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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Inside] (35) 학벌에 눈 먼 강남 학부모,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비결에…

    [사건 Inside] (35) 학벌에 눈 먼 강남 학부모,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비결에…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들 때문에 마음앓이를 하던 40대 주부 A씨. 족집게 과외선생을 붙여보고 유명하다는 강남 입시학원도 보내봤지만 점수는 늘 기대 이하였다. ‘대한민국을 좌우하는 것은 학벌’이라고 믿고 있던 A씨의 마음은 다가오는 수능 날짜에 맞춰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지인의 소개로 한 대입 컨설팅 회사를 찾아간 A씨. 원장 오모(45)씨에게서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아드님 성적으로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는 좀 힘들것 같은데…. 성균관대 정도는 어떠세요?” 기대 이상의 이야기에 화색이 돈 A씨는 어떻게 그런 ‘기적’이 가능한지 물었다. “수시모집이든 정시모집이든 붙은 다음에 등록을 안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어차피 학교는 한 명이라도 더 받으면 이익이니까 무조건 정원을 다 채운단 말이죠. 사실은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서 등록금을 먼저 예치시킨 사람들을 빈 자리에 채워넣을 수 있어요. 마침 제가 그쪽 사람들하고 잘 아니까….” 그가 요구한 예치금은 1억원이었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A씨는 어렵게 돈을 마련해 오씨에게 건넸다. 하지만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고 합격 통지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함흥차사. 성균관대에 전화를 했더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사기였다. 하지만 자기도 불법에 가담했으니 입을 다물 수 밖에.   ‘입시의 달인’이 알려준 ‘명문대 몰래 입학’의 비법은 오씨는 자기를 ‘입시상담 15년의 신화, 강남 최고의 입시 컨설턴트’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1995년 서울 강남권에 대입 컨설팅 회사를 연 그는 먼저 들어와 있던 대형 학원들에게 밀려 근근이 입에 풀칠이나 하는 정도였다. 이런 식으로는 도저히 장사가 안되겠다고 판단한 오씨는 고객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각 중학교 졸업식장을 찾아다니면서 졸업앨범을 수집했다. 앨범 뒤에 적힌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모아두기 위해서였다. 예비 고교생의 명단을 챙긴 오씨는 전화와 인터넷 등을 통해 꾸준히 고객관리를 하다가 입시철이 되면 학부모들에게 접근했다. “나중에 입시는 내가 책임질테니 공부만 열심히 시키고 있으세요.”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선 것은 2005년. 그는 학부모들이 언론에 자주 나오는 정시모집에 비해 수시나 특별 전형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다는 점을 파고 들었다. “B대학교 사외이사와 친한데 이들을 통하면 미등록자들의 빈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했다. 명문대 진학에 목이 마른 학부모들은 쉽게 속아넘어갔다. 그의 범행은 갈수록 대담해졌다. 큰 돈을 뜯어내기 위해 한 명에게 4~5개 학교의 등록금을 선입금 받기도 했다. 등록이 끝나면 돌려준다는 사탕발림도 잊지 않았다. 문서 위조도 주된 사기 수단이었다. 올 초 딸이 대학에 합격한 줄 알고 입학식까지 참석했다가 망신을 당한 C모씨의 경우 오씨에게 등록금 및 기부금 명목으로 1억원을 송금한 뒤 합격 증명서를 받았다. 딸을 명문대에 보냈다는 기쁨도 잠시, C씨가 받은 증명서는 오씨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든 가짜였다. 오씨는 강의실, 도서관 출입증까지 가짜로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건넸다. 가짜 서류들을 해당 학교 학생서비스센터 등에 비치된 종이봉투 등에 넣어 공식서류인 것처럼 위장했다. 가짜 문서들을 학교 우체통에 넣어 학교에서 보낸 것처럼 꾸미는 치밀함도 보였다. 학교 소인이 찍힌 서류봉투를 받은 학부모들은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가짜 합격통지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자신을 고려대 사외이사라고 속이기까지 했다.   매년 나타나는 ‘입시 장사꾼’, 버젓이 영업할 수 있었던 것은… 오씨는 강남, 송파 일대를 돌며 수시로 사무실을 옮기고 상호도 조금씩 바꿔 추적을 피했다. 올 3월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회사 이름으로 카페를 만들고 구직 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모두 10명으로, 피해액이 20억원에 달했다. 대개 수험생의 어머니들이었다. 오씨가 여러해 동안 이런 짓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떳떳하지 못한 피해자들이 입을 다물고 있었기 때문. 지난 3월 붙잡힌 것은 뒤늦게 한 피해자가 신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오씨가 졸업앨범을 통해 입수한 학생의 개인정보는 6만 5000여건에 달했다. 경찰은 오씨의 통장 입출금 내역으로 미루어 피해자가 40~50명은 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가 피해접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신고를 해야 추가 조사에 나설 텐데 ‘창피하다’, ‘모르는 일이다’며 신고를 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경찰 진술에서 “입시제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가능한 일인 것 같았다.”, “잘못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하도 해야할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한 비뚤어진 자식 사랑이 오씨와 같은 사기꾼을 낳은 셈이다. 오씨의 거짓말에 속은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중 진짜 오씨의 도움으로 명문대에 입학한 경우가 있었을까. 그의 말이다. “아뇨. 제 도움은 아니고 학생이 자기 실력으로 간 경우는 있었어요.”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외환보유 59억弗 ↓ 2~4월 증가분 ‘증발’

    외환보유 59억弗 ↓ 2~4월 증가분 ‘증발’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유럽발 쇼크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3108억 7000만 달러라고 4일 밝혔다. 전달보다 59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올 들어 첫 감소이자 지난해 9월(88억 1000만 달러)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사상 최대 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던 2~4월 석 달치 증가분(55억 달러)이 유로존 위기에 순식간에 증발한 셈이다. 이순호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파운드화 등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 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었다.”고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5월 중 유로화는 달러화에 비해 6.6%, 파운드화는 4.9% 각각 환율이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유럽 유로,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중국 위안화 등 총 7종의 통화로 구성돼 있다. 미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의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비(非)달러화 약세로 한은이 갖고 있는 다른 나라 국채 등 유가증권 평가액이 2823억 5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22억 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이 해외 은행에 맡긴 예치금이 4월 238억 3000만 달러에서 5월 203억 4000만 달러로 34억 9000만 달러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환율 방어’의 여파도 있어 보인다. 지난달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선을 위협하며 큰 폭으로 뛰자 외환당국에서 물량 개입에 나선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스위스에 이어 세계 7위로 전월과 같다. 스위스의 외환보유액이 줄면서 6위와의 격차는 68억 달러로 좁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디레버리징’(자산 매각과 부채 축소)이 일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말(2012억 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위기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8년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가량 늘었고 미국,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등 여러 가지 추가 장치들을 해 놓았기 때문에 지금 정도(의 위기) 수준이라면 버틸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유럽 위기가 미국, 중국 등으로 번지는 최악 상황일 때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 만큼 은행들의 장기 외화예금 확보 유도 등 제2 외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애물단지 전락 ‘청약부금’…‘청약예금 갈아타기’ 능사 아니다

    애물단지 전락 ‘청약부금’…‘청약예금 갈아타기’ 능사 아니다

    직장인 김한수(39)씨는 올해 초 청약부금에서 청약예금으로 갈아타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김씨는 “그동안의 가입 기간을 모두 인정받는다 해도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 분양 시에는 별 차이가 없어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봄 성수기를 맞은 주택 분양시장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통장 활용법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달에만 전국 3만 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가운데 순간의 선택이 주거의 질과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과연 집을 살 때인가.’라는 물음표는 여전히 맴돌지만 일단 청약을 결정했다면 꼼꼼한 판단이 필요하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는 올 6월쯤 10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청약저축과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기존 청약통장 가입자가 370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이는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85㎡ 이하 공공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가 유리하다.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분양은 청약저축 납입 금액이 높을수록 당첨 확률도 올라간다. 청약 안정권도 납입 금액 1000만원 이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만능통장 가입자가 당첨되려면 10년가량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청약부금은 갈아타기 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올 2월 말 기준 전국 청약부금 가입자 수는 49만 7736명으로 관련 제도 정비(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한때 300만명에 육박했던 가입자 수가 6분의1로 감소한 이유는 분양시장 양극화와 만능통장 출시 탓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청약부금을 청약예금으로 갈아탈 것을 조언한다. 다음 달부터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 판교 등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중대형 민영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기 때문이다. 청약예금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현재 ‘갈아타기’가 허용되는 건 청약부금과 청약저축에서 각각 청약예금으로 옮겨 가는 경우다. 이때 가입 기간과 달리 금액은 예금의 지역별 예치금액만큼만 인정된다. 청약부금은 월 최대 50만원, 청약저축은 월 10만원까지 불입이 가능한데 오랜 기간 넣은 불입액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85㎡ 이하의 민영주택에 청약한다면 부금과 예금의 차이는 없다.”면서 “면적을 넓혀 청약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갈아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5년 미만의 부금 가입자가 1~2년 내에 청약할 계획이 없다면 이를 해지하고 공공과 민영, 면적 구분 없이 청약할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재가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5년 이상이라면 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부여된 청약 가점(최고 17점)을 섣불리 포기하고 만능통장으로 갈아타는 건 위험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브리핑] 은행 단기유동성 기준 준수 부담 완화

    한국은행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3월 회의에서 통화안정계정 예치금의 처리 방법이 변경돼 국내 은행의 단기유동성 기준 준수 부담이 낮아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BCBS는 세계 30여개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으로 구성된 단체로, 2013년부터 은행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바젤3 기준을 도입한다. 단기유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은행들이 위기에 쓸 수 있는 현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 “합격 부탁해” 돈으로 대학 보내려 한 학부모 “입학 걱정마” 합격증 위조 20억 챙긴 사기꾼

    로비를 통해 자녀들을 명문대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낸 유령 대입 컨설팅 업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들은 컨설팅 업체가 발행한 가짜 합격 통지서와 등록금 고지서에 따라 등록금까지 납부한 데다 심지어 입학식에 맞춰 대학에 갔다가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았을 만큼 감쪽같이 속았다. 컨설팅 업체는 성적이 안 좋은 학생에게는 좋은 학과에, 서울 중하위권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에게는 상위권대 또는 의대에 진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들을 유혹했다. ●대학번호로 가짜 수강신청 문자까지 서울 수서경찰서는 21일 대학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해 특별전형이나 기부입학 전형으로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 10명에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받아 20억원을 챙긴 컨설팅 업체 대표 오모(4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오씨는 2005년 6월부터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에서 ‘○○○ 입시’ 등의 상호로 대입 컨설팅 업체를 차려 놓고 수도권 중학교 졸업식장을 다니며 학부모들에게 입시 컨설팅 업체 원장으로 소개했다. 또 졸업생들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졸업 앨범을 빌린 뒤 학교 인근에서 졸업생 명단과 연락처를 복사했다. 같은 수법으로 모두 6만 5000명의 학생 개인 정보를 입수했다. 3년 뒤 해당 학생이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에 맞춰 텔레마케터를 고용, “유명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전화를 했다. 인터넷으로도 “입시 컨설팅을 해 준다.”며 고객을 끌어모았다. 2005년 이전까지 학원강사 등 대입 관련 일을 한 것을 경험으로 상담하기도 했다. 오씨는 지난해 12월 학부모 함모(51·여)씨에게 “사립대학에는 사외이사들이 있는데 로비를 하면 등록하지 않은 학생 대신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입학시킬 수 있다.”고 꾸며 댄 뒤 기부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는 등 학부모 10명으로부터 모두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돈을 받아낼 때는 등록금, 합격자 예치금, 기숙사 임대보증금, 접대비 등이라고 둘러댔다. ●입학식 참석하고서야 위조 알아채 조사 결과 오씨는 해당 대학 총장 명의로 된 특별전형 합격자 증명서, 발전기금 기부서, 기숙사 임대차계약서 등을 위조해 학교 로고가 새겨진 봉투에 담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오씨는 해당 대학의 전화번호를 발신 번호로 하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아직 공식 등록 상태가 아니니 일단 출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면 곧 등록이 된다.”며 학부모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신뢰가 쌓인 학부모들은 속을 수밖에 없었다. 경찰 측은 “6년간 사기행각을 벌인 오씨는 매년 사무실을 옮기고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는 등 치밀했다.”면서 “최근 피해 학부모의 뒤늦은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고 밝혔다. 또 “오씨는 피해자들이 부적절한 청탁, 즉 부정 입학을 시도한 사실 때문에 쉽게 고소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말했다. 이영준·조희선기자 apple@seoul.co.kr
  • [경제 브리핑] 상조 예치 내역 은행서 확인 가능

    공정거래위원회는 상조업체 가입 소비자가 은행에서 자신의 예치금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선불식 할부 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 지침’을 제정해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상조업체의 정보제공동의서가 있을 때에만 예치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조업체가 다른 회사로 인수·합병(M&A)되거나 회원을 인계할 때에도 위약금 없이 납입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 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한은, 5개월만에 또 사들여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분야로 전이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투자다변화를 위해 다섯달 만에 다시 ‘금 쇼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 중 금 보유량은 39.4t에서 54.4t으로 늘어났다. 전세계 중앙은행 중 금 보유 순위도 46위에서 43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은 2일 지난달에 금 15t을 여러 번에 걸쳐 런던 금시장에서 사들였다고 밝혔다. 금 보유액은 10월 13억 2000만 달러에서 11월 21억 7000만 달러로 8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서 0.7%로 늘었다. 지난 6월부터 40t의 금을 사들인 한국은행이 다시 금 매입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화 및 유로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미국 및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대량으로 풀 경우 주요 통화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금은 바로 현금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즉시 지급이 가능한 통화 부분은 스와프로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086억 3000만 달러로 10월 말보다 23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로존 문제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지만 여전히 3000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일본과 각각 560억 달러, 700억 달러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여서 가용 가능한 외환보유고는 4346억 달러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서 외국 자본이 긴급하게 빠져나가더라도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만한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한편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3086억 3000만 달러 중 유가증권이 2793억 5000만 달러(9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예치금 214억 2000만 달러(6.9%),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34억 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22억 달러(0.7%),금 21억 7000만 달러 등이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스위스, 인도 등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묶어둬야 금리 높다? 빼고 넣어도 더 준다

    묶어둬야 금리 높다? 빼고 넣어도 더 준다

    8일 현재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2.60~4.50%로 평균 3.00%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1년 동안 묶이는 예금보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금융 상품의 금리가 낮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수시입출금 상품이 오히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관심을 끈다. 단 좋은 대우를 받으려면 조건이 따른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CMA 플러스팩’을 내놨다. CMA 계좌로 월급 입금, 공과금 납부, 개인연금펀드 매수 등 1개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기본금리 연 3.20%에 2.0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단 예치금이 100만원 아래일 경우에만 적용된다. 예치금이 300만원 한도라면 우대금리는 1.00% 포인트다. 그 이상 금액에는 기본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평균 잔액이 100만원 이하일 때 유리하다. 한화증권의 ‘프리미엄스마트CMA’는 이 증권사와 최초로 거래하는 고객에 한해 6개월간 4.90%의 금리를 준다. 단 급여 이체 계좌 및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설정해야 한다. 7개월째부터는 기본 금리인 연 3.20%가 적용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6월부터 ‘더CMA플러스’를 50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특별 판매하고 있다. 다음 달이면 증권사에서 유일하게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는 종금형 CMA 상품으로 남게 된다. 금리는 확정 형태인데 예치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1~90일은 3.50%, 91~180일 3.70%, 181~270일 4.00%, 271~364일 4.20%, 365일 4.60%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 은행권에서는 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하이어카운트’를 눈여겨볼 만하다. 영업점에 가는 대신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와서 계좌를 개설해 준다. 거래 실적이나 예치기간, 금액에 상관없이 연 3.50%의 금리가 적용된다. 매달 이자가 계산돼 다음 달 원금에 가산되는 형태다. 하나은행의 ‘하나MMDA형 정기예금’은 가입한 뒤 3개월까지는 중도 해지해도 최고 연 2.61%의 금리를 준다. 정기예금처럼 1년을 놔두면 최고 연 4.2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제브리핑]

    외환보유고 3109억弗… 두 달만에 증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109억 8000만 달러로 9월 말 3033억 8000만 달러보다 76억 달러(2.5%) 늘어났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2801억 2000만 달러로 90.1%를 차지했고, 예치금 236억 9000만 달러(7.6%),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 8000만 달러(1.2%), IMF포지션 22억 7000만 달러(0.7%), 금 13억 2000만 달러(0.4%)로 구성됐다. 우리銀, 2011 한국 최우수은행 선정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지가 우리은행을 ‘2011년 한국 최우수은행’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은행이 됐다. 부실자산 클린화 노력을 펴 부실채권 비율을 지난해 3.34%에서 올해 상반기 2.42%로 개선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HSBC, 최우수 기업자금관리 은행에 HSBC은행은 유로머니가 주관한 기업자금관리 분야 설문조사에서 2년 연속 ‘한국 최우수 기업자금관리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수닐 비틸 수석부대표는 “국내 글로벌 기업들에 해외 운영자금의 효율적인 관리가 요구된다.”면서 “HSBC는 세계 85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와 국가별 자금관리 솔루션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금융당국 “주식·펀드 수수료 내려라”

    금융당국 “주식·펀드 수수료 내려라”

    금융당국이 주식·펀드와 관련한 각종 수수료를 내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연간 수익이 6조~9조원에 이르는 증권사의 각종 수수료가 개선방안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증권사·자산운용사·신탁회사 등 150여개 금융투자회사가 수수료 개선 자구안을 제출한 뒤, 이달 말까지 자율적으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1일 “신용공여 연체이자율, 투자자예탁금 이용료, 자문형랩 자문료 등에서 불합리하게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금융투자회사 수수료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중소 금융투자업체까지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한 해 수수료가 6조~9조원으로 당기 순이익의 2~3배 수준이어서 인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08년 6조 7000억원이던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8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수료 수익 중 주식 등을 거래하고 받은 수탁수수료가 5조 3618억원, 펀드 취급 수수료가 6690억원이다. 금융당국은 수탁수수료의 경우 경쟁을 통해 그간 많이 내렸지만 그럼에도 인하 여지가 있는지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 거래 수수료를 연말까지 면제해 주기로 하면서 삼성증권(0.0046% 포인트), 대우증권(0.0046% 포인트), 하나대투증권(0.0046%), 미래에셋증권(0.0054% 포인트) 등이 주식매매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온라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기존 ‘0.0782~0.1482%+1500원’에서 ‘0.0736~0.1436%+1500원’으로 인하된다. 금융당국은 증권회사에서 주식을 담보로 빌리는 신용공여 연체이자율이 12~19%에 달해 담보가 있는 대출로서는 이자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0~2%가량 지급하는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도 너무 작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는 증권회사가 증권계좌에 보유된 증권투자자의 현금을 이용하고 지급하는 이자다. 지난 3월 5대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7조 3709억원이나 보유하고도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객들에게 688억원에 불과한 이용료를 지급해 빈축을 샀다. 증권사는 한국증권금융에 예탁금을 맡기고 운용수익을 내 투자자예탁금 이용료를 제외하고 1000억원가량을 챙겼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1%대에 달하는 자산운용사의 랩어카운트 자문료와 이외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보수 역시 너무 비싼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박병우 한국투자자보호센터 사무국장은 “수수료 인하도 중요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금융투자업계가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독점적 지위가 있는 증권거래 유관기관들의 수익도 점검해 소비자에게 부담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환보유액 3000억弗 ‘턱걸이’

    외환보유액 3000억弗 ‘턱걸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겨우 턱걸이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3033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8억 1만 달러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11월에 117억 5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 대비 유로화나 파운드화의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딜러들은 당국이 150억~200억 달러를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한 점만 계산하면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 아래로 무너졌을 것<서울신문 9월 26일자 1면>으로 보이지만, 한국은행이 선물환 포지션 정리 등으로 간신히 심리적 안정 선인 3000억 달러 선을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통화의 환율 변화만으로는 지난달 외환 보유액의 급락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달러화 외 기타 통화는 전체 외환 보유고의 36.1%에 불과하다. 9월에 달러 대비 환율(뉴욕 종가 기준) 상승 폭은 파운드화 4.1%, 엔화 0.6% 등이었다. 외환 보유액 중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예치금(8월 말 252억 4000만 달러)의 경우 기타 통화 예치금(91억 1164만 달러)에 대해 환율이 전체적으로 10% 올랐다고 해도 감소 폭은 9억 달러 선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5배가 넘는 50억 6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주 원인이라는 의미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도 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에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보다 더 개입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밖에 외환 보유액을 구성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2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IMF포지션은 22억 2000만 달러로 4000만달러 늘었고 금 보유액은 13억 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위기 상황에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대출할 수 있는 SDR 역시 주요국 통화를 지표로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움직인다. 또 각국이 IMF에 출자한 후 언제나 인출할 수 있는 IMF포지션은 회원국 변동에 따라 지분이 변한다. 반면 금은 보유량이 변하지 않는 한 매입액을 기준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환율과 무관하다. 한편 주요국과 비교한 8월 말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순위는 8위로 8개월 만에 한 단계 밀려났다. 7월 기준 8위였던 스위스가 외환 보유액을 8월 한달간 891억 달러 늘리며 5위로 치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중국이 3조 1975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 러시아, 타이완, 스위스, 브라질, 인도가 뒤를 이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저축銀 예·적금 금리 서서히 내려

    금융감독원이 두 달 가까이 진행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가 끝나고 7곳이 영업정지된 뒤 저축은행들이 하나 둘씩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고금리 예치금을 받았지만, 이 자금의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23곳의 1년짜리 예금 금리 평균은 지난달 초 5.11%에서 28일 현재 4.97%로 0.14% 포인트 떨어졌다. 1년짜리 적금 금리도 5.24%에서 5.17%로 0.07% 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한신·부림·오성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4.51~4.90% 정도로 시중은행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 이 가운데 한신저축은행의 경우 두달 새 예금 금리가 5.1%에서 4.7%로 0.4% 포인트나 하락했다. BIS비율이 5~10%대로 전수조사 기간 동안 5%대 중반을 유지하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최근 5%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8월 중순까지만 한시적으로 5%대 후반 고금리 예·적금을 특별판매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저축은행 91곳 전체에 262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지급받은 가지급금을 다른 저축은행에 맡기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고객들은 다시 저축은행을 찾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가지급금을 받은 30대 여성 A씨는 “저축은행 이용 고객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 투자를 기피하고, 시중은행의 낮은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급받은 돈을 정상 저축은행 예금에 묶어 두려고 거래하던 몇 군데에 문의했지만,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불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저축銀 구조조정안 발표 임박…8곳 안팎 ‘영업정지’ 가능성

    다음 주 발표될 저축은행 경영 진단 결과를 앞두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영 진단 대상 85곳 중에 40여곳이 적극적인 자구책을 금융 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한국·서울·신민 저축은행 등 7~8곳은 증자를 통한 자구책을, 4~5개 그룹 저축은행은 계열사 매각을 자구책으로 각각 금융 당국에 제출했다. 나머지는 자산 매각 등의 구조조정안을 제시했다. 소극적인 자구책을 제출한 40여곳 가운데 15곳 안팎이 강제 구조조정 대상이며 이 중 8곳 정도가 ‘영업정지’ 처분 여부를 결정하는 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의 결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맞추도록 한 데 대해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자구책을 검토한 결과 40여곳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조만간 저축은행 경평위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평위는 BIS비율이 1% 미만인 저축은행에 대해 제출한 자구책을 토대로 이를 실행할 기회를 줄 것인지 아니면 영업정지를 시킬 것인지를 결정하는 곳으로 7인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금융위원장 비공개 자문기구다. 한국저축은행을 비롯해 증자를 결정한 7~8개 저축은행은 7월부터 증자를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저축은행은 다음 달 17일부터 200만주(100억원)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할 계획이다. 실권주는 일반공모를 실시한다. 지난주 자본 잠식 상태가 됐던 신민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도 이미 강도 높은 증자 자구책을 제출하며 위기를 넘기고 있다. 신민저축은행은 지난 5월 28일 대주주가 120억원의 증자 예치금을 예치했고 서울저축은행 역시 지난 8일 9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계열사가 있는 대형 저축은행 10곳 중 절반가량은 계열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커진 덩치 때문에 본연의 업무인 소액 대출로 돌아가기 힘들다는 금융 당국의 시그널을 반영한 결과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은 사옥이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을 자구책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고강도 자구책이 필요함에도 이를 마련하기보다 안전하다는 과장광고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는 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박병우 투자자보호센터 사무국장은 “저축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가지급금 2000만원을 포함해 예금담보대출을 통해 4500만원까지 현금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이 이상의 금액을 예치한 경우 분산 투자를 권한다.”면서 “예금자 보호 한도 5000만원 역시 원금 기준이 아닌 원리금 합계 기준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예금의 경우 가지급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가 공동으로 동의해야 가능하다. 대출업무는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 되더라도 신규 취급만 안 될 뿐 기존 대출은 정상적으로 상환하면 되고 만기연장도 가능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8월 외환보유액 3122억弗 사상 최고

    한국은행은 2일 8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3121억 9000만 달러(약 331조 6394억원)라고 밝혔다. 전월 말보다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2322억원) 증가해 두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 보유액은 지난 4월 말 3072억 달러로 사상 처음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두달 연속 감소했다가 7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외환 보유액은 유가증권 2798억 4000만 달러(89.6%), 예치금 252억 4000만 달러(8.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6억 1000만 달러(1.2%), IMF포지션 21억 8000만 달러(0.7%), 금 13억 2000만 달러(0.4%)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유가증권은 8월 중 45억 7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은 34억 3000만 달러 줄었다.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2000만 달러, 1000만 달러 증가했다. 7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7위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세청 “선박왕 빼간 350억 우리銀서 내라”

    4000억원대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게 세금을 받기 위해 국세청이 우리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국세청이 17일 밝혔다. 국세청이 당초 압류했던 이 은행 홍콩지점의 예치금을 권 회장이 빼내 가자 본점에 대신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달 7일 서울중앙지법에 우리은행 본점을 상대로 350억원의 예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350억원은 권 회장이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예치했던 시도상선 자회사(CCCS)의 예금액수와 일치한다. 국세청은 지난 5월 권 회장의 현지 예금에 대해 가압류를 걸어 뒀지만, 6월 홍콩 법원이 가압류 무효 결정을 내렸다. 홍콩 법원 결정 직후 권 회장은 예금을 빼냈지만, 국내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이 권 회장의 예금 액수만큼을 책임져야 한다는 게 국세청 입장이다. 국세청 측은 “국내 관할인 우리은행 본점을 통해 홍콩 지점 계좌를 압류한 만큼 홍콩 법원 결정에 상관없이 본점이 압류해지 조치 뒤 권 회장에게 빠져나간 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은행 측은 “해외지점이 그 나라 법원 결정에 따라 압류를 해지했는데, 본점이 대신 돈을 내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최대한 조세 당국에 협력하려고 했지만, 권 회장이 이미 인출한 예금을 반환하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우리은행은 국세청과의 민사 소송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법조계에서는 국내 과세권이 외국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국세청이 승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지만, 재판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결국 탈세 혐의를 받는 권 회장 대신 국세청과 시중은행이 법리 다툼을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新 골드러시] 한은, 한달새 4000억 벌었다

    [新 골드러시] 한은, 한달새 4000억 벌었다

    한국은행이 금 25t을 사들였다고 지난 2일 발표하자 금값이 오를 만큼 오른 뒤의 때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문은 12일 국제 금 거래업계 전문가 2명의 도움을 받아 한은의 금 매입 이후 가격변동을 계산해 봤다. 한은은 금 매입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금 변동 시세를 감안해 한은의 금 매입 시점을 7월 초·중순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금 시세가 온스(7.55g)당 1485.05달러였던 지난달 1일부터 1606.2달러였던 같은 달 18일까지 한국은행이 25t의 금을 분할 매입한 것으로 국제금시장에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기준 금 시세는 1777.8달러로 7월 1일보다 19.7%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당시보다 30원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1조 3000억~1조 3500억원에 구입한 25t의 금 가치는 1조 7000억원 선까지 상승했다. 3500억~4000억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은 폭등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이중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뒤늦은 금 매입이라는 일부의 지적에 전문가들은 “한은의 매입 시점은 얄미울 정도로 적절했다.”고 말한다. 전문가는 “지난 6월 온스당 1556.9달러까지 금 가격이 급등한 후 잠시 1400달러대를 기록할 때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나섰다.”면서 “한국은행이 아주 적절한 시점에 금을 매입했으며 이후 국제 금 가격은 16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물론 금값은 11일(현지시간) 전날 종가보다 32.80달러(1.8%) 하락했듯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금값 하락은 한은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열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1년 안에 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점상 금 매입이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지난 11년간 오른 금 시세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면서 “금을 매입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향후에도 매입하는 한편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 외화보유고의 구성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번에 사들인 금 규모는 한 돈짜리 돌반지 667만개에 해당하고 1㎏ 금괴 2만 5000개에 해당한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2.5㎞에 이른다. 구매한 금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에 보관한다. 금 거래가 활발한 영국에 두는 것이 긴급할 때 유동화하기 유리한 까닭이다. 그래서 한은 금고에는 금이 없다. 이번 금 구입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월 금 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금을 수출하고 남은 물량 3t을 마지막으로 매입한 지 13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총 39.4t의 금을 보유해 세계 순위가 45위로 11단계 뛰었다. 하지만 외화보유고에서 금의 비중은 0.4%에 불과하다.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평균 비율인 10.1%에 훨씬 못 미친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은의 금 매입이 늦어진 것은 2004년 이전에는 외화보유고가 1000억 달러대여서 금을 확대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2년간은 한국은행 수지가 적자였다.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화보유액은 3110억 3000만 달러로 유가증권(88.5%), 예치금(9.2%),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1.2%), 국제통화기금 포지션(0.7%), 금(0.4%)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금은 장기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매입 필요성과 매입 여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브리핑] 금감원, 저축은행에 ‘실탄’ 확보 주문

    금융감독원은 최근 97개 저축은행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예수금의 20% 이상 확보하라고 주문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예치금, 시장성 유가증권 등을 언제라도 현금화해 예금 인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초 8개 저축은행이 문을 닫을 때 예수금의 20% 정도가 급격히 빠져나갔다.”면서 “현재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 시장 심리가 취약해져 작은 악재에도 예금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총자산 91조원, 전국 3165개 지점, 1597만 고객, 1982년 국내 최초로 예금자보호준비금 제도 도입. 새마을금고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의 과거, 현재, 미래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지역에서 자율 협동조직 형태로 출발했다. 현재 전국 회원수는 876만명. ‘잘살아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지역사회의 부응으로 1977년에는 전국에 마을금고가 4만개 이상 설치돼 자연부락 단위로 운영되기도 했다. 지난 5월 현재 새마을금고의 서민대출 규모는 47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새마을금고는 운영규모 확대에 맞춰 금융건전성 강화에 운영방향의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종백(62) 새마을금고연합회장은 7일 “지난해 지역 금고와 중앙회의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을 정도로 자체 기금이 탄탄하며, 설령 지역단위 금고가 파산하는 불상사가 있더라도 중앙회 차원의 기금과 예치금 등으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예금자보호 도입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자 보호 장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즈음 새마을금고는 ‘할 말’이 더 많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해산한다 해도 미리 조성해둔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1인당 5000만원(원리금 포함)까지 예·적금 지급을 보장해주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제1금융권 쪽보다도 더 앞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전장치가 이것 말고도 더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자랑거리이다.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신속히 예·적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지불준비금이 두둑하다는 것. 일선 금고들이 연합회에 상환준비금으로 예치해둔 4조 1000억원을 웃도는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사고가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다는 점도 요즘 부쩍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연평균 3.8건. 연평균 36건의 금융사고가 일어나는 신용협동조합보다 훨씬 낮다. 2009년의 경우 일반 시중 은행들은 평균 48건의 금융사고가 있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31%로, 재정건전성 또한 매우 양호한 편이다. ●서민금융의 대변자 실질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꾸준한 정책자금 개발로 압축된다. 올해 방점을 찍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는 지난 4월 대출을 시작한 ‘희망드림론’.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과 농수산 가공 및 유통 관련 영세 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운전자금 5000만원, 시설자금 1억원을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이처럼 다른 상호금융기관들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재정이나 운용실적은 건전한 편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부인식은 확고하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지역금고는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 회원들에게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해 동안 통폐합한 부실금고는 26개나 된다. 해마다 실시되는 정부의 감사도 새마을금고의 안전도를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한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안부, 금융감독원,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 매년 합동감사를 벌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외환보유액 반년만에 21억弗↓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줄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050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말(3072억 달러) 대비 21억 2000만 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31억 2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4월엔 사상 최초로 3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5월에는 유로화와 파운드화, 엔화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6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은 전월과 비슷했지만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유로화 가치는 2.8%, 파운드화는 1.6%, 엔화는 0.5% 하락했다. 구성 비중은 유가증권이 2730억 8000만 달러(89.5%)로 가장 많았다. 예치금이 264억 5000만 달러(8.7%),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이 35억 6000만 달러(1.2%), IMF포지션이 19억 1000만 달러(0.6%)였다. 금 보유액은 8000만 달러(0.03%)로 전월과 같았다.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 447억 달러)이었고, 일본(1조 1355억 달러)과 러시아(5240억 달러), 타이완(3995억 달러), 브라질(3281억 달러), 인도(3135억 달러) 등이 뒤따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이주영, 총리실 군기잡기

    한나라당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이 13일 정부를 상대로 ‘군기잡기’에 나섰다. 이 정책위의장은 오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계기로 출범한 국무총리실 ‘금융감독 혁신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인 임채민 총리실장에게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 당·정 불협화음 사태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최근 총리실이 내놓은 ‘만 5세 무상보육’,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배우자의 출산휴가 유상 전환’ 정책을 거론하며 “당이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상당히 어리둥절하고 불쾌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새 원내지도부는 일방 통보식 의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정책 입안도 당 주도로 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 정책위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선 “금융감독 혁신 방안 역시 당과 미리 협의하고 보고하라. 당도 주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식 정책위부의장도 “저축은행 부실 사태 중심으로 볼 것이 아니라 카드 사태, 단기 예치금 문제 등 전반적인 리스크까지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임 총리실장은 “(각 부처가) 정책 마무리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없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뒤 “부처가 일을 하면서 당을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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