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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섭 서울대 교수 “조국, 외모보다 인격·품위 반듯…왠지 얄미움유발형”

    한인섭 서울대 교수 “조국, 외모보다 인격·품위 반듯…왠지 얄미움유발형”

    지난 11일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동료 교수가 조 수석을 평가하는 자문자답 형식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12일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수석이 임명된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나 폴리페서 논란, 가족 세금체납 의혹 등이 불거지진데 대해 동료 교수가 조 수석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는 훈훈한 글을 재미난 형식으로 올렸다. 한인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조 수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이 글은 자문자답 형식이다. 한 교수는 “조국의 ‘외모패권’이 화제랍니다”라는 질문에 “외모보다 인격과 품위가 참 반듯한데, 그점에 대한 주목을 방해하는게 외모지요”라고 밝혔다. 이어 “주장이 센 편 아닌가요”라는 물음에는 “그보단, 표현이 정확하지요”라고 평가했다. 이런 조국 교수의 태도 때문에 “주장 강하면 미움을 안받나요”라고 묻고는 “묘한게 예절과 자세가 아주 좋으니, 미움을 증발시키지요. 묘한 건 신언서(판)이 다 있으니, 왠지 얄미움유발형일 순 있겠네요”라고 답했다. ‘폴리페서’란 공격에 대해서는 “연구.강의 잘 않고 밖으로 돌아다니며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교수를 부정적 의미에서 폴리페서라 하는데... 조교수의 연구업적은 톱랭킹이고, 피인용지수는 법학자 중에 제일 높은 쪽이고... 평소엔 늘 연구실에 있거든요. 학교에서 만나기 제일 쉬운 교수가 조국이지요”라고 해명했다. ‘국가보안법 위반자’라는 말에 대해서는 “독재하 국보법 위반자는 민주화운동 아니었던가요...울 서울대서 교수 뽑을 때 선배교수들에게 그 점은 아무 문제도 안됐어요. 학생운동=민주화운동이란 용기있는 행동이란 틀에서 이해하는 거지요. 그 방법, 조류야 시대의 산물이고요”라고 밝혔다. “(조 수석이) 출세한 건가요?”라고 질문하고는 “출세는 무슨...징발된 거지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조 수석이 수석 자리를 원한 것이 아니라면서 “연구와 참여(앙가주망)를 겸한다고 늘 해왔는데, 본인은 정권교체하는데 힘껏 돕고 연구실로 돌아오는게 더 폼(?) 나잖아요. 그래왔는데, 이번엔 마 잡혀버린 모양이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왜 잡혔을까요?”라는 물음에는 “글쎄, 문재인이란 분이 눈 꿈벅꿈벅하며 우물우물 뭐라 하면서 잘 낚아간단 소문이 있데요”라고 답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그거 잘 하기 가장 어려운 과젠데, 고생길이 훤하니 조금이라도 도와야지 하는 동료들이 많더라고요. 후배, 제자 중에도 검사가 수두룩한데, 그들이 좀 신뢰받고 존경받는 검사가 되어야 선생, 선배로서 좋은 일 아니것어요”라고 밝혔다. 다음은 한인섭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 A: 조국의 “외모패권”이 화제랍니다.B: 외모보다 인격과 품위가 참 반듯한데, 그점에 대한 주목을 방해하는게 외모지요. A: 주장이 센 편 아닌가요.B: 그보단, 표현이 정확하지요. A: 주장 강하면 미움을 안받나요.B: 묘한게 예절과 자세가 아주 좋으니, 미움을 증발시키지요. 묘한 건 신언서(판)이 다 있으니, 왠지 얄미움유발형일 순 있겠네요. A: 폴리페서란 공격에 대해선?B: 연구.강의 잘 않고 밖으로 돌아다니며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교수를 부정적 의미에서 폴리페서라 하는데...조교수의 연구업적은 톱랭킹이고, 피인용지수는 법학자 중에 제일 높은 쪽이고...평소엔 늘 연구실에 있거든요. 학교에서 만나기 제일 쉬운 교수가 조국이지요. A: 국가보안법 위반자란 말도 있는데B: 독재하 국보법 위반자는 민주화운동 아니었던가요...울 서울대서 교수 뽑을 때 선배교수들에게 그 점은 아무 문제도 안됐어요. “학생운동=민주화운동”이란 용기있는 행동이란 틀에서 이해하는 거지요. 그 방법, 조류야 시대의 산물이고요. A: 출세한 건가요?B: 출세는 무슨...징발된 거지요. A: 원한 게 아닌가요?B: 연구와 참여(앙가주망)를 겸한다고 늘 해왔는데, 본인은 정권교체하는데 힘껏 돕고 연구실로 돌아오는게 더 폼(?) 나잖아요. 그래왔는데, 이번엔 마 잡혀버린 모양이네요. A: 왜 잡혔을까요?B: 글쎄, 문재인이란 분이 눈 꿈벅꿈벅하며 우물우물 뭐라 하면서 잘 낚아간단 소문이 있데요. A: 검찰개혁, 잘 할까요B: 그거 잘 하기 가장 어려운 과젠데, 고생길이 훤하니 조금이라도 도와야지 하는 동료들이 많더라고요. 후배, 제자 중에도 검사가 수두룩한데, 그들이 좀 신뢰받고 존경받는 검사가 되어야 선생, 선배로서 좋은 일 아니것어요. A: 옆에서, 기쁘지 않나요.B: 아니, 캠퍼스에서 같이 잘 지내는 후배친구를 델꼬 가버렸으니 대통령이 좀 원망스럽기도 하고...쓸쓸하기도 하고 뭐... C: 한 모에겐 전화 안왔어요?A: 왔죠...혹 조모교수가 민정시찰 가는게 사실이냐고 확인하는 그런 기자 전화 ㅎㅎ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당’ 반려견의 졸업식

    ‘서당’ 반려견의 졸업식

    “테리어종은 원래 사냥개였습니다. 활기가 넘칠 수밖에 없죠.”지난 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애견카페. 한 애견 전문가가 반려견들이 품종별로 갖고 있는 특성을 설명했다. 요크셔테리어, 보스턴테리어 등 테리어종은 원래 사냥개라 평소에 운동을 많이 시켜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전문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한 참석자는 “반려견의 잘못된 행동 습관을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낯선 사람을 향해 시끄럽게 짖거나 분리불안을 느끼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견주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강동구가 오는 29일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서 ‘강동서당 1기 졸업식’을 개최한다. 강동서당은 반려동물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하고자 마련한 ‘반려동물 행동교정’ 프로그램이다. ‘서당’은 서툰 당신의 개라는 뜻을 담았다. 지난 1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30명의 교육생이 수업을 들었다. 강동서당의 마지막 수업이자 졸업식은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다. 이날은 산책 때 지켜야 할 예절 등을 배운다. 원반던지기, 장기자랑, 보물찾기 등을 하면서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교육생들은 수료증을 받고 난 후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함께 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누는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2회 강동서당’은 다음달 13일 문을 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신입생, 글로벌 관광전문인 양성 AOC프로그램 참가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신입생, 글로벌 관광전문인 양성 AOC프로그램 참가

    한국관광대학교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관광영어과 신입생 전원이 직무기초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이하 AOC)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AOC(Aptitude Oriented Course) 프로그램은 타 대학과 차별화되는 한국관광대학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직무기초 체험학습을 통한 관광전문인으로서의 역량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전체 학과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서울 소재 특급호텔에서 4박 5일간 숙식을 하며, 현장견학 및 업무체험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관광영어과 신입생 60명이 참가한 이번 AOC 프로그램에는 서비스예절, 호텔 업장현장체험 학습, 풀코스 식사를 곁들인 테이블매너 학습이 진행됐으며, 호텔 뷔페를 곁들인 선배와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또 건전한 국가관 형성을 기반으로 한 관광전문인 양성을 위해 평택 천안함, 강화도 전망대 및 전쟁박물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관광영어과 교수들은 “관광영어과 신입생들이 영어과를 지원한 가장 중요한 이유가 다른 대학에서 찾아볼 수 없는 AOC 프로그램 등 다양한 관광특화 프로그램과 전액교비지원의 하와이유학프로그램 등 한국관광대학교가 관광으로 특화된 대학이라는 점”이라며 “학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영어와 관광의 두 분야 역량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대상 우수특별활동·체험과정 지원

    부천시, 어린이집 87곳 대상 우수특별활동·체험과정 지원

    경기 부천시가 어린이집 아동들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어린이집 특별활동·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천시는 올해 전체 어린이집 597곳 중 특별활동 체험 프로그램 제공을 희망한 어린이집 87곳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시는 검증된 우수 프로그램을 어린이집에 제공한다. 이는 어린이집마다 수준별 편차가 있는 특별활동이나 체험학습, 현장학습과정을 상향평준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도시생태 프로그램 ‘상자텃밭 가꾸기를 들 수 있다. 텃밭에서 식물종류와 벌레들과의 공생관계를 이해한다. 몸짓활동 프로그램인 체육·신체 활동 돕기와 효·다도 과정인 기본생활 예절과 차 예절 익히기를 배운다. 또 ‘다문화 가정의 문화 다양성 알기’ 등 모두 4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프로그램 운영은 ㈜지엔그린과 힘찬체육, 인문교육원, 부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교육전문기관 4곳에서 맡는다. 이로써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경력단절여성이나 중·장년층 재취업, 외국인주민 강사 양성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8월 운영 성과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병탁 부천시 보육지원팀장은 “어린이의 IQ, EQ를 발달시키기에 충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 보육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시 보육아동과 보육지원팀(032-625-4811)으로 문의.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평생학습도시 선언 10주년. 안양시 25개 맞춤형 평생학습 사업 추진.

    평생학습도시 선언 10주년. 안양시 25개 맞춤형 평생학습 사업 추진.

    평생학습도시 선언 10주년을 맞아 경기 안양시는 25개의 세대·계층별 맞춤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평생학습도시는 교육부가 공모를 통해 평생학습 관련 인프라 구축과 평생학습 추진 계획이 우수한 지자체를 선정한다. 평생교육은 1970년 유네스코 교육정책 문서에서 중요 개념으로 처음 등장했다  2007년 평생학습 도시로 선정된 안양시는 배움을 배달하는 평생교육 강좌 ‘두드림’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한다. 성인 7명 이상이 원하는 강좌와 시간, 학습장소 등을 정해 신청하면 강사비를 최대 72만원 지원한다.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를 돕고, 지역 주민간의 학습모임 동아리 형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 현재 안양시에는 26개 ‘학습동아리’가 활동 중이며, 동호회나 소모임과 달리 학습을 주목적으로 한다. 시는 지역내 동아리의 네트워크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9월 워크숍, 성과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인들의 위한 웰에이징(Well-aging) 교육인 ‘그린나래’는 가족, 건강, 웰다잉(Well-dying)을 주제로 역활극 등을 하는 참여형 학습으로 호응이 좋다. 노인통합교육지도사들이 72곳의 경로당을 방문, 월 4회 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강좌인 ‘다꿈세’(다함게 꿈꾸는 세상)는 사랑의집 등 5곳의 공동생활시설을 방문 진행한다. 맞춤형 인문강좌로 인성, 문학, 예절, 공동체 마인드 등의 교육을 한다.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위한 ‘안양시민학당‘은 다음달 시작된다. 명사들을 초청 인문학, 자녀교육, 건강 등의 다양한 주제로 11월까지 15회의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인과 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낭송대회를 오는 11월 개최한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며, 안양 대표적인 인문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따르면 평생학습도시가 비평생학습도시보다 평생학습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143곳의 기초자치단체가 평생학습 도시로 지정됐으며 경기도는 25곳으로 가장 많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선율의 마법 준비하는 시간… 롯데콘서트홀 문 열린다

    롯데콘서트홀이 20일부터 콘서트홀 개방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클래식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음악을 향한 행복한 첫걸음’으로 명명됐다. 오페라 등의 화려한 의상과 세트를 둘러볼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하는 공연장이 있기는 하나 클래식 공연에 초점을 둔 프리뷰 방식은 롯데콘서트홀이 처음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40분간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콘서트홀 객석에 앉아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콘서트홀 구조와 특징을 이해하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알쏭달쏭한 관람 예절과 음악 감상범 등을 쉽게 익힐 수 있다. 특히 국내 콘서트홀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생하고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테라스와 로비를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으로 개방하는 과정에서 콘서트홀 내부도 구경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아 개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회당 선착순 200명으로, 대관이나 리허설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lotteconcerthall.com)와 1544-7744.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양천향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강서구, 5개 주제 10월까지

    양천향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강서구, 5개 주제 10월까지

    서울의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선진교육의 장으로 거듭난다. 강서구는 가양동 궁산 자락에 있는 양천향교에서 신개념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 ‘605년의 양천향교, 지금 되살아나다’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한복에 예절을 입히다’, ‘양천향교 프사를 등록하다’, ‘양천향교 겸재 정선에 취하다’, ‘세상을 바꾸는 교실’, ‘양천향교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다’ 등 5개 주제의 프로그램이 오는 25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전통의상, 다도 체험 등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기르고 드론항공촬영, 가상현실(VR)촬영 등 미래직업기술도 배울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과 조선시대 역사,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시간도 갖고, 양천향교 홈페이지를 직접 개발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양천향교는 전국 230곳 향교 중 서울에서 접할 수 있는 유일한 향교”라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교육문화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카페(cafe.naver.com/2017ycschool)에서 일정을 확인한 뒤 참가 신청하면 된다. 양천향교는 조선 태종 12년(1411년)에 창건됐다. 지방 향리의 자제 교육과 옛 성현들의 제사를 지내는 문묘행사를 담당한 국립 교육기관이다. 현재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진부하고 딱딱한 문화재 교육이라는 편견을 깨고 흥미와 관심을 높여 줄 체험 과정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천향교의 숨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창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역사속 공무원] 조선시대 실존 인물 홍길동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 ‘역적’이 인기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홍길동(洪吉同)은 허균의 소설에 나오는 홍길동(洪吉童)이 아니라 연산군 때 실존했던 인물로 공무원 가족이다.조선왕조실록에는 연산군 6년인 1500년 10월 22일 홍길동의 체포부터 같은 해 12월 28일 범행에 가담한 지방관리들의 처벌까지 홍길동과 관련된 기록이 모두 11번 나오는데 그 어디에도 홍길동의 처벌에 관한 언급은 없다. 당시에는 일반 형사범도 사형을 집행하려면 임금의 재가를 받아야 했다.실록 10월 22일 두 번째 기사는 삼정승이 강도 홍길동을 잡았다 하니 기쁨을 참을 수 없다는 보고이고, 28일 두 번째 기사는 조력자 엄귀손의 처벌에 관한 논의다. 남양홍씨 족보와 만성대동보(萬成大同譜)에 홍길동의 아버지로 등재된 홍상직(洪尙直)이 실록에는 한자마저 같은 동명인이 여러 명인데, 당상관을 지낸 고관대작인 것만은 확실하다. 홍길동의 어머니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여성으로는 두 명이 등장한다. 만성대동보에는 길동이 1440년 홍상직과 사비인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지만, 1920년대 편찬된 이 족보는 곳곳에 오류가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 또 다른 여성은 세종실록 1444년 7월 22일 세 번째 기사에 나오는 옥영향이다. 이 여인은 홍상직이 경성절제사를 지낼 때 함께 살던 기녀로 이날 기사는 함길도관찰사가 옥영향이 진술한 홍상직의 수상쩍은 행동을 조정에 보고한 내용이다. 홍길동의 무인으로서의 기질은 아버지를, 임기응변에 강하고 호방한 성격은 형인 일동(逸童, 1412~1464년)을 많이 닮은 것 같다. 일동은 세종 24년인 1442년 과거에 급제해 돈녕부 부승(副丞·정8품)에 제수됐는데,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못했다. 세조실록 1457년 2월 7일 다섯 번째 기사는 일동이 중시(重試·당하관 이하의 관료를 대상으로 10년마다 보는 시험)에서 3등을 했으니 서울로 돌아오라는 내용이다. 이때 그는 사신단의 일원으로 중국에 가던 중 시험 소식을 듣고 되돌아와 응시한 뒤 다시 출발했다. 일동은 축하연에 참석하라는 명을 무시하고 북경으로 가는 바람에 탄핵됐으나 임금의 배려로 무마됐다. 그는 1464년 52세를 일기로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중 홍주(洪州·현 충남 홍성군)에서 과음으로 숨졌다. 세조실록 1464년 3월 13일 네 번째 기사는 홍일동에 대한 평이다. 성질이 방광(放曠·언행이 구속받지 않음)하여 사소한 예절에 구애받지 않고, 나쁜 옷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술을 두 말까지 마시고, 시 짓기를 좋아했다 비록 서얼이긴 하지만 홍길동도 왕실의 외척이다. 이복형 일동의 딸이 성종이 총애했던 숙용(淑容·후궁에 내리는 종3품 작호) 홍씨다. 따라서 홍길동과 공범인 엄귀손은 연산군과 중종의 외숙인 셈이다. 88년 후인 1588년 1월 5일 실록에는 예전에는 강상(綱常)의 변(삼강오륜을 저버린 반인륜적 사건)이 홍길동과 이연수뿐이어서 이 두 사람의 이름을 욕으로 썼는데, 요즘은 풍속이 피폐하고 강상의 변이 너무 잦아 욕으로 쓸 수 없게 됐다는 대목이 있다. 이처럼 먼 훗날까지 욕받이가 됐을 만큼 큰 사건이었음에도, 주범은 도주하고 공범은 옥중에서 자연사하는 것으로 흐지부지될 수 있었던 것은 얽히고설킨 임금과 대신, 종친 간의 복잡한 관계도 한몫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록에서는 홍길동이 강상의 죄인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권력과 맞서 싸워 백성들의 마음을 훔친 의로운 도적이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소외지대 없게… 강북구, 다문화가정 꿈동이 예비학교 5월 개강

    소외지대 없게… 강북구, 다문화가정 꿈동이 예비학교 5월 개강

    서울 강북구가 ‘제7기 다문화가정 꿈동이 예비학교’의 문을 열었다.꿈동이 예비학교는 취학을 앞둔 강북구 다문화가족 어린이(6~7세)에게 제공되는 학교생활 사전적응 프로그램이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높여 주기 위해 2011년 8월부터 시작됐다. 올해 7번째 활동에 들어간다. 꿈동이 예비학교 수업은 한글 읽기·쓰기, 수학 등의 과목에 대해 수준별 맞춤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밖에도 독서·생활·예절지도를 통해 참여 아동들의 언어능력 향상, 사회성 발달, 올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올해는 47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는 신청 마감이 끝난 상태이고 자리가 빌 때마다 구에서 따로 모집한다. 꿈동이 예비학교는 수유1·2동 주민센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삼각산동 보건소분소, 송천동자치회관, 송중동자치회관, 미아동복합청사, 강북문화정보도서관 등 총 8곳에서 이뤄진다. 강북구 인력풀 시스템에 등록된 퇴직교사 11명이 지도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예비학교당 1~2명꼴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꿈동이 예비학교를 졸업한 아동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감사하다는 학부모님들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뿌듯하다. 아동들이 예비학교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악관 콘웨이 고문, 이번에는 집무실 소파서…구설

    그간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번에는 집무실에서의 행동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AP, AFP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자유분방하게 사진을 촬영하는 콘웨이 고문의 모습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미국의 흑인을 위한 고등교육 기관인 HBCU의 총장 및 학장들과 면담을 가졌다. 과거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아왔던 트럼프였기에 이날 행사는 의미가 깊었지만 언론의 초점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뜻밖의 주인공은 바로 집무실 소파 위에 앉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한 콘웨이 고문. 그녀는 집무실 소파 위로 신발도 벗지 않은 채 올라가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여러 차례 사진도 촬영했다. 이같은 모습이 사진으로 전해지자 트위터 등 SNS에는 그녀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특히나 콘웨이는 미 언론에게도 '미운털'이 잔뜩 박힌 상태.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공식적인 집무실에서 콘웨이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서 "딱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자유분방한 미국에서도 백악관 집무실은 예절과 격식이 중시되는 장소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켓을 입지 않고는 집무실에 들어가지 않았을 정도. 이에 반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책상 위에 발을 올렸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보스(대통령)도 아닌 사람이 보스가 있는 자리에, 그것도 흑인 교육자 대표를 앞에 두고 마치 안방처럼 행동했다고 속사포를 날렸다.       트럼프 당선에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콘웨이 고문은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국민 밉상'이 돼가고 있다. 콘웨이 고문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홍보하고 방어하는 과정에서 ‘대안적 사실’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전혀 발생하지 않은 ‘가짜 테러’까지 언급해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콘웨이는 방송에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잇따라 퇴출 당한 것과 관련 “가서 이방카의 물건을 사라는 게 내가 여러분에게 하려는 말”이라면서 “내가 여기서 공짜 광고를 하려 한다. 오늘 사라”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강북구 관광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강북구 관광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바른정당, 강북2)은 지난 24일 강북구 문화예술회관 1층 행복실에서 정양석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이복근 시의원, 박문수 구의장, 김도연, 김명숙, 이정식, 장동우 구의원과 지역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북구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관광마케팅(주)의 김병태 사장이 발표자로 참여하여 강북구 관광현황을 분석하고 방안을 제시했다. 강북구 현황을 살펴보면, 강북구는 북한산을 끼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며, 연간 약 천만 명이 방문하는 곳으로 3·1운동이 시작된 봉황각, 임시정부 광복군 16위를 모신 합동묘역, 국립 4.19민주묘지, 손병희 선생·이시영 초대 부통령 묘역 등 근현대 역사유적이 풍부한 강점이 있으나, 숙박, 엔터테인먼트, 관광안내 등 전반적인 관광인프라가 부족하고 낙후된 상황으로 대부분의 역세권 발달이 미비하여 강북구 자체의 중심상업권이 열악한 상황이다. 또한 비교적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하거나 이용률이 낮으며, 체험관광상품이 대체적으로 미비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지하철, 버스 노선 등 교통망은 잘 구축되어 있으나 서울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어 타 자치구와 연계된 관광코스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의 관광목적이 쇼핑, 식도락 관광, 고궁 및 역사 유적지 방문 순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식도락 관광으로 많이 찾는 곳은 명동 길거리 음식, 광장시장, 홍대 연남동 거리 순으로 확인되었고, 59.3%의 관광객이 지하철을 이용하였으며, 74.1%가 호텔, 11.2%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핵심고객인 중국인의 경우,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가이드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고, 면세점에서 대량구매로 이루어졌던 쇼핑방식이 가로수길, 강남 등지의 소매점에서 단품구매로 바뀌고 있었다. 이에 김병태 사장은 △생태+역사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테마 개발 및 인프라 조성, △템플스테이, 관음사찰 순례 등 성지순례 형태의 틈새상품 개발 △재래시장투어+맛집 탐방, △테마 중심의 스토리텔러 양성, △문화교류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서울시 홍보 채널 및 네트워크 활용 홍보 지원 등 강북구의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더불어 참석자 중 삼각산 포럼 안중만 前회장은 “우이동의 경우 사대문안의 높은 산자락과는 다르게 높이가 완만하여 서울의 위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조망이 가능한 케이블카 최적지로 7월에 개통될 예정인 경전철의 운영 적자 문제도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해소될 수 있고, 우선적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이 해제되어 서울시, 경기도와 같은 지방자치단체의 관할이 되어 개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북구 이종환 외식업지회장은 “미아사거리, 수유역쪽에 계절별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사계절 내내 내·외국인의 관광객이 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으며, 수유2동 남재영님은 “숙박시설을 완비하기 위한 고도제한의 해제, 여의도 벚꽃, 진해 벚꽃 축제와 같은 축제행사 개발, 한복체험, 김치 담그기, 예절 배우기 등 전통체험 등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유재래시장 종사자는 “수유재래시장이 현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선도시장으로 지정되어 3년간 지원을 받아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 상인들도 노력을 하고 있는 중으로 오늘과 같은 토론회가 일회성이 아닌 민관이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업 종사자 엄태길님은 “경전철과 사슴농장을 연계하고, 대한노인회, 강북복지관 등이 외국 기관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류하는 방안, 미아사거리에 마천루와 같은 100층 이상의 호텔이 건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양석 국회의원은 “케이블카의 경우 해결방안에 대해 빠른 시일내에 관련자들을 만나 해결 방안에 대해 강구하며, 여행사가 강북구를 잘 알아야 관광객을 모객해 온다. 이는 즉 우리 강북구민 모두가 세일즈를 해야 하며, 공동식당제, 전통시장 체험관, 화장실 개선 등 모두가 힘을 합쳐 작은 것부터 소통하고 해답을 찾아가야 된다고 보며 이런 기회를 더 많이 가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성희 위원장은 “우이동 먹자골목을 합법화하고 정비하여 외식업 관광으로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관광은 트렌드에 굉장히 민감한 사업이나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강북구에서만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을 개발하여 내·외국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청학동 서당도 학원”… 대법 “교육청 등록 후 운영”

    예절교육을 주로 하는 청학동 서당도 학원에 해당해 관할 교육청에 등록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3일 미등록 학원을 운영한 혐의(학원법 위반)로 기소된 강모(46)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창원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11년 학원법이 개정돼 학생들에게 지식이나 예능 등을 교습하기만 하면 학원법상 학원에 해당해 등록 대상이 된다”며 “등록 대상이 아니라고 봐 무죄를 인정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학원법은 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 학원법이 규정한 교습과정을 가르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강씨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지리산 청학동 서당에서 학생 한 명당 숙박비를 포함한 월 수강료 100여만원을 받고 한자교육과 숙제지도 등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은 “부수적으로 한자를 가르친 것만으로는 학원법상의 교습과정을 가르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2011년 학원법 개정 이후 미등록 학원 운영 혐의에 대해서는 등록대상이 됨을 전제로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그녀를 믿지 마세요 ‘미녀 스파이 잔혹사’

    [글로벌 인사이트] 그녀를 믿지 마세요 ‘미녀 스파이 잔혹사’

    이름을 남긴 유명한 스파이의 상당수는 ‘여자’였다. 여성은 권력과 정보를 쥔 남성에게 쉽고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 스파이가 만든 함정은 꿀처럼 달콤해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다는 의미로 ‘허니 트랩’으로 불린다. ●美 군정 헌병대장 홀린 김수임 이화여전 출신으로 영어가 유창하고 미모가 뛰어났던 김수임은 독일에서 공부한 엘리트 공산주의자 이강국과 사랑에 빠지면서 스파이의 길로 접어든다. 김수임은 미 군정 헌병대장 존 베어드 대령과 동거하면서 군사기밀을 빼내 북한에 꾸준히 넘겨줬고, 1947년 이강국의 월북 이후에도 스파이 행각은 지속됐다. 1950년 4월 범행이 포착돼 전쟁 직전인 6월 15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미녀 스파이 대명사 마타하리 마타하리는 드라마틱한 삶이 영화의 소재가 되기도 했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인도네시아 언어로 ‘새벽의 눈동자’ 뜻이다. 그녀의 본명은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로, 네덜란드 태생의 무희 출신이다. 남편의 가정폭력으로 프랑스 파리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그녀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현란한 춤으로 프랑스 군부와 정계 고위층, 재계 인사, 네덜란드 총리 등 많은 남자를 유혹했고 각종 기밀을 빼내 독일로 넘겼다. 마타하리도 결국 1917년 프랑스 정보기관에 스파이 행각이 발각돼 사형을 당했다. ●2500년前 여 스파이 원조 월나라 ‘서시’ 2500여년 전 중국 월나라의 ‘서시’는 여성 스파이의 원조로 꼽을 수 있다. 중국 4대 미녀의 하나로, 그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며 오나라와 월나라 전쟁에서 맹활약했다. 기원전 498년 오나라 왕 부차에게 패한 월나라 왕 구천은 서시를 특수공작원으로 발탁했다. 서시는 춤과 노래, 예절 등 훈련을 통해 3년 만에 손짓 하나만으로도 남자를 녹일 경지에 이르렀다. 이런 서시에게 오나라 왕 부차가 반해 주색에 빠져들면서 오나라는 결국 월나라에 의해 망하게 된다. 서시의 말로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지만, ‘해피엔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종교 플러스]

    [종교 플러스]

    성경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 출간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국장이자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가 성경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인 ‘허영엽 신부의 성경산책’(바오로딸 펴냄)을 출간했다. 서울대교구 주간 소식지인 ‘서울주보’에 지난 2년간 연재한 동명의 코너 원고를 엮은 책. 성경 속 인물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친절하게 풀어내 성경을 전혀 모르는 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 특히 성경에서 지나치기 쉬운 장면을 세심하게 묘사했으며 주제마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직장사목부 담당인 임의준 신부가 서정적이고 간결한 삽화를 얹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어린이·청소년 포교 지도사…새달 11일 양성 고시 실시 어린이청소년포교 일선에서 활약할 어린이·청소년 지도사 양성 고시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서울과 부산에서 실시된다. 자격고시는 서류전형과 필기고시, 면접 및 실기고시로, 특별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 및 실기고시로 평가한다. 필기고시에서는 불교상식과 어린이·청소년 포교일반 등을 평가하며 면접 및 실기에서는 인성 및 기본예절, 사회활동 및 신행활동, 어린이·청소년포교활동, 목탁 습의 등을 점검한다. 응시원서는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 공지사항 코너에서 내려받아 28일까지 포교원 전법팀으로 등기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3월 24일 발표한다.
  • [포토 다큐] 혼밥, 그 쓸쓸함에 대하여

    [포토 다큐] 혼밥, 그 쓸쓸함에 대하여

    “언제 밥 한번 먹자.”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주 주고받는 인사 중 하나다. 대부분의 경우가 인사치레로 던지는 의미 없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웬만한 다른 인사보다 정겹게 들린다. 밥은 인간관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밥을 함께 먹는 일의 의미는 크다. 밥을 함께 먹는 사람을 식구(食口)라고 부른다. 식구는 어떤 조직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빗대어 부르는 말이기도 하다.혈연관계로 이뤄진 가족(家族)보다 법적으로는 먼 관계지만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이 바로 밥을 함께 먹는 식구다. 하지만 혼밥(혼자 먹는 밥)이 식문화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식구라고 부를 만한 관계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5년 기준 520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이는 2010년 427만명과 비교해 25.6% 증가한 것이다. 나홀로족의 비율이 4인 가구를 넘어 가장 많은 주거 유형이 됐다. 혼밥이 유행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된 것이다.일주일에 두 번 정도 혼자 점심을 먹는다는 직장인 박지훈(39)씨는 “혼자 식사를 할 때는 메뉴 선정이 자유롭다. 혼자 먹다 보니 식사 속도, 식사 태도, 식사 예절에서도 자유로워 한결 편하다”며 혼밥의 장점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혼밥족이 말한 혼밥을 즐기는 이유다. 이런 간편함 때문인지 국내 빅3 편의점 중 하나인 GS25 편의점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예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혼자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도 최근 들어 매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혼밥족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식당에서 혼자 한 테이블을 차지한다며 눈총을 받던 1인 손님이 이제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받는 시대가 됐다.반면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혼밥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도 있다. 실업률 상승, 비혼과 이혼, 독거노인의 증가가 1인 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혼밥을 하나의 유행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설 연휴 마지막날 서울 노량진 학원가 컵밥거리에서 만난 3년차 공무원 준비생 이종윤(28)씨는 3000원짜리 컵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있었다. 이씨는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혼자 밥을 먹었다.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처음엔 어색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적인 문제 그리고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에 혼자 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고 혼밥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퀵서비스 기사 이모(55)씨는 주로 배달 장소의 구내식당이나 인근 편의점에서 연신 콜신호가 뜨는 휴대전화를 옆에 두고 홀로 식사를 한다. 이씨는 “배달 시간에 누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릇 기(器)라는 한자를 들여다보면개고기 삶아 그릇에 담아 놓고한껏 뜯어먹는 행복한 식구(食口)들이 있다작은 입이 둘이고 크게 벌린 입이 둘이다그중 큰 입 둘 사라지자 울 곡(哭)이다 이정록 시인이 쓴 ‘식구’의 1연이다. 함께 밥을 먹던 식구가 없으니 곡소리가 난다는 내용이다. 입은 닫아 버리고, 시선은 휴대전화에 쏟고 있는 당신의 함밥(함께 먹는 밥)이 그 누군가에겐 그토록 바라던 정겨운 식사일 수도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60세 신입사원, 한국에선 왜 안 되죠”

    “3개월간 구직을 위해 모두 36곳에 이력서를 넣었는데 고작 2곳에서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나이 제한’ 때문에 영어 강사로 채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죠.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지만 마지막으로 2주 정도 더 기다려 보고 취업이 안 되면 호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9일 경기도 판교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호주인 러셀 켈리(60)는 ‘나이’가 취업을 가로막는 이유가 되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다. “호주에서 60살에 직업을 바꾸거나 새로운 일을 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한국은 유독 나이에 민감한 듯해요. 문화의 차이겠지만, 전 한국을 좋아하고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데 말입니다.” 브리즈번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켈리는 2009년 홈스테이를 통해 한국 학생을 몇 차례 받으면서 한국 문화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섬세한 백제 문화나 이순신 장군의 곧은 정신에 끌렸고, 서로 배려하는 예절도 좋았습니다. 50대가 돼 뒤늦게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다는 꿈이 생겼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면 유학 생활도 가능하다는 말에 한국 학원에 알아보니 제가 가진 2년제 학위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좀더 한국에 대해 배우고 가자 싶어 그리피스대학 브리즈번 캠퍼스(한국어·한국문화과)에 진학했습니다.” 55세에 다시 대학에 입학한 그는 2013년 1년간 교환학생으로 고려대에서 지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경기 성남시에 있는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아들, 딸, 다섯 명의 손자도 열렬한 지지를 보내 줬습니다. 방학 때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어캠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너무나 즐거운 추억이었죠. 이제 60대가 됐지만 지적인 호기심과 체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단지 나이 때문에 일할 기회가 없어지는 건 좌절스러운 일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평균 퇴직 연령은 53세(2011년 기준)로 이후 자신의 경력을 이용한 재취업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2016년 고령층 노동시장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5~79세’의 생산가능인구는 1242만 5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취업자는 651만 700명으로 52.4%에 불과했다. 또 취업자 중에서도 비정규직이 350만 2756명(53.8%)으로 절반을 넘었다. 켈리 역시 일단 나이가 많으면 고용을 꺼리는 게 한국 고용시장의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온다고 하는데, 내 인생의 남은 절반은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단순히 생활비 문제가 아니라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거든요.” 그는 고령층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된다면 한국이 더 성숙한 국가로 도약할 거라고 했다. “촛불집회에 두 차례 나가 봤는데,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결속력이 있고 성숙한 국민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취업 합격을 기다리겠지만 만일 호주로 돌아가도 죽을 때까지 배움을 멈출 수 없는 제 열정은 식지 않을 겁니다. 한국의 많은 ‘어른’들처럼 말입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산 초등 4학년부터 ‘성교육 집중학년제’ 시행

    부산 초등 4학년부터 ‘성교육 집중학년제’ 시행

    부산 초등 4학년부터 ‘성교육 집중학년제’가 시행된다. 부산시교육청은 효과적인 성교육을 위해 올해부터 초등 4학년과 중학 1학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집중학년제’를 시행하는 등 성범죄 예방 시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초등 4학년 때는 성 관련 기초지식을 중심으로 이성친구와 지켜야 할 성예절, 피해신고 요령 등을 교육한다. 중학 1학년 때는 사춘기를 맞은 학생 생애주기에 맞춰 바람직한 성문화, 사이버 성폭력 실태·예방 등을 가르친다. 성교육 집중학년제는 3시간 이상 교과과정에 편성해 운영한다. 또 현재 학교 성범죄 예방 정책 자문단에 기존 경찰, 국가인권위원회, 대학교수, 교장, 교사 외에 정신건강 의학 전문의 1명과 성폭력예방 유관기관 전문가 1명을 추가하기로 했다. 성교육 선택 교과목을 전국 처음으로 신설해 올해 우선 8개 중·고교에서 운영한다.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는 교직원 성범죄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성폭력(성희롱) 예방연수’는 지난해 169개교에서 300개교로 확대한다. 성범죄 사건을 신속·공정하게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성범죄 신고 전용 창구(051-860-0150)도 운영한다. 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교직원을 즉시 교단에서 배제하고 학교장이 사건을 묵인·축소·은폐할 경우 엄중 징계할 방침이다. 안연균 시교육청 건강생활과장은 “성범죄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최준식의 거듭나기] 가정교육 부재국가, 한국

    [최준식의 거듭나기] 가정교육 부재국가, 한국

    조선 말 많은 가정에는 문자도(文子圖) 병풍이 있었다. 문자도란 글자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한다. 글자를 써놓고 그 위에 여러 그림을 그려놓는데 이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문자가 ‘효·제·충·신·예·의·염·치’이다. 이 8글자를 써놓고 각 글자와 관련된 고사나 설화의 내용을 글자 위에 그려 그림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이 문자도는 ‘효제도’ 혹은 ‘팔자도’라고도 불리는데, 그 뜻을 풀어 보면 효도·우애·충절·교신·예절·의리·청렴·부끄러움이 된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유교의 가장 근간이 되는 덕목들이다. 이 그림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효’ 자를 보면, 보통 잉어 한 마리가 글자 위에 그려져 있다. 이것은 중국 진나라 때 왕상이라는 효자가 계모에게 효도하기 위해 한겨울에 얼어붙은 강을 깨고 잉어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나타낸다. 이 글자 중에 내가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염치’라는 마지막 두 자이다. 이 단어는 일상생활에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 글자를 보고 성장했던 조선 시대 사람들은 그래도 염치가 있었던 것 같은데 현대 한국인들은 어쩌면 이렇게도 염치가 없는지 놀랄 지경이다. 우리는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국정농단’이라는 희유의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파렴치한 모습을 너무도 선명하게 보았다. 청문회에 나온 이들이 보인 후안무치의 모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곧 밝혀질 일인데도 그들은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했다. 누구도 ‘이것은 내 책임이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다. 더욱더 가증스러웠던 것은 교수들의 뻔뻔함이었다. 정치인들이 뻔뻔한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니 그렇다 치지만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사람들 아닌가. 그런 사람들이 두꺼운 얼굴로 거짓말을 해대는데 같은 교수로서 나는 엄청난 자괴감이 들었다. 게다가 그들은 내가 있는 학교 교수였고 또 이 학교는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세워진 대학이다. 이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매주 채플을 듣게 해 정직하고 이웃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 대학 교수들이 공중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청문회에 나온 이들만 뻔뻔한 게 아니었다. 우리가 모두 그렇게 살고 있었다. 일례로 경미한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에도 우리는 자기 잘못을 뻔히 알면서도 그것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부정하는 게 다반사다. 그리곤 모든 것을 남 탓이라고 둘러대지 않았던가. 한마디로 말해 한국 사회는 염치를 완벽하게 잊은 사회가 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에게 염치를 아는 교육을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 말에는 앞에서 본 것처럼 인간성을 고양해 주는 8가지 덕목을 글자 그림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교육시켰다. 그래서 조선조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 8가지 글자를 보면서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것을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뇌리에 입력시켰다. 그러니 그들은 자신이 잘못을 했을 때에 부끄러움을 알았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이런 높은 덕목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한 그림이나 글씨를 걸어놓은 집안은 내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아직 보지 못했다. 얼마 전까지는 그나마 ‘가화만사성’이라고 씌어 있는 ‘임팩트’ 없는 액자가 걸려 있는 집이 간혹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액자마저 사라진 지 오래다. 각 가정에 남아 있는 것은 그저 ‘옆집 아이보다 공부 더 해라’라는 닦달질밖에 없다.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성 교육이 없다. 이런 기본적인 인성 교육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는 2차적인 것뿐이다. 그래도 유교가 시퍼렇게 살아 있는 조선에서는 이런 교육이 가능했지만 유교가 스러져가고 있는 지금은 그 자리를 메워 줄 새로운 가르침이 없다. 이제 다시 그것을 세워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나는 요즘에 새로운 가치관이 나오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암울하다고 주장하는데 사람들은 사는 게 힘든지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
  • ​별이 쏟아지는 밤, 그들은 ‘별지기 성지’ 강화도로 간다

    ​별이 쏟아지는 밤, 그들은 ‘별지기 성지’ 강화도로 간다

    별이 마구마구 쏟아진다. 아기 머리통 만한 별이 영근다. 굳이 천문대를 찾지 않더라도 별자리 전문가들의 깨알 같은 설명이 곳곳에서 맞춤형으로 펼쳐진다. 오는 21일 밤 강화도의 강서중학교 교정에서 한국천문봉사협회(대표 임유택) 주최로 천체관측회가 열릴 예정이다. 강서중학교는 서울 인근에서도 빛공해가 비교적 적어 캄캄한 하늘을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관측지 중의 하나다. 이 학교는 아마추어 천문가들에게 천체관측을 위해 항상 운동장을 개방해주고 있어, 별지기들에게는 성지(星地)로 통하는 곳이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서울 인근의 별지기들이 망원경을 싣고 즐겨 찾는 이곳에서 열리는 '스타파티'에는 강서중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 강화여고의 별지기 동아리, 강화 주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망원경이 없는 초보자라 하더라도 ​아무 부담 없이 참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지기들의 대형 망원경을 마음껏 볼 수 있고 친절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서울에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서 열리는 스타파티인만큼 자녀들, 친구들, 연인들과 함께 참석하여 아름다운 우주를 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 하겠다. 단, 학교 진입시에 전조등을 하향으로 하는 게 관측지 예절이며, 관측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하다가 자유롭게 가면 된다. 특히 추운 날씨를 감안한 방한에 유의해야 하며, 다른 필수 정보 및 문의 사항 등은 관련 사이트(cafe.naver.com/skyguide/184121)를 참고하면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유발 하라리부터 황석영까지… 기대작이 쏟아진다

    올해 출판계는 독자들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벼러 온 기대작이 적지 않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국내외 스타 작가들의 신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 ‘사피엔스’ 열풍 이을 ‘호모데우스’ 지난해 인류의 역사를 조망한 ‘사피엔스’ 열풍을 일으킨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히브리대 교수의 후속작 ‘호모데우스’(김영사)가 출간될 예정이다. 전작이 인류의 탄생과 진보를 다뤘다면 호모데우스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풀어낸다. 국내에 초역되는 미국 인류학자인 애슐리 몬터규의 ‘터칭’(글항아리)은 1971년 초판이 나온 대작이다. 피부 접촉이 인간의 감각적 성장과 정신세계, 인간관계와 사회관습에 미친 영향과 상호작용을 문학, 인류학, 의학 등 온갖 텍스트를 통해 통합적으로 살피고 있다. 출판사는 “인류사에 남을 걸작 중 하나”로 자신한다. # 日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술가로 꼽히는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에세이 작품도 예정돼 있다. 오는 21일에는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도킨스의 첫 방한 특별 강연이 열린다. 올해 출간작 가운데는 전 지구적 정치·사회·문화 지형 변화를 탐구한 책들도 적지 않다. 마르크스주의 지식인인 데이비드 하비의 신작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창비)은 독창적 시선으로 세계의 작동 원리를 날카롭게 분석한 그의 지적 이력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가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그에 따른 인식 구조의 변화를 전망한 ‘커넥토그래피’(사회평론)와 일본의 대표 지성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약 20만권에 달하는 장서로 웅장한 자신의 서재를 소개하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문학동네)도 이목을 끈다. 한길사는 레비스트로스의 ‘신화학 3’를 9년 만에 선보인다. 총 네 권으로 이뤄진 방대한 저서 중 3편으로 큰 주제는 ‘식사예절의 기원’이다. 지난해에 이어 페미니즘 열풍을 이어갈 책도 기대된다. 페미니스트 정치철학자인 낸시 프레이저의 역작인 ‘페미니즘의 역습’(가제·돌베개)은 페미니즘 운동의 맹점과 딜레마, 21세기의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 편’ 국내 저자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서울의 5대 궁궐과 종묘, 숨은 이야기를 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전 2권·창비)을 펴낸다. 서양사학자인 주경철 교수가 15~18세기 유럽의 다양한 인물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탐색한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전 3권·휴머니스트)도 출간된다. 실학자이자 한글학자인 유희가 쓴 ‘물명고’(物名攷·한길사)는 표제어만 1600여개인 일종의 어휘 사전으로, 우리 조상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 김주영 “마지막 장편 같다”… ‘뜻밖의 생’ 문단에서는 지난해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시집의 인기가 불러일으킨 ‘한국문학 붐’이 올해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황석영, 김주영 등 굵직한 서사에 능한 노장들부터 구효서, 공지영, 김영하, 공선옥, 이기호, 편혜영, 김애란, 황정은, 윤고은, 정지돈 등 중견 및 젊은 소설가들의 신작이 출간된다. 황석영 작가는 민주화운동, 방북과 수감 등 자전적 이야기를 오는 4월 장편 ‘수인’으로 펴낸다. 김주영 작가는 스스로 “마지막 장편 소설이 될 것 같다”고 말한 ‘뜻밖의 생’을 3월 출간한다. 천진한 소년이 지혜로운 노인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 오랜만에 소설집 내는 김영하·김애란 이외수 작가는 2005년 ‘장외인간’ 이후 12년 만에 장편 ‘보복전문대행주식회사’(가제)를 상반기에 발표한다. 김영하 작가는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옥수수와 나’, 2015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인 ‘아이를 찾습니다’가 포함된 소설집을 7년 만에 낸다. 김애란 작가는 2013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침묵의 미래’를 수록한 신작 소설집을 5년 만에 발표한다. 시단에서는 정호승, 나희덕, 심보선, 이병률, 이원, 신용목, 김언, 박준, 유희경 등 중장년층부터 젊은층까지 폭넓은 팬덤을 가진 시인들이 문학과지성사, 창비 시선집 등을 통해 새 시집을 낸다. 움베르토 에코, 오르한 파무크,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인기 작가들의 신작들도 포진해 있다. 지난해 2월 84세로 세상을 떠난 움베르토 에코의 유작 소설 ‘창간준비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새 장편 ‘잠’과 첫 희곡 ‘웰컴 투 파라다이스’가 선보인다. 7월 여름시장을 겨냥해 나오는 오르한 파무크의 새 장편 ‘빨간 머리카락의 여인’은 국내에서 3년 만에 선보인 소설인 데다, 터키에서 3개월 만에 2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우리말로 처음 옮겨지는 보르헤스 논픽션 전집(4권) 출간도 보르헤스 팬들에겐 반가울 소식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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