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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22만 마리의 눈물…우리는 생명이었을까요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22만 마리의 눈물…우리는 생명이었을까요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우리는 22만 마리의 생을 강제로 마감시켰다. 지난 10년간(2013년~올해 4월)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15개 동물보호센터에서 안락사당한 유기동물의 숫자다. 안락사라는 표현은, 사실 위선적이다. 늙고 병들어 차라리 죽음이 편했을 노견뿐 아니라 건강하고 어린 개들조차 살처분했으므로. 국내 반려인구 1330만명(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준) 시대다. 국민 10명 중 3명꼴로 개와 고양이를 키운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명의 이야기여야 한다. 한 생명의 생애를 온전히 품어야 하는 무겁고 깊은 의무의 의미여야 한다. 하지만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해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고 떠도는 국내의 반려동물은 11만 마리. 더워지는 6~8월이면 집중적으로 버려진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이야기들은 올여름 더 많아질 듯하다. ‘팬데 믹 퍼피’(사회적 거리두기 때 분양·입양한 강아지)들이 위기의 시간을 무사히 건너야 한다. 우리에게 이 아이들은 가족일까. 애완의 도구일까. 서울신문은 이 물음에 답하는 특별 기획 ‘2022 유기동물 리포트: 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를 오늘부터 연재한다. 국내 반려동물 유기·학대 실태를 신랄하게 목격하고, 그 해법을 고민할 것이다. 반려동물 보호자와 동물권·구조·입양 단체 관계자, 수의사, 동물 훈련사, 펫숍 등 전·현직 관계자, 공무원, 학자, 정치인 등 지난 3개월간 모두 약 200명을 만났다. 누군가의 따뜻한 가족이었다가 차가운 이방인으로 떠도는 생명들. 다 아는 척했지만 아무것도 몰랐고, 외면하고 싶지만 눈감으면 안 되는 이야기. 그 뜨겁고 아프고 불편한 이야기를 이제는 꺼내야 한다. 특별취재팀: 유대근·최훈진·이주원·이근아 기자 (스콘랩), 박윤슬·오장환 기자 (사진부), 김예원·조숙빈 기자 (비주얼뉴스부)
  • 박민지 한국여자오픈서 새역사 쓸까… 대항마는 박현경·유해란·이예원

    박민지 한국여자오픈서 새역사 쓸까… 대항마는 박현경·유해란·이예원

    박민지(24)가 40년 만에 올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성공하면 구옥희 이후 40년만의 대기록이다. 박민지는 16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이자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가 된다. K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1982년 고(故) 구옥희(수원오픈·동해오픈·KLPGA선수권대회) 밖에 없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도 구옥희(1982년), 강수연(2001년), 김해림(2017년) 그리고 박민지(2022년) 자신 등 4명뿐이다.박민지가 이번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KLPGA투어 사상 유례가 없는 시즌 4차례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에 도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박민지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 박민지가 우승하게 되면 ‘춘추전국시대’로 흐르던 올 시즌 KLPGA도 확실히 ‘대세 박민지’로 정리된다. 박민지를 막아설 선수로는 지난해 접전 끝에 준우승한 박현경(22)이 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박현경은 한국여자오픈을 앞두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박민지에게 상금랭킹 1위를 내준 대상 포인트 1위 유해란(21)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또 박지영(26), 정윤지(22), 홍정민(20), 조아연(22), 장수연(28), 성유진(22) 등 올해 챔피언들도 다 같은 욕심이다. 올해 유력 신인왕 후보로 자리 잡고 있는 이예원(19)과 상금랭킹 5위 이가영(22)도 생애 첫 승을 이번 대회에서 노리고 있다.
  • 배우 한규원, 스님 됐다

    배우 한규원, 스님 됐다

    배우 한규원이 스님으로 변신했다. 한규원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 측은 9일 방송을 앞두고 한규원은 법복을 입고 스님으로 변신한 모습을 공개했다. 한규원은 8일 첫방송 된 ‘인사이더’에 일명 스님으로 불리지만 속세와 도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엄익수’ 역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했다. 실제 스님과 같이 완전히 삭발한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인사이더’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강하늘)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까지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한규원이 분한 일명 스님 엄익수는 과거 꽁지빚 때문에 한 쪽 손을 잃고도 노름판을 떠나지 못한 인물. 빚 때문에 숨어 지내던 엄익수는 비리 검사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 움직이던 김요한과 뜻밖의 사건으로 얽히게 된다.첫 회에서 사찰을 개조한 하우스 도박장, 의수에 법복 차림으로 첫 등장한 한규원은 비밀수사를 위해 잠입한 김요한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승부를 조작한 한규원과 김우상(윤병희)의 사기행각은 결국 김요한에게 간파당하고 이 때 광역수사대가 들이닥친다. 이 사건으로 먼저 수감된 한규원은 이후 성주교도소에 온 요한과 다시 마주치며 교도소까지 이어진 그들의 악연을 궁금하게 했다. 연극 무대를 통해 쌓아올린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브라운관에 첫 등장한 한규원은 이후 ‘손 더 게스트’ ‘자백’ ‘루카-더 비기닝’ ‘박성실 씨의 사차 산업혁명’ ‘킹덤 : 아신전’ 영화 ‘비스트’ ‘인질’까지 거침없는 활약을 이어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로 진한 여운을 남긴 ‘한 사람만’에서는 시한부 아내 세연(강예원)보다 자신이 먼저였던 이기적인 남편 오영찬으로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출연작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한규원이 ‘인사이더에서 삭발까지 감행하며 선보일 강렬한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 “나이는 숫자일 뿐” 52세 최경주, 첫날 5언더 우승 경쟁

    “나이는 숫자일 뿐” 52세 최경주, 첫날 5언더 우승 경쟁

    ‘지천명’(知天命) 최경주(52)가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경주는 2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버디를 6개나 잡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최경주는 공동선두 이상엽(28)과 강윤석(36), 김민수(32), 이규민(22) 등에게 1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 대회 최다 출전(20회)에 12년 연속 컷 통과(2008∼2019년), 최다승(3승) 기록 등을 지닌 ‘터줏대감’이다. GS칼텍스·매경오픈 우승자인 김비오(32),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1위 양지호(33)와 경기에 나선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뒤졌지만 두 번째 샷과 쇼트게임, 퍼팅에서는 두 후배를 압도했다. 특히 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옆에서 홀까지 10m 거리에서 친 칩샷이 홀에 빨려 들어갔고, 8번 홀에서는 깊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쳐낸 볼이 컵 속에 떨어졌다. 최경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3언더파면 만족하겠다 싶었다. 5언더파는 예상하지 못했다. 전체적인 샷 감각이 3주 전부터 상승세를 탔다”면서 “7번 칩인 버디와 8번 벙커샷 버디가 동력이 됐다. 14번 홀에서는 보기를 각오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함께 경기한 김비오는 2언더파 69타를, 양지호는 1오버파 72타를 쳤다. 2016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후 부진을 거듭하던 이상엽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또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강윤석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치렀다. 김민수와 이규민은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19)이 성유진(22)과 함께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나섰다. 이날 이예원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716야드)에서 막을 올린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보기 없이 8개 버디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로 성유진과 함께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 프리지아, 5개월만의 SNS에 ‘차현승’ 반응

    프리지아, 5개월만의 SNS에 ‘차현승’ 반응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가 가품 논란에 휩싸인 지 5개월 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재개했다. 2일 프리지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근황 사진을 게재했다. 프리지아는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덕분에 저는 건강하게 잘 있어요. 다들 잘 지내고 있죠?”라고 글을 남겼다. 사진 속 프리지아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깔끔한 룩을 선보였다. 그는 잘록한 허리 라인으로 여전한 S라인 몸매를 자랑한다. 프리지아의 근황에 소속사 대표인 강예원, ‘솔로지옥’에 함께 출연했던 차현승, 김준식도 ‘좋아요’를 눌렀다. 한편 프리지아는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가 가품 논란에 휩싸여 자숙했다. 논란 이후 자취를 감췄던 프리지아는 지난달 19일 강예원과 함께 가톨릭사랑평화의집에서 봉사활동 하는 근황이 공개됐다. 가톨릭사랑평화의집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와서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쪽방촌 도시락 배달도 한다”며 “선한 영향력 앞으로도 꾸준히 전파 부탁한다”고 적은 바 있다.
  • ‘먼저 온 주말’·젊은 기자 칼럼 신선… 교육감 선거 소홀히 다뤄 아쉬워

    ‘먼저 온 주말’·젊은 기자 칼럼 신선… 교육감 선거 소홀히 다뤄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1차 회의를 열고 5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대통령 취임 및 내각 인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정치권에 큰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에 부합하는 주요 기사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짜임새 있게 잘 다뤘다고 평가했다. 참신한 기사 내용을 충분히 담지 못한 관행적인 제목 달기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지방선거 다양한 시각으로 잘 다뤄 박경미 대통령 취임 및 내각 인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정치권에 큰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에 다양한 정보를 다각도로 잘 전달했다. 특히 본지는 5일자 5면 ‘줄줄이 공약된 한 공약… 정작 해명 한 줄도 없는 윤 당선인’ 기사를 통해 대통령 정책 방향 설정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선거공약 가운데 국정과제에서 빠진 항목을 꼼꼼하게 취재해 선거공약과 정부 운영 방향의 격차를 잘 지적했다. 김정은 지방선거 보도도 돋보였다. 18일자 20면 ‘6·1 선거 후보 10명 중 여성 3명 안 돼 정당은 추천만 하고 육성은 나 몰라라’ 기사는 지방선거와 여성 정치 대표성 제고를 연결해 다뤄 인상 깊었다. 정일권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시 구청장 후보자를 비교하는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시리즈 기사는 서울시민들을 공략하는 좋은 전략적 기사였다고 본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에 대해서도 후보들의 인품, 공약, 정책적 태도 등을 취재·발굴해 비교·분석할 것을 추천한다. 18일자 5면 ‘교육감, 절대 강자도 정책·검증도 없다… 단일화만 공들이는 후보들’, 23일자 9면 ‘공약 경쟁 대신 욕설·고발… 서울교육감 진흙탕 선거’ 등은 캠페인 문제만 지적하는 데 그쳤다. 박경미 17일자 11면 ‘유선완박’ 기사는 대구시와 광주시, 전남도 의원의 50% 안팎이 유권자 선택 없이 의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아 지방선거의 무투표 선거구 현황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기사였다. 다만 제목은 기사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 주지 못해 차라리 ‘유권자 선거권 완전 박탈’이 문제의식을 더 잘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지방선거 관련 모든 기사의 헤드라인은 지방선거를 그 자체로 인식하기보다 중앙정치의 하위 영역으로 다뤘다. 2일자 6면 ‘윤의 검찰 공화국 막겠다는 송 vs 문의 부동산 실정 겨눈 오’ 기사는 서울시 자체의 이슈가 아니라 대선을 전후로 한 선거 쟁점을 반영했다. ●대통령 집무실 구성 현장감 있게 취재 박경미 11일자 5면 기사는 대통령 집무실 구성을 현장감 있게 취재했다. 사진과 그래픽으로 집무실 구성을 잘 보여 줬다. 집무실 층별 배치나 미국 백악관과 용산 집무실을 비교한 그림은 집무실 구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좋았다. 김재희 11일자 4면 ‘블랙 앤드 화이트 김건희 여사 尹 한 발짝 뒤 조심스러운 내조’ 기사는 지나치게 영부인의 패션에 치중한 내용으로,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보도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제목에서 강조한 ‘조심스러운 내조’ 또한 독자 입장에서 잘못된 성 고정관념과 왜곡된 영부인 역할을 심어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김숙현 이달 국제면 뉴스는 ‘다양성’이 돋보였다. 우크라이나 소식뿐 아니라 미국의 낙태법 관련 소식, 베이징 봉쇄부터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 소식 등 국제사회의 다양한 뉴스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관련 기사가 상세히 보도됐고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관련 뉴스도 눈여겨볼 만했다. 3일자 14면 ‘일 국민 절반, 전쟁 가능 국가로 개헌 찬성’ 기사는 일본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달라진 생각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주목할 만한 기사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조금 더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 물가 상승 추이를 분석한 기사를 쓰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규 지난 4월부터 고금리 문제 등 경제 상황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왔다. 앞으로도 물가 상승으로 인한 향후 경기 침체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 다양한 국내 상황을 분석하고 더 나아가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기사가 연속해 나오길 바란다. 정일권 11일자 31면 황성기 칼럼의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 25일자 31면의 사설 ‘교육·복지 장관 후보자는 여성 가운데서 찾아봐라’는 단순히 인사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해 좋았다. 24일자 31면 최광숙 칼럼 ‘능력주의 인사의 함정’도 윤석열 대통령 인사의 문제는 ‘능력주의’라는 원칙이 지닌 맹점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언급하며 문제의 핵심을 짚어 줬다. 최훈진 기자의 ‘검수완박 입법이 두려운 진짜 이유’, 김가현 기자의 ‘박지현을 위한 변명’ 등 젊은 현장 기자들의 새로운 관점이 담긴 칼럼이 돋보였다. ●사례 위주 ‘검수완박’ 칼럼 등 눈길 김재희 10일자 박상현 박사의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오피니언 칼럼은 남성의 입장에서도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사례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글 자체는 날카로운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다루는 형식이 부드러워 불필요한 반감이나 논쟁을 야기하지 않은 좋은 글이라고 평가한다. 11일자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의 ‘고소장 접수 악전고투기’ 오피니언 칼럼은 실제 검수완박이 이뤄지면 국민과 민원인들이 사건을 처리할 때 본인 사건에 당장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설명해 줬다. 가령 검수완박으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기사는 이런 문제의식 없이 정치적이거나 담론적으로 해당 사안을 다뤘다. ●시의성 높고 참신한 소재 담은 ‘금요판’ 김재희 6~7일자 <먼저 온 주말>로 다룬 ‘보험 살인, 치밀하게 살벌하게’는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기소됐던 판결문 5년치를 분석한 기사로, 구체적인 통계와 객관적 데이터를 충실하게 활용해 분석했다. 특히 최근 이은해·조현수 살인미수 보험 사기 사건의 공소 제기 시점에 기사가 나온 게 굉장히 시의성 있었다고 평가한다. 김정은 ‘산모천국 공공산후조리원’ 기획도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이를 민간 시설과 어떻게 다른지 등 여러 차원에서 비교한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저출생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시설의 확대를 내세운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봤다. 기사에서 ‘저출산’ 대신 ‘저출생’으로 쓰는 세심함도 돋보였다. 김정은 본지가 환경 이슈를 다룰 때는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항상 대안도 같이 제시해 줘 눈길이 간다. 특히 언론이 기후위기 문제에 접근할 때 이제는 다소 식상한 감이 있지만 9일자 21면 ‘소고기 소비량 20%만 인공육 대체해도 지구 살립니다’는 대체육과 배양육 등 현실적인 대안을 같이 언급해 좋았다. 또 ‘기후변화의 역습… 2070년 신종감염병 1만 5000종 나타난다’에서도 대륙 간 동물 접촉의 증가가 다시 감염병을 더 일으킨다는 식의 분석이 새롭게 다가왔다. 김재희 9일자 ‘5년 만에 문 닫는 靑국민청원… 국민 평가는’ 기사의 화두와 아이디어는 굉장히 신선했지만 한 발짝 더 못 들어간 부분은 아쉬웠다. 문재인 정권에 있어 국민들에게 와닿았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국민청원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론이 형성되는 의제 설정의 방식이 크게 바뀌었지만 명예훼손 고발도 증폭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국민청원 제도를 통해 법 제도 이외에도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까지 살펴보면 좋았을 것 같다.
  • “한국 무용 꿈나무”…박명수 딸, 폭풍성장 근황 [EN스타]

    “한국 무용 꿈나무”…박명수 딸, 폭풍성장 근황 [EN스타]

    방송인 박명수 딸 민서 양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8일 박명수 아내 한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무용 의상을 입은 딸 민서 양의 모습이 담겼다. 부채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민서 양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수민은 사진과 함께 “나보다 훌쩍 더 큰 내 딸. 오늘 너무 수고했어♥ 지금처럼 예쁘게 행복하게 춤추자”라는 글을 남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명수 한수민 부부의 딸 민서 양은 예원학교에서 한국 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 홍정민, 톱랭커 줄줄이 꺾고 5월의 ‘매치 퀸’

    홍정민, 톱랭커 줄줄이 꺾고 5월의 ‘매치 퀸’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보여 준 홍정민(20)이 톱랭커 선수들을 줄줄이 꺾고 ‘매치 퀸’에 올랐다. 홍정민은 22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인 이예원(19)을 1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데뷔한 홍정민의 KLPGA 투어 첫 우승이다. 예선전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오른 홍정민은 줄줄이 대어급 선수를 낚으며 결승에 올랐다. 홍정민은 16강에서 지난해 최다 우승과 상금왕을 차지하며 ‘대세’로 불렸던 박민지(24)를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꺾었다. 8강에서는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22)을 마지막 18번 홀에서 눌렀다. 또 4강에서는 지난해 2인자인 임희정(22)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가까스로 이기는 등 톱랭커들과 피 말리는 승부를 거듭하며 결승 무대에 섰다. 결승 초반엔 이예원이 성큼 앞서갔다. 4번 홀까지 3홀을 이겼다. 하지만 홍정민은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것도 잠시 홍정민은 다시 13번(파3) 홀에서 실수하며, 16번 홀까지 이예원에게 한 홀 뒤진 채 끌려갔다. 홍정민은 17번(파4) 홀에서 웨지로 두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고 극적으로 균형을 만들었다. 18번(파5) 홀에서는 70m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인 뒤 1m 버디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정민은 지난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7차례나 오르면서 신인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홍정민은 올해 6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나 컷오프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매치 퀸’에 등극하면서 우승 상금 2억원을 챙기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홍정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톱클래스 언니들을 많이 만난 터라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뒤지고 있으니 이대로 가면 진다는 생각에 뒤돌아보지 않고 더 힘을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반등해 시즌 2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KLPGA 첫 우승을 노린 이예원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3~4위전에서 안송이(32)에게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25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는 박은신이 김민준을 연장 승부 끝에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 프리지아 송지아 근황 포착 “한달에 1번…”

    프리지아 송지아 근황 포착 “한달에 1번…”

    이른바 ‘짝퉁’ 논란으로 자숙 중인 유튜버 프리지아(송지아)의 근황이 전해졌다. 가톨릭사랑평화의집 공식 SNS에는 송지아와 배우 강예원이 봉사활동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 송지아와 강예원은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도시락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평화의집 측은 “지아 님과 예원 님이 한 달에 한 번씩 오셔서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신다”며 “쪽방촌 도시락 배달도 동참해주신다. 두 분 하는 일 쭉쭉 풀리고 선한 영향력 앞으로도 꾸준히 전파해 달라”고 설명했다.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도 동행했다. 평화의집 측은 “지연님께서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 후에 갑자기 주실 게 있다며 고구마칩 3박스를 맡기시고 사라지셨다. 선한 마음으로 저희 기관을 뒤에서 지원해주심에 감사드리며 여러가지로 지원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지연은 개인 SNS에 “예전부터 마음만 있고 실천하지 못한 마음을 강예원 언니가 꾸준히 하고 계셔서 함께 하고 왔어요. 프리지아(송지아) 예쁜 동생과도 함께 했던 행복했던 시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공유한 사진에는 무생채를 담그는 송지아와 박지연의 모습이 담겼다. 송지아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으나 ‘짝퉁’ 명품 착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송지아는 “지금 너무 너무 후회하고 있다. 과거의 나를 생각하면 정말 한심하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니까 가족 비난은 그만해줬으면 좋겠다. 끝까지 내 잘못의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 유학생 비자 제한 지방대 21배 껑충… 지역 경제도 타격

    교육부가 유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해 가뜩이나 재정 압박이 큰 지방대학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의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 및 비자발급 제한 대학 자료’를 보면 비자발급 제한 대상 대학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곳이었던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2017년 15곳, 2018년 24곳, 2019년 53곳, 2020년 63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는 유학생 관리 부실 문제가 커지자 2012년부터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도입했다. 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인프라·등록금 부담률·의료보험 가입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 주고 있다. 인증 대학은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교육부 국제화 관련 사업 우선순위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에 미달한 대학은 1년간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전북의 경우 학위과정은 전주대·원광대·예원예술대, 어학연수과정은 우석대 등 4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 동안 신·편입 유학생은 물론 어학연수생을 유치할 수 없어 재정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들의 소비가 줄어 대학가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외국유학생 1인당 연간 지출액은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학부생은 1447만~1723만원, 어학연수생은 1063만~1312만원이다. 전북에 재학 중인 외국유학생은 이달 현재 7599명이다. 대학 정원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들이 채워 지방대 존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1746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 1583명, 우석대 1069명, 예원예술대 896명, 군산대 527명, 군장대 389명, 전북과학대 310명, 원광대 309명 순이다.
  • 외국인 유학생 못 받는 지방대 흔들

    교육부가 유학생 관리를 소홀히 한 대학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해 가뜩이나 재정 압박이 큰 지방대학의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12일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및 비자발급 제한 대학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비자발급 제한 대상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곳이었던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2017년 15곳, 2018년 24곳, 2019년 53곳, 2020년 63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유학생 관리 부실 문제가 커지자 정부가 2012년부터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도입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외국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인프라·등록금 부담률·의료보험가입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주고 있다. 인증 대학은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교육부 국제화 관련 사업 우선순위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 미달인 대학은 1년간 비자발급제한 대학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전북지역의 경우 학위과정은 전주대, 원광대, 예원예술대, 어학연수과정은 우석대 등 4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 동안 신·편입 유학생은 물론 어학연수생 유치를 할 수 없어 재정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들의 소비가 줄어 대학가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외국유학생 1인당 연간 지출액은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학부생은 1447~1723만원, 어학연수생은 1063~1312만원이다. 한편, 전북에 재학 중인 외국유학생은 5월 현재 7599명이다. 대학 정원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들이 채워 지방대 존립의 한 축을 담담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1746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 1583명, 우석대 1069명, 예원예술대 896명, 군산대 527명, 군장대 389명, 전북과학대 310명, 원광대 309명의 순이다.
  • [열린세상] 고소장 접수 악전고투기/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고소장 접수 악전고투기/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형사사법체계의 큰 변화를 두 번 단행했다. 검찰의 표적 수사(1차 수사)가 미치는 부작용이 크다는 이유로 2019년 ‘검경 수사권 조정’과 2022년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 두 개의 산을 넘고 보니 애초 문제로 지적되던 검찰의 1차 수사권은 남아 있고, 오히려 검찰의 좋은 기능인 일반 형사사건 수사통제(지휘)와 보완수사가 박살났다. 법률가들과 법학자들이 입을 모아 ‘중대입법재해’라고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범죄 피해는 예상할 수 없기에 피해를 당하면 대부분 뭘 해야 할지 막막해한다. 아동이나 고령의 피해자, 장애가 있거나 가난하거나 배움의 기회가 없던 취약한 피해자는 범죄 피해 자체를 알지 못하거나 알아채도 신고조차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그나마 스스로 또는 변호사를 통해 고소장을 적어 제출할 여력이 있는 보통 피해자의 상황이 얼마나 퇴보했는지 보겠다. 우리나라는 ‘고소 사건’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할 수 있다. 수사권 조정 전에는 모든 경찰 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수사통제가 됐지만, 2021년부터 경찰의 수사 종결(불송치 결정)에 대해 별도로 ‘이의신청’을 해야만 그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다. 설상가상 일주일 전 국회는 검수완박 법안을 졸속으로 처리하면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을 전면 박탈했다. 앞으로 고소 여부는 경찰에 이의신청할 수 있는 자격처럼 될 수 있기에 고소장 접수는 더 중요해질 것이다. 수사권 조정 전에 범죄 피해자는 가까운 경찰이나 검찰 어디에라도 고소장을 낼 수 있었다.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처벌 의사가 없는 고소장, 진의가 아니거나 이중 제출된 고소장은 반려(접수 거부)되기도 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한 고소장을 제출하는 문턱은 낮았다. 수사권 조정으로 이른바 ‘6대 범죄’를 제외하고는 검찰청에 고소장을 낼 수 없게 됐다. 거의 모든 사건의 고소장을 경찰서로 내야 했는데, 경찰이 사건 종결권까지 갖게 되면서 업무량이 폭증했다. 사건 처리가 전례 없이 늦어지며 경찰의 희한한 ‘고소장 반려’ 사태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증거가 부족하니 반려, 죄명이 여러 개니 반려, 공범이 있으니 반려. 변호사의 고소장 제출 후 피해자에게 고소를 취하하라고 따로 연락하는 경찰, 당한 죄명별로 고소장을 쪼개 작성해 각각 다른 팀으로 제출하라는 경찰도 있었다. 수사 중 고소장을 추가로 내는 것도 근거 없이 거부됐다. 고소장 제출 후 몇 달이 지나서야 고소인 조사를 하면서 “기존 고소장을 반려할 테니 오늘 다시 접수한 것으로 하자”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소장 접수에 진이 빠져 우편으로 고소장을 보낸 사람도 있었지만, 접수는커녕 “그런 서류 도착한 적 없다”는 모르쇠가 돌아왔다. 결국 고소장 접수라는 큰 벽을 넘지 못한 피해자들은 국가에 억울함을 알리길 포기하기 시작했다. 고소장 접수 악전고투 사례가 줄을 이으며, 작년 5월 법원은 경찰관의 무리한 고소장 반려를 직무의무 위반으로 보고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확정했고, 6월 국민권익위원회도 경찰의 고소·고발 반려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퇴보한 현실은 제자리다. 졸속으로 법을 바꾸고 무작정 시행하면서 정작 격무에 고생하는 경찰이 온갖 민원과 원망에 시달리는 상황이 됐지만, 국회와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새 정부 임기가 시작됐다.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함이 저절로 쌓이는 나라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검찰제도가 탄생한 본연의 역할인 ‘수사통제’와 ‘보완수사’를 복원하는 데 새 정부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 문화도시 송파, 석촌호수서 청년 예술가 기획전시

    서울 송파구는 석촌호수에 있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오는 7월 3일부터 청년 예술가 기획전시 ‘초록색 수집’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2019년 말 민간위탁운영 기간이 만료된 레스토랑 시설을 구가 리모델링해 2020년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블래터 ▲김고루 ▲김하은 ▲이지우 ▲정민희 ▲전아현 ▲이예원 총 7명의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회화, 디지털 드로잉, 공예, 사진 등에 자연의 다양한 모습을 담았다. 가정의 달이자 환경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에듀케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자연, 풍경, 환경 등에 대해 토론하고 미술 학습활동을 진행하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그린(Green) 그림’ 등이 진행된다. 석촌호수 주변 자연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경을 배우는 성인 교육프로그램 ‘초록 정원사’도 기획됐다.
  • ‘뉴욕 평민’ 日공주, 미술관서 자원봉사 근무

    ‘뉴욕 평민’ 日공주, 미술관서 자원봉사 근무

    지난해 10월 일반인과 결혼해 일본 왕실을 떠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코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기획전인 13세기 일본 가마쿠라 시대 승려 잇펜의 전시를 돕고 있다. 마코는 정식 학예원이 아니라 학예원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로 있다. 일본 국제기독대학(ICU)에서 미술·문화재 연구를 전공하고 학예원 자격을 취득했다. 마코는 현재 뉴욕의 침실 1개짜리 아파트에 남편인 고무로 게이와 거주 중이다. 한편 지난 2월 뉴욕주 변호사시험에 재도전한 고무로의 시험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일본 일간스포츠는 “맨해튼의 법률사무소 사무원으로 일하는 고무로가 불합격하면 현재 학생비자로 체류 중이라 오는 7월 체류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서현, 덴마크 ‘카를 닐센 콩쿠르’ 플루트 2위

    김서현, 덴마크 ‘카를 닐센 콩쿠르’ 플루트 2위

    플루티스트 김서현(21)이 10일(현지시간) 덴마크 오덴세에서 폐막한 카를 닐센 국제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 2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11일 전했다. 김서현은 오덴세 심포니 오케스트라상과 주니어 심사위원 특별상도 받았다. 카를 닐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덴마크 출신 작곡가 카를 닐센(1865∼1931)을 기리기 위해 1980년 창설된 대회로 만 3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2019년부터 3년 주기로 열리며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루트 부문이 있다. 8세에 플루트를 시작한 김서현은 201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3 미국 알렉산더 앤 부에노 국제 플루트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아카데미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 리히텐슈타인 뮤직 아카데미를 거쳤다.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스위스 취리히 필하모니아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김은채(25)는 이번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김은채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현재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 재학 중이다.
  • 20년째 문턱 못 넘은 ‘장애인 이동권’… “모든 전철 엘리베이터 설치”

    20년째 문턱 못 넘은 ‘장애인 이동권’… “모든 전철 엘리베이터 설치”

    ‘휠체어 추락’ 20년 지나도 그대로2006년 교통약자법도 지지부진전국 저상버스 보급률 겨우 27% ‘장애인 대 비장애인’ 대립 안 돼이동권 보장돼야 교육·노동 참여“이 시위를 왜 20년째 하냐고요? ‘검토·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으로는 달라지는 게 없어서입니다.”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주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시위 재개 닷새째인 28일 시위를 이어 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들의 출근길 시위를 비판해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도 이날 오전 8시쯤 경복궁역에서 25차 지하철 시위에 나선 전장연의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2001년 1월 70대 장애인이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기본권인 이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대선 전 모든 정당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했으나 대통령 당선인은 답변이 없다”면서 “인수위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시위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은 목숨을 건 싸움이었다. 1999년에 이어 2001년에도 지하철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장애인들은 거리로 나와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외쳤다. 이 외침이 결실을 맺어 2006년 1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이 시행됐다.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와 같은 교통약자가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목표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정부는 법을 근거로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약속하고 스스로 목표를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을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 목표를 낮춰 2016년까지 시내버스의 약 41%를 저상버스로 바꾸겠다는 약속, 다시 지난해까지 시내버스의 약 42%를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이 다 허언이 됐다. 저상버스 도입률은 2013년 16.4%, 2016년 22.3%, 지난해 27.8%로 아직도 30%에도 못 미친다.서울 지하철(1~8호선)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역사의 비율도 2017년 89.9%, 2019년 91.4%, 지난해 93.0%로 더디게 늘고 있다. 김필순 전장연 기획실장은 “오전 8시에 대중교통을 타는 휠체어 이용자를 많이 보지 못했을 만큼 장애인 이동권 제약이 큰 것이 현실”이라며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이동권을 보장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및 특수교육법 개정 등 4대 입법을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자립을 위해 배우고, 일하고, 탈시설을 위한 필수적인 입법이지만 이동권 보장없이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29일 출근길 시위를 마친 뒤 국회로 이동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 법안 제·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만남은 민주당 측 제안으로 성사됐다. 전문가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대립 구도 대신 문제 해결 관점에서 사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협박메일이 오는 등 자칫하면 장애인이 혐오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금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은 “대중교통은 성별, 인종, 장애와 상관없이 모두가 이용 가능해야 하는 교통수단”이라며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돼야 장애인들도 노동에 참여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단독] 인수위 이어 민주당도 ‘지하철 시위’ 장애인 단체 만난다(종합)

    [단독] 인수위 이어 민주당도 ‘지하철 시위’ 장애인 단체 만난다(종합)

    장애인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 편성을 확실히 약속하라”면서 지난 24일부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지 28일로 5일째를 맞았다. 이 시위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비판이 제기된 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29일 시위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도 전장연을 만나기로 하면서 지하철 시위가 새 국면을 맞았다.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 기간뿐만 아니라 대선 후 출범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법안들을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한 상태였다”면서 “민주당이 관련 법안 통과를 중요 의제로 채택해 책임 있게 이행할 것을 약속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은 민주당이 전장연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장연은 29일 오전 출근길 시위를 마치고 바로 국회로 이동해 같은 날 오전 10시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와 최혜영 의원 및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및 특수교육법 개정 등 4대 입법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다. 장애인이 배우고, 일하고, 시설 밖으로 나오기 위해 필수적인 입법들이지만 이동권이 보장돼야 달성 가능한 목표들이라고 전장연은 설명했다.인수위도 전장연과 만나기로 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와 김도식(서울시 정무부시장) 위원이 29일 전장연 출근길 시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간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장연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인수위와 민주당 모두 ‘향후 추진하겠다’와 같은 원론적인 말이 아닌 구체적인 이행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이 약속이 전제되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복궁역에서 25차 지하철 시위에 나서면서 “2001년 1월 70대 장애인이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기본권인 이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선 전 모든 정당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였으나 윤 당선인은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 인수위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은 목숨을 건 싸움이었다. 1999년과 2001년에 지하철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장애인들은 거리로 나와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외쳤다. 외침이 결실을 맺어 2006년 1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이 시행됐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와 같은 교통 약자들이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목표로 제정된 법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정부는 법을 근거로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약속하며 스스로 목표를 제시했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을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 목표를 낮춰 2016년까지 시내버스의 약 41%를 저상버스로 바꾸겠다는 약속, 다시 지난해까지 시내버스의 약 42%를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이 다 허언이 됐다. 실제 저상버스 도입률은 2013년 16.4%, 2016년 22.3%, 지난해 27.8%로, 아직도 30%에도 못 미친다. 서울 지하철(1~8호선)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역사의 비율도 2017년 89.9%, 2019년 91.4%, 지난해 93.0%로 더디게 늘고 있다.김필순 전장연 기획실장은 “시민들이 평소 오전 8시에 대중교통을 타는 휠체어 이용자를 많이 보지 못했을 만큼 장애인 이동권 제약이 큰 것이 현실”이라면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이동권을 보장하려는 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당시 일부 시민들은 “아침부터 왜 이러냐”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를 찬성하는 목소리도 많다. 직장인 박모(30)씨는 “누가 사람들한테 미움받으려고 시위를 하겠나. 그만큼 절박하니까 저렇게 시위하는 것 아니냐”면서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하도록 만든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대립 구도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2000년대 중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때도 지금처럼 반대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제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엘레베이터를 당연하게 이용한다”면서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권리인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철 시위 이후로 현재 전장연에 협박 메일 등이 수도 없이 오고 있다. 자칫하면 장애인이 혐오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금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은 “대중교통은 성별, 인종, 장애와 상관 없이 모두가 이용 가능해야 하는 교통수단“이라면서 ”저상버스 도입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100%여야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돼야 장애인들도 원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고 노동을 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을 장애인만을 위한 예산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예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장애인 권리 보장”…출근길 지하철 시위, 멈출 수 없는 이유

    “장애인 권리 보장”…출근길 지하철 시위, 멈출 수 없는 이유

    장애인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예산 편성을 확실히 약속하라”면서 지난 24일부터 ‘지하철 출근길 시위’를 재개한지 28일로 5일째를 맞았다. 이 시위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비판이 제기된 후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29일 시위 현장을 방문하기로 하면서 지하철 시위가 새 국면을 맞았다. 지하철 시위를 주도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김필순 기획실장은 이날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시위 현장인 경복궁역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인수위가 어떤 말을 하는지 들은 후 전장연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인수위 29일 시위 현장 방문…“진정성 보여야” 그러나 전장연은 ‘검토하겠다, 추진하겠다’는 원론적인 말이 아닌 구체적인 정책 이행 약속이 필요하다면서 이 약속이 전제되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경복궁역에서 25차 지하철 시위에 나서면면서 “2001년 1월 70대 장애인이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타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21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기본권인 이동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대선 전 모든 정당에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였으나 윤 당선인은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면서 “인수위가 권리 보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들의 이동권 투쟁은 안전을 담보로 하는 절실한 싸움이다. 1999년과 2001년에 지하철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사고가 잇따르자 장애인들은 거리로 나와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를 외쳤다. 외침이 결실을 맺어 2006년 1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교통약자법)이 시행됐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와 같은 교통 약자들이 교통수단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목표로 제정된 법이다.정부가 어겨온 약속 그러나 법 뿐이었다. 정부는 법을 근거로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약속하며 스스로 목표를 제시했지만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다. 201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의 절반 이상을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 목표를 낮춰 2016년까지 시내버스의 약 41%를 저상버스로 바꾸겠다는 약속, 다시 지난해까지 시내버스의 약 42%를 저상버스로 하겠다는 약속 모두 허언이 됐다. 실제 저상버스 도입률은 2013년 16.4%, 2016년 22.3%, 지난해 27.8%로 아직도 30%에도 못미친다. 서울 지하철(1~8호선)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역사의 비율도 2017년 89.9%, 2019년 91.4%, 지난해 93.0%로 더디게 늘고 있다. 전장연은 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과 특수교육법 개정 등 4대 입법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하고 있다. 장애인이 배우고, 일하고, 시설 밖으로 나오기 위해 필수적인 입법들이지만 이동권이 보장돼야 달성 가능한 목표들이라고 전장연은 설명했다.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당시 일부 시민들은 “아침부터 왜 이러냐”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를 찬성하는 목소리도 많다. 직장인 박모(30)씨는 “누가 사람들한테 미움받으려고 시위를 하겠나. 그만큼 절박하니까 저렇게 시위하는 것 아니냐”면서 “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하도록 만든 정부를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동권은 보편적 권리…누구나 누려야” 전문가들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대립 구도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국회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2000년대 중반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때도 지금처럼 반대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제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엘레베이터를 당연하게 이용한다”면서 “모든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는 권리인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하철 시위 이후로 현재 전장연에 협박 메일 등이 수도 없이 오고 있다. 자칫하면 장애인이 혐오범죄 대상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금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은 “대중교통은 성별, 인종, 장애와 상관 없이 모두가 이용 가능해야 하는 교통수단“이라면서 ”저상버스 도입률,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율이 100%여야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운 이동권이 보장돼야 장애인들도 원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고 노동을 할 수 있다”면서 “장애인 권리 보장 예산을 장애인만을 위한 예산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예산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날개라도 만들어 입으라는 건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날개라도 만들어 입으라는 건가/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하늘을 나는 꿈을 꿀 때가 있다. 한 번도 맨몸으로 하늘을 날아 본 경험이 없는데도 꿈속에서는 어찌나 신이 나는지 360도 공중회전도 자유자재다. 그 꿈을 꾼 날이면 가고 싶은 곳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단순한 장소 이동의 의미가 아닌 그 사람 안의 자율성이 온전히 발현되는 의미라는 것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약 8년 전인 2014년 3월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 몇 명이 모여 대한민국과 서울시, 경기도, 교통사업자를 상대로 시외(市外) 이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차별구제 소송을 제기했다. 몇 년에 걸친 소송을 통해 1심과 2심 재판부는 미약하게나마 교통사업자에게 휠체어 승강설비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런데 대법원은 지난 2월 17일 이 휠체어 승강설비 제공 의무마저도 없다고 봐 기존 원고 승소 부분을 파기했다. 원고들의 집과 직장의 위치를 고려하면 피고들이 운행하는 모든 노선의 버스에 원고들이 실제 탑승할 구체적·현실적 개연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란다. 설상가상으로 이 판결에서 대법원은 저상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장애인 차별이 아니라고 봤다. 교통사업자가 교통약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정당한 편의시설을 규정한 ‘교통약자법 시행령 별표2’에는 ‘승하차 편의를 위한 휠체어 탑승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돼 있을 뿐 ‘저상버스를 도입하라’는 규정은 없어서란다. 2001년 1월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로 위태롭게 이동하던 장애인이 7m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이 참사 이후 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안전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다는 당연한 명제 아래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본격화됐다. 2005년에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로서 이동권을 명시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제정됐다. 그렇게 이어 온 지 21년째인 지금의 상황은 좀 나아졌을까. 시내버스(68.1%)는 지하철(31.9%)보다 두 배 이상 애용되는 교통수단이지만 저상버스가 많다고 자랑하는 서울조차도 시내버스 중 저상버스 비율이 겨우 절반을 넘었다. 비수도권의 시내버스 저상버스 설치율은 30%도 안 된다. 먼 지역을 오갈 때 요긴한 시외버스는 2019년에야 휠체어 탑승설비가 있는 버스로 시범운행됐다. 겨우 10대로 시작한 이 버스는 현재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전체를 통틀어 전국에 단 7대에 불과하다. ‘장애인도 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는 소망을 헛된 꿈이라 구겨 버리는 이 현실을 바꾸고자 지난해 말 천신만고 끝에 교통약자법 개정을 이끌어 냈지만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에 저상버스를 도입할 의무는 결국 제외됐다. 이 와중에 사실상 장애인 시외 이동권을 전면 부정한 이번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지하철이 처음 생길 때 그냥 땅으로 다니면 되지 굳이 왜 위험하게 지하에 굴을 뚫냐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 반대를 이겨 내고 자리잡은 지하철은 서울만 해도 일주일에 500만명 넘게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 됐다. 사람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음은 평범한 일상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기에 ‘이 정도면 충분한’ 타협은 불가능하다. 비용이 많이 든다고 인간의 존엄을 침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동권 투쟁 20년이 넘는 동안 좌절을 거듭하는 장애인들에게 지금 같은 상황을 감내하라고 하는 것은 차라리 날개나 만들어 입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미국 장애인 운동의 살아 있는 역사인 주디스 휴먼은 평범함을 위한 투쟁 과정을 통해 자신이 장애인이 아닌 시민이 됐다고 고백했다. 평범함을 위한 이동권 연대에 살포시 힘을 보태 보면 어떨까.
  • ‘박지성♥’ 김민지, 아이 등굣길 공개…“아빠와 함께”

    ‘박지성♥’ 김민지, 아이 등굣길 공개…“아빠와 함께”

    전 SBS 아나운서 김민지가 남편 박지성과 그의 자녀가 다정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김민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두 학교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차 안타고 다니기’를 권하고있다. 아마도 영국의 모든 학교가 저마다 캠페인을 마련해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녀는 “그리하여 만두가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다닌 지 3주가 되었다. 으슬으슬하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아휴 오늘은 좀 차 타고 가지’ 싶은데, 꿋꿋하게 하루도 안빼고 저렇게 다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진짜 위험하다고 이제는 진짜 별 수가 없다는 뉴스를 볼 때 마다 과연 희망이 있을까 싶은데. 북극곰을 구하겠다고 30분 이상을 걸어다니는 저 아이들의 뒷 모습을 보면, 그래서 제일 붐비던 아침시간에 텅 비어있는 학교 앞 주차장을 보면, 희망이 뭔지를 배운다. 매일 매일 배운다”며 아이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학교를 가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대문을 나서는 딸과 그의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지성의 뒷모습이 담겼다. 김민지의 글에 장예원은 “만두 칭찬해”라고 애정 어린 댓글을 달았고, 기성용은 “형님 운동도 되시고 좋네요”라고 했다. 김민지는 2014년 박지성과 결혼, 슬하에 딸 아들 하나씩을 뒀다. 두 사람은 현재 영국에서 거주 중이며, 김민지의 개인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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