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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뭐기에

    과기부, 16일 국회에 사후규제안 제출지난해 6월 일몰... 33% 점유율 규제부활하면 KT, 딜라이브 인수합병 차질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향방이 16일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숨죽인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른 사후 규제방안을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최종 제출하기 때문이다. 14일 과기부 등에 따르면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한 사업자가 케이블, 위성, IPTV(인터넷TV) 등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분의 1(33%) 이상을 점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방송시장 독과점을 견제하고 방송 공공성, 여론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취지 아래 3년 시한으로 도입됐다가 지난해 6월 일몰됐다. 하지만 3대 이동통신사가 각각 IPTV 등 방송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 사업의 지배력이 방송 사업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국회에서는 지난 1월부터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합산규제 재도입에 관한 정치권 입장은 엇갈렸다. 합산규제 찬성론에 맞서는 쪽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미디어그룹이 국내에 진입해 국내 사업자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방송 사업 역시 시장 원리에 맞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논의는 지난 4월까지 진척을 보이지 못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변화된 시장 상황에 맞게 사전 규제가 아닌 사후 규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과기부에 규제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점유율 제한 등 요소를 빼는 대신 공익성, 다양성, 지역성을 보호할 수 있으며, 시장지배 사업자가 시장 교란을 막을 수 있는 규제안을 주문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기엔 현재 이동통신업계에 적용돼 있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 인가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안에 33% 시장점유율 제한이 들어가면 제약을 받는 것은 유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 사안에 관해 침묵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T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점유한 가입자가 전체의 31.07%다. LG유플러스는 최근 CJ헬로비전을 인수하고,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를 인수해 각각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각각 24.54%, 23.92%의 점유율로 합산규제 점유율과는 상관이 없다. KT는 딜라이브(6.29%)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점유율 규제가 재도입되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여론 독점을 우려해 도입된 규제안인데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고 제공만 하는 사업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디어 업계에도 시장 논리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에 관한 각 당 입장과 사업자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16일 과기부 규제안이 국회에 도착해도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북 자치경찰제 도입에 관심

    전북도가 자치경찰제 도입에 관심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최근 “정부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지역을 확대한다면 관심있게 지켜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자치경찰제 효과를 여러 방면에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정부가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지역을 서울, 세종 등 5개 시·도 외에도 희망지역이 있으면 탄력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도입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지만 관심을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범도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북경찰청도 조직개편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전북도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생활안전, 교통, 민생 치안 등 경찰 업무 상당 부분이 지자체로 옮겨지기 때문에 사전 협의과정을 거쳐 지역 실정에 맞는 조직개편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 한편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자치경찰제 법안을 연내 입법 완료하고 서울 등 5개 시·도에서 시범실시할 방침이며 시범실시 지역은 지자체의 관심과 준비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호남 품겠다’는 황교안, 5·18 망언 징계로 진정성 보여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해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을 규탄하는 전국 순회 집회의 일환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당시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같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발언했다. 제1야당의 대표가 법정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민사회의 우려에는 근거가 없지 않다. 황 대표의 ‘언행 불일치’가 그 원인이다. 한국당은 지난 2월 국회 세미나와 전당대회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유공자를 폄하하는 막말잔치를 벌였다. 성난 여론에 떠밀려 징계를 결정하는 데 두 달이나 걸리면서 솜방망이 징계로 바뀌었고, 그 징계마저 확정하지 않았다.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는 망언으로 제명 권고를 받은 이종명 의원을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출범하지 못하는 데도 역시 황 대표의 책임이 크다. 지난해 9월 진상규명특별법이 시행됐지만 한국당은 지난 1월에야 부적격 후보자를 추천했고, 이에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뒤로 지금껏 추가 후보자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중에 극우적인 세력들은 기념일 당일 광주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하니 충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황 대표가 이들에게 자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지 못하게 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만 부각될 것이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씨가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발포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군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5·18의 발포책임자로 전 전 대통령이 처음 지목된 것이다. 암매장 의혹 등에 대한 진실 규명도 남아 있다. 따라서 황 대표가 진정 ‘광주와의 통합과 화합’을 원한다면 18일 이전에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는 등 징계를 완료하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피로 지키려 한 광주 시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한국 괴물” “왼손 매덕스”… 류, 전국구로 진화

    “한국 괴물” “왼손 매덕스”… 류, 전국구로 진화

    116구 투혼…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현지 언론 “괴물이 다저스타디움 점령”‘한국 괴물.’ 13일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를 6-0으로 격파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은 트위터 공식 계정에 한글로 쓴 이 짧은 표현으로 8이닝 무실점의 완벽 투구를 보여 준 선발투수 류현진(32)을 극찬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며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류현진은 이날의 퍼펙트 5승을 기점으로 미 프로야구의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류현진은 이날 8이닝을 안타 1개, 볼넷 1개로 워싱턴 타선을 봉쇄했다. 벌써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그동안 부상 이미지가 강했던 류현진에 대한 미 언론들의 시선도 바뀌고 있다. 지난 3월 29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도 잠잠했던 언론들이 ‘류현진은 왜 알려지지 않은 에이스일까’(MLB.com), ‘새로운 그렉 매덕스에 가까워지는 건강한 류현진’(ESPN) 등 그의 진가를 조명하고 나섰다.이날 ‘7과 3분의1이닝 노히트노런’ 경기는 실시간으로 헤드라인 속보를 쏟아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괴물이 다저스타디움을 점령했다’(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가장 가치 있는 선수’(MLB.com), ‘전국적 주목’(LA타임스) 등 뜨거운 반응이 펼쳐졌다. 올 시즌 홈 경기 5승째인 류현진을 지켜본 다저스타디움 관중 4만 5000여명은 또다시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가 이어지면서 현지 매체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전설적인 제구력 투수 그렉 매덕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1984년 시카고 컵스로 데뷔한 후 다저스에서 은퇴한 매덕스는 4시즌 연속 사이영상 수상과 18회 골드글러브 수상, 17시즌 연속 15승 대기록을 남기고 2014년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최근 류현진의 투구는 가히 ‘왼손 매덕스’로 불릴 만하다는 평가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몇 단계 진화했다. 단순히 투구 폼이나 메커니즘 변화가 아니다. 류현진이 코너워크와 로케이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할 만한 투구”라고 평가했다. 빅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116개)를 펼친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44개, 컷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33개, 커브 11개, 슬라이더 1개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도 스트라이크 존 경계에 찔러 넣으며 워싱턴 타선을 무력화했다.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스트라이크 존 보더라인 투구율은 45.7%로 지난해 평균 39%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스트라이크 존 경계면에 꽂는 투구가 한층 정교해진 결과다.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비교적 느리지만 이번 시즌 탈삼진 54개와 볼넷 3개로 빅리그 전체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다. 송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무쌍한 볼 배합 능력과 기습적인 구위로 타자를 제압하는 수싸움을 보면 왕년의 매덕스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강약 조절이 탁월하다. 누가 봐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라고 평가했고,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자신의 몸과 기술을 잘 관리하면서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영호 “김정은 좌절감 커지고 있다. 중국·러 외교도 성과 無”

    태영호 “김정은 좌절감 커지고 있다. 중국·러 외교도 성과 無”

    지난주 북한 동향을 살펴 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좌절감이 차츰 커지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생각 만큼 잘 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13일 진단했다. 다음은 태 전 공사의 진단 전문이다.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한 주동안 북한 ‘노동신문’, 인터넷 매체들인 ‘메아리’ ‘조선의 오늘’ 등을 살펴보면 북한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에 대한 김정은의 좌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최근 남한 당국에 대한 비난과 불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주 북한은 군대, 외교, 대남의 세 축을 내세워 북한의 정상적인 화력 타격 훈련이 남북 군사합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우리 군사당국을 성토하더니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우리 정부에 개성공단 재가동을 촉구했고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현재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식량 지원에 빗대 ‘생색내기를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리 정부에 동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라고 한 것은 식량을 주겠으면 빨리 주면 되는 것이지, 시간만 끌면서 준다고 소문만 내 ‘북한을 약자로 남한을 강자로’ 보이게 하는 구도를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식량을 받아도 당당히 폼 있게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사실 개성공업 지구 재가동 문제는 김정은이 4·12 시정연설에서 제재 해제 문제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한동안 사라졌던 이슈였는데 다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다시 시동을 걸어 보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진 것 같다. 다음으로,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원활하지 못한 것 같다. 북러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약속했으므로 김정은의 군사적 행보가 한동안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으나 러시아 방문 뒤 오히려 군사 행보가 늘고 있는 것은 김정은이 러시아 방문을 통해 뚜렷한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이 지난 1월 시진핑을 찾아갔을 때 시진핑이 북중 관계 설정 70주년인 올해 안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고 최근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도 시진핑이 상반기 안에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최근에는 이런 소문이 없어졌다고 한다. 시진핑으로선 미중무역전쟁이란 심각한 상황 앞에서 북한을 방문하여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타산하고 계획된 방문을 하반기로 미뤘을 가능성이 높다.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좀 자극하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 북한의 ‘생색내기’란 비난에도 우리 정부가 식량 지원을 계속 검토해 나간다니 김정은으로선 약이 더 오를 것이다. 이렇게 상황이 바라던 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북한 내부에서 정책 실패의 책임을 뒤집어 쓰는 희생양을 찾을 가능성이 커져 부서마다 강경한 모습을 보여주는 식으로 과잉 충성을 할 것이고 그러면 김정은으로서도 내부의 흐름에 떠밀려 군사적 행보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결국 올해 상반기 안에는 미북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 대화의 실마리를 찾기가 힘들게 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인 ‘달창’을 발언한 데 대해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도 ‘달창’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뒤 알았다.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면서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가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반여 만에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달창’ 발언에 與여성의원들 “최악의 여성혐오, 사퇴하라”

    나경원 ‘달창’ 발언에 與여성의원들 “최악의 여성혐오, 사퇴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대대표의 ‘달창’ 발언에 여당 여성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 ‘달창’이라는 단어를 쓴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한국당이 정상적인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지지자들에 기대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면서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여 반에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준공영제로 간다”

    이해찬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 준공영제로 간다”

    전국 버스 노동조합 파업을 이틀 앞두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앞으로 전체적으로 대중교통수단에 준공영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당 정책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장 의견을 경청하며 당정 간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준공영제는 적자분을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해주는 제도다. 이번에 파업을 예고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등 지자체 업체 대부분이 준공영제를 도입했으나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선 아직 준공영제가 완전히 도입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서민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을 갖고 총파업을 예고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라 당으로서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노조, 사측과 대화해서 가능한 한 (서민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가 필요하다며 자유한국당의 원내 복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5월 안에 통과돼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원내 활동에 전념하지 않고 있어 많이 늦어질까 걱정된다”며 “새로 선출된 원내지도부가 한국당과 충분히 대화하고 다른 야당과도 대화해 국회 정상화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정부는 서울, 부산 등 전국 11개 지자체의 버스 파업을 앞두고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버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버스요금 인상 없이 버스 파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버스 요금 인상 권한은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가 갖고 있다. 김 장관은 “버스업계의 인력 추가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추가재원이 필요하다”면서 “노선버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업계는 주 52시간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7000여명의 버스기사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만 해도 해마다 3000억원 이상이 더 드는데 국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정부는 지자체가 버스요금을 인상하면, 부족한 부분을 예산과 제도 정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규 버스기사 충원은 고용기금을 늘려 지원하고 현재 지자체가 운영하는 빨간색 일반광역버스도 차차 정부가 맡아 준공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도 “탄력근로제 도입, 교대제 등 근무제도 개편과 정부지원 등을 활용해 주 52시간제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15일 새벽 첫 차 시간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도 광역버스 등 11곳의 버스 2만여대가 멈춰서 시민들의 출퇴근 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14일 전국 17개 시·도 부단체장 회의를 열어 도시철도 연장 운행과 전세버스 투입 등 구체적인 비상수송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열린세상] 언어 ‘완전정복’ 유감/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언어 ‘완전정복’ 유감/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외국인’이 한국어를 하면 한국인들이 화들짝 놀라거나, 너무 심하게 감탄하는 경우를 본다(여기서 ‘외국인’은 국적과 관계없이 전형적인 한국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을 말하기 위해 쓴 단어다). 호의에서 비롯된 반응이라 하더라도 그리 예의 바른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상대의 무능력, 즉 한국어를 못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 출신이나 귀화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는 태도다. 반면 한국인들은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한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하면 훈계하고 꾸짖기조차 하는데 이 역시 부당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남들이 미처 모르는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거나 아예 못하는 한국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매우 많은 한국인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영어 완전정복’이란 한국인에게 일종의 강박관념처럼 보이기조차 한다. 아이들에게도 영어 공부를 강력히 권하는데, 때로는 한국어조차 습득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도 영어를 우선적으로 가르치고자 한다. 물론 영어는 가장 유용하게 통용되는 국제 언어다. 특히 한국인들로서는 프랑스어나 스페인어에 비해 영어 쪽이 배울 기회도 사용할 기회도 많기야 하다. 책이나 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콘텐츠를 접하든, 여행을 가서 쓰든, 비즈니스를 하든, 공부를 하든 말이다. 정리해 보자면 한국인들은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한국어를 잘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는 영어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고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은 매우 특이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잠시 ‘외국인’의 영어 사용과 관련한 영국인의 태도를 살펴본다면 영국인들은 영어를 잘하는 외국인을 그리 신기해하지도 않지만 어떤 종류의 외국인은 영어를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하는 듯하다. 가끔 영국인들로부터 “캔, 유, 스피-크, 잉글리시”(너 영어 할 수 있냐)라는 질문을 대화 앞머리에 받는 일이 있다. 귀가 어두운 사람 대하듯 매우 큰 소리로 또박또박 묻는다. 일종의 배려라고 좋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쩐지 ‘영어를 못하게 생긴 외국인’이라는 판정을 받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영국에 살기 시작하면서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아이의 한국어 학습이었다.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한국어를 잘해야지 하는 믿음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외국에서 ‘한국어 완전정복’ 또한 그리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있고, 정말 존경한다). 아이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회에서 공부도 노는 것도 영어로 하며 산다. 접할 수 있는 콘텐츠도 거의 영어다. 언어는 가정에서 익히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사회적 맥락에서도 배우고 공부를 따로 하기도 해야 잘할 수 있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영어 교육에 공들이는 만큼 공부를 시켜야 한국어를 어지간히 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한국어 공부에 대한 동인 역시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왜 한국어를 공부하고 시키는가. 한국어를 읽고 쓰고 문화를 익히고 하면서 생각해 보니 진정 바라는 것은 아이와 한국어로 대화하고 그래서 감정을 나누는 데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렇다면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인지 여부다. 어떤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지는 따지고 보면 부차적인 문제고, 목적은 대화이며 돈독한 관계고 언어는 그를 위한 도구일 뿐이다. 도구인 언어를 억지로 가르치느라 관계가 나빠지는 건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다시 정리해 보자면 이렇다.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다.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을 칭찬하는 것도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영어 공부 부분은 그 목적을 생각해 볼 일이다. 어른의 경우 목적에 따라 다르게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라고 한다면 우선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공부를 시키는 것보다 중요할 것이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말이다. 마침 가정의달이다.
  • “3차 한류 부는 日… 민간 손 못 미치는 곳 지원”

    “3차 한류 부는 日… 민간 손 못 미치는 곳 지원”

    “부임한 직후 도쿄의 한인타운인 신오쿠보에 들렀습니다. 케이팝 관련 상품을 파는 가게와 한국 식당에 엄청난 사람이 몰려 있더군요. 일본에서 ‘제3차 한류’가 새롭게 붐을 이루고 있음을 체감했습니다.” 지난 9일 개원 40주년을 맞은 ‘해외 한국문화원 1호’ 주일한국문화원의 특별기획전시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개막식에서 만난 황성운 원장은 남색 한복 차림으로 분주하게 손님을 맞았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야타 료헤이 문화청 장관 등 한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 10일 일본 도쿄 도시마구 ‘선샤인 60빌딩’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 1980년 프랑스 파리 등에서 잇따라 한국문화원을 개원했고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 한국문화원 32곳이 있다. 황 원장은 “전 세계 문화원 가운데 ‘맏형’ 격인 주일한국문화원의 40주년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면서도 “한류 확산과 더불어 혐한류, 반한류 기류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해 징용공 판결, 위안부재단 해산, 레이더 갈등 등으로 한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황 원장은 “한동안 일본 언론에 한국을 비난하는 기사가 거의 매일 실렸다. 그렇지만 정치적 갈등과 문화 교류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일본인들이 훨씬 많다”며“한국문화원은 한류를 뒤에서 지원해 주면서 민간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류 팬’들이 ‘한국 문화의 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北매체, 정부 대북식량지원 추진에 “인도주의 생색, 예의 없어”

    북한의 두 차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식량지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북한 선전매체가 “근본적인 문제 대신 인도주의를 거론하는 것은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그러면서 “진실로 민족문제의 당사자로서 북남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면 사대적인 외세추종 정책과 대담하게 결별하여야 하며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 달라붙는 것으로 민족 앞에 지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북미간 핵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서 ‘민족 공조’를 앞세워 달라는 얘기다. 이 매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가 식량지원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휴대전화 절도범에 집행유예 조건으로 독서 내건 판사

    [여기는 남미] 휴대전화 절도범에 집행유예 조건으로 독서 내건 판사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페루의 도둑들에게 이색적인 판결이 내려졌다. 페루 남동부지방 우앙카벨리카주의 형사법원은 최근 절도 혐의로 기소된 2명 20대 피고에게 조건부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집행유예의 조건으로 다름 아닌 독서를 내걸었다. 아예 권장도서까지 판결에 명시했다. 법원이 일독을 권한 책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신비주의 작가 파울루 코엘류의 '연금술사'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 2권.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도 공부해보라는 뜻이다. 법원은 그러면서 2명 피고에게 학업도 재개할 것을 명령했다. 1명에겐 대학이나 전문대학에 진학할 것을, 또 다른 1명에겐 마치지 못한 중고등 과정을 끝내라고 했다. 중고등 과정을 마치지 못한 피고에겐 6개월마다 1회 성적표를 제출하라는 끔찍한(?) 주문까지 했다. 두 사람이 3년 내 책을 읽지 않고, 학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두 사람은 교도소에 수감된다. 각각 23살과 21살인 절도범들은 지난해 10월 공원에서 잠이 든 취객의 핸드폰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기소됐다. 법원은 피해자가 만취한 상태에서 잠이 들어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혐의를 매우 중대한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중형이 예상됐지만 이색적인 판결이 나온 건 법원이 20대 초반이라는 피고들의 연령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법조계의 분석이다. 변호사 후안 파블로 로페스는 "아직 젊은 피고들에게 개과천선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이색적인 판결을 내리고 뿌듯하다는 스스로 흡족함을 보였다. 판사들은 "이번 판결은 두고두고 모범적인 결정이라는 호평을 받을 만하다"고 자평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지역 원로 서예가, 가락국기 전문 담은 서예작품 김해시에 기증

    지역 원로 서예가, 가락국기 전문 담은 서예작품 김해시에 기증

    경남 김해시는 10일 지역 원로 서예가이자 한학자인 벽암 허한주(88) 선생이 가락국기 전문을 담은 서예작품을 시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벽암이 기증한 서예작품은 가로 35㎝, 세로 135㎝ 크기 화선지 16장으로 총 글자수는 3961자다. 노령의 서예가가 한달동안 혼신의 힘을 쏟아 완성한 작품이다. 화선지 한장 마다 240~250 글자를 빼곡하게 한자한자 정성을 다해 썼다.시는 평소 구양순체를 골조로 한 역동적이고 선 굵은 필치가 특징인 벽암 특유의 서체가 오롯이 녹아 있어 서예의 맛을 느끼며 감상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가락국기는 고려 문종 때 편찬된 가락국에 대한 역사서로 완전한 내용은 전하지 않고, 삼국유사 제2권에 요약된 내용이 남아있어 가야사에 대한 문헌 사료로 널리 쓰인다. 김해 김씨 집안 역사서인 숭선전지(崇善殿誌) 첫머리에도 가락국기가 등장하는 등 오늘날 가락국 왕조사를 엿볼 수 있는 가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시는 벽암 선생 작품은 삼국유사 요약본과 숭선전지본을 모두 참고한 것으로 가락국기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벽암의 기증 작품 원본은 표구해 병풍으로 만들어 공개하고 사본을 도시디자인 조형물 등 도시 곳곳에 김해를 상징하는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벽암은 이날 김해시청에서 열린 시승격 38주년 김해시민의 날 행사에서 제23회 김해시 문화상을 수상한 뒤 허성곤 김해시장을 만나 해당 작품을 기증했다. 그는 “물실호기(勿失好機·결코 잃을 수 없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가야사 복원에 미약하나마 붓의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는 벽암 선생은 한국미협 김해지부 고문, 경남원로작가회 부회장, 김해원로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지역 대표 예술가로 서예와 한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가락국기는 가야사의 정통성과 가야에 대한 김해의 종주권을 입증하는 귀한 문헌 사료여서 허한주 선생의 작품 기증은 매우 뜻깊다”며 “지역 대표 원로 예술가의 붓 끝에 밴 가야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많은 시민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인상 쓰고 질문한 송현정 기자에 文대통령 ‘난감’ 표정

    인상 쓰고 질문한 송현정 기자에 文대통령 ‘난감’ 표정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가 9일 대담 도중 문 대통령의 말을 여러 번 끊는 모습을 보이면서 구설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난감한 질문에 한숨을 쉬거나 잠시 말을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대담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86분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송 기자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청와대의 인사와 검증 분야에 대해 만족스럽나? 국민들은 상당히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인사 실패’, ‘인사 참사’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청와대 검증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부분이 때때로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 검증을 강화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청와대에서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탁하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분의 능력이나 실력을 평가해서 발탁하고 싶은 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흠결과 능력 및 실력을 함께 교량해서 적절한 분인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의 인사청문회 과정은 너무 정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 송 기자가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선 제대로 된 설명이 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말을 끊었다. 송 기자는 대담을 진행하면서 문 대통령의 말을 끊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인상을 찌푸린 채 문 대통령을 쳐다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문 대통령도 송 기자가 예상 밖의 ‘까칠한’ 질문을 던질 때에는 다소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이 ‘독재자’라고 평가했을 때의 느낌을 묻자 문 대통령은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조금 극단의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본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온 것”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도 문 대통령은 한숨을 쉬며 착잡한 목소리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저의 전임자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누구보다 제가 가장 가슴 아프고 부담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담이 끝난 후 송 기자의 태도를 지적하는 글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방송 내내 인상을 쓰고 있어 불편했다”, “인터뷰가 아니라 취조를 하고 있다”, “독재자라는 질문은 예의가 없다”, “토크쇼에 초대한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질문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사이다” “속이 시원하다”는 등의 반응도 올라왔다. ▶ 송현정 기자와 대담한 文대통령, 전여옥 평가…“준비 허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터뷰]“한·일 문화교류로 역사·국제관계 넘어야” 미야타 료헤이 日 문화청 장관

    [인터뷰]“한·일 문화교류로 역사·국제관계 넘어야” 미야타 료헤이 日 문화청 장관

    “한류, 저도 좋아합니다. 한류, 다이스키!(사랑합니다!)” 9일 일본 도쿄 신주쿠구 주일한국문화원에서 만난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이 ‘한류’에 관한 의견을 묻자 밝은 미소로 엄지를 치켜들었다. 케이팝(K-POP)을 필두로 한 한류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현상을 아주 바람직하게 본다는 뜻이다. 료헤이 장관은 그 이유로 한국과 일본의 민감한 문제, 예컨대 역사나 정치, 국제관계 등을 한·일 문화 교류가 봉합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문화청 장관은 우리나라로 치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해당한다. “한국에도 일본에도 훌륭한 사람과 좋은 물건들이 있습니다. 훌륭한 사람을 만나고 좋은 물건을 써보면 서로 더 잘 이해할 수 있잖습니까. 이런 식으로 서로 공감을 이어가면 좋은 관계도 성립합니다. 특히 인적교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적 교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민감한 문제를 넘어 새로운 세계관도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료헤이 장관은 특히 한국 문화에 관해 “1000년 전부터 한국과 중국의 문화가 일본에 전해왔다. 오늘날 일본 문화의 근저에는 중국과 한국이 있다”면서 “한국이나 중국은 일본 문화에 ‘형’이나 ‘누나’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저는 오랫동안 금속공예를 했습니다. 예컨대 불교 쪽의 금속공예를 하면서 불교를 비롯해 여러 문화가 한국에서 이어져 온 것을 알게 됐습니다. 주일한국문화원이 올해 40주년을 맞았지만, 저는 사실 훨씬 예전부터 정치적인 문제와 상관없이 한국과 일본이 정말 형제 같은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날 주일한국문화원이 40주년 사전행사로 준비한 전시회에 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회는 흑과 백으로 갤러리 공간을 나누고 흰색과 검은색만으로 표현한 전통 공예품 75점을 대비해 전시했다. “공예작품을 이렇게 대비해 표현하고 이를 대비해 배치한 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새로운 발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고, 반대로 여러 빛을 모으면 흰색이 됩니다. 마치 한·일 문화 40년 역사를 반영한듯한 느낌이랄가요. 앞으로도 한·일 관계 속에서 더 나은 문화들이 태어나길 바랍니다.” 일본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포토라인에 선 김학의 전 차관, 지금이라도 진실 밝혀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의 포토라인에 섰다. 성폭력·뇌물 의혹 피의자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건설업자 윤중천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법무부 차관 취임 6일 만에 옷을 벗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계좌 추적이나 통화 내역 압수수색 등 기초 수사도 벌이지 않았다.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그러나 최근 김 전 차관의 혐의가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윤씨는 수사단에 2007년 목동 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당시 김 전 차관으로부터 “‘집 한 채를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을 요구하기만 해도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고 액수가 1억원 이상이면 공소시효가 15년이다. 동영상 촬영 시기가 새롭게 특정된 것 역시 특수강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다. 검찰은 과거의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도 더욱 철저히 수사에 임해야 한다. 뇌물죄 적용은 윤씨의 진술 입증이 관건이다. 김 전 차관과 부인 등은 “더러운 누명을 쓰게 됐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억울함을 호소하기에 앞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오가 있다면 솔직히 고백하고 합당한 대가를 치르는 게 전임 공직자로서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한미일 안보회의 도중 ‘쾅’… 文취임 2주년 분위기도 찬물

    한미 식량 지원 논의 난항 가능성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불과 하루 앞둔 9일 북한이 닷새 만에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당혹스런 기색이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에 이은 두 번째 발사인 데다 정부 출범 2주년 및 한·미·일 안보회의에 발사 시점을 맞춘 북측의 의도에도 관심이 쏠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합참 발표 1시간 만인 오후 5시 47분쯤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시간은 매주 목요일 열리는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겹친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NSC 상임위 회의가 상황 발생 전에 끝나 이후에는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당시 청와대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대담 생방송을 앞두고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조율에 막판 주력하고 있던 때였다. 10일 예정됐던 청와대 녹지원 간담회는 이날 밤 늦게 취소 됐다. 취임 2주년을 기념하며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정국 운영방향을 구상하느라 밝았던 청와대 분위기에 북한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또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였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가 한창 대북 정책을 조율하던 무렵 충격요법으로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연이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에 회의 내용도 급히 변경, 추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제11차 DTT가 끝난 뒤 “3국 대표는 최근 북한의 발사 행위에 대한 각국의 평가를 공유하고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때까지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한다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비건 대표는 10일 강경화 외교부·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청와대에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본의 심장에서 40년간 한국문화 알리다

    일본의 심장에서 40년간 한국문화 알리다

    전 세계 한국문화원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10일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어 강좌와 다양한 전시, 공연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일본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일본 도쿄 신주쿠구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과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 10일 일본 도쿄 도시마구 ‘선샤인 60빌딩’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같은 해 12월 뉴욕, 1980년 파리 등에서 잇따라 한국문화원을 개원했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 한국문화원 32개소가 있다. 한국문화원 가운데 ‘맏형’ 격인 주일한국문화원은 그동안 한국어 강좌와 전시, 공연 등으로 한국을 알려왔다. 개원 30주년인 2009년 5월 신주쿠로 자리를 옮겨 공연장과 전시장, 전통한옥과 한국정원, 도서관 등 8층짜리 건물에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13년부터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동경한국교육원, 국외소재문화재단 등 관계 기관이 입주한 ‘코리아 센터’(KOREA CENTER)로 거듭나며 한국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황성운 주일한국문화원장은 “40년 전 선샤인 빌딩 일부를 빌려 개원한 이래 한국문화 소개와 한일 문화교류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한다”며 “전 세계 한국문화원들의 맏형으로서 한층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원 일본 세종학당장은 “주일한국문화원이 그동안 한국 문화의 위상을 크게 올리고, 재일 한국인들의 자긍심 고취에도 큰 역할을 했다. 특히 한국 문화에 심취한 재일 한국인과 일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에도 견인차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주일한국문화원은 개원 40주년 기념 사전 행사로 9일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특별 기획전 ‘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미야타 료헤이 문화청 장관, 무로세 카즈미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정구호 특별기획전 예술감독, 참여 작가 6명,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등 한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 전시회는 흑과 백으로 갤러리 공간을 나누고, 흰색과 검은색만으로 표현한 전통 공예품을 각각의 공간에 전시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기호, 박창영, 서신정, 김춘식 장인을 비롯한 작가 23명이 그릇, 부채, 갓, 제기 등을 비롯한 공예작품 75점을 책가도 형태 전시물에 담아냈다. 전시회는 다음 달 11일까지 이어진다. 10일에는 40주년 특별 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가 이어진다. 공연에서 일본 전통음악 명인 오쿠라 쇼노스케(북), 요코자와 카즈야(피리)와 함께 한국전통예술 명인들이 ‘가(歌)·무(舞)·악(楽)’을 펼친다. 일본 문화예술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 명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주일한국화원은 문화를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이어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양국 문화의 가교로서 충실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합참 “북,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청와대, 당혹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기종 불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쯤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의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라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첫 번째 발사체 발사 이후 평북 신오리 일대로 확인했고, 두 번째 발사 후에 좀 더 구체적으로 구성지역이라고 판단했다”며 “(정확하게는) 신오리 북방으로 40여㎞ 이격된 곳”이라고 말했다. 두 발사체의 정점 고도는 모두 50여㎞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발사체들의 비행거리(70∼240여㎞)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정점 고도(60여㎞)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발사체 기종과 탄종, 제원 등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의 추가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체의 최대 고도가 지난 4일 발사된 신형 전술유도무기 등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또다시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이스칸데르의 정점 고도는 50여㎞로 군사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닷새 만에 또 다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대변인은 매주 목요일 정례적으로 열리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회의가 오후 3시에 열렸고, 이 회의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 전 끝났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상황 발생 전 회의가 종료돼 이후에는 (정의용 실장이) 화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보고가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발사체인지는 합동참모본부 발표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 2주년 특별 생방송 대담 및 10일 출입기자들과의 녹지원 간담회를 앞두고, 공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대국민 메시지 등에 주력하고 있던 터였다.공교롭게도 북한이 발사체를 쏜 시점은 서울에서 한·미·일 안보회의(DTT)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회의가 각각 열리고 있던 때다. 북한으로서는 한미 당국자들이 한창 만남을 가질 당시 발사체를 발사함으로써 한층 충격을 주고 대책을 촉진하는 전략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잇단 발사체 발사로 식량 지원 문제 역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지원 “김정은 또…심상치 않아” 이준석 “미사일 인정해야”

    박지원 “김정은 또…심상치 않아” 이준석 “미사일 인정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9일 북한이 불상의 발사체를 발사한데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또 하지 말아야 할 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직 한미 군사정보기관 분석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북한 신오리 지역은 북한 전략군 노동 미사일 기지로 심상치 않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는 철저한 한미 공조로 1차 발사체와 함께 이번 발사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성급한 속단도 금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불필요한 행동의 중단을 위해 남북대화로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정부가 자꾸 미사일 아니라고 하니 화난 건 아닌가 모르겠다. 빨리 미사일이라고 인정해주고 원하는 대로 더 강한 압박에 들어가자”며 “그런데 불상발사체를 영어로 하면 UFO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상황 발생 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합참과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평안북도 신오리 일대에서 불상의 발사체를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은 신오리 일대에 노동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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