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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호화청사’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성남시 청사가 변신하고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아방궁’이라고 지적된 시장실은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늘면서 호화청사라는 개념도 차츰 뇌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아방궁 시장실’이라는 오명을 쓴 시청 동관 9층 시장실을 북카페로 개조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장 집무실, 비서실, 고충처리민원실이 있던 옛 시장실 314㎡를 ‘시청 하늘 북카페’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부시장실과 간부회의실까지 모임방 등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이용객이 하루 300여명 이상으로 늘면서 운영시간도 연장됐다. 모임방도 하루 6차례 정도 주민 토론과 정기모임에 사용된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공무원들 전용으로 사용되던 체력단련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체력단련실은 329.72㎡로, 러닝머신 15대와 자전거 타기 기계 13대, 아령 등 39종의 운동기구, 남녀 샤워실,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개장 후 높은 인기 속에 찾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시는 이 시설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의 예산낭비 지적이 일었던 ‘성남시 종합홍보관’도 모습을 바꿔 곧 개방된다. 이달 말부터는 청소년 독립영화와 최신 게임을 시연하고, 초등학교 3학년생들의 교과 과정인 ‘우리고장 성남’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단순한 전시 방식이던 종합홍보관 운영을 시민이 직접 시설을 활용하는 참여형 개방시설로 전환한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종합홍보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연중 시민들이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지역 게임업체의 최신 개발 상품을 시연하는 장소로 내줘 부담없이 홍보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방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북카페의 경우 승강기가 구석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불편하고, 청소년들이 불필요하게 공무원들의 집무실로 내려와 곳곳에 자리잡고 앉는 바람에 업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시민이 흡연이 금지된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샤워실에서 빨래까지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가 ‘빨래금지령’마저 내릴 정도다. 또 북카페에 왔다는 남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어두컴컴한 복도를 서성거리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청소년 탈선 및 사무실 보안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그런 일이 있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모처럼 개방된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때 공중예절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실시될 민선 6기 지방선거. 2010년 실시된 민선 5기 선거보다 적은 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다. 시·군·구가 통합되기 때문이다. 각종 특례를 받는 통합 대도시로 도의 권한이 이양됨에 따라 도의 기능은 줄어든다. 국가 사무를 도와 통합 대도시 두 곳에서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올 6월쯤 지자체 통합기준이 마련된다. 인구와 지리적 여건, 생활권·경제권, 발전가능성, 지역의 특수성, 역사적·문화적 동질성 등이 고려된다. 구체적 통합기준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추천 10명 등 민간위원 24명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총 27명으로 구성될 체제개편위는 1월 중 발족될 전망이다. 실무를 담당할 50여명 규모의 지원단은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파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합 대상 지자체의 인구는 많을수록 통합이 이득이지만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 행정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통합 창원시 면적 743㎢가 참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 면적 605㎢보다 넓지만 경남 전체 면적으로 봤을 때는 7%에 불과하다. 생활·경제권은 통근권이 주요 고려대상이다. 발표될 통합 기준에 따라 지역의 통합 건의가 들어오면 통합 권고안이 마련돼 2012년 6월 30일까지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해야 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자율통합’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2009년 행안부에 통합 건의를 했던 18개 지역 46개 지자체가 다시 통합건의를 할지가 일차적 관심사다. 통합 의사가 확인되면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설치된다. 지자체 통합을 결정할 때 자치구 의회 의결로 할지, 주민투표로 할지는 미정이다.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하다. 통합 창원시는 의회 의결로 결정됐다. 통합시에는 각종 지원이 약속된다. 최소한 통합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만은 예방된다. 통합으로 초과되는 공무원은 정원외로 인정된다. 절감되는 예산은 운영경비로 지원되고 기존에 받던 보통교부세는 4년간 보장된다. 다른 재정 지원도 부여된다. 시·군·구 통합이 활성화되면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지자체가 많이 나오게 된다. 현재 인구 50만명 이상인 대도시는 13개다. 13개 시의 평균 인구는 76만명으로 일반시 평균(20만명)의 세 배를 넘는 만큼 다른 대우를 받는다. 인구 50만명 이상이면 석유판매업·사료제조업·유독물질영업자 등록, 공원녹지 기본계획·지역산업 진흥계획 수립 등을 할 수 있다. 인구가 100만명을 넘으면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50층 이하 건축물에 대한 허가권도 갖는다. 부시장도 2명까지 둘 수 있다. 현재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곳은 경기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 두 곳이다. 정부는 통합이 활성화되면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가 20개 정도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는 인구가 집중돼 도시행정 수요가 늘어난다. 이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의 권한이 넘어간다. 개편위원회는 대도시 특례를 더 발굴할 예정인 만큼 이양될 권한은 지금보다 늘어난다. 즉, 도는 인구 50만명 이하 도시에 관해서만 현재의 권한이 유지되는 셈이다. 그래서 시군구 통합 기본계획을 발표한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 중 도의 지위와 기능의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도와 함께 광역시와 특별시 내에 있는 자치구와 군의 지위 및 기능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치구 중 인구 또는 면적이 적은 곳은 통합이 추진된다. 자치구 의회 폐지 안은 지난해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무산된 만큼 이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통 발달로 일일 생활권이 몇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시대에 자치구 자체가 필요하냐는 주장에서부터 풀뿌리 자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론을 점치기 어려운 상태다. 의회 존속 여부 등을 포함한 자치구의 지위·기능 등에 대한 개편방안도 2012년 6월 30일까지 나와야 한다. 정부는 풀뿌리 자치 감소의 대안으로 읍·면·동 주민자치를 내놨다. 읍·면·동에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사무 일부가 넘어가는 형태다. 즉, 공무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출범 6개월 창원시 통합효과일자리 늘고 인구유입 ‘지역 활기’ 지자체 예산 절감 등 외적성장 청사유치 등 내부 갈등은 여전 통합 창원시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마산·창원·진해시의 자율통합으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 기초자치단체로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잣대가 되고 있다. 지자체 통합은 단기적으로 인구 증가, 경제규모 확대 등의 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통합 창원시는 출범 당시인 지난해 7월 1일 기준 108만 1499명이던 인구가 매달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8646명 늘어난 109만 145명을 기록했다. 통합 이전 세 지자체의 인구가 인근 김해시 진영, 신도시인 장유 등지로 전출, 감소 추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 추세다. 인구 유입 배경에는 일자리 증가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창원시에 따르면 통합 이전 3335개였던 지역 내 기업체는 지난해 말까지 3395개로 60개 늘어났다. 또 지역 산업 활성화로 외부 기업의 투자 등 235억원이 창원시로 몰렸다. 장기적으로는 통합 인센티브로 10년간 보통교부세 총액의 6%(1460억원), 4년간 교부세액 부족분 92억원 등 최대 6024억원을 지원받는다.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행정 효율성도 높아졌다. 창원시는 각 지역별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등 45개의 공공사회단체 통합을 추진, 그 성격에 따라 17개 단체를 1개로 통합했고 올해는 25개 단체를 단일화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사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100억원 이상 38개 대형 사업과 산업단지별 18개 사업 등에 대해서는 통합 및 축소 여부를 놓고 재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외적 성장에도 불구, 통합시 청사 유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만만찮다. 현재 창원시는 옛 창원시 청사, 옛 마산시 청사는 마산합포구 청사, 옛 진해시 청사는 진해구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통합시청사는 후보지로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육군대학 부지, 창원 39사단 부지 등을 놓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나 유치경쟁이 치열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현석 창원YMCA 시민사업팀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은 데드라인만 있었을 뿐 로드맵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행정통합 시한만 정해놓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견만으로 강행한 통합은 진정한 자율통합이 아니다.”면서 “충분한 준비 없는 통합은 내부 갈등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행정체제 개편 이후 선거구 조정· 지방사무소 통폐합 변수 지방행정체제개편은 선거구의 변화를 가져온다. 지난해 실시됐던 지방자치단체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경기 안양·군포·의왕과 경남 진주·산청 2개 지역의 통합이 무산됐던 이유는 국회의원의 선거구 조정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체 통합이 활발해지면 선거구 조정과 이에 따른 국회의원 정원수 변화까지 일어날 수 있다. 국토관리·환경·병무 등을 담당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즉 지방사무소의 변화도 뒤따른다. 지난해 제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은 특별지방행정기관을 관할하는 중앙행정기관이 올해 10월 1일까지 지자체에 사무를 넘기는 계획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중소기업·해양수산·보훈 등의 업무를 제주도청에서 맡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통합 지자체가 출범하면 해당 지역 국도관리사무소의 업무를 통합 지자체에서 하게 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가 이관되면 자연스럽게 지방 사무소의 통폐합 논의가 불거지게 된다. 현재 관세청은 지방사무소를 통폐합하고 여기서 남은 인원으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무소가 없어지는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낼 수 있을지,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어떻게 진행될지 변수가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도 똑같은 변수가 적용된다.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은 지방을 넘어 중앙부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디자인대상 - 철도시설공단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디자인대상 - 철도시설공단

    ■여수에 친환경 驛舍… 태양광시설 설치 철도 역사(驛舍)가 녹색의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주인공은 전남 여수 신 역사다. 전라선 여수 역사는 지난해 12월 23일 여수시 공화동 1 옛 역사에서 마래터널 앞 덕충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2012년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의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에 부합하도록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KR·이사장 조현용)은 역사 주 전력원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 낮 시간대 상시사용 전력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연간 900만원가량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역사 외형은 항구도시 여수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배의 선두 부분 곡선을 형상화했다. 이처럼 역사 건설에도 친환경 설계, 자연환경 조화 등을 강조하고 있는 KR는 2007년 2월 유엔의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에 가입, 환경·인권·노동·반부패 등 4개 분야 10대 원칙을 지켜 나가고 있다. 글로벌 콤팩트는 유엔이 세계의 대기업에 환경오염 등 국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 선언으로, KR는 ▲기업의 환경문제에 대한 예방적 접근 지지 ▲환경적 책임 확대 조치 수행 ▲환경친화적 기술 개발과 확산 촉진 등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방침이다. KR는 이를 위해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온실가스 인벤토리’(측정·관리체계) 구축에 착수했고, 호남고속철도를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에코 그린 철도 구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같은 해 10월에는 환경부 주최 제10회 자연환경대상 공모전에서 ‘대천천 폐선철도교량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KR는국제 철도시장에서 친환경·고품질 철도 건설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성북 “스스로 공부할 환경 마련” 자기주도학습센터 이달 말 개관

    성북구는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이달 말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옛 월곡1동 청사를 리모델링한 것으로 단일 전용 건물로는 전국 처음이다. 학습실, 상담실, 열람실, 세미나실 등 갖췄다.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생 스스로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것으로, 공부할 환경을 마련해주는 게 필요하다. 김영배 구청장은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비용 고품질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자기주도학습 지원뿐 아니라 ▲진로 및 진학 정보 제공 ▲학부모 지원 ▲자기주도학습지도사 양성 ▲대학생 멘토링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 등을 함께 진행한다. 센터 이용자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고교 2학년까지 학생 가운데 적성검사 및 상담 등을 통해 공개 선발하되,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의 자녀 등은 일정 부분 우선 선정한다. 진로와 진학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학습방법, 상급학교 지원전략, 이성교제, 가출, 음주흡연 등 청소년의 고민도 상담해 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새달 3일 오픈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점 새달 3일 오픈

    갤러리아백화점이 새달 3일 충남 천안시 서북부 불당동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갤러리아 센터시티’점을 연다. 황용기 갤러리아백화점 대표는 29일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구도심(신부동) 상권에 새달 10일 문 여는 신세계 충청점(가칭)을 의식한 듯 천안지역의 상권이 갤러리아 센터시티가 들어서는 신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유독 강조했다. 그는 “천안 시장은 지금까지 갤러리아 천안점과 야우리백화점이 2대1의 비율로 양분해 왔다. 앞으로 이 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갤러리아 센터시티 개점으로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역세권의 이점을 안고 있는 갤러리아 센터시티의 내년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벤 반 버클이 디자인한 센터시티점은 옛 갤러리아 천안점보다 연면적이 5배 큰 1만 1530㎡, 영업면적은 3배 큰 4만 9586㎡로 지어졌다.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1148대의 주차 공간을 갖췄다. 외관은 2만 3000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변하는 3차원적 이미지를 선사한다. 내관은 층 구성이 각기 다른 프로펠러 식으로 꾸몄으며, 백화점에서 기피했던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대형 테라스도 만들었다. 황 대표는 중국·베트남 등 해외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중국 텐진시 5대원지구에 있는 옛 시청사 부지에 명품백화점 출점 계획을 세우고 현재 중국 명품시장과 소비자를 연구 중”이라며 “계획대로라면 2015년 안에 출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25일 첫 삽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25일 첫 삽

    서울 광화문 국가상징거리의 중심이 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조감도) 건립이 첫발을 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옛 문화부 청사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착공식을 갖는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8·15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기록하고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역사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힌 뒤 2년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개관 예정은 2013년 2월이다. 착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독립유공자, 정부수립 유공자, 민주화운동 및 한국전쟁 참전 인사, 독일파견 광부·간호사, 경부고속도로 건설 관계자, 1960∼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 해외파병 군인, 청소년단체 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각 분야에서 국가 발전에 기여한 4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사전행사로 옛 문화부 청사를 개방해 청사 이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미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준비됐다. 또 축시 낭송과 기원무, 전통 터다지기, ‘역사의 나무’에 희망 메시지 달기 등 식후 행사도 마련됐다. 주로 근·현대사의 성장과정에 주안점을 두게 될 박물관은 대한민국 태동·기초 확립·성장과 발전·선진화 및 세계로의 도약 등 4개의 대주제와 13개의 중주제를 토대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각 전시관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망라한 실물 전시는 물론 세계 수준의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이 융합된 디지로그 등 첨단 전시기법을 동원해 대한민국 발전사의 다양한 장면을 소개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현 문화부 청사를 리모델링하되 별관 부지 일부를 증축하는 형식으로 조성된다. 부지는 6446㎡(약 2000평), 연면적은 9500㎡(약 3000평)다. 건축방향은 울타리 없이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광화문광장 및 열린시민광장과 연계한다. 아울러 바로 옆 미국대사관이 예정대로 2012년 이전할 경우 대사관 부지와 건물 등도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진현 건립위원장은 “미국대사관까지 포함한 구상을 하고 있으나 이전 시기가 불투명해 우선 1단계로 문화부 청사만 리모델링하기로 했다.”며 “옛 문화부 청사는 상설 전시, 미 대사관은 특별전시 공간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4일 차 없는 신촌거리 걸어볼까

    24일 차 없는 신촌거리 걸어볼까

    서대문구는 신촌 전철역부터 연세대 앞 굴다리까지 470m와 현대백화점 별관에서부터 명물거리에 있는 형제갈비까지 120m 구간에서 24일 오후 1~5시 차 없는 거리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구간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시내버스 14개 노선과 마을버스 3개, 경기버스 1개 노선 등 모두 18개 노선이다. 이에 따라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앞을 거쳐 연희입체교차로로 운행하던 버스는 동교동 로터리로 우회하고 연세대 앞에서 신촌 전철역 방향으로 가던 버스는 신촌 기차역으로 돌아서 신촌 전철역을 거쳐 동교동 방향으로 운행한다. 구는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차 없는 거리를 24시간 365일로 상시화해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22일 신촌 창천교회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갖고 젊음이 살아 숨쉬는 신촌 문화광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차 없는 거리 운영은 신촌의 상권을 되살리고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신촌을 친인간적이고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면 상점 매출액이 20~40%까지 증가하는 등 상권이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차 없는 거리와 함께 신촌 일대를 특성화하기 위해 산학 클러스터도 구상 중”이라며 “세브란스병원의 높은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 활성화와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에 비즈니스 호텔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없는 4시간 동안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를 비롯한 6개 대학 500여명이 신촌문화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눈 깜빡할 사이에’라는 주제의 거리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대학동아리 댄스 3개팀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거리악사팀이 나와 즉석 공연을 펼친다. 보디페인팅 행사는 ‘신촌르네상스’라는 글자를 그린 대형 종이판 위에 학생과 시민들이 물감을 찍어 색을 칠하는 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960~70년대 서대문구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열고 제기차기, 단체 줄넘기, 덤블링 등을 할 수 있는 신촌놀이터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별관 앞 광장에서는 홍은2동의 난타공연, 신촌동의 하프 연주, 홍제2동의 에어로빅 등 서대문구 10개 자치회관에서 준비한 신촌 길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인디밴드의 거리 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 구는 스티커 붙이기를 이용해 ‘테마와 문화가 있는 거리’의 선호도도 조사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낡은 주민센터 ‘한방진료센터’ 변신

    낡은 주민센터 ‘한방진료센터’ 변신

    강북구는 청사 이전으로 비었던 옛 수유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방진료센터를 15일 개원한다. 강북구한방진료센터는 287㎡ 규모로 한방진료실, 대사증후군 건강센터, 재가관리사센터로 구성됐다. 한방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한방진료실은 하루 진료 인원이 30~40명에 불과해 사전예약제(901-0851)로 운영되며 적외선치료기, 전자침, 부황침 등 한방 진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65세 이상 지역노인은 무료이고, 65세 이하 주민과 다른 구 주민에게는 진료비(기본 진찰 1100원)를 받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을 관리하는 대사증후군 건강센터는 무료로 운영된다. 검진할 때는 최소 10시간 이상 금식해야 건강 체크를 받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건강, 운동, 영양, 비만클리닉 등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가관리사센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주민에게 가사도움과 간호, 병원 동행 등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흥심 지역보건과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나날이 늘어나는 한방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구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한방진료센터를 개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원형대로 재탄생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원형대로 재탄생

    독립과 민주의 현장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이 새롭게 탄생했다. 서대문구는 3일 2008년부터 국비와 시비 등 121억 2700만원을 들여 역사관 종합정비 보수공사와 전시관 전시물을 대폭 교체해 오는 6일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우선 옛 보안과 청사로 사용됐던 주전시관을 원형대로 복원했다.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398㎡(423평)로 1961년 5·16쿠데타 이후 군인출신 형무소장이 냉전 이데올로기에 따라 붉은 색을 꺼려 기존 외벽에 흰 타일을 덧붙였던 것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전시 아이템도 ‘독립과 민주’에 걸맞은 시설물로 꾸몄다. 전시관 1층 역사실에서는 폭압적인 식민권력의 상징이었던 형무소의 연혁과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과정에서의 역사적 의미를 조망하고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 지하1층 그림자 영상 체험실에서는 벽면에 설치된 특수카메라가 관람객의 얼굴을 그림자 형태로 촬영해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것처럼 합성한 특수영상을 올린다. 형무소를 감시·통제하는 건물인 중앙사에는 간수사무소 및 수감자 기록과 식사, 의복, 생활을 보여 주는 ‘형무소 의·식·주’를 만들었고 12옥사에는 독방과 독립운동가 사이의 암호통신이었던 타벽통보법을 보여준다. 1987년 서울구치소 이전 직후 철거된 취사장도 1930년대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398㎡(120평)의 취사장은 1936년 제작된 도면을 조사해 드러난 지층 구조물과 취사장 천장 증축 공사도면을 근거로 복원한 것이다. 이 밖에 옥사 지붕과 외벽보수, 보강, 지붕 채광장을 복원하고 경내 외래수종 수목을 심어 1930년대 경관을 재현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시와 문화재청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내년부터 유관순 지하감옥, 격벽장(수감자 운동장), 담장 등에 대한 원형복원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독립·민주화 열사들의 수난처인 서대문형무소가 역사문화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개관 기념으로 무료 개방하는 6일 형무소에 투옥됐던 독립지사 이병희·이병호 선생과 이돈명·이소선·박형규·리영희씨 등 민주인사 4명이 풋 프린팅을 하고 다중집합장소에 입식 조형물로 전시할 예정이다. 앞서 4일 경술국치 100년·형무소역사관 개관 12주년을 기념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7일에는 을사늑약 체결지인 경운궁 중명전~경교장~4·19혁명도서관~독립문~서대문형무소를 걷는 민주올레길 탐방 행사가 이어진다. 역사관 관람객은 연간 일본인 4만 2000여명 등 60만명에 이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돈 내고 버리던 폐기물 ‘무상수거’

    돈을 내고 버려야만 했던 생활폐기물을 자치단체가 무료로 수거하고, 이를 수리해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경기 광주시는 송정동 옛 시청사 부지에 8억 2100만원을 들여 2층 규모의 광주시 클린센터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클린센터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가구나 가전제품 등 살림살이를 무료로 수거해 수리 및 수선한 뒤 저가에 판매하는 시설이다. 시민들이 대형 폐기물을 배출할 때 전화로 폐기물 배출을 알리기만 하면 담당자가 직접 방문,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무료로 수거한다. 배출자는 냉장고 8000원, 더블침대와 장롱의 경우 1만 5000원(1쪽당)의 대형폐기물 처리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구매자도 중고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가전제품과 가구 등 품목별로 전문 수리기사를 배치하고, 구매자들을 위해 사후 무상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가구류 등 대형 폐기물은 2007년 1723t, 2008년 2030t, 2009년 2689t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처리 비용만도 11억여원에 달했다. 조억동 시장은 “저소득층에게는 수선한 제품을 무상 공급할 계획이어서 복지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개발위해 청사부지·건물 시민에 돌려줘야”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인 경기 과천시가 중앙부처 행정도시 이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3~4년 뒤 닥칠 도시공동화를 막기 위해 시와 주민들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도시를 살리기 위한 과천시민의 노력과 방향을 짚어본다. 시는 행정도시다. 정부 부처가 떠나면 공무원도 이사가고 관련 사업자들도 따라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도시는 황폐화돼 하루아침에 유령도시로 변할 수 있다. 과천시는 도시 공동화를 막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를 시민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부지를 제외하더라도 정부청사 건물을 매입하는 데만 9184억원이 소요된다. 또 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지식정보타운 조성에 들어갈 1조 2000억원의 막대한 재원조달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정부청사 건립 당시 주민들로부터 싼값에 매입한 땅이므로 더 이상 당초 용도인 청사부지로 활용하지 못할 경우 당연히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인국 시장은 “주민들의 환매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매권은 매도한 재물이나 수용당한 재물을 옛 소유자가 다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서, 주장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 같은 주장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한다. 지난 8월 발표한 ‘과천발전 종합대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과천 정부청사의 활용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천종합대책은 시 전역을 ‘교육중심지구’ ‘지식정보 타운지구’ ‘다기능복합밸리’의 3대 거점으로 나누어 ‘교육·과학·연구중심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 골자다. 특히 교육지구의 경우 과천 정부청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교육중심지구는 과천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중앙동 67만 5000㎡에 조성되며 서울대 등 국내외 명문대학과 외국 교육기관, 특목고, 주요 국가 연구개발(R&D)시설 등을 유치해 국내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식정보타운은 현재 과천시가 진행 중인 사업으로 갈원·문원동 일대 127만㎡에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게임산업, 정보통신 분야 R&D, 디자인파크, 녹색명품 주거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기능의 첨단산업 연구단지 조성계획을 갖고 있다. 시 북부지역 일대 198만㎡는 다기능 복합밸리로 서울 양재 벤처밸리와 이어지는 첨단 벤처밸리, R&D 인력들이 사용할 전용 주거·의료·레저 시설, 주변 화훼단지와 연계된 화훼 종합센터 등으로 조성된다. ●경기도·과천 부지활용 권한 없어 하지만 이 계획을 실현시키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경기도와 과천시가 정부청사와 공공기관 이전부지 활용에 대해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전체의 89.6%에 이르는 땅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는 점도 약점이다. 이전 부지 활용에 들어가는 막대한 재원 조달 방안도 없다. 따라서 도와 시는 2005년 행정·공공기관 이전 발표 시 정부가 약속했던 정비발전지구 제도와 수도권 규제 배제, 개발제한구역 규제 배제, 청사부지에 대한 무상양여와 사용허가 등이 포함된 ‘과천지원특별법’의 즉각적인 처리를 정부에 건의했다. 경원대학교 도시계획과 이우종 교수는 “과천시로서는 정부청사가 시 자족기능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청사를 매각할 경우 시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비발전지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과 과천지역지원을 위한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과천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모두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인국 시장은 “정부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에는 온갖 혜택을 몰아주면서 정부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위기를 맞은 과천시에는 정작 아무런 대책도, 지원도 없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국토부, 형평성 고려 대책마련 나서 주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시의회의원과 공무원, 사회단체회원들이 합세해 최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시 공동화 현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거리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촉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시민여론 조사, 전문가 패널 토론회 등을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의 경우 타 시·군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 주재로 부처협의체가 구성돼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도시공동화 우려로 집값 최대2억 하락

    과천지역 집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에 대한 우려로 연초보다 많게는 2억원이나 떨어진 곳도 있다. 교육과학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대안이 나왔지만 별 소용이 없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과천시 일대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동향은 1월에 3.3㎡당 3102만원에서 9월 현재 2921만원으로 100만원 안팎 떨어졌다. 올 들어 집값 하락을 보인 수도권 주요 신도시 가운데서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5월 과천지역 4개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이 통과됐지만 집값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빠른 속도로 재건축이 추진되는 원문동 주공 2단지 59㎡는 올 초만 해도 8억 5000만원 안팎에서 실거래됐다. 그러나 지금은 1억 5000만원 떨어진 7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인근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올 초 7억 8000만원 안팎에서 1억원 이상 빠진 6억 500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 문의는 찾아볼 수 없다. 과천지역 집값 급락 현상은 재건축 단지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새 아파트의 하락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펠(옛 주공11단지) 155㎡는 연초 매매가가 17억원 이상이었지만 현재는 15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2008년 8월 입주한 래미안슈르(옛 주공 3단지)도 85㎡가 연초 6억 7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현재 5억 3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K공인중개사무소 김모씨는 “과천이 교육·편의 인프라는 다소 미비하지만 공무원 등 중산층 이상의 안정적 주거 배후지로서 프리미엄이 보장돼 왔는데 프리미엄 자체가 청사 이전으로 사라진다면 집값이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종합청사가 빠져나간 후에 뭔가 해보겠다는 막연한 선심성 정책만 내놓지 말고 먼저 고도제한을 풀어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도시계획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이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관악, 주민센터도 복합청사로 탈바꿈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은 조국도, 어머니도 아닌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의 발언이 조만간 관악구 어린이들 입에서 나올 것 같다. 관악구는 봉천·인헌동 주민센터를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1497.1㎡ 규모의 작은 도서관이 있는 복합청사로 탈바꿈한다고 31일 밝혔다. 지하 1층에는 주차고·창고 등이, 지상 1층에는 동주민센터가 들어선다. 2층과 3층에는 작은 도서관, 체력단련실, 다목적실, 취미실, 대회의실 등 자치회관이 들어선다. 특히 인헌동의 작은 도서관은 장서목록 전산화를 통해 도서관에 없는 책도 곧장 배달 편으로 빌려 볼 수 있도록 ‘통합 도서관 네트워크’로 운영할 예정이다. 1986년 준공한 인헌동 옛 청사는 25년간 사용돼 낡고 협소하다. 또한 주차공간이 모자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구에서는 2008년 10월 인헌동 복합청사 신축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올해 7월 시공자 선정과 서울시 디자인 심의를 마쳤다. 42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내년 7월까지 완성된다. 구는 조직개편을 통해 도서관 관련 사업만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동네마다 소규모 도서관을 두는 ‘작은 도서관’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구는 최근 기존 기획재정국의 명칭을 지식문화국으로 바꾸고 그 아래 도서관과를 두는 ‘행정기구 설치 일부개정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과 관리만 담당하는 부서를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 관악구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내 곳곳에 소규모 도서관을 확충, 동네마다 걸어서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구민의 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은 유종필 구청장의 핵심 공약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3박자 소통… “용산참사 되풀이 없다”

    “그날을 도저히 잊을 수 없어요. 참 추운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그래서 더 추웠는지…. 발이 터질 듯했지요. 용산4구역 참사가 터진 현장은 참 참혹했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5일 이렇게 말했다. 직제개편으로 재개발담당관을 신설하려고 마음을 다진 계기를 물은 터였다. 이날도 이태원동 구청사 앞에는 신계동 주민들이 재개발을 제대로 하라며 확성기를 틀어놓고 한창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들은 2008년 8월부터 시위 중이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 바닥에까지 구호들이 나붙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우리는 용산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라는 글을 밟고 지나갔고 집회엔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는 듯했다. 조직개편안은 구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공포될 예정이다. 개편안 뼈대는 이렇다. 재개발담당관을 두고, 그 아래에 재개발 전담·개발계획·개발사업·공공관리를 전담하는 팀을 꾸린다. 직원 21명이 전국 처음으로 단체장 직속의 재개발 전담조직을 맡는다. 특히 변호사·건축사·학자 등 외부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하는 도시·세입자분쟁조정위원회와 재정비촉진사업협의회 등 3개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성 구청장에겐 지난해 1월20일의 기억이 또렷했다. 민주당 용산구 위원장으로 보광동 동정보고회에 참석했을 때다. 당시 동 청사에서 그에게 휴대전화로 긴급한 소식이 들렸다. 용산4구역 재개발에 따른 보상비를 둘러싸고 한강로 2가 남일당 건물을 점거한 채 옆에 망루를 짓고 항의하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 회원, 진압하던 경찰특공대원 등 6명이 숨졌다는 날벼락 같은 비보(悲報)였다. 성 구청장은 “현장으로 달려가니 ‘그들이 (당연하게도)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다.’는 말을 들으며 한때 행정 책임자로서, 현실 정치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해 당사자들에게만 맡기면 대화는 어렵기 마련”이라면서 “용산4구역 참사도 (상대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법률적인 잣대만 내밀었지 사실상 대화를 포기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 당사자에게만 맡기는 것도 문제일뿐더러 제3자가 주도해 버려 끝내 싸움을 붙인 꼴이었다고 돌아봤다. 민선2기 용산구청장으로 일할 때 겪은 경험도 들려줬다. 취임 2년 째이던 1999년 일이다. 원효로 옛 구청사 앞에서는 도원동 재개발을 둘러싸고 주민 5가구가 장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성 구청장은 “공직자로서 처신을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낀 시절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들이 다른 데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었는데 단전을 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를 더 얼어붙게 만들 것이고, 또 놓아두었다가 화재라도 나면 어떡하나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이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면담을 요구하는 와중에 자칫 잘못 다뤘다가는 서로 다칠 우려도 적잖았다. 끝내 그들과 대화를 통해 어렵사리 해결했던 기억이 남았다. 성 구청장은 “용산4구역 희생자들이 왜 망루에 올라갈 수밖에 없었을까, 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사자들과 성실하게 대화하려고 애썼다면 불상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현재 용산구에는 이미 착공한 31곳과 청사진을 마련 중인 49곳을 포함 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만 80건이나 된다. 전체 면적 21.87㎢의 80%에 해당한다. 개발과 관련해 19건의 장기 미해결 민원도 있다. 용산구는 직제개편안이 통과되면 곧장 신계구역 분쟁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반대하는 사람이나 찬성하는 사람들끼리도 자세히 보면 이유가 저마다 다른 까닭에 대화, 흔히 말하는 소통은 더욱 중요해진다.”면서 “각종 소송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도시계획이 늦으면 재산권 행사를 못하기 때문에 결국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게 된다.”고 말했다. 또 “용산참사를 본보기로 삼아 마지막까지 설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백번 옳다고 여기는 길이라도 함께 걸어가는 게 더 중요하고, 너무 앞서 달리면 따라오지 않는 법이기 때문에 더도 덜도 말고 반 걸음 앞에서 호소해야 한다.”며 경로당 준공행사가 열리는 용산동 2가로 발길을 옮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美 무슬림 논란 2題] 모스크는 이미 그라운드제로 이웃

    “모스크는 이미 오랫동안 ‘그라운드 제로’의 이웃이었다. 심지어 9·11테러 당시 공격대상이었던 미 국방부 청사 안에서도 무슬림들은 수년 전부터 기도회를 열어 왔다.” 9·11 테러 참사가 일어났던 세계무역센터가 위치한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이슬람 종교시설인 모스크 건립 문제를 두고 논쟁이 확산되고 있지만 반대론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먼저 그라운드 제로 옆은 안 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그라운드 제로 주변에 모스크가 존재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스크 건립 예정지인 건물은 이슬람 성직자가 예배장소로 사용해 오던 곳이다. 또 옛 세계무역센터에서 동북쪽으로 다섯 블록 떨어진 곳에도 맨해튼 모스크가 이미 존재한다. AP는 심지어 9·11테러 참사 현장 가운데 한 곳인 미 국방부 청사에도 이슬람 신도들을 위한 기도 공간이 있다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2002년 11월 청사에 납치 항공기가 충돌했던 곳에서 24m 떨어진 곳에 100석 규모로 예배시설을 만들었다. 이 곳에선 무슬림뿐 아니라 개신교, 가톨릭교, 모르몬교, 힌두교, 유대교 신도들도 돌아가며 각자 종교의식을 거행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군인이나 9·11희생자 유족한테서 항의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3) 예산 따내기 경쟁

    안희정 충남지사는 취임 두 달도 안 돼 벌써 중앙부처를 세 번 방문했다. 도청이전 신청사 건립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에 닥쳐 국비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과 27일 각각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찾아 “신청사 건립비로 국비 2327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정부를 찾았을 때는 자치단체 국비지원 관련 과들까지 찾아 인사를 했다. 도 관계자는 “국비를 타내려면 중앙정부 실무 직원들의 환심도 사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자치단체의 국비 확보활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뻣뻣할 것 같은 진보 단체장들도 기존의 보수 단체장들과 마찬가지로 국비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매번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오지만 열악한 지자체 재정을 타개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단체장, 휴가도 반납 안 지사는 19일에도 국회를 방문, 박희태 의장과 여야 정책위의장·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종시설치법 조속 제정 등을 촉구하면서 신청사 국비 확보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지난달 15일부터 1박2일간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김 지사는 참여정부 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만림 도 정책기획관은 “행안부 각 실·과의 옛 부하 직원들이 반갑게 맞았지만 지사도 예의를 다했다.”면서 “국비를 확보하려면 중앙정부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지난달 13일 지식경제부 등을 방문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비 지원액이 모두 5261억원으로 전체 경제자유구역 예산 3조 9143억원의 13.4%에 불과하고, 내년도 국비 지원액이 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54.3%인 849억원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휴가까지 반납했다. 여름 휴가 중이던 지난 3일 국토해양부와 재정부를 방문했다. 청주공항 북측 진입도로 개설비 150억원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휴가기간이어서 수행비서도 없이 이 지사 자신이 직접 차를 몰고 서울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실국장별로 국비확보 업무를 할당해 힘을 다하고 있다. ●지역출신 중앙인사와 잦은 접촉 이광재 강원지사도 중앙 인맥을 찾아다니며 강릉~원주 복선전철사업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직무가 정지된 도지사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당선자 시절부터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국비확보 활동을 벌였다. 을지훈련 중인 지난 17일 새벽 국회로 가서 지역 국회의원과 국비확보 간담회를 갖고 같은 날 광주로 돌아와 출근했다. 그는 또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가서 윤증현 장관에게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뿐 아니라 충남 출신 재경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 등 출향 인사들을 찾아 ‘대전시에 국비가 좀 더 많이 지원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시는 전충렬 행정부시장과 최문규 기획관리실장까지 여름 휴가를 취소한 채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 국비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군, 서울사무소까지 차려 활동 예산확보 투쟁은 시·군도 다를 바 없다. 재정이 열악한 삼척·태백시장과 영월·정선군수 등 강원도 폐광지역 단체장들은 최근 중앙부처를 찾아다니며 탄광지역개발사업비 추가 지원을 호소 중이다. 지난 10년간 1조원 정도 지원돼 폐광지역의 발전과 희망이던 이 사업비가 내년부터 끊기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에 20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병국 경북 경산시장은 중앙 정부의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고 있다. 취임 이후 벌써 다섯 차례다. 한번 가면 2~3일간 머물며 행안부 등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각종 대형 사업이 한꺼번에 몰려서다. 행시 23회 출신인 그는 국비 확보를 위해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고시 동기생 인맥도 십분 활용한다. 다른 경북 시·군은 잇따라 서울사무소를 내고 있다. 국비 확보 전초기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경북 23개 지자체 중 도와 포항·구미·김천·상주시와 청도·영양군 등 7개 지자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시·군은 도비 확보에도 열심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시·군 공무원들이 도비를 타려고 매일같이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치구 재정은 더욱 열악하다. 대전 대덕구 관계자는 “시·군은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정부 보통교부세를 직접 받지만 자치구는 광역시를 통해 나눠 받아 액수가 적고 세수 항목도 8개인 시·군과 달리 4개밖에 안돼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2005년 400억원이던 취·등록세가 지난해 260억원으로 급감해 자체 사업은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지난 6월 총사업비가 71억원인 송촌생활체육공원을 국비 46억원을 끌어와 완공했다. 송촌평생학습도서관도 지난 4월 전체 사업비 43억원 중 33억원의 국비를 끌어와 지었다. 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 관계자는 “정부 예산 확정을 한 달여 앞둔 요즘 단체장과 지자체 직원들이 몰려 사무실이 시장통 같다.”면서 “매달리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지만 너무 자주 찾아와 같은 내용을 반복하면 짜증이 난다. 호남과 경북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귀띔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美대사관, 용산기지 안으로

    美대사관, 용산기지 안으로

    서울시와 주한 미국 대사관이 용산 미군기지에 대사관을 신축하는 데 합의해 대사관 이전을 위한 준비 작업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일 용산 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터에 최고 12층 높이의 미 대사관 청사와 직원 숙소 등을 짓는 방안에 대해 최근 미국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관련 도시계획을 변경해 건축허가를 내주는 한편 10m 안팎인 접근 도로 너비를 20~30m로 넓힐 계획이다. 시는 2005년 외교통상부와 미 국무부가 대사관 이전을 놓고 큰 틀에서 합의한 뒤 부속 합의서 체결 협상을 벌여 왔다. 시와 미국 측은 지난 4월 미 국무부 행정차관이 오세훈 시장을 면담한 뒤 2개월여간 실무 협상을 벌여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문구를 조율 중이며 이달 안으로 최종 서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미 대사관의 잠정 합의에 따라 대사관 이전 준비 작업은 문화재청과 대사관 측의 부지 교환에 대한 합의만 남게 됐다. 문화재청과 미 대사관은 미국 소유의 옛 경기여고 터 2만 6000㎡와 한국 소유의 캠프 코이너 터 가운데 7만 9000㎡를 바꾸고, 미 대사관저와 정동 부지 간의 경계벽을 설치하는 등의 사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 측은 이후 경기여고 터에 15층짜리 대사관 건물을 짓기로 하고 유명 건축가인 마이클 그레이브스에게 설계를 맡기는 한편 2001년 서울시에 건물 신축과 관련한 계획을 제출하는 등 이전 사업을 서둘렀다. 하지만 2003년 경기여고 자리가 덕수궁 터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차질을 빚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집창촌 歷史’ 묻고 동북권시대 열 ‘친환경 驛舍’ 우뚝

    ‘집창촌 歷史’ 묻고 동북권시대 열 ‘친환경 驛舍’ 우뚝

    “청량리 민자역사 준공은 동대문은 물론 중랑, 노원, 성북 등 서울 동북부시대가 활짝 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18일 청량리 민자역사 준공식에 참석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남다른 감회에 젖어 들었다. 청량리 민자역사의 준공을 기점으로 ‘588 집창촌’ 일대가 확 바뀔 예정이어서 이 일대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 그는 1998~2002년 동대문구청장 시절 집창촌 여성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미력이나마 힘써왔다. 2000년에는 당시 고건 서울시장에게 무조건적인 집창촌 철거 대신에 미사리 등 서울 변두리로의 이전을 건의하기도 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이전해줘 음성적으로라도 양성화해 주자는 의도였다. 마치 풍선을 누르면 옆이 팽창하는 풍선효과처럼 주택가 등으로 옮겨 가 음성적인 성매매만 기승을 부려 선량한 부녀자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게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그는 집창촌 여성들의 인권을 조금이나마 보호하고 건강관리를 위해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2000년 초 집창촌에는 샤워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아 위생환경이 매우 열악했다.”면서 “460여명에 달하는 윤락녀들에 대한 성착취가 심해 그들의 고민해결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행정구역상 동대문구 전농동 588 일대에 있는 집창촌은 2003년부터 총 사업비 243억원을 투입해 집창촌을 통과하는 답십리길~롯데백화점 간 폭 2m, 2차로를 폭 32m,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인해 77개동이 철거된 상태이며 현재는 80여개 업소만 남아 있다. 청량리 일대의 향후 변화는 2003년 11월 지정된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의 개발진척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집창촌이 있는 전농동과 용두동 일대 35만 7699㎡는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개발 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개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는 도로공사와 집창촌 일부 철거, 인근 용두동 동부청과시장이 철거된 상태다. 특히 집창촌이 있던 청량리 민자역사 주변 청량리 도시환경정비구역(7만 686㎡)에는 150~180m 높이의 주거·업무, 판매 건물 5개동과 10층 규모의 문화시설 1개동이 들어선다. 그러나 서울시가 당초보다 건물 동수를 줄이고 대규모 광장문화를 조성하는 변경된 계획안을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집창촌 일대 개발에 또 하나의 화두는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성바오로병원(6600여㎡) 존폐여부다. 1957년 전농2동에 둥지를 튼 성바오로병원은 1961년 5월 성직자들의 땀방울과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모여 가톨릭의대 부속병원에 편입되면서 재탄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유 구청장은 “인근에 병원들이 밀집돼 있어 존치 땐 수익성 보장이 불투명해 대규모 건립이 필요하다.”면서 “항간에는 남양주 등으로의 이전얘기가 흘러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진환 성바오로병원 홍보담당자는 “이전하느냐, 다시 짓느냐 하는 문제는 보상·재원확보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면서 “아직 개발청사진이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어 존폐여부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인근 용두동 동부청과시장도 2015년까지 현대화된다. 지하 7층, 지상 45~55층, 총 면적 26만㎡의 타워형 건물 4개동이 세워지고 기존 매장의 5배인 2만 3000㎡의 판매시설과 999가구의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장에는 세계 요리 식자재 마켓, 세계음식백화점, 아카데미 등 세계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복합단지로 거듭난다. 옛 롯데백화점 부지개발도 큰 관심거리. 민자역사와 연결된 200m 높이의 49층 규모의 고층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청량리가 ‘강북의 코엑스’이자 동북권의 신경제·문화·업무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8·15 65주년] ‘빛의 문’ 공사 4년만에 위용… 미래를 비춘다

    [8·15 65주년] ‘빛의 문’ 공사 4년만에 위용… 미래를 비춘다

    광화문(光化門)이 다시 열린다. 광복절인 15일 현판 제막식과 함께 145년 전 고종 중건(重建) 당시의 모습을 되찾아 우리 곁에 돌아온다. 1395년 조선 왕조 법궁(法宮·임금이 사는 궁궐) 경복궁의 정문으로 우뚝 선 이래 600년 영욕의 세월을 묵묵히 온몸으로 견뎌냈던 광화문. 이제 그 문이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빛을 만방에 퍼트릴 채비를 마쳤다. 복원되는 광화문은 육축 240㎡에 문루가 들어서는 형태다. 중층인 문루는 아래층 174.1㎡, 위층 110.7㎡ 규모로 정면 3칸, 측면 2칸 형식이다. 처마를 받치는 장식 구조가 기둥 윗부분뿐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짜여 있는 다포식 공포에, 옆에서 보면 경사가 완만한 사다리꼴 모양의 우진각 지붕을 갖췄다. 겹처마이며 금모로 단청을 입혔다. 박정희 정권이 1968년 복원하면서 철근 콘크리트로 지었던 문루는 금강송 목재로 바뀌었다. 복원공사를 총지휘한 신응수 대목장이 “(좋은 나무 찾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던 그 금강송이다.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청사에 맞춰 비뚤어졌던 중심축과 위치도 바로잡았다. 고종 중건 당시 경복궁 중심축에 맞췄던 원래 위치를 찾아 남쪽으로 11.2m, 서쪽으로 13.5m 이동하고, 시계 방향으로 3.75도 각도를 틀었다. 광화문 정문 앞의 월대(月臺·궁전 앞에 있는 섬돌)도 8m 길이로 복원했다. 원래는 53m이지만 교통 혼란을 고려했다. 해치상 2기도 제자리에 갖다 놨다. 광화문 외에 용성문, 협생문, 동·서수문장청, 영군직소 등 부속 건물 5동을 함께 복원했다. 광화문 양 옆의 궁장(宮墻·궁궐 담장) 330m와 광화문에서 흥례문으로 연결되는 어도(御道) 100m도 되살렸다. 2006년 12월4일 ‘광화문 제모습 찾기사업’ 선포식과 함께 본격적인 광화문 철거에 들어갔다. 이듬해 9월 철거 이후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에서 원래 광화문 위치가 파악됐다. 광화문이 근정전~근정문~흥례문으로 이어지는 남북방향 직선 축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7m 높이의 기단부 석축 공사는 고종 때와 같이 화강석을 사용했다. 당시 썼던 인왕산 돌과 석질이 가장 유사한 경기 포천산 돌을 공수했다. 석축공사는 2009년에 마무리됐고, 이어 목조 누각 공사가 시작됐다. 2009년 초 강원 삼척 등지에서 벌채한 금강송으로 나무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었다. 같은 해 11월26일 여기에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식이 진행됐다. 올 들어 추녀와 서까래를 설치하고 지붕 기와를 잇는 작업과 단청 등이 이어졌다. 지난 7월부터 광화문 현판 각자(刻字)와 단청 작업에 들어가는 등 마무리를 해 왔다. 아직 복원이 끝나지 않은 동십자각 주변의 궁장 설치와 하수암거 이설 등은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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