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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플러스] 美 아이비리그 줄줄이 학비 인상

    |뉴욕 블룸버그 연합|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동부 명문대학들이 오는 9월 시작되는 다음 학년도부터 일제히 학비를 올릴 계획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립 명문대인 하버드대는 연간 학비를 3만 9880달러로 5.2% 올린다고 발표했다.학비는 수업료 2만 7448달러,기숙사비 9260달러,기타 비용 3172달러다. 9개 아이비 리그중 컬럼비아 대학을 제외한 다른 대학들은 이미 4∼5%의 학비 인상을 발표했다. 학비가 가장 비싼 코널대는 4.6%를 올려 4만 49달러가 되며,브라운대 4.9% 인상 3만 9808달러,펜실베이니아대 4.4% 인상 3만 9634달러,다트머스대 4.5% 인상 3만 9465달러,예일대 5% 인상 3만 8850달러,프린스턴대 4.5% 인상 3만 8297달러 순이다.˝
  • [시네마 천국]새영화 ‘모나리자 스마일’

    1953년 미국 동부의 명문 웰슬리대학에 매력적인 여교수 왓슨(줄리아 로버츠)이 예술사 강의를 맡아 부임해온다.교수를 임용할 때 집안을 따질 정도로 보수적인 이 대학에 이례적으로 서부 출신이면서 취임한 진보적 교수는 숨이 막힐 듯한 분위기에 변화의 숨결을 불어넣으려고 모든 관행에 당차게 도전한다.하지만 동료 교수들과 ‘졸업후 결혼’ 등 주입된 역할모델에 젖은 학생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19일 개봉하는 ‘모나리자 스마일(Mona Lisa Smile)’은 여성을 짓누르는 당대의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여교수의 열정과 의욕을 다룬 로맨틱 드라마.왓슨이 대학 내외의 보수적인 틀을 깨려고 애쓰는 모습을 비추는 영화의 분위기는 얼핏 ‘죽은 시인의 사회’를 떠오르게 한다.남자인 키플링 교사 대신에 여자 교수를,영국 명문 사학고교 대신에 미국의 명문 여대로 무대만 살짝 바꾼 듯하다.여기에 페미니즘이라는 세계관을 슬쩍 더했다고 보면 된다. 모범생 학생들은 교재를 미리 다 읽고와 왓슨의 슬라이드를 보자마자 강의 내용을 줄줄 왼다.이에 왓슨은 썩은 고기의 내장을 그린 그림,자신이 어릴 적 그린 그림 등을 교재로 하여 학생들의 예술·명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린다.변화를 향한 그녀의 노력은 강의실 밖에서 더 강렬하다.현모양처를 지고지선의 목표로 삼는 학생들에게 왓슨은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고,주부만이 아니라 남성만큼 다양한 역할이 많다고 역설한다. 그녀의 진심은 서서히 학생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변화의 물결이 인다.하지만 교수들에게는 눈엣가시.재임용때 탈락시키려 하지만 예술사 수강신청이 개교 이래 최고라는 왓슨의 인기 앞에서 불가항력이다.영화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담으려다 소화불량에 걸린 듯하다.훌륭한 세트와 음악 등 눈길을 끌 만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 50년대 이야기,상류 사회,페미니즘 그리고 로맨스 등으로 주제가 흩어지면서 산만해진다.가장 큰 문제는 감독의 메시지가 너무 희미하다는 것.예일대 로스쿨 진학을 포기한 제자의 항변에 대응하지 못하는 왓슨의 무기력한 모습은 단적인 예다.당연히 닮은꼴인 ‘죽은 시인의 사회’보다 파격이 덜하고 반전도 약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이런책 어때요] 역사의 풍경/존 루이스 개디스 지음

    역사적 진리란 존재하는가.역사는 예술인가 과학인가.‘냉전사의 수장’인 저자(예일대 로버트 러빗 석좌교수)는 포스트모더니스트나 해체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역사에 진리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역사가는 과거를 있는 그대로 옮겨놓을 순 없다.단지 묘사할 뿐이다.역사가는 그 과정에서 예술가,지질학자,고생물학자 등의 기술을 결합한다.저자는 역사가 과학적이 된 게 아니라 과학이 더욱 역사적이 됐다고 주장한다.마르크 블로크의 ‘역사를 위한 변명’과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잇는 최고의 역사학입문서로 꼽히는 책.1만 3500원.˝
  • [Doctor & Disease]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윤태기 박사

    “생활 여건이 변하면서 갈수록 불임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학이 더 이상 그들을 불임이라는 어둠 속에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불임의학의 개척자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인 윤태기(53) 박사를 연구실에서 만났다.우리나라 최초의 나팔관아기 시술과 민간병원 처음으로 시험관아기 시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99년에는 불임의학의 최첨단 기술인 유리화 난자동결법을 통해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쌓아 왔다.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씻어내고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었다는 점에서 오늘날 불임의학이 거둔 성공은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불임을 정의해 달라. -교과서적으로 말하자면,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결혼 후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통상 정상적인 상태에서 전체의 85%가 임신에 성공하므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불임은 그 나머지가 될 것이다.임상적으로는 처음부터 임신이 안 되는 일차성 불임,임신 경력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불임으로 나눠 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불임 실태는 어떤가. -결혼해 애를 갖고자 하는 여성의 13.5% 정도가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15∼44세의 가임 여성이 680만명 정도이니 전국적으로 100만명가량 되지 않을까. 불임에도 원인이 있을 텐데. -너무 다양해 일률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환경 측면에서 보자면,예전과 달리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나이 들어 결혼하는 사람이 는다든가,적령기에 결혼을 한 경우라도 임신을 늦추는 경우와 피임,임신중절,각종 감염이나 비만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물론 타고난 유전적 요인도 작용한다. ●가임여성 13.5% 100만명이 불임 고통 이 대목에서 그는 불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거론했다.“일부에서 불임이 성개방 풍조에 따른 문란한 성관계나 잦은 낙태수술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중요한 편견이자 심각한 현실왜곡”이라며 “이처럼 한 사회의 성숙도는 불임 문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그는 무척 감각이 섬세했다.예를 들어 보통 말하는 ‘늦은 결혼’ 대신 ‘나이 들어 하는 결혼’이라는 말을 썼다.늦거나 이름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어서 의사가 이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도 다양 의학적으로 규명된 불임 원인은. -가장 흔한 원인이 무월경이나 희발(稀發) 혹은 과다월경,자궁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배란 이상인데,전체의 30∼40%가 여기에 해당된다.갑상선질환이나 섭식 장애,지나친 다이어트나 과체중,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등이 원인 질환이다.또 같은 정도의 사람들은 난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증 등 난관과 복막의 문제가 원인이 되며,20% 정도는 자궁경부와 자궁이 원인인 경우다.면역체계에 문제가 있거나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불임도 더러 있다. 치료는 가능한가. -불임은 원인을 찾아 치료한다.예컨대 나팔관이 막혔다면 그냥 뚫기보다 그게 막힌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된다.그런 특성 때문에 일률적으로 치료의 가능성을 말하기는 어렵다.분명한 것은 의학의 발전에 힘입어 치료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시험관아기 시술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처음 성공한 86년 이래 초기에는 1회 성공률이 10%대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공히 30%대에 이른다.여러번 시도해 성공률을 따지는 누적성공률은 70∼80%나 된다.지금은 불임이 불치가 아닌 시대이다. 치료법의 흐름은 어떤가. -수술 의존도가 높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시험관아기 시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추측건대,머잖아 외과적 수술치료법이 시험관아기 시술로 대체되지 않겠나.난관에 경미한 문제가 있거나 성과에 확신이 있는 경우 수술을 권하지만,시험관아기에 대한 환자들의 선호도는 생각보다 높다.수술은 수술에 성공한 뒤 자연임신을 기대하는 방법인 반면 시험관 시술은 즉시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시험관아기 쌍둥이 출생 축소 연구과제 치료법 선택에도 기준이 있나. -우선은 임신이 잘되는 방법을 택한다.또 비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그러면서 환자의 건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에 대한 도덕적 논란은 좀 수그러들었나.또 드러난 문제점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에 대한 비난은 없다.어차피 과학은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존재하고 진보하는 것이다.고작 24∼36시간 정도 체외에서 배양하는 시험관 시술이 문제가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는 쌍둥이가 많다는 것이다.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 숫자를 늘리기 때문인데,이걸 좀 낮춰야 한다.배란유도제에 의해 배에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도 간혹 있다.또 아직까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 약제가 장기적으로 난소에 미치는 영향도 주시해야 할 부분이다. 불임치료 기술의 진보에 대해 얘기해 달라.어디까지 와 있는가. -몇 가지 주목할 치료기술이 선보이고 있다.먼저 미성숙 난자를 채취해 체외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고,유리화 난자동결법,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 등이 그것이다.모두 우리 병원에서 가능한 기술이며,지금도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불임치료 보험지원 확대돼야 그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불임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험체계를 보완하거나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종족의 증식 본능을 가진 사람이 이 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하지 못할 때 절망한다.이런 점에서 그가 몰입하는 불임의학은 그의 설명이 아니라도 가히 ‘인간의 의학’이라 할 만했다. 그래서 ‘완전한 불임 정복’을 말하는 그가 더 커보이는 걸까. 심재억기자 jeshim@ ■ 프로필 △연대의대,예일대 수학 △연대의대·경희대의대 교수 역임,현 중문의대 산부인과 교수 겸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장 △한국 최초 나팔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 시술 성공(86년) △미성숙난자 체외 성숙후 체외수정 성공(98년) △난자 유리화 동결후 임신 성공(99년) △세계불임학회 및 미국 불임학회 최우수논문상˝
  • [막오른 美대선전] 美대선 화두는 ‘테러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2일 경선에서 승리,‘부시-케리’의 대결구도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유일한 경쟁자이던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기대했던 오하이오에서 쉽게 무너지자 캘리포니아 투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중도사퇴를 결정했다.그러나 에드워즈 후보는 여전히 케리의 러닝 메이트인 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시-케리 선거캠프 격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일 개표결과가 일부 나오자 케리 후보에 전화를 걸었다.“오늘밤 중요한 승리를 거둔 데 축하하며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당 경선과는 차원이 다른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사실상의 ‘선전포고’와 다름없다. 이를 반영하듯 케리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기 앞서 딕 체니 부통령은 폭스와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에 출연,케리 후보의 상원 경력에 융단폭격을 가했다.케리 후보는 국방·정보예산의 삭감에 주력했으며 대테러 전쟁에 사용되는 주요한 무기체계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전시 지도자로서의 예지력이 부족했다는 우회적인 비난이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 열기를 식히기 위해 3일 캘리포니아로 향했다.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이후부터 계속된 ‘물타기 전략’이다.4일부터는 지금까지 비축한 선거자금을 풀어 17개주에서 대대적 정치광고에 나선다. ●승리의 요인은 ‘반(反)부시’ 열풍 케리 후보의 승리는 ‘누가 부시를 이길 수 있는가.’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케리 후보가 출중했다기보다는 딘이나 에드워즈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시 대통령에 약했다는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한마디로 ‘부시 반대족(anybody but Bush)’의 시각에서 후보를 재단했다는 분석이다. ●쟁점은 전쟁과 경제,관건은 부동표 공략 케리 후보는 미 전역에서 인종과 연령을 초월해 고른 지지를 얻었다.이날도 10개 주 가운데 9개주를 석권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석이 11월 대선에서는 별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미국은 어차피 민주·공화로 양분됐고 2000년 개표 논란으로 상호 불신의 벽은 더 높아졌다.그보다는 ‘지금은 전쟁중’이라는 부시의 방패막이를 케리가 ‘부자들을 위한 부시의 정책’이라는 창으로 뚫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5∼10%에 이르는 부동표를 끌어안는 것도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존 F 케리 ▲43년 콜로라도 덴버 출생 ▲예일대 ▲보스턴대 법학대학원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카운티 선임검사 ▲매사추세츠주 부지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4선 ● 조지 W 부시 ▲46년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출생 ▲예일대 ▲하버드 경영대학원 ▲‘부시석유탐색회사’ 경영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 ▲텍사스 주지사 ▲제43대 대통령 mip@˝
  • [씨줄날줄] 미국판 兵風/김인철 논설위원

    아프간전과 이라크전 승리로 승승장구하던 부시 미 대통령이 곤경에 처했다.전쟁 때문이다.가까이는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 정보를 왜곡,과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멀리 베트남전은 더 깊은 수렁이다.재선을 확약할 듯하던 전쟁이 어느덧 부메랑이 되어 부시를 궁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특히 부시의 병역기피 의혹은 ‘미국판 병풍(兵風)’으로 미 대선전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요점은 부시가 베트남전을 피하려 주(州)방위군에 특혜 입대했으며,그나마도 제대로 복무하지 않았다는 것.부시는 모든 군복무기록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의 병역제도는 평상시 지원병제이지만,유사시 징병제로 즉각 전환할 수 있게 돼 있다.1960대 중반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20대들에게 징병통지서가 날아든 건 당연한 일.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61) 상원의원은 예일대를 졸업하던 66년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많은 훈장을 받고,70년 전역했다.케리와 예일대 동문으로 공화당 대선후보가 될 것이 분명한 부시(58)는 68년 5월 텍사스주 방위군에 입대해 73년 10월 제대했다.문제는 비행적성시험 성적이 형편 없었던 그가 주 방위군 공군에 배치된 것.당시 아버지 부시는 텍사스주 하원의원이었다.4성장군 출신의 파월 국무장관은 자서전에서 “권부지도자 아들 등이 누구보다도 건강하면서도 예비군이나 주 방위군에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분노를 느꼈다.”고 술회한 바 있다.더욱이 72년 5월부터 73년 4월까지 부시의 군복무기록이 없어,근무지를 무단 이탈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하지만 전쟁영웅이 되어 돌아온 케리는 이후 전쟁의 야만성과 부당성을 설파하는 반전주의자가 됐고,탈영병이란 의혹까지 사고 있는 부시는 두차례나 전쟁을 명령한 군통수권자가 됐다.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게다가 케리의 반전운동 경력이 백악관으로 가는 그의 발목을 잡는 약점으로 보수파들의 공격을 받고 있으니 참으로 묘한 일이다.조국의 부름에 자신의 목숨을 내걸었던 참전용사이자 반전운동의 기수였던 케리와 자신은 전장(戰場)을 외면한 비겁자이면서도 훗날 젊은이들을 명분없는 전쟁터로 내몬 부시,누가 더 진정한 세계의 지도자 감일까.9·11테러를 빙자한 전체주의적 국가관에 함몰된 미국인들의 이성 회복을 기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월드이슈-이라크 WMD의 진실]체니·울포위츠·볼턴등 네오콘 이라크전 시나리오·연출 주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1990년 5월 딕 체니 국방장관은 냉전시대 이후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을 구상했다.당시 폴 울포위츠 차관을 통해 선제공격론을 주창했고 반대편에는 콜린 파월 합참의장이 있었다.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3개월 전이었다.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파월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라크 등을 상대로 한 선제공격론의 맥은 아들 부시 대통령으로 보다 구체화돼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체니 부통령이 시카고대의 유대계 정치사상가 레오 슈트라우스를 원조로 삼은 ‘네오콘’의 막후 조정자로 나섰다면 핵심은 아니더라도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주전론의 간판역을 맡았다.그러나 실질적인 전쟁 시나리오는 국방부의 울포위츠 부장관과 더글러스 파이스 정책차관이 주도했다는 전문이다.폴란드계 유대인인 파이스 차관은 이라크 정보와 관련,2개의 비밀조직을 책임졌다. 이 가운데 ‘특수작전국(OSP)’을 담당한 윌리엄 루티 근동담당 부차관보는 체니 부통령의 추천으로 2002년 초 국방부에 입성,이라크 정보관련 업무만 전담했다.에리브람 슐스키 OSP 국장과 파이스 차관의 직속 라인인 리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보 및 피터 로드맨 안보담당 차관 모두 ‘네오콘’으로 분류된다. 국무부에서는 존 볼턴 군축협상담당 차관이 전쟁 시나리오의 연출자로 평가된다.이라크·니제르의 커넥션을 강조한 것이나 유엔에서 파월 장관의 ‘생화학무기 시연회’를 준비한 게 그의 작품이다.그는 1998년 ‘네오콘’들의 모임인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이라크전을 촉구할 때에도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고 한다. 볼턴 차관의 수하인 데이비드 움서 부차관보는 국방부에서 이라크 정보를 수집하는 ‘팀B’에서 일하다 국무부로 자리를 옮겼다.한때 ‘네오콘’으로 분류됐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파월 장관의 노선으로 전환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백악관에선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핵심이다.그는 울포위츠 부장관이 예일대 교수로 있을 때 수학했으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과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는 엘리엇 에이브럼스 중동팀장,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라크·니제르 커넥션을 삽입한 로버트 조지프 군축담당,국가안보 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보좌관인 스티븐 해들리 등이 포진했다. 현직은 아니지만 국방부 자문기관인 국방정책위원회(DPD)를 이끌었던 리처드 펄 전 의장과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케네스 아델만 전 국무부 군축협상담당 차관도 핵심 인사다.˝
  • 쉬어가기˙˙˙

    미국 예일대의대 통장 청 교수는 ‘지난 80년 이전부터 시작해 20년 이상 머리를 염색해 온 여성의 경우 암의 일종인 임파종(non-Hodgkin 임파종)이 진행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0% 가량 높았고,같은 기간 진하게 염색을 해 온 경우라면 이 암이 진행될 확률은 두 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 미 대선 판세부석/부시 상승기류 VS 딘 경선독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빠른 감이 있으나 올해 미 대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누가 딘 후보의 ‘러닝 메이트’가 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정도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이후 급상승하면서 외교·안보 부문에서 취약한 딘 후보가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높다. ●지지도 59%까지 높아진 부시 내년 재선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던 두 가지 쟁점에 청신호가 켜졌다.적어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제 문제로 고배를 마신 아버지 부시의 전철은 되밟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5% 후반의 실업률 등 노동시장이 불안하지만 원래 고용사정은 경기가 회복된 뒤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에 나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라크 문제는 후세인 생포를 계기로 비난 여론이 가라앉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의 반발이 계속되고 미군의 사상자 수가 늘지만 이라크 정책을 바라보는 미 유권자들의인식은 ‘불안’보다 ‘기대’가 높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60%가 지지했다.전쟁이 가치있다는 응답도 59%로 다소 높아졌다.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59%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시의 선거진영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세력이 45대45로 엇갈려 내년 선거 역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무소속인 부동표를 잡는 게 관건이며 특히 백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원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본다.따라서 광우병 등 현재의 쟁점에 민감히 반응하기보다 당원 등록 등 조직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앨 고어·공무원 노조 지지받는 딘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둔 대부분의 주에서 딘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워싱턴포스트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각각 9%,존 케리 상원의원 8%,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7%에 그쳤다.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에서 실시된 최근 조사에서도 딘은 26%와 24%를 얻은 반면,2위인 클라크 후보는 15%와 21%에 그쳤다.다른 후보들은 기껏해야 9%를 받았을 뿐이다.1월19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와 27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도 딘은 선두자리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의회 내의 지지도도 높아지고 있다.하원 대표를 지낸 게파트 후보가 의원 34명의 지지를 얻어 1위이지만 딘 후보도 의원 29명의 지지를 얻었다.케리 상원의원이 22명,리버맨 상원의원이 14명,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8명인 것에 비하면 의회에 진출하지 않은 딘 후보로선 대단한 성과다. 특히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의회뿐 아니라 중앙 정치무대에서 동조하는 세력들이 느는 추세다.전통적으로 노조의 후광을 업은 게파트 의원을 제치고 딘 후보가 공무원 노조 등의 지지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부시-딘의 대결에서는 부시가 압도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대안’인가에는 의문이 일고 있다.외교정책의 ‘문외한’인데다 군 경력이 없어 특히 안보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 때문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적수’가 아니라는 점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참전영웅이자 외교정책 전문가인 케리 상원의원은 지난 12월27일 매사추세츠에서의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보도자료에 의해 명확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딘 후보가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말을 바꾼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딘 후보가 나설 경우 부시를 찍겠다는 응답은 55%인 반면 딘 후보 지지는 37%에 그쳤다.특히 이라크전쟁을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대답이 57%로 나와 ‘반전의 기치’로 인기를 모은 딘 후보가 본선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안팎에선 딘 후보가 예비선거의 바람을 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할 러닝 메이트를 골라야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1차적인 후보로 클라크 후보가 거론됐으나 본인은 부통령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남부의 지지를위해 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렸으나 그 역시 부통령에는 ‘노’라고 거절했다. 반면 부시의 선거진영은 딕 체니 부통령을 러닝 메이트로 재지명한다는 데 아직 이견이 없다.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서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체니 부통령의 정경유착 비리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또한 취업이민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발표로 민주당 성향의 표를 잠식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mip@ ■딘 후보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가의 이단아’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하워드 딘 전버몬트 주지사는 1948년 11월7일 뉴욕에서 태어났다.증조부는 현 시티그룹 계열사인 스미스바니 증권의 창업자로 가문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부친도 월가의 투자은행인 딘 위터의 최고 경영자다.상류 지식층 가문을 대변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나 부친이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노조에 어필하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같은 ‘정치적 이미지’가 그에게는 없다.부친은 딘 후보가 월가의 투자가로 크기를 바랐다.영재 학교인 뉴욕의 브라우닝 스쿨과 로드 아일랜드의 조지스기숙학교를 보낸 것도 부친이다.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졸업하기 1년 전이자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졸업한 1년 뒤인 1967년 예일대에 들어갔다. 딘 후보는 정치과학을 전공했으나 화려한 학창 시절을 보낸 것도 아니고 책벌레도 아니었다.다만 많은 사람들을 사귄 정도였다.1971년 졸업과 동시에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1년간 접시닦이와 막노동으로 시간을 보내며 스키를 즐겼다. 부친의 압박에 못이겨 이듬해 뉴욕 월가에서 3년간 투자자의 길을 걸었으나 콜롬비아대 의학부에 등록했다.부친에 대한 반발감이 크게 작용했다.이어 뉴욕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이민온 유대인 가문 출신의 주디스 스타인버그를 만나 결혼했다.그의 모친이나 부인은 딘 후보가 당연히 평생 의사의 길을 걸을 것으로 여겼다.버몬트에 정착한 것도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유일하게 버몬트 의대가 내과 레지던트로그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는 19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를 도운 게 인연이 돼 버몬트 한 카운티의 민주당 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1982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86년 부지사에 당선됐다.그는 부지사에 당선되고도 내과의사 활동을 계속했다.인구 60만의 버몬트에서 부지사직은 파트 타임으로도 가능했다.1991년 공화당 출신의 리처드 스넬링 주지사가 사망,당시 환자를 돌보던 딘 후보가 주지사 자리를 이어받았다. 딘 후보는 12년간의 주지사 경력을 바탕으로 부시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대테러 전쟁이 미국의 고립을 부르고 인종별·성별 차별정책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일각에서는 레지던트 시절 한살 아래 동생인 찰리가 라오스에서 실종돼 죽은 뒤 잠재했던 반전감정이 대테러 전쟁으로 되살아났다고 보기도 한다. ■美대선 어떻게 치러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직접과 간접의 혼합형이다.유권자가 선거당일 투표한다는 측면에선 직접선거지만 대통령 후보가 아닌 정당의 ‘선거인단’을 선택한다는 차원에선 간접선거다. 내년 대선은 11월2일에 치러진다.선거인단의 수는 총 538명으로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워싱턴 DC 대표 3석 등을 합쳤다.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하곤 각주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방식(winner take all)’ 시스템이 적용된다.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처럼 총 득표율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 져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표로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둘째 수요일을 지난 다음주 월요일 주 의회에서 자신의 정당 후보에 투표한다.선거 개표 결과 사실상 대통령이 확정되지만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전통에 따른 일종의 요식 행위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공화당은 내년 8월30일∼9월2일 뉴욕에서,민주당은 7월26∼29일 보스턴에서 열린다.그러나 앞서 1월부터 열리는 예비선거를 통해 3월 중순이면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내정된다.예비선거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을 뽑는 절차이다.미국의 대통령은 1차례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 4년 임기를 지낸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도 나선다.따라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보로 정해졌다.다만 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다른 사람을 지명할 수 있다.민주당은 1월19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6월8일까지 예비선거를 치른다.예비선거는 등록된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주에 등록된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를 통틀어 말한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수는 역대 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인구비례에 따른다.민주당의 대의원 수는 4318명,공화당은 2066명이다. 민주당의 경우 800여명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명한다.민주당은 15% 이상 득표한 후보간의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분하지만 공화당은 ‘승자독점방식’과 비례배분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441명)와 뉴욕(284명)의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3월2일 이후에는 후보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 [씨줄날줄] 빛과 어둠의 세계

    냉전체제를 대체한 새로운 국제 시스템이 세계화다.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그의 책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서 지금의 세계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두번째라고 말했다.그는 1800년대 중반부터 1920년대 후반 사이도 지금과 비슷한 세계화 시대였다고 지적했다.첫번째 세계화는 영국의 힘,영국의 파운드,영국의 해군에 의해 주도됐다고 한다.오늘날의 세계화는 미국의 힘,미국의 문화,미국의 달러화,그리고 미국의 해군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사상적 기반은 자유시장 자본주의다.자유무역과 자유경쟁이 경제적 번영을 가져온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경제적 번영은 부자를 더욱 부자로 만들 뿐이다.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져 불평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부자들은 빛의 세계에서 풍요를 즐기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둠의 세계에서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프랑스 언론인 이냐시오 라모네 파리7대학 교수는 그의 책 ‘21세기 전쟁’에서 경제적 측면의 빛과 어둠의 세계를 통계로 보여준다.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25명의 재산은 1조 유로가 넘는다고 한다.세계 인구 중 극빈층 47%(약 25억명)의 연간 소득과 맞먹는 액수다.가장 부유한 15명의 재산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개인이 여러 나라의 돈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있는 세상이다. 부의 편중으로 부유층과 극빈층의 소득차도 더욱 커졌다.1960년에는 세계 인구 중 부유층 20%의 소득이 극빈층 20% 소득의 30배였다.그것도 충격적이었다.그런데 지금은 그 차이가 82배로 늘어났다.60억 인구 중 5억명 정도만 풍요롭게 살고 나머지 55억명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해마다 3000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8억명은 영양실조 상태다. 최근 예일대 법대 학장으로 지명된 고홍주 교수는 북한은 어둠의 세계이고 한국은 빛의 세계라고 말했다.한국이 모두 빛의 세계인 것은 물론 아니다.한국내에도 어둠의 세계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북한은 전체가 어둠의 세계다.무엇이 그 어둠을 빛으로 바꿀 수 있을까.고홍주 교수는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창순 논설위원
  • 한국계 고홍주교수 예일법대 학장 선임

    한인 교포 2세가 세계 최고의 지성의 전당인 예일대 법대 수장이 됐다.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년 국무부 인권 및 노동담당 차관보로 선임돼 미국 한인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고홍주(사진·48·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 석좌교수가 주인공이다.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5일(현지시간) “인권 및 국제법 전문가인 고홍주 교수를 법대 신임 학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히며 고 교수에 대한 깊은 신임을 나타냈다.내년 7월부터 5년간 예일대 법대 학장을 맡게 된 고 교수는 “세계 최고의 법과대 학장에 임명된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1985년부터 예일대에서 국제법을 가르쳐온 고 교수가 이 대학 법대 학장이 된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니다.국제 인권,국가 안보법,국제 경제법 등 각종 국제법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미국 최고의 학자이기 때문이다.또한 인권활동으로 받은 상만 20여개가 넘는 명망있는 인권학자이기도 하다.97년에는 미국 법률학회지가 뽑은 45세 이하 공공부문 법률가 45인에 꼽혔고 2000년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고 교수가 이민 2세로서 현재의 위치에 오른 데는 가풍의 영향이 컸다.장면(張勉) 정권 때 주미 한국대사관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5·16 군사쿠데타가 발생하자 미국에 망명한 그의 부친 고(故) 고광림 박사는 새벽 2시에 6남매를 깨워 공부를 시켰을 정도로 교육열이 남달랐다.현재 예일대 동암문화연구소장으로 있는 그의 어머니 전혜성(74) 박사도 매일 저녁 책상 8개를 한 방에 놓고 온가족이 밤을 지새며 공부하도록 이끌었다.덕분에 그의 큰형 경주(50)씨가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는 등 형제 모두가 명문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을 정도로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집안으로 성장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자국통화로 채권발행 안하면 다시 외환위기 상황 올 수도”/아이켄그린 美 버클리大석좌교수 지적

    “한국이 자국통화로 채권을 발행해야 국제금융시장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자본의 미스매치(만기 불일치)로 외환위기가 다시 일어날 지도 모릅니다.” 배리 아이켄그린(Barry Eichengreen) 미국 캘리포이나 주립 버클리대 석좌교수는 14일 머니투데이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국제금융 신조류와 한국금융의 갈 길’이란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국제자본의 포트폴리오가 미국 달러화,일본 엔화 등 일부 국가의 통화에 집중돼 있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국가들은 자국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은행대출,외자유치,외환보유고 축적 등으로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신흥시장 국가는 자국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고 자본의 미스매치에 따른 외환위기를 피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생긴 이래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충분한 돈이 흘러들어가지 않는다는 ‘루카스 패러독스’(Lucas paradox)가 생겨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간 국제금융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채무재조정 메커니즘(SDRM)이나 집단행동조항(CAC) 등 국가 채무를 재조정하는 내용으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이켄그린 교수는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97년부터 2년간 국제통화기금(IMF) 선임 정책연구원을 지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美예일대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

    장상(張裳·사진) 전 이화여대 총장과 박준서(朴俊緖) 연세대 교수가 8일 미국 예일대 신학대학원이 주는 ‘자랑스런 동문상’ 수상자로 뽑혔다.한국인 수상자는 처음이다.
  • 40여년 의료경험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고…“e소아과 무료진료 인생의 보람”/재미동포 소아과전문의 이상원 박사

    재미동포로 ‘잘 나가던’ 소아과 전문의 이상원(67·미국명 John Lee) 박사는 요즘 제2의 인생 황금기를 맞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요즈음 인터넷 홈페이지(http://my.dreamwiz.com/drslee)를 통한 소아과 무료 의료상담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고 있다.‘클릭,인터넷으로 물어보세요’코너를 통해 전세계 한인들을 대상으로 아동건강 상담에 응한다.어렵사리 국제전화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은퇴 후 모국의 무의촌에서 봉사하려던 필생의 꿈이 인터넷상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감회를 털어놓았다. ●전세계 한국 어린이의 건강 수호천사 그는 이 홈페이지 관리를 위해 하루에 2∼4시간 정도를 컴퓨터에 매달린다.각종 소아건강과 질병에 대한 최신 정보를 올리는 일도 주요 일과다. 40여년 동안 쌓아온 진료 및 임상 체험을 전세계 한인 부모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고 있는 것이다.이를 위해 코네티컷주 윌리맨틱시에서 28년 동안 운영했던 ‘John Lee 소아과’의 문을 얼마 전에 닫았다. 막 이민길에 오른 사람이나 해외 유학 초년생들에게는 갑자기 자녀가 아픈 것만큼 낭패스러운 일도 없다.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설고 물설은 이역에서 의료보험조차 없다 보니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이 박사의 상담 코너는 여간 요긴한 게 아니다.실제로 미국과 러시아 일본 필리핀 태국 호주 등의 교민들이 사이트의 주 방문자라고 이 박사는 귀띔한다.물론 모국인 한국에서도 상담코너를 찾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9월 현재 전세계 한인 동포 8만 5000여명이 회원에 등록할 만큼 상당한 네트워크가 이뤄졌다.습진·천식·각막염 등 유아들에게 흔한 각종 질병은 물론 소아 성교육에 대해서도 부모들의 상담에 일일이 응하고 있다. 특히 2000여건의 주요 임상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응급처치를 위한 부모들의 일차적 판단을 돕고 있다.이를 테면 아이들이 집에서 가벼운 화상을 입을 경우 인터넷에 뜬 사진과 비교해 1도 화상인지,2도 화상인지 등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집에서 간단한 응급처리를 할지,응급실로 갈 것인지를 판단하려면 ‘부모도 반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지론이다.몇년 전 그는 같은 제목의 소아가정간호백과(사진)를 펴낸 바 있다. 요즘 그는 스스로에게도 흡족함을 느끼고 있다.미국 내 각주에 흩어져 사는 자녀들의 집을 방문하고 돌아오면 하루 5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밀린 ‘숙제’를 할 때도 있지만 “별로 힘들지는 않다.”는 것이다.애시당초 자신이 원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루 5시간 컴퓨터와 씨름하기도 충남 태안의 안면도가 고향인 그는 연세대 의대를 나와 미 동부의 명문 예일대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마친 뒤 윈드햄 병원 소아과 과장을 지냈다.재미 한인들은 우스갯소리로 스스로를 ‘바나나’라고 부르기도 한다.말 그대로 겉은 노란데 미국에 뿌리를 내리면서 속은 하얗게 변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박사는 자신은 그 반대라고 주장한다.“미국인 의사로 오인받을 만큼 외모는 원래부터 서양인을 많이 닮아 있었지만,속은 여전히 노란색”이라는 설명이다.미국에서도 고소득직인 소아과 개업전문의로 상류사회에 몸을 담기도 했지만 자신은 여전히 ‘안면도 촌사람’일 뿐이라는 얘기다. 9월말 현재 사이트 방문객이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최근 지금까지 인터넷 건강 상담 코너를 통해 조언한 실적을 출력해 보니 A4 용지로 4000장이 넘는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접속 수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게 요사이 그의 유일한 불만이다.지구촌 곳곳의 한인들 한 사람에게라도 더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은 “제발 나를 귀찮게 해달라.”는 주문에서 묻어 나온다. 인터넷 상담을 통해 그는 한국 사회의 변화상도 읽을 수 있다고 한다.소아 변비나 성문제에 대한 상담 건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다.이같은 문제는 어린 자녀들의 심리 상태나 정서가 극히 불안정한 것을 나타내는 간접 지표라는 것이다. 이 박사는 “한국 사회는 정보화 수준 등 일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미국 못지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아직 사회 제도적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어 문제인 듯하다.”고 분석했다.그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사회에 버금가는 최근 한국의 높은 이혼율에 따른 아동 문제를 들었다.결손 가정의 아동들을 사회보장제나 법규로 보호하는 시스템이 미국에 비해 한국 사회가 훨씬 취약하다는 것이다.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봉사해야지” 그는 이 상담 사이트를 유지하기 위해서 적잖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골프와 여행 등으로 노후를 즐겨야 할 나이에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물음에 “돈은 벌 만큼 벌었으니,이제는 베풀고 사는데 보람을 찾을 때”라고 답했다.“정보화 사회에서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대화를 하다 보면 젊게 살게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친 김에 망설이던 질문도 던져 보았다.혹시 “사이트 운영이 한국에 돌아오기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고.그러자 정색을 하고 “응급환자를 돌보는 현역으로 남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었다.”고 손사래를 쳤다.친구인 홍원표 일산병원장이 도와 달라는 요청도 있었으나 고사했다고도 귀띔했다. 그러면서 상담 사이트 운영을 통해 전세계 한인들을 위한 소아과 의사로 ‘재개업’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반문했다.어린 시절 무의촌이었던 고향 안면도에서 의료 봉사를 하며 노후를 보내리라는 그의 소망은이제 온라인상에서 ‘한민족 네트워크’구축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문화재 보존 관심 큰 학자 여성 첫 국립민속박물관장/김홍남 이화여대 교수

    김홍남(金紅男) 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가 다음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국립민속박물관장에 취임한다.그는 문화재 분야에서 남녀를 통틀어 이미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하나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가 민속박물관장을 선뜻 맡을 것인지는 그동안 관련 분야의 커다란 관심사였다. 지난 3월 차관급을 격상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건무 현 관장과 막판까지 경합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2급인 민속박물관장은 정부 서열상 중앙박물관장 보다 두 단계나 낮다. 김 교수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자 민속학계의 강력한 반발도 있었다고 한다.‘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얘기도 들린다.민속학 분야에서는 정부의 최고위직인 민속박물관장 자리를 미술사학자가 맡는데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민속학계를 다독이는 것은 그가 취임한 뒤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김 교수를 기용한다는 문화관광부의 방침은 일찌감치 결정됐다고 한다.외부 인사를 민속박물관장에 임명하여 공무원 출신 일색인 중앙박물관의 관료화를 견제하겠다는 뜻이 없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김 교수는 중앙박물관장 선임 초반 경쟁했던 유홍준 명지대 교수와 서울대 미학과 동기로 미국 예일대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화여대 박물관장을 6년 동안 역임하면서 박물관학을 정규 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박물관 분야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문화유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헐릴 위기에 있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성북동 한옥을 모금운동을 통하여 매입, 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켰고,석굴암 역사유물전시관 건립 계획을 무산시키는 데도 한 몫을 했다. 최근에는 반구대 암각화 공원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에도 참여하는 등 문화재 보존활동에는 빠진 적이 없다. 북촌문화포럼 대표로 경복궁에서 창덕궁에 이르는 ‘양반동네’를 전통과 현대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렇듯 김 교수의 왕성한 활동력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민속박물관장 취임 이후 경복궁복원계획에 따른 박물관의 용산 이전과 연구 및 전문인력 확충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는 반면,분위기를 바꾼다며 자칫 이벤트성 행사에만 치중할 경우 발전을 오히려 더디게 할 수도 있다는 충고도 없지 않다. 서동철기자 dcsuh@
  • 책 / 네오콘 -팍스 아메리카의 전사들

    이장훈 지음 미래M&B 펴냄 네오콘(neocon,neoconservative,신보수주의자)은 미국 행정부 안팎의 ‘매파’를 일컫는 말이다.그들은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 달리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도덕적 우월주의를 토대로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믿는다.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해 리처드 펄 국방정책 자문위원,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엘리엇 에이브럼스 대통령 특별보좌관,존 볼턴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문제고등연구원장,도널드 케이건 예일대 학장,찰스 크로서머 ‘워싱턴 포스트’ 칼럼니스트,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 스탠더드’ 발행인,어빙 크리스톨 ‘퍼블릭 인터레스트’ 편집인,노먼 포도레츠 전 ‘코멘터리’ 편집장 등이 핵심인물이다. 대부분이 유대인들인 네오콘은 뉴욕 등 동부지역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로 군사·외교·학계·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고 있는 일종의 ‘도당(徒黨)’이다.이들은 한때 트로츠키주의에 경도되거나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1980년대 공화당으로 이적한 뒤 40대 레이건 대통령,41대 조지 H W 부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공화당 집권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했다.42대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 시절 학계와 싱크탱크로 물러났지만,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9·11 테러사건을 계기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네오콘-팍스 아메리카나의 전사들’(이장훈 지음,미래M&B)은 미국의 권부를 장악한 ‘신보수주의 그룹’의 실체와 그들의 패권전략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네오콘의 사상적 뿌리는 유대인 독일 망명학자인 레오 스트라우스 시카고대 교수에서 찾을 수 있다.토머스 홉스를 신봉한 스트라우스는 평화는 인간을 타락시키기 때문에 영구평화보다는 ‘영구전쟁’이 더 바람직하다고 믿은 인물.그의 사상은 앨런 블룸 시카고대 교수에 의해 대중화됐으며,네오콘의 대부로 불리는 어빙 크로스톨은 그의 저서 ‘한 신보수주의자의 회상들’에서 처음으로 ‘네오콘’이란 이름을 붙였다.오늘날 네오콘은 레오 스트라우스를 자신의 사상적 스승으로 삼으며 스스로 ‘스트라우시언’이라 부른다. 네오콘의 핵심은 모두 유대인이다.네오콘의 원조 레오 스트라우스를 비롯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케이건,엘리엇 고언,크리스톨 부자 등이 유대인이다.미국의 이라크 전쟁의 본질이 ‘바빌론 유수의 복수’로 비난받는 것은 네오콘의 한가운데에 바로 유대인이 있기 때문이다.이라크는 유대인들이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하는 ‘바빌론의 유수’가 있었던 곳.네오콘은 물론 이라크 전쟁을 유대인들의 전쟁이라는 시각에 동조하지 않는다.그러나 네오콘 군사전략가 엘리엇 코언이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유포한 ‘제4차 세계대전론’을 살펴보면 네오콘은 분명히 ‘호전적인 이슬람세력’을 주적으로 못박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저자는 네오콘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이라고 지적한다.네오콘은 특히 중동지역을 장악,석유수급을 통해 21세기 가장 버거운 잠재 적국인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미국은 이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을 통해 2010년까지 중동에서전체 석유 수입량의 80%를 들여와야 하는 중국의 목줄을 죄기 시작했다.저자는 네오콘은 21세기를 ‘미국에 의한,미국을 위한,미국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미국은 지금 ‘지구 제국’의 길을 걷고 있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에덴의 동쪽’으로 돌아가다/명감독 엘리아 카잔 별세… 제임스딘·말론 브랜도 발굴

    |뉴욕 연합|‘제임스 딘’이란 10대들의 우상을 탄생시킨 영화 ‘에덴의 동쪽’과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등으로 잘 알려진 감독 엘리아 카잔이 28일 맨해튼 자택에서 사망했다.94세. 연극계인 브로드웨이를 발판으로 영화계의 거장으로 성장한 카잔은 1909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났으며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왔다. 뉴욕에 정착한 카잔은 예일대에서 연극을 공부한 뒤 브로드웨이로 진출했고 영화에도 관심을 보여 동료들과 함께 몇 편의 실험성이 강한 전위적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1945년 첫 장편영화 ‘브루클린에서 자라는 나무’를 내놓은 이후 1947년 반유대주의를 소재로 해 내놓은 세번째 장편영화 ‘신사협정’으로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51년 카잔은 무대 시절 연출했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연출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이 작품은 말론 브랜도라는 신인 연기자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1952년 카잔은 미국판 마녀사냥인 매카시 선풍이 불어닥치는 가운데 의회 반민주활동위원회에 소환돼 자신이 1934년부터 1936년까지 공산당원이었음을 고백하고 자신이 알고 있던 당원들의 이름을 댄다. 일종의 변절을 한 셈인데,‘혁명아 사바타’ ‘팽팽한 줄에 매달린 사나이’ ‘워터프론트’ 등이 그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1950년 이후 내놓은 제임스 딘 주연의 ‘에덴의 동쪽(1955)’을 포함해 ‘베이비 돌(1956)’ ‘군중 속의 얼굴(1957)’ ‘초원의 빛(1961) 등은 무려 21개의 오스카상 후보와 9개의 오스카상 주연배우상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상)기부 인색한 사회

    로또복권이 도입된 지 10개월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인생역전’ 대박의 꿈을 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복권의 순기능인 공익기금 조성이나 기부 등에는 관심조차 없다.복권 구입을 또다른 기부행위로 생각하는 외국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정부가 로또복권을 도입하면서 복권 판매에만 급급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올 한해 복권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지만,지금까지 당첨자들의 기부금은 고작 60억원 가량에 머물러 있다. 까닭에 이제라도 복권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복권이 더 이상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사행사업이 아닌 기부문화 확산의 계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로또복권 시스템사업자인 ㈜KLS는 기업이윤을 사회로 환원하고 체계적인 기부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27일 ‘로또공익재단(이사장 홍두표)’을 출범시켰다.이처럼 중대기로에 선 복권문화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외국의 사례와 올바른 복권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어떤 게 있는 지 3회에 걸쳐 시리즈로 알아본다. ‘인생역전’에 성공한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58명 가운데 7명만이 당첨금의 일부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공식적으로 기부금을 냈다.기부에 인색한 로또 당첨자들의 단면이다. 복권 판매액 중 50% 가량인 전체 당첨금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3억 6720만원을 기부하는 등 개인별 기부를 포함해 60여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로또복권 판매액은 연말까지 3조원을 넘어서리라는 분석이다. ●1등 당첨자의 4.4%만 기부해 29일 로또복권 운영사업자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로또복권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 12월 7일부터 지난 27일 43회차까지 모두 158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이 가운데 당첨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당첨자는 1등 당첨자 7명과 2등 당첨자 5명,3등 당첨자 2명 등 모두 14명뿐이었다. 1등 당첨자의 4.4%인 7명만이 당첨금의 일부를 기부한 셈이다.이밖에 개인적으로 사회단체에 기부한 것 등을 포함한다 해도 2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추산이다. 특히 성금 기탁은 9회차인 지난 3월까지 전혀 없었다. 10회차에 들어 4000만원에 당첨된 2등 당첨자가 친구에게 주기로 약속한 1000만원을 제외한 당첨금 전액을 뇌척수염을 앓고 있는 김모(11·울산시 동구)양에게 기부하면서 성금 기탁의 서곡을 울렸다. 최고 기부금 납입자는 역대 최고 당첨금인 407억원을 타갔던 19회차 당첨자로 모두 32억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았다. 그러나 연말까지 로또복권 판매액을 3조원으로 추산할 때 판매액의 50% 가량인 당첨금 1조 5000억여원과 비교하면 기부금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사행성 규제에만 급급한 정부 정부측의 책임도 적지 않다.그동안 기부문화 정착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펴왔기 때문이다.단지 여론의 직격탄을 모면하기 위해 수차례의 제한조치 등을 남발,사행성을 줄이는 데에만 급급했다. 정부는 복권발행위원회를 통해 그동안 두차례나 이월횟수 제도를 바꾼데 이어 최근에는 1등 당첨금비율 축소와 판매가격을 절반가인 1000원으로 낮추는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했다. 최근에는 ‘복권발행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을 통해 19세이하 미성년자에게 복권을 팔면 1년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키로 했다.또 내년부터 복권발행 수익금을 모두 기획예산처로 통합해 발행·관리토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는 규제에만 매달려 기부문화 정착문제를 등한시하면서 이를 위한 조치나 홍보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로또복권을 통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외국과는 커다란 차이점이다. 곽보현 미래사회전략연구소 부소장은 “복권 선진국은 복권기금으로 만든 상징물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금활용의 사례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면서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주요건물과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이 바로 복권기금으로 지어진 건물로,이를 본 국민들은 복권 구매를 ‘사회적 기부행위’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부소장은 “로또를 비롯한 복권은 본래 국가가 공공기금을 마련해 사회의 긴요한 곳에 쓰려는 목적에서 발행된 것인 만큼,정부와 국민 모두가 로또복권을 기부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 ■내가로또 1등에 당첨 된다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BMW’를 구입하겠다.” 인터넷 복권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로또(lotto.co.kr)가 이 사이트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한 회원 8520명을 대상으로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무엇을 할 것인 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에 당첨되면 가장 살고 싶은 집으로는 응답자의 25.8%가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꼽았다.이어 여의도 트럼프월드(14.9%),서초동 현대슈퍼빌(9.6%),역삼동 스타타워(8.3%),목동 하이페리온(6.5%) 순이었다. 가장 갖고 싶은 외제차 브랜드로는 BMW가 43.6%로 가장 많았고 벤츠(19.6%),아우디(6.6%),도요타(3.5%)가 뒤를 이었다. 로또복권의 번호선택 방법에 대해 기계가 자동으로 선택하는 ‘자동선택파’가 36.8%로 가장 많았다.뚜렷한 원칙없이 매번 기분에 따라 번호를 선택하는 ‘기분파’가 27.3%였으며,당첨번호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선택하는 ‘시스템 베팅파’가 12.7%로 조사됐다. 운세·꿈 등에 따라 날짜와 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의 숫자를 조합하는 ‘운세 지향파’가 12.5%,번호를 미리 정해놓고 당첨될 때까지 같은 번호를 고집하는 ‘초지일관파’가 10.8%였다. 앞서 ㈜로또가 지난 7월 회원 2만 1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만 30명(93%)이 당첨금의 10%를 사회에 기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기부금 적정규모에 대해 응답자의 3분의 2인 67%가 당첨금의 10%라고 밝혔고 ▲당첨금의 20%(21.6%)▲21∼50%(7.7%)▲50% 이상(3.7%) 순이었다. 반면 1등 당첨시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는 신변위협이 61.1%로 가장 많았고,대인관계 단절 17.2%,정신적 공황 14.5%,가정불화 3.8%,자녀교육 3.3% 등을 꼽았다. 조현석기자 ■수익금 어디에 쓰나 연말까지 1조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로또복권 수익금은 복권발행에 공동으로 참여한 건설교통·과학기술부 등 10개 정부기관의 공익기금으로 분배돼 활용된다. 하지만 ‘복권발행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일명 통합복권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10개 기관에 분배되는 공익기금은 수익금의 30%로 제한된다.나머지는 모두 국민주거여건 개선,지역균형발전,취약계층 지원 등에 쓰여지게 된다. ●10개 정부기관 공익기금으로 30% 분배 29일 국무조정실 복권발행위원회에 따르면 로또복권이 판매된 지난해 12월부터 8월말까지 조성된 공익기금은 모두 8618억원이다.이는 지난 8월 말까지 로또복권 판매액 2조 6475억원 가운데 당첨금을 빼고난 32.5%에 해당된다. 공익기금은 지난해 12월(1∼4회)과 1월(5∼8회)에 각각 45억원과 165억원이 적립된 뒤 로또복권 판매가 폭증하면서 매월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쌓여가고 있다. 이 돈은 기금배분 비율에 따라 건설교통부에 가장 많은 28%가 배분되고,과학기술부 14.7%,문화관광부 12.1%,국가보훈처 7.5%,중소기업청 7.4%,산림청 6.8%,노동부·제주도 6.2%,행정자치부 6.1%,보건복지부 5% 등에 배분된다. 건교부는 지난달 말까지 모두 2416억원을 받아 저소득 영세민 전세자금 등의 국민주택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429억원을 배정받은 복지부는 북한이탈주민지원과 노인·장애인복지 등에 사용한다. 노동부는 535억원을 받아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의료비와 경·조사비 등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체불근로자 2000명에게 1인당 생계지원비 500만원씩 주고 있다. ●수익금 70%는 국민주거개선등 복지비로 그러나 내년부터 통합복권법이 시행되면 로또복권 판매액 가운데 당첨금 등의 비용을 제외한 수익금이 모두 복권관리기금으로 들어간다.복권관리 기금의 30%만 10개 부처로 쪼개주고 나머지는 저소득층 지원 등에 쓰여진다. 로또복권을 포함한 모든 복권발행 및 관리도 기획예산처가 총괄하게 된다.예산처 관계자는 “로또복권 수익금의 70%는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과 서민임대주택 건설,국가균형발전 등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또복권 수익금의 사용내역은 국회심의를 받고 행정정보공개 차원에서 공개돼 수익금 사용 및 관리가 훨씬 투명해진다. 조현석기자
  • 부고/‘팔레스타인 지성’ 사이드 교수

    |뉴욕 연합|문학비평가이자 팔레스타인 대의를 위한 미국내 굴지의 대변인이었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에드워드 사이드가 별세했다고 노프출판사의 편집장이 25일 밝혔다.67세. 셸리 왱어 편집장은 사이드가 뉴욕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저서 ‘오리엔털리즘’으로 유명한 사이드는 최소한 1990년대 초부터 백혈병을 앓아 왔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이었던 사이드는 1935년 당시 영국통치하의 팔레스타인 영토였던 예루살렘에서 출생했으나 소년시절의 대부분을 카이로에서 보냈다.성년 시절 거의 전부를 미국에서 지낸 그는 1957년 프린스턴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1960년과 1964년 하버드대에서 각기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와 존스 홉킨스 및 예일대에서 강의했다.그의 저서로는 ‘오리엔털리즘’을 비롯해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을 다룬 ‘팔레스타인 문제들’(1979)과 ‘마지막 하늘 뒤에’(1986),음악에 관한 저서인 ‘뮤지컬 일레버레이션즈’(1991)와 ‘문화제국주의’(1993) 등이 있다.
  • 카레·녹차 항암효과 연구 세계 최고수준 공인받아/‘네이처 리뷰’ 총설논문 게재 서영준 교수

    “앞으로도 이런 방향의 연구를 계속 하겠습니다.우선은 암 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함께 한국인의 식생활이 암화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헤쳐 보고 싶습니다.” ●화학적 암예방분야 총설논문 첫 게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과학자들의 ‘총설(review)’ 논문만을 게재하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전문지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지에 국내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총설 논문을 싣게 된 서울대 약대 서영준(45) 교수는 “그동안 함께 연구에 땀흘려준 연구실의 제자들이 고맙다.”며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총설(叢說)이란 단일 연구 분야에 대한 현황과 추세,최신 연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논문을 말한다. 비교적 안전한 화학물질을 이용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화학적 암예방’ 분야에 대한 자체 연구 결과와 국·내외 연구 실적을 담은 15쪽 분량의 서 교수 총설논문은 새달 1일 발간되는 네이처 리뷰 10월호에 게재된다.그는 이같은 사실을 이달 초 네이처 리뷰 편집장을 통해 알았다고 2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에도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공식 학술지(JNCI) ‘초청논단’에 한국인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연구논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았었다.그동안 해외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 과학자가 외국인 지도교수와 함께 작성한 총설논문이 이 잡지에 게재된 적은 있었지만,국내 학자의 총설논문이 실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수는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연구를 통해 카레의 커큐민과 녹차의 EGCG,적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콩에 다량 함유된 제니스타인,브로컬리의 설포라판,양배추의 인돌카비놀,토마토의 라이코펜 등이 발암 억제효과가 탁월한 식품화합물(Phytochemical)임을 확인했다.”며 “이 논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추·마늘 등 전통식품 항암효과 해외학계 알려 서 교수는 이와 함께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 향신료인 고추에 함유된 캡사이신과 생강의 진저롤,마늘의 아릴설파이드 등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입증된 한국 고유식품의 발암 억제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도 이 논문에 포함돼 있다.”며 “앞으로 세계에 우리나라전통식품과 향신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능성 식품의 발굴 및 과학화에도 이번 연구가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암세포의 발현을 저지하거나 성장 및 확산을 억제하는 식품화합물의 효능을 단순히 현상적으로 이해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작용 메커니즘을 분자학 수준에서 규명한 성과에 국제 학술계가 주목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의 논문 게재도 그런 국제 학계의 이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암연구소 방영주 소장은 “네이처 리뷰가 서 교수의 총설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것은 화학적 암예방 분야에서 그의 연구가 새롭고도 놀랄 만한 것임을 입증한 것은 물론 이미 해당 분야에서 그가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자라는 점을 공인한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짐을 벗은 듯 후련했으나 이 분야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무척 많다.”며 “앞으로도 한국인은 물론 서구인의 식품을 소재로 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서울대 약대에서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도미,미국 위스콘신대 맥가들 암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MIT 연구원과 예일대 교수로 근무하다 지난 96년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국내에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는 맥가들 암연구소가 배출한 세계적인 발암기전 전문가인 고 제임스 밀러와 엘리자베스 밀러 부부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생전에 그의 총애를 받았으며,화학암예방 분야에서 국제 의학계에 널리 알려진 권위자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와 함께 연구활동을 해온 제자 4명이 한꺼번에 미국 암학회가 선정,시상하는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이 가운데 천경수씨는 4년 동안 연속해서 이 상을 받는 등 서울대에서도 그의 연구실은 연구활동이 두드러진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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