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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 [구정 이삭]

    ●영등포구 구청 조직도를 뒤바꿨다. 구청장이 맨 아랫자리를 차지하고, 국장, 과장, 직원이 차례로 윗자리에 놓인다. 맨 꼭대기는 고객이다. 구민을 최우선으로, 고객이 만족하는 행정서비스를 실현하겠다는 공무원의 의식변화를 상징한다. 또 민원인 방문이 많은 민원여권과, 세무관리과 등 6개 민원부서 팀장 사무실을 전방에 배치했다. 팀장들이 축적된 경험과 실무능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민 서비스를 실시하라는 뜻이다.1부서 1친절운동, 사이버친절 홈페이지 운영, 친절도 자기 진단, 직원상호간 칭찬릴레이 운동 등도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개운산길 주변에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2일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노선번호는 20번. 돈암동, 정릉동 주변 아파트 단지 4500가구 입주민의 출퇴근 교통과 개교한 개운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노선은 총연장 10.2㎞(편도 5.1㎞)로 주요 경유지는 4호선 성신여대역→아리랑고개→이수아파트→고명중·고교→풍림아파트→성신여중→개운중학교→개운산공원 입구→고려대 아이스링크→6호선 고려대역 등이다. 중형버스 5대가 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동대문구 우수보육사례집 ‘날마다 크는 희망나무’ 창간호를 발간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지정한 우수 보육시설을 탐방, 장·단점을 분석했다. 주말농장과 수목원을 체험하고, 예절교육, 민속놀이, 다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보육시설 36곳이 소개됐다. 사례집은 연간 정기간행물로, 보육시설, 보육 관련기관, 동사무소 등에 배포되며 구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성동구보건소 지난 2일부터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습관병의 하나인 당뇨에 대한 관심의 제고와 질병에 대한 지식 및 질병의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당뇨병 환자의 자기관리를 돕기 위해 당뇨교실을 5층 보건교육실에서 마련한다. 교육은 3월 한달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한시간동안 진행되며 매회 혈당 무료 측정을 실시한다. 오는 23일은 ‘고지혈증의 관리’로 특강이 마련되어 있다.▲2일 당뇨병의 치료와 합병증 ▲9일 당뇨병의 식이요법 ▲16일 당뇨병의 운동요법 ▲23일 고지혈증의 관리 ▲30일 당뇨병의 발관리 ●양천구 이달부터 성인 및 청소년 흡연자를 대상으로 연중 금연 클리닉을 운영한다. 금연클리닉에는 의사와 간호사 3명, 금연 상담사 5명을 배치해 상담과 교육, 약물 투입 등 6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주 1차례 목 3동, 신월1·5동, 신정 7동 및 신월분소 등 5곳에서 이동 금연 클리닉도 실시한다. 아울러 민간 사업장과 전·의경,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연교육사업 및 홍보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우리옷 교복 멋스럽고 값도 싸죠”

    “생활한복으로 만든 교복은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워 정서에도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해 적극 권하고 싶어요.” 한복전문가 주복희(49·주복희우리옷 대표)씨의 ‘생활한복 교복 예찬론’이다.10년 넘게 연구해온 생활한복을 중·고등학교 교복에 응용해 4년 전부터 수원 태장고와 칠보중, 청주 주성고 등에 제공해온 그는 최근 입학철에 학교들의 문의가 늘어나 마음이 바빠졌다. 그러나 일반교복과 사뭇 다른 생활한복 교복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몇몇 학교들이 관심은 보이고 있지만 초기단계라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요. 그래도 생활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들이 예절·인성교육 등에서 효과를 본다는 소문이 나서 앞으로 확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 대표가 생활한복 교복을 고안해낸 것은 일반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는 광경을 목격하면서부터.“교복을 입었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옷으로 만든 교복을 입고도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국악예고·민족사관고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한복교복의 장단점을 조사하는 등 보다 편하고 실용적인 생활한복 교복을 만들고자 애썼다. 일반교복 소재를 한복과 비슷하게 직조해 바지 밑위를 충분히 늘리고 지퍼를 달아 불편함을 없앴으며 엉덩이·허리부분을 몸에 맞게 디자인해 멋스러움을 더했다.“기존 한복바지가 펑퍼짐하고 치마도 너무 길어 학생들의 반응이 별로였어요. 이를 보완하니 일일이 수선을 하지 않아도 일반교복보다 멋스러운 디자인이 탄생했지요.”깃·섶·단추 등에 전통문양을 새긴 수를 넣고 교화·교조 등 학교상징을 넣어 교육적 효과도 높였다. 주 대표가 만드는 개량한복 교복은 15만∼17만원선.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이나 하는 일반교복보다 싸다.“비싼 서양브랜드 옷이나 신발을 구입하려는 학생들을 보면서 우리옷의 소중함을 알려 우리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주고 싶어요. 이윤에 연연해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그는 “학생들이 한복교복을 입으니 의젓해지고 인사도 잘한다거나 한복교복을 입는 학교를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개학을 앞두고 전직원이 밤을 새우며 일하고 있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02)2696-8501.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의 극장이 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저렴하고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온 가족이 시내 개봉관이나 공연장을 찾으려면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저녁 식사까지 생각하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자치구 문화시설을 이용하면 비용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실속을 챙기면서 부담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내용도 알차다. 문화 담당 직원들이 직접 최근 막을 내린 영화들을 보고 인기있는 작품을 고르고 대학로 연극 공연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볼 만한 작품을 선택한다.맞벌이 부부와 학원과 독서실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 오후를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면 가까운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를 찾아가 보자. 이곳에는 영화와 연극이 있고,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있고, 젊은이들의 발랄함이 있다. 어르신들의 여유로운 발걸음도 발견할 수 있다. 보너스로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에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아,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다 보면 풍성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마을 가듯 손쉽게 공짜같은 싼값에 문화생활 즐겨요 “친구들이랑 함께 큰 화면을 통해 보니까 집에서 볼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푹 빠지게 돼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체육문화센터는 매달 둘째·넷째 금요일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보여준다. 지난 10일 80여석 되는 자리가 거의 찼다. 대부분 5∼7살 되는 어린이들과 어머니가 함께 왔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 숲을 다스리는 동물인 토토로가 착한 어린이를 돕는 영화이다. 앞쪽에 앉은 어린이들이 “나무가 커진다.”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의자위로 올라섰다. 토토로가 순식간에 나무를 크게 성장시키자 아이들은 무척 신기한 표정이었다. ●어린이들에겐 감동… 어른들은 여가 활용 토토로가 어려움에 처한 자매에게 선행을 베풀자,“토토로 정말 착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어린이도 있었다. 마지막에 토토로가 손을 흔들자, 대부분 어린이들이 일어나 “토토로 안녕”하면서 손을 흔들며 같이 인사를 했다. 영화가 끝난 뒤 불이 켜지자,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진한 감동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찾은 김경미(35)씨는 “요즘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정서가 왜곡될까봐 걱정도 되는데 체육문화센터에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를 마련해 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윤정(35)씨는 “아이들은 낮선 사람이 많고 음향이 큰 시내 영화관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곳엔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스피커도 울리지 않아 아이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어 자주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승영 문화사업팀장은 “어린이 정서에 도움되는 영화를 보여주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 상영할 때마다 빈 자리가 거의 없는 등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문화회관은 주말을 맞아 ‘태풍’을 상영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민 200여명이 가족단위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보다 더 큰 스크린… 음향시설도 최신식 이들은 문화회관의 영화상영이 주민들의 주말 여가를 즐기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두 차례 정도 가족과 함께 온다는 조강옥(45)씨는 “문화회관에서 보면 개봉관에서 종료된 영화를 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정희(44)씨는 “둘이 합쳐 50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남편과 가끔 데이트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문화회관 영화관은 연일 표가 매진돼 입장권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장료를 1000원 더 올려 2000원을 받자 관객 수가 좀 줄었다고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스크린 크기가 11m×7m로 일반 영화관보다 더 크고 음향시설도 최신식이어서 시내 영화관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곳에 오는 구민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여가로 즐기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극단 배우 직접출연… 수준높은 무대 일부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영화 대신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는 지난 7∼9일과 13∼14일 각각 ‘똥 이야기’와 ‘라이방’을 올렸다. 대학로 극단의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다. 하지만 가격은 대학로의 3분의 1 수준인 5000원. 권혜진 공연담당은 “대학로 극장에 비해 대관료가 싸고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극단이 저렴한 가격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연극을 본 뒤 많은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연극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인 김수현(42)씨는 “인근에 문화공간이 없어 10년 동안 살면서 거의 문화생활을 못 했는데 최근 대학로까지 가지 않고 연극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자치구가 영화와 연극 등 문화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요즘 자치구는 단지 찾아오는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입장으로 변했다.”면서 “구민에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새 시대에 맞는 지자체의 바람직한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어떤 작품 어떻게 고르나? 개봉되는 수많은 영화 가운데 자치구의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는 어떤 기준으로 영화나 연극을 고를까. 또 구민이 예정작과 시간, 장소 등 관련 정보를 빨리 접하는 길은 무엇일까. 동네에서 영화와 연극을 즐기는 방법과 정보를 모았다. ●저학년·학부모등 배려 상영 영화를 고를 때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지 여부다. 왜냐하면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 영화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민이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부모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영 영화 가운데 전체 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영화가 많다. 가령,‘우리 형’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이다. 김동흔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계장은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등 젊은 층은 시내 개봉관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최신작인지 여부와 흥행성을 함께 고려한다. 김 계장은 “직원들이 종료된 영화 가운데 가장 최신작들을 살펴본 뒤 이 가운데 재미있는 것을 고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의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도 비슷한 방식으로 상영 영화를 정한다. ●영화정보 온·오프라인서 제공 영화 홍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방식이 모두 쓰인다. 먼저 주요 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상영 영화와 시간, 장소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건다. 한편 해당구청 공보실은 보도자료나 소식지 등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 홈페이지 등 온라인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관심있는 주민들은 지역신문이나 해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양천구민회관은 연락처를 아는 관객들에게는 새 영화가 시작되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원 가입하면 각종 혜택 양천문화회관과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등 일부 회관은 붓글씨와 단전호흡 등 해당 회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한 회원에 한해 이벤트 등을 통해 영화를 더 싸게 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해 준다. 양천문화회원은 연회비 2만원을 낸 회원에게 2000원 짜리 영화표 10장을 무료로 준다.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은 이 회관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이 영화를 볼 경우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3000원짜리 영화를 2000원에 관람하게 해 준다. ●연극은 어린이 대상 많아 공연할 연극을 고르는 기준도 상영 영화를 택하는 기준과 비슷하다. 연극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학부모가 가장 많이 오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연극을 우선시한다. 신데렐라와 피터팬 등을 들 수 있다. 또 담당 직원은 여러 연극을 대학로 등에서 직접 보고 관객이 많이 모이고 재미있는 연극을 고른다. 영화와 다른 특징은 연말과 연초에 회관에서 많이 연극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보통 때는 연극은 한 달에 한 차례쯤 하는데 12∼2월엔 한 달에 두 차례 이상 한다. 대학로에 있는 극단들이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가 그만큼 고를 영화가 많다는 것이다. 연극 관련 정보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해당 홈페이지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러시면 안됩니다 “문화 에티켓을 지킵시다.” 일부 관람객들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다른 관람객이 불편해하는 일이 생긴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생이 성인물 보겠다는데… 구민·문화회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세 관람가’가 많다. 하지만 마땅한 영화가 없으면 ‘15세 이상 관람가’도 상영한다. 대부분 규정을 잘 지키지만 가끔 초등생들이 보겠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입장이 안 된다고 제지하면 “우리는 조숙해서 이 정도쯤은 볼 수 있어요.”라며 따지기도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15세 이상 관람가’의 경우 부모와 함께 오지 않고 학생 혼자 오면 입장이 안 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직원들이 미리 영화를 본 뒤 문제의 소지가 될 장면이 있으면 삭제한다.”고 말했다. ●연극 배우 “사진 찍지 마세요” 관람객이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관람중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배우는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연극 ‘똥 이야기’배우 장은화(33)씨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 놀라서 대사가 안 나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연중에 휴대전화 벨이 울리면, 일부 관객은 ‘누구야’라며 짜증을 내는 소리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음식 냄새 풍겨 공연 관계자들은 일부 관람객이 음식물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권혜진 창동문화체육센터 주임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는데도 숨기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서 “커피 등이 새 카펫에 쏟아지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범중 강남구청 문화담당주임은 “‘김밥 등 음식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시론] 마호메트 만평사태에서 배워야/ 김능우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마호메트 만평사태에서 배워야/ 김능우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교수

    요즘도 하루가 멀다하고 중동 소식이 신문과 뉴스의 단골메뉴가 되는 것을 보면서 필자는 이 지역이 많은 문제로 시름하고 있음을 재차 실감한다. 최근 들어 전세계 이슬람권의 민중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덴마크의 한 신문사가 이슬람의 사도 마호메트의 얼굴 그림으로 이슬람을 비하했고 이에 대해 무슬림(이슬람 신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다시 프랑스·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신문들이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며 이슬람권에 정면 대응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무슬림들은 자신들의 사도의 그림에 대해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이슬람은 유일신 알라(하느님) 외에 그 어떤 대상에 대한 숭배를 허용하지 않는다. 하느님만이 세상의 창조주이며 주관자이기 때문이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존재인 하느님을 그림으로 형상화한다는 것은 이슬람 신자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성모독죄이다. 더구나 인물 그림은 우상숭배의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이슬람은 보고 있다. 이슬람에서 마호메트는 하느님이 보낸 최후의 사도로서 경전 ‘코란’을 통해 평등과 선행 실천의 가르침을 설파한 위대한 인물이다. 이슬람은 무슬림들의 존경과 찬미의 대상인 마호메트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이슬람에 대한 모독으로 간주하며, 다른 예언자나 성인들의 형상을 그리는 것도 일체 불허한다. 곧 이슬람은 우상타파와 성상(聖像) 불용의 원칙 수호에 철저한 종교이다.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가보면 인물을 그린 그림이 단 한 점도 걸려있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기독교에서 예수, 성모 마리아, 성인 등의 여러 가지 성상(聖像)을 통해 신자들의 믿음을 환기하거나 강화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면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이슬람 사회 구조의 특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마호메트 생존시 이슬람 율법에 근거해 통치되는 정교일치의 공동체를 실현했으며, 이는 그의 사후 이슬람 제국의 통치자들에 의해 이어져 왔다. 이슬람에서 통치는 교리와 율법에 근거해 이루어지며 따라서 사회는 종교적 금기 사항을 지켜야 한다. 따라서 언론의 자유도 곧 종교의 통제 하에 놓이는 것이 이슬람 사회 존립의 원칙이다. 서구에서 언론이 정책비평을 하듯 종교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이슬람, 기독교 양 문화권 사회구조의 근본적 차이는 이번 갈등 사태의 보이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필자는 아랍 현지의 신문을 보면서 이번 만평사태로 인해 이슬람권의 의견이 양분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성전(聖戰)을 통해 이슬람을 모독한 자들을 응징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 그 하나고, 현 상황의 책임은 그동안 이슬람을 세계에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이슬람 지도부에 있다고 보는 자성론자들의 입장이 다른 하나이다. 양분된 상황에서 폭력은 항상 강경파에 의해 자행된다. 우리가 우려하는 바가 바로 이 점이다.2001년 9·11 테러의 공포가 새삼 떠오른다. 이번 유럽 언론의 만평 게재는 한국을 포함한 비(非)이슬람권 국가들에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되고 있다. 상대방 문화를 자신의 눈으로만 보아서는 안 되며 타문화와 그 관습을 자체로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무슬림들과 함께 있을 때 오른손으로 그들과 악수를 나눌 것,‘코란’을 함부로 만지거나 그 위에 다른 물건을 두지 말 것, 의자에 앉을 때 발바닥이 상대방에게 보이는 일이 없도록 할 것 등 그들의 기본예절을 익혀야 할 것이다. 간단하지만 이슬람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작은 노력만으로도 그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갈 수 있다.
  • [씨줄날줄] 다테마에/이목희 논설위원

    “일본인은 두 개의 혀를 갖고 있다.” 내심을 감추고 감언이설로 포장하는 국민성을 꼬집은 말이다. 혼네(本音·속내)와 다테마에(建前·겉치레 혹은 가식). 다테마에가 좋은 쪽으로 나타나면 예절·배려가 되고, 반대라면 속임수가 된다. 근대외교는 다테마에의 이중성과 통하는 측면이 있다. 국가간 분쟁이 발생하면 강제로 조정할 상위기구가 없다. 전쟁으로 화끈하게 결판내면 시원하겠지만 위험부담이 크다. 서로 속셈을 감추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외교 기술이다. 때문에 외교관은 물론, 협상에 나선 국가지도자는 좀처럼 혼네를 드러내지 않는 법이다. 노골적 비판이나 “예, 아니오.”식의 어법을 피해야 한다. 엊그제 공개된 김대중(DJ) 전 대통령 납치사건 관련 외교문서는 일반 상식을 깨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1973년 당시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2인자 김종필(JP) 국무총리를 만나 혼네를 마구 털어놓았다. 주일한국대사관 김동운 서기관의 DJ납치 관련 행위에 한국 공권력이 개입한 사실이 판명되면 새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가 “그것은 다테마에”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수사본부는 서서히 눌러가면서 없애겠다. 그런 자(DJ)는 일본에게도 곤란하다. 장래성이 없는 사람이다.” 일본 국민성에도, 외교관례에도 맞지 않는 직설어법이 계속되고 있다. 한·일 고위층간 정치유착 노출을 우려한 언행이라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다나카와 JP는 골프 용어를 섞어가며 정치적 봉합에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시로 골프정치, 요정정치를 함께하지 않고서는 오가기 힘든 대화다. 그렇더라도 피해국이라고 여겨지는 일본 총리로서 뜻밖의 반응이었다. 일각에서는 정치자금 제공설이 나온다. 한국측이 다나카에게 상당액의 정치자금을 사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본 정치인이 있었다. 수사를 지휘했던 전직 일본 경시청 간부는 “수사를 종결한다는 당시 회담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다나카가 일선 부하들에게는 다테마에로 일관한 셈이다. 경시청 공안부에는 DJ납치사건 수사본부가 아직 남아있다고 한다. 공소시효 중지상태로서 수사를 다시 시작할 여지는 있다.DJ납치 과거사조사 과정에서 다나카 혼네의 진정성도 규명돼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양반가문의 쓴소리/조성기 지음

    선비의 일생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수기(修己), 치인(治人), 그리고 입언(立言)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두에 부족함이 없을 때 우리는 그를 군자라 부른다. 일찍이 조선의 문신 허균은 이렇게 썼다.“군자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채워 뒷사람에게 남기는 것이다.” ‘채워진 사람’, 곧 된사람이 선비요 군자라는 얘기다. 도가 흔들리고 원칙이 도전받는 시대, 우리는 더욱 선비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론 자상하고 때론 근엄했던 조선의 선비들이야말로 참다운 인생의 스승이다. ‘양반가문의 쓴 소리’(김영사 펴냄)는 작가 조성기(55·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의 저작 ‘사소절(士小節)’을 우리 시대에 맞게 풀어쓴 책이다. 정조 때의 문인 이덕무는 서자 출신이지만 박학다식하고 시와 문장이 뛰어나 젊어서부터 많은 저술을 남겼다.‘사소절’은 도덕과 예절이 무너져 사회가 피폐해져가는 당대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쓴 일종의 수신서. 사소절이란 문자 그대로 선비의 작은 예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당시 선비란 이상적인 인간의 전형이었던 만큼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이라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덕무는 ‘사소절’ 첫 머리에서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결국 큰 덕을 허물게 된다.”는 ‘서경’의 한 구절을 인용,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시대의 이상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존재였던 선비. 그들은 고상함과 비속함, 남루한 현실과 고매한 이상, 체면과 실리 사이에서 고뇌한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인간이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조선 선비의 흥미진진한 생활 풍속을 시시콜콜한 데까지 보여준다. 이덕무는 모든 화의 근원인 ‘말’에 대해 유난히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비록 내가 아는 이야기라도 상대방이 신나게 말하고 있으면 끝까지 들어주는 상청기경(詳聽其竟)의 예를 지킬 것, 말은 자상하되 요점을 알 수 있도록 명료하게 정상간(精詳簡)의 원리를 따라 할 것, 아랫사람을 부를 땐 섬장(纖長, 가늘고 긺)하고 번폭(煩暴, 번거롭고 사나움)한 어투를 피할 것…. 그런가 하면 절불가수답(切不可酬答)이라 해 절대로 대답해선 안 되는 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음란하고 문란한 음설(淫),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기산(譏), 살기가 감도는 원한의 말 등은 들어도 못들은 척, 무관심한 척 상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선의 선비는 거울도 멋대로 보지 못했다(?). 이덕무는 남자는 모름지기 옷과 관을 바르게 하는 정의관(整衣冠)과 남을 바라보는 태도를 존엄하게 하기 위한 존첨시(尊瞻視), 이 두 가지 경우 외엔 거울을 봐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거울을 보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 표정을 연습하는 행위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고 쓴 것을 보면 당시 남자들이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덕무는 결혼한 신랑을 거꾸로 매다는 풍습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한다. 조선시대에는 신랑의 발을 매달고 때리는 괘각타박(掛脚打撲) 풍습이 널리 행해졌다. 한국전쟁 때 미군이 어느 마을에 들어갔다가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보고 빨갱이로 착각해 총으로 쏴 죽였다는 일화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이덕무는 이런 해프닝을 버려야 할 비루한 풍습으로 규정한다. 책은 주도에 관해서도 친절한 지침을 내린다. 그 중 하나가 축미가기(蹙眉呵氣)다. 축미는 이마를 찌푸리는 것을, 가기는 숨을 크게 토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독한 술을 마신다고 민망하게 이맛살을 찌푸리며 ‘카아’같은 소리를 내선 안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신 뒤 혀로 입술을 핥는 설략순(舌掠脣), 술자리에서 술맛이 안좋다느니 안주가 시다느니 짜다느니 품평하는 품산함(品酸 ),‘원샷’하듯 급하게 마시는 질음(疾飮) 등도 모두 진정한 술꾼이라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본격소설과 고전재해석 작업을 병행해온 조 씨는 “‘사소절’은 생활 속의 작은 예절들이 무너져가는 요즘 정말 필요한 책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며 “책 속의 명구들을 하루 하루 묵상하듯 되새겨보면 믿음직한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만 2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신선한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왜곡된 교육열을 담은 ‘바람’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아이만 챙기려는 욕심도 아니다. 모두가 우리 아이고, 가족이라는 생각뿐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속으로 들어가봤다. ●세륜초등학교 학부모 사서명예교사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세륜초등학교 도서관.20여평 남짓한 열람실은 책 읽기에 푹 빠져버린 초등학생들 차지였다. 교육만화를 읽는 아이, 진지하게 위인전의 책장을 넘기는 아이, 책에서 뭔가를 찾은 듯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 엄마와 나란히 앉아 책 읽는 아이…. 열람실은 아이들의 독서 열기로 방학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이런 열기의 비결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다.124명의 어머니들이 사서 명예교사를 자청, 매일 어머니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돕고 있다. 책 대여와 반납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부터 도서 정리, 독후 활동 지도, 도서관 예절, 뒷 정리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업무 전반을 어머니들이 도맡아 처리한다. 어머니들 활약이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3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신간 도서 가운데 양서를 골라 장서를 늘리는 것도 이들 몫이다. 학부모와 학년별 담당 교사, 교장, 교감이 모여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책을 엄선한다.1년에 새로 들여놓는 책만 해도 1000여권에 이른다. 매년 10월이면 도서 알뜰바자회를 열어 읽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열정에 학교에서도 연간 학교운영비의 5%에 해당하는 1400여만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직접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면서 학교 도서관은 입소문을 탔다. 학생은 물론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이 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빌려가기도 한다. 학부모 방정욱(41)씨는 “엄마가 학교 도서관에 자주 나오니까 아이들도 책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며 좋아했다.1학년 학부모인 조새라(36)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예 방과 후에는 도서관에서 있다가 오라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만화책만 보더니 점차 다양한 책을 골고루 찾아보는 등 책과 가까와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은주(42)씨는 “주변의 다른 도서관은 책이 너무 낡은데다 신간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학교에는 다양한 책이 많아 아이와 함께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만화책만 좋아해 이번 방학에는 점차 글자 수를 늘려 읽는다는 목표를 정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중의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서울 전농1동 동대문중 학부모들의 작은 모임도 화제다. 아이들 학원 보내기에 열중하는 여느 학부모들과는 달리 스스로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이 그 모임이다. 명칭은 ‘자신의 키만큼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미국 링컨대통령 어머니의 말에서 따왔다. 독서를 말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어머니부터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시작한 모임의 현재 회원은 10명. 매일 방과후 시간에 두 명씩 돌아가며 학교 도서관에 ‘출근’, 학생들이 학원보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두시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이 언제든지 도서관을 들러 책을 빌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학기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서를 늘리기 위해 도서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학생의 이름을 새겨넣은 책을 학교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학부모 도서토론회도 연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 읽고 얘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얘기부터 아이들 고민, 각종 교육 정보도 나눈다. 어머니들의 활동에 아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어머니들도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서 책을 읽는 등 자녀와 대화의 시간도 많아졌다. 학부모 홍성애(44)씨는 “아이 대신에 공부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아이를 깨우칠 수는 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루아침에 아이들이 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엄마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바른 길이었다는 것을 단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깨닫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웃어보였다. 김계숙(40)씨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안에 처박아둔 대학생 때 사용했던 독서노트를 다시 찾아 먼지를 털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바쁜 생활이지만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말이 안 통하는 ‘웬수’가 된다고 하는데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학생은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시험 압박감도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해 책 읽히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자녀와 책읽기를 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가 주민들 사랑방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사랑방’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유고등학교의 ‘선유사랑방’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서 열리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얘기 마당이다. 직장 때문에 학교를 찾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모임은 말 그대로 사랑방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가 참여를 신청하면 매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정 교사를 만나 상담을 원하면 사랑방 모임이 끝난 뒤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선유사랑방을 찾는 ‘손님’은 매주 10여명 안팎이다. 대화주제도 다양하다. 진학 관련 고민은 물론 생활지도, 학교 안전문제, 지역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 등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생기는 고민거리와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이 얘깃거리다. 등하교시 지나가야 하는 큰 길에 신호위반 차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학교는 곧바로 영등포경찰서에 협조를 요청,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방과후 학교 체육관 이용 방안이나 2008학년도 대입에 대비해 체계적인 논술지도를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 연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의논했다. 학부모 김경애(48)씨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데다 아이가 잘못할 때만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해 부담을 느꼈는데 사랑방에 나가면서 학교도 이해하고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운걸(50)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 운영의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진호 교장은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 학교지만 학교와 지역사회가 좀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사랑방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남초교에선 ‘넥타이 돌풍’ ‘이젠 넥타이 바람이다.’ 서울 광장동 광남초등학교에 ‘넥타이 바람’이 거세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학교 일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 곳은 아버지들이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남초 아버지회다. 치맛바람을 없애고 아버지들이 신선한 넥타이 돌풍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아버지회의 활동은 눈부실 정도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산행대회는 아이와 학부모, 가족은 물론 교사, 교사 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다. 동네 아차산을 찾아 자연의 소중함을 나눈다. 흘리는 땀 한 방울 속에서 공감하는 끈끈한 정은 덤이다. 나무와 꽃, 곤충 등을 관찰하고 답을 맞히는 ‘숲속의 퀴즈’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나무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이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기도 한다. 협동심을 이용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거미줄 통과 프로그램’은 세 가족이 한 팀을 구성해 해결해야 하는 협동 놀이다. 가을 운동회는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운동회로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다. 옛날 시골 운동회처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막걸리가 등장하고, 시상대에는 학용품과 함께 양동이와 가재도구가 상품으로 오른다.3년 전에는 어린이대공원 잔디구장을 통째로 빌려 운동회 잔치를 벌였다. 여름방학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가족 세미나를 연다. 학생과 그 가족, 교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견학, 강의, 토론 등으로 빼곡하다. 지난해에는 충남 서해안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작두콩 재배 농가를 찾아 두부 만드는 체험을 했다.2004년에는 한 학부모의 직장인 포항제철소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노력봉사도 아버지들 몫이다. 학교 담장의 페인트가 벗겨졌을 때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말에 뜻이 맞는 아버지들이 페인트칠 봉사를 했다. 운동회나 학예회 등 대규모 학교 행사 때는 무거운 행사 도구를 나르는 등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모든 행사는 아버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정식 회원은 70명. 회원은 아니지만 함께 활동하는 아버지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각종 행사와 활동에 드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등록 회원이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회비가 전부다. 비결은 아버지들의 직업을 활용하는 것. 가족 세미나에서는 아버지들이 강사로 나선다. 치과의사는 치아관리 교육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특강을 맡는다. 학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아버지는 학용품을 운동회 상품으로 제공한다. 아버지들이 나서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남자 교사 수가 줄면서 남자들이 도와야 할 일이 많아진데다 평소 사회생활로 바쁜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 아파트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해 아이를 함께 기르자는 아버지들의 향수 어린 의지도 바탕이 됐다. 8년째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박용수(44)씨는 “내 전문적인 직업 외에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아이와 학교, 지역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번 해보면 어느 학교나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씨줄날줄] 세뱃돈/육철수 논설위원

    설날의 진정한 의미는 뭘까. 아무래도 조상을 기리고, 친지나 이웃끼리 모여 덕담을 나누고 희망을 얘기하며, 특히 한해의 계획을 실천하는 첫날이라는 뜻이 담겼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깊은 뜻을 알 턱 없는 아이들은 오직 세뱃돈에만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그래서 어른께 세배드리고 세뱃돈을 챙기는 순간만큼은 아이들에게 가장 기다려지고 행복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세뱃돈을 주는 것은 예절을 중시하는 아시아 몇몇 나라의 설 풍습이다. 세뱃돈 풍습의 원조 격인 중국에서는 춘제(春節)에 야쑤이첸(壓歲錢)이란 세뱃돈을 훙파오(紅包:붉은 봉투)에 넣어 주면서 “궁시파차이”(恭禧發財:돈 많이 버세요)란 덕담을 건넨다. 일본에는 큰절을 안 해도 주는 ‘오도시다마’란 세뱃돈 풍습이 있고, 베트남에는 빨간 봉투에 새 지폐를 담아주는 ‘리시’라는 관습이 내려오고 있다. 몽골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세뱃돈을 건네고, 그 대신 어른은 아랫사람에게 선물을 준다고 한다. 설 연휴동안 전국의 아이들이 받는 세뱃돈의 규모는 1조 1500억∼2조원이라고 한다. 물론 공식 통계는 없다. 올해 은행들이 설 자금으로 방출한 게 2조 3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절반을 새돈으로 바꿔간 점으로 미루어 하한선을 1조 1500억원으로 잡았다고 한다. 헌 지폐도 세뱃돈으로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2조원으로 추산된다는 것이다. 덕분에 세뱃돈 특수도 제법 짭짤하다는 소식이다. 주머니가 두둑해진 아이들은 영화관·게임방·노래방에서 즐기며, 옷과 액세서리점은 호황이고, 소형가전·학용품에다 동네 구멍가게까지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린다고 한다.1조원 이상 세뱃돈이 시중에 풀려 소비에 기여한다니 만만찮은 규모다. 장사하는 사람들은 설날만큼은 코묻은 돈이라고 무시하면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우리의 세뱃돈 풍습에는 아이들에게 저축·근면 습관을 길러주자는 뜻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옛날에는 달걀 대여섯개 살 만큼의 세뱃돈을 주었단다. 달걀로 닭을 만들고, 돈을 불려 송아지를 사서 소를 기르며, 그 돈으로 논밭을 사서 열심히 살라는 의미에서다. 어른들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세뱃돈의 양극화도 심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세뱃돈을 통해 알뜰살림을 배우고, 돈의 많고 적음보다는 어른들의 정성과 마음의 크기를 느껴줬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설연휴 외롭지 않은 이방인들

    대구·경북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설맞이 위안행사가 펼쳐진다. 26일 경북지역에서 외국인 근로자(6000여명 추정)가 가장 많은 구미시와 사회단체들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맞이 위안잔치와 우리 전통문화 체험 등 각종 문화축제를 마련, 시민과 함께 하는 한마당 잔치를 펼칠 계획이다.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는 28일 금오민속박물관에서 외국인 근로자 90여명을 초청해 우리떡 만들어 먹기, 솟대 만들기, 민속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연다.설날인 29일에는 낮 12시부터 전통음식 나눠먹기, 장사씨름대회 관람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구미제일교회도 28일 오후 5시부터 15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복 입어보기, 전통예절 배우기, 윷놀이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또 29일엔 떡국 만들어 먹기, 장사씨름대회 관람, 레크리에이션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실시한다. 대구 동신교회도 28일 오후 대구 성서공단 등 지역 400여개 업체에 근무하는 중국인 근로자와 경북 경산 등지에 체류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등 모두 50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중국인들을 위해 윷놀이와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고리던지기, 비사치기, 팽이 돌리기 등 7가지의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한복입기, 세배하기, 중국요리 만찬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설맞이 위안 행사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고 한국의 전통과 멋, 예절을 소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길섶에서] 예절과 부모/이목희 논설위원

    어느 퇴근길,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막 닫히고 있었다. 헐레벌떡 뛰었더니 다행히 문이 다시 열렸다. 안에 타고 있던 10살 안팎의 남자 아이가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처음 본 사이인데도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하는 모양이 기특했다. 며칠 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그 아이를 만났다. 역시 인사 예절이 밝았다.1층에 도착하자 문을 붙들고 내가 내리길 기다려 주었다.“고맙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또 며칠 후 엄마와 같이 걸어가는 아이를 보았다.“어떻게 교육시켰기에 어린 아이가 저렇듯 의젓할까.” 엄마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다.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불쾌한 일도 겪었다. 고교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뒤에서 “같이 가자.”고 소리쳤다. 그런데 학생은 힐끗 돌아보기만 했을 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얼마 후 아빠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학생을 만났는데 인사를 해도 받는 둥 마는 둥 했다.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겠으나, 어쩔 수 없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부모속 좀 썩이겠구나.” 그날 저녁 우리 아이들에게 “예절을 안 지키면 아빠 체면 구겨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세이프 코리아] 스키장 ‘안전불감증’ 르포

    요즘 스키장은 일부러 위험과 스릴을 맛보는 ‘X-게임장’과 다름 없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04∼2005년 겨울 스키장에서는 모두 1만 34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스키장 방문객이 5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100명당 1명 꼴로 사고를 경험한 셈이다. 사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스키나 스노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로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눈 위에서 즐기는 오락쯤으로 여기는 ‘안전 불감증’이 첫째로 손꼽힌다. 스키장에서 무심코 행하는 행동을 통해 스스로 몇 점짜리 스키어 또는 스노보더인지 되짚어보자. # 13일 저녁 8시, 경기도 A스키장 한 스키어가 슬로프 중간에 앉아 쉬고 있던 스노보더를 발견하지 못하고 덥쳤다. 가까스로 정면충돌을 피하고 두 사람 모두 눈을 털며 일어났다. 스키어는 스노보더에게 “미안하다. 다친 데는 없냐.”고 미안해했다. 그러나 이 광경을 지켜본 안전요원(패트롤)은 사과의 주체가 뒤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김모(32)씨는 “슬로프에 앉아 있는 행동은 다른 스키어에게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 된다.”면서 “이 때문에 충돌사고가 자주 일어나지만, 대부분 안전요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충돌사고가 일어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심할 때는 척추손상이나 뇌진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립의료원 황정연 응급의료과장은 “추운 날씨 탓에 근육이 경직돼 있고, 속도도 빨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13일 자정, 경기도 B스키장 박모(23)씨와 친구 5명은 생맥주 1000㏄ 정도씩을 마신 뒤 슬로프에 오르려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박씨는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고, 추위도 떨칠 겸 술을 마셨다.”면서 “하지만 스키를 타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정도 술을 마신 뒤 자동차를 운전하면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 이상으로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 수준이다. 하지만 음주 스키를 막을 수단은 마땅치 않다. 안전요원 이모(24)씨는 “술냄새가 나면 슬로프에 오르지 못하도록 안내한다.”면서 “그러나 음주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제지할 수 있는 강제권도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심야에 슬로프를 개방하는 스키장이 늘면서 음주 스키어는 증가하고 있다. 음주는 시야를 흐리게 하고, 판단능력을 떨어뜨린다. 때문에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스키어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단국대 체육학과 강창금 교수는 “술을 마시고 운동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면서 “슬로프는 표면이 불규칙해 음주 운전보다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스키장에서 주류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10시, 강원도 C스키장 최모(37)씨는 다른 스키어와 부딪친 뒤 스키장 의무실에서 ‘무릎 관절 손상 의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이웃동네의 병원으로 실려갔다. 안전요원 이모(23)씨는 “헬멧 등 보호장비 착용하면 사고가 나도 부상을 줄일 수 있지만, 최씨는 갖추지 않았다.”면서 “보호장비 착용이 의무화된 어린이를 제외하면 보호장비 착용률은 20∼30%도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스키를 타던 전모(32)씨도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겹치면서 충돌 위험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조심해서 슬로프를 내려오면 사고가 나겠느냐 싶어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14일 오후 4시, 강원도 D스키장 주말 오후를 맞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경사가 심한 슬로프에서 스키를 알파벳 ‘A’자 형태로 모은 정모(20·여)씨가 한 눈에 들어왔다. 정씨는 언뜻 보기에도 ‘왕초보’였지만, 용감무쌍하게 초급자용이 아닌 중급자용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었다. 정씨는 “초급자용 코스에는 대기행렬이 너무 길어 줄이 짧은 중급자용을 이용했다.”면서 “생각보다 경사가 심해 10번쯤 넘어진 것 같다.”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정씨는 ‘스키는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배우는 운동’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실천한 것이다. 김모(50) 안전요원팀장은 “스키어들이 예전보다 주관은 뚜렷해졌으나 남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것 같다.”면서 “스키 문화의 대중화 못지 않게 선진화도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평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 문제점·개선책은 스키장은 갈수록 ‘콩나물 시루’가 되고 있지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은 지난 2001년 350여만명에서 지난해에는 500여만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55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올해 1월 현재 전국의 스키장은 휴장중인 강원도 평창 한국콘도를 제외하면 2001년과 같은 13곳에 불과하다. 슬로프는 169개로 36면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스키장 이용객의 절반 이상은 초급자 수준이며, 사고의 80% 이상이 경력 1년 미만인 사람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초급자용 슬로프 확충이 절실하다. 그러나 평균 경사도 7도 이하의 초보자용 슬로프는 전체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또 스노보더의 증가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스노보드는 20∼3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스키장 이용객의 60∼70%를 점유한다.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시야가 좁고, 탈착이 가능한 스키와 달리 스노보드는 발에 고정돼 있어 사고 위험이 더 크다. 하지만 스노보드 전용 슬로프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때문에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일정 폭 이상의 슬로프에서만 스키와 보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키장의 인색한 시설투자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안전망 등 시설보강에는 신경쓰고 있지만,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슬로프의 폭을 넓히는 등 근본적인 시설개선사업에는 소극적이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리프트 이용료는 올려받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스키장사고 대응 요령은 스키장의 안전사고를 그저 ‘운’으로 돌릴 때는 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스키 사고는 3배, 스노보드 사고는 5.5배나 급증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0% 이상은 스키나 스노보드 경력 1년 미만자가 차지하고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규 강습에서 넘어지는 방법과 슬로프에서 갖춰야 할 예절 등을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헬멧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철저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한편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적당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단 부상을 입으면 함부로 다친 부위를 만지거나 움직여서는 안 된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해 방치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요원을 부르거나 스키장 의무실을 찾아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법원은 스노보드를 타다 스키어와 부딪쳐 뇌출혈로 숨진 정모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충돌사고의 책임을 가해자 70%, 피해자 30%로 판결했다. 따라서 스키장을 찾기 전, 관련 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현재 각 보험사들은 스키 및 스노보드 전용보험을 비롯, 겨울철 레저활동과 관련한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상품별로 보장 범위와 기간, 보험료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별해야 한다. 이들 상품 대부분은 인터넷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서… 청계천서 1월도 문화행사 다채

    2006년 새해, 서울광장 청계천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설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8∼30일 전통예절 배우기, 전통공연 등이, 운현궁에서는 세시풍속놀이,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된다.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 광장에서 ‘설맞이 전통문화체험’행사를 열어 시민들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 청계천 주변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매주 토·일요일 청계천 청계광장, 모전교∼광교, 장통교 일대에서 청계천 아티스트들이 마임 전통무용 민요 마술쇼 댄스 등을 펼친다.서울시립미술관은 다음달 19일까지 ‘박노수 기증 작품전’을,3월5일까지 마티스 등 야수파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을 진행한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숭례문 앞에서는 ‘숭례문 파수의식’이 연중 진행되며, 청계천 북촌 운현궁 경복궁 인사동 등에서는 도보관광 프로그램이 코스별로 분리, 운영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겨울방학 교육방송 100% 활용하라

    겨울방학 교육방송 100% 활용하라

    ‘교육방송에서 겨울방학을 즐겨볼까.’ 자녀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학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방학을 알차게 보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평소 하지 못했던 여행이나 체험활동, 뒤처진 공부 등 시키고 싶은 일이 한둘이 아니다. 이번 방학에는 교육방송을 100% 활용해보자. 예상 외로 다채롭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겨울방학 동안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유아·초등학생 교육방송(www.ebs.co.kr)에서 만 3세부터 취학 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교육방송 TV를 통해 과거 방송됐던 프로그램들을 다시 볼 수 있다.‘방귀대장 뿡뿡이’,‘모여라 딩동댕’,‘고고 기글스’,‘뽀롱뽀롱 뽀로로’ 등 과거 인기 프로그램을 다시 볼 수 있다.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10분 동안 방송되는 ‘만들어 볼까요’는 방학을 맞은 유치원생 자녀와 함께 놀 거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이용할 만하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초등 방학생활’을 꼽을 수 있다. 내년 2월 19일까지 매주 월∼목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45분 동안 교육방송TV에서 볼 수 있다. 재미있는 퀴즈 등으로 진행되는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도 방학 중에 계속 시청할 수 있다. 영어 관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엄마와 함께 하는 영어동화와 초등영어’,‘Billy the Bat’ 등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있다. 곤충을 만지면서 체험할 수 있는 ‘세계곤충 대륙별 학습체험전’이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희귀종인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를 비롯해 아프리카와 아마존, 동남아시아의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볼 수 있다.‘뽀로로의 얼음나라 환상체험 학습전’은 EBS의 인기캐릭터인 뽀로로와 함께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꾸며놓은 체험관에서 놀면서 배우는 가족 체험전이다. 내년 2월26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이밖에 ‘몽양당 청학동 예절학교’를 비롯해 ‘2006 학교종이 땡땡땡’(2월4일까지 서울 코엑스 대서양홀),‘2006 성교육 대탐험전’(2월5일까지 일산 킨텍스),‘독일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 수학놀이 체험전’(3월1일까지 어린이회관)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중·고등학생 중학생은 교육방송 본 사이트에서 학년별로 국·영·수, 사회, 과학, 기술·가정을 주문형 비디오(VOD)로 볼 수 있다. 영상학습자료와 영어듣기, 논리가 보인다, 사고력 훈련수업 등도 활용할 수 있다. EBSi(www.ebsi.co.kr)에서는 예비 고1·2·3학년들이 활용할 만한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수능의 각 영역별로 교육방송 대표 강사들이 총출동하는 ‘6주 완성 특강’은 위성방송인 EBS 플러스1과 인터넷으로 64개 강좌가 진행된다. 예비 고1을 위한 내신대비 강좌는 국·영·수, 과목별로 고등학교 기초 과정의 중요한 부분을 다룬다. 예비 고2·3을 위한 수능 대비 강좌는 언어, 외국어, 수리, 사탐, 과탐 영역에 걸쳐 수능 기초부터 2006학년도 수능 유형분석, 교과서와의 관계 분석까지 수능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강좌와 관련한 궁금증은 상담교사단의 실시간 상담학습 Q&A 게시판에서 해결할 수 있다. 강좌를 선택하기 전에 자신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모의고사도 실시한다. 고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부가 콘텐츠도 있다. 겨울방학 학습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과목별 학습가이드’는 영역별 대표강사가 직접 설명해주는 동영상 형식으로 제공된다.‘오답노트 작성법’은 출연강사와 선배가 효과적인 오답 노트를 만드는 요령 등을 직접 설명해준다. 다채로운 어학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육방송 본 사이트의 외국어센터는 토익과 토플, 영어회화, 비즈니스 영어, 주니어 영어, 청취·영작·문법·어휘, 제2외국어 등으로 구분된다. 토익은 ‘라디오 토익’,‘이지 토익’,‘김대균의 퍼펙트 토익’,‘윤성환의 토익 스타트’,‘주니어 토익’ 등 수준과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다. 토플은 ‘CBT토플 기초’,‘토플213’,‘CBT@TOEFL’ 등이 있다. 영어회화는 ‘서바이벌 잉글리시’,‘TV영어회화’,‘이지 잉글리시’,‘파워 잉글리시’,‘모닝스페셜’,‘왕초보 영어’,‘김삿갓 영어방랑기’,‘비즈니스 영어’,‘잉글리시 카페’,‘초보탈출’,‘잉글리시 고고’ 등 그동안 인기를 모았던 프로그램들이 총망라됐다. EBS-FM(수도권 104.5㎒)에서 방송되는 ‘귀가 트이는 영어’,‘중학영어듣기’,‘고교영어듣기’ 등도 매일 규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구정이삭]

    ●서울 구로구 내년 1월 구로구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안경사회 등과 협의해 대규모의 의료봉사단인 ‘구로건강지킴이 봉사대’를 발족한다. 봉사대는 월 1회 이상 봉사의 날을 정해 관내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모자가정 등 소외계층의 건강지킴이로 활동하게 된다. 내년 1월 중 단체별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02)860-3222.●서울 중구 내년 1월10일(화)∼26일(목)까지 ‘청소년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화·목요일 주2회씩 모두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비만예방 및 바른 자세의 중요성, 금연, 약물 오·남용 예방, 식중독 및 전염병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수강 인원은 30명씩 모두 180명이다. 참가 신청은 30일(금)까지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팩스(02-2237-4871)를 이용하면 된다.(02)2250-4401,4428.●서울 양천구 목2동 소재 용왕산 공원을 종합 문화시설로 꾸민다. 공원 내에 야외 무대를 설치하고 산책로를 정비하고, 해돋이 명소로 이름난 용왕정을 보수·정비한다.2006년 중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02)2650-3395.●서울 강서구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신청을 받는다. 봉사자 교육을 거쳐 장애인 돕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내년 1월 자원봉사 신청기간은 30일(금)까지며,2월 자원봉사 신청기간은 내년 1월23일(월)∼27일(금)이다.(02)3661-3209,3401.●서울 성북구 내년 1∼2월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모집대상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초·중학생이며 동별(삼선2동, 정릉4동, 길음2동, 종암2동, 월곡4동)로 40명씩 모두 200명을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02)920-3288.●서울 종로구 혜화동 소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내년 2월까지 수험생을 위한 ‘일요 무료자유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수험표 또는 고3 학생증을 제시하면 평일에는 대상프로그램 20%를 할인해 주고, 휴일에는 수영을 무료로 할 수 있다.(02)745-6701∼5.●부천 로보파크 30일(금) 로보파크 개관기념 로봇 격투 대회가 열린다. 광운대와 서울산업대의 두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부천로보파크의 전시물과 소개는 홈페이지(www.robopark.org) 참조.(032)621-2080.●경기도 여성회관 다음달 3일(화)까지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 ‘신나는 겨울방학’ 참가자를 모집한다.7세 이상의 어린이가 참가할 수 있고 제과·제빵·도예·풍선인형 만들기 강좌 등을 배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다음달 11일(수)∼13일(금)까지 진행된다. 실습재료비 1만∼3만 5000원.(031)249-5371.●수원대 국제어학원 수원·화성 등 인근지역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연다. 국제어학원 원어민 교수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이번 캠프는 수준 평가를 통해 100명의 참가자를 8개 반으로 나눠 진행한다. 기간은 다음달 2일(월)부터 3주간. 수강료 60만원.(031)220-2401.
  • 자치구 방학캠프 ‘업그레이드’

    서울 자치구들이 겨울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의 여가선용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강서구는 다음달 2∼7일 초·중학생들이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오지탐험을 실시한다. 서대문구는 20일 초등학생들이 여주 세종천문대에서 별자리를 관측해보는 겨울밤 별 체험을 진행한다. 강동구는 10∼13일 리더십 교육이 곁들여진 자원봉사 학교를 열어 사회환원의 의미를 일깨운다. 서초구는 17∼19일 정신지체장애인들과 여가활동을 함께하며 장애체험을 하는 청소년 봉사캠프를 연다. 각종 스포츠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광진구는 농구교실(1월17일∼2월16일)과 가족 인라인교실(1월16일∼2월19일)을 연다. 성북구(5∼6일), 중구(9∼10일), 강서구(9∼12일), 송파구(12∼14일)는 스키 캠프를, 서대문구(16∼18일)와 성북구(20일)는 전통 썰매타기 체험을 진행한다. 영어실력을 키워주는 캠프도 있다. 중구는 7∼21일 초등 2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1일 영어캠프를,9∼27일 초등 3∼6학년생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를,12∼17일에는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본 배낭여행을 차례로 마련한다. 노원구도 초등 3∼6학년생들이 삼육대에서 원어민 교수와 함께 생활하는 어린이 영어캠프를 4∼13일,17∼26일 두 차례 진행한다. 송파구는 어린이 건축놀이교실(2월25일까지), 자기표현 훈련(1월3∼26일), 예절체험캠프(18∼20일), 영화무술 강습(1월5일∼2월9일) 등 이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들 자치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교육 사이트도 더욱 풍부해진다. 동작구 사이버 어학당에서는 내년 2월25일까지 ‘업그레이드 리스닝 비법’과 토익을 가르치는 특강을 마련한다. 서초구의 홈페이지 제작 강의 등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 연중 운영하는 인터넷 학습지원 프로그램도 내용이 알차 방학에 이용해볼 만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개띠들 뭉쳐봐요”

    “개띠들 모두 오세요.” 서울시가 2006 병술년을 맞이하는 ‘새해맞이 및 동물사랑 소망축제’를 오는 31일 서울광장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펼쳐진다. 축제에는 견공 350마리가 등장해 개띠 시민들과 병술년 맞이를 자축한다. 특히 전남 진도군이 올해 진돗개의 세계명견 공인등록을 기념해 진돗개 8마리를 기증한다. 자매결연 자치단체로서,2006년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성견(成犬) 2마리와 자견(子犬) 6마리를 보내왔다. 앞으로 서울대공원 등에서 사육해 일반에 공개하고, 새끼가 성견으로 자라 다시 새끼를 낳으면 시민들에게 분양할 참이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 등은 4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서울광장을 출발, 청계광장∼광교∼보신각을 거쳐 동물사랑 캠페인 퍼레이드를 펼친다. 더불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애견을 기르는 데 필요한 에티켓을 일러주는 예절안내 홍보 사진전을 개최하고 소책자도 배부한다. 개를 소재로 한 북한 자수 전시회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儒林(50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2)

    儒林(500)-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22)

    제5부 格物致知 제1장 疾風怒濤 (22) 노씨부인의 이러한 열녀적 행동은 실록에도 실릴 만큼 모범적인 것이었다.‘인조실록’에는 노씨부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지사 조익(趙翼)이 다음과 같이 상소하였다.‘신이 듣기로는 이이는 나면서부터 남달리 뛰어나 말을 배울 적에 이미 문자를 알았다고 합니다.… 이이는 집이 가난하여 형제가 모두 굶주림과 추위를 면치 못하였는데, 그의 처가는 재산이 조금 있어 장인 노경린이 서울에 집을 사주어 살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제들의 가난함을 차마 못 보아서 곧 그 집을 팔아 무명을 사다 나누어 주었으며, 끝내 한 고랑의 터전도 없게 되었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나갈 수 없는 가난한 모든 형제를 불러다 같이 살며 죽을 쑤어 함께 먹었습니다. 그의 아내는 어린 시절부터 폐질을 앓았으나 죽을 때까지 예의와 공경을 다하고 삭망(매달 초하루와 보름날에 지내는 제사) 때마다 자제들을 불러 모아 예절을 다하였습니다. 집안에서의 몸가짐이 이와 같았으니 인륜을 다하였다고 할 만한 것입니다.’” 실록의 기록을 참조하면 율곡은 그 무렵 ‘굶주림과 추위를 면치 못할 정도’로 몰락한 가문의 후예였던 모양이다. 그러므로 성혼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어쩔 수 없이 과거시험을 보았던 이유를 ‘우리 집안이 대대로 생업이 없으므로 곤궁하여 가계를 지탱하지 못해 노친이 집에 계셔도 능히 맛있는 음식을 드리지 못 한다.’라고 변명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다행히 아내 노씨가 비교적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 서울에 집을 사주어 살게 해주었던 것처럼 보이나 율곡은 이를 팔아 그 당시에 화폐역할을 했던 무명을 사다 형제들에게 나누어줄 만큼 가족의 우애를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내 노씨는 이에 조금도 불평하지 않고 실록에 나와 있듯이 예의와 공경을 다해 남편을 섬겼던 현모양처였다. 이러한 남편공경은 노씨가 죽음을 맞이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극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병약한 몸이었으나 노씨는 율곡이 간 뒤에도 8년을 더 살았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더 큰 불행을 자초한다. 이른바 임진왜란이 일어난 것이었다.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자 주위에서는 피란을 가라고 권유하였으나 노씨 부인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며 단연코 거부하였다고 한다. “하늘처럼 섬기던 어른을 잃은 지 벌써 8년이 지났으니, 내 목숨이 너무 모질다. 그러니 구차하게 살아 목숨을 부지하여 무엇 하겠느냐.” 왜병들이 쳐들어오자 노씨 부인은 신주를 품에 안고 시부모와 율곡의 묘가 있는 파주의 선영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마침 적병들이 노씨를 찾아 무덤까지 올라오자 그녀는 신주를 안은 채 왜병을 향해 크게 꾸짖었다고 한다. “네, 이놈들. 이곳이 어디라고 함부로 칼을 들고 무례히 침입할 수 있느냐. 하늘이 무서운지 모르겠느냐. 썩 물러가지 못하겠느냐.” 이 말을 들은 왜병들은 일제히 칼을 들어 노씨 부인을 베었으며, 그 길로 노씨 부인은 왜병들의 칼에 난자당한 채 피투성이가 되어 남편의 무덤가에서 장렬하게 숨을 거두었다고 전해오고 있다.
  •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여연스님의 재미있는 茶이야기](22)차만들기와 다도

    세상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요란하다. 전쟁터가 따로 있는 것 같지 않다. 모든 정보가 소통되는 우리의 일상자체가 바로 전쟁인 것이다. 하루 하루 터지는 메가톤급 충격들은 사회지도부들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삶까지도 황폐하게 하고 있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처음부터 잘못 꿰어진 단추는 언젠가 ‘동티’가 나게 마련이다. 서로 자기 몫을 양보하지 않으려는 계층과 계층의 갈등이 우려스러울 만큼 그 진폭이 커지고 있다. 탄탄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정보화시대라 할지라도 인간의 감성과 이성까지는 통제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감정의 증폭은 극단적인 일탈행위를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하는 사람들, 어린자식들과 함께 자살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조카의 전재산을 가로채고도 모자라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는 삼촌.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 참담한 우리 현실의 요체는 바로 잘못된 견해와 행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결국은 올바른 마음의 결여에서 모든 것들이 비롯된다는 것을 지금 세상의 갈등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를 한다는 것은 결국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나와 자연, 나와 객체, 나와 주변인들과 그 맑고 청아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다. 그 나눔속에는 차가 가진 진실한 삶의 투명성과 그속에 깃든 건강성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기도 하다. 초의스님은 청아한 찻자리속에 깃든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인 가신지 3천년/도는 사라져 세상은 혼돈스럽네. 홀로 한가로운 세월을 보내고자/문닫고 시서에 충실하네. 마음은 오래전부터 천진하고/덕스런 공업 충과 효도 드높였지. 아름다운 소문 한 시대 흔드니/높은 분의 발걸음 누추한 집 문에 멈추네. 굳게 사양하고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세상 사람의 논평 받기를 피했네. 끝내 인간사를 던져 버리고/구름 걸친 숲속으로 시끄러움을 피해왔네. 내가 은둔해 산다는 말을 듣고/구름 헤치고 송헌에 이르렀네. 샘물 길어 뇌소를 끓이고/향을 사르고 청담을 나누었다네. 영특한 자태 학인 양 고고하고/맑은 담론은 이슬이 서린 듯 하네. 저녁별도 장차 저물려 하니/세월이 빨리 달아남을 한탄하네. 마치 숲속의 난초가/장차 그 풍성함을 하직할 듯하네. 장부가 만약 도가 있음을 알았다면/마땅이 ‘조문도’란 말을 되새겨야 하리. 이미 깊고 얕음을 알 수 있다면/모름지기 참과 거짓을 구별해야 하리. 사라지고 자라는 이치를 자세히 탐구하여/죽음과 삶의 뿌리를 뚜렷이 밝혀야지. 미세하고 오밀함을 자세히 연구하면/곧 양생의 이치를 깨닫게 되겠지. 청정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남의 도움을 무엇하러 바라겠나. 부귀는 하늘이 준 복이 아니고/꾸밈도 본래의 향기는 아니라네. 영대가 원래 튼튼한 터전이니/슬기로운 몸은 원래 청정한 근원일세. 마음은 백옥경에 노닐고/이름은 자미원에 빛났네. 이로움을 찾던데서 고개 돌려 보면/하늘과 땅이 곧 하나의 울타리인 것을” 조선시대 고절한 선비 중 한분이었던 김인항과 차담을 노래한 초의스님의 시다. 뛰어난 선비였던 김인항은 인간사를 내던져버리고 은인자중하며 시서에 충실하며 국가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심을 가꾸며 살고 있었다. 초의스님은 그런 김인항의 삶과 죽음에 대해, 오로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속세의 갈등에 대해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청정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일지암 찻자리에서 갈파하고 있다. 고절한 삶을 살아가는 두사람이 아름답게 가꾸는 찻자리에서 진정한 차인들의 나눔은 어디에 있는가를 알 수 있다.‘행다’즉 차를 하는 행위의 핵심은 바로 삶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함께 나누며 공유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찻자리는 그런 점에서 근원적으로 마음의 가라앉힘이며 쉼이다. 차를 끓이는 방법인 행다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잎차를 우리는 팽다법(烹茶法), 말차에 푹익은 물을 부어 휘젓는 점다법(點茶法), 차를 물에 넣어 끓이는 자다법(煮茶法)이 있다. 우리는 흔히 팽다 점다 자다 모두를 뜻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전다(煎茶)라는 말을 써왔다. 행다란 한발짝 더 나아가 차를 끓여서 대접하고 마시는 일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행다는 기교나 멋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행다는 차를 잘 우려마시는 질서를 갖추는 것을 의미하지만 근원적으로는 마음과 정성을 담은 행위로 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행다는 차의 품성에 맞춰 차 고유의 맛을 내는 데 정성을 들이며,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고 분수에 맞는 넉넉함이 있으며, 물과 불 차와 다구 손님과 주인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즐기는 것이다. 행다는 우선 찻 자리에 있는 그 누구 한사람이라도 불편함이 없이 편안해야 한다. 풍요롭고 행복한 기운이 나는 가운데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모든 행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흐르는 동선이 간결하고 과장됨이 없어야 한다. 차의 예절법이 풍요롭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쉼터 같은 것이 될 때 진정한 행다가 되는 것이다. 행다와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투다법이다. 투다(投茶)란 차를 내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다. 다관의 물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차의 맛과 향 그리고 색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차를 먼저 넣느냐, 나중에 넣느냐에 따라, 또는 계절에 따라 마시는 방법을 나눈 분류법이다. 먼저 상투법(上投法)이다. 상투법은 다관에 먼저 일정량의 물을 붓고 어느정도 식힌 다음에 차를 넣는다. 차를 물위에 떨어뜨린다고 해서 상투법이라고 한다. 햇차가 나오기 전인 봄과 초여름에 많이 이용하는 상투법으로 우려낸 차는 찻잎의 밑부분만 우러나기 때문에 담백하고 은은한 차향이 난다. 중투법(中投法)은 다관에 먼저 우려낼 물을 반쯤 붓고 그 다음에 찻잎을 넣고 다시 남은 반은 물을 붓는 방법으로 차를 우려내는 것을 말한다. 중투법은 중정의 묘를 상징한다는 다소 철학적인 발상까지 깃든 투다법 중 하나로 흔히 가을에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같은 중투법은 차를 잘 우려내기 위한 기교적인 측면이 강하다. 중투법은 여러 가지로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다. 먼저 다관에 물을 붓고 차를 넣어 우려내는 하투법(下投法)은 우리가 현재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하투법은 계절을 가리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차의 빛깔과 향 그리고 맛의 작용을 가장 활발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적절한 차의 음용법이라고 본다. 상투법은 다관에 물을 부어 차를 우려낼 수 있는 알맞은 온도로 낮춘 다음 차를 넣어 우려낸다. 이같은 방식은 차가 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투법이나 중투법에 비해 우려내는 시간이 매우 짧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음은 행다를 위한 기본적인 다구와 다례 절차다. 행다를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다구는 다음과 같다. 찻주전자인 다관, 찻잔과 찻 잔받침, 퇴수기, 물식힘 그릇인 숙우, 찻물 그리고 차다. 일상생활에서 다도는 간편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고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마시는 데 최소한의 다구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기본다구가 갖추어진 다음에는 다구를 배치하고, 다구를 청정하게 하고 예열한다. 그리고 차 넣기, 차 우리기, 차 따르기, 차 마시기, 다과먹기, 재탕, 우리기, 마무리 등 순서에 따라 다례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절차가 생략된 일상생활다례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약다법과 점다법은 바쁜 현대인들이 사무실에서 차를 마셔야만 되는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방법 중 하나다. 먼저 약다법이다. 물을 끓인후 다관과 찻잔을 헹군다. 탕수를 식힌 후 차를 넣는다. 탕수를 붓고 찻잔을 비우고 숙우에 따른다. 그리고 첫차를 마신다. 그리고 천천히 생각하며 대화를 나누며 재탕 삼탕을 함께 마시는 것이다. 다음은 말차를 마실 수 있는 기본점다법이다. 먼저 물을 끓인다. 그리고 찻솔을 적신다. 유발과 다완을 행군 후 유발에 말차를 떠넣는다. 탕수를 조금 부은후 휘저어서 진한 죽다를 만든 후 탕수를 다시 붓는다. 그리고 재빨리 휘저어 유다를 만든 후 다완에 따른다. 차를 마신 후 유발을 씻고 닦은 후 탕수를 나누어 마신다. 우리의 전통적인 의식다도는 28가지에 이르는 많은 종류의 다구를 사용해 30여가지 절차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에 시도 읊었을 뿐만 아니라 춤과 음악을 듣고 보는 다악공연도 함께 펼쳤다. 그같은 의식다도는 현대인들의 삶과는 너무도 큰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를 고르고, 물은 잠재운 수돗물이나 생수를 이용해 정돈된 마음의 질서를 유지하며 차를 마시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일상다례인 것이다. 번거로운 절차를 피해, 간략하면서도 격식을 유지하며 차를 마시고 그 차를 통해 몸과 정신이 건강해질 수 있는 계기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상 차인의 길이다. 일지암 암주 ■ 다구와 용어들 우리가 차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차용어들은 매우 소수다. 그러나 다관에서부터 물의 종류 그리고 차의 종류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차의 용어들이 있다. 대부분 과거의 말로 이루어진 차의 용어들은 많은 부분 수정되거나 개편되어야 한다. 이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만 설명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다구다. 다구를 살펴보면 기본다구와 보조다구로 나눌 수 있다. 기본다구로는 찻잔 다관 탕관 찻술 차통 찻솔이며 보조다구로는 유발 퇴수기 잔받침 다상 다반 다상보 다건 다포 다과그릇 등이 있다. 다관은 끓인물에 잎차를 넣어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모양의 차우림 그릇이다. 다관은 형태에 따라 손잡이가 옆으로 꼭지와 직각을 이룬 상태로 붙어있는 것을 다병(茶甁), 손잡이를 꼭지의 뒤쪽 반대방향에 상하로 접착시킨 것을 다호(茶壺),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등을 사용해 따로 꼭지와 뒤편에 연결해서 부착시킨 것을 다관이라고 한다. 물식힘 그릇인 숙우 또는 유발은 귀때사발 귀때그릇 귀탕기 차귀뎅이 귀대차사발 등으로 부르며 사발의 한쪽에 귀가 달려 있다. 물식힘 그릇을 흔히들 수구로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숙우이다. 숙우란 말은 당나라의 육우가 (다경)에서 끓인 물을 담아두는 그릇으로 지칭하고 있다. 찻잔이란 차를 마실 때 쓰는 그릇인 잔(盞)의 총칭으로 은 동 나무등의 재료로 만든다. 찻잔의 종류는 매우 많다. 그런 점에서 찻잔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과 빛깔의 찻잔을 사용하고 있다. 찻잔으로는 찻종, 다완, 찻종지, 찻사발, 뚜껑찻잔, 용수찻잔 등이 흔히 쓰인다. 차를 담아 보관하는 그릇을 차통이라고 한다. 차의 맛과 향을 유지하기위해 차를 덜어서 사용하는 그릇이며 차 나눔 그릇, 흑은 차호로 부르기도 한다. 다탁(茶托)은 찻잔을 받치는 데 쓰이는 다구로 찻잔받침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찻잔을 맨손으로 가져가기 곤란하여 받침그릇에 잔을 얹어가는 가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찻물을 끓이는 용기가 바로 탕관이다. 탕관은 돌솥이 으뜸이며 다음으로 자기와 옹기가 좋다. 탕관은 물끓이는 소리가 맑은 것일수록 좋다. 차 솥은 찻물을 끓이거나 차를 덖는 솥으로 생김새에 따라 다정(茶晶·다리가 달린 솥), 다리가 없는 솥인 다부, 주전자와 같이 생긴 솥인 철병 등이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전기포트나 주전자를 대용해 쓰고 있다. 다음은 찻솔로 불리는 다선이 있다. 다선은 말차용 다구로 다완에 찻가루를 넣고 탕수를 부은 다음에 찻가루와 물이 잘 섞이도록 휘젓기 위해 대통을 가늘게 잘라 만든 것으로 차전이라고도 한다. 차전은 대개 80본 100본 120본 세종류가 있다. 다음은 차를 뜰 때 쓰는 숟갈인 차시, 또는 차측, 물버림 그릇인 퇴수기, 숯불을 피워 차솥이나 탕관을 올려놓고 찻물을 끓이는 다구인 다로, 찻잔등 다구의 물기를 닦는 마른행주 다건, 다판에 까는 무명 또는 삼베 등 천으로 만든 다포, 차를 다룰 때 쓰는 상인 찻상 등이 있다. 이밖에도 우리가 흔히 쓰는 차용어로는 중국의 다구인 여러 가지 다호들, 그리고 중국의 명차·우리나라 차의 이름들이 있다.
  • [구정이삭]

    ●서울 성북구 대일외국어고등학교와 연계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청소년 겨울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운영기간은 내년 1월9일(월)∼20일(금)까지이며,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운영된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2학년까지이며 참가자 접수는 24일(토)까지이다.(02)920-3441∼3.●서울 광진구 28일(수)부터 내년 2월1일(수)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방학특집 청소년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내 경로시설을 방문하거나 지하철 역사 등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한다. 학생 10명당 대학생 봉사단 1명의 지도 아래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중·고생은 구청 자원봉사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학교별로 신청하면 된다.(02)450-1663.●서울 중구 내년 1월16일(월)∼20일(금)까지 ‘청소년 예절문화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3~6학년까지의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하며, 클래식 악기체험,‘내 고장 중구 알기’, 엄마와 함께 청계천 다산교(청계7가)∼두물다리까지 걷기 등이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은 23일(금)까지 받는다.(02)2260-1492.●서울 관악구 서울대와 함께 ‘가족 이벤트’를 마련했다.18일(일) ‘가족홈페이지 경연대회’가 열리고,21일(수) 가족이 요리 한가지씩 가져와서 함께 나누는 ‘크리스마스 가족파티’가 개최된다.18일(일)까지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www.gfamily.or.kr)를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02)880-9368.●경기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진행될 ‘제13기 교육문화강좌’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초·중·고교부와 일반부로 나눠 영어·독서치료 등 15개반이 개설된다. 수강료는 월 6만∼9만원.(02)3677-0761.●경기 김포시 여성회관 16일(금)까지 46개 기술·교양 강좌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강좌는 ▲조리기능·생활요리·미용 등 기술분야 7개과 22개반 ▲한지공예·서양화·스포츠마사지 등 문화교양분야 23개과 42개반 ▲조리·드럼·중국어회화 등 직장인 과목 8개과 13개반 ▲노래교실·한글교실 등 특별교육 3개과 6개반이다. 교육기간은 특별과정은 내년 1년간, 나머지 3개 분야는 내년 1월부터 주 1∼3회씩 3개월간이다. 수강료는 2만 4000∼7만 2000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모·부자복지법에 의한 보호대상자는 수강료 전액이 면제되며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어르신은 50% 할인된다.(031)980-5149.●서울 강서구 화곡4동 주민자치센터에서 16일(금) 알뜰장을 연다. 각종 의류 300여점, 아동서적 500여점 외에 화장품 및 생활용품을 1000∼5000원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에게 현물 및 현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02)2655-0471.
  • [실전 논술] 자연속에서의 인간의 지위

    ●다음 두 글은 자연 속에서의 인간의 지위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전제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의 이상 실현을 고려할 때, 둘 중 어떤 인간관이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에 더 적절한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가) 실옹:사람이 물(物)과 다른 것은 마음 때문이며, 마음이 물(物)과 다른 것은 몸 때문이다. 묻노니 그대는 그대의 몸이 물(物)과 다른 것은 무엇인지 말해 보라. 허자:그 질(質)을 두고 말한다면,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과 같고, 발이 모진 것은 땅과 같고, 피부와 모발은 땅의 산과 수풀이며, 정기와 피는 강과 바다며, 두 눈은 해와 달이며, 숨쉬는 것은 바람과 구름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람의 몸은 작은 천지라고 하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생성 과정을 두고 말한다면, 부모의 정기와 피가 서로 감응하여 잉태하고 만조에 태어나서 나이가 들면서 지혜가 늘어나고, 이목구비의 일곱 가지 감각 기관이 통명해지며, 희로애락의 감성이 구비하게 되니 이것이 사람의 신체가 물(物)과 다른 점이 아니겠습니까? 실옹:허허! 그대의 말과 같다면 사람과 물(物)이 다른 점이란 거의 드물다. 사람의 모발과 피부의 바탕이며, 정기와 피가 서로 감응하는 일과 같은 것은 초목도 사람과 같은데, 짐승은 더할 나위가 있겠는가? 내 다시 당신에게 묻겠는데, 생물의 종류는 사람과 금수와 초목 등 세 가지이다. 초목은 머리에 해당하는 뿌리를 땅에 두고 거꾸로 생성·소멸하기에 지혜도 감각도 없으며, 짐승은 몸을 옆으로 하여 살기에 지혜는 없으나 감각은 지닌다. 이 세 가지 생물의 종류는 끝없이 펼쳐져 서로 생성·소멸과 번성·쇠퇴를 거듭하고 있는데, 어찌 귀하고 천한 등급이 있을 수 있겠느냐? 허자:천지간 생물 가운데 사람이 제일 귀합니다. 금수와 초목은 지혜도 없고 감각도 없고 의리도 없으니 사람은 금수보다 귀하고 초목은 금수보다 천합니다. 실옹:(머리를 치켜들고 웃으며 말하기를)그대는 진실로 사람임에 틀림없다. 다섯 가지 윤리와 다섯 가지 예절 형식은 사람들의 예의며, 떼를 지어 다니는 것이나 물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가 거품을 토해서 서로 몸을 적시어 주는 것 등은 금수의 예이며, 초목이 다복하게 떨기를 짓는 것이라든가, 곁가지가 무성하게 뻗어 나가는 것은 초목의 예이다. 인간으로서 물(物)을 보면 사람들이 귀하고 물(物)이 천하며, 물(物)로서 사람을 보면 물(物)이 귀하고 사람은 천하지만 하늘에서 내려다 볼 경우 사람이나 물(物)은 똑같은 것이다. 대개 지혜가 없기 때문에 속이는 것이 없고, 감각이 없기 때문에 억지로 무엇인가 하려 하지 않으니 물(物)은 사람보다 훨씬 귀하다. 또한 봉황새는 높은 절벽 위에서 날고, 용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울창한 숲은 신명에 통하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필요한 재목이니 사람과 비하여 어느 것이 귀하고 어느 것이 천한 것이냐? 대도를 해치는 것으로는 잘난 체하는 마음보다 더 심한 것이 없으니 사람이 사람을 더 귀하다고 하고 물을 천하다고 하는 것은 잘난 체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허자:봉황새와 용이 높은 절벽 위나 하늘에서 난다고 하여도 금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며, 울창한 숲이나 송백 또한 다 같이 초목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인(仁)으로써 백성에게 덕화(德化)를 미치지 못하고 지혜로써 세상을 통치하지 못하며, 복식과 의장의 법도가 없을 뿐 아니라 예악과 법률 및 형벌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어찌 금수와 초목을 사람과 동렬에 놓을 수 있겠습니까? 실옹:심하다. 그대는 너무나 미혹되어 있도다.(중략) 이 때문에 옛 사람은 백성을 보살피고 세상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는 물(物)에서 본받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 곧 임금과 신하 간의 법도는 꿀벌에서 본받았고, 군사의 진법은 개미를 본받았고, 예절의 법도는 쥐가 앞발을 모으는 데서 본받고, 그물 만드는 기술은 거미한테서 배웠기 때문에 성인은 만물을 스승으로 삼는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도 자네는 어찌하여 하늘의 입장에서 물(物)을 보지 않고 오히려 사람의 입장에서 만물을 보려고 하느냐? (나) 무시무시한 것이 많이 있지만 인간보다 무시무시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는 폭풍우 치는 남쪽의 잿빛 바다 위 거센 파도를 가르며 돌진해 가네. 결코 소멸하지도 않고 결코 지칠 줄 모르는 신들의 지고한 땅마저 파헤치고 해마다 말과 당나귀를 끌고 쟁기 보습으로 쑤셔대네. 쉽게 발견되는 새 떼, 망으로 사로잡고 야생 짐승의 무리, 대양의 짠 물고기, 잘 얽어맨 유령 같은 그물로 잡는 그는, 무엇에나 정통한 사람. 기술로 야생 짐승의 주인이 되고, 높은 곳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날것의 주인이 되어, 말의 덥수룩한 갈기에 멍에를 씌우고 항상 민첩한 산짐승 굴복시키네. 도시의 토대가 되는 말과 자유로운 사상과 감정들을 자신에게 가르치고, 황량한 고원에 작렬하는 햇빛과 쏟아 붓는 빗발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네. 두루 돌아다녀 모든 것에 정통한 그 결코 미숙한 채로 미래를 맞이하지 않네. 오직 죽음만은 피할 수 없지만, 어쩔 수 없었던 질병으로부터 피할 길 생각해 내었네. 영리함과 발명의 기술로 앞날을 경계하며 악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선으로 나아가네. (이하 생략) ●지문의 분석 (가)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홍대용의 ‘의산문답’으로, 허자와 실옹이라는 두 인물을 통해 많은 쟁점을 두고 대립하는 두 입장을 구체화시켜 보여 주고 있다. 이 두 입장 중 하나는 교조화(敎條化)되고 관념화된 유교의 전통적 논변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 현실에 대한 관심 및 근대 과학 정신을 토대로 하는 실학적 입론이다. 홍대용은 자신의 입장이기도 한 후자의 관점을 실옹이라는 대변인을 통해 전개시키고 있다. 인용된 제시문에서 대용은 인간이 각별히 귀한 존재이고, 또 만물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닌다는 인간 중심적 태도를 실옹의 입을 통해 논박하면서, 자연 만물의 평등함과 그 공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결국 이 글은 자연 만물의 평등함을 역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그리스 비극 정신을 대표하는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중 한 부분이다.‘안티고네’의 주제는 단선적이지 않다. 한편으로는 신의 꼭두각시 같은 존재에서 벗어나 처절한 운명 앞에서도 스스로 결단하는 인간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인간의 위대함과 인간의 법이란 자연(신)의 위대함과 자연의 법을 거스르지 않을 때만 유지될 수 있는 것임을 노래하는 듯하기도 하다. 제시문은 특히 인간의 주체적인 모습, 위대한 모습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여기에서는 주체적인 인간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있다. ●출제의도와 생각하기 우선 제시문에 나타난 두 입장의 차이를 명료하게 정리해야 한다. 두 입장은 비교적 쉽게 비교·정리할 수 있다.(가)는 모든 인간 중심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을 수평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나)는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보고 인간의 능력을 신뢰하는 인간 중심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제시문을 통해서 이 논제에서 논의하여야 하는 쟁점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주어진 문제는 ‘오늘날 인류의 현실’ 혹은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기준으로 하여 두 입장을 평가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 인류가 어떤 문제에 직면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정리하고, 이를 논거로 삼아 두 관점 중 한 관점을 택해야 한다. 결국 이 문제는 학생들이 주어진 문제와 관련하여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 글의 전체 방향을 결정짓게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만 강조하는 당위적인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막연하게 인간 중심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식의 언급은 논술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태도이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설득력 있는 논증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그 관점에서 어떤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한다. 결국 이 문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통해 어떤 가치관을 지녀야 할지 스스로 성찰해 보도록 하는 데 출제 의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도를 고려하여 논의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데,(나)를 바탕으로 하여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적 가치관이 지닌 특징이 무엇이고 그것이 안고 있는 궁극적 문제 의식이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인간 중심적 가치관을 환경 문제와 연결지어 얼마나 위험한 사고 방식인지를 지적하면 된다. 물론 이러한 관점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관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성찰해야 한다. 이 때는 (가)에 나타나 있는 관점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의 대상이라는 점을 언급하되 자연이 지닌 가치를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어떻게 쓸까 주어진 논제와 관련해 볼 때 주제의 방향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주제문은 인간과 자연의 평등함을 인정하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하면 된다. 이러한 방향과 관련하여 서론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인간을 우위에 놓는 입장이 널리 퍼져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문제 의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면 된다. 물론 이때 (나)의 입장을 정리하면 적절한 문제 제기로 볼 수 있다. 본론 처음 부분에서는 (나)와 관련하여 인간 우위론이 지닌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된다.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분별한 착취로 인해 생태계의 보복이 있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 둘째 부분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동등하게 놓는 관점이 요청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된다. 이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 될 수 있는데, 여기에 (가)의 관점과 연관해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면 된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을 확산시킬 구체적 실천에 대한 강조 정도로 요약, 전망하는 내용이 제시되면 된다.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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