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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 엄마와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이 큰 자산”

    “어릴 적 엄마와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이 큰 자산”

    “어릴 적 갑자기 바뀐 나라,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게 힘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고 상황을 헤쳐나가는 힘을 키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거의 매일 찾았던 도서관 경험은 평생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난해 11월 하버드 법대에서 첫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37·미국명 지니석)씨가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워싱턴 DC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받았다. ●서남표 총장·박윤식 교수와 함께 받아 석 교수는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과 박윤식(71)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선정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직에 오른 석 교수는 형법, 가족법에 관한 저서와 논문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79년 6살 때 뉴욕 퀸즈로 부모를 따라 이민한 석 교수는 어릴 적 낯선 환경에 적응했던 경험이 삶을 발전시켜 온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석 교수는 특히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어머니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강하게 성장”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 자신과 여동생을 동네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다는 석 교수는 “엄마로부터 책 찾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으면서 은밀한 발견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고, 자유를 추구하는 힘을 키웠던 것 같다.”며 법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성장과정을 어머니의 영향으로 돌렸다. 그는 부모님이 “공부해라, 책 읽어라.”라는 말 대신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생활화됐다고 소개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최고의 학자, 최고의 선생이 되고 싶다.”면서 “미래에 사회 각 분야에 영향력을 미칠 학생들을 책임감을 갖고 가르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이끌어줄 멘토 찾아 나서라” 예일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석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이끌어 줄 훌륭한 멘토를 만나 도움을 받는 것은 나중에 더 중요한 사람이 되고, 좋은 멘토가 되는 열쇠”라고 조언했다.그러기 위해 멘토를 찾아 나서고 자신의 역량을 펼쳐 보이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해 한나라당 전재희·이성헌·차명진·윤상현·조해진·현기환·유일호 의원과 창조한국당 이용경, 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이 참석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하버드 종신교수에 남미 첫 시장에…세계 속 자랑스러운 한국인들

     낯선 이국땅에서 값진 성과를 거둔 한인 동포들의 쾌거가 신년 벽두 이역만리에서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법대 사상 처음으로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37·미국명 지니석) 교수와 중남미 이민사 106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된 정흥원(64)씨가 그 주인공이다.  ● 동양계 첫 하버드 법대 여성 종신교수 석지영, ‘자랑스러운 한인상’ 수상  석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받았다.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박윤식(71)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수상자 명단에 오른 석 교수는 “갑자기 바뀐 나라, 문화와 언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9년 부모를 따라 뉴욕 퀸즈로 이민 온 석 교수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했던 경험이 삶을 발전시켜온 큰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원래 쉬지않고 혼자서 재잘거리는 아이였지만,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전혀 영어를 못해 한마디 말도 할 수 없게됐고,또 완전히 새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방황하고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은 나의 기억속에 아이로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겪고 또 극복해가는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삶을 헤쳐가고 사물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했고,단지 어울리는 것만이 아니라 상황을 더 낫게 만들어가는 힘도 주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퀸즈의 첫 초등학교 친구들은 요르단,이스라엘,멕시코,일본,체코,인도,중국 등 전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이민자들의 공통점은 전쟁,망명,추방,재건,생존 등에서 비롯되거나 미국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유년기의 환경이 주요한 성장 배경이었다고 기억했다.  특히 석 교수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에는 어머니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같이 자신과 여동생을 동네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다는 석 교수는 “엄마로부터 책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보고싶은 책을 찾아다니며 혼자서 은밀한 발견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고,자유를 추구하는 힘을 키웠던 것 같다”며 법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성장과정을 전적으로 어머니의 영향으로 돌렸다.  어머니로부터 “책을 읽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고 한 번에 10권의 책을 읽기도 했다는 그는 “책을 읽는 게 즐겁다는 것을 어릴 적에 깨달았고,나에게 독서는 비밀스러운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말했다.  그는 범죄,가족법에 관한 저서와 논문으로 평가를 받아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로 발탁됐다.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최고의 학자,최고의 선생이 되고 싶다”며 “미래에 영향력을 미칠 학생들을 책임감 있게 가르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석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보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 중에서 멘토를 만드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열쇠”라고 조언했다.  이날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나와 축하했고,한나라당 전재희 이성헌 차명진 윤상현 조해진 현기환 유일호,창조한국당 이용경,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도 KEI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페루서 중남미 첫 한인시장 탄생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에서 이민역사 106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  13일(현지시각) 주 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동포 정흥원(64)씨가 지난 2일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중부 도시 찬차마요(Chanchamayo)에서 임기 4년의 시장에 취임했다.  현지 원주민들에게 ‘마리오 정’으로 알려져 있는 정 시장은 작년 10월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푸레르사(Fuerza) 2011’의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 9만6천명 중 34.8%의 득표율로 현직 시장을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페루에서 이민 생활을 한 지 15년째인 정 시장은 현지에서 음식점 운영과 생수사업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 ‘빈민의 대부(el padrino de los pobres)’로 불리며 유권자의 신망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페루 이민 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한 기간까지 합쳐 모두 35년을 남미지역에서 보냈지만 아직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도 크다.  페루에서는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2년 이상 출마지역에 거주한 사실이 인정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장관직을 제외한 공직 선거 입후보에는 문제가 없어 한국 국적을 갖고도 출마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정 시장은 주민 1천6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회사 운영을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임기 4년동안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이 이끌어갈 찬차마요시는 인구 17만6천명에 커피농업이 주요 산업이며,은과 구리,아연 등 광물 자원의 보고여서 한국과 교류가 확대될 경우 국내 광물 산업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주 페루 대사관의 김완중 공사는 “이민을 와 성공한 한국 동포가 현지에 도움을 주고,시장에 앞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정 시장이 빈민의 대부로 사랑받고,존경받아 같은 한국인으로서 무척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연합뉴스 guns@seoul.co.kr
  • ‘아메리칸 르네상스’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배후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미 정부가 용의자로 체포된 제러드 리 러프너(22)가 영향을 받은 매체로 ‘아메리칸 르네상스’를 지목했다. 폭스뉴스는 9일(현지시간) 단독 입수한 국토안보부 메모를 인용, 러프너가 아메리칸 르네상스와 연결돼 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편집장인 제러드 테일러(60)는 러프너가 구독 신청을 하거나 관련 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러프너가 유튜브 등을 통해 올린 동영상은 아메리칸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안보부는 보고 있다. 반정부, 반이민, 반유대정부적 시각을 지닌 아메리칸 르네상스는 전직 기자인 테일러가 1991년 만든 월간 발행물이다. 미 예일대 철학과를 나와 프랑스 그랑제콜 시앙스포에서 국제 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폐간된 워싱턴스타와 PC매거진에서 기자생활을 한 그는 1994년 이민과 인종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내건 ‘신세기재단’(new century foundation)을 만들었다. 신세기재단은 미 극우파와 연결돼 있는 신나치단체인 ‘파이오니어 재단’의 후원을 받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경기 회복? 중국發 전쟁?… 뭘 모르는 소리!”

    “글로벌 경기 회복? 중국發 전쟁?… 뭘 모르는 소리!”

    ‘글로벌 경기침체는 영원히 회복될 수 없고 세계 경제는 성장을 멈출 것이다.’ 전통적 관념을 무작정 믿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때때로 위험하다. 특히 요즘 같은 ‘혼돈의 시대’에는 막연한 통념 탓에 세상을 바로 읽지 못하는 일이 잦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 발행한 1·2월호 특집 기사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꼽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통념들’을 정리해 전했다. 포린폴리시는 특히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지나친 희망가나 중국 성장에 대한 서구사회의 막연한 두려움은 낡고 순진한 생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 곧 회복될 것이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는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적당히 손질해 경기 회복을 꾀하는 다양한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세계적 표준이 된 ‘자본주의 세계체제’ 시스템은 이미 ‘유통기한’을 다해 평형이 심각하게 깨졌기 때문이다. 현행 자본주의 질서가 심화하면서 인건비나 복지비용 등은 끝 모르게 치솟는 반면 이 비용을 대기 위해 세금을 올리는 일은 쉽지 않다. 월러스틴 교수는 향후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국가부채라는 마지막 ‘거품’이 터져 자본주의 세계체제는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경제성장은 계속될 수 있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토머스 호머 딕슨은 “지속적 경제 발전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과 자원 고갈 문제가 현실화되면서 이번 세기에 세계 경제의 성장이 멈추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을 때 국제사회가 허둥지둥한 데에서 볼 수 있듯 자원의 부족은 이미 여러 산업분야에서 나타나고 있고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경제성장을 붙잡아 세울 만큼 치명적이다. ●중국의 부상으로 전쟁 일어난다? 독일의 부흥에 대한 영국 내 공포가 확산되면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것처럼 새 ‘슈퍼파워’(중국)의 부상이 전운을 몰고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하지만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억측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19세기 말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패권을 평화적으로 거둬들인 것처럼 중국과 미국은 큰 틀에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중 양국은 국제금융시장 안전과 사이버 범죄 등 국제 난제 대응에 있어 협력을 통해 그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중국은 곧 미국을 압도한다? 대니얼 드레즈너 미 터프츠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국력을 곧 뛰어넘을 것이라는 통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0년간 미국은 쇠퇴했고 중국은 크게 성장했으나 양국 간 격차가 수년 안에 좁혀지기에는 워낙 크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유엔 인간개발지수에서 89위에 머무는 등 절대 강자가 되기에는 모자란 면이 많다. ●보안 강화로 더 안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앤 애플바움은 9·11테러 이후 미국 정부의 보안조치 강화는 무용지물이었다고 평가했다.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교통안전청이 테러 음모를 막기 위해 공항 보안검색장비를 새로 들여놓았으나 수차례 보안망이 뚫렸다. 심지어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속옷에 폭탄을 숨겨 디트로이트행 비행기를 폭파시키려던 범인이 승객의 제보로 검거된 사건에서 보듯 테러 차단에 있어서 일반인의 노력이 더욱 빛났다. 애플바움은 “9·11테러가 미국 사회에 준 교훈은 더 많은 돈을 들여 안보망을 강화하라는 것이 아니라 테러 관련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지 고민하라는 것이었다.”고 지적한다. ●고령화엔 은퇴 연령 높여라? 제임스 갤브레이스 미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 고갈을 막기 위해 근로자들을 더 오래 일하게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정년 연장에 따라 연금수령 연령을 높이면 은퇴를 늦출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혜택이 줄어든다. 또 장년층이 회사에 계속 남아 있게 되면 일자리 사정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버드대 ‘김구초빙교수’ 신설

    김구재단(이사장 김호연 국회의원)은 미국 하버드대에 ‘김구초빙교수직’(The Kim Koo Visiting Professorship)을 신설하고 정종욱 동아대 석좌교수를 초대 교수로 위촉했다고 15일 밝혔다. 정 교수는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하버드대 정치학과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관계론’을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논문도 지도한다. 정 교수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주중대사를 지냈다. 재단 관계자는 “한국인 교수가 하버드대 학부의 정식과목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前 BP CEO “나 옛날로 돌아갈래~”

    “내 인생을 되돌려받고 싶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환경 재난인 멕시코만 기름유출사고를 일으켰던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토니 헤이워드 전 최고경영자(CEO)의 푸념이 미국 예일대가 뽑은 ‘올해의 말’ 1위를 차지했다. 헤이워드는 유출 사고 이후 회사 전체가 수습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요트경기를 관전, 비난받다가 지난 10월 사임했다. 예일대는 2006년 이후 중요하거나 시대 정신이 담긴 발언을 ‘올해의 말’로 선정,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예일대가 추린 화제의 주요 발언들. “나는 마녀가 아니다.”(공동 1위·크리스틴 오도넬 전 델라웨어 상원의원 후보) 지난 11·2 미국 중간선거에 나섰던 오도넬은 “마술을 부린 적이 있다.”는 자신의 수년 전 발언이 문제가 되자 TV 선거광고를 통해 이같이 해명했다. “나의 시시한 물건에 손대면 당신을 체포할 것”(3위·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존 타이너) 여행객인 타이너가 미국 샌디에이고공항에서 교통안전국 직원의 지나친 화물검색에 격분해 내뱉은 말이다. 미국에서는 잇단 테러기도사건으로 전신스캐너 등이 도입, 사생활 침해논란이 일었다. “퇴각하지 말고 장전하세요.”(4위·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11·2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비난공세가 거세지자 공화당원의 반격을 독려하며 트위터에 올린 페일린의 호전적인 멘트다. “치치치 레레레, 칠레의 광부들”(5위·칠레광부들) 지난 10월13일(현지시간)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광산에서 매몰 70일 만에 구조된 광부 33명이 땅을 딛고 내뱉은 환희의 구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생물 살 수 있는 슈퍼지구 수兆개”

    우주 속 별이 과학자들이 추정했던 것보다 3배가량 많고 적색왜성을 도는 ‘슈퍼지구’(지구와 비슷한 생명체 서식 조건을 갖춘 행성)도 수조(兆)개에 이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피터 반 도쿰 예일대 교수의 연구팀이 최근 하와이 케크 천문대의 고성능 망원경으로 지구에서 5000만~3억 광년 떨어진 8개의 대형 타원은하를 표본 삼아 들여다보니 예상보다 20배 많은 적색왜성이 있었다. 또 이번 발견을 근거로 우주 속 별의 개수가 기존 추정치보다 3배 많은 3X10의23승(300000000000000000000000)개에 이르고 적색왜성 주위를 도는 슈퍼지구도 수조개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색왜성은 보통 만들어진 지 100억년 이상 된 나이든 별로, 질량이 태양의 10~20%에 불과해 어둡다. 학자들은 지금껏 우리 은하와 인접 은하 밖에서는 적색왜성을 찾아내지 못했고 우주 공간에 얼마나 많은 적색왜성이 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늙은 은하에는 젊은 은하들에 비해 20배나 많은 적색왜성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적색왜성을 도는 행성은 제법 늙은 별들로 (환경이 안정돼) 복잡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42광년 떨어진 별 GJ1214를 도는 행성 GJ1214b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이 수증기나 두꺼운 연기와 안개 등으로 덮여 있어 태양계 행성 중 해왕성과 비슷했다고 2일 네이처지를 통해 밝혔다. 이 혜성은 2009년 발견 뒤 ‘슈퍼지구’로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행성에서 수증기가 발견됐으나 GJ1214b는 생명이 살 만한 환경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발견은 향후 연구 방향을 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약탈’ 마추픽추 유물, 100년 만에 고향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마추픽추 유물이 내년 7월 마추픽추 발견 100주년을 앞두고 1세기 만에 페루로 돌아간다. 미 예일대학이 보관하고 있는 마추픽추 유물을 전량 페루에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예일대학으로부터 2011년에 마추픽추 유물을 모두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예일대가 보관 중인 마추픽추 유물은 4만6000점에 이른다. 반환되는 유물은 예일대학이 페루 쿠스코 지방의 산안토니오 대학에 전달된다. 페루 정부는 특별예산을 편성, 마추픽추 유물 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마추픽추 유물은 1912-1916년 대거 미국으로 건너갔다. 예일대는 연구를 이유로 유물을 대여 형식으로 빌려갔다. 대여계약 기간은 18개월이었지만 대학은 100년째 반환하지 않고 있었다. 페루 정부는 2007년 예일대에 유물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학은 “잉카문명 유물을 소장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반환을 거부했다. 알란 가르시아 정부는 예일대를 상대로 커네티컷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페루 국민들은 예일대의 행위를 문화재 약탈로 규정하면서 반환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페루 정부는 시위를 막후에 전폭 지원했다.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유물을 모두 반환키로 한 예일대학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마추픽추 유물에 대한 예일대학의 그간 연구실적을 (무시하지 않고) 인정하겠다.”고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문화재 사수’ 열올리는 지구촌

    ■美예일대 “마추픽추 유물 4000점 반환”…페루 “돌려받는다” 미국 예일대가 20세기 초 페루 잉카 유적지인 마추픽추에서 발굴해 간 고대 유물 4000여점을 반환하기로 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페루를 방문한 예일대 측 대표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예일대 경제학과 교수)이 페루 당국자들과 협의한 끝에 예일대 측의 이 같은 결정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반환은 내년 초 유물 목록 작성이 끝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가르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이번에 반환이 결정된 유물은 예일대의 하이람 빙엄 교수 등 연구진이 1911~1915년 마추픽추에서 가져간 도자기, 금속 작품, 직물, 유골 등 4000여점이다. 예일대 측도 협의를 끝낸 뒤 즉시 성명을 내고 “페루의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유산을 기리고 학계와 대중이 이들 유산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안에 합의하는 것은 예일대의 숙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페루 정부는 예일대가 보유한 마추픽추 유물의 소유권이 자국에 있다며 신속한 반환을 주장해 왔다. 2007년에는 양측이 협의를 거쳐 페루에 유품의 법적 소유권을 인정한다는 합의까지 이뤘으나 반환될 유품 건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에 페루 정부는 2008년 예일대를 상대로 미 법원에 유물 반환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가르시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반환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中 “못 빼돌린다” 259점 팔아넘긴 문물국 간부 사형집행 자신이 관리하던 박물관과 문화재 창고 등에서 수백점의 문화재를 빼돌려 거액을 챙긴 중국의 한 관리가 결국 사형당했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의 비준에 따라 허베이성 청더(承德)시 문물국 중간 간부였던 ‘문화재 대도(大盜)’ 리하이타오(李海濤)에 대한 사형이 지난 19일 집행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청나라 말기 약탈당한 문화재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문화재 관련 범죄에 대해서도 엄벌 의지를 밝혀 왔다. 리하이타오는 청더시 문물국에서 문화재 관리 및 조사업무를 담당하던 1993~2002년 청나라 황궁의 여름별장인 피서산장(避暑山莊) 박물관 소장 문화재 등에 대한 조사 등을 빙자해 건륭제 시대의 불상 등 259점을 빼돌려 수백만 위안을 챙긴 사실이 발각돼 2004년부터 재판을 받아 왔다. 2008년 8월 열린 2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하이타오는 자신의 범행을 감추기 위해 저급 복제품 및 공예품을 빈자리에 채워넣은 데다 부하직원을 시켜 소장목록을 고쳐 놓기도 했다. 빼돌린 문화재 가운데는 국가 1급 문화재 5점과 2급 문화재 56점이 포함돼 있다. 하이타오는 문화재를 팔아 320만 위안(약 5억 4400만원) 이상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57점은 아직까지 회수되지 못한 상태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孔子’ 천하의 그도 귀족 횡포는 못 견뎌냈다

    ‘孔子’ 천하의 그도 귀족 횡포는 못 견뎌냈다

    ‘공자 평전’(안핑 친 지음, 김기협 옮김, 이광호 감수, 돌베개 펴냄)은 ‘권위와 신화의 옷을 벗은 인간 공자를 찾아서’란 부제처럼 인간 공자의 삶을 집중 조명한다. 중국은 세계 54개국에 156곳의 공자학원을 개설할 정도로 공자를 정치적 아이콘으로 삼아 여러모로 활용하고 있다. 2500여년 전의 인물이 다시 부활할 정도로 힘을 가진 공자지만 “공자 왈, 맹자 왈”로 시작하는 경전의 낡은 구절들에 파묻혀 인간 공자 본연의 모습은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다. 저자인 안핑 친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시공을 거슬러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공자를 만나려고 시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중국 사학자 조너선 스펜스 예일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한 안핑 친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청대 고증학을 전공한 역사학자다. 그는 고증학 전공자답게 고대 문헌을 정독해가면서 가장 믿을 만한 인간 공자의 모습을 복원해냈다. 지금까지 공자의 삶에 대한 이해는 주로 사마천의 사기 ‘공자세가’를 통해 이뤄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사기보다 더 오래된 문헌인 ‘논어’ ‘춘추좌씨전’ 등을 바탕으로 공자의 삶, 특히 공자의 만년을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게다가 곽점본(죽간 ‘노자’)이나 상하이박물관의 죽간 등 최근 발굴된 고고학 자료까지 활용했다. 책은 기원전 497년 공자가 돌연 관직에서 물러나 조국 노나라를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마땅히 갈 곳도 분명치 않았던 공자는 54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왜 서둘러 관직에서 물러나 노나라를 떠났을까. ‘논어’에는 “제나라 사람들이 여인과 악대를 선물로 보내고 (노나라 실권자인) 계환자가 이것을 받고서 (공자는)사흘 동안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공자가 떠났다.”고 짧게 언급돼 있다. 사마천은 공자가 정치를 계속 맡으면 노나라가 패권을 쥐게 될 것을 걱정한 제나라가 노나라에 미인과 말을 선물로 보냈고, 공자는 임금이 제사 고기를 신하들에게 주지 않은 데 실망하여 관직을 버리고 떠났다고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제나라가 여인과 악대를 선물로 보낸 것과 신하들이 제사 고기를 받지 못한 이야기 등은 사실이라기보다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고자 둘러댄 핑계일 뿐이라고 추정한다. 안핑 친은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기 1년 전인 기원전 498년에 노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나는 등 귀족 가문의 횡포가 극심했고, 공자의 노력만으로는 이 상황을 돌이킬 수 없었기 때문에 공자가 떠난 것으로 본다. 저자는 공자가 노나라를 떠나 유랑 길에 나서게 된 사연을 비롯해 공자의 습관과 취향, 사람들과의 관계 등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공자가 살았던 사회역사적 배경과 그와 연관된 수많은 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죽간(종이 이전의 종이로 글자가 쓰인 대나무 조각)으로부터 오래된 진흙을 제거하고자 세척 용액에 담그면 글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일부 글자들은 대나무 표면으로부터 말 그대로 튀어나와버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치 생명과 함께 자유도 되찾으려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공자 평전’은 대나무에서 튀어나온 글자처럼 공자의 삶을 살려냈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대 법대 사상 최초의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나왔다.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는 9일 재미교포 석지영(지니 석·37)씨가 지난달 14일 교수 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대 법대가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밝혔다.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석씨는 형사법, 예술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석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 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석씨는 뉴욕의 명문학교인 헌터 중고교를 거쳐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데이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법대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데이비드 수터 연방 대법관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페미니즘과 가정폭력의 연관성을 다룬 저서 ‘법 속의 가정’이라는 책이 최우수 법률도서로 선정돼 허버트 제이콥상을 수상했으며 ‘트라우마의 법적 구축’이라는 논문으로 구겐하임 장학금을 수상했다. 마서 미노 하버드대 법대 학장은 “지니 석의 상상력 있고, 섬세하며, 때로 도발적인 법학 연구는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스마트폰 놓는 순간 빈둥대면 중독자”

    “스마트폰 놓는 순간 빈둥대면 중독자”

    “매끄러운 겉모습, 민감하게 반응하는 버튼, 반짝이는 빛, 끊임없이 사용을 유도하는 게임까지…. 스마트폰은 이제 새로운 마약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천이 21일(현지시간) ‘비트에 중독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이 마약이나 도박과 같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은 “당신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새로운 문자메시지, 이메일, 페이스북 메시지의 도착에 기뻐하고 놓친 전화에 절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면서 “항상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스마트폰을 놓는 순간 빈둥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중독자”라고 전했다. 리서치인모바일(RIM)의 블랙베리에서 시작,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로 본격화한 스마트폰의 중독성은 아직까지 정신의학적 분석이 완료되지 않았다. 낸시 페트리 코네티컷 의대 교수는 “사람들의 스마트폰 사랑과 중독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중독 정도나 그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보고서가 제시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포천은 스마트폰 자체에 대한 중독보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중독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인터넷 중독 증상이 심화되고 있고, 게임 중독 역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는 것이 슬롯머신과 같은 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드슨 브루어 예일대 신경과학센터 교수는 “슬롯머신을 즐기는 사람은 당긴 뒤의 결과로 인해 극도의 쾌감이나 실망을 맛보게 되며, 이를 반복적으로 즐기면 중독이 된다.”면서 “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의 새로운 문자메시지를 터치하는 것은 슬롯머신을 당길 때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 30분) 미국 예일대 ‘명물‘ 교수 함신익. 그가 지난 세월 자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악보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쉰셋의 나이에 오케스트라 무대 위의 주인공은 지휘자가 아니라 음악과 단원들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는 그. 지휘자 함신익의 삶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마에스트로상과 리더십은 무엇인지 되새겨본다. ●라이브 음악창고(KBS2 밤 12시 25분) 기타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만의 음악 색깔로 연주하는 국내 유일한 멀티 기타리스트 이병우. 1980년대 중반부터 많은 앨범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고 기타 연주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 편곡, 앨범 프로듀싱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라이브 연주와 기타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주홍글씨(MBC 오전 7시 50분) 경서는 하니를 데려가기 위해 순임과 몸싸움을 하게 되고, 몸싸움 끝에 녹초가 되어 하니를 집에 데려온다. 혜란은 자신의 딸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주와 함께 여행을 간 성준은 화장실을 가려다 쓰러져 괴로워한다. 경서가 대본을 쓰기 위해 프로덕션에 간 사이, 혜란은 재용의 집을 찾아간다. ●세자매(SBS 오후 7시 20분) 한복을 입은 은영이 재석과 함께 차에서 내려 선물을 들고 집에 들어간다. 순애를 비롯한 식구들은 둘을 반기며 인사를 받는다. 손 대리는 지애에게 왜 전화를 안 받느냐며 한마디하고, 지애는 수업 중이라 못 받았다고 둘러댄다. 그러자 손 대리는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대로 하면 안 되느냐고 묻는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 30분)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이곳엔 평균 수령이 200~300년 된 금강송이 가득하다. ‘금강송’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나이테가 사람 살같이 붉고 누르다 해서 황장목이라 불리기도 하고, 붉은 껍질을 갖고 있어 적송이라 불리기도 한다. 왕의 나무이자, 사람들의 삶을 비춰주는, 긴 세월을 견뎌온 금강송을 만나본다. ●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5분) 65세 장근수씨는 2007년 미국 이민 당시 폐암 말기에 2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았으나 30년 가까이 피운 담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장근수씨는 미국에서의 치료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민간요법과 병행하며 항암 치료를 시작하는데….
  • [부고] ‘프랙털’ 개념 만든 佛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

    미시 세계에서 우주 구조 분석까지 과학·수학의 주요 개념으로 폭넓게 쓰이는 ‘프랙털’(fractal) 개념을 만든 프랑스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사망했다고 AFP가 17일 보도했다. 85세. 만델브로는 췌장암을 앓아오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쪽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가족들이 이튿날 전했다. 만델브로는 영국 해안선의 길이를 알아보려고 시도하던 중 프랙털 개념을 창안했으며 프랙털 기하학은 구름이나 해안선처럼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자연현상을 측정하는 데 사용됐다. 만델브로는 프랙털 개념을 ‘부분이 전체와 비슷한 형태로 되풀이되는 구조’를 가르키는데 썼다. 그는 이후 물리학과 생물학, 금융 등 다양한 영역으로 연구를 넓혀 밀 가격의 변동이나 포유류 뇌의 성장 등을 분석하는 데도 프랙털 개념을 활용했다. 프랙털이란 말은 ‘쪼개다’라는 뜻의 라틴어 ‘프락투스’에서 나왔다. 그는 1924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다음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다. 종전 뒤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공부했고 1958년 IBM에 합류해 약 30년간 연구 생활을 계속했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자리를 옮겼다가 2005년 은퇴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동족도 잡아먹어…증거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동족도 잡아먹어…증거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사나운 육식공룡 중 하나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이하 티렉스)가 동족도 잡아먹었다는 증거가 나와 눈길을 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이전에 몬태나주에서 발굴되었던 6500만 년 전 공룡화석 더미에서 티렉스의 이빨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깊은 V자형 자국이 난 17개의 화석을 발견했고 이중 4개가 티렉스의 뼈로 밝혀졌다고. 연구팀을 이끈 니콜라스 알 롱그리치 교수는 “완전히 성장한 티렉스들이 서로를 사냥하긴 힘들지만 서로 싸우다 상대방이 죽으면 먹이로 삼았을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동족 포식은 특히 대형 육식동물 사이에서는 흔한 자연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에 실렸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카니예웨스트, 19세 예일대생 코디로 고용

    이미지 변신을 꽤하고 있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가 19살의 예일대학교 학생을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했다. 예일대학교 2학년인 스타일리스트의 이름은 카시우스 클레이(Cassius Clay)로 백화점 바니스에서 카니예를 만난 인연으로 고용됐다. 클레이가 백화점에서 만난 카니예의 어깨를 톡톡 건드리며 “신발이 정말 멋지다”고 칭찬한 순간 카니예는 클레이에게 학교를 그만두고 개인 스타일리스트로 일해 달라고 부탁했다. 브룩라인에서 온 예일대학교 학생은 한 학기만을 마치고 학교를 떠나 공식적인 카니예 크루에 합류하게 됐다. 힙합계의 가장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탄생이다. 클레이는 워낙 학교에서도 뛰어난 패션 센스로 유명했다고 한다. 해리포터 안경에 깃털달린 보우 타이, 에르메스 스카프를 학교 등교했으며 평범한 책가방이 아닌 5천 달러짜리 에르메스 버킨 백을 들고 다녔다. 이제 클레이는 카니예의 청바지를 빨갛게 염색하고 각종 행사와 쇼에 입고 갈 옷을 코디해 주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몇 주 전, 클레이는 뉴욕에 위치한 필립 림의 쇼룸에 들러 카니예가 입을 여성 자켓을 골라갔다. 관계자는 “스태프들 모두 클레이가 미쳤다고 생각했지지만 카니예는 옷을 입어보고는 그 옷에 반해 당장 남성용으로 한 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며 “둘 다 비슷한 구석이 있다. 죽이 척척 맞는 이유를 알겠다”고 당시 상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카니예가 클레이를 만난 다음 날, 카니예는 디자이너 스텁스 앤 우튼을 찾아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 스텁스 앤 우튼은 클레이가 즐겨신는 신발 브랜드. 심지어 소속사에서는 이번 봄에 출시된 카니예 웨스트 문향이 새겨진 신발을 모두 처분하려 하고 있다. 사진 = 빌보드 빌보드코리아 / 서울신문NTN 뉴스팀
  • 대통령, 차라리 로또로 뽑는게 어때?

    대통령, 차라리 로또로 뽑는게 어때?

    정당에 대한 불신 증가, 투표율 저하 등은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 징후로 꼽히는 것들이다. 어떤 탈출구가 있을까. 여기 대담한 제안이 있다. 민주주의(Democracy) 대신 ‘대표표본주의’(Demarchy), ‘주사위주의’(Klerostocracy) 혹은 ‘로또주의’(Lottocracy)는 어떨까. 대표자를 뽑는 선거 따윈 집어치우고 국민들 가운데 임의로 선정한 대표표본에게 통치권을 위임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주사위나 로또로 통치자를 뽑아보자는 것이다. 평소 하는 행태로 봐서는 그다지 나를 대표해주는 것 같지도 않은 후보나 정당을 고르느라 골머리 썩일 필요도 없고, 후보자 시절을 까맣게 잊은 당선자들의 행태를 보고 열 받을 일도 없으니 말이다. 막가자는 얘기인가. 그렇지 않다. 책 ‘민주사강’(김갑수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을 통해 왕사오광 홍콩 중문대 교수가 진지하게 내놓은 제안이다. 왕 교수는 미국 코넬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예일대 정치학과에서 10년간 교수 생활을 한 정치학자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가 책 전반에 걸쳐 미국식 민주주의에 비판적인 로버트 달 예일대 교수의 주장을 수차례 인용한다는 점이다. 중국 학자의 ‘중국 옹호+미국 때리기’ 측면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민주주의 근본개념을 파고 드는 급진적 문제 제기만큼은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 먼저, 왜 선거 대신 추첨인가. 왕 교수는 아테네 민주정은 계급제 때문에 불완전했고, 현대 민주주의는 보통선거권 덕분에 좀 더 완전해졌다는 상식을 뒤엎는다. 민주주의는 민중(Demos)의 직접 지배(Cracy)를 뜻한다. 여기서는 ‘지배하는 자가 지배 받는다.’는 동일성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누구나 선거에 나올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근사한 학위가 있거나, 줄 잘 대서 공천 잘 따내거나, 돈이 많거나, TV에 얼굴을 자주 디밀었던 사람이 아닌 이상 출마 자체도 어려울뿐더러 당선은 더 어렵다. 그러나 추첨을 하면 못난 사람, 조금 덜 배운 사람 등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돌아간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추첨으로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아테네 민주정이 더 민주적이다. 비록 노예와 여성을 제외했다고는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의 선거제도 역시 이미 돈과 명성 등의 기준으로 수많은 예비후보자들을 탈락시킨 상태에서 치러지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참가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추첨제가 낫다는 주장이다. 한발 더 나아가 왕 교수는 ‘추첨은 민주정에, 선거는 귀족정에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계몽사상가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논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왕 교수는 그 원인을 민주정의 공포에서 찾는다. 당시 지식인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머릿수가 많은 노동자·농민층이 의회를 장악해 혁명적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정치참여 욕구를 적당히 받아들이면서 순치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바로 오늘날 현대인이 소중히 여기는 ‘자유’ 민주주의, ‘간접’ 민주주의, ‘헌정’ 민주주의, ‘대의’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다원’ 민주주의라는 게 왕 교수의 진단이다. 예컨대 미국은 영국 왕이 싫어 독립전쟁을 치렀으면서도 ‘의회에 맞설 수 있되 세습하지는 않는 왕’을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만들었고, 귀족도 없으면서 각 주(州) 간 균형이라는 명분으로 상원을 만들고, 헌정주의란 이름 아래 입법부가 만든 법률을 위헌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사법부에 부여했다. 한마디로 하원의 입법권을 무력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따라서 왕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를 ‘거세된’ 민주주의, ‘순한 양으로 길들여진’ 민주주의라 부른다. 왕 교수의 결론은 중국이 민주주의를 하려면 미국식 민주주의 말고 좀 더 노동자·농민의 이익에 걸맞은 방식의 민주주의를 찾아야 한다는 데 도달한다. 문제는 ‘방식’이다. 대표표본주의, 주사위주의, 로또주의가 정말 가능할까. 반사적으로 현실성이니 전문성이니 하는 반론이 튀어 나온다. 왕 교수는 반문한다. 사람의 목숨을 다루기에 가장 엄밀해야 한다는 법원의 재판에서도 이미 이런 요소들이 배심제라는 이름으로 도입됐거나, 도입되고 있지 않으냐고. 시민의 상식, 그게 바로 민주주의 기반 아니더냐고.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세계 생태분야 석학·기관장 한자리에

    ‘생물다양성의 해’를 맞아 세계 생태분야 석학들이 우리나라에서 모인다. 환경부는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국립생태원 조성을 위해 이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와 전문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30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열리게 될 국제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연구의 교류 협력’이란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침팬지와 개코원숭이 생태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왼쪽),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원장인 피터 크래인(오른쪽), 독일 달렘식물원을 비롯한 세계 11개 생태 관련 기관장, 김은식 동아시아 생태학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심포지엄은 ▲생물다양성과 현지 내·외 보전 ▲생물 종·생태계 연구 ▲생물다양성 확보와 연구의 국제교류 등 3개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환경부 국립생태원 건립추진기획단과 독일 베를린 달렘식물원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달렘식물원은 1646년에 건립돼 2만 2000여종의 식물과 세계 최대 열대 유리온실을 보유해 전 세계 식물원을 통틀어 학술적 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와 정보교류, 생물종에 대한 공동탐사, 인적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생태원은 충남 서천 마서면 일원 99만 8573㎡ 부지에 연면적 5만 8000㎡ 규모로 건설된다. 지난해 7월 착공, 현재 군도 6호선 지중화 공사가 80% 진행됐고, 생태체험관과 마스터플랜(건축·조경·전기·통신) 전체 공정률도 8%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는 생태체험관과 멸종위기종연구동, 생태연구동, 생태교육동, 방문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 남자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지나간 그 사랑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한 남자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지나간 그 사랑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한 남자를 사랑한 게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세상의 모든 위선과 제약을 넘어서서 서로 교감하고 사랑하는 관계였다. 나에게는 지나간 그 사랑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학력위조 파문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씨가 3년여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월간조선(9월호)과 인터뷰를 갖고 석방 후 근황과 ‘부적절한 관계’로 알려진 변 전 실장과의 관계, 학력 위조에 대한 해명 등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신씨는 변 전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남녀가 만나서 사랑을 하는데 누가 ‘꽃뱀’이고 누가 ‘제비’냐를 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사건 당시 직책을 놓고 보면 그런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 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정아라는 이름 앞에 항상 ‘학력 위조’라는 수식어가 붙고 ‘꽃뱀’으로 불리게 된 점과 온갖 추측과 억측으로 파렴치하고 더러운 인간으로 치부되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픈 부분이라고 씁쓸해 했다. 신씨는 학력위조 혐의로 1년6개월의 징역형을 받았고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동안 겪었던 일을 담아 책으로 출간할 계획인 신씨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한 남자의 아내로 평범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른바 ‘신정아-변양균 스캔들’은 2007년 7월 신씨의 학력 위조 논란에서 시작됐다. 신씨가 미국 예일대 박사학위를 위조해 동국대 조교수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변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사실 등이 밝혀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미국의 로스쿨 제도는

    로스쿨 제도가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로 졸업생의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로스쿨을 졸업해도 ‘비전’을 걱정해야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200여개 로스쿨은 해마다 4만 30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변호사 자격 취득자는 이미 110만명이 넘었다. 그럼에도 로스쿨 졸업생들은 2001~2007년 91%의 높은 취업률(진학률)을 보였다. 미국 로스쿨 졸업생이 로펌이나 법률사무소에 취업하는 경우는 5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대신 기업이나 정부기관, 재판보조원(Law Clerk·법관의 재판업무 및 연구를 보조하는 직원)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40%를 넘는다. 그만큼 로스쿨 졸업생이 진출할 분야가 넓은 것이다. 이는 미국 로스쿨이 교과과정이나 교육내용을 서로 베끼지 않고, 독자적으로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기 때문이다. 또 정부기관이 외부 임용을 원칙으로 한 개방형 임용제를 채택해 로스쿨 졸업생의 진출이 용이하다. 미국은 정부든 기업이든 법·규칙 제정 및 해석과 관련한 업무는 대부분 로스쿨 출신에게 맡기고 있다. 우리나라 로스쿨 재학생의 또 다른 걱정인 높은 등록금은 미국도 겪고 있는 문제점이다. 연간 등록금이 3000만~5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미국은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하버드대 로스쿨의 경우 로펌이 아닌 비영리기관(NPO)이나 정부기관에서 일정기간 일할 것을 약정하는 학생들에게 1년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 예일대 등 다른 대학도 비슷한 제도를 두고 있다. 유능한 법조인의 학비를 보조하면서도 공공부문 진출을 장려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변호사시험은 선택형과 서술형, 실무시험 등 다양하게 구성되지만 상당한 수준의 합격률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시험공부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지난해의 경우 6만 343명이 응시해 4만 7852명이 합격, 79.3%의 합격률을 보였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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