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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교육법등 46개 법안 처리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교육감을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 등 46개 법안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지지 결의안 등 모두 47개 안건을 처리했다.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은 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내 상임위로 전환하고,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며, 시·도 교육감 상호간 협의체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이날 국회를 통과한 5·18 유공자 예우법 개정안은 5·18 유공자와 가족·유족 등의 교육지원을 위한 수업료 면제시기와 방법을 명확히 하고 취업지원 규정을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초중고생이 수업료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석 정지를 받지 않도록 했다.‘치매’의 정의 규정을 신설하고, 노인학대 범위에 ‘정서적 학대’를 포함하며, 각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두도록 한 노인복지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9명 전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비정규직 관련 3법의 통과를 규탄하고 노사선진화 로드맵 관련법 등을 반대하며 이틀간 시한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총리, 서해교전 전적비 총리론 첫 참배

    한명숙 총리가 4일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참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서해교전 전적비를 찾아 헌화, 묵념한 뒤 교전 당시 침몰됐다가 인양된 참수리호 357호를 구석구석 둘러보았다. 한 총리는 김중련 함대사령관의 보고를 받은 뒤 “2함대 사령부는 지난 99년 연평해전에서 완벽한 작전능력을 보여주는 등 늘 믿음직한 해군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다.”고 치하했다. 정부 일각에선 서해교전 후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희생자 예우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눈총을 받아온 정부가 다소 방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내놓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그러나 “특별히 서해교전을 염두에 두지는 안았고,2004년과 지난해 연말 육군, 공군부대를 위문방문한 바 있어 이번에 해군부대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교전에서 순국한 윤영한 소령의 부친인 윤두호(64)씨는 “정부가 군인에 대해 제대로 대접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 실업자’ 늘어난다

    ‘목사도 갈 곳이 없다.’ 일반인의 직장 취업난과 마찬가지로 목회자들도 과잉공급에 따라 목회일을 맡을 교회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교회가 급격히 쇠퇴하는 추세여서 ‘교회의 죽음’으로까지 묘사된다. 이와 달리 한국에서는 교회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에 편승해 목회의 꿈을 가진 신학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큰 교단의 경우 매년 1000명에 가까운 목사 후보생들이 배출되는 수준이다. 이처럼 목회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지만, 목회를 할 교회가 제한돼 신학대학 졸업 후에도 임지를 구하지 못하는 신학생 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 ‘올바른 교단총회 정착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교단총회공대위)가 30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 2층에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좌담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김동춘 백석대 교수는 우선 목회자 과잉배출과 관련,“목회자 수급에 대한 범교단적 조절기능 없이 신학교 운영을 위해 적정선 이상의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으며 “이는 소명감에 따른 성직 훈련을 받은 목사를 사역지 없는 목사로 남게 하고, 무분별한 교회개척을 시도하게 되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역지 없는 목사들이 생계를 위해 직업전선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해 “목회에서도 미개척 영역(목회적 블루오션)을 창출해야 하며, 교단차원의 생계지원과 목회자 수급조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목회자 선발과정과 관련해선 “목회자로서의 자질검증이 되지 않고 여전히 시험성적이 평가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다층적 추천인 제도를 통해 다각도로 후보생의 자질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계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상진 장신대 교수(기독교교육학)는 “교인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 수가 급증해 과다한 공급 경향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가 발표한 2004년과 2005년의 교세 비교에 따르면 교회는 7158개에서 7279개로 1.69% 증가했고, 세례교인 수는 142만 7806명에서 148만 211명으로 1.57% 증가했다. 반면 목사 수는 1만 1560명에서 1만 2223명으로 5.74%나 증가, 증가율이 3배를 웃돌았다. 박 교수는 “이런 추세로 목회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향후 목사 실업자라고 할 수 있는 무임목사나 비전임 목사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목회자 과잉에 더해 신학교의 교육내용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한국의 신학교육이 현장성을 결여한 채 실천적이지 못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박상진 교수는 “신학교와 목회 현장이 분리되어 있고, 신학교육이 현장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상아탑식의 학교형 신학교육에서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목회자를 양육하는 양육형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교회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담임목사의 예우는 월급이 도시의 경우 400만∼500만원, 농촌이 200만∼3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보너스 형식의 사례비가 주어지며 사택은 물론 자녀의 대학 교육비까지 제공돼 목회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과학자/육철수 논설위원

    호기심과 탐구정신이 충만한 과학자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지금 누리는 문명의 혜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전기가 없는 세상을 가정해 보라. 졸지에 양초와 호롱불 시대로 돌아갈 것이며, 밥짓기·손빨래·물긷기 등 허드렛일에 하루종일 매달려야 할지도 모른다. 공과(功過)를 떠나 수많은 과학자들의 피땀으로 일군 현대문명은 물이나 공기처럼 그 고마움을 지나치기 십상이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자들의 인류공헌을 기리고 자국민에게 긍지를 심어주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 사례가 화폐에 과학자의 얼굴 넣기다. 화폐에는 흔히 그 나라 역사를 빛낸 대표적 인물이 실린다. 지폐인물이 되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으니 그보다 각별한 예우도 없을 것 같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으면 자연스레 ‘국민과학자’나 ‘국가과학자’가 되는 것이다. 라듐을 발견한 퀴리부인은 조국 폴란드와, 제2조국 프랑스에서 모두 극진하게 추앙받는다. 그녀는 500프랑짜리 프랑스 지폐와 폴란드의 2만즐로티 지폐에 당당히 초상이 올라있다. 상대성 이론을 정립한 아인슈타인이 이스라엘 지폐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서 천문학자 가우스(독일), 물리학자 보어(덴마크), 뉴턴(영국), 전지를 발명한 볼타(이탈리아),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폴란드), 진화론의 다윈(영국) 등 세기의 과학자들이 조국 지폐의 인물이 됐다. 역사상 과학적 위업을 쌓은 인물 가운데 한 명도 지폐에 오르지 못한 우리 처지에서 보면 참으로 부럽다. 마침 정부에서 올해의 국가과학자를 선정했다. 활성산소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불면증·간질치료의 길을 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가 뽑혔다. 이들에게는 3년간 45억원의 세금을 들여 연구활동을 돕는다고 한다. 세계적 줄기세포 연구로 ‘최고과학자’ 칭호를 받았던 황우석 교수가 지난해 논문 파문으로 안타깝게 물러났는데, 이제는 그 상처도 많이 아물었다. 과학입국은 과학자를 예우하고 아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국가과학자들이 세기적 업적을 쌓고, 우리 화폐에도 그런 이들의 모습이 등장해 국민에게 듬뿍 사랑받을 날을 기대해 본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靑 예우받은 반 전외교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유엔 사무총장 내정자인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청조근정훈장(1급)을 수여했다. 반 전 장관은 15일 사무총장직 인수를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노 대통령은 반 전 장관의 서훈식을 공개했다. 공적을 인정받은 장·차관들의 서훈 때 대체로 비공개로 하거나 제3자를 통해 전달해온 관행에 견줘 이례적이다.훈장 수여는 반 전 장관이 사무총장에 당선된 이래 반 전 장관을 위한 노 대통령의 네번째 행사이다. 각별한 예우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반 전 장관은 외교·안보 및 유엔에서의 활동 등 36년간 외교관으로서 국위를 선양한 점을 고려, 공개 행사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반 전 장관은 서훈식을 마친 뒤 환담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내년 유엔 총회 때 모시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노 대통령은 웃으면서 “초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 전 장관은 앞서 정부중앙청사로 한명숙 총리를 찾아 10여분 동안 작별인사를 나눴다.반 전 장관은 한 총리가 수정으로 만든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 인형을 선물하자,“사무실에 갖다 놓고 지혜를 받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국회 올해도 ‘민생 유기’ 혐의

    “민생법안을 집중적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지난 9월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각당 대표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약속은 점점 빈말이 되어가고 있다.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은 비정규직 법안, 국민연금 개혁법, 사법개혁관련법, 조세제한특례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법 등이다. 모두가 중요한 현안이지만 사학법 처리 등과 맞물려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많은 국민들이 “제발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중요한 법안 처리를 미루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못마땅해하고 있다. ●여야 견해차로 오락가락하는 연금개혁법안 등 국회 보건복지위는 최근 잇따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연금 개혁법 처리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 당의 이해가 엇갈려 난항을 겪고 있다. 소위는 15일 여야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나 합의 전망은 밝지 않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기초연금제 수용 여부가 최대 걸림돌이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기초연금제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것이며, 그 경우 회기내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기에서 연금개혁법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대선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이 문제에 다시 손대기가 쉽지 않으며, 고갈 우려에 직면한 국민연금 제도 자체가 수습이 어려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년째 표류중인 비정규직보호법안 상정 후 2년째 표류중인 기간제 근로자 보호법, 파견근로자 보호법, 노동위원회법 등 비정규직 3법 비정규 보호법안은 정쟁의 최대 희생물로 꼽힌다. 이 법안을 보는 시각은 4당4색이다. 정치상황에 따라 법안의 운명도 시시각각 변했다. 이 법안은 지난 2월27일 국회에 온 지 15개월여 만에 입법화 1차 관문인 환경노동위원회를 우여곡절 끝에 통과했으나 다른 법안과 달리 법사위에서 또다시 9개월째 발목이 잡혀 있다. 지난 7일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비정규 보호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한 후 법사위가 열렸지만 같은 당 의원들의 반대로 비정규 법안은 논의조차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를 두고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본회의 처리를 놓고 민노당과 정치적 ‘딜’을 시도하겠다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 스스로 당리 당략에 의해 표류하고 있음을 시인한 셈이다. ●민생법안 수개월에서 수년째 표류하기도 법제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이 모두 190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시급한 것만 최소 수십건에 이른다. 사법개혁 관련 법으로는 법학전문 대학원(로스쿨)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관예우를 없애기 위한 변호사법 개정안, 인권확대 및 공판중심주의 도입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이 있다. 특히 로스쿨 관련 법안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해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부에선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 관련 법안과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법 제정안, 치매중풍노인 보호 및 노인수발 가정의 부담을 경감하는 노인수발보험법 제정안도 표류 중이다.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국회가 열리고 있지만 법안처리에 관한 한 사실상 불임국회”라고 말했다. ●“민생법안 조속히 통과돼야” 참여연대 권오재 간사는 “표에 민감한 의원들이 지역구 현안과 관련된 법안은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보편적이고 일반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안은 소홀하게 다룬다.”고 지적했다. 의정감시센터 이지현 팀장은 “힘겨루기 등 외적인 이유로 의사 진행을 중단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의사 규칙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시민단체마저도 좌우로 나뉘어서 민생을 외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꼭 통과되어야 하는 민생 법안을 가려내 알리는 한편 조속히 통과되도록 상임위·법사위 등으로 대국회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 이동구 서재희기자 jeshim@seoul.co.kr
  • 대법관 출신 변호사 전관예우 수임 63% 이상이 대법원사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일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도 전관예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국세청에서 자료를 받아 보니 로펌인 김앤장의 이임수 전 대법관은 월 5600만∼2억 2600만원, 변재승 전 대법관은 7500만∼8000만원, 가장 적은 최종영 전 대법원장이 월 1560만원을 받았다.”면서 “왜 전직 대법관들이 경제사범을 변호하고 수입을 올리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임종인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수임사건 중 63% 이상이 대법원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임 대법관들이 수임한 사건의 경우 대법원 본안 심리전에 기각되는 ‘심리불속행 기각률’이 평균 6.6%로 전체 평균 40%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의정중계석] 중구“총회 40일 연장” 성동“농촌일손돕기 보람”

    ‘우리구 의회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서울신문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시의회와 기초의회의 활동 사항을 일주일에 한두 차례 보도, 시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입니다. 자치구의 특색에 맞는 ‘특별한 조례’와 ‘의원들의 발언록’ 등으로 충실한 지면을 만들 것을 약속드립니다. ●중구의회, 총회일수 120일로 연장 중구의회(의장 임용혁)가 연간 80일로 돼 있는 총회의 일수를 120일로 연장했다. 중구의회는 또 국가 공헌도에 상응하는 향군에 대한 예우와 보훈의식 고양을 위해 재향군인회와 관련된 각종 기념일에 유공자 표창, 불우회원 및 유가족 위문 격려, 향군 추진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을 담은 ‘중구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도 의결했다. ●강남구의회, 종부세 개정 촉구결의 강남구의회(의장 이학기)는 지난달 31일 열린 156회 임시회에서 이석주 의원 외 18인의 의원이 발의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종합부동산세는 부동산투기를 억제, 주택가격 상승 방지, 소득 재분배를 목적으로 도입됐지만 특정지역 주민들을 투기 세력으로 매도해 높은 세율을 부과함으로써 조세의 형평성과 제반원칙에도 위반되는 위헌성이 있다.”면서 “폐지되거나 당초와 같이 하향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종부세는 지방분권정신에도 위배되는 입법권의 남용이며 재산권의 침해”라며 “구민과 함께 강력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동구의회, 자원봉사활동 성동구의회(의장 정찬옥) 의원 및 사무국 직원 40명은 농촌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고령으로 고추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지난달 충북 제천시 농촌을 방문,‘농촌일손돕기(고추따기)’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정 의장은 “농촌의 바쁜 일손을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돼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농촌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작성 노원구의회(의장 이광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151회 임시회를 열어 ‘기반시설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모두 18건의 안건에 대한 심의를 벌이고 있다. 안건 중에는 장애인복지증진에 관한 조례안과 ‘2006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 작성 안건’ 등이 포함돼 있다. ●송파구, 의정비 지급기준에 항의 정동수 송파구의회 의장 겸 전국 시군자치구의회협의회 회장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 전국 기초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정비 지급기준 관련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의원 겸업조항 탄력운영, 기초의원 해외연수와 의정활동 경비 상한선 폐지, 사무국을 사무처로 상향조정, 지방의회 전문연수원 건립 등을 건의했다. 시청팀 sunggone@seoul.co.kr
  • [부산시 화제시책 2가지] 기업인 우대 여권발급제 인기

    부산시가 ‘기업인 예우조례’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여권 조기발급제’가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기업인 우대 여권발급제가 3개월여 만에 이용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기업인의 경우 통상 1∼2주일 걸리는 여권발급을 3∼4일 만에 발급해주고 있으며, 특히 시일이 급박한 경우 하루 만에 긴급 처리해 주고 있다. 한 섬유업체 관계자는 “주초에 여권발급 신청을 하면 주말에 여권을 받을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시행초 우수기업 등 155개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반응이 좋아 지난달 말부터 종업원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시행해 오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盧대통령 “반 총장님”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주한 외교관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권양숙 여사와 반 장관 내외를 비롯,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만찬이 유엔창설 기념일에 열려 축하 열기는 한껏 뜨거웠다. 노 대통령은 반 장관을 위해 마련한 만찬인 만큼 장관이 아닌 유엔 사무총장의 호칭을 쓰며 최대한 격식을 갖춰 예우했다. 지난 19일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당선 인사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의 ‘어정쩡한 예우’가 아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셨다.”면서 “반 총장께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본인의 탁월한 경륜과 지도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유엔을 더욱 책임있고 신뢰받는 기구로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인류복리 증진에 크게 기여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동대문구 - 공무원노조 화합 ‘본보기’

    서울 동대문구가 새로 출범한 공무원노조와 140개 항목에 이르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공무원노조의 단체협약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동대문구가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군산시에 이어 두번째다.최근 일부 자치단체가 노조 사무실 폐쇄 등으로 공무원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어 동대문구의 단체협약서는 ‘모범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집과 편견을 버리고 홍사립 동대문구청장과 김진상(6급) 동대문구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첫 본교섭위원회에서 74개조 140개항을 일괄 타결하는 단체협약을 마무리지었다. 구청과 노조가 처음 만든 단체협약서는 내년부터 해마다 갖는 노사협상의 기준이 되고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수정될 수 있다. 단체협약서는 전문과 총칙·조합활동·인사·근무조건·후생복지·단체교섭 등 6개장과 부칙으로 이뤄졌다. 제1장 총칙과 2장 조합활동에서 구는 조합원을 대표하는 교섭단체로 노조를 인정하면서 조합활동에 어떠한 차별대우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승진인사는 서열을 존중하되 다면평가(총점의 10%) 결과를 반영하도록 했다. 근로시간은 1일 8시간,1주일 40시간을 기준으로 토·일요일은 휴무라고 밝혔다. 특히 제19조에서는 ‘구는 조합의 기금조성을 위해 노조의 특별사업 등 재정자립에 협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노조가 5년 동안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비해 융통성이 있다. 직원과 관련된 행사에는 노조위원장을 초청해 소개하도록 협약에 명시했다. 또 구는 조합원 복지를 위해 휴양시설(콘도)과 해외배낭연수 확충에 노력한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구의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무리한 요구를 자제하고 대신 구는 노조를 예우하고 직원 복지에 힘쓸 것을 못박았다.●일부 조항은 엎치락뒤치락 구와 노조가 서로 다른 의견을 보여 합의에 애를 먹은 항목도 있다. 구는 근무시간 중의 노조활동을 보장하면서도 대외활동 등에 대해선 총무과의 ‘승인’을 받으라고 했다. 반면 노조는 ‘통보’로 대신하겠다고 맞섰다. 논란 끝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노조의 통보를 수용하되 수용할 수 없을 때는 노조에 통보한다.’로 했다. 노조는 혹시 모를 부당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 때 배경과 결과를 전 노조원에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구는 ‘노조원 전원’은 곤란하고 ‘노조 대표’에게 설명하겠다고 설득해 동의를 얻었다. 연중 휴가를 못갈 때 지급하는 연가보상비의 지급일수를 노조는 ‘20일’로, 구는 ‘20일 이내’로 주장하다 20일 이내로 결론을 냈다. 제48조 ‘고가장비를 보관 중인 휘경 차고지에 대해 보안장비 등 보완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은 생뚱맞아보인다. 그러나 이는 기능직 노조원들을 염두에 둔 노조의 요구사항인 만큼 그대로 명시됐다.●구청장과 노조위원장의 화합 동대문구 노조는 지난 5월10일 설립신고를 했다. 지난달 5일부터 예비교섭 2차례, 실무교섭을 3차례 마치고 최초의 단체협약을 45일만에 마무리했다. 이는 노조가 출범후 조합원 설문 등을 통해 꼼꼼히 의견을 묻고 불합리한 요구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구도 불필요한 고집을 버리고 ‘함께 하는 구정’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서울에선 동대문구를 제외하고 서울시, 중랑구, 서초구, 은평구가 노조를 정식 출범시켰다. 그러나 아직 단체협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상당수의 노조가 설립단계부터 또는 설립 후에도 자치단체와 갖가지 이유로 마찰을 빚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김진상 노조위원장은 “26년째 공무원 생활을 했지만 홍 구청장처럼 덕(德)과 인(仁)으로 조직을 이끄는 CEO(최고경영인)를 본 적이 없다.”며 노사화합의 공을 구청장에게 돌렸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엉터리 예산집행 ‘혼쭐낸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엉터리 예산집행을 막기 위해 ‘백전노장’을 투입한 기획예산처의 혈세 누수 방지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기획예산처가 예산낭비신고센터를 설치한 것은 지난 1월. 옛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10년 이상 예산 업무를 맡은 11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예산 낭비 신고에 현장 조사를 벌인다.이곳에서 일하는 전문위원들에게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식비와 출장비 등이 고작이다. 이들이 ‘귀향’하게 된 것은 순전히 봉사정신 덕분이다. 강문석(64) 전문위원은 “경제기획원 퇴직자 모임인 예우회(豫友會)를 통해 제안이 들어왔을 때 현장에서 국민을 직접 접하면서 봉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말했다. 강 위원은 경제기획원과 체육부를 거쳐 1999년 체육진흥공단 상무이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뒤 민간 기업에서 일했다. 예산낭비신고센터에 지금까지 들어온 신고는 모두 473건. 성과는 이미 상당하다. 지난 2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근인 여주∼양평간 도로의 확장공사가 중단된 것도 예산낭비신고센터 전문위원들의 조사 덕분이다. 연말에 돈 남으면 2∼3년 만에도 바꾸던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 하지만 몇몇 신고는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해 관계에 얽혀 신고하는 사람도 없지 않은 탓이다. 정용만(57) 전문위원은 “최근 동탄신도시 쓰레기 처리장 건에 며칠 동안 매달렸지만 결국 신고의 신뢰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허탈했다.”고 떠올렸다. 정 위원은 경제기획원 서기관을 거쳐 철도시설공단 사업관리실장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기획처가 직접 예산을 내려보내는 중앙부처의 사업은 전문위원들에 의해 예산낭비로 판단되면 다음 해 예산 편성 때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통제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위원들에게는 감사원과 같이 조사권이나 감사권이 주어져 있지 않다. 때문에 지자체는 제어하기가 어렵다. 간혹 ‘왜 간섭하느냐.’고 반발하기도 한다. 강·정 전문위원은 “세금 낭비를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을 묶는 예산낭비 감시 협의 기구를 만들고, 나아가 지방재정법 등에 예산낭비 감시 활동의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등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예산낭비센터는 앞으로도 처벌이 아니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단학·뇌호흡 창시자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단학·뇌호흡 창시자 이승헌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천부경(天符經)이라고 한다. 출현 시기는 BC 3800년 경 천제환웅 시대에 고대상형 문자인 사슴발자국 녹도문(鹿圖文)으로 기록됐다. 삼국시대까지만 해도 많은 백성들에 의해 암송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은 비석에 새겨진 천부경을 발견해 묘향산 석벽에 한자(漢字)로 옮겨 새겨 놓았다. 아울러 생전에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래된 유교와 불교·도교 이전에 현묘한 도가 있다.”고 설파했다. 이 경전은 오늘날 전 세계인이 유일하게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숫자의 기원’을 깨우쳐 줄 고대경전으로 전해진다. 모든 철학사상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우주만물의 탄생과 소멸의 과정인 조화와 순환의 법칙, 즉 우주를 비롯해 천(天), 지(地), 인(人)을 근본으로 한 ‘숫자의 생성원리’를 자세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천부경은 우리 인간 세상에서 많은 세월만큼 멀어졌다. 그러던 20년전 ‘천부경’은 ‘단학’으로, 민족의 ‘국학’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이자 중심철학으로 새삼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 이후 ‘단학’은 뇌호흡, 뇌교육 등으로 일상과 깊이 접목되면서 널리 퍼졌다. 단학을 수련하는 인구만 하더라도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500만이 넘었다. 특히 뇌호흡은 오늘날 뜨거운 관심과 열풍을 일으켜 미국 MIT대학, 하버드대학, 노스웨스턴 대학의 초청으로 많은 강연회가 열릴 정도로 현대 과학에 근접했다. 일지(一指) 이승헌(56)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오늘날의 단학과 뇌호흡을 창시했다. 또 평화철학, 뇌철학, 지구인 철학을 주창·정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 명상의 요람인 미국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진출, 일지명상센터를 설립하고 한국 선도(仙道)를 전파하는 등 평화운동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시에서는 매년 9월19일을 ‘일지 이승헌 박사의 날’로 선포할 정도로 이 총장의 업적을 각별하게 예우한다. 국내에서는 사단법인 국학원을 설립하고 홍익정신을 세계에 알린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과 서울언론문화상 등을 받았다. ●수련인구 전세계 500만명 넘어 그는 또 ‘한국인에 고함’‘힐링 소사이어티’‘휴먼 태크놀로지’ 등의 책을 저술, 지난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아 한국인의 긍지를 세계 만방에 알렸다. 이런 그가 24일 저녁 ‘국학의 길 20년’ 행사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갖는다. 지난 1987년 ‘민족정신 광복운동본부’를 발족한 이래 국내외에서 국학운동을 전개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감회어린 자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정·재계는 물론, 학·법조·문화예술계 인사 500명이 참석한다. 행사에 앞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단월드’ 빌딩 사무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소탈한 모습이 퍽 인상깊게 다가왔다. 먼저 단학과 국학은 어떻게 연관되며 그 뿌리는 어디에서 나왔는지 물었다. “핵심은 한민족의 경전인 천부경에서 비롯됩니다. 즉 한민족의 선도이지요. 선도는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이자 중심철학입니다. 최치원 선생은 선도의 대가였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단학과 국학을 굳이 구분하자면 ‘단학수련’이라고 하고,‘국학운동’으로 보면 됩니다.” 국학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국학원과 국학운동시민연합을 통해 학술·문화·교육 분야에서 한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한민족의 정신적 중심이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이 총장은 20년 전에 단학을,10년 전에 뇌호흡을 창시했다. 이에 대해 “지금부터 26년 전 고행을 통해 깨달았다.”고 전제한 뒤,“깨달음은 생명의 실체와 삶의 목적이었다. 생명의 실체가 ‘천지기운 천지마음’이었다.”면서 천부경에 담겨진 진리를 만나면서 큰 깨달음을 접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천부경을 알리고 홍익인간과 이화세계를 실현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정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초창기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공원에 나가 중풍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을 위한 수련법을 꾸준히 지도했다. 그러기를 5년여. 우리 민족의 선도인 ‘단’을 학문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단학’이라 이름짓고 수련장을 ‘단학선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민족, 인류를 위한 일’임을 세상에 천명했다. 뇌호흡과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고행하는 동안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체험을 했다. 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을 통해 생각과 분별, 감정과 기억이라는 선을 넘어선 순간 기적처럼 무한한 사랑과 평화를 깨달았다. “뇌호흡은 5단계로 정리돼 있습니다. 먼저 뇌의 감각을 깨우고, 뇌를 유연화하고, 정화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에는 뇌를 통합해 주인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단계를 정해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문득 역사 드라마 ‘연개소문’의 제작지원이 단월드라는 생각이 떠올랐다.“현재 전 세계에 600개의 단월드 센터가 있다.”면서 93년 이후 단계적으로 제자들에게 물려주었으며 여전히 대스승이자 선임자로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단학의 대중화를 위해 제자들 스스로 경영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해주고 있단다. 뇌교육 등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자들에게 던져주는 일 또한 그의 몫이다. 단학이 미국과 유럽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급속히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과학적인 프로그램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인류에 뇌교육 가장 필요 이 총장은 뇌과학연구원을 운영하면서 국내 굴지의 연구기관과 공동협약을 맺고 있다.“현재 미국 등 저명한 뇌과학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뇌의 인지기능 가운데 고등감각 인지기능(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연구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히 의미있는 연구결과 또한 곧 발표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뇌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생산성과 창조성, 평화성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인간성 상실, 전쟁의 위협과 공포, 지구환경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건강, 행복, 평화는 선택하는 순간 창조됩니다. 이것을 HSP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뇌교육을 통해 간단한 진리를 알려주는 것이지요. 거듭 말하지만 답은 뇌에 있습니다.” 이 총장은 초등학교 시절을 잠시 떠올린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 학습장애자였다. 공책에 필기가 제대로 안될 정도였다. 당연히 성적이 나빴다. 그럴수록 ‘나는 누구인가’라고 뇌한테 자주 물었다. ●21일간 극한체험뒤 ‘천지기운´ 깨달아 1950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그는 몸이 약한 소심한 아이였다. 열네살때 저수지에 수영갔다가 친구가 물에 빠져 죽은 후 한동안 죽음의 공포에 빠졌다. 그러던 20대말. 고서점에서 ‘태극권’이란 책을 만지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강렬한 기운을 느꼈다. 이때부터 새벽 4시에 일어나 명상도 하고 몸수련도 했다. 당시 임상병리실을 운영하며 모은 돈을 부인에게 주고 모악산으로 훌쩍 떠났다. 여기서 21일동안 먹지도, 자지도 않고 죽음의 경계까지 가는 극한 체험을 했다. 그러면서 계속된 질문 ‘나는 누구인가’를 던졌다. 마침내 ‘나는 천지기운이다’라는 답을 얻고 산에서 내려왔다. “뇌를 속여보십시오. 예를 들어 나이 60에 관속에 들어간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인생은 60부터야,20세라고 생각 하자’라고 하면 90까지 팔팔하게 살 수 있습니다. 뇌는 입력하는 정보에 따라 반응합니다.” 이 총장은 오는 2007년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뇌교육 시장이 미래의 가장 유망분야로 1조달러의 가치를 가진다고 자신했다. 미국의 빌 게이츠는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지만 이 총장은 HT(Human Technology)산업으로 미래비전을 활짝 펼치겠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희망은 인재이고, 또 두뇌강국을 위해 뇌교육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 즉 세계에서 가장 뇌를 잘 쓰는 나라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km@seoul.co.kr
  • 최규하前대통령 별세

    최규하前대통령 별세

    1979년 ‘10·26사태’와 ‘12·12사태’ 등 격동의 현대사를 몸소 겪으며 제10대 대통령직에 올랐던 최규하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88세.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7시37분쯤 영면했다. 서울대병원측은 최 전 대통령의 사인을 급성 심부전증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령에 따라 최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5일 국민장으로 거행할 방침이다.26일 영결식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미수(米壽·88세)를 맞았던 최 전 대통령은 수년전부터 심장질환 등 노환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왔다.2년전 홍기 여사가 별세한 뒤 병환이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박상용 홍보대외협력팀장은 “최 전 대통령이 오전 6시40분쯤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도착 20분 전부터 심장이 멎었다고 이송한 119 구급대원이 말했다.”면서 “병원 도착 뒤 52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7시37분쯤 운명했다.”고 전했다. 최흥순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따르면 최근 들어 건강이 나빠진 최 전 대통령을 간병인 2명이 교대로 돌보고 있었으며 이날 아침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진 것을 간병인이 발견, 경호실을 통해 119에 신고했다. 최 전 비서실장은 “최 전 대통령이 노환으로 근력이 떨어져 자리를 보전해 왔으나 어제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식사와 의사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유족은 장남 최윤홍씨 등 2남 1녀. 최 전 대통령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강원도 원주 ▲경성 제1고보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 ▲만주대 ▲서울대 사범대 교수 ▲외무부 통상국장 ▲외무부 차관 ▲외무부장관 ▲국무총리 서리 ▲대통령 권한대행 ▲10대 대통령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의장 ▲국정자문회의 의장 ▲민족사바로찾기국민회의 의장.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최 전 대통령의 장남 윤홍씨와 전화 통화를 갖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이병완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조의를 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미·중·일 북핵 조율] 노대통령, 潘 차기총장 유엔 수장 예우 접견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전 유엔 사무총장 당선 인사를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반기문 외교부장관을 사실상 유엔 수장으로 예우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도착 10분 전 본관 현관으로 영접나와 반 장관과 부인 유순택 여사를 맞았다. 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에 대한 아무런 예우 규범이 없어서 오늘은 어정쩡하게 당선자 겸 외교장관으로 예우키로 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참여정부의 혁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밑바탕이 됐다.”고 화답했다. 반 장관은 다음달 15일 사무총장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뉴욕으로 떠날 계획을 밝힘으로써 사실상 장관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워싱턴 간 반장관 국가원수급 예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8일(미국시간) 차기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등 미국의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며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전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유엔과 미 의회 사이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백악관을 방문했다. 반 장관이 먼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사무실을 방문, 환담하는 자리에 부시 대통령이 잭 크라우치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함께 찾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반갑게 악수를 청하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축하한다.”고 인사하고 “반 당선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이 많은 도움을 줘서 감사한다.”고 답했다. 반 장관과 부시 대통령의 면담에 배석했던 우리측 관계자는 두 사람이 한·미 양국은 물론 다른 관련 국가들과 공동 보조를 취해 감으로써 북한이 현실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치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과 반 장관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공조방안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동북아 지역에 대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화 위협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고 스노 대변인은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반 장관에게 유엔 관리 및 개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스노 대변인은 말했다. 반 장관은 부시 대통령 면담에 이어 체니 부통령을 만났다. 체니 부통령도 반 당선자에게 극진한 예우를 차리며 8대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거듭 축하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이날 미국측은 반 장관을 국가원수급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반 장관에게는 이날 4명의 전담 경호원과 경호차량이 따라붙었다. dawn@seoul.co.kr
  • ‘전관’ 수임 구속사건 석방률 수도권 평균보다 10.3%P 높아

    16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전관예우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수임하는 비율이 63%에 이르고 대법원 본안심리 전에 기각되는 ‘심리불속행 기각률’이 평균 6.6%로 전체 평균 40%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1990년 이후 퇴임한 대법관 32명 중 숨진 1명과 학계로 진출한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을 제외한 29명이 변호사로 개업했다고 밝혔다. 이중 15명은 김앤장·세종·태평양·화우·광장·율촌 등 대형 로펌에서 근무했다. 임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맡으면 전관예우 확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수도권 12개 법원의 구속적부심 자료 849건을 분석한 결과,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퇴직한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전관 변호사’가 구속 사건을 맡았을 경우 석방률이 56.8%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법원의 평균 석방률은 46.5%에 불과했다.같은 전관 변호사라 해도 퇴직 직전 근무한 법원에서 구속 사건을 수임한 경우 석방률은 56.8%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석방률은 47.8%에 그쳤다. 또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은 2004년부터 올 7월까지 전국 법원 특별재판부에 재배당된 형사사건으로 선고를 받은 725명 중 351명(48.4%)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제1심 전체 형사 공판 사건 집행유예 선고 비율 35.4%보다 무려 13% 포인트가 높은 것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감위·원 퇴직 52명 재취업 윤리법 위반

    지난 2002년 이후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임직원 52명이 공직자윤리법을 어기고 퇴직 전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감위와 금감원이 한나라당 이계경 의원 등에 제출한 ‘퇴직자 취업현황 및 퇴직후 취업현황’에 따르면 금감위 퇴직자 중에는 석모 실장이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 상근감사위원으로 옮기는 등 7명이 재직 당시 직무와 관련 있는 회사에 취업했다. 금감원도 유모 국장이 6월 코리안리재보험 감사로 이동하는 등 45명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해 취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자윤리법 17조는 ‘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은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 또는 협회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들이 재직 때 취득한 기밀정보와 인맥 등을 활용, 기업의 사적 이익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금감원 수석검사역 출신인 임진환씨가 대주주로 있던 ‘좋은 저축은행’이 부실경영의 이유로 영업정지를 당하자 ‘전관예우’로 금감원의 감독이 소홀했다는 등의 논란을 빚기도 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국인 유엔총장 ‘눈앞’] 연봉 2억원·국가원수급 도덕적 권위는 교황수준

    지구촌 외교가의 재상으로 불리는 유엔사무총장은 192개 회원국, 특히 강대국의 까다로운 요구와 균형을 요구하는 비강대국 사이에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평하게 풀어내야 한다. 지명도에선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고, 도덕적 권위면에서 교황의 권위에 종종 비유되지만, 고난도의 업무 때문에 사무총장의 영어 표현인 ‘SG’(Secretary of General)는 종종 ‘속죄양’(scapegoat)으로 불리기도 한다. 국제사회에서의 예우는 국가 원수나 총리급에 준한다. 반장관이 내년 1월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할 경우 사무국의 수석행정관으로서 사무국 직원 3000여명을 지휘한다.유엔 총회를 비롯,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회의에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참여하며, 분쟁 예방을 위한 조정·중재에 독자적 영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1만여명의 유엔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막대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반 장관의 기대대로라면 내년 1월1일부터 뉴욕의 사무총장 관저에서 살게 된다. 임대료는 연간 1달러. 미국 유엔협회가 지어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고 사실상 무료로 살게 해주는 셈이다.판공비와 경호 등도 제공받는다. 연봉은 1997년 이래 22만 7253달러(약 2억원)로 책정돼 있다. 임기는 5년이고, 연임도 가능하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세상을 바꾼 법정/마이클 리프·미첼 콜드웰 지음

    1955년 미국에서 매카시 광풍이 몰아치던 시기 존 헨리 폴크는 라디오 DJ로서 공산주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하지만 방송연예계에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블랙리스트’의 존재에 격분했고, 이에 대항하다가 그 자신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폴크는 변호사를 구해 소송에 나섰고,6년간의 재판 끝에 결국 승소를 이끌어냈다. 재판은 공판중심주의에 의해 이루어졌고, 최종 판결은 배심원이 내렸다. 당시 이성이 마비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판결이 내려질 수 있었던 것은 공판중심주의란 틀에서 변호인이 엄청난 세력을 등에 업은 원고측과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배심원들이 양심과 상식에 의거, 판결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꾼 법정’(마이클 리프·미첼 콜드웰 지음, 금태섭 옮김, 궁리 펴냄)은 미국사회에서 공판 중심주의와 배심제 하에서 이루어진 판결이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둘러싼 안락사 논쟁, 매카시 광풍속의 언론자유 투쟁, 여성의 투표권 행사를 가져온 사건 등 세상에 변화를 가져온 8가지 판결들을 선별해서 그 최종 변론을 모아놓았다. 역사적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 시초는 대부분 작고 일상적 사건이었다.1872년 여성운동가 수전 B 앤서니는 선거에서 투표했다는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지 않던 당시, 수전은 여성 참정권을 부여하는 헌법개정안을 위해 싸웠고, 이는 재판으로 이어졌다. 앤서니 변호인은 법정에서 ‘피고인의 투표행위가 위법하다는 유일한 이유는 여성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참정권을 빼앗긴 사람은 노예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며 원고측과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수전은 결국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미국사회에서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완전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재판 50년 뒤 비로소 여성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 1975년 벌어진 카렌 앤 퀸란의 안락사 논쟁은 지금도 유사한 상황에서 길잡이로 작용하는 사건이다. 친구 생일파티에 갔다가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 카렌에 대해 가족은 ‘치료법을 주지 못하고 깨어날 가망성이 없는 사람의 생명을 억지로 연장시키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산소호흡기 떼기를 거부하는 주치의측과 법정 공방을 벌여 승소했다. 이 판결 이후 안락사를 희망하는 생전 유언과 생명유지장치를 거부하는 사전 지시가 가능해졌으며, 병원과 의료시설에 윤리위원회가 설치됐다. 책은 이밖에도 19세기 스페인 선박에서 선상반란을 일으킨 뒤 미국땅을 밟은 노예들을 둘러싼 재판에서 이들을 위한 변호인으로 나선 존 퀸시 애덤스 전 대통령이 탁월한 변론으로 승소를 이끌어내는 이야기,18세기 초 영국 식민지 시절 뉴욕에서 잡지를 발간해 무능력한 총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선 사람의 변호인으로 나서 무죄판결을 받아낸 해밀턴의 빼어난 변론 등이 소개된다. 현재 우리 법조계도 공판중심주의와 배심제가 화두다. 사법의 민주화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공개된 법정 중심의 재판이 이룩되면 전관예우, 유전무죄·무전유죄 같은 논란도 많이 줄어들지 모른다. 이 책이 보여주는 배심제에서 이루어진 판결과 변론 중심의 생생한 재판과정이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우리 사법체계에도 중요한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2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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