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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회담 결렬 안팎

    제6차 장관급 회담에 참석 중인 남측대표단은 13일 오후관광선 설봉호가 장전항을 출발하기 20여분 전에야 승선포기를 결정하는 등 버티기 작전을 펼쳤다. 남북은 이날 오전 지난달 16∼18일 실시하려다 무산된 이산가족 상봉을 내달 10∼16일 금강산에서 2차례에 걸쳐 실시키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협추진위 제2차회의 개최장소와 관련,각각 서울과 금강산을 고집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측 대표단 관계자는 이날 밤 11시쯤 기자들에게 “양측이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현재로선 7차 장관급회담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것(카드)을 다 내놓았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북이 이걸받으면 합의에 이르고 받지 않으면 이번 회담은 결렬”이라고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 ■남측은 이산가족 방문단 서울·평양 교환을 금강산 순차방문으로 양보한 만큼 비상경계태세로 남측지역이 불안하다는 북측 논리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경추위 2차회의나7차 장관급회담 등 이미 서울 개최가 합의됐던 사항을 공동보도문을 통해 못박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는 실무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이날 오전 9시30분쯤 남측 연락관에게 “북측 김령성 단장의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며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지시했다. 또 “우리는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말을 반드시 전하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럼에도 경제협력추진위 2차회의 개최장소 문제로 협상이 난관에 봉착하자 오후 3시35분쯤 금강산여관에 설치된 상황실로 짐을 든 채 내려와 “서울로 돌아가겠다”며 연락관에게 설봉호를 잡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시간을 1시간45분 가량 넘긴 설봉호는일반 관광객들의 불편을 의식해 더이상 기다리지 못하고오후 4시15분쯤 장전항을 떠나 속초항으로 출항했다. ■남북 대표단은 오후 내내 경협추진위 제2차회의 서울 개최를 놓고 승강이를 벌였으나 시종일관 금강산 개최를 고집,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이에 따라 이날 서울로 귀환하려던 남측 대표단은 설봉호가 장전항을 출발하기 20여분 전인 오후 3시50분쯤 승선 포기를 결정했다. 남측 대표단은 그래도 북측의 태도변화가 없자 오후 6시10분쯤 실무접촉을 중단한 채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새 훈령을 받아오기를 기다렸다. ■북측 대표단과 함께 금강산지역에 온 북측 안내원들은이날 아침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큰 관심을 나타냈다. 안내원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테러에 의한 사고냐”,“어디로 가던 비행기냐”는 등 질문을 퍼부었다.일부는 남한 신문기사를 보고 일일이 메모해 북측 상황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한 안내원은 남측 취재진이 단순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하자 “그나마 다행”이라며 “미국이 비록 우리와 적대관계이기는 하지만 인민들이 죽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 jade@
  • 민주 당무회의서 오간 말

    다음은 1일 당무회의에서 행한 의원들의 주요 발언내용. ■한광옥(韓光玉) 대표=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자.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권노갑(權魯甲) 전 위원은 국회의원,최고위원직도 포기했다.자식도 아버지에게 정치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다. ■장영달(張永達) 의원=우리들의 쇄신 주장이 동교동계,비동교동계간 세력다툼으로 비쳐지는 것은 옳지 않다.소장파일부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옳지 않다.다음 선거에 전멸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이윤수(李允洙) 의원=동교동계내 지탄받는 한 두 명은정리해야 한다.국민적 지탄을 받는 몇사람은 분명히 찍어내야 한다. ■김옥두(金玉斗) 의원=김근태(金槿泰) 의원이 동교동계해체를 주장하며 하나회에 비유했다.남을 비판하기 전에자신부터 되돌아보기 바란다.국민의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YS를 만나고,형무소 찾아가서 (언론)사주 만나고,무슨 일만 터지면 언론에 말하고 이게 뭔가.대선 주자가 포함된 포럼은 해체돼야 한다. ■추미애(秋美愛) 의원=특정 두 분이 책사로서 대통령 결정에 많은영향을 주고 있고 국민적 의혹이 있다면 물러나주시는 게 바람직하다.(이즈음 쇄신파의 기자회견 예정시간으로 당무회의 도중 기자회견을 하는 건 문제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연기됨)■김근태 최고위원=김옥두 위원의 인신공격은 유감이다. ■박광태(朴光泰) 의원=대권주자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 ■송훈석(宋勳錫) 의원=어떤 상황에서도 인신공격이 없어야 한다.그러나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나 부패한 사람들은물러나야 한다. ■천정배(千正培) 의원=대통령을 측근에서 보필해온 분들은 바로 일괄사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본다.당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분들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다. ■유재건(柳在乾) 의원=권력주변에는 파리가 모이게 되어있는데 권력주변을 잘 관리하고 컨트롤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윤철상(尹鐵相) 의원=특정인사에 대한 정계은퇴 주장은현대판 고려장이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도끼를메고 상소하듯이 대통령께 건의하고 결론을 맺자.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책임을 통감한다.인적쇄신과당정개편은 대통령께서 결단내릴 문제이므로 조심스럽게논의해야 한다.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우리당에는 계파나 모임이 너무 많다. ■한광옥 대표=당 지도부는 여러분의 의견을 통해 이번만큼은 변해야 한다는 공통분모를 취합해 대통령께 건의하겠다. 홍원상기자
  • 野의원, 대통령 사퇴요구 파문

    대정부질문 첫날인 10일 국회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촉구’ 발언으로 오후 본회의 일정이취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여섯번째 질문자로 나선 한나라당 안 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말한 것은 반국가적 망언”이라며 대통령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9명의 대정부질문을 모두 마친뒤 오후 본회의 예정시간 직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속기록 삭제 등을요구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정부질문 일정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파문이 일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본회의장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했다.한나라당도 원내대책회의를 소집,대책을 숙의했다.이날 대정부질문이 파행되면서 이한동(李漢東)총리 등관련 국무위원들의 답변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가 어제 영수회담에서 동반자 운운하다가 부하를 시켜 뒤통수를 치는 발언을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항의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발언을 할 때는 가만 있다가 뒤늦게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관련,“이용호 G&G그룹 회장이전직의원 3명, 현직의원 1명 등 구여권 인사 4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런 사실은 이회장이 운영하던 반도종합건설과 세종투자개발의 임원을 지낸 측근 강모씨와 G&G그룹의 간부였던 김모씨가 상세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당 대변인실은 ‘전직의원 3명과 현직의원1명’에 대해서 ‘K·Y·L전 의원과 K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95년 당시 여당 광주시지부장이 지난해1월8일 여운환씨가 회장으로 있던 서울 중계동 소재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직접 참석했다”며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95년 당시 광주시지부장인 이환의(李桓儀)부총재가 지난해 1월 여권인사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참석했을 뿐”이라고 연루설을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임동원 해임안 가결/ 청와대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저녁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뒤 서울 63 빌딩에서 열린 제 38회 방송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심경의 일단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먼저“(웃음띤 얼굴로)여러분들이 나를 보는눈이 ‘대통령 속이 별로 안좋을 텐데 용케도 여기 나왔구나’하는 것 같더라”라면서 “그러나 나는 괜찮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박았다.이어 “가벼운 마음으로축하하러 왔다”고 조크를 던지자 두번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김 대통령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으며,이미 모든것을 예상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연설 예정시간 10분을 15분이나 넘겨 25분 동안 국정전반에 걸쳐 열변을 토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임안 통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북한이전날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를 제의해온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을 환영하며,빨리장관급 회담을 열어 경의선 연결,개성공단 건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햇볕정책은 전 세계가 지지하고 있다”고 말해햇볕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문제도 언급했다.지금은 외부적 요인으로어렵지만 IMF 당시의 ‘금모으기 정신’으로 돌아가면 이를극복할 수 있다며 전 국민의 동참을 거듭 호소함으로써 이날 심경을 대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새 IOC위원장 16일 선출

    [모스크바 강영기특파원] 앞으로 8년간 ‘세계 스포츠 대통령’ 역할을 수행할 새 인물을 뽑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12차 총회의 제8대 위원장 선거가 16일 오후 4시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실시된다. 선거 결과 발표 예정시간은 오후 5시다. IOC 위원들의 무기명 비밀 투표로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김운용 대한체육회장(70)과 자크 로게(59·벨기에)를 비롯,딕 파운드(59·캐나다) 팔 슈미트(59·헝가리), 애니타디프란츠(49·미국) 위원 등 5명이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예고하고 있다. 최저 득표자 한명씩을 탈락시키며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때까지 계속될 이번 선거의 최종 승자는 김회장과 로게,파운드만 남을 3차 투표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그러나 김회장과 로게가 1차 투표에서 표를 크게 양분한다면 2차 투표에서 승부가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김회장은 “IOC 위원장 선거 사상 가장 적은 표차의 승부가 예상된다”면서 “보편적인 상식과 IOC 개혁에 합리적인 대안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kyki@sportsseoul.com
  • “베이징! 베이징!” 대륙이 들썩

    ■13일 밤 2008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딴 베이징 시내는 온통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TV 생중계를 가슴 조이며 지켜보던 베이징 시민들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베이징”이라며 개최도시 이름을 부르자 순식간에 거리로 뛰쳐나와 주위 사람들을 얼싸안고 축하하거나 폭죽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시정부가 올림픽 유치 축하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공식지정한 시내 중심부의 중화스지탄과 군사박물관 광장에는 교통 통제에도 불구하고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가족들과 함께 중국 동부 연안의 저장성에서 베이징으로왔다는 쑨훙타오(孫洪濤·42)씨는 “오늘은 생애 최고의 날”이라며 “8년전에는 올림픽 유치에 실패했지만 이번 만큼은 선정될 것을 확신해 베이징에 왔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개최지 선정 당일 조간부터 베이징이 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될 것을 기정 사실화했다.베이징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조간인 북경청년보와 북경신보,석간인 북경만보는 2∼3개면을 올림픽 개최지 선정 보도에 할애,‘베이징 유치성공의 이유’ ‘잠 못이루는 베이징’ ‘영광은이렇게 탄생한다’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방송사들은 IOC 총회가 열리고 있는 모스크바에 100여명의 제작진을 파견,개최지 선정 투표의 전과정을 생중계했다.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낮 12시부터 체육채널인 CCTV-5와 국제채널인 CCTV-4를 풀가동했다.이어 밤 9시부터는 뉴스종합채널인 CCTV-1과 영화채널인 CCTV-9가 가세하면서올림픽 개최도시 선정 생중계 방송으로 도배질했다. ■13일 모스크바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 올림픽 유치도시 설명회에서 베이징은 할당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넘기며 IOC위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다.이에따라마지막 설명회에 나선 이스탄불은 예정시간인 오후 4시보다30분 늦게 설명회를 시작했으나 위원들이 질문을 간단히 하는 바람에 30여분만에 끝났다. ■오는 16일 실시되는 IOC 제8대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차기 위원장 후보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70)과 자크 로게(59·벨기에)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 모스크바 현지의 미국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13일 ‘김회장대세론’을 피력하면서 딕 파운드(59·캐나다)가 동갑내기인 로게보다는 김회장과 연합전선을 펼쳐 차기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반면 한 AP기자는 김회장의 중도 포기설을 한국 기자들에게 흘렸다. ■현지에 있는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김회장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예단을 경계했다.박상하 부회장은 “로게보다는 김회장 당선이 유력한 판세”라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장웅 IOC 위원도 김회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다른 측근은 “결과는 표결이 끝나봐야 알 수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회장은 이날 인종의 벽을 넘어 막판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김회장은 2008하계올림픽 유치도시 설명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가진 한국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에 대한 편견을 허무는 것이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김회장은 “유럽측에서 나에 대한 흑색선전을 펴는 탓에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AP 등 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은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가 김회장에게 장애물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IOC가 모스크바 총회에서 ‘두가지 선물’을 모두 아시아에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김회장은 이같은 예상을 일축했다.김회장은 “베이징의 올림픽 유치로 인해 나에게 더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김회장의 발언은 IOC 집행위원인 중국 허전량 위원과의 돈독한 관계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도“김회장이 베이징을 도왔듯이 허전량 위원이 김회장을 지원한다면 상당한 파급효과가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입상자에 대한 시상순서가 바뀐다. IOC는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지금까지 금-은-동메달 순이던 시상 순서를 동-은-금메달 순으로 바꾸기로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모스크바 강영기특파원 khkim@
  • 김대통령, 대한매일 초청 모범용사 간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모범용사부부 초청 다과회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읽을 수 있었다.이날 행사는 예정시간50분을 20분 넘겨 70분 동안 진행됐다. ◆김 대통령의 대북관=김 대통령은 45분 동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비롯,대북 포용정책,남북정상회담 뒷얘기,연평해전 승리,21세기 민족적 소명에 대해평소 소신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촉구가 정상간 약속 이행임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구걸’식으로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있는 야당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정상간 합의사항 준수 촉구를 놓고 공세를 펴는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적절치 못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행보로 보고있는 것이다. 이와관련,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공박했다.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1차 정상회담에서 민족문제 해결의 거보(巨步)를 내디뎠지만 후속으로 해야 될 남북간의일들이 있기 때문에필요하다”고 설명한 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답방을 촉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오히려 북한의 눈치를 보고 자주적이 못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계속 비판하는 것은 과연 누구를 돕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초당적 지원이 필요한 남북문제에 있어 야당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입에 담을 수 없는 용어를 동원해 대통령을 깎아내리는 것은 정치 금도(襟度)에 어긋난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과회 안팎=이번 행사에는 행사를 주관한 전만길(全萬吉) 대한매일신보 사장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을 비롯한육·해·공 3군 총장,모범용사 부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김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조 합참의장,전 대한매일 사장이 차례로 서서 참석자들을 한명씩 접견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비를 화제로 삼아 “여러분들이 오늘 청와대에 왔는데 비를 몰고 왔다”면서 “모처럼 시원한 기분”이라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이어 “비도 꼼짝 못하고 내릴 줄 알았다면 여러분들을 진작에 모셨을 텐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남북관계에 있어 군의 역할도 평가했다.“만약 연평해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남북관계가 제대로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런 의미에서 연평해전은 참된 국가안보와 남북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군에 대한 신뢰나 사랑이 지금처럼 확고한 때는 없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부사관들이 튼튼하지 않으면 군이 제 실력을적시에,적절하게 발휘할 수 없다”면서 “하사관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지난 3월 27일부터 직책에 합당한 이름으로 바뀐 것은 당연하고 기쁜 일”이라고 격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보훈원로들의 남북화해 ‘응원’

    6일 오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강동구 둔촌동 서울보훈병원 방문은 당초 예정시간을 배 이상 넘겨 40여분동안진행됐다.김 대통령과 입원중인 환자들이 손을 맞잡고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다. 특히 뇌경색으로 입원중인 김승곤(金勝坤·87) 전 광복회장은 “내가 독립운동을 할 때 ‘정의는 최후에 승리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남한방문을 반대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니 대통령께서 옳은 일은 불굴의 정신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라”고 당부했다.이에 김 대통령이 “선생님을 격려하고 인사하러 왔는 데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셔서 거꾸로 됐다”고 말해 병실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대장암으로 입원한 이강훈(李康勳·99)전 광복회장 병실에 들렀다.김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이 말을 못 알아 듣는다는 것을 귀띔받고 병실에 놓여있던 연습장에 “국민 모두가 선생님을 존경합니다.건강에 특별히 유의하셔서 선생님의 소원이신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의 굳건한 길닦음을 지켜 보십시오.옥체보전하십시오”라는 글을적어 전달했다. 이 전 회장은 “티베트의 달라이라마를 김 대통령 다음으로 존경하고 숭배하는 데 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日외상, 조기 訪韓 희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이 조기 방한 의사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최근 본국에 귀국,다나카 외상과 만나고 돌아온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는 4일 “다나카 외상이 한·일관계의 회복을 위해 될 수 있는 한 빨리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나카 외상이 예정시간을 넘기면서까지 한·일관계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적극적으로 한·일관계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전했다.다나카 외상은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독립기념관을 찾아 한국민들이 가장 혹독하게 당한 장면과 전시물들까지 찾아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다나카 외상은 한국 중학교의 역사교육 수업을 참관하고 도쿄지하철에서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씨의 부모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이 관계자는 말했다. 강석진기자 sckang@
  • 끝없는 政爭…머나먼 民生

    16대 국회는 지난해 6월 개회한 이래 320일간 회기를 지속해 상시국회체제로 운영돼 왔다.겉보기에는 충실한 국정을 심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내용면에서는 실속없는기록만 양산한 ‘속빈 강정’이었다. 이처럼 국회가 연중 개회체제로 굳어진 데는 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이 신한국당 사무총장 재직시 안기부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야당이 지난 1월,3월,5월 이른바 ‘방탄국회’를 잇따라 열었기 때문이다.회기중에는 국회의원을 체포할 수 없다는 불체포 특권을 악용한 것이다. [안건처리 실적] 16대 국회 내내 여야가 지루한 정치 공방전만 벌여 회의일수에 비해 안건처리 실적이 극히 저조하다.의원들이 모두 378건의 법률안과 청원 등을 발의했지만 이 중 126건만 처리해 33.3%의 처리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구 의원직 승계자를 포함해 모두 276명의 의원들을 16개 상임위별로 분류했을 때 겨우 1인당 의안 1건을처리한 결과다. 그러나 이 수치도 법안을 만들거나 개정한 주체가 실제로는 1명뿐인데도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에는 여러 의원들이공동발의자로 적혀있는 경우가 많아 허수가 많은 것으로드러났다.국회 의안과에서는 의원들의 항의를 우려해 공식발표를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 1년간 법안이나 청원을 한건도 발의하지 않은 의원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15대 국회에서도 의원직을 가졌던 331명 가운데 임기중 단 한 건도 법안을 제출하지 않은 의원이 전체의39.5%인 131명에 이르렀다. [회의 지연] 지난 4월 임시국회 기간 중 상임위원회 회의시작 시간은 예정시간보다 평균 26.1분 늦었다.특히 교육위는 사립학교법 문제로 여야간 신경전을 벌인 점도 있지만 70분이나 늦었으며,환노위도 50분이나 늦게 열렸다.미국의 경우 회의 지각출석시 투표권이 박탈되는 등 엄격한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의원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한편 출석률은 상임위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등 대선주자들이 소속된 국방위를 비롯해 과기위,농해위는 72.2%에 불과했다.국회내에 설치된 특별위원회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했다.8개 특위 중 남북관계 발전,정치개혁,2002년 월드컵 지원 특위 등은 지난해 10월에 구성됐지만 2∼3차례정도 회의를 가졌을 뿐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특히재해대책 특위는 지난 2월 구성만 해놓은 채 개점휴업 상태다. 이종락기자 jrlee@
  • 상수도 민원 ‘해결사’떴다

    서울시는 상수도 관련 각종 민원을 전담처리할 ‘상수도종합진단 이동서비스반’을 구성하는 등 상수도민원 종합개선책을 마련,9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질검사를 비롯해 급수공사,단수,계량기교체 등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이 연간 18만4,000건에 이르고 있으나 신속한 현장출동이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고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서울시는 산하 11개 수도사업소 44명의 직원들로 22개 이동서비스반을 구성,현재 기능별로 처리되고 있는 상수도민원을 종합처리하기로 하고 이날 ‘상수도 종합진단 이동서비스반’ 발대식을 가졌다. 이동서비스반은 민원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수질검사와옥내배관 및 누수탐지,요금상담 등을 처리하게 되며 긴급한 개별민원은 오토바이 긴급서비스반을 활용,처리해 주게 된다. 또 각 수도사업소 민원실을 ‘원스톱 서비스’체제로 전환,모든 민원업무를 민원실에서 종합 처리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민원 사후관리시스템을 도입,접수된 민원에 대해서는 처리 예정시간과 처리 중간상황,결과,사후민족도까지인터넷을 통해 공개,민원인의 불편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상수도 관련 공사로 시민과 차량 통행에 최소한의 부담만을 주도록 공사 소요시간과 점유면적을 조정하는 등 각종 공사 관리방식도 시민위주로 전환하며 경영평가에 각 사업소별 서비스실적을 반영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서울의 상수도 관련 민원은 총 18만4,601건으로 1일 평균 512건에 달했으며 이중 급수공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전체의 46%인 8만5,805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부과요금의 부당성을 제기한 민원이 3만6,997건(20%),누수탐지 3만5,162건(19%),계량기교체 2만1,728건(12%),수질문제 3,100건(2%) 등이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신임장관 독대 보고 안팎

    ‘3·26개각’으로 입각한 신임 장관들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독대를 하면서 호된 면접시험을 치렀다.2일부터4일까지 조를 나눠 김 대통령을 독대키로 한 데 따라 이날 임동원(林東源) 통일·한승수(韓昇洙)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 등 4명이 릴레이 보고를 마쳤다. 장관 한 사람에 20분씩 할당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예정시간을 넘겼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김 대통령은 배석자없이 이들 장관들로부터 건의사항을 듣고 수첩을 보면서일일이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관계수석비서관조차 배석하지 않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국정보고패러다임의 변화로 이해된다. 김 대통령과 장관들과의 독대보고 내용은 즉각 알려지지않았으나 외교·안보팀의 팀워크 보강과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사전준비 철저인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개각 및차관급 인사에서 장·차관이 모두 바뀐 외교·안보팀에게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예전 외교·안보팀의 불협화음을 염두에 둔 지적이기도 하다. 김 대통령은또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지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간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이 상시적 체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시적 조치들을이끌어 낸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복안이다. 또 이근식 행자부장관에게는 최근 문제가 된 화염병 퇴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도 아울러 주문한 것으로전해진다. “화염병과 폭력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의지이기도 하다. 신임 장관들의 김 대통령 독대보고는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의 건의로 이뤄졌다.박 수석은 “신임 장관들에게 독대의 기회를 줌으로써 힘을 실어주고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뜻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 대통령 자신의 국정구상을 직접 장관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이들의 각오를 새롭게 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인천공항 개항/ 첫날 점검

    인천국제공항의 개항에 앞서 수하물처리시스템(BHS) 등불안한 운영체계와 유일한 교통로인 신공항고속도로의 혼잡 등 갖가지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개항 당일인 29일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실제로는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점검해본다. ◆BHS=공항 관계자들이 가장 노심초사했던 BHS는 개항 당일 별다른 문제가 없이 순조롭게 운영됐다.공항공사측은시스템 불안을 우려,문제가 많았던 자동 대신 준자동(Fall Back) 시스템으로 수하물을 처리했다. 공항공사 수하물팀 관계자는 “BHS에 문제가 생겼던 것은 이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BHS를 다른 시스템과 연결하는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이 불안정했기 때문”이라면서“현재는 IICS와 연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BHS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그러나 한 승객은 “김포공항에서는 일반소화물 규격이 150㎝였으나 인천공항에서는 120㎝로 줄어 골프채를 가져가도 특수화물로 분류되는 등 고객 편의 면에서는 다소 소홀한 듯한 감도든다”고 지적했다. 또 도착승객의 경우 수하물수취대(Baggage Claim)에서짐을 기다리는 시간이 5분 이상 걸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공사측은 “짐을 꺼내는 직원과 이를 X-레이로 검사하는세관 직원간에 아직 손발이 맞지 않아 늦어진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공용시스템(CUS)=CUS와 연결된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 단말기 11대 가운데 2대가 오전 7시40분부터 다운됐다.또 수하물에 부착해야 하는 꼬리표(Fall Back Tag)가 프린터에서 잘 뽑히지 않거나 탑승권 생산이 제대로 안돼 체크인 지연사태를 부채질했다. 이 항공사의 승객 체크인은 마감 예정시간을 30분 넘긴오전 10시께 끝났지만 항공기가 지연 출항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공사측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노스웨스트 쪽에서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취소했다가 다시비행기를 띄우기로 번복하는 바람에 수속이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공사측은 또 “단말기가 다운된 것은 CUS와는 관계없이 항공사 직원이 조작을 잘못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통= 공항으로의 유일한 교통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는별다른 사고 없이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하루 차량들은 공항 방면과 서울 쪽 모두 시속 90∼100km의 속도로 달렸다.고속도로 기점인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에서 공항 종점까지는 대체로 30분 가량 소요됐다. 그러나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의 정차장에는 인천공항에서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더 혼잡한모습이었다.공사 교통관리팀은 이날 현재까지 신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안=수하물 X-레이 검색장비인 Z스캔이 설탕 같은 일반 화물을 폭발물이나 마약으로 잘못 인식하는 비율이 당초계약조건보다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계약상의 오경보율은 40% 이내인데,개항전 훈련 때는 45∼50%에 달했다는 것이다. 화물을 폭발물로 잘못 인식하면 폭발물탐지장치(CTX)로컴퓨터 단층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나 탑승객의 불편을 초래한다. ◆기타=공항 안내전화는 하루종일 폭주한 문의전화로 통화중 신호만 계속됐다. 이날 오전 태국 신혼여행지에서 발을 다쳐 공항 도착 직후 의무실을 찾은 문사운씨(29·인천 계양구)는 “직원들도 의무실이 어디있는지 잘 몰랐고,물어서 찾아간 의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터콘티넨털 호텔,라마다르네상스 호텔 등이 몰려 있는 강남 방면으로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는 운행을 맡고 있는 회사마다코스가 조금씩 달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호텔로 운행하는 차량을 찾느라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게다가 안내요원들도 공항버스 노선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데다 외국어 구사능력을 가진 공항직원도 정차장 주변에는 부족해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더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인천공항의 하루. 개항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는모두 287편이다.이 가운데 230대가 여객기이고 나머지가화물기다.개항 초기에 인천공항에서는 김포공항보다 50편정도 많은 하루 평균 298편의 비행기가 이·착륙한다고 인천공항공사측은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은 2만2,400여명,출국한 승객은 2만3,400여명(예약 기준)으로 추산됐다.이 가운데 대한항공을 통해 총 탑승객의 각각 40% 수준인 9,384명이 출국했고 9,979명이 입국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밝힌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은 오전 입국한 항공기들이 81%로 가장 높았고,오후에 출국한 항공기 점유율이 59%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나측은 “일반적으로 좌석점유율이 71%”라면서 “오후 출국 항공기의 좌석점유율이 낮은 것은 인천공항이불안하다는 보도 때문에 급하지 않은 일부 여행객들이 출국을 연기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3시35분 현재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통행한 차량은 경차 955대,소형차(16인 이하 승합차,2.5t 미만 화물차,택시) 2만2,711대,중형(17인승 이상 버스,2.5t 이상 10t 미만 화물차) 4,098대,대형(10t 이상 차량) 916대 등 모두 2만8,680대였다.공항고속도로 운영을 맡고 있는 신공항하이웨이주식회사측은 “밤 12시까지 5만대 정도가 왕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고속도로는 하루 교통량 13만5,000대를 기준으로 건설됐으며최대 17만대까지 왕래할 수 있다. 이도운기자
  • 민주, 당정회의 주도 ‘변화된 힘’과시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현장정치'를 선언한 민주당이 27일 국민·주택은행 파업사태에 대한 당·정회의를 주도, 파업해산 뒤 후속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체제의 '당우위' 의지를 내비친 회의였다. 민주당은 오전 당 4역회의에서 은행 파업사태대책을 집중 논의, “당·정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과거 노사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관례가 있었다”고 자성하면서 “현장에 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곳에 당이 있다는 각오로 앞으로는 당이 각종 민생현장에 나서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자”고 결의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남궁석 정책위원장을 통해 당·정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나 회의 예정시간 1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30분까지도 참석 대상 중 주요 당사자인 진념 재경부장관, 김호진 노동부장관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이 두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관철시킴으로써 민주당의 '변화된 힘'을보여주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김 대표와 남궁 정책위의장 등 당 4역과 진 재경‘김 노동장관, 이근영 금감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등 당·정 인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후속대책마련을 주문하면서도 파업 은행원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김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도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협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 새해에 달라지는 市政

    내년에는 기본요금 1,700원인 브랜드택시와 6∼10인승에 배기량 2,000㏄ 이상인 밴형 택시가 운행된다.또 수돗물값이 평균 14.9% 오르고부동산중개 수수료도 최고 100% 인상된다.자동차세는 신차등록후 3년이 되는 해부터 50%를 한도로 매년 5%씩 경감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서울시의 각종 제도를 정리한다. ■교통 6월부터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수단을 환승할때 50원이 추가할인되는 대중교통 환승요금할인제가 도입된다.상반기중 기본요금이 현재보다 30% 비싼 브랜드택시가 선보인다.또 배기량 2,000㏄ 이상의 6∼10인승 밴형택시가 도입돼 합승이 합법화된다.승용차범위가 현재의6인승 이하에서 10인승 이하로 확대됨에 따라 남산1·3호터널 혼잡통행료가 의회 의결을 거치는대로 상반기중 밴형 승용차에도 부과될전망이다.또 상반기중 버스안내기 3,400대가 설치돼 도착예정시간,주요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버스노선,이용정류소,첫차·막차 도착시간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교통혼잡 상시발생 지역에 대해 혼잡통행료를비롯해 상향조정된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하고 부설주차장에 대한이용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교통수요 관리정책을 실시한다. ■산업경제 퇴출기업협력업체 안정자금과 우량벤처기업 안정자금으로각각 500억원이 연리 7%로 지원된다.내년도 공공근로사업비 총예산의 35%인 325억원이 3월 말까지 조기집행된다. 부동산중개 수수료가 현실화돼 거래가액이 4억원인 부동산을 매매하거나 교환할 경우 현재의 0.2%,한도액 80만원에서 0.4%,160만원으로100% 인상된다.2억원짜리는 0.25%,50만원에서 0.4%,80만원으로 60%오르고 5,000만원짜리는 0.4%,20만원에서 0.5%,25만원으로 25% 인상된다. ■도시계획 건축물대장이 구청과 동사무소 등지에서 온라인으로 발급된다. ■복지 최저생계비 수준이 현행 2인가구 기준 1인당 26만7,307원에서27만 6,356원으로 3% 오른다.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에서 탈락되고의료보호대상자에서도 제외된 저소득층에 대해 본인부담 의료비를 특별지원한다.1인당 월평균 지원액은 만성신부전증 50만원,혈우병 70만원,근육병 40만원 등이다.또 개인묘지,사설화장장 또는 사설납골시설설치가 지금의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완화된다.특히 집단화된 묘지에분묘를 설치할 경우 분묘 1기당 점유면적이 10㎡(현행 20㎡)를 초과할 수 없고,개인묘지를 쓸 경우 면적이 30㎡(현행 80㎡)를 넘을 수없게 된다. ■환경 도심지 및 관광지역에서 건물주가 화장실을 시민에게 개방할경우 서울시가 매월 소모품비 등 보조금을 지급한다.수돗물 사용량에따라 부과되는 물이용부담금이 t당 80원에서 110원으로 인상된다.현행 86개의 상수도 수질검사 항목에 바이러스,디브로모클로메탄,클로르에탄 등 19개 항목이 추가된다.상수도요금은 기본요금이 24% 인상되고 사용요금도 가정용은 ㎥당 295원에서 344원으로,대중목욕탕은 277원에서 331원,업무용은 543원에서 630원,영업용은 870원에서 974원으로 각각 인상된다.하수도요금도 월 20㎥를 배출하는 가정의 경우 1,190원에서 1,800원으로 610원 오른다. ■세무 등록세·주민세·재산세·자동차세·종합토지세·담배소비세·경주마권세에 부가해 징수되던 지방세분 교육세를 지방세로 독립해지방세법상 목적세로 도입한다.지방교육세는 교육비특별회계로 편성돼 전액 교육청으로 전출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백악관 안주인 정겨운 인수인계

    힐러리 클린턴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의 백악관 안살림 인수인계가시작됐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로라 여사는 18일 지난 8년간 백악관 안살림을 맡아온 힐러리 여사를 방문,차를 들며 백악관 살림살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물러나는 퍼스트 레이디와 새로 백악관의 안주인이 될 두 사람간의만남은 미 대통령의 권력승계 절차의 하나로 자리잡은 전통. 언론들은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 생활을 시작하는 ‘활동파’힐러리 여사와‘현모양처형’인 로라여사의 백악관 대면 분위기를 상세히 전했다. AP통신 등은 ‘헬로’‘만나서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두 퍼스트 레이디의 만남에 대해 워싱턴의 혹한을 녹일만큼 따뜻하고 정다웠다고설명했다.힐러리 여사는 현관 입구에까지 나와 예정시간보다 7분 늦게 도착한 로라 여사를 맞았으며 두 사람은 손을 맞잡은 채 사진기자들에게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했다.특히 혹한 때문에 승용차 문이 얼어 붙어 열리지 않자 힐러리 여사는 따로 경호원을 불러 문을 열어줬다. 로라 여사는 “백악관에 대해서는 좀아는 편이며 링컨 룸과 퀸즈룸에서 자 본 적이 있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그녀는 시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 재임 때 백악관에 묶은 적이 있는 데다 남편이 텍사스 주지사 재직중 백악관 초청행사 등에도 참석,백악관과는 매우 친숙한 편.지난 89∼93년까지 백악관 안살림을 챙겼던 시어머니 바버라 부시 여사로부터 세밀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는 형편이다. 힐러리 여사는 자서전 판권료로 거액을 챙긴 것과 관련,“워싱턴에수백만달러 짜리 집을 살 계획이 있느냐”라고 기자들이 묻자 “좀도와줄 수 있겠냐”며 농담으로 응수,프로 정치인다운 여유를 보였다. 두 사람의 패션도 주목을 받았다.힐러리 여사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검정색 바지 정장에 광택나는 분홍색 블라우스,로라 여사는 자주색 울 수트에 소박한 모양의 구두 차림이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大卒예정자 공직 관심 ‘후끈’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공직사회로 쏠리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최근 실시한 대학순례 공직설명회에서 대학생들이 몰려들어 공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행자부가 IMF체제 이후 3년 만에 실시한 이 설명회에 매회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달 성균관대,이화여대,한양대 등에서 열렸던 설명회에서는 220∼24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앞서 19일 서울대에서열린 설명회에는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240여명의 학생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였다. 지난 6월 지방대에서 공직설명회를 했을 때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몰렸던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11일 “지방대는 전통적으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서울지역 대학은 민간업체나 벤처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설명회 참석자가 적을 줄 알았다”면서 “설명회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잡고 있었으나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해 예정시간을 넘기기 일쑤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질문도 다양하다.시험에 합격했을 경우 부처배치나 보수·근무여건,고시 및 7·9급 공무원 시험 출신의 업무 난이도 차이,국내외 연수제도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친구들을 보면불투명한 진로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무래도 민간기업보다 신분보장이 확실하고 보람도 클 것 같아 공직을 희망하고있다”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직을 전문직으로 여기는 등 공직에 대한 인식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대기업도 퇴출당할 수 있는 현 경제 상황이 대학생들의 관심을 공직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하락하면서 대기업과 금융기관,벤처기업 등의 취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실과 맞물려 학생들이 공직 취업을 염두에 두고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여경기자 kid@
  • 韓·中·日 정상회담 실질협력 발판 마련

    [싱가포르 오풍연특파원]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3국정상 조찬회동에서 정상회동 정례화 등 5개 항에 합의한 것은 3국간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합의사항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연구이다.3국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공동연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일본 총합연구개발기구(NRIA)가 참여해 무역·투자 확대방안을 중점 논의한다.첫 과제는 일단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변화할 3국간 무역·투자문제로 정했다. IT(정보통신)산업 협력을 위해 국장급 전문가그룹을 설치·운영키로한 점도 의미가 크다.현재 한·일 간에는 국장급 교류가 활발한 편이며,중국에 이어 아세안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국간 환경정보네트워크를 구성,환경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도모하기로 한 것 역시 평가할만하다.중국의 황사 피해 등에대해 인접국들이 공동 보조를 취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때문이다. 내년 3국 정상회동 때까지 구체적 프로그램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을 한·중·일 3국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서울·베이징·도쿄 등 3국 수도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청년지도자간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사회·문화 교류의 일환이다. poongynn@. *‘아세안+3' 회의 이모저모. [싱가포르 오풍연특파원] ‘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한·중·일정상 조찬 회동에 이어 ‘ASEAN+3’ 정상회의,각국 정상만찬 등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국제무대에서 갈고닦은 외교역량을 펼쳤다.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오전 싱가포르 한국학교를 방문해교사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아세안+3’ 정상회의 김 대통령은 오후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제시해 참가국 정상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행중인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은 “지난 외환위기때도 보았듯이동남아의 통화위기가 곧바로 동북아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이제 동북아와 동남아의 구별은 없어졌다”면서 “김 대통령이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촉구한 것도 이 지역 국가간 경제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 조찬회동 정상회동은 예정시간을 30분 넘겨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1시간30분동안 진행됐다.첫 회동인 이날 조찬은한국측이 호스트로 김 대통령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임을 주관했다. 회담에 앞서 3국 정상은 김 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오른쪽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회의 초반에 마이크 고장으로 30여분간 회담이 매끄럽게 진행되지못하자 김 대통령은 “오늘 회동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어 마이크도 흥분한 것 같다”고 ‘유머스럽게’ 사과했다.이에 주룽지 총리는 “기술적인 문제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친근감을 표시했다. ◆현지언론의 한국 특집 싱가포르의 유력지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12면에 걸친 한국 특집을 게재,눈길을 끌었다.‘연합조보’도 한 면을 할애,아시아 무대에서 김 대통령의 위상을 소개했다.
  • 金대통령 2박3일 ‘아셈 강행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빔 콕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회담은 15분으로예정돼 있었다. 이후 김대통령은 15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사회·문화 분야 ASEM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이 길어져 3차회의 예정시간을 3분이나 넘긴 9시33분에 끝났다.김대통령은 곧바로 정상회의장으로 옮겨회의를 주재했다.회의는 9시35분에 시작됐다. 지난 18일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와 첫 회담 이후 김대통령의 일정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분·초 단위로 짜여 있었다.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국빈방문한 19일 이후 김대통령이 참석한 크고 작은 행사는모두 26개.5차례 ASEM 행사와 14차례 개별 정상회담,4차례 오·만찬,한차례 기자회견 등이었다.그것도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재하고 이견을 중재하는 강도 높은 일정이 대부분이었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지난 18일 이후부터 하루 평균 4∼5시간 정도 수면을 취했을 것”이라고 전했다.김대통령의 강행군은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개별정상회담이 폭주하는 바람에 더욱 강도가 높아졌다.당초 4차례였던 개별회담이 수상 이후 무려 14차례로늘어났다.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도 리셉션과 오·만찬,개·폐회식에 참석,‘내조외교’를 손색없이 치러냈다.제3차 ASEM 성공의 절반은 김대통령 내외의 몫이라는 게 중평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이산상봉/ 평양만남 이모저모

    ◇ 평양 단체상봉■평양 방문단은 15일 오후 5시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북녘의 가족·친지들과 50여년 만의 감격스런 ‘단체상봉’을 가졌다. 호텔 2·3층에 마련된 상봉장은 남북 가족이 만나는 순간 울음바다를 이뤘다.서로 부둥켜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2층의 상봉장에는 방북단 60명이,그리고 3층 상봉장에는 40명이 자리했다. ■20년 전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휠체어를 타고 상봉장에 나온김금자(金今子·69·서울 강동구 둔촌동)씨는 사촌 김금도(72)·금년(69)씨를 만났다.금자씨가 “허리는 아프지만 이를 악물고 만나러 왔어”라고 말하자 이들은 “이렇게 아픈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함께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렇게 만나고 싶었던 오빠 어후씨(71)가 고혈압 때문에 나오지 못했다는 말을듣고 다시 오열을 터뜨렸다. ■한때 고혈압으로 여행불가 판정을 받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방문단에 포함된 김상현씨(62·서울 송파구 마천2동)는 누나 상월씨(70)와조카 이예숙씨(50)를 만나 50년 응어리진 한을 풀었다.2남2녀의막내로 태어나 누나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는 김씨는 “누님에게 안겨보는 것이 희망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고 기뻐했다. ■남한에서 올라온 아버지 이재경씨(80·경기 부천시 원미구)를 만난딸 경애씨(52)는 “결혼식을 앞두고 왼쪽 뺨에 난 점을 빼려고도 했지만 아버지가 내 얼굴을 몰라볼까 점을 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개성 출신의 이윤용씨(82·경기 성남시)는 처남 김홍규씨(63)를 왈칵 껴안으며 “다 컸네.걱정 안해도 되겠네”라고 말했다.홍규씨는“돌아가신 어머니와 다른 가족들은 다들 매형이 폭격을 맞아 죽은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계시다니 기쁘다”고 매형을 얼싸안고 흐느꼈다. ■남동생 후열씨를 만난 황해 사리원 출신의 양영애씨(70·강원 동해시 부곡동)는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신 줄 아느냐.평생 너를 가슴에묻고 한에 사무쳐 돌아가셨다”며 울부짖다 땅에 쓰러져 주위 안내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몸을 추슬렀다. 또 평양방문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정호씨(91·서울 강서구 가양동)는 1·4후퇴 때 눈보라때문에두고 와 평생 한이 됐던 외동아들 덕순씨를 만나 기쁨의 눈물을흘렸다. ■평북 박천 출신의 김사용씨(74·서울 문래동)는 지난 51년 헤어진아내 이옥녀씨(72)와 당시 1년 6개월 된 딸 현실씨(51)를 보자 왈칵껴안으며 “살아줘서 고맙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김씨는 지난 51년평양에서 징집돼 전쟁포로가 되면서 헤어지게 된 상황을 되뇌며 “당신이 애(현실) 고사리 손을 쥐어 올리며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이번 상봉에는 북측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노동신문,조선중앙TV,조선중앙통신,민주조선,평양신문,통일신보,청년전위,조선기록영화촬영소,내나라 비디오,중앙방송,금성청년출판사 등 20여개사 10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다.중국의 신화사,인민일보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등 외신들도 취재팀을 파견했다. ◇ 인민문화궁전 만찬■오후 8시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선적십자회 초청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방북단 일행은 조금전 북쪽 가족들과의 해후에대한 흥분과 감격으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가족들이 빠지고 북측 안내원들이 함께 자리에 앉게 되자 못내 아쉬워하기도했다.저녁식사로는 고기종합보쌈,생선묵과 감자무침,김치,쉬움떡(술떡),메추리알국,볶음밥,닭강냉이즙,칠색송이구이,버섯완자볶음,수박,과줄,인삼차 등이 나왔다. ■1층 만찬장에는 헤드테이블 1개와 30개의 원탁테이블이 놓였다.식사가 계속되는 동안 만찬장에는 ‘반갑습니다’‘아리랑’‘나의 살던 고향은’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이 연주됐다. ■장재언(張在彦)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모두는 오늘의 이 뜻깊은 자리가 가족적 범위를 벗어나 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화해와 통일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민족사적 대업을 성취해 나가는 데 기여하게 되도록 뜻과 마음을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단장인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답사에서 “우리적십자 성원들은 더 늦기 전에 한명의 이산가족들이라도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고 편지를 교환하며 다시 만나 함께 여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려항공 기내표정■이날 낮 12시쯤 남측의 평양 방문단이 탑승을 시작한 북한 국적 고려항공 비행기 내부는 장식이나 시설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었으나스피커에서 귀에 익은 민요가락이 흘러나오는 등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비행기내 모든 표지는 우리말과 영어가 함께 기재돼 있었는데 이중 ‘안전벨트’를 ‘박띠’로 표기하는 등 재미있는 우리말 표현도눈에 띄었다. 비행기 이륙후에는 “이제부터 청량제를 봉사하겠습니다”란 안내방송과 함께 6명의 승무원들이 룡성맥주,오미자단물,금강산 샘물 등을제공했다.‘가공물고기’란 이름의 명태포도 인기를 끌었다. ◇ 순안공항 도착■방북단 일행을 태운 고려항공 IL62기는 예정보다 5분 빠른 오후 1시45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비행기가 도착하자 마중나온 30여명의 환영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순안공항에는 소나기가 내린 듯 활주로 곳곳이 젖어있었고,일행이평양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간간이 소나기가 내렸다.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과 최윤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춘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허해룡 조선적십자회사무총장, 허혁필 민화협 부회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장충식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북측 장 위원장에게 “반갑습니다.좋은 날 이렇게 공항까지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측 장 위원장은 “잘 오셨습니다.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다. ◇ 고려호텔 도착■광복절 휴일을 맞은 평양거리는 차분했다.이산가족 방북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지난 정상회담 때의 시민들의 열광적 환영은 찾아보기힘들었다. 다만 간간이 지나는 시민들이 멈춰서서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치면서 이들을 환영했다. 방북단은 지난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문 당시 취재단이 지나온 길을 따라 평양 시내를 거쳐 오후 3시5분쯤 상봉장소인 고려호텔에 도착했다.고려호텔 정문에는 곱게 단장한 한복과 유니폼을 입은 호텔 여직원들이 양쪽에 늘어서 ‘환영합니다’라며 박수로 반갑게맞았다. ■호텔에 도착한 이산가족들은 1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들었다.점심메뉴로는 녹두지짐,평양냉면,김치 등이 나왔고 후식으로 얼음보숭이와 신덕샘물이 마련됐다.식당 중앙뒤편에 마련된 대형TV에서는 왕재산경음악단의 ‘기쁨만을 드리고 싶어라’등 각종 경쾌한 음악이연주됐다. ◇ 서울 출발■이산가족 100명과 수행원,취재기자단 등 151명으로 이뤄진 우리측평양 방문단은 오전 9시30분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숙소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을 출발,역사적인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10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 도착한 방북단은 대합실에서 배웅나온 가족과 친지들의 환송 속에 출국장으로 들어섰다.여객라운지에 모인 방북단 일행은 준비한 선물꾸러미를 거듭 살피며 탑승시간을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잠시 뒤 만날 북녘 가족들의 옛 얼굴을 더듬기도 했다. 고려항공기는 당초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후 1시 활주로를 이륙,반세기의 세월을 거슬러 평양으로 힘차게 날아 올랐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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