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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40년 사과 전문가의 감으로 보건대 올해는 다행히 작황이 평년 수준일 것 같습니다.” 대구 군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최동일(58)씨는 11일 주먹 크기 만큼 자란 사과(홍로)를 선보이며 안심한 듯 웃었다. 1.5㏊ 규모의 최씨 과수원에는 열 지어 늘어선 사과나무마다 연두색으로 단단하게 익어가는 홍로가 수십 개씩 달려있었다. 봄철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었던 지난해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천재지변이란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최씨는 “냉해가 발생한 데다 착과된 열매도 태풍으로 낙과됐고,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진 와중에 농약을 뿌릴 틈이 없으니 결국 탄저병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늦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꼼꼼히 약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 하니 탄저병 외에 갈색무늬병 등도 예방하기 위해 약제 방제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번 수해를 이겨낸 최씨 농장의 홍로는 8월 중순이 되면 빨갛게 자기 색깔을 찾을 전망이다.이날 올해 첫 햇사과를 출하한 군위농산물유통센터(APC) 직원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는 군위APC에는 연두색 썸머킹 사과 7.5t 물량이 선별 작업을 거쳐 운송 트럭에 차곡차곡 쌓였다. 썸머킹은 츠가루(아오리)와 함께 대표적인 햇사과 품종으로 7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이다. 햇사과가 시중에 풀리면서 사과 공급량이 많아지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상반기 내내 계속됐던 ‘금(金)사과’ 파동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과는 통상 7~10월 중 수확해 다음 해 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 수확 물량으로 시장 수요를 채우기 때문이다. 홍로 등 중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8월 하순 이후 가을 무렵이 되면 사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가에서 APC로 사과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1470㎡ 규모의 집하·선별·포장장에 놓인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사과의 무게와 당도를 선별해 구분한다. 당도 11brix 이상인 일정 크기의 사과들은 7개씩 봉지에 담겨 포장된 뒤 서울의 대형마트나 도매시장, 온라인 유통업체 등으로 출하된다. 올해 군위APC의 사과 출하계약 확보량은 총 140t으로 지난해보다 약 1.5배 증가했다.박진웅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조·중생종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 증가하고, 만생종도 평년 수준을 회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무조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고 고온다습하면 탄저병, 갈색무늬병, 과수화상병 우려가 있어 방제를 열심히 하면서 생육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다렸던 첫 사과 썸머킹 출하 개시’라는 현수막을 단 트럭이 첫 출하 물량을 싣고 출발하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만큼 햇사과를 기다린 적이 없었다”며 두 손을 흔들어 트럭을 환송했다.한편 송 장관은 전날까지 내린 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구자현(61)씨의 오이 재배 비닐 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새벽까지 양수기 6대를 동원해 발목 높이까지 찼던 물을 빼냈다는 구씨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오이 잎 표면이 흙으로 덮이고 검정색이었던 비닐이 황토색으로 변해 복구가 채 다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 장관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살포와 현장기술 지도를 신속히 해달라”며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방제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 “군산 폭포비 남 일 같지 않아”...잇따른 폭우에 서울 도심 상습 침수지역 주민 불안

    “군산 폭포비 남 일 같지 않아”...잇따른 폭우에 서울 도심 상습 침수지역 주민 불안

    “엘리베이터 안에서 못 나오고 참변을 당했다면서요…. 여기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아요.” 11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노후 아파트에서 만난 김지영(59)씨는 “2년 전 아파트 단지 전체가 물에 잠겨 집 안에서 두려움에 떨던 기억이 난다”며 “서울은 아직 비가 많이 안 왔지만 뉴스를 보며 또 그때 같은 일이 벌어질까 무섭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2022년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9일 밤부터 10일 새벽 사이 충청·전북·경북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6명(실종자 포함)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불안해하는 시민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이날 서울 도림천 인근 5층 높이의 한 빌라에 가 보니 30㎝ 정도의 작은 창문 틈이 지상으로 돌출된 반지하 방이 보였다. 2022년 8월 이곳에 살던 40대 여성과 언니, 12살 난 딸 등 3명은 집중호우로 도림천이 범람해 들이닥친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참사 이후 반지하 주택은 버려진 채로 남아 창문 안으로 어둠만이 짙게 깔려 있었다. 맞은편 빌라에 사는 박모(53)씨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힘겨워했다. 그는 “비가 퍼붓더니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온통 물바다가 됐다”면서 “어떤 사람이 30분 넘게 아이(숨진 딸)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일대는 서울에서도 유독 반지하 방이 많은 곳이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사이로 창문만 약간 보이거나 아예 길보다 낮은 위치에 지어진 방도 있었다. 서울시는 지난 참사 이후 침수 우려가 있는 2만 8000여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하고 있지만, ‘침수주택’이란 낙인을 우려한 집주인의 거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달 초 기준 지원 대상의 절반가량인 1만 5259호(54%)만이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했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일대 반지하 가구 20곳 중 물막이판이 설치된 곳은 7곳에 그쳤다. 12곳은 설치가 되지 않았고 한 곳은 한쪽 창문에만 물막이판이 있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반지하 가구에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집주인에게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는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주택가 지반을 높일 수 없다면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장마가 오기 전 배수구를 청소해 물길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문성이 맞았다…박주호 감싼 홍명보 “포용해야 발전”

    박문성이 맞았다…박주호 감싼 홍명보 “포용해야 발전”

    대한축구협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비판한 박주호에 대해 대한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박주호를 감쌌다. 홍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처참히 실패한 그가 이번에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홍 감독은 자신의 발탁과 관련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몰아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축구계에서 더 이뤄져야 한다”며 감쌌다. 그는 “영상도 봤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 위원이 자신이 가진 커넥션을 통해서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로 돼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행보와 관련해 박문성 해설위원이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서 예측한 그대로 흘러가면서 해당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박 위원은 ‘박주호 법적대응 하겠다는 미친 축구협회. 꼭 법적대응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추가로 더 얘기하지 말라는 엄포”라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 진짜로 법적 대응 하는지 보라”라고 했다. 이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우리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피노키홍’,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홍 감독의 행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야유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감독 선임 불과 며칠 전까지 국가대표 감독으로 갈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했기에 팬들의 상처가 컸다. 특히 2023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선수인 아마노 준이 자신이 이끌던 울산 HD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하자 “거짓말을 했다. 우리 팀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잘 알고 있지만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그가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만큼 여론이 싸늘하다. 그의 이번 감독 선임과 관련해 ‘2002 신화가 만든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축구계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축구계 요직을 계속해서 꿰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미 처참히 실패하고도 다시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는 전례 없는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에서 전 국민적인 비판을 받은 축구협회가 엄포를 놨지만 대다수 팬은 홍 감독을 비판하고 박주호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논란의 당사자인 홍 감독이 직접 박주호를 감싸면서 축구협회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박문성이 맞았다…홍명보, 내부고발 박주호에 “포용해야”

    박문성이 맞았다…홍명보, 내부고발 박주호에 “포용해야”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발탁된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비판한 박주호를 감쌌다. 축구협회가 박주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인데 박문성 해설위원이 예측한 그대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홍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처참히 실패한 그가 이번에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피노키홍’,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홍 감독의 행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야유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감독 선임 불과 며칠 전까지 국가대표 감독으로 갈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했기에 팬들의 상처가 컸다. 특히 2023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선수인 아마노 준이 자신이 이끌던 울산 HD에서 전북 현대로 이적하자 “거짓말을 했다. 우리 팀을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나도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잘 알고 있지만 아마노는 내가 만난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그가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만큼 여론이 싸늘하다. 그의 이번 감독 선임과 관련해 ‘2002 신화가 만든 괴물’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축구계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축구계 요직을 계속해서 꿰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미 처참히 실패하고도 다시 국가대표 감독으로 발탁되는 전례 없는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의 발탁과 관련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절차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며 일부 전력강화위원이 국내 지도자를 선임하는 쪽으로 몰아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로 했다.홍 감독은 이에 대해 “그 안에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얘기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일이 축구계에서 더 이뤄져야 한다”며 감쌌다. 그는 “영상도 봤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 위원이 자신이 가진 커넥션을 통해서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로 돼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행보와 관련해 박문성 해설위원이 유튜브 ‘달수네라이브’에서 예측한 그대로 흘러가면서 해당 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박 위원은 ‘박주호 법적대응 하겠다는 미친 축구협회. 꼭 법적대응 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추가로 더 얘기하지 말라는 엄포”라며 “다른 위원들, 이 상황 아는 사람들한테도 더는 말하지 말라는 경고다. 실제로는 그런 깡도 없고 나서지도 못한다. 진짜로 법적 대응 하는지 보라”라고 했다. 이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감독이 나설 것”이라며 “우리 박(주호) 위원이 고민 끝에 한 건데 너그러이 봐주자, 덮어주자, 이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축구협회가 엄포를 놨지만 대다수 팬은 박주호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홍 감독까지 박주호를 감싸면서 축구협회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 ‘루키 김백준 주의보’…군산CC오픈 첫날 9언더 폭풍

    ‘루키 김백준 주의보’…군산CC오픈 첫날 9언더 폭풍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 김백준이 군산CC 오픈 첫날 9언더파의 폭풍타를 휘둘러 돌풍을 예고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백준은 11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때리며 리더보드 맨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백나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백준은 10~12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포문을 연 뒤 15, 16번 홀 2개 홀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 홀부터 2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3번 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놓쳐 잠시 숨을 골랐으나 4번 홀(파4) 이글이 될 뻔한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이날 10번째 버디를 만들었다. 63타는 김백준의 개인 18홀 최소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11언더파 61타를 기록하긴 했으나 프로 무대에서는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때 기록한 7언더파 64타가 개인 최소타였다. 뉴질랜드 교포 이창기가 지난해 세웠던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에는 두 타가 부족했다. 2019년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떴던 김백준은 2021년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특급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김백준은 올해 1부에 데뷔해 10개 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고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신인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주관한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JGTO 소속 오기소 타카시(일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티에서 그린까지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 됐다. 특히 버디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한 김백준은 “아이언 샷은 KPGA 투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약점으로 생각한 쇼트게임이나 퍼트를 동계 훈련 때 집중적으로 보완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미 KPGA 투어에서 우승을 신고한 또래 장유빈, 조우영, 김민규 등과 친하게 지낸다는 김백준은 “잘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기분도 좋지만, 동기부여가 되는 효과도 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하루빨리 우승해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뒤 지난해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김영수가 8언더파 64타를 치며 1타차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장유빈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 ‘축구계 왕따’ 이천수 “박주호 걱정”…홍명보 “마지막 도전”

    ‘축구계 왕따’ 이천수 “박주호 걱정”…홍명보 “마지막 도전”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축구계 왕따’를 자처하며 소신발언을 했다. 이천수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아 진짜 왜들 그러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던 후배 박주호가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혼자 싸우는 거다. 선배들이 못났다”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좀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 같은 후배가 나섰겠냐.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면서 “그런 일은 선배들이 해줘야지, 후배들이 하고 있으니. 얼마나 선배들이 못난 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가 내부 고발까지 한 건데 주호도 엄청 힘들어질 거다. 제2의 이천수 될 것”이라며 “어떤 일 있으면 또 목소리 내달라고 할 거고, 축구계에 정착을 못 할 거다. 제2의 이천수가 되는 게 좋겠나? 나랑 상의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박주호한테 가서 응원한다고, 자극하지 마라. 안 그래도 힘든데. 보는 사람은 속시원할지 몰라도 그러면 더 힘들어진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이천수는 “(국대 축구 감독으로) (홍)명보 형이나 (신)태용 형이면 나는 콜이다. 그나마 국내 감독으로 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욕 안 먹을 지도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천수가 홍명보의 감독 선임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를 두고 이천수는 이날 “내가 협회랑 사이가 이렇게 안 좋은데, 무슨”이라며 “나는 지금 축구계의 왕따인데 누가 나한테 얘기해주냐. 돌아가는 상황이나 느낌이 국내 감독이 오겠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감독을 선임하지 못할 거면 국내 감독을 빨리 선임했어야 한다. 축구 팬들의 기대가 커지기 전에 했으면 이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축구가 장난이냐. 자기가 능력 안 되면 그만둬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는, 또 그 사람을 선임하는, 그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배가 한마디 하려고 하면 무시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 팬들의 실망감에 대해서는 “울산 얘기는 조심스럽다. 협회에서 잘하고 있던 감독에게 연락한 것 자체도 실수다. 필요하긴 했어도 그건 우습게 본 거다. ‘울산보다는 우리가 위다’라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면서 “명보 형이 그걸 준비하면서 팬들한테 절대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땐 가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홍명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적으로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만에 간신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과했다. 홍 감독은 “온전히 나 개인만을 위해 울산을 이끌었다. 울산에 있으면서 선수들, 팬들, 축구만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 너무도 좋았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는 응원의 구호였는데 오늘 야유가 됐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 곳곳에는 ‘피노키홍’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홍 감독의 행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걸렸다.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야유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홍명보 “대표팀 감독, 마지막 도전”… 울산팬들 “피노키홍” 야유

    홍명보 “대표팀 감독, 마지막 도전”… 울산팬들 “피노키홍” 야유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과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이게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축구 K리그1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다 갑작스럽게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10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안방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감독 공백 악재라는 어수선한 분위기 영향인 듯 울산은 이날 졸전 끝에 광주FC에 0-1로 패했다. 세 경기 동안 1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울산은 3위(승점 39)로 내려앉았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선임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선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던 실패 때문에) 도전하는 게 두려웠다. 그 안으로 또 들어가는 것에 대해 답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는 강한 승리욕이 생겼다. 새 팀을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서, 정말 강한 팀으로 만들어서 도전해보고픈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홍 감독은 “10년 만에 간신히, 재미있는 축구도 하고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난 나를 버렸다. 난 없다. 이제 (내 안엔)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이렇게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감독 사퇴에 울산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경기장에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거짓말쟁이 런명보’ 같은 걸개를 걸었고 경기 시작 전 장내 아나운서가 홍 감독을 소개하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들이 야유해도 이해가 된다. 감정을 알 것 같다”며 담담한 반응을 내놨다. 현재 홍 감독이 언제 울산을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3일 열리는 FC서울과 홈 경기까지는 팀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않게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처지가 된 울산 구단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지난 9일 “홍 감독은 팀에 두 개의 별(우승)을 달아 줬다. 떠나야 할 시점이 돼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그를 보내 준 것”이라며 “구단을 믿고 기다려 주면 후임 감독과 리그 3연패도 흔들림 없이 달성하겠다. 홍 감독과의 이별을 멋지게 해 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법·정치학자(10명)들은 대체로 법 조항을 이용한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엄중한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와 같은 공론화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헌법상 탄핵은 정치적인 이유로 할 수 없다. 해당 공직자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요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청원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탄핵 정국’을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 국민청원이 140만명을 넘었는데 그것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를 실제로 여는 것은 코미디 같은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당시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에 대해 심사하지 않고 폐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 입장에서는 탄핵할 만큼의 잘못이었냐는 판단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갖고 청원에 참여한다”며 “탄핵은 헌정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실행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법 65조에 근거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는 탄핵안이 실제로는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청문회를 우선 실시해 윤 정부에 불만이 많은 야당 지지층의 요구에 응답하고 결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 요청에 대해 동의를 얻으면 국회가 심사하도록 규정된 것이라 절차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올라온 ‘5대 탄핵 사유’(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의혹, 전쟁 위기 조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탄핵 사유냐는 질문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근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재직 중의 사안이 아니고 전쟁 위기론도 주관적 판단”이라며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은 일단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순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정책 실패나 경제적 무능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경우 일본 문제를 왜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된 것이 아니라서 청원 사유만으로 탄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반면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소추에 대한 국회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무시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국민 대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사실관계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 외에 이번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한 39명(참고인 7명 포함 총 46명)을 무더기로 증인 채택한 데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형사소송법에는 본인과 배우자 친족에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불이익한 증언을 요구할 수 없다. 김 여사와 그 모친에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尹 탄핵 청문회는 법 이용 정치 공세…여론 국정 반영은 민주주의 부합”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동의 청원과 관련해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열기로 한 데 대해 헌법·정치학자(10명)들은 대체로 법 조항을 이용한 ‘정치 공세’라고 평가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라는 엄중한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비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청문회와 같은 공론화는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0일 “헌법상 탄핵은 정치적인 이유로 할 수 없다. 해당 공직자가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되는 것이 요건”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청원이라는 이름 아래 계속 ‘탄핵 정국’을 이끌어 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탄핵 국민청원이 140만명을 넘었는데 그것을 근거로 탄핵 청문회를 실제로 여는 것은 코미디 같은 것”이라고 했다. 2020년 3월 당시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과 ‘반대 청원’에 대해 심사하지 않고 폐기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 입장에서는 탄핵할 만큼의 잘못이었냐는 판단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갖고 청원에 참여한다”며 “탄핵은 헌정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이를 가볍게 실행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법 65조에 근거해 (민주당이) 청문회를 여는 것이 불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와 같이 청문회를 여는 것은 ‘정치 공세’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는 탄핵안이 실제로는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청문회를 우선 실시해 윤 정부에 불만이 많은 야당 지지층의 요구에 응답하고 결집하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시도”라고 했다. 반면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가 국민 의견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민 요청에 대해 동의를 얻으면 국회가 심사하도록 규정된 것이라 절차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올라온 ‘5대 탄핵 사유’(해병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의혹, 전쟁 위기 조장,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방조)가 충분한 타당성을 지닌 탄핵 사유냐는 질문에도 의구심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헌재가 보수적이고 방어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할 정도의 근거를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재직 중의 사안이 아니고 전쟁 위기론도 주관적 판단”이라며 “채 상병 순직 외압 의혹은 일단 탄핵 소추 사유가 될 순 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정책 실패나 경제적 무능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경우 일본 문제를 왜 한국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탄핵소추안이 정식 발의가 된 것이 아니라서 청원 사유만으로 탄핵감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다. 반면 김해원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소추에 대한 국회의 최종 판단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무시하는 국가기관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국민 대표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사실관계가 뒷받침되면 충분히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이외 이번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모녀를 비롯한 39명(참고인 7명 포함 총 46명)을 무더기로 증인 채택한 데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부분이 판단을 보류했다. 다만 장 교수는 “형사소송법에는 본인과 배우자 친족에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불이익한 증언을 요구할 수 없다. 김 여사와 그 모친에 대해 증언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 “자영업자 다 죽는다” 배민, 7000억 벌고도 수수료 3%P 인상

    “자영업자 다 죽는다” 배민, 7000억 벌고도 수수료 3%P 인상

    배달의민족이 다음 달부터 배달 중개 수수료를 9.8%(부가세 별도)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배민의 배달 중개 수수료는 6.8%다. 배민은 배민1 상품 프로모션을 2022년 3월 종료하고 그때부터 음식값의 6.8%를 수수료로 부과해왔다. 경쟁사인 쿠팡이츠가 9.8%, 요기요가 12.5%인데 쿠팡이츠 수준으로 올렸다. 배민의 발표에 따라 다음 달부터 외식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9.8%를 내야 한다. 부가세를 합치면 10.8%에 이른다. 배민은 다만 업주 부담 배달비는 지역별로 건당 100~900원 낮추기로 했다.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온 외식업주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인상은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업계 1위인 배민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다 죽는다”는 한 맺힌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익의 상당 부분이 독일 모기업으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에 이용자들의 시선도 따갑다. 배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 4155억원을 벌었고 영업이익은 6998억원을 기록했는데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지난해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자영업자들이 피눈물로 독일 기업의 배를 불려주는 셈이다. 엄청난 수익을 거둔 배민이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도 DH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H는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000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지난 7일 밝혀 장중 주가가 17% 하락하는 등 큰 위기에 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모기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벌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와 이번 서비스 개편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DH가 막대한 배당금을 가져가고도 국내 자영업자들을 더 쥐어짜는 행보를 보이자 분노가 점점 커지고 있다.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발표하자 이 전 대표가 독일 모기업 DH로부터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DH의 인상 지침에 “현재 시점에서는 어렵다”며 꽤 오랜 시간 버텼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 경제 사정은 안중에도 없는 DH가 결국 칼을 빼 들었고 곧바로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DH는 2020년 약 4조 7500억원을 투자해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보유한 지분은 99.1%다. DH는 2012년 리퍼헬트(독일), 2016년 헝그리하우스(영국)·예멕세페티(태국), 2020년 우아한형제들 등을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그러나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재정적 부담은 늘어난 상태로 현지 투자 시장에서는 DH의 현금흐름 창출과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DH는 지난 5월 대만 사업부인 ‘푸드판다’의 매각 대금 9억5000만 달러(1조 3000억원) 전액을 현금으로 받고 우버 테크놀로지에 넘기기도 했다. DH 계열사 중 사실상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곳이 우아한형제들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기에 직면한 DH로 인해 배민이 수수료를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싱가포르로 탈출했던 中 부자들 ‘홍콩 컴백’ 왜?

    최근 수년간 홍콩을 도망치듯 떠나던 중국 본토 부자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2019년 민주화 시위와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 등 정치적 불안 상황이 어느 정도 완화됐고, 싱가포르의 ‘검은 돈’ 규제 강화로 중국 부자들이 갈 곳을 잃어버린 영향도 있다. 정보제공업체 뉴월드웰스와 헨리앤파트너스 자료를 종합하면 홍콩에는 매년 500명 안팎의 고액 자산가가 해외에서 이주했지만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생겨난 2019년에만 4500여명이 빠져나갔다. 2020~2024년에도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5000명가량 추가로 이탈했다. 이들 대부분은 ‘홍콩의 중국화’에 실망해 싱가포르로 향했다. 그러나 홍콩은 5년간의 ‘백만장자 유출’을 끝내고 올해 200여명의 부자가 순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패밀리 오피스(거부들이 자산 증식을 위해 만든 개인 운용사)에 대한 세금 감면과 고급 인재 비자 발급 완화 등 적극적인 자본친화 정책이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3500명의 부자가 이민 올 것으로 예상되는 싱가포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간 중국 본토 부자들이 너나없이 홍콩에서 탈출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최근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개인 은행 및 자산 관리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자금 순유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관련 자금 유입이 8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부자가 가장 선호하는 싱가포르는 올해부터 해외 유입 자금 출처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깨끗한 돈만 받겠다’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출신 자산가들의 금융 정보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싱가포르 돈세탁 범죄에 연루된 이들이 대부분 중국인이어서다. 천즈우 홍콩대 재정학 교수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홍콩을 떠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자의적 개입이나 재산 압류 위협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싱가포르도 중국 정부처럼 고강도 규제에 나서고 있어 이들이 굳이 그곳으로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단독] ‘법 기술’ 휘두르는 양진호… 특수강간 혐의, 무죄로 이끌어 [빌런 오피스]

    [단독] ‘법 기술’ 휘두르는 양진호… 특수강간 혐의, 무죄로 이끌어 [빌런 오피스]

    ‘폭행’ 부분 신빙성 몰아붙이고 강간죄는 고소기간 지나 기각 2018년 ‘양진호 갑질 사건’이 터져 나왔을 당시 양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기행이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양 전 회장의 형사재판을 여러 차례 방청한 공익신고자들은 양 전 회장의 진짜 무기는 ‘법 기술’을 동원할 수 있는 힘에 있다고 9일 전했다. 양 전 회장의 재판을 지켜보는 건 이 시대 법 기술이 양 전 회장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지를 보는 과정과 같았다고 한다. 이를테면 양 전 회장의 여러 사건 재판 중 직원 폭행 등에 관한 1심 재판에서 양 전 회장에게 내려진 형은 징역 7년(2020년 5월 선고). 2심(2020년 12월)에서 양 전 회장의 여러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이 내려지면서 형량은 2년 줄었고 대법원(2021년 4월)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그중에서도 특수강간 혐의가 통째로 무죄로 바뀌는 대목은 마치 외국 법정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단다. 단, 장르는 히어로물이 아닌 느와르물에 가까웠다. 특수강간은 폭행을 동반한 강간 범죄를 이르는 말이다. 항소심에서 양 전 회장의 변호인 측은 강간이 아닌 폭행에 대한 피해자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파고들었다. 피해자는 양 전 회장이 약물을 투약한 뒤 의자를 부숴 허벅지를 때렸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 측은 장소나 둔기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며 공세를 폈다. 거친 공세에 피해자의 법정 진술은 더 흔들렸고 결국 법원은 폭행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는 심증을 굳혔다. 항소심 선고일에 판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판결문을 제시했다. “… 이 부분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함에 있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였다는 점에 관한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여 피고인을 특수강간으로 처벌할 수는 없고…” 여기까지 듣자 방청석에 있던 공익신고자 A씨에게는 무력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 다만 그 공소사실의 범위 내에 있는 형법상의 강간죄만이 성립할 수 있다고 할 것인데…” 특수강간은 무죄라도 단순 강간죄로 양 전 회장이 처벌받을 대안이 있다는 얘기일까. 그러나 판결문은 계속 이어졌다. “… 강간죄 등을 친고죄로 하였던 구 형법에 의하면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하는데… 피해자의 고소가 고소 기간이 경과된 뒤에 제기된 것으로서 부적법하여… 공소를 기각하여야 한다.” 법의 그물망 사이로 양 전 회장의 혐의가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정의의 칼날이 어느 쪽을 향할지 결정짓는 날이던 항소심 선고의 그날을 공익신고자들은 양 전 회장이 법조문의 미로에서 승리를 거둔 날로 기억한다.
  • [단독] ‘법 기술’ 휘두르는 양진호… 특수강간 혐의, 무죄로 이끌어[빌런 오피스]

    2018년 ‘양진호 갑질 사건’이 터져 나왔을 당시 양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기행이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양 전 회장의 형사재판을 여러 차례 방청한 공익신고자들은 양 전 회장의 진짜 무기는 ‘법 기술’을 동원할 수 있는 힘에 있다고 9일 전했다. 양 전 회장의 재판을 지켜보는 건 이 시대 법 기술이 양 전 회장에게 얼마나 쓸모 있는지를 보는 과정과 같았다고 한다. 이를테면 양 전 회장의 여러 사건 재판 중 직원 폭행 등에 관한 1심 재판에서 양 전 회장에게 내려진 형은 징역 7년(2020년 5월 선고). 2심(2020년 12월)에서 양 전 회장의 여러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이 내려지면서 형량은 2년 줄었고 대법원(2021년 4월)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그중에서도 특수강간 혐의가 통째로 무죄로 바뀌는 대목은 마치 외국 법정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단다. 단, 장르는 히어로물이 아닌 느와르물에 가까웠다. 특수강간은 폭행을 동반한 강간 범죄를 이르는 말이다. 항소심에서 양 전 회장의 변호인 측은 강간이 아닌 폭행에 대한 피해자 증언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파고들었다. 피해자는 양 전 회장이 약물을 투약한 뒤 의자를 부숴 허벅지를 때렸다고 주장했지만, 변호인 측은 장소나 둔기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며 공세를 폈다. 거친 공세에 피해자의 법정 진술은 더 흔들렸고 결국 법원은 폭행에 대한 증명이 부족하다는 심증을 굳혔다. 항소심 선고일에 판사는 이와 같은 내용의 판결문을 제시했다. “… 이 부분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함에 있어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였다는 점에 관한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여 피고인을 특수강간으로 처벌할 수는 없고…” 여기까지 듣자 방청석에 있던 공익신고자 A씨에게는 무력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 다만 그 공소사실의 범위 내에 있는 형법상의 강간죄만이 성립할 수 있다고 할 것인데…” 특수강간은 무죄라도 단순 강간죄로 양 전 회장이 처벌받을 대안이 있다는 얘기일까. 그러나 판결문은 계속 이어졌다. “… 강간죄 등을 친고죄로 하였던 구 형법에 의하면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하는데… 피해자의 고소가 고소 기간이 경과된 뒤에 제기된 것으로서 부적법하여… 공소를 기각하여야 한다.” 법의 그물망 사이로 양 전 회장의 혐의가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정의의 칼날이 어느 쪽을 향할지 결정짓는 날이던 항소심 선고의 그날을 공익신고자들은 양 전 회장이 법조문의 미로에서 승리를 거둔 날로 기억한다.
  • “집 나간 베트남 아내, 감옥 넣고 싶다” 사진 폭로한 한국 남편

    “집 나간 베트남 아내, 감옥 넣고 싶다” 사진 폭로한 한국 남편

    한국인 남성과 베트남 여성 간 혼인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제결혼 갈등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집 나간 아내를 찾아달라”는 일부 남성의 호소 역시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8일 ‘보배드림’에는 ‘무능한 남편이 가출한 베트남 각시를 찾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 A씨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린다. 지난 5월 23일 입국해 6월 3일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찾고 있다. 아내는 오른쪽 어깨와 팔뚝, 손목에 문신이 있다”며 아내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 셀카뿐만 아니라 함께 찍은 결혼사진, 아내의 페이스북 계정을 갈무리해 게재하며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가출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아내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했고 비자는 말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차단됐다. 가출 신고했으며 사기죄로 고소했고 혼인 무효 소송도 진행 중”이라며 “찾으면 감옥에 넣고 싶다. 제보해달라”고 이메일 주소를 덧붙였다. 동시에 아내가 남기고 간 쪽지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쪽지에 아내는 “죄송합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편안하게 나가고 싶다. 가능하다면 2주 동안 나가고 싶다”고 적어 놓았다. 그러면서 아내는 “너랑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처음 왔을 땐 익숙하지 않았다. 네가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페이스북 통해 연락드리겠다. 걱정하지 마라. 다시 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현재까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한 남성이 결혼 6일 만에 베트남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연을 유튜브를 통해 전했다. 해당 남성 역시 가출한 베트남 아내의 얼굴 사진과 실명 등 신상을 공개하며 도움을 청했다. 지난 3월 통계청의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 건수는 2만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18.3%) 늘었다. 외국인 아내 국적은 베트남이 3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18.1%), 태국(13.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베트남(48.3%), 중국(16.9%), 태국(4.4%) 등의 순이었다.
  • 전쟁 속 비참했던 여인들…절망에서 희망 피워낸 몸짓

    전쟁 속 비참했던 여인들…절망에서 희망 피워낸 몸짓

    말을 할 수 없기에 더더욱 간절히 외치는 듯하다. 다양한 몸짓에는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해 보였고 간절한 움직임들이 이들의 사연을 더 들여다보게 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 속 개개인의 내면에 맺힌 응어리는 그렇게 아름답고 처연하게 피어났다. 지난 4일 개막해 9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을 마친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영감을 받아 창작된 무용극이다. 국립정동극장의 2024년 ‘창작ing’ 다섯 번째 작품이다.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독소전쟁에 소녀병사로 참전했던 이들의 구술 녹취록을 그대로 글로 옮겼다. 전쟁이 개인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넣기는 지금이나 당시나 마찬가지여서 소녀병사들의 삶은 한없이 비참하기만 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전쟁 후 이들을 향한 세간의 시선은 차갑고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억울한 일이 한가득이다.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1막 ‘감정들의 사원’, 2막 ‘웅장한 합창’, 3막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로 이어지는 3막 구조로 구성됐다. 무용수들은 책에 나오는 사연에 내재한 감정들을 몸짓으로 다양하게 풀어냈고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본 전쟁 속 생생한 감정과 눈물을 따로 또 같이 표현해내며 언젠가 찾아올 희망을 그렸다. 전쟁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시기에 ‘그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어요’는 전쟁이 현재의 누군가의 모습일 수 있으며 가슴의 응어리를 밖으로 내뱉을 수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는 뭉클한 메시지도 전했다.박지혜 안무가가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응어리를 안고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안에 투영하고 싶었다”고 말한 대로 작품은 말미에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뀌며 따뜻한 기운을 전했다. 춤과 별개로 음악도 공연을 풍성하게 하는 요소였다. ‘궁’, ‘아일랜드’,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드라마 OST 작곡가이자 크로스오버 퓨전밴드 ‘두번째달’의 리더로 잘 알려진 김현보가 작곡 및 음향디자인을 맡았다. 가야금, 바이올린, 장고의 라이브 연주가 양악과 국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의 신비로움을 더했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와 같은 클래식부터 정열의 탱고까지 장르의 변용으로 전쟁이라는 비극 속 일어나는 감정의 파동이 세밀하게 표현됐다. 창작ing의 다음 작품 역시 무용 장르다. 오는 18~23일 ‘차 한 잔 하실래요?’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자영업자 다 죽어”…배민, 7000억 벌고도 독일 모기업 위해 수수료 인상?

    “자영업자 다 죽어”…배민, 7000억 벌고도 독일 모기업 위해 수수료 인상?

    배달의민족(배민)이 중개 수수료 인상을 포함한 요금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현실화하면 가뜩이나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호소해온 외식업주들의 반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9일 “수수료를 포함해서 요금제 개편을 전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 4155억이다. 2022년 2조 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2022년 4241억원 대비 65%가 늘었다. 배민은 주문 중개뿐만 아니라 배달까지 직접 맡는 ‘알뜰배달’과 ‘한집배달’에서 6.8% 정률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업주는 배달요금을 부담하는 것과 별도로 배민에 주문 중개 이용료로 음식값의 6.8%(부가세 포함 7.48%)를 내야 한다. 막대한 영업이익에도 배민은 요기요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이츠보다 수수료율이 3%포인트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는 9.8%, 요기요는 12.5%의 수수료를 받는다. 여기에 배민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최근 위기에 처한 상황도 겹쳤다. DH는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 관련 벌금 4억유로(약 6000억원) 이상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지난 7일 밝혀 장중 주가가 17% 하락하기도 했다.DH는 배민 인수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는데 돈이 더 필요해진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올리라고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 2일 이국환 대표가 사임했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이 전 대표가 DH로부터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 갈등을 빚다가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DH가 우리한테 수수료를 올리라고 했다기보다 DH와 (수수료) 논의가 이뤄지고 저희 내부에서도 논의한다”면서 “무료 배달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불리한 여건이라는 인식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수수료와 관련해 이미 자영업자들로부터 “등골을 빼먹는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익의 상당 부분이 독일로 빠져나간다는 사실 때문에 경제적 약탈이라는 따가운 시선까지 존재한다. 배민의 움직임은 정부가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달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더욱 시선을 끈다.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와 외식업, 관계부처,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이달 중 가동해 연내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시청역 사고 운전자, ‘우회전’ 안내에도 역주행…블박에 녹음”

    “시청역 사고 운전자, ‘우회전’ 안내에도 역주행…블박에 녹음”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16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 차모(68)씨가 경찰 조사에서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씨 차량 블랙박스에는 사고 차로 대신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오전 브리핑에서 “가해자는 그 부근(세종대로 18길) 지역에 대한 지리감이 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서장은 차씨가 언제부터 역주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느냐는 질의에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 진입 시점에는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추가로 조사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경찰이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우회전을 하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담겨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내비게이션은 호텔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진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행로로 안내를 했으나 차량이 반대편 일방통행인 사고 차로로 진입한 것이다. 다만 내비게이션 안내를 무시하고 일방통행 도로로 들어서 인도를 덮칠 때까지 ‘경로를 이탈했다’는 음성은 별도로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씨가 경적(클랙슨)을 울리지 않았는지를 묻자 “추가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우리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클랙슨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블랙박스에 사고 원인을 유추할 수 있는 대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서장은 “‘어어어’ 하는 당황하는 소리나 의성어가 있을 뿐”이라며 “일반 대화 내용이 있지만 그건 사적 대화”라며 사고와 관련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차씨는 사고 충격으로 갈비뼈가 골절돼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찰은 앞서 4일 오후 차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2시간가량 조사했다. 차씨는 지난 1차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차량 상태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했다.그밖에 차씨가 평소 몰던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과 가해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가속 페달이 유사하냐는 질문에 류 서장은 “오르간 페달로 외견상 아주 유사하다”고 답했다. 차씨의 착오에 의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근거 중 하나다. 차씨가 일방통행로에서 인도 방향으로 돌진한 이유에 대한 진술이 있느냐고 묻자 류 서장은 “사건의 핵심 진술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수사에서 차씨가 브레이크를 밟은 정황이 포착된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의 핵심이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구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차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류 서장은 “피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일단은 내일(10일) 2차 조사하는 것으로 변호인 측과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차씨가 운전하던 제네시스는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빠져나와 안전 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후 BMW와 쏘나타를 차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시청 직원 2명과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숨졌다. 또 차씨와 차량에 동승한 차씨의 아내, 보행자, 차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재 사고 발생 지점 부근 12개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국과수, 도로교통공단과 합동 현장조사를 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 중이다. 또 급발진이나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고 차량 감정도 국과수가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자택이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신청, 거짓말 탐지기 시행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 “기후 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가 아닌 공공성 강화”

    “기후 위기 시대,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가 아닌 공공성 강화”

    올여름은 지난 2000년 중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2023년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전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매년 여름의 불볕더위 기록이 경신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다양한 경고음이 나오고 있음에도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기후 위기 시대를 무사히 건너가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공공성 강화’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유일의 생태주의 계간지 ‘녹색평론’은 186호(2024년 여름호)에서 ‘공공성의 강화, 기후 위기 시대를 건너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의료, 금융, 에너지, 교통,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성의 강화가 왜 필요한지,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과 정책 수단이 필요한지 짚어봤다.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이자 신천연합병원 내과의인 백재중은 ‘의료공공성 위기는 국민건강의 위기이다’라는 글에서 “의료는 공공성이 아주 강한 서비스임이 틀림없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의료는 공공성을 언급하기 매우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공공의료가 취약하다는 것은 전체 의료시스템의 취약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국내 공공병상은 전체의 10% 이하에 불과하며 시장 논리에 지배되는 민간 부문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재난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백재중은 말한다. 가속하는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의료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성 확보를 전제로 한 의료 개혁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것이다. 의료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공병원을 대폭 확충해야 하며,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일부 비효율적인 부분은 혁신을 통해 극복해나가면 된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 의료재정 분야에서는 공적 부담을 늘리고, 개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이 모여 시민 자신과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한 의료기관을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지역순환경제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양준호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공공은행,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글에서 금융 분야에서 민간 사업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 공공은행이라는 구조를 통해 지방의 지속가능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역소멸을 고민하는 지방정부뿐만 아니라 불균형한 인구와 경제분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앙정부 역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의제라고 양 교수는 강조했다. 양 교수는 “시중은행들의 이윤극대화 지향성은 은행의 자금도, 수익도 지역 밖으로 향하게 하기 때문에 지역소멸을 초래하는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라며 “지역 공공은행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프로젝트에 주로 자금을 공급하면서 지역 순환 경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녹색평론 김정현 편집인은 권두언에서 “기후 위기 시대를 무사히 건너가기 위해서는 농업, 산업, 경제, 교육, 교통 등 산업문명 전 영역에서 범죄적일 만큼 낭비적인 자본주의적 경제성 논리를 물리치고 저에너지 고효율의 시스템을 건설하는 일이 시급하다”라며 “공공성 강화는 전문가의 독점을 배제하고 보통 사람들의 자율적 능력과 삶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갤러리 된 예술섬 신안 압해도… 발길 붙드는 ‘그라피티’ 새옷

    갤러리 된 예술섬 신안 압해도… 발길 붙드는 ‘그라피티’ 새옷

    유명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덜크임대 아파트·읍사무소 벽면에 작업지역 대표 생물 짱뚱어 등 그려 넣어인구 소멸 지역 관광객 유입 기대감 “내 부모님은 어린 나를 박물관에 데려간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돈도 없었고 교육받지도 못했죠. 하지만 ‘열려 있는 박물관’인 길거리 예술로 내 인생이 바뀔 수 있었습니다.”지난 5일 전남 신안의 관문이라는 압해도에서 만난 세계적인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원(61)은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가 추진 중인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도시와 달리 예술 작품을 만날 기회가 적은 이곳 주민이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인구 소멸 지역인 이곳에 더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게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미국 출신인 존원은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 문화예술훈장을 받았으며 LG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수많은 협업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 왔다. 섬으로 유입된 신혼부부에게 월세 1만원에 임대해 주는 아파트 ‘팰리스파크’ 2개의 벽면이 그의 캔버스가 됐다. 존원은 “길거리 예술은 도시와 연관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감상이 쉽지 않다”며 “오히려 이런 곳에서 작품을 더 깊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길거리 예술을 통해 누가 이 작품을 했는지, 왜 했는지, 이걸 통해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예술에 관심이 생겼던 것처럼 누군가도 그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한 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덜크(41)는 읍사무소의 회색빛 노출콘크리트 벽면을 연다홍빛으로 바꿔 놓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홍보대사로 동물과 자연의 아름다움, 환경오염의 파괴성을 작품으로 표현해 온 작가답게 신안의 대표 생물 짱뚱어를 포함해 달랑게, 저어새, 쇠제비갈매기 등 신안 갯벌 동물을 그려 넣었다. 특히 한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볼 수 없는 호랑이를 함께 그려 냈다. 덜크는 “고향인 스페인 발렌시아도 바다가 있는데, 신안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 역시 인상 깊었다”며 “여기(압해도)에 오기 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왔지만 이곳의 자연환경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작품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의 작품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동물 얼굴마다 그려진 동심원이었다. 그는 “일종의 과녁인데, 멸종 위기 동물이라는 점을 환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들을 지키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를 그려 넣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아티스트 빌스가 신안을 방문해 자신의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세 명의 아티스트 참여를 시작으로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진행된다. 1025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이 프로젝트를 비롯해 15개 섬에 미술관 26곳을 건립하는 ‘1섬 1뮤지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조각가 앤터니 곰리, 미국 설치미술가 제임스 터렐, 덴마크 출신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올라푸르 엘리아손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 ‘변기에 붙이세요!’···미국서 육아 꿀팁으로 주목받는 거울 정체

    ‘변기에 붙이세요!’···미국서 육아 꿀팁으로 주목받는 거울 정체

    배변 후 원활한 뒤처리를 위해 변기 뚜껑 안쪽에 부착하는 ‘변기 거울’에 대한 바이럴 영상이 화제다. 지난달 12일 변기 부착용 거울을 판매하는 브랜드 ‘에데’(ehde)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오리지널 변기 거울’(original toilet mirror) 마케팅 영상이 공유됐다. 5초짜리 짧은 영상에는 변기 뚜껑 안쪽에 작은 원형 거울을 부착하고 용변을 본 다음 거울에 반사된 형상을 통해 잔변 뒤처리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해당 영상은 3주 만에 27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그냥 비데를 쓰라”, “이런 백미러는 필요하지 않다”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에데 측에 따르면 해당 거울은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돕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데 관계자는 “많은 아이가 10살이 되기 전까지는 제대로 닦지 못한다”면서 “‘변기 거울’은 아이들에게 잔변을 제대로 닦는 법을 가르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명했다.육아 물품 리뷰 전문 10만 틱톡커 브리트니는 지난달 19일 ‘변기 거울’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아이들 화장실 훈련 시기가 찾아오기 전까지는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꽤 유용하다고 추천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볼일을 보고 깨끗하게 뒤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해당 제품은 길이 16.51cm, 너비 11.43cm 크기로 아크릴 거울을 실리콘 프레임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동봉된 양면 접착 끈 2개를 사용해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세척도 간편하다고 나와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격은 23000원이다. 전문가들은 배변 후 항문 청결을 위해 잔변이 남지 않게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발한다. 배변 후 묻어있는 잔변은 휴지로 우선 제거하고, 비데나 미온수로 항문 주위를 씻어내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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