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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석, ‘경비원 갑질 의혹’에 직접 입 열었다

    유연석, ‘경비원 갑질 의혹’에 직접 입 열었다

    배우 유연석이 지난달 논란이 됐던 ‘아파트 경비원 갑질 허위 의혹’과 관련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유연석은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은 8일 예정됐던 팬미팅이 연기되자 유연석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진행됐다. 유연석은 “데뷔 20주년 팬미팅이라고 해서 준비도 많이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못 만나지 않았나. 너무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팬미팅 오기 위해 예매해주시고 준비한 많은 분께 죄송하다. 미안하다. 얼마나 기대했겠나”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주 내로 티켓을 취소하고 다른 공연장을 잡아서 다시 티켓팅 하는 과정들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연장을 찾아서 올해 안에 20주년 팬미팅을 반드시 하겠다”고 밝혔다. 유연석은 “팬미팅 공지가 나가는 시점에 당황스러운 이슈거리와 기사가 있었다”면서 최근 불거진 경비원 무시 의혹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저도 팬분들과 만날 것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여러분도 놀랐을 테고 저도 놀랐다”면서 “여러분은 다 아실 거라 믿는다. 너무 상심하지 마시라.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여러분이 절 믿듯 저도 절 믿는다. 많은 분이 응원을 보내주셔서 크게 상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상 착한 유연석 건들지 마’라는 댓글을 읽은 유연석은 “건들지 마세요. 화낼 수도 있으니까”라며 화를 내는 동작을 선보이기도 했다.앞서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유연석의 인성은 사람 바이 사람인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약 6~7년 전 자신의 아버지가 유연석이 거주 중인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유연석에 무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연석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사실 무근’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글 작성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유연석은 오는 8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데뷔 20주년 팬미팅 ‘유연석의 이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지난주 이화여자대학교 ECC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공연장 측으로부터 금주 공연의 원활한 진행이 불가한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 단비 기다리며 비료 뿌리는 농민들

    단비 기다리며 비료 뿌리는 농민들

    긴 가뭄 끝에 단비가 예고된 4일 오전 대구 동구 불로동 파밭에서 농민들이 비가 오기 전 서둘러 비료를 뿌리고 있다. 빗물에 녹은 비료는 흙에 잘 흡수된다. 대구 뉴스1
  • 밤부터 전국에 많은 비…제주산지·남해안·지리산은 ‘폭우’

    밤부터 전국에 많은 비…제주산지·남해안·지리산은 ‘폭우’

    식목일이자 절기상 청명인 5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산불을 진화하고 전남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피해도 우려된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는 지난달 12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현재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큰 저기압이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4일 오후 4시 현재 제주와 전라서부에는 이미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는 호남 전체와 충남으로 차차 확대된 뒤 밤부터는 전국에 내리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6일 오전(강원내륙·산지는 6일 밤)까지 이어질 이번 비는 양이 꽤 되겠으며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해안 제외) 50~100㎜, 경기북부·전남·경북북서내륙·경남남서내륙·경남남해안·서해5도 30~80㎜,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충북북부·전북·경북북부내륙(북서내륙 제외)·경남(남해안과 남서내륙 제외) 20~60㎜, 강원동해안·충북중부·충북남부·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북부해안·울릉도·독도 10~40㎜다. 제주산지에는 최대 3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겠다. 제주중산간과 제주남부해안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150㎜를 넘겠다. 특히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에는 비가 시간당 50㎜ 내외로 매우 강하게 쏟아질 때가 있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최대 강수량은 120㎜ 이상으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시간당 강수량은 최대 20~30㎜에 달하겠다. 5일부터 6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이 시속 55~70㎞(15~2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겠다. 제주와 중서부해안, 남부지방 곳곳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인 강풍이 불겠다. 기온은 비와 함께 뚝 떨어지겠다. 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5~18도로 예상된다. 4일과 비교해 낮 기온이 5도가량 내려가면서 평년기온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인천·울산 13도와 16도, 대전 13도와 17도, 광주 14도와 17도, 대구 13도와 17도, 부산 15도와 17도다.
  • ‘온몸에 문신’ 106세 필리핀 할머니, ‘보그’ 최고령 표지모델 됐다

    ‘온몸에 문신’ 106세 필리핀 할머니, ‘보그’ 최고령 표지모델 됐다

    106세 필리핀 원주민 타투이스트가 역사상 최고령 표지 모델로 패션 잡지 ‘보그’ 필리핀판을 장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그 필리핀은 북부 칼링가주(州) 산간 오지 부스칼란에 사는 아포 왕오드(Apo Whang-Od)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를 직원들의 만장일치로 4월호 표지 모델에 낙점했다. 그가 부족 전통의 ‘바톡’ 문신법을 보전해 새 세대에게 영감을 준 공로를 인정해서다. ‘맘바바톡’이라고도 불리는 칼링가족의 문신은 가시와 검댕, 천연염료와 대나무 막대기를 이용해 몸에 그림을 새기는 방식이다. 이 문신은 남성 전사들에게는 용맹함을, 여성들에게는 아름다움을 의미해 왔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바톡의 마지막 계승자로 불리던 왕오드는 16살 때부터 문신 시술을 시작했다. 한때는 바톡의 대가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왕오드는 최근 증조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만 왕오드 자신도 시력이 허락하는 한 문신 시술을 계속할 계획이다. 보그 필리핀 편집장인 베아 발데스는 “우리는 왕오드가 이상적인 필리핀 문화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느꼈다”며 “아름다움의 개념은 진화하야 하며 다양하고 포괄적인 형태를 포함해야 한다. 우리는 인류의 아름다움을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오드는 출생증명서가 없지만, 2017년 필리핀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우편 ID를 발급받아 100세 이상 노인이 받는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中 인민일보 ‘시진핑’ 빼 먹었다…긴급 배달중단

    中 인민일보 ‘시진핑’ 빼 먹었다…긴급 배달중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논평 기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빼먹는 사고를 일으켜 긴급히 배송을 중단했다고 홍콩 명보가 4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저녁 인민일보에 게재된 “단결과 분투만이 중국 인민이 역사의 위업을 창조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내용의 논평 가운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문장 앞에 ‘시진핑’이라는 이름이 빠졌다. ‘시진핑 동지’로 써야 하는데 ‘동지’만 쓴 것이다. 신문 배달이 급히 중단되고 해당 인쇄분은 파기됐다. 이미 배달된 신문은 회수되지 않았고, 대신 해당 신문은 봉인·폐기해야 하며 사회에 유출돼서는 안 된다는 통지문을 내렸다. 인민일보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신문사 내부에서 발견되고 초반에 대처했지만 결국 외부로 알려져 문제가 된 만큼 책임자를 적절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명보는 덧붙였다.시진핑은 지난해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당 총서기 및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3연임이 결정됐다. 이어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국가주석 및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 3연임이 확정됐다. 인민일보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국지 가운데 하나로 하루 발행 부수는 230만부 정도다. 앞서 인민일보는 2010년 12월 30일자에서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국무원 총리의 이름 가운데 마지막 글자인 ‘보’(寶)를 ‘실’(室)로 잘못 표기한 기사를 내보냈다. 인민일보는 기사 마감 뒤 오류를 확인하고 다음 인쇄판부터 이를 바로잡았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원 총리의 이름이 잘못 인쇄된 기사가 퍼져 나갔다. 당시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원 총리의 한자 오기로 인민일보 관계자 17명이 각종 처분을 받았다는 소문이 돈다”고 보도했다.
  • 골목서 얼룩말 ‘세로’ 마주치자 급 유턴…뒷짐지고 간 ‘침착맨’ 정체

    골목서 얼룩말 ‘세로’ 마주치자 급 유턴…뒷짐지고 간 ‘침착맨’ 정체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얼룩말 ‘세로’가 탈출했던 당시 한 남성이 골목길에서 달려오던 세로와 마주치자 침착한 태도로 뒤돌아서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주택가에서 얼룩말을 정면으로 맞닥뜨린 이례적인 상황이었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침착하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 따르면 영상 속 주인공은 세로 구출 작전에 투입됐던 어린이대공원 직원 강민준 과장이었다. 당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성이 골목길을 진입하다 달려오는 얼룩말과 마주치자 휙 돌아서서 뒷짐을 지고 침착하게 오던 길을 돌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며 웃음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이 분 얼룩말 여러 번 만나본 분 같음”, “얼룩말 보자마자 침착하게 뒷짐지고 뒤돌아 가는 게 웃김”, “자연스럽게 유턴을 하시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유턴남’, ‘침착남’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강 과장은 인터뷰에서 “그 영상 속에서는 되게 침착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되게 허덕이면서 뛰어갔던 직후였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야생동물 같은 경우 그렇게 흥분해 있을 때 사람이 더 흥분시키면 안 된다는 걸 익히 알고 있어서 뒤돌아서 못 본 체 한다는 게 자연스럽게 그렇게 반응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는 길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쳤을 경우,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허호정 어린이대공원 사육사는 최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이번 영상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면 된다”며 “야생동물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지만 않으면 갈 길 가든지 자기가 멈칫하든지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턴하거나 가만히 멈춰 서 있기만 해도 큰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세로는 지난 23일 오후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를 부수고 탈출해 서울 시내를 활보하다 붙잡혀 3시간여 만에 돌아왔다. 이후 내실에 머물며 안정을 취한 뒤 29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세로가 탈출하며 부순 나무 울타리 안쪽에는 높이 2m가 넘는 초록색 철제 울타리가 임시로 설치됐다. 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처음 방사장 문을 열었을 때는 새 임시 울타리가 신기했는지 머뭇거렸는데 이내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며 “세로는 현재 잘 먹고 있으며 예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탈출 소동 이후 세로는 동물원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얼룩말 방사장 주변은 세로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의 외로움을 달래 주기 위해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까지는 세로의 짝을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 안 만나겠다 밝혀”

    “문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 안 만나겠다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인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여러 언론과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며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만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의 배경에 대해 윤 의원은 “언론에서 해석할 부분”이라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정치인들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해 전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논란이 더 커진 데 따른 부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단합해 잘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언급했다.지난 2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 거취를 놓고 내홍이 커졌는데, 박 전 원장의 ‘전언’이 나오자 비명(비이재명)계는 전직 대통령의 지나친 정치 관여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상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라는 뜻의 일본어)이냐”라고 말했다. 이후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근황과 함께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면 총선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고 적은 것도 논쟁거리가 됐다. 이 발언도 이 대표 거취에 관한 내용이냐는 논란이 일자 박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의 말씀은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자신을 만난 정치인들의 메시지가 당내 갈등이나 오해를 부르는 일이 되풀이되자 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주 4·3 75주년을 맞아 제주도를 찾는다. 다만 희생자 유족을 만나는 것 외에 공식 추념식 참석이나 정치인 등을 만나는 일정은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 ‘비대위’ 썼다 지운 홍준표…후방 지원군에서 본격 ‘김기현 흔들기’로

    ‘비대위’ 썼다 지운 홍준표…후방 지원군에서 본격 ‘김기현 흔들기’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든든한 후방 지원군이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까지 거론하며 새 지도부 비판과 김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지지율 부진을 겪는 김 대표에게 ‘홍준표 리스크’도 숙제가 됐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상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당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당은 거꾸로 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지 분석하고는 있느냐”고 썼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가 부패에 휩싸여 거짓말 정당이 되고 있는데도 지지율은 고공행진인데 왜 우리당은 지지율이 폭락하는 지도 검토해 봤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홍 시장은 “당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더 큰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홍 시장은 오전 8시 36분 첫 글에서 “또다시 총선을 앞두고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했다. 지난해 가처분 반복 등 지도 체제 부침으로 비대위 트라우마가 있는 새 지도부에게 지도부 붕괴와 비대위를 거론한 것이다. 다만 홍 시장은 오전 8시 50분 페이스북을 수정해 비대위 언급 문장을 삭제했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소신과 결기, 강단을 보여 주지 않으면 당이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며 “지켜 보겠다”고 했다.홍 시장은 국민의힘 상임고문 자격으로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다. 3·8 전당대회 당시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은 것도 홍 시장이다. 김 대표에게 힘을 보탰던 홍 시장은 오랜 악연의 김재원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을 계기로 김 대표와 새 지도부 비판에 시동을 걸었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김 최고위원를 징계하지 않자 지난 1일 “내 지르고 보는 것이 검사 식 정치라면 살피고 엿보는 정치는 판사 식 정치”며 “지금은 살피고 엿볼 때가 아니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기현 “지방행정 일에 전념하길”홍준표 “전광훈에 한마디도 못 하고”“니는 지방 일만 잘하라고 질타?”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계속된 설전과 관련해 “별로 바람직하지도 않고 앞으로 계속되어서도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당 공천권을 가지고 제3자가 왈가왈부할 일도 아니지만, 지방자치 행정을 맡은 사람은 그 일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전 목사뿐 아니라 홍 시장을 향해서도 공개 경고하고 자중을 당부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달 2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홍 시장을 향해 “이 자식”이라며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주지마, 다 잘라버려라”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김 대표의 발언에 격앙된 홍 시장은 다시 페이스북 글을 올려 “전 목사에게 무슨 발목이 잡힌 당도 아닌데 저렇게 방약무인하게 욕설을 쏟아내도 그에겐 한마디 말도 못하고 오히려 니는 지방 일만 잘하라고 나를 질타했다?”라며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스스로 추켜세웠으니 그 밑에서 잘해 보라”고 했다. 이는 과거 김 대표가 했던 전 목사에 대한 발언을 비꼰 것이다. 홍 시장은 또 “자유통일당으로 당명 개정도 검토해 보시든가”라며 “나는 그냥 대구시장이 아니라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없어질 당을 바로 세운 당의 어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를 향해 “참 어이없는 당 대표 발언”이라고 했다.
  • 동물권의 본질을 짓다, 자연과 인간을 잇다[건축 오디세이]

    동물권의 본질을 짓다, 자연과 인간을 잇다[건축 오디세이]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는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파주시와는 분위기가 한참 다르다. 민가는 거의 찾기 힘들고 낮은 산과 논밭이 대부분이다. 산 넘고 물 건너 이곳을 찾아가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건축가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동물보호소 ‘카라 더봄센터’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사단법인 동물권행동 카라가 운영하는 ‘카라 더봄센터’는 위기에서 구조된 동물들을 치료하고 교육하고 입양 보내는 종합 반려동물 복지 공간이다.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에 이르렀지만 버려지는 동물도 부지기수요, 여전히 식용으로 즐기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은 크게 부족한 우리의 현실에서 이 공간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하다.카라 더봄센터로 가는 길에 많은 상상을 했다. 동물보호소라니 당연히 철창이 있을 것이고, 병들고 늙은 개와 고양이들이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풍경은 매우 비참하고, 그래서 우울할 것이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주차장에 도착해서 만난 풍경은 완전 딴판이었다. 외부는 주변의 산과 같은 짙은 갈색 벽돌로, 내부는 밝은 크림색으로 마감된 단정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입구 오른쪽에는 동물병원이 있고, 현관을 들어서니 말끔하게 정리된 로비에 아침 햇살이 따스하게 드리운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중정에선 흰둥이 개 한 마리가 햇빛 아래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다가 방문객이 등장하자 유리창에 코를 들이밀고 아는 체를 한다. 2020년 10월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카라 더봄센터는 모든 동물이 존엄한 생명으로서 본연의 삶을 영위하고, 균형과 조화 속에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어진 동물을 위한 집이다. 이등변 삼각형 형태의 4022㎡(약 1216평) 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을 이루는 벽돌 한 장, 잔디 한 뼘 모든 것에 후원자들의 정성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다. 버려지거나 고통받다 구해진 200여 마리 개와 50여 마리 고양이가 입양을 기다리는 동안 카라의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의 따뜻한 보호를 받으며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동물보호소라는 이름처럼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한 셸터를 만드는 단편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이 시설이 단순히 기능적인 건축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회적 선순환 고리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의 건축, 동물권에 대한 이해와 성숙한 사회적 여건이 윤활제 역할을 하는 생태적 유기체로서의 건축이 돼야 했습니다. ” 카라 더봄센터를 설계한 건축가 홍재승 플랫/폼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동물보호소를 기능적 관점으로만 보자면 견사와 묘사가 있는 시설이지만, 기능의 건축을 넘어 사람들이 동물권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을 개선하게 만드는 사회적 공간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라는 국내 동물권이 새로운 차원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동물 구조와 보호, 입양, 교육과 시민 참여까지 가능한 ‘토털 반려동물 보호 복지센터’를 2016년부터 준비해 왔다. 우연히도 그해 불법 개 농장에서 구조된 ‘조조’를 입양하면서 카라와 인연을 맺게 된 홍 소장은 자연스럽게 이 시설이 들어설 땅을 찾는 것부터 설계까지 도맡아 하게 됐다.홍 소장은 “건물의 주 이용자가 개와 고양이인 만큼 설계는 이들의 습성 및 행동양식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면서 “동물의 습성과 편의를 최대한 세심하게 고려해 모든 동선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어지는 선진적인 동물보호소인지라 매뉴얼도, 기준도 없었기에 홍 소장은 카라 활동가들과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 있는 유기동물보호소 티어하임(tierheim) 견학도 했다. 티어하임은 우리말로 ‘동물의 집’이란 뜻이다. 독일은 700여개의 동물보호단체 네트워크와 세계 최고의 동물보호법이 마련된 나라로 티어하임의 입양률은 90%에 달한다. 홍 소장은 “건축적 구성과 프로그램을 답사하는 것이 견학의 목적이었지만 운영·유지관리, 시설의 사회적 역할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특히 티어하임이 기피 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일부로서 주거 지역과 근접해 있으면서 마을의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커뮤니티 시설로 작동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아직은 갈 길이 먼 우리의 실정에선 부지 선정부터 어려웠다.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어지는 만큼 예산은 제한돼 있고, 민원 소지가 큰 민가와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하며 1000평 이상 크기인 땅을 찾아야 했다. 인근에 군부대가 있으면 훈련 중 총성 때문에 예민한 동물들이 지내기 어렵다. 계약 직전에 마음이 바뀌어 무산되기도 했다. 거의 1년 만에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다. 홍 소장은 “나지막한 긴 땅이 고요하고 빛이 잘 들며 시야가 탁 트여 있으면서도 민가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적합했지만, 이등변삼각형의 땅이라 시설을 배치하기는 다소 난해하고 비효율적인 인상이었다”고 말했다.카라 측에선 현대화된 동물보호소로서 기능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이고 상징성도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을 원했다. 카라 더봄센터 설립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고 있는 전진경 카라 대표는 “동물보호소가 원래 기능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불쌍한 동물을 살처분하기 전에 잠시 보호하는 비참한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그런 우울한 보호소의 개념이 아니라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왔을 때 반갑게 맞아 주는 공간, 진정한 동물권이란 어떤 것인지를 건축물을 통해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땅의 모양을 살린 삼각형 선순환 구조의 디자인이 선택됐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끝도 없었다. 건립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마을 주민까지 달려와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거세게 반대했다. 전 대표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카라의 사회적 역할과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건축물의 형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해를 구한 결과 이장님부터 마을 주민 모두가 건설 과정 내내 응원해 주셨다”며 “이제는 이런 장소가 마을에 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신다”고 했다.지금의 건물을 조감도로 보면 모서리가 라운드로 둥글게 처리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홍 소장은 “각각의 변은 인간, 동물, 자연을 상징하고 궁극적으로 하나의 삶과 건강을 상징한다”면서 “이런 삼각형의 순환 구조는 상징적이면서도 아름답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땅이 지닌 단점을 최대한 장점화한 것”이라고 말했다.센터장의 안내를 받아 견사와 묘사를 둘러봤다. 1층의 견사는 안과 밖이 연결돼 있어 동물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주로 폭력에서 갓 구조되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된 중대형 견들이 머물면서 적응기를 갖는다. 복도에는 위생관리를 위해 세면대, 개수대 및 분사형 호스가 설치돼 있다. 2층의 견사는 방마다 1m로 돌출된 발코니가 있다. 크기와 성향이 비슷한 강아지들이 3~4마리씩 공동생활을 한다. 고양이들은 높이 올라가는 성질을 고려해 천정고가 높은 방을 설계해 주었다. 개별 공간 외에 계단시설 등을 갖춘 공동 놀이방을 두어 고양이들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에는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업무공간과 주방, 휴게실이 있다. 동물을 배려한 카라 더봄센터의 최고 미덕은 동물의 활동성을 고려한 내부 중앙 정원과 입체화된 산책로다. “동물들에게는 계단이 매우 낯설고 어려운 시설입니다. 산책과 운동이 필요한 동물들을 위해 중앙 정원에는 잔디광장을 두고 옥상까지 이어지는 내측 경사로를 이용해 입체화된 긴 동선을 만들었습니다.”중앙 정원에서부터 삼각 도넛 형태의 건물 안쪽에서 경사로를 따라 옥상까지 올라가 봤다. 사방을 바라보니 구릉지와 주변의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물의 눈으로 보더라도 평화로운 풍경일 것 같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다루는 태도로 판단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 떠올랐다. 이런 시설이 굳이 이렇게 외딴곳에 자리잡지 않아도 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홍준표 “전광훈 숭배자 당 떠나라”...野 “국민의힘 공천은 전광훈이 하냐”

    홍준표 “전광훈 숭배자 당 떠나라”...野 “국민의힘 공천은 전광훈이 하냐”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최근 불거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 등을 놓고 거친 언사로 설전을 벌였다. 전 목사가 홍 시장을 비롯해 자신을 비판한 일부 국민의힘 인사들의 내년 총선 공천 여부를 언급하자, 야권으로부터 조롱 섞인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2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에게 우호적인 행보를 보였던 김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 홍 시장을 향해 “홍준표 이 XX이 어디라고, 대한민국이 네가 밥 먹고 사는 도구인 줄 아냐”라며 비속어를 사용해 날선 비난을 가했다. 전 목사는 해당 방송에서 “이참에 국민의힘 정당 자체를 개조해야 된다. 광화문을 살려 놓으니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며 “홍 시장 당신도 광화문에 와서 연설했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거론하며 전 목사는 “저놈들은 내년 4월 10일 선거에서 공천 주지 말라. 다 잘라버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자제력을 잃고 거친 말을 함부로 내뱉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목회자가 목회자 답지 않게 욕설을 입에 달고 다닌다”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가 언급한 과거 광화문 집회 참석에 대해 홍 시장은 “그때 내가 집회에 간 것은 이재오 전 의원이 문재인 타도 집회이니 한 번만 연설해 달라고 해서 간 것이지 그 목회자로부터 부탁을 받거나 그 목회자를 보고 간 것은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서도 목회자 입에서 욕설이 서슴없이 나오는 거 보고 참으로 나는 놀랐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이 전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당이 일개 외부 목회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를 단절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버림 받는다”라며 “아울러 그 목회자를 숭배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을 떠나서 그 교회로 가라”고 강조했다.한편 전 목사가 공천 관련 언급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도 쓴소리가 제기됐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말 전 목사가 국민의힘의 보이지 않는 실세인 것인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입이 있으면 답해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정책위의장 가릴 것 없이 연일 막말을 쏟아내더니 이제는 당 외곽의 극우 인사까지 합세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참사에 터져나오는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돌리기 위해 극우 인사의 막말이라도 필요한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권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막말을 중단하고, 합리적이고 품격있는 정치를 위해 노력해보라”고 촉구했다.
  • [법벌이]“어디 참신한 법무법인 이름 없소?”…개업 변호사들의 작명 고민

    [법벌이]“어디 참신한 법무법인 이름 없소?”…개업 변호사들의 작명 고민

    다단계 전공 검사의 법률사무소 이름은 ‘계단’ 이종근(사법연수원 28기·검사장급)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지난 3월 7일 법률사무소를 개업했다. 사무소 이름은 ‘법률사무소 계단’. 계단이라는 이름이 최종 낙찰되기 전까지 ‘다이아몬드’, ‘단계’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됐다고 한다. 이 전 연구위원에게 사무소 이름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이는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26기)이다. 이 전 검사장이 계단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건 이 전 연구위원이 ‘유사수신·다단계 분야’ 전문가라서다. 이 전 연구위원은 전국에서 단 7명뿐인 ‘블랙 벨트’(검찰이 수사 등 각종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검사에게만 수여하는 명예로운 자격)를 가진 검사였다. 다이아몬드나 단계가 후보로 거론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다이아몬드는 다단계 업계에서 최상위계급을 뜻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고, 단계는 다단계에서 ‘다’를 빼서 직접적으로 와닿을 거란 생각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이 전 연구위원은 “이 전 검사장이 사무소 이름의 저작권자”라며 “권리를 인정한다”고 웃었다. 이 전 검사장이 이처럼 작명에 정성을 보인 이유는 그 역시 이름 짓기에 깊은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이 전 검사장이 현재 몸담은 곳은 ‘법무법인 중앙N남부’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남부지검장을 역임한 이력을 살려 만든 이름이다. 처음 사무실 이름이 공개됐을 땐 법조계에서 ‘생소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력이 직관적으로 잘 보이는 느낌이다’, ‘부럽다’ 같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실제로 이 전 검사장은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는 최근 남부지검 사건을 수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전 연구위원도 최근 가상화폐와 다단계 관련 사건 상담을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작명은 비단 ‘전관’ 변호사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개업하는 변호사들 상당수도 같은 고민을 한다고 털어놓는다. 법무법인 작명은 기준도 지켜야 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017년 “동일 또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법무법인 등이 늘어나면 법률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한다”며 로펌 형태와 관계없이 이미 법무부 인가를 받은 법무법인 등과 이름이 같거나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웬만한 좋은 이름은 이미 사용되는 데다 의미도 있으면서 법조 소비자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참신한’ 이름을 짓는 건 절대 쉽지 않다. 대한변협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기준 등록된 법무법인은 1392곳, 법무법인(유한)은 74곳, 공증인가합동법률사무소 16곳, 공동법률사무소는 373곳 등 총 1520곳이나 된다. 이마저도 일반 법률사무소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 전 검사장은 작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팁을 전수했다. 이 전 검사장도 중앙N남부를 짓기까지 ‘아카시아’와 ‘비타민’도 후보군에 올렸다고 한다. 그는 “쉽게 불릴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하고, 음성학적으로 ‘ㅏ’, ‘ㅗ’와 같은 ‘양성’ 음운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며 “‘김앤장’, ‘광장’, ‘태평양’, ‘화우’ 등 10대 로펌 이름을 보면 모두 양성 모음이 들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 “정치권 낙하산 막아내자”…분노와 항의 속 KT 주총

    “정치권 낙하산 막아내자”…분노와 항의 속 KT 주총

    “정치권의 낙하산 경영 막아내자!”, “비리 경영진은 퇴진하라!”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는 새 대표 선임을 두고 여권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는 KT의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KT는 애초 연임에 나섰던 구현모 대표이사가 두 번의 재선임 절차 끝에 사퇴했고,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도 뜻을 접었다. 이후 사외이사들의 사퇴가 이어졌고, 주총 직전 강충구 고려대 교수(KT 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3명이 추가로 사퇴했다. 이날 주총장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KT 해직 직원들로 구성된 ‘KT전국민주동지회’의 집회와 이를 관리하는 경찰과 KT 직원 등으로 어수선했다. KT전국민주동지회는 주총장 입구에서 “경영은 엉망진창, 연봉은 수십억원, 비리연루 경영진 퇴진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주총장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호원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다만 주총장 내외부의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주총장 내부에서는 최근 KT 사태를 둘러싼 경영진과 정치권을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구 대표와 윤 대표 후보 사퇴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과 임원들이 주총장에 들어서자 소액주주 사이에서는 고성과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박 사장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지배구조를 수립하고 정상 경영 상태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사과했지만 주총장 내 KT전국민주동지회 소속 주주들은 “양심이 있으면 그만둬라. 이사들 모두 공범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다. 소수 노조인 ‘KT새노조’의 김미영 위원장은 “완전 민영화가 된 KT를 두고 정치권에서 ‘감 내놔라 대추 내놔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권 카르텔을 걷어내는 데 낙하산이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을 운영하는 배모씨는 구현모·윤경림 대표이사 후보 사퇴와 관련해 “회사 측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정확하고 당당하게 밝혀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씨는 이어 “정치권 인사들이 KT 경영 참여를 미연에 방지하는 정관을 임시주총이나 앞으로 있을 주총에서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사장은 “현재 상황이 이뤄지게 된 것에 대해 파악을 다 하지 못했다”면서 “추후 그런 상황이 됐을 때 회사 차원에서 알려 드리겠다” 답했다. 주총은 시종일관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45분 만에 마무리됐고, KT는 새 대표 선임을 위해 향후 5개월 동안 임시 주주총회를 두 차례 열기로 했다.
  • “반갑다. 세로야”…주택가 뛰어다닌 얼룩말 ‘근황’

    “반갑다. 세로야”…주택가 뛰어다닌 얼룩말 ‘근황’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초식동물마을은 얼룩말 ‘세로’를 보려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했다. 울타리 교체 공사로 관람로가 막히고 바리케이드까지 설치됐지만 시민들은 멀리에서라도 세로를 보기 위해 동물원을 찾았다. 세로는 가만히 서서 관람객을 멀뚱히 바라보는가 하면 방사장을 느긋이 거닐기도 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021년생 수컷 얼룩말이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변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세로는 20여분간 차도와 주택가를 돌아다녔다. 세로를 목격한 시민들은 사진·영상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뜻밖의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거리를 활보하던 세로는 동물원에서 1㎞가량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위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공원 사육사들은 세로를 둘러싸고 안전 펜스를 설치한 뒤 총기 형태의 마취장비 ‘블루건’을 이용해 총 7차례 근육이완제를 투약했다. 마취돼 쓰러진 세로는 화물차에 실려 탈출 3시간 30분 만인 오후 6시10분쯤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내실에서 안정을 취한 세로는 29일부터 방사장에 나오기 시작했다.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처음 방사장 문을 열었을 때는 새 임시 울타리가 신기했는지 머뭇거렸는데 이내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며 “세로는 현재 잘 먹고 있으며, 예전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은 세로가 건강해 보여 다행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세로가 부모를 연이어 잃고 홀로 지내왔다는 사연이 전해진 터라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동물원 측에 따르면 세로는 내년에 다른 동물원의 또래 암컷을 짝으로 맞아 대공원 동물원에서 함께 살 계획이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측은 탈출 소동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상반기 예정했던 시설물 개·보수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울타리와 관람 데크 교체 공사는 내달 30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 야생 황새·방사 황새 ‘사랑의 첫 결실’

    야생 황새·방사 황새 ‘사랑의 첫 결실’

    천연기념물 199호인 야생 수컷 황새와 인공증식 암컷 황새가 짝을 이뤄 새끼를 낳았다. 충남 서산시는 30일 천수만에 있는 세계적 철새도래지 서산버드랜드에서 야생·인공증식 황새 한 쌍이 새끼 세 마리를 부화했다고 밝혔다. 한성우 서산버드랜드 주무관은 “자연에 방사된 인공증식 황새끼리 번식한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야생·방사 황새가 짝을 이뤄 새끼를 낳은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인공증식 중인 새는 황새와 경남 창녕 따오기가 있는데 따오기는 외부에서 야생이 찾아오지 않아 인공증식 개체끼리 번식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드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쯤 러시아에서 날아온 수컷 황새와 예산황새공원에서 자연 방사한 암컷 황새(다리 부착 가락지 번호 D11)가 부부가 돼 지난 2월 중순 알 4개를 낳았다. 알에서 지난 22일 새끼 두 마리, 29일 한 마리가 부화했다. 한 주무관은 “알 한 개는 부화가 안 돼 어미 황새가 먹었거나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컷 황새는 이번 겨울철 서산AB지구 버드랜드에 왔던 야생 황새들 모두가 이달 중순 러시아로 돌아갔으나 홀로 남아 암컷과 함께 새끼를 키우고 있다. 버드랜드 내 전봇대 높이의 둥지탑에서 한 마리가 새끼를 품으면 다른 황새는 미꾸라지와 붕어 등 먹이를 잡아 온다. 어미 황새는 먹이를 삼켜 죽처럼 만든 뒤 새끼의 입에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끼가 쑥쑥 크자 나뭇가지 등을 날라 둥지도 열심히 넓히고 있다. 버드랜드는 오는 5월 초쯤 새끼가 거의 어미처럼 자라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 주무관은 “새끼가 날 수 있게 돼 자립하면 가족 관계는 사라진다”며 “철새였던 수컷 황새는 텃새가 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檢, 박영수 대장동·우리銀 연결 대가로 ‘200억 약속’ 정황 포착

    [단독] 檢, 박영수 대장동·우리銀 연결 대가로 ‘200억 약속’ 정황 포착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사업 초기에 우리은행을 컨소시엄 대표 금융사로 세워 주는 대가로 측근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측근 양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대표 금융기관으로 본인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우리은행을 내세우는 조건으로 양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복수의 대장동 관계자에게 “양 변호사가 200억원가량의 지분·건물이나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과 박 전 특검 사이의 관련성을 계속 수사해 왔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하기도 했다. 2014년 9~10월 대장동 사업 논의 당시 정영학 회계사와 우리은행 관계자 등은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 모여 2~3차례 컨소시엄 구성 관련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관계자는 “양 변호사는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등 컨소시엄 실무를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양 변호사는 그 외에도 대장동 관계자들과 가깝게 지내며 사업 관련 법률 컨설팅을 도맡았다고 한다. 그는 변호사 비용도 따로 받지 않은 대신 박 전 특검과 함께 200억원가량의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것이 대장동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가 공범 관계로 대가를 약속받은 것을 비롯해 대장동 관련 사항을 모두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대장동 일당이 양 변호사 영입을 두고 ‘신의 한 수’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기도 한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개발 관련 사업에 참여하거나 금융알선 등을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약속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일각에선 이날 압수수색이 정치권의 50억 클럽 특검 논의를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일절 다른 고려 없이 수사 진행 상황에 맞춰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100만원→130만원 준다더니…” 맘카페 상품권 사기 피해 ‘100억대’

    “100만원→130만원 준다더니…” 맘카페 상품권 사기 피해 ‘100억대’

    인터넷 ‘맘카페’에서 상품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모 맘카페 피해자모임 30명은 30일 인천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엄마들은 맘카페 운영자와 그의 가족이 벌인 사기극에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들이 고소한 맘카페 운영자 등 3명의 엄벌을 촉구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이 맘카페는 아기용품 등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해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회원 수도 1만 6000여명까지 늘었다. 회원이 점차 늘자 맘카페 운영자 A씨는 “상품권을 싼값에 판매할 테니 사려는 회원은 개인 연락을 달라”며 이른바 ‘상테크(상품권+재테크)’를 제안했다. 그는 “평소 자주 거래하는 업체에서 다량으로 싸게 상품권을 살 수 있다”며 “상품권을 사고 팔고 하면서 액수를 불리면 무조건 수익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카페에는 “상품권 수익으로 차를 뽑았다”, “운영자를 믿고 상품권을 사서 많은 돈을 벌었다” 등의 후기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이를 믿고 상품권을 구매한 피해자 중 B씨는 상품권을 사면 3개월 후 30% 수익을 붙여 지급한다는 말에 100만원어치 상품권을 샀고 130만원으로 다시 돌려받았다. B씨는 이후에도 몇 차례 수익금을 지급한 운영자 A씨를 믿고 상품권을 또다시 샀지만 결국 이후 입금한 1억 3000만원은 모두 돌려받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집회에서 “A씨 등은 타인 명의로 다시 카페를 만들고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의 사기에 억대에서 최고 4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회원도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모임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산한 피해자는 100여명으로 집회에 참여한 30명의 피해 금액만 98억원”이라며 “회원 수 1만 6000명인 맘카페는 경찰 고소 후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2명은 집회 후 경찰에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인천경찰청 수사 착수…“A씨 등 차례로 조사 방침” 피해자들은 앞서 지난달 사기 혐의로 A씨와 그의 가족 2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모임은 고소장에서 “A씨 등이 카페 회원들에게 일정 금액의 상품권을 사면 원금의 15∼3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처음 몇 차례만 상품권을 주고 2021년 12월쯤부터 돈만 받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찰청은 반부패경제1계 소속 경찰관 5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이후에도 추가로 접수되고 있어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A씨 등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액수를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A씨 측은 변호인을 통해 “일부 채무 관계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건 맞지만, 사기죄가 되는지는 의문”이라며 “지금도 변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단독]박영수, 측근 변호사 통해 200억원 수재 약속 혐의

    [단독]박영수, 측근 변호사 통해 200억원 수재 약속 혐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사업 초기에 우리은행을 컨소시엄 대표 금융사로 내세워주는 대가로 측근 변호사를 통해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박 전 특검과 측근 양모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삼성기업영업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결재 서류와 은행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대표 금융기관으로 본인이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우리은행을 내세워주는 조건으로 양 변호사를 통해 200억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같은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복수의 대장동 관계자에게 “양 변호사가 200억원가량의 지분 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대장동 일당에게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과 박 전 특검 사이의 관련성을 계속 수사해왔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강남에서 일하며 2016년 특검보로서 박 전 특검을 보좌하기도 했다. 2014년 9~10월 대장동 개발사업 논의 당시 정영학 회계사와 우리은행 관계자 등은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에서 모여 2~3차례 컨소시엄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관계자는 “양 변호사는 민간업자와 실무 업무를 담당하는 등 대장동 컨소시엄 실무를 진두지휘했다”고 주장했다. 양 변호사는 그 외에도 대장동 관계자들 가깝게 지내며 사업 관련 법률 컨설팅을 도맡아 해왔다고 한다. 양 변호사는 변호사 비용을 따로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박 전 특검과 함께 200억원가량의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것이 대장동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는 공범 관계로, 약속받은 대가를 비롯해 대장동 사업 관련 사항을 모두 공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대장동 일당은 양 변호사를 영입한 것을 두고 ‘신의 한수’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기도 한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으로 50억 클럽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참고인 조사를 거쳐 박 전 특검과 양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전격적 압수수색이 정치권의 50억 클럽 특검 논의를 의식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일체 다른 고려 없이 수사 진행 상황에 맞춰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선우은숙♥유영재, 재혼 5개월만에…한국 떠난 근황

    선우은숙♥유영재, 재혼 5개월만에…한국 떠난 근황

    최근 재혼한 배우 선우은숙, 유영재 아나운서가 함께 아프리카 케냐로 떠났다. 3월 31일 오후 7시 방송되는 TV CHOSUN ‘나누는 행복 희망플러스’에서 선우은숙, 유영재 부부는 케냐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의 현실을 마주한다. 거친 삶의 현장에 내몰린 아이를 지켜보던 유영재 아나운서는 “그 고통을 느끼면서... ‘내가 어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부부가 방문한 케냐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 키슈무에도 어김없이 가난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이곳에서 쓰레기장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13살 오스틴을 만난다. 오스틴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악취 나고 위험한 쓰레기장을 뒤지고 다닌다. 고물상에게 쇠붙이 등 선별한 쓰레기를 팔고서 돈을 받지만,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사기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당장 오늘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오스틴에게 학교는 머나먼 꿈이다. 오스틴뿐 아니라 심한 피부병으로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담요를 둘러야 하는 5살 아티엔, 그리고 학교 안 펌프장에서 물을 길어 파는 소년 가장 메샥의 사연이 전해진다. 선우은숙, 유영재 부부는 반복되는 노동과 고단한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웃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선우은숙은 “먼 아프리카 아이들이지만 이 아이들은 다 우리 아이들이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가난의 고통에서 나오기 힘들다”며 케냐 아이들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했다.
  • 벚꽃 소풍 떠나는 코딱지 가족 이야기… 캐릭터·소품 등 작가 직접 제작

    벚꽃 소풍 떠나는 코딱지 가족 이야기… 캐릭터·소품 등 작가 직접 제작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 (허정윤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56쪽, 1만 5000원) 벚꽃 잎을 옮겨다 심은 듯한 표지가 봄 내음 물씬 풍긴다. ‘코딱지 코지의 벚꽃 소풍’은 벚꽃 소풍을 떠나는 코딱지 가족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그림책이다. 봄이 오기만을 기다린 주인공 코딱지 ‘코지’가 ‘코비’, 막내 ‘코코’, 삼촌과 함께 소풍을 나서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꽃잎이 바람에 날릴 때마다 코딱지들은 입을 열어 맛보고, 머리카락에 얹어보기도 하면서 봄날을 만끽한다. 벚꽃 구경으로 넘쳐나는 코딱지들 인파로 인해 한때 코코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이날 할머니는 감기에 걸려 소풍길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를 마음에 걸려 한 코지가 흙길 위에 떨어진 꽃잎을 담아와 하나하나 말리고, 코딱지들은 비밀리에 파마까지 하면서 할머니를 위한 특별한 벚꽃 소풍을 준비한다. 처음 만나는 봄과 벚꽃을 향한 설렘, ‘꽃잎 수만큼 아주 많이’ 걸어도 마냥 즐거운 소풍길의 떠들썩함, 소풍길에 잃어버린 막내 코코를 향한 걱정과 그리움,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코코에 대한 궁금증 등 마음을 쥐락펴락 두드리는 이야기들이 재미를 준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책 속에 표현된 벚꽃들은 허정윤 작가가 핀셋으로 꽃잎을 하나하나 붙여 만들었다. 오려 붙이고 세워 만든 콧구멍 마을의 코털 숲만큼 코딱지들의 바깥세상도 세밀하고 치밀한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책장에는 작은 책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반쯤 열린 서랍장에는 갖가지 물건들이 들어있다. 벽지, 이불, 카펫, 커튼 등은 작가가 10년 넘게 모아온 천을 사용해 만들었다. 전등에는 실제 전구를 넣어 불이 켜지게 했고, 손가락보다 작은 화분들은 실제 식물들이 담겨 있는 것처럼 완성도를 높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코딱지들은 머리 스타일부터 체형, 표정까지 모두 다른데, 그 수가 300명에 이른다. 아이 둘을 양팔에 안고 나온 아빠 코딱지, 연신 셀카를 찍어 대는 멋쟁이 코딱지, 벚꽃 향기를 즐기러 나온 맹인 코딱지, 레게 머리 코딱지, 깻잎 머리 코딱지, 더벅머리 코딱지 등 모두 작가가 직접 점토를 빚어 섬세하게 만들었다.
  • “북한, 러 도우려 5월말 우크라에 의용군 파견 추진”

    “북한, 러 도우려 5월말 우크라에 의용군 파견 추진”

    러 인터넷 매체, ‘우크라 방송 인용’ 보도유력매체들 언급 없어… “선전전” 분석도“北노동자 500명 이미 파견” 日기자 주장러 고위인사, 최근 “北의 적극지원에 사의”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5월 말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터넷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방송 ‘볼랴’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 의용군이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일컫는 대신 사용하는 용어다. 매체는 북한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전장이 투입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러시아 측에선 한국어를 구사하는 장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매달 1만~1만 5000명의 북한군 투입이 현실적”이라며 “이는 우리(러시아) 보병을 공격 임무에서 빼내 더 훈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은 현대적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우리보다 더 잘 훈련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 유력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당국도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소식과 관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친러시아 계정을 운영하는 한 트위터리안은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측 선전일 수 있다. 정보 전쟁의 일부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세력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노동자 500명가량을 파견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우크라이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마키노 기자는 “이미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 500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등에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그 사람들은 사회안전성 소속 군인 건설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정 단계이지만 북한은 200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파견할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면서 “이는 지금 북한에 외화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줄곧 러시아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지난 28일 ‘북러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4주년을 맞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연회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북한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장기적인 안목을 보여주면서 러시아를 적극 지원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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