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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김종인엔 “낙선운동 그만”

    장제원,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 김종인엔 “낙선운동 그만”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사람이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많이 망설여 왔다”면서 “그러나 저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지역구민들께 저의 거취문제를 두고 혼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고 또 다른 보궐선거를 만든다는 것은 부산과 사상을 위해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권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부산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고 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덧붙였다. 장 의원은 “당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내부총질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날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한 것에도 “깊이 공감한다”며 동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해 “무슨 낯으로 공당이라 하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또 그 지도자라 하여 얼굴을 들고 나니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부산에서 열린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와 관련, “지금 거론되는 인물 중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산시장) 후보는 안 보인다. 국회의원 3~4선 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대투수’ 양현종, 올시즌 잠실에서의 마지막 불꽃은 8이닝 완벽투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는 ‘대투수’ 양현종(32·KIA 타이거즈)이 올시즌 마지막이자 어쩌면 당분간 보기 힘들 잠실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이틀 연속 잠실 야구장 표를 매진시킨 6866명 ‘직관(직접 관람)’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시즌 11승. 잠실야구장은 지난 2017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양현종이 9회 마지막으로 구원 등판해 생애 최초 한국 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기억이 서린 공간이다. 양현종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4탈삼진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해 6월 23일 잠실에서 승리한 이후 LG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양현종의 올시즌 최다 이닝 소화 경기였다. 양현종의 호투에 KIA 타선도 4회 2점, 7회 2점을 내며 화답했다. 이날 양현종은 직구 64개, 커브 7개, 슬라이더 8개, 체인지업 23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 km였고,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은 시속 135km 였다. 양현종은 6회 오지환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맞았으나 3번 타자 이형종과 4번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연속해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후 양현종은 7회는 단 공 10개로 마무리하며 3루석 팬들과 동료 선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양현종이 87개의 공을 던진 뒤였다. 이때까지도 KIA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는 양현종 뿐이었다. 양현종이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자 관중석에서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양현종은 8회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9회에는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박준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결지었다. 이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양현종이 3루 더그아웃 근처에서 인터뷰를 하자 KIA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관중석을 떠나지 않고 양현종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이날 통산 147승을 거둔 그는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제치고 타이거즈 구단 역대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2위, KBO 통산 선발투수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이제 KBO 역사에서 양현종의 이름 위에는 선발 투수 최다승 1위 송진우(210승), 2위 정민철(161승), 3위 이강철(152승) 뿐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4일 휴식 등판 로테이션을 지켜 온 양현종이 잔여 시즌 동안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7회 때부터 저도 욕심이 났다”며 “코치님도 해보자고 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상의 끝에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결정 났다. 저를 관리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서 양현종은 “저는 정말 아홉수라는게 없었다. 위에서 형들이 농담삼아 선동렬 감독님 기운이 너무 세다고 했다. 위에서 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것 같다. 감독님 기운이 많이 도와줘서 오늘 경기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지독한 아홉수를 깨고 통산 146승을 거두며 ‘KBO 레전드’이자 팀 선배 선동렬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한 뒤 올시즌을 마치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했다. KIA는 5위 두산과의 경기 차가 5.5경기 차로 커 잔여 시즌 동안 이를 뒤집고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내년에 해외에 진출한다면 당분간 양현종을 잠실에서 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야구 팬들은 잠실로 모여들었다. 표가 모두 매진된 이날 13시 이후에도 경기장 바깥에는 취소 표를 사려는 팬들로 줄이 길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지금 여러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시즌 끝나 봐야 알 것 같다”며 “어렵긴 하지만 아직 저희는 가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고, 해외 진출에 대해서 거론하게 되면 팀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양현종은 남은 시즌 동안 빠지지 않고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스들은 시즌 막판 등판에서 제외시키곤 하지 않냐’는 질문에 “우선 로테이션 대로 갈 것 같다. 제가 이닝에 욕심이 많다보니까 저도 굳이 빠지기 보다는 끝까지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대답했다. 양현종의 KBO에서의 마지막 등판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오는 24일 토요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잠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나훈아 틀며…집값·전세대란 놓고 난타전(종합)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선 집값 통계와 전세시장 불안을 놓고 야당이 맹공을 펼쳤다. 전셋집에서 내몰리고 자신의 집은 팔기 어려워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연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 통계 지적에 대해선 물러서지 않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전세시장은 안정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인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두 기관 격차가 이명박 정부의 38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기간 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4.1%(89.7→86.0), 4.5%(91.1→87.0) 감소해 격차는 0.4% 포인트였다. 박근혜 정부 시절 두 기관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12.5%(85.8→96.6), 10.4%(86.8→95.8) 증가해 2.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2017년 5월~2020년 8월)에선 감정원 지수가 15.7%(97.3→112.6) 증가했는데, KB국민은행은 2배에 가까운 30.9%(96.1→125.8) 급증했다. 두 기관 간 격차가 15.2% 포인트에 달해 이명박 정부와 비교했을 땐 38배, 박근혜 정부와는 7배 벌어졌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또 “2012년 12월 감정원이 부동산 통계 집계를 위한 표본 설계를 시작한 이후 한 번의 표본 재설계와 여섯 차례 일부 보정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보정 이후 KB국민은행 통계와 엄청난 격차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감정원이 (자체 방식으로) 통계를 만든 건 2013년부터로, 이전엔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다시 만든 것”이라며 “따라서 이명박 정부 시절 두 기관 통계는 거의 똑같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표본 보정은 자의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주기로 표본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하고, 매년 1월 일부 표본을 보정한다”고 설명했다. 여당인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등 민간 통계는 주택시장 전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며 김 장관에 지원 사격을 보냈다. 홍 의원은 “KB국민은행 통계는 조사 대상 아파트를 가격대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아파트 가격 변화를 나타낸 것”이라며 “서울에서 신규·재건축 아파트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승 폭이 크게 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화제가 된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 일부 대목을 틀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등의 가사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 의원은 “대중가요에는 국민의 시대정신과 정서가 묻어 있다. 우리나라에선 BTS와 최고 수준의 기업이 나왔는데, 왜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대가 됐나. (잘못된) 주택정책으로 국민의 삶이 팍팍해지고 험난해졌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송 의원 주장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띄우고 주택 문제로 고심 중인 한 사람의 사연을 공개했다. 살고 있는 전셋집에선 집주인의 실거주 통보로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자신의 집은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처분할 수 없는 A씨의 사연이었다. 김 의원이 “A씨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A씨는 ‘마포에 사는 홍남기씨’의 사연”이라고 말했고, 김 장관은 “그런 거 같았다”고 받았다. 김 의원은 “홍 부총리는 현재 이런 문제 때문에 전세난민이라는 별칭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1989년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전세시장이)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현미 “전세 시장 안정, 시간 걸릴 것...상황 예의주시”

    김현미 “전세 시장 안정, 시간 걸릴 것...상황 예의주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16일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전셋값 상승 문제를 언급하자 이같이 말했다. 전세시장이 안정화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느냐고 김 의원이 묻자, 김 장관은 “1989년에 임대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을 때 5개월가량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일정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전세시장 불안이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느냐”고 질의하자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까진 일정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하기에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전세시장 불안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대책을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시장 상황을 좀 더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국감 인사말에서는 “임대차 3법이 시장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기겠다”고 언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기록상 12년간 513명 사망 일부 암매장故 박인근 원장, 1989년에 무죄 확정 檢 “특수감금 무죄 파기해달라” 요청대법 “신중하게 재판” 새달 선고할 듯“1987년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피해자의 호소는 한 지성인의 죽음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평등한 것인가요?” 15일 오전 대법원 1호 법정(소법정).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 사건 재판이 열렸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지 무려 33년 만에 그것도 이미 죽은 이의 잘못을 묻는 이례적인 재판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으로 출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들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화면에 띄운 진정서를 읽기 시작했다. 33년 전 피해자가 작성한 진정서다. 진정서에는 “사람을 이렇게 파리 목숨같이 생각하는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모든 시민이 다 알고 공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보도해 줬으면 한다”는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에 밀려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서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랑인 수용시설로 운영됐다. 하지만 부랑인이 아닌 시민을 본인 의사에 반해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과 구타,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무성했다. 복지원 자체 기록에 따르면 12년간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장 박씨는 긴 재판 끝에 1989년 무죄가 확정됐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30여년간 지속됐다.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생긴 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1월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하면서다. 비상상고는 법원의 심판이 법을 어겼을 때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과거 판결에 법령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원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죄가 있다고 한들 죽은 박씨에겐 효력이 미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검찰 측에서는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출석해 재판부에 “특수감금 무죄 부분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무부 훈령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명확성의 원칙을 어겨 위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부장은 “사건을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특수감금 등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법정에 나온 4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억과 미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참회”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사회적, 시대적 아픔이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원으로서도 신중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인간의 권리, 평등합니까”…형제복지원의 눈물은 뜨거웠다

    “인간의 권리, 평등합니까”…형제복지원의 눈물은 뜨거웠다

    박종철 사건에 밀려 잊혀진 서러움 표출노역·구타로 513명 사망·일부 암매장故 박인근 원장, 1989년에 무죄 확정 檢 “특수감금 무죄 파기해달라” 요청대법 “신중하게 재판” 새달 선고할 듯“형제복지원 실체가 만천하에 공개되던 해는 1987년입니다. 그런데 피해자의 호소는 지성인의 죽음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평등한 것인가요?” 15일 오전 대법원 1호 법정.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 사건 재판이 열렸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지 무려 33년 만에, 그것도 이미 죽은 이의 잘못을 묻는 이례적인 재판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으로 출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들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화면에 띄운 진정서를 읽기 시작했다. 33년 전 피해자가 작성한 진정서다. 진정서에는 “사람을 이렇게 파리 목숨같이 생각하는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모든 시민이 다 알고 공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보도해 줬으면 한다”는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에 밀려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서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법정은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약 3만 8000명의 부랑인들이 수용됐던 전국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다. 수용자 대부분은 본인 의사에 반해 불법 감금된 시민들로 강제 노역과 구타 끝에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일부는 암매장됐다. 그러나 원장 박씨는 1989년 무죄가 확정됐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30여년간 지속됐다.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생긴 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1월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하면서다. 비상상고는 법원의 심판이 법을 어겼을 때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과거 판결에 법령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원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죄가 있다고 한들 죽은 박씨에겐 효력이 미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검찰 측에서는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출석해 재판부에 “특수감금 무죄 부분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무부 훈령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명확성의 원칙을 어겨 위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부장은 “사건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특수감금 등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법정에 나온 4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억과 미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참회”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사회적, 시대적 아픔이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원으로서도 신중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철수 “냉혹한 文, 어린 학생 한번 안아 줄 수는 없나… 형식적 답장”(종합)

    안철수 “냉혹한 文, 어린 학생 한번 안아 줄 수는 없나… 형식적 답장”(종합)

    “정상 간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내? 유족에 예의라곤 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서해상에서 피살된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답장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아버지 잃은 어린 학생을 한번 안아 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면서 “형식적인 답장에 착잡하다”고 비판했다. 安 “농사 지으러 양산 가는 길에 들러꼬옥 한 번 안아주면 좋지 않았겠느냐”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으로 충격에 싸여있을 고2 학생에게 ‘아드님’으로 시작하는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건조한 답장만 보낸 것을 두고 많은 국민이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상 간 외교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낸다’라는 청와대 측 반응에 대해선 “인간에 대한 예의도, 유족에 대한 위로나 아픔에 대한 공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였다고 했다. 전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편지가 친필로 쓰지 않은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봉투나 글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외국 정상에게 발신하는 친서도 마찬가지인데 타이핑 여부가 왜 논란의 소재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그냥 대통령께서 전화 한 통 하셔서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겠다’, ‘아빠를 죽인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위로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웠나”라면서 “아니면 농사지으러 양산 가시는 길에 들러 ‘꼬옥’ 한 번 안아 주시면 좋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가 양산에서의 농사를 언급하는 것은 문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 사저 부지 가운데 경작을 하지 않는 농지가 있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가 지난 8월 “사저 부지 내에 유실수가 있고 김정숙 여사가 자주 양산에 내려가 비료를 주며 경작 활동을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피격 공무원 아들 文에 친필 편지“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습니까” 文 “마음 아프다, 조사결과 기다려보자” 앞서 문 대통령은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사망한 데 대해 월북으로 규정하는 국방부와 해양경찰 등의 조사 결과에 대해 A씨의 아들이 보낸 친필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지난 13일 타이핑된 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문 대통령이 답장을 친필로 쓰지 않아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들은 지난 8일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쓴 자필 편지를 문 대통령 앞으로 보냈다. A씨의 형 이래진(55)씨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쓴 A4용지 1장짜리 편지는 등기우편으로 A씨의 아들에게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마음이 아프다’, ‘위로를 보낸다’, ‘해경의 조사·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등의 언급을 했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다만 이씨는 “편지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형식적으로도)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일전선부를 통해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서 피격 사실을 인정하며 “대단히 미안하다”면서도 남한의 공무원 시신 수색과 사건 공동조사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북한이 무기개발에서 앞서는 이유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북한이 무기개발에서 앞서는 이유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의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진행된 다음날인 11일. 필자는 국방과학연구소의 최고위급 인사와 통화하면서 전날의 열병식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깊은 한숨에 실려 온 답변은 “북한의 무기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분석하기조차 벅차다”는 탄식이다. 2017년에 미국 정보기관의 북한에 대한 평가를 완전히 뒤집은 ‘화성 15호’ 발사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위력적인 괴물들이 나타났다. 물론 열병식에 전시된 무기들은 실물이 아니라 모형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미 새로운 미사일 엔진시험을 완료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미사일 발사대까지 갖춘 상황이다. 단순히 모형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출현했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교착되자 북한은 예의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복귀해 전략적 억제력을 구축하기 위해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고체연료 미사일인 북극성 4A호가 현재 북한이 건조 중인 4000t급 이상의 잠수함에 실리게 되는 날에는 한반도의 전략지도가 크게 출렁일 것이다. 게다가 한반도 전역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대구경 방사포, 초대형 방사포, 전술 지대지미사일, 신형 전차까지 마구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그토록 촘촘한 국제제재 속에서 북한은 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군사적 진보를 성취할 수 있는 것인가. 우리가 새로운 개념의 무기를 개발하려면 개념연구와 탐색개발에 짧아도 2~3년, 체계개발에 5~7년, 시험평가와 생산 착수에도 짧아야 2년이 또 소요된다. 개발 기간 중에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계획을 수정하는 데 또 1~2년이 걸린다. 하나의 무기체계를 완성하는 데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나면 그 기간에 북한은 몇 단계를 앞서 나간다. 정말 이상한 일 아닌가. 세계 5위권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제조업 경쟁력이 그토록 우수한 대한민국이 북한의 빠른 무기개발 속도와 창의성에 완전히 압도당하니 말이다. 북한의 무기개발이 원래 이렇게 빨랐던 것도 아니다.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에 그들의 무기개발은 느려 터진 비효율의 온상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는 달랐다. 워싱턴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의 저서 ‘공포’에 따르면 김정은 시대에는 무기개발에 실패해도 과학기술자를 절대 숙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실패를 장려하면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무기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김정은이 과학자들을 업어 주는 장면이 노동신문에 대문짝하게 실렸다. 평양의 과학자거리 조성, 과학기술자 대거 승진으로 철저하게 전문성을 존중하고 개발의 자율성을 폭넓게 허용했다. 그러자 무기개발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졌다. 툭하면 방산 비리와 개발 부실이 문제가 돼 수시로 연구 인력과 기관을 징계하는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의 군사무기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곳은 제2 자연과학원으로 우리 국방과학연구소보다 5배나 많은 1만 5000명의 개발인력이 근무한다. 군수 경제를 관장하는 조직은 제2 경제위원회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강력한 국방과학기술 대군과 군수로동 계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상의 김 위원장 옆에는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 있었다. 북한의 기술 집단은 최고통치자 옆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우리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 옆에는 과학보좌관이나 기술 분석관이 없다. 그러니 북한보다 국방비를 5배 이상 많이 쓰고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더 한심한 것은 우리 무기개발의 성공률이 거의 9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은 3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되, 만일 성공률이 60%가 넘으면 연구기관의 장이 처벌된다. 한국은 성공이 보장되는 쉬운 추격형 연구를 하고 이스라엘은 실패를 감수하는 난해한 선도형 연구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개발에 성공을 한다 해도 원천기술 확보도 어렵고 활용도도 떨어지는 일명 장롱특허를 남발하는 연구에 인력과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그게 개발사업을 관리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다. 그게 바로 우리를 앞서는 비결이다.
  •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與 ‘예형 논평’에… 조수진 “지식인 입 꿰매는 네오나치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삼국지 속 인물 예형에 빗댄 논평을 낸 여당을 향해 “작금의 대한민국판 네오나치즘”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 정치’ 완장을 차고 지식인의 입을 꿰매 전 국민을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일찍이 여당이 신문 칼럼을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을 때 진 전 교수의 앞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달님 찬양’, ‘달님 결사옹위’에만 ‘표현의 자유’가 있다? 북한 김정은과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진보’와 ‘민주’는 허상이다. 악랄한 ‘변종 독재’”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에서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진 전 교수를 겨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나지요? 그 살맛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조정래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반문한 뒤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에도 글을 올려 “민주당의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라며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민주당, ‘목줄을 끊어놓겠다’고 협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삼국지 인물 ‘예형’을 들먹이면서 ‘진중권을 죽이고 싶다’고까지 했다며 “제 정신이 아닌 듯하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이스북 내용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로 이낙연 당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를 발끈하게 만든 박진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진중권씨는 삼국지의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놓았다. 예형은 중국 후한 말 사람으로 조조에게 독설을 퍼붓다가 조조의 부하 유표 곁으로 밀려났다. 그 곳에서도 입조심하지 않고 함부로 말을 내뱉았고 참다 못한 유표가 다시 그를 자신의 부하 황조가 있는 변방을 보내 버렸다. 예형은 전방 지휘관인 황조에게도 막말을 일삼다가 198년 25살의 나이에 죽임을 당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중권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며 마치 1800여년전 예형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 대해 광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진중권은)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조정래 선생의 말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고 따졌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부대변인이 ‘예형’ 얘기한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라고 기막혀했다. 그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다”라고 민주당 논평에 대해 풀이했다. 이어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의 배우 이병헌의 명대사를 차용하며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결국 죽임을 당한 배우 이병헌이 얻은 질문의 답은 “넌 네게 모욕감을 줬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與 “이론도 없고 예의도 없어”... 진중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종합)

    與 “이론도 없고 예의도 없어”... 진중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종합)

    더불어민주당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날 선 비판을 주고 받았다. 앞서 지난 12일 조정래 작가는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며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13일 민주당은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의 비난 발언에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 논평으로 맞대응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에게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 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따졌다. 그는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라며 민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근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라며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마디 다 써주니 내 세상 같냐”... 진중권 비판한 여당

    “한마디 다 써주니 내 세상 같냐”... 진중권 비판한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향해 “최소한의 인격은 남겨두기 바란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13일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품격은 기대하지도 않겠다.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앞서 조정래 작가는 최근 등단 50주년 간담회에서 “일본을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된다. 민족 반역자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따님도 일본 고쿠시칸 대학에서 유학한 것으로 아는데…”라면서 “곧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민족반역자로 처단 당하시겠다”라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백신보다 효과 좋은 ‘개인위생’… 독감 환자 절반으로 줄었다

    백신보다 효과 좋은 ‘개인위생’… 독감 환자 절반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입원 환자가 절반 이상 급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감처럼 호흡기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도 개인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방역 당국이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이 같은 결과의 연장선이다. 12일 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 이현주 소아청소년과 교수, 이희영 임상예방의학센터 교수팀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1월 20일 발생한 뒤 독감 유행 종료 시점인 3월 27일까지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는 3232명이었다. 2017~2018년과 2018~2019년 같은 기간 각각 발생했던 6841명과 5493명에 비해 52.7%, 41.2% 줄었다. 방역과 위생관리를 강화한 거리두기 기간(2월 23일~4월 25일)에는 독감 입원 환자가 161명 발생해 이전 2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96.2%까지 감소했다. 이현주 교수는 “개인위생 수칙을 비롯한 공중보건학적 전략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러한 방역 활동이 코로나19뿐 아니라 독감을 비롯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의 감염 규모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피부에 9시간 정도는 생존한다. 손씻기를 철저히 잘해야 한다”고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실제로 13일부터는 대중교통 운수종사자·이용자, 집회의 주최자·종사자·참석자, 의료기관의 종사자·이용자, 요양시설 입소자와 이들을 돌보는 종사자 등이 개인 위생 수칙의 하나인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다만 본격적인 과태료 부과는 한 달간의 계도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13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추석 연휴 여파와 관련한 1차적인 위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예의주시할 상황들로 ▲잠복기가 5일보다 긴 사례 ▲한글날 연휴 추가 확진자 등을 꼽았다. 이날 정 청장도 “또 다른 방역의 시험대가 시작됐다”며 가족이나 친구 모임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데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전환한 첫날인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97명이었다. 이 가운데 지역 발생은 68명이었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모임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발견돼 지금까지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동두천시 친구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 됐다. 현재 방역 당국은 노인의료복지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고위험시설 역시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종사자나 출퇴근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꺼번에 선별검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 이어지다 파행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 이어지다 파행

    1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에 대한 의혹을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아들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특히 검찰이 추 장관과 아들 서모씨 등 관련자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추 장관과 보좌관 간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해 점화된 거짓 해명 의혹에 공격이 집중됐다. 앞서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보좌관에게 아들 휴가와 관련해 부대에 연락하라고 지시한 적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추 장관에게 “아들 병가와 관련해 보좌관과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 결과 보좌관에게 대위 연락처를 준 카카오톡 메시지가 나왔다”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이 “거짓 진술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일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전 의원은 “이게 28번째 거짓말이 아니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민주당 의원들은 추 장관 비호에 나섰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4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 저도 보좌관과의 얘기가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끼어들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말끝마다 개입해서 추 장관 답변을 왜 자기가 하느냐”며 질의를 방해한다고 항의했다. 김 의원이 다시 “정책 질의는 하지 않고 추 장관 사건으로만 계속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비판하자,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국회에서 27번이나 거짓말을 했는데도 안 묻는다면 우리가 국회의원이냐 법무부 직원이냐. 이를 방해하는 건 방탄 국감”이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과 장 의원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끼어들지 마라”, “예의를 지켜라”, “반말하지 마라”, “사과하라”며 언쟁을 계속하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나서서 “여긴 장마당이 아니다”라며 두 사람을 제지하기도 했다. 국회 법사위 국감은 오전 내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막말로 점철됐다. 결국 윤 위원장은 “더는 감사 진행이 어렵다”며 국감을 중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내 눈으로 직접 본 중국의 모습은/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내 눈으로 직접 본 중국의 모습은/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베이징에서 특파원 활동을 시작하고자 지난달 25일 중국 외교부 지정 격리 지역 가운데 하나인 쓰촨성 청두로 들어갔다. 도심의 한 호텔에 14일간 갇힌 채 여러 차례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받았다. 격리가 해제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된 9일 새벽의 기분은 20여년 전 병역을 마치고 자대(自隊)에서 나올 때의 느낌과 똑같았다. 구속에서 해방됐다는 기쁨과 타국에서 일해야 한다는 불안이 교차했다. 한국을 떠나 20일 가까이 청두와 베이징에서 생활하며 직접 보고 들은 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 청두는 인구 1500만명이 넘는 거대도시지만 객실 창밖을 지나가는 시민 중 마스크를 한 이들은 열에 한두 명을 꼽을 정도였다. 방역이 엄격한 베이징에서는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만 이들이 착용한 것은 비말 차단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면마스크다. 우리나라처럼 고성능 필터가 들어간 마스크는 쓰지 않는다. 60일 가까이 본토에서 공식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자 정부와 주민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 “중국이 올여름 내내 이어진 홍수로 식량난 위험에 처했다”고 타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지난 8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며 정부 주도 캠페인에 돌입했는데, 몇몇 매체들은 “미국의 제재가 더욱 심해져 중국이 서구세계와 단절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기자가 중국에서 식사를 해 보니 중국 정부의 고민이 곧 이해가 됐다. 대체로 이곳의 1인분은 우리나라의 곱배기 이상에 해당할 만큼 양이 많다. 여기에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시해 음식을 더 많이 시킨다. 예를 들어 5명이 음식점에 가면 7인분 정도를 주문하는 식이다. 손 한 번 안 대고 버려지는 음식도 부지기수다. 시 주석의 지적은 1982년 전두환 정권이 식당에서 반찬 값을 따로 받게 한 ‘주문식단제’ 시행과 비슷한 취지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년간 이어 온 ‘중국 때리기’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사랑은 여전했다. 스타벅스의 라테 커피 톨사이즈(355㎖) 가격은 29위안(약 5000원)으로, 국민소득이 1만 달러(약 1150만원)인 이곳에서 매우 비싼 편이다. 그래도 스타벅스 매장에는 저렴한 자국 브랜드 커피를 두고 일부러 찾아온 이들로 넘쳐났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3’도 가장 저렴한 모델이 25만 위안이나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내 주요 서점에서도 미국인 작가의 콘텐츠들이 판매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중국인들이 혐오하는 건 꼭 집어서 트럼프 행정부였다. 기자가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어떻게 저렇게 우리에게 무례하게 행동할 수 있느냐”며 모욕감을 토로했다. 일국의 지도자로 보기 힘들 만큼 정제되지 않은 언사에 저주에 가까운 감정을 쏟아내곤 했다. 국내외 일부 전문가는 “중국은 미 대선에서 내심 트럼프가 재선되길 바란다”고 주장한다.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돈으로 구워 삶을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기자가 만난 중국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이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간절히 염원했다. 미중이 다시 가까워지지는 못해도 서로 예의를 갖춰 품격 있게 ‘이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서다. 중국이 트럼프의 당선을 바란다는 주장은 아마도 미국 내 반중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에 영향을 주려는 역정보가 아닌가 싶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 본 중국의 모습은 이렇다. 앞으로도 3년간 직접 눈으로 본 모습을 객관적으로 전하고 싶다. superryu@seoul.co.kr
  • 강기정 “이강세 만났지만 금품 받은 적 없다”…“5000만원 전달” 김봉현·조선일보에 법적대응

    강기정 “이강세 만났지만 금품 받은 적 없다”…“5000만원 전달” 김봉현·조선일보에 법적대응

    “강 전 수석, 김상조에 전화” 金 진술에“청와대에선 그렇게 안 해” 정면 반박 이 대표 “금감원 검사 빨리 끝내 달라”강 전 수석 상대로 민원 넣었다고 진술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막으려는 코스닥 상장사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인물로 지목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해당 회사 대표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해당 내용을 진술한 상장사 실사주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강 전 수석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7월 28일 청와대에서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15~20분 정도 만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 대표도 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전날(지난해 7월 27일) 이 대표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그다음 날 만났다. 원래 알았던 사람이지만 2~3년 만에 만난 사이라 ‘어떻게 지냈느냐’, ‘수석 일은 어떠냐’는 등 안부를 묻는 대화가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구속 기소된 이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 중 하나는 변호사법 위반이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스타모빌리티 실사주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회장과 함께 정·관계 유력 인사를 통해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를 무마시키기로 계획하고 친분이 있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정무수석이 강 전 수석이다.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27일 강 전 수석에게 전화해 다음날 만나기로 한 뒤 김 전 회장에게 ‘인사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을 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유일한 증거가 김 전 회장의 진술밖에 없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3일 열린 이 대표의 첫 공판에서 검찰과 이 대표의 변호인 모두 강 전 수석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고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라고 직위명만 언급했다. 이 대표의 공소장에도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무원인 정무수석비서관’이라고만 적혀 있다. 또 지난 8일 이 대표의 두 번째 공판 과정에서도 강 전 수석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 강 전 수석은 “만남 당시 이 대표가 ‘라임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라임 펀드 돌려막기 의혹을 제기한 모 경제지 기사 때문에 투자를 받지 못하게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강 전 수석에게 “금감원 검사가 빨리 끝나야 회사가 라임으로부터 전환사채(CB) 인수 대금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 회사가 계획했던 일을 처리할 수 있다. 검사를 빨리 끝내 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수석은 “(강 전 수석이) 김 실장(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전화해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서도 “청와대에서는 그렇게 안 한다. 누가 면전에서 그렇게 말을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이 사건 때문에 청와대에 있을 때나 나온 뒤에도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전혀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지난 8일 자신의 실명을 인용해 김 전 회장의 증언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2일 제기하기로 했다. 또 같은 날 김 전 회장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정부를 흔들 대형 악재로 커질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감 새 ‘뇌관’ 급부상 … 野 ‘권력형 게이트’ 총공세 예고

    국감 새 ‘뇌관’ 급부상 … 野 ‘권력형 게이트’ 총공세 예고

    이번 주 중반으로 접어드는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맹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수사가 새로운 ‘뇌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여권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되면서 정치권이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여야는 12일 금융위원회, 1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감사에서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옵티머스 사태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혁관 대표와 라임펀드 피해자인 곽성은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응할 이유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문재인 정부를 흔들 대형 악재로 커질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야당의 주장대로 권력형 게이트까지 된다면 2년도 남지 않은 대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개별 인사의 문제로 정리하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당 관계자는 11일 “이번 사태에 대해 대응을 준비한 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원내 관계자는 “개별 의원의 문제”라며 “법대로 나가서 조사받고 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이번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검찰개혁을 앞세워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검찰이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라임·옵티머스엔 대통령 측근 그리고 정권 실세들이 권력을 사유화해 잇속을 챙기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정부·여당은) 검찰개혁이란 미명하에 진군하듯 네 차례 검찰인사를 단행하고,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없앴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장악은 권력형 비리를 막기 위함이 아닌 권력형 비리 수사를 막겠다는 꼼수였나”라며 “검찰은 지금부터라도 모든 사안을 낱낱이 파헤쳐 범죄가 난무하는 국가를 제자리에 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 언급 없이 ICBM 과시…北 내부 결속에 집중한 듯”

    “美 언급 없이 ICBM 과시…北 내부 결속에 집중한 듯”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열린 열병식에서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한 것과 관련, 미 정부는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언급하지 않고 대내용 메시지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도발보다는 과시용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대선을 앞두고 ICBM 시험발사와 같은 레드라인은 넘지 않으면서 외교적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로이터통신·뉴욕타임스(NYT) 등은 10일(현지시간) 미 고위 관리가 열병식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전문가 밴 디펀과 마이클 엘러먼은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에 이번에 공개된 ICBM에 대해 “이동식 중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밝혔다. 통상 은폐를 위해 미사일 소형화가 대세인 상황에서 기존의 화성15형보다 더 커진 ICBM에 대해 “퍼레이드를 위한 정치적 이유”거나 “더 큰 짐(다탄두)을 미국 전역 어디라도 보내기 위해서”라는 2가지 분석을 내놓았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이날 트위터에 “열병식은 도발적이 아니라 과시적이었다”고 썼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靑, ‘사랑하는 남녘 동포’ 김정은 발언에 “남북관계 복원 메시지 주목”(종합)

    “전쟁방지 남북합의 지켜져야”北 신형ICBM·SLBM 무기 등장에는“우리 방어능력 점검”… 우려 표현 안 해송영길 “긍정 평가… 결국 종전선언이 답”美 “김정은, 북핵·탄도미사일 유지 실망”청와대가 11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이 보건 의료를 극복하고 두 손을 마주 잡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한다”며 관계 부처들과 입장을 조율해나가겠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서해상 피살 공무원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북한이 열병식에서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한 데 대해 “상호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간 여러 합의사항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복원 北입장 주목, 관계부처와 조율해 대처할 것” 청와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이러한 입장을 내놓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 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하고 한반도 종전선언 카드를 꺼내든 만큼 북측의 호응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통일부 “南국민 위로, 인도·보건 협력 기대”외교부 “文 종전선언에 북측 호응 기대”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들도 김 위원장의 연설에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며 인도·보건의료 협력 재개 등 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주목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남북 간 대화 복원이 이루어지고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코로나19를 포함해 인도·보건의료 분야에서부터 상호 협력이 재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부 역시 입장문에서 “이번 북한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계기에 북한이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 복원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강조한 종전선언과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 구상 제안에 대한 북측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NSC, 북 전략무기에 우려 표명 안 해미 행정부 “북핵·탄도미사일 우선 실망” NSC 상임위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선보이며 군사력을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전쟁억제력 강화’를 언급한 점 등에 대해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분석하겠다면서도 직접적인 우려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새로운 무기체계들의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을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는데, 코로나 이후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의지, 선제적 무력사용을 않겠다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더해 종전선언을 위한 미국 정치권 움직임도 고무적”이라면서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이 개최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한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거론하며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냈다. 北 열병식서 신형ICBM·SLBM 공개김정은 “자위 수단으로 전쟁억제력 강화”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열병식에는 마지막 순서로 11축 22륜(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신형 ICBM이 등장했다. TEL의 바퀴 수만 보더라도 북한이 마지막으로 개발한 ICBM 화성-15형(9축 18륜)보다 미사일 길이가 길어지고 직경도 굵어져 사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공개했다. 북한 중앙TV에 나온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란 글씨가 선명하게 찍혔다. 최초 SLBM인 북극성-1형이나 지난해 발사한 북극성-3형보다 직경이 약간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건조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3000t급 잠수함이나 4000∼5000t급 잠수함 탑재용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의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지만,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남북 정상은 2018년 4월 판문점선언을 통해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합의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9·19 남북군사합의서를 채택했다.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에북측의 전향적 호응도 촉구 김정은 피살 공무원 사건 언급 일절 없어 또한 NSC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남측의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 및 군 통신선 복구 등을 요청한 상태다.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달 22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으로, 정부는 사망한 공무원의 시신을 찾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북한에 공동조사를 제안한 상태지만 북한은 보름 넘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해상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에 대한 공동조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앞서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보내 온 통지문에서 공무원이 피살된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고 밝혔었다. 북한은 공무원을 총살한 것은 맞으나 부유물에 시신은 없었다며 국방부가 밝힌 ‘기름을 부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시신 훼손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 안보실장 외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감소세라지만...” 방역당국이 말하는 불안 요소 셋

    “코로나19 감소세라지만...” 방역당국이 말하는 불안 요소 셋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억제되는 듯 보이지만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했을 때 언제든지 다시 확산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10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등락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억제되는 상황이지만, 일부 불안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구체적인 불안 요소로 “첫 번째는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50명 내외로 계속 발생하고 있고, 두 번째로 방문판매를 포함해 ‘3밀(밀집·밀접·밀폐) 상황’에서 예외 없이 감염전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세 번째로는 병원, 요양원 등 고위험군 관련 환경에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집단감염이 발생할 조건만 갖춰지면 언제든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교화, 정밀화, 생활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오는 11일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추석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다. 12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11일 오후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결정된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낮추는 동시에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은 더 높은 방안이 마련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 상황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보면 어제 하루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이고 유행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우리보다 더 강력한 거리두기, 봉쇄로 다시 돌아가고 있고 미주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의 기본원칙을 준수하는 것만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다른 국가처럼 되지 않는 길”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요청했다. 또한 “우리 인류는 코로나19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거리두기, 위생수칙 준수 등의 행동 변화를 이루어왔고, 또 한축으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바이오과학기술의 발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이 1.62%(4451명중 72명)를 기록하며 누적 양성률 1.02%를 웃돈 것에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주말을 맞아 전체 검사 수가 감소했고 접촉자에 대한 확인 검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양성률이 좀 올라간 상황”이라며 “일시적인 부분인지는 전체적인 추세를 눈여겨보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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