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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예타에 막힌 강남·북 균형발전…지역 주민 반발 후폭풍

    [단독]예타에 막힌 강남·북 균형발전…지역 주민 반발 후폭풍

    서울시가 추진해 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용산~고양 삼송)이 10년 동안 표류한 끝에 좌초하면서, 서울 강남·북 균형 발전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는 대안 노선을 마련해 재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다시 국가철도망계획 편입 등 모든 행정 절차를 새로 진행해야 해 사실상 사업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다. 재정 당국이 늘어나는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함께 서울 서북부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분위기다.기획재정부는 오는 23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성평가(B/C)는 물론 종합평가(AHP)에서도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다. 일단 정부와 서울시는 대안 노선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3호선과 겹치는 곳이 너무 많아 사업성이 나오기 어렵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 노선을 마련해 추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추진도 쉽지 않다. 2013년 시작된 이 사업은 예타 조사 대상이 되는 데만 5년이 걸렸고, 이후 사업안 철회와 수정, 예타 조사 대상 재선정 등을 거치면서 최종 탈락까지 또 5년이 걸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미 예타 결과가 나온 사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대안노선을 만들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해 다시 예타 대상이 되는 데만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신분당선 서북구 연장 사업이 좌초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서울시와 은평구다.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 발전, 특히 낙후된 서북부 개발을 위해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 코엑스급 복합문화시설 건설과 함께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북부 개발의 한 축인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사실상 좌초하면서 강남·북 균형발전 프로젝트도 타격을 받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가 GTX A가 있는 연신내와 가깝지만, 그것만으로 부족 할 수 있다”면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역사 예정지 인근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에 총력전을 펼쳤던 은평구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2026년 준공 예정인 국립한국문학관에 연 15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서울혁신파크 부지 개발도 이뤄지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런 부분들이 경제성 평가에 제대로 반영이 됐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미술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심 속 풍경’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②뉴욕 현대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미술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심 속 풍경’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②뉴욕 현대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모마(MoMA)로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는 188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15만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04년 일본 건축가 타니구치 요시오의 설계로 리노베이션한 이후 미니멀리즘이 부각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폴록 등 현대 미술작품을 비롯하여 세잔, 모네, 클림트, 폴 고갱, 반 고흐,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등 다양한 근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뉴욕 현대 미술관의 특징은 미술 작품이 있는 전시실을 둘러본다는 느낌보다는 일반 사무실을 둘러보는데 그 사이사이 공간에 미술 작품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공간 구성이 여느 미술관과는 다르다. 그만큼 전시실과 전시실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이 다양하고 스카이 브릿지나 계단실에는 여지없이 채광이 한껏 쏟아진다.또 하나의 특징은 의외로 전시실 곳곳에 창문이 많은데 이 창을 통해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풍경조차 또다른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조각이나 공예품이 있는 전시실은 커튼월 통창을 두어 외부 채광을 충분히 끌어들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를 둘러보다 중간중간 나있는 창으로 도심을 바라보며 리프레쉬 할 수 있다. 또한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조차 작품과 어우러져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전시를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미술관을 빠져나오기 전, 바깥쪽을 바라보니 내부에서 쉬고 있는 관람객들과 외부 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중첩되어 그 모습이 매우 다이내믹하게 보인다. 미술관의 마지막 작품은 외부 세계의 사람들이 도로를 오가는 모습이었다. 뉴욕 글·사진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탕후루 유행에 잇따른 피해…학부모들 “아이와 만들다 화상 입어”

    탕후루 유행에 잇따른 피해…학부모들 “아이와 만들다 화상 입어”

    중국에서 유래한 디저트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탕후루 관련 피해 사례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었다는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영상이 관심을 받았는데, 이를 참고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탕후루 꼬치들이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사진이 다수 게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탕후루는 딸기, 블루베리, 귤, 샤인머스캣 등 과일을 꽂은 꼬치에 설탕물을 입힌 음식이다. 2010년대 후반 서울 명동과 홍대, 인천 차이나타운 등 중국인이 몰리는 지역의 포장마차에서 주로 팔았다. 지난해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탕후루 만드는 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설탕 튀어 화상…물집 올라와” 최근 ‘맘카페’에는 아이와 탕후루를 만들다 화상을 입었다는 게시물이 지속해 올라오고 있다. A씨는 “아이 탕후루 만들어 주다가 그릇이 녹는 바람에 아이의 다리, 손에 설탕물이 떨어지면서 화상을 입었다”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샤워기로 다리를 씻기는데, 물집이 전반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이의 다리에는 여러 개의 물집이 크게 잡혀 있었다. B씨 역시 “(아이에게) 딸기 탕후루 만들어 주다가 전자레인지에 설탕 넣은 그릇을 빼려는 순간 그릇이 깨지면서 설탕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씨는 “아이들이랑 탕후루 만들다가 둘째 손에 살짝 댔는데 물집이 (생겼다)”면서 대처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 아이 숙제로 탕후루를 만들다 2도 화상을 입었다는 학부모의 사연도 전해졌다. 학부모 D씨는 “유치원생 아이 숙제로 가족이 좋아하는 요리 만들기 동영상을 찍어오라 하셔서 (탕후루를 만들었다)”면서 “부주의로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아이는 괜찮고 저만 중지와 약지에 설탕물이 묻었다”면서 “흐르는 찬물에 응급처치하고 바로 응급실로 가서 치료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3일 전 아이와 탕후루 만들다 화상 입었는데 물집이 그대로다”, “아들이 전자레인지로 탕후루 만들다 설탕물에 뎄다” 등 경험담이 이어졌다. 탕후루로 인한 화상으로 병원 방문 多 탕후루로 인한 화상 피해가 쏟아지자 의료계에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연세화산외과의원은 SNS에 “요즘 부쩍 탕후루 만들다 다쳐서 오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졌다”면서 “화상을 입는 원인도 제법 유행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탕 녹인 물 등은 뜨겁게 녹은 것이 피부에 달라붙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며 “커피나 국물 같은 것에 의한 화상보다 더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의원은 이와 함께 탕후루를 만들다 다친 환자들 사진을 공개했다. 허벅지, 손, 발 등 다친 사례가 다양하다. 의원은 “화상을 입게 되면 찬물로 충분히 열기를 식혀준 후 병원을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탕후루 꼬치 길가에 버려…주변 상인들 피해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 열풍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탕후루 가게 앞 쓰레기통에 탕후루 꼬치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탕후루 꼬치가 길가에 버려져 손에 찔리거나 길바닥이 끈적해졌다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주변 상인들이 불편해하는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상인들은 “(탕후루 먹고) 와서 우리 가게에 버리는데 뾰족한 꼬치라 쓰레기봉투를 뚫고 나온다”, “제 가게 입구에도 꼬치 꽂을 수 있어 보이는 곳엔 다 꽂고 간다”, “같은 건물에 탕후루집 하나 생겼는데 제대로 치우지 않는 손님들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다”, “저희 매장에도 탕후루 때문에 바닥이 찐득거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매장 내 피해가 이어지자 탕후루를 들고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제한하는 ‘노(NO) 탕후루 존’ 가게가 생기기도 했다. ‘노 탕후루 존’을 명시한 한 상점은 ‘떨어지는 탕후루 한 방울에 직원 눈에는 눈물 한 방울’이라는 표어를 내걸었다.이러한 상황에 탕후루 가게 업주들도 난감한 상황이다. 업주들은 가게 앞에 쓰레기통을 마련하고 ‘매장 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세요’, ‘쓰레기 거리에 버리지 마세요’ 등 안내문을 붙여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파는 사람의 잘못이기보다는 꼬치를 버린 사람들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식이 문제다”, “손님들의 문제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 고려대, ‘84억 기부’ 유휘성 동문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고려대, ‘84억 기부’ 유휘성 동문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 수여

    고려대학교는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유휘성(85·상학과 58학번) 전 조흥건설 대표에게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유휘성 교우는 조흥건설을 창립한 이후 33년간 건축업, 토목·자재 생산업, 부동산 임대업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사업을 정리한 이후에는 잔여 재산을 대한민국 고등교육 발전 및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기부해 그 공훈을 인정받아 2021년 국민포장을 수훈한 바 있다”면서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해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011년 현대자동차 경영관 건립기금으로 10억원을 기탁했으며, 2015년부터는 인성장학기금으로 25억원을 출연해 95명의 학생에게 8억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약 38억의 인성기금을 출연해 교원의 연구 지원과 연구자상을 제정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을 돕고자 10억원의 의학발전기금을 출연했으며 본교 교직원을 위한 인성공로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가 2011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총 84억원에 달한다. 고려대 관계자는 “그의 기부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거액이라는 금액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장학금,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염원하는 교원 연구 지원기금, 코로나팬데믹 위기 극복과 심혈관 질환 연구 발전을 이끌 의학발전기금, 학교 발전에 기여한 직원을 격려하는 직원 공로상 기금까지 다방면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를 후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커피 사랑’ 한국, 5년 만에 수입 감소 왜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커피 수입 줄었지만 스타벅스 매출은 늘었다… 한국인의 ‘아아 사랑’ 이상무

    올해 커피 수입량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식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보다는 ‘이상기후’와 ‘원두 가격 인상’, ‘기저효과’ 등이 수입 규모를 쪼그라들게 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10만 9752t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액은 6억 4673만 달러로 같은 기간 9.5% 줄었다. 커피 수입량과 수입액에는 커피 원두와 껍질, 커피를 포함한 커피 대용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커피 수입량은 2018년 15만 8385t, 2019년 16만 7654t, 2020년 17만 6648t, 2021년 18만 9502t, 지난해 20만 5065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3억 달러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고, 인구 100만명당 커피전문점 수는 1384개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529개, 미국은 185개에 불과하다. 그러다 올해 들어 5년 만에 커피 수입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 세계 커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수입량을 줄인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는 “엘니뇨 현상에 따른 가뭄으로 세계 3위의 커피 원두 생산지인 인도네시아의 내년 커피 생산량이 2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커피 수입액을 늘린 요인이다. ‘아메리카노·카페라테’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은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2분기 매출은 7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2% 늘었다.
  • ‘진심은 통한다’… 소녀시대 수영, 희귀약품 개발에 3억 쾌척

    ‘진심은 통한다’… 소녀시대 수영, 희귀약품 개발에 3억 쾌척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최수영이 연구 중인 희귀의약품 개발을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내놨다. 21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최수영은 최근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을 후원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환우 투자기금 ‘레티나1’을 조성하고, ‘실명퇴치운동본부’ 회원들과 함께 국내 바이오기업 올리고앤진 파마슈티컬(oligoNgene pharmaceutical Co, Ltd)에 기부금 3억 원을 전달했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유소년 시기부터 야맹증, 터널 시야 등의 증상을 겪는 희소병이다. 현재까지 실명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는 250가지가 넘는다. 국내 환자는 약 1만 5000명~2만 명으로 추산된다. 시력이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려운데,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빨리 병원에서 검사받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실명퇴치운동본부’는 최수영의 부친인 최정남 회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 발전시켜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전성 망막질환 환우회다. 최수영은 2012년부터 실명퇴치운동본부의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지난 10년 동안 매년 ‘비밍이펙트’라는 이름의 모금 행사를 열고 있다. 관련 수익금에 사재를 더해 안과 분야 희소 질환 관련 연구에 기부해왔다. 한편 최수영은 과거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버지가 망막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수영은 “그래도 다른 환우분들보다는 괜찮으신 편이라 대신 약도 사시고 해외에서 연구 자료가 나오면 번역해서 올리는 일도 도와주신다”고 밝히며 팬들과 멤버들도 많이 도와줘 연구 기금도 많이 모였다고 전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최보기의 책보기]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시인 정현종에게 <방문객>이 있다면 시인 안도현에게는 <너에게 묻는다>가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의 산문집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은 1961년생 소띠 시인이 그간의 삶에 특별했던 방문객들의 사연과 감회를 담았다. 소박하거나 진실된 이웃들과의 훈훈한 이야기 속에 가치 있는 삶의 지표가 가볍게 숨어있다. 다음은 ‘안도현보다 시를 잘 쓰는 열살 꼬마시인 이건’이 쓴 시 <나무>다. 개학을 했다 매미는 계속 운다 나무도 그대로 있다 나무는 여름에 매미 소리로 운다 안도현은 “단순히 아이의 글솜씨를 칭찬하기 위해 시인이라는 말을 얹는 게 아니다. 건이는 일주일에 20권 정도의 그림책을 읽고, 동시집을 5권 이상 꾸준히 읽는다고 한다. 시를 잘 쓰고 시집을 출간해야 시인이 아니다. 시를 읽을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시인이다. 자신의 이름 앞에 시인이라는 명찰을 붙이고 싶은 사람들은 건이에게 먼저 한수 배워야 할 것”이라는 값진 훈수가 있다. <임홍교 여사 약전>은 고인이 되신 안도현 시인의 어머니 이야기다. 십몇년 전 어머니 칠순잔치를 준비하면서 시인은 타블로이드판 가족신문을 만들었다. ‘장남으로 발행인을 자처한 나는 어머니를 한번이라도 객관적인 인물로 남겨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신문이 완성됐을 때 “우리를 낳아주고 길러준 작고 초라한 ‘엄마’가 ‘임홍교 여사’로 고스란히 자리를 찾”았다. 시인은 ‘수십년 시를 쓰면서 시적인 것을 찾아나섰지만 사실 그대로의 기록이 더 시에 가깝다는 것을 이때 발견’했다. 시인은 시란 무엇인가? 묻고, 답한다. ‘흔히 시는 감추어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고 비유에 기대 말을 하라는 거다. 그러나 비유의 과정을 통과하지 않은 비유 이전의 언어에 오히려 진심이 어려 있을 때가 많다’는 것을 이토록 유명한 시인은 논산한글대학에서 뒤늦게 한글을 깨친 어르신들의 시를 읽고서야 깨달았다. 아래와 같다. 백일홍 -오세연- 백일홍 나무에 고운 꽃이 피었구나 100일 뒤에는 쌀밥을 먹겠구나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아빠,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형들 조롱에 무너진 영재소년

    “아빠,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형들 조롱에 무너진 영재소년

    머리 좋으면 이런 시련도 다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나. 대책도 없이 버리면 한 아이의 장래는 어떡하나.백강현군 아버지만 10세의 나이로 올해 3월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백강현(10)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백군은 생후 41개월째였던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수학과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드러내고 방정식을 풀면서 화제가 됐다. 2019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백군은 2020년 5학년으로 초고속 월반했고, 지난해 4월 중학교에 조기입학했다. 그리고 올해 초 서울과학고에 정원 외 입학전형에 합격했는데, 한 학기 만인 지난 18일 자퇴했다. 조별 과제 때마다 투명인간 취급당해 21일 백군의 아버지는 유튜브를 통해 백군이 당한 학교폭력을 폭로했다. 아버지는 우선 “가해자들로부터 어제(20일) 정식으로 사과받았고 용서해주기로 했다”면서 “학생에게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됐다. 백군은 학급 형들로부터 “네가 이 학교에 있는 것은 사람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말을 일주일에 2~3번씩 들었다고 한다. 조별 과제를 할 때는 “강현이가 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조는 망했다고 봐야 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백군은 이때마다 비참한 심정을 느꼈고, 조별 과제가 있는 날이면 “불안해서 미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조별 과제를 할 때 백군이 발언할 기회는 전혀 없었다. 할당 임무도 받지 못하는 등 ‘투명 인간’ 취급당했다. 백군은 이를 “고문을 받는 시간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차별은 모든 과목에서 동일하게, 지속해 이뤄졌다는 게 백군 아버지의 주장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군 조롱 글 올라와 어느 날 백군의 부모님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백군을 조롱하는 게시글을 발견했다. 디시인사이드 ‘찐따 갤러리’에는 ‘백강현 ×멍청한 ××××. 맨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라는 글이 올라왔다. 동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늘 “형들한테 귀여움받고 있다,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던 백군은 그제야 부모님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백군의 아버지는 “밝았던 아이가 힐끗힐끗 곁눈질을 하고 말도 더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학폭위 소집 요청…“대책강구” 설득 믿었지만 백군의 부모님은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경찰 사이버수사대에도 고발하려고 했지만, 학교는 “강현이가 계속 학교에 다니기 위해서는 경찰 사이버수사대 고발은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부모님을 설득했다. 백군의 아버지는 “앞으로 조별 과제를 할 때 강현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 주겠다는 학교 측의 설득만 철석같이 믿고 학폭위원회도 유야무야 없었던 일로 됐다”고 설명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는 없었다. 백군이 고통받는 상태는 이후에도 지속됐다. 백군의 아버지는 “(강현이가) 그런 고통 속에서도 공부는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면서 “형들이 말을 걸어주지 않더라도 혼자서 2년 반은 버틸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학기 기말고사를 보고 난 후 학교 교무기획부장은 “성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기대 이상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백군은 방학 기간 동안 집념을 가지고 공부했다. 형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학 첫날 한 학생이 “너 1학기 기말고사 때 물리 ○○점 받았다면서?”라며 점수가 잘 나오지 않은 과목에 관해 물었다. 백군의 아버지는 “누가 왜, 무슨 의도를 가지고 비공개 원칙인 점수를 흘리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했다. 학교 측 “한명 때문에 시스템 못 바꿔…견뎌야” 백군은 아버지에게 “팀별 발표에서 혼자만 발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만 학교에서 허락해주면 어떻게든 학교생활 할 수 있고, 2학기 시험은 정말 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백군의 아버지는 담임 선생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돌아온 답은 “강현이 한 명 때문에 학교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 강현이가 시스템에 맞추라”는 것이었다. 백군의 아버지가 “강현이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형들이 끼워주지 않는다”고 하자 “그것을 견디는 것도 과정의 하나”라고 했다. 백군은 결국 “아빠, 이제 학교 그만두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왜 선발했나” 백군의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버티지 못하면 나가라는 식의 학교 시스템만 강조한다면 애초에 10세 아이를 왜 선발했나”라면서 “머리 좋으면 정신력과 체력도 슈퍼맨일 것이라고 생각했나”라고 짚었다. 이어 “머리 좋으면 이런 시련도 다 버틸 수 있다고 판단했나”라면서 “대책도 없이 버리면 한 아이의 장래는 어떡하나. 대답해 달라”고 비판했다. 서울과학고 측은 팀 과제 발표 방식을 바꿔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학교 평가 건은 교사의 고유 권한이다. 어떻게 평가를 하겠다는 것은 (초기에) 수강신청하는 학생에게 공표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군 등 양측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입장문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 학교 측 입장이다”라면서 “추후 다른 상황이 생기게 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백군의 학적은 학교장 면담 등 행정 절차가 남아 있어 아직 유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백군은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8월 18일 서울과학고를 자퇴했다”면서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가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돼가는 저를 보게 됐다”며 심정을 털어놓았다.다만 백군의 아버지는 하루 만인 20일 같은 학교 선배의 학부모에게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면서 백군이 당했던 학교폭력을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영상에서 해당 학부모로부터 “너무나 큰 실수로 큰 상처를 드렸다”는 사과 이메일을 받았다며 캡처본을 공개했다. 전날 해당 이메일에 대해서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백군의 아버지는 사과 이메일을 받고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백군 관련)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보호자가 지금이라도 학교폭력으로 접수한다면 진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평범한 하루하루가 행복” 기어다니며 복권 파는 장애 여성의 ‘인생찬가’ [여기는 베트남] 

    “평범한 하루하루가 행복” 기어다니며 복권 파는 장애 여성의 ‘인생찬가’ [여기는 베트남] 

    두 다리로 걸을 수 없는 장애 여성이 쇠막대기를 입에 물고 땅 바닥을 기어 다니며 복권을 파는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베트남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는 안장성 롱쑤엔시 시내에서 매일 10km가량을 기어다니며 복권을 파는 여성 투엔(45)의 사연이 소개됐다.  투엔은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두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 부모는 치료를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다녔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10살이 되던 때 한 치료소에서 전신마비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투엔은 “적어도 난 기어다닐 수 있으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투엔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기로 결심했다. 물통을 입에 물고 화분에 물을 주는 소소한 일부터 힘겨운 부모님의 밭일까지 도왔다. 오로지 입과 손만 쓰면서 일했다. 투엔이 28살이 되던 해 마을의 한 총각이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해 왔다. 부모는 “장애가 있는 딸을 진정 사랑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결혼을 반대했지만, 결국 딸의 설득에 결혼을 찬성했다.하지만 투엔의 남편은 걸핏하면 바람을 피웠고 결국 딴살림을 차렸다. 투엔은 두 딸을 데리고 나오면서 부모님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녀는 “결혼은 나의 선택이었으니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여겼다. 이후 롱쑤엔시로 이사해 매일 오전 7시면 집을 나서 복권을 팔았다. 30cm 길이의 쇠막대기에 복권을 고정시킨 뒤 쇠막대기를 입에 물고 열심히 땅을 기어다녔다. 쇠막대기를 문 턱이 아파서 하루에 아침과 저녁 두 끼 식사만 하고 있다. 게다가 뙤약볕 아래 아스팔트 도로는 뜨거운 열기가 치솟았고, 땅을 딛고 있는 투엔의 양손과 발에 낀 플라스틱 슬리퍼는 쉽게 닳았다. 찢어진 슬리퍼 사이로 맨살이 뜨거운 땅에 닿으면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피가 나기 일쑤였다. 매일 투엔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본 거리의 한 카페 주인은 “장마철에는 물웅덩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겨우 빠져나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항상 낙천적이고 자존감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몇 달 전에는 한 노인이 차를 세우고 그녀에게 돈을 주려고 했지만, 투엔이 3번이나 거절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한다. 결국 그 노인은 복권을 사는 것만이 그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복권을 사 갔다고 전했다.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차라리 거리에서 구걸을 하라”고 종종 권유했다. 하지만 투엔은 “여전히 일할 힘이 있고, 다른 사람과 똑같이 직업을 갖고 있다”면서 “단지 다른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걸을 때 난 기어다니는 것일 뿐, 도움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험에 처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투엔을 걷어차는 사람도 있고, 술에 취한 사람에게 얼굴을 맞아서 이빨이 부러진 적도 있다. 첫째 딸은 엄마가 길거리에 피 흘려 쓰러진 모습을 보고 “학교를 쉬면서 엄마를 돕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투엔은 “지금 잠깐 쉬면 삶의 공백에 갇히게 될 수 있으니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가 노력하겠다”면서 딸을 만류했다. 평생 한 번도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 본 적이 없지만, 그녀는 “한 번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 없고,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삶을 누리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 “불난 산 쪽으로 갈까 봐 사이렌 안 울려” 변명…하와이 재난책임자 결국 사임

    “불난 산 쪽으로 갈까 봐 사이렌 안 울려” 변명…하와이 재난책임자 결국 사임

    하와이 산불 당시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것에 대해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할까 봐’라고 변명한 마우이카운티의 책임자가 해당 발언 이후 하루 만에 사임했다. 18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에 따르면 마우이 비상관리국(EMA) 수장인 허먼 안다야는 전날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직서를 제출했다. 리처드 비센 시장은 즉각 이 사직서를 수리했으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이 중요한 직책에 누군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다야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산불 당시 경보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예기치 않은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하와이 일대의 경보 사이렌이 쓰나미 대비용으로 구축된 까닭에 해변 인근에 밀집해 있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산 쪽으로 피신할 것을 두려워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마우이 비상경보 체계를 설명하는 홈페이지에는 해당 사이렌이 화재 시에도 사용된다고 명시돼 있어 그의 발언은 논란을 더 부채질했다. 앵거스 맥켈비 하와이주 상원의원은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해서 사이렌 발령이 화재 때문이라는 것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쓰나미 사이렌이 아니라 재난 사이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재난 당국자들이 ‘사이렌을 울렸어도 주민들을 살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해 궁지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산불 사망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는데,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일부 주민은 눈앞에 불길이 닥치기 전까지 마우이섬에, 또 라하이나 마을에 위험이 닥쳤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한편 이번 화재 원인을 두고 전력회사의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CNN 방송은 화재 발생 직전 전력망에 결함이 있었다고 현지 센서 네트워크 회사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센서 네트워크 운영회사 ‘위스커 랩’의 최고경영자(CEO) 밥 마셜은 화재 발생 직전인 7일 늦은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마우이에서 “전력망이 점점 더 많은 압력을 받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재가 발생한 밤 동안 전력망에서 122개의 개별 결함을 측정했다”며 전기 회로의 합선이나 부분적인 합선이 전류를 원래의 경로를 벗어나게 해 화재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 전력망을 운영·관리하는 회사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마우이의 일부 전봇대가 땅에 쓰러지고 송전선이 끊긴 것을 알면서도 전력을 차단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소송을 당한 상태다. 또 이 회사가 4년 전 이미 송전선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그동안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수는 전날 밤까지 111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9명이고, 이 중 5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공개된 희생자들은 모두 70대 이상이다. 마우이 경찰국은 전날 오후 9시 15분 기준으로 해당 지역의 58%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지난 16일 CNN 인터뷰에서 “아직도 행방이 묘연한 주민의 수가 여전히 1000명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마우이에서 화재는 11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피해지역인 라하이나의 화재진압률은 90%, 나머지 지역의 진압률은 80∼85% 정도다. 당국은 화재 지역 중 한곳인 풀레후·키헤이의 화재 통제선 안에서 전날 한때 불길이 다시 타올라 소방차 10대와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했다고 전했다.
  •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석 달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한미일 정상들이 3국 간 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그동안 북핵 위협 등 안보에 주로 치중했던 3국 간 공조를 안보, 경제와 우주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3국 비전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는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방안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공조 확대 뿐 아니라 경제 안보, 공급망,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정상회의를 비롯해 외교장관, 국방장관, 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를 연 1회 이상개최하기로 했다. 차관보급 ‘한미일 인도태평양대화’, ‘개발정책대화’, ‘경제안보대화’,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등 협의체를 신설해 3국 간 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도 확실히 했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공조를 공고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실시,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가동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북한 사이버활동 대응 실무그룹을 신설하고, 북한 인권 관련 협력 강화, 납치자·억류자·미송환 국군 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경제·기술선도국으로서 3국의 공동 번영,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한다. 공급망 교란 정보를 공유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술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3국 협력은 암 정복, 우주 안보까지 확장된다. 우주 영역 위협, 국가 우주전략, 우주의 책임있는 이용 등 관련 3자 대화를 강화해 우주 안보 공조에 나선다. 암 관련 협력을 암 역학 데이터 공유, 교류 프로그램부터 임상시험, 규제, 최신 암 치료법 개발까지 대폭 확대하기 위한 암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3국 공조를 역내 가장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로 전환시키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한미일이 구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대화’(차관보급·국장급)를 출범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일은 중국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을 통해 “인도태영퍙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며 “특히, 매립지역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명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는 양안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인식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회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억압적 방법을 사용한 바 있다”며 “앞으로 3국은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 이은 새로운 인태지역 협의체가 신설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쿼드와 오커스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미일 협력은 더욱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태지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北고려항공,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3년반 만에 재개” 국경개방 본격화?

    “北고려항공,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3년반 만에 재개” 국경개방 본격화?

    코로나19로 3년여간 중단됐던 북한 평양∼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항공노선 운항이 오는 25일 처음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스푸트니크·인테르팍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는 25일과 28일 북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 운항이 예정돼 있다”며 “실제 비행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러시아 외무부 대표부도 같은날 고려항공이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항공기 가격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외무부 대표부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 웹사이트에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권 가격은 230달러(약 31만원)로, 평양∼중국 베이징 가격은 1750위안(약 32만원)으로 각각 공지됐다”고 말했다. 실제 구체적인 항공편이 검색되지는 않지만 웹페이지의 항공 일정에서 오는 26일부터는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나오기도 한다. 고려항공이 평양~베이징 노선 요금을 공지함에 따라 2020년 1월 봉쇄된 평양∼베이징 노선 운항도 약 3년 반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TV아사히도 이날 북한 고려항공이 다음 주 평양과 베이징을 잇는 복수의 임시 항공편을 운항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고려항공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유일한 항공편으로,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항공기가 주 2회 해당 노선을 운항했다. 하지만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2월 이후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북한과 러시아 간 항공기 운항 재개 움직임은 작년 하반기부터 포착됐다. 작년 7월 고려항공 투폴레프 204 항공기 JS633편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이륙해 30여 분간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비행한 뒤 북·러 국경 지역 도착 전 항로를 변경해 평양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 2개월 뒤인 9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홈페이지 국제노선 일정표에는 고려항공 소속 투폴레프 204 항공기의 블라디보스토크 운항 계획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실제 비행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국경 개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번에는 항공 운항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계기로 방북해 무장장비전시회와 열병식을 참관한 것을 전후로 양국 밀착이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예고에 힘을 싣는 측면이다.앞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인터뷰에서 북러 교류 재개 전망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국 교류 복원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항공 운항 재개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만약 실제 이뤄진다면 인력 이동과 함께 식량이나 무기 등 북러가 각자 필요한 풀품의 운송에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북한과 러시아 간 교통 재개 동향과 함께, 북한과 중국 사이에도 국경 개방 동향이 포착된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지난 16일에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중국 명칭은 중조우의교)를 통해 북한 태권도 선수단 수십명을 태운 버스 행렬이 오갔다. 이 정도의 대규모 인적 왕래가 이뤄진 것은 코로나19 이래 3년 7개월 만이다.국가정보원도 지난 17일 북한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중관계에 공을 들이면서 북중 간 국경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이 “환자와 유학생을 포함한 수천 명의 귀국을 추진 중이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북중 간의 버스 운행에 이어 조만간 ‘여객열차’ 운행도 재개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내주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국제 여객열차가 들어간다며 “(이를 통해) 무역일꾼, 노동자, 유학생 등 500명 정도 북한 주민이 귀국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와 같은 북러, 북중 교류가 ‘이벤트성’ 조치에 머물지 전면적인 국경 개방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북한 입장에서 전면적인 국경 개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참가를 예정한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북한의 개방 의지를 가늠할 시금석이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 [전문]캠프 데이비드 정신

    [전문]캠프 데이비드 정신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18일(현지시간)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회의 주요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이 채택됐다.다음은 대통령실이 배포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 번역문 전문. 우리 대한민국, 미합중국, 일본국 정상들은 3국 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출범시키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모였다. 우리는 우리 3국과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전례 없는 기회의 시기에, 그리고 지정학적 경쟁, 기후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그리고 핵 도발이 우리를 시험하는 역사적 기로에서 만나게 되었다. 진정한 파트너들 간 연대와 조율된 행동을 요구하는 순간이자, 우리가 함께 만나고자 하는 순간이다. 한미일은 우리 공동의 노력을 조율해 나가고자 하며, 이는 우리 3국 간 파트너십이 모든 우리 국민들과 지역, 그리고 세계 안보와 번영을 증진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신 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변화시킨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용기 있는 리더십을 평가하였다. 새롭게 다져진 우정의 연대와 함께,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이어진 우리 각각의 양자 관계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우리의 3자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이 역사적 계기를 맞이하여, 우리는 모든 영역과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걸쳐 3국 협력을 확대하고 공동의 목표를 새로운 지평으로 높이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경제를 강화하고, 회복력과 번영을 제공하며, 법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지하고, 특히 현재 그리고 차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평화와 안보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3국 안보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우리가 이 새로운 시대에 함께 접어듦에 따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는 길잡이가 될 것이며, 한미일의 5억 명 국민들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 우리의 공동의 목표가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함께 사는 지역을 강화하겠다는 공동의 목표에 있어 단합한다는 점을 공개 선언한다. 우리가 부여받은 책무는 인도-태평양이 번영하고, 연결되며, 회복력있고, 안정적이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공동의 역량을 이끌어 내면서 한미일이 목표와 행동에 있어 공조하도록 하는 데 있다. 한미일 협력은 단지 우리 국민들만을 위해 구축된 파트너십이 아닌, 인도-태평양 전체를 위한 것이다. 우리는 우리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우리의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한다는 3국 정부의 공약을 발표한다. 이러한 협의를 통해, 우리는 정보를 공유하고, 메시지를 동조화하며, 대응 조치를 조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기적이고 시기적절한 3국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정상급을 포함한 소통 메커니즘을 개선할 것이다. 우리는 최소한 연례적으로 3국 정상, 외교장관, 국방장관 및 국가안보보좌관 간 협의를 가질 것이며, 이를 통해 기존의 외교 및 국방장관 간 각각 가져왔던 3국 협의를 보완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첫 3국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할 것이며, 상무․산업 장관 간 연례적으로 만나는 협의를 새롭게 출범시킬 것이다. 우리는 또한 3국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접근법의 이행을 조율하고 협력이 가능한 새로운 분야를 지속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연례 3자 인도-태평양 대화를 발족할 것이다. 해외 정보 조작과 감시 기술의 오용이 제기하는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 우리는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노력을 조율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이다. 우리는 개발 정책 공조를 심화하기 위한 구체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10월로 예정된 3국간 개발정책대화를 환영한다. 우리는 지역 안보를 수호하고,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며, 공동의 번영을 증진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아세안 중심성 및 결속과 함께,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 구조에 대한 지지를 전적으로 재확인한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의 탄탄한 이행과 주류화를 지원하기 위해 아세안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는 메콩강 유역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원하고 수자원 안보 및 기후 회복력을 증진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또한 태평양도서국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개별 국가 및 태평양 지역을 강화하는 ‘태평양 방식’에 부합하고, 투명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태평양 지역과 진정한 파트너십 아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사이버안보 및 건전한 금융질서 분야에서 역량 구축 노력과 새로이 출범한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 대상 지역 역량 강화 노력들이 상호 보완적이며,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 국가들에게 최대한 이로울 수 있도록 동 역량 강화 노력들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우리는 역내 평화와 번영을 약화시키는 규칙 기반 국제질서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한다. 최근 우리가 목격한 남중국해에서의 중화인민공화국에 의한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하여, 우리는 각국이 대외 발표한 입장을 상기하며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 특히, 우리는 매립지역의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인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 아울러, 우리는 불법․비신고․비규제 조업을 우려한다. 우리는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를 포함하여 국제법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 2016년 7월의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은 절차 당사국 간 해양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법적 토대를 제시한다. 우리는 국제 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 우리의 대만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 아울러, 우리는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핵ㆍ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한반도 그리고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야기하는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포함한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재래식 군사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으로 사용되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고 사이버 활동을 통한 제재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의 공조를 포함, 3국간 협력을 추진해 나가고자 3자 실무그룹 신설을 발표한다. 한미일은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지속 견지한다. 우리는 북한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납북자, 억류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 미국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철통같으며, 모든 범주의 미국의 역량으로 뒷받침되고 있음을 분명히 재확인한다. 오늘 우리 3국은 우리의 조율된 역량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하여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훈련 명칭을 부여하여, 다영역에서 정례 실시하고자 함을 발표한다. 우리 3국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더욱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는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8월 중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한 해상 탄도미사일방어 경보 점검을 실시하였다. 우리는 2022년 11월 프놈펜 성명상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2023년 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도록 하고자 하며,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에 필요한 우리의 기술적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초기 조치들을 시행하여 왔다. 우리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증강된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핵무기 없는 세계 달성이 국제 사회의 공통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핵무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않도록 계속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우리는 안보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동시에 각 국가가 가진 고유한 역량을 활용하여 경제 안보와 기술 분야에서 굳건한 협력을 구축하는 데에도 계속 초점을 둘 것이다. 프놈펜 성명 상 우리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우리의 국가안보팀들은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로 두 차례 만났다. 우리는 현재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를 포함한 공급망 회복력, 기술 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과학 연구에 있어 3국간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국가들은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잠재적인 국제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제고하며 경제적 강압에 맞서고 이를 극복하는 데 더 잘 대비해나가기 위해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코자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개발도상국들이 청정에너지 제품의 공급망 내에서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회복력 있고 포용적인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개발한 첨단 기술이 해외로 불법 유출되거나 탈취되지 않도록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혁신기술타격대 그리고 일본 및 대한민국의 상응 기관 간 첫 교류를 실시하여 집행기관 간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군사 또는 이중용도 역량에 우리 기술이 전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통제에 대한 3국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다. 기술 보호 조치에 대한 협력과 동시에, 우리는 3국 국립연구소 간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고 특히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STEM) 분야에서 3국 간 공동 연구·개발 및 인력 교류 확대하는 등을 통해 연합되고 공동의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할 것이다. 이에 더해 우리는 개방형 무선접속망(RAN)과 관련된 3국 간 협력을 확대하고, 특히 우주 영역에서의 위협, 국가 우주 전략, 우주의 책임 있는 이용 등을 포함한 우주 안보 협력에 관한 3국 간 대화를 한층 더 증진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전환적 기술로서 AI의 중대한 역할을 인정한다.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가치에 합치하며, 프론티어 AI 시스템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기초로서 AI 국제 거버넌스 형성 및 안전성, 보안성, 신뢰성을 갖춘 AI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각자의 노력을 확인한다.우리는 경제적 참여를 막는 장벽을 제거하고, 여성과 소외계층을 포함하여 우리의 모든 국민들이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하고, 접근 가능하며, 포용적인 경제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매진하고 있다. 우리는 청년과 학생들을 포함한 3국 간 인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향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올해 미국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을 환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일본이 보여준 강력하고 원칙 있는 리더십을 평가한다. 우리는 함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개발금융기관 간 3자 협력과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 등을 통해 양질의 인프라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 그리고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해 나가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다자개발은행들이 공동의 지구적 도전 과제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진화시키기 위한 야심찬 의제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양허성 프레임워크에 맞추어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응함으로써 세계은행그룹의 새로운 양허성 재원과 빈곤퇴치 여력을 마련하고, 위기 대응을 포함하여 최빈국들을 위한 재원 확대를 모색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있어 단합한다. 우리는 국제질서의 근간을 뒤흔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화될 수 없고 잔혹한 침략 전쟁에 대항하여 우크라이나와 함께 한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에 대해 조율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 경감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다. 우리가 이 재앙과도 같은 침략전쟁으로부터 얻을 오랫동안 지속될 교훈은 영토보전, 주권,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수호하고자 하는 국제 사회의 변함없는 의지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디에서든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이 거부된다면 우리 지역에 대해서도 위협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재확인한다. 우리는 이러한 언어도단의 행위가 다시는 자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우리의 의지에 있어 단결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한 공동의 의지와 낙관을 갖고 캠프 데이비드를 떠난다. 우리 앞에 놓여진 기회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기회를 붙잡은 것이다. 한미일 국민과 인도-태평양 지역 국민들에게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가져다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보다 자주 연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각자가 치열하게 지켜온 의지의 산물이다. 오늘, 우리는 한미일 관계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한다. 우리는 비전을 공유하고, 우리 시대의 가장 어려운 도전 앞에 흔들림 없으며, 무엇보다도 한미일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러한 도전들에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함께 한다.
  • 연일 폭염에 고수온 주의보…경남 양식장 어류 폐사 속출

    연일 폭염에 고수온 주의보…경남 양식장 어류 폐사 속출

    폭염 지속으로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경남 지역 양식장에서 어류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18일 경남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어류 폐사 민원이 수십건 접수됐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는 못했지만, 수백에서 수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시는 추정한다. 폐사 어종은 대부분 조피볼락(우럭)이다. 우럭은 한대성 어종으로, 수온이 26도 이상일 때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폐사하기 시작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으로 통영 두미도 해안 수온은 27.7도로 기록됐다. 평년 수온은 26.3도, 지난해 23.2도였다. 현재 남해 연안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현재 통영에는 417개 어가 115개 양식장에서 볼락과 돔, 쥐치 등 1억2000여 마리를 양식 중이다. 우럭은 이 중 60%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지난 16일 천영기 통영시장이 산양읍 우럭 가두리 양식장에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는 등 통영시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양식장 업계는 최근 태풍 카눈이 지나면서 수온에 변화가 생겨 어류 폐사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본다. 태풍이 오기 전 표층(1~2m)는 수온이 26도에서 27도로 높았지만, 중층(5~6m)는 21, 22도 수준이어서 어류들이 중층에서 고수온을 견뎠는데, 태풍으로 표층과 중층수가 섞여 수온 차가 사라지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폐사에 이르게 됐다는 판단이다. 통영시는 다음주부터 어류 폐사 관련 피해 신고를 정식으로 접수해 현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양식장에 산소발생기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가동하고, 사료량을 조절하는 등 대책을 가동 중이다. 선제 예찰 활동과 어업 현장 지도를 강화해 고수온에 따른 어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내년엔 가족 품으로 돌아갈까… 삼밧구석 아이들 유해 유전자감식 돌입

    제주4·3 때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7∼10세의 어린이 유해 2구가 발견돼 운구제례를 거행한 가운데 유가족 채혈을 통해 DNA 확인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8일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동광리에 행방불명된 분(유아동 행방불명)들이 있어 지금 받고 채혈을 받는 상황인데 어린이 유해 2구가 나와 시료를 채취해 10월까지 유가족 채혈(유전자 감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 시간이 흐를수록 유해 부식 정도 심해져 정확한 감식 어려워… 유해발굴 장소서 숟가락도 나와 올해 유가족 채혈 DNA 확인 절차는 10월말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검사를 실시하게 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구 모두 머리뼈(두개골) 중심으로만 남아 있고 팔·다리·몸통 등 사지골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개골의 치아상태로 볼때 7~10세로 추정된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4·3희생자 유해매장 추정지 조사를 통해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4·3희생자 추정 유해 2구를 수습했다. 지난 17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주관으로 운구 제례를 거행했다. 발굴 현장은 마을 주민 제보자의 증언을 기준으로 조사대상지를 선정했고 발굴은 올해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에서 추진 중인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조사팀 관계자는 “시료 상태나 유가족 채혈이 발굴된 두개골에서 뼈를 잘라 시료 채취했을 때 상태가 안 좋으면 DNA를 맞추기 어려워 현재로선 감식이 성공을 거둘 지 미지수”라며 “시간이 갈수록, 70년이 흐르고, 75년이 흐르면서 부식정도가 더 심해져 정확한 감식이 어려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마을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아직도 지형이 바뀌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조사 발굴을 하게 됐다”면서 “70여년 전 제주4·3 당시 어린이들이 희생된 후 묻힌 상태에서 나중에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개간하다가 유해가 나와 근처로 옮겨놨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동네 큰넓궤 동굴에 숨어 지낸 적 있어 4·3 당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는 마을 사람은 유해가 발견된 곳에서 숟가락 2개도 나와 희생자라고 판단해 잘 묻어줬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밧구석 46가구 사는 등 임씨 집성촌… 지금은 잃어버린 마을로 영화 ‘지슬’의 소재로 동광리는 4-3 시기 현재의 동광 육거리를 중심으로 무등이왓(130여가구)과 조수궤(10여가구), 사장밧(3가구), 간장리(10여가구), 삼밧구석(46가구)의 5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중산간 마을이었다. 1948년 11월 증순 이후 증산간 마을에 대한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이 실시되면서 마을은 모두 파괴됐고, 많은 주민들이 희생됐다. 4·3평화재단의 지역별 피해현황 자료와 4·3연구소 자료를 보면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1425번지 일대 동광리 하동인 삼밧구석은 삼을 재배하던 마을이라 하여 삼밧구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4-3 시기 46가구의 주민들이 살던 마을로 임씨 집성촌이었다. 호주로는 강무학, 김여생, 김철규, 변갑출, 변기칠, 양맹호, 이갑문, 이영길, 이정학, 이태옥, 임경화, 임공숙, 임두칠, 임문숙, 임성산, 임승수, 임오생, 임원년, 임원현, 임해생, 임화명, 홍방언 등이었다. 동광리의 큰넓궤와 도엣궤는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광리 주민들은 큰넓궤에서 40 ̄50여 일을 살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굴 입구에 돌을 쌓아 놓고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게 막은 다음 철수했다. 토벌대가 간 후 근처에 숨어 있던 청년들이 나타나 굴 입구에 쌓여 있는 돌을 치우고 주민들을 밖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다른 곳으로 피하도록 했다. 그러나 굴속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갈 곳이 막연했다.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옷이나 신발 모두 변변치 않았지만 한라산을 바라보며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 그 후 이들은 영실 인근 볼레오름 근처에서 토벌대에 총살되거나 잡혀 서귀포로 갔다. 이들은 정방폭포나 그 인근에서 학살됐다. 큰넓궤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좁은 입구를 지나면 5m 정도의 절벽이 나오고, 이곳을 내려서면 이 굴에서 가장 넓은 장소가 나온다. 바닥이 제주도 현무암 그대로여서 울퉁불퉁해 위험하다. 이곳을 지나면 토벌대의 총알을 막으려고 쌓아 놓은 돌담이 한 쪽에 쌓여진 곳이 있고, 양쪽으로 깨진 그릇 파편들을 볼 수 있다. 이곳부터 굴이 좁고 낮아져 조금 가면 약 30m 정도 기어들어가야 하는 곳이 나온다. 이 굴에서 가장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다. 이곳만 지나면 굴은 다시 높아져 다니기 쉬우며 그 안에는 이층굴도 나오고 좀 넓은 곳이 나온다. 삼밧구석 등의 학살 사건은 오멸 감독의 4·3 영화 ‘지슬’의 소재가 됐다. #현재까지 유전자감식 작업통해 413구 유해 발굴…141명 유족의 품으로 마을터는 동광육거리에서 오설록 방면 서쪽으로 약 900m 떨어진 곳으로 이곳 큰길가 마을터 입구에는 2005년 4월 3일 세운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서 있다. 살아남은 주민들이 동광리(간장리)에 성을 쌓고 살기 시작한 이후 삼밭구석은 재건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개간된 밭들 사이로 드문드문 서 있는 빈 집터의 대나무만이 지나간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제주4·3희생자 유족회(회장 김창범)는 유해에서 시료를 채취해 유전자 감식을 거쳐 희생자의 이름을 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제주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413구의 유해를 발굴하고 141명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확보한 8억 7000만 원(전액 국비)으로 유해 발굴과 유전자 감식, 유가족 채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 영원할 수 없다” 안보리서 北 인권 질타한 탈북 청년 김일혁씨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 북한이탈주민으로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김일혁씨는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식 회의에 나와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고발하고 북녘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안보리 공개 회의에서 시민사회 대표 자격으로 북한의 인권 침해 실상을 증언했다.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공개 회의가 열린 것은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김씨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주민에겐 인권도, 표현의 자유도, 법치주의도 없다”며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어릴 적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농사에 동원됐고, 땀 흘려 기른 작물은 수확 후 대부분 군대로 갔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자신의 가족이 탈북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모가 어린 자녀와 헤어진 채 정치범 수용소에서 몇 달이나 고문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고 고발했다. 그는 고모가 체포돼 가족과 헤어질 때 조카들 나이가 고작 3살, 5살이었다며 “나의 행동으로 고모와 두 조카가 왜 그런 운명을 감내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김씨는 2011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한국에서 대학에 다니며 북한의 인권 실상에 대해 고발하는 활동 등을 해왔다. 그는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자유를 북한 주민이 모두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온 마음을 다해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영어 대신 우리말로 북한 정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더 이상 죄짓지 말고,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한 뒤 “우리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라고 호소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김씨 발언 후 “오늘 우리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일을 세상에 알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씨의 용감한 발언에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를 향해 “당신은 북한 주민의 존엄성과 권리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른 이사국 대표들도 저마다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 용기 있게 증언에 나선 김씨에 감사를 표하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황준국 유엔대사는 탈북 청년들과 만난 경험을 털어놓으며 국제사회가 미래 세대를 위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사는 “최근 열 명의 탈북 청년을 만난 일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 오늘 김씨가 말한 것과 같이 자신이 겪은 특별한 경험을 얘기했다”며 “우리는 외부 세계의 정보와 완전히 차단된 채 무지막지한 세뇌 사회에서 자라고 있는 북한의 젊은이들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할 일은 이 미래 세대 젊은이들에게 자유와 인간 존엄성의 희망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이 의제가 절차상으로 적절한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리 대결이 펼쳐졌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적극 옹호해 온 중국과 러시아는 안보리가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발언을 신청해 “유엔 안보리의 주요 책임은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의 인권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겅 부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인권을 논의하면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부정적인 결과만 부를 것이라면서 “진짜 북한 인권 문제에 신경을 쓴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러시아 차석대사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위선”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제재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미국과 일본, 한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발언 순서를 얻은 황준국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안보리의 방치는 궁극적으로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주민 복지에 써야 할 자원을 핵무기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북핵 문제는 불가분의 연계성이 있다”며 “인권 문제를 다루지 못한다면 핵 문제도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이 참혹한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어떤 이사국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권 출범 후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된 브라질 대표부는 인권 문제는 안보리보다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도 “시스템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해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있는 가봉도 안보리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보리 공개회의가 끝난 뒤 한미일이 회의장 앞에서 개최한 약식회견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52개국에 달했다.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안보리 이사국이 아닌 국가도 이날 회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절차에 관한 투표를 주장하지 않은 것도 이런 기류를 감지하고 망신살을 자초하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 “내 버거의 토마토 어디로?’ 맥도날드 이어 버거킹도 인도 매장에서 ‘빼!’

    “내 버거의 토마토 어디로?’ 맥도날드 이어 버거킹도 인도 매장에서 ‘빼!’

    패스트푸드 버거킹이 인도 매장에서 파는 버거 제품에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가격이 너무 올랐고, 토마토의 품질 유지와 공급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맥도날드는 인도 북부와 동부 매장들에 한해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악천후 때문에 토마토 작황이 직격탄을 맞아 시장에서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주초에 미국 샌드위치 체인 서브웨이도 역시 메뉴 가운데 토마토를 제거하기로 했다. 몇년 동안 공짜로 넣어줬던 치즈 슬라이스도 빼기로 했다. 인도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2020년 1월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최근 몇달 인도의 생활필수품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토마토는 ㎏당 250루피(약 4000원)까지 올랐다. 몬순 폭우가 작황과 공급망을 와해시켰다. 다만 토마토 가격은 그 뒤 진정되고 있다. 이달 초 인도가 네팔로부터 긴급 수입한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수도 델리와 북부 라자스탄과 우타르 프라데시주 등에서 지금은 ㎏당 50루피까지 떨어졌다. 버거킹은 16일 인도판 홈페이지에 새로운 섹션을 추가했는데 ‘왜 내 햄버거에 토마토가 없는 거지?’ 제목이 붙여졌다. 다만 가격이 급등해서가 아니라 품질에 대한 우려 때문에 토마토를 빼기로 한 것이라며 “매우 높은 품질의 토마토가 메뉴에 돌아올 것”이라면서 “그 때까지 참고 이해해달라고 요청드린다”고 공손하게 밝혔다.
  • “모르는 사람이 쫓아와요” 다급한 목소리…재빨리 문 연 버스기사

    “모르는 사람이 쫓아와요” 다급한 목소리…재빨리 문 연 버스기사

    한 버스기사가 술에 취한 남성으로부터 도망치던 여성에게 도움을 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창원시청 홈페이지 ‘칭찬 이어가기’ 게시판에 ‘창원 3006번 버스 기사님 위급 상황에서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40대 여성 A씨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집 앞을 산책하고 있었다. 이때 술에 취한 남성이 A씨에게 삿대질하며 따라오기 시작했다. 이상한 느낌이 든 A씨는 도망가려고 했지만 횡단보도 신호등은 빨간불이었고 길에는 사람이 없었다. 대로변에 정차된 택시를 본 A씨는 이 택시를 타고 도망가려 했지만 이미 승객이 타 있는 상황이었다. A씨를 쫓던 남성도 같은 택시를 타려고 하자, A씨는 다시 도망갔다. 이후 다른 택시기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결국 택시를 타지 못했다. A씨는 “다른 횡단보도까지 뛰어가 불 꺼진 택시를 두드리며 ‘모르는 아저씨가 쫓아온다. 열어달라’고 했는데 안 열어주고 손을 젓더니 그냥 갔다”면서 “이땐 쫓아오던 아저씨가 거리를 두고 오고 있어서 기사님이 위험 상황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때 신호 대기 중인 버스를 발견한 A씨는 달려가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청했다. 그는 “사정을 말씀드리니 (버스에) 태워주셨다. 쫓아오던 아저씨도 버스 문 앞에 왔는데, 기사님이 문을 안 열어줬다”면서 “기사님이 다음 정거장에 내려줘서 무사히 집으로 왔다”고 말했다. 경황이 없던 A씨는 버스비도 내지 못했다.KNN이 공개한 당시 영상을 보면, A씨는 2차선에 정차한 버스를 보고 달려와 앞문을 두드리며 “모르는 사람인데 계속 쫓아오고 있다”고 도움을 청했다. 이에 버스기사는 곧바로 문을 열어 A씨를 태웠다. 그 사이 남성이 도로를 서성이며 버스 쪽으로 다가왔으나, 버스기사는 A씨만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 A씨는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문을 열어준 분이 버스기사님 뿐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버스기사는 “급박한 표정이고 겁을 먹은 표정이었다”면서 “상황이 평소 상황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KNN에 전했다. A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브리트니, 불륜 소문에 ‘♥12세 연하 남편’과 별거”

    “브리트니, 불륜 소문에 ‘♥12세 연하 남편’과 별거”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1)가 12세 연하 남편 샘 아스가리(29)와 별거에 들어갔다고 미국 연예매체 TMZ와 피플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약 1주일 전 두 사람이 스피어스의 외도 때문에 크게 싸운 뒤 아스가리가 집을 나가 모처에서 따로 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TMZ의 소식통은 “두 사람이 이혼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매체는 “스피어스의 불륜 소문을 들은 아스가리가 지난주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갈등이 심화했다”면서 “불륜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엄청난 논쟁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별거 소식은 지난해 6월 결혼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들의 파경설은 지난 3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양측은 파경설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스피어스는 2016년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아스가리를 만나 교제하기 시작해 2021년 9월 약혼했다. 이란 출신인 아스가리는 피트니스 트레이너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스피어스가 후견인 문제를 두고 아버지와 오랜 기간 법정 다툼을 벌일 때 곁을 지켜주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스는 ‘아버지에게 통제받고 있고, 지속적인 학대를 받고 있다’고 폭로하며 2021년 법원에 부친의 후견인 지위 박탈 소송을 제기해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지난해 11월 6000만 달러(약 776억)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던 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앞서 스피어스는 2004년 백댄서인 케빈 페더라인과 결혼했다가 2007년 이혼했으며, 그와의 사이에 아들 둘을 뒀다. 한편 스피어스가 할리우드 스타 2명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폭로한 내용이 담긴 자서전은 법적 우려로 한차례 출간 연기돼 오는 10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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