너지 정책의 백년대계 절실정권 바뀌어도 지속성 유지를文땐 수소, 尹땐 원자력으로 요동액화수소 드론 개발 마쳤지만국내에서 법이 없어 판매 못 해한시 바쁜 상용화에 큰 걸림돌외국인 인재 영입 규제 없애야외면하면 1등커녕 3등도 못 해미일·유럽 등과 R&D 적극 강화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의 축이 ‘탈탄소’와 ‘친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 산업 생태계 전환,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은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성장형 혁신기업) 명단에 오른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극저온 수소 기술을 20년 넘게 파고든 엔지니어이자, 그 집념으로 시장을 개척해 온 기업인이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실험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시키며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는 신념을 지켜왔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산업의 잠재력과 구조적 병목, 그리고 한국형 에너지 정책이 나아갈 길에 대해 그의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하이리움의 창업 배경과 기업 철학은. “1996년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액화수소 기술을 처음 개발했을 때 ‘이걸 어디다 쓰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우주선 연료 말고는 쓸 데가 없다고 판단돼 연구가 중단됐다. 10년 넘게 연구가 멈췄다가 2011년 수소차·드론·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소를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논문도 특허도 중요하지만, 진짜 엔지니어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고 2014년 하이리움을 창업했다. ‘공학의 완성은 사업’이라는 철학으로, 수소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서 액화수소는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작고 운송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대용량 수송이 필요한 분야에선 필수적이다. 기체로 저장하면 부피가 너무 커서 상용화가 어렵고 고압탱크는 위험성과 한계가 있다. 액화기술은 온도, 압력, 안전 등 복합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하이리움은 20년 이상 쌓아 온 노하우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의 수소 기술과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술력은 충분하다. 특히 현대차처럼 수소 활용 역량을 가진 대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그런데 수소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전 밸류체인 구축 경쟁’이다.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이 모두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그린수소 생산은 많지만 활용이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수소차 활용 기반이 있으니 유통·저장까지 잘 구축하면 밸류체인 완성에서 가장 앞설 수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은 어디로 향할까. “전기차냐 수소차냐는 이분법 자체가 틀렸다. 휘발유차와 디젤차가 각각의 역할을 했듯이 전기차는 소형·승용 위주로, 수소차는 대형 트럭·버스·항공·선박 등 고출력·장거리 부문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수소는 모빌리티만이 아니라 전력 저장과 간헐성 보완 등 에 너지 시스템 전반에서도 핵심이 된다. 결국 전기차를 돌릴 전기도 수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두 에너지원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 맞다.”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산업이 정권에 따라 요동을 치는데. “정권마다 자문하는 진정한 에너지 전문가의 구성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수소를 밀어줬지만 원자력은 외면했고,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을 복원하면서도 수소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산업 전체가 좌우되는 구조는 위험하다. 수소는 국가 전략 산업이고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 규제 환경이 신기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표적으로 액화수소 드론을 개발했지만 국내에선 팔 수 없다. 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지티브 법체계라 ‘허용된 것만 가능’하다. 연구개발(R&D)도 법적 허용이 없으면 불법이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나온 적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네거티브 체계다. 법이 없으면 일단 할 수 있고, 나중에 금지 조항을 만든다. 이런 ‘속도의 차이’가 기술 경쟁력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행 샌드박스 제도는 도움이 안 되는지. “현장에선 샌드박스도 또 다른 규제로 느낀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3개월 이상 걸리고 제품을 조금만 변경해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예컨대 탱크 하나 개발해서 시험하려면 샌드박스 신청하고 개발 도중 목표 변경으로 탱크 사이즈 바꾸면 또 신청해야 한다. 이래서는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향후 수소시장의 미래와 하이리움의 가능성은. “향후 가장 빠르게 수소가 상용화될 분야는 지상 운송, 특히 트럭과 트램이다. 그다음이 해운, 마지막이 항공이다. 액화수소는 대형 수송 수단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소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규모의 경제’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리움은 밸류체인 전체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단순 기술 제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이 수소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 세 가지만 꼽는다면. “첫째,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수소 정책이다. 둘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풀어야 한다. 셋째, 인재 유인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기술 인재 유입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 기술은 인재가 만든다. 그걸 외면하면 1등은커녕 3등도 못 한다.” -기술 창업 실패 시 패자부활전을 위한 제언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기나 시장 상황이 맞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세 번은 망할 뻔했다. 개인적인 횡령·비리가 없다면, 실패한 창업자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빚을 조정해 주고 전 직장이나 대학이 스핀오프(파생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한번 실패하면 ‘낙인’이 찍히고 지원이 끊기는 구조로는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기업은 단순히 ‘완성품이 나오면 사준다’가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기술 개선을 함께 하면서 먼저 사주고 시장 진입을 도와야 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하면서 생태계를 키운다. 한국은 대기업이 국내 스타트업보다 해외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일본, 미국, 유럽과의 기술 제휴나 공동 R&D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액화수소 인프라는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와 기술 공유를 통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하이리움도 일본 기업들과 협업 중이고 미국과도 시장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글로벌 생태계 안에서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 방안은. “국내 최고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고, 그나마 공대 출신들은 서울 근교 대기업에만 간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가 점점 어려워진다. 해외에서 유학 온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우수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정착하도록 비자 규제를 좀더 과감히 풀어야 한다. 특히 대기업보다 인재가 절실한 스타트업에는 외국인 고용 쿼터를 완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국인 직원 8명당 외국인 2명’ 같은 제한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 김서영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공식 선정되면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생명공학 등 다양한 첨단 분야 중 세계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을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김 대표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최초 수상자가 됐다. 역대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는 구글, 트위터, 팔란티어 등이 있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9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극저온 수소액화 저장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자로서 20년 넘게 축적한 기술은 2014년 하이리움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순수 자체 기술로 액화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액화수소 드론은 최대 7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해 수소 기반 무인항공기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총경 이상 경찰 마약 검사한다…기본권 침해 우려도

    총경 이상 경찰 마약 검사한다…기본권 침해 우려도

    경찰이 총경 이상 고위 간부를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실시한다. 경찰청은 국가경찰위원회가 지난 4일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총경 이상, 시도 경찰청 등에 속한 감사·감찰 및 마약 수사 부서 경찰관 등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사이에 검사를 진행한다. 올 하반기 신임 경찰 교육생도 검사를 받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사범은 경찰에 존재할 수 없다는 대원칙을 확립하고, 마약 단속의 주체로서 국민에게 당당하도록 선제적 내부검사 체계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마약 검사는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시로 진행되고, 검사 전엔 동의 여부를 확인해 원하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경찰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일선 경찰서별로 전 직원의 10% 범위에서 마약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사전 동의를 받는다 해도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위원회에서도 기본권 침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며 “거부 의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클레이모어가 공중에서 ‘쾅’…美 육군, 대인지뢰 탑재한 드론으로 드론 격추 [밀리터리+]

    클레이모어가 공중에서 ‘쾅’…美 육군, 대인지뢰 탑재한 드론으로 드론 격추 [밀리터리+]

    최근 러시아가 드론을 사용해 지뢰를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 육군도 이와 비슷한 시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클레이모어 지뢰를 탑재한 미 육군의 쿼드콥터가 시험 비행 중 또 다른 소형 무인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 육군 제173공수여단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무장 FPV 드론으로 육군 최초의 공대공 격추 역사를 새로 썼다고 자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크레모아’라 부르는 클레이모어는 지향성 지뢰의 일종인 대인지뢰다. 1950년대 처음 개발됐으며 700개 이상의 쇠구슬이 있어 폭발하면 파편처럼 날아가 많은 인명피해를 낳는다. 이에 대해 더워존은 “쿼드콥터에 어떻게 클레이모어를 설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드론 조종사가 목표물 근처까지 접근한 후 수동으로 폭발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제173공수여단을 비롯한 미 육군은 독일 바이에른주 그라펜뵈어 훈련장에서 드론에 M69 연습용 수류탄을 장착해 목표물에 투하하는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영상에는 병사들이 스카이디오(Skydio) X10D 쿼드콥터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한 뒤, 목표물로 설정된 목제 차량 모형 상공에서 이 폭발물을 투하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처럼 미 육군에서 갑자기 드론을 활용한 시험이 많아진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여준 전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전쟁에서 두 나라는 드론에 다양한 폭발물을 설치해 항공기와 헬리콥터, 탱크 등 값비싼 자산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참호에 숨어있는 적군을 살상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드론 활용 전술은 날로 진화되고 있는데, 급기야 러시아군은 드론을 사용해 지뢰를 살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3일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군이 샤헤드/게란-2 무인항공기(UAV)를 이용해 대전차지뢰 PTM-3을 운반,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PTM-3은 보통 대전차지뢰로 사용되지만 기폭장치가 민감해 사람이 건드릴 경우에도 폭발할 수 있다. 또한 이 지뢰는 플라스틱 덮개로 제작돼 금속탐지기에 탐지되지 않으며, 금속성 물체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반응해 폭발하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더워존은 “클레이모어로 무장한 드론 시험은 미 육군이 세계적 추세에 뒤처진다는 비판에 직면한 시기에 등장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군은 공대공뿐 아니라 적군과 경장갑 차량을 포함한 지상 목표물 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 기후변화의 습격?…프랑스 원전, 해파리 떼 몰려와 일시 폐쇄

    기후변화의 습격?…프랑스 원전, 해파리 떼 몰려와 일시 폐쇄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가 해파리의 ‘습격’으로 일시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북부 그라블린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계통에 해파리 떼가 유입돼 원자로 4기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 자정으로 이날 원자로를 냉각하는 데 사용되는 펌프가 해파리 떼로 막혔다. 이에 원자로 2·3·4호기가 자동으로 멈췄고, 몇시간 후 6호기도 가동이 중단됐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수의 해파리가 나타나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젤라틴 같은 몸을 가진 해파리가 첫 번째 필터를 뚫고 들어온 후 두 번째 드럼 시스템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과 인력, 환경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이는 핵사고가 아니며 청소해야 할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해파리 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프랑스 북부 그라블린 주변은 북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파리와 같은 침입종의 유입이 활발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해양생물학 컨설턴트 데릭 라이트는 “해파리는 물이 따뜻해지면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면서 “심지어 해파리가 선박의 탱크에 들어간 후 지구 반대편 바다에까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전기의 70%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며 이중 그라블린 원전은 프랑스 최대 시설이다. 이 발전소의 6기의 원자로는 각각 900㎿, 총 5.4GW의 전력을 생산한다.
  • 기후변화의 습격?…프랑스 원전, 해파리 떼 몰려와 일시 폐쇄 [핫이슈]

    기후변화의 습격?…프랑스 원전, 해파리 떼 몰려와 일시 폐쇄 [핫이슈]

    프랑스의 원자력 발전소가 해파리의 ‘습격’으로 일시 폐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 북부 그라블린 원자력 발전소의 냉각 계통에 해파리 떼가 유입돼 원자로 4기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벌어진 것은 지난 10일 자정으로 이날 원자로를 냉각하는 데 사용되는 펌프가 해파리 떼로 막혔다. 이에 원자로 2·3·4호기가 자동으로 멈췄고, 몇시간 후 6호기도 가동이 중단됐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수의 해파리가 나타나 일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젤라틴 같은 몸을 가진 해파리가 첫 번째 필터를 뚫고 들어온 후 두 번째 드럼 시스템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과 인력, 환경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이는 핵사고가 아니며 청소해야 할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 해파리 떼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프랑스 북부 그라블린 주변은 북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해파리와 같은 침입종의 유입이 활발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해양생물학 컨설턴트 데릭 라이트는 “해파리는 물이 따뜻해지면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면서 “심지어 해파리가 선박의 탱크에 들어간 후 지구 반대편 바다에까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전기의 70%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며 이중 그라블린 원전은 프랑스 최대 시설이다. 이 발전소의 6기의 원자로는 각각 900㎿, 총 5.4GW의 전력을 생산한다.
  • 죄수복 입고 ‘십자가’에 매달린 트럼프?…“역겹다” 논란에 결국 [포착]

    죄수복 입고 ‘십자가’에 매달린 트럼프?…“역겹다” 논란에 결국 [포착]

    ‘십자가에 매달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각상이 스위스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됐다. 이러한 결정은 스위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폭탄’을 맞은 다음 날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일간 바즐러차이퉁(BaZ)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스위스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Gleis 4)는 바젤역 내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에 트럼프 대통령 조각상을 전시하기로 했으나 취소했다. 갤러리 측은 “바젤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작품 전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논란이 된 조각상은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을 쓰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든 ‘성인 또는 죄인’(Saint or Sinner)이다. 이 조각상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 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제이슨 스톰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며, 예술사와 사회 비판을 도발적인 방식으로 다룬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이 조각상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기독교 모독”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신자들은 작품에 대해 “천박하고 종교적 감정을 모독한다”고 지적했다. 취리히대 신학 교수는 해당 갤러리가 ‘논란을 부르는 작품’으로 주목을 끌려고 한다며 “천박하다”고 비판했으며, 오스트리아의 한 주교 역시 조각상에 대해 “역겹다”고 평가했다. 결국 갤러리는 지난 8일 공지를 통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시가 취소되기 전날은 미국이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터라 ‘전시 취소가 관세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갤러리는 관세 등 정치적인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갤러리 관계자는 “그런 이유로 전시를 결정하는 건 갤러리로서 모욕적인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이달 7일부터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미국은 양국 무역관계가 일방적이며 스위스가 무역장벽을 철폐하기 위한 의미 있는 양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 홀로 아들딸 키우며 대장암 이겨낸 50대男 ‘19억’ 복권 당첨

    홀로 아들딸 키우며 대장암 이겨낸 50대男 ‘19억’ 복권 당첨

    “아들아, 너는 백만장자를 몇 명이나 아니? “한 명도 없어요.” “이제 한 명 알게 됐네.” 최근 대장암을 이겨낸 한 50대 남성이 아들에게 복권 당첨 소식을 전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BBC,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애틀버러에 사는 폴 하비(51)는 지난달 4일 구매한 복권 유로밀리언 100만 파운드(약 19억원)에 당첨됐다. 그는 추첨 후 일주일 후에야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0대 아들과 딸을 혼자 키우는 하비는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날 아이들이 집에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아이들의 반응을 기록하고 싶었던 하비는 휴대전화로 순간을 촬영했다. 영상에는 하비와 아들이 부엌에서 얼싸안고 기뻐하며 흐느끼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영원 같았다는 하비는 “아이들의 반응이 재밌고 따뜻했다. 우리 모두 미칠 듯이 신났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2년간 대장암 치료를 받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로서는 복권 당첨 소식이 더욱 꿈만 같다. 그런데도 하비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이 항상 쉬운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은 내게 세상의 전부였다”고 했다. 아이들을 아끼는 만큼 하비는 당첨금을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하는 데 쓸 계획이다. 어렸을 때 12년 동안 키프로스에 산 하비는 아이들과 그리스에서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린 같이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데 두 아이 모두 그리스에 데려가고 싶다. 먼저 여권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하비는 또 아이들이 정규 교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아이들이 이미 자기 인생에서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며 “두 아이 모두 졸업 후에 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돕고 싶다”고 전했다. 하비는 딸을 위해 차도 한 대 사줄 계획이다. 그는 “올해 말 딸아이가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는데, 연습용으로 중고차 한 대를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 성동구, 스마트 도로열선 추가 설치…‘겨울나기 미리 준비’

    성동구, 스마트 도로열선 추가 설치…‘겨울나기 미리 준비’

    서울 성동구가 ‘도로열선’ 추가 설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폭우, 폭설 등 극한 기상현상이 잦아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철 폭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도로열선’은 도로 밑바닥에 매설된 발열 케이블 장치로 강설 시 자동으로 가동되고, 상황실에서 원격 제어도 가능한 스마트 원격제설시스템이다. 친환경적인 스마트 제설 대책으로, 염화칼슘을 뿌리기 전부터 내린 눈을 바로 녹일 수 있다. 구는 열선 설치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겨울이 다가오기 전 미리 공사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구간은 ▲어린이집 통학로 2개소(금호산9길, 금호산길) ▲학교 통학로 1개소(행당로8길) 총 3개소(0.37km)다. 올해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한편 구는 지난 2018년 금호산길과 옥수초교 정문 앞 경사가 심한 도로에 시범적으로 열선을 설치한 후 지난해까지 총 51개소, 9.44km 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기습적인 폭설이 발생할 우려가 큰 만큼 여름부터 미리 제설 대책 준비에 착수해 빈틈없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겨울에도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펴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과 15일 알래스카서 만날 것”… 우크라戰 끝낼까

    트럼프 “푸틴과 15일 알래스카서 만날 것”… 우크라戰 끝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주인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만난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논의가 진전을 보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저와 푸틴 대통령 간의 회담이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알래스카주에서 열릴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알래스카 회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미러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푸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했지만 대면으론 만난 적이 없다.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방문하면 2015년 유엔 총회 참석 차 방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후 약 10년만에 미국 땅을 밟는 것이 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합의 서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곧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이 러시아가 평화를 구축할 마지막 기회냐’는 질문에 “난 마지막 기회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금 평화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휴전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내 본능은 가능성이 있다고 정말로 말하고 있다”면서 “아주 곧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엔 “매우 복잡하다. 하지만 우리는 일부(영토)를 돌려받을 것이다.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젤렌스키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하려고 한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평화 합의에 서명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
  •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손흥민 떠난 토트넘, 케인 앞세운 뮌헨에 0-4 대패

    ‘캡틴’ 손흥민(33)과의 10년 동행을 끝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적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완패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바이에른 뮌헨과 친선경기에서 0-4로 졌다. 이날 토트넘의 첫 골망을 가른 건 공교롭게도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EPL 환상 호흡을 과시했던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12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반 15분 페널티킥 추가 골 기회에서 케인의 실축이 나오기도 했지만, 뮌헨은 후반 16분 킹슬리 코망, 31분 레나르트 카를, 36분 요나 쿠시-아사레가 골을 퍼부었다.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 모하메드 쿠두스를 2선에 배치해 선발 공격진을 꾸렸지만 뮌헨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뮌헨의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3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투입돼 20여 분을 뛰었고,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동참했으나 잉글랜드 2부(EFL 챔피언십) 구단으로의 임대가 유력한 공격수 양민혁은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 ‘법인세 인상’ 엇갈린 여야 간담회… “경영에 큰 영향 적어” vs “기업 실적 악화”

    ‘법인세 인상’ 엇갈린 여야 간담회… “경영에 큰 영향 적어” vs “기업 실적 악화”

    “법인세 1%P 인상… 투자 위축 안 돼”“세수 5조 늘지만 투자 여력은 감소”“대주주 기준도 양도차익으로 과세”“연말 매도 폭탄에 시장 폭락할 수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재명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7일 범여권이 주최한 간담회에서는 법인세 인상이 경제나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같은 날 국민의힘이 주최한 간담회에선 법인세가 오르면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정반대 의견이 나왔다. 논란이 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과 관련해서도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기상·오기형·김영환 의원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주최한 ‘2025 세제개편안 긴급좌담회’에서 “구간별 명목세율 1% 포인트 인상은 경제나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호림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도 “법인세 인상이 투자 위축이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재계 주장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김 교수는 “미신과 선동이 지나치게 퍼져 있다”며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연말 매도 폭탄이 실제로 확인됐지만 이후 다시 폭풍 매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 교수는 “대주주가 확정되는 연말에 대주주 회피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증시 부양을 목표로 한 정권 초기 정책 신뢰가 하락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기준이 아니라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운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배당 증대나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도 불확실한 데다 고배당 주식만 선별 감세하는 방식은 시장 왜곡과 효율성 저해 우려를 키운다”고 했다. 반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 ‘2025년 세제개편안 평가 및 시장 영향 분석’ 토론회에서 법인세를 대폭 낮춘 여러 국가의 사례를 들어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법인세를 1% 포인트 인상해 거둬들이는 세수는 약 5조원 정도다. 법인세가 높아질수록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투자 여력이 감소하는 등 국민의 자산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상필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두고 “일부라고 볼 수 있지만 세금 회피를 위해 연말 대규모 매도세가 쏠린다면 시장이 폭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빵지순례·와인엑스포·공연 540회… ‘축캉스’로 밤 밝히는 대전

    빵지순례·와인엑스포·공연 540회… ‘축캉스’로 밤 밝히는 대전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여행 주제해외 공연단·댄스팀 등 날마다 행진예술인 5900여명 40곳서 공연·전시대전여행주간 맞춰 숙박료 등 할인작년 200만명 방문… 44%가 외지인중앙시장·대전역 상권 부활 기대감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축캉스’(축제+바캉스)가 시작된다. 8~16일 대전 중앙로(대전역~옛 충남도청) 일원에서 세 번째 ‘대전 0시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으로 잘 알려진 ‘대전 부르스’에서 착안해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추구한다. 바다나 섬, 산이 아닌 썰렁해진 도심의 밤에 축제를 펼치는 ‘역발상’으로 관심을 끌어냈다. 성심당이 촉발한 ‘대전행’을 가속하는 데는 축제가 한몫했다. 빵지순례와 사이언스 페스티벌, 국제와인엑스포 등 다양한 축제의 정점에 0시 축제가 자리한다. 스쳐 지나가는 도시였던 대전이 지난해 도시브랜드 평판지수 상위권에 등장한 이후 축제가 열린 8월 마침내 1위에 오른 바 있다. 대전시는 올해 축제의 주제가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고 6일 밝혔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열리는 축제는 과거존(추억의 레트로 기차 여행), 현재존(도심 속 문화예술 여행), 미래존(과학수도 대전 미래 여행)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축제는 퍼레이드로 시작한다. 해외 공연단과 전문 댄스팀, 민속놀이, 오토바이 동호회, 대학교 응원단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진이 매일 펼쳐진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 지역 보훈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광복절 퍼레이드도 진행한다. 문화예술 축제를 지향해 선보이는 ‘대전보러 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축제에 예술인 3900여명이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5900여명으로 규모를 키워 총 540회 공연한다. 거리공연과 실내 공연장·갤러리·지하상가 등 24개 공연 스폿과 16개 전시 스폿에서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행사가 동시다발로 펼쳐진다. 중앙로 특설무대에서는 K팝 콘서트와 시립예술단 공연 등이 열린다. 시는 공연 일정을 담은 ‘프로그램북’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소비·생산 유발 등 경제 효과 3866억 가족 단위 방문객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목척교에서는 ‘꿈돌이 아이스 호텔’이 첫선을 보이고, 대전을 상징하는 한빛탑과 꿈씨패밀리 등 대형 조형물을 조성해 색다른 야경을 제공한다. 캐릭터 포토존과 꿈돌이 라면·호두과자 등 다양한 꿈씨패밀리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개설한다. 스카이로드를 비롯한 은행동 구석구석에서는 대학생·청년 작가가 운영하는 프리마켓이 펼쳐지고, ‘으능정이 포차거리’ 등 먹거리 존을 확충했다. 축제 기간 ‘여름 대전여행주간’에 맞춰 지역 숙박시설과 오월드·엑스포 아쿠아리움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여름 빵시 투어·과학 투어·원도심 야간 동행 투어 등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6일 오전 5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중앙로 일대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대신 지하철을 매일 오전 1시까지 하루 30회 이상 증편 운행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민 불편 최소화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중앙로에서 순환열차 12회, 외곽에선 15인승 순환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3년 연속 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 축제를 이어 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안전 대책에 심혈을 기울인다. 5개 권역으로 나눠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행사장 내 178대 폐쇄회로(CC)TV를 통합관제센터·상황실과 연계해 교통·비상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로 했다. 불볕더위에 대비해 체험 부스 등의 운영 시간을 오후 4시로 조정하고 폭염 쉼터 30곳과 생수 비치를 확대한다. 살수차·쿨링포그·미스트터널 등 폭염 저감 시설도 늘렸다. 전일홍 대전시 문화예술관광국장은 “2년 만에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잡은 0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휴가지와 거리가 먼 대전 도심에서 8월에 축제를 개최하겠다는 ‘역발상’을 두고 효과는 차치하고 무더위로 인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2년의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시가 지난해 축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첫해인 2023년 110만명이던 방문객이 200만명으로 늘었다. 방문객의 44%는 외지인이었다. 소비에 의한 직접 효과 1077억원, 생산 유발 등 지역산업에 미친 간접 효과 2789억원 등 경제적 효과가 3866억원으로 분석됐다. 박황순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장은 “비수기인 8월에 방문객 증가를 실감한다. 지난해부터 시장 할인 행사를 병행하면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젊은층이 시장을 찾고 지갑을 열자 커피전문점 20여곳이 생기는 등 변화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2023년 대비 올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대전은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가성비가 좋은 여행지 상위권에 선정된 바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별 방문객이 전년 대비 3.1% 증가한 846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지역민만 즐기던 ‘닭볶음탕·칼국수·두루치기’가 이제 대전에서 꼭 먹어야 할 필수 코스가 되면서 중부권 최고 상권이었던 대전역과 중앙시장 주변의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마저 높이고 있다. ●재능 있는 예술인 발굴 킬러 콘텐츠 필요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근거리 여행지로, 주말이나 짧은 휴가에 다녀오기 적합하다. MZ세대 취향에 맞는 맛집, 레트로 감성 거리 등이 알려지며 방문객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9일간의 축제 기간 대전의 중심도로인 중앙로를 통제하는 데 따른 시민 불편 심화와 막대한 예산 투입 및 성과, 대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부재 등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박준용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0시 축제가 중앙시장 등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브랜드·마케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문객의 대전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숙박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과제”라며 “초청 가수 중심의 공연이 아닌 경쟁을 통해 재능 있는 예술인을 발굴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상인회장은 “공실인 중앙시장 2~3층을 소규모 숙박시설로 조성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 中단체관광객, 한시적 비자 면제

    中단체관광객, 한시적 비자 면제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우리 정부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하고 관계 부처 협의를 진행해 왔다. 국정기획위원회 규제합리화 TF 팀장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제회의 참가자의 입국 패스트트랙 요건 완화,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기준 개선 등을 요청했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비자 면제 소식에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양국 국민이 자주 왕래하는 것은 이해 증진과 우호 심화에 도움이 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SNS에 다이 대사의 글을 공유하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김 총리는 “APEC 정상회의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행사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체계화된 전략과 구체적인 계획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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