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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워크, 25만명이 인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앱”

    “가치워크, 25만명이 인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앱”

    페이백헬스케어(대표 양진환)는 디지털 헬스케어 앱 ‘가치워크’ 론칭 후 3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가 25만명을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헬스케어 앱조차 속속 서비스를 중단하는 와중에 가치워크의 이번 성과는 ‘중소기업의 기적’이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가치워크의 주요한 기능은 걸음 수에 따른 리워드 제공이다. 이미 비슷한 기능을 가진 만보기앱들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치워크가 돋보이는 점은 전문가 수준의 건강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치워크는 건강에 관심이 많은 30대 이상을 타깃으로 하는데, 타깃이 헬스케어 앱에서 기대하는 바가 리워드보다 건강 관련 혜택이라는 점에 착안, 병원에서도 안내 받기 힘든 ‘고도화된 건강리포트 기능’을 중점으로 서비스 전략을 짰다. 가치워크가 제공하는 ‘AI 건강 분석리포트’에는 AI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노화속도와 기대수명, 영양 분석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용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미래 질병 예측 리포트가 인기다. 가족력과 생활습관, 최근 건강검진데이터를 종합해 예측하기 때문에 미리 발병 가능성이 높은 특정 질병을 겨냥해 대비할 수 있고 일대일 맞춤 영양분석으로 본인에게 맞는 건강기능식품 구독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리포트 속 전문용어 때문에 해석이 힘들 경우 일대일 무료 전문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양진환 페이백헬스케어 대표는 “헬스케어 앱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리워드에 집중하는 유사 건강앱이 많다. 가치워크의 성공은 건강을 염려하는 사용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기능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보험료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들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이권재 오산시장,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재도전할 것”

    이권재 오산시장,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재도전할 것”

    이권재 오산시장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재도전 의지를 다졌다. 이 시장은 26일 ‘24만 오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재도전에 나서겠습니다’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내 4개시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전에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시민 여러분의 염원과는 달리 아쉬운 결과를 냈다”며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미래 먹거리이자, 경제자족도시 오산의 밑바탕이 될 사업이 없을까 고민하던 저 이권재로서는 이번 결과에 큰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공모로 커다란 침대 같은 도시라는 조롱 섞인 베드타운이 아닌, 인구 30만 시대, 나아가 인구 50만 시대 경제도시 오산으로 도약하기 위한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며 “향후 오산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산은 이미 세계적인 장비업체인 램리서치 메뉴팩춰링과 이데미츠 코산 오산 유치,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업체 중 한 곳의 오산 유치 예정과 16만㎡ 규모의 지곶산업단지 신규물량 배정 및 반도체·이차전지 관련기업 유치 등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은 미래형 스마트 K-반도체 벨트 중심지와 반도체 소부장 상생협력 핵심 거점, 연구개발을 위한 학계 인력풀 구축 등 오산시만이 갖는 지리점 강점을 최대한 강조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운암뜰 부지 활용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20년 전이라면 가능했겠지만, 개발 소식에 따라 오를 대로 올라버린 운암뜰 부지는 산업단지로서의 여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들어올 기업체도 없다”고 명확히 했다. 이 시장은 “민선 8기에야 처음으로 시도됐던 과제이기에 아쉬움은 있지만, 저 이권재는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공모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로 재무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첫걸음으로 오는 7월 28일 반도체 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2년 간격으로, 2025년쯤 다시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정치·경제적 여건에 따라 더 빠른 시간에 도전의 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준비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 무협, “수소 생산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9.2%씩 성장해 2014억 달러에 달할 것”

    무협, “수소 생산 시장 2025년까지 연평균 9.2%씩 성장해 2014억 달러에 달할 것”

    수소는 신재생 에너지의 저장과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로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유해한 부산물 없이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점이 있다. 이때문에 기후 위기로 인해 탈탄소 시대가 본격화된 현재 각국 정부는 ‘수소 공급망’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독일은 그린 수소 생산을 목표로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킬로와트아워(kWh) 당 3.723센트씩 전력 부과금을 면제하고 수소 공급이 가능한 33개국을 대상으로 그린수소 수입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은 자국 내 수소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약 95억 달러(인프라법), 225억 달러(인플레이션 감축법) 규모의 보조금을 활용해 기술 개발과 생산 단가 절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32년 말까지 수소 생산자에게 ㎏당 최소 60센트에서 최대 3달러까지 세액을 공제해 주고 있다. 일본은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2027년부터 15년간 화석 연료와의 발전 단가 차이를 지원할 예정이며 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로부터 수소를 수입하는 정책을 병행 추진 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세계 수소 생산 시장 규모는 2020년 1296억 달러에서 연평균 9.2%의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0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수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①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주요국 정책 비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소 산업 정책 연구 시리즈 중 첫번째 보고서로 주요 국가의 수소 생산 정책 비교를 통한 국가별 청정 수소 생산 목표, 기업 지원책, 투입 예산과 특징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1년 기준 전 세계 수소 생산량 약 9400만t 중 81%가 화석 연료로 만든 그레이 수소로 생산됐으나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시설인 수전해 설비 규모가 연평균 86% 증가해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생산량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중앙정부 주도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 기준 세계 1위 수소 생산시장(274억 달러, 세계시장 점유율 21.1%)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2025년에 약 42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도 수소 생산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19년부터 수소 생산 기지 구축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청정 수소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수전해 기반 생산기지(2022년)와 탄소 포집형 수소 생산기지 구축(2023년)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수소 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됐으나 인·허가 특례 등 구체적인 행정적 지원은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장현숙 수석연구위원은 “수소 생산시설의 인·허가 신속 처리와 청정 수소 생산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최저임금 협상은 흥정이 아니다/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최저임금 협상은 흥정이 아니다/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최저임금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정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공익위원) “극심한 노사 갈등을 촉발해 온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경영계)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정하지도 자율적이지도 않은 들러리에 불과함이 확인됐다”(노동계) 지난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직후 노사정 공히 불만을 쏟아냈다. 노동자 생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지만 그 과정은 너무도 주먹구구식이다. 노사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흥정’하듯 수정안을 제시하며 간극을 좁혀 가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공익위원들의 중재를 통해 결정하는 구조다. 저잣거리 거래나 진배없다는 지적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반복된 관행이지만 올해는 너무 심했다. 15번의 전원회의와 11번의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현행 방식 적용 이후 역대 최장인 110일간 논의가 이어졌다. 지루한 공방 끝에 결국 내년 최저임금은 경영계가 제출한 안인 올해(9620원)보다 2.5%(240원) 인상된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됐다. 노사정 모두 ‘패배자’나 다름없다. 더 받으려는 근로자와 적게 주려는 사용자 간 이해가 상충되는 최저임금은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합의’가 중요하지만 현 최임위 체계에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최저임금이 노사 합의로 결정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노사공 각 9명씩 총 27명에 달하는 위원 숫자와 진영 논리에 최저임금위원회는 대결 구도가 형성돼 지속가능한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가 분명하다. 최저임금이 정치 이슈화되면서 본질은 퇴색되고 힘겨루기의 장으로 전락했다. 경영계가 요구하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노동계가 주장하는 생계비 기준인 ‘비혼단신’이 아니라 저임금 노동자의 ‘가구생계비’로 바꾸는 방안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제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나 연구용역조차 진영의 유불리 속에서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적극적이고 심도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수를 대폭 줄이고, 노사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측 가능한 최저임금 산출 방식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년간 적용된 ‘국민경제생산성 상승률’(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은 노동계의 반대로 올해 활용되지 못했다. 물가 폭등 상황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비상 또는 이상 상황 시 추가 논의한다는 전제로 활용할 수 있지만 대안 없는 반대에 또다시 활로가 막히게 됐다. 노사는 제도 개선 논의가 미뤄져 해마다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요식행위처럼 반복되는 ‘남 탓’ 논쟁은 식상하다. ‘을과 을’의 갈등을 줄일 선의가 있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때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의는 위원회에 맡기되 결정은 정부가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제의식이 확인된 지금이 개편의 적기다.
  • 용산구청장 등 참사 책임자들 1심 결과도 예측 불가

    용산구청장 등 참사 책임자들 1심 결과도 예측 불가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가 기각되면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이태원 참사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 결과도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놓고 9개월째 이어지는 법정 공방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참사로 재판이나 검찰 수사를 받는 피고인과 피의자는 모두 23명이다. 이들 중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핵심 피고인은 박 구청장과 이 전 서장 등 모두 6명이다. 법정 구속 기한인 6개월이 넘도록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피고인 6명은 모두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참사 발생 9개월이 지났지만 법적인 책임을 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얘기다. 헌재의 탄핵 심판과 법원의 형사 재판은 별개의 사안이지만,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이 재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 헌재가 ‘이 장관이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 박 구청장은 물론 이 전 서장 등 관련자들은 참사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헌재의 결정이 향후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은 전혀 다른 법을 다루기 때문에 어떠한 구속력이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재판부도 이 장관에 대한 탄핵 기각을 인지할 것이고, 간접적인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이 검찰에 넘긴 피의자 23명 가운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아직 수사 단계에 있는 7명에 대해서는 더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서울청장 등에 대한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헌재 판단과 무관하게 이태원 참사 사건은 정상적인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서울청장을 포함해 피의자에 대해서는 증거에 의한 사실 확정과 정확한 법리 적용을 위해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법정 공방 9개월째…책임자들 1심 결과 예측 불가

    이태원 참사 법정 공방 9개월째…책임자들 1심 결과 예측 불가

    참사 책임 놓고 9개월째 법정 공방李 탄핵 기각에 간접 영향 미칠 듯서울경찰청장 수사 속도 늦춰지나 25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가 기각되면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이태원 참사 책임자에 대한 1심 재판 결과도 종잡을 수 없게 됐다.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놓고 9개월째 이어지는 법정 공방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참사로 재판이나 검찰 수사를 받는 피고인과 피의자는 모두 23명이다. 이들 중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핵심 피고인은 박 구청장과 이 전 서장 등 모두 6명이다. 법정 구속 기한인 6개월이 넘도록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피고인 6명은 모두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참사 발생 9개월이 지났지만 법적인 책임을 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얘기다. 헌재의 탄핵 심판과 법원의 형사 재판은 별개의 사안이지만,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이 재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배제할 순 없다. 헌재가 ‘이 장관이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 박 구청장은 물론 이 전 서장 등 관련자들은 참사의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헌재의 결정이 향후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심판과 형사 재판은 전혀 다른 법을 다루기 때문에 어떠한 구속력이나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재판부도 이 장관에 대한 탄핵 기각을 인지할 것이고, 간접적인 영향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경찰이 검찰에 넘긴 피의자 23명 가운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아직 수사 단계에 있는 7명에 대해서는 더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 서울청장 등에 대한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헌재 판단과 무관하게 이태원 참사 사건은 정상적인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며 “김 서울청장을 포함해 피의자에 대해 증거에 의한 사실 확정과 정확한 법리 적용을 위해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소문만 무성한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인도서 최초로 성공할까

    소문만 무성한 테슬라 ‘반값’ 전기차, 인도서 최초로 성공할까

    저가 전기차 생산 가능성을 두고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테슬라가 실제로 인도에 신차 공장 건설 계획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면서 ‘반값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 외신은 최근 테슬라 고위 임원들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과 긴밀한 만남을 추진, 협상의 주요 목표는 인도에 테슬라의 저가 신차 공장 설립 여부를 결정 짓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만남은 빠르면 이달 중에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획이 성사될 경우 테슬라는 인도의 신차 공장 건설을 통해 약 2만 4000달러(약 3000만 원)짜리 신차를 대량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기존에 알려졌던 테슬라의 저가형 신차가 공정과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약 3만 달러(약 3900만 원) 수준에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보다 무려 6000달러(약 768만 원) 더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대규모 공장을 운영 중이며, 해외에서는 독일과 중국 두 곳의 대형 공장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해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인도에 새롭게 건설할 것으로 알려진 신차 공장에서는 기존의 전기차 배터리와 비교해 동력장치 비용을 25% 줄이고 지능형 주행 기능에서도 50%를 절감하는 방식으로 획기적인 가격대의 저가형 전기차를 생산, 인도에서 생산될 신차 가격대를 현지 통화로 200만 루피(2만 4000달러)에 공급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테슬라 대표단은 부품조달과 인센티브 등 공장 건설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하지만 당시 세금 및 생산 기지 건립 등과 관련한 테슬라와 인도 정부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면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은 좌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테슬라 측은 인도 정부에 수입세 감면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인도 정부는 5억 달러(약 6399억 원) 이상의 부품 구매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테슬라 전기차의 인도 진출이 고착 상태에 빠졌던 것. 이 때문에 급기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미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직접 찾아가 테슬라의 구체적인 저가형 신차 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모디 인도 총리와 머스크의 논의 내용과 관련해 테슬라 측은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머스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가 주최한 ‘배터리 데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3년 후에는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를 2만 5000달러(약 3199만 원) 수준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가형 전기차 시대 도래를 선언한 바 있다. 그가 공개했던 저가형 신차 가격대는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 중인 테슬라 모델3의 판매가 4만 달러(약 5100만 원)와 중국 시장에서 유통 중인 테슬라의 모델3가 약 3만 2200달러(약 4100만 원)라는 점에서 ‘반값’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태다.  
  •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기 4시간여 전부터 이미 사전경고음이 울렸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신고를 받고도 누락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인명 피해만 커졌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도심을 중심으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장마도 한 달 앞당겨졌고, 지방에 집중호우 2배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불가능한 재난까지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후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몰랐다’는 식의 안이한 발상은 통하지 않는다. 특히 재난 상황 앞에서 서로 업무 관할만 따지는 지자체의 ‘칸막이 문화’는 이번 참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참사 당일 새벽 금강홍수통제소는 유관기관에 홍수경보를 전달했고 미호강이 지나가는 지자체인 흥덕구청 건설과에도 알렸다. 흥덕구청은 청주시청에 해당 사항을 전달했지만 청주시는 정작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다. 침수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청주시가 아니라 충북도의 관할이었다. 이후 청주시는 일부 도로를 통제했지만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버스회사에 이곳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그런데 지하차도 관할 주체인 충북도는 도로 및 차량 통제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홍수 위험을 알리는 연락을 수차례 받고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지하차도는 빠르게 침수됐다. 앉아서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재난 위기 상황에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위기 관리 리더십을 잘 갖춰야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장은 신속하게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각 기관이나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재난 상황에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 때는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한 시간이나 지나 충북도지사에게 보고된 것만 봐도 재난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재난 안전을 담당하는 방재안전직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다른 직렬 공무원들이 순환 근무를 하고 있지만 승진이 어렵고 사고가 나면 문책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방재안전직을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사나 처우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난안전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전쟁 상황과 흡사하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아무리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안전 관리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기본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자체장의 어떤 치적도 빛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기초부터 재난 위기 대응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제대로 돌아가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고 국가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단독] “환자의 선택을 지지하는…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단독] “환자의 선택을 지지하는…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5> 가족 그리고 죽음을 돕는 사람들 캐나다 2016년 조력사망 합법화죽음 허락된 순간 감사·안도 느껴마지막 소원 함께… 의미 있는 일남은 삶 어찌 살고 싶은지 얘기해韓 의사, 조력사망 거부 가능해야자격 안 될땐 위로하는 것도 역할 “아픈 사람들은 저에게 도와 달라고 호소합니다. 단지 의사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환자의 옹호자가 되는 것, 그게 제가 죽음을 돕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스테퍼니 그린(55) 박사는 이른바 ‘죽음을 돕는 의사’다. 현지에서 조력사망이 합법화된 후 죽음을 도운 1호 의사다. 지금까지 조력사망을 원하는 400명의 환자를 상담했고 그중 300여명의 죽음을 도왔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환자들이 조력사망을 신청하면 자격을 심사해 임종을 돕는 일을 한다. 서울신문은 그린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력사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2016년 그린 박사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해 그는 20년간 산부인과 의사일을 접고 죽음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30년 전 내린 결심이었다. 의대생 당시 터진 ‘수 로드리게즈 사건’(1993년)을 계기로 ‘의사라면 끝까지 환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을 앓던 로드리게즈는 대법원에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의료진은 그 선택을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 20여년간의 긴 토론과 논쟁 속에서 캐나다는 2016년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이후 그린 박사는 죽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작정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세계죽을권리협회가 주최한 학회 등에서 안락사에 필요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윤리적 문제를 토론했다. 그럴수록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은 산부인과 의사와 죽음을 돕는 의사는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탄생은 기쁨과 축복만, 죽음은 어둠과 우울함만 있다고 여긴다.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력사망 업무가 왠지 어둡거나 꼭 병적인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들이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두 분야 모두 환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고 지지를 보내는 일입니다. ” 그가 조력사망 환자들을 도와주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감정은 ‘감사’와 ‘안도감’이다. “고통을 겪는 환자는 죽음이 법적으로 허락됐다는 걸 듣는 순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남은 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조력사망은 어떻게 죽겠다가 아닌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고통으로 인해 진심으로 죽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첫 환자인 ‘페기’가 그랬다. 94세의 고령이었던 페기는 관절염으로 극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란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린 박사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실망을 추스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죠. 때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닌 ‘아직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을 돕는 일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심리적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과정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는 조력사망 논의에서 의사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의사들도 양심에 따라 조력사망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캐나다도 그런 권리를 법으로 철저히 존중하고 있구요. 다만 대부분의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으로 의학에 입문합니다. 조력사망도 그 본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로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 “나는 죽음을 돕는 의사입니다”…캐나다 최초 조력사망 전문의 인터뷰 [금기된 죽음, 안락사]

    조력사망 돕는 스테파니 그린 박사출산을 돕는 의사에서 죽음을 돕는 의사로환자 300여명 임종 도와…부적격 통보 땐 괴로움“조력사망은 환자의 마지막 소원 돕는 일” “아픈 사람들은 저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합니다. 단지 의사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환자의 옹호자가 되는 것, 그게 제가 죽음을 돕는 이유입니다.” 캐나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스테파니 그린(55) 박사는 이른바 ‘죽음을 돕는 의사’다. 현지에서 조력사망이 합법화된 후 죽음을 도운 1호 의사다. 지금까지 조력사망을 원하는 400명의 환자를 상담했고, 그중 300여명의 죽음을 도왔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환자들이 조력사망을 신청하면 자격을 심사해 임종을 돕는 일을 한다. 서울신문은 그린 박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조력사망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2016년 그린 박사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다. 그해 그는 20년간 산부인과 의사일을 접고 죽음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사실 30년전 내린 결심이었다. 의대생 당시 터진 ‘수 로드리게즈 사건’(1993년)을 계기로 ‘의사라면 끝까지 환자의 편이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루게릭병을 앓던 로드리게즈는 대법원에 조력 자살을 금지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은 문제가 없다”고 선언했고 이듬해 한 의사의 도움을 받아 조력사망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자신의 상황과 가치관을 잘 아는 유일한 사람은 본인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어떤 결론을 내렸다면 의료진은 그 선택을 지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후 30여년 간의 긴 토론과 논쟁 속에서 캐나다는 2016년 조력사망을 합법화했다. 이후 그린 박사는 죽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무작정 네덜란드로 건너갔다. 세계죽을권리협회가 주최한 학회 등에서 안락사에 필요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윤리적 문제를 토론했다. 그럴수록 선택이 옳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람들은 산부인과 의사와 죽음을 돕는 의사는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탄생은 기쁨과 축복만, 죽음은 어둠과 우울함만 있다고 여긴다. “제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사람들은 조력사망 업무가 왠지 어둡거나 꼭 병적인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아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에요. 두 분야 모두 환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하고 지지를 보내는 일입니다. ” 그가 조력사망 환자들을 도와주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감정은 ‘감사’와 ‘안도감’이다. “고통을 겪는 환자는 죽음이 법적으로 허락됐다는 걸 듣는 순간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낍니다. 남은 생을 고통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결국 조력사망은 어떻게 죽겠다가 아닌 남은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도의 고통으로 진심으로 죽고 싶은 이들에게 ‘당신의 죽음은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도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첫 환자인 ‘페기’가 그랬다. 94세의 고령이었던 페기는 관절염으로 다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사망할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경우’란 법이 정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린 박사가 할 수 있는 건 깊은 실망을 추스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뿐이었다. “생각해 보세요. 그들은 인생에서 가장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찾아온 환자들입니다. 그들을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죠. 때문에 ‘자격이 없다’가 아닌 ‘아직 자격이 충분하지 않다’는 말로 그들을 위로합니다.”누군가의 죽음을 돕는 일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가 심리적 압박을 버틸 수 있는 이유다.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임종 과정에서 겪었던 안 좋은 경험을 들려줍니다. 마치 비밀을 털어놓듯이….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넵니다.” 그는 조력사망 논의에는 의사들의 목소리는 중요하다며 존중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 의사들도 양심에 따라 조력사망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캐나다도 그런 권리를 법으로 철저히 존중하고 있구요. 다만 대부분 의사는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으로 의학에 입문합니다. 조력사망도 그 본능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를 위로하는 것도 의사의 역할이지 않을까요.”
  • “제주도 안 갑니다”…올여름 국내 휴가지 ‘이곳’ 가장 붐빈다

    “제주도 안 갑니다”…올여름 국내 휴가지 ‘이곳’ 가장 붐빈다

    올해 여름, 국내에서 휴가를 즐길 예정인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2023년 하계휴가 통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지역은 동해안이었다. 동해안권이 24.2%로 가장 많았고, 남해안권(19.6%), 서해안권(11.1%), 제주권(10.1%) 순이었다. 휴가 일정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 ‘7월 29일~8월 4일’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19.3%로 가장 많았다. ‘8월 19일 이후’(16.6%), ‘7월 22~28일’(11.5%)이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승용차(84.7%)를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뒤이어 항공(6.6%), 버스(4.6%), 철도(3.7%), 해운(0.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국토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2일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절했다. 대책 기간에는 총 1억 12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평균으로는 460만명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수준이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523만대(전년 대비 5.1% 증가)로 예측됐다. 평소 주말(474만대)보다 많고 금요일(534만대)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이번 대책에는 갓길 차로 운영, 혼잡 도로 집중 관리, 휴가객을 위한 임시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고속버스, KTX, 항공편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다음 달 초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위한 이동 지원 방안 등도 포함했다. 국토부 김수상 교통물류실장은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 운전 해달라”며 “특히 새만금잼버리 입·퇴영 기간(7월 28일∼8월 2일, 8월 11∼14일)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신다면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휴게소 혼잡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한국인 대장암 환자맞춤형 치료 가능해진다

    한국인 대장암 환자맞춤형 치료 가능해진다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서울대 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암세포와 정상 세포를 비교 분석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완성하고 이를 통해 국내 대장암 환자의 발병 특이성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지금까지 게놈 서열 분석은 1차원적에 머물러 종양 유전자의 과발현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는 공간상 게놈이 어떻게 배열되는지를 보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지금까지 대장암 게놈 연구에서는 최대 규모인 환자 40명의 종양 조직과 인접한 정상 대장 조직을 분석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게놈 간 공간상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대용량 염색체 구조 포착 Hi-C’ 기법과 대장암 특이적 3차원 게놈 변화를 환자 개인별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그 결과,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로 인한 종양 유전자 활성 메커니즘을 명확히 밝혀냈으며 이로 인한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 특성과 연관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상 세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암세포 특이적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비정상적 유전자의 과발현을 유도한다는 점을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정인경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작성된 3차원 게놈 지도는 한국인의 대장암 조직에 대해서 처음 시도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기존 점돌연변이,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신규 암 표적을 발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태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이번 연구 결과는 개별 암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톰 크루즈 제친 ‘바벤하이머’…“미국 관객들 극장 원한다는 것 증명”

    톰 크루즈 제친 ‘바벤하이머’…“미국 관객들 극장 원한다는 것 증명”

    영화 ‘바비’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올해 최고의 흥행 영화가 되고 있다고 배급사 워너브러더스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1일 개봉했는데 첫 주말 1억 5500만 달러(약 1998억원)를 벌어들였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미국에서만 9370만 달러(1207억원) 수입을 올렸다고 유니버설 픽처스가 밝혔다. 스트리밍 업계에 패하기만 했던 북미 극장가에 두 영화가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바비’는 개봉 첫날 7050만 달러(909억원), ‘오펜하이머’는 3300만 달러(425억원)를 벌어들였다. 같은 날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은 556만 달러( 72억원) 수입에 그쳤다. ‘바비’의 개봉일 성적은 올해 최고치로, 비슷하게 여성 주인공이 이끈 영화 ‘캡틴 마블’(6170만 달러)을 14% 능가했다. ‘바비’ 관객층은 여성이 65%, 25세 이상이 60%로 분석됐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는 개봉 첫날 수입이 그의 전작 ‘덩케르크’(1970만달러)보다 67%, ‘인셉션’(2180만달러)보다 52% 많았다. 또 이 영화는 R등급(17세 이하는 부모 등 성인을 동반해야 관람 가능)으로 관객층이 제한되는데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올해 개봉한 R등급 영화 ‘존 윅 4’의 첫날 기록(2940만 달러)을 제쳤다. ‘바비’와 ‘오펜하이머’에 대한 관심은 ‘바벤하이머 밈’(meme) 열풍을 낳았다.영화사들은 서로 관객층이 다를 것이라며 경쟁을 의식하지 않고 개봉일을 같은 날로 잡았는데, ‘바벤하이머’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흥행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박스오피스 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 숀 로빈스는 “누구도 ‘오펜하이머’와 ‘바비’의 이런 흥행을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극장에서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를 같이 관람하는 것은 생각하기 쉽지만, 두 영화는 이런 프랜차이즈 시리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오리어리 전미극장주협회장은 “(지난 주말은) 정말 역사적인 주말이었다”며 “미국인들이 훌륭한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 ‘바비’는 지난 19일 개봉했고, ‘오펜하이머’는 다음달 광복절에 개봉한다.
  •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혁신의 역행자/황비웅 논설위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43년 전인 1980년 ‘제3의 물결’이라는 저서에서 인류 역사를 세 가지 유형의 물결(Wave)로 설명했다. ‘제1의 물결’은 인류가 오랜 수렵·채집 생활에서 벗어나 농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한 때를 말한다. 1만년을 이어 갔다. ‘제2의 물결’은 증기기관과 전기의 발명으로 탄생한 산업혁명의 시대로, 300년 동안 지속됐다. 그는 향후 과학기술 발전이 이끄는 정보혁명의 시대인 ‘제3의 물결’이 도래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는 적중했다. 현재는 기술들이 융합해 발전해 나가는 ‘제4의 물결’로 진행 중이다. 제3의 물결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다. 제3의 물결이 제2의 물결을 밀어내기 시작한 지 20~3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AI)이 학습을 통해 인간을 대체할 것을 우려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제4의 물결)를 맞았다. 토플러는 새로운 물결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키려는 진영과 나아가려는 진영 간의 충돌이 있지만, 새로운 물결로의 이행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봤다. 획일성을 강조하는 제2의 물결에 안주하려는 개인이나 정부는 뒤처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6·25 전쟁의 상흔을 딛고 발 빠르게 제2의 물결에 올라탄 대한민국은 제3의 물결에서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하지만 다음 물결로 나아가는 중대기로에 선 정부의 속도는 우려스럽다. 기득권 세력의 손을 들어 주며 혁신에 역행하는 사례가 종종 보여서다. 일례로 정부는 원격의료 활성화를 목표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국내 관련 플랫폼 업체 4곳이 사업을 중단하거나 폐업했다. 의료계의 반대로 진료 대상이 재진 환자로 국한된 데다 처방약 배달도 막아 이용 건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 123명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무더기 징계 처분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법무부의 징계 심의가 지난 20일 다섯 시간가량 진행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연기됐다. 법무부가 거대 기득권 집단인 변협의 입김에 휘둘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이야말로 제1·2·3의 물결을 이룬 유일한 나라”라고 했던 토플러가 살아 있다면 지금 무슨 말을 할까 싶다.
  • [데스크 시각] 부사관 처우 개선 ‘말잔치’로 끝낼 건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부사관 처우 개선 ‘말잔치’로 끝낼 건가/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군의 허리 ‘부사관’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부사관 충원율은 86%에 그쳤다. 1만 2596명을 선발하려고 했는데, 1만 837명만 지원했다. 2018년부터 5년간 부사관 충원율이 90%에도 못 미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일각에선 ‘경기침체 상황에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부사관들 사이에선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무리 경기가 나빠져도 질 낮은 일자리에 대한 호감도는 높아지지 않는다. MZ세대 중 군인을 ‘희생’, ‘봉사’로 여기는 이는 많지 않다. 군인도 하나의 직업인데 자신을 갈아 넣어 희생할 순 없다는 것이다. 처우 개선 없이 오로지 ‘사명감’만 강조하면서 생긴 일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부사관 처우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군심 달래기에 나섰다. 회의 시간의 3분의2가량을 부사관 등 초급간부 관련 논의로 채웠다고 한다. 하지만 부사관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말잔치’를 현실화하려면 예산이 필요하다.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 단계를 거치면서 예산이 깎이고 깎여 무산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군은 하사 봉급 호봉승급액 인상, 당직근무비 인상, 각종 수당 신설 등 14개의 부사관 처우 개선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현실화된 것은 단기복무 부사관 장려수당 인상, 주택수당 인상 등 두 개뿐이다. 주택수당은 무려 26년 동안 8만원으로 고정됐다가 올해 들어 16만원으로 올랐다. 주택수당은 간부숙소에서 지내지 않는 부사관에게 제공하는 금액이다. 폭증한 월세를 감안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길 이는 많지 않다. 부사관 당직비는 평일 1만원, 휴일 2만원에 그친다. 일반 공무원이 휴일 6만원의 당직비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그래서 경찰이나 해경으로 진로를 바꾸는 이들이 적지 않다. 또 일반 공무원과 달리 군은 시간 외 수당을 하루 4시간만 인정한다. 그래서 부사관들 사이에선 “비상상황에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라는 말이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경찰로 이직하면 월급 앞자리가 달라지는데 내가 왜 사서 고생하고 있을까”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2025년까지 병사 월급(지원금 포함)을 205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부사관들의 불만은 폭증했다. 정치권과 재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부사관 처우 개선은 예산을 쓰는 일일 뿐 당장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듯하다. 그러나 재깍재깍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저출생 시계’를 생각하면 지금도 여유 부릴 상황은 아니다.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 8484명으로 1984년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월별 출생아 수는 7년 넘게 감소하고 있다. 출생률이 해마다 급감하면서 군의 주력 자원인 20대 남성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2021년 29만명인 20대 남성 수는 2030년 24만 4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그래서 올해가 지나면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2035년이 되면 40만명도 위태롭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부사관에게 희생만 강요한다면 대부분의 청년은 의무복무 병사로 빠져나가 버릴 것이다. 낡은 군 관사 문제는 십수년 동안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나왔던 얘기이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다. “발도 못 뻗는다”는 MZ세대 부사관들의 고발이 일부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부사관 임용 최고연령을 29세로 늘린 것과 계급 정년 연장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데 대해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군인 복지를 위해 예산을 모두 퍼줄 순 없다. 하지만 10년 이상 미뤄 온 부사관 처우 개선 문제는 절충점이라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게 박봉에도 묵묵하게 근무하는 군인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 조기 총선 스페인 과반의석 정당 없어…48년 만에 극우 정당도 정권 참여하나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조기 총선 결과 변방에 머물던 극우 정당이 거의 반세기 만에 정부에 참여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을 이끄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지난 5월 지방선거 패배 후 의회를 해산해 이날 조기 총선거가 실시됐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제1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이 과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해 단독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당은 극우정당인 복스(Vox)와의 연정을 통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하원 의석 350석 가운데 PP가 142석, 사회노동당이 108석, 복스가 35석, 좌파 연합 수마르가 34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측대로라면 우파인 PP와 복스의 의석을 합할 경우 177석으로 과반 의석인 176석을 넘기게 된다. 만약 PP와 복스가 손을 맞잡으면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 종식 이후 48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정권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975년 독재자 프랑코의 사망 이후 스페인은 극우세력이 뿌리내리지 못하는 지역으로 여겨졌으나 더 상 그렇지 않다”며 “복스가 이번 총선에서 유력한 ‘킹메이커’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파시스트를 멈춰 세우자”는 문자를 돌려 투표를 독려했다. 파시즘 아래 짓눌렸던 스페인은 1978년 민주헌법 제정 이래 좌파 사회당이 집권했다. PP가 정부를 이끈 적은 있지만 극우 정당이 함께한 적은 없었다. PP에서 2013년 분리된 복스는 2019년 4월 총선에서 24석을 얻어 원내에 진출한 뒤 7개월 만에 다시 치른 총선에서 52석으로 늘렸다. 복스는 불법 이민자는 모두 추방하고, 합법 이민자도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낙태를 반대하며, 성 소수자의 권리도 부정하는 데다 반여성적 정책으로도 악명 높다. 성폭력을 가정 내 폭력으로 바꾸는 법률 개정을 주장하기도 했다. 테레사 리베라 스페인 환경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우경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단독]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④]

    <4> ‘조력사망은 최선이 될 수 없다’ 외치는 사람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고통 덜어 주는 것과 안락사는 전혀 다른 얘기…이상적 사례로 정책 만들 순 없다”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 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①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②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 가다가 ③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두 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의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 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 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 ● 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 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기획취재부 유영규 부장, 신융아·이주원 기자
  •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단독]“안락사, 이상적으로 접근하지 말라” 美국립보건원(NIH) 스콧 김 인터뷰[금기된 죽음, 안락사]

    “사람들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도록 내버려 둘 것입니까? 아니면 안락사를 허용할 것입니까? 안락사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 스콧 김 미국립보건원(NIH) 선임연구원은 안락사 및 조력자살 허용 논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분명히 드러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사례를 연구해 온 그는 안락사 허용 범위가 차츰 넓어지다가 최근 캐나다 등에선 정신질환으로까지 확대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김 박사는 “안락사 문제는 공공 정책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의사 표현이 명확한 사람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죽어가다가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한다는 ‘이상적이고 개별적인’ 사례를 묶어 “이렇게 안타까우니 안락사를 허용하자”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윤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정책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책은 향후 우리 사회에서 어떤 가치가 영향을 받고 어떤 결과를 초래하며,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인지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NIH의 승인을 받아 이메일로 2차례 진행됐다. 다만 김 박사 개인적 견해로 미국 정부나 NIH 입장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이라 해도 죽음을 돕는 행위가 의사 윤리와 역할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한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과 안락사를 허용하는 것, 우선 이 두 가지를 구분하자. 안락사 운동은 고통을 완화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자는 것이다.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이 통증 완화가 아니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안락사가 의료적 문제가 아닌 개인의 철학적 선택의 문제라면 이를 돕는 건 의사가 할 일이 아니다.” 미국 오리건주의 존엄사법 연례 보고서를 보면 1998~2022년 조력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자율성 상실’(90.3%)이었다. 이어 ‘삶을 즐길 수 있는 활동력 감소’(90.0%), ‘존엄성 상실’(71.7%), ‘가족이나 간병인에 대한 부담’(48.0%)이 꼽혔고, ‘통증 조절 또는 그에 대한 걱정’은 28.0%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미국은 10개 주에서 조력자살을 시행하고 있고, 다른 주에서도 도입 움직임이 있다. 미국 의료계에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나. “미국 의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 안락사가 의학적 문제인지조차 논란이 있다. 세계의사협회(WMA)와 미국의사협회(AMA) 모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사협회 의료윤리강령에는 의사조력자살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를 보면, 의사들은 조력자살에 관한 견해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의사 개인은 전문가적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의사조력자살은 근본적으로 치료자인 의사의 역할과 양립할 수 없으며, 심각한 사회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반대쪽에 무게를 실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가 안락사 도입에 앞서 선행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니면 각각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보나.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락사를 선택지로 주는 것은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기도 전에 팔다리를 절단하겠느냐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아닌데도 안락사를 선택하는 일은 있어서 안 될 일이다. 캐나다를 보면 일반적인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차선책으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 된다.” -캐나다에서는 내년 3월부터 정신질환자도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다. (김 박사는 캐나다에서 관련 법을 개정할 때 의회 증언을 비롯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캐나다에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많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거라고 확신한다. 정신질환은 치료의 불가능성을 충분히 예측할 수 없고, 죽음에 대한 환자의 욕구도 일정하지 않다. 벨기에에서 안락사를 신청한 정신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부는 안락사 자격이 된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고통을 인정받았다’며 마음을 바꿨다. 캐나다가 과학적 증거를 무시한 채 이데올로기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을 지켜보며 당혹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락사를 임종 방식의 하나로 선택할 의향이 있나. “이 질문은 거절하겠다. 안락사는 개인적 문제로 접근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더라도 공공 정책으로 안락사를 도입하는 건 취약계층에겐 재앙이 될 수 있다.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도 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수많은 사람이 죽음 대신 평등하고 존엄한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이들을 ‘국가가 승인한 사망 대상’으로 분류하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스콧 YH 김 박사는 누구미국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시카고대에서 도덕철학(칸트윤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성인정신의학을 전공한 정신의학 및 생명윤리 분야 전문가다. 2013년 7월부터 미국립보건원(NIH)의 종신 선임연구원으로 있다. 안락사 및 의사조력사망을 주요 관심 분야 중 하나로 연구하고 있으며, 2000년부터 학술지와 책에 20여 건의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1973년 가족과 미국으로 갔으며, 한국 이름은 김영호다.
  • [속보]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해제

    [속보]서울 전역 호우주의보 해제

    기상청은 23일 오후 3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발령했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시내 27개 하천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또 서울경찰청도 이날 수도권에 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시내 경찰서 31곳 전체에 재난 비상 갑호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경찰은 침수 위험이 있거나 교통통제가 예상되는 서울 시내 지하차도 등 721곳에 순찰차 783대를 투입해 피해 여부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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