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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사고 때 조사기능 대폭 확대…안전공단 ‘중앙사고조사단’ 신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용균씨 사고처럼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원·하청 관계에서 비롯되는 ‘위험의 외주화’ 등 구조적인 원인까지 조사하는 조직인 ‘중앙사고조사단’이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에 만들어졌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빠르고 전문적인 산재 사고 조사를 위해 공단 본부에 중앙사고조사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조사단은 사고 조사 기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뿐 아니라 원청 기업의 하청 안전 관리 문제 같은 구조적인 원인도 조사한다. 박 이사장은 태안 화력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통과된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에 대해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앞으로 산안법이 일부 전문가만이 아닌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사회법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환경미화업체 80% 안전불감증 여전

    환경미화원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을 고용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위탁업체 10곳 중 8곳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환경미화원을 고용한 지자체 40곳과 민간업체 69곳에 대해 안전보건 기획감독을 실시한 결과 86곳(78.9%)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미화원은 위험한 작업 환경에 노출돼 있다. 주로 야간에 일하는 데다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날카로운 폐기물에 찔리거나 청소차량에 오르내릴 때 추락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지난해 8월 부처 합동으로 ‘환경미화원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이번 기획감독도 대책 중 하나다. 환경미화원이 타고 다니는 청소차량에 떨어질 위험이 있는 탑승 설비를 설치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계획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몸에 부담을 주는 유해 요인을 의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생활폐기물을 싣고 내리는 동안 환경미화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요인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지자체 2곳과 민간업체 12곳에 대해 형사 입건했다. 안전보건교육이나 근로자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지자체 27곳과 민간업체 55곳에 대해서는 과태료(총 4억 5000만원)를 부과했다. 10곳은 형사 입건과 과태료 처분을 중복으로 받았다. 고용부는 주요 위반사례를 지자체와 민간업체에 통보해 법 위반 사항을 개선하도록 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전불감증’에 그대로 노출된 환경미화원

    ‘안전불감증’에 그대로 노출된 환경미화원

    환경미화원을 고용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위탁업체 10곳 중 8곳은 ‘안전불감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환경미화원을 고용한 지자체 40곳과 민간업체 69곳에 대해 안전보건 기획감독을 실시한 결과 86곳(78.9%)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환경미화원은 위험한 작업 환경에 노출돼 있다. 주로 야간에 어두컴컴한 곳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날카로운 폐기물에 찔리거나 청소차량에 오르내릴 때 추락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 합동으로 ‘환경미화원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내놨다. 이번 기획감독도 대책 중 하나다. 환경미화원이 늘 타고 다니는 청소차량에 떨어질 위험이 있는 탑승설비를 설치한 사례가 확인됐다. 설비가 추락해 자칫 아찔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것이다. 위험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계획서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의 몸에 부담을 주는 유해요인을 의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그러나 감독 결과 일부 업체는 생활폐기물을 싣고 내리는 동안 환경미화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해요인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지자체 2곳과 민간업체 12곳에 대해 형사 입건했다. 안전보건교육이나 근로자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지자체 27곳과 민간업체 55곳에 대해서는 과태료가 내려졌다. 총 4억 5000만원 정도다. 10곳은 형사 입건과 과태료 처분을 중복으로 받았다. 고용부는 주요 위반사례를 지자체와 민간업체에 통보해 자율적으로 법 위반 사항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미화원 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선 안전보건 감독을 강화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노사정이 공동 추천해 9명으로 구성 고용·성장률 등 반영해 인상 구간 제시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에 노사정 추천으로 구성되는 ‘구간설정위원회’를 신설해 의사 결정 구조를 이원화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할 수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가 구간설정위라는 불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옥상옥’이 됐다는 비판도 있다.구간설정위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전문가 9인으로 꾸려진다. 구체적인 구성 방법은 두 가지가 제시됐다. 하나는 노사정이 3명씩 추천해 9명을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사정이 5명씩을 추천한 뒤 노사가 3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해 9명만 남기는 방법이다. 구간설정위는 다음해 최저임금 인상률의 상·하한선을 정한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노동자의 기본 생계비와 고용 수준, 기업의 지불 능력, 경제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제시한다. 그러나 구간설정위 위원 선정 방식이 지금의 최임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조직만 늘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최임위도 노동자(9명)와 사용자(9명) 위원뿐 아니라 중립적 입장의 공익위원(9명)이 있다. 최저임금은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슈여서 양측 간 합의가 원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그동안 공익위원들은 ‘공익’이 아닌 ‘정권 성향’에 따라 어느 한쪽만 대변해 문제가 됐다. 최임위의 편향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구간설정위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간 설정 과정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클 수밖에 없어 결국 정부 추천 위원들이 상·하한선을 설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구간설정위를 구성하면 편향성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간설정위가 정부의 목적대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학회 추천 인물로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간설정위가 제시한 인상 구간을 토대로 결정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결정위는 지금 방식대로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되지만 위원수가 줄어든다. 현재 27명이지만 노사공 7명씩 21명 또는 5명씩 15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고용부는 결정위원회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공익위원 선정 방식도 개편한다. 공익위원을 7명으로 가정할 때 국회가 3명을 추천하고 나머지를 정부가 추천하는 안과 노사정이 5명씩 추천하고 노사가 4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하는 방안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처럼 청년·여성·비정규직·중소기업·소상공인대표도 결정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문화할 방침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노동계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0일까지 이뤄질 공론화 과정에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부장님, 직원 사생활 뒷담화도 갑질입니다”

    “부장님, 직원 사생활 뒷담화도 갑질입니다”

    휴식시간 감시·회식 참여 강요 금지 신입 심하게 모욕하는 ‘태움’도 포함 올 7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중소유통업체에 다니는 김혜원(가명)씨는 출근이 두렵다. 최근 김씨가 ‘거래처 사장과 놀아났다’는 소문이 회사에서 나돌고 있어서다. 사실은 회식 자리에서 만난 거래처 사장이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를 소개해줬을 뿐이었다. 헛소문의 진원지는 다름 아닌 부장이었다. 애인이 있는지 자꾸 묻는 부장에게 이를 설명했더니 왜곡해 회사에 퍼뜨렸다. 김씨가 항의해도 부장은 막무가내였다. 오히려 사측에 ‘상사에게 대드는 직원’이라는 나쁜 평판마저 더했다. 김씨는 “사생활을 뒷담화하는 직장 문화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비영리단체 ‘직장갑질 119’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꼽은 사례 중 하나를 재구성한 것이다. 직장갑질 119는 6일 어떤 행위가 갑질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직장갑질 예방 매뉴얼’을 발표했다. 그동안 제보로 축적된 사례 2만 5000건을 토대로 노동법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만들었다.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보다 한발 앞서 매뉴얼을 제작해 공개했다. 모처럼 휴일에 늦잠을 청하던 직장인 전상헌(가명)씨의 휴대전화 진동 벨이 갑자기 울렸다. “오후 1시까지 모두 회사로 출근하세요. 이유는 나오면 알려 드리겠습니다”라는 팀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였다. 이런 지시는 그나마 양반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불만을 성토하는 팀장의 대화방 메시지에 답장을 제때 하지 않으면 “너희는 뭐하기에 답장도 안 하느냐”고 지적한다. 직장갑질 119는 팀장의 이런 행위도 갑질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또 직원의 휴식 시간까지 감시하거나 원치 않는 회식에 참여를 강요하는 것도 직장 갑질로 봤다. 신입 직원에게 업무를 가르친다면서 괴롭히거나 심하게 모욕하는 이른바 ‘태움’ 행위도 포함됐다. 그럼에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는 직접 처벌 조항이 없다. 사장이 가해자에게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다. 단, 사장이 신고자에게 불이익을 줬을 땐 사장 본인이 처벌받는다. 직장갑질 119 관계자는 “직접 처벌 조항이 없어 정부의 법 집행 의지가 중요하다”면서 “고용노동청마다 직장 내 괴롭힘 전담 부서를 둬 갑질 예방·조사·근로감독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저임금 노동자 비중 1년 새 23.8%→18%

    지난해 국내 ‘저임금 근로자’가 3년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6.9%나 오른 최저임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저임금 근로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전체 근로자의 18.0%로 전년(23.8%) 대비 5.8% 포인트 떨어졌다. 저임금 근로자는 2015년 21.3%, 2016년 23.2%, 2017년 23.8%로 3년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해 꺾인 것이다. 저임금 근로자가 10%대로 떨어진 것도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비정규직 중 저임금 근로자는 34.0%로 전년(42.1%) 대비 8.1%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정규직 저임금 근로자(10.1%)의 세 배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55세 이상의 저임금 근로자가 34.5%로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는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저임금을 받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 저임금 근로자는 29.4%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저임금 근로자(5.6%)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저임금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6.0%였다.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각각 35.4%, 33.2%였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69.8%)과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75.5%·71.6%)을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日 사실왜곡에 적극 대응…정부, 로키 모드서 선회

    靑 정의용 실장도 NSC 상임위 소집 레이더 논란 등 日 도발 대책 논의 외교부 “부적절한 언행 지속 유감” 강제징용 피해자 국내 자산 압류 신청 신일철주금 “지극히 유감… 대응할 것”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적극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저임금 시행령 헌법소원은 무리수”

    “최저임금 시행령 헌법소원은 무리수”

    주휴수당 폐지 땐 사실상 16% 임금 삭감 경사노위 논의 안건 채택도 쉽지 않을 듯최저임금 산정에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시킨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에 반발한 소상공인연합회가 청구한 헌법소원이 ‘무리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가 (대법원 판례를 무시해) 삼권분립 원칙을 깼다”는 이유를 댔지만 정부는 헌법에 배치될 만큼 중대한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다. 3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의 헌법소원 청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은 위임입법 사항으로 정부의 고유권한이어서 그렇다. 게다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주휴수당 지급 의무가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닌 만큼 헌법상 ‘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고용노동부는 법원의 해석도 시행령 개정에 따라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법체계에서 위임입법은 일반적이고 최저임금 산정 근로시간도 지금껏 시행령으로 규정해 왔다”면서 “헌법재판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문제 삼을지 명확하지 않지만 소상공인연합회가 헌재에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시행령 개정은 현행법에서 미비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새로운 부담처럼 왜곡하는 주장에 대해선 헌재가 옳은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영계가 요구하는 주휴수당 폐지는 논의 안건으로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여당은 주휴수당 폐지를 반대하고 있으며 정부도 전체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계는 주휴수당이 폐지되면 사실상 16%의 임금 삭감이 발생하는 만큼 대화 자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주휴수당 폐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김진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는 “유급휴일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 주휴수당 개념을 없애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휴일이 보장되고 있으며 급여 수준도 올랐기 때문에 주휴수당 제도에 대한 방향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단독]日 사실왜곡에 적극대응... 정부 로키 기조서 선회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후 ‘로키’(low key) 대응을 유지했던 정부가 새해에는 일본의 사실 왜곡에 대해 ‘적극 대응’으로 기조를 변경했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일 열린 새해 첫 내부 회의에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광개토대왕함의 일본 초계기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가 대응 방안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는 실질적으로 이 총리가 일선 부처에 대응을 주문한 것”이라며 “지난해 로키였던 정부의 대일 대응기조가 바뀌었다”고 했다.  실제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이 대법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으로 단정하는 등 비외교적이며 양국 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지속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일 레이더 공방과 관련해 “NSC 상임위원들은 동해상에서 북한 조난 어선을 구조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 우리 함정에 대해 일본 초계기가 저고도로 근접 비행한 사건의 심각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 국방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듯 “일본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고위 당국자까지 나서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저공비행으로 우리 함정을 위협한 일본이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후 일본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도를 넘은 공격을 지속하자 지난해 11월 이 총리 명의로 깊은 우려를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가 지난 1일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며 “(광개토대왕함의) 화기 관제 레이더의 조준은 위험한 행위로 재발방지책을 확실히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의도적인 공세가 재개되자 각 부처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이날도 공세를 이어 갔다. 강제징용 피해자가 신일철주금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외무성 간부는 “기업에 손해가 있다면 무언가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신일철주금 측도 “지극히 유감이며 정부와 상담한 뒤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토 마사히사 외무성 부대신은 레이더 논란에 대해 이날 트위터에 “영상에도 있듯이 위험한 비행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이를 아니라고 할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압류될 경우 대응 조치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일본 내 한국 기업의 자산 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노총 “4인 가구 생활비 월 579만원”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의 월 평균 생활비로 579만원이 들어간다는 노동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본적인 식비(식료품·비주류 음료비) 외에도 주거비(주택·수도·전기·연료)와 교육비 부담이 컸다. 한국노총이 2일 발표한 ‘2019 표준생계비 산출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와 배우자, 초등학생 자녀 2명을 가정한 노동자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579만 4279원으로, 이 중 식료품·비주류 음료비가 138만 8162원(24.0%)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주택·수도·전기·연료비(78만 2988원·13.5%)와 교육비(60만 9093원·10.5%)가 뒤를 이었다. 자녀가 성장할수록 교육비가 증가했다.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을 둔 4인 가구의 월 평균 생활비(684만 1105원)에선 교육비(91만 4350원·13.3%)가 주택·수도·전기·연료비(78만 2988원·11.4%)를 앞질렀다. 대학생 1명, 고등학생 1명을 둔 4인 가구의 한 달 생활비(708만 4835원)에서도 교육비가 106만 5785원(15.0%)으로 치솟았다. 1인 가구 월 평균 생활비는 225만 7211원으로 올해 최저임금(8350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174만 5150원(주휴수당 포함)을 크게 웃돈다. 경영계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반발하지만 노동계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노동자의 현실적인 생활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노총은 5년마다 조합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노동자 표준생계비를 발표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도 최저임금위원회 심의에서 활용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약정휴일 시간·수당 모두 제외

    최저임금에 법정 주휴시간 포함… 약정휴일 시간·수당 모두 제외

    “주휴시간 합산 분명히 해 혼란 막을 것” 경영계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고용부 “추가 부담 발생하지 않는다”정부가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저임금 산정에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했고, 노사 합의로 정하는 ‘약정 유급휴일’(토요일)에 대한 시간·수당을 모두 뺐다. 다만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영계가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법적 공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수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24일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경영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법정 주휴시간(유급으로 처리하는 일요일 휴무시간)을 그대로 포함하되 약정 유급휴일의 시간·수당을 모두 제외하는 수정안으로 처리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휴수당이 포함된 주급이나 월급을 최저임금 시간급으로 환산할 때 이를 나누는 근로시간 수에 주휴시간이 포함되는지에 대해 해석상 논란이 있었다”면서 “최저임금 적용 기준 시간 수에 주휴시간이 합산되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현장 혼란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계는 근로자가 실제 일하지 않고도 받는 수당인 주휴수당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경영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용부는 최저임금이 시행된 1988년부터 지난 30년간 현장에서 법정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것으로 일관된 행정해석을 펴 왔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영계 위원들도 참여하고 있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도 주휴시간이 포함된 209시간을 기준으로 삼았다. 국회가 지난 6월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최저임금법을 개정할 때도 기준은 209시간이었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에게 주휴수당을 폐지하면 실질적으로 16.7%의 임금이 줄어든다”면서 “복잡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여러 논의 속에서 주휴수당 폐지 여부에 대해 계속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임금체계의 전체적인 틀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중요한 것은 최저임금의 안착”이라며 “기획재정부와 고용부 등 관계부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지원 대책을 신속하고 정확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팩트체크]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통과…소주 ‘원샷’ 시킨 최 팀장의 운명은

    [팩트체크]직장내 괴롭힘 방지법 통과…소주 ‘원샷’ 시킨 최 팀장의 운명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톺아보기정서적 고통은 제외…개념 혼란사장에게만 신고, 프리랜서는 제외폴란드 ‘직업 적합성 재고하게 하는 행위’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연말에도 괴로운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직장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개념이 모호하다는 이유로 지금껏 논란이 이어지다가 막바지 간신히 여야 합의를 이뤘습니다.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법을 공포하면 6개월 뒤부터 시행됩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뜯어보려 합니다. 주말에도 전화하는 김 부장, 회식 자리마다 먹기 싫은 술을 강권하는 최 팀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Q.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A.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란 근로기준법 개정안,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두 건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정의 규정을 법에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핵심입니다.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 정의입니다. 산재보상보험법에선 업무상 질병 항목에 ‘직장 내 괴롭힘, 고객의 폭언 등 업무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발생한 질병’도 추가했습니다. 한마디로 상사가 괴롭혀서 발생한 스트레스도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Q. 개념이 모호하다고 논란이 됐다면서요. A. 그렇습니다. 과연 어떤 행동까지 우리가 괴롭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괴롭힘이라고 생각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근절해야 한다는 점엔 여야가 공감했고 관련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에선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법의 자구 등을 심사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쉽사리 통과가 되지 않았습니다. 격론 끝에 일부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원안에서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를 ‘신체적·정신적·정서적인 고통’이라고 표현했지만 여기서 ‘정서적’이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업무’ 환경이라는 표현도 근무환경이라고 바뀌었지요. 전문가들은 커다란 차이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서적 고통은 널리 보면 정신적인 고통으로도 포괄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Q. 여전히 모호한 것 같은데요. A. 직장 내 괴롭힘을 아주 명료하게 정의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주관적인 감정에 판단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가 봐도 정당한 업무 지시인데 부하 직원은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지시를 내린 상사를 징계하는 건 곤란하겠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가이드라인’입니다. 고용부는 내년도 추진할 업무 과제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것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것인지 사업장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손에 잡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만드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전문가 연구 용역을 거쳐 그간 쌓인 법원의 판례와 외국 사례 등을 참조할 것입니다. 어떤 지시가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는지 판단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Q. 저희 회사 김 부장은 자꾸 주말에 전화합니다. 쉬는 날이지만 안 받을 수도 없고 미치겠습니다. A. 부장이 전화를 한 것 자체만으로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날 업무 지시를 내렸다면 이는 암묵적으로 초과근로를 강요하는 ‘부당한’ 업무 지시로 볼 수 있습니다. 근로자가 합의하지 않은 연장·야간·휴일 근로는 강제할 수 없습니다. 근로기준법 제50조와 제55조에선 법적으로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을 통해서 해결하거나 고용부 산하 관할 지방고용노동지청에 관련 사실을 신고하세요.Q. 같은 부서 최 팀장은 회식 때마다 술을 강권합니다. 저는 술을 먹지 못하는데 “토를 하더라도 마셔라”고 하네요. A. 이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업무상 적정 범위가 아닙니다.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도 분명하네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볼 필요도 없습니다. 앞으로 법이 시행되면 최 팀장은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것이 됩니다. Q. 처벌은 누가 받나요. A. 물론 괴롭힘 정도가 심하면 가해자는 직접 법의 처벌을 받습니다. 직원의 뺨을 후려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처럼요. 하지만 이번에 통과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가해자들을 직접 법으로 처벌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사실을 누구든 사장에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사장은 반드시 조사를 실시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사실이 확인되면 피해 근로자의 요청에 따라 근무장소를 변경해주거나 유급휴가 등을 줘야 합니다. 사장은 가해자에게 징계 등을 내려야 하죠. 만약 사장이 피해를 당했거나 괴롭힘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에게 불리한 조치를 내렸다면 그때 사장은 처벌을 받습니다. 다시 말하면 술을 강권한 최 팀장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고 오히려 신고한 사람에게 불리한 조치를 내렸다면 사장님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게 됩니다. Q. 직장 내 괴롭힘을 사장에게 신고할 수 있도록 했군요. 그런데 사장이 괴롭힘 가해자면 어떡하죠. A. 이번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의 맹점입니다. 일반 근로자가 가해자라면 사장이 조치할 수 있지만 사장이 직접 가해자일 땐 이 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신고 대상이 사용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장이 괴롭혔다는 사실을 사장에게 신고한다는 것은 아주 웃기는 일입니다. 증거를 잘 수집했다가 가까운 노동청에 신고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근로감독관이 부당해고, 부당징계, 임금체불 등 구체적인 사건으로 보기 어려운 괴롭힘 사건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업장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동청에서 도와주지 않을 것 같으면 증거를 수집해 기자에게 제보해주세요. 기자 메일 주소는 기사 마지막 부분에 있습니다. Q. 프리랜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나요? A. 안타깝지만 불가능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로기준법이란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입니다. 따라서 법에서 정한 근로자로 보호받기 어려운 프리랜서들에겐 이 법이 적용되지 않아요. 게다가 4인 미만 소규모 영세사업장에서 벌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해당 규정을 적용하려면 별도로 하위 법령을 바꿔야 합니다. 법이 만들어졌다고 다 끝난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Q. 다른 나라에선 어떤가요? A. 유럽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논의가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법으로 직장 내 괴롭힘을 규정했어요. 스웨덴도 1990년대 후반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규율하기 위해 ‘직장 내 괴롭힘 조례’를 만들어서 관련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는 노동법에서 ‘근로자에게 직업 적합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굴욕감과 곤란함, 고립과 격리 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신적인 폭력을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고의적인 실력 행사로 신체적, 정신적, 영적, 도덕적, 사회적 발전의 저해를 초래하는 경우를 포함한다’고 규정했네요. 한국과 법 체계가 비슷한 이웃나라 일본에선 직장 내 괴롭힘(파워하라)에 대해 기업의 대응을 법으로 의무화하는 방침을 후생노동성에서 정했습니다. 괴롭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의무를 기업에게 법률로 부과하는 것입니다.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 법을 제출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Q. 이것으로 직장 내 괴롭힘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요. A.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법 하나 만들어졌다고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 하루아침에 바뀌긴 어려울 것입니다. 기업마다 일해왔던 관행도 있을 테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법에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장을 넣었다는 사실입니다. 법리를 다투는 과정에서 어떤 것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수 있을 것인지 판례도 나오겠죠. 많은 사례가 수면 위로 오를 것이고 자연스레 사회적 자정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이번 법 통과는 직장 내 괴롭힘을 없애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난해 중대 산업재해 발생한 사업장 1400곳 명단 공개

    지난해 중대 산업재해 발생한 사업장 1400곳 명단 공개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중대 산업재해와 근로자 사망사고 등이 발생한 기업 등 ‘산재 불량 사업장’ 1400곳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784곳(56%)으로 가장 많았다.고용부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해마다 산재 불량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한다. 산재에 대한 경각심과 재해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2004년부터 사업장 명단을 공개해 지금껏 3911곳이 공표됐다. 올해 명단 규모는 지난해(748곳)보다 2배 정도다. 규모별로는 100인 미만 사업장이 1210곳(86%)으로 대부분이었다. 100~299인(103곳), 300~499(27곳) 순이었다. 대부분 중·소규모 사업장이었다. 공개된 기업 전체 명단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용부는“올해 공표된 사업장 중에서 재발방지 교육이 필요한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선 지방청별로 4시간 이상 안전보건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무·플라스틱업 초과근로 13.8시간 줄었다

    고무·플라스틱업 초과근로 13.8시간 줄었다

    10월 작년비 근로일수 3.3일 늘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일부 영향 준 듯 ‘300인사업장’ 전체는 0.2일 증가 그쳐지난 10월 제조업 내 일부 장시간 근로업종에서 초과근로시간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일수가 3.3일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전체 초과근로시간이 전년 동월 대비 0.2시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의 평균 초과근로시간은 27.8시간으로 전년 동월(41.6시간) 대비 13.8시간 감소했다. 1차 금속 제조업과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에서도 초과근로시간이 각각 23.2시간, 34.5시간으로 1년 전보다 9시간, 8시간씩 감소했다. 이외에 펄프·종이·종이 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등도 5시간 정도 초과근로시간이 줄었다. 지난 10월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의 전체 평균 초과근로시간은 13.3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2시간 늘었다. 제조업 평균 초과근로시간도 1년 전보다 0.5시간 증가했다. 고용부는 지난 10월 근로일수가 20.3일로 전년 동월보다 3.3일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초과근로시간이 줄어든 것은 경기 상황 등 외부 요인도 있겠지만 지난 7월부터 실시한 주 52시간제 근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위반 300만원 벌금… 이젠 보조업무 文정부 들어 황당 규제 2631건 개선지난 10월까지 미용실에서 손님에게 머리를 감겨주려면 미용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했다. 실제론 자격증이 없는 보조직원이 머리를 감겨주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게 다 불법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건복지부가 2000년 공중위생관리법을 시행하면서 미·이용사의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르면 이용사의 업무 범위는 이발, 아이론, 면도,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로 규정했다. 미용사도 파마, 머리카락 자르기, 머리카락모양 내기,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 손톱의 손질·화장, 피부미용, 얼굴의 손질·화장까지 업무 범위가 정해졌다. 2016년 이·미용사 자격증이 없어도 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풀어줬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감기는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전문 영역이었다. 복지부가 규정한 보조업무에 머리감기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규제를 풀어준 것이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탁상행정’이었다. 지난 18년간 이어온 이런 황당한 규제는 지난 10월 복지부가 관련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조업무 조항에도 ‘머리감기 등’이란 표현을 넣으면서 일단락됐다. 국무조정실은 올해 규제개혁 신문고에 접수돼 개선된 생활밀착 규제혁신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1월까지 총 2631건의 국민 건의를 처리했다. 이외에도 치과에서 뽑고 나면 그냥 버려지는 폐치아를 의료기기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따로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한옥체험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위생·안전 기준을 만들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용 불안한 사회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심화시켜”

    “고용 불안한 사회 분위기, 직장 내 괴롭힘 심화시켜”

    양진호 폭행 때 못 말리던 사람들 더 충격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괴롭힘에 취약 ‘괴롭힘 방지법’ 근로기준법 명시 큰 성과 “누구나 주인으로 대우받는 사회로 가야”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갑질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직원의 뺨을 후려치는 양 회장에게 모든 관심이 쏠릴 때 ‘직장 내 괴롭힘’ 전문가 문강분(51) 노무법인 ‘행복한 일 연구소’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26일 서울 종로구 연구소 사무실에서 만난 문 대표는 “양 회장이 직원을 때리는 동안 옆에 가만히 서 있던 사람들이 눈에 더 띄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중 누구라도 나서서 양 회장을 말리지 못할 만큼 조직이 경직됐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반의 구조적인 틀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직장 내 괴롭힘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규직으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한국 사회에서 누가 괴롭힌다고 회사를 관두기엔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쩔 수 없이 꾹 참는 게 반복되다 보니 양 회장 같은 ‘괴물’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고용이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가 직장 내 괴롭힘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문제를 없애기 위한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법은 직장 내 괴롭힘의 정의를 근로기준법에 담았다. 정의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정서적 고통’이라는 표현을 빼는 등 일부 문장을 수정했지만 모호성을 완벽하게 지우지는 못했다. 문 대표는 “직장 내 괴롭힘이란 표현을 근로기준법에 담았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성과”라면서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쌓인 법리 해석이나 외국 사례를 참조해 사업장에서 참고할 가이드라인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최소한’에 불과하다. 우리 사회 곳곳에 숨은 수많은 양진호를 법 하나로 솎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 대표는 “오늘 내가 누군가에게 무심코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항상 성찰해야 한다”면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이후의 과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 사회에서 확실한 한 가지가 바로 ‘협력’의 중요성입니다. 타인을 짓눌러야 내가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어요. 누군가를 지배하고 괴롭히는 사회구조가 이어진다면 직장 내 괴롭힘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각자의 노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서로 존중할 때 직장 내 괴롭힘은 자연히 없어질 것입니다.” 글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4차 산업혁명 인재 1만명 육성…서비스 9개 新직업도 키운다

    수도권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내년 350억 투입… 5년간 1806억 지원 대학원 AI학과 설치 산업 맞춤형 교육 ICT 등 석·박사급 해외 대학·기업 파견 유전체분석가 등 4개 직업 훈련·지원 냉매회수사 등 3개는 국가 자격 도입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늘어나는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창의인재 1만명을 육성한다. 잠재력이 있는 서비스 분야 9개 직업도 활성화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4차 산업혁명 선도 인재 집중 양성 계획(2019~2023)’을 26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턱없이 부족한 인력 공급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선 수도권에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500여명의 SW 인재를 양성한다. 이는 프랑스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에콜 42’(Ecole 42)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에콜 42는 교수와 교재, 학비가 없는 ‘3무(無) 제도’로도 유명하다. 내년에 350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3년까지 1806억원을 지원한다. 일반대학원에 AI 학과를 설치해 2023년까지 860명의 인재를 기르고 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실무인재 7000명을 키운다. 내년에 AI 학과 신설에 30억원, 실무인재 양성에는 28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에 파견해 2023년까지 글로벌 인재 2250명도 양성한다. 지원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래형 자동차, 드론, 에너지, 정밀의료 등이다. 내년 예산은 209억원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신기술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돼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비스업 3개 분야 9개 직업에 대해 법령 개정 등 제도 지원을 위한 ‘신직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유전체분석가, 의료기기과학전문가, 치매전문인력, 치유농업사 등 4개 직업에 대해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환경·여가 분야에선 냉매회수사, 실내공기질관리사, 동물간호복지사 등 3개 직업에 대해 국가 자격을 도입한다. 정보 수집·관리 분야에선 개인정보보호관리사, 공인탐정 등 2개 직업에 대해 세부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신직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블록체인개발자나 스마트팜컨설턴트, 반려동물상담원 등 미래 유망 직업을 ‘한국직업사전’에 추가로 수록하는 작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도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내년 최저임금 인상 충격 완화 방안 5인 미만 사업장 1인당 15만원으로 고용보험·국민연금 보험료 90% 지원 소상공인들 “지원 기준 130% 돼야” 내년에는 3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체도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에 대해서는 월 13만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받는다. 5인 미만 사업장은 건강보험료 경감률이 현행 50%에서 60%로 10% 포인트 확대되고 근로자 1인당 지원액은 15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정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최저임금 연착륙 지원 및 제도개편 방안’과 ‘2019년 일자리 안정자금 세부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한 직원 30인 미만 영세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돈이다. 영세 사업장은 일자리 안정자금과 연계된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규모도 확대된다. 내년도 신규 가입자와 올해 신규 가입자는 1~4인 사업장의 경우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의 90%, 5~9인 사업장은 80%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날 재정 지원을 받을 경우 내년도 사업주 인건비와 근로자 월급을 계산해 발표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대책 효과를 구체적인 금액으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5인 미만 사업체에서 근로자가 월 174만 5000원의 최저임금을 받고, 사업주는 내년에 일자리안정자금과 사회보험에 신규 가입했다고 가정했다. 사업주 부담 인건비는 최저임금 인상에 사회보험료(15만 5000원)까지 190만원이지만 일자리안정자금(15만원)과 사회보험료 경감(13만 8000원)을 받아 161만 2000원으로 줄어든다. 올해 최저임금(월 157만 4000원) 대비 3만 8000원 많다. 근로자 월급은 174만 5000원에서 매달 사회보험료(15만 1000원)를 뗀 159만 4000원인데 사회보험료 경감(11만 8000원)을 받아 171만 2000원이 된다. 올해보다 13만 8000원 늘어난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이번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현재도 (최저임금의 120% 수준인) 월 190만원 이상을 받는 직원들이 많아 일자리 안정자금을 못 받는 소상공인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지원 기준을 120%가 아닌 130%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경영계 공세와 생떼 사이… 몰매 맞는 주휴시간

    경영계 공세와 생떼 사이… 몰매 맞는 주휴시간

    1953년부터 노동자 최저생계 보장 제도 재계, 6월 협상 때와 달리 “빼달라” 요구 내년부터는 최저임금에 상여금 등 포함 경영진 실제 줄 돈, 임금 인상률과 비슷 “기본급 낮춘 복잡한 임금체계 단순화를” 최저임금 산정에 주휴시간(유급휴일에 산정되는 시간)을 포함시킨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경영계의 공세가 거세다. 정부가 지난 24일 약정 유급휴일(토요일)을 제외하는 수정안을 내놨음에도 경영계는 ‘주휴시간을 다 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영계의 요구가 합리적인 것인지, 아니면 떼를 쓰는 것인지 들여다봤다.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국회는 월 근로시간 209시간(주휴시간을 포함한 주 6일×8시간×4.35주)을 전제로 내년부터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각각 25%, 7%를 추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술 더 떠 2024년부터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100%를 반영하도록 했다. 이는 경영계가 별도의 최저임금을 올리지 않아도 인상한 효과를 가져온다. 민주노총은 “상여금을 최저임금에 포함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10.6%의 임금이 줄어든다”고 반발했다. 사실상 내년도 최저임금 10.9%의 인상 효과를 대부분 상쇄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오른 것과 산입 범위가 확대된 것을 놓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괸 격’이라고 꼬집었다. 경영계가 정부에 ‘조삼모사’라고 비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논란의 핵심인 주휴시간도 들여다보자. 1953년 제정된 근로기준법엔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반드시 ‘주휴일’(법정 유급휴일·일요일)을 주도록 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환경에 처한 근로자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담은 것이다. 그러나 최저임금법엔 이런 내용이 없다. 개정안은 이런 ‘미스매칭’을 바로잡은 것이다. 정부는 최저임금법이 시행된 1988년 이후 30년 동안 최저임금 위반 여부를 가릴 때 주휴시간을 포함했고 행정지도를 해 왔다. 주휴시간이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이 아닌 것이다. 반면 경영계는 주휴수당(실제로 일하지 않는 주휴일에 근로자에게 주는 돈)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선진국도 없는 주휴수당을 왜 우리만 고집해 경영 부담을 주느냐는 것이다. 또 ‘약방의 감초’처럼 지난 10월 대법원 판례 카드를 꺼내 주휴시간 무력화에도 나서고 있다. 대법원이 약정 유급휴일을 제외하고 ‘소정근로시간’(실제 일한 시간)인 174시간(주 5일×8시간×4.35주)만으로 최저임금을 산정하라고 했는데, 정부가 무리한 해석을 하고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대법원은 약정 유급휴일을 빼면서 ‘소정 근로의 대가가 아닌 임금’(수당)도 제외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시급에서 분모(시간)뿐 아니라 분자(수당)도 빼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계가 대법원 판례를 분모만 빼는 것으로 오해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경영계는 임금 체계 개편에 시정 기간 6개월 준 것을 놓고도 기업에 떠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그동안 노사가 임금 협상을 해 왔다는 점에서 되레 정부 보고 책임을 지라는 게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영계는 직원퇴직금을 줄이기 위해 기본급을 낮추고 각종 수당을 늘리는 꼼수를 부려 왔다. 이승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올해 최저임금을 심의할 때 사용자위원들도 주휴시간이 포함된 209시간을 기준으로 최저임금을 정했지만 (주휴시간과 관련해) 그 어떤 이의 제기도 없었다”면서 “오히려 근로자도, 사용자도 최저임금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저임금 시행령 수정안] 기존 최저임금 산정 결과와 동일… 기업 추가 부담 발생 안 해

    [최저임금 시행령 수정안] 기존 최저임금 산정 결과와 동일… 기업 추가 부담 발생 안 해

    정부가 24일 최저임금 산정 기준 시간에 주휴시간을 포함하는 내용의 최저임금 시행령 개정안을 부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주휴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고액 연봉자도 최저임금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경영계의 거센 반발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논란을 차단하고자 ‘법정 유급휴일’(주휴일·일요일)은 포함하되 노사가 합의로 정하는 ‘약정 유급휴일’(토요일)은 제외하기로 했다. 최저임금 시행령과 관련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알아봤다.→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사업주가 부담하는 최저임금이 올라가나. -아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8350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뒤집을 순 없다. 이번 시행령 개정의 이유는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일을 포함하기 위해서다.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일을 포함하면 추가로 주휴수당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다. 주휴수당은 이미 근로기준법에 따라서 사업주가 반드시 근로자에게 줘야 하는 돈이다. 최저임금 산정 기준 포함에 관계없이 지급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다. →그렇다면 시행령 개정으로 바뀌는 것이 무엇인가.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사이의 ‘미스매치’(부조화)를 없애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에선 주휴수당을 주기로 됐는데 최저임금법에 있는 산정 기준에는 주휴일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최저임금법에는 주휴일이 빠진 ‘소정근로시간 수’라고만 명시돼 있다. 지금껏 고용노동부는 이 부분을 행정해석으로 메웠다. 그러나 지난 6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시키는 최저임금법 개정이 이뤄지면서 법에 규정된 최저임금 적용 기준 시간 등을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 국회에서 최저임금법을 논의할 때도,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도 모두 주휴일을 포함한 월 근로시간 209시간을 기준으로 정했다. →유급휴일·주휴수당이란 용어가 낯설다. -유급휴일은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돈을 받으면서 쉬는 날을 말한다. 유급휴일엔 두 가지가 있다. 법정 유급휴일과 약정 유급휴일이다. 유급휴일에 산정되는 시간이 주휴시간이다. 법정 유급휴일은 다른 말로 주휴일이라고 한다. 쉽게 일요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휴일에 근로자가 사업주에게 받는 돈이 주휴수당이다. 유급휴일은 법에서 정하는 것 외에도 노사 합의로 결정할 수 있다. 이를 약정 유급휴일이라고 한다. 소정근로시간(주 5일)과 법정 유급휴일(일요일)을 제외한 토요일로 이해하면 된다.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소정근로시간 수’라고만 돼 있는 문장을 ‘소정근로시간 수와 그 외에 유급으로 처리되는 시간 수를 합산한 수’로 고쳤다. 법정·약정 유급휴일 모두 포함한다.→시행령 개정안을 결국 수정했다. 법정 유급휴일만 포함하고 약정 유급휴일은 빠졌는데. -약정 유급휴일까지 포함하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 ‘정부가 약정휴일수당까지 법으로 강제한다’는 경영계의 비판이 거셌다. 정부는 지금껏 최저임금 논의 과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경영계의 오해도 불식하고자 약정 유급휴일에 대한 주휴시간과 주휴수당은 모두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서 빼기로 했다. 결과의 차이는 없다. 최저임금 시급 환산 계산식에서 약정 유급휴일에 대한 주휴시간과 주휴수당이 분모와 분자에서 각각 빠지기 때문이다. →경영계가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껏 주휴수당 지급에 대한 논란은 없었다.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주들의 불만이 쌓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주휴수당을 강제하는 것처럼 오해가 생기자 불만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최저임금 개정은 오히려 노동계가 불만을 품을 만한 내용이다. 일각에선 경영계가 눈엣가시인 주휴수당을 폐지하기 위해 전선을 형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기업 입장에서 더 복잡해진 것은 아닌지. -원래 입법예고했던 것보다 현장에서 다소 불편해질 가능성도 있다. 회사마다 약정 유급휴일에 대한 수당을 월급에 합쳐서 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고 따로 주는 회사도 있어서다. →주휴수당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라는데. -한국 외에도 멕시코, 브라질, 대만, 터키 등 일부 국가에 관련 제도가 있다. 일본에도 주휴수당이 있었지만 총근로시간이 줄어들면서 1990년대 폐지됐다. 한국은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할 때부터 도입해 운영했다. 선진국 중에서 주휴수당을 도입한 국가가 거의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국가마다 임금 구조가 달라서 마냥 그렇게 판단하긴 어렵다. 한국 산업현장에선 지금껏 주휴수당이 포함된 임금총액을 기본적인 인건비로 인식해 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 폐지하긴 어렵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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