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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아건설 파산 후유증 줄여야

    동아건설이 2년여 동안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끝내고파산의 길로 들어선다고 한다. 서울지법의 법정관리 폐지결정에 따른 것이다.채권단과 주주 등이 이 결정에 항고하지않을 것으로 보여 2주 후부터는 파산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우리는 법원의 동아건설 파산결정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회생가능성이 불투명한데도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대마불사(大馬不死)’의 관행을 끊은 점에서 법원의 결정은 바람직하다.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이렇게 원칙적으로 처리해부실이 누적된 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또 동아건설처럼 대주주가 회사돈을 빼돌리고 정치자금을 헌납하는 등 비정상적인 경영을 일삼은 결과가 어떤 종말을 맞는지를 기업경영자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동아건설 파산은 적지않은 후유증을 낳을 것이다.특히 리비아 대수로공사의 파장이 가장 우려된다.1,2차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끝내고 3,4차가 진행중인 이 공사는 리비아가 동아건설 파산을 들어 계약 자체를 파기할 경우 동아건설은 35억달러의 엄청난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동아건설은 물론 우리 경제도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이 사업을 계열사인 대한통운이나 다른 국내업체가 승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은 리비아측을 적극 설득하길 바란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중동지역에서 한국기업들의 퇴조에 대비해야 한다.이 지역에서 굵직한 공사를 맡았던 현대건설이 흔들린 데 이어 동아건설까지 파산할 경우 한국업체의 신뢰는크게 손상될 전망이다.발주물량이 큰 중동국가들에서 국내건설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 등으로 공신력회복 작업이 시급하다. 또 동아건설이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1만1,600여 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과 협력업체들의피해도 예상된다. 다른 건설업체들이 나서 아파트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동아의 협력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업계 차원에서 추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동아건설 파산 결정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2년여만에 사실상 파산하게 됐다. 서울지법 파산부(재판장 卞東杰부장판사)는 9일 동아건설에대해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폐지 결정을 내렸다. 2주안에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항고가 없으면 법원은 파산을 선고한다. 재판부는 “회계법인이 조사한 결과 청산가치(1조6,380억원)가 계속기업가치(1조2,556억원)보다 높게 나왔고 국익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99년 회사정리법 개정에 따라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크면 폐지 결정을 내려야하고 법원에 재량권이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파산절차를 진행하더라도 리비아 대수로공사 등은 계속하겠다고 결정문에 명시했다. 이번 결정으로 동아건설이 짓고 있는 1만5,758가구의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지연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특히분양보증에 가입되지 않은 9,400여 가구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분양금을 떼일 우려도 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해외공사의 클레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부문에서 총 34억달러의 손실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이 해온 원자력발전소와 도로 건설 등 국가 기간시설 공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500여개 협력업체와 직·간접적으로 거래해 온 5,000여개 업체 역시 7,300억원에 이르는 채권의 회수가 어려워져 도산이 우려된다. 정부는 건설교통부,외교통상부,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대책팀을 가동했다.동아건설이 시공중인 93개 국내 공사는 이 회사가 공사를 계속해 마무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동아건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9일 동아건설 유성용 전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88∼97년 6,000억원대의 분식회계가이뤄졌다”는 회사측의 고발 내용을 집중 추궁, 사실임을 확인했다. 류찬희 박홍환 조태성기자 chani@
  • 동아건설 파산/ 건설업계 파장

    고려산업개발 부도에 이어 시공실적 7위인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으로 건설업계에 또 다시 부도한파가 몰아치고 있다.가뜩이나 실추된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신인도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 동아건설의 파산결정으로 500여개(건설협회 추산)에 이르는 협력업체가 당장 피해를 보게 됐다.동아건설의 회생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협력업체들의 줄부도가 우려된다. 협력업체와 관련된 5,000여 중소업체까지 포함하면 채권액만 7,300억원에 이른다.또 동아건설이 수행하는 공사에 대해연대보증을 선 업체들의 동반부실도 우려된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이 부실기업 상시퇴출제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마저 존속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과감히 퇴출시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업체가 퇴출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김성락(金星洛) 대한건설협회 경영지원본부장은 “동아건설의 퇴출로 인한 유관기업의 동반부실화가 우려된다”며 “50년 뿌리의 동아건설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인력을 활용할 수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 동아건설이 해외에서 시공 중인 현장은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포함,21건 74억달러에 이른다.파산결정으로 이들 공사에 차질이 예상돼 그나마 좋지 않은 국내 건설업체의 대외 신인도가 더 추락할 전망이다. 특히 리비아 대수로공사는 정부가 별도법인을 설립,공사를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리비아 정부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고 계약을 해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외교분쟁도우려된다.이에 따라 외교부는 “동아건설이 파산하더라도 대수로 공사는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리비아정부에 전달하는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사태 악화시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손해배상액이 최소 13억달러에서 최대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일본,말레이시아 등에서 추진 중인 공사대금 22억달러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를 72억달러로늘려잡고 있다.소재오(蘇載五) 해외건설협회 전무는 “동아건설 신인도는 동아의 신인도가 아니라 한국 건설업체의 신인도”라면서 “공정이 5%밖에 안남은 만큼 우리업체가 공사를 마무리지어 국내 건설업체의 신인도 하락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운명은] 동아건설에 6,9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선대한통운도 비상이 걸렸다.동아건설이 앞으로 2주일 안에 법원에 항고,법정관리 재개를 이끌어내면 큰 문제는 없다.또파산절차를 밟더라도 지급보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비아대수로공사만 무리없이 끝나면 6,900억원의 채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대수로 공사를 끝내지 못할 경우 대한통운은 공사의 완공 이행책임을 지도록 돼있어 지급보증에 따른 채무(13억달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김성곤 홍원상기자 sunggone@. *분양아파트 입주지연 불가피. 동아건설이 파산절차를 밟으면서 이 회사가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지연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국내건설업체의 해외 신인도 하락과 협력업체의 연쇄부도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건설이 전국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14곳에 1만5,758가구.이 가운데 6,321가구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받았으나 9,437가구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주상복합, 조합아파트 등이다.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일단 안심해도 된다. 입주 지연외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도 용인시 구성면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 1,701가구는 모두 대한주택보증의분양보증에 가입됐다.재개발·재건축 아파트 가운데서도 일반 분양분은 분양보증을 받았다. 재개발·재건축(조합분),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문제다.분양보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봉천 3구역 재개발 아파트(5,387가구),상월곡동 재개발 아파트(1,531가구) 등은 일반분양분을 빼고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재산상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대수로공사 보증금 떼일수도. 동아건설이 파산절차를 밟더라도 주요 공사는 파산법인에의해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리비아 대수로 공사 역시마무리는 될 전망이다. 2단계 공사는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채권단으로서도 일단 공사를 끝내고 공사대금과 미수금 등을 받는 게유리하다.법원도 파산결정이 내려질 경우 파산관재인을 선임,법원의 허가를 받아 마무리공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가발주가 예상되는 50억달러 이상의 대수로 3차공사는 수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계약을 해지하고 클레임을 제기할 경우 해외 및 국내 금융기관은 공사 이행보증을 한 만큼 보증금을 떼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리비아도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된다. 직경 6m가 넘는 대수로 관을 만들 수 있는 능력과 장비를 갖춘 세계적인 업체가 거의 없다. 공기도 늦어지게 된다.리비아는 지난해 11월 동아건설 부도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었으나 공사 불이행에 대한 클레임만 제기했을 뿐 특별한 조치를취하지 않고 있다. 류찬희기자. * “경제 악영향 커 파산결정”. 동아건설에 대해 회사정리 폐지 결정을 내린 서울지법 파산부 변동걸(卞東杰)부장판사는 9일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결정을 미룰수록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밝혔다.다음은 변 부장판사와의 일문일답. ■리비아 대수로 공사 때문에 결정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는데.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국익 차원에서 동아건설의 파산은 안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이해관계자인 국민들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선 고려했다. ■국가 신인도에 문제가 되지 않나. 외국에도 동아건설 문제가 널리 알려져 있어 처리를 늦출수록 오히려 신인도에 문제를 줄 수 있다. ■대수로 공사는 진행되나. 가능하다.파산 재단이 만들어지면 공사 수행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국가 신인도와 관련된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리비아측이 동아건설의 근로자 등에 대해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정부가 외교적 협상을 통해 풀어나갈문제다.리비아도 대수로 공사를 조기에 마무리해야 해 동아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토목분야처럼 우량한 사업부문은 구제할 수 없는지. 가능하다.파산절차에 접어들면 사업의 수익성을 기준으로 따로회사를 설립,기존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고려산업개발 부도 입주예정자 공동대처하라

    ‘고려산업개발 입주예정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된 고려산업개발의 입주예정자는 대략 22개 현장 1만4,000여가구에 이른다.이 가운데 자체 사업물량(11개 현장 7,600여가구)과 시공만 맡은 물량(6,500여가구)의 대부분이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았다.그러나부도에 따른 입주지연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얼마나 늦어지나 대략 2∼5개월 가량 늦어진다. 부도사업장의 경우 현장실사에만 3개월이 걸린다.또 사업장별로 다른 시공사에게 인수시키는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입주지연은 이보다 더 늦어질 수 있다.특히 조합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대상이 아니어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대처하나 우선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만약에 분양보증을 받았다면 대한주택보증이 중도금 납입계좌를 새로 지정할 때 까지 중도금이나 잔금을 내지 않는 것이 좋다.대한주택보증이 사업장을 인수,다른 업체에 시공권을 넘기기 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또입주예정자 모임을 만들거나,이미 만들어져 있다면 적극참여해 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정보도 훨씬 빠르고 대처도 쉽다. 분양보증 대상이 아닌 조합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조합이나 모임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려산업개발이 단순 시공을 맡고 있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행사와 협의해 되도록 빠른 시일안에 시공회사를 교체해야 입주지연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고려산업개발 부도 파장

    고려산업개발의 최종부도로 1만5,000여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협력업체도 1,000여개나 돼 지난달의 한국부동산신탁 부도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설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입주예정자·협력업체 피해 고려산업개발이 시행 중이거나 시공 중인 현장은 모두 26곳,1만5,000여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자체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곳은 11개 현장 7,740가구로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았다.나머지 현장은 시공만맡고 있으나 이들도 대부분 보증을 받았다.고려산업개발측은 “상가나 오피스텔 등의 물량이 거의 없고 대부분 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아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도에 따른 시공 지연으로 2∼5개월 가량의 입주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은 지난해 고려산업개발이부도설에 휩싸인 이후 물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이 할인되지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이번 부도 역시 물품대금으로 발행한 진성어음이 결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신탁의부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에 또다시 부도한파가 밀려올 전망이다. ■앞으로 어떻게 되나 금융권에서는 법정관리를 신청할 방침이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부동산 경기전망이 좋지 않은데다 현대중공업 등 유관기업의 지원의지도엿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평가해 봐야 하겠지만 전망은불투명하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평가다. 류찬희기자 chani@. *고려산업개발 부도 배경과 영향. 고려산업개발 부도는 이달부터 정부의 ‘상시퇴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첫 적용사례다.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한 뒤 계열사로서는 첫 부도이기도 하다. ■어떤 회사인가 76년 설립된 시공능력 28위의 토목과 주택사업 전문건설업체.현대계열사로 현대아파트라는 브랜드를공유한다.지난해 현대그룹에서 분화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이던 정몽구(鄭夢九·MK) 회장의 현대자동차나 정몽헌(鄭夢憲·MH) 회장 계열의 현대건설이 고려개발을 떠맡지 않으려고 했다.결국 정몽준(鄭夢準·MJ) 회장 계열의 현대중공업이떠안았다. ■왜 부도났나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동산 경기침체,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어우러진 합작품이다.고려산업개발은 98년현대그룹의 부실 계열사인 현대알루미늄㈜과 ㈜신대한,현대리바트㈜ 등 3개사를 인수,부실을 자초했다.이 때 떠안은 빚이 4,600억원에 이른다.또 용인에서 땅을 사들였지만 난(亂)개발 여파로 분양이 안돼 이 곳에만 1,000억여원 가량이 묶였다.지난해 말에는 부도설이 유포되면서 금융권이 무려 1,500억여원을 회수해갔다.MK와 MH,MJ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모두 외면했다. ■현대그룹에 영향 없나 현대 계열사와 지급보증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이 청산될 경우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지분손실은 불가피하다. 현대중공업이 22.88%,현대종합상사 3.56%,현대상선 5.2%,현대건설이 2.82%의 고려산업개발 주식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고려산업개발이 청산되면 11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산업개발의 부도는 현대 유관기업 가운데 첫 부도여서안팎의 심리적 충격도 상당할것으로 보인다.단기적으로는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신인도 하락이 예상된다.그러나 시장에서는 예상됐던 악재가 노출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현대계열사에는 물론,시장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건설업이 사는길] (4)과다한 차입 자제

    ‘분수를 아는 정도 경영’요즘 은행 빚에 허덕이는 건설업체들이 부르짖는 구호다.그동안 건설업체는 은행돈을 빌리는 수완이 곧 사업능력이었다.은행돈을 멀리하면 ‘바보’소리를 들었다.그러나 요즘 건설업체들이 흔들리고 있는 원인은대부분 은행빚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건설업체의 어려움은 여럿이다.업체수는 증가한 데 비해 일감이 크게 줄어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입찰제도가 미비돼있고 공사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힘든 것은 ‘돈 가뭄’이다.회사를 굴릴 현금은 바닥을 보인지 오래다.은행빚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은행돈을 끌어와 사업을 펼쳐놓고 이자도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이자 갚는데도 허덕인다=대우증권이 분석한 상장 건설업체 평가자료를 보면 건설업체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다.지난해 상반기 68개 상장 건설업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1을 넘는 회사는 고작 31개에 불과했다.이자보상배율이 1이라면 영업이익으로 겨우 금융비용을 갚았다는 얘기다.따라서 절반은 장사해서 이자도 못갚는 경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9년 말 건설교통부 통계연보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은 평균 650%.상위 80개 대기업의 자산 128조원 가운데 부채는 115조원이나 됐다.특히 건설업체의 단기 차입금은 36조원에 달해 금융비용에 얼마나 허덕이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주택업체,은행돈 심각=용인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한 대형 건설사는 고민이 많다.지방의 중견업체가 시공권을 주겠다며 땅을 사는데 필요한 자금을 요청해 오자 일감을 따낼욕심에 은행돈을 빌려 300여억원을 지원했다.경쟁적으로 수주하다보니 은행돈을 끌어올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싶지만 선(先)투자 비용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들도 요즘 자꾸만 늘어나는 은행빚때문에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회사 덩치는 생각하지 않고돈을 빌려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주택경기 부진으로 돈 줄이막히고 줄도산으로이어지고 있다. ◆경쟁력은 분수를 지키는 일=건설업체의 경쟁력은 덩치를키우기보다는 분수에 맞는 사업을 펼칠 때 가능하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자금확보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운영자금과 개발자금을 잘 조달해야 만 살아남는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을 이끌었던 건설사들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선투자가 따르는 개발사업에는 아예 손을 대지못하고 있다.현금이 있다면 은행빚을 한 푼이라도 갚아 부채비율을 낮춰가야 하기 때문이다.덩치를 줄이고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동화종합건설 모범사례. 동화종합건설은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은행돈을 안 쓰는 업체로 소문나 있다.많은 건설업체들이 외환위기 이후 은행빚에 허덕이고 있을 때도 이 회사는 흔들림이 없었다. 동화종건은 경기도 양주군에 2,000여가구의 자체 아파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분양대금을 모두 은행에 맡겼다.돈은 은행과 입주 예정자들이 인정하는 공사진척도에 따라 인출토록 했다. 그러면서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새 아파트 평면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아파트에 안마당과 같은 공간을 마련,히트를 쳤다.은행빚이 없는 회사로 소문나면서 아파트 분양도 잘 됐다.입주 때까지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탄탄한 회사로 알려지자 일감은 저절로 굴러들어오고 있다. 조합아파트,주상복합 건물을 지어달라는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서울의 한 재건축조합은 주민들이 시공사를 바꿔가면서찾아왔다.지금은 4곳의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은행도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돈을 갖다 쓰라고 할 정도다. 그렇다고 무조건 일을 벌이지 않는다.서석해(徐錫海) 회장은 “얼마전 3,000여가구의 아파트 사업제안이 들어왔는데미련없이 되돌렸다”고 말했다.전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은행돈 비중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 회사를 벤치마킹하는 덩치 큰 건설업체도 있다.분수에맞는 알뜰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류찬희기자
  • 지방선거 사전운동 판친다

    지방선거 조기실시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방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단체장들과 의원들은 조기실시에 대해 반대론을 펴면서도조기선거에 대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고 출마 예상자들도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선심 행정과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방선거 조기실시론자들은 2002년 지방선거(6월 13일)가한·일 양국이 공동개최하는 월드컵축구대회(5월 31일∼6월30일) 기간과 겹침에 따라 선거를 앞당겨 실시해야 한다고말한다. 하지만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의 조기실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등 차기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선거법 위반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관 홍보지를 이용해 치적을 과도하게 알리는가 하면 유권자에게 선물을 돌리고 노인회관 등을 찾아 음식을 제공하는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지난 13일 구청 소식지에 자신의 활동을 지나치게 홍보한 남·사하·수영구 등 3개 단체장을적발,경고및 주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설연휴 특별단속에서 적발된 중구와 사상구 등 2개 단체장에 대해서도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선관위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해운대·강서·동구 등 3개 구청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적발,행정처분해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중 8개가 행정처분을 이미 받았거나 받게 됐다. 경북도선관위는 도내 일부 시·군 자치단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이용,단체장 업적과 공약사항 등을 홍보함에 따라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울산 울주군은 2억,7,800만원을 투입해 군지를 만들고 5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1개 읍·면지를 6월까지 발간할 계획이다. 내용이 중복되는 홍보지 성격의 군·읍·면지를 비슷한 시기에 펴내는 것은 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자치단체장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선거에 대비한 선심행정이라는 비방과 통상적인 활동이라는 반박이 불을 뿜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원종 지사,나기정 청주시장,이시종 충주시장등이 관내 기관 단체와 간담회를 갖거나 홍보 영상물을 상영하고,주민간담회에서 자신의 부임이후 발전상을 소개하는 것을 두고 벌써부터 말이 많다. 대전 시내 각 구청이 주민들의 편의와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팡이를 나눠주고 건축신고 기동처리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특수 시책을 경쟁적으로 도입하자 선거를 의식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론 각 자치단체들은 주민을 위한 통상적 행정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벌써부터 일부 정치인을 비방하는 괴문서와 루머 등도 나돌고 있다. 충남 천안시에서는 익명의 네티즌이 지난달 28일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 천안시 의회 의원의 ‘양심선언’이란 제목으로지난해 있었던 하반기 의장단 선거가 각본에 따라 이뤄진 행위로 42만 시민 앞에 사죄한다고 밝히고 있다. 내용 대부분이 사실 확인이 안된 것은 물론 특정인을 비방하는 내용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전국 종합
  • 동아건설 아파트 9,437가구 분양보증 못받아

    동아건설의 회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동아건설이 전국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14곳에 1만5,758가구.이 중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받은 아파트는 6,321가구이고 9,437가구는 분양보증을 받지못했다. [분양보증 아파트]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일단 입주지연 외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용인 구성면 솔레시티아파트 1,701가구는 모두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았다.나머지는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가운데 분양보증을 받은 일반 분양분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는 일단 안심해도된다. [조합원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업 가운데 조합원 아파트가 문제다.분양보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봉천 3구역 재개발아파트(5,387가구),상월곡동 재개발아파트(1,531가구) 등모든 사업이 일반분양분을 빼고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했다. 이들 아파트는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재산상 손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잠원동 연합조합 아파트(991가구),답십리 8구역 재개발아파트(1,233가구),신당3구역 재개발 아파트(1,130가구)는다행히 입주를 마쳤지만 임시 사용하고 있는 것이어서 소유권 이전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 [공동사업자,보증사도 어려움] 관악구 봉천3구역 재개발사업(5,387가구)은 공동시공자 겸 분양자인 삼성물산 주택부문이 공사를 끌고 나가고 있다.7개 현장은 현대건설이 연대보증을 섰다.따라서 동아의 파산이 결정되면 연대보증사가 시공을 대신 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류찬희기자 chani@
  • 동아 솔레시티 입주예정자 ‘울화병’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용인의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간이 다시 콩알만해졌다. 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동아건설 부도로 내집마련의 꿈이하루아침에 날아갈 것을 걱정하느라 간이 오므라들었었다. 그런데 멍든 가슴이 채 낫기도 전에 이번에는 공동 시행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쓰러져 다시 한번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있다. 입주예정자인 김영수(金榮洙)씨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공기관이 출자한 신탁사가 공급한 아파트라는 말을 믿고 투자한 결과가 고작이것이냐”며 “입주 예정자들이 가슴을 졸이느라 잠을 설치고 있다”고 울먹였다. 경기도 용인시 구성면에 있는 동아 솔레시티 아파트는 동아건설이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 신탁사를 끌어들여 공동 사업으로 진행했다. 중대형 아파트 1,729가구,총 사업비만 6,800억원 규모.지난 98년 2월 분양 당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철골조 아파트라는 점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분양권 거래도 활발해 가구당 3,000만∼5,000만원의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이 아파트의 당초 입주 예정은 지난달.입주 예정자들은 동아 부도이후 협력업체들이 채권 확보를 목적으로 현장을 찾아 공사를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도 꾹 참았다.신탁사에 기대를 걸었기 때문.그러나 이제는 그나마도 무너져버렸다. 이미 새 보금자리로 이사했어야 할 입주 예정자들은 시공사,시행사가 모두 쓰러져 기약할 수 없는 준공일만 기다리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포럼] 한부신사태의 실천적 해법

    우리 속담에 ‘내 절 부처는 내가 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자신이 관련된 일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것으로 잘못된 결과를 두고책임 회피를 하지 말라는 얘기다.그러나 선인들의 가르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 관료집단의 ‘내 절 부처를 위하지 않은’ 병폐는 여전한 것 같다. 우선 지난 1999년 1월에 열린 환란 청문회가 그랬다.당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란책임을 놓고 염치없는 ‘네탓’ 공방을 벌였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행이 결정되기 8개월전에 이미 환란 가능성을 예견한 보고서를 정부에 건넸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재경부는 이를받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맞서 실소를 자아내게 했던 적이 있다. 요즘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부도사태를 둘러싼 정책당국의 책임 떠넘기기가 환란 청문회의 속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가관이다. 건설업체와 금융기관이 한부신에 물린 돈이 1조1,000억원을 웃돌고분양피해가 예상되는 아파트 계약자가 7,000명에 달하는데도 관련 정책 당국은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저마다 손을 내젓는다. 부동산신탁업 인가·감독기구인 금융감독원은 인·허가 업무를 넘겨받은 때는 이미 부실이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계약자 피해 대책은 건설교통부가 세워야 한다고 뒷짐을 지고 있다.인·허가 기관은권한만 행사하고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발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건교부의 자세도 문제다.감독권한이 없다며 부실경영 감독책임을 금감원에 떠넘기고 있지만 부동산 개발업무는 분명히 건교부 소관이다. 한부신 모회사인 한국감정원의 처사도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감정원은 한부신이 자율 경영을 해왔다는 점을 들어 발을 빼는 형국이다. 마치 아들이 잘못되고 나니 버린자식 취급을 하는 부모를 보는 듯하다. 이쯤되면 정책 당국의 책임회피가 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단정지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책 당국자들의 귀에는 “17년 동안 피땀흘려 모은 돈을 정부를 믿고,공기업을 믿고 투자해 아파트 분양 받았는데…”라는 한 서민의분노 어린 E-메일 하소연이 들리지 않는 듯싶다.어느 누구 하나 지금까지 책임 인정은커녕 진솔한 사과 한마디 없으니 말이다.한부신 사태가 과거 낙하산 인사에 따른 무책임 경영의 산물이란 점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그렇다면 이제는 또 다른 부실을 막기 위해서라도 책임소재를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할 차례다.감독기관의 태만이 문제라면감독기관을,경영진에 원인이 있다면 경영진을 문책해야 할 것이다.그래서 다른 공기업으로 도덕적 해이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도산 안창호(安昌浩)선생은 빈 말로 떠들며,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이른바 공담공론(空談空論)을 민족분열의 원인으로 보았다. 그래서참을 힘쓰고,몸소 행하고 실천함(務實力行)으로써 폐습을 제거하고자했다. 정부는 이제 한부신 사태 수습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몸소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먼저 한시적 성격의 ‘범부동산신탁협의체(가칭)’ 같은 비상기구를조속히 발족하기 바란다.여기에는 정책당국과 채권단,입주예정자 대표가 참여해서 사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 내야 한다.둘째,주택건설 보증제도를 대폭 확충해야 한다.연간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30만여가구의 절반 가량만분양보증을 받는다는 것은문제다.건설경기 침체로 부도 업체가 늘어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상당수가 내집마련의 꿈을 고스란히 빼앗기는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임대주택과 재개발·재건축·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보증을 확대하는쪽으로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련법을 손질해야 할 것이다.셋째,정부는부동산신탁업계 전반에 대한 수술작업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한부신부도 여파로 나머지 부동산신탁업체까지 이미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다.소를 더 잃기 전에 서둘러 외양간을 고쳐야 할 때이다. △박건승 논설위원 ksp@
  •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주택보증 대상에 포함

    주택 분양보증 아파트의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6일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보증은 20가구 이상의 일반주택에만 한정돼 있는 분양보증 대상을 재개발·재건축·주상복합 아파트 등으로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주택보증은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등 주택사업 시행자와 시공사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주상복합,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양보증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검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택보증은 “여러 차례에 걸친 건교부의 분양보증 확대검토 지시가있었다”며 “구체적인 보증대상과 수수료율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지난달 초 주택산업연구원에 연구과제를 주었다”고 말했다. 분양보증 대상이 확대되면 현행 20가구 이상 일반분양 아파트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아파트,주상복합아파트 등을 분양받은 사람도 입주 때까지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게 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코레트신탁 청약자“불똥 튈라” 조마조마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에 이어 코레트신탁(옛 대한부동산신탁)마저경영위기에 몰리면서 6,000여 입주예정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문의전화 쇄도 6일 코레트신탁과 시공사에는 “한부신처럼 부도가나느냐” “부도가 나면 어떻게 되느냐” 등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코레트신탁 관계자는 “자신이 청약한 아파트나 상가 등의 제때 입주 여부를 묻는 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코레트신탁 사업장 가운데 하나인 서울 서초동 ‘쉐르빌Ⅱ’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에도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대부분 ‘우리 사업장은 어떠냐’는 입주예정자들의 전화가 많이 온다”며 “큰 피해 없이 잘 처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향후 전망 코레트신탁 사업현장은 64곳으로 입주예정자는 1만6,888가구(상가 제외)에 달한다. 그러나 이 가운데 이미 분양돼 중도금이 납입된 가구수는 5,800여가구다.코레트신탁이 부도가 나면 피해를 보게 돼 있다.나머지는 분양을 하지 않아 입주예정자가 없다. 그러나 분양대금을 납입한 경우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3,200가구)와 달리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오피스텔 등 보증대상이 아닌 사업장(2,600가구)은 코레트신탁이 부도나면 중도금을 날릴 우려가 크다. 또 분양보증을 받은 입주예정자들도 입주지연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나 채권단이 한부신에 이어 코레트신탁까지부도처리하면 부담이 너무 커 채권단을 지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또 한부신처럼 악성사업장이 많지 않아 부도가 나도 파산처리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 역시 사업장 중 17개 우량사업장은 매각할 방침이어서 피해규모도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신탁 ‘줄도산’우려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에 이어 코레트신탁(옛 대한부동산신탁)도사업장 대부분이 정리될 위기에 처했다.코레트신탁도 한부신과 비슷한 규모여서 아파트 및 상가 입주예정자들이 또 다시 피해를 보게 됐으며 하청 건설업체의 연쇄부도와,관련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 등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한미은행 등 8개 채권금융기관들은 6일 오후 3시 주요 채권단회의를 열어 코레트신탁의 처리방향 및 채무재조정에대해 논의한다.주채권은행인 한미은행의 이영찬(李榮粲) 여신관리팀장은 “코레트신탁이 현재 진행중인 64개 사업장 중 수익성이 좋은 16개 사업장은 분사시켜 사업을 계속 진행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레트신탁의 모기업인 자산관리공사(캠코)도 회사분할에는 이견이없다. ■48개 사업장은 정리될 듯 분사 대상인 16개를 제외한 나머지 48개사업장은 헐값 매각이나 제3자에게 무상으로 넘길 계획이다.이 경우채권을 포기해야 하는 등 채권단의 ‘출혈’이 크지만 ‘안될 싹’은하루 빨리 자르는 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상책이라고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 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청산절차를밟을 공산이 크다.투자자들의 피해는 자명하다. ■채권단,신규지원 ‘NO’ 수익성이 좋은 16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채무재조정을 해준다는 방침이지만 신규지원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캠코의 의견이 다르다.캠코는 워크아웃이 지속되는 한 채권단이 신규지원부담을 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채권단은 모기업인 캠코의 부담이마땅하다고 맞서고 있다. ■코레트신탁,자금압박 심화 지난해 누적적자만도 2,800억원이다.게다가 공사대금 등 월말 결제일은 다가오는데 금융기관들이 기존에 약속한 대출지원마저 이행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채권단은 185억원의 자금지원을 결의했지만 현재 지원이 확정된 액수는 70억원에 불과하다.코레트신탁은 21일까지 이행해줄 것을 채근하고 있지만한부신 부도사태를 목격한 채권단이 들어줄 가능성은 적다. ■코레트신탁 사업 현황 64개 현장 가운데 아파트는 17건에 5,000여가구.주상복합 아파트 16건,상업시설 17건,업무시설 8건 등이 걸려있다.또 공단조성 등의 사업도 7건을 추진하고 있다.금융기관 여신은약 7,000억원이다. ■한부신 대책마련 실패 민주당과 정부는 5일 한부신의 부도에 따른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부처간 이견이 팽팽해 회의를 일단 연기했다.대신 6일부터는 재정경제부가 대책마련을 주도하도록 했다. ■건설업체 금융기관 등 피해 1조1,000억원 한부신 부도로 건설업체와 금융기관들이 물린 돈이 1조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중공업(1,786억원)을 비롯해 동아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등건설업체들이 한부신 부도로 날릴 공사대금은 1조1,377억200만원으로집계됐다. 또 산은캐피탈은 경성산업 관련 소송 채무로 173억원,한화파이낸스는 250억원,국민기술금융은 110억원의 채권이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hyun@
  • 주택건설 보증제도 미흡

    한햇동안 전국에서 공급되는 32만여가구의 아파트 중 절반 가량이소비자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다. 최근 공급이 늘고 있는 임대아파트역시 임대보증이 제대로 안되고 있으며,다 지어진 후에도 건설업체가부도내고 파산하면 파산법이 적용돼 임대보증금을 날리기 일쑤다. 주택관련 소비자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련법규의 보완이 시급하다. 5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21만2,818가구(임대아파트 제외)에 달한다. 그러나 이 중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11만 326가구에 불과하다. 전체 공급물량 중 절반(48.2%)가량이 보증을 받지 않은 것이다.조합주택·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과 건축법을 적용받는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보증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건설업체 부도가 늘어나게 되면이들 주택 입주예정자들이 내집마련의 꿈을 고스란히 빼앗기게 되는것이다. 임대아파트도 지난해 전국에서 10만여 가구가 공급됐지만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임대(시공)보증을 받은 아파트는 5만182가구에 불과하다.임대보증이 강제규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공급이 늘고 있지만 보증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상가 역시 마찬가지다.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나면서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이나 상가입주예정자의 피해가 큰 것도 이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박사는 “재개발아파트 조합원이나 임대아파트,소규모 상가 등은 영세서민이 많다”며 “정부가 제도보완을 통해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도 한부신 처리 “대책이 없다”

    한부신 부도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정부나 시공사,신탁사모두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경제논리만 따지자면 부도이후 파산처리가 수순이지만 입주자와 시공사 피해가 워낙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건교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설치하고 5일 당정협의를가질 계획이었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공식회의조차 갖지 못했다.현재로선 피해가 워낙 큰 만큼 금감위나 재경부를 상대로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때 까지 워크아웃 상태를 유지토록 건의하겠다는 것이 건교부의 생각이다.아파트입주자와 시공사 지원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만,이것 역시 금융기관의 협조가 뒤따라야 가능하다. ■감정원,한부신 선량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채권단이 자금을 추가지원해줘야 한다는 입장.그래야 사업을 마무리 짓고,공사를 시작하지않은 사업 등은 매각해 부실을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이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삼성중공업 등 시공업체에 대해서는 실익이 없는 소송을 포기해줄것을 바라고 있다. ■채권단 5일 채권단 회의를 가졌다.모회사인 한국감정원이 추가 출연해야 한다는 방침이다.정치권에서 ‘워크아웃 지속’을 요구하고있으나 채권단은 난색이다.법정관리선에서 타협할 여지도 있다. ■삼성중공업 공사비를 받지 못해 일어난 사건인 만큼 해당물건에 가등기를 하고 은행 채권단에 대해서는 공사비 지급약속을 지키라는 기존의 강경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입주자 처음에는 삼성중공업을 사건의 원흉으로 몰아 세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화살을 신탁사,정부쪽으로 돌렸다.상가임차인협의회이태희(44) 대책위원장은 “사기업에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상화되고있는 만큼 공기업에 공적자금이 투입돼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며 “공적자금을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임소재 공방 건교부는 감독권한이 없어 한부신의 부실경영 감독책임은 금감위에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부동산 개발 업무 등은 건교부와 관련이 있다.또 건교부 고위간부 출신들이 한부신의 모회사인한국감정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한부신 간부는 감정원에서 오는 만큼건교부 역시 관리감독책임을 면할 수 없다. ■전임 사장 책임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인물로는 이재국(李在國·96년 10월∼98년 2월10일) 전 사장이 꼽힌다. 이씨는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한부신 사장으로부임 전에는 당시 민자당 부산 사하지구 위원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감사를 지냈다.한부신은 이씨가 부임하면서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대표적인 사업이 고양시 탄현 ‘경성 큰 마을 아파트’사업.2,588가구에 공사비만도 2,570억원 규모였다.그러나 이 사업은 시공사이면서공동 시행자인 ㈜경성건설의 이재길(李載吉)사장과 이씨가 사업을 벌이면서 정치권에 뇌물 공여와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현 여당의 중진 의원인 정모 의원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었다. 성남 윤상돈기자·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 *내집 마련 수요자 주의사항. 민간 건설업체는 물론 공기업까지 무너지는 요즘 내집 마련 수요자로서는 곳곳이 함정이다.그러나청약 전에 분양보증 대상인지 여부와실제 분양보증을 받았는지만 잘 살펴도 중도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일반분양·순수 아파트만 보증 주택건설촉진법상 대한주택보증의보증대상은 일반분양 아파트뿐이다.이마저도 임의규정이다.조합아파트·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물량은 보증대상이 아니다.주상복합아파트도 일반분양을 하지만 주택건설촉진법이 아닌 건축법에 따라 짓기 때문에 보증을 받지 않는다.오피스텔도 보증대상이 아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로 서울 동교동,부산 송도의 오피스텔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대도 안전하지 않다 건설회사가 지어 임대하는 임대아파트(회사형)는 입주후 더 문제가 많다.건설사가 부도나면 전세보증금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특히 해당 건설사가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나 화의가 아닌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반주택은 경매가 돼도 확정일자인 등을 받아두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지만 회사형 임대아파트는 파산시 파산법 적용을받는다.파산법 84조는 청산시 자산에 대해 전세보증금(전세등기시)도국세 등과 같이 일정금액에 한해 우선변제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확정일자인만 해놓고 전세등기가 안돼 있을 때는 우선 변제대상이 아니다.따라서 회사형 임대아파트의 경우 확정일자는 효력이 없으며 전세등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지난 3,4년 전에 지어진 임대아파트 중에는 확정일자만 받은 채 전세등기를 하지 않은 세입자들이 많다.이미입주했다면 지금이라도 전세등기를 해둬야 한다. ■청약 전에 챙겨라 아파트·오피스텔·상가에 청약할 때는 현란한판촉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잘 살펴야 한다.분양보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시행사가 튼튼하면 별 문제는 없다.일부 부실한 시행사들이 유명 브랜드의 건설사를 시공사로 내세워 분양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모든 책임은 시공사가 아닌,시행사가 진다는 점을유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현대건설 추가지원 불협화음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한 채권단의 손발이 맞지않아 주택분양대금 담보대출을 비롯한 자금지원 여부가 불투명하다.특히 대한주택보증보험에서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은 약정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파트분양대금 담보대출 주택은행이 1,2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2일 300억원을 더 대출해 줬다. 나머지 은행들은 지원의사가 없거나 미지근한 입장이다.신한은행은현대측의 900억원 지원요청을 거부한뒤 “아파트 분양금은 정식담보가 안되는 미확정채권이어서 이를 담보로 지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채권금융기관이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지원문제는 협의회에서 채권액에따라 분담해야지 개별은행에서 대출하는 것은 안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분양대금을 제3자에게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면 주택보증보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주택보증보험은 발끈하고 있다.관계자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담보로 한 대출은 있을 수 없다”며 “아파트 분양대금을 상환재원으로 한 신용대출이라고 현대건설측이 해명하고 있으나 이면계약이 있는지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입주예정자들은 자신들이 낸 분양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것에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회사 부도시 공사차질에 따른 입주지연은 물론 그동안 낸 분양대금조차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에대해 “표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힌다.금감원은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분양금 담보대출이라고 밝혔다.게다가 회사가 부도나더라도 다른 건설회사를 지정해서 공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입주자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었다. ■해외수주도 지원불투명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이 근본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추가여신을 통해 자금난을 터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미·국민·조흥·하나·신한 등 다른 채권단들은 추가지원에 난색을 보인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차환발행을 도와 자금시장 질서를 복원시키면 기업의 유동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 회사채 강제할당이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이미 이뤄진 지원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는 해당기업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담보가 확실하고 위험이 적다면 지원을 고려할 수있겠지만 이미 차입규모도 크고 마땅한 담보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면서 “지급보증을 서줄 형편의 마땅한 계열사도 이제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2일 최종 부도처리됐으며,한부신은 파산 절차를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공기업이부도를 내 정리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신탁을 받아 진행중인 전국 65개 사업장의 공사 중단으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부동산업계는 부도피해액이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한부신 채권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외환은행 본점에 모여 한부신 처리방향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다음주로 최종결정을 미뤘다. 간사은행인 외환은행 주원태(朱元泰)상무는 “부동산신탁회사의 부도 전례가 없어 경제적 파급효과 및 득실 등을 따져 회의를 재차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한부신의 워크아웃은 다음주까지유효하다. 주상무는 “법정관리를 통해 갱생을 모색하더라도 새로운 위탁자가나설지 의문”이라면서 “사업장별로 유동성 위기가 있을 경우 처리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경우 한부신의 법인은 없어지고 수익이 나는 사업장 등 회사 재산은 떼어 팔아 채무상환에 사용된다.채권단은 전 사업장의 청산가치를 정확히 산출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한부신은 이날 오전 만기가 된 어음 839억원을 결제하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한부신에 대한 채권단의 총여신은 6,345억원이다. 건설교통부는 한부신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한국감정원과 한부신에 대책반을 구성,아파트 입주 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류찬희 주현진기자 jhj@
  • ‘부실 공기업 퇴출’ 신호탄

    부실 공기업 정리의 신호탄인가.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부실 공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부도처리된데 이어 내주중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부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에 철퇴가 내려졌다.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방만경영 철퇴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16일 어음을 돌렸을 때만 해도 시장은 ‘설마 부도야 내겠느냐’는 시각이 팽배했다.한부신이 공기업인데다 입주예정자만도 1만8,000여가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보름간의 ‘생명연장’을 시도하긴 했지만 결국 정부와 채권단은최종부도 카드를 선택했다.한부신은 건설경기의 침체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변명한다.하지만 전체 6개의 부동산 신탁회사중 유독 공기업인 한부신과 대부신(대한부동산투자신탁)만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점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공기업 특유의 방만경영이 ‘부실’의한 원인임을 말해준다. ■한부신 공중분해 위기 채권단은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부신처리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간사은행인 외환은행의 주원태(朱元泰)상무는 “신탁회사는 신뢰가 생명인 만큼 새로운 위탁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가능성은희박하다고 말했다.청산이나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한부신이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준금융기관인 만큼공적자금이나 재정자금의 투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대해정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부실공기업 과감히 정리 기획예산처는 각 주무부처와 함께 공기업 자회사 정비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대상기관은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인 20개 공기업(한국전력 등정부투자기관 13개,한국통신 등 정부출자기관 7개)의 41개 자회사다.정부는 크게 ▲존속가치가 높으면 현상태 유지 ▲공정성이 약화된 경우는 민영화 ▲모기업 의존도가 높으면 통합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청산 등 네갈래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정확한 실태를 파악중에 있다. ■금감원·건교부 등 문책 불가피 민간기업도 부도가 나면 경영진에책임을 묻는 만큼 한부신 사태와 관련해 해당경영진은 물론,금감원·건설교통부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특히 정부 부처는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다.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한부신 부도로 이제 공기업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부실공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댈 때라고 지적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 *누가 얼마나 피해 보나.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인한 피해액은 어림잡아 1조7,000억원.이가운데 공사를 맡은 시공사와 협력업체,입주 예정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4개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1,276억원에 대한 어음교환 소송을 벌이는 한편 저당권 가등기가 돼 있는 분당 터미널복합상가(테마폴리스)경매를 통해 공사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다.따라서 연면적 6만2,240평에 지상 7층,지하 4층 건물에 입주한 1,770명이 1,300여억원의 분양대금을 떼일 위기에 몰렸다.공사대금에 따른 저당권은다른 채권에 우선 변제되기 때문이다. 한부신이 개발신탁을 맡은 사업장은 모두 61곳.이 가운데 33곳은 매각을 추진중이고 28개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나 상가를분양받은 1,445명의 분양선수금 2,542억원은 고스란히 묶이게 된다. 또 분양보증을 받았어도 공사가 진행중인 동아솔레시티,곤지암 임대아파트,탄현 큰마을아파트 등은 입주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주택보증도 부도 사업장의 공사재개를 위해 공사비 1,551억원을추가 부담해야 할 입장이어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부신은 지난 11월 말 현재 공사비 1조6,465억원 가운데 2,225억원을미지급한 상태여서 이 금액은 시공업체와 하도급업체들이 고스란히떠맡게 된다.토지를 한부신에 맡긴 신탁자들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4,586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과 출자전환분을 포함해 모두 5,986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신탁회사 부도는 상당기간 기존사업이 그대로 방치되고 권리관계를 정리하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손실규모는 2조원이 넘을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자금시장에 미칠 파장.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가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자금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높아졌다.금융권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긴 했지만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데다 만성적자 공기업의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4,500억원 떼일 판 기술신용보증 등 보증기관의 보증이 붙은 여신을 제외한 금융권의 일반 채권은 6,344억원이다.보증서가 있는 채권은 회수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받을 수 있다.문제는 6,344억원의 채권 중 무담보채권이 4,984억원이나 된다는 점이다.외환은행 주원태(朱元泰) 상무는 “무담보채권은 금융권이 떠안을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한국기술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한부신을 ‘빚잔치’(파산)할 경우,금융권에 돌아올 몫(청산가치)은 965억원이다.신탁차입금을 포함해도 최고 회수액이 1,861억원(25.4%)에불과하다. 주상무는 “워크아웃 상태일 때의 채권회수율이 35%로 더높게 나타나 워크아웃을 계속 유지하려 했으나 삼성중공업의 협조거부로 부도처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한부신이 청산절차를 밟을경우 금융권은 4,500억원을 떼이게 된다. ■대부분 대손충당금 적립 채권액이 가장 많은 한미은행을 포함해 하나·주택은행 등은 이미 한부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았다.한부신 출자전환 지분도 한미·국민은행은 지난해 결산 때 손실처리했다.다만,외환 290억,조흥 32억,부산은행은 16억원을 더 쌓아야한다. ■기사회생 자금시장에 찬물 금융권은 한부신 부도위기가 이미 한달전에 노출돼 시장에 반영됐다고 주장한다.실제,이날 주가는 오르고환율과 금리는 큰폭으로 내렸다.하지만 LG투자증권 이준재과장은 “워크아웃이나 사적화의 상태인 대한주택보증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돼 이들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하청 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신용경색이 재발,자금시장의 심리를 또다시 위축시킬 소지도 있다. 안미현기자
  • 서울·수도권 올 주상복합 1만가구 공급

    올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노른자위 땅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만여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미분양과 미계약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주택업체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등 새로운 분양전략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주상복합아파트는 도심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만큼 입지여건이 좋다.또 높은 용적률을 적용,초고층 건물로 지어져 전망도 뛰어나다.한강을 바라볼수 있거나 역세권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오는 9일 광진구 구의동 대림 ‘아크로 리버’를 시작으로 대략 5,7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공급된다. 3월에는 옛 라이프 빌딩자리에 건립되는 금호건설의 ‘리첸시아’와 백조·미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롯데아파트 등 여의도에만 1,000여가구 안팎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쏟아진다. 강남에서는 도곡동 삼성 ‘타워팰리스Ⅲ’ 418가구가 공급되고 대치동 ‘롯데캐슬오디언’ 100가구도 상반기 중 분양된다.대상도 삼풍백화점자리에서 293가구를 오는 6월중 분양할 계획이다.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다. ◆수도권=분당에서도 올해안으로 3,1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나온다. 정자동에서 포스코개발과 SK건설이 오는 3월중 1,751가구를 분양한다.분당의 마지막 노른자위 상업지역으로 꼽힌다. 한원건설도 금곡동에서 216가구,정자동에서 442가구 등 모두 658가구를 분양한다.창용건설도 분당 금곡동에서 6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일산에서는 요진산업이 오는 3월중 2,500여가구를 공급하고 한화건설도 고양시 화정동에서 12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약요령=주상복합아파트는 좋은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비싸다.그런 만큼 분양받을 때 고려할 점도 많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와 달리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대상이 아니다.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를 내는 경우 입주예정자들은 손해가 불가피하다.따라서 청약을 하기 전에는 우선 시행사와 시공사가튼튼한 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부동산 114 김희선 이사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시행사와 시공사가 튼튼한 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주거용 전용면적이 얼마나 되는 지와 관리비 등 입주 후 부담도 사전에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임박

    한국부동산신탁(이하 한부신)이 정부출자기관으로는 처음 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6일 오후 3시30분 한부신이 시행한 경기 성남시 분당 시외버스터미널 공사대금 관련 만기어음 838억원을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교환 요청했다.15일에는 서울지방법원에 한미은행 등 24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지급보증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채권단이 지급보증을 섰으므로 대신 갚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채권단은 “지급보증을 서준 일이 없다”며 대지급을 거부,법정다툼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온 한부신으로서는 지급여력이 전혀 없는 상태다. 건설교통부는 이와관련, 17일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대지급에 나서지 않으면 한부신은 결제가 돌아오는 17일 부도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한부신이 최종 부도를 낼 경우 경기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 동아솔레시티아파트 등 전국 19곳 1만8,300가구의 입주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주택보증이 분양보증한 아파트가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와고양시 덕이동에 짓는 2개 단지에 불과해 대다수 아파트는 입주 자체가불투명하다. 한부신은 91년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전액출자로 설립된 부동산신탁회사다.무리한 개발사업에 따른 경영악화로 99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현재 한국감정원이 28.4%,채권단이 71.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안미현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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