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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지난달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중국인이 1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64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급속한 경제발전의 흐름을 타고 대륙의 부호 층이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수도 베이징에는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캐츠프레이즈를 내건 사설업체까지 등장했다. 이 업체는 컨설턴트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미혼여성들에게 상대남성의 관상 보는법, 연애기술, 식사예절 등을 가르쳐 신종 학원에 가깝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ght Times)에 따르면 10시간의 ‘재벌과 결혼하기 코스’를 수강하는 비용은 무려 2000위안(약 33만원). 중국 대도시 농민공의 월평균 임금인 1830위안(32만원)에 맞먹는 큰 금액이다. 한 달 치 임금을 갖다 바치는 셈이지만 수업 하나당 15명 정도가 수강할 정도로 이 업체는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2시간에 600위안(10만원)인 1:1 집중코스 듣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 대부분은 상류층 남성과 혼인을 목표로 하는 21~49세 미혼여성들로 알려졌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자칭 연애상담가 딩 전유는 “개구리(평범한 남자)가 아니라 왕자(상류층)와 결혼하려면 왕자가 어떤 여자를 찾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밥 먹는 예절, 말투, 문화적 소양 등에 대한 상담과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조차 상류층과 결혼하려고 학원까지 등장하는 세태를 ‘배금주의’라고 꼬집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급격한 개방정책으로 부를 축적한 남성들이 여대생들을 축접하는 이른바 ‘얼나이 문화’와 함께 천민 자본주의의 병폐로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여행가방]

    ●한국관광공사 베트남 지사 개소 한국관광공사가 고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 1일 지사를 개소했다. 베트남 정·관계, 관광업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은 기자회견과 트레블마트, 코리안 나이트 등 순서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프레젠테이션과 일반인 대상 온라인 상담활동도 진행됐다. 행사를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주요 여행사,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대규모 유치판촉단이 파견됐다. 관광공사 하노이지사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지역 공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운암정’ 새 다례체험 선보여 하이원리조트 운암정이 식사가 포함된 다례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전통 차를 주제로 다기의 쓰임새와 다루는 방법, 차의 성분과 효능, 차를 우리고 마시는 법, 다식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일반체험은 3만원, 다식 만들기가 포함된 고급체험은 4만원이다. 일주일에 2시간씩 4주 동안 생활예절, 식사예절, 다도예절, 한식이론까지 배울 수 있는 다례문화체험 프로그램 가격은 식사 2회 포함 11만원이다. (033)590-7631. ●여수세계박람회 단행본 출간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한 걸음 먼저 만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단행본을 발간했다. 전시관, 전시 연출 및 관광 정보 등 박람회의 모든 것을 담았다. 추천 여행 코스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여수세계박람회 홈페이지(www.expo2012.or.kr)를 통해 전자책으로 볼 수 있다.
  • 경기2청, 미군에 한국어 가르친다

    경기2청, 미군에 한국어 가르친다

    경기도 제2청이 미군 장병들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동두천 미군 교육센터에서 한국어 강좌를 실시한다. 5일 도2청에 따르면 도2청은 미2사단 장병 60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오는 5월 26일까지 매주 2회에 걸쳐 한국 생활에 필요한 한글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한·미 우호 협력과 미군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미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은 호칭 배우기부터 발음 연습, 전통 예절 등의 한국어 수업이다. 특히 전통 한국 영화 교육으로 미군 장병들이 한국 문화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며, 많이 하는 몸짓 언어와 생활에 꼭 필요한 분리수거 등에 대한 교육도 이뤄진다. 박인복 군관협력담당관은 “한국어 강좌를 통해 경기북부의 미군들이 한국인들과 좀 더 친숙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골프복 더 젊어졌다

    골프복 더 젊어졌다

    편안함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등산복을 입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현상의 시작은 골프복이었다. 알록달록한 색깔로 무장한 등산복에 일방적으로 시장을 내주었던 골프복이 올봄에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화사한 색깔로 갈아입었다. 지난 28일 끝난 미국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한국의 신지애 선수를 1타 차로 꺾고 우승한 독일의 산드라 갈 선수는 미셸 위와 같은 큰 키에 화려한 패션 감각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여성 골프 선수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대해서는 항상 논란이 따를 정도로 골프는 여전히 예절을 강조하는 운동이다. 3월부터 한국시장 공략에서 나선 애시워스는 1987년 선보인 골프복이다. 품격을 강조한다. 특히 올봄에 나온 애시워스의 제품은 운동을 끝내고 공연장에 들르거나 출퇴근복, 결혼식 하객 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등산복을 입고 회사에 가거나 뮤지컬을 보는 것은 꺼려지지만, 골프복은 멋스러운 디자인에 기능성을 겸비해 활용 범위가 넓다. 애시워스의 남성 골프복은 깃과 소맷단을 편안하게 접고 펼 수 있는 재킷, 다양한 무늬의 피케 셔츠, 아가일(마름모) 또는 체크 무늬의 니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잘 마르는 하이브리드 면을 사용해 세탁 뒤 수축 현상이 없으며 다림질도 필요 없다는 게 업체 측의 얘기다. 팬텀의 골프복도 ‘도시 캐주얼’을 표방한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나는 데다 잘 늘어나는 소재로 만든 랩 치마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산드라 갈 선수가 입었던 것처럼 쫄바지와 함께 착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다. 보그너는 젊은 층을 겨냥해 선명한 주황색, 세련된 초록색, 개나리 같은 노란색 등 뚜렷한 원색의 골프복을 선보였다. 여성용으로 나온 화려한 원색의 스키니 골프 바지는 몸매를 돋보이게 해 준다. 40대 이상의 골퍼들은 달라붙지 않는 바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헐렁한 바지는 오히려 풍만한 복부를 부각시킨다. 바지는 올봄에 유행하는 화려한 색깔의 스키니로 입고 상의는 줄무늬나 물방울무늬의 풍성한 바람막이 점퍼를 입으면 젊은 감각을 살릴 수 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놓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놓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 자외선은 무섭다. 보그너의 피케 셔츠는 칼라 끝에 와이어가 내장돼 있어 깃을 세워도 모양이 유지된다. 때문에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목을 햇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하지영 보그너 마케팅실장은 “젊은 감각의 골프복을 원하는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화사한 색깔의 스키니 골프 바지가 특히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가직 9급 D-16 과목별 마무리 전략

    국가직 9급 D-16 과목별 마무리 전략

    2011년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9급 공채는 응시원서 접수 결과 역대 최고의 경쟁률인 93.3대1을 기록,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일반행정(전국 일반) 136명 등 모두 1529명을 선발하는 올해 공채에는 14만 2732명이 원서를 냈다. 서울신문이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와 함께 주요 과목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짚어 본다. ●발문-선택지-지문 순서로 문제 살펴라 지금까지 국어는 세부적으로 국어생활, 비문학, 문학 중 국어생활 관련 문제 출제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올바른 문장 및 언어 예절에 관한 문제가 주로 출제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유형이 단순한 반면 사전 학습이 소홀하면 감점 요인이 큰 만큼 암기와 이해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공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부터는 지금까지 익힌 원리를 예문을 통해 다시 한번 정리하는 방법이 효율적이다. 비문학 영역은 지문형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비문학 문제의 지문을 먼저 읽고 문제를 푸는데, 이는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발문-선택지-지문 순서로 문제를 살펴야 빠른 시간 안에 비문학 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문학 영역은 작품 인물에 대한 서술자의 태도, 서술상의 특징 등을 파악하는 연습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쟁률 상승… 난이도 높아질 듯 영어는 출제 유형면에서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겠지만, 전체 경쟁률 상승에 따라 문제 난도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독해 문제를 빨리 읽는 연습을 강화해야 한다. 심상대 영어 강사는 고득점 달성 필승전략으로 ‘최근 3개년 시험 출제 방향과 유형 숙지’를 꼽았다. 심 강사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어시험 출제 비중은 문법 10%, 영작 10%, 어휘와 숙어 20% 등으로 모두 동일했다.”면서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속독을 통한 빠른 정답 찾기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공부한 기본서 또는 문제집을 빠른 속도로 다시 보는 연습이 속독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출문제 보면서 사료·화보 정리하라 한국사는 역사적 사실 못지않게 최근 이슈가 됐던 사안도 중요한 과목이다. 예를 들어 2010년에 유네스코에 새로 등재된 문화유산, 올해 프랑스에서 반환되는 조선왕조의궤, 일본에서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와 증보문헌비고, 대전회통 등 도서에 대한 정리와 약탈 당시 시대적 배경 등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독도에 대한 역사적 접근, 한일협정 내용의 문제점, 아홉 차례의 개헌 내용과 배경, 북한의 1980년대 이후 부분적 개방정책과 핵 관련 문제 등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선우빈 한국사 강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특정 이념에 치우친 문제를 포함해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는 문제가 출제되지 않도록 검증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해석의 여지가 적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을 중심으로 복습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사검정시험 기출 문제를 통해 다양한 사료와 화보를 정리하는 것도 최종 마무리로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이 밖에 행정학은 주민참여제 청구요건, 재정 조정제도 비율 등은 다시 한번 정리해야 하며, 국가직인 만큼 지방행정 분야도 살펴봐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경제 브리핑] 단단한 필터 사용 ‘더원 임팩트’ 출시

    KT&G는 타르 1㎎, 니코틴 0.1㎎ 제품이면서도 진한 맛을 내는 담뱃잎을 사용한 ‘더원 임팩트’(THE ONE impact)를 23일 출시한다. 필터의 원형이 유지돼 소비자들이 깔끔하게 흡연을 할 수 있도록 한층 단단해진 하드필터가 사용됐다. 가격은 갑당 2500원. KT&G는 “더원의 모든 담뱃갑 옆면에 ‘흡연예절 지키기’와 관련한 픽토그램(그림문자)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 [특파원 칼럼] 나카히로 이와타/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나카히로 이와타/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나카히로 이와타. 도쿄신문 워싱턴 특파원이다. 그와 내가 처음 만난 건 지난 9일이다. 워싱턴에 부임하기 전 도쿄신문 서울 특파원인 시로우치 야스노부가 “아주 유능한 특파원이 워싱턴에 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줬었다. 나카히로와 나는 워싱턴 시내 ‘내셔널 프레스 빌딩’ 꼭대기층 라운지에서 만났다. 그는 서글서글한 인상에 일본인 특유의 예절이 몸에 밴 중년 남성이었다. 우리는 일본어 악센트가 묻은 영어와 한국어 악센트가 담긴 영어로 인사를 나눴다. 임기가 6개월 남았다는 나카히로는 외국 기자로서 미국 정부를 취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설명해줬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정말 ‘처절하게’ 얻어냈다는 한 정부 관리의 연락처를 적어줬다. 일종의 ‘영업비밀’을 선뜻 공개한 셈이다. 그는 “연락처를 몇개 더 알고 있는데 지금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했다. 나는 감사를 표시하면서 커피값을 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인데요.”라면서 내 지갑을 따돌렸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켰을 때 놀랍게도 나카히로가 그새 보낸 이메일이 두 통이나 들어와 있었다. 거기에는 그가 발로 뛰어 얻어낸 연락처들이 담겨 있었다. 나카히로가 그날 ‘패키지’로 베푼 친절은 내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기브 앤드 테이크’(give and take) 룰로 따지자면 그는 나한테서 보답을 ‘테이크’할 기회가 앞으로 거의 없다. 그런데도 자신이 가진 거의 모든 노하우를 나한테 ‘기브’한 것이다. 그리고 이틀 뒤 일본에서 참사가 일어났을 때 나는 문득 나카히로를 떠올렸다. 나는 이메일을 열어 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렇게 하고 싶었다. ‘나카히로씨, 당신의 나라가 엄청난 재난을 당한 것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당신을 비롯한 일본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일본 국민이 이 재난을 반드시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나서야 좀 겸연쩍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인터넷에 들어가 보고 나는 나의 감정이 나만의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봇물 터진 한국인의 온정이 벌써 현해탄에 범람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는 한·일 관계에 있어서 이런 현상이 이례적이라면서 구구한 분석을 시도하지만, 부질없는 일이다. 한국인이 지금 일본에 베풀고 있는 마음은, 관계의 특수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인류의 보편적 본성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두고 맹자(孟子)가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고 정의한 이후 2000년이 지나도록 과학은 이 심리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분석해 내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어린아이가 막 우물에 빠지려는 것을 보면 반사적으로 구하려 달려든다. 이는 그 아이의 부모와 사귀려 함도 아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함도 아니며, 원성을 듣기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라고 맹자가 지목한 바로 그 마음이 지금 한국인들이 품고 있는 마음인 것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한·일은 다시 독도와 과거사, 교과서 왜곡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 혹여 우리가 ‘아낌없이 베풀었더니 결국 이렇게 보답하는군. 역시 일본이라는 나라한테는 잘해주는 게 아니었어.’라고 섭섭해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의 고결한 측은지심을 절하(切下)하는 격이 된다. ‘이번 온정의 물결을 한·일 관계를 개선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얘기도 우리 입으로 할 말은 아니다. 사랑은 조건 없이 ‘기브’하고 ‘테이크’를 바라지 않을 때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 사랑을 주고 나서 아예 잊어 버리는 국민의 품격은 얼마나 고매한가. 편지를 보낸 며칠 뒤 나카히로한테서 위로해줘 고맙다는 답장이 왔다. 갑자기 터진 고국의 재앙에 슬퍼하랴, 기사 쓰랴,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사태가 좀 수습되면 나카히로에게 한국 음식을 대접해야겠다. carlos@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의정 모니터] “버스 전광판 한글·외국어 공용을”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의정 모니터] “버스 전광판 한글·외국어 공용을”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올해 첫 의정모니터 회의에서는 347명의 모니터 요원이 올린 141건의 접수 사항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우수 의견 5건을 선정했다. 우수 의견으로는 홀몸 어르신들이 긴급상황 때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하자, 차선을 야광물질 등으로 칠해 악천후에도 차선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내버스 내 전광판에 한글과 외국어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을 피해 장애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등 교통과 복지 분야에 대한 의견이 선정됐다. 오은정(39·성북구 성북동)씨는 “현재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을 잇는 전화’가 있는데 홀몸 노인에게 봉사자가 찾아가는 시스템은 정착돼 있지만 정작 홀몸 노인 본인이 필요해서 도움을 달라고 요청하는 시스템은 없는 것 같다.”면서 “홀몸 노인이 외출할 때나 긴급 의약품을 요청할 때 등 필요한 경우 지원센터에 전화를 걸었을 때 지원센터에서 필요한 도움을 해당 기관이나 도우미들에게 직접 연결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성준(37·성북구 돈암동)씨는 “요즘 들어 악천후가 잦아 어두울 때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차선 및 중앙선을 광택도료 또는 야광물질 등으로 칠하거나 전기적 장치를 활용하여 악천후에도 차로 경계선이 명확히 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복심(56·서대문구 북가좌2동 )씨는 “시내버스 내 운전석 위에 있는 조그만 전광판에서 정류장 안내를 하고 있는데 한글로만 표시돼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한글과 영문을 함께 표기하고, 정류장 안내 외에도 현재 시간과 정류장 도착예정시간, 휴대전화 통화예절 등 다양한 안내와 정보를 제공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치휴(58·서대문구 북가좌2동)씨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출퇴근을 하면서 혼잡한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장애인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시의회 또는 정부기관에서 장애인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법을 개정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호(50·동대문구 전농1동)씨는 “종합병원에 입원환자가 많은데 병원 내에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아 투표를 할 수가 없다.”면서 “대형 병원 등에 투표함을 설치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 기관들은 지난해 12월 의정모니터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전동차 안에서 창밖을 볼 때 어느 역인지 바로 알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올해부터 스크린도어 출입문 안쪽에 해당 역명과 전후 역명을 표기한 역명판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뉴타운 등 재개발지역이 청소년 탈선 장소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폐쇄회로(CC)TV와 가로등을 주민들이 완전히 이주할 때까지 놔두고,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
  •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호색한·황제·노예상인”…밝혀진 어산지의 실체

     “어린 여자만 밝히는 호색한, 부하 직원의 얘기는 절대 듣지 않고 군림하기를 즐기는 황제”  내부공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진 책이 곧 출간된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최측근이자 위키리크스의 대변인이었던 다니엘 돔샤이트-베르크가 쓴 이 책이 최근 주춤하고 있는 위키리크스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은 10일(현지시간)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 ‘위키리크스 내부-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웹사이트에서 줄리언 어산지와 함께 한 시간’의 출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회견 내내 위키리크스가 표방하는 가치의 이중성과 어산지라는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환멸을 숨기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위키리크스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산지가 맹목적인 교주가 되기 전에 올바른 기록을 남길 필요를 느꼈다.”면서 “어산지와 위키리크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알려야 했다.”고 해명했다. 책은 11일 한국을 비롯해 독일, 호주, 영국 등에서 가장 먼저 출간된 후 15일 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돔샤이트-베르크는 위키리크스 설립 초창기인 2007년 어산지를 처음 만났고 미군의 관타나모 수용소 사건 폭로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이라크전 및 아프가니스탄전 문건 수십만건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어산지의 조직 운영방향에 반발해 위키리크스를 떠났다. 돔샤이트-베르크는 당시 “은밀하게 행사되는 국제적 권력을 통제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당초 위키리크스의 존재 이유였지만, 사이트와 운영진이 부패해버려 가치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또다른 내부고발 전문사이트인 오픈리크스를 개설했다.  ‘위키리크스 내부’에서 돔샤이트-베르크는 어산지에 대해 ‘황제’‘노예상인’이라는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AP통신은 “책은 돔샤이트-베르크가 위키리크스의 눈부신 성장을 지켜보면서 행복을 느꼈던 경험으로 시작하지만, 상당부분은 망상에 사로 잡혀 권력에 미쳐가는 어산지에 대한 인간적인 환멸을 느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돔샤이트-베르크는 기자회견에서 “어산지는 자신이 경멸하고 대항하려고 했던 전세계의 정치인, 최고경영자, 군지휘관과 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면서 “나는 그와의 마지막 채팅에서 ‘당신은 황제나 노예상인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해줬다.”고 소개했다.  책에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어산지의 비밀스런 개인사도 담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어산지는 자신을 ‘전세계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자랑했지만 개인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식탁 예절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측근들에 따르면 어산지의 여성 취향은 22세 이하로 어려야 한다는 것 뿐”이라고 보도했다. 또 “어산지가 18세 때 당시 16세의 여자친구를 만나 1년 뒤 아들 다니엘이 태어났으며, 다니엘은 현재 20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돔샤이트-베르크의 책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위키리크스측은 “그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돔샤이트-베르크는 태업을 했고 조직의 위계질서를 무시했으며 자료를 훔치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책에도 적혀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 예단(禮緞)/김성호 논설위원

    보통 사람이면 모두 거친다는 4가지 통과의례 관혼상제(冠婚喪祭)의 둘째인 결혼. 서로 다른 집안의 남녀가 ‘부부 연’을 맺는 결혼의 전제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동고동락하는 백년해로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주변엔 중간에 파탄을 맞는 부부들이 숱하다. 작년 한해만 해도 12만쌍이 파경에 이르렀다니 한달 평균 1만쌍이 갈라서는 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의 이혼 수준이다. 다른 경제·문화적 배경의 남녀가 함께 살자면 어찌 갈등과 마찰이 없을까. 생활이 복잡다단해진 탓일까, 이혼 사유도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다. 가장 큰 원인인 배우자의 외도부터 가정폭력, 도박, 경제적 무능력, 종교와 성격 차이, 가족과의 갈등…. 그런데 요즘 결혼 즈음에 주고받는 예단(禮緞)·예물을 둘러싼 불화가 부쩍 늘고 있단다. 결혼 초기의 파경이 적지 않고 초기 파혼의 주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혼수의 충돌이라니 서글픈 일이다. 혼수 중에서도 사치스러운 예단·예물은 파경의 큰 씨앗이다. 본디 예단·예물은 사랑의 징표요, 새 식구를 맞는 예절의 기본. 남의 딸을 달라는 청혼에 응한 여성 측을 배려한 감사 표시가 예물이었다. 예단도 남자가 여자 집에 장가 와서 살면서 함께 이룬 재산을 본가로 들어갈 때 가지고 갔던 것. 조선 중기 이후 전통 신분제 붕괴로 잘살게 된 계층에서 신분 과시차 사치스러운 예물·예단을 주고받기 시작한 게 호화 혼수의 시초란다. 예단·예물이 ‘잘간 시집, 잘간 장가’의 잣대가 되고 있으니 고약한 ‘사랑의 상품화’다. 불화를 겪던 부부가 결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결정적 사유는 바로 예단비. 결혼 전 여자 측 부모가 남자 측에 보낸 예단비가 무려 10억원이고 그 가운데 예물비 명목으로 2억원을 돌려받았단다. 예단비 반환을 놓고 티격태격하던 부부가 맞소송 끝에 갈라선 것이다. 법원은 신랑 측에 예단비 8억원을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는데. ‘혼인과정에서 주고받은 예단은 혼인이 성립하지 않으면 반환키로 조건이 붙은 증여와 성격이 유사하다.’는 판결의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찍이 조선시대엔 ‘시집 가고 장가 가는데 재물을 논함은 오랑캐의 도’로 여겼다고 한다. 부부란 지게미와 쌀겨로 끼니를 이으면서도 새로운 세상을 함께 꿈꾸고, 두려울 것 없는 사랑의 힘으로 버텨가는 동행과 의지의 관계일 텐데. 돈으로 사고 파는 부부의 백년가약도 결국 허위와 허식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단면이 아닐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설 연휴 이것만 있으면 만사형통!

    설 연휴 이것만 있으면 만사형통!

    설 연휴가 코앞이다. 스마트 시대의 명절에 가장 유용한 정보기술(IT) 기기가 ‘내 손안의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선보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꽉 막힌 귀성길에서도 ‘스마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명절 스트레스로 피로한 아내들을 위로할 도우미 가전도 설 명절에 눈여겨볼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다. ●내비게이션 없이도 교통 한눈에 명절의 최대 악몽은 귀성·귀경 전쟁.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SKT T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서울시 교통 CCTV 정보’ 앱은 도로 상황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각 간선도로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 map’도 필수 아이템.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파악해 빠른 길을 안내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서비스되며 T스토어 가입자는 1년 동안 무료이다. KT는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안내하는 ‘모바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레 마켓에서 제공하는 무료 내비게이션 앱인 ‘올레 내비’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소개한다. 강력한 진동으로 운전 중 피로를 풀어주는 ‘강력 마사지’ 앱도 추천하는 앱이다. KT는 지루한 고향길이 되지 않도록 전우치,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한국 영화와 해외 특선영화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오즈 내비(OZ Navi)’가 제격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경로를 제시,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이 앱은 고해상도의 지도 정보를 내장해 편의성을 갖췄다. OZ스마트 45~95 요금제 고객은 무료이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포털 다음과 제휴, 전국 주요도로 상황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볼 수 있는 무료 ‘교통상황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 차림법 등 다양한 앱 제공 설날 차례상 고민을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통신 3사의 앱스토어마다 차례상과 제사상 차리는 법을 안내하는 다양한 앱들이 갖춰져 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차례상 생활백서’가 간편하다. 차례상의 음식 놓는 법, 피해야 할 음식이나 절차를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명절 생활백서’라는 앱으로 제사에 필요한 정보와 옷고름 매는 법 등 명절 예절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아이폰 앱인 ‘가계도’는 촌수가 복잡한 친척들의 호칭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명절 생활백서’라는 앱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설날 윷놀이(SKT)’도 즐길 수 있다. 실제 윷을 던지듯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힘차게 흔들면 된다. 이 밖에 명절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올댓명절요리(SKT), 가까운 응급실 정보를 제공하는 ‘응급실114’(KT)도 꼭 필요한 앱들이다. ●로봇청소기·안마기 등도 인기 명절 때 손이 열개라도 부족한 주부들을 위한 복합 오븐은 훌륭한 요리 도우미가 된다. 삼성전자의 지펠 스마트 오븐 주니어는 5가지 자동조리 모드 기능을,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멀티클린 기능으로 버튼 하나로 냄새와 내부 청소를 해결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도 인기있는 제품. LG전자 ‘로보킹’은 2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위치 인식이 정확하고 빈틈없이 청소한다. 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30% 빨라졌다. 종일 주방에 서 있는 아내의 피로를 풀어줄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기압을 이용해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을 풀어주는 다리 안마기와 발 마사지기, 어깨 안마기 등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부항기나 패치 방식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저주파 자극기도 명절 때면 찾는 손길이 많다. 심신의 피로를 달래줄 프리미엄급 홈 카페도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유럽을 강타한 ‘캡슐 커피’가 우리나라에서도 뜨고 있다. 캡슐 커피는 미리 로스팅(볶기), 그라인딩(분쇄), 블렌딩(섞기) 과정을 거친 커피 원두를 캡슐에 진공 포장한 것이다.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최고급 커피가 추출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 악몽 되살아나나… 의심환자 급증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가 4배나 늘어나면서 신종플루가 올 겨울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2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4일 4.9명에 불과했던 의심 환자가 11일 7.3명, 18일 14.6명, 25일 23.8명으로 한달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 이는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2.9명)에 비해 8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플루엔자가 전국을 강타한 2009년에는 10월부터 환자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정반대로 한겨울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를 분류한 결과, 10%만 일반 독감 환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의심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표본 추출한 결과, 총 1015주 가운데 1968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른바 ‘홍콩독감’ 바이러스인 ‘H3N2형’은 106주인데 비해 신종플루 바이러스인 ‘H1N1형’은 909주로 약 90%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확산 양상이 2009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독감 의심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원인은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상의 중증도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독성이 과거에 비해 약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보다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최근 신종플루 의심 환자가 급증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약국에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면 보건소를 방문하라.’는 내용의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복지부는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전 국민의 26%에 해당하는 1300만명분이나 보유하고 있어 2009년처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일부터 6일까지 18만 8000명분의 타미플루를 시중에 공급했고, 9일 이후 20만명분을 추가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서도 3세 남아 신종플루로 사망

    올들어 전북에 이어 대구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대구 모 병원에서 인플루엔자A 감염 증세로 입원 중이던 3세 남자 어린이가 지난 3일 오전 숨졌다고 5일 밝혔다. 이 어린이는 지난 1일 발열을 동반한 경련 증세로 병원에 입원, 신종플루 간이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았으나 얼마 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이 환자는 사망 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지역에는 현재 유행성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민에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성남 신청사 ‘호화’ 벗고 ‘친화’ 입는다

    ‘호화청사’라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성남시 청사가 변신하고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주민들에게 개방되고 ‘아방궁’이라고 지적된 시장실은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이 늘면서 호화청사라는 개념도 차츰 뇌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아방궁 시장실’이라는 오명을 쓴 시청 동관 9층 시장실을 북카페로 개조해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장 집무실, 비서실, 고충처리민원실이 있던 옛 시장실 314㎡를 ‘시청 하늘 북카페’로 바꿔 시민들에게 개방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부시장실과 간부회의실까지 모임방 등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이용객이 하루 300여명 이상으로 늘면서 운영시간도 연장됐다. 모임방도 하루 6차례 정도 주민 토론과 정기모임에 사용된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공무원들 전용으로 사용되던 체력단련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체력단련실은 329.72㎡로, 러닝머신 15대와 자전거 타기 기계 13대, 아령 등 39종의 운동기구, 남녀 샤워실, 라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개장 후 높은 인기 속에 찾는 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시는 이 시설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의 예산낭비 지적이 일었던 ‘성남시 종합홍보관’도 모습을 바꿔 곧 개방된다. 이달 말부터는 청소년 독립영화와 최신 게임을 시연하고, 초등학교 3학년생들의 교과 과정인 ‘우리고장 성남’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단순한 전시 방식이던 종합홍보관 운영을 시민이 직접 시설을 활용하는 참여형 개방시설로 전환한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종합홍보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연중 시민들이 작품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지역 게임업체의 최신 개발 상품을 시연하는 장소로 내줘 부담없이 홍보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개방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북카페의 경우 승강기가 구석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불편하고, 청소년들이 불필요하게 공무원들의 집무실로 내려와 곳곳에 자리잡고 앉는 바람에 업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일부 몰지각한 시민이 흡연이 금지된 화장실이나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샤워실에서 빨래까지 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가 ‘빨래금지령’마저 내릴 정도다. 또 북카페에 왔다는 남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오후 7시가 넘어서도 어두컴컴한 복도를 서성거리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청소년 탈선 및 사무실 보안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그런 일이 있기는 하지만, 시민들에게 모처럼 개방된 공공시설물을 이용할 때 공중예절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깔깔깔]

    ●예절 교육 남편이 저녁식사를 하는 내내 어린 아들의 식사 예절을 바로잡아 주고 난 뒤 아내에게 말했다. “이 훈련은 끝날 날이 없는 걸까?” 그러자 아내가 대답했다. “사내들의 훈련은 끝나는 법이 없는 거잖아요. 녀석이 결혼을 하게 되면 그를 가르치는 일은 그의 아내가 이어가게 되는 거라고요. 그런데 당신 제발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땐 말을 하지 말아요!” ●깜짝 놀랄 생일 선물 한 남자가 백화점에서 향수를 보고 있었다. “아내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하는데요, 생일이거든요.” 라고 남자가 점원에게 말했다. “부인을 깜짝 놀라게 해 줄 선물 말씀이죠?” 라고 점원이 말했다. “확실히 놀랄 겁니다. 아내는 새 자동차를 사 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요.”
  •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차 마시는 첫 마음처럼 이웃과 따끈한 나눔을”

    “산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현호임(59) 산다여 이사장은 21일 대뜸 ‘산다’의 뜻부터 물었다. 기자의 난감한 표정에 야생녹차(山茶)라는 답이 돌아온다. “야생녹차는 눈 내리는 엄동설한에도 차꽃을 피워낼 만큼 강인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인들이 혼수로 차씨를 가져가기도 했어요. 차 나무의 특성상 옮겨 심으면 죽는다는 전설이 있어 여인네의 정절을 상징하기도 했지요.” 그렇다면 산다여의 여는? 늘 여여(如如)하다, 즉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르메이에르건설이 2007년 문화재단을 만들었을 때, 현 이사장은 “차 마시는 첫 마음을 잃지 않듯, 봉사활동도 초심처럼 해나가자.”는 뜻에서 직접 산다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손길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달려가 그가 맨먼저 찾은 곳은 동네 노인 복지관. 무료로 차 한잔을 대접하며 말 동무가 돼주고 김치도 담가줬다. 현 이사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입에 올리기에 민망하리만큼 소박한 일”이었지만 반응은 생각 이상이었다. 작지만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우리 사회에 의외로 너무 많다는 생각에 장애우 거주지, 군 부대 등 방문대상을 차츰 넓혀갔다. 그렇게 시작한 재단의 봉사활동은 거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매달 서울 도심 한복판(종로)에서 ‘우리 차 사랑하기’ 캠페인을 열고 있는 것.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에게 우리 차를 건넨다. 명성황후 가례식 차 봉사, 다문화가족 전통 혼례식 등 차로 봉사하는 자리는 어디든 선걸음에 달려간다. 초창기, “오래 못 갈 것”이라는 주위의 냉소적 시선이 자취를 감췄음은 물론이다. ●해마다 독일서 ‘한국전통문화축제’ 열어 해외로도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국정원에서 ‘한국전통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사흘간 개최했다. 현 이사장은 “다도 시연과 시음, 한복 입어보기, 김치 담그기 등 한국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는데 한국의 전통 성년식을 무료로 올려주는 이벤트가 독일 젊은이들에게 너무 반응이 좋아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호응이 커지면서 재단은 생활 속의 차 예절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어린이, 주부, 직장인 등 연령별 계층별로 차 마시는 법과 다도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우리사회에 ‘열린 찻자리’ 더 많아져야 “차를 사랑하고 즐기는 다인(茶人)도 좋지만 봉사하는 다인은 더 좋다.”며 맑게 웃는 현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열린 찻자리’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를 마시며 얻는 기쁨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이를 이웃과 함께 나누면 더 큰 즐거움이 됩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 서울시의회 공동 11월 의정모니터]“천편일률 자전거길 색을 입히자”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하는 11월 의정모니터에는 서울시정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자전거도로에 주차된 차와 물건 등에 대한 단속이 절실하다.’ ‘자전거 예절을 담은 책을 발간하자.’는 등 지정 과제였던 ‘자전거도로’에 대한 제안이 많았다. 의견 148건을 세 차례에 걸쳐 엄정 심사한 끝에 우수의견 5건을 선정했다. 시내 자전거도로는 천편일률적으로 자주색이다. 차량 운전자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눈에 쉽게 띄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도시의 분위기에 맞게 자전거도로의 색상을 다양하게 칠하자는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한선수(43·구로구 구로5동)씨는 “지하철 노선처럼 자전거도로도 노선에 따라 고유의 색을 입히자.”며 “그러면 자전거 이용자들이 색상에 따라 어디로 가는 자전거도로인지 알기가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난 자전거도로는 핑크색, 한강공원은 파랑색, 안양천은 녹색 등으로 표시하자는 것이다. 자치구만의 독특한 색상으로 자전거도로를 포장하면 상징으로서의 장점도 있다고 했다. 김성훈(31·강남구 신사동)씨는 “연평도 포격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자치구 차원에서 기습 폭격 시 주민들의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전시상황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수희(36·구로구 오류동)씨는 “우리가 보통 외국 도시에 가면 기념품을 하나씩 사온다.”면서 “하지만 서울엔 상징하는 기념품도 적을 뿐 아니라 조잡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안으로 서울 대표관광기념품 공모전을 제시했다. 홍씨는 “서울시 특성을 살린 기념품을 공모해 일자리창출은 물론 문화관광사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전동휠체어에 야광반사판을 달아 사고를 예방하자는 임동식(47·노원구 중계4동)씨, 청계천변에 횡단보도가 드문드문 있어 무단횡단이나 안전사고가 잦다고 지적한 서복심(55·서대문구 북가좌2동)씨 의견도 주목을 받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깔깔깔]

    ●어떤 에티켓 예절교육 시간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말했다. “숙녀를 만나 식사하는 동안 화장실에 갈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말해야 하지요?” 철수가 대답했다. “미안하지만 화장실에 다녀와야 해요. 곧 올게요.” “나쁘진 않지만 식사하면서 ‘화장실’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건 예절에 어긋나요.” 선생님이 답했다. 그러자 영수가 말했다. “잠시 무례를 용서해주오. 내 친한 친구를 만나러 가야겠소. 식사 뒤에 꼭 소개해주리다.” ●스마트폰을 사랑하는 남편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하루 종일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남편을 보고 아내가 핀잔을 주었다. “그렇게 스마트폰이 좋아요? 당신 죽으면 무덤에 같이 넣어줄게요.”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이왕이면 와이파이도 같이 넣어줘.” “뭐라고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되지, 왜 와이프까지 넣어달라는 거예요?”
  •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전교생 37→107명…학부모·교사가 일군 ‘작은 기적’

    이농 등으로 학생 수가 줄어 폐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리(里) 단위 농촌 지역에서 1년 만에 학생수가 3배로 늘어난 초등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2008년 44명에서 2009년 37명으로 줄어들었다가 현재는 107명으로 늘었다. 교직생활 40년의 교장이 학교를 살리겠다고 팔을 걷었고, 교사들은 퇴근 시간을 미뤄 가며 연구를 거듭한 덕이다. 학부모들도 매일같이 자녀들과 함께 등교해 학교 살림을 가꿨다. 이들이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던 초등학교를 입학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선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전남 여수시 소라면 관기리에 자리잡은 관기초교는 학교 역할과 마을 사랑방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학부모들도 학교로 간다. 어떤 학부모는 화단을 가꾸고, 어떤 학부모는 수업에 뒤처지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한글 공부를 시킨다. 또 다른 학부모는 도서관 사서 역할을 자처하고,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는 방과후 수업시간에 영어 강사가 된다. 보건·상담·유치원 교사까지 포함해 교사가 13명인 관기초교에 학부모 교사와 도우미가 더해지면서 최상의 교육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허정 교장은 이 학교의 변화를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부부교사로 평생 교직생활을 한 그는 2006년 관기초교에 생애 첫 교장으로 부임했다. 3년 뒤 다른 곳으로 옮길 시기가 되자, 그는 초빙형 교장으로 응모해 관기초교에 남았다. 여수 시내의 큰 학교로 갈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대신 관기초교의 변화를 모색한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했다. 문제는 재원과 자원. 허 교장은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아웃소싱’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학부모 전체가 학부모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 알리미와 문자 서비스로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관기초교가 속한 학군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통학이 문제가 되자 학부모회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했다. 그리기·공예·경제교실·십자수·벨리댄스·합주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반에 2~3명씩 학부모가 보조교사로 참여했다. 현재 학부모회는 ▲수업시간에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도우미 18명 ▲도서 대여와 독서지도 등을 하는 도서도우미 15명 ▲1·2학년이 아침에 책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독서도우미 12명 ▲격월제로 배식 및 급식지도를 하는 급식도우미 18명 ▲3교대로 통학버스 운영을 돕는 승차도우미 12명 ▲현장체험 학습을 할 때 도움을 주는 현장학습 도우미 30명 등으로 조직화됐다. 대신 학교는 “교실 벽에 그림 하나를 달 때에도 학부모와 상의한다.”는 약속을 지켰다. 수시로 참관수업을 통해 학교를 학부모들에게 공개했고, 학교 문턱을 낮췄다. 학부모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도예절교육 등의 연수를 실시했다. 관기초교의 등교 시간은 오전 8시. 등교하면 학생들은 매일 운동장을 뛰고, 자신이 정한 책을 한 시간씩 본다. 교사·학생·학부모가 일주일에 사흘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근처 안심산을 오르고, 특수학급 학생까지 지리산 노고단·천왕봉 등반대회에 참가해 완등한다. 학생들은 가을이 되면 근처 밀밭에서 수확한 밀로 음식을 만들어 다함께 먹고, 음악교사인 이정주 교감과 합주를 연습한다. 녹록하지 않은 수업일정인 데다 자칫 학업에 역효과를 낼 것 같은데도 관기초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지지는 높아지고 있다. 여명자 교사는 “학생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기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타인과 함께하고, 스스로 꿈을 정해 노력할 능력을 갖추도록 자녀를 교육시키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면서 “이 학교의 변화 방향이 학부모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시시때때로 달리기와 등산을 시킨 게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효과로 입증되고 있다. 허 교장은 “집중력이 높아져서인지 매 학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변화는 특수학급 학생들에게도 이어져서 합주교육을 맡고 있는 이 교감은 “지금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제 몫의 연주를 해낼 정도로 좋아졌다.”고 전했다. 글 사진 여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AG개막식 얼짱수행원 ‘광저우 여신’ 등극

    지난 12일(현지시간) 개막한 제 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대회 개막식 이후 중국 네티즌들이 또 한명의 일반인 유명 인사를 탄생시켰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한 광저우 개막식이 끝나자마자 중국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뜨거워졌다. 대회를 수놓은 대규모 퍼포먼스나 리더들의 연설 때문이 아니었다. 카메라에 언뜻 잡힌 한 여성 수행원의 미모 때문이었다. 단정하게 묶은 머리에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은 이 여성이 귀빈 연설을 할 동안 뒤에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몇 번 잡혔는데, 단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귀품 있는 미모가 돋보였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쏟아진 것. “개막식에서 류펑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 3명이 축하연설을 할 때 뒤에서 여성 수행원이 누구냐.”는 질문이 인터넷에 쉴 새 없이 올랐고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현지 언론매체 200곳이 경쟁적으로 이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광저우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 여성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1학년생으로 연예계 데뷔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수행원 교육에서 예절바른 행동이 돋보여 개막식 귀빈 담당으로 선정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연예인만큼 화려한 미모는 아니지만 자연스럽고 단아한 미모가 눈에 띈다.”면서 “운동선수는 아니지만 광저우가 탄생시킨 스타”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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