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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3분 진료가 낳은 마약류 오남용/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3분 진료가 낳은 마약류 오남용/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환자가 내미는 물건을 보고 화들짝 놀란다. 펜타닐 패치. ‘모르핀보다 100배 강하다’고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다. 내가 처방한 적이 없는데 환자는 왜 이걸 가지고 있을까? 요양병원에서 만난 다른 환우에게 추천받았단다. 환자는 암성 통증으로 다른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했던 터라, 이를 펜타닐 패치로 바꾸어 처방할 수는 있다. 암으로 인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서로 돕고 싶어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처방 없이 유통되는 이 위험한 약물이 이들 사이에서만 돌아다니라는 법은 없다.  환자를 마약류관리법 제4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수 있지만 차마 그렇게 못한다.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면 그랬겠는가. 진작에 잘 맞는 약으로 바꿔 주지 못한 내 잘못이다. 그러나 마약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무너졌고 관리 또한 허술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마약 규제는 엄격하고, 마약에 대한 사회문화적 터부도 상당하다. 1960년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메사돈을 일반 진통제에 섞어 팔던 제약사들의 비양심적 행태로 수많은 마약중독자들이 양산됐던 ‘메사돈 파동’이 계기였다. 그러나 마약은 난치성 만성통증과 암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일부 환자들만 마약 처방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국민의 38%가 한 번 이상 암에 걸리고 전체 사망자의 26%가 암으로 죽는데, 이들 대부분 증상 조절을 위해 마약이 필요하다. 그러나 법적 규제로 2000년대까지도 마약성 진통제 사용이 제한됐고, 마약성 진통제 처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이 정도도 지난 십수년간 효과적 통증 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상당히 늘어난 결과다. 새로운 성분과 제형의 마약성 진통제들이 도입되고 있으며,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마약성 진통제 복용 환자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면 오남용이 급격히 늘어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처방건수가 많은 환자와 의료인을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처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그보다 환자 교육과 진료에 대한 지원이 더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솔직히 진료시간이 부족하니 진통제 효과와 부작용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오남용 문제를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할 여력이 없다. 환자들 중에는 중독까지는 아니어도 ‘약을 안 먹으면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난다’는 의존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통증이 아닌 불안, 불면 등을 마약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마약성 진통제 코핑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조절하기 위해 복약교육 및 상담이 별도 수가가 책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되면 좋겠지만, 그런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처방된 이후에는 환자가 얼마나 약을 복용했고 얼마나 남았는지 관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아프니 약을 넉넉히 달라’는 환자 말을 무시할 수도 없다. 중독이 아니라 정말 아파서 진통제가 부족하다며 응급실에 실려오는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 그래서 대개는 최대한 많이 처방하지만, 약물 오남용 구멍은 막기 어렵다. 결국 오남용은 환자를 충분히 면담할 수 없는 ‘3분 진료’의 폐해다.  최근 마약 사범 관련 드라마가 흥행하고 연예계 마약 범죄 관련 뉴스가 화제가 되면서 마약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더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는 한탄이 나온 지 오래됐다. 이런 문제들이 터지면 마약류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정책에 반영되며, 마약이 꼭 필요한 현장에서는 처방이 어려워지고 환자들의 진통제 접근성이 떨어진다. 관리 책임과 보고 건수가 많아지면서 현장 인력의 피로가 쌓인다. 그보다는 마약이 필요한 환자를 진료하고 관리하는 현장의 의사, 간호사, 약사 인력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3년째 ‘낙태 무법지대’ 외면한 정부…“건강보험 보장하라”

    3년째 ‘낙태 무법지대’ 외면한 정부…“건강보험 보장하라”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3년이 넘도록 후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성계를 중심으로 ‘안전한 임신중지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 1월부터 임신중지는 불법이 아니지만 여성이 마주하는 보건의료서비스는 그대로인 현실 때문이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을 비롯한 20여개 단체는 17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모임넷) 출범식을 열고 “정부와 보건당국, 관계부처는 입법 공백을 핑계 대지 말고 ‘비범죄화’를 기준으로 즉각 제도 마련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모임넷은 낙태죄 폐지를 이끌었던 시민연대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모낙페)의 후신이다. 비범죄화를 넘어 안전하게 임신중지를 할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라는 요구 속에서 탄생했다. 임신중지 관련 의료행위에 건강보험을 전면 적용하고 유산유도제를 신속하게 도입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이나연 행동하는간호사회 활동가는 “한국에서 임신중지의 대부분은 비급여로 의료기관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을 더 취약한 상황에 내몰고 있다”면서 “비범죄화를 넘어 의료서비스에 형평성 있게 접근하도록 의료개혁을 하는 건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값비싼 의료비로 인해 제때 적절한 시술을 받지 못하거나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임신 초기 주로 사용하는 미프진(임신중단 약물)은 암거래가 횡행한데 그 과정에서 사기 피해를 입거나 오남용할 우려가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임신중지 방법으로 약물을 사용한 비중은 7.7%로 이중 약물 부작용으로 다시 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경우도 5.4%에 달했다. 모임넷은 이밖에 ▲공식 보건의료 체계 구축 ▲종합 정보 제공 시스템 마련 ▲보건의료인 대상 교육 실행 ▲사회적 낙인 해소 위한 포괄적 성교육 시행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는 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 달 동안 유산유도제 도입을 위한 전국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비아그라 불법 유통 정황

    성인용품점에서 가짜 비아그라 불법 유통 정황

    최근 제주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가짜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 등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혐의로 서귀포시 관내 성인용품점 2개소 영업주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최근 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 등이 불법 유통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기획 단속을 펼친 결과 서귀포시 시내권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제조사와 유통경로가 불분명한 가짜 비아그라 100㎎, 220㎎ 40정, 시알리스 100㎎ 26정을 사들여 구매자에게 정품 가격의 3분의 1 수준인 개당 4000~6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을 받아 허가된 약국에서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심근경색이 있는 경우 반 알씩 먹을 것” 등 엉터리 복약지도까지 하며 부정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에 정식 허가된 비아그라는 25㎎, 50㎎, 100㎎ 3종과 시알리스는 5㎎, 10㎎, 20㎎ 3종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구매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시키기 위해 현재 유통되지도 않는 고농도 비아그라 220㎎와 시알리스 100㎎으로 표기된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의약품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제주출장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알리스의 경우 비아그라에 사용되는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가짜 약품임이 드러났다. 자치경찰단은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의약품 공급 경로 및 유사 위반사례에 대한 수사를 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면서 “도민 건강 위협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 의약품 불법 유통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불법논란’ 비대면 진료 플랫폼…복지부 “호객행위, 오남용 조장 금지”

    코로나19 사태로 한시적 허용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약사법·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보건복지부가 업계 의견을 듣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거나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28일 복지부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인 닥터나우에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 중개 플랫폼 업체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닥터나우는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가 의약품 광고 금지, 의약품 판매 알선·광고 금지, 직접 진찰 의무 위반 등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출시 한달 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복지부는 “의료법이나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영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복지부가 공개한 ‘한시적 비대면 중개 플랫폼 가이드라인’에는 그동안 의료계에서 논란이 일었던 영업 방식을 제한하는 조항이 담겼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거나 사은품 제공, 의약품 가격 할인 등 호객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또한 플랫폼은 환자에게 처방 의약품의 약품명이나 효과, 가격 등을 안내할 수 없고, 선택할 수 있는 의료기관과 약국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용 후기를 통해서 환자를 유인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약사 행위에 대한 내용이나 특정 의료기관·약국의 이름, 불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특정의약품이 처방이나 배달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이용 후기에 담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직무대리는 “모든 의료행위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으로 직결되므로 대면 진료가 원칙으로 하고 의료인·약사의 전문성을 존중해야 한다. 의료기관·약국 등에 대한 환자의 선택권 보장도 전제가 돼야 한다”면서 “플랫폼 업체들이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적극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말의 속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말의 속내는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세상을 지배한 단어들 해롤드 제임스 지음/안세민 옮김앤의서재/512쪽/2만 2000원“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했다는 이 말은 인간의 언어가 구축하는 세계가 얼마나 큰지, 또 한편으로 그 언어가 얼마나 오남용되기 쉬운지 직접적으로 보여 준다.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은 우리 시대를 설명하는 주요 단어의 변화상을 추적하고 단어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는 책이다. 저자는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로 30년간 세계화를 연구한 학자다. 그는 우리가 겪는 정치·경제적 혼란의 많은 부분은 개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단어에서 온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와 헤게모니, 포퓰리즘, 테크노크라시, 신자유주의 등은 오늘날 문화, 정책, 경제 전쟁에서 일종의 탄약으로 발사되는 단어다. 이 단어들은 논점을 흐리게 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데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를 외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백인 우선주의를 내세워 파시스트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트럼프는 ‘좌파 파시스트’라는 말로 자신의 반대 세력을 공격했다. ‘글로벌리즘’, ‘글로벌리스트’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곧 국익을 해치는 적이었다. 트럼프 본인이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거래한 국제 사업가였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처럼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한 국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와의 관계를 규정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저자는 개념들의 기원을 밝히는 한편 각 단어가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아닌 장애물이 됐는지 설명한다. 논쟁 대상이 되는 단어들을 단지 정치 논쟁으로 치부하지 말고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리적, 문화적 경계를 뛰어넘는 소통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 복지부 “닥터나우 ‘원하는 약 처방받기’ 약사법·의료법 위반 판단 ”

    복지부 “닥터나우 ‘원하는 약 처방받기’ 약사법·의료법 위반 판단 ”

    출시 한달 만에 중단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가 약사법·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입장이 나왔다. 5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입장을 질의한 결과, 복지부는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 의약품 판매 알선·광고 금지, 직접 진찰 의무 위반 등 약사법 및 의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 시 고발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응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영업 관련 가이드라인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닥터나우는 지난 5월부터 원하는 약 처방받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의약품을 골라 담아두고 개인정보와 증상을 입력하면 10분 안에 의사가 전화해 처방전을 발행해준다. 원할 경우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약국을 통해 약 처방을 하고 배송도 해준다. 이에 서울시의사회가 지난달 13일 닥터나우를 의료법,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발했고, 3일 뒤 닥터나우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복지부는 사실상 의사가 의약품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용자가 전문의약품을 고를 수 있어 약사법이 정한 전문의약품 광고 금지를 어겼다고 판단했다. 약국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방식도 약사법이 금지하는 의약품 판매 알선·광고에 해당한다. 약을 짓는 약국이 1개가 아니라면 한시적으로 허용한 비대면 진료 방안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의사가 진찰하지 않고 단순히 약만 처방한다면 의료법도 위반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오남용된다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했는데, 비대면 진료 효과와 부작용을 철저히 분석하고 의료계와 논의해야 내실 있고 안전한 비대면 진료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흑인 몸에 총탄 60발… 美경찰, 냉혹한 공권력

    흑인 몸에 총탄 60발… 美경찰, 냉혹한 공권력

    미국 경찰이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 청년에게 60차례 이상의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하면서 경찰의 ‘인종차별적 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재점화됐다.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스티브 마일렛 경찰서장은 3일(현지시간) 현장 경찰들이 흑인 청년 제이랜드 워커(25)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 담긴 ‘보디캠’을 공개하고 “워커의 시신에 60개 이상의 (총격) 상처가 있다”고 밝혔다. 워커는 지난달 27일 새벽에 차량을 세우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한 채 도주했고, 추격 중 그의 차량에서 총성으로 들리는 소리가 나고 섬광도 보였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또 차량를 세운 뒤 내려 도주하던 워커가 쫓아오던 경찰관들을 돌아보며 허리춤에 손을 대는 행동을 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경찰들이 테이저건으로 진압을 시도한 뒤 실패하자 발포했다고 전했다. 워커의 차에서 권총과 장전된 탄창도 발견됐다고도 했다. 반면 워커의 변호인은 “경찰관 8명이 워커에게 90차례 이상 총격을 가했고, 60발 이상이 명중했다”며 정작 워커는 뛰면서 도주하는 동안 총기를 들고 있지 않았고 경찰에게 위협적인 행동 역시 취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워커에게 교통위반 기록 한 번 외에 전과는 전혀 없었으며, 워커가 최근에 총을 샀기 때문에 우발적으로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날 애크런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흑인시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경찰 규탄시위를 벌였고, 경찰 펜스를 무너뜨리는 등 시위가 과격해지자 최루탄도 동원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 정부, 메타버스 윤리원칙 만든다… 아바타 인격권 인정 등 논의

    정부, 메타버스 윤리원칙 만든다… 아바타 인격권 인정 등 논의

    정부가 ‘메타버스 윤리원칙’ 수립에 나선다. 아바타의 인격권 인정 여부를 확정하고, 비윤리적·불법적 행위에 대한 처벌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성가족부는 29일 16개 부처·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22~2024년)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등 뉴미디어에서의 청소년 보호 정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고낙준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메타버스는 게임을 넘어서 하나의 커뮤니티 기능을 형성, 가상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규율과 함께 아바타의 성격 규정, 가장 자산 등의 지적재산권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순 여가부 차관은 “메타버스 아바타에 인격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은 아직 정부가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중고장터,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 웹)을 통한 주류·담배·마약류 판매에 관한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한다. 펜타닐 패치(마약성 진통제) 등 병원 처방 마약류가 성행하며 최근 3년 간 청소년 마약 사범은 약 3배 증가했다.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 감독에 나선다. 청소년의 흡연을 유인하는 캡슐담배, 액상형 전자 담배 등의 가향 담배에 대해서도 규제를 검토한다. 술·담배 구매자 신분 확인을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해 신분증 위·변조가 어려운 모바일 신분증과 진위여부 검증시스템(앱)을 개발·보급한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위한 ‘학생보호 원스톱 온라인 시스텝’(앱)도 구축한다. 학교폭력예방법을 개정해 사이버폭력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신고 학생을 보호하는 ‘2차 피해 방지 지침 표준안’도 만들 계획이다. 대리 입금 등 청소년 대상 불법 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 매개 신종 대부 중개 행위에 대한 규제 근거를 마련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법정이자 이상의 이자를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도 만든다. ‘1388 통합 콜센터’를 신설해 위기청소년을 발굴하고, 상담 서비스 통합 지원을 위한 ‘위기청소년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플랫폼 노동에 종사하는 청소년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플랫폼 기업과의 공정계약 기준을 수립한다. 직업계고 현장 실습생의 부당대우 방지를 위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장 실습 사업장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 “식물인간으론 안 살 겁니다”… 연명의료 거부 4년 새 15배

    “식물인간으론 안 살 겁니다”… 연명의료 거부 4년 새 15배

    사전의향서 등록 130만명 넘어“‘존엄한 죽음’도 노후 설계” 인식임종 돕는 조력존엄사법도 발의“오남용·부작용 위험 주의해야”전남 영광에서 살았던 이수양(94)씨는 지난 1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년 전 건강이 크게 나빠지자 조선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최근 의사로부터 심장 수술을 받으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평소 생각대로 수술을 거부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고인은 “수술해서 얼마나 더 살겠느냐. 편히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원모(81)씨는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며 2년 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했다. 5년 전 투병 끝에 사망한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6개월 동안 식물인간처럼 지낸 것을 보고 연명의료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나는 마지막을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존엄하게 죽음을 맞으려는 ‘웰다잉’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 임종기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서명하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지난 16일에는 ‘조력존엄사법’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됐는데, 이 법을 개정해 극심한 고통을 겪는 말기 환자가 원할 경우 담당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칠 수 있는 ‘의사조력자살’을 허용하자는 게 ‘조력존엄사법’의 핵심 내용이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연명의료 관리기관 등에 따르면 2018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제도가 도입되자 전국적으로 8만 6691명이 서명했다. 이어 2019년에 53만 2667명으로 늘더니 2020년 79만 193명, 2021년 115만 8585명으로 급속하게 늘었다. 2022년 5월 현재 130만 8938명이 서명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치료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문서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기관에 가서 작성할 수 있고 언제든 의향서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다. 연명의료는 심폐소생술이나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수혈 같이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삶을 연장하는 시술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도 늘었다.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정 결과’에 따르면 전국 등록 기관이 568곳이다. 지역보건의료기관 131곳, 의료기관 133곳, 비영리법인 민간단체 34곳, 공공기관 2곳, 노인복지관 30곳, 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와 지사·출장소 238곳이다. 지난해 법이 개정돼 노인복지관에서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김유일 전남대병원 공공보건사업 실장은 “예전에는 웰다잉 프로그램을 설명하면 어르신들이 ‘왜 구태여 죽음을 부각하느냐’며 반발했는데, 최근엔 능동적으로 ‘존엄한 죽음’을 설계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존엄한 죽음 또한 노후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명의료 중단을 넘어 조력존엄사까지 허용되기까지는 많은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살을 부추기는 제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조력존엄사법에 대해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원하지 않는 결정’을 초래하는 등 오남용이나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 ‘살쪘다’ 소리 듣기 싫어서...마약류 식욕억제제 판매·구매한 10대 여학생 등 59명 기소

    ‘살쪘다’ 소리 듣기 싫어서...마약류 식욕억제제 판매·구매한 10대 여학생 등 59명 기소

    마약류로 지정된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를 판매·구매·소지한 중·고 여학생 등 10~30대 5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은 대부분 살을 빼기 위해 약을 처방받았다가 판매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에 대한 마약류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10∼30대 59명을 적발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성이 58명이고 10대가 47명이다. 이들은 올 3월 5일부터 4월 15일까지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강원·경북 소재 병원에서 본인 또는 다른 사람 명의로 처방받은 뒤 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투약·구매·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모양이 나비처럼 생겨 속칭 나비약으로 불리는 이 식욕억제제는 비만 환자에게 체중감량 보조요법으로 단기간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중독성과 환각, 환청 같은 부작용이 있어 오·남용 하면 위험성이 심각해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약품이다. 검거된 피의자 가운데 판매자가 8명이다. 판매자는 10대 6명, 20대와 30대 각 1명이다. 구매자는 51명(10∼30대)으로 중학생이 18명, 고등학생 22명이고 나머지는 대학생과 일반인이다.판매자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병원에서 한번에 60~90알을 처방받아 1알당 1000원 안팎으로 구입한뒤 SNS를 통해 5000~6000원에 판매하거나 다른 판매자로 부터 1알당 3000원에 구입해 5000~6000원을 받고 다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식욕억제제 구매자들은 본인들의 비만 정도로는 병원에 가더라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SNS 검색 등을 통해 약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을 구매한 여학생들은 ‘살이 쪘다’는 소리가 듣기 싫거나 교복이 맞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살을 빼기 위해 식욕억제제 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거나 구입해 한두번 먹다가 구토나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 먹지않고 보관하고 있거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9명이 취득한 약은 모두 567정으로 이 가운데 복용하지 않고 갖고 있던 106정을 압수해 추가 유통을 차단했다. 경찰은 마약류로 지정된 식욕억제제는 정상적인 진료와 처방을 통해 복용하는 것은 법률 위반이 아니지만 오·남용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의원 등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처방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단순한 호기심에서라도 마약류에 접근하면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도 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출마를 ‘방탄출마’라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은 두렵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여러 건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헌법상 권한이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도 의원 불체포 특권이 있다. 1603년 불체포 특권을 처음 도입한 영국은 1967년 의회특권특별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한 이후 이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은 민사상 체포에 대해서만 불체포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 나치즘의 아픈 기억이 있는 독일은 임기 중에도 특권을 인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체포 특권이 강하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다. 국회는 입법부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행정부 탄압에 맞서 입법권 보호를 위해 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이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비리 의원의 보호수단으로 오·남용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헌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제출된 체포동의안 38건 가운데 가결된 건 8건(21%)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나 말뿐이었다. 11년 전 새누리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당 쇄신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흐지부지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즉시 의결하고 기명투표로 표결하자고 한 바 있다. 각 당이 의지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방탄국회’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법 개정 없이도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 국회의원 체포나 구금이 의정활동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없도록 국회법을 손질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 2030 男 분노케 한 ‘BTS 병역특례’…외신도 주목했다

    2030 男 분노케 한 ‘BTS 병역특례’…외신도 주목했다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 가디언지가 BTS 병역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대립하는 견해를 집중 조명했다. 23일(현지시간) 신문은 ‘BTS 병역 논란으로 분열된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가디언은 “국회의 병역특례법 논의와 관련해 BTS 20대 멤버들을 2년간 군대에 보낼지, 눈부신 기여를 인정해 특례를 인정할지를 두고 한국인들이 분열돼 있다”고 언급했다. 가디언 “BTS 경제 효과, 35억 달러 이상” 가디언은 BTS 홀로 기여한 경제 효과가 “35억 달러(한화 4조3522억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까지 3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강제적 국가 복무에서 면제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 사로잡혀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수십억달러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한국을 문화 초강대국으로 만들고 있는 BTS의 기여에 대해 한국인들이 인정하면서도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는 긍정론과 부정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덕스러운 이웃’인 북한과 잠재적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한국의 안보 상황도 언급했다.‘병역 대체복무 혜택’ 손흥민 사례도 언급 현행 병역법에 따라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은 국내 예체능인들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사례를 언급했다. 손흥민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유로, 조성진은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병역 대체 자격을 인정 받았다. 현행법에 따르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와 세계에 널리 알려진 대회에서 상을 받은 클래식 음악가들이 병역 면제나 대체 복무를 인정받고 있다. 또 가디언은 “엄밀히 따지면 북한과 여전히 전쟁 중인 한국은 군 복무를 회피하려는 연예인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며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의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유승준의 경우 입대를 몇 달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추방됐으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BTS를 위한 의무적 군 복무 대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부는 명확한 지침이 없기 때문에 법 개정이 자격 미달의 유명 인사들에게 오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보인다고 상황을 전했다.병무청 “객관적 기준, 형평성 등 고려할 것” 최근 한 네티즌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고, 병무청에서 공식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민원을 제기한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관련한 병무청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와 관련해 병무청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병무청의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관련 담당자와 사전에 통화하고 민원까지 제기한 것”이라고 적었다.해당 민원에 병무청은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 예술체육 요원 편입 대상 확대는 ‘객관적 기준 설정, 형평성 등을 고려하여 관계 부처와 함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병무청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병무청에서 답변이 불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BTS와 같은 ‘대중문화예술인 병역면제 혜택’도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반면 2030 남성들을 중심으로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 당시 연 기자간담회에서 “법안이 계속 바뀌니 멤버들이 추후 계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 발 떼자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 발 떼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청년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의료법 개정 전에라도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2년간 막혀 있던 원격진료 논의에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에 접어든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코로나 시련을 통해 원격진료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코로나와 무관하게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가 원격진료에 눈을 돌린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이다. 일단 의료인 간의 원격 협진을 허용했다. 점진적으로 의료인과 환자 간에도 허용할 구상이었으나 의사협회 등이 “영리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며 결사 반대에 나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로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재논의가 모색됐지만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고, 오진이 속출할 수 있으며, 약품이 오남용될 수 있다는 등의 반대 논리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런 우려와 거부감은 다분히 과장됐음이 입증됐다. 원격진료 누적 건수는 1000만건을 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원격진료의 편리성을 경험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나 1인가구, 만성질환자, 산간벽지 가구 등에 요긴하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2개국이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허용 대상을 초진 환자로 할지, 재진 환자로 할지, 아니면 아예 제한을 안 둘지 등 논의할 게 많다. 약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약 배송’ 허용도 민감한 문제다. 오진, 불법 복제약 유통 및 오배송, 개인 의료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줄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충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이번에는 반드시 법제화의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다.
  • [사설] 코로나로 바싹 다가온 원격진료, 법제화 첫발 떼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어제 청년 스타트업과의 간담회에서 “의료법 개정 전에라도 (헬스케어 등)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2년간 막혀 있던 원격진료 논의에 물꼬가 트이는 모습이다. 원격진료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에 접어든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코로나 시련을 통해 원격진료의 필요성과 효용성이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코로나와 무관하게 상시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가 원격진료에 눈을 돌린 것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이다. 일단 의료인 간의 원격 협진을 허용했다. 점진적으로 의료인과 환자 간에도 허용할 구상이었으나 의사협회 등이 “영리병원으로 가는 길”이라며 결사 반대에 나서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로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재논의가 모색됐지만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고, 오진이 속출할 수 있으며, 약품이 오남용될 수 있다는 등의 반대 논리에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이런 우려와 거부감은 다분히 과장됐음이 입증됐다. 원격진료 누적 건수는 1000만건을 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원격진료의 편리성을 경험한 것이다. 원격진료는 거동이 불편한 노령층이나 1인가구, 만성질환자, 산간벽지 가구 등에 요긴하다. 37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2개국이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회에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다. 허용 대상을 초진 환자로 할지, 재진 환자로 할지, 아니면 아예 제한을 안 둘지 등 논의할 게 많다. 약사들의 반대가 극심한 ‘약 배송’ 허용도 민감한 문제다. 오진, 불법 복제약 유통 및 오배송, 개인 의료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줄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충분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이번에는 반드시 법제화의 첫발을 떼는 게 중요하다.
  • 마약의 기준 지정… WHO·국제기구와 업무 협력 ‘국민건강 지킴이’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마약의 기준 지정… WHO·국제기구와 업무 협력 ‘국민건강 지킴이’ [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마약은 중독성 너무 강해 위험실험쥐 통제 안 하면 죽을 정도 과거 마약류 오남용 범죄 취급요즘엔 환자라는 관점 강해져 마약 수요 근절 교육·홍보 중요혹시 접하면 즉시 도움 청해야마약은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까지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마약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가장 위험한 이유는 바로 ‘중독’이다. 중독 증세를 악용해 돈을 벌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마약류를 개발한다. 정부로선 새로운 마약류를 판별하고 지정하는 업무를 멈출 수가 없다. 마약의 기준을 정하는 공무원인 차혜진 보건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12일 만났다.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소개해 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정책과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제·개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협력 업무도 내 소관이다. 유엔에서는 해마다 ‘마약위원회’를 개최하고 WHO에서 지정 권고한 물질의 통제물질 지정 여부를 53개 위원국의 표결로 결정한다. 올해는 유엔마약위원회가 3월 14~18일에 열렸다. 유엔에서 통제물질을 지정하면 한국 정부도 마약류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미규제 물질을 마약류로 지정하는데 그게 내가 맡은 업무라고 보면 된다.” -마약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마약류로 지정하는 요건이 있는데, 식약처는 그걸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일을 한다. 마약류는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고, 오남용하면 의존성 유발 등 유해성이 존재한다. 특히 의존성과 유해성이 중요하다. 특정 물질에 중독이 된다는 건 그 물질을 강하게 추구하고 통제력은 약해지며, 내성과 금단 현상을 경험하면서 의존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약이 정말 무서운 게 바로 이 중독성 때문이다.” -신종 마약류가 끊임없이 나오는데, 이것도 역설적인 의미에서 기술혁신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이후 신종 합성 마약류가 급속히 늘어나서 위험성이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신종 마약류가 나오면 유엔과 개별 국가들이 그 마약류를 불법으로 지정한다. 그러면 그걸 회피하려고 새로운 물질을 또 만들어 낸다. 기존 마약류의 화학 구조를 조금만 바꿔서 새로운 걸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마약을 통한 돈벌이, 마약산업이 작동한다.” -신종마약류를 지정·관리하기 위해 주로 동물실험을 한다고 들었는데. “주로 쥐를 이용해 실험하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떤 조건(마약)을 제공하는 장소를 선호하는지 평가하는 ‘조건장소선호도’ 실험이다. 검은색, 회색, 흰색으로 된 세 방을 처음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한다. 이후 마약류를 투여하고는 특정한 방에만 갈 수 있게 출입구를 막아 놓는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생리식염수를 투입하고 반대쪽 방에 두고 출입구를 막아 놓는다. 그걸 하루에 한 번씩 열흘 정도 되풀이한다. 그 뒤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다 열고 쥐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해 주고 어느 방에 더 오래 머무는지 측정한다. 두 번째는 ‘자가투여실험’이다. 쥐가 누를 수 있는 레버가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를 누르면 먹이가 나오는 방식으로 레버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 뒤 레버를 누르면 약물이 주입될 수 있도록 관을 투입하고 쥐가 스스로 레버를 눌러 약물을 투여하는 횟수 등을 측정한다.”-실험 결과는 어떤가. “조건장소선호도 실험에선 마약류와 연관된 방에 머무는 시간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자가투여실험에선 별도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레버를 너무 많이 눌러서 죽을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런 실험을 통해 마약류가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마약 관련 업무에 투입된 뒤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2016년 유엔 마약총회에 참석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 직접 가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대표단이 마약문제를 논의하는 데 참여할 수 있었다. 이 회의에서 유엔 통제물질 지정을 위한 기술적 검토와 자문 역할을 하는 WHO 약물의존성전문가위원회 조정관을 만났다. 이를 계기로 2017년부터 위원회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자로 일하다가 법제도를 다루면서 생기는 어려움은 없나. “마약류는 과학적 기반에 입각해 관리를 해야 한다. 어려움이라기보다는 과학자로서의 경험과 지식이 제도를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낀다. 2009년 공무원이 된 뒤 업무와 학업을 병행해 2015년에는 수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부터 줄곧 약리연구를 했다. 마약류 지정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실제 마약류 지정을 포함해 법제도도 다뤄 보고 싶은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생겨 2019년 지금의 업무를 자원했다.” -마약류도 그렇겠지만 마약 관련 법제도 역시 흐름이 있을 것 같은데. “맞다. 과거엔 마약류 오남용이나 중독자를 범죄자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했고 격리와 처벌 위주 정책을 많이 했다면 최근에는 ‘환자’로 보고 치료·재활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범죄자로만 간주하고 처벌하는 건 능사가 아니다. 마약류에 중독됐다는 건 자제력이 부족하다거나 의지가 약해서라고만 볼 수는 없다. 실제로 마약류 중독자 상당수가 처음에는 호기심 때문에 혹은 위험성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교육과 홍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마약이란 호기심으로 대하기엔 너무 위험한 물건이다. 혹시라도 마약을 접하게 됐다면 가족이나 의료시설 등 주변에 주저없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대마를 수입한 사람을 소지 경위와 무관하게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마약류 관리법’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마 수입죄를 형법상 살인죄와 같은 중범죄와 동일한 법정형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6일 마약류관리법이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에도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판대상 조항은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 제5호 중 ‘대마를 수입한 자’ 부분이다. 청구인 A씨는 2019년 3월 베트남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수하물로 보내고 비행기에 탑승해 입국함으로써 대마를 수입했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됐다. A씨는 소송 중 해당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 기각되자 2019년 7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까지 대마의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은 수입의 사전적 의미에 반한다”며 “국외에서 국내로 대마를 단순히 운반만 한 자에 대해 매매 목적 유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는 법정형도 지나치게 무거워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과 평등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대마의 사용과 유통이 금지된 국내에 대마를 반입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대마 유통가능성과 해악을 증대시켰다면 그 대마를 소지하게 된 계기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규제의 필요성 면에서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약이나 관세법상 ‘수입’에서도 반드시 구입할 것을 수입의 개념 요소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헌재는 “마약류 유통 행위는 범죄자를 양산하고 마약류 오·남용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주로 자신이 범죄대상이 되는 사용 행위에 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출입 행위는 대마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국내 공급·유통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행위보다 가벌성이 더 크다”고 했다.
  •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인수위·법무부도 파열음… 사법개혁 번지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법무부가 정면 충돌하면서 고위공직자수사처 등 다른 사법개혁 현안으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번질지 주목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간이 기자실을 찾아 “현 정부 주무장관이 새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국민을 위해 인수인계를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 정무·행정·사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이날 예정됐던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 유예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 새 정부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자 아예 법무부를 업무보고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서 업무보고마저 차질을 빚게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 “원활한 인수인계를 방해하려는 사보타주로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맹폭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동안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을 오남용했다”면서 “검찰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대원칙을 무시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수사만을 하도록 검찰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은 검찰수사 권력이 개입하는 통로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며 검찰 예산편성권 독립 공약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검찰을 직접 통제하자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과거 민주당이 오랫동안 요구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인수위가 업무보고를 거부하자 일단 ‘침묵’으로 대응했지만 내부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인수위 보고를 위해 경기 과천을 출발하려던 간부들은 갑작스레 사무실로 출근하라는 공지에 힘이 빠진 듯했다.박 장관은 이날 예정됐던 업무보고가 유예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다. 지난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당선인의 주요 사법개혁 공약에 대해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가면서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취재진이 업무보고 일정에 대해 묻자 “드릴 말씀이 없다. 변수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법개혁을 놓고 법무부와 대검의 견해차에 대해선 “크게 다르다고는 생각 안 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점심시간에는 법무부 청사를 나오며 차후 보고를 수정할 가능성을 묻자 “오늘은 침묵하겠다”면서 “말씀을 다 드렸다”고 말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법무부 업무보고는 일단 오는 29일 이전에 다시 날짜를 잡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보고 내용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내부 전언이다.
  • “운동선수가 이런 약물을 왜”…진실게임 된 발리예바 도핑

    “운동선수가 이런 약물을 왜”…진실게임 된 발리예바 도핑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의 금지약물 복용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도 다른 약물들이 추가로 검출된 가운데, 그가 이같은 약물을 왜 복용했는지를 둘러싸고 선수 측과 전문가들 간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15일(현지시간) 발리예바의 샘플 검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외에 하이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이 함께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2014년 금지약물로 규정한 트리메타지딘과 달리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금지약물은 아니다. NYT는 또 다른 기사를 통해 “그의 샘플에 여러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많은 의문점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그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진행한 청문회에서 발리예바의 어머니는 “딸이 심박수 조절을 위해 하이폭센을 복용했다”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에 대해서는 “심장질환이 있는 발리예바의 할아버지가 먹는 약의 성분이 샘플에 섞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리메타지딘은 유럽에서 협심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처방되며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은 일반적으로 심장 및 혈관 질환에 처방되지 않는다고 NYT는 전했다. 그가 이들 약물을 왜 복용했는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트라비스 티가르트 미국 반도핑기구(USADA) 회장은 “발리예바 같은 젊은 선수에게서 이들 약물이 검출된 것은 특이한 경우”라면서 “이 3종의 약물을 복용한 것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약물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벤자민 레빈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터 메디컬 센터 박사는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이 지방산이 아닌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도록 작용하는데, 건강한 사람들의 심장은 강렬한 운동을 오랫동안 해도 연료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이폭센과 L-카르니틴 역시 심장이나 근육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운동선수의 경기력에 별 효과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하이폭센의 경우 러시아의 제약회사들이 “부상과 화상, 출혈, 천식 등에 효과가 있다”는 과대광고를 하며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같은 분석을 종합하면 “마약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약물을 오·남용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 형사책임 감면 오남용 우려… 살인 등 주요범죄만 적용

    형사책임 감면 오남용 우려… 살인 등 주요범죄만 적용

    경찰관이 직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피해에 대해 경찰관의 형사책임을 감면하는 조항(제11조의 5)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다음달 공포, 시행된다. 경찰이 범인 검거 등 물리력을 행사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도록 형을 감면케 하는 조항인데 일각에서는 오남용으로 인한 기본권 침해 우려도 제기한다. 26일 경찰에서 마련한 자체 해설서를 토대로 개정 경직법의 적용 범위와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 집회·시위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긴급하다고 판단해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사람이 다친 경우에도 책임이 면제되나. A. 그렇지 않다.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오남용 우려를 반영해 감면 대상 직무범위를 주요 범죄로 한정했다. ▲형법상 살인, 상해·폭행, 강간, 강도 등 사람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범죄 ▲가정폭력처벌법상 가정폭력범죄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범죄에 한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경찰은 규정이 정착하는 데 따라 체포·감금죄, 스토킹범죄 등으로 감면 대상 직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감면 규정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A. 예를 들어 112 신고로 살려 달라는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린 상황에서 개인의 집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수색하는 행위가 ‘주거침입’에 해당할 수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위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형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아동을 학대한다는 주민의 신고로 아동을 부모로부터 적극적으로 분리할 때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데 대해 책임을 덜 수 있다. 2020년 10월 ‘정인이 사건’ 당시 적극적인 현장 확인이나 보호조치가 필요했음에도 직무에 대한 보호규정이 없어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날치기 강도 오토바이를 추격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제3의 무고한 시민이 다친 경우 업무상과실치상에 해당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므로 감면될 수 있다. Q. 경찰이 범인을 잡으려다 기물을 파손해 시민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 민사상 책임도 면제받을 수 있나. A. 민사책임은 감면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법원에서 직무집행이 적법하다고 인정하면 손실보상이 적용돼 우선적인 개인배상 책임 대상에서 배제하며, 위법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과실이 크지 않으면 국가가 배상한다. 또 경찰관 개인에게 민형사상 소송이 제기되면 공무원 책임보험 등을 통해 변호사 선임비, 소송 비용, 손해배상금 등을 지원한다.
  • [팩트체크] ‘형사책임 감면’ 경찰관 직무집행법, 어디까지 가능?

    [팩트체크] ‘형사책임 감면’ 경찰관 직무집행법, 어디까지 가능?

    현장 대응력 강화 vs 기본권 침해 우려살인·강도·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한정 경찰관이 직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피해에 대해 경찰관의 형사책임을 감면하는 조항(제11조의 5)을 담은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다음달 공포, 시행된다. 경찰이 범인 검거 등 물리력을 행사해야 할 때 주저하지 않도록 형을 감면케 하는 조항인데 일각에서는 오남용으로 인한 기본권 침해 우려도 제기한다. 26일 경찰에서 마련한 자체 해설서를 토대로 개정 경직법의 적용 범위와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Q. 집회·시위 현장에 나간 경찰관이 긴급하다고 판단해 물리력을 행사했다가 사람이 다친 경우에도 책임이 면제되나. A. 그렇지 않다. 입법 과정에서 국회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오남용 우려를 반영해 감면 대상 직무범위를 주요 범죄로 한정했다. ▲형법상 살인, 상해·폭행, 강간, 강도 등 사람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범죄 ▲가정폭력처벌법상 가정폭력범죄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범죄에 한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다. 경찰은 규정이 정착하는 데 따라 체포·감금죄, 스토킹범죄 등으로 감면 대상 직무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감면 규정은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나. A. 예를 들어 112 신고로 살려 달라는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린 상황에서 개인의 집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수색하는 행위가 ‘주거침입’에 해당할 수 있지만 긴급한 상황에서 위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므로 형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 아동을 학대한다는 주민의 신고로 아동을 부모로부터 적극적으로 분리할 때 ‘직권 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데 대해 책임을 덜 수 있다. 2020년 10월 ‘정인이 사건’ 당시 적극적인 현장 확인이나 보호조치가 필요했음에도 직무에 대한 보호규정이 없어 소극적으로 임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날치기 강도 오토바이를 추격하다가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제3의 무고한 시민이 다친 경우 업무상과실치상에 해당하지만 범인을 잡기 위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므로 감면될 수 있다. Q. 경찰이 범인을 잡으려다 기물을 파손해 시민에게 재산상 피해를 입혔다. 민사상 책임도 면제받을 수 있나. A. 민사책임은 감면 규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법원에서 직무집행이 적법하다고 인정하면 손실보상이 적용돼 우선적인 개인배상 책임 대상에서 배제하며, 위법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도 과실이 크지 않으면 국가가 배상한다. 또 경찰관 개인에게 민형사상 소송이 제기되면 공무원 책임보험 등을 통해 변호사 선임비, 소송 비용, 손해배상금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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