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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癌없는 세상]간암

    간(肝)은 우리 몸의 영양물질 신진대사와 해독·면역작용을 담당하는 화학공장이다.이처럼 중요한 간이지만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질병에 둔감한 탓에 ‘침묵의 장기’로 불리기도 한다.이 때문에 암이 생겨도 조기발견이 어렵고,병원을 찾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최종 판정을 받은 사람만 전국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간암이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12.2%)를 차지한 데는 이런 특성이 작용하고 있다. ●간암,왜 생기나? 간암은 주로 B·C형 간염 바이러스나 땅콩·옥수수에 생기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물질에 의해 생긴다.또 간경변증(간경화)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B형의 경우 5%,C형은 80% 이상이 만성화되어 만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이 경우에 주로 간암이 합병증으로 발생하는데 한해 100 명의 간경변증 환자중 최고 7명까지 간암으로 진행한다.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은 덥고 습한 아프리카 등에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술은 직접적인 간암 유발인자는 아니나 지속적 과음으로 알코올성 간염이 올 경우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하기도 한다.술에 의한 간 손상은 개인차가 심하나 하루 소주 1병을 1주일에 3∼4회 정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이 늘고 있어 술과 관련된 간암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늦다 간암은 소리없이 온다.일반적 증세로는 전신피로감과 함께 오른쪽 윗배의 둔한 통증과 겉으로 만져지는 덩어리,복부 팽만감,체중감소와 심한 피로감,복수,황달 등이 있다.그러나 대부분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증세를 감지하고 병원을 찾을 때는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최근 국립암센터와 대한간학회에서 마련한 간암 조기진단 검진프로그램에 따르면 B·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남자 30세,여자 40세 이상의 성인을 중요한 간암 검진대상으로 꼽고 있다.이들 세대가 상대적으로 간암에 취약하다는 분석에 따른것이다. 이들은 혈액검사인 알파태아단백(AFP)치 측정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매 6개월 간격으로 실시해 간암 여부를 1차 판정하며,여기에서 이상이 있으면 CT 혹은 MRI,혈관조영술 등으로 확인검사를 한다. ●간암 치료법의 선택 간암은 수술과 방사선 및 항암제치료가 3대 기본치료법이다.세부적으로는 수술적 절제술,경동맥화학색전술(TACE),고주파열치료,알코올주입술 등이 치료의 근간을 이루며,일부 항암제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간에서 암을 떼어내려면 그 옆의 정상 부위도 상당부분 함께 떼어내야 하는데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간기능이 저하돼 있어 안심하고 절제술을 시행할 수 없다.이때문에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문제가 간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암의 크기가 작고 간기능이 좋을 때는 간암 절제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암 진행은 심하지 않으나 간기능이 나쁜 경우라면 간이식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암의 진행정도가 심하거나,진행 정도는 심하지 않으나 간기능이 나쁠 때에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고주파열치료술 등을시행하는데 환자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떻게 예방하나 간암 예방의 핵심은 발암원을 피하는 것이다.우리나라 간암은 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므로 예방백신을 맞아 방어항체를 만들어 놔야 한다.B형 간염의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출생 즉시 면역글로블린과 백신을 맞으면 대부분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그러나 C형 간염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다.B·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혈액이나 체액이 상처난 피부나 구강 및 성기 점막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불건전한 성생활,면도기나 칫솔을 나눠쓰는 일은 피해야 한다. 박중원 간암센터장 김창민 연구소장 ■간암수술 몇가지 오해 많은 사람들이 간암과 간암 수술에 대해 적잖은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다.예컨대 ‘간암은 수술하면 고생만 실컷 하고 빨리 죽는다.’는 것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전문의들은 ‘아니다.’고 단언한다.국립암센터의 간암센터 박상재 의사를 통해 간암 수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본다. ●간암은 수술하면 빨리 퍼진다? 간암은 수술하면 더 빨리퍼지기 때문에 수술해서는 안된다고 믿는 사람이 많으나 대부분 틀린 말이다.즉,수술이 가능하다고 봤으나 예상보다 많이 진행돼 손을 쓸 수 없는 경우라면 수술하지 않은 것보다 환자 상태가 나빠질 수는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런 경우는 드물다.수술 가능한 환자들은 대부분 경과도 좋다. ●간은 절제하면 끝이다? 정상 간의 경우 70∼80%를 잘라내도 3∼6개월 내에 다시 원래 크기로 재생된다.물론 모양은 원형대로 되지 않는다.그러나 간경변증이 동반된 경우는 정상처럼 재생되지 않는다.그래서 간기능이 나쁜 경우 간절제술을 못하는 것이다.완치가 기대되는 작은 간암의 경우 암종을 포함,약 1∼2㎝ 정도의 정상조직까지 같이 절제하게 돼 예후가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과 거의 같게 나타난다. ●간절제술은 모든 간암환자에게 적용된다? 암세포가 여러 곳에 퍼져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간경변증이 심한 경우는 불가능하다.간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 간암 환자의 10∼20% 정도다. 간은 인체에서도 수술이 어려운 대표적 장기.그러나 최근들어간절제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보급돼 한층 수술이 용이해졌다.간절제술의 기본원칙은 암종 부위를 포함,1㎝ 이상의 정상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것이다.이런 수술법을 적용할 경우 수술 예후도 크게 호전돼 절제후 5년 생존율이 30∼55%,초기 암의 경우 60% 이상까지 완치가 가능하다.특히 최근의 ‘복강경 간암절제술’은 수술 창상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를 뿐 아니라 개복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도 적용되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치료어떻게 간암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법과 비수술적 치료법이 있다.비수술적 치료법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방사선과 중재적시술법 즉,경동맥화학색전술과 고주파 열치료술이다.이밖에도 경피적 에탄올 주입치료법이나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법 최근들어 경동맥화학색전술,고주파 열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법이 많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간암에서 완치율이 가장 높은 치료법은 간절제술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경우는 전체 간암환자의 15%정도에 불과하다.작은 암세포가 여러 곳에 퍼져 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흔히 간경화라고 부르는 간경변증이 심한 경우에는 절제할 수가 없다.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약 90%가 간경변을 동반하는데 이런 환자는 전신 마취 및 절제술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간은 수많은 혈관과 문맥이 그물처럼 얽혀 있으며 손상시 출혈이 심하고 지혈도 어려워 외과의가 가장 다루기 어려운 장기다.그러나 최근 수술 및 마취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수술 사망률이 1% 이하로 감소되었다.특히 초음파 박리기,극초단파 소작기 등을 이용,절제시 출혈을 최소화하고 절제면의 완벽한 지혈을 해 수혈없이도 수술이 가능할 정도가 됐다. ●경동맥화학색전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가장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 경동맥화학색전술(涇動脈化學塞栓術)이다.다른 장기와 달리 간은 특이하게 두가지 혈류를 받는다.하나는 소·대장을 돈 피가 간으로 들어오는 간문맥이이고,다른 하나는 복부대동맥에서 나오는 간동맥이다. 그러나 암에 걸린 간은 간문맥의 혈류를 거의 받지 않고대부분의 혈류를 간동맥에서 받는다.이 점을 이용해 간동맥에 선택적으로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류를 차단시키면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암세포에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이것이 경동맥화학색전술의 원리다.주로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에 관을 집어넣어 대동맥까지 올린 후 간동맥을 찾아 들어가 항암제와 혈류를 차단하는 색전물질을 주입,치료한다. ●고주파 열치료술 고주파 열치료술은 초음파로 암의 위치를 확인,주사바늘 형태의 전극을 찔러 넣은 뒤 고주파(200∼200㎑)를 방출,암조직을 태우는 방법이다.시술 시간이 10∼30분에 불과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시술 직후부터 정상생활이 가능하고 빨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비용이 비싸고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일반적으로 크기 4㎝ 이하의 암종이 3개 이하이고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가 잘 확인돼야 시술이 가능하다. 박 홍 석
  • [癌없는 세상] 肺癌

    현대인의 소망은 무엇일까.무엇보다 건강한 삶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이다.그러나 이런 건강의 소망은 각종 질병에 의해 크게 위협받고 있다.그 중에서도 암은 식생활 등의 변화로 인해 날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것인 통계청의 2001년 사망자 통계를 보면 암사망자는 인구 10만명당 123명으로 전체 질병 사망자 507명의 24%에 이른다.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사망자 73명,심장질환 사망자 34명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다.게다가 이런 암사망자 수는 91년 105명에서,96년 110명 등으로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다.암은 어느덧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무슨 암에 주로 걸리고 예방과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어떻게 하면 암으로부터 자유로워져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대한매일은 전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국립암센터와 함께 암의 발생원인,치료 및 예방법 등을 시리즈로 살펴본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흡연 등 개인의 생활 습관에 의한 발암물질에의 노출,그리고 서구식 식생활로의 변화등은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중의 하나인 암 증가의 주요 원인중 하나다.그 중에서도 폐암에 의한 사망자수 증가는 새로운 암치료 연구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금연운동의 확산이 절실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폐암증가… 전체 암환자의 11.9%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양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폐암의 경우 발생률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인다.2001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폐암환자수는 총 1만 922명으로 전체 암환자 9만 1944명의 11.9%를 차지한다.위암 (1만 8648명,전체 암환자의 20.3%) 다음으로 발생건수가 많은 암으로,간암 (1만 856명)을 제치고 발생순위 2위를 차지했다. 폐암에 의한 사망률 역시 1991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 15.2명에서 2000년에는 24.4명,2001년에는 25.0명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더욱 중요한 것은 폐암이 2000년부터는 위암을 제치고 국내 암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남자에서는 2001년 폐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37.0명으로 위암에 의한 사망률 31.0명보다 월등히높았다.여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2.9명으로 위암 (17.0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폐암은 남녀 모두에서 가장 중요한 암사망 원인임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의 증가는 흡연인구의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특히 최근의 여성 및 청소년 흡연 인구의 증가추세는 매우 심각하다. ●수술해도 재발가능성 50% 현재 폐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방사선치료,항암 화학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근치적 절제술만이 폐암의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으로 인정되어 왔다.그러나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다수의 경우,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결핵 및 호흡기 학회에서 조사 보고한 바에 의하면,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처음 진단 당시의 폐암 진행상태는 수술이 가능한 제Ⅰ기가 13.7%,제Ⅱ기가 4.5%,일부 수술이 가능한 제Ⅲa기가 16.6%인 반면 수술이 불가능한 제Ⅲb기 및 제Ⅳ기가 28.8% 및 36.5%로,전체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수술이 불가능한 시기에 진단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폐암은 병기에 따라 예후가 크게 차이나므로조기발견하면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나,근치적 절제술이 가능한 제Ⅰ,Ⅱ기의 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20%미만이고,이같은 조기 병기 환자의 경우도 수술 후 5년 내 약 절반이 재발하므로,보다 조기에 폐암을 발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90년대 들어 새 치료법 개발 비록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할지라도 1990년대 들어 새로운 항암제가 꾸준히 개발돼 왔다.아울러 기존의 플라티늄 계열의 약제와 같이 사용하는 새로운 치료기법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제의 조합을 이용한 복합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효과를 개선했다. 또 이러한 치료약제를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완치율 및 생존율을 개선시키려는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기전이 밝혀지면서 폐암의 특정표적을 상대로 하는 표적치료도 사용된다.기존의 항암제보다 선택적으로암세포를 억제할 수 있어 항암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한 예로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에 작용하는 ‘이레사’는 이미 폐암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유전자치료법도 쓰이는데,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한 질병을 치유하기 위하여 치료유전자를 세포에 삽입하여 세포의 생물학적 결함을 제거하고 필요한 성분을 생산하도록 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방사선 치료법인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 치료나 강도변조방사선치료(IMRT)도 사용되고 있으며,X선 대신 수소원자핵(입자)을 가속하여 이용하는 양성자 치료법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양성자치료는 예상되는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높은 치료시설 건립비용과 유지비용,그리고 비싼 치료비 탓에 당분간 일반 병원에서 실용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치료시설이 건립되고 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병원장 조재일 폐암센터장
  • 복강경으로 대장암 치료 / 개복수술 받은 환자도 완치가능

    이전에 개복수술을 한 사람도 복강경으로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지금까지는 개복수술을 한 사람의 경우 장 유착 등 부작용으로 재수술이 기피돼 어려움을 겪었다. 한솔병원 복강경센터는 200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과거에 위·대장·담낭·충수돌기절제술이나 제왕·난소절개술같은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시도,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병원측은 이 기간중 대장직장암으로 복강경수술을 받은 234명중 이전에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31명의 예후를 관찰한 결과 수술중 합병증인 소장 천공과 소변저류,문합부 누출 각 1건과 수술후 합병증인 창상감염 3건이 나타났으나 처치후 모두 정상을 회복했으며,수술후 사망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통상 개복수술을 받은 사람이 재차 개복수술을 받게 되면 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수술 부위가 벌어질 위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장 유착이 더욱 심해지는 부작용 때문에 기피돼 온 이들의 대장암 수술이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재억기자
  • 책꽂이

    ●빅 초이 최희섭(이상영 지음,아름다운 사람들 펴냄) ‘동양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통념은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타격왕과 MVP를 차지하면서 깨졌다.그러나 ‘동양인이 장타력을 갖춘 파워히터로서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말은 여전히 남았다.시카고 컵스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그런 시각을 ‘편견’으로 만든,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진출 타자 최희섭에 대한 기록.1만원. ●베네치아 미술(존 스티어 지음,정은진 옮김,시공사 펴냄) 베네치아 미술은 중부 이탈리아의 ‘조각적인’ 양식과 대조되는 ‘회화적인’ 양식을 띤다.이런 차이점은 라파엘로와 티치아노의 작품에서 여실히 드러난다.티치아노를 비롯한 베네치아 화파에선 색채,빛,공간이 우선하며 형태는 이차적인 문제다.현대미술의 또 다른 뿌리를 이루는 베네치아 회화를 다뤘다.1만5000원. ●내 영혼의 빛(예후다 베르그 지음,구자명 옮김,나무와 숲 펴냄) 카발라는 중세 유대교 학자들의 신비철학을 말한다.이 독특한 고대의 지혜 체계는 지난 2000년 동안 이단적 마법 또는사교적 관행과 동일시돼 서구의 종교 및 문화권력으로부터 박해받았다.‘유대 비밀의 지혜서,카발라’란 부제의 이 책은 카발라가 삶의 한 대안으로 현대인의 삶에 투영될 수 있는 방식을 보여준다.1만 2000원. ●마키아벨리즘으로 읽는 한국 헌정사(김욱 지음,책세상 펴냄)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명제 때문에 종종 사악하고 비정한 정치이론가로 지탄받았다.그러나 그런 부정적인 평가 외에,인간에 대한 인식을 정치학의 토대로 정립한 최초의 인물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저자(서남대 교수)는 이런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한국 헌정사에 투영시켜 역대 대통령들의 마키아벨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분석한다.4900원. ●그 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이창형 글,김재홍 그림,바우솔 펴냄) 모아이라는 이름의 돌조각상으로 유명한 남태평양의 이스터섬을 배경으로 한 국산 환경동화.사이좋게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이스터섬 주민들이 늘어가는 외지인들의 발길에 조금씩 본모습을 잃어가는데….초등저학년용.6800원. ●커다랗고 커다랗고 커다란(후나자키 야스코 글,니시카와 오사무 그림,정유나 옮김,중앙출판사 펴냄) 침대든 집이든 뭐든 커다란 것만 쓰는 곰아저씨가 주인공.그런 곰아저씨는 숲속 친구들을 자상하게 배려하는 ‘큰 마음’까지 가졌다.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상한 일본인 그림작가.4∼7세용.8000원.
  • 부위별 통증으로 본 질환/무릎통증은 근육·관절이상이 주원인

    ●두통 두통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대표적인 통증이다.수년간 지속된 두통이라면 편두통 같은 혈관성 두통이나 만성긴장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다.갑자기 심한 통증과 함께 의식을 잃거나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되는 두통은 뇌출혈이나 뇌막염 등의 질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편두통은 수개월 혹은 수년 간격으로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특별한 원인없이 주당 1회 이상 발생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없어지기도 한다. 병증으로서의 두통은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나 대개 다음 두통이 나타날 때까지 통증이 없는 기간이 뒤따른다.군발성 두통은 주기성을 갖고 있다.이를테면 2주에서 3개월간 지속되다가 이어지는 3개월에서부터 몇년동안은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군발기 동안 두통은 하루에 한두번 이상 발생하며,10여분에서 수시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발작성과 주기성이 없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바쁜 날 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하루 종일 두통을 겪기도 한다.이런 경우 전문의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통증 어깨는 다른 부위에 비해 근육과 인대의 작업량이 많다.그런 만큼 나이가 들면 조직 손상이 심해지면서 염증과 통증으로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오십세 전후에 흔히 나타나므로 ‘오십견’이라고도 한다.치료는 조직 손상 부위와 손상 및 통증 정도,운동 제약 상태에 따라 달라지나 대개 초기에는 간단한 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운동 등으로 낫는 경우가 많다.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주사제를 이용한 소염치료를 비롯,근육·신경치료를 병행한다. 목디스크나 감염,악성종양(암),근육 및 인대파열 등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병증 완화에 결정적이므로 방치하거나 자가진단을 삼가야 한다. ●허리 통증 성인의 80% 가량이 한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한 통증이 요통이다.만성 요통은 허리근육통(요부염좌),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척추관협착증,추간관절증,척추뼈 압박골절,디스크 수술후유증 등이 주요 원인이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을 배제한 보존적 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다.최근에는 가능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하고,여기에 휴식과물리치료,진통소염제와 근육이완제 등 약물요법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자연치유를 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신경·근육·인대치료를 통해 상태를 개선하기도 한다.신경압박으로 대·소변을 못보거나 하체가 마비되는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는 주로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한다. 그러나 이 경우 보통 30% 정도는 수술후 통증이 재발하므로 수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디스크 수술 후 통증이 생겼다면 썩 좋은 예후라고 볼 수 없다.이때는 신경유착 박리술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무릎 통증 근육,인대,관절 이상에 의한 무릎 통증도 의외로 많다.보통 노인들의 신경통이나 무릎 관절염이라고 부르는 퇴행성 관절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은 무릎 염증이 원인이므로,물리치료나 진통소염제 등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을 이용한다.주사를 이용해 스테로이드 등 염증치료제나 관절면을 미끄럽게 해주는 연골성분을 주사한다.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는 최근들어 부작용이 부각돼 선호도가 떨어지나 적절히사용하면 부작용을 줄이면서 병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심재억기자
  • 노약자 뇌동맥류 치료 쉬워진다/ 단국대 김영준 교수 ‘코일 색전술’ 성과 입증

    뇌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코일 색전술(뇌혈관 내 수술)’이 두개골을 여는 방식의 기존 외과적 수술 못지않은 성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코일 색전술은 사타구니 부위의 대퇴동맥으로 미세한 관을 삽입,뇌동맥류에 이르게 한 뒤 관을 통해 밀어넣은 백금 코일(GDC)로 뇌동맥류 안을 채워 혈액의 유입을 막는 시술법이다.지금까지는 두개골을 열어 뇌막을 절개한 후 시술하는 ‘결찰술’로 뇌동맥류를 치료해 왔다.단국대 의대 김영준 교수는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 치료에 따른 환자군 비교연구’라는 연구발표를 통해 “뇌동맥류 파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적용해 수술한 후 6개월 이후의 증상을 관찰한 결과,코일색전술이 결찰술에 비해 예후가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결찰술 수술 환자는 50명 중 40명(80%),코일색전술 수술 환자는 34명중 27명(79.4%)이 뇌수술 결과 평가지표(GOS)가 양호한 4∼5점에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결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던 노약자나 임산부의 동맥류 치료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의학협회는 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캐나다,호주 등지에서 선별한 뇌동맥류 환자 2143명을 무작위로 분류,치료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온 환자는 코일색전술 치료군에서는 801명 중 190명(23.7%),결찰술 치료군에서는 793명 중 243명(30.6%)이 치료 1년 후 사망했거나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 코일색전술이 결찰술보다 위험도를 6.9%포인트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의 약한 부위가 터질 경우 뇌지주막하 출혈 등 뇌출혈을 일으킨다.통계상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며 나머지는 치료를 받더라도 뇌손상이 심해 의식불명,신체마비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간 4000명 이상이 뇌동맥류 파열로 뇌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준 교수는 “코일 색전술은 수술 중 뇌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뇌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뇌손상을 차단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 후 경과도 좋다.”며 “그러나 코일색전술의 효과가 좋다 하더라도 지금 단계에서 결찰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샤론 이스라엘 총리 전범재판 회부 가능”벨기에大法 판결… 외교 갈등

    |카이로 연합|벨기에 대법원이 12일 아리엘 샤론(사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퇴임 후 전범재판에 회부할 수 있다고 판결한데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벨기에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등 양국간 외교마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 대법원은 1982년 발생한 팔레스타인 난민촌 학살사건과 관련해 샤론 총리가 퇴임 후 외교적 면책권이 소멸되면 그를 전범으로 재판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판결 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예후디 케나르 벨기에 주재 대사를 “협의차” 예루살렘으로 소환했다고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베냐민 네타냐후 외무장관은 이와 동시에 윌프레드 긴스 이스라엘 주재 벨기에 대사를 13일 외무부로 불러 항의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라디오가 전했다. 벨기에 항소법원은 레바논의 사브라와 샤틸라 난민촌 학살 사건과 관련,지난해 6월 샤론 총리에 대한 팔레스타인측 원고들의 전범 제소를 기각한 바 있다.당시 항소법원은 샤론 총리가 벨기에에 거주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법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날 샤론 총리의면책 특권을 인정해 원고인인 난민촌 학살사건 생존자들의 상고를 기각했으나 퇴임 후 그를 전범으로 기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샤갈/샤갈의 그림에 숨겨진 진실

    모니카 봄-두첸 지음 / 남경태 옮김 한길아트 펴냄 ‘러시아 유대인의 고향’ 벨로루시 비테프스크의 한 유대인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하늘을 날아다니는 소와 공중에 떠 있는 연인들,낭만과 환상을 찬미하듯 밝은 색채의 이미지들로 충만한 샤갈의 그림은 여느 현대회화와는 달리 푸근하고 소박한 감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란 시와 카페 이름이 그렇듯 샤갈과 그의 작품은 이미 소박한 평화의 보편적 기호로 작용한다.하지만 그것이 과연 샤갈의 진실일까. 영국의 프리랜서 작가이자 전시기획자인 모니카 봄-두첸이 쓴 ‘샤갈’(남경태 옮김,한길아트 펴냄)은 샤갈이란 ‘상품’의 외피 속에 가려진 진실을 낱낱이 해부한다.샤갈의 ‘소박함의 가식’을 여지없이 폭로한다. 샤갈의 작품은 일견 순박해 보이고,또 그 자신 늘 직관적 천재인 것처럼 처신했지만,샤갈은 결코 소박하지 않은 복잡한 인물이었다.80년에 이르는 긴 활동기간 동안 이질적인 문화와 다양한 기법을 두루 거친 그는 소박과 세련,온건과 오만,시기와 관대,우울과 쾌활 등 모순적인 성격의 복합체였다. 샤갈은 자신이 독창적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천재화가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조장했다.자신이 받은 예술적 영향력을 인정하기에 인색했으며 자신의 작품과 기법에 관한 설명을 회피했다.샤갈은 자신이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화가수업을 받은 유대화가 예후다 펜에게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다고 했지만,그는 펜으로부터 유대 전통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샤갈의 작품세계를 특징짓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샤갈의 발명품이 아니다.그것은 하시디즘 유대교의 문화적·종교적 유산이다.1730년대 정통 유대교의 합리주의와 지적 현학성,엘리트주의에 반대해 일어난 이 운동은 신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강조하는 한편 모든 사물과 인간에게는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다는 주장을 폈다.이 운동은 곧 대중의 인기를 끌어모았다.19세기 말∼20세기 초 유대 작가들의 문학작품에서는 샤갈의 화면과 같은 세계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그러나 샤갈은 평생 유대화가라는 낙인을 거부했으며 적어도 공개적으로 보편적인 화가로 비쳐지기를 바랐다. 저자는 샤갈이 러시아 유대계로서 보낸 어린 시절,제1차세계대전 이전 파리 아방가르드와의 접촉,혁명기 러시아에서의 활동,미국과 남프랑스에서 보낸 만년,98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추적한다. 글라스노스트 이후 서구에 소개된 샤갈 관련 시각자료와 문헌을 바탕으로 쓴 최초의 샤갈 연구서란 점에서 이 책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2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방송인 윤영미씨 가족의 어린이도서관 주말외출/ 토요일 讀요일

    ■어린이 독서습관 들이기 지난 9월28일,토요일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서울 종로구 사직동 어린이도서관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열람실에는 빌릴 책을 수북하게 쌓아둔 채 아빠와 엄마,아이들이 각기 독서삼매에 빠져 있는가 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도 눈에 띄었다.여느 도서관에서는 숨소리만 들릴 뿐이지만 이곳에서는 아이들과 한 문장씩 바꿔가며 읽어주는 아빠의 목소리가 너무 크지 않다면 얼굴 찌푸리며 바라보는 사람도 없었다. 6살,5살난 아이들을 데리고 도서관 나들이를 한 황능준(41·두란노서원 본부장) 윤영미(41·KBS아나운서)씨 부부도 대출할 책을 골라 들고 열람실로 들어왔다. 벌써 2년째 계속해온 도서관 나들이로 아이들은 한달에 20권 이상,그동안 3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한다.황씨는 “집에도 책은 많지만 늘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다.”며 “도서관의 분위기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늘 빌린 책은 ‘왜 우리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할까요?’‘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와 ‘뼈’‘애벌레’등 과학도서들.그러나 예손(6)은 ‘탑블레이드’를, 동생 예후(5)는 ‘무적함대 사우루스’등 TV만화영화를 책으로 엮은 것을 골랐다.두 아이가 서로 자기가 선택한 책을 읽어 달라고 아빠에게 졸라대는 모습을 보며 윤씨는 “책읽는 습관은 제대로 들었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TV시리즈에 관심이 더 많다.그래서 이런 책은 도서관에서 읽어주고 집에 빌려가는 책은 ‘좋은’ 책으로,직접 선택한다.”고 말했다. 잠들기 전 1시간씩 아빠와 엄마가 번갈아가며 책을 읽어준다는 이 부부는 한글에 관심이 생긴 아이들을 위해 요즘 직접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다.윤씨는 어린이도서관에선 책은 물론 DVD도 볼 수 있어 앞으로도 토요 도서관 나들이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근처의 성곡미술관과 교보문고,경복궁과 덕수궁 등 고궁 등을 둘러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32개월 된 아기아빠인 류철(32·회사원)씨는 토요일,낮 12시30분 퇴근하면서 강남의 사무실에서 바로 어린이도서관으로 달려왔다.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의 집에서 아내 나영애(29)씨가 아들과 도서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6권씩 아이가 읽을 책을 빌려갔다가 1주일만에 반납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온다는 이들은 격주휴무인 토요일이면 아침을 챙겨먹자마자 가장 먼저 도서관을 들른다고 했다.류씨는 “책을 좋아하는 아내의 제안으로 시작했는데 나도 매주 와서 시사잡지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일산 시립마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가 책이 더 많은 어린이도서관으로 바꿨다는 부인 나씨는 “아이가 어리지만 이렇게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드나든 것이 아이에게 큰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도서관을 찾은 김정선(초 5)양은 “다음에는 나도 아빠랑 같이 와야겠다.”면서 가족나들이를 부러워했다. 일요일마다 온가족이 마포평생학습관을 찾는다는 송길현(3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놀이동산이나 백화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중3과 중1인 아이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공부를 잘 하는 것이 바로 도서관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어린이도서관 박길호 관장은 “어떤 곳보다 가장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요일에는 단골이 300여 가족은 된다고 말했다. 독서를 ‘종합영양제’라고 말하는 서울 신월초 이병희 교장은 “부모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가르침이 된다.또 어려서부터 책에 파묻히게 하고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는 등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게 습관을 어릴 때부터 들여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가르침은 없다.”고 독서교육에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어린이도서관 (02)736-8911. 허남주기자 yukyung@ ■처음엔 이렇게 - 책읽는 까닭 먼저 깨닫게 대학입시가 지필고사뿐 아니라 논술과 심층면접 등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독서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2005년 입시부터 전공과목에 대한 심도있는 논술이 출제될 예정이라 초·중학교부터 논술준비가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빠져든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란 쉽지 않다.무슨 비결이 없을까. 독서교육전문가인 교육인적자원부 조영식 교육연구사는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우선 위인들이 한결같이 독서를 생활로 받아들인 것을 소개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라.”고 제안한다.독서로 청력을 잃어가는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낸 베토벤과 학교는 다니지 않았지만 책을 놓지 않았던 에디슨과 링컨 등 위인의 이야기를 통해 독서해야 할 이유를 우선 깨닫게 하라는 것이다. 그다음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주고,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보다는 테마별로 독서를 하게 해줘 뇌의 인지망을 서로 연결하게 해주는 것이 보다 독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흔히 한 번 잡은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경직된 생각에서도 벗어날 것을 권했다.“하루 100여종,1년에 4만권의 새로운 책이 쏟아져 나오는데 모두 읽을 수는 없습니다.책을 읽는 만큼 내것이 되니까,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읽게 하는 것이 오히려 독서를 어렵게 합니다.” 그리고 조 연구사는 ‘독서감상문이 독서를 막는다.’고 지적했다.“책을 읽게 하기 위해 확인절차로 독서감상문을 쓰게 합니다.결국 줄거리만을 읽고,줄거리 요약으로 메우는 독서감상문을 제출합니다.책읽기의 즐거움은 아예 없지요.” 천편일률적인 독서감상문을 벗어나 ‘창조적인 독서교육’으로 단 한권을 읽더라도 내 것으로 소화하는 독서법을 강조한다.“책을 읽고 느낀점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에게는 그림이나 만화 등 다양한 독서감상표현법을 도입해 쓰게 하면 완전히 이해되고,그 작업이 재미있어 더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읽은 책의 그 뒷이야기를 써보거나,책의 내용을 기상뉴스나 중계방송의 형식을 빌려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컴퓨터 게임과 미로찾기,콩트,독서만평이나 시력측정표 등 쉽게 접할 수있는 소재를 독서감상 표현으로 도입하면 아이들의 창의성이 발휘돼 가장 바람직한 독서가 된다고 했다.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독서교육으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그는 “아이들은 책읽는 즐거움을 모를 뿐,아직 독서를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정과 학교의 독서지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사설] 남북축구에 화해의 함성을

    남북 통일축구경기가 오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남북관계와 연관되면 평범한 항목도 비상한 역사성을 띠게 마련인데,남북한 대표팀간의 축구 또한 우리 남북의 한국인이 힘들여 쌓고 있는 역사의 축조물에서 한 큼직한 굄돌 역을 맡아 왔다.남북축구는 적의와 대결의 총안(銃眼) 대신 화해와 교류로 통하는 창(窓)을 내고자 한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축조물 전체에 선구적인 톤을 주어왔으며,이번 서울 경기는 특히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를 다이내믹하게 보여주는 요약판이라고 할 수 있다.해방직후 재개됐다 금방 없어진 경평축구의 역사를 살린 남북통일축구경기는 지난 1990년 서울·평양에서 열렸다.이때 경기나 12년 만의 이번 경기나 변화에 대한 오랜 억제가 무너지는 신호였다는 점에서는 같지만,지금의 신호는 예전의 것에 비할 수 없이 강렬하고 풍만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서울 경기는 또 지난 6월말의 서해교전 직후 제기됐던 남북관계의 침체와 퇴행 우려가 말끔히 사라진 좋은 예후의 하나로 여겨진다.7월 상호 관망기를 가졌던 남북한은 지난달 잇따라 장관급회담,8·15 민족공동행사를 가진 뒤 경제협력추진위 만남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의 오는 18일 연결 착공을 합의했다.또 13일부터 18일까지 금강산에서 제5차 이산가족 순차상봉이 이뤄지며,29일 부산아시안게임에 남북한은 한반도기를 들고 같이 입장한다. 이 같은 일련의 굵직한 남북행사 속에 열리는 만큼 서울 통일축구는 12년전 첫 경기에 비해 역사성의 무거움과 중압을 괄목할 정도로 벗어버린 날렵한 스포츠 행사로 다가온다.우리는 남북관계 진전의 확고한 증거로서 통일축구경기의 가벼워짐을 자축해야 한다.대신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한·일월드컵의 멋진 기억이 이번 경기를 치장해주고 있다.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경쾌하나 의미심장한 ‘통∼일조국’을 연호해 보자.
  • 파월, 샤론에 철군설득 실패

    [예루살렘 외신종합]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아리엘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1차 회담을 마친 직후인 12일 오후(현지시간) 예루살렘의 상업중심지 자파거리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에 의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미국의 중동평화 중재 노력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사건 직후 “부시 대통령이 이번 자살폭탄테러를 비난했다.”면서 “그러나 이번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중동평화 중재노력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쯤 예루살렘 시내마하네 예후다 시장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여성 자살폭탄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이 터져 6명이 숨지고 최소한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고장소는 유대교 안식일을 앞두고 쇼핑나온 인파들로 붐벼사상자가 많았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산하 무장조직인 알 아크사 순교여단이 이번 폭탄테러는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사건 직후 “이번 자살폭탄테러는 파월 장관에게 팔레스타인이 보내는 테러와 죽음의 메시지”라고 비난했다. 앞서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샤론 총리와의 1차 회담에서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철수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회담을 마친 뒤 파월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을 상대로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파월 장관은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도시들에서의 철군 일정에 대해 아무런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중동 평화 중재에 필요하다면 얼마든지오래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장관은 13일 라말라 집무실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만나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자살폭탄테러의 근절을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순수 국내파 윤소영양, 佛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윤소영(18·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1년)양이 6일 프랑스 볼로네쉬르메르에서 폐막된 ‘2002 예후디 메누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콩쿠르는 20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되는 예후디 메누인(1917∼1999)을 기리기 위해 1983년 창설됐으며,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윤소영양은 올해 예술종합학교 영재로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순수 국내파 유망주다.
  • [건강칼럼] 시한부 인생도 각양각색

    “저는 대학병원에서 말기암 환자로,6개월도 못산다는 사형 선고를 받았었습니다만 종교에 귀의하여 열심히 기도하여 현재와 같은 건강도 유지하고 잘 살아 가고 있습니다. ” 또는 “저는 말기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포기하고 어떤 어떤 식이요법을 하고 무슨 무슨 버섯을 이용한 비방을알려준 은인을 만나서 치료하였더니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내용의 방송 인터뷰나 투병기를 텔레비전,라디오,월간 잡지 등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물론 말기암환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는 것은충분히 이해가 가지만,이러한 무책임한 언론 보도는 정도(正道)의 치료법을 받아야 완치될 수 있는 수많은 환자들을 왜곡된 길로 인도하고 있다. 정도가 아닌 비법이 한 번 매스컴을 타면 환자들이 썰물같이 빠져나갔다가 그야말로 손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다시 찾아오는 경우를 임상 의사로서 필자는 너무 많이겪었다. 요즘 케이블TV 한 곳에서 방송하고 있는 건강강좌 프로그램은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면 아연실색하여 벌어진 입을다물 수가 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광명 천지에 이게 무슨황당한 소리인지!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즉 막연한 비방과 비법을 맹신하는 국민성,한 가닥 지푸라기라도잡아 보겠다는 환자들의 절규,또 질병에 대한 잘못된 스스로의 판단 등이 그 원인이다. 우리는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판단으로 예후를 내다볼 수 있다.필자가 전공하는 비뇨기계 종양 중에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방광암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암 환자의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가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 중요한 것이 암의 병기와 암세포의 등급이다.암의 병기는 현재 암의 상태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가 하는 것을말한다. 즉 방광암이 방광의 점막까지,주위 임파선까지 또는 간이나 폐,뼈까지 퍼진 상태 등등에 따라서 병기를 결정한다. 일반인들이 말하는 암의 초기,중기,말기와는 개념이 좀 다르지만 제1병기,제2병기 등등으로 분류하는데 병기가 높아질수록 환자는 치료하기 힘들고 예후가 나쁜 것이다. 아울러 암세포 하나하나의 분화도라는 것이 있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암세포의 모양이 정상세포에 가까우며 등급이높을수록 정상 상태를 더 벗어난 것이다.가령 어떤 환자가 제4병기인데 암세포 등급은 낮은 경우가 있고 같은 병기인데 암세포 등급이 높은 경우가 있다면 같은 말기암 환자라도 암세포 등급이 낮은 환자는 암의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말기암 환자라도 나름대로 예후가 각양각색인 것이지 어떤 비방이나 식이요법이 운명을 갈라놓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 귀의나 식이요법이 투병환자들의 희망과 의지를 높일 수 있으나 그런 치료법을 권장하는 일은 신중을 기해야한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우토 우기 바이올린 독주회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우토 우기(58)가 4년만에 내한,두 번째 독주회를 갖는다. 우토 우기는 ‘파가니니의 재래’라는 평을 받으며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의 전통을 잇고 있는 연주자.산타체칠리아비르투오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지휘자와 작곡가로도활동하며 산타체칠리아음악원 교수와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심사위원도 맡고 있다. 밀라노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일곱 살 때 바흐의 파르티타와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등을 레퍼토리로 한 공개 독주회를 열었을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그 후 당대의 바이올린 명인들인 조르주 에네스쿠와 예후디 메뉴인을 사사했다. 15세가 되던 1959년부터 유럽의 주요 공연장에서 순회연주회를 갖기 시작,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및 마에스트로와 두루협연했다. 1975년 구 소련 연주여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후 이듬해 재차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땐 연주회장에 인파가 너무 몰려 청중들의 입장이 어렵게 되자 붉은 광장에서 연주를 한 일화도갖고 있다. 메이저 음반사인 BMG의 RCA레이블과 에르미타주 레이블에서음반녹음을 하고 있는 그는 볼프강 자발리시와 함께 녹음한베토벤과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와 비발디 ‘사계’등의 음반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두 개의 명기를 소유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하나는 1774년산 과르네리 ‘카리플로’,또 하나는 1701년산 스트라디바리 ‘크로이처’다.‘카리플로’는 따뜻하고 깊이있는 음색을 가진,현존하는 과르네리 중 최상급으로 알려져 있다.‘크로이처’는 베토벤이 ‘크로이처 소나타’를 써서 헌정하기도 했던 전설적인 바올리니스트 루돌포 크로이처가 사용하던 것이다. 그가 이런 명기들을 갖고 와 들려 줄 곡들은 타르티니의 바이올린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바흐의 파르티타 제2번중 ‘샤콘느’,프랑크의 바이올린소나타 A장조,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피아노 반주 는 이탈리아 출신알렉산드로 스페키.18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1-2822. 신연숙기자yshin@
  • [건강칼럼] 신장암의 두 얼굴

    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알고있는 종양(암)을 예로 든다면 위암,간암,폐암이다.사실 이런 종류의 악성 종양은 빈도도 높지만 악성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그만큼 치료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인체에 생기는 악성 종양 중에 ‘악성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신장암이다.질환 발생률이 다른 암에 비하여 낮은 것이 천만다행일 뿐 치료 방법이 막연할 정도로 악성이다. 앞에서 말하였던 암들은 그래도 수술 후에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에 어느 정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신장암은조기에 ‘근치적 신적출술’이라는 광범위 수술 이외에는 기대할 만한 추가적 치료 방법이 없다.즉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화학요법에 저항을 갖는다는 말이다. 필자가 수련받던 20여년 전만 하여도 대부분의 신장암 환자들이 비뇨기과에서 신장암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근치적 수술을 받는다하더라도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환자들이 조기 발견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 경과나 예후가 좋은 편이다. 본인의 임상적 연구에 의하면,신장암이 신장 내에만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제1병기 신장암 환자가 근치적 신장암 절제술을 받은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85% 이상 이르고 어떤 환자는 20년 이상 재발이나 원격전이(간이나 폐,임파선 또는 뼈로 암이 퍼져 나가는 것)없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신장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늦어지게 마련인데 환자 스스로가 감지할 수 있는 유일한 증상이 육안적 혈뇨이다.언제인가 필자가 강조하였듯이 육안적 혈뇨는 정말로 ‘자세한 검사를 하여야 한다’는 경고인 것이다. 최근에는 초음파 진단술 및 자기공명 촬영술의 발달로 1cm정도의 아주 작은 신장암도 쉽게 조기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결과가 매우 좋다. 이렇게 작은 신장암은 수술하는 데 있어서도 신장을 전부 들어낼 필요 없이 암 부위만 잘라내어도 치료 효과가 좋을 수있다. 얼마전 한 환자는 신장암 초기에 조기 발견되어 수술만 받으면 예후가 분명히 좋을 분인데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다하여 치료를 거절하고 무슨비방을 쓰겠다고 우겨 퇴원한 경우가 있는데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건강칼럼] 산딸기 밑 사악한 독사

    장년 층의 남녀 환자 가운데 아무런 통증도 없이 갑자기소변이 벌겋게(혈뇨) 나오다가 2,3일 지난 뒤 제풀에 꺾여다시 소변이 맑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이런 경우 비뇨기과 의사는 우선 방광경으로 방광 내부를 살펴보게 된다. 방광이라면 흔히 더러운 소변이 담겨져 있다가 배출되는지저분한 곳을 연상하지만 방광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점막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놀란다. 혈뇨가 있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비단결 같은 방광점막 위에 매우 아름답게 하늘하늘거리는 장미빛 산호가 꽃을 피우고 있다.예전에 누가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다.”고말했지만 이 아름다운 장미빛 산호 꽃이 방광암이라니 믿어지지 않게 마련이다.이렇듯 방광암의 모양은 아름답지만 악성 종양(암)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방광암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암의 뿌리가 방광점막까지만 침범한 소위 ‘표재성 암’이기 때문에 방광에기계를 넣고 암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였을 때 효과가 매우 좋다. 물론 혈뇨가 발생된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찰받지 않고 엉뚱한 치료법을 찾아 헤매다 늦게 서야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는 암의 뿌리가 방광벽 깊숙이 근육까지 파고 들어가는소위 ‘침윤성 암’으로 번진 경우는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매우 힘들며 생존율도 낮다.필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50%는 방광 전체를 들어내고 장을 잘라서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큰수술을 하여도 재발을 잘하고,재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12개월밖에 안된다. 우리 몸 다른 장기의 암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방광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삶의 질과 생명의 연장에 필수적인 조건이다.방광암은 소변에 있는 발암 물질에 의하여 발생되기 때문에 현재 암이 존재하는 그 자리 말고,정상인 것처럼 보이는 점막도 변성이되어 있기 때문에 재발이 아주 잦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그래서 수술후에도 주기적인 검사를 하여 팥알만큼 작은암이라도 재발하면 그 즉시 깎아야 예후가 좋다. 표재성 암 상태에서 수술을 하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결핵 예방 주사인 BCG로 방광을 세척하여 주면 많은 효과가있다.아름다운 산딸기 밑에 사악한 독사(뱀)가 숨어 있듯이,방광속에 어여쁜 산호꽃은 결국 악성 종양이다.소리소문없이 찾아온 혈뇨를 대할 때 항상 방광암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건강칼럼] 혈뇨는 중요한 경고메시지

    흔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때 우리는 혈뇨(血尿)라 한다,혈뇨의 형태나 그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어쨌든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하는 일종의 신호이다. 어린이들한테는 사구체신염에 따른 혈뇨가 가장 많다.이때는 대개 콜라색깔의 혈뇨를 보이며 치료하면 비교적 쉽게 나을 수 있다. 어른들한테 나타나는 혈뇨는 여러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즉 어떤 증상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로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수도 있다 (무통성 혈뇨). 환자 본인은 모르지만 소변을 받아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소변에 적혈구가 존재하는 것을 통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표현하고,누가보아도 소변에 피가 섞여있을 때는 ‘육안적 혈뇨’라 한다. 성인에서 발생되는 혈뇨는 그 형태가 어떻든 간에 반드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혈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소변을 채취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즉 남성들은 간단하지만 여성들은 요도 입구를 잘 소독하고 반드시 도뇨관이라는 기구를 이용하여방광 속에서 소변을 빼내서 검사를 하여야 정확하기 때문이다. 혈뇨의 원인 중 옆구리에 심한 통증 (측복통)과 구역질및 구토를 동반하면 대표적인 질환이 요관결석이다. 또 여성들에 있어서 소변을 볼 때 아주 자지러지게 아프면서 (배뇨통) 혈뇨가 동반되는 경우는 ‘출혈성 방광염’인 경우가 많다.이런 종류의 질환들은 그 증상은 매우 괴롭고 요란하지만 질병 자체는 아주 간단하고 쉽게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통성 육안적 혈뇨’이다.아무런 통증도 없이 소변이 벌겋게 나오는 혈뇨를 말하는 것이다. 또 이런 종류의 혈뇨는 대부분 하루나 이틀 지나면 자연적으로 말끔히 사라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장년층 이후에 발생되는 무통성 육안적 혈뇨는 우선 비뇨기 계통의 악성종양을 먼저 생각하여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에서는 질병 발생 빈도로 보아 ‘방광암’을 제일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 보면 ‘혈뇨’라는 메시지는 ‘조기진단’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불행중 다행인 상황이다.왜냐하면혈뇨 환자를 진찰하다 보면 아주 초기의 방광암이나 신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철저하게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이다. 장성구 경희대 병원비뇨기과 교수
  • 이 보복선언…긴장 고조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AP 연합] 1일 밤과 2일 이스라엘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로 인해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이·팔 폭력사태가 다시 촉발됨에 따라 양측간 평화협상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잇따른 충돌=올들어 세번째인 자살폭탄 테러사건은 1일밤 10시쯤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예루살렘의 쇼핑가인 시온광장과 벤 예후다 거리에서 50m 간격을 두고 잇따라 발생했다. 자살폭탄테러가 터진 뒤 20여분 후 시온광장 인근 라빈쿡 거리에 주차중이던 차량이 폭발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수시간 뒤 무장 팔레스타인들이 가자지구 유대인정착촌에 침입,이스라엘 민간인 한명을 살해했으며 이에이스라엘군은 총격범들을 추적,2명을 사살하는 등 양측의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벤 예후다 쇼핑가는 보통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 저녁 젊은이들로 붐비며,과거 여러 차례 테러공격의 목표물이 돼왔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와 산하 무장조직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지난 달 23일 하마스의 고위지도자가 암살된 것에 대해 복수를 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테러 직후 이슬람 지하드는 영국 BBC 방송에 전화를 걸어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고,곧 추가 테러가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었다.이를 증명하듯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자살 버스폭탄테러 사건이 또 발생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지금까지 우리가 당한 최악의 테러공격중 하나”라고 말했다.외무부 대변인은 “테러와의 싸움에 적극 나서지 않는 아라파트에게 책임이 있다”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에게 책임을 돌렸다.페레스 장관은 2일 대책 논의를 위해 긴급 안보내각을 소집했으며 이스라엘 주재각국대사들을 불러 들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조지 W부시 미 대통령과 하루 앞당겨 2일 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샤론 총리 대변인은 “이 끔찍한 범죄의 심각성에 상응하는 응답이 있을 것”이라면서 보복전을 시사했다. 부시 미 대통령도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아라파트 수반에 전화를 걸어 테러범들을 색출,체포하는데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번 테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가테러 방지 대응=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과격세력의 연쇄폭탄 테러에 대한 첫 대응조치로 거의 모든 요르단강 서안 도로에서 생필품 운반 수송을 제외한 팔레스타인인 통행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팔레스타인 지도부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일대 등 모든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긴급 선포했다.지도부는 치안당국에 엄격한 법 집행과 긴급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이스라엘 연쇄 폭탄테러 28명 사망

    [예루살렘·가자시티 AFP AP 연합] 이스라엘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사망했다.예루살렘 시내 쇼핑가에서 수제폭탄으로 무장한 2명의테러범들이 1일 밤 자살폭탄테러를 감행,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부상했다.또 2일 정오에는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에서 자살 버스폭탄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이에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2일 사태수습을 위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일대에 비상사태를 긴급 선포했다. 폭발사건은 1일 밤 10시쯤 상점과 레스토랑이 밀집한 서예루살렘의 쇼핑가인 시온광장과 벤 예후다 거리에서 50m 간격을 두고 잇달아 발생했다.사상자들의 대다수가 10대후반과 20대의 젊은이들이며,상당수가 위독해 사상자 수는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 폭탄 테러 후 12시간만인 2일 정오쯤 하이파 시내 할리사 지역의 혼잡한 교차로에서 버스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버스 안에서 폭탄을 떠뜨렸으며 폭발로 인한 화염으로 버스두대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하이파 자폭테러에 앞서 무장 팔레스타인인 2명이 이날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부근 사격장에 침입해 이스라엘 차량에 총격을 가해 민간인 한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이스라엘군도 이에 맞서 총격범을 추적,사살하는 등 이·팔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무장단체인 이슬람 지하드는 이번 자살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 이·팔 유혈사태 속출

    [예루살렘·카이로 A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사태가 또 다시 악화돼 지난달 13일 이후 불안하게 지속돼온 이­팔 휴전이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또 헤즈볼라 무장세력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의 전운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2일 오전 텔아비브 국제공항 인근 예후다도심에서 차량폭탄이 연쇄 폭발한데 이어 오후에는 이스라엘민간인 1명이 요르단강 서안 북부 바카아 샤르키아에서 팔레스타인 괴한의 총격으로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속출했다.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무장조직은 전날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요원들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으로 이번 폭탄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군은 전날 요르단강 서안에서 헬기를동원한 미사일 공격으로 이슬람 지하드 요원 3명을 살해했으며 하마스 요원 2명도 사살했다. 아비 파즈너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2일 이스라엘 민간인사망과 차량 폭탄 폭발이 잇따르자 “휴전이 전혀 지켜지고있지 않음이 분명하다”며 휴전 불이행의 책임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가자시티에서 테르헤 로에드 라슨 유엔 중동특사와 긴급회담을 갖고 유엔 중재하의 휴전을준수하지 않은 것은 이스라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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