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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강은 어디에”…中 외교부장 기록 삭제, 대중 기억까지 조작?

    “친강은 어디에”…中 외교부장 기록 삭제, 대중 기억까지 조작?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모습을 감춘 지 한 달 만에 전격 해임됐다. 미국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친 부장의 과거 경력 기록이 모두 삭제된 것을 두고 ‘친 부장이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않는 사람이 된 것과 같다’고 논평했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25일 중국 정부가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해임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외교부장에 복귀시켰지만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친강의 국무위원직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에 대한 후속 방침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친 부장을 소개하는 정보란에는 ‘정보 업데이트 중’이라는 표시만 검색될 뿐 그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찾을 수 없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 중국 분석 센터의 중국 정치 담당 연구원 닐 토마스는 친 부장에 대한 해임 조치는 곧 중국 최고지도부의 정치적 정적 제거용 조치였다는 설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대 양다리(楊大利) 교수는 트위터에 “친강이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친 부장을 해임할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사임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예우를 다 했어야 했다”면서 “친 부장 스스로 사임하는 것을 허용해 당 최고지도부가 당초 그를 임명했던 것에 대한 망신을 면했어야 맞는 이치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친 부장의 실종설을 집중 보도해왔던 뉴욕타임스의 마이크 포시더 기자는 이번 사건을 조지오웰의 고전 소설 ‘1984’와 대조하며 “현재 친강은 중국에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소설 1984 속의 정부가 모든 기록을 조작해 대중들의 기억까지 조작하려 시도하는데, 현재 중국의 모습이 그런 방식이다”고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약 5시간 동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남을 가진 친 부장을 실제 취재했다고 밝힌 뉴욕타임스의 한 익명의 기자 역시 “과거 내가 목격했던 친 부장은 과거 우리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사라져가는 중”이라면서 “그의 존재가 어떤 권력 세력에 의해 지워지고, 결국엔 우리 기억에서도 완전히 지워질 것”이라고 했다. 모리츠 루돌프 예일대 로스쿨 폴차이 차이나센터 연구원은 친 부장의 해임을 두고 “그가 중국 정부의 주장대로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 현장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 언젠가는 그가 외교부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재 친 부장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이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유병장수 아닌 무병장수의 조건[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유병장수 아닌 무병장수의 조건[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생명표’에 따르면 2021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남자아이는 80.6년, 여자아이는 86.6년으로 나타났습니다. 1970년에 태어난 남녀 기대수명은 각각 58.7년, 65.8년으로 반세기 만에 남녀 모두 80세를 넘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와 과학기술 발달을 고려한다면 백세시대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기대수명 증가만큼 건강수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싶습니다. ●장수 단백질 클로토, 인지 기능 개선 미국 예일대 의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신경과학연구소, 웨이크 포리스트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장수 단백질이라고 불리는 ‘클로토’를 한 번 투여하기만 해도 늙은 원숭이의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노화’ 7월 4일자에 실렸습니다. 클로토는 그리스신화 속 제우스의 딸이자 생명의 실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은 운명의 세 여신 중 첫째입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클로토는 장수 단백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앞선 많은 연구에 따르면 클로토는 생쥐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평균 22세의 늙은 붉은털원숭이 18마리에게 클로토를 체중 1㎏당 10㎍(마이크로그램)의 저용량으로 1회 주사했습니다. 그다음 작업 및 공간 기억력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저용량 1회 투여만으로도 인지 기능이 이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고용량, 다회 투여를 할 경우 효과가 더 좋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오히려 인지 기능 개선이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연구와 같은 약리학적 방법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의학적 개입 없이도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나왔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의학·보건과학부 연구팀은 노인들이 젊은 세대와 정기적으로 만나 상호작용을 갖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7월 6일자에 실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에 대한 정신건강 진단과 치료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양로원에 거주하는 여성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불안과 우울 수준을 측정했는데 절반의 여성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이와 만날수록 정신건강 개선 연구팀은 양로원 주변의 유치원 아이들이 일주일에 1회 이상 1시간씩 방문해 노인들과 게임, 퍼즐 맞추기, 독서, 노래 부르기 등의 활동을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노인들의 불안과 우울증은 줄어들고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삶에 대한 목적의식 등에서 긍정적 효과를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장수가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입니다. 유병장수가 아닌 무병장수를 위한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와 실용화됐으면 합니다.
  •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대입 공정 논란/황비웅 논설위원

    미국 대학입시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정책을 뜻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은 흑인 인권운동이 활발하던 1961년에 시작됐다. 당시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정부 기관은 지원자의 인종, 신념, 출신 국가와 무관하게 고용되도록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우대 정책은 이후 미국 원주민, 히스패닉, 여성으로 확대됐다. 후임인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5년 차별 금지 대상을 연방정부 전체로 확대하는 새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내 각 대학도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를 잇따라 도입했다. 특히 1968년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은 어퍼머티브 액션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킹 목사 암살 직후 하버드대를 비롯해 예일대, 프린스턴대, 컬럼비아대 등 명문대들도 흑인 학생 비중을 늘렸다. 그러나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은 끊임없는 ‘역차별’ 논란에 시달렸다. 가장 큰 오해는 합격 정원에 흑인과 히스패닉 할당량을 정해 놓고 자격이 없는데도 합격시킨다는 것이었다. 미 연방대법원은 1978년 특정 인종 할당제를 도입하거나 무조건 가산점을 주는 ‘인종쿼터제’는 위헌이라고 했으나, 인종을 입학사정 과정에서 여러 요인 중 하나로 고려하는 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그럼에도 이 정책이 성적이 우수한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1996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주민투표 등을 통해 소수인종 대입 우대 정책을 금지한 주들이 하나둘씩 늘어 현재 9개 주나 된다. 백인과 아시아계는 위헌 소송을 여러 차례 냈지만 모두 합헌이었다. 결국 네 번째 도전 만에 연방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 학생 단체가 소수인종 우대 제도로 백인과 아시아계가 차별을 받았다며 노스캐롤라이나대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각각 6대3, 6대2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국계 학생들에 대한 영향은 어떨까. 미국 대학들이 시험 성적 비중을 낮추거나 다른 유형의 입시제도를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공정한 입시가 화두인 한국 사회에서도 ‘차별’과 ‘역차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97세 최고령 노벨상 받은 화학자 구디너프 별세

    97세 최고령 노벨상 받은 화학자 구디너프 별세

    97세에 화학상을 받아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된 존 구디너프 박사가 26일(현지시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구디너프 박사는 90대의 나이에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에 출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일찍 은퇴하지 말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각종 수상으로 받은 상금을 대학에 기부해 후배 공학도를 지원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2017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3배 큰 완전 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스마트폰부터 전기자동차 에너지원까지 다양한 기기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구디너프 교수는 이런 공로로 2019년 영국의 스탠리 휘팅엄(82), 일본의 요시노 아키라(75)와 함께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독일에서 미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난 그는 미 북동부로 이주해 1944년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에서 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52년부터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링컨연구소에서 24년 동안 컴퓨터용 램(RAM)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무기화학 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 90에도 연구실에, 노벨상 3년 뒤 세상 뜬 Goodenough [메멘토 모리]

    90에도 연구실에, 노벨상 3년 뒤 세상 뜬 Goodenough [메멘토 모리]

    90대에도 연구실을 밝혔고, 2019년 97세의 나이에 노벨화학상을 수상해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가 된 미국 화학자 존 구디너프 교수가 10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그가 1986년부터 37년 몸담았던 오스틴 텍사스대학교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고인이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제이 하트젤 텍사스대 총장은 “뛰어난 과학자로서 존이 남긴 유산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그의 발견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디너프 교수는 텍사스대 재직 내내 배터리 재료에 초점을 맞추고 차세대 충전식 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과학적 기반을 다지는 연구에 몰두했다. 1979년 그의 연구팀은 리튬 코발트 산화물을 리튬-이온 충전식 배터리에 사용하면 다른 양극재와 함께 고밀도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 연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안정적인 소재 개발로 이어졌다. 구디너프 교수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진전시킨 두 화학자 스탠리 휘팅엄(영국 태생 미국인), 요시노 아키라(吉野彰·일본)와 함께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수상 연설을 통해 “97세까지 살아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65세에 은퇴하라고 밀어붙이지 않아줘 감사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상을 수여한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가볍고 재충전 가능하며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는 휴대전화부터 노트북, 전기자동차까지 모든 제품에 쓰인다”며 “1991년 출시된 이래 우리의 일상을 혁신했다”고 평가했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은 태양력과 풍력 같은 에너지를 다량으로 저장할 수 있어서 화석연료 없는 세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름(Goodenough) 그대로 세상에 좋은 일을 충분히 하고 떠난 것이다. 2016년 영국 BBC 인터뷰 도중 본인의 업적이 인류의 삶을 바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많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저 “이 세상 사람들에게 뭔가 제공했다는 사실이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성가신 일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아 휴대전화도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1922년 독일에서 미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그는 미국 북동부로 이주해 성장기를 보냈으며, 1944년 예일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시카고대학교에서 물리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5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연구소에서 경력을 시작해 24년 동안 근무하며 컴퓨터용 램(RAM)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궤도 물리학과 현대 자성이론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내며 통신 관련 기기 개발에도 기여했다. 텍사스대로 옮기기 전까지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무기화학연구소 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텍사스대에서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연구 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도 열정적이었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도 여전히 제자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며 연구하고 있었다. 각종 상금을 수시로 대학에 기부해 후배 공학도들을 지원했다. 90대에 들어서도 학교로 출근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일찍 은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그는 부인 아이린과 70년 넘게 해로하다 2016년 먼저 저세상으로 보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1회 ‘KREI 세계 석학 세미나’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1회 ‘KREI 세계 석학 세미나’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은 27일 오후 1시 30분에 황윤재 서울대 석좌교수를 초청하여 제1회 ‘KREI 세계 석학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강의 주제는 “확률적 지배관계의 계량경제학적 분석: 개괄 및 최근 연구 동향”으로 연구원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하며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KREI 세계 석학 세미나’는 국내외 석학들의 지식 공유를 통해 농업·농촌·식품 경제 및 정책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전달하고, 학술정보의 교류를 통한 국내 농식품 정책 대안 마련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기획됐다. 황윤재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계량경제학자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계량경제학회 종신 석학 회원으로 선출됐으며 한국계량경제학회장, 서울대 경제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또한 올해 2월 제53대 한국경제학회장으로 취임했다. 한 연구원장은 “연구원이 농업·농촌·식품산업 정책 및 관련 연구분야의 글로벌 명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 농정에 도움이 되는 최신의 학술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당신 알고 보니…[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동안 배달 음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 그 이전에 비해 ‘확찐자’들이 늘었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서 몸매를 뽐내고 싶지만 확 찐 살은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지만 살 빠지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아 다시 운동을 게을리하고 넘치는 식탐 때문에 야식과 배달 음식에 의존하다 보면 몸무게는 다시 제자리걸음이다. 많은 사람이 체중 조절은 의지의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뇌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메디컬센터(UMC)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내분비과, 내분비연구실 임상화학과, 미국 예일대 의대 영상의학과, 정신의학과,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 당뇨·대사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은 특정 영양소에 대한 뇌 반응이 둔감해 폭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런 뇌 반응은 체중 감량 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 6월 13일자에 실렸다. ‘먹는다’라는 행위는 배고픔과 포만감 사이에서 음식을 찾으려는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장과 순환계에서 발생하는 신호가 뇌로 이동하는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 과정의 결과이다. 연구팀은 정상 체중(BMI 25㎏/㎡ 이하)을 가진 남녀 30명과 비만인(BMI 30 이상) 30명을 대상으로 위장에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같은 특정 영양소를 직접 주입하는 동시에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단일광자단층촬영(SPECT)으로 뇌 활동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은 위에 영양분이 주입되면서 특정 패턴의 뇌 활동과 만족도를 나타내는 도파민 방출이 즉시 이뤄졌지만 비만인 실험 참가자의 경우는 이런 반응이 늦거나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한 사람들은 식사를 통한 도파민 방출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폭식이나 과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후 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다이어트를 실시해 체중 감량을 한 다음 뇌 반응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전보다 10%가량 체중 감량을 하더라도 뇌 반응이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비정상적 뇌 활동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경우 요요현상이 쉽게 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연구를 이끈 미레일 셰리 UMC 교수(내분비학)는 “이번 연구는 장-뇌 신호가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게 만드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라면서 “체중 감량 후에도 뇌의 반응이 정상화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 체중 감량에 성공하지만 곧바로 요요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완성된 게놈 지도, 생명의 기원 넘어 질병 해답 찾을까

    완성된 게놈 지도, 생명의 기원 넘어 질병 해답 찾을까

    美주도 인간 범게놈 분석 연구단세계 인류 47명 유전체 서열 분석기존 구조적 변이 정보 2배 늘어인류 질병 해방 큰 발걸음 내디뎌 70년 전인 1953년 4월 25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발표한 이중 나선 모양의 DNA 구조에 관한 논문이 실리면서 세포를 넘어 유전자 단위의 생물학 연구는 필연적이었다. 이는 생물체가 지닌 유전정보의 집합체인 게놈(유전체)을 분석해 생명 현상을 파헤쳐 보자는 시도로 이어졌다. 19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에너지부(DOE) 주도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인간 유전체를 구성하는 30억쌍의 DNA 염기서열 전체를 해독함으로써 인간의 생로병사를 결정짓는 유전자 지도를 작성하겠다는 거대 프로젝트였다. 인간게놈프로젝트는 2001년 2월 12일 초안이 발표되고 2년 뒤인 2003년에는 인간게놈 지도가 완성됐다. 첫 번째 게놈지도는 인간 유전자 92%만 해독됐다. 연구자들은 지금까지도 나머지 8%를 채워 가고 있기는 하지만 애초에 한 사람의 게놈을 분석한 ‘단일 게놈지도’이기 때문에 인간의 유전적 다양성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이런 상황에서 ‘인간 범(汎)게놈 분석 연구단’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사람에게서 얻은 게놈을 분석해 보다 완전한 인간게놈 지도를 만들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3편,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1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4편의 논문은 모두 5월 11일자로 발표됐다. 4편의 논문 중 개괄적 내용을 담은 논문은 미국 예일대 의대 유전학과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덴마크, 캐나다,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9개국 59개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또 인간 게놈 중 돌연변이나 변이가 나타나는 원리에 관한 연구는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6개 연구기관이, 인간 말단 동원 유전체의 재조합 관련 연구는 미국 테네시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인간게놈연구소, 이탈리아 게놈연구센터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놈 그래픽 작성은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UCSC) 게놈연구소, 하버드대 의대,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 연구진이 주도했다. 이번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조상과 인종이 다양한 47명의 게놈을 분석했다. 한 사람은 한 쌍의 염색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94개의 서로 다른 게놈 서열을 분석한 것과 같다. 이번 연구로 2000년대 초반 완성한 인간게놈 지도에 1억 1900만개의 염기쌍과 1115개의 중복 유전자 정보가 추가됐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부분이 포함된 인간게놈 지도에는 기존의 것보다 구조적 변이 관련 정보가 2배 넘게 증가해 인간 게놈 내 유전적 다양성에 대한 보다 완전한 그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4년 중반까지는 게놈 분석 대상자 수를 350명까지 늘려 700개의 게놈 서열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토비아스 마샬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대 의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물정보학 기술의 발달로 가능했다”며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수천개의 복잡한 유전자 변이를 이해함으로써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베네딕트 페이튼 미국 UCSC 교수(생물공학)는 “기존 게놈 지도가 유전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해 임상에서 적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좀더 다양한 인종과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을 분석한 만큼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군대를 가르는 한 가지 분명한 차이는 바로 시간”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러시아에 유리해질 거라고 보도했다.일단 러시아와 비교해 자체 조달할 병력·군수 자원 자체가 압도적 열세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봄철 대반격’ 성공에 서방의 지속 지원 여부가 달려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낼 경우 서방에선 군사 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NYT는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는 갈수록 촉박해지는 분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우리 파트너와 우방국들 사이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과대평가되고, 과열되고 있다”며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민주당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경제·군사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측면은 없지 않지만, 국내의 정치적 압력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해 신병 30만명을 모집했고, 지난달에는 징병 통지를 전자화해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병력 동원의 토대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 유럽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한 사적인 대화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 더 많은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며, 전투 가능 연령대에서 최대 2500명까지 징집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펠로우인 토머스 그레이엄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서방보다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학교 러시아·유라시아 연구 프로그램 공동 설계자로, 2004~2007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러시아 수석 국장을 지낸 그레이엄은 “2024년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 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어느 편에 설지는 불분명한 것”이라며 “크렘린은 시간이 자기들 편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를 모르지 않는 듯 하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역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도 ‘톤 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일 경우 러시아가 전술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반면, 너무 겸양을 떨면 이미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수십억달러의 군사 원조가 헛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쟁 초반 러시아군을 수도 키이우 앞에서 격퇴한 것, 러시아 해군 핵심 자산인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것, 작년 가을 반격을 통해 상당한 넓이의 영토를 수복한 것 등 이미 기록한 전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레즈니코프 장관도 “이번 반격은 전체 전쟁으로 보면 일부 이야기일 뿐”이라며 “전쟁 동안 기록하는 모든 성과는 승리로 가는 길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극단적 선택’ 대신 ‘자살’이라 말해야 하는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극단적 선택’ 대신 ‘자살’이라 말해야 하는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자살(自殺). 스스로 죽인다는 뜻의 이 단어는 부정적인 함의를 지닌다. 개인의 어려움을 드러내는 지표이자 사회적 위기의 징후이기도 하다. 자살률이 높은 사회는 그 이면의 사회경제적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거나 구조적 불화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은 OECD 가입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최근 가수 문빈, 전세사기 피해자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워킹맘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마련한 ‘자살보도 윤리강령’에는 기사 제목에 ‘자살’을 언급하지 말라는 권고가 있고, 이에 따라 언론은 가급적 자살 보다는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살의 완곡한 표현인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가 자살을 예방한다는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은 극단적 ‘선택’이 아니다’라는 서울신문 칼럼을 통해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는 자살이 힘든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살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뇌와 몸의 반응 변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개인의 선택이라는 관점은 틀릴 수 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자살을 ‘자살’로 불러야 한다” 나종호 예일대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 역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살을 두고 극단적 선택이라고 부르지 말자, 자살을 피하기 위한 그 단어가 오히려 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 역시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한 나 교수는 “어떤 나라에서도, 또 어떤 연구에서도 자살 대신에 다른 완곡한 용어를 사용하는 게 자살을 줄이거나 예방한다는 근거가 없다. 미국과 독일을 포함해 어떤 나라든 직접적으로 중립적인 용어, 자살을 자살로 부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용어의 중립성을 강조하는 이유로 자살 고위험군인 사람들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살을 마치 힘든 상황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하나의 가능성처럼 보도하면 안 된다. 정신건강서비스를 공개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자살을 예방할 수가 있는데 자꾸 숨기게 된다”라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용어가 어찌 보면 문제를 우리가 직면하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어떤 피하고 싶은 우리 사회 방어기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국민통합위 “‘극단적 선택’ 표현 자제” 윤석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는 28일 “자살이 선택지가 되는 사회적인 문화, 자살이 일상화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큰 문제다”라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위는 ‘자살 예방을 위한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과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한길 통합위원장은 “자살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라며 “과거 전통적인 언론, 방송뿐만 아니라 플랫폼의 콘텐츠까지 포함하여 최근 뉴미디어 환경에 맞추어 자살 예방정책도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재 특위 위원은 “자살위험 게시물 및 영상 관련 모니터링에 있어 정부의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규제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자살을 의미하는 ‘극단적 선택’이란 표현에 대해 “자살은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당사자에게 책임을 씌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살을 부추기거나 자살 예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이트, OTT 등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미디어 심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청소년들이 보이는 자살 행위는 갑작스러운 상실 경험이나 실패와 같은 정신적, 사회적인 스트레스, 충동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한지아 교수는 “미디어를 통한 간접 경험은 직접적으로 모방 자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의 자율적인 역할과 동시에 사회적인 지지가 자살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지금 내 마음 어떻지?’ 물어보세요 나종호 교수는 “‘지금 내 마음 어떻지?’라고 꼭 물어봐줘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차리는데에서 모든 정신건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헬스를 다니는 것처럼 정신 건강을 신경쓰고 관리 받는 것도 자기 관리의 일환이며, 힘든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은 약한 게 아니라 큰 용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자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이고 외면해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라며 “주변 친구나 지인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걸 알게 되면 자기 관리 잘하는 분이라고 좋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미국 증시 100년 역사로 ‘바닥 신호’…채권 시장과 금리에 주목하라”

    [신간] 금융 시장 전략가 러셀 내피어의 ‘베어마켓’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SVB(실리콘밸리은행) 붕괴부터 시작된 은행 위기의 여파 등으로 경기침체 위험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또 앞을 가늠하기 힘든 환율, 금리, 지정학적 갈등 등 많은 변수로 증시가 혼란스럽다. 하락세가 이어지다 잠깐 반등하는 듯하면 다시 하락하고 있어 언제 증시의 바닥이 올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장기적 경기침체를 이야기하는 때, 지금은 적극적인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하고 바닥을 대비한 공부를 해야 함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도약점이기도 한 바닥은 언제 올까. 세계적인 금융 시장 전략가이자 금융 역사가인 러셀 내피어는 책 ‘베어마켓’을 통해 그 질문에 답했다. 이 책은 미국 증시 100년 역사 속 거대한 네 개의 침체장을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7만건을 통해 분석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과거는 확실하다. 공허한 전망 대신 과거의 증시 흐름이라는 팩트에 기반해 침체장의 패턴과 바닥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4개의 침체장은 기업 이익이 산업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1921년 8월, 할부 금융이라는 부채가 쏘아올린 1932년 7월, 대공황보다 거래량이 낮았던 침체장인 1949년 6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었던 1982년 8월의 침체장이다. 이 침체장들은 미국 증시 역사에서 가장 바닥이자 투자했다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반등의 장이기도 하다. 각 침체장마다 경제, 정치, 사회의 배경과 금융 시장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사를 통해 당대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의견을 담고 있어 지금의 잣대가 아닌 그 시대를 배경으로 더 증시 상황을 생생하게 이해하도록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판단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에 따라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침체장의 모습은 마치 데자뷔처럼 지금의 증시 모습과 닮은 부분도 많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의 파산과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침체장을 맞닥뜨렸을 때 낙관론자와 비관론자의 이야기 등이 그렇다. 무엇보다 바닥 때마다 공통된 신호를 정리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러셀 내피어가 정리한 바닥의 신호는 ▲토빈의 Q비율 ▲자동차 판매량 ▲Fed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물가 안정 ▲채권 시장의 회복 등 5가지다.우선 토빈 예일대 교수가 만든 토빈의 Q비율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의 시장 가치를 기업의 실질 순자산으로 나눈 Q비율이 0.3 이하로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최고의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자동차 판매량은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경기가 침체되면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낮아져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데 구매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다. 또 Fed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불안정하던 상품 가격이 안정을 찾는 것도 핵심 신호다. 특히 구리 가격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채권 시장의 회복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국채, 회사채, 주식 순으로 바닥을 치고 반등하며, 1932년에는 채권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을 시작한 지 7개월 뒤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쳤다. 1921년과 1949년, 1982년 침체장 때는 주식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에 각각 14개월, 9개월, 11개월 앞서 채권시장이 바닥을 쳤다. 저자는 증시는 순환되고 영원한 호황도 불황도 없다고 강조한다. 침체장의 뒤에는 결국 반등의 기회가 오기 마련이다. ‘베어마켓’은 낮은 주가평가, 개선된 기업 이익, 거래량 증가, 채권 수익률 하락,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관점 등 시장의 미래를 가늠하는 지표를 알려주며 침체장에서 살아남는 전략을 모색한다. 기타 주식 역사서들과 다른 점은 침체장 당시의 기사 나열이 아니라 말 그대로 침체장을 해부하면서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를 전한다는 점이다. 흔히 장기화된 침체장에서 악재가 쏟아지고 최악의 상황이 바닥이라고 보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러셀 내피어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호재가 나타났을 때를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오랜 하락에 익숙해진 인간의 본성은 호재에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기 마련이고, 이것이 바닥의 신호임을 눈치채기 쉽지 않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자 ‘거인의 어깨’ 저자 홍진채 대표는 “하락장을 공부하는 것이 투자자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바닥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투자자들은 침체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저자는 “침체장이란 주가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사는 입장이라면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을 마다할 리 없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도 싼 가격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장을 피하면 자산을 보호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장기 실질수익률을 고려할 때 침체장에서 싸게 사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로 자산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고] 실행시간 10분과 번개탄 대책 논란/소순영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전문위원

    [기고] 실행시간 10분과 번개탄 대책 논란/소순영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전문위원

    저명한 미국 예일대 의대의 나종호 정신과 교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살 충동에서 실행에 옮기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고통의 시간이 있겠지만 극단적 선택은 결국 순간적 행위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한 해에만 1만 3195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36명, 40분마다 1명인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26.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2735명이니 자살이 교통사고사보다 네 배 이상 많다. 한국인 사망원인 5위이기도 하다. 올해 초 때아닌 번개탄 논란이 일었다. 지난 2월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수행할 ‘제5차 자살예방 기본계획안’ 초안을 공개했는데 위험요인 감소 방안의 하나인 번개탄 대책이 ‘생산 금지’로 호도되면서 계획안 전체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말았다. 자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입시·취업 부담 완화와 의료지원 시스템 구축 등 사회 전반의 근본적 개선이다. 다른 하나는 상담센터나 생명의전화 운영, 구조 시스템 구축과 같은 실행 단계의 방어 대책이다. 논란의 주인공인 번개탄은 자살 수단으로 이용되는 빈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 ‘2022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등 가스중독은 그 비중(14.4%)이 세 번째인데 대부분의 수단이 번개탄이다. 이로 인해 떠난 사람이 연간 1700명이 넘는다. 심지어 이들은 불이 빨리 붙을 수 있도록 인체에 유해한 산화형 착화제가 덧입혀져 있는 번개탄을 사용했다. 그러니 정부 기본계획에 번개탄 대책이 들어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 강한 번개탄을 줄이고 유해성이 낮은 친환경 번개탄으로 대체해 나가겠다는 정책이 과연 이렇게까지 돌을 맞아야 하는 일인가. 민관이 힘을 합쳐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하고 계도하면서 농약 음독 자살이 3분의1이나 줄어든 전례도 있다. 단 한 생명이라도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다면 그 제도와 방법은 다뤄질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평균 10분’에 불과한 극단적 선택의 실행을 막기 위한 노력은 정부와 사회의 책무이다. 사회적 노력은 이제 시작 단계이다. 2011년 제정된 자살예방법이 조금씩 실효를 거두고 있고 종교·의료계, 시민단체들이 적극 연대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도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우울증, 신경과민, 치매 등 과거에는 언급조차 꺼렸던 신경정신 관련 병증 치료도 일상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 최종안을 확정했다. 자살 예방에 큰 진전을 기대해 본다.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말처럼 인생은 유희가 아니며 따라서 자기만의 의사로 인생을 포기할 권리는 없다. 생명존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공동체 의식, 인내심이 필요한 때다.
  • 옐런 美재무 “산유국 감산, 물가 부담 키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옐런 美재무 “산유국 감산, 물가 부담 키워”…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기습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예일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OPEC+의 자발적 감산에 대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매우 건설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감산이 (에너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세계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높은 시기에 불확실성과 부담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2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7%(4.56달러) 오른 84.45달러였다. 역시 지난해 3월 21일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이다. 유가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복원되는 데다, 유럽도 경기 침체를 피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5달러씩 상향해 올해 말에 95달러, 내년 말에 100달러로 제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유가는 변동이 심해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일을 좀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올해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까지 바랐던 금융시장의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더 나아가 “글로벌 성장이 전개된다면 재앙이 안 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은 성장을 압박하고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기준선(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이라는 의미다.
  • 옐런, 산유국 감산 “물가 부담”… 유가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옐런, 산유국 감산 “물가 부담”… 유가 급등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WTI, 3일 6% 올라 거의… 1년만에 최대 상승 미국 3월 제조업지수는 약 3년 만에 가장 낮아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기습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스테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예일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OPEC+의 자발적 감산에 대해 “에너지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에 매우 건설적이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그는 “감산이 (에너지)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잘 모르겠다”며 “하지만 세계 성장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며 인플레이션이 이미 높은 시기에 불확실성과 부담을 키운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4.57달러) 치솟은 80.2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12일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7%(4.56달러) 오른 84.45달러였다. 역시 지난해 3월 21일 이후 일일 최대폭 상승이다. 유가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복원되는데다, 유럽도 경기 침체를 피하는 모양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5달러씩 상향해 올해 말에 95달러, 내년 말에 100달러로 제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유가는 변동이 심해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계했다. 올해 안에 연준의 금리인하까지 바랐던 금융시장의 기대가 무너질 수 있다. 더 나아가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성장이 전개된다면 재앙이 안될 수 있지만, 유가 상승은 성장을 압박하고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한다”고 우려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3으로 2020년 5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기준선(50)에 못 미치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이라는 의미다.
  • “엄마의 선정적 화보, 딸 교육에 좋지 않다” 양육권 소송 당한 대학교수

    “엄마의 선정적 화보, 딸 교육에 좋지 않다” 양육권 소송 당한 대학교수

    런던의 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인 송리나씨가 전남편으로부터 친권 및 양육권 변경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송씨의 전남편 A씨는 지난해 11월 7세 딸의 친권 및 양육권을 변경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 양육권을 다퉜고, 법원은 송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소장에서 아이 친권자 및 양육자 변경 신청의 근거로 이혼을 앞두고 송씨가 우울증약을 복용했다는 점과 선정적 화보를 찍는 등의 활동을 했다는 점을 들었다. A씨는 “송씨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최근 양육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상실한 것 같다”라며 송씨의 화보 촬영이 아이 교육에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송씨가 2022 미스맥심 콘테스트에 출전한 점을 문제 삼았다. 당시 송씨는 ‘런던대 교수 리나’로 해당 콘테스트에 참가했다. 송씨는 영국 런던에 있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경영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송씨는 홈페이지에서 캘리포니아 공과대 응용 및 계산 수학에서 학사 학위를, 예일대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 예술 과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세계은행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고 했다.송씨는 대회 출전 후 홍보 일환으로 노출이 있는 섹시 화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당시 송씨는 콘테스트 1라운드에서 9위에 올라 2라운드 진출권을 얻었으나 자진 하차했다. 이후 한 방송에 나와 “제가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살짝 고민이다. 교수가 섹시한 취미를 갖고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노출이 있는 섹시 화보를 찍는 게 취미인데...”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송씨는 소송 소식이 알려진 후 인스타그램에 “저는 싱글맘이고, 이 세상 누구보다 제 딸을 사랑하는 건 여느 엄마들과 같고 당연하다”며 “전통적으로 교수들이 따랐던 소통방식을 떠나 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제 아이디어를 나누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직업과 활동이 옳고 그른가에 대한 가치 판단을 떠나서 ‘엄마’로서의 자격을 논하자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여러 가지 이슈로 흐려지고 왜곡되고 있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 “학생과 연애하면 해고합니다”…해외 명문대들 ‘경고’

    “학생과 연애하면 해고합니다”…해외 명문대들 ‘경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교수와 학생 간 연애가 금지된다. 영국 대학 중에서는 이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노팅엄대가, 미국에서는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예일대 등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새롭게 마련된 교칙에 따라 교수가 학생과 연인관계로 발전할 경우 교수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 교칙은 다음 달 17일부터 시행된다. 대학은 교수뿐만 아니라 교직원들도 학생들과 연애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대학은 지난 몇 달간 여러 기관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교수나 교직원이 학생과 연인인 경우, 이들이 해당 학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옥스퍼드대 학생회에서 학내 성폭력 근절 운동을 벌이는 단체 ‘It Happens Here’가 교수와 학생 간 부적절한 관계를 금지하도록 대학 측에 요구한 결과다. 이 단체는 2년 전부터 이러한 관계가 권력의 불균형이나 특정 학생을 편애하는 문제를 유발해 대학 교육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지적했다. 영국 고등교육 감독기관인 학생지원센터(OfS)도 지난달 대학에서 학생에 대한 괴롭힘과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 마련에 나섰다. 새로운 규정에는 교수나 교직원이 학생과 연애를 할 경우 해당 사실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거나, 아예 연애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옥스퍼드대에서는 지난 5년간 교직원의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고발하는 신고가 5건 접수돼 교직원 1명이 해고됐다. 영국 전국학생연합이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는 교직원과 학생 간 연애가 부적절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10% 이상은 교직원으로부터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 조성진 공정위 비상임위원 위촉

    조성진 공정위 비상임위원 위촉

    공정거래위원회 신임 비상임위원에 조성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공정위는 최윤정 전 비상임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조 교수가 2일자로 신임 비상임위원에 위촉됐다고 28일 밝혔다. 조 신임 비상임위원은 2002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대사 뭐더라?” 러시아 집회 동원 우크라 어린이 ‘가짜’ 의혹 [월드뷰]

    러시아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콘서트 무대에 오른 우크라이나 소녀를 두고 우크라이나 언론이 가짜 의혹을 제기했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바텔과 TSN은 같은 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에 등장한 소녀가 선전전을 위해 동원됐을 가능성을 점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이틀, ‘조국 수호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조국 수호자에게 영광을’ 콘서트를 열고 결속을 다졌다. 8만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영하 15도 추위에도 수만 군중이 몰려 국기를 흔들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장 직전까지 “푸틴”과 “러시아”를 연호하며 애국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애국집회는 푸틴 대통령의 문화 부문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유명 가수 그리고리 렙스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스타디움 주변 스크린에는 볼고그라드(2차대전 격전지, 옛 스탈린그라드) ‘조국의 어머니상’ 이미지가 떠다녔다.집회 무대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어린이 367명을 ‘해방’시킨 걸로 알려진 러시아 군인 유리 가가린도 모습을 드러냈다. 콜사인 ‘엔젤’(천사)을 쓰는 가가린은 돈바스 도네츠크에서 데려온 어린이들을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개중에는 마리우폴 출신 소녀 안나 나우멘코도 있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소녀는 군인을 바라보며 머뭇머뭇 말을 더듬다가 “유리 삼촌에게 고맙다. 나와 내 여동생 그리고 마리우폴의 어린이 수백 명을 구출해주셔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곧 소녀는 사회자들을 돌아보며 “대사를 잊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그러자 사회자 율리야 바라놉스카야는 부랴부랴 소녀의 등을 떠밀어 군인을 껴안게 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매체는 소녀가 선전전에 동원된 가짜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녀에겐 암기해야 할 대사가 있었으며 억지 눈물까지 보였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소녀의 출신지와 이름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주장 역시 대러시아 선전전을 위한 의도적 비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최소 6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점령지와 영토로 강제 이주시켜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는 전문단체 분석이 있는 터라 완전히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지난 14일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산하 인문학연구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체계적으로 재교육하고 입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작년 2월부터 지금까지 본토와 크림반도에 43개 시설을 운영하며 4개월~17세 사이의 우크라이나 어린이 최소 6000명을 수용했다. 수용 시설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러시아에 대해 더 우호적인 관점을 가지도록 정치사상 등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주로 부모나 다른 가족 보호자가 있는 어린이가 그 대상이라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러시아는 이들 시설을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 문화와 역사, 사회로 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아로 판단되거나 러시아의 침공 전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에서 양육한 어린이, 전쟁으로 인해 보호자가 있는지 불확실한 어린이 등은 입양 목적으로 러시아로 보내졌다. 다수 어린이는 부모 동의를 받고 시설로 보냈지만, 시설에서 수개월을 지내며 부모와 다시 결합했는지 불확실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연구소는 러시아의 이런 행위가 전쟁범죄 또는 반인륜범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보호 대상인 사람을 불법으로 이주·추방하는 것은 민간인 보호에 대한 제네바협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러시아는 강제 이주·추방을 즉각 중단하고 어린이를 가족이나 법적 보호자에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관련 시설을 공개하고 외부 독립 관찰자의 방문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푸틴 대통령은 같은날 무대에 올라 “나는 방금 군 수뇌부로부터 우리의 역사적 영토와 국민을 위한 전투가 현재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연설했다. 이어 “그들은 영웅적으로 용감하게,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칭찬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을 떠받치는 모든 이가 조국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 종사자, 국방 및 운송 부문 직원이 포함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 전사들을 응원하러 온 여러분 모두 (조국의 수호자)”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날인 23일 ‘조국 수호자의 날’ 기념 연설에서는 육상·해상·공중 기반 미사일을 언급하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3대 핵전력 증강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통칭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핵탄두 여러개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ICBM ‘사르마트’를 올해 배치하는 등 첨단 무기를 지속해서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중 기반 극초음속 킨잘 시스템의 대량 생산을 계속하고 해상 기반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대량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노인, 집단자살해라’ 日 교수 발언 후폭풍… “당신도 늙으면…” [여기는 일본]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에서 그 해결책으로 노년층의 ‘집단자살·할복’을 주장했던 나리타 유스케 교수에 대해 일본 70~90대 지식인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앞서 일본 도쿄대 경제학과 출신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 예일대 경제학과 소속의 나리타 조교수는 내로라하는 명문대에 몸담은 일본의 젊은 학자라는 점과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속 시원한 발언으로 일본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해 왔다. 하지만 나리타 조교수가 과거 노인을 겨냥해 집단자살·할복, 강제적 안락사 등 과격한 발언을 한 사실이 최근 서방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는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더욱이 논란 직후에도 그가 일본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는 등 공개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이번에는 일본 원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 비판이 거센 분위기다. 21일 일본의 시사주간지 ‘플래쉬’(Flash)에 따르면,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의학자인 요로 타케시(85)는 나리타 교수를 지목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대만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라는 단면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에 불공평한 일은 굉장히 많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세대 간에 (부가)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을 나리타 교수는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이자 심리학자인 가토 다이조(85)도 이번 사태에 대해 부정적인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나리타 교수가 심리적 성장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제학적으로 옳은 계산일 수는 있지만 나리타 교수의 주장에는 인류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시각이 완전히 배제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가 일본의 원로 애니메이션 각본가이자 추리소설 작가인 츠지 마사키(90)는 나리타 교수를 향해 직설적인 화법으로 비판했다. 그는 “나리타 교수는 아직 젊기 때문에 자신은 절대로 죽을 리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걱정하지 말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는다”면서 “세월이 지나 그가 스스로 노인이 됐을 때도 그러한 주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때 나리타 교수 스스로 자신이 주장했던 대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일본 원로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나리타 교수의 발언이 일면 타당하다는 지지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일본의 유명 수필가이자 화가인 타마무라 토요오(77)는 “나리타 교수가 말하고 싶은 것이 노인들이 일선 현장에서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 의견에는 적극 찬성하다”면서 “일본은 기득권에 기생하는 노인들만 있으니 변화가 어렵다는 나리타 교수의 생각은 옳다. 다만 ‘할복’이라고 표현하면 외국인들은 놀란다”고 말했다. 
  • 예일대 日 교수 “노인, 집단자살해라” 논란에 대학 측은 ‘손절’ [여기는 일본]

    예일대 日 교수 “노인, 집단자살해라” 논란에 대학 측은 ‘손절’ [여기는 일본]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소속 나리타 유스케 조교수가 노년층을 겨냥해 “집단자살·할복”, “강제적 안락사” 등 극단적인 발언들을 한 사실을 두고 예일대 측은 자신들의 입장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예일대는 경제학과 홈페이지의 나리타 교수 소개란에 “언론과 학술 연구에 대한 나리타 교수의 의견은 그 자신의 것이며 경제학과나 예일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제기된 논란이 대학 측의 의견과 다르다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또, 예일대 측은 “이러한 (나리타 교수의 의견에 대한) 책임 부인은 그의 과거 진술에 대한 언론보도에도 적용된다”고 말해 사실상 나리타 교수 논란과 대학과의 관련성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대학 측이 게재한 ‘과거 진술에 대한 언론보도’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집중 보도했던 나리타 교수의 과거 발언들로 짐작된다. 앞서 나리타 교수는 지난 2021년 12월 일본의 한 온라인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노인들이 집단자살·할복하는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지난해 1월에도 한 온라인 경제 전문 방송에 나와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면서 “미래에 나올 수 있는 얘기로는 강제적 안락사도 있다”고 했다. 당시에는 미국 명문대 재직 중인 일본인 교수라는 점과 젊은 층을 겨냥한 속 시원한 발언들이 더 화제성을 얻어 일본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그의 과거 발언들은 세간에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NYT가 당시 발언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과거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NYT를 통해 “집단자살·할복”이라는 표현은 “‘추상적 은유’였다”고 일축하고 “강제적 안락사” 발언에 대해서도 “안락사의 도입을 지지하지 않고 그것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할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에 대한 비난여론은 멈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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