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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이회창 후보 표정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는 19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부인 권양숙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긴장과 피곤에 지쳐보였지만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노후보는 당사 앞에 설치된 대형 이동 전광판을 지켜보며 장외응원전을 펼치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당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대(對)국민메시지'를 낭독했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들께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닌,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으로서 심부름꾼이 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다집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앞으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대화를 제의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하겠다””면서 “”항상 국민을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곧이어 4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들러 한화갑 대표와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본부장단,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노후보는 “”그동안 당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애간장이 많이 탔는데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지난 일은 옛날일로 생각하고 새롭게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모든 것, 많은 것을 배우고 대통령이 된 만큼 무겁게 한발짝한발짝 가겠다””면서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빌려달라””고 덧붙였다. 노후보는 이어 여의도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실과 개혁국민정당 당사를 탖아가 당직자들을 격려했다.특히 개혁국민정당에서는 유시민 대표와 김원웅 집행위원 등과 포옹을 하며 당선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노 후보는 인사말에서 “”87년 아스팔트위에서 뛰었던 6월 항쟁의 세대가 주역이 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수 있다””면서 “”이제 논리와 이념,체계도 좋지만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개혁 국민정당 당사 앞에는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촛불을 켜들고 노래를 부르고 “”노무현대통령””을 연호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회창 후보 하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9일 밤 11시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개인의 진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그저 '당의 진로와 저 자신의 문제는 20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으면 한다””고만 했을 뿐이다. 그는 97년 패배했을 때는 한동안 휴가를 다녀온 뒤 명예총재로 물러앉았다.그러고는 8개월여만에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총재직에 올랐다. 이번에는 정계은퇴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이후보 역시 그간 이번이 마지막 출마임을 시사하는 말들을 여러차례 해왔다. 한 당직자는 “”이후보의 품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은퇴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두번씩이나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차기 대권에 연연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어던 이들은 그가 아예 당을 떠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당을 정리할 때까지는 한나라당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이 후보가 당장 당을 떠날때는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당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한나라당이 맞게 될 공황상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나라당이 비록 과반의석을 가진 거대정당이지만 또다시 5년을 야당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면 당내 구성원들의 동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 후보는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당과의 끈을 놓지 않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이어 밤 11시5분께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노 당선자에게 “”축하드린다””면서 “”좋은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고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나는 절반의 대통령에 불과하며 나머지 절반은 이후보이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고 화답했고,이후보는 다시 “”아무리 절반이라고 해도 전국민의 대통령이니 좋은 대통령이 돼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지운기자jj@
  • 예총예술문화상 수상자 선정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李城林)는 제16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 수상자로 연극배우 백성희(白星姬)씨 등 18명을 8일 선정했다. 공로상 수상자는 음악평론가 고 김원구(金元龜)씨 등 20명이다.시상식은 11일 오전 11시 문예진흥원 예술회관.회원단체 및 전국지부에서 선정된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수상자 ▲건축 강건희(姜健熙) ▲국악 김판철(金判喆) ▲무용 조광(趙光)▲문학 장윤우(張潤宇)▲미술 권창륜(權昌倫) ▲사진 윤필수(尹弼洙)▲연극 백성희 ▲연예 김태호(金泰鎬)▲영화 최창권(崔彰權)▲음악 나영수(羅永秀) ▲대전 박창열(朴昌烈) ▲경남 정목일(鄭木日) ▲경기 박해일(朴海一) ▲충북 현수근(玄壽根) ▲충남 김영천(金榮天) ▲울산 김태근(金兌根) ▲제주 서정용(徐正用) ▲광주 우제길(禹濟吉) ◇공로상 수상자 ▲건축 조성중(趙誠重) ▲국악 박순금(朴順今) ▲무용 김말애(金末愛) ▲문인 김진희(金眞熙) ▲미술 최현익(崔賢益) ▲사진 김원갑(金元甲) ▲연극 이종일(李鍾日) ▲연예 정경천(鄭京千) ▲영화 홍동혁(洪東赫) ▲음악 김원구 ▲대전 이동식(李東植) ▲전남 곽수민(郭秀敏) ▲거제 원신상(元信常) ▲통영 김홍종(金洪鍾) ▲삼척 오연수(吳蓮守) ▲고양 오현숙(吳賢淑) ▲아산 이래무(李來武) ▲포항 박상우(朴相佑) ▲대구 도광의(都光義) ▲광주 이영식(李永植)
  • 이인제의원 자민련 입당/총재권한대행 맡을 듯

    민주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안동선(安東善) 의원이 3일 자민련에 입당했다. 이로써 자민련 의석은 10석에서 12석으로 늘어났으며,이날 유승규(柳昇珪)전 의원도 함께 입당했다. 이인제 의원은 4일 일단 부총재로 임명된 뒤 5일 당무회의에서 총재권한대행으로 선임되고,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명예총재로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안동선 의원도 부총재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입당식에서 “자민련의 전통과 노선,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지와 정책·전략을 만들어 국민을 선도하는 정당이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 선거에서 자민련이 후회없는 위대한,창조적 선택을 하도록 당원으로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제,“급진세력에 나라를 맡길 때 경제파탄과 사회혼란,안보위험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안정 가운데창조적 개혁을 통해 미래로 나가는 위대한 선택이 있어야 하겠다.”고 말해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상연기자 carlos@
  • 日王사촌 다카마도노미야 사망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아키히토(明仁) 왕의 사촌이며,일왕 승계 서열 7위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 일본 축구협회 명예총재가 21일밤 사망했다고 NHK방송 등이 보도했다.47세. 그는 이날 오후 4시쯤 도쿄 미나토(港)구 아카사카(赤坂)에 있는 주일 캐나다대사관내 실내체육실에서 스쿼시를 하던 중 쓰러진 뒤 의식을 잃었으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다카마도노미야 명예총재는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일본왕족으로는 전후(戰後)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 프로선수 출신 커미셔너 첫 탄생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선수 출신 커미셔너(Commissioner)가 탄생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10개 구단 총회를 열고 농구선수 출신인 김영기(사진·67) 부총재를 만장일치로 3대 총재에 선임했다.1·2대 총재를 지낸 윤세영 총재는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신임 김 총재는 배재고 2학년 때인 지난 53년 농구에 입문,고려대와 기업은행에서 가드 겸 포워드로 활약했고,69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70년) 등에 출전했다.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비롯해 대한체육회,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91년 경기인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신보투자(주) 사장에 취임,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기철기자 chuli@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 문화예술계 대가 한자리에

    문화예술 각 분야 인물들의 삶을 조명한 이세기 전 대한매일 논설위원의 저서 ‘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도서출판 푸른사상)출판 자축연이 30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루비홀에서 열렸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지난 92년부터 99년까지 8년동안 서울신문(대한매일 전신)에 장기 연재된 ‘이세기의 인물탐구’를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씨가 문화예술 현장에서 만난 인물들의 생생한 이면사로,에피큐리언은 미(美)를 향해 남의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사는 사람 정도의 의미로 쓰였다. 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사회로 열린 이 행사에는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원로,중진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참석자는 수필가 피천득·전숙희,극작가 차범석,시인 고은·정현종,화가 이대원·권옥연,무용가 김천흥·이매방·조흥동·김백봉·육완순,연극인 김정옥·임영웅·전무송,국악인 안숙선·박윤초,음악평론가 이강숙,성악가 박인수씨 등 이씨가 책에서 탐구 대상으로 삼은 인물만 60여명.이밖에 문학평론가 이어령씨,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강선영전한국예총 회장,김수용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손기상 전 삼성문화재단고문,이종덕 전 세종문회회관 사장,유덕형 서울예술대 이사장,디자이너 앙드레 김,조각가 최만린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문화예술인으로 일가를 이룬 이들이 출판기념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구상 시인은 이날 ’펜의 명(銘)’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어보내 책의 출간을 축하했다.“그대들의 펜은 흰 눈에 햇살같은 드맑은 이성을 지녀야 한다.그대들의 펜은 봄비에 새 순처럼 신신한 감성을 지녀야 한다.…”시인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이씨의 글은 여전히 서슬 푸르고 화사하다. 종횡무진으로 이어지는 이씨의 인물탐구는 문화의 최전선에서 글쓰는 일밖에 모르고 살아왔기에 가능했다.“문화예술인으로 정상에 선 까다로운 원로들이 친밀하게 대해줘 인터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게 이씨의 회고.그는 특히 잡문을 쓰지 않고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소설가 고 황순원 선생을 만나 쓴 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행사는 조흥동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의 한량무 공연으로 절정을 이뤘다.대가라면 누구나 그렇듯,그 또한 아무 곳에서나 장을 펼치지 않는다.하지만 이자리에서 만큼은 ‘조흥동류’한량무 한자락을 스스럼없이 추어 보였다.“‘빛을 가꾸는 에피큐리언’은 단순한 명인전이나 인상록이 아닌 심도 있는 인물탐험기”라고 믿기에.참석자들은,문화예술인들이 장르를 뛰어넘어 하나가 된 이 행사는 우리 사회 전반의 ‘칸막이 콤플렉스’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67년 ‘현대문학’에 소설 ‘환자’등이 추천돼 문단에 오른 이 전 논설위원은 창작집 ‘바람과 놀며’‘그 다음은 침묵’등을 낸 중견 작가.본업은 어디까지나 소설가임을 강조하는 그는 지금 인간의 실존문제를 다룬 문예소설 ‘비(Be)’를 집필 중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양빈은 누구/ 中 2위갑부… 총재산 9억弗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 장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유럽아시아) 그룹 회장은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재벌이다. 이달 초 미국의 경제 전문 격주간지 포브스가 뽑은 40대 미만의 화교권 청년부자 40명 중 2위에 뽑혔으며,최근 미국의 포천지가 뽑은 세계 40대 미만 40대 부자 중에서도 총재산 9억달러로 15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중국 최고갑부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그는 1984년 네덜란드로 이민을 떠나 87년 다국적 농업회사인 어우야 그룹을 설립,94년 중국으로 진출한 뒤로 부동산 시장에 손을 대면서 급속히 사업을 확장했다.베이징(北京)과 광둥(廣東) 쓰촨(四川) 허베이(河北) 산둥(山東)성 등에 화훼단지들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특히 랴오닝(遼寧)성선양(瀋陽)에서 98년부터 총 1억달러를 투입해 66만㎡ 크기의 대규모 원예관광단지를 조성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북한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7월 평양원예총회사와 합작,화초 등을 재배하는 ‘평양 유럽ㆍ아시아합영회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등을 둘러본 직후부터 대북 투자에 나선 그는 북한 당국자들과의 긴밀한 접촉을 바탕으로 외국인 가운데 가장 많은 4000만∼5000만 위안(元·60억∼75억원)을 신의주 지역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언론들이 그가 탈세 및 불법토지이용 혐의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북한으로 달아났다고 보도,어우야 그룹의 주가가 57%나 떨어지기도 했다. 양 회장은 23일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기자들을 전세기에 태우고 북한이 개최한 신의주 특구 설명회에 참석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오피니언 중계석/ 이종영·김재인씨 ‘들뢰즈 논쟁’-들뢰즈와 파시즘 그 진실은

    ‘20세기 형이상학의 완성자’‘철학자 중의 철학자’로 불리는 들뢰즈.그러나 그는 한편으로 “프랑스 철학의 현장에 국외자로 서 있었고”(장 자크르세클) “큰 사상의 주변에서 기묘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드니 유이스망)는 평가도 받아왔다.이같은 상반된 평가는,무엇보다 독창적인 사유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작이 매우 난삽해 읽어내기 힘들다는 데 기인한다.이런 맥락에서 들뢰즈의 철학은 그동안 여러 사조와 유행에 묻혀 자의적으로 해석돼 왔다. 최근 우리 지성계 일각을 달구는 ‘들뢰즈 논쟁’또한 그 연장선 위에 놓인다.‘진보평론’편집위원인 이종영씨가 계간지 ‘문학과 사회’58호에 ‘파시스트 들뢰즈와 가타리가 반(反)파시즘을 말하다’라는 글을 올리자 그 다음 호에 김재인(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강사)씨가 ‘파시즘과 비인간주의 사이에서 외면당하는 들뢰즈와 가타리’라는 제목으로 반론을 폈다.논쟁의 핵심을 짚어본다. 이씨는 들뢰즈와 가타리는 반(反)파시스트로서 자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해석한다.또 반대로 반 파시즘을 겉으로 내세우면서 은밀히 파시즘을 실천하는지도 모른다고 본다. 스피노자가 신의 이름으로 신을 부정했듯이,들뢰즈와 가타리는 ‘앙티 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이라는 두 저작을 통해 그들의 파시즘을 드러내 보인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흔히 들뢰즈 철학과 적대 관계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론적’ 파시즘은 그들의 프로이트 비판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 비판의 핵심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다.‘천 개의 고원’에서 프로이트를‘의식과잉의 백치’라고 규정한 그들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실재를 부정한다.오이디푸스 콤플렉스야말로 프로이트의 ‘괴테적 고전의 교양’이 창작해낸 허구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앙티 오이디푸스’에서는 태도를 바꿔,오이디푸스는 존재하지만 무의식의 산물은 아니라는 주장을 편다.그들의 비판은 이론적 비판과 실천적 비판 사이에서 사뭇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김씨는 ‘문학과 사회’ 편집진이 급진적인 반(反)들뢰즈의 ‘표상’으로서 이씨의 글을 실은 의도에 동의한다.그렇지만 이씨가 초보적인 문헌작업마저 무시한 채 억측과 선입견만으로 논지를 전개한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철학은 개념의 정확성을 생명으로 한다.들뢰즈와 가타리에 따르면 철학은 개념을 창조하는 일이다.그러나 정작 들뢰즈에게는 개념을 마구잡이로,정의없이 사용한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이에 대해 김씨는 들뢰즈는 언제나 개념을 철학적으로 명료하게 사용하는 철학자라고 응수한다.들뢰즈의 서술이 집약적이고 생략이 많아 친절하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김씨에 따르면 파시즘 논의는 인간주의의 틀에 갇히면 출발조차 하기 어렵다.그런데 이씨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非)인간주의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 있다고 비판한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핵심 논점은 ‘주체성을 결여한,맹목적으로 욕망하는 기계들의 분출’로,이씨에 의하면 이것은 결국 파시즘을 의미한다.그러나 김씨는 이같은 내적 논리로는 그들의 파시즘을 입증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파시즘 문제는 정치(精緻)하면서도 정치(政治)적인 논의를 요구한다. ‘욕망하는 기계들’이라는 표현은 원래 물질적 생산이라는 마르크스의 사상과 욕망과 무의식이라는 프로이트의 사상을 종합하고자 생겨난 개념이다. 한편 이씨는,김씨의 글에 재반론하는 성격의 글을 최근 인터넷에 올렸다.자신의 입장을 단편적으로 밝힌 이 글에서 그는 한국에서의 ‘이론적 우상숭배’는 상징적 질서의 구멍을 섣불리 메우려는 욕망에 근거해 성립한다고 지적한다. “공자·주자를 숭배하던 전통은 이제는 들뢰즈라는 우상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르렀다.문제는 논증적 질서에 익숙하지 못한 우리 학계의 풍토다.”라고 질타한다. 정리 김종면기자 jmkim@
  • 문인협회, 양담배 공장 건립반대 성명

    문인들이 국내 양담배 제조공장 건립 반대운동에 나섰다.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신세훈)는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인산업 양담배 공장 건립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문협은 성명서에서 “제 나라에서도 발붙일 곳을 잃어가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코리아’와 ‘필립 모리스(PM)코리아’가 각각 경남 사천과 양산에 거대한 양담배 제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건강을 해치고 나라 환경을 파괴하는 원흉이 될 양담배 제조공장 건립을 6500여 문인들의 이름으로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담배는 올들어 20.74%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갈수록 국내 담배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으며,BAT와 PM 외에 일본계 담배 제조사도 국내에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개혁국민연합’ 실체 논란

    정·관계 저명인사들이 참여 명단에 오른 ‘국가개혁국민총연합’의 창립발기 광고가 4일 일부 일간지에 실려 정치권에서 단체의 실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일각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동의없이 빌려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광고 제목은 ‘애국 국민의 힘으로 부정없는 국민개혁정부를 수립합시다.’로,마치 정당 창당을 연상시켰다.특히 ‘위대한 붉은 악마들이여,제2의 애국심을 발휘합시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 정몽준 의원의 신당창당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한때 나왔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전날 일부 가판에 정 의원의 이름이 실렸으나 강력히 항의,곧 삭제시켰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박근혜 의원측도 “창립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모체로 돼 있는 ‘도덕정치국민운동연합’에는 명예총재로 가입돼 있지만 별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영훈 전 총리가 상임고문에,유창순 전 총리가 총재대행에,이수성·남덕우 전 총리,김윤환 민국당 대표,이만섭·이인제 의원등 56명이 명단에 올랐으나 대부분 “사전 동의가 없었고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도덕정치연합 관계자는 “정 의원을 포함,거명 인사들은 모두 우리 단체의 회원이지만 국가개혁국민총연합의 창립을 공식 결정한 바가 없고 광고도 부총재단의 일부 인사가 주도해 원로들과 상의 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문화정책 평가토론회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민족문학작가회의(작가회의),민주당 신기남·이미경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2일 오전10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민의 정부 문화정책 평가토론회’를 개최한다. 5개 분과로 나눠 ▲총론-문화의 세기,문화정책의 철학과 비전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자율성은 어떻게 확보되는가? ▲순수문화예술과 문화 없는 문화산업의 동상이몽 ▲문화복지의 실제와 허상,지역문화의 현재 ▲통일문화정책의 변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02)739-6851.
  • ‘죽어도 좋아’ 제한상영 항의 영상물 등급위원 3명 사퇴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의 ‘제한상영가’결정에 항의해 영상물등급위원 3명이 사퇴를 선언했다. 임정희(45ㆍ민예총 지도위원),박상우(37ㆍ게임평론가),조영각(32ㆍ전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위원은 28일 성명을 통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영등위는 ‘국민을 위한 민간 서비스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포기한 것은 물론,영화의 소비 주체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영등위는 지난달 23일 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를 열어 70대 노인 부부의 성과 사랑을 담은 ‘죽어도 좋아’에 대해 ‘제한상영가’를 결정한 데 이어,27일 전체회의에서도 제작사 메이필름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민중미술 외면하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1980년대 민중미술 350여점이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50여점은,가나아트센터 이호재 사장이 지난해 3월 서울시에 기증한 작품 200여점과,비슷한 시기에 민중미술 작가들이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거나 기증과 다름없이 싼 가격에 넘긴 작품 150여 점을 말한다.요절한 민중 판화가 오윤과 화가 홍성담 강요배 박불똥 김원숙의 작품 들이 포함돼 있다. ‘사건’이 발생한 까닭은 서울시가 가나아트센터로부터 기증받은 작품들을 중심으로 민중미술 상설전을 열기로 한 약속을 1년여가 지나도록 지키지 않았기 때문.서울시는 “반정부적인 내용의 작품들을 공공 문화공간에 상설 전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기다리다 지친 가나아트센터는 지난 6월 ‘시집간 딸’이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에 “기증품을 돌려달라.”고 구두로 요구했다. 또 지난 8일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성명을 내 “서울시는 지난해 가나아트센터가 기증한 200여 점의 민중미술 작품이 상설 전시될 수 있도록 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최열 가나아트센터 기획실장은 “기증 당시에 약속한 대로 ‘가나아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상설전을 열지 않는다면,서울시가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기증 자체를 철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나아트센터 이호재 사장이 서울시에 작품을 기증한 것은 서울시립미술관측이 민중미술 컬렉션 중 몇점을 구입하겠다고 제의했기 때문.제안을 받자이 사장은 멕시코시립미술관을 떠올렸다고 한다.20세기 초 멕시코 미술계는조국이 스페인의 식민통치 300년에서 벗어나 독립하게 되자,이를 기념하는 민중미술 작품을 양산했다.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디에고 리베라 등이 대표적인 작가다. 멕시코시립미술관은 당시 리베라 등 민중미술가가 그린 벽화와 그림 등을 본격적으로 수집·전시한 덕에 전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이 사장은 80년대 민중미술의 상설전시관으로서 서울시립미술관이 한몫을 하리라고 기대했다고 한다. 당시 이 사장의 기증 소식이 나돌자 ‘가나아트 컬렉션’에서 빠진 일부 민중미술가들은‘80년대 민주화운동 및 사회상을 담은 컬렉션에 내가 빠질 수 없다.’면서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을 앞다투어 기증해 서울시립미술관은 사실상 80년대 민중미술품의 최대 소장자로 떠올랐다. 민예총에서는 “민중미술이 반정부적이라서 전시를 못하겠다는 서울시의 생각은 예술에 대한 무지와 관료주의 때문”이라고 비판했다.미술계 인사들도“서울시가 또 다른 기증자의 작품은 그의 이름을 붙여 상설전을 열면서도 민중미술에 대해서는 명백히 차별대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스타의원/ 민주 전용학, ‘이희호 마피아’ 공론화

    전용학(田溶鶴·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이희호(李姬鎬)여사가 국민의 정부의 인사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이른바 ‘이희호 마피아’를 공론화시킨 것이다. 이는 장 총리서리의 발탁에 이 여사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추가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명예총재로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에 등재된 초대이사 17명 가운데 국민의 정부에서 9명이 정부 요직이나 주요단체의 대표로 기용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이를 토대로 이들의 발탁 배경이 이 여사가 ‘사랑의 친구들’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또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이 여사와 장상 총리서리,학교임직원,동창회,재단과의 정례모임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기초자치 청사진/ 임충빈 양주군수-난개발 해소… 친환경 산업도시로

    “교육·교통·환경 등을 무시한 난개발 해소가 가장 시급한 현안입니다.” 임충빈(任忠彬·58) 양주군수는 22일 “시 승격을 앞둔 양주의 백년대계를 위해 ‘양주발전기획단’을 구성해 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버스 노선을 전면 재조정하고 국지도 39호선을 조기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도3호선 우회도로를 조기 완공하고 송추∼우이동간 도로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출·퇴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주식회사 ‘양주교통’ 설립 계획에 조만간 착수할 방침이다. “양주교통은 군청을 중심축으로 단위부락을 연결하는 거미줄형 버스노선망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법인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제3섹터 방식으로 설립하고 군의 지분은 50%미만으로 해 경영권을 갖지는 않을 것입니다.” 임 군수는 “양주군을 경쟁력 있는 미래형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친환경 산업단지와 문화산업단지 조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중소규모의 친환경 첨단공단을 설립해 관내에 난립한 공장들을 집중화하고 민·관으로 구성된 ‘농업발전지원팀’을 발족시켜 지역산업의 근간인 농업발전 대책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주군은 별산대놀이,소놀이굿 등 과 회암사지 등 매력적인 유·무형 문화관광자원이 산재합니다.이들 관광자원을 상품화해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것입니다.” 임 군수는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군립도서관을 전자도서관화하고 양주예총의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대안학교·특수목적고 등을 유치하고 교육대 분교와 특수목적대 등의 유치에도 나설 복안이다.또 4년제 대학 유치를 위해 수도권정비법의 관련조항 개정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청와대, 신장관에 경고

    정치 모임에 참석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이 최근 청와대로부터 ‘처신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주의를 받은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신 장관은 지난 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회동에 참석한 뒤 취재 기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내각의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비서실장은 이 사건이 보도된 뒤 신 장관을 만나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과거사례/중립내각 92·97년 두차례 구성

    우리 헌정사에서 중립내각은 지난 92년과 97년 두차례 등장했다.모두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의 일로,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두 전 대통령의 임기말 때 이뤄졌다. 과거 중립내각들도 지금처럼 정권이 어려운 처지였을 때 구성됐다.다만 배경이나 내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첫 중립내각은 92년 노태우 대통령이 민자당을 탈당하면서 이뤄졌다.당시 명예총재로 있던 노 대통령은 14대 대선을 석달 앞둔 그해 9월18일 김영삼(金泳三) 대선 후보와 단독 회동한 뒤 명예총재직과 당적을 모두 포기한다고 선언했다.이와 함께 중립내각 구성을 약속했고,이에 따라 10월초 정원식(鄭元植) 총리가 사임하고 현승종(玄勝鍾) 총리체제가 출범했다. 당시 중립내각 출범은 앞서 4월 실시된 14대 국회의원 총선과 연관돼 있다.김대중(金大中) 총재가 이끌던 민주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강도높은 대여투쟁을 벌였고,민심이반이 가속화하자 김영삼 대선후보가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으로 중립내각을 출범시킨 것이다.훗날 노 대통령의 탈당은 김대중 총재당선에 대비,‘사후보장’을 받으려는 목적이 컸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현승종 내각은 12월 관내 기관장들이 모여 여당후보 당선을 위한 노력을 다짐한 부산 복국집사건이 터지면서 중립성에 타격을 입었다. 97년 중립내각은 그해 11월7일 신한국당 총재이던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뤄졌다.고건(高建) 총리 내각이 김 대통령 탈당과 함께 중립내각이 된 것이다.당시 그의 탈당 역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대신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를 밀려는 의도’‘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로부터 사후보장을 받기 위한것’등등의 해석을 낳았다. 앞서 두차례의 중립내각 출범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야당 대선후보로서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었다.총재직 사퇴와 민주당 탈당에 이어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로부터까지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받고 있는 그의 뒤바뀐 처지는 한국 현대정치사의 또 다른 질곡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진경호기자 jade@
  • 예술인회관 건립기금 모금 후원 고두심씨 10월 제주 도보순례한다

    ‘돌하르방 탤런트’고두심(사진·51)씨가 오는 10월 제주 도보 순례에 나선다. 30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제주도지회에 따르면 고씨는 연기인생 30년을 자축하고 제주도 예술인회관 건립기금 모금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재경제주도문화후원회 주최로 오는 10월 5∼12일 제주를 걸어서 일주한다. 제주도청을 출발,성산포∼서귀포∼모슬포를 거쳐 관덕정 광장에 도착한다. 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제주도 문인·연극·음악·건축가·사진작가 협회등 예총 제주도지회 회원단체가 번갈아 가며 고씨의 순례길에 동참한다. 예총도지회는 도민과 관광객이 고씨와의 동행을 요청할 경우 30명선에서 허용할 방침이다. 서정용 예총지회장은 “고씨의 지원으로 예술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도내 예총 산하 10개 단체와 지역 유지 등으로 후원회를 구성,2억원을 모금해 부지를 매입하고 건축비는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출신인 고씨는 현재 MBC-TV 인기드라마 ‘전원일기’에 출연중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월드컵 다시보기] (3)대회 진행 평가

    ■공석사태 빼곤 성공적 운영 “당초 사상 첫 공동개최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지만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대회로선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공식 후원한 독일 아디다스사 허버트 하이너 회장은 지난 24일 2002한·일월드컵을 이렇게 평가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와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는 입장권 문제를 둘러싼 잡음을 제외하고는 원활한 협조체제로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공동개최 우려 씻어- 72년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시도한 공동개최인 데다 양국의 특수한 역사적 관계까지 겹쳐 개막을 앞두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대회 명칭,경기배분과 일정 조정,선수단과 관중의 이동,숙박 등 어려운 과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양국 조직위 사무총장이 두달에 한번꼴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 상생(相生)의 지혜를 찾아내 대부분의 난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평가다. 경기장 시설은 유럽의 명문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들었다.비록 국제축구연맹(FIFA)의 기준에 맞추느라과잉투자를 한 부분도 없지 않지만 한국의 대전등 축구 전용경기장은 여러 면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한국에서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가 실시되고 한·일 항공노선에 전세기가 투입되는등 양국의 치밀한 준비 덕에 선수단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숙박시설 또한 예약 대행업체인 영국 바이롬사의 계약 파기 등으로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당초 우려한 숙박난이 없었던 데는 입장권 해외판매가 저조해 유럽이나 미주지역 관광객들의 방문이 적었던 것도 한 이유다. 또 안전문제나 훌리건 등에 대해 양국이 철저히 준비한 결과 커다란 사건·사고없이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점도 칭찬받을 대목이다.다만 국내 자원봉사자 일부가 경기 관람에 몰입하거나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본분에 어긋난 행동으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은 것이 옥에 티다. -FIFA가 문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오점은 해외 입장권 판매가 부진해 대량 공석사태가 빚어진 것.지난 98프랑스 대회때 암표상들이 설친 일을 의식해 FIFA가 실명제 판매원칙을 세웠지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사실상 철회해 암표상들의 준동과 혼돈을 부추긴 것도 문제였다. 또 매진됐다고 바이롬이 밝힌 개막전 입장권이 3500장 가량 팔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아 학생들을 동원하거나 천으로 좌석을 가리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은 커다란 오점이다. 입장권 판매가 부진한 것은 FIFA가 배후 시장이 탄탄한 유럽이나 남미에서 개최될 때와 달리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점을 감안해 FIFA와 바이롬이 미리 마케팅을 벌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조직과 재정에서 열악한 바이롬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마케팅 능력은 물론 입장권 교부 능력도 없어 곳곳에서 혼선이 일었다. 더욱이 일본과 물가 차이를 감안하지 않고 국내 입장권 가격을 책정해 이같은 공석 사태를 부채질한 것은 KOWOC의 계산 착오였다.“80% 이상 판매했다.”는 바이롬의 공언만 믿고 뒷짐을 지고 있던 조직위 등이 경기 하루 이틀전에야 판매현황을 파악하고 허둥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그러나 지난 27일 FIFA가 밝힌 대로 경기장 평균 94%의 판매를 회복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FIFA가 양국의 장마를 피하기 위해 대회를 앞당기는 바람에 유럽 팀들은 개최시기를 둘러싸고 이의를 제기했다.또 유럽 팀을 중심으로 ‘개최국 어드밴티지’탓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하자 FIFA가 심판 배정 원칙을 중도에 바꾸는 등 휘둘린 점도 눈에 거슬렸다. 또 공식 파트너나 공급권자,라이선스 업자외에는 대회 명칭과 엠블럼,마스코트를사용하지 못하게 한 FIFA가 법적 테두리를 뛰어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앰부시(매복) 마케팅’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예민하게 대응,반발을 사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 ■방송결산/ ‘제살 깎기' 최악 시청률 경쟁 이번 월드컵에선 방송사들이 지상파 방송역사상 최악의 시청률 경쟁을 보여주었다.지상파 3개사는 FIFA 산하의 HBS에서 보내주는 동일한 중계화면을 사용해야 하는 탓에 화면상 차이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도 주요 경기를 같은 시간대에 동시 중계,‘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을 계속한 것. 이같은 경쟁행태는시청자들의 채널선택권을 제한함으로써 당연히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불러왔다.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열리는 날은 생중계뿐 아니라 재방송과 하이라이트까지 하루 평균 15∼16시간씩 축구경기로 채웠고,간판뉴스를 포함해 드라마·연예오락·시사교양 프로가 부실해지거나 사라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KBS는 전파 낭비라는 거듭된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와 펼친 16강전,스페인과의 8강전을 KBS1·2 두 채널에서 동시에 내보내 빈축을 샀다. 이는 방송 3사로 구성된 코리아풀(Korea Pool)이 3500만달러(약 450억원)의 엄청난 비용을 들여 FIFA로부터 중계권을 따낸 탓에 각 방송사로선 광고수익이 보장되는 월드컵 중계방송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일본은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만 64개 전 경기를 생중계하고 지상파 방송사는 경기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협의를 거쳐 공영방송인 NHK가 24경기를,후지TV 등 민영방송사가 16경기를 각각 중계했다.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원칙에 충실한 처사였다. 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정책으로,올해 들어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생기도록 해 위성방송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이같은 첨예한 시청률 경쟁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는 큰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표면적으로는 KBS·MBC·SBS가 한국전 방송 때 시청률이 60%를 넘나들면서 유례없는 광고호황을 누렸다.각 조별 예선 3경기와 8강 스페인전,그리고 25일 열린 독일과의 4강전까지 MBC는 120억원대,SBS는 108억원대,KBS는 99억원대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각 방송사는 그나마 차별화한 중계화면을 보여주고자 ‘버추얼 이미징 시스템’에 만만치 않은 돈을 들였다.또 SBS는 이외에도 펠레·에우세비오 등 월드컵 축구스타를 수억원을 들여 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MBC도 월드컵 송 ‘발로차’를 만드는 등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실제 이익은 별로 없다는 후문이다.한국방송광고공사 관계자는 “3개 방송국이 동일한 경기를 중계방송하다 보니 경기 전날에야 광고가 마감되는등 광고영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면서 “한국이 4강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면 방송사들은 엄청난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실토했다. 한편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전쟁에서는 MBC 차범근 해설위원이 SBS 신문선 해설위원과 KBS 허정무 해설위원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MBC는 초기에 SBS와 시청률에서 비슷한 출발을 보였으나 갈수록 격차를 벌려놓았다. 이송하기자 songha@ ■문화행사 결산/ “FIFA 상술 족쇄에 죽쒔다” 월드컵이 문화행사라고? 월드컵 기간에 푸짐한 잔칫상을 차린 공연·전시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한마디로 죽을 쒔다.”고 말한다.뭐가 문제였을까. 우선 FIFA의 상술에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다.월드컵 명칭을 사용한 문화행사는 전야제,개막식,월드컵 프라자를 제외하고는 7가지.단일 행사로는 2002 깃발미술축제와 국립합창단의 100일 전야 음악축제뿐이었다. 공연·전시계가 ‘월드컵’ 명칭을 포기했던 것은 까다로운 규제 때문.FIFA의 공식 후원업체로부터만 협찬을 받고,포스터나 공연 내용 등에도 ‘검열’을 받아야하는 등 타이틀 이용권 말고 하나도 득이 될 게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기획사는 승인 요청을 취소했다.대신 문화관광부는 ‘다이내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라는 공동 명칭을 쓰게 했지만 그나마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몇 안되는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문화행사에는 관객이 몰렸지만 다수의 민간행사는 개점 휴업 상태를 맞았다.잠실과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공식 전야행사에는 20만명이 모였지만,하회별신굿 탈놀이를 재구성해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무대에 올린 한 공연 기획사는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공식행사인 전야제와 개막식 행사도 혹평이 많았다.단국대 유민영 대중문화예술대학원장은 개막식에 대해 “기획은 좋았으나 고리타분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이라고 느낄 만한 것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특히 비가 내린다는 이유로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간간이 진행이 중단된 전야제는 주최측조차도 실패를 시인했다. 정동극장 공연기획팀 김영욱 팀장은 “월드컵으로 국민화합의 장을 연것은 바람직하지만 문화계에 할퀴고 지나간 상처는 너무 크다.”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한·일 공동개최 성과 월드컵 대회 사상 처음으로 행사를 함께 치른 한국과 일본.‘21세기 한·일 양국 우호친선 시대 개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손을 맞잡은 한·일 양국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느 정도의 관계 개선을 이룩했을까. 공동개최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각 경기와 행사들이 자국 문화 중심으로 치러졌다는 지적도 없진 않지만 양국 국민 정서상의 괴리는 상당히 좁혔다는 평가다.한국인들이 일본을,일본인들이 한국을 가슴을 열고 응원하는 모습은 양국 현대사에서 생소한 모습임이 분명했다.이를 토대로 한·일 양국 정상은 오는 7월1일 폐막식후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동반자 관계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국제사회의 관심 모은 양국관계- ‘멀고도 가까운 나라’ 한·일 양국 관계개선에 대한 전망은 세계언론의 주요 관심사였다.인터내셔널 해럴드트리뷴(IHT)과 인디펜던트,AP통신 등 외신들은 개막 초기 “‘강제 결혼’한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등 묵은 관계를 털어내고 새로운 친선관계를 정립할지 지켜보자.”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치열하게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인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으로 공동개최한 두 나라는 개막 직전까지 월드컵 마스코트 작명이나 개최국 표기문제,대회공식구 제작 등에서 갈등을 빚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개막식날 터진 악재- 새 한·일 관계 도래를 기대하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나란히 앉아 개막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축제에 재를 뿌린 사건이 일어났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관방장관이 “일본도 핵무기를 보유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앞서 4월 고이즈미 총리의 전격적인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이은 일 정부 고위관리의 망언은 우리 국민들에겐 허탈한 배신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막식장에서 진화에 나서고 일본내 여·야 정치권의 비난 공세도 이어졌다.후쿠다 장관도 연일 해명하면서 불은 꺼졌지만 일본의 전형적 ‘치고빠지기’수법으로 인식돼 한국민들에게 찜찜한 기억으로 남았다. -진전의 토대들- 그럼에도 한·일 양국은 개막 보름전부터 실시한 한국인들의 일본 입국 비자면제 조치,한·일 국민 교류의 해 행사 등으로 비교적 따스한 교감을 나누었다.47일간 실시된 비자 면제 조치와 사전입국 심사제 실시로 11만여명이 편리하게 양국 사이를 오간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일본 왕족으로선 처음으로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일본 축구협회 명예총재가 공식 방한,“한국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한국의 구석구석을 다닌 것은 다행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5박6일 체류일정중 매 끼니를 한식으로 하는 등 강행군을 하며 한국 바로알기에 전념했다.또 각종 문화행사들이 국민교류의 해 명목으로 양국에서 펼쳐졌다.한·일 친선대사로 나선 영화배우인 한국의 김윤진과 일본의 후지와라 노리카와가 함께 응원에 나서 한·일간 감정의 골을 메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중 대 한·일 정서- 대회기간에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평가다.일본이 8강 문턱에서 좌절한 뒤 수많은 일본인들이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과거사에서 비롯된 한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공교롭게도 지난 13일 중국이 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탈북자들을 강제 연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쪽으로 우호적인 감정이 쏠리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가 과제- 한·일 양국은 월드컵 성공개최에 따른 우호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나간다는 차원에서 폐막식을 준비하고 있다.한·일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과 항구적 비자 면제,문화개방 등 양국 현안들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일 관계를 매번 뒷걸음치게 한 요인인 일본 정부의 신사참배나 역사 교과서 왜곡문제,핵보유 발언 등이 다시 불거질 경우 양국 관계는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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