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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박인비 KB 스타챔피언십 출전

    박인비(29)가 1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코스(파72·6664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또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게 됐다.
  • 안양시, 소액 기부문화 확산 위해 ‘터치식 카드 기부 단말기’ 운영

    불우이웃 돕기 등 올 상반기 20대 대기업의 기부금 지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소액 기부문화 확산에 나선다. 시는 단말기터지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기분 좋은 터치, 십시일반’을 제작,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교통카드처럼 터치하면 결제되는 방식(RF)인 십시일반은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나 여러 나눔 행사에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한번 터치 시 1000원이 기부되며, 금액 변경도 가능하다. 시는 기부 참여 시민이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단말기 설치장소에 포토존도 운영한다. 기부에 관한 따뜻한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제작한 이미지 작품과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2003년 300억원의 공장 부지를 기부한 고 전재준 전 삼정펄프 회장을 뜻을 기리고,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1월 3일을 ‘안양시 기부의 날’로 제정했다. 안양역에는 오르내리는 이용객 숫자만큼 안양시 지정기탁금으로 지정되는 ‘기부계단’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불우이웃을 위해 3년간 성금이나 물품을 기탁한 개인과 단체를 기억하고 칭송하기 위해 ‘명예의 전당’을 범계 샤롯데 광장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누구나 십시일반하는 마음으로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터치식 카드 기부 시스템을 통해 소액 기부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범근 축구인 첫 ‘스포츠 영웅’

    ‘차붐’ 차범근(64)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축구인 출신 최초로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대한체육회는 16일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차 전 감독을 올해 헌액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차 전 감독은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최다 출장(136경기)과 최다득점(59골) 기록을 보유한 한국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78~1989년 서독 프로리그 1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308경기에서 98골을 넣었고,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은퇴 후에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지휘봉을 잡아 지도자로 활동했으며 유소년 선수 양성과 체육 행정가로도 활약했다. 1975년 체육훈장 기린장과 1979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수상한 차 전 감독은 올해의 스포츠 영웅 수상자로 선정돼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7월부터 국민, 추천단, 체육단체, 기자를 대상으로 70명의 후보를 추천받은 뒤 차 전 감독과 김수녕, 김진호(이상 양궁), 박세리(골프), 황영조(마라톤), 고(故) 김일(레슬링), 고 이길용(체육발전 공헌자) 등 7명을 최종 후보로 추렸다. 지난달 1일부터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국민지지도 평가(50%)를 시행했고, 여기에 선정위원회 정성 평가(50%) 결과를 합산해 차 전 감독을 올해 수상자로 확정했다. 차 전 감독은 11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헌액식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수원시,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 추진

    수원시,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 추진

    경기 수원시가 2019년 예정된 ‘유네스코 제4차 학습도시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한다.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시의 평생학습은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교육’과 그 가치와 의미가 일맥상통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원시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 구현을 위해 학습도시 조성 예산을 올해 59억 4000만원에서 2018년도 69억 6000만원, 2019년 128억 8000만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과 복지관 등 613개 시설을 평생학습공간으로 지정해 ‘학습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염 시장은 “유네스코 글로벌 평생학습도시 네트워크의 대륙회의인 ‘아태지역 네트워크 회의’를 구성해 수원시가 ‘의장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오는 25∼27일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Mid-Term Review)’를 소개하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수원시가 세계적 평생학습도시 반열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UIL)가 주관하는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는 2009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2021년 개최될 제7차 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 100여 개 회원국 대표와 성인학습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염 시장은 “세계적인 회의를 한국 최초로 유치한 것은 우리 시가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라면서 “평생학습도시 선도도시인 우리 시가 중간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제6차 세계성인교육회의 중간회의는 25일 본회의에서 평생학습의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새로운 과제극복 방안을 논의한다. 26∼27일에는 ‘2030 성인학습 전망’과 ‘제7차 세계성인교육회의’를 향한 주요안건을 주제로 세션을 열고, 폐막식에서는 이번 중간회의 결과를 담은 ‘수원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간회의 개막에 앞서 24일에는 국내 평생학습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평생학습 심포지엄 수원 2017’이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중간회의의 연계행사로 26일 오후 6시 수원 아주대 율곡관 영상회의실에서는 ‘평생교육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평생교육 명예의 전당 헌정 기념식’이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정지웅 서울대 명예교수와 박영도 제일평생학교장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우리 영화가 존엄성 있게 상영되는 날이 왔으면” 민병훈 감독

    “영화는 시대의 산소탱크여야 합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숨을 쉴 수 있어야 하죠. ‘황제’는 배우와 스태프는 물론 관객까지 힐링되기를 바라며 만든 작품입니다. 그만큼 존엄성 있게 관객들과 만났으면 합니다.”데뷔 이후 줄곧 영화 미학을 탐닉해온 민병훈(48) 감독이 자신의 작품을 극장에 걸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유명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만든 ‘황제’로 초청 받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다. ‘황제’는 저마다 이유로 삶의 의미를 잃고 나락에 떨어진 사람들이 김선욱의 연주를 들으며 구원을 얻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김선욱은 영화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사는 없지만 주인공 중 한 사람으로 연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극장 상영을 안한다는 게 말이 안돼죠. 너무 원해요. 그럼에도 극장의 노예가 되기는 싫었어요. 제 작품이 극장 개봉하면 미래가 뻔해요. 조조나 심야에 배정되고, 좌석점유율이 떨어진다며 2주도 안돼 간판을 내리겠죠. 극장망을 벗어나면 자존감이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관객과의 만남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단 몇 명이라도 요청이 들어오면 배우들과 영화를 들고 찾아가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상영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그런 곳이 진정한 영화관 아니겠냐며 민 감독은 웃었다. “관객들에게 안보여주려고 극장 상영을 포기하는 게 아니에요. 자유를 얻고 정말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보여주려는 거죠. 지금 상황만 질투하며 입을 삐죽 내민 채 있을 수는 없잖아요. 자존감 있게 제 길을 가야죠. 그게 관객들에 대한 예의죠. 환경을 좇는 게 아니라 환경을 개척하고 싶었어요.” 그는 승자 독식 시대에 영화인들 사이에서 공감의식, 동료의식이 옅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 다양성이 존재했고 영화의 흐름이 있었죠. 하지만 1000만 영화가 나오면서부터는 영화의 자본화가 가속되고 스크린 독과점이 빈번해지며 흐름이 깨졌어요. 사람 몸으로 치면 지금 우리 영화는 고도비만이에요. 거듭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를 존엄성 있게 상영해달라는 거에요. 아예 안건다면 극장의 선택이니 뭐라할 바는 아니에요. 하지만 걸기로 했다면 아침부터 밤까지 틀어 관객에게 선택권을 줘야 합니다. 제 영화는 대작을 위한 패키지나 액세서리, 꼼수가 아닙니다.”극 영화에 김선욱이라니, 정말 파격적인 조합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아침을 음악과 함께 시작하면 숲 속에서 산소탱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감독으로는 괴롭기도 했죠. 영화로 이런 작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고요. 선욱씨 연주회에 갔다가 영감이 떠올랐어요. 대부분 미쳤다고 했어요. 솔직히 저도 그랬어요. 대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런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유명 감독도 아니고요. 그런데 바로 오케이 해줬어요. 음악의 힘으로 아픈 관객들을 힐링하고 영혼을 깨우려 한다는 진심을 믿어준 것 같아요. 예술가로 예술가의 이야기로 들어주며 서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좋아해 러시아에서 영화를 공부했던 민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영화제 대상을 받은 ‘벌이 날다’(1998)를 시작으로 장편 다섯 편과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예술에 천착해 왔다. “우리가 목 마르면 물을 마시잖아요. 저는 영화가 물이라고 생각해요. 콜라는 순간적으로 ‘캬~’할 수 있겠지만 다시 목이 마르죠. 몸에 안좋은 것은 분명하고요. 물은 맛은 없는 것 같아도 그렇진 않잖아요. 저는 물 같은 영화를 좋아하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해요. 지금도 타르코프스키, 페데리코 펠리니,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작품을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선 대사나 이야기 보다 이미지로 전달하려는 것이 많다. ‘황제’ 또한 마찬가지다. 김선욱이 연주하는 베토벤과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이 곳곳에 흐르지만 상업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요즘 영화에는 이야기가 넘쳐나는 데 저는 그런 게 시시해요. 억지로 쥐어 짜내는 이야기, 감동 주려고 작정한 이야기, 그런 가짜들에 속으면 안되죠. 화가는 한 폭의 그림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잖아요. 영화라고 안될 건 없어요. 한 시간짜리면 5만 프레임인데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겠어요. 영상미만 추구한다기 보다 영상미도 추구하려고 하고 있죠.” 최근 다른 영역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극사실주의의 대가 백영수 화백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단편 ‘가면과 거울’(2012)을 만든 게 출발이었다.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한 다큐멘터리 영화 ‘아! 굴업도’(2012),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평정지에와 호흡한 장편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2014)를 거쳐 ‘황제’까지 왔다. “예술가를 영화에서 만나는 것은 얼마나 재미 있는 일이겠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이면을 찍어 예술가를 조명하면 예술가도 좋고 영화의 폭도 넓어져 관객들이 더 다양하고 건강한 영화를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예술가 세 명에 대한 프로젝트가 이어질거에요. 모두 허락을 받아놨어요. 아직 프로포즈 하지 않았지만 조용필 프로젝트도 해보고 싶어요. 우리 시대 가왕을 그냥 보낼 수는 없잖아요. 백건우 프로젝트도요.” 일상이 영화 작업이라는 민 감독이다. 인터뷰 내내 영화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죽어도 영화는 남기 때문에 소홀하게 만들면 안되죠. 한땀 한땀 촉각을 세우고 세포를 깨워서 영혼이 있는 컷을 만들어 내는 게 제 소명입니다. ‘황제’는 제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자부합니다. 물리적인 시간만 2년이 걸렸어요. 부끄럽지 않고 혁신이 있는 영화에요. 우리 삶은 고통과 역경이 함께하잖아요. 삶의 희망과 여운을 찾아주는 영화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산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시 정보] 나의 생각·경험 녹여라… 국내외 정세 속 정책역할 고민해 둬라

    [공시 정보] 나의 생각·경험 녹여라… 국내외 정세 속 정책역할 고민해 둬라

    가을로 성큼 접어들면서 국가직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공무원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이 코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5급 행정 공채 면접시험은 오는 24일 치러지고, 5급 기술 공채도 12월 1~2일 예정돼 있다. 아울러 9급 공채 다음으로 규모가 가장 큰 국가직 7급 면접시험도 다음달 9~11일 치러진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의 1.2배수가량 뽑는 만큼 부담이 덜할 것 같지만, 수험생들은 초조할 수밖에 없다. 집단토의면접과 개인발표 및 개별면접 등 치러야 하는 면접도 많고, 자칫하다가 ‘미흡’에 해당할 경우 필기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불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임용시험령 제25조에 따라 ‘우수’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필기시험 성적순위에 관계없이 합격하며, ‘보통’의 경우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를 포함해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합격한다. 서울신문은 15일 지난번에 이어 공무원전문학원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가직 7급 면접 대비법을 소개한다.주제 - 잔신의 평소 가치관을 담아라 지난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의 질문 주제는 한 방향으로 치우친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평이하지만 인성과 현안에 대한 관심사를 두루 묻는 경향이 강했다. 올해 국가직 7급 면접시험 역시 정책이나 시사 등 편향된 주제를 중심으로 준비하기보단 간단하고 쉬운 질문이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담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구체적으로 보면 왜 굳이 국가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무엇인지를 먼저 정리해 두는 게 좋다. 공직자로서 윤리의식조차 스스로 정립이 안 된 상태에서 시사적 내용이나 정책에 대한 질문에 답한들 단답형 답변에 그칠 가능성이 크기에 좋은 인상을 주기가 어렵다. 면접의 취지는 다층적 인성을 평가하는 것인데 이에 부합하지도 않는다. 국가직 7급 공무원이라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지금 어떤 주제들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런 주제들에 대해 자신만의 답변을 해내기 위해서는 가치관에 근거한 생각의 틀을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국민은 공직자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역사는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자신은 공직자로서 국민과 공직사회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는지를 우선 고민해야 한다. 개인발표 - 자료 준비해도 참고 못 한다 국가직 7급 면접시험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치러진다. 오전에는 개별면접과제를 20분간 작성하고 집단토의면접을 60분간 실시한다. 토의과제 검토·작성이 10분이며 이를 토대로 50분간 면접을 실시한다. 집단토의는 조별로 동시에 진행하는데, 면접위원의 안내에 따라 자율적으로 토의하면 된다. 오후엔 역량면접(개인발표와 개별면접)을 70분간 진행한다. 과제를 검토하고 작성하는 데 30분이 주어지며, 개인발표와 개별면접을 합쳐 40분가량 걸린다. 개인발표는 8분가량 하면 되고, 후속 질의응답이 7분 정도 걸린다. 개별면접은 개인발표에 이어 바로 실시된다. 면접평가는 ‘공무원임용시험령’에서 규정한 5개 평정요소별로 이뤄진다.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 의사표현의 정확성과 논리성, 예의품행 및 성실성, 창의·의지력 및 발전 가능성 등이다. 평가위원들은 각 요소를 상·중·하로 평가한다. 차근욱 공단기 면접 강사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참고해 개인발표문 등을 작성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 면접 복장의 경우 과도하게 격식을 차린 옷차림보다는 본인의 역량을 편하게 발휘할 수 있는 단정한 평상복 옷차림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단토의 - 새 정부 정책 방향 숙지하라 집단토의면접과 개인발표는 시사상식과 새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특히 탈원전처럼 사회적 담론이 많이 형성된 분야는 객관적 수치에 근거한 각계각층의 주장과 취지를 공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아울러 개인발표는 나름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통찰력도 필요하기에 현재 문제를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그 여파에 대해 논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옳다 그르다 식의 이분법적 흑백논리를 주장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물론 이를 위해선 오늘날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예비 공직자로서 우리 사회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집단토의면접 주제로 자유학기제 전면 및 부분 실시 등이 나왔고, 개인발표 주제는 통일비용 방안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 - 답변 땐 예의 있고 품행 바르게 개별면접은 예의 바른 태도가 기본이다. 아무리 답변을 잘해도 거만하거나 무례한 태도를 보이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아울러 중언부언하는 답변은 면접관을 피곤하게 할 뿐이다.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스터디를 추천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말로 할 수 있도록 다른 응시생들과 실전을 가장해 답변하는 연습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말로 평가받는 것이라는 점과 단순히 책에 있는 내용을 읽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개별면접에선 응시자의 경험과 상황 제시형 문제가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라든지, 온라인 민원 포털을 구축할 때 ‘~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식의 질문이다. 아울러 공무원 권력 남용에 대한 본인의 생각 등 공직관을 묻는 질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강사는 “국가직 7급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선 단순히 국내 정세만 생각하며 준비하기보다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산업을 아우르며 대한민국과의 상관성을 염두에 둘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기대를 받고 출범한 새 정부에서 어떤 의제를 중심으로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정책은 대한민국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 봐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민주당 “법·원칙 확인” 한국당 “정치 압력에 굴복”

    여야는 13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밝힌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략적 목적이 있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법과 원칙이 살아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국정을 농단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했으며 헌법을 유린했다”며 “구속 연장이라는 사법부의 냉정한 판단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을 전면 위배한 이번 결정은 법원이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것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은 사법부가 문재인 정부에 장악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국민들은 오늘을 사법 사상 ‘치욕의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재판을 해야 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속 연장이 결정된 만큼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실체적 진실이 명확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변인은 “박근혜 전 정부와 관련된 진실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의 책임자로 (법원의 판단은)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은 자연인 박근혜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며 “이후 재판 과정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립국어원·이화여대, ‘국외 한국어 전문가초청 연수회’ 성료

    국립국어원·이화여대, ‘국외 한국어 전문가초청 연수회’ 성료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진행한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외 한국어 전문가 초청 연수회’는 국립국어원에서 해외 한국어 교육 및 한국학 발전을 위해 국외 외국인 한국어 교원을 국내로 초청해 전문가 역량 강화 및 지역 간 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만든 연수회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으며 연수회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담당했다. 올해 연수회는 연수 기간을 기존 2주에서 10주로 늘리고 참가자 수를 14인으로 제한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3개국 14인의 국외 전문가들은 지난 6월 19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소수 정예의 집중 연수 프로그램을 받았다. 러시아 이르쿠츠크국립대학교 리 예카테리나 교수는 “통번역을 전공하는 중-고급 러시아 학생을 위한 주제별 한자어 교재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교재 개발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 줄 사람이 없어 막상 시작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한 단원을 완성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아담미츠키에비츠대학교 보로비악 안나는 “연수 기간 동안 ‘폴란드인 학습자용 한국어 중급 문법 사전 개발 기초 연구를 했는데 이와 관련해 앞으로 폴란드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용 자료 중 하나인 문법 사전을 개발해 보겠다”며 “앞으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며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이해와 교류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많은 학생을 지도하고 싶다. 이를 위해 폴란드어와 한국어를 대조해 폴란드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주제로 연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이스탄불대학교 메르베 카흐르만은 “이번에 연수회 기간 동안 연구를 진행해 본 것을 바탕으로 박사 논문을 시작하겠다”며 “박사 논문을 완성한 후에도 한국학과 한국어 교육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터키인에게 한국어를 이해하고 가르치겠다는 목표가 양국의 교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게 된데는 국립국어원과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이 마련한 탄탄한 프로그램과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10주 동안 참가자들은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의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한국어 교수법, 교재 제작 및 활용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들었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개별적으로 한국어교육학에 대한 개인 연구도 진행했다. 14인의 참가자는 각각 교재 개발, 학습자의 문법 오류, 관용표현이나 화행 습득 연구 등을 진행했고 연수회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해외 한국어 전문가의 교수 역량 뿐 아니라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한편 이번 연수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 간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고 해외 대학 한국어학과 교수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어 교수법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 지원으로 구성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사파 여행기 3] 안개에 싸인 사파, 그 흐릿한 매력 속 5박 6일

    지난달 23일 베트남 북서부 라오까이주의 사파에서 열린 베트남산악마라톤(VMM) 주최측이 11월 베트남정글마라톤(VJM)에도 참여하라고 알려온 이메일에 첨부된 사진이다. 여행기 세 번째를 마무리하면서 메인 사진을 고민하던 참에 잘 됐다 싶었다. 올해 VMM 사진인지 종전의 VJM 사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달림이들의 욕구와 본능을 부채질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사파에 머물렀다. 여행 안내판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파의 하루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 있다.’ 멋지고도 함축적인 표현이다. 아침에 우중충하다가 낮에 번쩍 땡볕이 쏟아진다. 오후 서너시만 되면 잔뜩 안개가 밀려오고, 밤에는 몸서리가 처질 정도로 수은주가 뚝 내려간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다가 낮에는 벗어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한다. 베트남 동을 우리 원화로 계산할 때는 0을 하나 빼고 그 절반을 후려 치면 된다. 사파 터미널 근처 허름한 식당에서 24일부터 이틀째 아침을 쌀국수로 해결했다. 3만 5000동이니 우리 돈 1750원. 마라톤 다음날 새벽 터미널 뒤 시장을 둘러봤다. 대략 다섯 가지로 분류되는 민속의상을 걸친 아낙네들이 가게 건너편 노점에서 푸성귀와 과일 등을 팔았다. 그곳을 둘러보고 터미널 지나 우리 숙소 쪽으로 가다보니 하수도 공사장 건너 가게에 발길이 북적댄다. 서울에서 1만원, 심한 집은 1만 2000원 받는 쌀국수를 1750원에 먹었는데 거의 무한리필 분위기다. 국수를 더 달라거나 고수 등을 더 달라고 하면 아낌없이 내준다. 뒤늦게 일어난 룸메이트 셋을 이끌어 돼지고기 볶음, 반춘(계란 흰자를 풀어 만든 호떡 비슷한 먹거리) 등에 쌀국수 셋을 시켜 먹는데 우리 돈으로 1만 5000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식당 나와 35m 쯤 속소 쪽으로 올라와 대각선 가게에 들러 사탕수수주스를 먹었다. 300㎖ 쯤 될까. 기분 나쁘지 않은 달달함이 일품이다. 진오 스님과 베트남 오지 곳곳을 다녀본 최종한 구미육상연맹 회장은 피로 회복에 그만이고 무엇보다 갈급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고 강추했다. 강권 수준이었다. 한 컵에 1만동, 우리 돈 500원이니 참 싸다. 24일 낮 12시 사파 스퀘어에서 VMM 시상식이 열려 옴짝달싹 못했다. 인도차이나 제일봉인 판시판 산을 오를 작정이었는데 가이드를 대동한 트레킹을 하려면 사흘 전에 예약했어야 했다. 김지섭과 장보영이 남녀 42㎞를 동반 우승하는 바람에 일행 모두가 이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양지훈과 대구 팀을 하노이로 먼저 떠나보냈다. 그리고 점심을 꼬치 요리로 때운 뒤 마사지를 받았다. 한 시간 전신 마사지를 받는 데 20만동, 우리 돈 1만원 꼴이었다. 타이 마사지만큼 강력한 맛이 떨어졌지만 그만한 가격에 훌륭했다. 마사지샵이 엄청 많았다. 남녀 우승자들이 마사지를 받자마자 까무러칠 듯 절규해 웃음바다가 됐다. 원래 저녁에 베트남레이스 디렉터인 로이드와 만찬 겸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지만 취소돼 9명이 조촐한 축하연을 했다. 외국인들이 북적거리는 식당이었고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맛이 강해 난 그리 즐기지 못했다. 식당을 나오자마자 오한이 덮쳐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앓아 누웠다.25일 아침 날이 꾸무룩했다. 다른 일행은 이날 오후 하노이로 이동할 참이다. 박성식 대표 등 7명이 판시판 산으로 오전 6시도 안돼 떠났다. 택시 둘을 불러. 택시는 우리 돈으로 5000원 정도씩 나왔다고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은 데다 뭐 볼 게 있겠나 싶어 안 가겠다고 했더니 조 박사님이 남아주셨다. 박사님과 새벽 시장을 조금 늦게 돌아봤다. 과일을 좋아하는 박사님이 대추와 자두 등 네 종류를 샀다. 종류를 따지지 않고 무게를 달아 ㎏당 3000원 정도에 파는 게 흥미로웠다. 2㎏를 사 일행이 하노이 가는 길에 먹었다. 난 아주 조금 덜었는데 이날 밤 나홀로의 훌륭한 만찬이 돼줬다. 판시판 산을 오른 이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못돼 돌아왔는데 대만족이라고 했다. 아무리 날씨가 좋지 않아도 한쪽 하늘은 열어주는 것 같으며 도저히 이 나라에 있을 법하지 않은 장거리에 케이블이 마련돼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라고 했다. 사진으로는 그 장쾌한 풍광을 오롯이 담을 수 없었겠지만 그것만 봐도 함께 가지 않은 것이 후회됐다. 특히 박사님에게 송구했다. 괜히 나 때문에 비경을 놓친 것 같아. 하여튼 김용욱 대장과 김재홍 씨가 마라톤 당일 저녁을 먹었다는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30만동(우리 돈 1500원) 하는 볶음밥이 훌륭했다. 그리고 오후 3시 반 버스로 여덟 명이 떠났다. 난 카페에 들어가 사파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려는 그들과 서둘러 헤어졌다. 곧 날이 저물테니 사진이라도 남기려면 그래야 할 것 같았다. 21㎞ 출발 지점까지 걸어가 뛰어 올랐던 2㎞ 정도를 걸어 올라갔다. 비가 내린다. 빗방울을 후두둑 맞아가며 노적가리 쌓는 아낙네 등을 향해 셔터를 눌렀는데 그리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오토바이가 다가와 타란다. 노 머니라고 한다. 그에게 들은 유일한 영어였다. 10분쯤 타고 내려와 사파를 가자고 했더니 다른 오토바이를 안내해준다. 오토바이 업체인 듯했다. 왕복 2차로에 트래픽잼이 상당한데, 우리 같으면 너 걸어가라 할 듯 싶은데 운전자는 끈기있게 정체가 풀리길 기다려 날 사파 시장까지 태워줬다. 난 머릿속으로 계속 얼마나 달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3000원을 달란다. 눈치가 팁을 원하는 것 같았는데 베트남동이 넉넉치 않아 모른척했는데 그게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호텔에 걸어 돌아오는데 오한이 다시 덮쳐온다. 그렇게 많이 걸은 게 아닌데도 피로가 대단하다. 며칠 잠을 못 잔 것이 화근이었다. 아침에 사온 과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잠을 잤다. 혼자 작은 방에서. 마지막 26일. 어제보다 날씨가 더 좋지 않다. 간밤에 비가 잔뜩 온 모양이다. 사파는 하수 사정이 좋지 않아 길이 질척거린다. 전날 점심 먹은 식당에서 과일볶음밥을 아침으로 들고 판시판산 케이블 타는 곳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거기 가서 날이 좋아질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사파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걸어본 곳을 지나쳐 걸으니 완전 그리스식으로 건축되는 호텔이 있어 그곳도 둘러보고 이런저런 사람들 사는 모습을 곁눈질했다. 11시 조금 못돼 케이블카 타는 곳을 2㎞ 정도 남은 지점에서 택시만 통과시키고 자동차를 타고 온 이들은 하차하게 하고 코끼리버스 같은 것으로 갈아 태우게 했다. 내리막길이라 괜히 갔다가 오르막으로 돌아오려면 힘들겠다 싶어 주차장 바닥에서 말러 3번을 들으며 날이 개기만 기다렸다. 70분쯤 걸렸는데 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싶었다. 케이블카는 300계단이 나오기 전까지 왕복하면 60만동, 계단 너머까지 왕복하면 70만동이라 했다.호텔 돌아오는 길에 물소 떼가 보여 셔터를 눌렀는데 오른쪽 어퀄렁을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전쟁 피해자인가 싶었다. 그가 지닌 힘겨운 삶의 무게가 느껴져 나중에 셔터 누른 게 후회됐다. 호텔을 체크아웃하는 데 내가 홀로 묵은 비용까지 씨가 다 계산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일인당 하루 8000원꼴로 숙박을 해결했다고 했다. 이를 확인하는 데 5분 정도 걸렸다. 주인 부부나 나나 영어가 짧아 바디랭귀지 수준이었다. 환한 미소로 노 프라블럼이라고 외쳐줬다. 전날 일행이 떠난 버스 티켓 파는 곳에 가 같은 시간 버스 티켓을 달라고 했더니 말이 안 통한다. 2분을 버벅거리다 겨우 뜻이 통해 티켓을 샀다. 카페에 들어가 베트남전통커피와 하이네켄을 마셨다. 판시판 가는 비용을 아꼈더니 갑자기 호사를 부린다. 한국인 60대 여성 두 분이 백패킹한 것이 딱 배낭여행이다. 두 분은 한사코 내가 앉은 곳을 지나쳐 몇 번을 두리번거린다. 비빔밥에 쓴 커피, 맥주를 들이켰더니 속이 편치 않아 아무래도 보고 버스를 타야 할 것 같다. 내 나이 또래 경상도 부부가 10분 전쯤 들어와 있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2층 화장실에 다녀올테니 짐 좀 봐달라고 했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그렇게 현지화됐나 싶었다.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지났길래 티켓 판매자를 다시 찾아갔다. 다른 여자다. 역시 영어가 안된다. 번역기에 뭔가 두들겨 나를 보여주는데 ‘트래픽잼’이라고 적혀 았다. 대신 컴퓨터를 보여주는데 우리 숙소 앞을 지나치고 있다는 GPS가 깜박거린다. 나혼자니 모든 게 걱정이 앞선다. 이대로 하노이 무사히 갈까 싶었다. 조금 이따 도착한 버스 기사는 내가 이 버스 맞느냐고 했더니 무조건 자기를 따라오라며 티켓 창구로 간다. 얘 혼자냐? 뭐 이러는 것 같다. 그리고는 또 따라오란다. 결국 난 무거운 캐리어 끌고 뱅뱅 돈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운전대를 잡고 라오까이로 향한다. 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노이에서 여기까지 와서 조금도 쉬지 않고 다시 하노이까지? 속으로 도리질을 했다. 나만의 착각이었다. 정말 위험천만한 도로-전날 내가 걸었던 길-를 뱅뱅 돌아 황토빛 강물이 흘러내리는 협곡을 곡예하듯 타고 내려와 라오까이에 도착했다. 한 시간 넘게 난 차창 밖만 내다보고, 그는 운전대만 잡고 왔다. 차를 세운 그는 또 손짓으로 따라오란다. 캐리어를 끌고 갔다. 티켓 창구에 여자 셋이 있는데 내 티켓을 보고는 자기들끼리 입씨름을 벌인다. 그렇게 싸우더니 다른 남자가 내 캐리어를 빼앗듯이 끌고 가며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거의 같은 베스타형 승합차인데 아무래도 하노이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었다. 번잡한 라오까이 시내를 벗어나 10분쯤 달렸을까? 또다시 내리란다.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아 이걸 타보고 싶었는데, 그렇게 생각할 참에 내 캐리어는 차장 손에 넘겨져 벌써 짐칸에 실리고 있었다.새우잡이배 인신매매는 피하고 이제 진짜 하노이 가는구나 싶어 버스에 올랐더니 다자고짜 신발 벗고 비닐봉지에 집어넣은 다음 왼쪽 세 번째 자리에 가 누우라는 듯 손가락 셋을 펼쳐보였다. 그렇게 누워 하노이까지 갔다. 밤 9시가 가까워오는데 공항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낮게 비행하는 비행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조하기 이를 테 없어졌다. 전후좌우 승객들에게 ‘에어포트?’ 했지만 모두 도리질한다. 참다못해 차장과 기사에게 다가가 같은 질문을 다섯 번쯤 던졌다. 너 대체 뭔 소릴 하는거냐는 표정이다. 그 순간 갑자기 떠올랐다. 만국 공통의 공항 바디랭귀지. 한 손을 들어 쉭 소리를 내며 비행기 뜨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그랬더니 아하! 한다. 그리고 곧바로 인터체인지라 하기엔 조금 뭣한 길로 나가 정류장 앞에 내려준다. 내가 뭐라고 안해도 들러 내려줄 참이었다. 다만 영어를 조금이라도 알아들으면 생기지 않을 불편이었다. 차장은 뭐가 급한지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뛰어내려가 득달같이 내 캐리어를 꺼내준다. 난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신짜오를 외쳤다. 역시 득달같이 두 택시 기사가 다가와 뭐라 외친다. 내가 에어포트 하자 그들은 안다. 다만 젊은 축이 원피프티 하며 곧장 흥정에 들어왔다. 이곳 정류장에서 공항까지 3㎞ 거리란 건 알았지만 밤이 이슥하고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도 부적절하다 싶어 택시를 이용했는데 원피프티면 비싸다 싶었지만 젊은 애가 불쌍하다 싶어 그냥 탔다. 영어를 좀 하는가 싶었는데 그도 국내선이냐 국제선 터미널이냐를 묻는 쉬운 질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무튼 도착해 200만동을 내밀었는데 텐밀리언이라고 한다. 한국인이 화폐 단위를 헷갈릴까 싶어 이런 짓을 벌이나 싶어 화가 났다. 소리를 지르며 원피프티라고 하면 150만동이라고 말했다. 1분쯤 지나도 말이 안 통하길래 경찰을 부르자고 했더니 애 얼굴이 달라진다. 이젠 100만동만 달라고 한다. 짜식 괜히 욕심부리다 50만동 손해 보네 싶었다. 제주항공 창구 들러 캐리어 부칠 별도 티켓을 사는데 인천공항에서는 8만원 받던 것을 여기선 80달러 받는다. 환율 때문에 1만 7000원 정도 더 붙는 것 같았다. 억울했지만 나중에 따질 일어었다. 영수증 떼달라고 했더니 프린터에 문제가 있다며 10분쯤 기다리게 했다. 하노이 공항 버거킹은 최악이었다. 13달러 정도 주고 햄버거 먹었는데 패티 맛이 영 아니었다. 검색대를 지나치는데 세계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지만 여직원들이 손짓을 툭툭하며 영 예의가 없다. 면세점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살 때와 포장할 때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운동도 할겸 내가 탈 게이트와 다른 쪽을 걷는데 낯익은 얼굴들이 눈에 들어온다. 진오 스님과 최종한 회장이다. 부산 가는 비행기인데 나보다 출발 시간이 30분 정도 앞이다. 24일 시상식 마치고 곧바로 다른 일정 때문에 떠난 두 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앞으로 베트남 해우소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번 여행의 마무리를 진지한 대화로 마쳤다. 그렇게 비행기에 올라 영화 다운 받은 것 두 편을 마저 보며 인천으로 왔다. ‘문라이트’의 깊은 여운을 만끽하며 설핏 잠이 들었다가 소스라치게 잠에서 깨어났는데 창밖이 붉은 빛으로 타오를 듯 밝아온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이킹의 후예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아일랜드 플레이오프행 확정

    바이킹의 후예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아일랜드 플레이오프행 확정

    인구 34만 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가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는 10일(한국시간) 레이캬비크의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코소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I조 10차전 홈 경기에서 한 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한 길피 시구르드손의 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7승1무2패(승점 22)로 예선을 마친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승점 20)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예의 ‘바이킹 박수’를 선보이며 자축했다. 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를 2-0으로 꺾고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국토의 80%가량이 빙하와 호수 등으로 뒤덮여 짧은 여름에나 축구가 가능한 아이슬란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실내 축구가 활성화된 아이슬란드는 에베턴 소속의 시구르드손을 비롯한 20대의 ‘인도어 키즈’가 유로 2016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마침내 사상 첫 본선행 꿈을 이뤘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턴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4500만 파운드(약 660억원)를 기록하며 스완지시티에서 영입한 골잡이 시구르드손이었다. 시구르드손은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코소보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아이슬란드는 후반 23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요한 구드문드손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일랜드공화국은 웨일스와 D조 2위를 놓고 벌인 벼랑끝 승부에서 제임스 맥클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겨 승점 19로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조 1위는 조지아를 같은 스코어로 따돌린 세르비아(승점 21)의 차지였다. G조에서는 이미 본선 직행을 확정한 스페인(승점 28)이 이스라엘을 1-0으로 제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약한 이탈리아(승점 23)가 알바니아를 같은 스코어로 눌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부통령, NFL‘무릎꿇기’에 경기장 떠나

    美 부통령, NFL‘무릎꿇기’에 경기장 떠나

    트럼프 “펜스에 떠나라 지시해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의 무릎 꿇기를 비판하며 경기 관람석을 박차고 나갔다.펜스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간 NFL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때 일부 선수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반인권적 정책 등에 저항하는 의미로 무릎 꿇은 것에 격분, 경기 관람을 포기하고 경기장을 떠났다고 미 NPR 방송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는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선수들의 경기는 관람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선수 20여명이 국가 연주 때 국민의례를 하지 않고 한쪽 무릎을 꿇어 저항의 뜻을 나타냈다. 펜스 부통령은 바로 트위터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미 국가와 국기, 군인들에게 불경스러운 어떤 이벤트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릎 꿇는 NFL 선수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무릎 꿇기로 조국에 무례를 보인다면 경기장을 떠나라고 펜스 부통령에게 지시해 뒀다”면서 “펜스와 그의 부인 캐런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 “北 도발징후 예의주시”… 실시간 동향 보고

    靑 “北 도발징후 예의주시”… 실시간 동향 보고

    文대통령 한글날 맞아 페북 글 “한글은 모두를 소통시킨 문자” 북한이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일을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을 저지를 것이란 관측이 두드러진 가운데 9일 청와대는 긴장 속에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청와대는 이날 오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 징후 변화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도발 시 즉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군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시설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얼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8일부터 10일 사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추석 연휴에도 국가안보실을 정상 가동하는 한편 우리 군의 대북 감시자산 증강 운용 등으로 미사일 시설 움직임을 파악해 왔다. 청와대는 북한이 도발한다면 ICBM급 미사일 발사나 SLBM 도발일 확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수소폭탄을 탑재할 이동수단이 완성됐음을 알리고 핵보유국 지위를 스스로 선언하려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만백성 모두가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누구나 자신의 뜻을 쉽게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 것,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뜻은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과 통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9월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고려인 동포들과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었다”며 “정부는 해외 동포들이 한글을 통해 민족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힘껏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글은 단지 세계 여러 문자 가운데 하나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답게 하는 유일한 문자”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軍 사이버사 댓글요원들, 고려대서 혈세로 장학금 받고 석·박사 밟아”

    “軍 사이버사 댓글요원들, 고려대서 혈세로 장학금 받고 석·박사 밟아”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국군 사이버사령부에서 정치 댓글 공작을 벌인 심리전단 소속 핵심 요원 일부가 최근까지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가 9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지난 2014년 8월 25일 사이버사와 손잡고, 사이버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석·박사 과정인 사이버안보학과를 3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당시 조현천 사이버사령관과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이른바 ‘계약학과’ 형태로 사이버안보학과를 만드는데 합의했다. “사이버 안보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학과를 설치 및 운영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 이는 앞서 2012년 1학기부터 개설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학부 과정과는 별개의 프로그램이었다. 이에 따라 사이버안보학과 1기로 선발된 사이버사 직원은 약 20명이었다. 이들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매년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고려대와 국방부가 등록금의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의 한 학기 등록금은 700만 원에 가까운 수준이라, 사이버사 직원들에 대한 파격 혜택을 두고 다른 재학생들 사이에서 볼멘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런 혜택을 받은 사이버사 직원들은 절반가량이 그동안 사이버사에서 사이버 심리전에 관여하던 530 심리전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재학 중인 사이버사 직원만 해도 박사과정 2명 전원과 석사과정 16명 중 9명이 530 심리전단 소속으로 파악된다고 김 의원실은 밝혔다. 이미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사 정치 댓글 공작이 이슈화돼 이듬해 8월 중순 국방부 조사본부가 연제욱·옥도경 전 사이버사령관 등을 형사입건한 상황에서 오히려 공작의 실무자로 의심되는 이들에게 큰 혜택을 준 셈인 것. 특히 박사과정으로 입학한 박모 전 사이버사 심리전단장은 댓글 공작에서 핵심 중의 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전 단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사이버사 댓글 공작의 세부 사항을 적시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결재를 받고 청와대에도 보고된 ‘2012 사이버 심리전 작전 지침’ 문건을 작성한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대선 직후인 2013년 2월 임기 말 이명박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으며, 이후 군형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의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은 국방부 측에서 장학금 지원에 난색을 보여 지난달부터 시작될 수 있었던 사이버안보학과 2기는 선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학원 측은 사이버안보학과 학생 선발 당시 사이버사 직원들의 구체적인 소속을 알지 못했다”며 “사이버 심리전을 교육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앞에서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다니” 펜스 부통령 퇴장

    “내 앞에서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다니” 펜스 부통령 퇴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소 응원하던 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경기를 보러 간다고 무척 들떠 했다.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홈 경기가 열리는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 관중석에 부인 캐런과 나란히 앉아 즐겁게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즐거워했다. 국가 연주 때 부통령 부부가 나란히 한쪽 가슴에 손을 얹고 의례에 동참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포티나이너스 선수 20여명은 여전히 한쪽 무릎을 꿇어 의례 동참을 거부했다. 그러자 펜스 부통령 부부는 관전을 포기하고 관중석을 빠져나갔다. 홈팀인 콜츠 선수들은 무릎을 꿇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지사 출신이다. 펜스 부통령은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란 나라와 국기, 군인들에게 불경스러운 어떤 이벤트에 대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견해를 표명할 자격이 있지만 NFL 선수들에게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하라고 하는 것이 지나친 강요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FL 선수들과 대립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무릎 꿇기로 조국에 불순한 태도를 보인다면 경기장을 떠나라고 펜스 부통령에게 지시해뒀다”며 “펜스와 캐런이 자랑스럽다”고 감쌌다. 그러나 ‘무릎 꿇기’ 저항의 진원지 격인 포티나이너스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펜스 부통령 부부가 정치적으로 계산된 행동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출신 콜린 캐퍼닉이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한쪽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면서 NFL 선수들의 국민의례 저항이 확산됐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속어를 써가며 비난하면서 ‘무릎 꿇기’에 나선 NFL 선수들을 구단들이 쫓아내라고 압박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첨예화됐다. 최근에는 무릎 꿇기 뿐만아니라 어깨를 걸거나 라커룸에 머무르는 등 저항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선 해시태그 ‘#TakeAKnee’가 확산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공시족’ 급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학력 공시족’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심각한 청년 취업난으로 공시족 증가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취업하기가, 질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보니 안정된 공무원직에 도전하는 것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하지만 공시족들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이 새로운 직업 세계에 도전하지 않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머리 싸매고 공부하는 현실은 분명히 잘못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대학 졸업생 중 공무원을 준비하는 공시생 규모를 분석한 결과 미취업자 중 공시생 비중은 2012년 13.8%에서 지난해 21.2%로 급증했다. 특히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으면서 취업 준비를 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공시생 비중은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해 2012년 49.2%에서 지난해 55.6%에 이른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68.7%가 공시생이다. 정부가 청년 실업 문제뿐만 아니라 고학력자의 공시족 쏠림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의 공무원 17만 4000명 증원 로드맵이 오히려 공시족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공시생들의 급증이 근본적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 비롯됐지만 정부가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을 하지 않고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서 청년들의 공직사회 열망을 더욱 부채질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공시족을 줄일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청년들이 너도나도 노량진, 신림동 고시촌에 둥지를 틀고 공무원이 되겠다고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사실 공무원이 박봉으로 고생한다는 말도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민간보다 100시간이나 적게 일하고 돈은 더 많이 받는다는 최근 한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철밥통’에 노후를 보장하는 연금까지 생각하면 공직보다 더 좋은 직업을 찾기 어렵다. 그렇다 해도 청년들의 무한한 도전과 용기, 개척 정신이 없이는 우리 사회가 더 발전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공직사회에만 유능한 인재들이 쏠린다면 어떻게 다른 분야에서 창조와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얼마 전 방한했던 ‘월가의 전설’ 짐 로저스는 “한국 젊은이들의 공무원 열풍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 “사랑하는 일 찾는 청년이 줄어들면 5년 안에 대한민국은 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뼈아픈 충고가 아닐 수 없다.
  • 친정체제 꾸린 김정은 미사일 준비 정황… 北 당 창건일 도발?

    北 내일 창당일 긴장감 최고조 방북 러 의원 “곧 ICBM 실험” 대규모 반미집회로 내부 결속 美 항모 울릉도까지 북상 계획 日 참여한 미사일 경보훈련도 막바지에 접어든 황금연휴가 끝나면 한반도 주변에는 또다시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일) 등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초대형 추가 도발을 실행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해역에서 미국 항모강습단을 중심으로 고강도 연합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이 택일만 남았다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대미 비난성명을 발표한 지난달 21일 이후 전국 각지에서 순차적으로 대규모 지지대회를 열어 내부 결속을 다져왔다. 수백만명의 청년이 군에 입대하거나 재입대하겠다고 줄을 서는 모양새도 연출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미국에 불벼락을 내리겠다고 호언장담한 만큼 이제 곧 그 실행 버튼을 누를 것으로 보고 있다.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내부 조직도 정비했으니 주민과 국제사회에 보여줄 ‘이벤트’와 그 택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의원들은 북한이 사거리 1만 2000㎞에 이르는 더욱 강력한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러시아 의원들에게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해 가며 자신들의 미사일 역량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도 북한이 3단 로켓으로 만드는 신형 ICBM ‘화성13형’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북한 매체가 김정은 활동 장면을 보여주면서 배경 그림판으로 개념도만 살짝 노출한 화성13형은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로 미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군 소식통은 8일 “북한이 고각발사 등을 통해 화성13형을 태평양 위에 떨어뜨린다면 미국에 대한 협박은 물론 주민 독려 효과까지 거두게 된다”면서 당 창건일 전후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쪽으로만 쏜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형을 괌 쪽으로 사거리를 줄여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도발 시점과 관련해서는 72주년 당 창건일이 당장은 유력해 보이지만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리는 18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미 메시지 효과 극대화 차원에서 미국의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에 도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북한의 추가 도발이 거의 기정사실로 된 만큼 한·미 양국도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양국 군은 고공정찰기와 이지스 구축함 등 대북 감시자산을 증강·운용하면서 북한 미사일 도발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훈련을 통한 고강도 대북 경고 메시지 발신도 예고돼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까지 포함한 한·미·일 3국 해군이 곧 ‘미사일 경보훈련’에 돌입하고 중순쯤에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을 필두로 한 항모공습단이 한반도 해역에 진입해 우리 해군과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미군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북한 쪽 국제공역으로 진입시킨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항모강습단의 훈련 해역을 울릉도 부근까지 북상시킬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靑, 추석 막바지 北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NSC 비상가동

    청와대는 7일 북한이 추석연휴 막바지인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미사일 등을 이용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도발 징후를 포착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추석 연휴 시작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비상 가동하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하고 있는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에 즈음해 추가 도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대응 매뉴얼에 따라, 동맹 및 우방,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단호하고 엄중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인 8일부터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사이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달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10월 10일 혹은 18일을 전후로 북한의 추가도발이 예상된다”는 정보분석 내용을 보고한 바 있다. 앞서 미 중앙정보국 CIA의 코리아 임무센터 이용석 부국장보도 북한이 미국 공휴일인 10월 9일 콜럼버스 데이(10월 8일)를 전후해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LG, 내년 시즌 류중일 감독 내정

    LG, 내년 시즌 류중일 감독 내정

    LG 트윈스가 류중일(54)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체제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는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양상문(56)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류 전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LG 구단은 3일 “류중일 감독과 (구단이) 만난 건 맞지만 최종 확정은 아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새 감독 선임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감독의 ‘단장 취임설’에 대해서는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 거취에 대해 거론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 삼성에 입단한 류 전 감독은 1999년까지 선수로 활동하다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및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록한 뒤 2016년을 끝으로 삼성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올해는 삼성 구단 기술 자문을 맡았다. 양 감독은 2014년 시즌 도중인 5월 LG 감독으로 취임한 뒤 팀을 성공적으로 수습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2015년에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2016년에는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치렀다. 이번 시즌은 한때 선두까지 넘봤지만, 후반기 성적 추락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원주 며느리, ‘우리말 겨루기’ 윤택 부자에 패 ‘실력 어느정도?’

    전원주 며느리, ‘우리말 겨루기’ 윤택 부자에 패 ‘실력 어느정도?’

    윤택이 우리말 실력을 뽐냈다.2일 방송된 KBS 1TV ‘우리말 겨루기’는 추석 특집으로 연예인 가족들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노사연-이무송 부부, 배우 전원주와 그의 며느리 김해현 씨, 개그맨 윤택 부자, 개그맨 김한국 부자가 출연했다. 전원주 가족과 윤택 가족이 맞붙은 가운데, 윤택 가족이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윤택 부자는 이날 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지는 전략을 통해, 뛰어난 우리말 실력을 과시하며 선두에 섰다. 특히 윤택은 속담이면 속담, 사자성어까지 척척 맞추며 일명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 면모를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임종각, 윤택 부자는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명예의 달인의 1000만 원 상금 퀴즈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 = KBS 1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반도 10월 위기설 재부상…대화 가능성은

    한반도 10월 위기설 재부상…대화 가능성은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에 대한 북한 김정은의 지난달 22일 성명)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낭비다”(북한과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한 틸러슨 국무장관을 면박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1일 트위터) 북한의 잇단 핵실험 도발로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국면이 계속되면서 ‘한반도 10월 위기설’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10월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된지 20주년, 9일은 북한의 1차 핵실험 11주년, 10일은 노동당 창당 72주년 기념일, 17일은 북미 코뮈니케 발표 17주년이다. 과거 북한은 주요 기념일을 전후해 대외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이때문에 청와대는 오는 10일이나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인 18일을 앞뒤로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만찬에 제공한 대외비 보고서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10월 10일(북한 노동당 창건일)이나 18일(중국 당대회 개막일)을 전후로 예상 된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대북문제 전문가인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양무진 교수도 “6차 핵실험의 경로처럼 10일 당 창건일 전에 고강도 도발을 한 뒤 10일은 도발의 성과를 선전하는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통해 체제 결속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의 추가 도발은 핵 무력 완성을 위한 ICBM급 화성 14형의 실 거리 발사나 잠수함 탄도 미사일 SLBM 등 ‘전략적 도발’형태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미국 기류도 우리로서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공개 면박하면서 대화보단 군사적 옵션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미 국내 언론은 이와 관련, 트럼프의 발언배경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고조되는 핵 위협에 또다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이 ‘배드캅’(거친 경찰)과 ‘굿캅’(온건한 경찰) 역할을 나눠 맡아 북한을 어르고 달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민감한 시기에 이례적으로 대통령이 국무장관에게 공개 망신을 준 것은 그런 차원을 넘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른 분석도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 대통령이 홧김에 북한과의 대화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지만, 외교적 해법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한다. 현 단계에서 막대한 인명 살상을 피할 수 있는 마땅한 군사옵션이 없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다음 달 열릴 미 중 정상회담에서의 전략적 타협여부, 북핵 문제에 있어 소극적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중재 가능성 등 한반도 주변국가와의 정치적 조율과정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 갔으니 중국이 중시하는 대화(대북 관여) 해법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대화할 때가 아니니 최대한의 압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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