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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차명 투기 땐 전재산 환원” vs 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손혜원 “차명 투기 땐 전재산 환원” vs 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孫 “조카 건물 차명이면 국회의원 사퇴” 민주 “투기 아니다”… 孫의원 해명 수용 한국당, 국회윤리위에 징계 요구 총공세 김정숙 여사·서영교 연계 “김혜교 스캔들” 靑 “정치권, 최소한의 선 지켜야” 불쾌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손 의원은 17일 차명 투기 의혹에 대해 “왜곡된 보도로 인격 살인을 자행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원하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손 의원의 남동생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손 의원이 자신의 아들(손 의원의 조카)에게 1억원을 증여해 목포에서 건물 지분을 구매하도록 하고 ‘창성장’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도록 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차명 투기 의혹이 일었다. ●“10년째 교류 끊긴 동생 인터뷰에 놀라” 그러자 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동생과 10년째 거의 교류가 없는 상태인데 이번에 저렇게 (방송 인터뷰를) 해서 깜짝 놀랐다”며 “집안의 어두운 그림자라 말 안 하고 싶고, 동생 모르게 하느라 애썼고 창성장을 3명의 이름으로 한 것도 저간의 사정이 있다”고 했다. 이어 “동생의 부인은 지금 이혼한 상태인데 그 부인과 아들을 위해서 내가 증여해서 창성장을 하게 됐다”며 “조카는 이제 곧 군 제대를 해서 목포로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조카 2명에게 1억원씩이나 주며 건물을 구매하게 한 것과 관련해 “나는 자녀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젊은이를 돕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다”며 “내 친구들도 모두 제 조카로 태어나는 게 다음 생의 꿈이라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강남에 아파트를 산 적이 없다. 타워팰리스가 개발분양됐을 때 왜 안 했겠나. 내가 경리단과 가로수길 개발 중심에 있는 사람인데 한 번도 산 적 없다”며 자신은 부동산 투기에 관심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손 의원은 목포시 근대문화재 보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구도심 역사 재생을 위해 관련 건물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며 “지금까지 정황을 종합해 투기 목적이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문화체육관광위원 사임 요구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손 의원을 두둔하는 의견도 들린다. 익명을 요구한 중진 의원은 “손 의원이 목포가 문화재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인데 많이 안 알려졌다며 건물을 구입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평소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에게 말하고 다녔다”고 했다. 손 의원과 가까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도 페이스북에 “(손 의원은) 목포 구시가지의 보존 가치를 널리 알리려고 노력해 왔다”며 “2017년 가을부터 나에게도 구시가지에 있는 건물을 사라고 권했는데 사양했다”고 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공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을 한 건 문제”라고 했다. 야당은 손 의원 의혹을 초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징계요구안을 제출하는 등 총공세를 펴고 나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단순 초선 의원이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이고 정치 입문 경위도 김 여사의 부탁으로 한 것으로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김 여사와 손 의원, 서영교 의원의 이름을 따서 ‘김·혜·교 스캔들’이라고 이름 붙이기까지 했다. ●靑 “초권력형 비리 표현은 초현실적 상상력”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하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선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며 “‘초권력형 비리’란 표현을 썼던데, 그러한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현지의 주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창성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정모(82)씨는 “40년 전과 집값이 똑같아 나도 손해를 볼 수 없어 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동네에서 수십년을 살며 통장까지 한 이모(66·여)씨는 “손 의원이 이 동네를 자주 찾아 살리겠다고 나서 잘한다 잘한다 하는 마음이었다”며 “사람의 인적이 끊기고 폐허가 돼 가는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 손 의원을 응원하던 차에 투기 의혹이 터져 당황스럽다”고 했다. 반면 시민 김모(53)씨는 “아직 목포역사거리가 활성화되지 않아 투기가 아니라는 해명이 통할지 모르지만, 이미 가격이 크게 오른 게 사실”이라며 “자기 이름도 아닌 다른 사람 명의로 산 것 자체가 불신감이 든다”고 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野 의혹 제기에 靑 “초현실적 상상력”…손혜원 “의원직·전재산 건다”

    野 의혹 제기에 靑 “초현실적 상상력”…손혜원 “의원직·전재산 건다”

    청와대는 17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일로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한데 대해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숙명여고 동창으로 당선 직후 (김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회에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강력 반발했다. 손 의원은 “(투기 의혹이 사실이라면) 재산을 모두 걸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하겠다. 목숨을 내놓으라면 그것도 내놓겠다”며 “SBS도 거짓 왜곡보도가 들통나면 뭔가 내놓을 준비를 하셔야죠”라고 밝혔다. 다른 글에서 자유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 없이 발설한 때는 뭐라도 걸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습니까, 전 재산을 거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野 손혜원·서영교 의원 의혹 공세…與 곤혹

    자유한국당은 17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근대문화역사공간 투기 의혹과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해 공세를 강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손혜원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을 상징하는 실세”라며 “(손 의원이) 사익을 추구했다는 것이 국민이 생각하는 의혹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한 부동산 투기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당국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직접 나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손혜원 의원은 영부인의 숙명여고 동창에다 영부인의 제의로 정치에 입문한 절친”이라며 “그러므로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초권력형 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은 이런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서영교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는 “여당 실세의원이 사법농단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소한의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혼탁해도 지켜야 할 예의와 선이 있다”며 “나 원내대표의 발상이야말로 ‘초현실적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해선) 당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김 여사를 향해 말했기 때문에 저희가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곤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민주당은 전날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늘 결론을 낼 것인가’라고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당 내에서는 손 의원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 사임 또는 위원 사임과 서 의원의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당 사무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에 문제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브로드웨이의 전설’ 캐럴 채닝 별세

    ‘브로드웨이의 전설’ 캐럴 채닝 별세

    ‘브로드웨이의 전설’로 불리는 뮤지컬 배우 캐럴 채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98세. 채닝의 홍보담당자 할란 볼은 “채닝은 자연사했으며, 지난해 두 차례 뇌졸중을 겪었다”면서 “뮤지컬계의 전설이자 아이콘인 그의 죽음을 전하는 것이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채닝은 1949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에서 다이아몬드를 사랑하는 쇼걸 로렐라이 리 역으로 열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같은 제목의 영화는 훗날 메릴린 먼로를 스타로 만든 작품이며, 채닝도 영화에 출연하고자 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그는 1964년 뮤지컬 ‘헬로 돌리’로 토니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 대표 배우로 거듭났다. 1967년에는 뮤지컬 영화 ‘모던 밀리’로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까지 저변을 넓혔다. 1981년에는 아메리칸 시어터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2002년 평생공로상까지 모두 네 번의 토니상을 수상한 채닝은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사망 전까지 50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야구할까요, 풋볼할까요… 한국계 머리 ‘행복한 고민’

    야구할까요, 풋볼할까요… 한국계 머리 ‘행복한 고민’

    미국프로야구(MLB)가 야구와 풋볼 두 스포츠의 기대주로 동시에 꼽히고 있는 한국계 카일러 머리(22)에게 적극 구애하고 나섰다. 한국인 외할머니를 둔 머리가 미국프로풋볼(NFL) 리그로 관심을 옮겨가는 기류가 짙기 때문이다. 미 오클라호마대 중견수인 머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296, 출루율 0.398, 10홈런, 47타점, 10도루를 선보이며 계약금 466만 달러(약 52억 3000만원)도 받았다. 돌발 상황이 벌어진 건 머리가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대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다. 소속팀을 대학풋볼 4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끈 공로로 하이즈먼 트로피까지 수상한 머리가 단숨에 NFL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후보로 떠올랐다. 머리는 쿼터백치고는 비교적 작은 키(178㎝)와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지만 패싱과 러닝에 모두 능한 ‘하이브리드’ 쿼터백의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머리는 15일 트위터를 통해 NFL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머리가 오는 4월 NFL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으면 메이저리그 계약금의 두 배인 900만 달러 이상 챙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리가 야구와 풋볼이라는 꽃놀이패를 놓고 고심하자 오클랜드 구단과 MLB가 설득에 나섰다.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오클랜드 운영 부문 부회장부터 데이비드 포스트 단장, MLB 사무국 수뇌부까지 머리를 찾았다. 오클랜드 구단은 그에게 계약금을 추가 지급하는 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가 야구와 풋볼을 겸업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NFL이 허용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과거 미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과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라는 투잡 경력을 가진 디온 샌더스(52)는 16일 “내가 머리의 처지라면 난 야구방망이를 들 것이고 뒤도 보지 않겠다”고 조언했다. 샌더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NFL에서 거둔 성공에 행복했지만 야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한 것을 항상 후회했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1994년, 1995년 슈퍼볼 우승을 통해 미식축구 명예의 전당에 올라 황금재킷을 수여받았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단독] 靑, 3·1절 김정은 서울 답방 추진한다

    [단독] 靑, 3·1절 김정은 서울 답방 추진한다

    金 안되면 고위급 대표단 초청 검토 평화 가속화·관계 진전 동력 살리기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 ‘최대 변수’청와대가 올해 3·1절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문 대통령이 ‘선(先) 2차 북·미 정상회담-후(後) 답방’ 프로세스를 밝힌 만큼 북·미 회담 일정이 최대 변수지만, 3·1절 답방이 이뤄진다면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문이라는 의미에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한다는 역사적 무게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함께 3·1절 기념식에 선다면 답방 자체도 역사상 처음이지만 3·1절에 양 정상이 함께 기념사를 밝히는 것도 초유의 일이란 점에서 의미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강조하고 지난해 대통령 직속기구로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출범시켰다. 정상회담 당시 3·1운동 공동기념 구상을 적극 설득한 것도 문 대통령이었다. 북한도 ‘3·1 민중봉기’로 부르며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다. 청와대로선 북·미 관계와 남북대화의 보폭을 맞춘다는 대전제에는 변화가 없지만, 남북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고 불가역적 평화 기반을 다지려면 답방의 동력이 소실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방은 그 자체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대전환의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직까지 남북 간 구체적 협의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7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워싱턴행 등 최근 무르익는 북·미 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답방 추진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절 답방 성사 여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있다. 북한의 제한적 대남·대미관계 인력풀, 특히 의전·경호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 회담과 답방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미 정상회담이 2월 중순 이후라면 답방도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관계자는 “북·미 회담이 늦춰져 3·1절 답방이 여의치 않더라도 ‘플랜B’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내려온다면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청와대, 3·1절 김정은 답방 추진…“역사적 무게감 높인다”

    [단독] 청와대, 3·1절 김정은 답방 추진…“역사적 무게감 높인다”

    청와대가 올해 3·1절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남북이 공동으로 기념하고, 그를 위한 실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문 대통령이 ‘선(先) 2차 북·미 정상회담-후(後) 답방’ 프로세스를 밝힌 만큼 북·미 회담 일정이 최대 변수지만, 3·1절 답방이 이뤄진다면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문이라는 의미에 100주년을 남북이 함께 기념한다는 역사적 무게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함께 3·1절 기념식에 선다면 답방 자체도 역사상 처음이지만 3·1절에 양 정상이 함께 기념사를 밝히는 것도 초유의 일이란 점에서 의미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강조하고 지난해 대통령 직속기구로 100주년 기념사업회를 출범시켰다. 정상회담 당시 3·1운동 공동기념 구상을 적극 설득한 것도 문 대통령이었다. 북한도 ‘3·1 민중봉기’로 부르며 역사적인 날로 기념하고 있다. 청와대로선 북·미 관계와 남북대화의 보폭을 맞춘다는 대전제에는 변화가 없지만, 남북관계를 한 단계 진전시키고 불가역적 평화 기반을 다지려면 답방의 동력이 소실돼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답방은 그 자체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대전환의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친서에서 답방이 이뤄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직까지 남북 간 구체적 협의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7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워싱턴행 등 최근 무르익는 북·미 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답방 추진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3·1절 답방 성사 여부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있다. 북한의 제한적 대남·대미관계 인력풀, 특히 의전·경호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미 회담과 답방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미 정상회담이 2월 중순 이후라면 답방도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관계자는 “북·미회담이 늦춰져 3·1절 답방이 여의치 않더라도 ‘플랜B’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대표단이 내려온다면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가, 또 TKO패 ‘굴욕’…상금 50억, 주인공은 ‘아직’

    중국 무술이 이종격투기에 연이은 패배로 자존심이 무참히 깨졌다. 이종격투기 강사를 꺾는데 상금 50억원이 내걸렸지만 아직 누구도 그 상금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국에서는 이종격투기 강사 쉬샤오둥(徐曉冬·40)과 중국 무술 쿵후 대가를 자처한 톈예(56)의 대결이 열렸다. 이번 대결에서 한 중국 재벌그룹 회장이 거액을 내놓았다. 톈예가 이기면 3000만 위안(약 50억원), 지더라도 300만 위안(약 5억원)의 상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대결은 쉬샤오둥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시작하자 톈예는 펀치를 날리며 쉬샤오둥에게 덤벼들었지만, 쉬샤오둥은 이를 가볍게 피하면서 팔꿈치 공격과 니킥 등을 톈예에게 퍼부었다. 톈예는 코뼈가 부러지고 말았다. 결국, 2라운드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톈예의 TKO패가 선언됐다. 쉬샤오둥은 시합 자체가 지겹다는 듯이 졸린 표정을 지으며 그를 조롱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쉬샤오둥은 중국 쓰촨성의 한 체육관에서 태극권 한 문파의 장문인이라는 웨이레이(魏雷)와 시합을 벌여 20초도 안 돼 웨이레이를 KO패 시킨 인물이다. 그는 대결에서 승리한 뒤 중국 무술이 “시대에 뒤떨어졌고 실전 가치가 없는 사기”라고 깎아내리며 소림사 출신의 무술대회 챔피언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경호원 등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는 중국인들의 공분을 샀고, 톈디식품그룹 창업자인 천성(陳生) 회장은 중국 무술의 존엄을 지킨다는 취지로 쉬샤오둥과 무술인의 대결에 상금 1000만 위안(약 17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시합 후 중국 누리꾼들은 전통무술의 대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조롱의 글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56세의 톈예가 40세의 쉬샤오둥에 도전한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전통무술가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량을 유지한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거짓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쉬샤오둥이 중국 무술을 조롱한 지 일 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그를 꺾을 전통무술가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피자집, 솔루션 실패? “음식에 대한 예의 아냐”

    ‘백종원의 골목식당’ 피자집, 솔루션 실패? “음식에 대한 예의 아냐”

    ‘백종원의 골목식당’ 피자집 사장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위태로운 피자집의 운명 ‘솔루션 실패’”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백종원이 일주일 만에 청파동 피자집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앞서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방송을) 중단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피자집 사장은 자신의 단점을 고쳐 솔루션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오늘 했던 메뉴를 그대로 해서 손님 20명 받기를 성공하고, 과반수 이상에게 재방문 의사를 받아라. 그것이 실패하면 난 솔루션을 포기한다”고 제안했다. 피자집 사장은 알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마주 앉은 백종원과 피자집 사장 사이에는 냉랭한 기운이 흘렀다. 백종원은 피자집 사장에게 “이건 음식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손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기본적인 게 아예 안 된 거다. 음식이 아니라서 점수를 안 준 것”이라며 시식단 20명의 평가에 대해 말했다. 백종원은 이어 “솔루션에 실패해서 만들어줄 수도 없다. 이걸 사장님이 깨우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더 오갔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1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탁현민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나가고 싶어”

    탁현민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나가고 싶어”

    최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탁 선임행정관은 16일 새벽 기자들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표를 제출한 이유와 자신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가고 싶고, 나가겠다고 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행에 옮겼으며, 이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의전비서관 자리 두고 걱정과 우려가 많으신데 안 그러셔도 된다. 제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탁 선임행정관은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로 “기획자이며 연출가가 어떤 일을 그만 둘 때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일이 끝났거나, 더 이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거나, 입금이 안되었거나”라면서 “바닥 났다.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 새 감성과 새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도 다시 채워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후임자와 관련해서는 “20개월 동안 제가 혼자 일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시간 동안 무언가 성취가 있었다면 그것은 절대 혼자 한 것이 아니다. 그냥 겸손이나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행사라는 것이, 그저 찻잔 하나 놓는 일이라 해도 많은 고민과 협의 협업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누구 한 명 빠졌다고 일이 안 되거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한 사람을 빼고는 누구도 언제든 대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탁 선임행정관은 “왜 이렇게 화제가 되었나도 생각해 보았다”면서 “먼저 언론에서 화제로 만들어 주었고 그리고 나서 화제가 되었다고 화제를 삼으니 화제가 됐고,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지나가도 화제, 얼굴만 비추어도 화제, 심지어는 얼굴이 안보여도 화제가 되더라”고 유감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탁 선임행정관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6월 30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여러 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지만, 저에 대한 인간적인 정리에 (청와대가)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굳이 공개적으로 사직 의사를 밝힌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탁 선임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했다.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탁 선임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했다”면서 “사의를 간곡하게 만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탁 선임행정관은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으로 지탄을 받았다. 그는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미세먼지, 진영 논리 아닌 국가 현안으로 대응해야

    사흘 연속 시시각각 숨 쉬는 일이 힘들었다. 미세먼지 해결책보다 시급한 정책이 도대체 있을 수나 있는지 국민은 날마다 정부에 따지고 싶은 심정이다. 어제까지 수도권에는 사흘 연속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덮치지 않은 곳이 없었던 와중에 그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 공식 측정을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창문을 꽁꽁 여며도 실내 공기청정기마저 살벌한 경고음을 온종일 반복했다.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기준이 1㎥당 75㎍인데, 그제 서울은 12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3월의 역대 최고치 99㎍마저 뛰어넘었으니 이제는 수치를 따져 보는 작업이 무의미할 듯하다. 미세먼지가 단순히 먼지가 아니라 독성 화학물질이라는 경고가 쏟아지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민들은 답답하다 못해 분노가 터진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국내 미세먼지의 상당 부분이 중국 탓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심할 때는 중국의 영향이 80%라는 통계도 제시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공식 논평을 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꿀 먹은 벙어리로 일관하다 못해 되레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백령도가 서울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데도 중국 탓이 아니냐”는 원성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정·청의 태도는 미세먼지만큼 답답하다. 임기 중 미세먼지 배출량 30% 감축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면피성 대책으로 일관할 뿐 가타부타 미세먼지 대책에는 구린 입도 떼지 않는 이 상황을 국민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공약 이행이 불가능하니 모른 척 팔짱을 끼는 집권당은 민생 정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숨 쉬는 일을 진영 논리로 따져 불리하다고 밀쳐 놓을 문제인가. 임기 중 공약 이행이 힘들더라도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을 국가적 현안으로 직접 언급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 탄력근무제보다 훨씬 다급한 생존의 문제다.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하수처리장 악취 심각한데, 노후화 기준조차 없다네요

    “냄새 때문에 여름에 창문도 열지 못합니다.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으로 불편이 심해지는 상황을 언제까지 참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조성된 전민동 아파트에 살고 있는 회사원 이모(49)씨는 인근 하수처리장으로 인한 악취 등으로 생활 피해가 임계점을 넘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시가 민간투자(민투)로 공공하수처리장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대형 하수처리장 이전이 이례적인 데다 민투로 첫 추진되기에 관심이 뜨겁다. 환경부는 2017년 5월 고질적인 악취 문제와 시설 노후화 등을 반영해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시기를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기는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제도 미비와 부처 간 입장 차이, 경직된 적격성 조사로 제자리걸음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환경시설에 대해서는 도로·철도를 비롯한 토목시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내 하수처리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로 집중 설치돼 현재 4900여곳에 이른다. 공공하수도 보급률은 선진국 수준인 93.2%까지 상승했다. 하루 처리용량이 500t 이상인 대형 처리장도 649곳이나 된다. 지난해 기준 25년 이상 경과된 시설이 38곳으로 노후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25곳은 도심에 위치해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노후 하수처리장은 2025년 158곳, 2030년 281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수도권에선 지하화한 뒤 상부를 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지만 지방은 사정이 다르다. 조성할 당시엔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도심으로 바뀌어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노후화·악취 문제로 이전하는데 ‘땅값’이 발목 대전하수처리장은 1989~2000년 4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40만 4000㎡ 부지에 하루 처리용량이 90만t 규모다. 도시화와 지역 개발로 인근에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악취 문제가 심각해졌다. 처리장 주변 원촌·문지·전민동 주민 5만여명이 영향을 받는다. 대전시는 2009년 시설 개량과 지하화, 이전 방안을 놓고 용역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전이 가장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2015년 하수처리장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금고동 자원순환단지 주변으로 2025년까지 이전하기로 했다. 대전하수처리장 이전대책추진위원회 김명환 공동추진위원장은 15일 “날이 흐리거나 오전 시간에 냄새가 특히 심각하지만 이전을 약속받았기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문제는 8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다. 신설·증설과 달리 이전은 국가의 재정지원 대상이 아니어서 지자체가 사업비를 부담하거나 민자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 민투 사업은 국비 지원이 없기에 예비타당성(예타) 대상이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민간 적격성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가 적격성조사를 진행했는데 경제성(B/C)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하수처리장이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해 공시지가가 낮고 시설 현대화에 따른 환경편익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용편익이 1.0 미만이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 하수처리장 이전 결정이 지연되면서 대전시도 비상이 걸렸다. 행정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적어도 2021년에는 착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를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사업이 제때 추진되지 못하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피할 수 없다. 대전시 관계자는 “환경적 편익이 반영되지 못하는 지금의 기준을 적용하면 땅값이 높은 수도권 일부만 이전이 가능하다”면서 “환경부가 이전 필요성을 인정했는데 다른 기관이 제동을 거는 것은 ‘이중 규제’로 지방행정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노후화 기준 부재, 정책·기관 간 이견 공공하수처리장 노후화는 예견된 문제이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하다. 주민 민원과 개발 수요에 밀려 지자체는 이전에 적극적이지만 중앙부처의 생각은 다르다.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노후화의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토목은 내구 연한이 30년, 기계 장치 등은 20년을 노후화로 판단하지만 하수처리장은 방류수 수질이나 악취 등과 연계돼 직접 적용이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은 건축물과 시스템(설비)에 대한 종합평가가 필요하기에 시설 진단을 통해 개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후화에 따른 ‘사망 선고’를 누구도 내리지 못하면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해결책은 하수처리장 현대화에 따른 편익을 올리는 것이다. 수질 개선이나 악취 저감 등의 편익이 아닌 기존 시설과 신규 시설 간 편익만 따지기에 격차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환경시설의 경우 적격성조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공공투자관리센터도 이전을 포함한 개축에 대한 평가기준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인정한다. 다만 개축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전 대상으로 안전진단 ‘E’ 등급 정도만 분류하고 있다. 대전과 의정부의 민투 제안 사업이 경제성에 발목이 잡혀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몰린 이유다. 정민웅 공공투자관리센터 사업조사팀장은 “노후 기준이 없기에 기존 시설의 사용가치에 대한 평가를 우선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산 낭비를 줄이고 막대한 투자에 따른 부담이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평가 방식에 대한 불만도 거세다. 오염총량관리 대상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인’(T-P)에 대해서만 수질개선 편익을 반영할 뿐 질소(TN)는 제외됐다. 대전시는 금강 수질 개선 효과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전 후 이뤄지는 부지 개발(활용)에 대한 세부 계획을 요구하거나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한 편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환경공기업 관계자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면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지방 업무로 분류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더라도 환경산업의 변화를 이끌 계기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하수처리장은 물산업 바로미터 환경부는 그동안 수요가 없어 대비하지 못했지만 현장의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연내에 노후화 기준를 세우기로 했다. 시설의 노후도와 성능 미달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지자체가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노후도 등을 평가해 개축이 불가피한 시설은 신축처럼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하수처리장 신설 때 국비 보조율이 광역시 10%, 시·군(읍) 50%, 시·군(면)은 70%다. 국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개축사업의 예타 조사 면제도 추진한다. 하수처리장은 법정 필수시설로 신·증설은 예타가 면제되는 반면 개축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예타 면제로 사업기간이 단축돼 조기에 하수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 여기에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을 받아 개축 타당성이 확보된 사업에 대해서는 민투 적격성조사 때 타당성 판단(경제성)를 제외하도록 심사기준 개선도 추진한다. 그러나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이 필요해 실현 여부가 불분명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수량과 수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물산업의 지표”라면서 “환경부의 하수도정비계획에 반영됐다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내 유일 판다 커플 임신?

    국내 유일 판다 커플 임신?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귀동물 판다를 만날 수 있는 에버랜드 판다월드가 15일 개관 1000일을 맞았다.이런 가운데, 지난 2016년 4월 중국에서 온 판다 커플 아이바오(암컷, 2013년생)와 러바오(수컷, 2012년생)가 새끼를 임신한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버랜드 측은 “지난 해 말 부터 혈액 분변 등 검사에서 호르몬 수치에 의미있는 변화가 생겨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강철원 사육사는 “더욱 신선한 대나무와 영양식을 제공하고 적절한 운동을 유도해 판다들의 근력을 키우는 등 2세 준비 가능성을 열어 두고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 여 동안 판다월드에는 하루 평균 7000명씩, 모두 7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만큼 에버랜드 대표 명소가 됐다. 그동안 암컷 아이바오의 몸무게는 86㎏에서 118㎏으로 32kg, 러바오는 94㎏에서 123㎏로 29kg 늘어나며, 어른으로 성장했다. 판다 한 마리가 먹은 대나무는 약 10톤, 대변의 양은 9톤에 달해 실제 먹은 양의 10% 정도만 체내에 흡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수면 시간은 평균 1만 2000시간으로 1000일 중 절반을 잔 셈이다. 대나무 당근 등 먹이를 집거나 나무 오르는 습성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아이바오는 왼손, 러바오는 오른손잡이로 확인됐다. 기분이 좋을 때 둘의 반응은 엇갈리는데 아이바오는 인공 얼음바위에 배를 대고 눕고, 러바오는 나무에 턱을 괴고 명상에 빠질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개관 1000일을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판다들과 함께 한 스토리와 성장기를 담은 기념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 공개했다. 공식 페이스북(@witheverland) 영상에 축하 댓글을 단 회원 중 10명을 선정해 에버랜드 이용권(인당 2매)을 선물할 예정이다. 판다월드에서도 여러 행사를 한다. 그동안의 주요 성장 모습을 모아 이달 27일까지 특별 사진전을 연다. 엉뚱하지만 귀여운 모습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정재·정해인·고아라...제28회 서울가요대전 시상자 라인업 ‘톱배우 총출동’

    이정재·정해인·고아라...제28회 서울가요대전 시상자 라인업 ‘톱배우 총출동’

    올 한 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명품 배우들이 ‘제28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자로 나선다. 14일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이하 ‘제28회 서울가요대상’)이 공개한 시상자 라인업에 따르면 이번 시상식에는 국내 최고의 톱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정재, 류승룡, 정해인, 김지석, 이상엽, 강지환, 우도환, 장동윤, 안효섭 등의 남자 배우들이 참석해 슈트 핏을 자랑할 예정이며, 오연서, 고아라, 남지현, 이시영, 조윤희, 김소연, 강한나, 나나, 클라라, 안현모, 김새론 등의 여자 배우들 또한 ‘드레스 여신’ 자태를 뽐내며 레드카펫을 빛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한 ‘서울가요대상’은 2018년 가요계 총 결산 및 한 해 동안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가수를 선정,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 역시 한 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 등을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워너원, 트와이스, 아이즈원, 아이콘, 세븐틴, 레드벨벳, 임창정, 여자친구, 뉴이스트W, 모모랜드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글로벌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을 예고하고 있어 벌서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빵야TV는 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는 레드카펫 행사를 전 세계 독점 온라인 생중계하며, 레드카펫뿐만 아니라 본 시상식도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멤버별 원샷캠(직캠) 라이브 등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고스란히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제28회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은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빵야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제공=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미성년 음란물에 빠진 부끄러운 우리 사회

    온라인 공간에 떠도는 성(性)적 촬영물 4건 중 1건이 아동·청소년 음란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기획취재에서 확인한 형사정책연구원(형사연)의 온라인 성폭력 범죄 관련 자료를 보고 있자면 낯이 화끈거린다. 미성년자들이 출연하는 속칭 ‘신작’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그 즉시 평균 1만~2만회가 조회된다고 한다. 이런 현실이라면 우리는 누구도 성숙한 시민사회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우리나라는 아동·청소년 음란물로도 세계 6위 생산국으로 기록된다. 쥐구멍에라도 들어가야 할 일이다. 형사연에 따르면 지난해 9~10월 인터넷에 유포된 디지털 성폭력 촬영물 650건 중 178건(27.4%)이 중·고교생이 대상이었다. 미성년자를 등장시킨 동영상 가운데 86%가 당사자 모르게 촬영된 것들이며, 더욱 심각한 것은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온라인에서 거의 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에서 교복을 입은 여중고생의 음란물 영상이 시시각각 자유롭게 공유되고 있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불법 촬영물 유통자를 벌금형 대신 징역형에 처벌하는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다. 인터넷 방송인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무단 유포한 40대 남성에게 최근 법원은 1심에서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전처럼 벌금형이나 기소유예의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실형이 선고됐다는 점에서 사회 경종의 의미가 컸다. 하지만 디지털 성범죄 근절은 갈 길이 멀다. 음란물을 일방적으로 유포하는 범죄는 어떤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며, 무엇보다 청소년을 음란물의 소재로 농락하는 범죄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뿌리내리게 해야 한다.
  • 美 방송 “식물인간 출산, 과거에도 있었다”

    美 방송 “식물인간 출산, 과거에도 있었다”

    미국에서 14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요양병원에 있었던 여성의 임신과 출산으로 경찰이 병원 직원 등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는 가운데 미국 언론이 과거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1995년 뉴욕 로체스터 인근의 요양원에서 혼수상태의 29살 여성이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했다. 애리조나 주 해시엔더 헬스케어 요양병원에서 지난달 말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아이를 출산한 이번 사건과 달리 당시에는 임신 사실이 비교적 일찍 발견됐다. 당시 피해 여성의 부모는 임신 중절에 반대했고 아기는 이듬해 조산하기는 했지만 건강하게 태어났다. 당시 병원에 윤리 자문을 했던 제프리 스파이크 버지니아대 의학대학원 생명의학윤리·인문학센터 겸임교수는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에 대해 “인지적 관점에서는 모든 인간적 특질은 이미 사라진 상태”라며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모든 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레고리 오섀닉 미국 뇌손상협회 명예의학국장도 “(식물인간 엄마에게) 골절이나 척수 손상 같은 신체 부상이 없었다면 다른 모든 것은 정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여전히 생리하느냐인데, (이번 경우) 아마도 그랬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사 상태 또는 식물인간 상태로 임신한 여성 중에는 임신 중 뇌 기능이 위험에 빠지며 끝내 자신과 함께 아이가 숨진 경우도 있었다고 NBC는 전했다. NBC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의 수석 신경외과의사인 레츠판 아흐마디 박사를 인용해 뇌사 상태의 산모와 식물인간 산모는 달리 취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은 식물인간 여성의 출산 당시 공황 상태에 빠져 당황했던 요양병원 간호사들을 보여주는 5분 분량의 응급신고 전화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이 음성에 따르면 한 간호사는 “아기가 (숨을 못 쉬어) 파래지고 있어요! 파래진다고요!”라고 소리치며 통화를 시작했다. 이 간호사는 이어 “환자 중 한 명이 막 애를 낳았어요. 우린 환자가 임신한 줄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병원 직원들은 응급요원의 안내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몇분 뒤 “신이여, 감사합니다”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아기가 숨 쉬며 울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 지속” 우려 표명

    정부가 반도체 업황의 불황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지난해 ‘수퍼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경기 둔화 움직임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실적으로 현실화되자 반도체 시장의 리스크를 현재 경기 판단에 추가한 것이다. 정부가 경기 리스크 요인으로 특정 업종을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의 경기 종합평가에 반도체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전망까지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 과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도 들리고 있으며 관련 여건이 변함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반도체 업황을 거론한 이유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둔화 우려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와 투자지표 하락으로 현실화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출하지수는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16.3%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2월 18.0% 감소한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 탓에 전년 동기보다 28.7%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회복세’라는 문구를 빼고 올 1월까지도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 지속과 수출 호조라는 문구도 빠졌다. 이는 세계 주요 기관의 세계 경제성장률 올해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6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린북을 보면 지난해 생산·투자·고용·수출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고 건설투자도 줄어 5.1% 감소했다. 고용은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만 4000명 증가했고, 이로 인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9만 7000명에 그쳤다. 그린북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속보치를 보면 이번 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5%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27.2%나 감소했다. 다만 소비는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3% 늘었다. 같은 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백화점 매출액은 2017년 12월보다 0.5%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은 3.6% 줄었다. 국내 카드 결제 승인액은 7.1% 늘었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7.9% 늘었다. 경기 평가는 낙관하기 힘든 상태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까지 8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각각 하락했다. 정부는 2018년 주요경제지표 확정치가 나온 뒤 경기 순환 국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예령 기자 “문 대통령 걱정하는 마음에 ‘자신감’ 질문”

    김예령 기자 “문 대통령 걱정하는 마음에 ‘자신감’ 질문”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밝혀나경원·민경욱에 보낸 트윗도 화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느냐”고 물어 논란을 일으킨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무례하게 굴 의도는 없었으며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에 질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기자는 10일 언론 전문매체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김 기자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 기회를 얻은 뒤 경제가 얼어붙어 국민들이 힘든데 현재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이냐고 물었다. 실시간 생중계로 회견을 지켜본 많은 네티즌들은 김 기자의 질문이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김 기자가 질문 전 소속과 이름을 밝히지 않아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대신 소개한 것에 대해서도 김 기자를 탓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지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질문 기회를 얻은 것이) 뜻밖이라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질문이 예의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기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한 것은 아니었다”며 “구체적인 질문에 문 대통령의 답변이 늘 한결같았기에 그냥 훅 들어간 감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자신있다’고 답변하시길 바랐다”고도 했다. 김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춘추관에 출입했고 그때부터 쭉 이 나라를 걱정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하셔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사람”이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라와 문 대통령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한 질문”이라고 해명했다. 김 기자의 태도를 지적한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호의적인 게시글을 찾아내기도 했다. 지난 2010년 김 기자가 나경원 현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참 기특한 딸 두셨네요. 나 의원님 복이에요. 오늘도 화이팅하세요”라는 트윗 사진이 다수 인터넷 게시판에 게시되고 있다. 같은 해 김 기자가 민경욱 당시 KBS 앵커(현 한국당 의원)에게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토론보며 시청자들이 선배님의 마술과 요들솜씨를 알까...미소 짓는답니다”라고 적은 트윗 캡처 사진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류 콘서트·관광 메카’ 서울아레나 창동에 선다

    ‘한류 콘서트·관광 메카’ 서울아레나 창동에 선다

    5284억 민자 투입해 사업자 30년 운영 1만 8400명 수용… 1만명 이상 고용 유발 케이팝 전시관·영화관 등 함께 지어서울시가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 음악공연 전문 공연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인근 5만 149㎡ 시유지에 1만 84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을 내년 9월 착공해 2024년 1월 완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아레나 공연장 외에도 2000석 규모 중형 공연장과 한국대중음악 명예의 전당, 케이팝 특별전시관, 11개관 규모 영화관, 레스토랑 등을 함께 지어 이 지역을 한류 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아레나’는 관객으로 중앙 무대를 빙 둘러싸는 원형 실내 공연장을 뜻한다. 관객의 시야가 확보되고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해 핵심 공연 기반시설로 꼽힌다. 지금은 공연을 위해 체육시설을 빌려야 하는 형편이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미국 팝가수 마돈나(61)의 내한공연은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유치를 거듭 추진했지만 최소 2만명을 수용하는 전문공연장이 없어 번번이 무산되기도 했다”면서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 세계 10대 도시 중 서울만 유일하게 아레나 공연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는 민간 자금 5284억원을 투입하는 수익형 민자사업이다. 준공 이후 소유권을 서울시가 갖고 민간 사업자가 30년간 운영한다. 서울시가 이날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에 따르면 서울아레나 건설로 총생산 5994억원, 부가가치 2381억원, 일자리 7765개를 창출하게 된다. 부대시설까지 포함하면 고용유발 효과를 1만명 이상으로 서울시는 추산한다. 서울시와 도봉구는 2015년 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했지만 기획재정부와 KDI에서는 부족한 경제성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과제에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포함되면서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도봉구는 편익산정 기준을 변경한 수정안을 지난해 2월 제출했고 결국 KDI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면서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아레나 공연장 구상을 시작한 게 2011년이었는데 거의 8년 만에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했다”면서 “2023년 창동 환승주차장 용지에 조성을 마치는 산업·문화산업단지 등과 함께 동북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는데 큰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반겼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황후의 품격’ 최진혁 향해 총 겨눈 신은경 포착 ‘살벌한 분위기’

    ‘황후의 품격’ 최진혁 향해 총 겨눈 신은경 포착 ‘살벌한 분위기’

    ‘황후의 품격’ 신은경, 최진혁이 격이 다른 ‘기(氣)대결’을 펼치는, 극강의 총구 대치 현장을 선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최진혁과 신은경은 각각 안타깝게 죽은 엄마에 대한 복수를 위해 황실에 들어온 ‘나왕식/천우빈 역’과, 황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무자비한 악행과 서슬 퍼런 악랄함을 보여주고 있는 ‘태후 강씨’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태후 강씨(신은경)의 은밀한 행보에 대한 진실을 캐내려는 천우빈(최진혁)과 황후 오써니(장나라)를 황실에서 쫓아내고자 천우빈을 독촉하는 태후의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천우빈은 민유라(이엘리야)를 동원, 태황태후(박원숙)를 살해한 유력한 범인으로 태후를 궁지에 몰아넣는가 하면, 소진공주(이희진)가 가지고 있던 태후의 페이퍼컴퍼니 관련 서류를 입수, 태후의 비자금을 추적해나갔다. 반면, 태후는 천우빈에게 “오써니를 맡긴 게 언젠데 그깟 계집 하나 못 구슬리고 미적거려?”라면서 스캔들을 종용, 천우빈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무엇보다 최진혁이 갑작스럽게 눈앞에서 총구를 겨누는 신은경으로 인해 당혹스러워하는, 살벌한 ‘총구 대치’ 현장이 포착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중 태후가 천우빈이 가지고 있던 총을 꺼내 이마에 겨누는 장면. 잠시 멈칫한 천우빈은 이내 평정심을 찾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반면, 태후는 독기가 폭발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천우빈에게 분노를 터트린다. 이와 관련 황제가 왜 천우빈을 좋아하는지 알겠다며 천우빈을 극찬했던 태후가 갑자기 천우빈을 향해 총구를 들이댄 이유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진혁과 신은경의 ‘격이 다른 카리스마 대결’ 장면은 경기도 일산 일대에서 촬영됐다. 이 날 촬영은 절정으로 치달아 폭발하는 태후와 태후에게 맞서 덤덤하게 행동하는 천우빈의 감정선 대립이 가장 중요했던 상태. 두 사람은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할, 긴박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시키고자 집중력을 기울였다. 짧은 순간, 밀도 높은 감정의 대치를 담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촬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 두 사람은 흔들림 없이 감정선을 유지하며 탄탄한 연기공력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진혁과 신은경은 선후배의 따뜻한 온기로 현장을 달궜다. 연기에 몰입해, 서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던 두 사람이었지만, 촬영 중간중간마다 서로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돋웠던 것. 격려를 건네는 선배와 깍듯하게 예의를 보이는 후배의 돈독한 모습이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감돌게 했다. 제작진 측은 “천우빈은 황제 이혁의 무한 신뢰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태후에게도 믿음을 받았던 터라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장면”이라며 “태후의 갑작스런 도발 속에서 천우빈의 운명은 어찌될 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에스엠라이프디자인그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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