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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국회, 일하는 모습 보여야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우리 사회의 반(反)정치적 성향이 우려할 만한 수준에 있다.여야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사실 올해 초만 해도 국민들은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그래서 기회 있을 때마다 국회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상임위의 전문인력도 보강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아니냐는 식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16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열렸다.마지막 기회이다.국회는 국민의 마음을 돌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정기국회 초반에 여야가 힘을 합쳐 정치개혁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그것만이 공생의 길이다.이미 국회는 지각을 면치 못했다.정치신인들은 선거구 획정마저 불투명한 상태에서 현행 선거법의 온갖 불리함을 감수하고 있다.또다시 여야 국회의원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 관련 입법을 미룬다면,국민들은 불공정한 게임을 강요받는 약자들을 한껏동정하고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국민들은 ‘선수’가 ‘룰’을 만드는 불공정한 게임을 경계하고 있다.이미 여야 대표가 합의한 ‘범국민정치개혁특위’를 구성하는 데서 첫 물꼬를 터야 한다.그동안 여야 정당은 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여러 시민단체가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개혁안을 준비해 왔다.이제 정략적 대안을 찾는 자세에서 벗어나 정치개혁의 목표를 대전제로 현실성 있고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때이다.‘범국민정치개혁특위’는 어느 것이 정략적인 것이고 또 누가 억지를 부리는지를 판단해서 국회에 최선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치는 무엇보다 중요한 공익활동인데 우리 국민들은 정치하면 대개 정략과 정쟁을 떠올린다.소리 지르고 삿대질하는 국회만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정쟁과 국회 현안을 분리해서 접근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정쟁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시급한 민생현안과 국정감사,예결산 심의가 뒷전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정감사는 공무원 군기나 잡고 지역구 민원을 챙기는 수준에서 벗어나야한다.큰 줄기에서 벗어나 곁가지에 치중하는 감사가 되어서도 안 된다.철저한 준비를 통해 수준높은 질의와 답변이 오가는 정책감사가 되어야 하고 법과 권한의 오·남용을 예방하는 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예결산 심의가 졸속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할 일이다.정기국회 내내 폭로와 정쟁만 일삼다 며칠 사이에 100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 의결하는 국회의원에게 공익활동을 한다고 칭찬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IMF 위기 때보다 경제가 더 어렵다는데,335만명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있고 대학을 졸업하는 청년들이 일자리를 못 찾아 방황하는데,대책 없이 싸움만 하는 국회를 신뢰할 국민이 있겠는가? 이제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진짜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갈등이 없고 정쟁이 없을 수는 없지만,대화와 타협,대안이 없는 싸움은 국민에게 실망만을 안겨 줄 뿐이다.물론 협상은 투명하고 대안은 합리적이어야 한다.지역구에 서로 인심 쓰자고 무분별하게 예산을 늘려 혈세를 낭비하는 구태는 국민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다.유권자들이 크게 달라졌다.정략과 술수,구태와 억지를 모르고 지나칠 리 없다.내년 총선의 유권자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어느 당이 더 합리적인 민생대안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는가,또 어느 당이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진정한 정치개혁의 물꼬를 트는가에 주목할 것이다. 안 순 철 단국대 교수 정치외교학
  • GPS 사생활 침해 “이젠 꿈도 꾸지마”/위반땐 최고 5년형 입법예고

    정보통신부는 18일 위치정보의 오·남용 방지 등을 규정한 ‘위치정보의 이용 및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이는 최근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개인이나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사생활이 침해되는 사례가 많아지는 데 따른 것이다.위치확인 서비스는 현재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서비스하고 있으며,이들 회사의 교통정보 및 친구찾기 서비스 시장은 7월 현재 가입자 376만명에 월 매출액이 6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안에 따르면 가입자의 동의없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제공할 수 없다.또 경찰이나 119구조대 등 공공 구조기관이 재난·재해 때 인명구조 등 공공의 목적으로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요청할 때 이통업체들은 의무적으로 가입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법률 안에 따르면 무허가로 위치정보사업을 할 경우 징역 5년에 5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동의없이 개인위치정보를 수집해 이용하면 징역 3년에 4000만원 벌금을 물도록했다.또 공공기관의 개인위치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할 때는 1년 징역에 3000만원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그동안 위치확인 서비스는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법을 준용해 통신사업자 등이 개인 위치정보를 수집,이용할 수 없도록 돼 있어 불법 위치추적이 성행해왔다.”며 법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메라폰 규제 “고민되네”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금지와 촬영 신호음 의무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정부는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고,생산업체들은 지난 9일 반대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휴대,단말기의 기술적 규제,사진의 사후유통 등 3개 분야를 놓고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따지고 있다.이달 중에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정통부의 고민 세계 어느 나라도 이들 사안을 법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또 현행 실정법에서도 이에 대한 제재와 단속이 가능하다는 것도 고민거리다.만약 규제를 한다면 디지털 캠코더,디지털 카메라도 카메라폰과 똑같이 적용해야 할 것인지도 문제다. 카메라폰 규제는 지난 달 청와대에서 정통부에 의견 조회를 하면서 불거졌다.당시 정보화기획실과 정보통신진흥국의 입장이 다소 달라 혼선을 빚었다.정보화기획실은 프라이버시를,정보통신진흥국은 산업적 측면을 내세웠다. ●논란의 핵심 사안은 정통부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공중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규제건.이의 전제는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카메라폰의 오·남용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선의의 사용자 권리와 불편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카메라폰의 기술적 규제는 촬영 신호음이나 빛 발산장치 의무화를 법률로 제정한다는 것.정통부는 이와관련,단말기 생산단가의 상승과 미관상의 문제,신호음과 빛으로 인한 공해문제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문제도 현행 법령으로 규제할 수 있어 정통부의 고민을 더한다.즉 인터넷에다 나체사진 등을 올리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와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정기홍기자 hong@
  • 카메라폰 공공장소서 사용금지

    공중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카메라폰의 사용이 금지될 전망이다.카메라폰으로 공중목욕탕 등에서 나체를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카메라폰의 오·남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규제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할 방침이다.미국,일본,호주 등은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 휴대전화 위치추적의무화 난항“인명구조 도움” “사생활 침해”

    정보통신부가 올해 의무화하기로 한 휴대전화 위치추적사업이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정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위치정보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일명 LBS법)을 국회에 상정,연내에 모든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기능(GPS칩 내장)을 갖추도록 의무화하고 이동전화 사업자는 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요건과 절차를 규정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이와 관련,“소방서,경찰서 등 구조기관이 위치정보를 이용하면 화재·교통사고 때 신속히 인명구조를 할 수 있는데다 위치정보를 물류·교통·보험 등의 분야에 활용하면 산업 연관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정통부는 2005년 기준 위치정보사업의 부가가치가 우리나라는 6억달러,미국은 80억달러,EU는 8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당시 실종자 확인 등에서 위치정보의 중요성이 입증됐다.”면서 “안전장치를 갖추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무부 등 일부 부처와 시민단체가 위치정보의 오·남용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시민단체들은 소방서 등 공공구조기관은 실종자 추적이나 119 긴급구조시 이용자의 동의 없이도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며 굳이 휴대전화에 GPS칩을 내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위치추적기능이 추가되면 휴대전화 가격도 비싸져 업자들의 배만 불린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그러나 정통부는 휴대전화에 GPS칩의 온·오프 기능을 부착하면 이용자는 위치추적을 방지할 수 있어 사생활 침해는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있다.또 이용자가 119를 누르거나 긴급버튼을 누를 경우에만 공공구조기관에 위치정보가 제공되도록 제한하고,이동전화 사업자도 가입자 위치정보에 대한 접근·이용사실을 자동으로 기록·보존토록 의무화하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정통부는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이해관계 부처와도 다시 협의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폴리시 메이커]차흥봉 건보통합단장

    ‘돌아온 건맨’ 건강보험 통합의 주역인 차흥봉(61·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달 18일 건강보험 재정통합의 특명을 받고 다시 돌아왔다.오는 7월로 예정된 건보 재정통합을 마무리짓는 작업을 맡는 복지부 산하 ‘건강보험통합 추진기획단’의 민간 공동단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정부측 단장이 강윤구 복지부 차관인 점을 감안하면 그의 단장직 수락은 의전을 중시하는 공직사회에서 이례적이다.지난 2000년 8월 의약분업 파동으로 ‘야인’으로 물러난 지 15개월 만에,공직은 아니지만 건보통합의 ‘마무리 투수’로 복귀한 셈이다. ●공무원→교수→장관→교수… ‘골수 (의보)통합론자’인 차 전 장관의 인생역정은 ‘의보통합론’의 부침과 맞물려 요동쳤다.지난 83년 보건사회부 보험제도과장 시절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지역의보 통합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결국 담당국장 등 6명과 함께 옷을 벗었다. 당시 국가안전기획부로부터 공금 80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덮어쓰고강제퇴직 당했지만 훗날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했다.공직을 떠난 뒤 한림대 부총장,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거쳐 99년 5월 복지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공직을 떠난 지 16년 만이다. 취임 이후 건보통합을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의료대란의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건보통합은 내가 마무리한다’ 2001년 봄학기부터 다시 한림대 교수로 돌아갔던 그는 이번에 건보 재정통합의 최종 절차를 마무리짓기 위해 복귀했다.그는 “지금까지 계속 통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측면에서도 (단장직을 맡는 게)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핵심은 재정 부실이다.의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점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건강보험이 시작된 77년 당시 국민 한명당 1년에 0.7회 병원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13회로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병원 문턱이 낮아진 만큼 재정의 어려움은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재정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행위별 의료수가 기준을 포괄수가제로 개선해 의료비를 낮추고,건강보험 이용 비중의 20%에 육박하는 노인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차 전 장관은 “일본에서 지난 97년 만 40세 이상 국민을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한 ‘노인요양보험’ 제도를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과 별도로 또 하나의 금고를 만들어 재정악화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직장간,노노간 갈등 해소가 관건 건보통합 추진 기획단에서는 지역·직장간 공평한 보험료 부과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동일기준,동일소득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보험료 부과기준을 만드는 게 기본목표다.그는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의 소득파악률을 높여 소득기준으로 단일부과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당장 7월 재정통합 때는 지역·직장간 똑같은 기준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통합으로 한쪽만 손해보지는 않는다’ 재정통합으로 샐러리맨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은 기우라는 설명이다.현재 직장·지역의 평균보험료는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통합한다고 직장인이 손해를 보지 않으리라는 얘기다.직장에서 지역으로 옮긴 사람들의 58%가 보험료가 인상된 반면,지역에서 직장으로 옮긴 사람들의 40%는 보험료가 내려갔다는 통계를 근거로 제시했다.그러나 상당수 직장가입자들이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의약분업은 성공적’ 진통은 겪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효과는 30년뒤쯤 국민건강의 향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차 전 장관은 “이해집단의 반발이 컸지만 국민들을 약물 오·남용에서 벗어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다만 당시 장관으로서 환자 이동 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1조 6000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국민연금도 고갈되나? 현재 적게 내고 많이 받게 돼 있는 구조로는 재정난이 불가피하지만 2044년 재정이 바닥난다는 것은 섣부른 추측이라고 지적했다.현재 요율대로 계산하면 고갈이 예상될 뿐이라는 설명이다.차 전 장관은 “현재 30년 가입자 기준으로 직전 보수의 45%를 받게 돼 있는데 5년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게 돼 있다.”면서 “앞으로 보험료는 높이고 소득대체율(소득에 비교해 연금을 받는 비율)은 낮춰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에 언급,“수급자 규모가 인구의 3% 정도에 불과하고 생계가 어려워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선정기준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사회보험인 건강보험과 달리 국가가 전부 지원하는 공공부조인 만큼 ‘일은 안하고 혜택만 보겠다.’는 사람이 느는 것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김성수·사진 강성남기자 sskim@
  • [열린세상] 의약분업이 불편하다?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의약분업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고 있다.대선 기간 동안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도 의약분업은 그 자체로선 좋은 제도이나 우리네 분업정책은 문제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국제사회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우리네 의약분업제도의 도입이 국내에서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되는 데는 나름대로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하나는 분업 실시 이후 국민부담이 가중됐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국민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더 불편하면서 돈을 더 내라고 하니 정책 자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분업실시에 따른 의료계와 약계의 불만을 고스란히 국민의 경제적 추가부담으로 전가시켰다는 점에서 분업정책은 분명 문제를 안고 있는 정책이었다.이것은 분업을 경제정책으로 보지 않고 보건의료정책으로만 국한시켜온 정부의 편협된 시각과 결부돼 있으며,향후 이러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안겨주는 아픈 경험이다.그러나 국민불편의 문제에 대해서는 얘기가 달라진다.국민이 불편해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의약분업은 잘못된 정책이라는 인식과 평가는 논의의 여지가 많다.왜냐하면 의약분업은 무엇보다도 국민불편을 대전제로 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의사와 약사의 역할이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속에서 그동안 우리 국민은 너무 손쉽게 수많은 약을 구매,복용해 왔으며,많은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듯이 그래서 우리의 의약품 오·남용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았던 것이다.의약분업은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책목적을 가지는 데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분업제도는 어느 정도의 국민불편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의약분업은 약 사용에 있어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듦으로서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인 셈이다.분업제도를 통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분업의 목적은 물론 아니다.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도 국민을 약의 오·남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좋았겠으나 불행히도 그런 묘안은 존재하지 않는다.약의 오·남용의 가장 큰 원인이 너무 쉽게 모든 종류의 약에 접근할 수 있었던 잘못된 관행이었기 때문에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약에 대한 지나치게 쉬운 접근을 불편이란 매개체를 통해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약 구매가 지나치게 손쉬운,그래서 문제가 있었던 이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분업제도의 도입이 국민을 불편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불편은 처음부터 의도됐으며,우리 자신의 건강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우리 소비자는 다시금 이해해야만 한다.이것은 마치 질병으로부터 회복되기 위해 힘든 검사를 받고,쓴 약을 먹고,아픈 주사를 참고서 맞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이러한 불편함의 부담 없이 건강을 회복하기 어렵듯이 불편의 감내 없이 오·남용을 막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의약분업에 따른 우리네 불편이 굳이 불편이라고 한다면 이런 불편은 분업이 정착된 대다수 선진국의 국민들도 똑같이 겪는 불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들은 우리네가 정책실패의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불편을 불편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관행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들 선진국 사람들에게 이전 우리의 지나치게 편한 약 구매 관행을 얘기해 주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이 아직도 그 정도의 수준이었나?’라고 눈을 크게 뜨고 반문할 것이다.세계보건기구와 선진 여러나라가 우리의 의약분업제도 도입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러한 구태를 개선하려는 우리네 노력이 매우 값지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양 봉 민
  • 소화제·드링크 슈퍼서 판다/규개위’의약외품’분류

    비타민제나 피로회복용 드링크류,안전성이 검증된 소화제와 해열제 등 일반의약품들이 조만간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된다.또 새벽 2시까지 영업하는 심야약국이나 24시간 약국도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규제개혁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의약품 유통을 효율화하기 위해 비타민제 등 안전성이확인된 일부 일반의약품들을 의약외품으로 지정,약국 외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또 피로회복용 드링크류,소화제,해열제,강장제 중 별다른 부작용 사례가 없고 안전성이 확보된 제품도 의약외품으로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규개위는 그러나 의약분업 정착과 의약품 오·남용 등을 감안해 의약외품 지정을 확대하되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 경우 비타민제와 드링크류가 의약외품으로 먼저 분류된 뒤 소화제나 해열제 등이 단계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주석기자
  • [시론] 감사청구제 신설 재고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소위원회가 지난 12일의 국회관계법 개정소위에서 국회가 국정의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사실상 ‘명령’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국회법에 본회의 또는 위원회가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면 감사원은 청구된 사안에 대해 감사를 시행하여야 하고 그 결과를 3개월 안에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헌법적으로나 정책론적으로나 비판의 여지가 많다. 첫째,국회의 감사청구제는 감사원이 대통령 직속으로 된 현행 헌법체제하에서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헌법상 행정권의 일부로 수권된 감사권한을 국회가 하위규범인 법률에 근거해 명령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의회주의의 원칙에 따를 때 국회가 감사청구권을 보유하는 것까지는 권력분립원칙의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감사원에 심사대상 및 시기선정의 자율권을 보장하지 않는 감사청구제도는 감사‘명령’제도인 것이다.우리와 달리 의회에 감사기관을 둔 영국에서도 심사대상과 시기의 선정은 감사기관의 자율에 맡김으로써 감사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둘째,감사원의 감사권은 재정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회계검사에 그치지 않고,행정기관과 공무원의 비위적발까지 포함하는 직무감찰기능까지 가지고 있다.그런데 국회가 감사청구제를 통해 회계검사기능은 물론 사정작용(司正作用)의 본질을 가진 비위규찰적 직무감찰까지 감사원에 ‘명령’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권력분립의 원칙에 저촉될 위험성이 충분하다. 셋째,감사권 행사를 실질적으로 강제하는 이번 국회법 개정안은 감사권의 직무상 독립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행정부의 재정집행 작용에 대한 통제의 기능을 가진 회계검사권을 관장하는 최고 감사기관은 헌법상 혹은 법률상 독립성을 확보하게 하는 것이 입헌민주국가의 일반적인 원칙이다.예산편성권은 행정부에 두면서 예산의 심의 및 확정권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부여하는 한편 예산안에 따른 집행의 적절성과 합법성을 심사하는 회계검사권은 국회나 행정부로부터 독립한 기관이 자율적으로 직무를 수행토록 하는 것이재정민주주의 원칙상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부합한다. 마지막으로 설령 감사청구제도가 헌법원칙에 어긋나지 아니한다고 하더라도 밀실에서 예산심의를 주저하지 않고,지역구나 이익집단의 압력에 의해 예산집행에 대한 통제권을 오·남용하기를 마다않는 국회에 감사 ‘명령’권을 부여하는 것은 잘못이다.감사의 사각지대를 오히려 확대,국정통제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에 역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개혁의 산적한 현안 가운데 국민대표기관의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시급한 선거개혁이나 정치자금 관련법의 개혁은 뒤로 미뤄두고 국회가 국정통제권을 강화한다는 명분으로 최고감사기관을 자신들의 하부기관으로 삼으려는 일에 발벗고 나선데 대해 국민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감사행정의 구현을 통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감사원을 수족화하려는 노력보다는 감사원의 독립성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현행 감사제도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 인사권 등을 통해 사실상 감사원의 직무상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하고 감사원의 조직·인사·예산편성상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사원법을 개정하는 것이다. 김종철 한양대 법과대교수
  • [대선후보 정책검증] (1-2)정치·지방자치분야

    대한매일은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326명으로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또한 공정하고 분석적인 여론조사,정책대결 유도 및 인물 검증을 위해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교수),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와 함께 대선 여론조사위원회와 분석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주요 대선 후보들의 정책검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질문서는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로부터 e메일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대선후보의 답변서를 놓고 대한매일 정책분석팀이 본지 명예논설위원들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정책 비교 및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책탐구는 정치,경제,공공,교육,남북 및 외교,사회,의약분업 및 연금,문화·기타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정치개혁과 개헌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해소하기 위해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하겠다는것에 주요 후보들의 의견은 비슷했다.후보들은 ‘좋은 대안’을 제시했지만,문제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여부로 모아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총리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은 참모와 보좌기능만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국회의 권능과 역할을 정상화하겠다.”며 “대통령이 여당을 장악하고 이를 통해 국회를 좌지우지하는 관행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또 검찰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할 방침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총리의 장관임명 제청권 및 해임건의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또 국무회의 및 장관회의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장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책임총리제를 구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대통령은 외교·국방·안보·통상분야를 책임지고,총리는 내치분야를 관장토록하겠다는 게 정 의원의 구상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분권화,3권분립의 실질화와 국회의 권한강화와 활성화를 통해 대통령의 권력집중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내각제 개헌에 대한 입장은 조금씩 달랐지만 긍정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이회창 후보는 “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더라도 헌법 정신을 잘 살려나간다면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권영길 후보는 “내각제 개헌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노무현 후보는 “임기말에 개헌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묻고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개헌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개헌을 해도 내각제로 할지,프랑스식 대통령제로 할지,(순수)대통령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국민의사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정몽준 의원은 “국민다수의 의사가 수렴되면 집권 이후 생각해볼 일”이라고 답변했다. 중앙당과 지구당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편이다.중앙당을 없애는 데 찬성하는 후보는 없지만,정몽준 의원은 중앙당사를 없애고 원내정당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이회창후보는 중앙당과 지구당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중앙당 기능은 정책·미디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구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을 국회로 넘기는 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이회창 후보는 “국회 본연의 기능인 예산감사 강화를 위해 감사원을 국회로 넘길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헌사항”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노무현 후보는 “찬성이지만 헌법개정사항”이라며 “헌법이 개정되기 전이라도 국회가 감사원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보다 적극적인 편이었다.정몽준 의원은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고,권영길 후보는 “감사원을 독립기구화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태헌기자 ■전문가 분석 - 개헌없으면 정치개혁 공염불 ‘실질적인 총리의 권한 보장’이든,‘책임총리제’든 후보들의 공약은 모두 1997년 대선에서 나온 것들이다.문제는 실천이긴 하지만,현행권력구조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우리는 대통령제의 많은 부작용을 봐왔다.지금까지 중론은 인치의 문제,즉 대통령이나 측근의 잘못으로 그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데 있다.감사원의 국회 이전이든,중앙당·지구당 폐지든 정치개혁과 관련된 모든 문제가 여기에 걸린다.선거공영제법 등이 안 되고 있는 이유도 근본적으로는 권력구조 문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헌 없이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어려우며 이에 대한 공감대가 정치권에 형성되고 있다.현행 헌법은 지난 87년 정치권내 타협의 산물로,15년이 지나면서 많은 문제가 도출된 게 사실이다. 개헌논의는 이번 대선이 끝나고 대통령이 솔선해서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차기정권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도,건전한 야당 육성을 위해서도 내각제가 됐든 이원집정부제가 됐든 개헌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 안순철 단국대 교수 2. 권력형 비리 척결 주요 후보들은 권력형 비리를 없애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대통령 친·인척의 부패와 비리를 막기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감찰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는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등록하도록 하고,감사원에 공직자의 재산등록사항을 실사(實査)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또 국회에는 ‘권력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공무원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권력형 비리를 뽑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대통령 및 고위공직자의 직계 존·비속 재산공개 의무화에 대해선 이회창 후보와 같다.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공직자 등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사면과 복권은 엄격히 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주요 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을 기부할 때에는 수표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도 권력형 비리를 막으려는 대안으로 제시했다.공직자윤리위원회의 기능 강화도 강조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국가정보원장,감사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금융감독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 등 6대 권력기관의 장도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정치자금 실명법을 제정해 음성적인 정치자금을 막고,공직자 비리척결을 위해 수사권을 가진 전담기구를 설치해 고위공직자 재산형성과정을 검증하는 안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부정축재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정치부패 및 권력형 비리 범죄자에 대한 공무담임권 및 사면권 제한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공무원 노조와 노동자의 경영 참가를 합법화·활성화해 부정부패에 대한 내부 감시를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부패방지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과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보상기준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데에는 주요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국내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다소 신중한 입장인 반면 다른 후보들은 모두 ‘찬성’이라고 답변했다.이 후보는 “정치적 오·남용 방지장치를 강구한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공약입법화 실천의지가 중요 각 후보들이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대선공약을 발표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공약과 별도로,대선기간을 앞두고 각 정당 의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치개혁법안을 처리하는지가 더 관심이다.후보가 아무리 좋은 대선공약을 발표해도,각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입법화하지 않는다면 대선공약은 지켜질 수 없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후보와 별도로 각 정당의 실제 움직임과 동향을 대선후보 선택기준으로 삼고,이들이 정치개혁법안 처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금융거래 계좌추적권을 부여하는 방안은 섣불리 도입을 주장하기보단 신중론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U 정보에 접근하기 쉬운 여당이 야당 탄압 수단으로 계좌추적 정보를 이용할 우려가 크기때문이다.따라서 현 금융실명제 법안과 적당히 조율해,사생활 보호가 가능한 절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정희 외대 교수 3. 지역감정 해소 각 후보들은 지역감정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 의원은 지역간 갈등의 원인인 특정지역 인사편중을 막기 위해 인사탕평책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 후보는 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지역균형발전 심의위원회’를 설치,인사와 예산의 편중 현상을 방지할 방침이다.정 의원은 예산지원에 있어서도 편향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약속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고 밝혔다.특정정당이 특정지역을 싹쓸이하는 현상을 막아 지역감정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지방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 의장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 ‘국가균형원’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국회의원 선거구제를 바꾸는 것을 대안으로 보는 점에서 노 후보와 비슷하다.그는 “국회의원 선거구를 대선거구제로 바꾸고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게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대통령선거를 결선투표제로 바꾸는 것도 지역감정 해소에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주요 후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노무현 후보는 물론 적극적이지만,다른 후보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소극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효과적인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전 비용은 토지매입과 청사건축 등에 물가와 지가상승률을 고려해도 5조 5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중앙정부 이전은 서울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부처부터 이전하되,행정수도 전체를 옮기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대신 ‘균형분산 5개년 계획’을 수립,각 지역의 특장을 살려 기능별 수도를 건설하는 균형분산 발전방안을 내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중앙정부 이전은 중앙행정기능과 연관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이전하되,대기업 본사도 지방으로 옮기도록 유인책을 마련할 방침이다.그러나 청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했다.오히려 청와대의 비서실 기능을 축소,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권영길 후보는 행정수도이전은 필요하지만,지방분권화가 선행된 뒤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전문가 분석 - 일관성있는 해소방안 밝혀야 각 후보들이 지역감정 해소 및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내놓은 제안들이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면 나름대로 지역감정 해소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다.제안된 정책들이 실현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보가 추구하는 전체 정책방향과 모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각 후보 및 정당이 제시하는 정책이념과의 일관성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아쉽게도 정책 대부분이 참모들과 자문팀에 의해 좋은 것들로만 모자이크 처리된 느낌이 든다.지지율이 떨어지는 지역을 선심성 정책으로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책이 다른 정책과 충돌되거나 전체적 정책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일이다. 결국 후보들은 큰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일관성 있는 지역감정 해소방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용덕 서울대 교수 4. 지방자치 개선 각 후보들은 모두 신중한 입장 속에 사안별로 구체적인 보완책을 제시하고 있다. 시·도와 시·군·구,읍·면·동 등 현행 3단계 지방조직을 2단계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개편은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자체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이 후보는 반대,정 의원은 신중 검토 입장이다.노 후보는 임명제 전환보다 기초단체장의 불법행위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을 제안했다.권 후보는 선출직 유지를 주장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에 대해선 이 후보와 정 의원은 긍정 검토 입장인 반면,노 후보와 권 후보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책임정치를 위해 원칙적으로 정당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은 ‘신중 검토’ 입장인 이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이다. 노 후보는 지방의원 선거구를 중·대선거구로 전환,의원 정수 축소를 전제로 유급제를 도입하되 보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각 지자체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책보좌관제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 광역의원에 한해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기초·광역 의회의 통폐합 문제와 지방재정 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현행 무보수 명예직이 소규모 지자체에만 어울리는 제도인 만큼 대도시 지역만이라도 유급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 학계개선안 대부분 수용 안돼 전반적으로 지방자치 관련 정책이 미약하고 그동안 학계를 통해 제안된 지방자치제도 개선책이거의 수용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주민직접발안제’와 같이 참정권을 강화하는 제도나 교육·경찰자치 등 지방분권형 장치가 고려돼 있지 않아 과연 자치활성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특히 지방자치를 좀더 활성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하나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다.기초단체장의 임명직 전환은 지방자치를 하지 말자는 발상과 다름 없다. 또 지방의원 유급화와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기초·광역에 차등을 둬서는 안 된다. 오히려 농촌이나 기초단체가 전문화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배제는 양론이 있다. 암암리에 내천되고 있는 기초의원까지 전면 허용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우리 정당정치의 현실을 볼 때 책임정치 구현보다는 각종 폐단이 더 많아 일시적으로 정당공천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학계와 시민단체의 중론이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
  • [발언대] 1회용 주사기 판매 규제해야

    마약의 역사는 길다.고대 중국 의학서에도 마약에 관한 내용이 있다.마약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켜 오며 우리 생활주변에 깊숙히 침투해 있다.연예인·회사원·택시기사·주부·학생뿐만 아니라 일부 사회지도층까지도 마약의 검은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마약문제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마약은 강도·방화·인질사건·총기난동·살인 등 다양한 범죄를 유발한다.마약은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다.마약은 자신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준다.많은 사회적 부작용을 가져오는 마약은 그늘진 곳에서 은밀하게 거래되어 적발하기도 어렵다. 마약 거래의 적발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확산방지 대책이 필요하다.우선 마약 찾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수요 차단 정책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마약 폐해의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교육하는 등 체계적인 마약 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치료 전문가를 많이 양성하여 재활치료도 강화해야 한다. 마약 확산에 매개 역할을 하는 1회용 주사기의 판매를 규제할 필요도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1회용 주사기를 너무나 쉽게 구입할 수 있다.청계천 상가에 가면 1만원이면 1회용 주사기를 한 보따리 살 수 있다.약국 어디에서나 8000원만 주면 1회용 주사기 100개를 쉽게 살 수 있다.이렇게 쉽게 구입한 1회용 주사기는 마약 오·남용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1회용 주사기의 판매를 법으로 통제하고 있다.1회용 주사기를 살 때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우리 나라에서도 의사의 처방 없이는 1회용 주사기를 살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마약퇴치 운동도 활성화해야 한다.지금도 물론 경찰·검찰 등 국가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마약퇴치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마약퇴치 운동을 벌여야 한다.그리고 국가마약퇴치기구의 설립도 필요하다. 외국으로부터 밀반입되는 마약류의 차단도 중요하다.첨단과학장비를 활용한 철저한 세관검색이 필요하다. 지영환 경찰대 마약연구실장 본사 자문위원
  •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교수 주장/“정치·권력·돈에 매수 과학기술이 인간 노예화”

    과학기술의 발전과 진보가 오늘날 수많은 도덕적 논란을 양산하고,또 생명을 궁지로 몰아넣는 이율배반적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 교수는 최근 발간된 ‘과학기술 시대의 삶의 양식과 윤리’(도서출판 울력)에 게재한 ‘과학기술 문화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이 정치와 권력과 돈의 매수에 감염되지 않을 때 진리 탐구라는 본래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지금의 과학기술이 인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위협하는 현실은 적어도 과학기술이 정치 혹은 권력이나 돈과 유착됐거나 종속됐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도 교수는 “문화 속에 통합되기보다 오히려 문화를 공격해 들어가는 도구사용의 문화가 기술주의 문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존속하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 삶의 기준이 될 만한 철학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의 기술은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문화에 함몰된 사람들이 섬기는 가치는 정의·선·자비·은총이 아니라 효율·생산·정확성이라며,이른바 ‘테크노폴리’로 불리는 맹신적 과학기술주의 속에서 문화적 상징과 전통·종교·민족적 상징들이 영리를 위해 속물화되거나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21세기에는 과학적으로 계획된 사회가 불가피하게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그는 “그렇게 조종된 사회는 자연 선택의 역할을 찬탈함으로써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인간은 어떤 면에서 기계를 닮았다.’는 과학적 명제가 종국에는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거나 인간을 복제할 수도 있다는 위험한 환원주의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도 교수는 “우리는 지금 인간 게놈계획에서 얻은 순수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과학자들 스스로 유전학적 지식시장을 이용하는 상업적 기업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순수 과학과 기술공학의 경계를 허물고 말았다.”고 비판하고 “과학기술의 오·남용뿐 아니라 과학기술이 지향하는 목적 자체가 문제가 되고,그래서 과학기술과 윤리가 서로 맞물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책임적 존재가 윤리의 대상인 만큼 (이제는)과학의 인간화 문제를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여성종교인 11일 공권력 규탄집회

    비구니와 수녀 등 여성 종교인들이 최근 공권력과 빚어진 일련의 충돌사태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전국비구니회와 불교인권센터·수녀모임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인권회복과 공권력 오남용 근절을 위한 종교인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3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공권력 오남용’규탄집회를 갖고 경찰청까지 거리시위를 가질 예정이다. 대책위는 “여성 성직자 등에 대해 경찰이 과잉진압을 불사하고 재량권을 남용하는 등 여성에 대한 인권유린을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있다.”며 “공권력의 오남용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에 대해 강도높은 사회적 고발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공사 저지를 위해 송추 원각사 입구에서 농성중인 비구니가 시공회사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왔으나 경찰이 방관한 일 △파업중인 한국시그네틱스 여성 노조원들에 대한 경찰의 알몸수색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촉구 집회중이던 두 수녀의 감금 등을 문제삼고 있다. 김성호기자
  • 식품세균 항생제 내성 심각

    식품에서 검출되는 각종 세균이나 오염균들이 ‘항생제 내성’(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안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서울·수도권 일대 대형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육류·어류·야채류·가공식품 212종을 대상으로 세균검출 및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대장균군은 조사대상의 62.7%(133종)에서 154개가 검출됐다.이 가운데 무려 92.9%(143개)가 항생제 내성을 지니고 있었다. 전체 27.8%(59종)에서 검출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도 94.8%가 항생제 내성을 보였다.조사대상의 각각 8%와 3.8%에서 검출된 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균은 항생제 내성균 비율이 각각 100%,94.4%나 됐다. 소보원 정윤희 연구원은 “식품에까지 항생제 내성균이 침투했다는 것은 사회 전반에 이 균이 만연해 있다는 얘기”라며 “약물 오·남용 방지,항생제사용 제한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의약분업 시행 2년 빛과 그림자/ ‘藥’ ‘毒’ 엇갈린 평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만 2년이 지났다.의·약분업 제도는 의사와 약사의 역할분담을 통해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킨다는 명분 아래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해 시행됐지만 의료계와 약계의 갈등,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증가, 건강보험 재정의 파탄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졌다.이 때문에 시행 초기의 분업 형태에도 여러차례 손질이 가해졌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시행 2주년을 맞은 의·약분업의 현주소를 점검,결산해 본다. ◆엇갈리는 평가:의·약분업 실시 2년의 성과를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보는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다소의 국민불편은 따랐지만 의·약분업 이전 연간 1억 7000만건으로 추정되던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약국에 의존하던 환자들이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는 알지 못했던 질병이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복지부는 ‘의·약분업 2주년의 성과’라는 자료를 통해 오ㆍ남용 약제인 항생제와 주사제,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의원의 보험급여 청구건당 항생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2000년 5월) 0.9개에서 올 3월 0.7개로 22.2% 감소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항생제포함건수 비율도 54.7%에서 49.66%로 5.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주사제의 경우 청구건당 주사제 품목수가 분업 이전 0.77개에서 올 3월 0.58개로 24.7% 줄었고,의원 총 청구건수에 대한 주사제포함건수 비율은 60.82%에서 46.51%로 14.31%포인트 떨어졌다는 것이다.또 의원 청구건당 스테로이드제 품목수는 분업 이전 0.19개에서 지난 3월 0.16개로 15.8% 감소했다는수치를 내세우며 의·약분업의 성과를 홍보했다. 이와 함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전화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진료만족도는 2001년 5월의 25.5%에서 2002년 5월에는 32.9%로,같은 시기 약국이용 만족도도 35.2%에서 50.7%로 각각 높아졌다는 만족도 조사보고서도 나왔다.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복지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책연구소인보건사회연구원이 자체조사한 것이어서 객관성이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복지부 이용흥 보건정책국장은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국의 임의조제가 금지되고 의사의 전문적인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분업 전에 발견치 못했던 질병이 새로 발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며 “현 의약분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가 평가하는 의·약분업은 ‘효과는 적고 부담은 늘고’로 요약된다.의·약분업이 국민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파탄을 가져왔을 뿐 항생제나 주사제 등 의약품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실패한 의약분업 강행 2주년을 맞아’라는 성명을 통해“의약분업은 개혁이라는 미명 아래 소수의 독선에 의해 자행된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이라고 질책했다. 의협은 ▲약제비 비율은 오히려 증가했고 ▲약물의 오·남용 감소로 건강권이 향상됐다는 자료는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으며 ▲분업 이후 국민이 부담하는 국민의료비는 대폭 인상됐고 ▲보험재정은 거덜났다며 의·약분업 2년의 성적을 ‘F’학점으로 평가했다. ◆시행착오로 점철된 2년:정부는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약물 오·남용을 줄인다.’는 취지에 따라 주사제를 분업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시행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 ‘병원과 약국을 오가는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며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또 병원 진료시 내는 환자 본인부담금을 환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줄였다가 보험재정 적자가 너무 커진다며 다시 늘리는 등 수시로 정책을 바꿨다.오락가락하는 정책 탓에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은 물론이다. 정부는 의약분업으로 국민의료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국민들에게 자랑했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그동안 약값을 인하했으나 처방전 종이까지 의약분업 손실분으로 계산해 건보수가를 네 차례나 잇달아 인상했다.의료기관에서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싼 약’ 대신 고가의 오리지널 약을 대거 처방,건강보험 약제비는 분업 전에 비해 줄지 않았다. 하지만 건강연대 조경애 사무국장은“약국에서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대신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로부터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게된 것이 큰 변화”라면서 “이 과정에서 처방전이 공개됨으로써 환자의 알권리도 많이 확보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약계의 갈등으로 갈 길 먼 의·약분업:의료계를 비롯,일각에서는 현행의·약분업 제도의 폐지 또는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의약분업 시행에 이미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에 이제 와서 원점으로 돌릴 경우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되고 혼란이 가중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특히 현행 의약분업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분업의 주체인 의사와 약사간 갈등이다.의·약분업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여러 보완장치는 의료계와 약계의 협조가 전제조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사의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의협이 전직 경찰관을 고용하자 약사회는 일간지 광고내용을 문제삼아 의협 집행부를 형사고발할 방침을 발표하는 등 양측의 갈등 양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정부 당국은 ‘먼산보기'로 일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의·약분업의 연착륙을 위한 보완책은:분업 시행후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고가약 처방.분업 시행 전에는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처방전의 공개로 저질의약품이 퇴출되고 양질의 의약품이 유통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고가약 처방 증가로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된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고가약 비율은 의약분업 실시전 36.24%(2000년 5월)에서 분업후인 지난해 1월 53.48%로 크게 늘어났고 올해 3월에도 50.85%로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고가약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동일 성분과 함량,단위를 가진 의약품을 대상으로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고 동일 효능군별로 정해진 기준가격까지만 건보재정에서 약가를 부담하고 기준가격 초과분은 환자 본인이 부담토록 하는 참조가격제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병의원 주변약국에 집중되는 처방전이 동네약국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단골의원과 단골약국제도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처방전을들고 거리를 헤매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병원과 약국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노약자들에 대한 중복투약 방지와 약력관리 등 양수겸장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의·약분업의 근본적인 취지를 훼손하는 병원과 약국간 담합행위에 대한보다 철저한 단속과 함께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채찍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노주석기자 joo@ ■건보재정 ‘밑빠진 독' 지난해 적자 2조 4088억원 의·약분업 연착륙의 최대 걸림돌은 거덜난 건강보험 재정문제다. 의·약분업의 효과가 미미하고 부작용과 불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건강보험 당기 적자는 무려 2조 4088억원에 달했다.올해의 당기 적자 목표는 7600억원이다. 복지부는 올 들어 진료수가 2.9% 인하,감기약 등 일반약의 보험제외,보험약가 인하 등 의·약분업의 기조를 흔드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약발’이듣지 않았다.이대로라면 오는 2005년까지 매년 8∼9%씩의 건강보험료 추가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건당국은 당초 의약분업이 시행되면 건보재정 적자도 늘지 않고 국민의료비도 절감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의료수가는 해마다 인상됐고 약제비용 역시 증가했다.지난 2년간 네 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률은 50%에 달할 정도였다.무엇보다 건강보험 청구금액의 4분의1에 이르는 4조 2000억원이 약품비로 나갈 만큼 고가약 처방이 기승을 부렸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의 악화는 기본적으로 선진국보다 낮은 건강보험률(외국은 월급 평균 10%선,한국은 3.64%)에 기인하며 여기에 고가약 처방급증,처방품목수 과다,의료기관의 환자방문 횟수 늘리기,노인 의료비 지출 증가,신규개설 요양기관의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실제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가입 인구는 1%,의원급 의료기관도 7.7% 늘어나는 등 의료 수요자와공급자가 자연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은 올 상반기 1600억원의 흑자를 냈다.국고와 담배부담금 등 2조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하반기에는 국고지원이 5000억원으로 대폭줄어 적자규모가 얼마나 될지 예측불가다. 건보재정을 2006년까지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건강보험료를 8∼9% 인상하고 국고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하지만 국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정부는 보험재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급여비 지출을 강력 억제하는 방안밖에 없다는 입장이다.복지부·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 재정안정 태스크포스팀을 구성,급여비 상승을 유발하는 과잉·편법 진료행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 12회 마약퇴치 대상 영예의 수상자/ 본상

    ●치료·보호부문 대구의료원 전염병 치료를 위해 1914년 설립된 대구의료원은 전 의료진이 ‘환자를 가족 같이’라는 표어 아래 89년 이래 5700여명의 마약 중독환자들을 치료했다.의료원은 환자들의 빠른 치료와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사회기술 재적응 훈련과 중독치료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또 퇴원 환자들을 상대로 약물 중독자 모임도 만들어 재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마약환자의 효율적 치료를 위한 시설 현대화에 약 20억원을 투자,지상 7층 규모의 새병동도 지었다.약물 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약물중독검사기(TDX)까지 도입,운용하고 있다. ●보도·국제협력 관세청 마약조사과 미국 마약청(DEA)과 협력,정례 실무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세계 마약통제본부(INCB)와 공동으로 헤로인원료인 무수초산 7t을 적발했다.각국의 세관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마초 2.1㎏을 적발하는 등 공조수사를 벌여왔다. 전국 세관에 42개반 215명의 마약단속반을 설치해 지난한해에만 168건에서 151.3㎏(4259억원)을 압수해 마약의국내 반입을 차단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 마약탐지견센터를 설립해 탐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마약조사 전문교육 과정을 개설,마약전문요원 양성에도 이바지했다. ●단속부문 인천 중부경찰서 최근 인천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유입되는 마약 유통경로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사전 차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철남 서장을 중심으로 인천 중부서는 형사및 수사 분야의 전 경찰관이 마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약류 투약·소지 사범 93명을 검거,84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단순 마약사범 외에도 마약 유통에 관련된 마약 밀매 사범 15명을 검거,1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지난해 상반기에는 마약류 사범 39명을 검거,구속해인천지방경찰청 산하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계몽·예방·교육부문 경인 식약청 마약류 대체 약물인 ‘염산날부핀제제’가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해 1월 이 약물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효율적인 감시체계를 구축,청소년층의 약물 오·남용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마약류의 불법 제조·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약류 취급자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실시하는한편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약물남용 예방교육강사용 지침서’를 제작·발간해 효율적인 교육안을 마련했다. 또 특정 계층에 한정된 것으로 여겨졌던 마약류 및 약물남용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자 검찰청,경찰청,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마약 퇴치를 위한 가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첫 복제 인간배아 임신 8주째…윤리논쟁 재점화

    불임여성이 ‘복제 인간배아’를 이용해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겁게 일고 있다.예정대로라면 연내 복제인간 1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첫 ‘복제인간’ 탄생할까=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한 불임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5일 보도했다. 잡지는 안티노리 박사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5000명의불임부부중 한 명의 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티노리 박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여성이 임신한 태아가 태어나면 최초의 복제인간이 된다.안티노리 박사측은 언론의 확인요청에 긍정도 부정도 거부했다.임신한 여성의 소재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했다.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인간배아를 이용한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했었다. ◆전문가들 비난 봇물=영국의 포유류 복제 전문가 리처드 가드너는 “윤리성을 따지기에 앞서 이같은 임신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 매우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했다.이어 “배아의 성장과정에서 염색체에 대한 측정과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복제포유류는 기형 조산 유산뿐만 아니라 암 등 불치병을 타고 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복제과학기술연구소의 루돌프 재니시는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인간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주장했다.스코틀랜드 과학·종교·기술프로젝트 교회 도널드 브루스는 “복제인간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안티노리 박사의 프로젝트는 건방지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양날의 칼=지난 96년 7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뒤 소 돼지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동물 복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로슬린연구소는 ‘돌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정상적인 양에 비해 조기 노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밝혔다. 도쿄의 국립전염병연구소도 12마리의 복제쥐 가운데 10마리가 폐렴과 간질환 종양 등을 앓아 정상 쥐보다 일찍 죽었다고 발표했다.인간배아 복제 지지자들은 연구의 목적이 인간복제가 아니라 신경중추 등 조직재생과 기술개발,알츠하이머 등 불치병치료에 있다며 필요성을 주장한다. 영국 의료윤리공고지 편집장 리처드 닐슨은 “과학의 진보가 오·남용되지 않고 인류를 구하려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며 “복제인간을 둘러싼 윤리·과학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이를 금지하는 국제적 차원의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생명윤리기본법' 9월 국회통과 예정. 우리나라는 ‘인간복제’를 철저히 금지하자는 입장이나 구체 입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7일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생명윤리기본법’이 아직 각계 의견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면서 “그러나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간복제는 절대 금지하고 냉동 잉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치료 등의 목적을 위한 범위내에서 허용한다는 방침까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실험에 대한 찬반논란이 아직계속되고 있어 법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국의 복제양 ‘돌리’에 이어 지난 99년 2월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에 의해 소의 체세포를 복제한 송아지 ‘영롱이’가 탄생했다.
  • 독자의 소리/ 락스등 광고 오해소지 많아

    세탁을 하다 보면 락스가 옷에 튀어 얼룩이 지는 경우가있다.그만큼 성분이 독한 것이다.옷을 버리는 작은 일에서 넓게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건강문제 등을 유발하는 합성세제와 락스 등의 오·남용은 문제가 많다.그런데 설명서를 보면 인체에 무해하며 세균까지 없애는 유익한 것으로만 나와 있다. 더구나 제품의 광고를 보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물이나 비누로만 씻거나 청소하면 세균이나 유해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가높다.물론 자사품의 장점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하다.하지만 환경이나 인체에 유해할 경우 그 단점과 적정 용량에대한 설명도 함께 표기해 과다 사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으면 한다. 우윤숙 [부산 서구 동대신동]
  • 민원신청 주민등·초본 제출 폐지

    1일부터 대부분의 중앙 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각종민원업무를 신청할 때 주민등록 등·초본을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행정자치부는 법무부·국방부·노동부 등 14개 중앙행정기관과 169개 시·군·구에 주민등록 확인 시스템을 연결,이기관들이 민원신청을 받으면 전산망을 통해 민원인들의 주민등록 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부 자치단체들은 민원업무량이 적어 이 시스템에 연결하지 않았으나 행정기관의 내부적인 업무처리를 통해 민원인들이 주민등록 등·초본을 제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등록 확인 시스템은 행정업무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명,주민등록번호,주소,세대주,세대원,호주 등 6개 항목을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행정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이 활용되면 연간 900만통에 달하는 주민등록 등·초본의 발급이 줄어들고 20억 2400여만원의 비용이 절감되며 국민이 행정기관을 여러번 반복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게 된다. 행자부는 연내에 주민등록 등·초본의제출이 많은 전국 1만여개 학교와 법원·금융기관·공공기관 등과도 이 시스템을 연결,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2000년에 발급된주민등록 등·초본 1억 579만 3000여통 가운데 행정기관에제출된 것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 시스템의오·남용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어 주민자료의 열람내역을 모두 기록하고 이용내역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운영실태를 점검,이른 시일 안에 모든행정 기관에서 주민등록 등·초본을 요구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 시스템은 민원혁신사업(G4C) 가운데 처음 구체화된 것으로 전자정부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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