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예총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추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대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별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해차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9
  • 허세 드러난 자민련 ‘票力’

    자민련이 공언해 온 ‘17석의 위력’이 거품으로 드러난 표결이었다. 16대 국회 들어 세번째 여야 표 대결이 이뤄진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자민련 의원 17명중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뺀 15명이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표결이 시작되자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자민련의 ‘실력행사’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통과될 때까지 표결에 무기한 불참키로 결정한 뒤의 ‘첫 작품’이었다. 국회의장단 선출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때 민주당과의 철벽공조로 위력을발휘한 자민련 17석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를 함으로써 표결결과에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수표’로 전락했다.모처럼 여야의 자유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자민련만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옥에 티’도 남겼다. 자민련의 한 초선의원은 “쟁점현안이 아닌 표결이었기 때문에 표결 불참의효과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 실효적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위했다. 교섭단체를만들고자 하는 자민련의 갖은 노력과 명분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이 과연 어떤 민의(民意)를 대변하며 표결에 불참했는지 도무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초점 인물/ 한·일의원聯 회장 내정 金鍾泌의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공석인 한·일 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을맡을 것 같다.지난달 20일 청와대 만찬회동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고 최근 수락의사를 전달했다고 김 명예총재 측근이 6일 밝혔다. 한·일 의원연맹은 민주당 김봉호(金琫鎬) 회장대행체제로 운영돼왔으나 김대행이 총선에서 낙선하면서 현재 공석인 상태다.김 명예총재는 한·일 의원연맹과 인연이 깊다. 폭넓은 일본 정계 인맥을 바탕으로 75년 창립을 주도하면서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이번에 취임하면 10대 회장이 된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통령이 내정하면 형식상의 절차를 거쳐 취임해왔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기류가 심상찮다.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21세기 한·일 신시대에 맞지 않는 구시대 인물”이라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연맹 규정은 각 당 대표 추천을 받아 간사회의에서 회장·임원을 선출하면 총회에서 추인토록 돼있으나 한나라당이 반대할 경우 간사회의에서부터 파란(波亂)을 배제할 수 없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李漢東총리 활발한 행보

    서리 ‘꼬리표’를 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졌다. 전직대통령 및 여·야당 총재 연쇄방문을 시작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국회동의 절차를 마치기 전까지의 조심스러웠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주요 인사 연쇄방문 이총리는 3일 오후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맨먼저 찾았다.이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총리의 정치권 전현직 수뇌부 순회방문 일정은 4일에도 이어진다.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방한데 이어 연희동으로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도 방문한다. ■방문 배경 이총리의 활발한 움직임에 대해 총리실 주변에선 정치적 의미를부여하려는 기류도 없지 않다.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다른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손을 내저었다. 박정호(朴正浩) 총리 공보수석은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신임인사를 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불구,연쇄예방 시점이 청문회라는 호된 ‘신고식’을 치른 직후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는 지적이다.즉,청문회 과정에서 쌓인 갖가지 정치적 앙금을 씻어내려는 계기로 삼으려는 이총리의 희망이 실려 있다는 뜻이다. 총리의 한 측근은 “헌정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정치적 대사를 앞두고 짐을 던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이같은 자체 득실 점검을 감안하다면 이번 연쇄방문은“이제는 총리로서 정상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오늘의 눈] 교섭단체 묘수없는 자민련

    3일 오전 9시35분 국회 자민련 원내총무실.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자민련 의원 15명이 의원총회를 시작했다.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빼고 자민련 의원 전부가 참석한 셈이다. 총회의 주제는 ‘직권 상정’.지난달 1일 민주당과 공동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임시국회 내내 한나라당 반대로 국회 운영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자대책을 숙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마저 싸잡아 성토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총회에서 자민련 의원들은 “개정안이 국회 운영위를 거쳐 정상적으로 본회의에 상정되기 어렵다면 의장 직권으로라도 개정안을 상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국회의장 선출 때 민주당과 이 의장을 철벽같이 도왔던 만큼 이번에는 자민련을 도와야 한다는 ‘품앗이’ 논리도 곁들여졌다. 1시간35분간에 걸친 총회를 끝내고 전의(戰意)를 다진 이들은 11시쯤 국회의장실에 우르르 몰려갔다. 의장실.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가운데 김종호 부의장은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자격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는 국회법개정 취지를 설명하고 의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부의장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이만섭(李萬燮) 의장은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그러나 대답은 단호했다.이 의장은 “16대 국회가 원만하게 출발하고 여야 격돌 없이 잘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의장 직권 상정은 국회의경색을 불러일으킨다”고 완곡하게 거부했다. 국회법 85조는 ‘의장은 심사기간을 정해 안건을 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야 한다’며 의장 직권 상정을 규정하고 있다.지난 2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도 직권 상정된 경우였으나 여야 협의를 거친 것이었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직권 상정은 실정법 위반이며 군사정권시절에나 있었던 날치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말했다. 교섭단체 구성에 묘수없는 자민련의 고민을 너그럽게 이해한다고 해도 여야격돌이 뻔한 직권상정으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직권상정을 요구하며 의장실에 몰려다니는 모양새도 좋지 않다.돌아앉은 한나라당을설득하는 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황성기 정치팀 차장 marry01@
  • 李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이모저모

    29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한 국회 본회의장은 지난 5일 국회의장 경선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과 자민련이 다시 한번 ‘철벽 공조’를 과시한 장(場)이었다. ●표결에는 민주당 119,한나라당 133,자민련 17,무소속 4명 등 재적의원 273명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회의 참석차 외유 중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만 불참했다. 국립의료원에 폐렴으로 입원 중이던 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과 부산여성단체와의 간담회가 예정돼 있던 같은 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도 투표에참가했다. 이 총리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뺀 자민련 의원 15명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을 겸한 의원총회를 가진 뒤 투표에 참여했다. ●임명동의안 가결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이 총리는 집권 중반기를 맞는 국민의 정부가 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130명의 부결표에 대해 이 총리는 국정수행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동의안 가결은 정국 안정과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와 성원이 투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표결에 앞서 김덕규(金德圭)인사청문특위위원장은 경과 보고에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도덕성,국정 수행 능력 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본회의에서는 또‘남북 이산가족의 조속한 상봉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표결이 끝난 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자료 미제출에 대한 제재 방안 도입 등 인사청문회의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을 주장했다. 한편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마친 뒤 인사를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하자 “의장한테절을 해야 잘했다는 얘길 듣지”라며 한 마디해 의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5.끝)결산대담

    한국전쟁은 우리 문화예술계에 깊은 파장과 상흔을 남겼다.그 한국전쟁이 50주년 되는 해, 6·15선언으로 획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최민 영상원장과 인하대 국문과 최원식 교수의 대담을 통해남북분단문화의 극복방안 등을 들어본다. ■최원식교수 6·15선언은 오랜만에 우리 정치가 국민을 기쁘게 해준 역사적인 사건입니다.홍콩과 마카오의 중국 반환이 20세기를 마감하는 빅쇼였다면,한국의 통일과정은 21세기를 여는 대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봅니다.독일식 흡수통일이나 베트남식 무력통일만이 통일이 아닙니다.‘극적인 통일’관에서 벗어나 통일을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최민원장 동감입니다.어떤 과정을 통한 어떤 통일이냐가 중요해요.원상복구 차원의 통일은 이제 맞지 않습니다.새로운 통일개념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교수 먼저 문화예술이 민족의 분단현실을 어떻게 반영하고 나아가 분단극복에 기여하고 있는가를 되돌아 볼 필요가있습니다.올해는 더욱이 한국전쟁 50돌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최원장 미술의 경우 80년대에 특히 이념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장르적 특성상 그림으로 통일의 비전을 제시하기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한국영화 ‘간첩 리철진’은 북의 간첩도 인간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합니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의 내적인 금기가 많이 깨졌습니다. ■최교수 최인훈의 소설 ‘광장’의 서문을 보면 “이 작품이 나올 수 있게해준 어린 공화국에 감사한다”는 구절이 나옵니다.4·19직후인 당시로선 굉장히 전향적인 발언인 셈이죠. ■최교수 예술활동을 제재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통일을 주제로 뭔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요즘 통일글짓기가 유행이나 6·25가 돌아오면 으레 해오던 반공웅변대회나 글짓기대회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제재론적인 입장에서 통일예술만을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예술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예술에는 자기검열이 필요합니다. ■최원장 늘 ‘반쪽의 시선’밖에 가지지 못했다는 게 문제입니다.한 쪽을봉쇄하니까 역지사지가 안되죠.지난 50년동안 남한사회는 정치적·문화적 고도와도 같았습니다.독일은 브란트총리 시절부터 동서독이 왕래하며 대화를시작해 지방과 지방끼리는 거의 하나가 될 정도로 섞였습니다. ■최교수 일찍이 지방자치를 했던 독일의 교류수준은 무척 깊었으나 막상 통일이 되려하자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통일을 반대했습니다.통일에 관한 모든논의들이 휴지조각이 됐다는 게 그들의 일성이었죠.결국 현실이 이념을 뒤집은 셈입니다.우리의 경우 한번 물꼬가 터지면 엄청난 가속도가 붙을 것이 예상되는 만큼 역기능이 우려됩니다. ■최원장 속도조절이 필요합니다.언론 보도에서도 나타났듯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시각이 급전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없었는가를반증하는 것입니다. ■최교수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그 차이가 쌓였을 때 더 큰 풍요를 낳을 수 있어요.에커먼의‘괴테와의 대화’에서 인상적으로 읽었던 대목이 생각납니다.“나는 독일이 통일이 되면 좋지만 지방의 발달한 분권적인 문화가 다 없어지고 베를린 문화 일색으로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최원장 민예총이 주최한 6월 인천 황해예술제에서 ‘불가사리’등 북한영화 5편이 상영됐습니다.이미 낮은 단계의 남북영화교류가 시작된 셈이죠.통일논의가 허공에 뜨지 않기위해서는 서로를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교수 통일의 힘은 근본적으로 남한에 있다고 봅니다.특히 문화교류의 경우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합니다.상호주의를 꼭 1대1의 계량적인 개념으로 봐서는 곤란해요.문화적 햇볕정책이 필요합니다.한일대중문화교류의 경우를 보면 일본이 먼저 한국가수들을 초청해 개방의 단초를 열었고 결국 한국도 빗장을 풀었습니다.남북문화교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큰 틀에서보면 상호주의로 귀결되는 것이죠. ■최원장 남북교류와 함께 중국과의 문화교류도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봅니다.지난달 북경전영학원에서 학술제 형식의 한국영화제가 열렸는데‘아름다운 시절’등 12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돼 호평을 받았습니다.한해 고작 20편의 외국영화를 수입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문화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는 미뤄 짐작할 수 있지요.보다 다각적인 문화개방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교수 문화예술가의 덕목중 으뜸은 역지사지 능력입니다.차이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것,자기안의 타자속으로 침투해가는능력이 예술인에게는 있어요.“문학을 하면 여러 삶을 산다”는 말도 있지않습니까.타자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문화적 감성의 핵심입니다. ■최원장 현단계에서 남북의 통일문화를 위한 구체적인 처방전을 기대하기는어렵습니다.그때 그때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아요. ■최교수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국민 각자가 깨어있어야 합니다.이른바신자유주의의 환상속에서 IMF체제를 맞아 나름대로 절실한 경험을 했지만 요즘 다시 도덕적 해이의 조짐이 보입니다.어느 원로시인은 금강산 관광길에버스속에서 춤추고 노는 것을 한탄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일정한 희생을 치르지 않고 통일국민이 되기는 어렵습니다.문화적인 저열성을 드러내지 말고 진정한 겸손을 배울 때입니다. ■최교수 90년대 들어 사회주의가 붕괴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하면서 온갖 포스트주의가 창궐했습니다.경배대상이던 민족이나 민족주의에 대한 해체적 사고가 득세했어요. 신자유주의의 분위기를 거부할 순 없지만 민족주의는 낡은 것이라고 폐기해서는 안되죠.민족주의를 갈무리하면서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지금은 민족예술이 새로운 지평으로 나아가는 실험기입니다. ■최원장 민족주의냐 탈민족주의냐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민족적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민족이란 게 언젠가는 의미없는 시점이올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봐요. ■최교수 그렇습니다.좋은 세상이란 민족주의가 필요없는 세상입니다. 정리 김종면 황수정기자 jmkim@
  • [사설] 인사 청문회 참뜻 살려야

    의정사상 처음인 인사청문회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낸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6,27일로 일정이 잡혀 있다.다음달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대법관 6명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머지 않아 실시될전망이다.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자질을 국회가 검증하는 제도이다.대상자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최고위 공직자 23명이다.이 제도 도입 배경에는 공직사회에 대한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대다수 국민들은 ‘함량미달’의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문제 투성이인 사람이 고위공직을 차지한다는 것이 국가적 부담이며 손실인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총리서리에 대한 청문회는 향후 인사청문회 운영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주목된다. 국회 특위는 이총리서리의 공직생활은 물론 사생활의 의혹부분도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를 위해 이총리서리가 검사로 재직할 때의 공안사건 피의자,내무장관 시절 공권력이 투입된 파업현장의 노조위원장도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그러나 청문회가 제대로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다.당초 청문회 실시 여부를놓고 논쟁을 할 때도 그랬지만 증인·참고인 7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도 정치적 이해다툼이 지나치게 두드러졌기 때문이다.여권은 한나라당이 이총리서리의 당적변경을 문제 삼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등의 증인 채택을 검토하는 등 정치공세에만 치중한다고 비난하고 있다.자질 검증보다는 ‘흠집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총리서리를 감싸기 위해 ‘발목’만 잡으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위증이나 근거 없는 폭로·비난발언에 대한 처벌장치가 없는 것도 문제다. 청문대상자가 거짓말로 일관하면 청문회는 요식행위로 끝나고 청문위원의 마구잡이식 질문은 명예훼손 등에 따른 심각한 후유증을 부를 것이다.10일로정해진 청문회 준비기간도 너무 짧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증인과 참고인에대한 출석통보를 5일 전에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준비기간은 5일에 불과하고,서면질의서도 4일 전에 제출해야 하므로 내용 자체가 부실해질 가능성이크다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핵심 견제장치이다.이를 도입하기 위해 정치권은 10년 동안 논란을 계속했다.여야는 정파를 초월해 엄정한 공직검증제도의 소중한 싹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여당의과잉방어, 야당의 무절제한 정치공세는 경계의 대상이다.청문회 과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개된다.따라서 최종 심판자는 청문위원이 아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정치권은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문화예술 분단장벽 허무나](2)공연예술

    분단의 상처를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예술적으로 승화하려는 움직임은 연극,무용,음악 등 공연예술계에서도 꾸준히 이어져왔다. ◆연극/ 분단초기인 1950년대에는 전쟁의 충격으로 반공의식을 담은 작품들이주로 창작됐으나 60년대들어 전쟁과 분단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학계에서는 60년 신춘문예작인 박현숙의 ‘사랑을 찾아서’를 ‘분단희곡’의 출발로 꼽는다.한 여인이 사랑을 찾아 이데올로기에 상관없이 남북을 오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남자주인공인 공산당원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차범석의 ‘산불’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 갈등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보다 객관적으로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관광지대’‘모가지가긴 두사람의 대화’(박조열)‘바꼬지’(이재현)등도 60년대 분단과 통일문제를 다룬 희곡들이다.이재현은 ‘포로들’(72)‘멀고 긴 터널’(77)‘적과 백’(83)등 6·25전쟁포로를 다룬 기록극형식의 삼부작을 내기도 했다. 80년대에 이르러 분단희곡은 새로운 전기를맞는다.동서간의 해빙무드에 힘입어 보다 적극적으로 분단의 모순상황을 지적하고 이데올로기의 무의미성을고발하는 작품들이 대거 쏟아졌다. 노경식의 ‘하늘만큼 먼나라’(85)황석영의 ‘한씨연대기’(84)이강백의 ‘호모세라파투스’(83)‘칠산리’(89)이반의 ‘아버지 바다’(89)등이 대표적이다. 분단과 통일문제를 정치사회적인 시각으로 묵직하게 다룬 80년대에 비해 90년대는 풍자적이고 우화적인 분단희곡들이 눈에 띈다.장소현의 ‘김치국씨환장하다’(98)나 오태영의 ‘통일익스프레스’(99)는 패러디와 유머감각,아이러니를 표현기법으로 도입함으로써 관객들의 변화된 정서에 부합하는 한편날카로운 사회비판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다. 연극평론가 유민영씨(단국대 교수)는 “분단을 다룬 수작 희곡들이 상당수이나 양적인 면에서나 스케일,그리고 심도에 있어서 소설에 비해 미약한 것이사실”이라고 지적하고 “6·25를 이념이나 상황이 아닌 철학적 성찰로 접근할때 비로소 뛰어난 작품이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용/ 지난 95년 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산하 민족춤위원회는 해방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춤제전을 벌였다.‘해방50년,겨레의 몸짓으로’를 주제로한 이 행사는 그간 개별적으로 이뤄져온 무용계의 분단 형상화작업을 전체적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했다.당시 선보인 한상근의 ‘무초Ⅲ’은 현대춤과 전통춤을 조화시켜 통일을 위해 몸바친 이들을 그려냈으며,정혜진 무용단은 ‘새들의 암장’이란 작품에서 북한에 고향을 둔채 이국땅에서 삶을 마감한 박남수시인의 삶을 형상화했다. 개인적으로 분단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보여온 무용가로는 분단이후 한국상황을 무용극 ‘내사랑 한반도’(88)로 풀어낸 조기숙을 비롯해 살풀이 시리즈의 이정희 중앙대교수,강혜숙 청주대 교수등이 대표적이다. 민족춤위원회 김채현위원장은 “분단문제를 현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국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이 무용계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음악/ 작곡가 안익태가 30년대 작곡했던 ‘코리아환타지’를 60년대에 전쟁을 승화시키는 쪽으로개작한 것을 비롯해 변훈의 ‘떠나가는 배’이호섭의‘울음’등 많은 작곡가들이 분단의 비극을 음악으로 형상화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그러나 작품 못지않게 삶자체에 통일의지가 가득했던 작곡가 윤이상이 갖는 상징성은 그 무엇보다 큰 자리를 차지한다. 95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윤이상은 조국의 분단을 걱정했다.67년 동베를린간첩단사건에 연루돼 71년 독일에 귀화한 뒤 한번도 고향땅을 밟지 못했던 그는 음악으로 남북 화해의 다리를 놓기위해 수시로 북한을 오갔다.‘오보에와 하프를 위한 이중 협주곡’칸타타‘나의 땅,나의 조국’등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창작뿐 아니라 88년에는 남북축전을 제안하고,90년 평양에서 범민족통일음악회를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민경찬 교수는 “남북한이 서로 민족음악을 내세우지만 결국 둘다 반쪽의 민족음악일 수 밖에 없었다”면서 “남북의 음악계가 서로합심해 새로운 통일음악을 모색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민주·자민련 공조복원 공식화 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 및 성과를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 명예총재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고 자민련이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또 16대 총선 과정에서 깨진 민주당·자민련간공조복원을 공식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DJP 5개월만의 회동 의미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20일만찬회동은 DJP 공조복원을 공식화 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회동 의제가 남북 정상회담에 국한됐다고는 하지만 정국 전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와 함께 향후 협력방안에 관한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개월여만의 회동/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회동은 김 명예총재가 지난1월11일 총리직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한 뒤 5개월여 만에 이뤄졌다.이날두 사람은 16대 총선 과정에서 쌓인 오해와 앙금을 털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당초 회동이 오찬에서 부부동반 만찬으로 바뀐 이유도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얘기를 풀어가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남북 정상회담의 내용 및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협조를요청했으며 김 명예총재는 회담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자민련이 후속 조치등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김 명예총재는 그러나 통일방안에 대한 보수계층의 우려를 전달했으며 이에 대해 김 대통령도 일정한 이해를 표시한것으로 관측된다. ■공조복원 과시/민주당과 자민련은 이한동(李漢東) 자민련 총재의 총리행과16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의장단 선거를 통해 사실상 공조를 복원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DJP 회동은 공조복원을 공식화하고 양당간 공조를 과시했다는의미를 띤다.이로써 16대 총선 결과인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전환된 셈이 됐다. 그러나 향후 정국은 그리 순탄하게 풀려 갈 것 같지는 않다.한나라당은 이날 회동에서 ‘DJP 공조확인+α’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바싹 경계하는모습이다.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될 경우 택할 수 있는 수순은 양당의 합당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런 정국의 밑그림까지 세세히 논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다만 두사람이 신뢰회복 기틀을 다지고 앞으로 복잡다단해질 정국의 협력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은 가능해 보인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 화해시대/ 金대통령 대내외 접촉 행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후속 조치를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국론통일을 위해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를 만난데 이어 김영삼(金泳三)·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과도 회동이 예정되어있다.총선기간 대화가 끊긴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도 오는 20일부부동반 만찬회동이 잡혀있다. 중앙언론사 간부들과 연쇄 만찬을 갖는 것도 이를 위함이다. 국제적으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진력하고 있다.특히한반도 주변 4강을 중심으로 전화외교를 펼치는 등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합의한 공동선언의 안착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국론통일 행보=평양에서 돌아온 김 대통령은 지난 16일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 및 3부요인과 오찬을 함께한 뒤 17일에는 한나라당 이 총재와 오찬회동을 가졌다.16일 오전 이총재에게 도착전화를 했다. 김 대통령은 이총재와의 회동에서 대북문제에 야당의 적극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공동보조의 기초를 조성했다.“야당도 남북정상이 대화를 가진 것을 지지하고,그결과도 지지한다”는 이총재의 언급은 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특히 19일 김영삼 전대통령과의 오찬 회동,20일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이른바 ‘DJP 회동’은 정치적인 상징성도 함축하고 있다.공동선언 후속조치 추진과 관련,확실한 정치적 기반구축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자민련이국가보안법 개정에 전향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도 대북한 관계개선 속도와 연관지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평화정착 외교=귀경 다음날 클린턴 미 대통령,17일에는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총리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도 17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장주석은 지방행사,푸틴 대통령은 외국 방문중이어서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곧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변하는 주변정세에 4강의이해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조정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볼 수 있다.특히 민족문제의 ‘자주적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과의 우호적인 관계가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모리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이 북한과 외교 관계수립의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며 김 위원장이이를 접수한 사실도 전했다.일본측이 궁금해하는 북·일 관계개선 협상과 주한 미군에 대한 남측 입장을 전달한 사실도 공개했다. 김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압둘 와히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은 ‘비동맹 회원국’들의 지원을 겨냥한 배려로 이해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DJP 20일 회동 예정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오는20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 벽초 홍명희 문학비 고향 괴산에 재건립

    지난해 5월 보훈단체들의 반발로 철거된 ‘임꺽정’의 작가 벽초(碧初) 홍명희(洪命熹 1888∼1968)의 문학비가 벽초의 고향인 충북 괴산군 괴산읍 제월리에 다시 세워진다. ‘벽초 문학비 건립추진위원회’(신경림 외 9인)와 충북 괴산지역 3개 보훈단체는 지난 12일 충북 괴산경찰서에서 모임을 갖고 문학비 비문 수정 및 문학비 재건립에 합의했다. 지난 1년간 비문 내용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온 건립위와 보훈단체들은 “민족해방운동의 큰 봉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과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등의 벽초에 대한 수식어를 삭제키로 최종 합의했다. 대신 “1948년 김구 등과 함께 남북조선 제정당 사회단체 연석회의차 북한으로 넘어간 후 돌아오지 않았다” “1950년 북한 정권의 부수상 재임시 6.25라는 민족상잔이 있었다”는 등의 객관적인 사실을 추가했다. 민예총 회원들이 중심이 된 건립위는 98년 10월 문학비를 세웠으나 지역보훈단체들이 벽초의 월북 전력 등을 문제삼아 철거운동을 펴자 지난해 5월자진 철거했다. 괴산 김동진기자 KDJ@
  • 남북정상회담/ 정치권 움직임

    정치권은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찬기도회를 여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국회 조찬기도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예배를 가졌다. 민주당은 당내에 남북정상회담 상황실을 설치하고 통일부 상황실 및 롯데호텔내 프레스센터와 상호연계,정상회담 소식을 국내외 언론에 서비스하기로했다.지난 11일부터 당직자들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출국하는 서울공항에는 서영훈(徐英勳)대표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를 비롯,현역의원 대다수가 환송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정상회담 의제에포함시키고,김대통령이 김일성(金日成) 생가 및 묘소 등을 참배·조의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지적했다.공항에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나가지 않고 대신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나간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전날 전화로 김대통령에게 인사했다.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과 함석재(咸錫宰)사무총장 등 당3역은 환영인사를나갈 계획이다.국회에서는 이만섭(李萬燮)의장이 참석한다. 최광숙기자 bori@
  • 金부의장 비서실장 李德周씨 내정

    김종호(金宗鎬) 국회부의장은 비서실장(1급)에 이덕주(李德周) 전 총리 공보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전공보수석은 현재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공보특보로 있다.
  • 여야 반응 ‘순연’안도속 “준비 미흡 유감”표명

    여야는 11일 남북 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등 기대감을 나타냈다.민주당은 이번 회담이 남북간 신뢰구축과 통일을 앞당기는 민족사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기를희망했고,한나라당과 자민련도 같은 뜻을 피력했다. ◆민주당 아침 일찍 정상회담 연기 소식을 접한 뒤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을 비롯,당직자들이 모두 나와 정부측과 긴밀한 접촉을 가졌다. 정부측으로부터 ‘기술적인 문제’로 일정이 하루 순연됐지만 55년만에 열리는 정상회담 자체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안도했다. 김총장은 “북한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손님을 정중히 맞겠다는 뜻에서 정상회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당 관계자들은 ‘기술적인 문제’가 언론의 추측성 보도 때문이라는지적에 대해서는 “언론이 정상들의 만남을 지나치게 추측보도해 경호상 문제가 발생한다면 정상회담의 의미에 비춰 볼 때 지양해야 할 일”이라고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정상회담 연기 사실을 전화 통보받고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면서 “건강하게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권대변인은“이총재가 김대통령의 영수(領袖)회담 순연 요청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정상회담 연기 사실을 두고 ‘이중적’잣대를 취했다. 권대변인은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정상회담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만약 북측의 해명대로 기술상의 문제가 아니라정치·경제적인 과실을 더 따내기 위한 의도적인 연기라면 비난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권대변인은 이날 오전 시내 모처에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을 만나회담연기 배경을 들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북측의 요구로 하루 연기된데 대해 양측 모두 준비상황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많은준비기간과 사전접촉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오전 9시5분쯤 김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하게 다녀오시고,좋은 성과가 있으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고 김대변인이전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院 구성 이후 여야 관계 전망

    정국이 일단 순항 국면이지만 낙관하기에는 이른 느낌이다. 여야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남북정상회담 지지 결의문’를 채택하고,쟁점 가운데 하나였던 인사청문회법도 조문화 작업만 남겨 놓는 등 큰 진전을 봤다.그러나 이날 처리할 예정이던 상임위원장 및 특위 위원장 선출 건이 민주당과 자민련의 사전 조율 실패로 13일로 연기,아쉬움을 남겼다. ◆국회 표정=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쥔 하루였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이날일찌감치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발표했다.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에 불만을 가진 자민련이 국회 본회의 불참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민주당을 압박,뒤틀리기 시작했다.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을 하나 더 내놓으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본회의 직전 국회에서 열린 자민련의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장섭(吳長燮)총무는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전화를 주고 받으며 당론을 조율했다.결국자민련의 ‘몽니’로 상임위원장 선출이 연기되고,본회의 개회는 당초 4시에서 2시간 30여분간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화정치=순항국면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갈등도 주말 협상을 통해 해소될 전망이다.특히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대화정치를 위한 의미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국회는 일단 내주에 원구성을 매듭짓고 인사청문회법 조문화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다.이어 인사청문회법 합의 정신에 따라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0일쯤 실시할 예정이다. ◆돌출변수= 아직은 고비가 많다.남북정상회담 결과,여야영수회담,교섭단체구성요건 완화 등 변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직후인 15일쯤 여야영수회담이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다.그러나 정상회담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에 따라 정국 풍향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또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는 순항 정국의 최대걸림돌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경색 정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총리실 인사 JP가 하나”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서 인사를 둘러싼 말들이 많아지고 있다. 비서실과 국조실 인사에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보다는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입김이 더 세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정부는 8일 국무조정실장에 안병우(安炳禹)중소기업특별위원장을 임명했다. 예산청장을 지낸 안 실장은 경제 전문가가 아닌 이 총리서리를 보좌하기에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당초 이 총리서리 주변에서는 김영진(金榮珍)·김종기(金鍾基) 전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됐다. 충북 괴산 출신인 안 실장은 김 명예총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국조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자민련이 협의해 안 실장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말했다.이 총리서리가 지난달 23일 취임한 뒤 이택석(李澤錫)비서실장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김 명예총재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김 명예총재의 이덕주(李德周)공보·강의출(姜宜出)의전특보의 총리비서실 복귀가 논란이 되고 있다.두 사람은 올해초 김 명예총재가 총리직을 떠나 자민련으로 돌아갈 때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따라갔다. 김 명예총재는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에게 두 사람의 자리를 특별히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도운기자 dawn@
  • 선관위 1분기 모금액 집계, 朴相千의원 후원금 7억 ‘1위’

    중앙선관위가 7일 올 1·4분기(1∼3월)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액을 집계한결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의원이 7억6,805만원을 거둬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같은 당 정균환(鄭均桓)총무가 5억6,228만원으로 2위,장재식(張在植)의원이 3억6,250만원으로 3위,천정배(千正培)의원이 3억5,872만원으로 4위를각각 차지했다. 김원길(金元吉·3억633만원),김영환(金榮煥·3억341만원),김민석(金民錫·2억8,412만원),김근태(金槿泰·2억5,570만원)의원도 상위 ‘10걸’에 들었다.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는 서청원(徐淸源)의원이 3억2,468만원으로 5위,김덕룡(金德龍)의원이 2억920만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상위권 의원이 적지 않았던 자민련의 경우 구천서(具天書·1억9,779만원) 전의원만이 14위를 차지,20위권에 들었다.이건개(李健介·1억2,370만원) 전의원과 이완구(李完九·1억2,067만원)의원이 26,27위로 30걸에 턱걸이했다. 민국당에서는 30위 이내에 포함된 의원이 한 명도 없었으며,한승수(韓昇洙·1억855만원)의원이 34위를 하는데 그쳤다. 특히 이 기간중 1억원 이상을 모금한 의원은 39명이나 됐다.정당별로는 민주당 22명,한나라당 10명,자민련 4명,민국당 1명,무소속 2명 등이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190만원을 거둬 102위를 했다.반면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은 후원금 신고내역이 없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체 299명의 의원 가운데 1·4분기에 후원회로부터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고 신고한 의원은 122명”이라며 “이 기간중 총모금액은 112억7,437만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인사청문회 앞두고 되돌아본 역대총리

    최근 총리실(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을 통칭하는 용어)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역대 총리를 회고·평가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연스럽게 이전 총리들의 성격과 역할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 단명한 총리들/ 80년대 이후만 해도 20년 동안 무려 22명의 총리가 중앙청사를 거쳐갔다.건강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낸 진의종(陳懿鍾)전총리를 대행했던 신병현(申秉鉉)권한대행까지 포함하면 23명이다.평균 재임기간이 1년도안된다.2년 이상 재임한 총리는 노신영(盧信永)·강영훈(姜英勳)씨 둘뿐이다. ■ 총리 인선의 특징/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YS)등 영남출신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영남이 아닌 지역의 인사를 발탁했다. 유창순(劉彰順)·신병현·노신영·강영훈·정원식(鄭元植)·현승종(玄勝鍾)·이회창(李會昌)·이영덕(李榮德)씨 등 이북 출신과 김상협(金相浹)·진의종·이한기(李漢基)·황인성(黃寅性)·고건(高建)씨 등 호남 출신이 많았다. 세 대통령 시절의 영남출신 총리는 노재봉(盧在鳳)·이수성(李壽成)씨 둘뿐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자민련과의 공동정부 구성 때문에김종필(金鍾泌)·박태준(朴泰俊)·이한동(李漢東)씨등 현역의원인 자민련 수뇌부가 총리로 임명됐다.YS집권 당시부터 총리 출신이 대통령 후보군에 편입되는 등 총리직의 정치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역대 총리의 특징/ 총리실 직원들이 좋은 의미든 그렇지 않든 가장 많이거론하는 전직 총리는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이다.정치 실세였기에 인사나정책조정 때 외풍을 막아줬다고 한다.김전총리는 세세한 정책내용까지는 알려 하지 않았고 큰 방향만 잡아줬다.특히 정책결정 과정에서 학자와 언론의의견은 참고만 하고 실제 결정은 공무원과 기업인,정치인의 의견을 따랐다. 강영훈 전총리를 거론하는 직원들도 많다.강전총리는 전임자인 이현재(李賢宰)전총리가 거부했던 총리실 제4·5 조정관 신설안을 결재했다.4조정관실은사정을, 5조정관실은 자유민주주의 이념 교육을 담당하는 기구였다.교수 출신인 이전총리는 ‘학자적시각’에서 두 기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강전총리는 국가 통치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호남 출신 총리들은 대부분 큰 일을 벌이기보다는 행정과 의전에 치중했던것으로 직원들은 기억한다.영남 정권 속에서 호남출신이 갖는 정치적 한계때문이었다는 해석이다. 박태준·이회창·노재봉 전총리는 공무원을 잘 믿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회상한다.노전총리는 학자들로부터 자문을 받고 정책을 결정하는 일이 많았다. 박전총리는 포철출신 인사로부터 자료와 자문을 받았지만 최종결정은 대부분공무원의 의견을 따랐다.이회창 전총리는 ‘고독한 판관’이었다. 이전총리는 직원들에게 자료만 받고 결정은 스스로 했다.경찰 등 각 기관에서 올라온보고가 미덥지 못하면 행정조정실(현 국무조정실)의 조사심의관에게 비밀리에 재조사를 시키기도 했다.공교롭게도 공무원을 신뢰하지 않은 총리는 모두4,5개월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홍구(李洪九)전총리는 겉으로 온화하지만 YS와의 주례보고를 최대한 활용해 수많은 건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사람 사귀기좋아하는 이수성 전총리는 직원들의 보고내용보다는 보고자의 인적사항에 더 관심이 많았다.이전총리는 각종 행사에서 직원들이 요청한 것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고 한다.외무부장관 출신인 노신영 전총리는 한때 전두환 전대통령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했다. ■ 이한동 총리서리/ 취임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활동은 가급적 배제하고 행정에 진력하며 ▲민생·행정 현장 방문을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