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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오석 “공공기관 퇴직자 일감몰아주기 공개 확대”

    11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공공기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공공기관 퇴직 임직원이 경영진으로 있는 기관에 ‘전관예우’ 차원으로 이뤄지는 일감 몰아주기와 공공기관 평가를 둘러싼 ‘의도적인 높은 점수 주기’ 등이 문제시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공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대책을 묻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퇴직한 임직원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사례를 적발할 뿐만 아니라 이를 모두 공개하고, 공시를 확대하는 등 엄격히 규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기관 평가 유착과 논란에 대해서는 “평가단과 피평가기관의 유착관계에 대해 평가단 후보군 전체를 완전하게 조사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감독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현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의 교체를 촉구했다. 현 부총리는 사태의 책임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제 마음이 담기지 않은 실언”이라고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보기술(IT) 강국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가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했다. 정 총리는 “IT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국가기관 대선 개입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 문제도 어김없이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특검의 당위성을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이런 민주당의 요구가 ‘어불성설’임을 정부 측 입장을 빌려 일축했다. 앞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논의를 위한 여야 지도부 4자회담 요구에 대해 “특검은 꿈도 꾸지 말라”며 단칼에 거절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합해 100명에 훨씬 못 미치는 의원들만 자리를 지켜 빈축을 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중근 의사 항일 의거 알려 일제 침략의 역사 직시 의도”

    “안중근 의사 항일 의거 알려 일제 침략의 역사 직시 의도”

    “일제 침략의 역사를 회고하고 직시하려는 것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 개관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총설계사 겸 책임자인 쉬허둥(徐鶴東) 하얼빈시 문화·신문출판국 부국장은 20일 하얼빈 시정부 회의실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기념관의 설립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 쉬 부국장은 “기념관은 안중근 의사의 항일 의거와 동양평화론을 널리 알림으로써 (일제의) 침략전쟁에 반대하고 세계 평화를 제창하고자 설계됐다”면서 “기념관 설치는 중국이 위대한 인물에 표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라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기념관이 지난해 11월 시공에 들어가 불과 2개월여 만에 전광석화처럼 완성돼 개관한 것과 관련,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 표지석 설치 요청이 있은 이후 줄곧 설계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박 대통령의 요청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다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기로 태도를 바꿨다는 추측을 부인한 것이다. 200㎡ 규모의 기념관 내부 전시물은 중국에서 안 의사와 관련된 사료를 가장 많이 보관하고 있던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옮겨 온 것들이다. 쉬 부국장은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안 의사의 의거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 설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념관에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장면을 재현한 대형 수묵화 등이 걸려 있다. 모두 중국 1급 미술가들의 작품이다. 그는 기념관 개관뿐만 아니라 저격 지점인 하얼빈역 1번 플랫폼 위에 ‘안 의사 이토 히로부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설명 문구를 눈에 잘 띄게 걸어 놓은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쉬 부국장은 안 의사가 중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한학(漢學)에 밝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중국 사이에는 항일투쟁이라는 공통분모뿐만 아니라 문화적 유대도 강하다며 양국 간 우의와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기념관에 걸려 있는 안 의사의 서예 작품은 모두 한학에 기반을 둔 것”이라면서 “중국 국부 쑨원(孫文)과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 등 중국의 옛 최고 지도자들도 안 의사의 의거를 대대적으로 칭송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사는 한국 근현대사 최고의 영웅으로 중국인들도 그를 존경하고 흠모한다”면서 중국은 이미 2006년부터 안 의사 기념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소개했다. 안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전 들렀던 자오린(兆麟)공원(옛 하얼빈공원)에 안 의사의 유묵비를 세웠고,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 별도의 ‘안중근 전시실’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하얼빈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법조계 기득권 더 못 누리게 변호사 자격시험이 바람직”

    “법조계 기득권 더 못 누리게 변호사 자격시험이 바람직”

    “평소 알고 지내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최근 변호사가 우스워진 게 로스쿨의 성과 중 하나라고 말하더라고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변호사가 ‘용’이 아닌 시대가 돼야 합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조계의 폐쇄성을 거듭 지적하며 “변호사 자격시험은 자격시험인 만큼 일정 점수를 넘은 응시자 모두 합격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다양한 인재 영입으로 전관예우, 무전유죄, 정치검찰 등의 행태를 타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부 법조인들은 변호사 수가 지금보다 많이 늘어나면 법률 시장에 큰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 우려한다. 그러나 박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1000명당 변호사 수가 0.3명으로 OECD 평균(0.75명)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따라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현재 변호사 자격시험의 응시자 수는 매년 늘어나는데 합격자 수는 1500명 남짓으로 고정된 채 운영되고 있다. 해마다 일정 인원수만 합격시켜 수많은 ‘고시 낭인’을 낳았던 사법시험의 폐해가 로스쿨 제도 도입에 따른 변호사 자격시험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75%라는 합격선과 무관하게 변호사가 될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면 변호사가 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 해 응시자가 3000명이 됐든, 4000명이 됐든 합격 정원은 일정하기 때문에 각 로스쿨은 조금이라도 많은 학생들을 시험에 합격시키기 위한 교육에 몰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면 변호사 자격시험 난이도는 갈수록 어려워질 수 있다. 그 영향으로 교육은 또다시 ‘교육을 통한 법조인 양성’이라는 로스쿨 도입 취지와 점점 멀어져 ‘고득점을 위한 교육’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변호사 자격시험이 ‘자격시험화(化)’가 돼서 법률 시장을 더욱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사법연수원 출신이라는 고리를 통한 법조계의 기득권을 타파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개방된 등용문 구조 속에서 양적, 질적으로 여러 능력을 가진 법조계 인재들이 많이 유입된다면 현재와 같은 법조계의 기득권은 형성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격 기준을 정하는 일은 실제로 법률 서비스 혜택을 받는 시민들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건보공단이 잘못 준 유공자 진료비… 법원 “국가가 돌려줄 책임 없다”

    건강보험에서 탈퇴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진료비를 대신 내줬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뒤늦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돈을 되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심우용)는 건보공단이 정부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옛 국가유공자 등의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은 유공자와 유족의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한 의료시설의 진료 비용만 국가가 부담하고 민간 의료기관의 비용은 부담하지 않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일부 유공자와 유족은 건강보험에서 탈퇴한 뒤에도 민간 의료기관에서 보험 혜택을 받았다. 의료기관과 건보공단 모두가 환자의 가입 여부를 엄격히 따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후 건보공단은 민간 의료기관들이 공단 부담금을 청구하자 법률이 잘못됐다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건보공단의 손실은 유공자와 유족이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는데도 보험금을 지급해 발생한 것”이라며 “유공자와 유족이 건강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을 게을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혜택을 받은 유공자나 보험금을 실제 수령한 민간 의료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을지언정 정부에 직접 부당이득 반환을 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무현센터’ 건립…국회, 40억 예산 반영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노무현센터’가 세워진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3일 올해 예산에 노무현센터 건립을 위한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지원금’ 4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정부가 작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배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애초 노무현재단이 요청한 80억원 가운데 절반이 반영됐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최재천 의원이 노무현센터 지원금 반영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제 이름으로 넣은 쪽지예산”이라면서 “예결위 간사로서 책임지고 욕먹을 각오하고 맨 마지막에 제기했던 사업인데 새누리당이 동의해줬다”고 밝혔다. 도서관·전시공간·강의실·연구실 등이 들어서는 노무현센터 사업의 총예산은 550억원이다. 노무현재단은 정부 지원으로 165억원, 모금 등으로 385억원을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노무현센터는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의거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개년 사업으로 계획됐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2010~2011년 85억원이 지급된 후 2012년, 2013년 연이어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부지매입 등초기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40억원을 확보했기에 이르면 연내 부지매입 등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보지로는 서울이 거론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재단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건립하려는 ‘봉하 대통령기념관’ 용역·설계비로 요청한 7억원은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정희 참배’ 안철수, 논란에 “잘한 일” 반박

    ‘박정희 참배’ 안철수, 논란에 “잘한 일” 반박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논란이 되자 안철수 의원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이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2일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기구 새정치추진위원회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어제 현충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놓고 여러 말이 많은 것 같지만 나는 지금 생각해도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위원장은 “참배했다고 해서 그분의 리더십을 따르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계안 공동위원장도 “(박정희 대통령 묘역 참배 논란을) 예상 못한 바는 아니지만 솔직히 놀랐다”면서 “전직 대통령이 돌아가신 후에도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편을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게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이승만·박정희) 세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이들 대통령과 끊임없이 대화를 통해 잘한 것뿐만 아니라 잘못한 역사적 사실을 재해석하려는 충정이었다. 국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1일 안철수 의원이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에 대해 일부 진보진영과 네티즌들은 “이것이 새정치냐”라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정희묘 참배 비난 거세지자…

    안철수, 박정희묘 참배 비난 거세지자…

    지난 1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의원 측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2일 “현충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지금 생각에도 저희가 잘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추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다. 김 공동위원장은 “묘역 참배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다. 우리가 참배했다고 해서 그 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겠다는 건 아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그 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고 있지 않나.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1일 서울 현충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인터넷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에 대해 “아베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것과 뭐가 다르냐”, “전두환과도 악수하게 생겼다”는 등 비판이 빗발쳤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새정추 회의에서 “날선 공방은 서로를 증오하게 만든다. 막말하면서 화해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새해부터는 먼저 상호 비방이 없었으면 한다. 막말 없는 정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의사자·세월호 희생자 470명 가족에게 국가유공자급 가산점

    세월호 희생자를 포함해 전국에 등록된 의사자 470여명의 가족에 대해 공무원시험을 볼 때 가산점을 주는 등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혜택이 주어진다. 안전행정부는 11일 “살신성인으로 많은 인명을 구한 의사자들에 대해 국가에서 주는 혜택이 국가유공자에 비해 덜하다는 지적이 있어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공무원시험 가산점을 주기로 이미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 의사자에 대한 공무원시험 가산점은 그 배우자와 자녀를 대상으로 우선 국가 7급과 9급 시험을 볼 때 줄 예정이다. 가산점 혜택은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항으로 올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 가능하다. 다만 공무원 수험생을 중심으로 한 가산점 혜택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 안행부 관계자는 “의사자의 배우자와 자녀라고 해야 1000여명 수준이고 이들이 모두 공무원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므로 가산점 혜택은 결코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는 승무원인 박지영(22)·김기웅(28)·정현선(28)씨 등 3명이 이미 의사자로 지정됐으며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잠수사 이민섭씨, 세월호 사무장 양대홍씨 등이 의사자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의사자는 보건복지부의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의사자는 보상금, 유족의 의료급여, 자녀의 교육급여 및 취업보호 등 국가유공자에 준하는 예우를 한다. 국가유공자는 의사자 예우에 더해 요양지원, 연수교육, 생업지원, 낮은 이율의 대출 등 지원 범위가 훨씬 넓다. 또 경기 안산 단원고 피해 교사들은 의사자가 아닌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것이 추진 중이다. 자살한 교감을 포함한 단원고 교사 8명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받았다. 국가유공자로 인정받는 다음 절차는 안행부의 순직보상심사위원회에서 순직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이어 최종적으로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로 결정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순직 심사가 진행 중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자료를 더 보완해 제출하면 이달 중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원고 3학년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하지 못해 입시 준비를 못 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대학 정원 외 특례입학을 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이제 앞으로 가야 한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오늘로 1년을 맞는다. 그러나 국민 모두가 목도하듯 정치권은 여전히 대선 승복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1.6%와 48.0%의 국민들은 좀처럼 ‘우리’와 ‘그들’로 나뉜 장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따스한 약속은 찬바람이 부는 교정에서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 어느 젊은 청년의 숨죽인 탄식에 면목을 구겼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미욱한 김정은의 북한은 1년 내내 무력도발을 공언하며 좌충우돌을 거듭했고, 동북아의 정세 또한 질곡의 과거사가 만들어 낸 ‘아시아의 역설’에서 허우적대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논란에서부터 밀양 송전탑 갈등, 역사교과서 편향 논란에 이르기까지, 갈라진 사회에서 터져 나오는 파열음들은 시종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 경제 민주화 논란이 잉태하고 갑을 논란에서 배양된 계층 갈등은 공정사회에 대한 우리의 갈망을 한껏 분출시켰다. 원전 비리와 군납 비리, 금융 비리의 추한 민낯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청년 실업과 전·월세난, 복지 후퇴 논란 속에서 국민들은 앞섶을 여며야 했다. 일말의 예우조차 위선으로 보는 양 막말들은 경연을 펼치듯 극단으로 내달렸고, 인터넷의 이런저런 게시판들은 진작 내 편과 네 편이 퍼붓는 저주의 하수구가 됐다. 이 모든 상황의 귀책사유를 박근혜 정부에서 찾을 순 없는 일이다. 지난 시절 얽히고 꼬여 온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채무 이자를 하나씩 갚아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보다 적확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박근혜 정부의 변제 의무가 경감되는 것은 결코 아닌 일이다. 이런 난제들을 앞장서서 풀라는 것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이 내린 명령이며, 이런 소명을 받들겠다고 한 것이 박근혜 정부의 약속인 까닭이다. 갈 길이 멀다.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시한 창조경제의 행방은 아직 묘연하다. 국민대통합위원회를 띄웠다지만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아는 국민이 별로 없다. 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뽑아주겠다고 했으나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볼멘소리가 여전하다. 4%에 육박하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실제로 사회 윗목까지 제대로 데울지도 여전히 의문이다. 몸 푸는 시간은 벌써 끝났다. 횡보(橫步)를 끝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풀어헤친 매듭을 이제 하나씩 묶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미뤄두었던 화합과 탕평의 키워드를 수첩에서 꺼내 들기 바란다. 승자가 아니라 빚을 진 채무자의 자세로 야당에 손을 내밀기 바란다. 야당에도 당부한다. 선당후사(先黨後私)를 넘어 선국후당(先國後黨)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지금의 행태를 고집하는 한 4년 뒤 대선을 손꼽아 기다릴 아무런 이유가 없다.
  • 장애인수험자 등 불편 덜게 장애인등록증·국가유공자증 국가전문자격 시험 신분증 인정

    내년부터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시험 등 국가 전문 자격 시험을 볼 때 장애인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도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장애인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 모두 등록증 소지자와 실제 응시자의 일치 여부 확인이 가능할 만큼 개인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고 결국 정부기관이 발급한 증명서이기 때문에 신분증으로 인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애인 수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유공자 예우 등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장애인등록증은 일반 장애인등록증과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기능이 있는 장애인등록증(장애인 복지카드)으로 구분된다. 일반 장애인등록증 앞면에는 소지자의 성명, 주민번호, 사진, 주소지 등이 표시돼 있다. 이와 달리 장애인 복지카드는 주민번호 가운데 생년월일만 나와 있고 주소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독립유공자증, 독립유공자유족증, 국가유공자유족증을 포함한 국가유공자증 일부는 성명과 사진, 주민번호는 적혀 있지만 주소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수험생 편의 증진 차원에서 이 등록증을 모두 신분증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공단 측의 방침이다. 반면 자격시험과 달리 공무원 시험은 아직까지 장애인등록증 및 국가유공자증을 신분증으로 보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등과 비교했을 때 위·변조 가능성이 높고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합격하는 자격시험과 달리 공무원 시험은 다른 응시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전행정부 측의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증도 위·변조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신분증 인정 범위에서 배제된 적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신분증 인정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은 “주민등록증에 적혀 있는 주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 주소 변경 상황을 주민등록증 뒤에 적는 것처럼 일반 장애인등록증 뒷면에도 주소 이전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신원 증명서 중 기존 신분증에 명시된 정보가 모두 들어 있는 증명서는 폭넓게 신분증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北권력 ‘빨치산 혈통’ 중심 재편 조짐… 김정은 유일체제 떠받치기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북한의 권력구도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한 지난 12일부터 연일 김일성 주석의 직계인 백두혈통의 영원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사망(13일)을 계기로 김 주석과 항일무장투쟁을 같이 한 빨치산 혈통을 조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후견 세력이었던 친·인척 중심의 ‘로열패밀리’가 장성택 사건으로 역할 수행에 한계를 드러내자 세습후계체제 구축 및 강화에 기여해 온 빨치산 혈통으로 그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의 원심력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이 항일 빨치산 출신인 전 내각 부수상 김책의 아들 김국태의 장례식을 극진한 예우를 다해 국장으로 치르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의 부친이자 김 주석의 ‘절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관련 일화를 소개하며 최룡해 가문을 ‘충신의 혈통’으로 치켜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혁명 유자녀들을 챙기며 자신에게 충성을 바칠 2세대 간부들을 길러낸 김 주석의 통치 전략을 손자인 김 제1위원장이 답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빨치산 혈통은 혁명가 유자녀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옛 평양혁명자 유가족학원) 출신들이 핵심이다. 이곳은 대를 이어 수령을 떠받들 지도층을 재생산해 왔다. 졸업생들은 김 주석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육성한 탓에 최고의 충성심을 뽐낸다. 김 주석은 생전에 무려 116차례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50여 차례나 방문했다. 김 제1위원장이 김국태 장례식에 대동한 최룡해, 김기남 당 비서, 김평해 당 간부부장도 이곳 출신이다. 지난달 말 장성택 숙청이 논의된 ‘삼지연 회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은 혁명 2세대와 3세대 엘리트들을 중용해 집권 2막을 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혁명 3세대로는 김국태의 딸인 김문경 당 국제부 부부장, 백남순 전 외무상의 아들인 백룡천 중앙은행 총재, 최영림 전 내각총리의 딸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리명제 전 김정일 서기실장의 아들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이 꼽힌다. 이 밖에 최룡해의 아들 최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의 아들 김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손자 김성현, 강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강태성 등도 당·정·군 요직에 진출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1905년 1033명의 조선인은 새 희망을 찾아 멕시코로 떠났다. 하지만 현실은 악마의 발톱보다 더 독하다는 에네켄 잎을 자르는 혹독한 중노동뿐이었다. 그렇게 108년간의 단절된 세월에 후손들은 얼굴도 말도 전혀 다른 멕시칸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그들은 조국을 잊지 않고 있었고 밥, 김치, 고추장이라는 단어를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의 모든 다큐(KBS2 밤 12시 45분) 지금으로부터 450여 년 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는 가톨릭 교단의 총애를 받는 조각가이자 화가, 건축가였다. 그는 교단을 찬양하는 작품을 창조해 대중에게 교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런데 그가 사망했을 때 당시 교단은 그에게 국장의 예우를 허락하지 않았고, 그의 시신은 비밀리에 피렌체로 옮겨졌는데…. ■드라마 페스티벌(MBC 밤 11시 15분) 한 줄기 빛처럼 가족을 밝히며 어둠 속 엄마에 대한 연민을 지닌 소년과 아내를 빼앗긴 듯한 상실감 속에 목말라하는 아빠는 결국 자신과 비슷한 고독에 잠겨 있는 안나에게 이끌린다. 둘 사이의 일을 알게 된 엄마는 충격 속에 사고로 절벽에서 추락하고, 아빠와 안나 사이에 일어난 이 비밀들을 엿듣게 된 할머니는 복수의 서곡을 울린다. ■최강 탑플레이트(SBS 오후 4시) 천상을 뒤흔드는 액션배틀의 진검승부에 마침내 4강에 진출하게 된 천하팀. 그러나 기철을 만난 후 비류는 마음이 복잡해지고 친구들과도 다툼이 생긴다. 이를 본 해모수 감독은 탑플레이트를 압수하고 자숙하라고 한다. 한편 한송이 기자로부터 비류의 과거를 듣게 된 해모수는 비류를 만나 예전 손태산 선수의 과거를 이야기해 준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한국,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바로 우울증이다.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제때의 치료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한편 감당하기에 버거운 결혼 생활 속에서 우울감이 지속되어 오던 오주원씨. 그녀를 괴롭히던 우울증을 벗어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운동이라고 털어놓는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최근 유흥주점에서 모텔까지 이어 주는 풀살롱이 성행하고 있다. 유흥업소 아가씨들과 손님과의 2차로 풀살롱이란 신조어가 생긴 것이다. 풀살롱을 이용하는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마시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종업원들의 성을 은밀하게 매수하고 있다. 풀살롱 첩보를 입수한 인천지방경찰청 광역풍속팀이 단속에 나선다.
  • 동양그룹사태 더딘 수사에 의혹 증폭

    동양그룹사태 더딘 수사에 의혹 증폭

    검찰은 지난 10월 15일 시민단체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양그룹 사태의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되고 있던 터여서 현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50일이 넘도록 현 회장 등 총수 일가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 대기업 수사에서 통상 압수수색 이후 한 달 이내에 총수 일가를 불렀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이고 있는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5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총수를 소환해서 신호를 줘야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는데 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너무 늦어지고 있다”면서 “검찰이 수사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으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는 4만여명, 피해액은 2조원에 이른다. 2011년 SK그룹 총수 일가 횡령 사건의 경우 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에 대해 압수수색이 이뤄진 건 그해 11월 8일이다. 12월 1일 검찰은 최재원(총수의 동생) 부회장을, 같은 달 19일엔 최태원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이듬해 1월 5일 최 회장 등 SK그룹 임직원 8명을 기소했다. 압수수색부터 총수 일가 기소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 LIG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사건 수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압수수색(지난해 9월 19일)부터 총수일가 소환조사(10월 17일)까지 28일이 걸렸다. 기소(11월 15일)까지도 두 달 안에 끝났다. 사태의 강도와 파급력에서 결코 작지 않은 동양그룹 수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지난 9월 13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3개월 가까이 지속된 총장 공백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최종 결재권자가 없을 경우 민감한 사건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총장이 없으면 아무래도 주요 인사 소환 등을 결정하는 데 부담이 된다”면서 “이제 총장이 취임했으니 수사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효성그룹 사건의 처리속도는 동양그룹 사건과 달리 빠르다. 올 10월 11일에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후 같은 달 28일 추가 압수수색에 이어 11월에 총수의 차남(13일)과 장남(28일)이 소환됐다. 이 때문에 검사 출신인 현 회장에 대한 일종의 예우 차원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 출신인 현 회장은 법조인 출신들을 그룹 내 임원으로 영입해 평소 법원·검찰 등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왔다고 한다”면서 “검찰로서는 대선배 격인 현 회장을 함부로 소환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1970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197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했다. 현 회장이 수사에서 혐의점을 찾지 못하도록 방비를 단단히 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 회장이 법조인 출신으로 검찰 수사에 철저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좌추적 등으로도 결정적인 혐의점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넬슨 만델라 타계…DJ·YS 한국과 각별한 인연

    넬슨 만델라 타계…DJ·YS 한국과 각별한 인연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만난 인연을 갖고 있다. 타계한 넬슨 만델라와 김대중, 김영삼 세 사람은 모두 민주화 투쟁을 이끈 정치적 자산을 기반으로 해 국가수반에 오른 지도자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DJ와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옥살이한 경험도 공유하고 있으며 모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리기도 한 DJ는 만델라의 자서전인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을 우리말로 번역한 인연도 있다. 이 때문에 DJ는 집권 중이던 지난 2001년 3월 야인인 만델라를 초청해 당시 총리와 부총리 등 정부 고위인사는 물론 정·재계, 학계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푸는 등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당시 김대중-만델라 양인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 평화 증진,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을 위해 공동 노력기로 하는 등 ‘세계평화 메시지’를 발표했다. 만델라는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YS도 재임 기간인 1995년 7월 당시 남아공 대통령인 만델라를 초청해 국빈으로서 예우했다. 1994년 5월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가 집권 1년 만에 방한한 것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뤄낸 양국의 공통된 역사에 그만큼 관심을 쏟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만델라는 당시 방한 기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6차례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만델라가 최근에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간 것은 삼성전자가 그의 고향 쿠누에 마을회관을 건립한 사업을 들 수 있다. 그가 말년을 보낸 쿠누의 마을 주민을 위해 삼성전자 아프리카법인이 지난 2011년 11월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지역사회센터를 세워준 것이다. 당시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 박광기 전무와 쿠누 마을 원로, 지도자들이 쿠누의 만델라 자택을 방문해 마을회관 건립 프로젝트가 완수됐음을 알리는 증명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93세의 고령으로 쇠약한 상태였던 만델라는 거실의 안락의자에 앉아 발 받침대에 발을 올려놓고 대신 담요로 하반신을 덮은 상태에서 방문객을 맞았다. 당시 한 삼성 직원인 백인 남자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삼성을 샘숭이라고 발음하자 “샘숭이 아니고 삼성”이라고 바로 잡아줘 이를 바라보던 10여 명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음주측정 거부 체코 대사車… ‘예우’ 승강이하다 교통사고

    주한 체코 대사가 경찰의 음주 단속에 ‘대사관 관용차량이니 편의를 봐 달라’는 취지로 버티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연말연시 특별 음주 단속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낸 주한 체코 대사관 관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쯤 마포구 합정동의 도로 1차선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순찰팀이 주한 체코 대사가 타고 있던 벤츠 차량에 몇 차례 음주 측정을 요구했고 차량 운전자가 이를 거부했다. 외교관이 탑승한 만큼 면책특권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몇 분간의 승강이 끝에 경찰은 이 벤츠 차량을 갓길에 주차하도록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체코 대사가 갑자기 뒷좌석 차량 문을 열었고, 당시 2차선으로 주행 중이던 차량이 갑자기 열린 벤츠 문에 부딪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체코 대사로 보이는 남성이 차량 보닛 모퉁이로 다가가 깃봉의 커버를 벗겼다”면서 “깃봉 아래에 체코 국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 차량은 현장에서 귀가 조치했고 외교부와 체코 대사관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덕특구, 중소·중견기업 R&D기지로”

    “대덕특구, 중소·중견기업 R&D기지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대덕 연구개발 특구를 중소·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대덕특구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정부)출연연구원은 민간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중소·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점 지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출연연구원의 미활용 특허를 일반에 공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응용기술을 제공해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창조경제의 허브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정부도 대덕특구를 창조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인 연금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과학기술 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한 법률도 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덕특구는 1973년 과학기술 분야 연구단지로 조성되기 시작했으며, 2005년 특구로 지정됐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8배 크기(67.8㎢)에 1399개 기관과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디자인전을 석권한 조명기기 ‘딜라이트’ 개발자 심지은(산업디자인랩 재직)씨와 학교용 스마트 정보기술(IT) 기기를 개발하는 카이스트 연구소기업 1호를 만든 김성진씨 등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격려했다. 한편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 파행과 관련, “안팎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차질 없이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을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동안 35차례의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30여분 동안 했으니 1분에 1번꼴로 박수를 친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만 기립하는 등 최소한의 예우만 갖췄다. 그러나 민주당 우원식·양승조 최고위원과 정세균·이인영·이석현 의원 등은 대통령 입장시에도 앉아서 자리를 지켰다.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성주·남윤인순·진성준·박홍근·배재정·김기식 의원 등 20~3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서지 않으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시정연설 도중 “내용이 너무 실망스럽다. 유럽순방을 창조경제 구체화와 연결시키는 발언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짐을 챙겨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할 때와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침묵시위를 벌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라는 검은 글자가 적힌 흰 마스크를 쓴 채 본회의장 자리에 앉았고 ‘정당해산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3분 남짓 동안 들어 보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김선동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박수가 나올 때마다 ‘정당해산 철회’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35차례 박수를 보내는 동안 가끔씩 박수를 치기는 했으나 대부분은 가만히 듣기만 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며 국회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할 때에만 환영의 뜻으로 박수를 쳤다. 이날 시정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연단 뒷편에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눈 뒤 의원석 맨 앞줄에 앉은 김윤덕 민주당 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김윤덕 의원은 자리에 앉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장우·이상일·민병주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의원석 사이 통로를 따라 퇴장하면서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기립 박수를 보냈고 이어 다른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통로쪽으로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퇴장할 시에 기립하지 않았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을 따라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가장 가까이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한편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강기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예산안·민생’ 18일 시정연설 항의행동 예측불허… 여야 긴장 최고조

    朴대통령 ‘예산안·민생’ 18일 시정연설 항의행동 예측불허… 여야 긴장 최고조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8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민생·경제살리기 입법 과제에 대한 여야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한다. 야당은 17일에도 대통령에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요구한 가운데, 시정연설에서 원하는 수준의 답이 없으면 전방위 공세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야 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일단 예우를 갖추기로 했지만, 개인적인 항의까지는 막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장 분위기에도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항의하며 단식 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돌발 행동을 할지도 관심사다. 우상호, 김기식, 김용익, 은수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13명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은 ‘특검을 도입하고 국정원 개혁특위를 구성하며 책임자를 처벌해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말씀을 기다린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원내대책회의를 열어 “국회를 방문하는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로 했다. 내일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요구해 온 특검,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민생 공약 이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은 국민의 요구이자 정국의 핵심 현안이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언급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시정연설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행동지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대통령 입·퇴장 때 자리에서 일어나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되 연설에 박수를 치지 않는 선에서 절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민주당이 거칠게 항의할 경우 거센 여론의 역풍이 예상되며, 대정부 질문과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가 또다시 첨예하게 격돌할 가능성도 커진다. 2008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긴 했으나 박수는 없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창립식 축사에서 “시정연설이 오만과 불통의 국정운영, 반목과 갈등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기대대로 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게 되면 정국은 극적인 해빙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오병윤 진보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연설에는 참석하지만 가만히 앉아서 묵묵부답할 수는 없고, 예의를 지키면서도 저희의 단호함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미희 의원도 “시정연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들의 항의행동 수위가 주목된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시정연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취지를 설명한다는 취지대로 소란 없이 끝나길 기대하면서 “박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과 국정운영 철학을 얘기하고, 예산처리에 대해 여야 협조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치정국의 분수령이 될 시정연설 이후의 정국 향배는 여전히 불투명성이 높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뻣뻣하게? 깍듯하게? …민주, 대통령 시정연설 대응 고심

    민주당이 18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첫 해 국회 시정연설을 앞두고 한창 고민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논란 끝에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는 방침을 정했지만 본회의장에서의 행동지침에 대한 일치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에서는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등 야당의 요구에 귀를 막고 있는 대통령에게 분명한 항의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는 형국이다.  앞서 13일 의원총회에서는 아예 전원 불참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일단 참석키로 의원들을 설득했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외면했을 때 여론의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박 대통령 입·퇴장시 기립거부, 검은 넥타이나 검은 스카프 착용, 연설 때 박수 자제 등의 수단을 통해 당의 뜻을 명확히 드러내자는 등 다양한 주문을 쏟아냈다.  일단 행동지침은 지도부에 일임된 상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누구는 일어나고 누구는 앉아 있으면 민주당을 ‘콩가루 집안’이라 할 것이며, 대통령 입·퇴장시 모두 일어나면 ‘자존심도 없느냐’는 말을 들을 것이고, 다 앉아 있으면 ‘예의가 없다’는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지도부는 18일 시정연설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행동지침을 통보하기로 했다.  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 입·퇴장 때 자리에서 일어나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되 연설에 대해 박수를 치지 않는 선에서 의원들에게 권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절충점인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2008년 10월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에 입장할 때 자리에서 일어나긴 했으나 박수를 치지는 않았다.  한편 국회 본관 앞에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 등에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행동 여부도 주목거리다. 국회 사무처는 14일 진보당에 농성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일각에서는 진보당 의원들이 본회의 ‘항의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2008년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 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자 ‘서민 살리기가 우선입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3분 가량 ‘시위’하다 단체로 퇴장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스스로 발목 잡는 이정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스스로 발목 잡는 이정희/최광숙 논설위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 ‘독재자’라고 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정권을 비판했다고 내란음모죄를 조작하고 정당해산까지 청구하면서 헌법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박근혜씨가 바로 독재자 아닌가”라고 주장하면서다. 지난 대선에서 진보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 대표가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 대통령과 맞붙었을 때도 ‘독재자의 딸’이라고 공격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공식석상에서 적나라하게 박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어느 나라건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무리 정적(政敵)이라도 기본적인 예우를 갖추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을 범부의 한 사람인 양 ‘씨’자를 붙인 것은 누가 봐도 도(度)를 넘은 비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야 정부의 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공당 대표의 격(格) 운운하지 않더라도 그의 발언은 듣기 민망하다. 대통령에게 막말하며 흠집을 내는 것이 원래 ‘야당 정치’ 아니냐고 항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수긍할 국민들이 얼마나 될까.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독설로 유명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를 향해 ‘정치공작에 의해 태어난 정권은 태어나선 안 될 정권’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변인 수준에서 거칠게 정적들을 비난하는 것과 공당의 대표가 저주에 가깝게 퍼붓는 말은 분명 다르다.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서 ‘위원장’ 호칭을 빼먹은 적이 없는 것과도 비교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대선이 끝난 지 1년여 됐는 데도 왜 그는 그때보다 더 강경한 발언들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인가. 이쯤에서 그의 심리와 정치적 의도를 한 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심리학자와 정치 평론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그의 발언에는 대선 불복 심리가 깔려 있다. 국정원 댓글 같은 부정으로 선거에 이긴 대통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든다’는 심리가 두드러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보당이 헌정 사상 초유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로 존폐 위기에 몰린데다 이석기 의원 등 핵심 인사들이 ‘내란 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라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극도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그가 박 대통령에게 강한 적개심을 보이는 것은 해산 위기에 처한 진보당의 지지 세력 결집이라는 정치적 노림수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동부연합 같은 핵심 세력 등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이다. 누가 어떤 위협을 가해도 ‘이대로 죽지 않겠다’는 다짐이자 대여 투쟁 선언이기도 하다. 정부의 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청구 이후 이를 찬성하는 여론이 40~60%에 이른다. 많은 국민들이 진보당의 종북 성향에 대해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고, 그 의심은 정당해산이라는 수순으로 이어지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이들 중에는 진보당의 거취와 관련해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퇴출시킬 수 있는데, 굳이 정부가 개입해 사법적 판단을 요구한 것은 자칫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터져 나온 이 대표의 박 대통령에 대한 도를 넘은 날 선 발언은 건강한 보수의 우려마저 무디게 할 뿐이다. 그가 악을 쓰면 쓸수록 국민의 마음에서 진보당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대선후보 토론에서 그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박 후보에게 인신공격성 공세를 퍼부으면서 결과적으로 보수세력을 결집시킨 일등공신이 됐다는 것을 잊은 듯하다. 지금 이 대표의 행태가 꼭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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