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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 [외언내언] 휴대폰輪禍와 전자파공포

    우리는 문명의 이기 덕분에 질 높은 삶을 다양하게 누리고 있다.그중에서도 휴대폰의 발달은 어떤 피해나 방해가 될 수 없는 모든 기능을 보충하고 있다.부재중을 알리거나 상대방의 메시지를 친절하게 전해주고 음성기억장치로원하는 상대방과 자유롭게 연결된다. 우리의 휴대폰 보급은 인구 3명당 1대꼴인 1,500만대.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운전자 78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중 휴대폰 사용으로 접촉사고를 경험한 사람은 11.3%.또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73% 이상이 차 안에서 전화를 받거나 걸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휴대폰통화로 차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지체시키는 일은 비일비재하다.아무리 핸즈프리 장치가 돼 있어도 다이얼을 누르기 위해 1초라도 방심할 경우 얼마나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는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싱가포르는 휴대폰 급증과 함께 폐해가 나날이 늘어나자 지난 1월부터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다 적발되면 최고 1년징역과 2,000싱가포르달러(약 1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는 강도 높은 규제법안을 통과시켰다.대만에서도 비행기가 운항중일 때 휴대폰을 사용하면 대만돈 15만달러(미화 4,500달러)의 벌금 또는 최고 5년의징역에 처해진다. 휴대폰이 이처럼 교통의 중대한 위험요소라는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가운데 이번엔 휴대폰 사용이 뇌종양이나 뇌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큰 충격을 주고 있다.스웨덴 암전문의 렌나르트 하르델 박사는 영국 BBC방송의 기획프로인 ‘파노라마’에서 ‘뇌종양환자중 휴대폰 사용자의 발병확률이 보통 사람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확실한 검증은 미지수이긴 하지만 ‘전자파가 인체면역 체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는 80년대 아날로그 휴대폰 등장 이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당국도 운전할 때 휴대폰 사용이 교통사고 등의 위험을 부를 수 있는경우를 위해 ‘휴대 통신기기의 사용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국민건강을 보호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운전중이나 정밀작업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또한항공기와 병원 등에서는 전파 차단장치를 의무화하는 전파블록제 도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문명의 이기도 잘못 쓰면 때로는 일생을 망치는 흉기가 될 수 있음을 우리가 그처럼 애용해 마지않던 휴대폰 자체가 경고하고 있다.온통 휴대폰에 얽매여 예절감각도 잊은 채 휴대폰 없이 살 수 없는 노예가 되기 전에 여유와자제로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는 세련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 [발언대] 정의사회 구현 가정이 앞장서야

    우리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경제적으로는 다소부강하지만 정신적으로 풍요하고 사회정의가 실현되는 복지국가라고 하기에는 망설여진다.아무리 경제적으로 풍요하더라도 국민도의가 붕괴되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는 국가나 사회에서는 참다운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다. 이런 사회에서 자란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로 빠지게 되며 살인 절도 폭력 등 사회불안을 조장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예절과 도덕을 숭상하는 민족이었다.비록 가난하지만서로 예의를 지키며 의리를 존중했고 화목하게 상부상조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해방 이후 서양풍속이 들어오면서 우리의 미풍양속을 유교적인 도덕이나 권위주의에 의한 강요된 윤리,형식주의 등 전근대적 관습이라 말하는사람도 있다.그래서 기존의 가치나 윤리와 도덕을 모두 쓸모없는 것으로 몰아붙이는데 이는 서구적 가치관과 윤리관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잘못 가르친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양의 200년을 우리는 50년으로 앞당기면서 서구의 가치관과 윤리관을 지도자들의 합의하에 우리 민족에맞는 것으로 개조,새 도덕과 윤리를 교육했더라면 현재같은 사회적 문제는야기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부자간의 효성도,부부간의 사랑,형제간의 우애,이웃간의 신의도 모두 사라지고 남아있는 건 날카로운 이해타산과 이기와 편의주의뿐이다.여기에서 우리 가정은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에서 불안없이 살아가는 도덕이나 윤리를 바로잡는 기능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인간교육의 기초는 가정교육이고 가정교육이 감각적 동작기 이전에 사람됨됨이가 결정된다고 볼 때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의 가정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부모의 생각과 행동은 자식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바르지못한 행위는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자식의 바르지 못한 행동은 엄격하게 꾸짖고 부모 앞에서 지킬 예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바른 가풍을 세워가야 한다. 김창룡[경북 영주시 풍기초등학교 교장]
  • 서울시 구겨진 자존심 되찾기 ‘1등 친절행정 구현 나서’

    지난 2월 한국능률협회의 민원만족도 평가에서 맏형 지위에도 불구하고 16개 광역단체중 15위를 차지,망신을 당했던 서울시가 구겨진 자존심과 명예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qnxduT다. 시는 최근 앞으로 민원만족도에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는 한편 2002년 월드컵때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친절한 이미지를 심어줘 서울을 다시 찾도록 한다는 목표아래 3단계 계획을 수립,추진에 나섰다. 시는 우선 민원담당 공무원을 모두 교체했고 이어 친절·예절 등 소양강좌를 개설,민원담당 공무원들의 필수 이수과정으로 채택했다. 요즘은 ‘친절,1등 시가 되겠습니다’라는 표어를 부착하고 ‘5S+1R’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고 있다. ‘5S+1R’란 Stand up(시민이 오면 일어나기),See(상대에게 관심을 갖고),Smile(밝은 표정으로),Speed(신속하게),Satisfaction(최고의 만족을 위해),Run(다함께 뛰자)의 의미다. 아울러 이달부터 ‘친절혁신 100일운동’을 전개하고 민원실을 은행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원실에 있는 내부문서 처리팀을 다른곳으로 옮기고 모두 민원창구로 쓰기로 했다.또 각종 잡지를 비치하고 음료수,커피자판기 등 편의시설도 설치하며 음악도 틀어준다.독서대 등 비품을 마련하고 노후장비는 교체하며 이달부터 창구 담당직원은 개량한복을 입도록 했다. 오는 10월에는 청사가 여러 곳에 분산돼 민원인들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본관 1층에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한다.즉시처리가 가능한 업무는 1회방문처리제로 해결하되 검토가 필요한 업무는 이곳에서 예약,담당직원을 만나도록 한다는 것이다.각 부서에서 처리하던 공탁신고 등 10건의 민원도 이곳에서 처리하고 법률상담 등 각종 상담도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2001년까지는 ‘1부서 1친절 서비스 상품’을 개발하고 근무평정에 친절도를 반영한다. 시의 목표는 이같은 계획으로 2001년에 최우수기관으로 맏형의 지위를 우뚝세운다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결혼준비는 이렇게’…EBS 10일부터 5일동안 방송

    결혼의 달 5월을 맞아 EBS ‘문화센터’에서 결혼준비의 방법을 가르쳐준다.예비신랑·신부에게 직접 도움이 될 ‘결혼준비는 이렇게’는 10일부터 5일동안 오전 8시40분부터 방송된다. 1편‘D-30일,한달 남았다구요’는 약혼·함·예물·예단·결혼식·피로연·축의금·신혼여행·이바지 음식 등 결혼식의 전 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장의 설명으로 진행된다.2편 ‘D-20일,이십일전이라구요’는 청첩장 인쇄를 안내하고 신혼집 마련과 꾸미기 등을 부동산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통해 설명한다.3편 ‘D-15일,보름 남았다구요’는 예비신부를 위한 시간으로 웨딩드레스 등 예복·한복·헤어스타일·화장법·신혼여행·야외촬영에 대해 알아본다.특히 야외촬영과 예식 때의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자신이 직접 할 수 있는 신부화장법,기억에 남을 신혼여행지 선정방법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다.4편 ‘D-5,5일전이라구요’는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의 장단점,함 싸는 법과 함진아비의 예절,신부집에서 함 받는 방법 등이 소개된다.5편 ‘D-DAY! 나의 결혼이야기’는 결혼 당일 해야할 일,혼례의 식순,결혼식장에 꼭 갖고 가야할 소품 목록 등을 안내한다.
  • ‘역사속으로’내고장 탐방교실 붐

    자치구들이 주민의 애향심 고취와 일체감 조성을 위해 경쟁적으로 마련한내고장탐방 프로그램들이 주민들로부터 대인기다.학생들에게는 산교육 실현의 장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적합하고 부모들로서도 자녀의 교과과정에 도움이 될뿐더러 스스로 역사의식을 키울수 있는 요긴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강서구의 ‘정보문화투어’는 자치구 탐방 프로그램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참가신청을 받은지 닷새만에 1,000여명의 초등학생이 몰려 6월말(30차분)까지의 마감이 끝났다.매주 2차례 실시하는 횟수를 늘려달라는 의견이 쇄도,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어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남은 양천향교와 겸재 정선(鄭敾)이 즐겨 찾던 소악루,동의보감 집필자 허준(許浚)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구암공원,양천 허씨의 발원지로 알려진 허가바위 등을 둘러보게 되며 향교에서는 성균관 소속 유생들로부터 직접 생활방식과 예절교육도 받는다. 양천구의 ‘우리고장 알기’ 탐방교실은 역사교육 뿐아니라 환경교육에도신경을 쓴 것이특징.양천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쓰레기 반입장과 투입장,중앙감시시설 등을 둘러보고 쓰레기문제의 심각성과 해결책,분리수거의 타당성을 배운다.또 신월정수사업소를 찾아 정수과정과 중앙제어실 등에서 하는 일을 둘러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된다. 문화유적지가 한데 몰려있는 중구 역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탐방교실을마련,신청받은 결과 11월까지의 정원(1,215명)이 이미 동났다. 중구에서 문화재관리를 담당했던 변형식(邊亨植)씨가 강사를 맡아 경복궁,창경궁,덕수궁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왕궁과 숭례문,남산골 한옥마을 등유명 문화재와 안중근의사 기념관,백범광장 등을 돌아보며 유구한 역사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종로구는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도 참가하는 역사문화 탐방코스를 개발했다. 지난 28일 시작한 탐방교실은 향토사학자 이홍환(李弘煥)씨의 설명과 안내로 종묘,창경궁,운현궁,북악팔각정 등을 견학한다. 앞으로 인사동 전통문화의 거리,세검정길,구한말 역사현장,백제의 옛자취등 다양한 탐방코스를 개발,운영해나갈 계획이며 방학중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견학코스를 구상중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느낄 수 있는데다 현장실습 위주로전환하고 있는 학교교육과도 잘 맞아떨어져 탐방교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99 자랑스런 공무원-한전 영광원자력본부 배동연 관리감사과장

    원자력 발전소 관련 민원 해소와 주민간 갈등 조정,주민복지 증진에 앞장서온 한국전력 직원이 있다. 배동연(裵東鍊·50) 한전 영광원자력본부 관리감사과장. 영광 원전 3·4호기 건설을 앞두고 지역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것은 그가 고향인 이곳에 부임한지 7년만인 지난 91년부터.어느곳보다도 반핵 분위기가드센 이곳 주민들은 당시 ‘3·4호기 건설반대 10만 군민 서명운동’을 펴는 한편 군청과 원자력본부에 몰려가 연일 집단시위를 계속했다. 그는 관내 사회단체장 및 지도층을 개별 방문해 건설 타당성을 알렸다.원전이 주민들의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점을 강조했다.주민이나 사회단체 회원을 만나 반대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퇴근시간이나 공휴일이 따로 없었다. 이처럼 발로 뛴 덕택에 92년 홍농읍 진덕리 상삼마을 집단 이주 민원을 매끄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민원 해결사’로 통한다. 주민들과의 일체감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이 지역 간척지 쌀과 청결 고춧가루를 대량 구입해직원들에게 보급했다.지난 93년부터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을 모아 현재 14억원을 마련했다.원전 1·2호기온배수 피해보상금 합의 도출,5·6호기 부지 매입 등을 추진했고 직장에서는 여직원 교양 및 예절교육을 펴 호응을 얻고 있다.배과장은 지난 74년 한전에 공채로 입사해 경남지사 진주지점 서무계장을 거쳐 지난 84년 영광원자력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경리·서무과장,지역협력과장,회계과장 등을 지내 회사 업무는 소상하게 꿰고 있는 편. 영광 최치봉기자 cbchoi@
  • [사설] 파업 뒷수습 엄정하게

    서울 지하철 근로현장이 파업후유증으로 어수선하다.파업을 끝냈으면 조속히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모두제자리를 찾아 차분하게 일해야 함에도 사정이 딴판이라니 걱정이다. 더구나 파업후유증이 노노(勞勞)갈등으로 표출되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노노갈등은 자칫 재분규를 부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상호 예절과 근로 기강을 무너뜨린다.한 직장에서의 이런 일은 이내 딴 직장에 영향을 미친다.따라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파업후유증은 빨리 수습돼야 한다.근로자 스스로 수습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당국이 나설수밖에 없다. 정부는 적법한노조운동을 강조하고 있다.불법파업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지다.노조운동에서 새로운 원칙과 규칙을 세우려는 시도다.그런데그 시험대가 “법대로 대처“를 천명한 이번 지하철파업사태라는 것은 긴 설명이 필요없다.정부는 파업을 철회케 하는데는 성공했다.그렇지만 여전히 그 의지가 시험당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파업을 끝냈다고는 하지만 근로현장에서는 여전히 불법과 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를 엄정하게 수습해야 한다.그렇지 않고서 불법파업관행은 뿌리뽑히지 않는다. 실제로 현장에서의 일은 개탄스럽다.법과 국민및 당국의 호소에 따라 파업현장에서 일찍 복귀한 사람들이 수난당하고 있다.이들은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빨리 덜어주기 위해 애썼다.이런 사람들이 집단따돌림과 폭행·폭언을 당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무슨 일이 있어도 건전한 양식과 이성을 가진 이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한다.민주주의 질서안에서 부당한 집단 이기논리와 조직논리로 개인의 자유의지와 판단을 강압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이들을 위협하고 집단따돌림을 시도하는 행위는 철저히 응징돼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법과 원칙을 따르는 건전한 노조운동은 정착될 수 없다. 현장의 근로기강을 확립하는 일 역시시급하다.작업기강만이 아니다.근로자상호간과 상하간에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절과 직장인으로서의 법도도 그러하다.그런 의미에서 서울시장이 어느 승무사무소를 격려차 찾아갔다가 당한 무례함은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지하철에 관한한 최고 책임자를드러누워 맞았다.그건 분명 있을 수 없는 무례다.비록 일부가 그랬다지만 현장의 기강해이를 웅변해주는 것같아 우울하게 한다.빨리 냉정해지고 정상을찾아야 한다.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할 때다.특히 정부의 엄정한 수습의지가절실하다.
  • [사설] 英여왕 방한 환영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오늘 우리나라에 온다.엘리자베스여왕의 방한은 영국 국왕으로서는 처음으로,한세기 이상 이어온 한·영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우리는 오랜 친구 나라에서 오는 귀한 손님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여왕의 방한이 한국과 영국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믿는다. 엘리자베스여왕의 방한은 정치·경제적 의미와 함께 방문 그 자체가 갖는상징적 의미도 매우 크다.비연방국가는 1년에 1개국만 방문하는 영국 여왕이 우리나라를 방문국으로 택했다는 사실이 벌써 두나라간의 깊은 우호·협력과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엘리자베스 여왕은 국빈으로 3박4일동안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차례 정상환담을 갖는다.양국 정상은 한·영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한차원 높이고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을 다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영국은 경제협력의 주요 파트너이자 국제사회에서의 협조자다.한국전에서는 피로 맺어진 혈맹이기도 하다.영국은 우리의 유럽지역 최대 수출대상국인 동시에최대 투자대상국이다.90년대 들어 국내 대표적인 가전업체들이 영국의 투자유치정책에 적극 호응하여 오랜 경기침체와 실업난해소를 도왔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에는영국이 우리를 도와 대규모 투자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여왕의 방한에 대거 수행한 영국의 거물급 재계인사들도 우리의 기대를 갖게 한다.우리보다 앞서 경제난을 겪었던 영국의 극복경험과 성원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 경제가 하루빨리 회복되어야만 그동안 주춤해진 대(對)영국투자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이런 점에서 두나라 재계인사들의 만남은 여왕의 방한을 더욱 뜻깊게 할 것으로 본다. 엘리자베스여왕은 방한기간 동안 한국과 한국문화를 만나고 이해하는 데 대부분의 일정을 할애하게 된다.서울의 인사동 거리를 둘러보고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하회탈놀이와 전통사찰의 원형인 봉정사를 구경한다.서울미동초등학교와 정수기능대학,이화여자대학교 등도 방문한다.한국과 한국인을 더욱 잘 알고 가까워지기 위해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는 여왕의 자상함과사려깊음을 느끼게 한다.엘리자베스여왕이 한국 방문 동안 학생 실업자 노동자 농민 등 각계 각층의 한국인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점도 여왕의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말해주고 있다. 엘리자베스여왕의 방한은 우리를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이다.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와 예절,빼어난 관광자원은 물론 IMF사태 극복을 위한 고통스러운노력들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여주자.그것이 한·영간의 이해를 더욱 높이고 우호와 협력을 보다 돈독히 하는 길이다.
  • 부처 핵심부서에 女공무원 배치

    행정자치부는 14일 행정기관의 기획,인사,예산,감사 등 주요 부서에 여성공무원 배치를 권장하는 ‘1과 1여성제’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성공무원 발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행자부는 이 계획을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실천해 나갈 것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우수 실천기관은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1과 1여성제는 일반직 여성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현재도 각 과별로 4-5명씩 배치돼 있는 기능직 여성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계획에 따르면 성(性) 편견을 없애기 위해 여성담당부서에 남자공무원을 배치하고,그동안 여성공무원 배치를 꺼려왔던 부서에 여성을 배치하는 등 ‘보직 크로스제’도입도 권장했다. 또 보직이나 승진 등 인사에 있어 여성이 차별받는 실태를 감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여성공무원 인사관리 종합모니터링제’를 도입키로 했다.현재 3%수준에 머물고 있는 여성 행정관리직 육성을 위해 6급 이상 직위를 여성비율 확대를 위한 전략직급으로 분류,관리직 여성의 변화추이 등을 중점적으로모니터링할방침이다. 여성공무원간 또는 여성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간 교류를 위해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올해 중 국가 및 지방여성공무원 모임을 개최키로 했다. 또 남녀 공무원이 평등하게 일할 수 있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기관장이나 인사담당자들을 ‘조직문화 선도그룹’으로 지정,솔선수범토록했다. 이밖에 여성인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근무시간 탄력제 등도 검토키로했으며 남성 공무원들의 출산간호 휴가제 도입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행자부는 올 상반기 중으로 성희롱 예방 등 공직사회 기본예절을 담은 책자도 펴내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활절 특집]“예수의 부활생명 나눠 민족위기 극복”

    4일은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심을 축하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가 가장 중히 여기는 축일이다.부활절을 맞아 국제대학생선교회(C.C.C) 원로 디렉터인 김준곤(金俊坤·75)목사로 부터 부활절의 의미와 부활절을 맞는자세 등을 들어보았다. ▒부활이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다는 말인데 요즘 일반인에게는 물론 일부기독교인조차도 이를 관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복음의 핵심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지 않은 것같습니다.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공적이면서도 증인과 증거를 내세울 수 있는 역사적인 사실입니다.믿는 자들은 결코 그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특히 예수님의 부활은 4가지 진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4가지 증명이란? 먼저 진리가 거짓에 승리한 것을 증명합니다.그리고 선이 악에 승리한 것을 입증하고 있고,사랑이 증오를 극복하고 승리한 것을 입증합니다.마지막으로 생명이 죽음에 승리한 것을증거하고 있습니다.때문에 부활을 단순히 죽음에서 다시 살아났다는 것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특히 IMF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을 나누는 일입니다.이 부활생명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에 역사할 때 우리 민족이 처한 총체적위기는 극복될 것입니다. ▒부활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부활은 더 이상 기독교인들에게만 의미있는 일이 아닙니다.십자가에 매달렸던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신 것은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뜻이었습니다.사랑과 화해,희생,봉사,나눔,섬김의 메시지이지요.그리고 절망에서 소망을 볼수 있도록 해줬습니다.오늘날 세계가 봉착한 인종문제나 종교갈등,도덕적 타락은 물론 우리의 남북문제나 지역감정,노사,빈부,세대간,계층간 갈등문제 등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문제들은 이같은 예수님의 부활의 메시지속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가난하고 고통받는,소외된 자들이 부활의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굶주리는 북녘동포들을 도와주고 우리사회에 만연된 문제를 풀기 위해 특히 믿는 자들이 불씨가 돼 이웃과 고통을 나누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또 살벌한 사회분위기를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분위기로 바꿔가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하나님과의 관계,자기 자신과의 관계,타인과의 관계,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그렇게 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신앙문제나 도덕적 타락,자연환경의 파괴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아서 특별히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현재 남북통일의 강가,21세기의 강가에 서 있습니다.우리는 새로운천년을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맞이해서는 안됩니다.우리 사회는 물론 세계가 처한 위기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믿는 자들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십자가의 신앙과 부활의 능력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21세기를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죠.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 메시지를 사랑과 화해와 도덕의 부활로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김목사는 올해 초 3일동안 여의도에서 금식기도회를 개최,여기서 모아진 1억원의 헌금을 결식아동돕기에 쓰는 등 몸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 침례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80년 복음화성회 대회장,84년 세계교회기도성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기독교21세기운동 한국대표,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를 맡고 있다.저서로 ‘예수칼럼’ ‘영원한 생명언어’ ‘김준곤 문설집’(전6권)등이 있다. 朴燦 - 부활절 교리와 풍습 ‘부활’은 기독교의 중심 교리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지 3일째 되는 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며 그리스도가 이렇게 죽음을 정복함으로써 모든 신자들이 ‘죄와 죽음·악마’를 물리친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게 되리라는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부활절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 성탄절과 함께 그리스도교회의주요축일이다.영어이름 ‘Easter’의 기원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8세기 앵글로색슨족의 사제인 비드는 앵글로색슨족이 숭배하는 봄의 여신 ‘에오스터(Eostre)’에서 파생된 것이라고 했다. 매년 날짜가 바뀌는 절기가 실린 교회력 전체가 부활절 날짜에 따르고 있어 한 해 예배를 위한 전례력도 부활절을 중심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부활절은그리스도교에서 1년중 가장 중심이 되는 절기이다. ▒부활절의 날짜 서방 그리스도인들은 춘분(3월21일경) 무렵이나 춘분 다음만월(滿月 부활절 달)이 지난 후 첫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기념한다.그러나 만월이 일요일인 경우 다음 일요일이 부활절이 된다.따라서 부활절은 대개3월 22일과 4월 25일 사이가 된다. 부활절 날짜를 산출하는 방법은 8세기까지 기독교 여러 분파에서 많은 논쟁을 거친 끝에 결정됐다.그러나 동방정교회에서는 다른 계산법을 따라 서방교회와 일치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1주나 4주,5주 후에 해당된다. ▒종교의식 부활절 전야예배는 2세기경 기독교 예배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할무렵 주일성찬에 앞서 성서를 읽고 ‘시편’을 노래하는 주말 전야예배에서비롯됐다.예배순서는 ‘새로운 불의 강복’ ‘부활절 촛불점화’ ‘성구봉독’ ‘세례반 강복’ ‘세례’ ‘부활절 미사’ 등으로 이루어진다. 새벽예배는 주로 개신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부활절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이 ‘부활의 영광’을 보여준다는 믿음에서 시작됐다.미국 펜실베이니아베들레헴에서 시작된 새벽예배는 이제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초교파적으로열리는데 TV와 라디오로 중계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부활절의 관습 유럽인들의 고대의식과 상징 표현에서 전래된 것이 많지만그중에서도 새 생명과 부활을 상징하는 ‘계란나누기’는 전 세계에 퍼져있는 관습이다.‘계란나누기’는 십자군전쟁에서 유래했다. 성지 예루살렘을 탈환하기 위해 십자군부대로 출정한 남편을 가진 한 여인이 고향을 떠나 방황하던중 자신을 정착하게 해준 마을 이웃들의 따뜻한 정에 대한 감사표시로 계란을 삶아 줬는데 바로 그 날이 부활절 날이었다.그녀는 그 계란으로 전쟁에서 돌아와 자신을 찾아 헤매던 남편을 만나게 됐는데이후 매년 부활절이면 부부는 계란에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써서 사람들에게 선물했고이것이 부활절에 계란을 나누는 유래가 됐다고 한다. 朴燦- 부활절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1885년 부활절 아침,외국선교사들이 이 땅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한국 개신교회는 일제하에서도 교파별,지역별 연합예배를 갖고 ‘민족의 부활’을위해 기도했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부활절 연합예배는 1947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서울남산에서 1만5,000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것이 처음이다. 한국전쟁 중에는 피난지 부산에서 고통받는 민중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도록 역할을 했으나 4.19 혁명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1962년부터 10년동안은 정치적 상황과 연합예배에 대한 개신교내 교파간 입장 차이로 분열된 가운데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기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맹교단과 비가맹교단이 각각 남산과 덕수궁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던 것. 70년대 유신체체하에서도 분열과 갈등을 겪었다.그러나 75년부터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보수와 진보교단이 연합하여 예배를 갖다 96년부터는 장충체육관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갖고 있다. 한편 지난 90년부터는 남북교회간에도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나누어 오고 있다. 朴燦- 개신교 오늘 138개지역 연합예배 4일은 기독교 최대의 경축일인 부활절이다.이날은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가 죽은지 3일만에 다시 살아난 날.20세기의마지막 부활절을 맞아 개신교 가톨릭 성공회 등 기독교계 교단은 부활절 연합예배,예수부활 대축일 미사 등을 통해 부활의 기쁨과 함께 그리스도의 부활에 담긴 참뜻을 새겼다. 개신교는 오전 5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을 비롯한 전국 138개 지역에서 예년과 같이 연합예배를 올렸다.부활절 연합예배는 수많은 교파와 교단으로 나뉘어 있는 개신교계가 이를 초월해 함께 하는 유일한 행사.올해는 예장통합과 합동,감리교 등을 비롯한 30여개 주요 교단들이 참여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이날 0시부터 철야기도회에 이어 오전 4시30분 목회자와신학생들을 중심으로 신앙간증과 찬양,기도회로 시작,5시30분부터 1만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연합예배가 거행됐다. 길자연(예장합동 총회장·왕성교회 당회장)부활절 연합예배 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연합예배는 강만원 기장 총회장의 기도와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의 설교,이경운 예장대신 총회장,김재룡 예성 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연합예배위원회는 이에 앞서 지난 3월27일부터 일주일동안 ‘남산 걷기대회’‘찬양 대축제’‘민족화합을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회개기도회’‘십자가 대행진’등 갖가지 축하행사를 펼쳐 부활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톨릭도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별로 4일 정오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예수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린다.가톨릭은 부활절 일주일전부터 시작되는 성주간(Holy Week)의 전례에 따라 성(聖)목요일 성유축성 미사,성금요일주님 수난예식에 이어 토요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까지 성토요일 부활 성야미사를 드렸다. 성공회도 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의 대한성공회 대성당을 비롯한 전국의 150개 성당에서 ‘부활 대미사’를 올린다.성공회는 고난주간(성주간)동안 매일 예식을 올렸다.월화 수요일은 미사와 함께 기도,신앙강화에 힘쓰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금요일에는 수난예식,토요일 오후 7시 중심예식인 부활밤 예절을 드렸다. 한편 기독교 신자들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40여일동안 매일 정해진 시간 성경을 읽으며 자기근신의 시간,기도,묵상의 시간을 가졌다.기간중 특별금식과 단식을 하면서 이를 통해 모아진 헌금은 불우이웃을 위해 쓴다.성공회도 사순절 기간동안 금식을 권장하면서 신자들에게 미리 주어진 극기헌금함에 모인 동전등 헌금을 불우이웃과 북한동포돕기에 쓸 계획인데 지난해는 동전으로만 4,000여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朴燦
  • ‘법정사용 감치명령’ 시민 반응

    지난 18일 인천지법 법정에서 휴대전화 신호음을 울린 방청객에게 3일간의감치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법조계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질서를 유지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검찰과 변호사 등 법조계에서는 감치명령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을표시했다. 서울지검 鄭振昊공판부장은 “3일간의 감치명령을 내린 것은 결코 무리한결정이 아니다”면서 “실종된 휴대전화 예절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지검 尹榮晙검사는 “법정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예방적인 조치로 생각한다”면서 “판사의 결정에 심정적으로 동조한다”고 말했다. 安源模변호사는 “미국·일본 등 외국에 비해 우리 법정에서는 엄숙한 분위기를 별로 찾아볼 수 없다”면서 “법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서울법원 직원 金모씨(36)는 “법정 출입구에 분명히 ‘법정에서는 휴대전화를 끄거나 진동으로 바꾸시오’라는 경고문이 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핸드폰 신호음을 울린 행위는 시민의식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퇴정시키거나 과태료를 물려도 되는데 감치까지 한 것은 과잉 처분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 金漢基부장(32)은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처벌수위에 대해서는 무리한 면이 없지 않다”면서 “감치 외에 다른 제재방법이 없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오류동 表正烈씨(29)는 “퇴정명령으로도 법정 질서를 세우는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예절을 지키자는 데는 공감하지만 재판관이 과잉 반응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 휴대폰 사용 실태

    서울에서 직장이 있는 청주까지 고속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李모씨(37·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최근 고속버스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치민다.새벽 5시50분 첫 차를 타고 부족한 잠을 청하던 李씨는 뒷자리에 앉은20대 초반의 두 남녀가 휴대폰을 쓰며 큰 소리로 떠드는 바람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참다 못한 李씨는 “좀 조용히 하라”고 꾸짖었다가 “당신이뭔데 참견이냐”며 대들어 내릴 때까지 큰소리로 싸웠다. 가입자 1,500만명 시대에 우리의 휴대폰이나 호출기 사용 예절을 점수로 따지면 ‘0점’이다.공연장이나 공공장소에 휴대폰이나 호출기를 끄고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지난달 7일에는 버스 안에서 큰소리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던 여대생과 이를 나무라던 교수 사이에 주먹질이 오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18일 인천지법이 재판중인 법정에서 휴대폰 신호음을 낸 방청객 白모씨(41)에게 내린 3일간의 감치 명령은 이런 무례에 대한 경종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교실.40여명의 응시자들이TOEIC 듣기 시험에 열중하고 있었다.시험이 시작된 지 30분쯤 지났을 때 갑자기“삐리리릭…”하는 신호음이 연속해서 울렸다.30초쯤 지나서야 자신의 핸드폰임을 알아차린 한 응시자가 다급히 핸드폰을 껐지만 듣기문제 3∼4개를 놓치고 말았다.다른 응시자들도 휴대폰 소음 때문에 시험 문제에 정신을 집중할 수 없어 피해를 당했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관람하러 갔던 주부 朴모씨(54·서울 금천구 가산동)도 짜증나는 경험을 했다.공연시간 내내 여기저기서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에 신경을 쓰다 감동을 느끼기는커녕 공연 내용조차 잘 기억할 수없었기 때문이다.오랜만의 나들이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과 高大林과장(48)은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휴대폰 전원을 끄라’는 안내방송을 세 번씩 하고 있지만 젊은층일수록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절의 문제”라고아쉬워했다.▒李相錄 myzodan@
  • [사설] 휴대폰 예절을 지키자

    이제 휴대폰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른다.최근 법정에서 휴대폰을 켜놓은 방청객이 재판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3일간의 감치(監置)명령을 받았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분별한 휴대폰사용에 대한 따끔한 경종이다.이를 계기로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적 규제를 마련하고 휴대폰 문화가 정립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의 휴대폰 예절 안 지키기는 정도가 지나쳐 이제는 시민의 자율에 맡기기엔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운전중 휴대폰 통화로 차량소통을 방해하는가하면 공연장소나 도서관,심지어는 상가(喪家)에서조차 ‘오동추야 달이 밝아’ 같은 생뚱한 음향이 흘러나오는 난센스를 연출하고 있다.버스나 지하철에 올라타자마자 방금 헤어진 상대방과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는가 하면 조금도 주의하는 기색 없이 목청을 드높여 떠들어대기 일쑤다.하루일과를 끝내고피곤한 심신을 쉬고 싶은 다른 승객들에겐 여간 짜증나고 역겨운 일이 아니다.시쳇말로 ‘남이야 전봇대로 이를 쑤시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다.물론 남의 자유를 이래라 저래라고 나무랄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는 언제무엇을 하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폐를 끼치지않는 사회질서 속에서 공중도덕을 지켜야 할 의무를 지닌 시민이다. 우리의 휴대폰 가입자는 지난해 말로 1,400만명을 넘어 올해 안에 1,900만명에 육박하게 된다고 한다.휴대폰 보급률은 선진국 수준일지 몰라도 휴대폰 예의는 바닥을 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부도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이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전자파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높거나 소음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의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 제정을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법 제재 이전에 공연장 등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의 전원을 끄는 것은 기본예절이다.더구나 공항이나 병원에서의 휴대폰 사용은 휴대폰 전파가 기기작동에 영향을 끼쳐 의료사고나 항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휴대폰은 바쁘고 불가피하게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운전 중 휴대폰 사용 등에는 범칙금을 물리고 휴대폰사용이 금지된 공연장 등 공공장소에서이를 어겼을 때는 적절한 처벌규정을 마련해야 한다.아무리 쓰기에 편리한문명의 이기(利器)라도 쓰는 사람의 매너에 따라 흉기가 되거나 악질적인 공해가 된다.휴대폰 같은 편리한 통신기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예절로 올바른 휴대폰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모범어린이賞’등 수상후보자 접수

    서울시는 5월 청소년의 달을 앞두고 모범어린이 및 모범청소년,청소년 육성·보호·지도에 공헌한 청소년지도자(단체)를 발굴,시상하기 위해 ‘제21회서울 어린이·소년·청년 및 청소년지도상’ 수상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시상내용은 어린이상 소년상 청년상은 효행예절 봉사 용기 창의 근검절약협동 등 6개부문이며 청소년지도상은 청소년지도자와 단체 2개 부문이다. 수상후보자는 각급 학교의 장,각종 단체,기관의 장 및 지역주민 30명 이상이 추천할 수 있으며 제출서류는 추천서 공적조서 공적요약서 주민등록등본각 1통이다.접수기간은 다음달 4일부터 20일까지이며 각 구청 사회복지과 및 본청 청소년과에서 접수한다. 金龍秀
  • “공공장소 휴대폰 사용마세요”

    이달 말부터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이동전화 사용을 자제하는 안내방송이실시되고 공공장소에는 이동전화 사용금지 장소임을 알리는 표시가 붙는다. 정보통신부는 관련 부처와 협조해 무분별한 이동전화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한 통신이용 예절 정착에 힘쓰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특히 정부,시민단체,이동전화 5사와 공동으로 홍보사업과 세미나를 열어 이를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선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는 이동전화 사용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는 안내방송을 하고 10억원을 들여 TV와 신문 등을 통해 이동전화 사용예절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각종 공연장과 학교,병원 등에는 이동전화의 사용 자제를 당부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하는 한편 흡연금지 지역임을 알리는 ‘금연’과 같은 형태로 ‘이동전화 사용금지’ 로고도 제작,공공장소에 붙이도록 할 방침이다.차량용 스티커도 만들어 나눠주고 이동전화 신규가입자들에게는 통신에티켓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金柄憲 bh123@
  • 현장-외롭지 않은 마지막 길

    “정구,정말 잘 살았다.자네와 인생의 길을 함께 걸었던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서 이 한마디는 꼭 하고 싶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광장.고(故) 諸廷坵 의원의 영결식이 국회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朴浚圭 국회의장은 영결사에서 투병중임에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서면질의를 통해 ‘병상 국감’을 펼친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을 회고했다. 이어 諸의원과 ‘30년 지기’인 벽안(碧眼)의 鄭日佑 신부가 떨리는 목소리로 조사를 읽어내려갔다. “73년 12월 한양대 뒤 청계천 둑방에서 29세의 서울대 제적생인 자네를 처음 만났지.도시빈민을 위한 자네의 뜨거운 정열이 국적,연령,사회적 위치 등모든 벽을 녹여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네.이제 여기 자네와 뜻을 함께 했던사람들이,특히 젊은이들이 이렇게 조문객으로 많이 모여있는 것을 보니 자네가 정말 잘 살았다는 것이 확인되는군….” 鄭신부의 조사가 이어지는 동안 경기도 시흥 두레마을 주민 등 諸의원이 내몸처럼 아꼈던 도시빈민 300여명은 숨죽여 흐느꼈다. 갑작스런 한파에 찬바람까지 몰아쳐 살속까지 추위가 파고들었지만 누구 하나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다. 諸의원의 후원회장인 두레마을 金鎭洪목사가조사를 이어갔다. “그가 청계천 빈민촌에 나를 찾아온 이후 우리는 친구가 되었습니다.그는젊은이들을 모아 넝마주이팀의 총무가 됐습니다.청계천 가족들은 그를 정말사랑했습니다.이제 당신이 남긴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과 의리를 우리가 이어나가겠습니다.마음 놓고 떠나세요” 金壽煥 추기경은 분향예절로써 천주교 신자인 ‘제정구 바오로’의 마지막가는 길을 기렸다.민주화와 정치개혁에 대한 열정을 담은 고인의 육성녹음이 식장에 울려퍼지자 부인 申明子여사 등 유족들과 추모객들은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했다.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던,그러나 초라하지는 않았던 한 정치인의 마지막 길은다행히 외롭지는 않았다.
  • 휴대폰 예절의 경제학

    얼마 전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진 휴대폰 소음 관련 폭행사건은 한마디로 우리 사회에 이미 퍼진 지 오래된 윤리·도덕불감증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그래서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이와 유사한 사태가 앞으로 얼마든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데 있다. 물론 휴대폰 예절교육과 공공장소에서의 규제가 강조되고 있긴 하다.그렇지만 남에 대한 배려에 익숙지 못하고 주위에 아랑곳없는 몰염치가 너무 오랫동안 일반화,생활화한 중증(重症)의 윤리부재 상태가 쉽사리 고쳐질 것으로믿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싶다. 널리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공공장소의 무절제한 휴대폰 사용은 공해 수준을 넘어 소음 폭력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시내버스,지하철은 물론 음악회나도서관,공연장,교회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신호음이 울리며 말을 주고받는다.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초청연주회에서 휴대폰 신호음이 이곳저곳에서 울려 연주가 중단된 일이 있을 정도라니 문화후진국의불명예를 톡톡히 맛본 셈이다.주로 비경제활동인구인 학생 등 젊은 계층이일반전화나 공중전화보다 요금이 훨씬 비싼 휴대폰으로 잡담(雜談)류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현실 인식이 부족한 것 아닌가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전파 과소비로 인한 국가경제 전체의 경쟁력 약화도우려된다. 휴대폰의 공공장소 사용과 같은 공중도덕 실종과 우리 사회의 자율규제 능력 상실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가장 핵심적 원인(遠因)은 경제 지상(至上)주의의 교육행정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하나에서 열까지 경제적인 성과만을 최우선 순위에 놓다보니 물신적(物神的)사고가 판을 치고 생산기술이나출세를 위한 기술은 뛰어나지만 인생의 참된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기계인간이 양산됨에 따라 사회 전체가 비인간화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남의 사정을 배려하고 서로 어울려 사는 데 필요한 덕목(德目)을 기르는 일은 등한시됐던 것이다.경제 지상주의의 성장 전략은 도덕불감증,극심한 이기주의의 만연과함께 사회 불안을 가져오게 했고 이는 오늘의 경제위기를 부른 한 가지 요인으로도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도덕이나 윤리와 같은 인간 기본바탕을 고려치 않은 성장 일변도정책이 결과적으로 경제도 망친 셈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다른 분야는 소외됐던 불균형 성장전략의시행착오로 인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때문에 앞으로는 지금까지 소홀했던 사회규범의 확립과 도덕·윤리교육의 확충에 국가 교육재정의 지원을대폭 강화해서 전통적 도덕률의 회복에 힘쓰고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세계주의의 학습 기회도 넓혀야 할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도덕과 윤리,참된 인간성과 같은 무형(無形)의 사회간접자본이 충실히 갖춰지고 경제가 발전해야 휴대폰사건 같은 공중도덕불감증의행태가 없어질 것이다.물론 휴대폰 규제 입법조치를 취하는 일도 시급하다. 병원 같은 곳에선 아예 휴대폰이 작동치 못하도록 전파 차단시설의 설치를의무화해야 한다.휴대폰 사용을 나무라는 대학교수를 태권도 옆차기로 응수한 체육연금 수혜 여대생의 경우처럼 도덕성을 저버리는행위 등은 그만큼의 불이익이 주어지도록 체육연금제도의 손질이 필요할 것이다
  • 서울 종로구 운동하루 1시간씩 연장근무

    서울 종로구(구청장 鄭興鎭) 민원 담당 직원들이 5일부터 자발적으로 하루1시간씩 연장근무하는 ‘30+30운동’을 시작했다. 30+30운동은 30분 일찍 출근하고 30분 늦게 퇴근함으로써 업무외 시간에 찾아오는 민원인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오전 업무 시작 30분전부터는 하루 일과를 구상하고 민원인들에 대한 예절을 실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호적인구가 전국 최다인 140만여명이어서 호적 관련 지방 민원인들이 많다.교통혼잡 때문에 업무시간 종료 후에 찾아오는 경우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여권과 교통지도과 세무1과 건축과 위생과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00여명도 30+30운동에 동참해 민원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에는 업무가 마감되면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30+30운동으로 민원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직원들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초등학생 예절교실… 다양한 생활 범절 교육

    “길에서 친구 엄마를 만났을때 어떻게 인사해요” “안녕하세요라고 큰소리로 말합니다” “말만 하면 되나요” “아니요.허리도 함께 숙여야 합니다” “집에 오신 손님께서 화장실을 찾을때는 어떻게 알려 드리나요” “손으로 저기입니다 하고 가르쳐드립니다.오른쪽은 오른손으로 왼쪽은 왼손으로 합니다” “엄마가 심부름을 시켰을때 하기 싫으면 어떻게 거절하죠” ”하기 싫은 것은 안합니다” “저는 하기 싫은데도 엄마가 계속하라고 해제가 지쳐서 할수 없이 심부름을 해요”“형한테 시켜요” ”형이나 누나가 없으면 어떻게 하죠” 대한항공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예절 교육을 받는 초등학생들 모습을 옮겨 놓은 것이다.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로 아주 작은부분이지만 대처 방법에 따라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중·고등학생은 지난 여름방학부터 시작했으며 이번 겨울부터는 초등학생에 한해무료로 실시하고 있다.교육시간은 3시간.자기소개와 비디오에 담긴 자기모습 보고 이야기하기,좋은 모습만들기 연습,돌아가서 배운것을실천한다는 다짐의 시간도 갖는다. 조은진강사는 “어린이들이 평소 집에서는 인사를 해도 말만하고 허리를 숙이는 경우가 드물다”며 이는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예절은 몸에 배지 않으면 실천하기 힘들므로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쉬우면서도 어려운 주문이다. 이어 조씨는 어린이들에게 듣고싶은 말과 듣고 싶지 않은 말을 조사해본 결과 부모님들로부터 듣고싶은 말은 없었다며 ‘공부해라’ ‘TV꺼라’ ‘놀지마라’ 등 듣기싫은 말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이는 집안내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에도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그는 “아이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칭찬과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을 듣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 성격과 행동은 집안분위기에 많이 좌우된다.평소 어른들이 예의바른 말씨와 정중한 태도를 보여준다면 어린이들이 따로 예절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몸에 배어 자연스럽게 표현할수 있을 것이다.姜宣任 sunnyk@
  • 성금 내라는 전화를 받고(朴康文 코너)

    그 날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며칠 전 오후 바쁜 시간에 무슨 복지재단인가에서 온 전화를 끊고 나서는 한나절 내내 그랬다. 그 기관은 내가 한달쯤 전에 지로로 3만원을 보내 준 데였다.전화기 속 목소리는 고맙게 잘 받았다고 말했다.감사 인사로 끝나는 줄 알았더니만,말이 길었다.머리 속이 일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참이라 건성으로 들을 수밖에 없었는데,요점은 연하장 한 묶음을 보낼 테니 3만 몇천원을 내라는 것이었다. 듣고 있노라니 스멀스멀 불쾌감이 기어 올라왔다.바쁘니 다음에 이야기하자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3년째,그 기관 직원의 전화가 있은 뒤에 책 몇권과 지로용지가 오고,그 때마다 나는 3만원씩 보냈다.책은 아동용이라 젊은 부원에게 주거나 제사때 오는 조카들에게 나눠 주었다.이 곳 아니라도 내가 조그마한 도움을 주는 곳이 몇 군데 있지만,한해에 3만원씩을 더 낸다고 해서 부담이 크게 느는 것은 아니니까,올해도 또냐고 투덜대면서도 돈을 내기로 약속하고는 했다. ○상대방 마음 헤아려야 결국 돈을 내면서 투덜거려 보는 것은,적은 액수의 돈이라 해도 남의 돈을 얻어내는 것인데 사무실에 앉아 전화 한통으로 간단히 처리해 버리는 것이 못마땅해서였다.지로로 보내니까 영수증이야 절로 남기는 하지만 고맙다는 엽서 한 장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해 오던 터에,날짜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전화기 속 음성이 연말연시 다가오니 도움을 달라고,그것도 바쁜 시간에 그러니 유쾌하지 못해 전화를 끊었고,끊고나니 마음이 무거웠다.생각해 보면,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돈 내라고 전화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사정이야 알 바 없으되,어쩌면 적은 인원에 엽서 다룰 만한 일손도 없고,여기저기 다니면서 많은 사람에게 일일이 인사한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생각도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조그마한 정성을 보태라고 했다가 전화선을 통해 느낀 내 싸늘한 태도에 그 직원은 마음이 상해 한숨을 쉬고 그 시각 이후 내내 기분이 언짢았을지 모른다. 그래도,다시 한편 생각하면,모금하는 데도 예절이랄까 법도랄까가 있어야 할 것 같다.돈을 받았으면 고맙다는 전화를 곧바로 하고 다음에도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놓으면,다음 번 모금때 한결 부드러울 것이다.돈 달라고 전화할 수 있다면,잘 받았다는 전화는 왜 못할까. ○적은 돈에도 소중함 있어 그리고 거듭 성금을 내는 이한테는 기관장 명의의 인쇄된 편지라도 보내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한다. 푼돈 내면서 무슨 대단한 요구냐고 할지 모르지만,보통사람의 적은 돈도 귀히 여겨야 하는 것이 모금기관의 태도다. 우리나라만큼 모금을 자주 하는 나라도 사실 드물다.선진국이라면 국고가 맡을 지출인데,우리는 일반 국민들이 대신하는 것이 많다.국가 재정이 빈약하고 사회복지제도가 갖춰지지 못해서지만,꼭 그래서만은 아닌 듯하다.우리보다 못한 나라에서도 모금 운동을 우리만큼 벌이지 않는 것을 보면,남 돕기에 선뜻 잘 나서는 우리 국민의 심성 때문인 듯도 하다. 올해는 그 복지재단 직원의 말대로 어려운 사람이 많아졌다.다시 그가 전화해 오면 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연하장을 사야지 하고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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