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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단체장 인터뷰] 5선의 40대 기수… 소장파 이끌며 ‘할 말 하는’ 정치인

    남경필(49)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내에서 ‘소장파·쇄신파’로 통하는 정치인이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47세의 나이로 5선(경기 수원병)에 성공했다. 남 지사는 14~15대 의원을 지낸 고(故) 남평우 전 의원의 큰아들로 1965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났다. 이후 수원 팔달구에서 줄곧 살았다. 아버지가 경인일보·경남여객 사주였던 까닭에 성장 환경은 비교적 유복했다. 경복고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정치부 기자로 활동했다. 이어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98년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미국에서 귀국, 그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33세의 나이로 15대 국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 당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최고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미래연대’, ‘새정치수요모임’ 등의 결성을 주도하며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2012년 19대 국회 들어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주도, 그해 연말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 기여했다. 이후 국가모델연구모임 대표,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장 등을 맡았다. 남 지사는 몇 해 전부터 당 원내대표가 되길 희망해 왔다. 그러나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인물난이 극심해지자 중진 차출론이 제기됐고 남 의원이 경기지사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당 지도부의 설득 끝에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남 의원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0.87% 포인트(4만 3157표) 차 신승을 거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름방학 공부 흥미 높이는 ‘스토리텔링 학습법’

    여름방학 공부 흥미 높이는 ‘스토리텔링 학습법’

    초등학생 자녀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엄마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요즘 자녀들의 여름방학은 ‘엄마 숙제’ 기간이라고 한다. 학교나 학원 대신 엄마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이들에게 여름방학은 1학기를 끝내고 맞는 휴식 같은 기간이자, 다가오는 2학기 준비를 위해 잠시 숨 고르기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보다 ‘스토리텔링식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토리텔링식 학습법은 아이들의 흥미를 높이며 1학기 학습 내용을 재점검하는 데 효율적이다. 흔히 스토리텔링 학습법으로 아이를 지도하는 데 ‘아이의 학습 성향’을 중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르치는 엄마의 훈육 성향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장선 천재교육 스토리텔링연구회 전문연구원은 “스토리텔링 학습은 아이와 엄마가 일상적으로 하는 대화에서 출발한다”면서 “엄마 스스로 자신의 훈육 스타일을 되짚어보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도법을 찾는다면 아이와 함께 학습하는 시간이 더욱 즐겁게 느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육에도 ‘트렌드’가 있다. 그 시대에서 요구하는 교육적 가치에 따라 자녀를 훈육하는 엄마들의 성향도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자녀 훈육 성향으로 ‘타이거맘’과 ‘스칸디맘’이 주목받았다. 먼저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의 동명 책으로 각광받은 ‘타이거맘’은 직역하면 ‘호랑이 엄마’라는 뜻으로 자녀 학습의 많은 부분을 통제·관리하는 엄격한 훈육 스타일의 엄마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대비되는 것이 ‘스칸디맘’이다. 자녀 교육에 있어 ‘자율성’을 중시하는 북유럽의 교육법을 지향한다는 뜻으로, 자녀와의 소통, 정서적 공감을 우선으로 여긴다. 두 훈육법 중 어느 쪽이 옳다고 절대적으로 말하기는 쉽지 않다. 원래 교육법이라는 것이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엄마는 두 스타일을 혼용해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 각각의 스타일이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도 다르다. ●먼저 학습 내용을 제시해 주는 ‘타이거맘 ’ 대화와 교감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 학습에 적용해볼 수 있는 타이거맘의 장점은 자녀의 학습 방향 제시와 설정이다. ‘학습 가이드’의 역할에 강점이 있는 셈이다. 타이거맘은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엄마가 먼저 정성스럽게 계획하고 준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자녀의 의견보다 엄마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주도적으로 아이의 학습을 리드하기 때문에 아이의 실제 능력보다 더욱 많은 가능성을 끌어내준다는 장점도 있다. 스스로 타이거맘에 가깝다고 느낀다면, 규칙적인 학습을 위해 스토리텔링 학습도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실행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스토리텔링식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자신의 훈육법에 대한 확신이 크고 이를 아이가 잘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타이거맘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제시’하는 형식으로 스토리텔링식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 학습의 주제나 방향을 먼저 설명하거나 아이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명쾌하게 알려주는 식의 지도법은 타이거맘 성향의 엄마에게 제격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도와주는 ‘스칸디맘’ 타이거맘이 아이의 학습을 이끌어가는 리더와 같은 역할이라면 스칸디맘은 친구와 같은 ‘학습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더욱 잘 맞는다. 스칸디맘은 아이들의 창의적인 발상을 우선시하는 스토리텔링 학습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조건이 많다. 스칸디맘은 엄마가 원하는 것보다 아이가 원하는 바에 귀 기울이며 아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지나치게 관대해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준다면 오히려 학습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아이의 풍부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로 길러내며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스칸디맘은 타이거맘처럼 정해진 시간을 두고 스토리텔링 학습을 시작하기보다는 생각나는 대로 틈틈이 학습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또 타이거맘처럼 자신의 훈육 스타일을 강조하기보다는 아이와 함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 익숙하다면 다양한 체험활동, 놀이 등을 학습과 연계해 대화로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파워 “北인권 충격·끔찍” 오준 “ICC 회부 대상 반인도적 범죄”

    파워 “北인권 충격·끔찍” 오준 “ICC 회부 대상 반인도적 범죄”

    미국 뉴욕의 주유엔 미국 대표부가 있는 유엔 플라자는 유엔본부와 가장 가까이 있는 대표부 사무실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난 10일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와 함께 찾은 브리핑실에는 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와의 합동 인터뷰를 위해 의자들이 치워지고 소박한 책상이 놓여 있었다. 예정된 인터뷰 시작 시간이 20분쯤 지났을 때 캐주얼한 차림의 파워 대사가 급히 들어왔다. 파워 대사는 “오늘 안보리 회의가 세 차례나 이어지는 바람에 늦었다”며 미안해했다. 이에 오 대사가 “내일도 그럴 텐데 (회의에서) 더 자주 보겠다”고 화답했다. 한국 언론 최초로 진행한 두 대사의 인터뷰는 유엔에서의 한·미 간 찰떡 공조를 보여 주듯 손발이 착착 맞았다. →유엔에서 한·미 간 최우선 공통 관심사인 북한 이슈에 대해 어떻게 협업하고 있는가. -파워 대사: 실무급·대사급에서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워싱턴·서울 간 협력 강화로 이어진다. 한·미는 우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정보를 교환하고, 일이 일어났다면 팩트(사실)를 확인하고, 유엔을 통해 지금 일어난 일이 국제 평화·안보에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 보여 줌으로써 국제사회의 강한 책임감을 실행한다. 한·미는 이 같은 전략적 목적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의하고 있다. -오 대사: 적어도 지난 몇 년간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명백한 이유로 안보리 레이더에 항상 있어 왔다. 마지막 핵실험이 있었던 2013년 2월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돼 왔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 역시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우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물론 작은 규모의 도발이라도 그 여파에 대해 북한제재위원회 차원에서 대응책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단거리 미사일을 계속 쏘고 있다. 향후 북한 도발 전망과 대응은. -파워 대사: 두 가지를 말하겠다. 첫째, 안보리에 한국이 포함돼 있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강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다. 한국이 안보리밖에 있을 때도 미국 등 회원국들은 북한에 결의 이행 촉구를 강조했지만 안보리 내에서 한국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주 강력하다. 둘째, 지난 수년간 많은 대북 제재 결의안이 있었고 북한도 이를 따를 의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안보리는 하나가 돼 일치된 목소리를 내 왔고, 책임감을 갖고 의무 이행을 촉구해 왔다. 북한이 결의를 위반할 경우 안보리가 목소리를 내야 하고 기존 제재 등에 맞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시금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국제적인 의무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 -오 대사: 북한의 더 심각하고 큰 규모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한두 달 전쯤에 그 같은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같은 도발은 없었고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계속 가기를 바란다.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경우 엄청나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면 이번에는 중국도 강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안보리 내에서 중국은 물론 모든 회원국들이 강하게 대응할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안보리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대북 정책 향방에 관심이 높다. 유엔 차원에서 중국과의 공조는. -파워 대사: 우리는 중국과 뉴욕에서 베이징·워싱턴 간 북한 도발에 취해야 하는 대응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도발이 발생하기 전 중국과 물론 외교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중국이 북한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고, 대화 채널이 오가고 있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중국은 안보리 대북 제재와 핵비확산 체제의 공동 설계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있고 자신의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북한이 더이상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은 단순히 북한의 이웃 국가가 아니라, 유엔 체제의 공동 설계국으로 지역 내 평화·안전을 도모해야 한다. →지난 2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인권보고서 발표 이후 유엔에서 북한 인권은 어떻게 다뤄지나. -파워 대사: 북한 내 인권 상황은 대단히 심각하고 충격적이고 끔찍하다. COI 보고서는 권위 있는 국제 인권변호사 3명이 한자리에 모여 증언을 모으고 분석해 작성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보고서가 안보리에 제출돼 안보리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그렇게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것은 처음이었다. COI의 또 다른 특징은 위원들이 북한 내 폭력과 끔찍한 인권 상황을 겪은 생존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안보리가 비공식 회의에서 보고서가 제시한 건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협의가 진행 중이며, 서울에서는 이미 건의 사항에 대한 이행도 이뤄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경고는 물론 북한 인권에 대한 지속가능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오 대사: COI 보고서는 북한 인권에 대해 가장 종합적이고 자세한 보고서일 뿐 아니라 처음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반인도적 범죄’로 기술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반인도적 범죄는 세계 평화·안보를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인권 침해를 설명하는 용어로, 일반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되는 것에 해당하는 동시에 ‘보호책임’, 즉 다른 나라들이 개입할 수 있는 책임도 적용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지난 4월 안보리에서 ‘아리아 방식 회의’라는 비공식 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했다. 안보리 외에도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와 제3위원회에서 다뤄지는데, COI 보고서 발표 이후 첫 총회인 만큼 다른 차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다. →현재 한·미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북한 이슈 외 공조 현황은. -파워 대사: 한·미가 오랫동안 공유한 가치와 이익 실현에 대해 안보리에서 같이 활동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본다. 우리는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이나 브룬디 사태, 최근 몇 주 새 일어난 이라크 테러리스트 점령 등 안보리 이슈들에 대해 태생적으로 같은 입장이다. 민주주의와 인권, 존엄성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과 같이 가까운 동맹국과 안보리에서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모른다. 미국·러시아가 무엇을 할지는 예측 가능하지만 비상임이사국들의 언행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짧은 시간에 전쟁 상황과 비민주적인 시기에서 벗어나 경제적 영향력이 큰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 안보리는 분쟁 국가, 취약 국가 문제를 자주 다루는데 이들 국가가 안보리 앞에 오면 “한국을 봐라.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오 대사: 오늘 아침 안보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브리핑에 이어 나와 파워 대사가 발언을 했는데 사전에 의견을 나누지 않았음에도 비슷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리아·우크라이나 등 안보리 내 어떤 이슈든 한·미는 공통된 입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는 심지어 사전에 상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이미 우리가 거의 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안보리 대사 15명 중 여성 대사가 6명이다. 평화·안보, 국제 문제에서 여성의 역할은. -파워 대사: 현재 5명으로 최다인데 조만간 요르단 대사가 오면 6명으로 기록을 깨게 된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가운데 31개국이 여성 대사로, 이 또한 최다 기록이다. 양적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여성들을 챙길 책임이 있으며 여성의 권한 확대와 인권 개선, 성폭력과 전쟁 무기로서의 강간 근절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여성 대사들뿐 아니라 회원국들의 의지와 해결 노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오 대사: 한국대표부는 이미 차석대사 2명 가운데 1명이 여성이다. 안보리 회의에 한국 첫 여성 유엔 차석대사인 백지아 차석대사와 번갈아 참석하고 있다. 한국에서 여성 유엔대사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다. 뉴욕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오준 대사는 -1955년 서울생 -경기고, 서울대 불문과, 미 스탠퍼드대 석사 -외무고시 12회 -국제기구정책관, 다자외교조정관, 주싱가포르대사 -주유엔대사(2013년 10월~) ■서맨사 파워 대사는 -1970년 아일랜드생 -예일대, 하버드대 로스쿨 -언론인, 학자(‘지옥에서 비롯된 문제:미국과 대량학살의 시대’로 퓰리처상 수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선임국장 -주유엔대사(2013년 8월~)
  • 12일 ‘이화 -예일 콘퍼런스’ 폐막

    이화여대는 11∼12일 양일간 본교에서 미국 예일대와 ‘이화-예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1910~1945년의 한국의 문학, 예술, 영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회의는 양국 학자들이 일제강점기 한국 문화와 문학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학술 교류를 확대·증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 [씨줄날줄] 기축통화와 경제 패권/문소영 논설위원

    국제 금융거래나 교역대금 결제에 사용되는 통화를 기축통화(基軸通貨)라 한다. 미국 트리핀 예일대 교수가 ‘키 커런시’(key currency)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국제적 주요 통화는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기축통화는 황금이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국제금융의 중심지가 된 영국의 파운드가 기축통화가 됐다. 하지만, 1차 대전으로 영국을 포함해 유럽 경제가 피폐해지자 전쟁특수를 누린 미국의 경제적 부상을 바탕으로 달러가 파운드를 대체하기 시작했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교환되고, 안정적인 통화가치로 국제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충분해야 하며,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국가는 외환·금융·자본시장이 고도로 발달해야 한다. 결국 2차대전 중에 기축통화의 자리를 굳힌 미국 달러화는 1944년 7월 브레턴우즈체제 (Bretton Woods System)로 확고해졌다. 금 1온스당 35달러로 고정한 금환본위제의 실시였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추락하자 미국 닉슨 대통령은 1971년 금환본위제 포기를 선언했다. 그래도 미국은 1985년 일본 엔화 강세를 강요한 ‘플라자 합의’ 등을 토대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켜냈다. 1980년대 시작된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적자 등 ‘쌍둥이 적자’는 달러 약세를 이끌어 21세기 초 세계 금융시장의 걱정거리였다. 모델 지젤 번천이 모델료의 달러화 결제를 거부할 때가 2007년이다. 이런 중에 2008년 9월 세계적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사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막대한 달러 유동성을 요구했고, 미국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달러를 찍어냈다. 달러가치 추락으로 세계 금 선물시장에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로 치솟기도 했다. 1930년대 영국 파운드화에서 미국 달러화로 옮겨갔듯이, 2008년부터 다른 기축통화의 부상이 제기됐다. 경제침체에 허덕이는 EU의 유로화보다는 G2로 부상한 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밀어내며 국제화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정부가 위안화가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덕분이다.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지난해 4조 6000억 위안으로 재작년보다 58%나 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에 사인했다. 직거래를 하면 중간에 달러를 놓고 교환하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줄고, 환변동성도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만약 기축통화가 바뀐다면 경제적 패권의 이동뿐 아니라 정치·군사적 패권 이동의 선행지표일 수 있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대머리 탈출구 ‘활짝’…탈모에 효과적인 약 찾았다

    대머리 탈출구 ‘활짝’…탈모에 효과적인 약 찾았다

    머리숱이 많지 않거나 머리카락이 아예 없는 대머리인 탓에 사회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시중에는 발모를 돕는 다양한 의약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탈모증이었던 20대 남성의 놀라운 ‘비포 & 애프터’ 사진을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신 탈모증에 시달리고 있던 이 남성은 실험 전 전신탈모에 가까웠지만 ‘이것’을 사용한 지 8개월 후, 놀랍게도 마치 가발처럼 머리숱이 풍성해지는 변화를 겪었다. 그의 대머리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은 다름 아닌 토파시티닙 이라는 성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다. 이는 미국 제약회사가 만든 먹는 류마티스 치료제인 ‘토파시티닙’으로, 피부 건선 및 궤양성 대장염을 개선하는데에도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임상실험에 나선 전신 탈모의 20대 남성은 실험 초반 2개월간 하루에 10㎎의 토파시티닙을, 이후에는 하루 15㎎을 복용했다. 그 결과 7년 간 나지 않았던 머리카락이 풍성하게 자라기 시작했으며, 눈썹과 속눈썹, 얼굴 수염 등도 눈에 띄게 자라났다. 연구를 이끈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은 “8개월 만에 완벽한 발모 효과가 나타났다.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은 없으며 이상형태의 체모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파시티닙 성분의 약이 모낭의 면역체계에 영향을 끼치면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탈모에 획기적인 효능을 보인 이 약은 출시 때부터 ‘차세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미국 FDA승인을 거쳐 시판되고 있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지난 달 국내 판매(5㎎ 기준)를 승인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아직 초기인데다 더욱 많은 임상실험을 요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실험결과는 과학전문저널출판사인 네이처가 발행하는 ‘피부학 탐구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미국 예일대학교 제공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공지능 컴퓨터가 재앙 일으킨다면…

    인공지능 컴퓨터가 재앙 일으킨다면…

    왜 로봇의 도덕인가/웬델 월러치·콜린 알렌 지음/노태복 옮김/메디치미디어 448쪽/2만 1000원 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 능력을 초월하고 자각 능력까지 갖춘 슈퍼컴퓨터 ‘트랜센던스’,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인간과 사랑까지 나누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가 요즘 극장가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의 이야기가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인간의 감독 없이 스스로 판단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로봇을 포함한 지능적 기계의 윤리 지침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미국 예일대 생명윤리를 위한 학제간 센터 소속 윤리학자인 웬델 월러치와 콜린 알렌 인디애나대 인지과학 교수가 쓴 ‘왜 로봇의 도덕인가’는 로봇 윤리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 관한 입문서다. 책은 로봇의 도덕에 관한 연구가 지금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한다. 현대에는 상상가능한 모든 장치 속에 컴퓨터 칩이 내장되어 인간의 활동을 편리하게 해준다. 인터넷 검색에서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온갖 가상 환경 속의 소프트웨어 ‘봇’(bot)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작업을 수행한다. 급기야는 스스로 도덕적 결정을 내려야 할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한 기술적 단계에 다달아 있다. 책에서는 이런 컴퓨터 시스템을 ‘인공적 도덕행위자’(AMA)라고 부른다. 문제는 인간의 감독을 벗어나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큰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의 컴퓨터시스템은 각기 다른 회사·연구소에서 모듈식 설계를 통해 만든 제품의 조합으로 이뤄지고, 워낙 복잡해서 어떤 시스템이 새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지 누구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그 재앙이 어떻게 시작되는가를 생생한 시나리오를 통해 섬뜩하게 보여준다. 이어 ‘인공지능 컴퓨터가 도덕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면 공학자와 철학자는 이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공학적 과제를 다룬다. 로봇공학, 철학, 인지과학, 도덕심리학, 신경윤리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성과를 동원하지만 인문학의 모호함을 명쾌한 알고리즘으로 변환해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공학적 과제는 지난한 작업임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옳은 일과 나쁜 일을 구별할 수 있는 로봇의 설계 과정이 인간의 윤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따라야 하는 일인 만큼 로봇의 도덕을 구현하는 것은 결국 인간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내 아이 자폐증일까? 생후 6개월 내 확인가능

    내 아이 자폐증일까? 생후 6개월 내 확인가능

    생후 6개월 안에 자녀가 미래에 자폐증을 앓게 될지 미리 알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예일대 의과 대학(Yal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진은 ‘시표추적검사(eye tracking test)’를 통해 생후 6개월 영아가 후에 자폐성향을 가질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일정 수의 생후 6개월 영아들을 대상으로 사람이 웃는 모습, 대화하는 모습 등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준 뒤 이들의 시야가 비디오의 어느 부분에 집중되는지 관찰하는 ‘시표추적검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영아가 만 3세가 되었을 때, 다시 이들을 ‘정상 아동’, ‘자폐 범주성 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s) 아동’의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런데 분류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데이터가 얻어졌다. 과거 시표추적검사 시 사람들과 대화 할 때, 눈을 마주치기 보다는 입술이나 다른 부위로 시선을 회피하거나 아예 고개를 돌려 다른 곳에 집중하던 영아들이 약 3년이 지났을 때 언어 표현 이해 부족, 의사소통 결함 등 ‘자폐 범주성 장애’ 성향을 크게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예일대 의과대학 프레드릭 시크 연구원은 “출생 순간부터 영아가 사람, 사회, 각종 자연현상 등에 민감히 반응하며 사소한 눈 움직임만으로도 자폐 성향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존까지는 보통 아동의 ‘자폐 범주성 장애’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적어도 만 2세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해당 연구결과는 생후 6개월 내 이미 진단을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자폐 범주성 장애 원인은 크게 뇌 측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신경해부학적 원인과 신경전달 물질에 문제가 있다는 생화화적 원인 두 가지가 있지만 명확한 밝혀진 것은 없다. 단 해당 연구결과를 보면 자폐성향 아이들의 뇌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이르게 일어나며 1차 양육자 즉, 부모와의 정신적 교감과 애착이 아이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일찍 증상을 발견할수록 치료효과가 좋아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연구진은 해당 추가 연구가 진행 될 경우 자폐 범주성 장애 조기 치료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김문이 만난사람] 나이 80에 문인화로 ‘힐링아트’ 시작한 국민주치의 이시형 박사

    ‘치유’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른 요즘이다. 세로토닌은 몸에 행복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어느 날 한 정신과 의사는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 사회에 대해 “이제 세로토닌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세로토닌 문화원’을 설립해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한국 사회의 정신적 폐단을 지적하고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화두로 던졌다. 현재는 ‘병원이 필요 없는 사람’을 만드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 ‘힐링아트’라는 또 하나의 단어를 꺼내들었다. 바로 ‘문인화’다. 문인화를 통해 생명과 사물의 본질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마음의 깨끗한 기운과 여백을 찾아 스스로 치유하자는 것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세로토닌 문화원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 정신과 의사로 통하는 이시형(80) 박사를 만났다. 문화원 앞마당에서 인사를 나눴다. 아담한 잔디밭 가장자리에는 푸름이 짙은 나무들이 빙둘러 서 있었다. “지금 꽃은 다 졌지만 때가 되면 이곳에는 목련도 피고, 튤립도 있고, 작약도 있어요. 밤에는 별들도 볼 수 있지요. 주택들이 밀집돼 있지만 아주 조용해요. 회원들도 오고 변호사, 화가 등 여러 지인들이 자주 찾아와 자연과 밤하늘을 함께 노래하기도 하지요.” 친숙하게 오랫동안 사귄 벗을 소개하는 듯했다. 그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첫 문인화 전시회를 연다. ‘치유적 예술로서의 문인화’라는 제목으로 강연 시간도 가진다. 나이 80인 정신과 의사가 문인화 50여점을 내걸었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는 전시에 앞서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을 모아 ‘나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문인화첩을 냈다. 삶에 대한 깊은 사색, 진정한 치유와 행복을 담고 있다. 책을 펴냄과 거의 동시에 전시회를 갖는 셈이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들이 이어졌을까. “사태(책을 내고 전시하는 일)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빠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떤 치기에서 시작됐지요. 작년 말쯤 나이 80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들이 쉽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다 이루어졌지요. 그러면서 이제 가장 못하는 일을 한번 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뒤편 게시판에 제 그림이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는 즉시 주변 사람들을 꼬드겼다. ‘초등학교 때 교실 뒷벽에 한번도 그림이 걸려보지 못한 사람 모여라’고 했더니 20명쯤 됐다. 평소 존경하는 김양수 화백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허락을 받아낸 그는 일주일에 한번 지인들과 함께 김 화백에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나무, 매화 등 사군자부터 시작했다. 배울수록 그림이 어려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대로 잘 그려나가는데 자신은 영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공부를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실컷 바람을 잡아놓고 도중하차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시 붓을 들었다. 이번에는 사군자가 아닌 산과 나무, 바위를 그렸다. 초가집과 산골, 홍천의 선마을 풍경을 생각나는 대로 그렸다. 조금은 쉬어졌다. 또 생각날 때마다 글귀를 써 넣었다. 차츰 문인화의 구상에 빠졌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잡념이 사라졌다. 저절로 치유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힐링아트’라는 말도 떠올랐다. 그림을 시작한 지 5개월쯤 지난 어느 날이었다. 김 화백이 같이 그림을 배운 동료들을 모아놓고 “문인화는 담백하고 순수해야 하는데 이 박사의 그림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으뜸이다. 잘 그린 그림도 있고 좋은 그림도 있다”면서 “세로토닌 문화 후원회원을 상대로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또한 화첩을 만들고 개인전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며칠 뒤 김 화백과 인사동 갤러리 골목에 갔더니 갤러리 주인들이 다들 서로 전시하겠다고 나섰다. 아니 이게 웬일이람? 뿐만 아니다. 출판사와 갤러리 전시 계약까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희수 교수가 책 제목을 ‘여든, 산이 되다’라고 정했다. 이를 본 서울대 김병종 교수가 ‘여든 소년의 작품’이라는 말과 함께 ‘소년’을 추가하게 되면서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출간과 전시를 하게 됐던 것. 그림 여백에 그가 직접 쓴 글귀를 잠시 들여다본다.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오는 세월도 넘칩니다’ ‘맨손의 새는 자유로이 난다’ ‘네가 오는 길 달 지고 마중 나가마’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런 밤입니다’ ‘사랑은 아프다 하지만 그 아픔이 그립다’ ‘한겨울의 파란 이끼를 피워내는 늙은 바위의 힘’ 등이다. 선시(禪詩) 같은 느낌이 든다고 그에게 말했다. “문인화 수업은 제게 참으로 많은 걸 깨우치게 했습니다. 저는 시인도, 화가도 아닙니다. 그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던 생각과 작업의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창조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무뚝뚝하던 바위에 그렇게 따뜻한 마음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물의 본질을 보면서 80년 동안 살아온 내공이 자연발생적으로 부려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인화는 치유의 예술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번에 같이 문인화를 배운 동료 중에 성질이 급하고 격한 사람이 있는데 최근 그 성질이 다 없어졌다.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힐링아트를 보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요즘 탈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추세인 만큼 기업 CEO들도 감성과 부드러움으로 경영하는 ‘세로토닌 기업문화’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화제를 세월호 얘기로 잠시 돌렸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은 처음일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애도가 아니라 분노입니다. 누구 하나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선현의 말씀 중에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지요. 선현이 교훈을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설마’가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방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어요.” 세월호로 생긴 집단 우울증을 어떻게 치유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사고가 단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서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아플 때는 충분히 아파해야 합니다. 그것을 막으면 안 되지요. 그러나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가족들도 기운을 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세로토닌을 얘기한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후 슬프고 힘든 뉴스를 접하면서 세로토닌 균형이 깨지게 됐으며, 자연과 함께 움직이면서 힐링을 하게 되면 세로토닌 분비가 다시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좋은 약도 많지만 세로토닌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 아침에 태양을 보면서 30분 동안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귀띔한다. 그는 성장하는 중학생들에게 세로토닌 분비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지금까지 160여개의 북을 제작해 각 학교에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원래는 고등학교에는 보내주지 않았는데 단원고만큼은 예외로 하고 그들을 위한 북 제작을 이미 마쳤다. 학교 측이 북을 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대로 보낼 예정이다. 힘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해서다. 건강관리에 대해 물었더니 “아들이나 딸, 손주뻘 되는 사람들과 늘 기분좋게 만난다. 주말에는 강원도 홍천 선마을에 가서 산에도 가보고 사물도 천천히 관찰하고 그러니 병이 생길 일이 없다”면서 겨울부터 본격적인 문인화 교실을 열어 또 하나의 힐링아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면 더욱 건강해지지 않겠느냐며 웃는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인생이 더 길고 복잡해졌지요. 따라서 후반전을 위해서는 전반전에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이 나약해지거든요. 베이비붐 세대들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300년을 해 온 일들을 우리나라는 40년 만에 이루어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후반전을 위해 개인의 노력도 우선 중요하겠지만 기업과 정부도 책임을 져야 합니다.” 어릴 적 꿈에 대해서는 “중학교 때 주로 유럽 쪽을 무대로 한 세계문학전집을 읽었는데 나중에 커서 혼자 유럽의 낯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을 상상했다. 나이 70이 거의 다 돼 혼자 유럽 그 상상의 무대에서 직접 꿈을 펼쳐봤다”며 웃는다. 나이 80에 새로운 것, 더구나 제일 못하는 그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의 인생사에도 새로운 용기를 주지 않을까.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시형 박사는 1934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정신과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스턴 주립병원 청소년 과장, 경북대·서울대 외래, 성균관 의대 교수, 강북삼성병원장,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로 대한민국에 뇌과학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세로토닌하라!’ ‘배짱으로 삽시다’ ‘우뇌가 희망이다’ ‘이젠 다르게 살아야 한다’ 등 76권의 책을 펴냈다. 2007년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 문화원을 건립했다. 현재 세로토닌 문화원 이사장,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자연의학종합연구원 원장, 서울사이버대 석좌교수,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한국청소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 ‘노예 12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루피타 뇽, ‘스타워즈’ 합류

    제8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노예 12년’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루피타 뇽(31)이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7’에 합류한다. 영화 ‘헝거게임: 모킹제이’에 출연한 그웬돌린 크리스티도 함께 출연한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연예전문매체인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루피타 뇽와 그웬돌린 크리스티가 내년 개봉될 ‘스타워즈 에피소드 7’에 캐스팅됐다. 그러나 배역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스타워즈’를 제작하는 루카스 필림 대표 캐슬린 케네디는 ‘루피타 뇽과 그웬돌린 크리스티의 합류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매우 재능있는 앙상블이다”라고 말했다.  루피타 뇽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헤이티 맥다니엘, ‘사랑과 영혼’의 우피 골드버그, ‘헬프’의 옥타비아 스펜서에 이어 흑인 여배우로는 네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탔다. 멕시코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케냐에서 자랐으며 미국 예일대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200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제작된 TV시리즈 ‘슈가(Shuga)’로 연기에 발을 내딛은 뒤 스티브 맥퀸 감독의 ‘노예 12년’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식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춤추는 이유

    주식시장이 비이성적으로 춤추는 이유

    비이성적 과열/로버트 실러 지음/이강국 옮김/알에이치코리아/504쪽/1만 8000원 1996년 주가가 치솟을 무렵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앨런 그린스펀은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표현을 했다. 지금 월가와 학계에선 증시와 관련한 ‘비이성적 과열’ 논쟁이 끊이지 않고, 실제로 과열 현상은 도처에서 진행 중이다. ‘비이성적 과열’은 증시와 집값의 붕괴를 정확히 예고했던 저자가 버블의 원인과 대안을 밝힌 책이다. 저자는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예일대 교수다. 2000년 책이 발간된 직후 실제로 주가가 폭락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전면 개정판인 이 책은 집값 거품을 경고했고 그 예상도 서브프라임 사태로 현실화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전통 경제학에 사회심리학을 결합한 책의 핵심은 아주 명쾌하다. 무엇보다 시장 변동의 진정한 요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시장 변동이 경제와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 주장의 끝에는 놀랍게도 이런 결론이 맺어진다. 시장 변동을 이끄는 진정한 결정 요인의 많은 부분은 바로 마음속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든 시장 과열의 커다란 원인은 자본주의 시장의 폭발적 확대와 물질적 가치의 지나친 존중이다. 잘 알려졌듯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몰락 이후 노동조합·협동조합 운동이 쇠락한 자리는 거대한 국제 금융시장과 온라인 경매시장으로 메워졌다. 노동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안정적 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처로서 주식·주택시장의 가치가 상승했고 기업 경영진과 핵심 노동자들의 노동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스톡옵션은 주가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이런 이론의 바탕 위에 저자가 주목한 건 바로 문화심리적 요인이다. 주가가 하락하면 조만간 다시 오르며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채권보다 수익이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상식의 오류일 뿐이다. 왜냐하면 시장의 진정한 가치는 이론적으로 규정하기 힘들고 대중이 계산하기란 더 어렵다. 결국 책의 결론은 비이성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지혜로운 대응이다. 먼저 주식 보유를 줄이고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한다. 계획을 세워 저축을 늘리고 여론 주도층이 시장 안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라고도 촉구한다. 두 차례의 세계적인 붕괴를 예고했던 그가 제시하는 해법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떨까.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경기도지사] 남경필 vs 김진표

    [남경필 후보] 할 말은 하는 ‘쇄신의 아이콘’ 정치 경력 17년차 5선… “북극 가도 의원 할 사람” 친화력 최대 강점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의원은 정치 경력 17년차의 5선 의원이지만 낮은 연배 탓에 아직도 ‘소장파’, ‘쇄신파’로 불린다. 남 의원은 1998년 3월 아버지인 남평우 의원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유학 중 귀국, 같은 해 7월 아버지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5대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 33세였다. 이후 네 차례의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황우여 대표, 김무성 의원, 정의화 의원 등 자신보다 열 살 이상 많은 당내 5선 중진의원들과 선수(選數)로는 어엿한 동기(同期)를 이뤘다.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남 의원은 어릴 적 개구쟁이로 통했다. 이웃집 어디든 들어가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낯가림이 없었다. 지금도 “북극에 보내도 국회의원 할 사람”이라는 우스개가 나올 만큼 특유의 친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 의원은 연세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한 뒤 아버지가 사주(社主)로 있던 경인일보에 입사해 3년간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뉴욕대에서 행정학도 공부했다. 남 의원은 이때 수학한 두 가지 분야를 통해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변화시켜나가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치의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예일대 시절 한인 학생회장을 맡았던 경험도 정치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회고했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정치 입문 과정이 수월했다는 비판 속에서도 남 의원은 큰형님뻘 되는 다른 의원들과 당 지도부에 가감 없는 쓴소리를 던지며 ‘할 말은 하는’ 개혁적 성향의 정치인으로 인식됐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모임인 ‘미래연대’와 ‘새정치수요모임’의 대표를 맡으면서 당의 개혁과 쇄신을 부르짖었다. 이 때문에 ‘비주류’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녔다. 아주 잠깐에 불과하지만 주류였던 시절도 있었다. 2001년 이회창 총재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러나 대선 패배와 함께 대변인직에서 사퇴하면서 다시 비주류로 복귀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저서에서 당시를 회고하며 “내가 시대정신으로 믿었던 것이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이 아니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크게 반성했다”고 썼다. 이후 남 의원은 자신의 체급을 올리기 위한 도전에 나서곤 했지만, 쓰라린 패배는 늘 그를 따라다녔다. 2007년 7월 전당대회에서 ‘미래연대’ 측의 단일 경선 후보 경쟁에서 당시 재선 의원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에게 패했고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는 정두언 의원과의 단일화로 물러났다. 다만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로서 ‘경제민주화’ 화두를 선점하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모임을 주도하면서 ‘원조 소장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몇 차례의 좌절에도 주류를 향한 남 의원의 날갯짓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해부터 당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당내에 불어닥친 6·4 지방선거 중진 차출론에 밀려 결국 경기지사직으로 방향을 틀었다. 2006년 당내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문수 지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지 8년 만의 재도전이다. 남 의원을 평가절하하는 쪽에서는 그가 아버지 덕으로 어려움 없이 어린 나이에 출세했다는 점을 들어 ‘오렌지족’이라고 비꼰다. 이에 대해 그는 “고생을 모르고 자란 사람을 오렌지족이라고 부른다면 부정하지 않겠으나, 세상으로부터 더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틀린 것을 바꾸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진표 후보] ‘경제 도지사’ 꿈꾸는 정책통 경제·교육부총리 거친 정통 관료 출신… “8년간의 저성장 탈출 이끌겠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인 김진표(3선)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교육 부총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정책전문가로 통한다. 1947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1951년 1·4 후퇴 때 아버지를 따라 월남해 경기도 수원에서 자랐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공무원을 그만두고 직물제조업을 시작한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의 이혼으로 아픔을 겪게 된다. 어려워진 집안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김 의원은 방과 후 물지게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수원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에 수석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입주과외를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김 의원은 재수 끝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거쳐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해인 1971년에는 언론사 입사에 뜻을 뒀지만 당시 언론사들이 응시 자격을 군 복무를 마친 사람으로 한정한 탓에 언론인의 꿈을 접어야 했다. 결국 김 의원은 방향을 틀어 신탁은행에 입사했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미 입사가 결정돼 신입사원으로 출근하던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갈까 우려해 졸업시험을 보지 못하게 한 회사의 횡포에 대항해 항의성명을 주도했다가 상사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1974년 행정고시(13회)에 합격해 대전지방국세청 소비세과장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사무관 생활을 한 지 6년 후에는 영월 세무서장으로 발령 나 가족을 모두 데리고 영월로 이주했다. 당시 그는 영세상인들의 세금 실태 조사를 실시해 합리적으로 세금을 조정했고 ‘세금 깎아 주는 세무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영월군에서 ‘명예군민증’도 받았다. 그는 1993년 금융실명제 당시 재무부 비밀작업팀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다. 1999년에는 재무부 세제실장을 지내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도입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 세제실장에 임명된 지 2년 만인 2001년 차관으로 파격 승진하는 등 이후 승승장구했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청와대 대응팀장을 맡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곧이어 국무조정실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에는 노무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맡아 ‘LG카드 사태’를 해결하는 등 경제개혁에 헌신했다. 2004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정치에 입문,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5년에는 교육부총리를 맡아 ‘방과 후 학교’ 제도를 도입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된 이후에는 무계파로서 민주당의 선출직 최고위원에 선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을 때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0.96% 포인트 차로 석패해 한 차례 경기도지사의 꿈을 접었다. 당시 야권에서 처음 도입한 공론조사에서 유 후보 측이 전화와 문자 등을 통해 지지자들을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에 포함시킨 결과 경기도 당원이 30만명인 민주당이 당원 수가 6000여명에 불과한 국민참여당에 지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의 일부 지지자들은 “속았다”고 발끈했지만, 김 의원은 깨끗이 승복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도 자신에게 불리한 쪽으로 막판에 경선 규칙이 변경됐음에도 결국 중재안을 받아들여 경선을 지켰다. 2010년 패배의 아픔을 딛고 2014년 경기도지사에 재도전하는 김 의원은 “8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생아 때 ‘세균’ 노출, 평생건강에 도움된다”

    “신생아 때 ‘세균’ 노출, 평생건강에 도움된다”

    대부분의 산모들은 갓 세상에 나온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둘둘 말아 최대한 노출을 줄이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다양한 박테리아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이의 평생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대학교 연구팀은 신생아시기에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천식이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명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이라 부르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위생가설이란 어렸을 때 먼지, 박테리아 등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오히려 커진다는 이론이다. 연구팀은 갓 태어난 새끼 쥐의 폐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주입했다. 그 결과 생후 2주 안에 주입한 알레르기 유발 박테리아에 의해 새로운 면역 세포가 형성됐고, 이 세포가 폐 전체에 작용해 천식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벤자민 마스랜드 박사는 “신생아가 유익한 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 “미래에는 쥐가 아닌 신생아에게도 직접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생가설’은 과거 연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2011년 미국 예일대학이 14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기 때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생제를 투여받은 어린이의 70%가 천식을 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항생제 등 약품이 성장과정에서 건강한 면역 시스템을 파괴하고 오히려 질병에 더욱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

    “손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

    손이 따뜻한 사람은 마음도 따뜻하다? 최근 영국 남웨일즈대학(South Wales University) 연구팀이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이 따뜻해지면 타인에게 훨씬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자발적으로 실험에 참가한 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절반은 따뜻한 젤이 들어있는 손난로를 들게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첫 느낌이 매우 차가운 같은 형태의 작은 젤 팩을 들게 했다. 이후 이들에게 각각 협동심과 이기심을 나타내는 카드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손에 따뜻한 물건을 든 사람들이 더 뚜렷하게 협동심과 좋은 마음씨를 보였으며, 두 그룹에게 손에 든 물건을 바꾸게 한 뒤 실험했을 때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본인의 기존 성향과 상관없이 손이 따뜻해지면 이타심이 훨씬 커진다는 것.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존 바그 박사팀의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역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앞에 놓인 상품 쿠폰을 친구에게 나눠주는 실험을 한 결과, 따뜻한 패드를 손에 붙인 참가자들은 자신보다 친구에게 쿠폰을 더 많이 건넸지만, 차가운 패드를 붙인 사람은 자신이 더 많은 쿠폰을 가져갔다. 이 같은 현상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려는 판매업체들의 행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슈퍼마켓 등지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따뜻한 음료를 건네는데, 이는 손이 따뜻해진 사람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들로 하여금 판매원들에게 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함으로서 판매고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 연구를 이끈 남웨일스대학의 란스 워크맨 교수는 “이 현상은 원만한 대인관계를 책임지는 뇌 부위가 물리적인(육체적인) 따뜻함을 느끼는 뇌 부위와 연관돼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당신이 친구를 처음 사귈 때, 그들에게 차가운 음료 대신 따뜻한 음료를 건넨다면 그 온기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심리학회(The British Psychological Society)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고등교육 경쟁력 위해 KMOOC설립 서두를 때다/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열린세상] 고등교육 경쟁력 위해 KMOOC설립 서두를 때다/곽덕훈 시공미디어 부회장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는 웹을 통한 무한의 참여와 공개적 접근이 가능한 웹기반 공개강좌를 말한다. 비디오나 유인물, 문제집 등과 같은 전통적 학습자료에 덧붙여 학생과 교수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수강자들에 대한 철저한 학습관리가 이뤄지며 학습을 정상적으로 완료한 수강자들은 선택적으로 자격증발급이나 학점인정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이러닝으로서 기존의 이러닝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MOOC라는 용어는 2008년 OER(Open Educational Resources)이라 불리는 운동에 그 근거를 두고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대학의 데이브 코미르와 미 국립교양과학원의 상임 연구원 브라이언 알렉산더에 의해 명명된 후 지속적으로 세계 유수대학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뉴욕 타임스는 2012년 ‘올해의 온라인 공개 수업(The Year of the MOOC)’이라는 제목을 통해 MOOC를 교육계의 가장 혁명적 사건으로 꼽았으며, “MOOC가 대중들을 위한 아이비리그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 뒤에는 재정이 탄탄한 서비스 제공자들과 대학들의 연계가 있었다. 대표적 서비스로는 ‘에드엑스’(edX), ‘코세라’(Coursera), ‘유다시티’(Udacity), ‘오픈컬처’(Open Culture) 등이다. 현재 에드엑스에는 MIT, 하버드, UC버클리 등 34개 대학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말 리처드 레빈 예일대 전 총장이 CEO를 맡은 코세라의 경우 스탠퍼드대학을 중심으로 도쿄대, 베이징대 등 108개의 미국 및 세계 유수 파트너들이 참여해 수많은 강좌를 제공하고 수강을 위한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7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 밖에 유다시티는 컴퓨터공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오픈컬처는 다양한 사이트에 산재돼 있는 MOOC 강좌들을 종합해 한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에드엑스’나 ‘코세라’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료라고 인식하고 있으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큰 비즈니스모델이 숨어 있다. 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무료이나 정상적 수강 후 다양한 자격증 발급이 가능하며 특정 자격증에 관해서는 발급에 따른 비용이 요구된다. 에드엑스나 코세라의 경우 인증된 자격증이나 학점인증을 위해서는 과목당 상당한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비록 이수율과 자격증 발급률이 낮다 할지라도 세계적으로 수강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이를 통한 수익이 대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MOOC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될 때 우리의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 경쟁력은 어떻게 될 것인가. 협력과 경쟁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국가 차원의 종합적 계획을 서둘러야 할 때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2013년 서울대학교는 ‘에드엑스’에, KAIST는 ‘코세라’에 각각 가입하고 일부 과목을 제공하고 있으나 전체적 활동은 외국 대학들에 비해 활발하다고 볼 수 없다. 이에 반해 아시아 국가들만을 살펴봐도 2011년 11월에 인도에서는 ‘EduKart’가, 인도네시아에서는 2013년 8월에 ‘UCEO’ 시작됐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도 이미 2013년 11월 자체 ‘JMOOC’를 창립하고 본격적 서비스에 들어가고 있어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의 MOOC의 선점을 위한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와 발전 속에서 우리나라도 세계적 서비스 플랫폼에 강좌들을 올리는 것과 더불어 우리 대학 및 관련 기관들이 연합해 고등교육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KMOOC(Korea MOOC)’를 설립, 적극적 활동에 돌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년에 기본계획 수립, 2015년 플랫폼 구축, 2016년 서비스 안정화, 2017년 해외연계서비스 등 단계를 거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으나, 문제는 추진이 너무 느리다는 점이다. MOOC와 유사한 KOCW, 온라인 평생학습 종합서비스, 대학들의 사이버강좌, 그리고 여타 국내 OER 서비스들을 종합하고 국내 유수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서비스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국가의 미래 교육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KMOOC’ 플랫폼이 보다 빨리 만들어져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 “원숭이도 ‘덧셈’ 같은 기초 산수할 수 있다” (하버드大)

    “원숭이도 ‘덧셈’ 같은 기초 산수할 수 있다” (하버드大)

    미래에는 구구단을 외우는 원숭이가 등장 할지도 모르겠다. 원숭이도 ‘덧셈’같은 기초적인 산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 의대와 예일대학 공동연구팀은 레서스원숭이(Rhesus macaque)로 실시한 연구결과를 지난 21일자 미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그간 원숭이의 지능이 높다는 다양한 논문이 발표된 바 있으나 실제로 원숭이가 덧셈같은 수학적 능력도 있다는 사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3마리의 원숭이에게 0~25까지의 숫자를 의미하는 10개의 아라비아 숫자와 16개의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여줬다.이후 연구팀은 원숭이에게 각 숫자에 걸맞는 먹이(보상)를 제공하며 훈련시켰다. 예를들어 ‘ZERO’(0)라는 문자에는 아무것도 주지않고 ‘25’라는 숫자에는 가장 많은 먹이를 주며 각 숫자가 가진 ‘가치’를 인지시킨 것.  그 결과 놀랍게도 원숭이는 90%의 확률로 문제로 제시된 2개의 ‘기호’(숫자와 문자) 중 높은 것을 골라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 의대 신경학자 마가렛 리빙스톤 박사는 “원숭이는 ‘기호’를 구분하는 능력 뿐 아니라 어느 것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했다” 면서 “기호의 가치를 알게되면 결과적으로 기초적인 산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원숭이는 두개의 기호가 합쳐져 생기는 가치 또한 금방 인지했다” 면서 “향후 곱셈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실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SAT학원 블루키 프렙 어학원, 여름캠프 개최

    SAT학원 블루키 프렙 어학원, 여름캠프 개최

    해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 Reasoning Test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국내에서 SAT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학교수업의 압박에서 벗어나 SAT를 대비하기에는 여름방학 기간이야말로 최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에 강남 블루키 프렙 어학원(Bluekey Preparatory Academy)은 보다 효율적인 학습환경을 찾는 학생들을 위한 기숙형 SAT 여름캠프를 개설하기로 했다. 오는 6월 23일부터 시작되는 SAT 여름캠프는 총 2번의 세션으로 나뉘며 △6월 23일부터 7월 19일까지 4주간 △7월 21일부터 8월 16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세션에 상관없이 등록이 가능하며 모든 강좌는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번 캠프에서는 SATⅠ, SATⅡ, AP(Advance Placement),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 등 미국대학 응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과목을 학습할 수 있다. 저학년들을 위한 Book Club(북 클럽)과 TOEFL(토플)반도 오픈될 예정이다. 압구정 본원 강사들의 직강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수업이 진행되며, 압구정 본원과 수업의 양과 질은 동일하며 개별 학생을 위한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져 개인시간에는 보충학습과 운동, 취미활동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블루키 프렙 어학원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년 이상 캠프를 진행해 온 전문 담당자들과 캠프 조교 선생님들이 기숙사에 상주하며 24시간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루키 프렙 어학원은 여름특강과는 별도로 압구정 본원에서 3번의 세션에 걸친 여름특강도 실시한다. 세션 1은 6월 9일부터 7월 5일까지, 세션2는 7월 7일부터 8월 16일까지, 세션3은 8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다. 2011년 오픈한 블루키 프렙 어학원은 강남 유명 SAT 명문 학원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명문 대학 출신 강사진들이 끊임없는 연구와 출제문제 분석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을 제공한다. 2014학년도 에도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컬럼비아대학교, 펜실베니아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유수의 명문대학교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아울러 오는 22일(화)과 29일(화), 5월 1일(목)에는 미국대학 입시전략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2014년도 진학 사례 분석과 2016년형 SAT 공개문제 분석, 1:1 개별진학상담 등이 압구정 본원에서 진행된다. 25일(금)에는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도 한차례 설명회가 열린다. 블루키 프렙 어학원의 SAT 프로그램 상세일정은 홈페이지(www.bluekeyprep.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압구정 본원으로 전화 문의(02-3443-2262)하면 등록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독증에 학습부진아로 살아가는 33만명의 아이들

    난독증에 학습부진아로 살아가는 33만명의 아이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생 가운데 5%(33만명)가 글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을 앓고 있다. 또 학습부진아 5명 중 1명이 난독증을 겪고 있다. 이처럼 지능은 정상인데 두뇌의 신경학적 기능 이상으로 문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은 학습부진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많은 난독증 학생들은 자신이 그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 채 학습 부진아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7시 30분에 첫 방송되는 EBS 보도특집 ‘글자에 갇힌 아이들’은 난독증으로 고통을 겪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3개월 동안 전국의 난독증 전문가와 학생, 학부모 100여명을 만난 것은 물론 해외 사례까지 수집하는 등 공력이 돋보이는 프로그램.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모두 21회에 걸쳐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난독증 청소년에 대한 교육 당국의 무관심은 심각한 상황이다. 실태조사 한 번 제대로 한 적 없는데다 학교에는 표준화된 판별검사 도구조차 없었다. 난독증 학생과 학부모들이 의존하는 곳은 검증되지 않은 사설 치료기관들. 6개월에 1000만원이 넘는 치료비를 쏟아붓고도 효과를 보지 못해 학부모들은 발발 동동 구른다. 전문가들은 조기발견과 치료가 난독증 극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프로그램은 해외 현장도 찾았다. 어린이 15%가 난독증을 앓고 있는 미국의 경우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예일대 난독증 센터는 20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뉴저지 주는 지난 1월 일명 ‘난독증 법’이 통과돼 주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며 희귀한 멸종위기 새는? (美 연구)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며 희귀한 멸종위기 새는? (美 연구)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면서 독특한 특징을 가진 새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 예일대학교와 영국의 런던동물원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새 ‘탑 100’을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전세계 총 1만 여종의 새들 중 연구팀이 뽑은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새는 캄보디아 북부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아이비스’(Giant Ibis)가 선정됐다. 몸길이 100cm가 조금 넘는 자이언트 아이비스는 전체적으로 짙은 회색을 띤 조류로 전세계 약 230쌍 미만이 남아 절대적인 멸종위기에 놓여이다. 연구팀이 뽑은 두번째 희귀새는 ‘뉴 칼레도니안 올빼미쏙독새’(New Caledonian Owlet-nightjar)로 현재까지 단 2종만 존재가 확인됐으며 놀라운 점은 지난 1998년 이후 한번도 인간에게 모습을 드러낸 바 없다. 연구팀은 현재 약 50마리 미만이 세상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세번째 희귀새는 ‘캘리포니안 콘도르’(Californian condor)가 올랐다. 날개를 펼치면 약 3m에 달하는 이 새는 정확한 개체수 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981년 조사에서 야생에 약 21마리가 살고있음이 조사된 바 있다. 이어 날지못하는 앵무새 ‘뉴질랜드 카카포’(New Zealand kakapo), 두루미목에 속하는 카구(kagu)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학 월터 제트 교수는 “극도의 멸종위기에 놓인 새들이 환경지 파괴로 주서식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다” 면서 “이번에 발견된 100종 중 50종 이상은 어떠한 보호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사진설명=사진 위부터 순서대로 ‘자이언트 아이비스’ , ‘뉴 칼레도니안 올빼미쏙독새’ , ‘캘리포니안 콘도르’ , ‘뉴질랜드 카카포’ , ’카구’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상대방이 기뻐할 선물 고르는 비결

    상대방이 기뻐할 선물 고르는 비결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할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실용성이 너무 떨어진 것을 선택한다면 이는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 일부 학자는 주장한다. 미국의 인기 웹사이트 라이프해커(LIfehacker)에 따르면 상대가 준 선물을 얼마나 기뻐하는가는 받는 사람에게 그 선물이 쓸만한 물건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나타났다. 미국 예일대학 어니스트 배스킨 박사팀은 이 연구를 위해 8건의 선행연구를 조사한 결과, 선물을 주고받을 때 느끼는 기쁨은 주는 사람은 그 선물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에 따라 판단하지만 받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사용 여부’로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입장에 따라 평가하는 수준이 다른 것으로, 상대방에게 준 선물이 주는 사람의 생각만큼 그가 기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함께 기쁜 선물이 될 것인가. 그 대답은 같은 연구의 논문 속에 있었다. 선물을 고를 때 주는 사람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원하는 물건을 선택하거나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할 경우에는 자신이 정말 갖고 싶었던 물건을 고르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블로그(Get Rich Slowly·서서히 부자가 되는 방법) 운영자는 “‘내가 쓸 것을 고른다면 무엇이 좋을까?’라고 생각하면 더 실용적인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선물을 줄 때도 ‘이 선물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물건일까?’라고 스스로 묻고 답해보면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더 기뻐할 선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소비자연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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