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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 국제화시대 공항예절은 “0점”(생활개혁 이것부터)

    ◎환송개 수십명씩 몰려 시장 방불/“예약부도” 일쑤… 2백석 잡곤 70명 탑승 김포공항 청사 안팎 곳곳은 마구 주·정차한 차량들,국내·국제선 입국·출국장에서 웃고 떠들고 노래하며 소란을 피우는 환송객들로 여전히 무질서 해 언제나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한번쯤이라도 국내외 여행을 해본 사람이면 김포공항에서의 짜증스러웠던 기억을 갖고 있다. 토요일인 지난 26일 하오5시 무렵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대합실.실혼부부를 둘러썬 20∼30여명의 젊은 환송객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 축하 인사를 주고 받다 나중엔 신랑·신부를 헹가래치는 소동을 피웠다. 주말 여행객들로 붐벼 가장 혼잡한 대합실은 주위 사람들의 불편은 아랑곳 않은 이들의 소란해위로 한동안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였다. 이같은 장면은 국제선 청사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난다.한 사람의 가족이나 친지 또는 회사직원이 해외 여행을 떠나면 보통 10∼20명의 전송객이 몰려나와 출국장은 언제나 시끄럽고 만원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항공여행이 급속히 대중화되고 있으나 나라의관문인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예절과 공중도덕은 예나 지금이나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항 이용객들의 후진성은 탑승 예약을 해 놓고도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예약부토(NO SHOW)에서도 쉽게 찾아 볼수 있다.지난 9일 하오 5시 서울발 제주행 대한항공 여객기 예약객은 2백4명이었으나 실제 탑승객은 72명이었다.예약부도율이 높으면 혹시 빈좌석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려 혼잡의 원인이 된다. 예약부도는 국내선이 특히 심해 평균 25%에 이르고 있다.김포공항에는 하루 평균 4백50대의 여객기가 2분마다 1대씩 뜨고내린다. 지난해 김포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국내선이 1천2백21만16명으로 92년보다 79만여명이 늘었고 국제선 여객은 처음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 1천26만5백69명을 기록,하루 평균 6만1천여명이 이용했다. 여행객 1명당 평균 환송·배웅객 숫자를 10명으로 줄잡아도 하루 60여만명이 김포공항을 이용한다는 계산이다. 이 때문에 수용능력이 6천4백대인 김포공항 주차장에는 하루 5만∼5만5천여대의 차량이 몰려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특히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주말의 국내선과 하오5시 이후의 국제선 청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 여행객들이 탑승수속을 마칠 때까지 대기할 장수가 없을 만큼 혼잡하다.
  • 결혼정보 서비스/“PC통신이 해결해 드려요”

    ◎천리안·하이텔의 「결혼 정보코너」 큰 인기/예식장·여행지 등 필요정보 자세히 안내/명령어 하나로 탐색 가능… 준비 부담 덜어/신혼생활 처세학 등 흥미도 만점… 요금 1분에 30원 서울의 한 외국기업에 다니는 문봉희씨(29)는 이달초 26일로 결혼날짜를 급히 잡는 바람에 준비부족으로 결혼식을 망치지나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그러나 지난주말 모든 준비를 다 끝내고 느긋한 마음으로 신부화장을 위한 마사지에 들어갈수 있었다. 지방의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 도와줄 사람들이 없는데다 직장생활로 인해 일일이 다닐 틈이 없어 결혼한다는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섰던 문씨를 도와준 것은 사무실 동료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컴퓨터종합통신인 (주)데이콤의 천리안과 한국PC통신이 제공하는 하이텔의 「결혼정보」서비스. 앉아서 컴퓨터 자판키만 두드리면 전국 7백여개 야외 및 실내 예식장과 혼수시장,신혼여행지등 모든 정보들이 모니터위에 떠올라 월차휴가를 내야 준비를 할 수있을 것 같았던 문씨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 것이다. 신혼여행지에 대한정보를 간추려 예비신랑 이종우씨(31)와 의논끝에 신혼여행지를 미국 하와이로 정했다.막연히 느껴지는 결혼생활에의 두려움도 신혼부부들이 자유롭게 기고하는 「나의 결혼이야기」코너를 읽으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지난 1월17일 하이텔과 천리안에 소개돼 이처럼 시간이 없는 예비부부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는 「결혼정보」란은 한국PC통신의 경우 월 평균 이용자가 3천여명에 이른다.데이콤의 경우 2백60개 데이터베이스중 조회율이 5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천리안 및 하이텔의 초기 화면에서 「go wed」라는 명령어를 치거나 생활·문화코너를 찾은후 가정·여성,다시 결혼정보순으로 선택하면 정보가 뜬다.예식장 예복·폐백 신부화장 신혼여행지등이 소개돼있는 실질적인 결혼정보관련 코너에는 전국의 관련 시설의 교통편에서부터 전화번호,장단점,계약상 주의사항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제공돼 있다.이밖에 결혼생활의 지혜와 수필 체험담등이 소개되는 코너에는 1등사위되는 비결을 담은 「신랑처세학­장모사랑십계명」등의흥미로운 내용을 비롯,신혼여행후 인사드리기등 필수예절 상식이 다양하게 소개돼 있다.이용시간은 1분당 30원이다. 데이콤 홍보실의 장세천씨는 『컴퓨터통신으로 보는 상세한 결혼정보가 최근 예비맞벌이부부들의 결혼준비 스트레스를 많이 덜어주는게 사실』이라며 본격 결혼철이 시작되는 3월부터는 이 코너이용자수가 크게 늘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어린이 꿈키워준 대통령선생님/청원 남일국교서 1일교사

    ◎“21세기 주인공… 최선 다하라” 당부 대통령이 국민학교 교실을 찾아 훈화를 했다.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상오 충청북도 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들은 뒤 청원군 남일면에 있는 남일국민학교(교장 김동의)를 찾아 학생들에게 어른 공경과 충효및 예절에 대해 직접 훈화를 하는등 1일교사를 자원. 김대통령은 이학교 6학년1반 교실에 들러 잠시 수업을 참관하고는 교단으로 나가 예절과 질서지키기등 인간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꿈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특유의 「최선론」을 피력. 김대통령은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어릴때 교육』이라고 전제,『인사 잘하고 웃사람을 공경하고 교통질서와 시간,약속을 잘지키는 일이 작은 것 같지만 중요하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양복 웃도리를 벗고는 칠판에 「21세기 주인공」이라고 쓰면서 훈화를 계속.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장래는 어린이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스피노자의 말을 인용,『최후까지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대통령은 이때 지구의 종말이 올때까지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해 다른 참관인들이 재미있어하기도) 김대통령은 이어 과학관으로 가 물리·화학·생물실을 차례로 돌아보며 실습중인 학생들을 격려하고 컴퓨터실에서는 5학년3반 학생들에게 또 한차례 훈화. 김대통령은 『컴퓨터나 과학기재가 없던 시절에 국민학교를 다녔던 생각이 난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컴퓨터를 다루며 21세기 기초를 닦는 것을 보니 마음 든든하다』고 밝히고 『여러분들 가운데서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도 나오고 훌륭한 학자나 대통령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격려. 국가원수가 교단에 서서 자라나는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가르침을 베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러시아에 고급사립학교 부쩍 늘어

    ◎모스크바에만 1백60곳… 학비 월24∼48만원 러시아에도 고급 사립학교가 부쩍 늘고있다.졸부들이 너도나도 자식들에게 「보통집」애들과는 다른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는 욕구에 맞춰 생겨난 현상이다. 지난 89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사립학교는 현재 모스크바에만 1백60여개에 이른다.이들 사립학교는 「슈콜라」라고 부르는 11년제의 초급학교과정에 세워지고 있는데 우리의 초·중·고교과정을 합친 것과 같다.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공통점은 하나같이 비싼 학비에 유럽식 사립학교 교과를 따른다는 점이다.라틴어·프랑스어·예절교육등이 필수로 돼있고 컴퓨터·테니스·수영등을 주2회정도 가르친다. 수업료는 공립학교가 슈콜라에서 대학까지 전액무료인데 비해 이들 사립학교는 매월 미화 3백∼6백달러씩 받는다.이는 러시아국민의 월평균임금 2백달러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돈이다. 따라서 학부형들은 새로 등장한 상업은행·사기업·외국합작기업의 사장,범죄조직의 두목들이 대부분이다. 사립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사람들은 공립학교의학생수가 너무 많고 교사들이 무책임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1차적인 이유로 든다.그러나 실제로는 자식들의 안전문제가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날로 늘어나는 범죄조직들의 첫째 표적이 이들 졸부이고 보면 유괴등을 우려해 자녀들을 보다 안전한 사립학교로 보내는 것이다. 아이들의 건강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 주2회씩 테니스와 수영을 가르치고 아침·점심 두끼의 식사를 먹이는데 일반시민들이 엄두도 못낼 각종 채소와 과일등 영양식을 듬뿍 먹인다.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에서 돈많은 사람이 제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을 굳이 탓할수는 없다.하지만 생활고에 찌든 일반 러시아인들의 눈에는 곱게 보일리가 없는 여러 현상들중의 하나다.
  • 설/상차림/차례법/격식보다 정성 다하는게 중요

    ◎주부클럽 도움말로 알아보면/상차림/2열 어동육서,5열 조율시이로 진설/메대신 떡국외엔 일반 제사상과 같아/차례법/남 동,여 서쪽 위치… 2번·2번반씩 반례/헌작 끝난뒤 방 밖에서 3∼5분 기다려 설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 먼저 집안팎을 정리하고 설빔으로 갈아입은후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설날 아침의 차례상은 기제사의 메(제밥)나 갱(제사국)대신 설날의 특식인 떡국을 올리는것만 다를뿐 나머지는 일반제사의 제수와 특별히 다를점이 없다.또 제사의 진설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사에 기본적인 차림은 있으나 그것도 가문마다,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집안형편에 맞춰 제수를 장만하고 자신의 집안 전통에 따르되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 한결같은 의견이다. 주부클럽연합회(문의전화 752­4229)생활관 예절지도교사 이종희씨의 도움말로 서울·경기지역 중심의 설 차례상 차리기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북쪽을 향해 병풍을 펴놓고 상을 편뒤 상 가운데 신위나 사진을 둔다.그다음 신위앞 1열에 시접과 잔반 떡국,2열에 어동육서·동두서미의 원칙에따라 서쪽부터 국수 육적 전 소적 어적(조기)어전 고물떡을 올린다.다음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등 탕을 홀수로 놓고 4열에는 포(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 말린것중 한가지)와 나박김치 고비(고사리)시금치 도라지 간장 식혜(건더기만)를 놓으며 5열은 홍동백서의 순으로 밤 배 곶감 약과 한과 사과 대추를 올린다.아니면 조률시이 원칙에따라 대추 밤 곶감 배 약과 강정순으로 진설한다. 이때 2열의 국수는 고물떡이 있을때 함께 놓는 것이며 3열의 탕은 간소한 상차림을 위해 합탕으로 놓아도 무방하고 밝은때 지내기 때문에 촛불은 안켜도 된다.또 기제사에서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때는 한번만 올리는것이 다르다. 차례를 지낼땐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 남자자손이,서쪽에 여자자손이 자리를 한다음 제주가 꿇어앉아 강신잔에 술(혹은 다)을 따라서 3번 나누어 모사그릇에 비운다음 2번 절한다.그런다음 왼쪽집사가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어 오른쪽 집사 잔반에술을 따라준후 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잔을 3번 돌리고 다시 오른쪽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잔을 받아 상에 올린다.제주는 젓가락을 접시에 3번 구른후 음식위에 놓는다.헌작한 사람과 절을 하는데 남자는 2배,여자는 2배반 절(과거엔 남자 2배,여자 4배 혹은 여자는 아예 참여하지 않음)을 한다.헌작이 끝나면 음식을 드시라는 의미에서 3∼5분동안 방문을 닫고 기다린다.시간이 지나면 인기척을 3번하고 들어가서 제주를 비롯한 차례 참석자들은 절을 한다.지방은 불사르고 제수를 상에서 내려 다시 상을 보아 자손들끼리 음복한다. 절을 할때 손의 위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한편 차례를 모실때 만일 부모·조부모 4분을 모셔야 하면 한상을 차려서 조부모 두분을 먼저하고 시접 잔반 떡국등을 바꿔 부모를 그다음에 모실수는 있지만 아버지와 할머니처럼 대를 섞어서 할수는 없다.
  • 부산·경남 연두순시 이모저모

    ◎“맑은물 되살리기 시민 나서야”/김 대통령/민간대표도 사상 처음 보고장 참석/“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 특별당부 ◇…김영삼대통령은 2일 낙동강의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올 지방순시를 시작. 새벽에 전용기로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헬기에 옮겨타고 낙동강수계를 공중시찰한 뒤 덕산정수장 방문,부산시정업무보고 청취,신발제조업체 삼양통상 방문,경남도정업무보고 청취,창원터널개통식 참석등으로 6개의 장소를 11차례 교통수단을 바꿔가며 강행군을 하고 하오 늦게 귀경. 김대통령은 헬기에서 낙동강물이 맑지 못한 것을 보고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협조를 해야 맑은 물이 되살아 난다』고 시민의 협조가 맑은 물 살리기의 관건임을 강조. 김대통령은 부산시 급수의 58%를 공급하는 덕산정수장에서 『지난번의 오염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비슷한 사고가 날 때는 시민들에게 진실을 곧바로 알려야 한다』고 주문. 김대통령은 부산시청의 업무보고를 듣기에 앞서 각계대표들을 접견하고는 『사람은 어디 있든지 고향을 잊을 수 없다』면서 『오늘이 있기까지 아껴주고 사랑해준 부산시민에 대해 늘 고마운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재확인. 김대통령은 『예기치 못한 물소동으로 부산시민에게 고통을 안긴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맑은물 공급대책은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 삼양통상 구내식당에서 근로자 6백여명과 우거지국으로 점심을 나눌 때는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라고는 하지만 신발 안신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품질과 기술개발을 당부. 경남도청에서는 이 지역에 국내최대의 공업단지들이 몰려있는 점을 감안,『경남에서부터 노사화합을 이뤄내자』고 김혁혁지사에게 특별히 당부. ◇…김대통령은 경남도 업무보고에 앞서 각계대표를 접견하고 환담한 자리에서 농산물 품종개량등에 깊은 관심을 표명. 김대통령은 세계에서 당도가 가장 높은 수박품종을 개량해 낸 함안농민 변종호씨에게 『어떻게 그런 수박을 개발했느냐』고 질문겸 치하. 변씨는 이에 대해 『지난 6년동안 44차례나 시험을 하고 교접용 벌을 한마리에 5천원씩 주고 수입한 끝에 성공했다』면서 『일본등에 비싼 값에 수출되고 있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이어 업무보고에서 『농산물의 냉해등으로 물가가 올라가고 있으나 정부는 물가를 조절해 금년중에는 물가상승률 6%선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답변. 김대통령의 지방순시는 다음달 초순까지 계속되며 그때마다 지역의 기업체를 방문해 근로자와 경영자들을 격려할 방침.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단체대표등을 업무보고장에 참석시켜 민관이 지역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도록 배려. ◎김대통령­부산지역 인사들 대화 요지/주1회 수질검사결과 지상발표/낙동강내륙에 공단신설 금지를/범죄소탕 1백일작전 적극 추진 김영삼대통령은 2일 상오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의 업무보고를 받기전 배석한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대화를 나눴다.그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대통령=낙동강오염사건은 30년동안 누적된 관행과 타성 때문에 일어났습니다.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부산시민들에게 죄송한 생각을 금할수 없습니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산시장은 시민들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합니다. ▲정문화부산시장=수질검사에 시민환경단체를 참여시켜 채수및 검사·분석을 공동으로 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검사항목에 따라 1주일에 한번씩 신문에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실수를 하더라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정희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낙동강 내륙지역에 공단을 허가해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부산시민들은 대구·경북지역의 오·폐수 섞인 물을 마실수 밖에 없습니다.고도의 정수시설을 건설하도록 중앙에서 지원해주십시오. ▲김대통령=그동안 생수문제를 잘못 다루어 왔습니다.선진국을 보더라도 식수로 강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부산이 서울 다음의 제2의 도시,가장 큰 항구로서 모습을 찾을수 있게 최대의 지원을 하겠습니다.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부산에 유치하기로 했으니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십시오. ▲박남수부산상공회의소회장=부산지역에 투자분위기는 있으나 공업구조가 취약합니다.60∼70년대는 전국의 27∼28%를 수출했으나 이제는 8%에 불과합니다.근래에 와서 시설투자가 늘고 있지만 해마다 1백여개의 중견기업이 역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어려운 때일수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규제완화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부족한 점이 있으면 정부에 건의해주십시오.예절,친절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우명수교육감=모두 성적만 요구하다보니 교육이 입시에 매달려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앞으로 인간교육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질서를 몸에 배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창언부산지검장=히로뽕 단속건수가 지난해 9백명에서 올해 1천8백명으로 늘었습니다.공항과 항만의 검색을 강화하겠습니다. ▲김대통령=마약은 뿌리뽑아야 합니다.민생치안실태는. ▲이승완부산지방경찰청장=민생사범은 8.9% 줄고 검거는 2.8% 늘었습니다.범죄소탕 1백일작전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찰의 검거율이 높은 편입니다.언론이 강도사건을 매일 보도하고 있지만 뉴욕에서는 1년에 2천명이 강도에게 죽는다고 합니다.
  • KBS 1TV 광고폐지 연내 확정/공보처 올해 업무보고 요지

    ◎민관합동의 해외홍보협의회 운영 ◇국민홍보체제 혁신=정부에 홍보협의기구를 설치,국정주요사안에 대해 관계부처가 협의,기획홍보를 전개하는 등 범정부차원의 체계적·종합적 홍보체제를 마련한다. 정부홍보를 기업홍보방식으로 전환하는 한편 정보공유화서비스체제를 갖춰 국내외 언론논조를 분석,전부처에 정책참고자료로 매일 공급하고 모든 정부시책 발표자료를 언론사에 직송한다.또 정부시책자료를 기업인·지식인등에게 상시 공급한다. 전문적 모니터분석체제를 강화해 각계각층의 민의를 체계적으로 수렴한다. 국가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민관합동의 해외홍보협의회를 운영,해외진출기업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한다. ◇방송체제 개혁=생활예절교육 강화와 방송언어순화등을 통해 품위있는 방송을 지향해 나간다.교양프로그램과 공영방송의 국제뉴스를 확대하고 프로그램 외부발주비율을 높인다.외국제작사와의 공동제작을 확대하고 TV만화수출을 촉진한다. 선진방송 5개년계획 수립,방송선진화정책자문위원회 구성등을 통해 뉴미디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대책을 마련한다. KBS 1TV의 광고폐지등 공영방송발전계획을 연내 확정하고 올 상반기안에 지역민영방송 대상지역을 결정하고 허가신청을 공고한다. 97년 본방송을 목표로 위성방송법을 올해 제정,준비작업에 착수한다. ◇언론국제화 적극지원=언론의 과당경쟁및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신문잡지부수공개제도(ABC) 정착을 추진하고 언론인의 해외연수와 출판·저술활동,국제행사등을 적극 지원한다.언론의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언론중재기능을 강화하고 독자·시청자의 주권신장차원에서 언론비평자원단체 활동을 지원한다.원로언론인및 퇴직언론인을 위해 10억원의 복지기금을 신설하고 3년동안 60억원의 기금을 확충해 언론인금고의 수혜범위를 확대한다. ◇개혁을 통한 국제화 홍보=공직자들에 대한 국제화의식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기업인·지식인층의 국제화활동을 장려한다.방송을 통한 국제화캠페인을 집중 전개하고 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해 국민들의 동참을 촉진한다. ◇의식개혁의 범국민적 실천운동=아래로부터의 개혁을본격 추진해 개혁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실천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간다.시민단체·기업인등의 자발적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의식개혁실천모델을 개발한다.지역사회의 공동체의식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장단위 연극등 소집단의식화 활동을 확산해 나간다.
  • 한진의 인력 양성(국제화 앞서간다:9)

    ◎“외국어 자유자재” 국제신사 키우기/2개국어이상 구사해야 과장 승진/“현지경험 중시” 직급별로 해외연수 대한항공 이모부장은 최근 로마 지점장으로 발령이 났다.입사한 지 16년만이다.그동안 이부장은 해외에서 절반을 보냈다.푸랑크푸르트,시드니,호치민,마닐라,뉴욕 등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외국어에도 능통하다.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국제 신사이다.그러나 대한항공에서 이를 부러워하는 직원은 별로 없다. 다른 직원들도 대부분 같은 경력을 지녔기 때문이다.대한항공 직원뿐이 아니다.한진그룹에 입사하면 누구나 국제인으로 자란다.외국어를 못하면 승진이 제한된다.신입사원에서 부장이 될때까지 최소한 5차례는 외국물을 먹어야 한다.자기만 원하면 외국어는 10가지라도 배울 수 있다.각 나라의 문화도 전문가 못지 않게 훤하다. 한마디로 「국제 인력 양성소」인 것이다.한진그룹은 지난 70년대 초에 이미 「인력의 국제화」를 추구했다.서비스업을 주력으로 하고있는 그룹으로서는 당연한 생각이었다.상품을 팔고 사는 제조업과는근본적으로 달랐기 때문이다. 언어는 말할 것도 없고 습관,예절,문화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화」가 요구됐다.한국적 사고로는 경쟁력이 없었다.그러나 치밀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국제화는 아니었다.단지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자연스레 국제화로 이어진 것이다. 한진이 자연 발생적인 국제화를 체계화시킨 것은 지난 80년대 초.조중훈 그룹회장이 「현지 경험」을 중시하며 수시로 『특정 지역의 영업정책을 알려면 현지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게 시발점이 됐다. 한진의 인력 양성은 대부분 외국에서 이뤄진다.말로만 배우는 국제화가 아니라 해외에서 직접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다.이같은 인력의 국제화 계획은 직급에 따라 크게 5단계로 나뉜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국제감각 익히기가 1단계이다.지난 85년부터 1년 미만의 사원들을 유럽,미주,동남아,일본 등에 연수를 보냈다.지난 연말에는 갓 입사한 대졸사원 3백명 모두를 일본에 보내 소니,신일본제철 등을 견학시켰다.신입사원 입사교육에 해외연수 과정을 포함한 것은처음이다. 두번째는 1년 과정의 지역 전문가 양성 단계이다.지난 82년부터 과장,대리급을 선진 10개국에 보냈다.첫 6개월은 현지 주민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생활 언어를 배우고 후반 6개월은 현지 지점에서 업무를 익힌다. 세번째 단계는 지난 84년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 제도이다.신규 취항이나 시장 개발을 위해 현지에서 언어,문화,예절 등 그 지역에 적응할 능력을 키운다.현재 중국,소련,남미 지역이 대상이나 올해 중미,베트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번째는 부장급까지 전문 인력을 키우는 과정.매달 영업,비행,정비,서비스 등 분야별 관리자를 제네바,싱가포르 등에 보내 위탁교육을 시킨다.마지막 단계는 부장급 위주로 한 경영관리 교육과정이다.선진 외국기업을 방문하거나 해외에서 석학들과 세미나를 열며 경영수업을 받는다.보름 과정으로 모든 대화는 외국어로만 이뤄진다. 이밖에 외국어를 2개 이상 구사해야 과장급 이상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해외 지점과의 문서 교류는 모두 영문으로 통일했다. ◎이경균대한항공상무/“퇴직때까지 매년 연수”/“현지인과 생활” 「지역전문가」 과정 확대 대한항공의 인사를 총괄하는 이경균 상무는 『인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키우는 것』이라고 말한다.아무리 탁월한 능력을 갖췄더라도 갈고 닦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사람을 키우는 데 인색해선 기업이 성장할 수 없습니다.최소한 10년 앞을 내다보고 인력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서비스 산업이 주종이 될 21세기에는 사람의 역할이 더욱 커져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항공이 지향하는 인재는 「국제 신사」라고 말한다.어학 등 전문지식뿐 아니라 예절과 바른 성격도 갖춰야 한다. 또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자기 일을 척척 수행할 수 있는 적응력도 지녀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히 겨루기 위해선 국제적 감각이 필요합니다.외국어는 필수 과목이고 한 나라의 문화·정치·경제·역사 등에도 현지인 못지 않게 정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은 15가지가 넘는다고 한다.입사에서 퇴직할 때까지 매년 연수를 받을 정도이다.남들은 기껏해야 평생 1∼2차례 외국에 나가지만 대한항공 직원은 외국 나가기를 제집 드나들 듯 한다.그만큼 보고 듣는 것도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이상무는 강조한다. 특히 어학 연수는 웬만한 학원보다 낫다고 한다.토익 점수는 7백50점 이상,회화는 외국인과 자유자재로 얘기할 수 있을 정도라야 승진길이 열린다.현지 주민들과 생활하며 스스로 익히는 「지역 전문가」 과정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무의식·행태 쇄신(사무혁신 수범사례:1)

    ◎철도청/사무실 집기축소/병무청/이동상담소 운영/대구시/제증명 취급확대/전주시/동에 독서실 설치 총무처는 최근 각 행정기관들이 행정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무혁신사례들을 모아 책자로 펴냈다.▲사무의식·행태쇄신부문 ▲사무간소화·표준화부문 ▲사무자동화·전산화부문 ▲공문서관리부문으로 나뉜 이 사례집은 「철마약진­20 00」이라는 기치로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사업을 비롯,모두 62건의 수범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주요수범사례들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사무의식·행태 쇄신◁ ▲철마약진­2000(철도청)=무사안일한 근무자세에서 벗어나 신바람나는 직장풍토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깨끗한 사무실 만들기」와 「보고문서 1매운동」등이 주내용. 지난해 1월 5급이상 공무원 12명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4천7백여점의 사무용품과 2백60여개의 사무집기를 줄여 쾌적하고 넓은 사무공간을 만들었다.또 출퇴근때와 전화통화,고객을 대할 때 예절지키기운동을 벌여 한층 밝은 사무분위기를 꾸려 나가고 있다. ▲이동 병무상담소 운영(병무청)=대학과 지방의 오지등에 이동병무상담소를 설치·운영해 입영대상자들에게 병무상담을 해주고 민원서류도 접수.지난 한햇동안 1백82회에 걸쳐 대학생등 1만6천여명에게 순회상담을 해주는 한편 7백23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대행창구 확대운영(대구직할시)=주민등록 등·초본등 21종의 증명신청서를 백화점과 은행등에서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구청과 동사무소의 혼잡을 해소.대구은행과 주택은행등 1백21개의 은행지점과 백화점 2곳에 설치·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사무소 독서실 운영(전주시)=관내 11개 동사무소 회의실을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독서실로 개조.지난해 9월부터 두달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모두 1만5천4백명이 이용,생활이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서관 자료복사서비스 개선(문화체육부)=전국의 국·공립 도서관에 대해 복사량이 적을 때는 이용자가 직접 자료를 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복사하는데 2∼5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해소.또 우편으로도 자료복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팩스로 복사물을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실시.
  • 질서·예절교육 시범교운영이 고작(교육 개혁해야 한다:14)

    ◎민주시민 육성/학교와 가정의 연계지도체제 절실/일상생활서 작은것부터 실천해야 서울의 한 국민학교에 쉬는 시간에 두 학생이 싸웠다.담임교사는 이들을 부른 뒤 「공부 잘하는」학생에게 『공부를 못하는 애와 어울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꾸짖었다.왜 싸웠는지 이유도 묻지 않았다. 그날 저녁 이 얘기를 들은 「공부 못하는 학생」의 부모는 선생에게 항의를 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로 밤새 고민했다고 한다.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잘못된 학교교육의 한 단면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민주시민교육 시범학교로 지정한 서울 동작고교. 지난해 신설된 이 학교에서는 민주시민이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덕목 가운데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것으로서 ▲국산품애용 ▲쓰레기 분리배출 ▲에너지절약 ▲질서지키기 ▲예절바른 생활 등 5가지 과제를 설정했다.학교측은 민주시민교육이 학생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교사와 학부모도 이들 과제를 함께 실천하는 각 분과에 참여시켰다. 에너지절약분과에 참여한 최영민군(17·1년)의 경우를 보면 민주교육은학교와 가정이 호흡을 맞춰야만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최군 부모는 지난 3월 「기준전기사용량」을 정하고 가족들이 기준을 초과해 전기를 쓰면 「벌칙」을 적용했다.최군에게는 용돈을 깎는 벌칙이 적용됐다.모든 가족들이 여름엔 에어컨을 트는 것을 조심했고 겨울에 들어서도 전기장판이나 온풍기 가동에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전기사용량이 처음 2개월은 기준을 넘어섰으나 이후 기준에 밑돌았다.최군은 아버지로부터 용돈을 더받는 「보상」을 받았다. 그 후 학교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용하지 않는 TV나 라디오의 플러그는 빼둔다」는 항목에서 분과운영전에는 42.2%만 「그렇다」고 응답했으나 운영후에는 83.3%로 크게 향상됐다. 「질서지키기」분과의 박일렴양(18.2년)은 『복도에 달라붙은 껌을 떼어내려고 쪼그리고 앉은 선생님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면서 『민주시민은 남의 불편을 앞서 생각하고 일상생활의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한국교육개발원은 실생활의 규범을 담은우리나라 최초의 지침서라 할수 있는 「민주시민교육자료」를 내놓았다. 유치원생에서부터 초·중·고교생,성인용등 8종 14책에 이르는 이 자료집은 민주시민의 기본정신을 ▲인간존엄정신 ▲공공질서의식 ▲민주적절차 ▲합리적 의사결정능력 등 4영역으로 설정하고 이를 다시 18개 기본덕목과 세부학습요소로 교육대상별 수준에 따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용 자료집의 경우 아파트노조 파업기사를 사례로 제시,「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의 정당성 여부를 토론하도록 하고 있다. 또 흡연문제와 관련,고등학생은 무조건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는 단순논리를 강요하기 보다 자율적인 판단을 내릴수 있도록 아버지와 아들간 대화를 통해 생생하게 설득하고 있다. 이같은 학교와 사회 일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교육현장은 비민주적인 학교운영,입시위주의 교육풍토때문에 민주시민교육은 말 그대로 시범학교운영이나 지침서발간의 초보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서울 S여고에서는 성적순으로 6명의 후보를 내 반장을 뽑고 있다.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처럼 성적순으로 후보를 내는 불합리한 방식에도 반대하지 않았다.「일만 많은」 반장직을 서로 기피하는 풍조때문이나 「자치권」을 행사하는게 오히려 번거롭고 귀찮다는게 더 큰 이유다. 이 학교 김모양(16·1년)은 『1주일에 한번씩 하도록 돼 있는 학급회의가 한달에 한번정도도 하기 힘들다』면서 『학생들은 반대의견을 내야 하는 회의 자체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기초적인 민주시민교육은 대도시 학교보다는 시골학교,중·고교보다는 국민학교에서 오히려 더 잘 이뤄진다는 평판도 있어 아이로니컬한 일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학교현실을 볼때 시골 국민학교의 민주시민교육이 가장 앞서 있는 편』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학생수의 감소로 갈수록 늘어가는 빈교실이 토론교육·자치교육·시민교육의 중요한 공간으로 매우 잘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 어느 국민학교의 교장은 올해 빈교실 활용문제를 고심하다가 모의국회 회의장으로 쓰는 방안을 찾아내고는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자기들 교실에서 학급회의를 하면 어수선하기만 하던 학생들이 빈교실에 책상마다 국회의원처럼 명패를 만들어 주고 회의를 시켰더니 분위기가 금세 좋아진 것은 물론 토론이 매우 진지해지더라는 것이다. 이 학교의 모의국회교실은 지금 다른 학교의 견학대상으로 유명하다. ◎선진국의 경우/미선 사회문제 해결 능력 길러줘/자치회 등 통해 공민자질 배양/일본/전학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영국 미국의 시민교육은 서로 다른 역사적 전통을 지닌 사람들을 「미국식 민주주의」라는 용광로에 녹여 동질성을 지닌 시민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어왔다.따라서 우선 전통적인 민주시민의 덕목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 덕목은 크게 두갈래로 나누어지는데 정의·평등·권의·참여·공동선·애국심 등 민주정치 체계의 통합성을 높이고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다원성을 인정하도록 자유·다양성·사생활·공정한 절차·인권·소유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에는인종차별 등 미국의 독특한 사회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도 중시되고 있는 추세다. 즉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사고과정을 통해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의미의 시민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미국의 시민교육은 삶의 과정에서 요구되는 덕목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한편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려는 것으로 요약된다. 현재 미국의 교육현장에서는 이 두갈래의 교육방향 가운데 시민의 자질을 무턱대고 가르치기보다는 이 자질을 어떻게 길러주고 발휘하게 하느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학생들에게 무엇이 믿을만하고 무엇이 그렇지 못한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과 이해력을 갖도록 해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민주시민의 교육이 어느나라보다 오래전부터 실시되어온 영국의 경우 80년대 후반들어 시민의식의 중요성이 새롭게 강조되기 시작했다.이는 영국인으로서의 정체감이 흔들리고 있는데다 준법정신의 결여로 사회문제가 빚어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지난 88년 국회의원등 사회 각계인사 34명으로 구성된 시민의식위원회에서는 학교에서의 시민교육 활성화방안을 제시했다.이 위원회는 ▲시민교육 및 활동경험을 전학년의 학교교육과정의 일부로 포함시키고▲시민교육육에 대한 평가결과를 학생의 성적기록부에 넣으며▲고등교육기관은 학생선발때 이 시민교육평가자료를 고려하도록 했다. 이 위원회는 이와 함께 시민교육을 독립된 교과서가 아닌 영어·역사·지리 등 기초 교과목 전반에 걸쳐 공통된 5개 학습주제의 하나로 제시했는데 독립교과목이 아니어서 자칫 학교에서 소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의 민주시민교육은 1945년 종전을 계기로 본격화됐으나 한국전쟁을 계기로 보수로 회귀하면서 경제부흥의 와중에서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식의 습득이 강조되는 바람에 퇴조를 보였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지식중심의 학교교육이 사회문제로 드러나면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시민,국가의 구성원으로서 국민의 권리와 책임 및 의무를 다하는 「공민적 자질」이 새삼스럽게 강조되기 시작됐다.이에 따라 일본은 교육의 최종목표를 공민적자질의 배양에 두고 각급학교의 사회과를 중심으로 가르치는 한편 학급자치회·서클활동·지역사회·어린이회등을 통해 공민의 자질이 몸에 배도록 유도하고 있다. ◎“추상적 지식 아닌 「삶의 원칙」 가르쳐야”/인간존엄 정신·기본질서 의식 강조돼야/개성무시한 성적중심 평가제 재검토를/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 수석연구위원(전문가 의견) 민주시민 교육은 우리가 교육에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민주시민교육의 과제는 국가 생존권적 차원의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역사는 시민정신을 소중히 키우고 발휘하는 사람들의 사회가 인간의 존엄을 드높여왔을뿐만 아니라 튼튼한 공동체로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로의 진로를 거부했던 체제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민주화의 마지막 행렬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국제적 현실이다. 우리가 민주시민 교육을전혀 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건국과 더불어 출발한 새교육이 내걸었던 뚜렷한 지표는 민주주의 교육이었다.그러나 과거에 시민사회의 가치와 민주시민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애매하고 불확실한 것이었다.교육법에 명시된 홍익인간의 이념,1960년대 이래 국적있는 교육을 내걸고 등장한 국민정신 교육,약방의 감초처럼 줄기차게 교육현장에서 되뇌어온 전인교육에 혼재되거나 또는 역대 군부정권 아래에서 의도적으로 도외시된 탓으로 최근까지도 민주시민 교육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한구교육개발원이 90년과 91년에 실시한 전국 표본조사에 의하면 초·중등학교 교사의 70%이상이 학교에서 민주시민교육은 잘 안되고 있다고 반응하였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오늘날 민주시민교육은 이제 그 본연을 회복할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학교현실은 아직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건전한 시민양성의 실패는 국가 생존의 실패라는 인식으로 교육개혁적 차원의 일대 전환이 요구된다. 민주시민교육을 최상의 교육목표로 삼아야 한다.국경·이념·체제가 생존의 보호막 구실을 할 수 없게된 오늘의 국제환경에서 국가공동체가 자존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그 사회구성원들을 세계 일류 시민들로 만드는 길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바로 이점에서 우리가 인간교육,전인교육등 어떠한 이름의 교육을 추구하든지 그것은 민주시민교육으로 통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시민 자질을 교육의 내용으로 중요하게 가르쳐야 한다.알면서도 지키지 않는데에 문제가 있다고 자주 이야기되고 있지만 무엇이 올바른 시민의 행동양식인지 분명하게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데에 우리의 커다란 약점이 있다. 시민 자질에 관한 내용은 추상적·피상적 지식이 아니라 일상적 생활에서 체험으로 살아나야 할 삶의 원칙으로 가르쳐져야 한다.인간존엄의 정신,기본질서의식,민주적절차존중,합리적의사결정능력이 강조돼야 한다. 교육제도와 방법이 민주적 원칙과 부합돼야 한다.획일적 사고교육을 은연히 조장하는 교과서 편찬제도,개성을 묵살하는 총점주의 서열중심 평가제도,개별학교의 창의적교육을 가로막는 제도등은 근본적으로 재 검토되어야 한다.
  • 중고생 호화해외여행 단속/교육부 지시/졸업예정자 등 방학탈선 막게

    교육부는 15일 전국 시·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회의를 열고 이번 겨울방학기간중 중고생들이 어학연수 등의 목적으로 호화해외여행을 하지 말도록 강력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고입연합고사를 마친 중학교 졸업예정자들의 탈선행위를 막기위해 가치관 및 예절교육을 비롯,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등 면학지도 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이와함께 이날 타결된 「UR협상」의 내용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균형있게 지도,학생들이 국제적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을 당부했다.
  • 인성·예절교육 소홀… 지적학습에 치중(교육 개혁해야한다:12)

    ◎변질된 유아교육/놀이통한 자각보다 한글 익히기/“공부 잘해야”… 부모강박관념 반영 서울 강남구 청담동 H빌라 김모군(6)은 매일 아침 9시쯤 집앞에서 유치원버스를 타고 나가면 저녁 8시쯤 돌아온다. 유치원이 끝나면 피아노·미술·수영 등을 배우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이미 지난해 사설기관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N산수·D한글공부도 마쳐 웬만한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덧셈·뺄셈도 할 수 있다. 당장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군의 어머니 황모씨(33)는 『맞벌이 부부여서 친구도 사귈겸해서 어릴때부터 언니와 함께 학원에 보냈다』면서 『아이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친구들을 보면 안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과잉교육은 비단 강남 특수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대도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K유치원은 3년째 학기초가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생들에게 사설기관의 학습지를 이용,글자 등을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결과는 압도적이다.그래서 이 학원은 수업시간도중 시간을 쪼개 학습지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28)는 『대학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에게 만들기 게임등을 통해 호기심·탐구심을 길러주는데그치고 싶지만 부모들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것을 원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구모군(7)은 유치원을 나가고 있지만 석달전부터 어머니의 말에 따라 태권도학원에 다니고 있다.학원에서 태권도뿐만아니라 더하기 빼기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구군의 어머니 최모씨(34)는 『숫자에 약해 학교에 들어가서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아 교육은 또래끼리 놀면서 상상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취학전 준비교육이라기 보다는 지적 위주의 취학대비 교육으로 변질되어 있다.또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미술·음악 등 특기교육이 성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어·한자 등 조기 외국어프로그램은 물론 바둑·컴퓨터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에 열성적인 것은 핵가족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자녀교육에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애도 안시킬 수 없다」는 불안감,「공부만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최근에는 일부 회사에서 그림이나 스티커·테이프등을 활용 한글이나 수를 익힐 수 있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또 아파트 밀집지역 이웃의 태권도 속셈학원 등은 취학전 아동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며 변태영업을 하고있다. 어렸을 때 보약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지 단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H유치원은 원생들에게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 신데렐라 동화책을 보여주고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한쪽은 글을 배워 책을 읽을수 있고 한쪽은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만 보는 원생들이었다. 결과는 그림을 본 학생이 훨씬 나았다.책을 읽은 원생은 책 내용대로만 얘기했지만 글자를 모르는 원생은 그림을 보면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 오랜시간 풍부하게 이야기를 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강북의 국민학교 1학년 1개반을 선정 학생들이 쓰고 읽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강남의 K국교는 43명중 39명,강북의 K국교는 50명중 43명이 읽고 쓸 수 있어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기초단계를 뛰어넘거나 건성건성 가르치기 십상이다.그래서 3·4학년이 될때까지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나온다. 교육전문가들은 『조기교육으로 과정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잘못된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어린이들의 지능·정서·신체발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마치 어린 떡잎에 비료를 쏟아붓듯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아교육의 병폐가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다. ◎선진국의 유아교육/공동체 생활·올바른 습관 양성/「흥미있는 것」 스스로 하도록 유도/미국/휴지줍기·어른께 인사하기 훈련/일본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이 사교육에 의존,교육비도 대학등록금 다음으로 많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부분 의무교육화 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선진국들은 또 학습지를 통한 단순반복·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계층별로 다양하다.전문성을 띤 대학 부설 유아교육기관은 중산층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유아들의 언어·정서함양·신체발달을 추구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흥미있는 것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서민층 자녀들을위한 유아교육은 행동중심적이다.행동을 통해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며 이때문에 연습하는 것이 강조된다. 미국은 유치원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운다.이것은 유치원이 공교육화되어 초등교육과 연계돼 있어 유치원과정이 모든 교육과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인지발달 이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피아제를 배출한 나라답게 유아교육단계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구나 도형을 분류,사물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이 은연중 배게한다.또 색종이 오려붙이기 구슬꿰기 등 손으로 조작하는 학습을 많이 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놀면서 지식에 눈뜨게 한다.특히 정서순화를 위해 불어로 된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한다. 이러한 유아교육의 전과정은 물론 세밀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의 유치원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공동체의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유아교육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정리 잘하기·휴지줍기·어른들께 인사잘하기 등의 훈련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평소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못하는 아이가 잘했을때 칭찬을 더해준다. 또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학급 또는 분단등으로 구분,집단에 활동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평점을 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학습지등을 통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찾아볼수 없다. 유아의 두뇌등 발달단계를 감안할때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참된 지능발달이라는 원론에 충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아교육연구부장 나정박사는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게하거나 집에서 놀이감을 가지고 놀게하는 것이 최선의 유아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모래장난하기·시소타기 등을 통해 유아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고 몸의 균형을 잡게되며 또래끼리 접촉을 통해 자기뿐만아니라 남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박사는 또 『유아단계에서 학습지는 가장 부적합한 교재중의 하나』라면서 『잠자기전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뒤 내용을 물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유아교육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건전한 신체기능·창조적 능력 배양 우선/“경쟁보다 협력” 전인적인 성장 도와줘야 과거 오랜세월 유아기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양육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따라서 전문가들의 주요과업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일이었다.70년대 말쯤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아교육진흥책을 선두지휘하였으며 많은 부모들은 조기교육 신드롬에 감염이 되어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유아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유아교육을 인식하는 시각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보편적 유아교육을 조기기능교육(단 기간에 특정기능을 익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기위주의 교육을 기대하게되고 국민학교 교육의 준비기능으로보는 입장에서는 읽고 쓰고 셈하기를 잘하는 훈련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두뇌개발내지 수재아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과 유아교육을 혼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는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본질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아교육은 보편적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아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들중에는 3세에는 ○○을 가르치고 4세때는 ○○에 보내는등의 분절된 관점을 갖고 있다. 초등의무교육의 6년기간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국민의 기초보통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그 이전 단계는 가정교육이 책임져 왔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이전단계(0∼6세)의 교육도 사회지원 체제속에서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0∼3세 유아를 위한 곳이든 3∼5세 어린이를 위한 기관이든간에 이 기관들은 공기관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모든 어린이들이 최소한 통합된 동질의 유아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화를 위한 보편적 기초교육으로 유아교육을 인식한다면 어떤 기관에서나 누구에 의해서도 임의로 다루어질수 있는 교육으로 전락되는 유아교육의 현실을 방관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인교육의 기초단계로서의 유아교육이 조기문자해득,조기영어교육,속셈,영재교육등으로 대치될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아기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전인적 성장에 알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유아의 건전한 신체적기능,사회적응력,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지적능력,자유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길러주는 유아교육이 제 모습을 갖추어 제도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부모들이 우왕좌왕하는 조기교육 증세에서 시달리지 않게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협력할줄 알며 생각하면서 행동할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먼 훗날 「내가 아는 소중한 것들을 내가 유아기 시절에 배웠노라」고 자랑할수 있도록 유아교육이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 어린이 예절교육 이렇게 시키세요/서울 신암국교 심경석교장 공개강좌

    ◎부모 솔선수법이 최고 교과서/엄마 아빠 월수입 가르쳐준후 가계부 함께쓰고/식전 손씻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토록 교육/기본 전화예법·화장실 사용요령 가르쳐 주고/약속시간 지키기·올바른 소비정신 길러주도록 「아이들이 건전한 소비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 엄마아빠의 월수입을 공개하고 함께 가계부를 쓰도록 한다」 한국지역사회교육중앙협의회의 「부모가 하는 예절교육」 방학특강 공개강좌가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본협회 강당에서 유치원및 국민학교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강의의 주요 내용은 최근 「부모는 기름진 밭이 되어라」는 교육서를 펴낸 서울 신암국교 심경석교장의 방학중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야 할 생활습관및 예절에 대한 강좌. 식탁과 화장실등 어른이 될때까지 습관이 이어질 수있는 집안 곳곳에서의 예절교육이 주요 내용.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식탁예절법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감사속의 식사」를 하게 하는 것이다.밥먹기 전에 손을 씻고 수저를 차리게 하고 식사후 설거지통에 먹은 그릇 담그게 하는 등 어머니를 돕도록 하는 것은 기본.특히 『엄마 오늘 국 맛있게 먹었어요』등의 말을 하도록 한다.이때는 아버지가 인사지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본아이들은 아무리 재미있게 놀아도 시계를 쳐다보면서 논다.엄마와 몇시까지 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위해서다.어려서 형성된 시간관념이 평생 가므로 취침시간뿐아니라 친구와의 약속시간까지도 어김없이 지키도록 자연스럽게 챙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 없어요.몰라요』『그래서요? 뭐요? 전화를 거칠게 받는다구요? 아니꼬우면 전화끊어요』.어릴때 전화받는 재미에 흠뻑 빠진 아이들이 후속 교육을 받지 않으면 생기는 말버릇.그 부모의 자질까지도 의심받게 하는 것이므로 모범을 보이면서 지도하도록 한다. 화장실예절의 기본은 노크습관.그러나 부모들이 간과하기 쉬운것이 대소변을 봤을 때 물을 내리게 하는 것과 화장지 사용법이다.특히 휴지를 뜯어내 모두 접어 한번 닦고 버리는 아이들이 많은데 세번정도 씻을 수있게 접는 법등을 가르쳐야 한다.용변후 손씻는 습관도 필수다. 올바른 소비습관을 키워주기 위한 방법으로 가계부 운영외에 신문에 끼여 들어오는 광고전단으로 종이그릇을 만들어 식탁의 생선뼈그릇등으로 활용하는 것.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소비의식을 바로 잡아줄 수있어 효과적이다.
  • 교육은 가정에서부터(교육 개혁해야 한다:10)

    ◎문제학생 부모들 “우리 애는 착했는데…”/무관심·과보호속 비뚤어진 길로/가족의 사랑과 엄격한 지도 필요 서울 H고 1학년 강모군(16)은 지난달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10만원짜리 가짜고지서 수십여장을 만들어 같은 반 친구들에게 5백원씩 받고 팔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됐다.강군은 『국민학교 입학이후 10여년동안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해 열등감을 느꼈다』면서 『용돈도 마련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학교 1학년 김모군(16)은 지난 9월 반친구들에게 여러차례 5백∼1천원씩 빼앗아 당구비·담배값등 유흥비로 써오다 이사실을 알아차린 학생부 교사에게 불려갔다.학생부 최영근교사(40)는 김군과의 대화과정에서 김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김군이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음날 김군의 어머니를 불러 『김군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교 2학년 박모군(17)은 3년전에 부모가 이혼해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온 뒤 할머니(85)와단둘이 생활해왔다.지난해 박군은 지각과 결석횟수가 눈에 띄게 잦았다.또 서울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청계천등지에서 7천원씩에 구입한 음란비디오 테이프를 밤늦게까지 보는가 하면 도색잡지를 갖고 다니다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최교사는 박군이 부모가 각각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사는데다 고령의 할머니가 박군의 생활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가정환경때문에 빗나가고 있다고 판단,지난해 9월 서울 북가좌동에 사는 누나부부와 함께 생활하도록 충고했다.최교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박군의 학교생활은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교사는 『문제가정에 문제학생이 있다』면서 『최근 실시한 교내 가정환경조사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갈등,맞벌이등으로 가정의 관심과 애정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전체의 10%쯤인 학급당 4∼5명씩이나 됐다』고 말했다. 최교사는 폭행·가출등 비행학생의 특성으로 열등의식과 소외감을 꼽았다.흔히 가정에서 상실감이나 애정결핍을 겪고있는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교육에서도 소외됨으로써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서울 Y중 학생주임 유창현교사(59)는 가정의 무관심 못지않게 부모의 과보호도 자녀의 교육에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2학기때부터 매학기마다 교내폭행·금품갈취등 학생들의 피해사례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폭행사례등으로 다른 학생들로부터 이름이 지적된 학생수가 1백80명,1백8명,87명으로 점점 줄어 설문조사가 학생지도에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이름이 중복지적된 10여명의 학생은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 면담을 실시했는데도 비행사례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유교사는 『불려온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여줘도 「우리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교사는 또 학생지도는 가정과 학교·사회가 3위일체가 되어야 하지만 40여명의 교사가 전체 1천여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때 1차적으로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B고에는 매달 1∼2차례씩 익명의 학부모전화가 걸려와 『아들이 친구나 상급생에게 매일 맞는다.무서워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항의섞인 불만을 털어 놓는다고 한다.학부모들은 그러나 학생신분을 밝혀달라는 교사들의 부탁을 한사코 거절한다는 것. 교사들은 이에대해 『신분이 밝혀지면 아들이 다시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학부모들의 과보호와 소극적인 심리가 도리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교사들은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물질과 학벌·출세제일주의의 가치관을 심는데 급급할 뿐 민주시민의식이나 공중도의심등을 가르치는데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현군(18·서울 B고2년)은 『부모들은 항상 「공부를 잘 해서 출세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할 뿐 우리의 적성이나 소망에 대해선 무관심하다』면서 『획일적인 잣대로만 우리를 평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량청소년의 원인/자녀 방치해도 「결손가정」/이혼·맞벌이 늘어 소외감/갈등속에 문제행동 표출/신명희 연세대교수·교육학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원인중의 하나로 「결손가정」이 거론된다.가정이 지역사회·국가·인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귀인은 지극히 당연하다.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그 사회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그리고 한 개인의 사회화과정은 가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결손가정의 어떤 요인이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관련이 되는가.우선 「결손가정」의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어떤 가정을 결손가정이라 할수 있는가.소년범죄에 관한 대검찰청의 통계자료(1980∼1989)에서 보면 가족관계별 동향에서 실부모가 있는 경우가 70%를 훨씬 웃돌고 한쪽 부모만 있는 상태는 아버지만 있는 경우가 2.0∼3.0%,어머니만 있는 경우가 8.0∼10.5%,양쪽 모두 없는 경우는 2.0∼2.7%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적어도 청소년의 문제와관련이 되는 한 단순히 생물학적인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다는 것만으로 결손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실제적인 부모역할 기능의 결함이 더 심각한 결손이 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청소년의 행동과 발달이 부모의 결혼관계,부모역할의 양식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가정의 성격과 기능은 시대적·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종래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첫째,「노인」이 가족 구성원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다.이것은 결혼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 해결방법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혜에서 오는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또한 세대간의 친밀한 정서적 가족유대를 형성해 줄수 있는 자원의 손실을 뜻한다. 둘째,생활형태가 산업사회의 도시형으로 바뀜에 따라 직장위주의 주거형태는 예전의 밀접한 친척관계나 이웃관계,친구관계를 없애고 있다.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근원이 오로지 핵가족 구성원으로 축소,집약될수 밖에 없게 된다. 셋째,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경향으로 가족구성원 모두가 제각기 바빠지고 있다.가족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고 이해하므로 심리적인 유대를 강화하기에는 모두 너무 바쁘고 지쳐있어서 텔레비전의 역할만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요즈음 가족관계의 실상이다.특히 어머니의 생활이 훨씬 여유가 없어지고 결혼관계나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을 더 느끼게 된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결혼관계를 포기하는,가정을 해체하게 하는 이혼의 경향을 높이고 있다.편부모,혹은 계부 계모의 완전하지 못한 가정의 형태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하여 많은 연구의 결과들이 그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상관되는 결손가정의 의미는 물리적인 결손보다는 이러한 심리적·기능적 결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고 이런 방향에서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선진국의 경우/「모래알 가족」 미선 “가정 유대회복운동”/예절교육 철저… 건전한 가족관 심어/불·독/어릴때부터 자립심 길러주기 노력/일본 최근 3∼4년사이 유럽과 미국등지에서는 가정의 인간적 유대회복을 주장하는 「집에서 가정으로」(From house to home)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독신및 이혼의 급증으로 가족구조가 흐트러지고 「모래알 가족」이 등장하는등 탈가족사회 현상이 진전됨으로써 점차 상실돼가는 전통적 가정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다. 이 운동은 인생의 출발선에서 한 사람이 사회인으로 성장,독립해 나갈 때까지 우리가 머물러야 할 「가정」이 인간적 유대감을 상실한 채 구성원 개개인이 한지붕 아래서 전혀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하숙집」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결혼한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4가정당 평균 1가정이 혼자 사는 1인 가정이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 5명중 1명이 혼외출산이라는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오늘날 구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붕괴현상의 깊이와 폭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가정의 붕괴현상이 감수성이 예민한 자녀에게 인간관계의 결핍을 겪에 함은 물론 청소년 범죄증가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인식이 「집에서 가정으로」운동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다. 유태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잠자리에 든 자녀들의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부모·자식간 감정의 융합과 일체감을 갖기위한 자식사랑의 지혜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에선 하오 1시부터 2시간동안,그리고 하오6시이후에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어린이를 볼 수 없다. 노인들이 낮잠을 잘 시간에 떠들면 안된다는 규율과 저녁식사시간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가정교육때문이다. 얼마전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서유럽내 9개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4명이 가정이란 귀중한 가치는 변할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5명중 1명만이 가족개념의 종식에 찬성했을 뿐이다. 유럽사회를 아직 지탱하는 기반은 대다수 유럽인들의 이러한 건전한 가족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비록 부자집 자녀라해도 어릴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이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룬 기초가 됐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쿄의 모 중소전자업체 사장의 장남(18·고교2년)이 스키장에 가기위해 집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주 3일,하루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일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통적 유교관이 뿌리박힌 우리사회가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접목되면서 예의와 자립심등을 심어주는 가정교육은 실종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효와 사랑마저도 「학력」하나로 저울질하게 된 왜곡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전 대학입시 부정사건도 왜곡되고 이기적인 부모의 자식사랑과 학력위주의 우리사회가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은 구미각국과는 달리 오히려 「가정에서 집으로」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단 변우형(단장 편집부국장) 김만오(사회부차장) 김용원( 〃 기자) 임태순( 〃 ) 김민수( 〃 ) 박현갑( 〃 ) 박찬구( 〃 ) 박상렬( 〃 ) 박희준( 〃 ) 김경빈( 〃 ) 손원천( 〃 )
  • 도덕성도 시험으로 평가하다니…(교육 개혁해야 한다:9)

    ◎인성과목 성적 평가/교과서 암기 앞선 학생이 “모범생”/교사 위임·봉사활동 강화 바람직 서울 K고 2학년인 최모군(17)은 친구들사이에 명랑하고 성실하며 매사에 의욕적인 모범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군은 교실이나 학교운동장 청소때는 누구보다 열심이고 등하교때에도 길거리의 담배꽁초나 휴지등을 스스로 줍는등 궂은 일에 앞장설 뿐만아니라 인사성이 밝아 그를 아는 선생님과 친구·이웃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그의 생활기록부를 살펴보면 「행동은 착실하고 의욕적이며 솔선수범하는 모범생임」이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기록부의 한 구석에는 도덕과국민윤리과목의 성적은 「가」와「양」으로 평가되어 있다. 이같은 경우는 J고 윤모군(17)도 마찬가지로 생활기록부에는 「성실하고 인간관계가 좋으며 예의바른 모범생」으로 나타나 있는 반면 윤리성적은 「가」이다.이들 학생을 가르쳐온 교사들은 한결같이 『이들이 평소 예의바르고 모범적인 학생임을 감안하면 「수」를 주어야 마땅하나 현행 학교교육은 인성과목인 도덕이나 국민윤리 교과서 내용을 한 줄 더 암기한 학생이 「도덕적」인 학생으로 치부되는 모순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개탄했다. ○입시교육의 산물 최군이나 윤군과 같은 경우는 우리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시험점수로 평가받는 도덕」이 학교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건전한 시민을 길러낸다는 교육의 제1 목표가 그릇된 입시교육에 밀려 제자리를 잃은지 오래다. 서울시교육청 중등장학과 이수일장학관은 『현재의 학습평가방법은 지나치게 지식영역에 편중하고 있으며 특별활동이나 행동발달·봉사활동등 학생들의 도덕적인 자질까지를 모두 계량화·수치화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장학관은 『학습의 내면화과정을 묻는 문제보다는 정답 즉 결과만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밖에 만연된 계량주의에 영향을 받으면서 또한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현재 고등학교의 학습평가방법은 교과별로 1백점만점으로 출제한뒤 학생이 받은 점수를5단계인 수·우·미·양·가로 절대평가하여 이를 다시 수는 5점,우는 4점등의 기준점수로 환산해 주당 수업시간수를 곱해 학기별 환산총점을 산출한다. 산출된 6학기분을 합산,총점순으로 전학기 석차 및 석차백분율을 계산한뒤 15등급으로 나누어 획일화시킨 것이 바로 대입내신성적이다. 이때문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인성과목인 도덕과 국민윤리를 비롯한 일부 과목에 한해서라도 서둘러 평가방법을 달리해야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그 방법으로 평소행동을 일정비율 담임교사의 판단아래 성적에 반영하거나 학생들의 가치관확립을 위한 논술고사·집단토론 등의 학습방법을 개발하고 특별활동·봉사활동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현재 예체능·과학·가정·실업교과등 실험·실습·실기와 필기고사를 구분,일정비율을 정해 성적에 반영하는 방안을 도입하기 위해 학부모·교사등으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같은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이 반대 용산고 강세중교사(43)는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고교교육 평가방법개선을위해 다각적인 대안을 제시하였으나 객관화·점수화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진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에 대한 불신풍조가 사라져야 하며 이를위해 학부모의 성숙된 교육관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서울시교육청은 우리교육의 이같은 모순을 없애기 위한 한 방안으로 올 2학기부터 국민학교 1·2학년생의 필기고사를 폐지토록하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휘문고 백승호교사(33)는 『평가방법이 부분적으로 개선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이후 객관식위주의 시험형태가 서술형 주관식으로 바뀌고 폭넓은 독서와 토론,실험 및 관찰을 통한 탐구학습등의 새로운 변화가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자발적인 변화를 우리교육의 병폐를 근본적으로 개선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많은 일선교사들은 『그동안 우리사회의 각종 부정·부패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학교교육 과정에서 올바른 가치관과 건전한 도덕심을 길러주지 못한 탓』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덕성이 결여된 지식은 오히려 사회에 해악을 끼칠 뿐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교육은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외면해왔다. 도덕심은 책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이 실제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을 통해 체험적이고 실천적으로 쌓아가도록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교사의 「행동발달평가」가 대입 좌우/성적 좋아도 예절·도덕 뒤지면 진학 불리/관찰·상담 통해 평가… 학부모항의 드물어 학생들의 도덕성조차 지필시험성적을 통해 평가하는 기형적인 교육방식은 후진국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선진외국의 경우 이미 철저한 교육자치제에 따라 입시위주의 교육관행을 탈피,학생들의 성취도를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이같은 평가는 학부모와의 합의에 의해 도출된 것이며 학부모들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이들 선진국에서는 학생의 일반 학습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공중도덕·예절·단체생활의 규칙준수·인간관계가 형편없고 교내외 서클활동을 하지않으면 상급학교 진학때 불이익을 당한다. 대학진학의 경우 우리와 같은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나 출신고교에서 발부하는 추천서와 행동발달상황에 관한 서류에 대한 평가가 시험성적보다 우선적으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 코네티컷주 카벤트리 공립학교에서는 개인의 도덕적·지적·예술적·직업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교과목을 개설,학생들이 이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개성을 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평가는 정기시험과 수업전 퀴즈·과제물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분기별로 4차례의 성적표가 학부모에게 전달된다.또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5단계의 난이도에 따라 A플러스에서 F까지 12등급으로 채점하고 성적표에는 학생의 행동발달사항과 학업성취도 및 낙제과목에 대한 참고사항을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 초등학교의경우 학생의 능력에 따라 교육내용과 교재를 차등화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학년초와 학년말 2회의 시험을 치러 개인별 성적을 「만족스럽다」「우수하다」「학업이 더 필요하다」등 3단계로 분류하거나 A∼D등 4단계로 나누어 파일에 모든 자료를 기록,보관하고 있다. 13년제로 운영되는 독일의 김나지움에서는 주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가 있으나 시험문제는 주관식으로 출제되고 단답형보다는 논술형이 대부분이어서 학생들의 논리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바덴브루텐베르크주의 학생들의 성적은 과목당 1∼4점까지 평점으로 산출되고 과목별·문제별로 가산점이 부과돼 동일과목의 시험을 치러도 문제에 따라 성적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해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교사들은 이같은 시험성적과 평소의 관찰·상담내용들을 토대로 성적을 산출하지만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없다. 수학과목의 경우 객관식문제는 없으며전문항 논술형으로 출제되는 인문사회과목은 3∼4개문항에서 2개정도를 택해시험을 치러 논리와 사고력·창조력을 중점 평가하고 있다. 김나지움 9∼12학년에게 부과되는 과제물은 단순한 복습차원을 넘어 학생 자신이 실험실습이나 연구조사를 통해야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사고력과 창의력·실천을 강조하는 프랑스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암기하고 있는가를 측정하는 것보다는 이를 실제로 응용하는 능력과 도덕적인 가치관과 지식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에 평가의 중점을 두고 있다. ◎윤리·도덕 교과 개선책은/태도·행동평가로 전환해야/지필검사 의존 비교육적/교사를 믿고 재량권 줘야/강세중 용산고교 교사 현재 우리의 중등교육은 윤리·도덕교과의 평가까지 지필 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내신성적의 객관적 산출및 입시와의 관련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지필 검사는 선다형 문제에 의한 지식평가 중심이어서 태도나 실제 행동에 대한 평가가 어렵고 학습 내용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없다는 비교육적인 맹점을 지니고 있다.최근 주관식 문제 출제가 강조되면서 뜻있는 교사들이 주관식 문제를 통해 가치관이나 태도에 대한 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의하면 윤리과의 성격이 「한국인으로서 올바른 인식 체계를 정립하고 건전한 판단능력과 실천의지를 기르기 위한 교과」라고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윤리학의 지식 체계에 대한 교육과 그에 대한 평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필요하다.그러나 판단능력이나 실천의지에 대한 평가는 가치·태도검사 방법의 도입이 필요할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실제 행동과 연결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도 「행동발달 상황」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그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윤리·도덕교과와는 무관하게 학급담임에 의해 평가되고 몇가지 항목에 대한 3단계 평가를 함으로써 관찰법·면접법 등에 의한 계획적 평가가 되지 못하고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평가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도덕·윤리교과의 학습 내용이 실제 행동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평가방법과 평가도구의 개발·도입이 필요하다. 윤리·도덕교과의 새로운 평가방법은 반드시 지필 검사만이 아닌 행동평가가 가미될 필요가 있다.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어려움이 많지만 예체능 교과나 과학교과의 실기 점수처럼 윤리교과도 일정 비율의 실기점수를 인정하는 방법도 우선 생각해 볼만하다.이와같은 제도를 도입하는데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행동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평가도구가 개발되어야 한다.이미 교육학자들에 의해 많은 도구가 개발되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여 적절한 평가 도구를 채택하면 가능할 것이다.둘째,입시와 관련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입시와 윤리교과 성적을 무관하게 하면 현장에서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관련시키면 지필 검사에 의한 평가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그것이다.이런 모순을 효과적으로 조화시키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셋째,교사의 평가를 신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교사의 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인정하지 않는 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지만 윤리·도덕 교과의 교육과 평가방법을 개선하는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윤리·도덕교육은 그 자체가 교육의 최고목표이기 때문이다.
  • 대마도의 오사키항/박성수(일본속의 한국문화:9)

    ◎왜구 본거지… 고려이래 약탈 일삼아/우왕때는 연27회 침범… 논의 벼까지 베어가/진노한 세종은 배 2백20척 동원,정벌 나서 일기도의 가쓰모토(승본)항도 왜구의 소굴이었으나 그보다 더 우리를 괴롭힌 곳은 대마도의 오사키(미기)항이었다.오사키항은 대마도의 윗섬과 아래섬을 갈라 놓고 있는 바다,아사마(천모)만에 있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다.백제산성을 보고 나서 이 모사키마을을 잠깐 둘러보았으나 그 옛날 조선 세종때 우리 정벌군이 이 마을을 공격한 흔적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언제 그랬나 할정도로 조용하기만 하다.단 하나 남아 있다는 것이 이곳의 옛 호주 하야타(조전)가에 보존되어 왔다는 조선국고신이라는 문서 한장이었다. 「병조봉교피고이라 위승의부위」운운하는 우리나라 관이임명장이었는데 지금으로부터 약5백년전인 연산군때(1503년)것이다. ○벼슬 주어 달래고 왜구가 하도 심하니까 창무책의 하나도 대마도 왜인들에게 관직을 주어서 우리나라에 오면 쌀도 주고 장사도 할수 있게 해 준 것인데 이들을 가리켜 수직위인이라 했었다. 유명한 신숙주(1417∼1475)의 「해동제국기」를 보면 대마도의 지도를 그려놓고 모두 82개에 달하는 포구가 있었다고 적어 놓았다.신숙주의 지도에는 대마도가 마치 등을 구부린 송충이처럼 그려져 있는데 보기에도 징그럽다.이 송충이의 털구멍마다 왜구의 소굴이 박혀 있어서 제각기 마음 내키는대로 우리나라 남해안은 물론 동·서해안까지 왕래하면서 약탈하였으니 견딜수가 없는 일이었다.우리나라 연해안을 약탈한 왜구의 소굴은 대마도에만 있지 않았다.멀리 구주땅의 여러 포구에서도 왜구떼가 몰려왔으니 이들 송충이의 공격에 나라가 망할 지경에 이르렀다. 왜구는 고려말에 극성을 이뤄 그때문에 실제로 고려가 망하고 말았다.눈물의 왕 공민왕(1352∼1374)재위 23년동안에 크고 작은 왜구가 1백15회나 들락날락하였고 경상·전라도는 물론 경기·황해·강원·평안·함경도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다.심지어는 고려의 서울 개경근처까지 쳐들어와 수도 서울에 계엄령을 선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다음 우왕(1375∼1388)때에 이르러서는더욱 심하여 재위 14년동안에 왜구가 3백78회나 쳐들어 와 연평균 27회라는 이분야의 신기록을 세웠다. 그래서 이무렵 우리나라 연해안의 여러 고을들은 『황량하게 텅 비었다』고 할 정도가 되고 말았다. ○불상·범종 훔쳐가 왜구가 어떻게 우리나라 고을들은 습격하였는가 하면 왜구는 처음부터 상륙작전을 감행하는 것이 아니라 낮에는 기분나쁘게 바닷가를 왔다 갔다 하면서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상륙하여 사방으로 흩어져 약탈하였다.말하자면 치고 달리기 작전을 폈던 것이다.마치 서양의 바이킹같은 강도행위를 자행한 것인데 이때문에 영국같은 나라에서도 왕조가 교체되는 정변을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성계가 왜구토벌에 공을 세워 특세하더니 끝내는 정변을 일으켜서 조선왕조를 개창하였다. 그러면 대마도 왜구들은 무엇을 약탈하여 갔는가.주로 곳간에서 먹을 양식을 퍼가거나 곳간에 식량이 없으면 논의 벼를 베어다가 배에 싣고 달아나기도 했다. 그러나 왜구는 식량만 가져가는 예절바른 도적이 아니라 부엌의 그릇은 물론황해도 구월산에 있는 삼성사 제기를 비롯하여 여러 사찰의 불상과 범종까지 들고 달아났다.대마도에 원통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서는 본존이 고려불이라고 버젓이 자랑하고 있다.부처님만 고려제가 아니라 대웅전앞에 걸어놓은 범종까지 우리나라 것이니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훔쳐온 것을 훔쳐 왔다고 이실직고할 그들이 아니다.고려왕이 바쳤다느니 조선왕이 하사하였다느니 그럴듯하게 둘러대기 마련이니 도적질당한 놈만 억울할수 밖에 없다. 왜구들은 물건만 훔쳐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까지 납치하여 팔아 먹었다.이런 과거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곳 오사키 어부들은 우리를 낯선 이방인 보듯 쳐다보고 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누구의 후손들인지를 너무나 잘알고 있다.15세기말 성종때의 학자 성현(성현)이 쓴 유명한 「용재총화」에 보면 왜 세종 원년(1419)에 우리나라가 대마도정벌을 단행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고려말에 특히 왜구가 잦았는데 우리나라 연해에 진(군사기지)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심했다.태조가등극한 이후에는 주요한 포구에 만호를 두어 수군을 상주하게 하였더니 잠시 잠잠해졌었다.그러나 그뒤 다시 왜구가 침노하여 와서 세종이 삼군에 명하여 대마도를 정벌하게 되었다. ○1만7천명 출정 이처럼 세종대왕의 대마도 정벌은 왜구의 발본색원을 노린 일대 영단이었다고 할수 있는데 병력은 총1만7천명,배는 2백20여척이었다.총사령관 이종무가 중군장을 겸임하고 좌우군장이 그를 보좌하였다.공격목표는 바로 이 오사키항이었는데 길잡이가 대마도 사람이었다.우리 함대는 마산포와 거제도를 출발하여 그날로 이곳 오사키에 도착하였는데 처음에는 선발대 10척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곳 마을 사람들은 도적질 하러 떠난 자기네 배가 돌아오는줄로 알고 술과 떡을 들고 환영하였다. 그러나 배가 가까이 다가오자 탄 사람들의 옷차림이 다르고 헤어 스타일이 전혀 다른 것을 알고 놀랐다.잇따라 수백척의 배가 들어오니 모두 기겁을 하고 산으로 달아났다.바로 그 현장이 오사키항인데 향토사학자 영류씨는 웃으면서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여유를 보였다.그렇다.지금은 서로 웃으면서 그날을 회상할수 있으나 이곳에서 전사한 좌군장 박실을 생각하면 반드시 웃을 일만은 아니다.박실 장군은 우군장과 중군장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진에 뛰어들어 장렬하게 전사하였다.총사령관 이종무의 큰 실수였다.만일 그가 박실의 좌군을 지원했더라면 대승을 거두어 왜구를 발본색원하였을 것인데 우유부단한 그의 성격때문에 그뒤에도 왜구는 끊이지 않다가 마침내는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았다.
  • 여성교양학회가 소개하는 올바른 생활예절

    ◎명함은 상대방이 바로 보도록 건네야/웃 어른에 절올린 후엔 정면서 비껴 앉도록 우리사회의 산업화 현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최근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는 규범인 기본 예절이 간단하게 생략되거나 무시돼 인간관계가 점차 삭막해져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전문대학 여성교양학과 교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여성교양학회」(회장 임희규)가 지난 2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강당에서 「생활의질서 삶의평화」를 주제로 제1회 한국생활예절 연구발표회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인천 인산전문대와 부천 유한전문대등 7개 전문대생들의 시연으로 흥미롭게 펼쳐진 발표회에서는 결혼예식에서 함받기와 신방차리기,차예절·한복·양장차림의 절하는법 등이 재미있는 상황설정과 함께 선을보였다.특히 방문이나 손님맞이·웃어른 뵙기·문상갔을 때의 예절,명함주고 받기 시연은 현대생활에서 꼭 필요한 예절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임희규교수(인천 인산전문대)는 『우리의 예절규범이 실제 현대생활과 괴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일상생활속에서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지속적인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고자 이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생활 예절중 남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명함주고 받기와 웃어른 뵙기의 올바른 예절법을 소개한다. ▲명함을 주고 받는 것은 서로가 어떤곳에 소속돼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확인하는 절차다.명함을 건네면서 「이런 사람입니다」「이런데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실례다. 명함을 교환할때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남자가 여자에게,손님이 주인에게 먼저 주어야 한다.자기의 성명이 상대방에게 보아 바르게 되도록 해 두손으로 건네고 받고 모르는 글자기 있으면 곧바로 물어 확인하는 것이 예의다. 명함은 받아서 눈여겨 보고 핸드백이나 웃주머니에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넣어야 한다.손에들고 만지작거리거나 아무데나 넣는것은 상대방을 아무렇게나 대하는 태도로 보여진다. ▲아랫사람이 먼길에서 돌아왔거나 오래간만에 어른을 뵈었을때 드리는 문안인사는 절을 하는것이 바람직하다.이때「어머니 절받으세요」라는 인사는 명령형으로 잘못된 표현.「어머니 인사 여쭙겠습니다」혹은 「인사드리겠습니다」란 말을 써야 한다.절을 올린 다음에는 일반 온돌인 경우 방석을 자기 앞쪽으로 당겨 앉되 정면으로 마주 앉지 않고 사선으로 비껴 앉도록 한다. 여자는 두 무릎을 가지런히 한뒤 오른쪽 무릎에 왼손을 얹어놓고 그위에 오른손을 가볍게 얹으며 남자는 무릎을 끓는다. 어른이 「편히 앉으라」고 하면 여자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무릎 조금 안쪽으로 두손을 가볍게 포개고 남자는 책상다리로 앉는다.이후 어른이 일어서면 얼른 따라 일어서고 또 어른이 들어오면 앉았던 자리에서 조용히 일어서 맞이한다.
  • 회한과 자괴속에 「제대」 한다(박갑천 칼럼)

    신문쟁이 「현역」의 옷을 벗는다.한국일보에 18년남짓 있다가 서울신문으로 온 것이 73년 11월1일이었다.논설위원으로 왔다가 논설위원으로 제대하는 것인데 내일로써 20년이 꽉 찬다.40년 가까운 세월동안 한국일보와 서울신문에서 해찰 안부리고 신문쟁이로만 살아오는 사이 인생도 어느덧 11월로 저물었다.문득 찬바람을 느낀다.세상은 「예비군」훈련이라도 나오라고 해줄 것인지. 율곡 이이의 「격몽요결」 혁구습장은 잘못된 묵은 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가르침이다.그 첫번째 항목의 지적은 이렇다.『그 마음과 뜻을 게을리하고 자기 행동과 모양을 아무렇게나 버려두며 다만 일신이 편하게 지낼 것만 생각하고 예절이나 올바른일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한다』.가슴이 찌르르 아려온다.정곡을 찔러오는 지적이기 때문이다.『채찍질해서 버려야 할 버릇』을 그대로 지닌채 지금껏 살아온 것이 아닌가. 아내한테 핀잔들어 오듯이 『맥주값과 담배값 밖에 모르는 속편한 사람』으로 일관해 오는 삶이다.이젠 담배를 안피우니 맥주값밖에 모르는 인생이라 할까.제손으로 목댕기 하나 양말짝 하나 사본 기억이 없다.그 흔한 신용시대의 카드 한장 가지고 있지 않다.게으른위에 『예절이나 올바른 일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해온 것』도 사실이다.율곡선생의 지적은 어찌그리 정확한 것인고. 스스로「신문쟁이」라고는 일컬었지만 「진짜신문쟁이」들 앞에서는 부끄러워지는 자칭이다.그 「진짜」들 속에 끼여 「월급쟁이」로 안주해온 주제가 아니었던가 생각해 본다.그렇게 마음은 『일신이 편안하게 지낼 것』만으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자못 세속)에 젖지 않은 양으로 위장해 왔다고 할 것이다.『내 오두미를 위해 어찌 허리를 꺾고 시골아이(향리소예:주지사의 순찰관)를 대할까보냐』면서 벼슬자리를 박차버린 도연명의 기개에 주눅들어 왔던 것도 「비굴해 있는 월급쟁이」를 자인한 때문이었다고 함이 옳다. 노자는 미는 동시에 추이기도 하고 선은 동시에 악이기도 하다고 말한다.유무·난이·장단등 대립되는 개념은 상대적구별일뿐 서로 연관하며 한정하고 전화하면서 하나의 통일을 이룬다는 뜻에서이다.그말을 받아들여생각해 본다면 하나의 끝(종)은 또다른 시작(시)이기도 하다.그렇다.「제대」를 새로운「입대」로 삼지 말라는 법은 없잖겠는가. 고개를 들어 해지는 서녘하늘을 바라본다.뜨고지고 오고가는 것이 이승의 영위아니던가.꼭두서니 구름장이 아름답구나.
  • 추석/예절·전통문화행사 “풍성”

    ◎각 단체서 한복바로입기 강좌·민속놀이대회 등 마련/새마을지도자협/농산물 9도 큰 장터·차례상차림 전시/서울시 농촌지도소/떡·한과·차 등 우리음식 1백여점 선봬/주부클럽연/절하기 등 생활속 예의범절 강습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예의범절을 고취 시키려는 단체별 추석관련 행사가 다양하다. 설과함께 한국민의 2대 전통명절인 추석은 오곡백과가 풍성,『더도말고 덜도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는 속담이 생겨 날만큼 모든것이 넉넉하다.따라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도 이날만은 한자리에 모여 정담을 나누며 그동안의 소원했던 사이를 풀곤했다. 그러나 바쁘기만한 현대사회에선 자칫하면 전통명절마저 잊고살기가 쉬운데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서울시농촌지도소·대한주부클럽연합회등에서 전통음식전시회를 비롯,한복 바로입기·차례상 차리기·성묘하기등 추석관련 강좌와 행사들을 마련,지켜나가야할 고유의 전통예절을 일깨워준다. 새마을지도자중앙협의회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추석맞이 우리농산물 9개도 큰장터를 준비,각도별 농·특산물과 추석 차례상품등 1백여 품목을 산지직송, 시중가보다 10∼20%를 할인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및 20여종의 각도별 민속주를 모아 우리술 시음·판매행사를 갖는다.또 농산물직매장내에 대한요식업중앙회 협조로 추석상차림을 표본전시하고 안내전단 1만장을 제작,배포하는한편 윷놀이·제기차기·투호등의 전통민속놀이 대회(20·25·26일)를 개최한다.한편 부대행사로 20쌍의 재래닭 전시·투계 및 조리법실연 코너도 운영한다. 서울시농촌지도소가 운영하는 농업 텃밭가꾸기 회원 1천5백여명중 우리 전통음식에 관심이 있는 3백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최근 결성한 우리음식 연구회는 23일과 24일 이틀동안 농촌지도소 대강당에서 순수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전시회를 연다. 이 전신회는 간편한 식사와 외식기회가 늘면서 마치 서구화가 현대화인양 잘못 인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문화를 계승 발전 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쌀로 만든 화전·섭전·약식·준악·삼색단자등 30여점의 떡을 비롯,약과·매작과·조란·유란·엿강정·다식등 한과류 20점,수정과·식혜·오미자차·유자차·배숙·모과차·책면등 화채류와 차류 20여점,육포·편포·자반·부각등 마른자반류와 궁중음식인 신선로·구절판등 모두 1백여점이 선을 뵌다. 전시기간중에는 일반 참석자들을 위해 추석명절 음식인 모시잎송편·쑥송편·깨송편·밤송편등 10여종의 송편떡과 신선로·구절판 만들기 공개강좌도 갖는다. 이밖에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주부클럽 생활관에서 21일과 22일 우리의 옷 한복 바로입기·절하기·간소한 상차림·생활속의 예의범절을 중심으로 추석맞이 어머니 무료예절과 상차림 공개강좌를 실시하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도 21일 하오 계절 농산물을이용한 추석음식 강습회를 연다.
  • 새로운 시민윤리 세울때다/홍기삼 동국대교수(정경문화포럼)

    ◎물질 추구속 전통규범 급속히 붕괴/「총체적 무규범」 막을 문화정책 시급 조선조 평양에 황고집이라는 사람이 살았다.그는 한양에 일이 있어 왔다가 일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참에 친구의 친상소식을 들었다.그는 매우 두터운 우정을 나누고 지낸 친구의 집을 지나쳐 황급히 평양으로 되돌아갔다.그리고 다시 한양으로 와서 친구의 집을 찾아 문상을 했다고 한다. 황고집은 다른 목적으로 한양에 왔다가 문상을 한다는 것이 예의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평양으로 되돌아 갔다가 서울로 찾아온 것이다.그 당시로 보더라도 그의 고집은 예사로운 편은 아니였던 모양이다.이런 얘기가 전해지는 것 자체가 그것을 증명한다.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황고집 얘기는 한낱 우스갯소리 이상은 못될 것이다.세상도 풍습도 바뀌다보니 문상하는 방식도 물론 바뀌었다.불그죽죽하거나 얼룩덜룩한 옷을 걸치고 초상집을 찾아간 문상객은 상제에게 한두마디 인사를 건네고는 이내 친구들이 모여있는 방으로 가서 화투를 시작한다.핏발이 선 눈으로 밤을 새워가며 싹쓸이니,고도리니,소리를 고래고래 지른다.문상을 핑계대고 우정에 더없이 충실한 척하면서 기실 노름으로 밤을 새우는 것이다.망자에 대한 신성모독이며 야만적인 풍속의 천민화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다만 문상의례에 국한되는 현상이 아니라 전면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가령 관혼상제(이때 관이란 성년식을 의미한다)와 같은 통과의례의 경우 혼란을 겪지않는 것은 없다.신성하고 엄숙하기는 커녕 시장판처럼 어수선한 결혼식장의 풍속이며 고지서로 전락한 청첩장도 그렇거니와 돈뜯는 데만 혈안이 된 함팔기,인신매매 같은 호화혼수등은 그 극치를 이룬다.제사를 지내는 문제 역시 뒤죽박죽이다.제사를 지내야 되는 이유,축문의 뜻은 알지못하고 몇대까지 봉사해야 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초종장례를 치르는 절차도 가지각색이고 돈만 있으면 호화분묘를 만든다. 뿐만 아니다.가족이나 친족에 대한 호칭이 파괴된지도 오래다.구습타파의 차원이 아니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상대의 아들을 정중히부른답시고 『댁의 돈아가…』라는 사람도 있고 점잖게 말하려고 자신의 아버지를 『내 춘부장께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대통령부부를 「대통령내외」라고 하니 이 역시 어이가 없다.아무개내외란 아랫사람의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부모나 윗사람에게 그 아랫사람 얘기를 하면서 꼬박꼬박 『하셨습니다』라고 하는 어법은 이제 일상화되었다.편지의 내용은 고사하고 겉봉조차 제대로 쓰는 경우는 이제 찾아보기가 어렵다.삶의 기본을 이루는 의식주 세가지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규범을 상실하기는 마찬가지여서 어느 것 하나 온전하게 전통적 규범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무규범 현상의 책임이 정부나 특정계층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사회변동의 속도가 이처럼 빠른 시대에 전통적 풍습과 예절이 단절되거나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불가피한 것이다.그러나 전통적 규범이 파괴되면서 바람직한 새로운 규범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극도의 혼란만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더구나 개개인의 실천적 윤리규범의 파탄은 사회 곳곳에 실로 어이없는 부작용을 만들어냈다.일구난설인 교통질서,조급하고 난폭한 운전자들,택시·버스기사와 음식점 종업원들의 방자한 태도,공직자들의 저 엄청난 재산과 그에대한 궤변,외제와 외국인에 대한 끊임없고 철저한 사대주의 근성,장소와 때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동물적으로 퍼붓는 요즈음 부모들의 보호와 사랑,이 모두는 긍지도 자존심도 이성적 규범에 의해 절제되지도 못한 시대의 산물이며 슬픈 한국인의 자화상이다. 피폐해지고 황폐해진 우리들의 심성을 반성적으로 표현한다면 학력은 높아지고 민도는 후퇴했다고 할만하다.전통적 규범을 상실한 대신 새로운 시민윤리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제 정부가 앞장서고 시민단체들이 주관해서 각분야의 시민윤리규범을 만들어야 할 때다.이것은 단지 윤리의 차원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한 민족의 문화적 수준을 증진시키는 일이다.물질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정신의 가치를 바로잡아 문화시민 문화민족을 만드는 일,그것이 문화정책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그리고 묘목을 심듯 우리의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시민윤리규범을 심어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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