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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신한국총재 사퇴/“이 대표 중심 대선정국 대처” 당부

    ◎이 대표,내분 심화속 김윤환 고문 만나 협조 요청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총재직 사퇴서를 조홍래 정무수석을 통해 서정화 전당대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회창 대표에게 총재직을 이양하기 위해 오는 30일 소집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출한 총재직 사퇴서에서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총재직을 사직합니다”고 간결하게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조수석을 통해 “이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단합하고 당중진과 간부들의 중지를 모아 대선정국에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라”고 당에 당부했다. 이에 서전당대회의장은 “당은 항상 김총재의 통치철학과 지침을 모셔왔고 앞으로도 영원히 모실 것”이라고 말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표는 “새로운 각오로 결속을 다져 전당대회를 치르고 그야말로 한단계 높은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그리고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대통령께 전해달라”고 말했다. 조수석은 “전당대회 소집을 25일 공고하기에 앞서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은 오는 29일 이대표의 주례보고를 받은뒤 30일 전당대회이후에도 수시로 이대표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일부 탈당움직임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중앙당에 총재직 사퇴서를 제출하자 비주류 일각에서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를 문제 삼아 30일 대구전당대회를 전후해 집단탈당,자민련과 민주당,무소속의 일부의원과 연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당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석재 서청원 의원 민주계 일부인사들은 10월초 총재직 승계뒤에도 이대표의 지지도가 반등되지 않으면 이대표의 용퇴 연대서명 작업을 추진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대표는 이날 김윤환 고문과의 오찬회동을 통해 대표최고위원으로 이한동 고문을 기용키로 의견을 같이하는 등 대표직 인선을 둘러싼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는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당추스르기에 나섰다. 이대표는 또 총재직 승계이후 이후보 중심으로 당체제를 재편하고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대표와 김고문은 이날 회동에서 “당의 결속과 화합을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는데 뜻을 같이 했으며,특히 이대표는 이한동고문의 대표기용 의사도 타진했다”고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에 반해 박찬종 고문과 서석재 의원은 이날 상오 조찬회동을 갖고 지도체제와 당노선을 둘러싼 당내 갈등상을 우려하면서,특히 이대표의 지지도 하락추세가 10월 초까지 계속될 경우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인제 전 경기지사 지지파들은 단계적으로 신한국당을 집단탈당,자민련 충청권 의원 2∼3명을 포함하여 이지사에 우호적인 민주당,무소속의원들과의 연대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당소속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 의원 가운데 비주류측 의원 10여명도 이날 하오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당내 갈등과 위기감 확산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대표의 후보용퇴론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후보교체·전대연기론에 쐐기/김 대통령 당총재직 전격사퇴 의미

    ◎이 대표에 힘 실어줘 곤경탈출 지원/당단합 당부… “정권재창출 총력” 독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74년 당시 제1야당인 신민당 총재가 됐다.유신 중반,5공초 그리고 90년 3당 합당뒤 총재직을 맡지않은 적이 있지만 거의 20여년을 정당총재로 지내왔다.김대통령이 “9월말 신한국당 총재직을 이회창 대표에게 물려주겠다”고 선언한 뒤에도 참모들이 “언제 총재직 사퇴서를 당에 낼까요”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울 정도로 김대통령에게 ‘총재직’은 의미있었다. 김대통령은 30일 전당대회에서 50년 가까운 정당생활을 실질적으로 마감하는 착잡한 심경을 피력할 예정이다.그러나 이후에도 명예총재로 남아 ‘이회창 후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김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서 전달은 곤경에 처해있는 이대표에게는 하나의 ‘원군’이다.‘후보교체론’,‘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총재직 사퇴의 공식절차를 늦춘다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실제로 당이나 청와대 일각에서 “사퇴서 제출을 최대한 늦추고 사태진전을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통령은 특히 조홍래 정무수석을 통해 사퇴서를 전하면서 ‘이대표 중심의 단합’을 강조했다.‘당중진과 간부’들이 일사불란하게 전당대회를 준비하고,대선정국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여권 내부에서 ‘이대표를 내세운 정권재창출이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이 있는게 사실이다.청와대쪽에서도 “우리로서 더이상 도울 방법이 없다”는 한탄도 나온다.하지만 문제는 ‘대안’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어렵더라도 이대표를 미는게 그래도 승산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의 이날 총재직 사퇴서 제출과 이대표 중심 단합 당부는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 “문민 통치이념 훼손 못한다”

    ◎청와대,정강정책 골격변경 불가 재확인/“대통령제·실명제 손대도 득표 도움 안돼”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상오 본관 집무실로 조홍래 정무수석을 불렀다.김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조수석은 최근 난무하는 ‘개헌론’에 대해 ‘명쾌한’ 입장정리를 했다.‘대통령제는 김대통령의 통치철학’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오는 30일까지는 신한국당 총재다.그 이후에도 명예총재로 남는다.이번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당헌 등에 김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내용이 들어가기 어렵다.당안팎에서 나온 당헌 전문 및 정강정책에서 ‘대통령제 및 역사바로세우기 삭제’,‘금융실명제 보완’주장은 그야말로 개인의견일뿐,김대통령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청와대측의 입장이 이렇게 정리된 배경은 두갈래다.첫째는 문민정부의 일관된 통치이념이 훼손되는 것을 용납치않겠다는 생각이다.둘째는 대통령제,역사바로세우기,금융실명제를 손대는게 결코 여당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내각제,이원집정부제로의개헌이 당위성을 갖고 있더라도 그게 나온 시점과 배경에 설득력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세불리한 상황을 만회하는 수단으로 비칠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못한다는 설명이다. 역사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도 마찬가지라는 얘기다.‘보수회귀’라는 인상을 주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측은 개헌을 둘러싼 구구한 의견이 이회창 대표 본인과는 무관하게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이대표의 소신을 청와대가 막았다는 말이 안나오도록 배려하는 눈치다.
  • 총재 이양뒤 김 대통령­이 대표의 관계

    ◎이 총재 당 전권… YS는 ‘병풍’/김 대통령 민주계 이탈 막기·공약 측면 지원/이 후보 이미지 구축과정 파열음 가능성도 신한국당 총재직 이양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오는 30일 대구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김영삼­이회창의 관계는 ‘총재와 대표’에서 ‘명예총재와 총재’로 바뀐다.김대통령은 명예총재로 한걸음 물러선 뒤에도 원칙적으로는 이대표의 당선을 위해 음양으로 힘을 보태줄 것 같다.그러나 당이 이회창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청와대측과 파열음을 낼 개연성도 있다. 박범진 총재비서실장은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이양하게 되면 이회창 후보가 전권을 쥐고 당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김대통령의 주요 임무가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민주화가 자리잡기 이전의 대통령이 보였던 관권과 정보,자금의 지원은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없다.한 당직자는 “민주계의 추가탈당을 막는 것이 김대통령이 해줄수 있는일 같다”면서 “그 정도만 해도 큰 일이지만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놓은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이 당직자는 “선거공약 등 정책면에서 정부의 도움과 여당의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창 대표측에서는 총재직을 이양받은 뒤에도 김대통령과 정기적 회동을 계속하는 등 협조관계를 공고히 하길 바라고 있다.지난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후보에게 총재직을 물려준 뒤에도 명예총재­총재간 회동이 정기적으로 있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청와대측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김대통령과 이대표간 정례회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총재직 이양과정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는데 대한 우려도 있다.당은 김대통령이 여의도 당사에서 마지막 당무회의를 주재하고 당무위원과 당직자,사무처요원,출입기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이벤트’를 계획했다가 중도에 취소했다.또 김영삼 대통령의 주요 업적으로 꼽히는 역사바로세우기,금융실명제 실시와 개헌불가 방침 등이 당의 정강정책 개정과정에서 흔들리고 있다.
  • 신한국 전대 30일 대구서 개최

    ◎집권당 사상 처음… 강 총장 “지지 확산 계기 삼겠다” 신한국당은 11일 이회창 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할 제3차 전당대회를 오는 30일 하오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전당대회는 서울에서만 열었으나 변화를 시도하는 우리당의 모습을 전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 대구 전당대회를 결정했다”면서 “1만명이 넘는 대의원들이 참여함으로써 우리당의 지지세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5면〉 새 총재를 뽑는 전당대회가 지방에서 개최되는 것은 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강총장은 지난 10일 청와대를 방문,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 강총장은 “대구 전당대회는 발상의 전환을 꾀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대회장소,대의원들의 참석 및 이동거리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해 대구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하고 김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하는 한편 이후보의 비전과 철학을 보여주는 새 정강정책과 당헌당규개정안을 상정,처리한다.새 총재가 지명할 대표위원의 임명동의안도 처리될 예정이다.
  • 공천권 대표이양 중진협서 검토/이 대표 일문일답

    ◎대통령과도 당진로 등 적극 협의 용의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대통합과 당개혁방안 등에 관해 소신과 구상을 밝혔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여당대표에게 공천권도 이양할 것인가. ▲공천권을 포함,대표에게 위임할 모든 사안은 앞으로 구성될 중진협의회에서 검토,방향을 결정하겠다. ­이인제 경기지사를 끌어안는 노력이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닌지. ▲어제 이지사를 만나 당이 처한 입장과 결속 필요성을 충분히 얘기했고,이지사도 본인의 입장과 당에 대한 건의사항을 얘기했다.아직 결판난 상황은 아니다.당의 장래와 대의를 생각,바람직한 결정이 있으리라 본다. ­총재직 이양후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지금 대표로서 갖는 정례적 형태는 달라질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은 명예총재로서 당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당의 진로와 대선에 대비,여러 상황을 협의할 것이다. ­이대표의 ‘3김정치’청산 주장이 대표 주변에서 거론되는 자민련과의 연대나 구여권 결집과는 모순되는게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국민대통합은 구체적인 연합을 전제로 한게 아니라 ‘3김정치’ 구도하에서의 극한적인 대립구조가 없어야 한다는 의미다.대통합의 취지에 동조하는 동지는 함께 갈 수 있다. ­중진협의회는 고문단 회의와 기능이 겹치는 ‘옥상옥’아닌가. ▲중진협의회 구성원은 여당의 정국주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다.주요 당내현안에 대한 의견을 상시적으로 제출하는 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성격상 한시적으로 할지는 좀더 검토해봐야겠지만,고문단 회의와 겹치는 옥상옥이 되지는 않도록 할 것이다. ­여론지지도 하락의 근본원인인 병역문제에 대한 해법은. ▲내 아이들이 스스로 나라와 사회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일인지,헌신하는 일인지 결정할 것으로 믿는다. ­의원직 사퇴계획은. ▲이제 생각해보겠다.
  • ‘이회창당 체제’ 정비작업 가속화

    ◎정치력·행정경험 위주로 특보단 개편/새대표 임명 등 ‘필승진용’짜기에 골몰 ‘김영삼체제’에서 ‘이회창체제’로.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이달말 총재직 이양을 약속받은 이회창 대표가 신한국당을 자기색깔에 맞도록 정비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대표는 우선 이번주안에 특보진을 대폭 개편한다.새 특보진은 정치력을 갖춘 다선의원과 행정경험이 풍부한 장관급 고위관료출신으로 구성된 진용을 선보일 예정이다.기존의 대표특보단도 실무보좌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당 체제정비 작업은 오는 29일이나 30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당대회에서 총재직을 이양받으면서 본격화된다.이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된 뒤 새로운 대표를 지명해야 한다.이회창 총재 체제의 첫 대표에는 당내 세력구도나 자금동원력 등을 감안할 때 김윤환 고문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도 거론된다.대표로 지명되지 않은 당 중진은 다음달 중순이후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긴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신한국당이 9일강삼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대회준비소위와 함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소위를 두기로 했기 때문에 이대표가 천명해온 ‘권력분점’이나 ‘대통합’의 조치가 이뤄질수도 있다.권력분점을 위해 복수의 부총재나 최고위원을 두는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될 수 있다.물론 그 시행은 대통령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대통합의 차원에서 체제정비가 당 차원을 벗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는 12월18일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기본적으로 신한국당을 ‘이회창당’체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대표측의 생각이다. 이대표가 총재가 된 이후 김대통령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당 체제정비의 중요한 부분이다.김대통령은 총재직 이양후 명예총재를 맡아 여전히 당의 한 축을 이루게 된다.
  • 총리에 부분조각권 부여/신한국 정강정책 개정/이 대표 오늘 회견

    ◎새대표 김윤환·이한동 고문 거론 신한국당은 오는 29일 또는 30일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이회창 대표를 차기 총재선출하고 새 대표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 후보 중심체제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했다.새 대표에는 김윤환 이한동 고문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관련기사 5면〉 또 정강정책을 개정,총리에게 부분 조각권을 부여하고 당 대표에게 실질적으로 당운영을 맡기는 권력분점의 정신과 정치권내 정파와 당내 계파를 초월한 대통합 정치에 대한 기본 방향을 추가할 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존 역사바로세우기 정신과 대통령제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회창 대표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국정전반에 대한 구상과 정치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관련,이대표의 한 측근은 9일 “이대표의 회견에는 획기적이고 참신한 선거 및 정치개혁 방안은 물론 대통합 정치의 후속조치,당내결속 방안 등이 광범위하게포함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당내 결속을 위해 이인제 경기지사가 당내 민주화 방안으로 제시한 국회의장과 원내총무,상임위원장 등 국회직 선출 방안 등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이를 위해 이날 강삼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 산하에 ▲대회준비 소위 ▲당헌·당규개정소위 ▲정강정책 개정소위 등 3개 소위를 설치하기로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보수안정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이 함께하는 당을 만들겠다는 것이 이대표의 소신”이라면서 “이 연장선에서 대통합정치의 대담한 구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 “총재직 이양 참뜻 뭘까” 설왕설래

    ◎여 비주류 “이 대표에 힘 실어주기” 판단/일부선 “청와대의 당에서 손떼기 수순” 신한국당 비주류는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이달말 총재직 이양’천명을 일단 ‘이회창 대표 힘실어주기’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후보교체론의 집중타를 맞은 이대표를 엄호하기 위해 총재직 이양카드를 내밀었다는 해석들이다. 이한동 고문측은 “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고 반문했고 비주류의 한 중진의원은 “김대통령이 후보교체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서둘러 총재직 이양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총재직 이양이 당의 단합과 이대표체제 가속화에 도움이 되리란 이대표측의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걸맞게 이대표의 정치력과 지도력,포용력이 따르겠느냐는 의문에서 비롯된다.이인제 경기지사는 9일 “어느 조직이건 리더십이 빈곤해지면 위기가 닥쳐온다.정치집단인 정당은 말할 것도 없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비주류의 한 의원은 현재 총재직 승계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이대표를 소년가장으로 만드는 꼴”이라고 까지 폄하했다. 바로 이점에서 비주류측은 김대통령이 총재직을 이양하는 진짜 속마음은 무엇이냐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이대표를 지원해야 하는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뜻이 담긴게 아니냐는 분석이다.박찬종 고문측은 “이대표 지지도가 추석후에도 반등할 기미가 없자 김대통령이 단계적으로 당에서 손을 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했다.비주류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총재직 이양후 적절한 시점에 명예총재마저 버리고 탈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 새달초 10여개 부처 개각/당적보유장관 경질… 강 부총리는 유임

    김영삼 대통령은 8월초 내각개편에서 10여개 부처 각료를 교체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8명의 신한국당 당적 보유 각료중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과 일부 경제·사회부처 장관들이 경질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외교안보팀은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강경제부총리의 경우 유임되는 대신 대선관리 내각의 중립성을 높이기위해 신한국당 부산 동래을 지구당위원장직을 내놓거나 탈당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건 국무총리의 교체여부에 대해서는 여권 인사들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대통령의 최종결심이 아직 표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대통령은 10월쯤 신한국당총재직을 이회창 대표에게 이양한 후에도 탈당하지 않고 12월 대선때까지 명예총재로 남을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 “상상 넘는 전쟁준비”에 경악/황장엽 회견­각계반응

    ◎주체사상 허구성 확인… 학생운동 변화있어야/황씨 폭로 평화통일에 도움됐으면 10일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시민들은 “북한은 남한을 말살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남한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전쟁 억지와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남쪽의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른바 ‘황장엽리스트’와 관련,“구체적인 리스트는 없다”며 넘어간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쉽지만 황씨가 북한에서 접촉한 국내외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강대 박홍 명예총장은 “참된 민족화해와 통일을 위해서 남한의 사상적 방어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손봉호 교수(사회교육학)는 “북한 권력층이 체제유지를 위해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전쟁의 공포로 내몰고 있다는 황씨의 발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전쟁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우리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변호사는 “개인의 영달이 아닌 북한체제에 대한 혐오와 통일을 위한 열망에서 망명했다는 황씨의 설명에 공감한다”면서 “황씨의 지적대로 전쟁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김범수군(26·토목공학과 4년)은 “한총련 등 운동권이 추구해온 북한의 주체사상이 허구였음을 확실히 보여준 자리였다”면서 “건전한 대학문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북한동포 돕기운동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의 평양상고 제자인 최재경씨(68·치과의사)는 “선생님의 폭로와 증언이 평화통일을 하루라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귀순자 김남준씨(36)는 “황씨가 김정일에 대한 인간적 평가를 하지 않은 것은 북쪽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이나 아쉬움이 남는다”고 피력했다. 이정옥씨(30·주부·인천 남동구 만수6동)는 “북한 정권과 실생활을 폭로하는황씨의 말에서 객관적이고 솔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황씨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전쟁 불안감이 커진 만큼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한적총재 정원식씨 선출

    대한적십자사는 7일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정원식 전 국무총리(68)를 3년 임기의 새 총재로 선출했다. 정 전 총리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다음달 1일 총재로 취임한다.
  • 여,정국 조기정상화 방침/김 대통령 16일이후 대선자금 포괄언급

    여권은 92년 대선자금과 관련,포괄적인 입장표명을 하는 선에서 문제를 매듭짓고 이른 시일안에 정국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아래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통령후보가 선출되면 그에게 총재직을 이양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5면〉 여권은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대신 과거의 잘못된 선거관행을 솔직히 고백하고 돈안드는 선거제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신한국당의 박관용 사무총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당론은 정리된 상태』라면서 『과거문제보다 앞으로 돈을 적게 쓰는 정치구조를 만들고 정경유착 풍토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오는 16일 이후 시국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대선자금문제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언급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대통령은 총재직을 사퇴하더라도 명예총재 추대와 함께 당적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대통령후보가 선출되면 후보가 당총재를 겸임하는 것이 여당의 관례』라면서 『김대통령도 후보 중심으로 대선을 치를수 있도록 총재직을 후보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 “대룡·소룡 모두 뛴다”/여 주자 행보 가속

    ◎이회창 대표­성균관·중기중앙회 잇따라 방문/이홍구 대표­오늘 「미래사회연」 발족 준비 모임/김종호 의원·이인제 지사 등도 잰걸음 신한국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분주해져가고 있다.지난달 24일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2일 첫 지방나들이로 포항공대에서 강연을,김종호 의원(충북 괴산)은 각계 인사들을 발기인으로 한 「통일회」의 추대형식으로 사실상 경선출마를 선언했다. ○이미지각인 주효 분석 ○…2일 이회창 대표위원은 평소보다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성균관과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전날 영수회담 결과에 대해 여러차례 만족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통령이 상당히 배려한 인상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 취임 이후 20일이 넘도록 당내 위상을 굳히지 못한 상태에서 장악력을 제고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피력했다.특히 「정치9단」들의 틈새에서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인 것이 이대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선대비한 싱크탱크 ○…이홍구 고문은 3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이달 중순 발족할 미래사회연구원 준비모임을 갖는다.미래사회연구원은 이고문의 대선출마를 대비,국가발전전략을 내놓을 싱크탱그이다.3일 모임에는 김경원 사회과학원장,한승주 전 외무장관,김장숙 전 정무장관,최상용 고대교수,민병돈 전 육사교장,조경희 전 예총회장,신영무 변호사,박신자 전 여자농구국가대표선수 등이 참석한다.이날 민주계의 좌장격인 서의원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중부권 대표주자 추대 ○…김종호 의원 이날 낮 전경련회관에서 40여명이 참석한 통일회 발기인총회를 가졌다.통일회는 취지문을 통해 『김의원은 국민대통합,국민대화합을 이룰수 있는 중부권의 대표주자로 15대 대통령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통일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김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적으로 일할 각오가 서있다』고 밝혀 대권도전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날 통일회의 대표지도위원으로 김소영 전 KNCC총무,탄성 전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오웅진 신부,김상구 성균관이사장,박홍 전 서강대총장,김종곤 전 해군참모총장,김유혁 전 새마을본부중앙회장이 선임됐다. ○본격 대권레이스 합류 ○…지난달 24일 경선 출사표를 던진 이인제 경기지사는 2일 경북 포항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합류했다.이지사는 이날 포항제철을 시찰한 뒤 포항공대에서 「21세기 경제와 정보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지사가 대권행보의 첫발을 떼며 내세운 기치는 탈지역주의와 탈권위주의.이지사는 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김정치의 상징적 폐해로 이 두가지를 지적한 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지사는 이어 포문을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겨누었다.『정당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당내 언로를 봉쇄하고 일방적으로 당을 끌고 가는 리더십은 단호히 거부돼야 한다』고 내각제 불론을 당론을 정한 이대표를 비난했다.
  • 건축가 윤승중(이세기의 인물탐구:126)

    ◎“갓지은 건물도 늘 있었던 것처럼”/주변과 조화된 기능적·유기적 공간 창조/60년대 김수근사단 합류… 한국건축 선도 반포대교를 건너 서초동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우뚝 선 대법원청사가 건축가 윤승중의 작품이다.수만평규모의 이 거대한 백색건물은 돌로 마감된 심풀한 조형을 보이면서도 열주와 창틀의 돌출,클래시컬한 디테일이 세부적으로 표현된 것이 눈에 띈다.그의 건물은 모뉴멘탈과 아날로지(류추)를 복합하지만 「전체가 부분에 대하여,부분이 전체에 대하여,건축은 유기적이어야 한다」는 거장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론을 실천시킨다.그의 건물들은 대지의 수평에 동화된듯한 단순한 외형에 비해 한 동선으로 연결되는 플렉시블한 내면기능이 특징이다.아무리 갓 지은 건물이라도 새롭거나 생경한 이미지를 보이지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이 두드러진다.외형은 칸딘스키의 직선과 횡선으로 음영을 배분하고 건물전체에 입체성과 양광을 강조한다.또 건물안에서 생겨날 상황과 분위기를 염두에 두고 가장 쾌적하고편리한 공간을 조성해 나간다. ○기능에 맞춰 형태 결정 그는 60년대 그가 배우고 공부하던 김수근건축연구소시절에도 선배인 김수근씨와 이로인한 논쟁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김수근씨는 먼저 모양을 정하고 나중에 기능을 형태속에 「집어넣는 식」이라면 그는 먼저 「유기성을 생각하고 형태는 기능에 맞춰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주의다.그리고 다분히 과장되고 때로는 자유분방한 김수근씨의 스케치들을 합리적으로 첨삭하여 곡면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공간장치들을 시공이 가능하도록 도면화하는 작업에 중점을 기울여왔다. 그는 대학 3학년때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 「대법원청사및 대법원장공관」설계경기에서 1등에 당선한 경력이 있다.이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다음해 김수근씨가 남산에 계획된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당선되자 「국회의사당」이라는 최대의 이벤트를 계기로 안국동 김수근건축연구소에 합류하게 되었다. 우선 건축가 윤승중이라고 하면 60,70년대 우리건축을 이끌어온 김수근씨를 국제적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건축계에선 누구나 아는 일이다.김수근씨는 지난 60년초 일본에서 배워온 「노출 콘크리트기법」을 아시아반공연맹본부인 자유센터와 오양빌딩 수도의대신관 등에 적용하여 탁월한 창의력과 응용력을 발휘해 보였고 윤승중은 그가 「장차 한국 건축계를 이끌어갈 큰 희망」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일본에 동경대교수인 당게겐조(란하건삼)를 중심으로한 도쿄만(만)계획팀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김수근을 앞세운 엘리트집단이 요구된다는 것이 윤승중의 판단이었다.그는 이를 위해 서울대공대 건축학과출신들을 김수근건축팀에 수합하고 60,70년대 한국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공헌했다. ○내부 합리적 동선 특징 단지 그로서는 메타볼리즘(소통)에 대한 동의와 철저한 질서체제에 관심을 갖고 모더니즘을 배경으로한 건축의 합리성,가변성과 피라미드 모형의 하이어라키등의 어휘에 익숙한 세대였으나 「김수근건축의 조형의지」를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주장을 「조금씩 숨겨놓고」 논리적인 규칙들을 도입하여 적용하는 쪽으로 타협해 나갔다. ○영종도 신공항건설 참가 안국동에서 참여한 프로젝트중에서 그가 특별히 애착을 갖는 것은 노출 콘크리트기법의 대표적인 워커힐의 힐탑바나 타워호텔 국제회의장,역시 실현되진 않았으나 남산 서울음악당과 자유센터등이다.나무형틀의 질감을 살려낸 콘크리트의 조형어휘들이며 공간의 한정을 의미한 곡면지붕,토기파편을 소재로한 부조벽면과 기능을 초월한 공공 스페이스연출 등은 당시의 그에겐 신선한 건축체험이 아닐수 없었다.이렇게 그의 건축에의 길은 출발서부터 상서로운 기미를 보였고 그는 어느 자리에서나 김수근문하에서 일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말할수 있게 되었다. 만 9년간의 안국동시대를 마감하고 70년,「도시와 건축을 근본으로 한다」는 취지의 「원도시건축」을 창립,후배인 변용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도 이상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그동안 태평양건설본사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태릉사격장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한국종합무역센터의 전시동 등 최근에는 성남에 있는 경남 실버타운을 완공하고 영종도 신공항 대형프로젝트에 손대면서 「건물은 도시의 한부분이고 이 건물들이 어울려 도시를 만들어낸다」는 의지를 굳건히 지킨다.혼자서 빛나는 개성적인 건축이나 위대한 건축이 아닌,주변환경과 익숙하게 어울리고 전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건축」을 지향하려는 것이 변치않는 건축의지다. 그는 언제봐도 조용하다.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고 주변에서는 그가 화를 내는 것을 본 사람이 드물다.그와 절친한 건축가 공일곤은 「모션은 크지 않지만 철저히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데 천재적」이라고 감탄한다.서울에서 위스키공장을 하던 윤기병씨의 아들 다섯중 둘째,종로구 화동에서 성장하면서 서울중·고와 서울대를 다녔고 고교시절부터 종로에 있던 음악실 르네상스에 드나들었다.건축과의 관계는 그의 부친이 취미삼아 일본에다 주문해서 구독하던 건축잡지를 보면서 건물과 인간과의 집요하고도 필연적인 관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 건축학도시절에는 유기적 건축을 주장한 F L 라이트와 기능주의의 대표주자이던 르코르비지에,마천루안을 제시한 미스반데르로와 건축물과 환경과의 융합을 역설한 알바알토를 텍스트로 삼기도 했다.이제는 그들의 각 특징을 고루 수용하면서 그만의 편리성과 기능위주의 「훌륭한 집만들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강남구 신사동 원도시건축연구소에서 1백30여직원들과 하루종일 건축을 숙의하고 건국대 건축대학원에서 일주일에 두번 강의,가족은 한양대 섬유공예과를 나온 부인 조의정씨와의 사이에 남매.딸 성원씨 부부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 다닌다. 그는 21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고도의 과학기술에 바탕을 둔 「하이테크 문화」와 「엔트로피 문화」의 공존을 수긍하고 첨단사회로 갈수록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건축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자연경관을 배경삼아 삶의 공간을 설계하는 예술가.「건축이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한다」는 것을 철저히 믿는 그는 건축의 기능과 기술을 구사하여 격조와 완벽성을 결집시키는데 앞으로도 언제나 선두에 서서 한국건축을 지휘하게 될 것이다. □연보 ▲1937년 서울 출생 ▲56년 서울고 졸업 ▲60년 서울대 공대 건축과 졸업 ▲61­66년 김수근건축연구소기획실장 ▲66­69년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도시계획부장(김수근팀) ▲70년 「원도시건축」 창립 ▲70­89년 한국건축가협회 이사 ▲70­85년 원도시건축연구소 소장 ▲76­80년 대한건축학회 이사 ▲82­현재 성균관대 객원교수 ▲85­현재 (주)원도시건축대표이사 ▲90­96년 한국예총이사 ▲90­94년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94­96년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95­현재 건설교통부 중앙설계심의위원 ▲96­현재 건교부 중앙기술심의위원 ▲96­현재 건국대 건축대학원 객원교수 ▲83­90년 독립기념관 건설위원 ▲85­96년 성균관대 공대 출강 ▷수상작품◁ 태평양건설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78년) 한일은행종합연수원(한국건축가협회상 79년) 인제의과대부속백병원(대한건축사협회상 우수상) 대한화재해상보험본사(한국건축가협회상 80년) 한일은행본점(한국건축가협회상 82년) 삼천리산업본사(서울시건축상 83년) 한일투자금융빌딩(서울시건축상) 성균관대수원캠퍼스 체육관(대한건축사협회상 86년) 제일은행본점(서울시건축상 88년) 숭실대과학관(한국건축가협회상) 신도리코본사(대한건축사협회상 89년) 포항공대체육관(한국건축가협회상) 조선일보 신사옥(대한 건축사협회상 90년)외 ▷주요작품◁ 럭키빌딩 해운대관광호텔 피닉스관광호텔 소화아동병원 포항제철광양기술연구소 한국종합무역센터(사무동·전시동 및 조경) 대법원청사 청주국제공항 국토개발원 수자원공사 영종도신공항 분당 불루힐백화점 기상청청사 건국대충주병원 감사교육원 청사 등 2백여점 ▷수상◁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표창 예술문화대상 한국건축문화대상
  • 연극연출가 강유정(이세기의 인물탐구:123)

    ◎무대연출 금녀의 벽 허문 철의 여인/여성에 대한 모든문제 무대서 해답구해/파격적 전위성보다 연극의 정통성 고수 「연극의 모든 문제는 저 침묵을 뒤흔들어 놓는 일이다.저 침묵의 얼음덩어리를 녹여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로 역행시켜야만 한다」.강유정은 「침묵의 객석」을 향한 장 루이바로의 열변으로 일찍이 연극의 철리를 깨친 연출가다. 아무도 그를 번뜩이는 천재라고 말하진 않는다.불꽃튀기는 재치와 새타이어의 현란성을 지녔다고도 생각지 않는다.다만 「오래 달군 쇠처럼 쉽게 식지않는 정열」이란 말이,그를 두고 적절하다.오랜 교분을 트고 있는 희곡작가 차범석씨는 『그의,연극에 대한 집념은 누구에게도 비교할수 없을만큼 깊고 강하다』고 전한다.「성격 자체도 크고 넓어서 웬만한 남자는 따라잡기 힘든 반면」「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여성적인 일면이 그의 매력」이라고 했다. ○「여인극장」 30년 이끌어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고집스럽고 뚝심이 세고 남성적일 거라고 사람들은 짐작한다.그러나 만사에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 강유정의 면모다.대범한 듯하지만 섬세하고,감상적인 것 같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다.초창기엔 연극연습 과정에서 단원들과 잡다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상대방을 「부드럽게 감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난 30여년간 극단 여인극장을 「대과 없이」 이끌어왔다. 그의 연극에의 길은 결코 평탄한 직선을 긋고 있진 않다. 고교시절엔 세계명작을 무질서하게 읽으면서 「희곡작가」를 지망했으나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대경험」이 필요하다는 이해랑씨의 충고를 받아들여 18살 되던 해 극단 「신협」에 입단했다.프롬프터에서 「살아있는 이중생각하」에 이르는 단역 대역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희곡이나 연기보다 무대전체를 관장하는 연출자가 되고자 꿈꿨다.그러나 연극계의 철옹성같은 보수성은 그에게 연출의 기회를 주지않았고 다시 영화계로 눈을 돌려 홍성기·이강천 감독 밑에서 어려운 조감독생활을 거쳤지만 영화쪽에서도 그에게 감독의 기회를 내어줄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극단과 영화계주변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극단 창단을 기획하고 자신이 읽었던 수많은 주옥편들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그렇게 탄생한 것이 극단 여인극장이다. 평소 친분이 두텁던 성곡 김성곤씨의 부인 김미희씨의 도움을 받아 66년 10월 서울 신문로에 있던 성곡댁에서 화려한 창단파티를 가졌을때 모든 것이 가난하기만 했던 연극계는 「여성연출가 탄생」과 함께 그에 대한 기대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나의 연극을 시작하기 위해 2,3년전부터 작품을 고르고 끈질긴 탐구성과 선별의 명철함,마음속까지 꿰뚫는 예민성으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엄밀하게 가리는 것이 그의 연출포인트다.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또는 소묘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내부에 도사린 모순에 파고들어 피가 뛰는 인간상을 창조해 나간다.극적인 기교나 파격적인 전위성 대신 정통연극을 진솔하게 지키면서 「누가 뭐라고 하든 나의 시각과 나만의 해석으로 연극이 품고있는 내면의 정서를 전달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그의 연극관은 「연극이 사회를 맑게 하는 샘물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인극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성들이 받는 불이익과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여성의 편에서가 아닌,인간의 문제」로 파악하고 「오늘의 생존을 위해 고통당하는 인물」들이 「지나간 과거에 대한 용서와 화해,그리고 여인들의 억눌린 욕망의 문제를 시적 정서로 밀도있게 그려낸다」는 평이 그것이다.평론가 김방옥은 85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풍금소리」를 보고 「각 인물의 성공적인 성격창조라는 면에서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작품」으로 평하고 있다. ○한때 영화계 눈돌려 그가 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고싶어한 것은 경상도 특유의 집안의 보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5대독자인 부친 강동수씨는 북경과 상해로 나돌며 풍운아처럼 군림하는데 비해 딸만 둘을 낳은 어머니는 그늘진 곳에 숨어 남편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그는 「어머니처럼 되지 않기 위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고집이 센 성격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가 연극에 미치는 이유는 「항상 남다른 삶과 만나는 즐거움」과 「배우의 발성과 무대의 열기와 극이 진행되는 동안의 긴장감」때문이며 그때마다 「자신이 싱싱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연극은 나의 생, 나의 생활」이라는 신조로 그가 좋아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지난 여름 갑자기」등 테네시 윌리엄스에 집착하고 지난해 창단30주년 기념공연과 내년 상반기공연을 위해 뉴욕에 있는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올비의 「키 큰 세여자」,맥넬리의 「마스터 클래스」를 정식 계약하기도 했다. 그가 연극을 하기까지 부군 임영수씨의 외조와 인내심을 그는 잊지 못한다.서울대 상대출신에다 육사교관이던 부군은,걸핏하면 집을 비우고 통금시간을 밖에서 넘기는 그의 연극활동을 이해하여 처음엔 연극제작에 관련된 은행대출 등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연극에 질려 언제부턴가 극장주변에는 얼씬거리지 않더니 88년 타계했다.자녀는 1남2녀. 동숭동 극장가에 가면 그를 만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커다란 숄더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알기 위해 그는후배들의 공연을 들여다보고 연극인들과의 토론·담론을 즐긴다.애연가에다 애주가지만 아무리 전날 술을 마셔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작품분석에 전념하고 양직한 성품탓에 친구의 폭이 넓고 다양한 편이다. ○연극인들과 토론즐겨 『누가 가장 영광있게 산 사람인가.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욕일 수 있다』.그대신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그리고 힘차게 일어나는 것이 참된 인간의 영광이며,바로 그런 자세로 나는 한평생 나만의 연극인생을 만들어냈다』고 그는 감연히 말한다. 「여성연출가 1호」를 기록하고 「갈매기처럼,불꽃처럼 자유롭고 뜨겁게」 여성에 대한 모든 해답을 무대에서 구하게 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배역」으로 또렷한 족적을 남긴 존재다. □연보 ▲1932년 경남 진양출생 ▲49년 극예술협회 입단 ▲50년 극단 신협입단 ▲55년 동국대 국문과 졸업 ▲57년 수도영화사 연출부 입사,이강천 감독 「생명」조연출 ▲64년 영화 「순교자」제작 ▲66∼현재 극단 여인극장 창단 대표 ▲68년 가르시아 로르카작 「베르나르드 알바의 집」첫연출 ▲73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75년 한국연극협회 감사 ▲76년 창단 10주년기념 테네시 윌리엄스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창단10주년기념희곡집」발간 ▲79년 황석영 「산국」 미주 순회 ▲82년 한·미 수교 100주년기념 차범석작 「학이여 사랑일레라」 미주 순회 ▲86년 창단20주년 기념 노영식작 「강건너 너부 실로(넓은 들로)」연출 ▲91년 극단 여인극장 100회기념 셰익스피어작 「맥베스」연출 ▲92년 서울연극제심사위원·한국연극협회감사·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 한국대표 ▲94년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세계여성희곡작가협의회 이사 ▲95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96년 창단30주년기념 에드워드 올비작 「키 큰 세여자」연출 〈연출대표작〉 「이구아나의 밤」「지난여름 갑자기」「올페」「하녀들」「부부」「다(아빠)」「아,아빠 가엾은 우리아빠!」「아내란 직업을 가진 여인」「모닥불 아침이슬」「풍금소리」「키리에」「맥베스」「세자매」등 100여편 〈수상〉 대한민국연극제작품상·희곡상·연기상(78년) 한국연극영화 텔레비전예술상 대상(85년) 서울시문화예술상(8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연출상(92년) 한국예총예술문화대상(93년)
  • 김창성 신임 경총회장/초대 김용주 회장 장남…「대이은 총수」화제

    ◎“힘든 시기에 취임 용단” 재계 긍정 평가 1년간 공석이던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새 회장에 김창성 전방회장이 앉게 됐다.김회장은 경북 포항출신으로 경기고와 와세다대,일리노이대를 졸업하고 63년 전남방직 이사로 취임,91년부터 전방회장직을 맡고 있다.88년부터 경총부회장을 지내온 김회장은 선친인 고 김용주 회장이 경총을 창립,1대 회장을 지내 대를 이어가며 경총회장직을 맡게 됐다.김용주 회장은 70년 7월부터 82년2월까지 경총회장을 지낸 뒤 이동찬 회장에게 물려주었다. 경총회장은 「낯도 안나고 희생만 강요되는 자리」다.이동찬 경총명예회장이 이날 김회장을 추대하면서 『이상하게도 다른 경제단체는 회장을 하겠다고 난리인데 경총회장은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다.이회장은 『비록 30대 재벌은 아니지만 선친이 일궈놓은 경총조직을 어려운 시기에 떠맡아 꽃을 피워보겠다는 김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김회장은 김용주 회장의 장남으로 대한방직협회장과 주한 방글라데시 명예총영사도 맡고 있으며 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친형이다.전방은 53년에 설립된 면방전문업체로 기업순위 3백위.직물 메리야쓰에 쓰이는 원사와 염색사를 생산한다.지난해 2천6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면방경기 부진으로 당기순이익(반기적자 1백1억원)은 적자였다.김회장은 주력기업인 전방과 전방텍스타일(니트류),전방군제(메리야쓰 등),콘덴서 생산업체인 한국트라콘 등 3개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 일본속의 한국/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보름전 일본 규슈 여행길에 미야마에 들렀다.가고시마 못미쳐,이주인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데 사쓰마도자기를 굽는 집들이 모여 있었다.거기에 임진왜란때 잡혀온 한국 도공의 14대 후손 심수관옹의 수관도원이 있다. 한식 대문에는 사쓰마도자기 종가와 주 가고시마 대한민국 명예총영사관의 두 문패가 걸려 있었다.마침 휴일이어서 도자기 수장고는 못보았으나 용케도 마당에 서 있는 심옹과 마주쳤다.한글 명함을 건네니 4백년 전에 와서 한국말을 못한다고 했다.일본말을 잘 하는 후배가 온 뜻을 말하니까 안으로 안내해 차 대접을 했다. 심옹은 한시간 가까이 여러가지 기막힌 얘기를 했다.한국 도공들이 와서 일본문화에 크게 이바지했는데도 사람들이 알아 주지 않아 섭섭하다고 했다.그 다음 얘기가 기막혔다.한국의 어느 유명한 대학교수가 찾아와 심옹이 한국말도 못하고 작품은 왜색이 짙다고 반말로 꾸짖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왜색을 띠지 않았으면 어떻게 오늘까지 살아남았겠느냐고 했다.낯이 화끈해지는 것을 느꼈다. 심옹은 와세다대학을 나온 지식인으로 대를 이었는데 조금도 교만한 데가 없는 인자한 분이었다.아들을 한국에 유학보내 옹기 굽는 법을 배워오게 했다면서 15대까지는 확실한데 그 다음이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그는 마당에 육각정을 지어 놓고 단군을 모셨던 옥산신사 쪽을 바라본다고 했다.한국사람이 한국 돌로 만든 큰 석물을 갖다 놓고 싶다고도 했다. 내년은 정유재란때 심옹의 선조가 일본으로 잡혀간지 4백년이 되는 해다.지금 재일교포는 70%가 일본사람과 결혼하며 무서운 속도로 민족을 잃어가고 있다.4세기나 한국을 이어 온 일본사람 「진주캉」에게 머리가 숙여진다.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제12회 향토문화대상/본상 수상 개인­단체 공적

    ◎김재붕/일본의 잘못된 식민사관 되잡아 30여년간 농촌에 살면서 민족사와 지역향토사 연구에 전념,광개토대왕 비문과 신라·고구려사의 심도있는 연구로 일본의 잘못된 식민사관을 극복해 민족의 역사적 주체성 확립에 앞장섰다.특히 70년대 광개토대왕 비문연구를 비롯한 백제와 일본과의 연구관계 논문이 일본에서 「일본 고대국가와 조선」이라는 일본어판 저서로 발간돼 일부 일본학자들로부터 「선생의 글을 대할 때마다 일본역사에 대해 심히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극찬과 함께 일본내의 왜곡된 민족사를 바로 잡았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충남도 문화재전문위원,연기군향토사연구소장,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및 일본조선학회·일본민족학회 회원으로 일하면서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여 충남도문화재 보존 등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95년도 연기군민대상을 받았다. ◎익산고적선양회〈대표 채남석〉/완주 백제고분·익산 별신제 발굴 84년 설립 이래 매월 월례발표회와 고적답사를 실시,완주 제네리 백제고분과 제네리 사지·익산 동촌리 토기 요지·익산 성포 별신제 등을 발굴해 학계에 보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회집 「익산문화」 4집을 발간,이 가운데 1·2·4집은 지역문화 관련 논문 31편을 수록했고 3집은 전적과 고문서를 조사해 실었다.특히 익산지역의 문화위상을 확립하고 미륵사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미륵사지 복원 1백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90년 익산군 문화원 창립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문화원 활동과 연계해 「익산 인물지」를 펴냈고 「살아있는 익산문화」 비디오제작,「고도 익산」 화보제작에 참여했다. ◎정표시〈한국농요보존회중앙회 부회장〉/농요·민속놀이 발굴보급에 앞장 지난 1948년부터 평창군 대화면에 살면서 지속적으로 향토문화 발굴 보급활동을 벌여왔다. 대방놀이·합놀이·대보름놀이·성지놀이·윷놀이(정경도윷놀이) 등을 발굴·보급했고 이 가운데 85년도 제3회 강원도민속경연대회에 평창군 대표로 대방놀이를 재현,우수상을 받았다. 특히 이 민속놀이들과 병행되는 농요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현재 한국농요보존회중앙회 부회장직을맡아 한국농요의 발굴·보급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92년 7월 가평초등학교에 농악대를 설립,지도해왔고 지역 군부대 장병들을 상대로 민속놀이를 전파해 우리 민속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땀을 쏟고있는 숨은 향토연구가다. ◎고승관〈홍익대 교수〉/사재 털어 미술·박물관 등 세워 현직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과 수도권간의 문화격차를 깊이 인식,직접 박물관·미술관을 세우는 등 시설확충에 앞장섰으며 이 공간을 활용하는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이는 노력가다. 홍익대 조치원캠퍼스 조형대학 산업공예과에 재직하던중 수도권 미술문화와 충청권의 미술이 큰 차이가 있음을 느껴 서울에서 충청도로 이주했다. 먼저 문화공간의 조성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충북 괴산군 청천면 도원리에 사재로 4만평의 부지를 마련,87년부터 도원성미술관·박물관·야외조각공원 등 토털 예술타운 조성에 나섰다.지난 93년 도원성미술관및 야외조각공원을 부분개관해 여기에 돌탑 70여기와 타임캡슐 7기 등을 설치했다. ◎윤병수〈거제문화원장〉/거제 구비문학 체계화 등에 힘써 55년 거제문화원장을 창립,3대원장을 거쳐 현재까지 원장직을 맡아오면서 전통민속놀이 발굴을 비롯해 설화전집 발간과 관광에세이집 발간,옥포대첩·거제의사집 발간 등 거제 구비문학을 체계화시켰다.문화예술부문 전 분야에 걸쳐 행사를 유치,한국예총 거제지부 설립에 앞장섰으며 특히 청소년 정서순화에 열정을 갖고 청소년을 위한 가을 음악회,어린이 한문교실,청소년 유적지순례 등을 개최해 호응을 얻고 있다.주부교실과 16회에 걸친 한글백일장을 열어 주민들의 창작의욕 고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민속놀이인 팔랑개어장놀이를 발굴,제26회 경상남도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제3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공로상을 수상하는 공을 세웠다. ◎최일환〈목포 문태고 교사〉/학회 결성 등 지역 문화발전 헌신 교사로 재직하면서 끊임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 문학회 결성과 문학지 발간,지역문인 회보 발간,시낭송회 개최등을 주도해 문학을 통한 지역문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향토문인. 지난 82∼87년 목포문인협회 지부장을 맡아 중단된 목포문학을 복간하고 목포문인협회 회보를 창간하는 한편 목포문학 신인상 제도를 창설,10명의 지방문인을 등단시켰다.87∼92년 전남문인협회 회장을 맡으면서 전남문학상을 제정,전남문학의 역사현장 순례행사를 신설했고 청소년들을 위한 시낭송대회도 개최해왔다. 지난 92년 전남시인 98명으로 전남시인협회를 조직,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전남시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2명씩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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