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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임원진 급여 반납…두산重은 최고 50%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 정상화 방안 중 하나로 두산그룹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한다. 2일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이 이달부터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도 급여를 30% 반납한다.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회장을 포함해 부사장 이상은 50%, 전무는 40%, 상무는 30%로 책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앞서 수주 부진 등 경영난으로 국책은행에서 1조원 지원을 받았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고통분담을 하는 차원에서 임원 급여 반납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임직원 복리후생 관련 지출을 억제하는 등 경비 예산도 대폭 축소키로 했다. 구체적 실행방안은 마련하는 중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합심해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 ‘D의 공포’ 몰고온다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화큐셀, 獨 ‘생활 소비재 어워드’ 1등

    한화큐셀이 유럽 최대 태양광 시장인 독일에서 ‘생활 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 1위를 차지했다. 1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독일 보도전문채널 엔티브이와 서비스품질연구소가 주관하는 독일 생활 소비자 어워드는 올해 41개 분야에서 수상기업을 선정했고 한화큐셀은 태양광 분야 종합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표준품질기준(IEC)의 2~3배 수준으로 자체 시험을 엄격하게 진행해 제품 품질을 높인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한화큐셀은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 리서치가 브랜드 인지도 시장 침투력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태양광 톱 브랜드를 유럽에서 7년 연속, 호주에서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끝모를 산유국 치킨게임…‘디플레 공포’ 몰고온다

    사우디·러 증산, 소비는 뚝…기름 넘쳐나유가 10달러대 넘어 한자릿 수 전망 속美셰일 기업들 줄도산 땐 ‘디플레’ 우려정제마진 악화까지 유탄 맞은 정유 4사“체질 개선 위한 규제 샌드박스 필요” 국제유가가 바닥을 지나 지하실을 찾아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러시’가 이달부터 본격화하면서다.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무너져 한 자릿수대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를 버티지 못한 미국 셰일기업들의 줄도산으로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현실화할 거란 우려도 제기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1분기에 67% 넘게 폭락하고 3월 한 달에만 54% 이상 급락했다. 1983년 거래가 시작된 뒤로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 같은 석유 수입국에 보통 호재지만 코로나19는 그런 상식을 뒤집는다. 연료 수요 급감으로 공급은 과잉인데 소비는 뚝 떨어졌다. 세계 1, 2위 인구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지금껏 꾸준히 정제능력을 확대한 것도 악재다. 이미 석유제품 공급이 넘쳐나 정제마진이 크게 줄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쳤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이번 유가 폭락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게 중론이다. 산유국들이 ‘치킨게임’을 중단할 가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달에도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1980년대 북해 유전 개발 당시 생산량을 75%나 줄이면서 유가 방어에 나섰던 사우디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적자만 남겼던 경험이 있다. 이것이 트라우마로 작용했을 거란 분석이다. 러시아도 앞서 미국에 천연가스 사업 확대를 저지당한 바 있어 칼을 갈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산유국의 카르텔은 빈번하게 깨지고 결국 합의를 어기는 나라가 이득을 보는 구조라서 현재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진 뒤로도 저유가는 이어질 거란 결론이다. 미국 셰일업체들이 산유국들의 공세를 버티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우드매킨지에 따르면 올해 배럴당 원유 평균 생산단가는 미국셰일이 53달러 정도다. 미국이 아무리 생산단가를 개선해도 현재 상황에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저유가가 이어지면 미국 고위험 채권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셰일업체들의 연쇄부도로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생산비용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사들은 이미 유탄을 맞았다. 막대한 재고손실을 떠안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1분기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218억원, 1조 43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유 4사의 손실을 합치면 2조원 이상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제마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3월 셋째 주 정제마진은 -1.9달러, 넷째 주에는 -1.1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값은 1일 보통휘발유 기준 1388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을 할수록 손해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국내 정유사들에 직접적인 재정지원은 어렵지만 환경보전시설 등에 대한 투자세액공제율 등을 한시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정유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미래 먹거리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하며 현재 규제가 체질 개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규제 샌드박스 등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대상선, ‘HMM’으로 새출발… 해운동맹 본격화 시동

    현대상선, ‘HMM’으로 새출발… 해운동맹 본격화 시동

    현대상선이 1일부터 ‘HMM’(에이치엠엠)이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날부터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HMM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HMM 선포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알릴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이 본격화하면서 HMM은 이달부터 미주 5개 노선과 중동 2개 노선이 확대된다. 주간 선복량도 4만 3000TEU까지 늘어난다. 이달 말부터는 초대형 선박이 투입되면서 선복량도 더욱 크게 확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HMM 관계자는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물컵 갑질’ 진에어, 국토부 족쇄 풀렸지만… 갈 길 먼 경영 정상화

    ‘물컵 갑질’ 진에어, 국토부 족쇄 풀렸지만… 갈 길 먼 경영 정상화

    20개월만에 해제… 코로나發 위기 ‘숨통’ 부정기편 운항 재개·새 노선 취항 가능 29개 노선 중단… 회복까지 시간 소요진에어에 대한 정부의 제재가 풀렸다.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으로 제재를 받은 지 20개월 만이다. 다소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진에어가 실제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외부 전문가로 꾸려진 면허자문회의 논의 결과 진에어에 내렸던 제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8년 8월 진에어가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를 2010~2016년 등기이사로 재직시키면서 항공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당시 조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이 기폭제가 됐다. 정부의 제재로 진에어는 경영 문화가 정상화될 때까지 신규 노선 취항이 불가능하게 됐고 새로운 항공기를 들여오지 못하게 됐다. 특히 부정기편 운항이 제한되면서 진에어는 실적에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진에어는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경영문화 개선안을 마련했고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다. 지주사인 한진칼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한 조치도 포함됐다. 준법지원인을 선임해 독자적 감사기능도 부여했다. 진에어는 일단 코로나19 사태로 정규 노선이 막혔지만 부정기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활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진에어는 지난해 제재 속에서 영업손실 491억, 당기순손실 54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제선은 전체 노선 32개 중 29개 노선이 운항을 멈춘 상태다. 임원들의 급여를 반납하고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는 등의 자구책을 이어 가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쉽게 여행수요가 살아나긴 어려워 당분간 진에어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사태가 진정된 뒤를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며 해외 판매 비중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코로나19로 경영 위기를 겪는 진에어에 300억원, 제주항공에 400억원의 운영자금을 무담보로 지원했다. 산은은 4월 중 에어부산에 280억원을 지원하고 티웨이항공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집도 차도 손품 팔아 ‘집콕 쇼핑’

    집도 차도 손품 팔아 ‘집콕 쇼핑’

    ‘언택트’(비대면). 코로나19 시대 현대인들의 새로운 생활방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콕’이 늘어 거리는 한산해졌고 소비는 위축됐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될지 모르는 바이러스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새 시대의 서막일까. 어찌 됐든 기업들에 놓칠 수 없는 기회임은 분명하다. 자동차업계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자동차를 사려면 매장에 방문하는 게 필수였다. 중고차를 살 땐 더욱 그렇다. 눈으로 직접 보지도 않은 차를 어떻게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이런 의구심에 사람들은 언제나 직접 자동차를 눈으로 보고 만지면서 꼼꼼히 살핀 뒤에야 안심하고 거래했다. 그랬던 공식이 차츰 깨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자들이 방문 구매를 부담스러워하면서다. 기업들도 새로운 판로를 고민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중고차 경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름은 ‘오토벨 스마트옥션’. 중고차 매매업체들이 자동차 경매장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모바일이나 컴퓨터로 경매에 참여한다. 현대글로비스에 등록된 1900여개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입찰에 참여한다. 차량의 연식이나 배기량, 성능점검 등급, 부위별 사고 이력 등 차량의 정보는 3차원(3D) 증강현실(AR) 형태로 확인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언택트가 유행할 것을 예측하고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간 준비했던 신기술이 공교롭게 요즘 추세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신차를 발표할 때도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4세대 쏘렌토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온라인 토크쇼 형태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세대 아반떼 최초 공개 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XM3를 판매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채널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사전계약 12일간 계약된 차량 중 20% 넘는 인원이 온라인으로 계약을 했다.“좋은 집을 구하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깨지지 않는 법칙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이런 법칙도 흔들고 있다. 마우스로 몇 번만 클릭하면 집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새삼 인기다. 유튜브 동영상이나 블로그를 통해 집을 구경하는 ‘랜선 집들이’도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달 부동산 전문가가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뒤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질의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시선으로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을 보기 때문에 일석이조다. 집을 보는 것뿐만이 아니다. 계약도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다. 공인중개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계약할 수 있는 부동산전자계약 건수가 지난 2월 1만 7057건으로 1월에 비해 3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일수록 언택트 마케팅은 더욱 절실해진다. 유통업계가 그렇다. 특히 투숙객이 급감하면서 대형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호텔업계는 언택트 서비스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호텔들은 룸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룸콕’만으로도 호텔의 각종 서비스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의 비스타 워커힐과 더글라스 하우스는 최근 ‘인 룸 다이닝 패키지’를 선보였다. 뷔페나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조식 서비스를 객실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체크인할 때 원하는 식사 시간만 알려 주면 된다. 서울신라호텔도 지난달만 운영하려던 룸서비스 패키지 판매 기한을 이달까지 연장했다. 오는 30일까지 조식이나 석식을 룸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닝 딜라이츠’와 ‘인 룸 딜라이츠’를 이용할 수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스위트객실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위트 포 키즈 패키지’를 최근 내놨다.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어린이와 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다.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여가플랫폼회사 ‘야놀자’가 지난해 개발한 호텔객실관리시스템인 ‘와이플럭스’도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와이플럭스는 앱으로 호텔 예약은 물론 체크인, 룸에 장착된 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와이플럭스를 적용하면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도 체크인이나 체크아웃 등 호텔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 객실 열쇠도 모바일에 QR코드 형태로 전송돼 감염의 우려가 없다. 객실에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가구들도 배치된다. 한국의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검진’ 시스템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유통업체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응용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울산, 광주점은 최근 ‘드라이브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백화점 앱으로 물건을 산 뒤 상품 수령 시간을 설정하면 발레파킹 라운지에서 상품을 찾아갈 수 있다. 언택트가 코로나19 시대의 일시적인 사회현상을 넘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대의 개인주의 문화와 맞물려 편리함을 무기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전염병이 유행한 뒤 온라인 쇼핑몰의 규모가 커진 사례는 여러 번 있었다”며 “기업들의 언택트 마케팅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더욱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심심할 틈 없어, ‘모동숲’에 빠졌거든~

    심심할 틈 없어, ‘모동숲’에 빠졌거든~

    직장인 강승묵(30)씨는 요즘 하루 종일 잡초를 뽑는다. 그뿐만 아니다. 나무를 심고 열매를 따 먹으며 낚시도 종종 한다. 물론 현실에선 그럴 시간이 없다. 닌텐도가 자사 콘솔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지난 20일 출시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모동숲)에서 이뤄지는 일들이다. 무인도로 이주해 섬을 가꾸는 게임이다. 강씨는 “현실에서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누군가와 경쟁을 하는 것에 지쳤다”며 “게임 속에서 동물 주민들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모동숲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동숲 게임을 테마로 디자인한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36만원)은 출시 당일 마트에서 모두 팔렸다. 게임 소프트웨어만 판매하는 패키지 게임도 지난 27일 매진되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동물의 숲은 기존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게임이다. 2001년 4월 닌텐도64를 기반으로 한 ‘동물의 숲’을 시작으로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 등 10가지 시리즈가 출시됐다. 최근 돌풍까지 일으키고 있는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이 장기화하는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 안에서만 활동하는 시간이 늘면서 나타나는 우울증인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은 가운데 동물의 숲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소소한 ‘힐링’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인 나모(30)씨는 “최근 일주일이나 휴가를 냈지만 코로나19 걱정에 여행을 떠날 수 없었다. 그래도 동물의 숲이라는 나름의 대체재를 찾아 힐링하게 돼 좋았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美 무제한 지원 vs 한국 3000억… 항공업, 석달 뒤엔 날개 접힌다

    정부, 대출 지원·정류료 면제 등 내놨지만 美·獨 등 대규모 지원액과 달리 대책 미미 업계선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놔주나”장기화 땐 구조조정 넘어 줄도산 우려도 일각선 “이번 기회 비즈니스 모델 바꿔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 쇼크에… 세계 항공업 308조원 피해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자구책 역부족… “천재지변급 위기 지원 절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줄도산 직전인데도 지원은 미미…항공업, 셧다운 3개월이면 숨넘어간다

    국적항공사 8곳 6.3조 매출 타격정부, 대출 지원 등 지원책 내놔업계 “생존 위급 환자에 영양제 수준”美·獨 등 항공산업 수호 파격적 지원전문가들 “비즈니스 모델 혁신해야”“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담화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남매 전쟁’의 승리를 누릴 여유가 없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항공업계는 ‘고사’ 직전이다. 총 6조원가량의 매출이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 대책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번 위기를 계기로 항공사들도 과감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세계 항공산업 피해 규모를 2520억 달러(약 308조 5000억원)로 예상했다. 국내도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 8곳의 매출 피해는 6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사들 사이에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넘어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정부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오는 6월까지 항공기 정류료를 면제해 주고 안전시설 사용료도 3개월간 납부를 미뤄 줬다. 운항 중단으로 사용하지 못한 운수권 회수도 유예키로 했다. 국책은행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범위에서 대출도 해 준다. 하지만 항공사들 사이에선 불만이 역력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생존이 위급한 환자에게 영양제를 놔준 격”이라면서 “고정비가 천문학적으로 높은 항공산업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3개월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지원책이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인 대책에 크게 못 미친다는 불만이다. 미국은 여객항공사에는 보조금 250억 달러(약 30조 7000억원)를, 화물항공사에는 40억 달러를 각각 지급한다. 항공산업 협력업체에도 30억 달러를 준다. 내년 1월 1일까지 항공운송과 항공연료에 부과되는 세금도 전액 면제다. 싱가포르의 국적항공사 싱가포르항공은 최대 주주인 국부펀드 ‘테마섹’으로부터 105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전환사채 발행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독일도 자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무이자 대출 기한을 연장해 주는 한편 금융 지원도 ‘무한대’로 아끼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에어프랑스도 11억 유로(약 1조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추진 중이다. 대만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들에게 10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일단 나름의 자구책으로 버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모든 임원이 급여의 최대 50%를 반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 급여 60% 반납과 함께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도 최대 15일까지 늘린다. 이스타항공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달 직원들의 월급도 주지 않았다. 국내 항공산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종사자는 25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항공산업이 붕괴하면 16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미국도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오는 9월 말까지 직원들의 급여 삭감이나 복지 축소, 무급휴가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달았다. 경쟁력을 유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라는 취지”라면서 “현재의 위기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 만큼 항공사 규모를 따지지 않는 과감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항공사들이 항공산업 본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군살 빼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그동안 항공사들은 너무나도 많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는데 오히려 그것이 발목을 잡았다”면서 “항공운송업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탈원전 뒤에 탈석탄 못 본 경영진 무능·… ‘두산重 위기’ 키웠다

    탈원전 뒤에 탈석탄 못 본 경영진 무능·… ‘두산重 위기’ 키웠다

    ‘탈석탄’ 확산에 수주의 80%인 발전 침체 文정부 출범 전인 2014년부터 실적 악화 10년간 2조 투입 두산건설 위기도 ‘악재’ “탈원전, 원인 중 하나지만 복합요인 작용” 최근 자금난을 겪으며 1조원의 긴급 수혈을 받은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탓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경영난은 탈원전 정책이 악재로 작용한 건 분명하지만 그동안 석탄화력 발주 감소로 재무구조가 나빠진 데다 자회사 두산건설의 악재까지 겹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까닭에 두산중공업의 끝없는 추락이 단순히 탈원전 정책 때문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히려 세계 발전산업의 흐름을 오판하고 사업 다각화에 실패한 경영진의 무능을 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010년대 초반 정점 이후로 쇠락의 길 29일 2012~2018년 두산중공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5년 이후 당기순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간(2015~2018년) 회사의 누적 당기순손실액은 2조 4978억원에 달한다. 매출이익도 2012년 3조 4862억원을 기록한 뒤로 꾸준히 줄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가라앉아 이제는 회생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주요 기기를 독점으로 공급한다.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원전 가동에 필수적인 기기들을 생산한다. 두산중공업 경영난의 원인으로 탈원전이 꼽히는 이유다. 논란은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이 “탈원전 뒤로 직원 사표를 매일 다섯명꼴로 받았다”고 증언한 뒤부터 시작됐다. 친원전 성향의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다. 정부의 눈치를 살폈던 두산중공업 사측도 최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회사가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10조원 규모의 수주물량이 증발했다”고 언급했다.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겪는 이유를 탈원전 정책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에 대해 정부도 반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두산중공업의) 국내 원전 매출은 에너지 전환 정책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에너지 전환 정책이 추진된 2017년 10월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산중공업에 지급한 금액은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2013~2016년 두산중공업에 지급된 금액은 6000억~7000억원대 정도인데 2017년에는 5877억원, 2018년에는 7363억원, 지난해에는 8922억원이 지급돼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자회사 악재도 경영난을 가중시켰다.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침체기가 찾아오자 프로젝트에 타격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이 10년간 2조원이나 수혈했지만 두산건설은 살아나지 못했다. 여기다 석탄화력 발주 감소 등 세계 발전산업 전체가 침체한 것이 경영난의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이 어려워지 시작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4년이다. 시민단체 에너지전환포럼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최근 5년간 수주 실적 가운데 최대 83.6%는 해외 석탄발전산업에 치중됐다. 회사의 수주가 부진해진 것은 세계적으로 ‘탈석탄’ 바람이 불어서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탓만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산은 “정상화 안 되면 대주주 책임 물을 것”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두산중공업에 대해 “경영 정상화가 안 된다면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대주주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자구 노력을 전제로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책임감 있는 후속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두산중공업의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의 일부 임원과 미국 출장을 갔다온 직원 2명을 포함한 간부 10여명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 위기로 직원들이 구조조정 압박까지 받는 상황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비난도 나온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영권 방어’ 조원태 “뼈 깎는 자구 노력할 것”

    ‘경영권 방어’ 조원태 “뼈 깎는 자구 노력할 것”

    지난 27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성공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현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 주신 주주들과 여러 관계기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9일 주주들에게 전하는 담화문을 내고 “이번 주주총회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 속에 치러졌고 주주들과 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계기”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고 특히 항공산업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대한항공은 90% 이상의 항공기가 하늘을 날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모든 임직원과 역량을 집중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병행하겠다”면서 “이사회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 등으로 회사의 체질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자구 노력을 넘어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면서 “경영환경이 정상화되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신 것에 늘 부채 의식을 가지며 사회에 더욱 환원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운전 이상無… SK에너지, 1조 ‘탈황 설비’ 본격 가동

    시운전 이상無… SK에너지, 1조 ‘탈황 설비’ 본격 가동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최근 1조원을 투자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가 지난 14일 시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VRDS는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유 규제인 ‘IMO 2020’으로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2018년 1월 착공한 설비다. 감압증류 공정의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수소 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를 생산한다. SK 울산콤플렉스에 82만 642㎡ 규모로 들어섰다. 배관 길이가 240㎞에 이르고 고압 설비는 기존 공장보다 2배로 늘었다. 그러나 건설 기간은 예정보다 3개월이나 단축됐고 공사부터 시운전까지 27개월간 사고나 재해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VRDS는 SK 울산콤플렉스 자체 기술력만으로 시운전을 마친 첫 번째 사례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미래 경쟁력의 한 축이 될 VRDS를 비롯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두산연강재단, TK 코로나 피해 지원… 중·고교생 300명에 장학금 3억 전달

    두산연강재단은 코로나19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 중·고교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 3억원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장학금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교육청을 통해 300명의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두산연강재단은 2006년부터 수해, 태풍 등 자연재해를 비롯한 재난을 입은 지역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껏 1050명의 학생들에게 8억 5000만원의 특별재해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용현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다른 지역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의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민연금도 “찬성”… 조원태가 이겼다

    국민연금도 “찬성”… 조원태가 이겼다

    국민연금, 조 회장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 40% 넘는 의결권 확보해 남매전쟁 승기 3자연합, 전문성 논란·의결권 제한 ‘패착’ 지난해 말 시작된 한진그룹 ‘남매전쟁’에서 조원태 회장이 사실상 승리했다. 국민연금이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하기로 결정을 내리면서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6일 제8차 위원회를 열고 한진칼 주총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안건 가운데 조 회장과 하은용·김신배 후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회장과 하 후보는 현 한진칼 이사회가, 김 후보는 반(反)조원태 3자연합이 제안한 후보다. 국민연금은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 지분 2.9%만큼의 의결권을 갖는다. 지난달 3자연합의 주주제안 이후 조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승기를 잡았다. 3자연합이 제시한 전문 경영인 후보자들의 ‘전문성’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도 조 회장 측에 가세하면서 3자연합은 완전히 수세에 몰렸다. 그러던 중 ‘대한항공 항공기 리베이트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반전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자연합이 반도건설 지분 중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유효한 지분(8.2%)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커다란 ‘자충수’였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허위 공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원으로부터 3.2%만큼의 의결권을 제한당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에서 3자연합이 확보한 의결권은 28.78%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조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22.45%)에 델타항공(10%), 카카오(1%), GS칼텍스(0.25%),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3.8%)에다 이번 국민연금까지 가세하면서 40%가 넘는 의결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3자연합이 “긴 안목과 호흡으로 가겠다”고 밝힌 만큼 여기서 쉽사리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3자연합이 추가로 확보한 한진칼 지분은 40.12%에 달한다. 조 회장 측이 확보한 지분(42.4%)과 근소한 차이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주총 이후) 임시주주총회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3자연합이 이번 주총 이후 또다시 표 대결을 하기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할 가능성도 있다. 이사회가 거부하면 열리기 어렵지만 법원에 가처분 신청 등을 낼 수 있어 한진그룹을 둘러싼 잡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3자연합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임시주총 등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자연합이) 만약 지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진다면 다음을 노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투자자들을 집결하는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휴업 위기’ 두산重 자금난 숨통 트였다

    ‘휴업 위기’ 두산重 자금난 숨통 트였다

    산은·수은, 두산 주식·부동산 담보로 대출 만기 외화채권 6000억 전환도 수용할 듯 “원자력 프로젝트 등 취소로 실적 악화 재무구조 개선… 빠른시일 내 상환할 것” 무디스 韓성장률 1.4→0.1%로 대폭 내려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두산중공업에 국책은행이 신규 자금 1조원을 투입한다. 경영 악화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명예퇴직에 이어 최근 일부 휴업까지 검토했던 가운데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것이어서 일단 두산중공업은 한숨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차입신청 및 계약체결을 위한 이사회를 열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의 대주주인 ㈜두산은 두산중공업의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전체 담보는 대출금인 1조원을 넘는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고정비 절감을 위한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 노력을 이행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돼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책은행에 자금을 대출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출로 당초 계획한 재무구조 개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대출금을 상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수은에 요청한 6000억원 규모의 해외공모사채 만기 대출 전환 건과는 별도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은에 요청한 상태다. 수은은 여기에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은이 두산중공업의 요청에 응하면 외화대출 6000억원에 대한 만기 부담도 덜게 된다. 두산중공업의 차임금은 사업 자회사를 포함하면 5조 9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거나 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회사채 규모는 1조 2000억원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수주 부진 등으로 40대 이상 직원들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6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지만 실제 신청자는 600여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산중공업 사측은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노조에 공문을 보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고정비 절감 노력의 하나로 사업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유급휴직 개념의 휴업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회사가 어려워진 이유로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을 거론했다.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프로젝트가 취소되면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증발했다는 것이다. 실적이 가장 좋았던 2012년과 비교할 때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 지원이 안건으로 다뤄진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1%로 크게 낮췄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0.6%, 0.8%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주요 20개국(G20)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올해 G20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미국 -2.0%, 중국 3.3%, 일본 -2.4%로 전망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두산重 급한불 껐지만… 구조조정 예고

    산은·수은, 두산 주식·부동산 담보로 대출 만기 외화채권 6000억 전환도 수용할 듯 시총 100대 기업 84%도 실적 하향 조정 무디스 韓성장률 1.4→0.1%로 대폭 내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신규 자금 1조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두산중공업에 유동성 우려가 커지자 국책은행이 수혈에 나선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6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1조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은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두산중공업이 제공하는 담보재산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출에 대한 전체 담보는 1조원이 넘는다. 두산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에서 두산메카텍㈜을 현물출자 받아서 자본을 확충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명예퇴직을 하는 등 자구 노력을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어려움을 겪게 돼 은행 대출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출은 두산중공업이 수출입은행과 협의 중인 6000억원 규모 해외 공모사채 만기대출 전환 건과는 별개다. 두산중공업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 달라고 지급 보증을 한 수출입은행에 요청했으며, 수은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수은이 이에 응하면 두산중공업은 신규자금 1조원에 더해 외화대출 6000억원 만기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계획보다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 이번 대출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1분기부터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64곳 중 54곳(84.4%)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지난 1월 20일 6조 8013억원에서 5.4% 하락한 6조 4352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5922억원에서 22.9% 내려간 4565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자동차·항공·철강·정유 기업 전망치도 줄줄이 낮아졌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4%에서 0.1%로 크게 낮췄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0.6%, 0.8%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주요 20개국(G20)이 상반기 전례 없는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면서 올해 G20 성장률은 -0.5%, 미국 -2.0%, 중국 3.3%, 일본 -2.4%로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27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두산중공업 지원이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중소기업 무너지면 회복 어려워… 당장 소비 늘릴 재난수당 필요”

    “중소기업 무너지면 회복 어려워… 당장 소비 늘릴 재난수당 필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세계경제가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성으로 자칫 20세기 대공황(1929~1939)을 넘어서는 위기가 찾아온다는 경고도 나온다.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지난 25일 ‘코로나19 경제위기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전문가 좌담회가 열렸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와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홍민석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이 사회를 맡았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은 어느 정도일까. 양준석(이하 양) “전망치와 통계가 계속 바뀐다. 근본적인 예측은 코로나19가 잡힐 때까지 불가능하다. 미국에서 나오는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실업률이 20%까지 올라갈 거란 말도 했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고는 있지만 거의 세계 대공황 수준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정철(이하 정) “수요와 공급에서 충격이 동시에 발생했다. 과거의 위기와 다른 점이다. 실물 부문에서 발생해서 금융으로 이어지는 패닉이다. 가계부채가 문제였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업부채가 문제다.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땐 신흥국들의 사정이 괜찮아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타격을 받았다. 예전보다 ‘글로벌 가치사슬’이 확대됐다. 공급에서의 충격은 무역 네트워크로 연결돼 전 세계로 확산할 것이다.” 홍민석(이하 홍) “초유의 상황이어서 공포감도 크다. 얼마나 이어질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희망적으로는 2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것이다. 아니면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반등하는 것이다. 최악으로는 2~3년 어려움이 지속되는 거다. 첫 번째 전망은 실현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마이너스 성장까지 거론하는데. 정 “지금 이어지는 불안은 과거와는 다르게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 낫다고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해 우리가 너무 무지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중국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회복된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 조업에 참여하는 노동자는 절반 수준이다. 불확실성이 크다.” 홍 “정부는 1분기에는 몰라도 2분기 이후까지 (마이너스 성장에) 동의하진 않는다.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기에 정책적으로 최대한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하반기에 반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물론 정부도 최악의 상황을 배제하고 있는 건 아니다. 머릿속에 구상하고 점검하고 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양 “하반기에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모른다. 상반기에만 집중해 보겠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작은 기업들이 1~2분기 어려움을 버티지 못하고 망한다면 나중에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정 “제조업은 어려운 시기에 조업을 줄이고 나중에 다시 늘리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과거보다 서비스업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더욱 클 전망이다. 여기서 비롯되는 공급 충격으로 경기가 위축되면 한계기업들의 부실은 더욱 악화한다. 자금시장 경색과 신용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걸 막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정 “용어에 논란이 있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준다는 의미라서 재원 소요가 무척 크고 수혜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 ‘재난수당’ 등의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한시적인 지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재난수당은 지원 방식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먼저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취약계층에게 특정하는 것이다. 만약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한다면 이는 전체 수요를 부양한다는 측면도 있다. 국가 재정건전성과 연결해서 봐야 하고 부처별 사업과 중복될 수도 있으니 조율도 필요하다.” 양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계층을 콕 집어 지원해 줘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사례를 보면 지원금을 줬을 때 최하소득층은 받은 돈을 거의 다 썼다. 그러나 상류층은 저축을 했다. 지금 저축이 필요한 게 아니다. 지원금은 타격을 크게 받은 소상공인과 최하소득층을 중심으로 지급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재정낭비가 심해진다. 하반기에도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부터 총알을 다 써버리면 나중에 꼬인다. 물론 누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 구분하는 행정 비용이 아예 없진 않다. 그러나 미국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우리나라는 피해 양상이 대구·경북에 집중됐기에 피해 계층을 파악하기가 다소 쉽다.” 홍 “고려해야 할 부분이 여럿 있다. 중요한 건 들어가는 재원에 비해 효과가 얼마나 될 것인지다.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때 사람들이 ‘추가로’ 소비를 얼마나 더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말 현금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잔고가 늘어날 뿐이다. 현재 상황에 맞는 저소득층,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재난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의미의 기본소득은 아니지만 정부도 그런 개념의 아이템들은 몇 가지 마련한 게 있다. 소비쿠폰, 일자리쿠폰, 특별돌봄쿠폰 등이다.”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 양 “현금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전통시장 쿠폰 같은 것을 지금 줘봤자 당장 사용하지도 못한다. 당장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쿠폰을 할인된 가격에 팔기도 할 것이다. 현금으로 지급해서 알아서 쓰도록 해야 한다.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따로 지원을 하면 된다.” 정 “수혜자 입장에서는 물론 현금으로 지원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번 지원에는 분명히 ‘한시적’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현금에다가 유효기간을 둘 순 없는 노릇이다. 당장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권 등에 유효기간을 둬서 지급해야 한다. 대신 소비처 제한을 대폭 완화하면 된다. 현금을 쓰는 것과 유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의 11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됐다. 추가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양 “필요하지만 어디에 필요한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상반기에는 내수에 집중하고 하반기에는 수출에 쏟아야 한다고 예측할 뿐이다. 우리나라 추경 규모가 가장 컸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당시 20조원 정도였다. 올해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추경을 얼마나 더 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다 합쳐서 40조~50조원 규모는 해야 한다.” 정 “추경을 하려면 재원도 조달해야 할 것이다. 기존 예산사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이뤄내야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는 사업들이 여럿 있다. 앞으로 추경을 할 때는 이런 부분의 조정도 필요하다.” 홍 “아직 정부는 2차 추경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하기는 했다. 당장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밀착 점검을 통해 대책을 만들 것이다. 추경 외에도 정부가 추진할 수 있는 기금계획 변경이라는 방법도 있다. 코로나19로부터 가계와 기업을 지키는 것이 가장 궁극적인 목표다. 대책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사태의 전개 과정이 너무 불확실하다. 하반기에는 수출 관련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그런 부분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염두에 두면서 대비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리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 달 재택근무 최태원 “버텨보자는 식 태도 버리고 새 안전망 짜야”

    한 달 재택근무 최태원 “버텨보자는 식 태도 버리고 새 안전망 짜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잘 버텨 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 놓은 안전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 회장은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서 ‘안전망’의 의미는 SK가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것이다. 최근 SK가 무의연수원을 유럽 입국자들의 임시 생활시설로 제공한 것처럼 회사가 보유한 자원과 인프라를 고객이나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자는 취지라고 SK 관계자는 전했다. 최 회장은 최근 한 달 넘도록 재택근무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택근무로 생활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맞은 한 워킹맘을 예로 들면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를 축적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LG화학 노사, 대구·경북에 1억 성금

    LG화학이 노사가 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 24일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모은 1억원의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감염 관리 현장의 의료진들에게 필요한 위생용품과 식료품 등을 지역 소상공인을 통해 구매해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앞서 LG화학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주관해 ‘만원의 나눔’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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