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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중 일일 확진자 4만명 미만 예측…다시 증가 가능성도”

    “5월 중 일일 확진자 4만명 미만 예측…다시 증가 가능성도”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난주(4.17∼4.23)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3월 셋째주(3.13∼3.19) 이후 최근 5주간 지속해서 감소했다고 말하며 직전주(4.10∼4.16) ‘높음’ 단계였던 코로나19 위험도를 ‘중간’ 단계로 낮췄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4월 첫째주(4.3∼4.9)부터 2주 연속 ‘높음’을 유지하던 수도권 위험도는 지난주 ‘중간’으로 내려갔다. 비수도권의 위험도는 직전주에 이어 지난주에도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방대본은 “발생 지표가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지만, (지난주) 사망자 수가 여전히 1000명 이상으로 보고된 것과 비수도권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상황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수는 61만7852명으로, 일평균 8만826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주 대비 40.8%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0.70으로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 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한편, 방대본은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0일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5월 중에 일일 확진자가 4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재원 중인 중환자 수도 2주 이후에는 500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예방접종 효과 감소와 새로운 변이 출현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도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매주 30% 이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2개월 정도 후에는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력 약화와 변이 출현 가능성으로 환자 수 재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신종 감염병은 특히 변이 방향에 대해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이나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덕도 신공항 2035년 6월 개항, ‘해상 공항’으로 건설

    가덕도 신공항 2035년 6월 개항, ‘해상 공항’으로 건설

    -국가 정책사업으로 추진, 예타 면제 추진 -사업비 13조 7000억원, 2065년 여객 수요 2336만명 정부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을 국가 정책 사업으로 확정하고, ‘해상 공항’으로 건설해 2035년 6월 문을 열기로 했다.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B/C)분석은 0.51~0.58로 나왔지만,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정해 예비타당성조사는 면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 조성 계획은 최종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확정됐다. 추진계획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추진한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로 공항 건설의 밑그림이며, 기본계획·설계 과정을 거쳐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항은 기본계획, 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2025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가덕도 남쪽 육상 부분 토사를 깎아내 바다를 메워 성토하고 나서 활주로를 만드는 방법으로 건설한다. 애초 공항 건설 구상 안은 가덕도를 동서로 지나 바다와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활주로는 3500m짜리 1본이며, 수면 위 15m 높이 동서 방향으로 배치한다. 사업비는 13조 7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검토됐고, 수요는 2065년 국제선 기준으로 여객 2336만명, 화물 28만 6000톤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을 해상에 건설하고 활주로를 동서 방향으로 배치한 것은 인근 인구 밀집지역의 소음 피해와 김해·진해 군사공항 비행절차 간섭을 막고, 부산 신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담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육지-해상을 연결해 활주로를 건설할 때 가라앉는 속도가 달라 발생하는 부등침하 우려가 크지만, 순수 해상 활주로를 건설하면 침하 속도가 일정해 부등침하 우려도 적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부산시가 제시한 안(육지-해상 건설, 2029년 12월 개항)과 비교해 사업비는 큰 차이가 없고, 부산 신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과 충돌 위험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수요예측과 다른 것은 부산시안이 성장 전망치를 단순 적용한 것이고, 정부안은 예타 지침에 따라 경제·사회·교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신공항 건설 추진계획 국무회의 의결은 정부의 흔들림없는 공항 건설 추진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항공 연관 산업 발전, 국제물류공항 실현 정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가장 불행한 中세대는 ‘Z세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중심지 상하이에 이어 중국 수도 베이징의 일부 지역까지 봉쇄되며 주식과 위안화 가치가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취업 시장에 진입한 이른바 ‘Z세대’(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들이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로 떠올랐다는 주장이 나왔다.25일(현지시간) ‘Z세대는 현대 중국의 가장 불행한 세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중국의 Z세대가 인생 최고의 기회가 지나갔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렌은 칼럼을 통해 올 여름 중국 대학을 나온 1080만명의 졸업생들이 수십 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을 보이는 경제시장에 진출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중국에서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이 지난 3월에 16%대에 그쳤으며 그 이후 전망은 더 나빠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상하이와 같은 상업 중심지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폐쇄되면서 캠퍼스 내 면접과 채용 시즌이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목표치(5.5% 내외)를 밑도는 4%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CNN비즈니스도 25일 세계 주요 대형은행들의 모임인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해 3월 중국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이탈한 자금이 175억 달러(약 21조 9000억원)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미국 사례를 들어 “2008년 금융 위기가 지난 지 10년이 넘었지만,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여전히 주택 소유 및 퇴직 저축과 같은 주요 재정적 이정표에서 뒤처져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세대의 불안과 실망이 중국 Z세대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경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이 새로운 졸업생들이 노동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많은 제조업 일자리가 있고 중국이 팬데믹 기간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기록했어도 젊은 Z세대들이 그런 일을 할 의향도, 훈련도 받지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젠 칼럼니스트는 “현재 중국 대학에서 공학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영, 예술 및 문학인데 이는 산업 정책과 공장 재가동을 우선시하는 경제에서 경기 침체에 가장 취약한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대혁명 이후에 태어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중국의 역사적 경제 팽창의 물결을 타고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데 훨씬 더 수월했다”면서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학 졸업생은 드물었고 학위로 임금 프리미엄을 받기도 했다. 1998년 중국의 주택 개혁과도 일치해 개인 주택 소유를 장려하고 장기간의 부동산 붐으로 이득을 얻은 이들도 많았다”며 Z세대와의 차이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젠 칼럼니스트는 “경쟁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탕핑족’(재물을 벌고 사회적 성취를 추구하라는 사회적 압력에서 벗어나 삶에 대해 열정이 없는 태도로 사는 생활 방식이나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되며 지난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질책을 받기까지 할 정도였다”면서 “하지만 아무도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코로나19 봉쇄와 경제 침체로 Z세대는 현대 중국에서 가장 불행하고 낙담한 세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모든 요소 종합 검토한 뒤 새 대중 정책 내놔야”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모든 요소 종합 검토한 뒤 새 대중 정책 내놔야”

    26일자 서울신문 27면에 실린 ‘평화연구소의 창’ 이동률 동덕여대 교수 인터뷰(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426027002)의 후반부 일문일답이다.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태도를 평가한다면. “두 가지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 하나는 한중 간 기존 협력 기제의 충실한 가동과 내실 있는 운영이고, 다른 하나는 한중 고위급 핫라인 설치이다. 한중관계가 향후 예측 불허의 다양하고 복잡한 갈등 상황이 발생할 개연성이 크다는 판단을 내리고 협력 기제와 핫라인을 통해 관리하려는 의도는 바람직하다. 그런데 공약에서 언급한 기존 협력 기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2013년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주요 전략대화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이들 전략대화는 대부분 지난 10년 동안 사실상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합의한 대로 정례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협력 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황을 파악하고 기능을 못한 원인에 대한 체계적인 진단이 이뤄진 뒤 보완하거나 개선하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아울러 고위급 핫라인 설치 방안 역시 이미 여러 차례 제기되고 해공군 차원에서 설치된 적도 있지만, 실제 핫라인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상징적 장치로 남아 있다. 이 방안 역시 실태와 원인 파악을 통해 실질적으로 위기 대응과 갈등 관리 기능을 하도록 보완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 -한중관계를 보면 우리 외교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한국의 대중 외교는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역할해 줄 것을 과잉 기대하는 방향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결과적으로 북핵 해결이 양국관계를 압도하면서 내실화가 간과된 측면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북핵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오히려 중국에 대한 기대와 의존이 만성화돼 왔다. 한국은 북핵과 통일문제 이외에 중국과 논의할 외교 안보협력 의제가 많지 않다. 그런데 두 사안은 모두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의존의 문제를 초래하고 미중의 경쟁을 의도하지 않게 한반도로 소환할 가능성이 크다.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 역할’에 대해서도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분명히 존재하고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중국의 역할 또한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한국이 기대하는 ‘중국 역할’이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도할 수 있는 수단도 충분치 않다. 그 결과 북한이 도발하면 곧바로 중국 역할론이 제기되고, 기대했던 역할이 충족되지 않으면 중국 책임론이 제기되고,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한미일 안보협력이란 전통적인 카드를 내밀게 된다. 그리고 다시 ‘중국 뒷문’의 현실과 맞닥뜨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한국이 기대하는 중국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의 역할이 확보돼야 한다. 한국 역할이 취약한 상황에서 중국 역할을 과도하게 기대하는 것은 북핵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중 외교가 북핵 문제에 인질로 붙들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국의 방안과 역할이 없는 상황에 북핵과 통일이라는 중장기 과제를 5년 집권 기간 안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이 ‘중국 역할’에 대해 더욱 의존하게 만들고 그 결과 북핵 문제는 미중 경쟁의 수단으로 변질됐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북핵 해결 방법론을 제시해 역할을 확장하고, 이를 중국이 지지하고 전향적으로 협조하는 방식으로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새 정부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면. “국제정세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 특히 미중 간 전략 경쟁이 나날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에 한중관계는 기초체력이 약한 상황이라 국제정세의 영향에 취약하다. 단기적으로는 한미동맹 강화가 야기할 수 있는 역설에 대비해야 한다. 중국과의 갈등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신정부는 한미동맹 재건과 함께 대중국, 대북한 전략을 한 묶음으로 상정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고차 방정식을 풀 듯 세밀하고 복합적인 전략을 준비해서 대응해야 한다. 향후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주요국들과의 정상회담이 조기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일정을 서둘러 잡는 것보다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정상회담에서 서로 엇갈리는 기대와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제시될 수 있다. 신정부는 사전에 치열한 전략적 고민을 통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명확히 설정해야 할 것이다.” -더 높은 차원은 없을지.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수교 이래 경제협력, 문화 및 인적교류가 양국관계의 기반이자 보루라 할 수 있다. 외교안보 영역의 갈등과 문제가 경제협력 등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교안보 차원의 갈등과 충돌이 있다고 해도 경제협력과 인적교류가 중단되는 상황이 오지 않아야 관계 회복이 이뤄질 수 있고, 또 극단적으로 관계가 끊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아울러 두 나라 국민들 정서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초국경의 ‘인간안보’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예컨대 기후변화, 미세먼지, 감염병, 해양안전 등 민감한 분야를 오히려 양국간 협력의 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할 수 있겠다.” -정부와 함께 많이 일했는데 전문가들 의견을 잘 듣나. “역대 정부는 항상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그런데 대중국 정책이 결정되는 체계, 과정, 내용을 돌아보면 실제 중요하게 다루어졌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정부가 대중 정책을 독립된 의제로 상정해 분석, 기획, 결정하는 체제와 과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중국과의 갈등이 일어나면 다급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중 정책이 강구되곤 했다. 중국은 독특한 체제, 문화적 특이성을 지니고 있고 지속해서 변화하는 개도국 특성도 갖고 있다. 그런데도 대중국 정책 결정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중국 내부 상황에 대한 기초 연구와 분석이 충분히 축적돼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 과정에 분석자료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도 못하다. 중국의 특수성에 대한 전문적 통찰의 결여로 대중국 정책 결정에 희망적 예단과 자의적 판단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체제의 특수성과 유동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 그룹의 상시적 자문 기능을 가동하고 정책 구상, 기획, 결정, 실행의 전 과정에 기업, 전문가, 정책 실무자와 결정자가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의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적 지혜를 동원한 객관적, 심층적 중국 이해와 해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 [박홍환 칼럼] ‘중국통’ 없는 중국 외교/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중국통’ 없는 중국 외교/평화연구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월 30일 ‘사드 추가 배치’ 여섯 글자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예상했던 대로 반향은 컸다.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시험발사에 ‘도발’이라는 표현을 극구 자제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별성은 지지 진영 내에서 ‘선제타격’ 발언과 마찬가지로 크게 부각됐다. 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외교를 알고 하는 소리냐”라거나 “자폭행위나 다름없는 외교 망언이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 달 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를 한중 수교 30년래 최고 악재라고 평가한 뒤 “사드 추가 배치와 같은 민감한 문제로 두 나라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잘 관리했으면 한다”고 중국의 입장을 완곡하게 전달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이 이끄는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 추가 배치 같은 양국 관계 훼손 악재를 선택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로도 읽혔다. 며칠 전 윤 당선인 측 인사 한 명을 우연한 기회에 만났는데 아무래도 그가 한 얘기가 의미심장했다. 인수위를 비롯해 새 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할 사람들 중에 이른바 ‘중국통’이라 할 만한 인사가 한 명도 없어 스스로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그는 “취임 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지만 중국통 부재에 따른 미국, 일본 편향 외교 노선에 대한 걱정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돌이켜보면 사드 발언 등의 표계산 역시 치밀하게 분석됐던 것은 아닐까 싶다. 한국인의 70%가 중국이 한국에 안보와 경제적으로 위협이 된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 아닌가. 편향 징후는 이미 엿보이기 시작했다.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이 지금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취임 전 일종의 특사 격인 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것은 2008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이후 14년 만이다. 윤 당선인은 이달 초에는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한미 정책협의대표단을 미국에 보내 과거 정부에서 다소 소원해졌던 한미동맹 복원 및 발전 방안 등을 미국 조야 인사들과 논의토록 했다.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에는 일본통뿐 아니라 미국통까지 참여해 새 정부가 한미일 3자 협력 방안 창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대중외교 부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당선인 간 관례를 깬 전화통화 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 북한발 한반도 위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타파해 나가야 하는데 대중외교 부재는 그 첫 단추부터 잘못 꿰는 것과 마찬가지다. 윤 당선인이 실용을 중시한다면 북한 문제에서만큼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없이 쥐(북한 핵·미사일) 퇴치를 위한 외교정책에 신경을 집중해야만 한다. 그러자면 중국통과 대중외교 역시 불가피하게 필요한 것이다. 사대(事大)하자는 게 아니다. 과거 정권의 한 실세 정치인 출신 주중대사는 임기 내 중국 지방정부만 맴돌았다. 개각설이 나올 때마다 귀국을 위한 ‘자가발전’에 열을 올렸다. 얼마나 중국 내 정보에 취약했는지 김정일 방중 사실조차 중국 변방의 한 소도시에서 사후에 보고받았을 정도다. 방중 기미조차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게 지난 10년간 논공행상식 실세 정치인들을 줄줄이 주중대사로 발탁했지만 30년 한중 관계는 최악 언저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초대 주중대사로 적진에 있던 공화당 소속 인사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오로지 중국통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적을 잘 아는 인사를 보내 의중을 떠보자는 속내도 있었을 것이다. 예로부터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주중대사만큼은 그야말로 심사숙고해 적임자를 선택하길 바란다.
  •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삼각지에 ‘석열산성’을 세우려는가/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6년 11월 4일 서울 종로에서 예정된 첫 대규모 촛불집회가 하루 전 금지 통고됐다. 집시법 제12조가 정한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였기 때문이다. ‘명박산성’부터 이어 오던 경찰의 정권보위적 성향에 비춰 보면 예고됐던 것이었다. 당시 집회가 불법이라는 빌미를 주면 경찰은 가혹하게 집회 선두를 진압하고 ‘투사’화시키고 고립시켜 국민 대다수의 ‘축제’ 같던 시위를 해체하곤 했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불법’이라는 딱지를 반드시 떼자고 마음먹고 집행정지 소송을 냈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매주 토요일 집회의 금지 통고를 풀기 위해 당일 아침에 법정으로 출근하기를 다섯 차례 반복하며 집회 장소를 을지로에서 종로, 광화문, 경복궁 앞, 청와대 사거리로 확대해 나갔다. 합법 집회가 됐고 나머지는 우리가 잘 아는 역사가 됐다. 여기서 우리는 단순히 ‘주요 도로’라는 이유만으로 집회 자체를 금지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집회·시위가 헌법으로 보호된다는 것은 물리적 해악을 발생시킬 명백하고 현존한 위험이 없는 한 금지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대법원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 신고 내용을 일탈한 집회, 심지어 금지 통고된 집회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해산될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해산명령 불응과 관련해 무죄를 내렸다. 이러한 원리는 금지 통고 자체에도 적용돼 특별한 해악이 예측되지 않음에도 금지 통고를 내리는 것은 불법이라는 판례도 나왔다. ‘평화로운 집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전에 금지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시법의 장소 제한(제11·12조)은 이와 같은 원리를 한꺼번에 집어삼킬 수 있다.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도 특정 장소라는 이유로 금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헌법재판소는 2018년 5, 6, 7월 연달아 국회, 총리 공관, 각급 법원 주변의 100m ‘절대 제한’이 모두 헌법에 불합치한다고 결정했다. 2020년 집시법 제11조가 개정돼 ‘위험’이 있을 때만 적용됐다. 유일하게 ‘대통령 관저 및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공관 100m’ 규제가 남아 헌법소원이 진행 중인데 총리 공관에 대한 결정에 비춰 볼 때 비슷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최근 경찰은 새 대통령 집무실도 ‘관저’로 보는 것은 물론 집무실이 들어간 국방부 청사 경계선부터 100m를 따져 제한구역으로 보겠다고 발표했다. 경찰의 해석이 자의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공관 및 관저’를 업무 공간과 별도로 나열했던 입법 의도에도 배치된다. 더 중요한 건 대통령의 특성상 ‘관저’에 집무실을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헌법에 반하고 시대착오적이란 것이다. 2014년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한 베니스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대통령의 주거지 근처에서 집회·시위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법을 둔 나라는 러시아 외엔 없고, 헝가리가 비슷한데 전면적이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절대왕정인 태국 정도다. 더욱이 국가수반의 집무실 근처에 대한 집회·시위 금지는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국가 시설 자체에 대한 진입 금지 규제와 달리 국가 시설 ‘인근’의 집회 전면금지는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어디에도 없다. 독일의 의사당들과 연방헌재 인근에 대한 집회금지법도 세부 사항이 ‘집회금지구역법’들에 위임돼 실제로 집회가 엄연히 허용된다. 미국 사법부가 외국의 대사관 등에 대한 500피트(약 152m) 거리 제한을 허용한 이유는 자국 경찰이 외국 영토에 진입할 수 없다는 안전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 경찰은 2016년까지도 ‘워싱턴DC법이 백악관 50~500피트 인근의 집회·시위를 금지한다’고 날조하거나 영국에서 30년 전에 폐지된 의사당 인근 집회 금지 규제를 입법례로 제시하곤 했다. ‘검수완박’ 이후에 수사권까지 독점하게 될 경찰이 걱정된다. 이제 ‘석열산성’을 보게 될 것인가.
  • ‘빅3’ 세계국채지수 편입 노크… 코스피 4000 VS 환투기 타깃

    ‘빅3’ 세계국채지수 편입 노크… 코스피 4000 VS 환투기 타깃

    편입되면 외환·채권시장 개방해야 ‘패시브자금’ 코스피 4000시대 열어 외국인 규제 어려워 금융시장 흔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해 온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 출장 동행 기자 간담회에서 ‘채권판 선진국지수’인 WGBI 편입까지 제안했다고 기재부가 25일 밝혔다. MSCI든 WGBI든 선진국지수에 편입하자는 홍 부총리의 발언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니 자본시장도 갈아타자’는 뉘앙스로 들리지만 실상 선진국지수 편입은 외환시장 개방 혹은 채권시장 개방을 다르게 부르는 말에 가깝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외환·채권시장 정비가 아닌 선진국지수 편입 자체를 목표로 삼는 목적 전치 상황이 될까 경계심을 드러냈다. 경제·금융 당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은 2008~2014년, 2015~2016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홍 부총리가 지난해 11월부터 논의를 이어 오고 있는데,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강의에서도 김형태 김앤장 이코노미스트가 “누구와 함께 엮이는가가 국가 가치를 결정한다”며 편입 추진 쪽에 무게를 실은 바 있다. 당국이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을 10년 넘게 이어 오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 때마다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에서 일제히 돈을 빼가는 통에 코스피가 자동입출금기(ATM) 노릇을 하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자는 게 큰 이유다. 두 번째로 선진국지수에 상주하는 패시브자금(지수에 투자하는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당국의 추진을 이끄는 동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5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코스피가 4035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반대 견해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오히려 28억 달러(약 3조 5000억원)가 순유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MSCI 개발도상국지수의 머리’로 개도국 지수의 12% 안팎 투자를 점유해 온 한국이 ‘선진국지수의 꼬리’가 되면서 오히려 패시브자금 투자의 후순위로 밀릴 것이란 계산이다. 여기에 선진국지수에 들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지위가 ‘용병’에서 ‘주력 선수’로 바뀐다. 역외 외환시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 규제는 요원해지며, 외국인투자등록제 같은 규제는 쓸 수 없다는 뜻이다. 패시브펀드 유입 전에 환투기 세력의 먹잇감부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기보다 차분하게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수 운용 민간기관에 불과한 MSCI의 요구에 맞춰 우리 제도를 바꿔야 하느냐”며 “자본시장 변동성을 줄이자고 외환시장 변동성을 늘리는 정책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 유입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선진국지수 편입이라는 방향성은 옳다고 보지만 금융 시스템 개선이 목적이어야지 지수 편입이 목적 자체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 강만수부터 홍남기까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집착 이유는

    강만수부터 홍남기까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집착 이유는

    홍남기 “채권판 MSCI선진국지수 WGBI 편입도 필요”2008년 강만수·2015년 임종룡 이어 세 번째 편입 도전한국증시 벌크업? 환투기 세력 놀이터?… 기대·우려 교차시장에선 “지수 편입 강박 대신 시장체질 바꾸기 중요”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 정책추진을 당부했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추진해온 홍 부총리는 21일 미국 출장 동행기자 간담회에서 ‘채권판 선진국지수’인 WGBI 편입까지 제안했다고 기재부가 25일 밝혔다. MSCI든, WGBI든 선진국지수에 편입하자는 홍 부총리의 발언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니 자본시장도 갈아타자’는 뉘앙스로 들리지만 실상 선진국지수 편입은 외환시장 개방 혹은 채권시장 개방을 바꿔부른 말에 가깝다. 이에 경제전문가들은 외환·채권시장 정비가 아닌 선진국지수 편입 자체가 정책목표가 되는 목적전치 상황이 될까 경계심을 드러냈다. 2008년 강만수 장관부터 2차례 좌절… 3번째 시도 벌써 여러 차례 좌절한 탓에 우리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마치 국제대회 유치전 같은 양상을 띠게 되어 버렸다. 논의가 최초로 나온 건 2008년 강만수 전 장관 시절이다. 강 전 장관은 그 해 여름 헨리 페르난데스 MSCI CEO를 면담했고 이후에도 기재부는 계속 공을 들였지만, 노력은 2014년 최종 좌절됐다. 그래도 포기는 없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2015년에 편입 재추진을 선언했다. 그러다 이듬해 6월에 또 다시 실패를 맛보았다. 이후 한참 지나 지난해 11월 홍 부총리가 다시 논의에 불을 붙였다. 홍 부총리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MSCI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퇴임 전까지 선진국지수 편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으로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 강의에서 김형태 김앤장 이코노미스트가 “누구와 함께 엮이는가가 국가 가치를 결정한다”며 선진국지수 편입을 강조, 홍 부총리 바람대로 새 정부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질 여지가 생겼다. “선진국지수는 코스피 4000 기회” vs “환투기 먹잇감 위기” 경제·금융 당국이 십년 넘게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행보를 이어가는 건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 안전자산 선호가 생길 때마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일제히 돈을 빼가는 악순환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게 첫 번째 이유다. MSCI 개발도상국지수 소속만 아니었다면 우리 증시가 위기 때마다 전 세계 자금의 ‘ATM’(자동입출금기) 꼴로 전락하는 불명예를 털 수 있었을 것이란 논리다. 두 번째로 선진국지수에 상주하는 패시브자금(지수에 투자하는 자금) 유입으로 코스피 지수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을 이끄는 동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5월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증시가 4035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반대 견해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오히려 28억 달러가 순유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개도국지수의 머리’로 이 지수의 12% 안팎 투자를 점유했던 한국이 ‘선진국지수의 꼬리’가 되면서 오히려 패시브자금 투자의 후순위로 밀릴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선진국지수로 편입하려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위를 ‘용병’에서 ‘주력 선수’로 바꿔야 한다. 외환시장 개방을 위해 런던이나 홍콩 등지에 역외 외환시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한시적 공매도 금지 규제는 언감생심이고, 외국인투자등록제와 같은 규제는 허물어 뜨려야 한다는 얘기다. 기대했던 패시브자금 유입이 이뤄지기 전에 환투기 세력의 먹잇감부터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MSCI 요구 따라 제도 바꾸나” “지수 편입 강박 벗어나야” 경제전문가들은 정책 당국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목표로 조급한 행보를 보이는 대신 차분하게 정책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수를 운용하는 민간기관에 불과한 MSCI의 요구에 맞춰 우리의 제도를 모두 바꾸어야 하느냐”며 회의감을 드러냈다. WGBI 편입에 대해선 “WGBI는 영향력이 아주 높은 지수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자 유입은 양날의 검”이라면서 “선진국지수 편입이라는 방향성은 옳다고 보지만, 금융시스템 개선이 목적이어야지 지수 편입이 목적 자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WGBI 편입을 놓고도 채권업계에선 지수 편입 자체는 긍정적이나 체감할 만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이미 호주 다음으로 큰 시장을 조성하고 있어 외국인투자자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WGBI 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자금이 더욱 견고하게 유입되는 일부 긍정적인 영향은 줄 수 있어도 그 자체로 갑자기 국고채금리가 레벨이 크게 떨어진다거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임체인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물론 지수 편입이 자본시장에 악재로 작용되지는 않겠지만, 선진국 지수 편입에 지나친 강박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 과연 날씨 때문에 ‘0시 대규모 열병식’ 미뤘을까?

    북, 과연 날씨 때문에 ‘0시 대규모 열병식’ 미뤘을까?

    북한이 과연 날씨 때문에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인 25일 새벽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던 열병식을 미뤘을까? 날씨만 좋아지면 언제든 열병식을 진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오늘 북한 날씨는 대체로 흐리겠으며 아침까지 평안도와 함경남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우리 기상청이 예보했다. 평안북도에는 오후까지 곳곳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군 당국에 따르면 당초 이날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 열병식을 개최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아침 일 찍 보도했다. 오전에 발행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도 열병식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이른바 항일유격대(항일빨치산)인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관련 사설이나 행사 관련 기사만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날씨 영향으로 열병식 개최가 다소 지연되는 것 아니냐고 풀이한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열병식이 진행되지 않은 원인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구체적인 북한군의 동향이나 관련 배경 등은 정보사항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어서 밝히기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0시 열병식’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5년,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73년 등 두 차례 있었으며 당일 오전 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오후에 녹화 중계를 내보냈다. 시간대를 야간으로 넓히면 지난해 1월 14일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까지 세 차례 있었고 북한은 이튿날 오전 매체 보도로 열병식 개최를 확인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김일성광장에서 병력 2만명가량이 동원된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해 왔다. 최근까지 실시된 종합예행연습에 장비만 250여대가 동원되고 대동강에 처음으로 행사에 쓰일 것으로 추정되는 ‘부교’가 두 군데 설치되는 등 열병식 준비 정황이 꾸준히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날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할 당시 빨치산을 처음 조직했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날이며 이 군대는 인민군의 시초로 여겨진다. 1978년부터 2017년까지는 이날을 ‘건군절’로 기념했으며, 올해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당초 태양절(김일성 전 주석 생일) 110주년인 지난 15일 대규모 열병식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됐다가 태양절 경축 행사만 치르고 열병식은 열리지 않아 군사적 무력 시위는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인 이날 치러지는 것 아니냐고 우리와 미국 등이 예측했는데 오전까지는 일단 빗나갔다. 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아홉 차례 열병식이 개최됐는데, 인민혁명군 창설 기념일에 열병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일 것으로 예측됐다. 북한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무장력을 갖춘 것을 기념하는 날에 열병식을 열어 군사력 강화에 대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발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예행 연습에선 북한이 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포함된 장비 250여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았다. 그는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 도중 직접 군중에게 연설한 적이 있다. 북한이 반발해 온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 열병식이 열리기 때문에 강경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지만 일단 오전까지 그런 일은 없었다.
  • 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여러분들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만인의 대통령으로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이날 오후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에펠탑을 둘러싼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당선사례를 했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날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7∼58%, 르펜 후보가 41∼4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5년 전 득표율 격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세 번째 대선에 도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이 보인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르펜 후보는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도록 에너지와 인내, 애정을 갖고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르펜은 유럽연합(EU)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과격한 공약은 폐기했지만, 이민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나,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이 착용하는 히잡을 길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쓴다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우적 공약을 그대로 유지해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무엇보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르펜 후보는 과거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출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동의한다는 발언을 해왔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체코 러시아 은행(FCRB)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정권과 가까운 은행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서 어떻게 러시아 앞에서 프랑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르펜 후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나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번 결선 투표율은 72% 안팎으로 추정돼 1969년 68.9% 이후 53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5년 전이나 똑같은 대결 구도가 피로감을 안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좌파 진영에서 2017년에는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싫어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았으나, 임기 중 우파의 색채를 띤 정책에 비중을 둔 마크롱 대통령에게 품는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르펜 후보도 싫고, 마크롱 대통령도 싫다는 분위기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내일 가덕도 신공항 착공 대못 박는다

    내일 가덕도 신공항 착공 대못 박는다

    문재인 정부가 이번 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착공에 대못을 박는다. 24일 정치권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래전부터 남동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후보지를 결정하지 못하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제적으로 공인된 공항건설 조사 기관의 컨설팅을 받아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해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현 정부 출범 이후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을 폐기하고 경제성도 따지지 않은 채 정치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여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공항 건설을 추진하도록 특별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타도 면제하기로 했다. 예타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을 평가하는 절차로 비용편익분석(BC)이 1 이하로 나오면 사업성이 떨어져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국토교통부가 연구용역을 발주해 한국항공대 컨소시엄이 진행한 사전 사업타당성(사타) 검토 결과는 국무회의 의결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타에서 나온 가덕도 신공항 예상 수요는 2056년 기준 2300만명으로 부산시 예측(4600만명)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법 통과 과정에서 여야 모두가 찬성했기 때문에 사타 결과와 관계없이 예타가 면제될 가능성은 크다. 사타 결과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사업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 등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사업을 추진하는 정부로서는 부담이 되지만 특별법을 근거로 경제성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워 공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내년 착공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내년 착공

    상습 정체 구간이자 집중 호우 시 침수가 잦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3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약 10년 만이다. 또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재정사업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도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한다. 1단계 민자·재정사업 구간 모두 내년 착공해 2028년 동시에 개통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뚫린다. 시는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단계 사업 완료 시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11만 8985대에서 6만 9912대로 최대 41%(4만 9073대) 줄어들고, 영동대교 교통량은 약 13.8%(하루 14만 5143대→12만 5081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이후 시작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1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한다.
  • 1000조 물 시장 잡을 ‘글로벌 수재’, 수자원公이 육성

    1000조 물 시장 잡을 ‘글로벌 수재’, 수자원公이 육성

    지난 3월 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금과 같이 온난화가 계속돼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할 경우 도시 인구 3억 5000명, 2도 상승할 경우 4억 1000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가 점점 확장되는 추세여서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이 현재 예측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물 부족 해결과 깨끗한 물 공급 방안으로 ‘물산업 육성’을 제시한다. 물산업은 가정과 공장, 농가에 안전한 식수와 산업·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산업을 종합하는 개념으로 오폐수 정화, 상하수도 관리, 담수화 등 물과 관련한 분야를 포함한다. 물산업은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009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연평균 4%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18년부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물산업 분야 유망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상하수도 보급률이 99%에 육박해 상하수도 중심의 전통적 물산업 분야는 성장이 정체된 상태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는 반도체, 정보통신기술(IC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결합시킨 하이테크 물산업 스타트업 육성에 주목하고, 단계별 물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물산업 정책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블루골드 물산업, 미래를 개척하라’라는 주제로 물산업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물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물산업 투자기관 협의회’를 출범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에 처음 물산업 관련 자체 정책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해 물기업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지난해에는 5년 동안 공사 자체 자금 1000억원을 투입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매칭자금 지원과 협업으로 2025년까지 4300억원 규모의 물산업 투자 펀드를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지난해 3월 1300억원 규모의 ‘충청 지역혁신 벤처펀드’ 협약에 참여해 충청권 혁신기업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고, 올 11월에는 1200억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혁신 벤처펀드 협약에도 참여해 울산·경남 지역 혁신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충청, 동남권 벤처펀드 조성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 광주, 제주를 비롯한 타지역 지자체와도 협의해 3호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 물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펀드 조성으로 지역 물산업 유망 스타트업 516개를 지원하면 1806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4조 9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 미·중·일·EU ‘4대 경제판’ 흔들… 동시다발 악재에 한국도 ‘비명’

    미·중·일·EU ‘4대 경제판’ 흔들… 동시다발 악재에 한국도 ‘비명’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세계 4대 경제권’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공급망 혼란 등이 더욱 심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가능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도 적잖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뜻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경기침체 논란에 불이 붙었다. 그는 이를 포함해 올해 최소 3차례의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밝혔다. 빠른 금리 인상은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거나, 주가 하락으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이튿날 블룸버그통신에 “나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탄탄한 한 해”를 예상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달랐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향후 12, 18, 24개월 동안 어느 시점에서 침체에 빠질 위험이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앞으로 2년 내 경기 침체가 일어날 확률이 “약 35%”라고 말했다. EU의 상황도 암담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2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은 올해 중반 분기별 성장률이 매우 약하거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독일 중앙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만일 EU가 대러 제재로 러시아산 가스 수입까지 차단하면 독일은 1650억 유로(약 221조 9000억원)의 손실과 함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 줄어드는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상하이 등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도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포천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의 운임이 지난해 5900달러(약 733만 6600원)에서 현재 1만 5764달러(약 1960만원)로 167% 급등했다고 23일 전했다. 또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선박운송 운임에 이어 각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엔화의 가파른 가치 하락세가 걱정이다. 달러당 128엔선까지 기록한 가운데 웰스파고 증권은 “일본 중앙은행이 계속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13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22일 사설에서 “엔화의 급격한 하락으로 도쿄에서 공황 상태가 촉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 10위인 우리나라도 위기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봉쇄 장기화, 원자재값 인상, 금리 인상 등 동시다발적인 복합 악재로 기업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국내외 경제전망 기관 35곳을 상대로 이달 7∼12일 설문한 결과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2.8%로 집계됐다. 지난달 설문에 비해 0.2% 포인트 줄었다. 앞서 IMF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에서 2.5%로 하향 전망한 바 있다.
  • [나우뉴스] ‘기준치 10배’ 황사 덮친 중국 현재 상황…한국에 영향 줄까

    [나우뉴스] ‘기준치 10배’ 황사 덮친 중국 현재 상황…한국에 영향 줄까

    중국이 올 들어 세 번째 황사 경보를 발령했다.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고)에서는 강력한 모래폭풍까지 발생했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중국청년망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일대에는 황사 청색 경보가 발령됐다. 오후 4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1㎥당 2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에 육박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4배에 달했다. 베이징 전역의 하늘은 대낮에도 누런색을 띠는 먼지로 가득 차 있었고, 도심을 오가는 차량에도 눈에 띌 정도의 모래 먼지가 내려앉았다. 베이징 징산공원의 한 직원은 “황사가 오면 먼지(모래)가 너무 쌓여서 일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베이징기상관측소는 이날 “모래가 섞인 강풍이 불면서 베이징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1㎥당 500㎍(WHO 기준치 10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올해 초 이후 베이징에서 관측된 가장 강력한 모랫바람일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을 포함해 간쑤성(省), 산시성(省) 등 9개 성에 황사 경보가 발령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과 함께 모래폭풍이 불어닥쳤다. 지난 20일 초속 32m에 달하는 모래폭풍이 네이멍구자치구 전체를 뒤덮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의 거센 황사 바람이 불었다. 현지 기상청은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먼지로 인한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이며 청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낮을 때 발령된다. 올해 첫 황사 경보는 지난 3월 3일 발령됐으며, 당시 베이징에서는 모래 강풍, 황사(청색), 산불 위험 등 3개 경보가 동시 발령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허베이성(省) 장자커우에서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평균 800㎍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황사는 하루 정도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왔다.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말쯤 우리나라도 황사의 영향권 안에 들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농도가 8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하면 황사경보를 발효한다. 지난해 3월 말에는 중국 네이멍구와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진입하면서, 6년 만에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 황사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석계동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내년 착공

    “석계동에서 대치동까지 10분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내년 착공

    상습 정체 구간이자 집중 호우시 침수가 잦은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월릉∼대치 12.2㎞)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월릉교~영동대교 남단 10.1㎞)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서울지하도로㈜(가칭)와 실시협약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3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상세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약 10년 만이다. 또 시 재정을 투입하는 나머지 재정사업 구간(영동대교 남단~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2.1㎞)도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무리한다. 1단계 민자·재정사업 구간 모두 내년 착공해 2028년 동시에 개통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잇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소형차 전용)가 뚫린다. 시는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단계 사업 완료 시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하루 11만 8985대에서 6만 9912대로 최대 41%(4만 9073대) 줄어들고, 영동대교 교통량은 약 13.8%(하루 14만 5143대→12만 5081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단계 사업은 2028년 이후 시작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까지 11.5㎞ 구간을 왕복 4차로로 지하화해 단거리 지역 교통을 연결한다.
  • 대만, “우린 상하이와 달라! 봉쇄 없다”…중국식 ‘제로코로나’ 실효성에 의혹 제기

    대만, “우린 상하이와 달라! 봉쇄 없다”…중국식 ‘제로코로나’ 실효성에 의혹 제기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대만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실효성을 지적하고 대만식 ‘위드코로나’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콩 매체 더 스탠더드는 대만 쑤전창 행정원장이 “대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수준의 증세만 보인다”면서 “대만에는 중국 상하이와 같은 대규모 봉쇄는 없을 것이다. 대만 정부가 취한 방역 조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일명 ‘신(新) 대만모델’로 불리는 대만식 방역 지침을 통해 경제와 방역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지금껏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는 중국이 상당수 도시를 대규모로 봉쇄하고 있는 것의 실효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해왔다. 강력한 봉쇄 정책이 효과적이었다면 상하이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며 전파가 빠른 오미크론 특성상 고강도 방역 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날카로운 지적인 셈이다. 지난 23일 열린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쑤 행정원장 역시 “상하이처럼 모든 경제를 폐쇄하는 것을 피하는 대신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점차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시민을 감옥 속에 넣은 채 봉쇄를 강제하고 있는 상하이와는 다르다. 새로운 대만식 모델이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인구 2300만 명의 대만에서는 약 80% 이상의 주민들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최근 발견된 감염자의 약 99% 이상이 무증상 환자이거나 가벼운 증상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 정부의 집계 결과다. 이와 함께, 쑤 행정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대만의 재개방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대만은 외부 방문자들을 위한 재개방을 준비 중”이라면서 “정부는 이미 대만에 입국하는 모든 방문자에 대한 격리를 기존의 14일에서 10일로 단축했다. 국경을 재개방하기 위해 격리 기간을 점진적으로 단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 등의 의무는 지속하는 방식으로 경제와 방역 양축에서 모두 성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대책본부인 중앙유행병 지휘센터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경계를 촉구하면서 손 위생과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상하이와 같은 대규모 봉쇄를 강행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방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방역 당국은 4월 말까지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1일 평균 최고 1만 명의 정점을 찍은 뒤, 빠르면 몇 주 뒤부터 서서히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초부터 대만 국내에서의 오미크론 확진 건수가 급증했지만, 총 2300만 명의 전체 인구 중 지난 1월 1일 이후 감염된 사례는 단 1만 8천 436건에 그쳤으며, 이들 중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이날까지의 확진자 수는 약 4만 7100명, 사망자 856명 수준이다. 이에 대해 대만 중앙유행병 지휘센터는 상하이와 같은 대규모 봉쇄와 강제 격리가 없이, 점차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경제 폐쇄를 피하는 ‘신 대만모델’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오고 있다.
  •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에 사고 우려...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에 사고 우려...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

    사고 다발 구간, 암행순찰차 배치경찰,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 예정경찰청은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되자 과속·난폭운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교통경찰을 집중 배치하고 끼어들기·과속 등 고질적인 얌체 운전과 위험 운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 통행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주말 하루 평균 고속도로 통행량은 407만 5000대였고 2월 393만 9000대, 3월 382만대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거리두기 완화, 지역 여행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말 하루 평균 484만여대(4월 1~3주 기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통행량이 늘어나면 교통사고, 특히 승합차 사고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주요 관광지·휴양지와 연계되는 고속도로 가운데 통행량이 많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암행순찰차와 무인기를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또 다음달 말까지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 기관과 합동 단속을 할 계획이다. 전세버스 대열 운행, 안전띠 미착용, 갓길 통행, 끼어들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이 단속 대상이다. 특히 고속도로 어디서나 과속 단속이 가능한 탑재형 교통단속 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즉시 단속이 어려울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캠코더를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수집하고 이후 운전자 등을 확인해 처벌하는 영상단속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이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 태만”이라면서 “봄철 따뜻해진 날씨로 졸음운전이 유발될 수 있으니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 가는 등 안전운전을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中학자 “우린 러시아와 달라, 미국도 함부로 못 건드려”...경제제재 내성 강조

    중국 관변학자가 대만과의 무력 통일 가능성에 대해 ‘미국도 중국의 통일에 대해 함부로 대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벌어진 세계 각국의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적 제재를 겨냥한 발언이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중국 인민대학교 충양금융연구원 왕융리 선임연구원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의 자산을 동결했던 것처럼 미국이 중국 정부의 자산을 동결하거나 몰수할 용기가 과연 있겠느냐’면서 23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을 포함한 서방 동맹국들은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고, 러시아 정부는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대조하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과의 무력 통일을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서방 동맹국은 감히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와 같은 수준의 제재를 시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매체는 23일 보도된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정치적인 대립이나 논리를 넘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이 쉽게 제재할 수 없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코노미스트의 인터뷰에 참여한 미국 코넬대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에스왈드 프라사드 교수는 “글로벌 금융 권력의 중심은 여전히 서방에게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2000억 달러 중 3분의 2는 서방 국가의 국채일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원한다면 얼마든지 이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프라사드 교수는 서방 국가들이 향후에도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도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런데 과연 서방 국가들이 자산 동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서방 국가의 중국에 대한 외환보유액 동결은 예상만큼 중국 정부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분개한 중국은 또다른 방식을 찾아 서방 국가를 향한 반격을 시도할 것이고 오히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대규모 자산이 동결되는 위기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CSIS) 제라드 디피포 수석경제연구원은 “공장 건물 2조 2000억 달러와 주식, 채권 등을 포함해 지난해 기준 외국인들이 중국에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약 3조 6000억 달러 규모로 이는 외국인들이 러시아에 보유한 자산의 무려 6배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제금융규제기관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집계에 따르면, 세계 30개 은행 중 4개 은행이 중국 은행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이 중국 은행의 업무를 일시에 차단하고 제재한다면 서방 국가 역시 그에 상응하는 막대한 금융 불안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예측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피터슨경제연구소의 마틴 초젬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주도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제재 방침이 결정된다고 해도, 120개 국가가 나서서 미국의 결정에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미국에서 매년 팔려 나가는 전체 수출 물량의 무려 18%와 유럽 연합의 수출 물량 중 22%이 중국으로 팔려 나간다”면서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과 유럽 연합 스스로를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게 러시아와 동일한 수준의 제재를 시도한다면 그들 스스로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를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 누구도 중국을 겨냥한 제재를 쉽게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mRNA 백신 추가 접종이 어떻게 변이바이러스 막나 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mRNA 백신 추가 접종이 어떻게 변이바이러스 막나 봤더니…

    2년 가까이 지속돼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지 일주일이 지났다. 방역당국은 실외마스크 착용 자율화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코로나19 방역 완화조치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 아니라 계속 인류의 곁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하자는 취지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체기능이 약화되기 시작한 60대 이상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 코로나19 백신들은 알파,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가 아닌 원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인데 어떻게 변이 바이러스까지 막아주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미국 록펠러대 레트로바이러스학 연구실, 분자 면역학 연구실, 하워드 휴즈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은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줘 면역계 능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면역학’ 4월 2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mRNA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을 접종한 42명을 대상으로 1차, 2차, 3차 접종 때마다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42명 중 8명은 모더나 생산 백신, 38명은 화이자 생산 백신을 접종했다. 42명의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었다. 분석 결과, 3차 접종 후 코로나19 변이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고 항체를 만들 수 있는 ‘기억 B세포’의 능력이 확대되는 것이 관찰됐다. 2차 접종 후 생성된 항체에 비해 3차 접종 후 만들어진 중화항체의 폭과 효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항체의 50% 이상이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접종 후 항체 효력이 증가한 것은 새로 등장한 기억 B세포 항체가 두 번째 접종 후 만들어진 항체보다 숙주 세포로 진입을 용이하게 하는 바이러스 일부인 수용체 결합 영역에 대한 면역력이 훨씬 강해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테오도라 하치오아누 록펠러대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끝내면 오미크론 변이체는 물론 더 많은 바이러스 중화 항체를 생산하기 위한 면역계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3차 접종이 여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반응을 증진시키지만 감염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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