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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통화 스무 번에 전관예우 없다니, 특검으로 밝혀라

    혹시나 했던 검찰의 홍만표 수사가 역시나로 끝날 기미다.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 기소하면서 경찰이 밝힌 수사 결과는 허탈하기 짝이 없다. 검찰 고위층을 상대로 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는 실패했다는 결론이다. 홍 변호사의 구속영장 청구 시점과 공소사실이 달라진 것도 없다. 탈세액이 고작 5억원 늘어났을 뿐이다. 검찰의 수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홍 변호사에게 전관(前官) 특혜를 챙겨 준 현직 검사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이다. 홍 변호사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값을 앞세워 의뢰인들을 현혹했을 뿐 로비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쓴 입맛이 다셔지는 수사 결과다. 정운호 게이트에서 전관의 입김이 전방위로 통했을 정황은 곳곳에서 여실했다. 정 대표의 도박 혐의에 검찰은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 대표가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빚을 갚느라 회삿돈을 횡령한 부분도 공소사실에서 빠졌다. 정 대표의 보석신청 때도 법원이 적절히 판단하라며 호의적 의견을 제시한 것도 검찰이다. 윗선의 신호를 받지 않고서는 상식으로 납득되지 않는 의혹들이다. 검찰 발표를 곧이곧대로 듣자면 우리 사법부는 전관예우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싶다. 홍 변호사는 지난해 당시 원정 도박 수사의 책임자이던 최윤수 3차장 검사를 두 번이나 만났고 20여 차례 통화했다. 관련 수사관을 접촉하기까지 했다. 전관 변호사가 수억원의 로비 자금을 받아 백방으로 애썼으나 현관들이 싸늘하게 거절해 실패했다고 설명하지만, 검찰도 속으로는 낯이 부끄러울 것이다. 외형상 검찰 지휘부가 구속 수사를 밀어붙였다고 로비가 먹히지 않았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옹색하다. 300억원대 해외원정 상습 도박자의 형량이 터무니없이 줄었다면 누가 봐도 명백히 ‘성공한 로비’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서는 애초에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연루 의혹을 받는 최 차장검사는 서면 조사, 박성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대상에서조차 제외했다. 검찰은 전관과 현관(現官)의 불법 커넥션을 들춰 스스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었다. 이번 사건에서 온 국민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대목은 일개 전관 변호사의 일탈이 아니라 고질적인 현관 유착 비리다. 국민 신뢰는 바닥을 기거나 말거나 제 식구 감싸기 수사에 인이 박인 검찰에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 국회가 지체 없이 특검 카드를 뽑아야 하는 이유다.
  • [서울광장] 바보들아 본질은 무기야!/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바보들아 본질은 무기야!/박홍환 논설위원

    1976년 6월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 체육관. 프로복싱의 일인자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링을 주름잡던 안토니오 이노키가 사각의 링에 들어서자 전 세계 시청자들의 숨이 멎었다. 3분씩 15라운드로 진행된 세기의 대결은 허무하게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유리턱’ 이노키는 알리의 강펀치를 맞지 않으려고 경기 내내 링 바닥에 누워 발 공격만 해 댔고, 알리는 정강이를 걷어차이지 않으려 엉덩이를 뒤로 죽 빼고 주먹만 휘둘렀다. 한 사람은 허공만, 한 사람은 바닥만 노린 ‘따로국밥’ 같은 지루한 싸움이었을 뿐이다. ‘세기의 사기극’이라는 혹평을 얻은 40년 전의 특급 이벤트가 갑자기 떠오른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혹세무민 행태와 어떤 연유에선지 닮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전직 검사장 출신의 전관 변호사가 검찰 후배인 차장 검사에게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집요하게 의뢰인의 구명 로비를 벌였는데도 엄정하게 사건을 처리했다고 검찰은 자신 있게 얘기하고 있다. 대법원은 전관 비리 근절책으로 판사실에 걸려오는 변호사들의 전화를 녹음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미봉책이고,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사건 처리에 불과하다. 지난 한 달 우리 사회는 어느 힘없고 가련한 젊은이의 죽음에 슬퍼했다. 백지장 같은 생사의 공간을 사이에 두고 지하철 스크린도어를 보수하다 사고를 당한 19살 김군 이야기다. 어느 언론은 그가 작업 수칙을 어기고 휴대전화 통화를 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성의 없이 책임을 김군에게 돌렸다. 서울시는 비슷한 사고 예방을 위해 ‘메피아’를 근절하고, 외주로 돌렸던 서울메트로의 험한 일을 직영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역시 사안의 본질을 읽지 못한 해석이고, 피하기에 급급한 미봉책일 뿐이다. 어디 그뿐인가. 오늘도 어느 프랜차이즈 대리점 사장은 본사의 ‘갑질’에 일언반구도 못 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으며 애꿎은 대차대조표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것이다. 힘이 없으니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에 설 때까진 “꽥” 하고 소리도 못내 볼 판이다. 연쇄적으로 그 화(禍)는 먹이사슬의 맨 아래에 있는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에게 고스란히 쏟아질지도 모르겠다. 약육강식,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야만의 대한민국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기회균등이라든가,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명제는 현실에 발을 딛는 순간 물과 융화되지 못한 비누거품처럼 허공을 떠돌다 사라지고 만다는 사실을 똑똑히 목도하게 된다. 헌법상의 원칙과 현실의 괴리, 그게 우리의 본질적 문제다. “루저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나 나옴 직한 대사가 횡행하기도 한다. 슬픈 현실이다. 형사소송법상의 대원칙 중에 ‘무기(武器) 평등의 원칙’이 있다. 법률적 소양과 지식, 공권력 등으로 무장한 검사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피의자 또는 피고인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체급과 주특기가 다른 이노키 대 알리의 우스꽝스러운 이벤트처럼 불신을 자초하지 말고, 격을 맞춰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사자 대등주의’라고도 한다. 최근 사석에서 한 중견 법조인이 전관예우·법조비리 해결책으로 꺼내 든 방안 중 하나도 이와 비슷하다. 미국 법정 드라마에서 흔하게 본 이 ‘무기 평등의 원칙’만 제대로 이행해도 전관예우라든가, 법조 비리는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사나 재판 단계에서 검·판사가 변호사만 일대일로 만나지 말고, 공익적 감시인을 동석시킨다면 되는 것 아니냐는 논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이미 만나서 뭘 요청하는 단계는 지났다. 최유정 변호사는 수시로 전화 변론했고, 홍만표 변호사도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에게 20차례나 청탁 전화를 걸었다는 것 아닌가. 그 엄청난 ‘화력’에 무릎 꿇지 않을 판·검사가 도대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사지로 내몰린 김군이나, 프랜차이즈 박 사장은 또 어떤가. 대등한 무기를 갖추지 못한 그들이 무슨 항변이나 할 수 있겠는가. ‘무기 평등의 원칙’, 선언적 명제가 아닌 현실화된 규칙이 필요하다. 문제의 본질은 무기에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 “대통령 의지 없어 지금 정부에는 경제민주화 없다”

    “대통령 의지 없어 지금 정부에는 경제민주화 없다”

    “기본소득, 자본주의에 맡겨선 안돼… 청년고용할당 300인 이상으로” ‘경제민주화 전도사’로 유명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경제민주화는 ‘거대 경제세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러고는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필요충분조건이 ‘경제민주화’임을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자세하게 풀어냈다. 김 대표는 “현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경제정책 기조에서 경제민주화가 사라진 것은 결국 대통령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는 경제민주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옥시 사태,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고, 구의역 사고의 본질은 불평등과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회가 시장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완 장치를 만들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며 이것 역시 경제민주화의 문제”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민생”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정운호 비리게이트는 전관예우의 고질적 병폐를 그대로 보여 주는 일이라며 전관예우와 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관련법 개정뿐만 아니라 현직을 대상으로 한 법조윤리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청년·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정책도 제시했다. 그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청년고용할당제를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 한시적으로 확대하고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연금법을 개정해 소득 하위 70% 노인들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차등 없이 지급하고 2018년에는 3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국민연금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국공립보육시설에 투자해 주거, 일자리, 저출산 문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문제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국회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장이 나서서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제안했다. 이날 김 대표가 ‘거대 경제세력’, ‘철의 삼각동맹’ 등의 표현을 쓰며 평소보다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데 대해 당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대권에 관심이 없기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이날 연설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국가의 모습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연설은 교섭단체 대표연설로서는 이례적으로 의원들로부터 9차례 걸쳐 박수를 받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검사 1억’ 이어 ‘판사 10억’, 확산되는 법조 비리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로비에서 비롯된 법조 비리 수사가 급기야 현직 부장급 검사와 부장판사 등 현관(現官)으로 확대되고 있다. 감사원, 경찰 등도 연루된 정황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게이트’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브로커로 활동했던 이동찬씨가 검거됨으로써 전관(前官)을 넘어 현관의 비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형국이다. 전관예우는 현관의 도움 없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현관 수사는 당연한 수순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검찰은 정 대표가 2010년 지하철 입점 로비와 관련한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를 무마하기 위해 부장급 박모 검사에게 전달해 달라며 지인 최모씨에게 수표 1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최씨는 수표를 현찰로 바꿔 박 검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박 검사는 최근 뇌출혈 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다. 수사 선상에 박 검사와 함께 박 검사의 고교 선배인 감사원 고위 간부 김모씨가 오른 이유다. 또 다른 현직 이모 검사는 정 대표의 도박 관련 정보를 정 대표에게 알려 줬다는 의혹 때문에 조사를 받았다. 구속 기소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고교 동문인 이 검사는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연과 지연이 얽힌 이 검사의 의혹에 대한 규명은 검찰의 몫이다. 현직 판사에 대한 수사도 활기를 띨 것 같다. 검찰은 브로커 이씨가 송창수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모 판사의 로비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송 대표는 인베스트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았다가 1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선고이기에 풀어야 할 대목이다. 최 변호사가 수임료 50억원에 선임계를 낸 사건이다. 또 정 대표의 항소심과 관련, 브로커와 저녁 식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임한 부장판사도 조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검찰의 수사는 지금껏 제 식구를 감싸려는 듯한 미온적인 태도 탓에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검찰은 스스로 썩은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단호한 각오를 다지고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현관 수사는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있는 그대로 엄격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전관과 현관의 고질적인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까닭이다. 현관의 몸통, 지휘 계통에 주목하고 있다. 법조 비리 척결 차원에서다. 그래야 법 앞에 평등이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 6·25 전장 누볐던 ‘피아노 거장’… 66년 만에 듣는 위로의 선율

    6·25 전장 누볐던 ‘피아노 거장’… 66년 만에 듣는 위로의 선율

    최전방서 8개월간 100여차례 공연 전쟁 공포 시달리는 전우 용기 북돋아 27일 감사 만찬 행사서 연주회 열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89)이 6·25 전쟁 참전용사 자격으로 방한한다. 번스타인은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의 주인공으로, 1951년 4월부터 1년 6개월간 미 8군 일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 국가보훈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번스타인을 비롯한 미국인 6·25 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해외교포 참전용사 등 70여명을 23∼28일 5박 6일 일정으로 초청,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번스타인 등 참전용사들은 이번 방한 기간에 6·25 전쟁 66주년 기념식 참석, 판문점 방문,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 전쟁기념관 헌화 등의 일정과 함께 이태원, 인사동, 청와대 사랑채 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번스타인은 최전방에서 8개월 동안 100여 차례 피아노 공연을 하며 전쟁의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던 군인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소총을 들고 피아노를 치며 군 복무를 했다. 그는 “군인들은 언덕 경사에 앉았고 포탄이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공군들이 언덕을 넘어 비행해 우리를 지켜줬다”고 회상했다. 번스타인은 한국인들을 위해 서울과 대구, 부산 등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전역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1955년 서울교향악단 지휘자였던 존 S 김의 초대로 방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1960년 미 국무부 후원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는 방한 기간 4·19혁명이 일어나 콘서트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 당시 그는 콘서트 대신 이승만 정권에 항거하다 다친 이들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에서 연주했다. 번스타인은 오는 24일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를 위한 위로연과 27일 감사 만찬 행사에서 66년 만에 한국을 찾은 유엔참전용사들을 위해 당시 전쟁터에서 연주했던 피아노 선율을 다시 들려준다. 24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국을 찾은 소회도 밝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정운호 게이트 수사] 홍만표, 정운호 수사팀 접촉 두 차례 직접 만나 선처 호소

    ‘변호사법 위반·탈세’ 구속기소 ‘현관 로비’ 의혹은 가시지 않아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의 사건 수임 비법은 다름 아닌 ‘가짜 친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변호사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홍 변호사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선임료 명목으로 받은 돈은 5억원이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검 원정도박 수사 당시 자신과 친분이 있는 당시 검사장과 3차장 검사를 만나 사건을 무마하겠다는 명분으로 정 대표에게 먼저 3억원을 받았다. 이후 홍 변호사는 실제로 3차장을 두 차례 직접 만나고 20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선처’를 부탁했다. 그러나 로비는 실패로 끝났다. 3차장으로부터는 선처를 거부당했고, 검사장과는 아예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 수사팀의 결론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홍 변호사가 적극적인 변론 활동을 하지 않아 의뢰인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이라는 ‘명패’를 내세워 수임료만 올려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동안 전관(前官)예우 비판이 나올 때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홍 변호사에 대해 “일반 변호사보다 변론 능력이 뛰어난 것뿐”라고 말해 왔다. 2011년 9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끝으로 개업,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사건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한 해 최대 100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홍 변호사는 수사 결과 돈이 된다면 브로커 행위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 직후인 2011년 9월 서울메트로 매장 임대와 관련해 서울시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대학 동창인데다 동향이라 잘 안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홍 변호사는 그러나 서울메트로 측에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탈세 규모도 적지 않다. 수임 내역 미신고·축소로 수임료 36억여원을 누락했고 현재현(67) 전 동양그룹 회장 ‘기업어음(CP) 사기’ 사건 등에서 챙긴 미신고 수임료 가운데 30억원을 자신의 부동산업체 A사를 통한 재산증식에 활용했다. 이날 검찰은 서울지방변회에 홍 변호사의 징계 개시를 신청했다. 범죄수익에 대한 추징보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검찰의 “전관예우는 없었다”는 잠정 결론에도 ‘현관’ 관련 의혹들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직 검사가 1억원 수수하거나 고교 동문회 등을 명분으로 브로커와 검사가 만난 정황도 수사 결과 확인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의원 특권 상징 ‘금배지’ 떼자”

    “의원 특권 상징 ‘금배지’ 떼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백재현 위원장은 19일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국회의원 금배지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회 윤리특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의원 배지가 책임과 봉사의 상징이 아닌 특권과 장관급 각종 예우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며 “의원 금배지는 일제의 잔재라는 점에서 볼 때, 일제 잔재의 청산이란 측면에서도 국회규칙 개정을 통해 금배지를 없애는 것이 마땅하다는 공감대가 많은 의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공개 제안했다. 이어 “이미 의원들에게는 ‘20대 국회 국회의원증’이라는 출입증이 있어 신분 증명이나 국회 출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 위원장은 국회의원 윤리 규정을 통합해 ‘국회의원 윤리실천법’을 제정하고 국회의원 및 보좌진, 국회 직원들이 지켜야 할 윤리규정을 담은 ‘국회 윤리 매뉴얼’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에는 의원들의 회의 출석 의무, 기밀누설 금지 의무, 이해당사자로부터 금품 수수 금지 의무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법조비리 현실과는 괴리 큰 전관예우 방지책

    대법원이 그제 내놓은 전관(前官)예우 방지 대책을 보면 더 답답해진다. 이런 수준의 대책으로 실효가 있을지 현실의 벽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발표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은 법원의 사건 배당 방식을 바꿔 외부의 로비 변론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상고 사건을 맡았다면 그와 단 하루라도 함께 일한 대법관을 주심으로 배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판 배당 시기도 상고 이유서 및 답변서 제출 기한이 지난 뒤로 늦추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의 불법 변론 파동에 대한 사법부 차원의 후속 조치다. 전관예우 폐습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났으니 사법부로서는 스스로 대책을 내놓지 않을 수 없었던 형편이다. 대법원은 법정 밖 변론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부적절한 청탁을 받은 판사가 그 내용을 신고하도록 부당 변론 신고센터를 개설하겠다는 것이다. 판사실로 걸려온 외부 전화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겠다는 방편까지 내놓았다. 판사가 외부 접촉을 못 하도록 장벽을 치겠다는 얘기다. 오죽하면 이런 방안을 그것도 대법원에서 내놓았을까 싶지만, 실효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늬만 대책’으로 생색만 낼 공산이 크다. 막대한 수임료를 받고 전관의 입김을 발휘하겠다고 작정한 변호사가 기껏 법원의 유선전화로 재판부 관계자와 통화하겠는가. 전관예우 폐단이 사회문제로 지탄받으면서 전관 변호사들은 이미 물밑 더 깊숙이 몸을 낮춰 불법 변론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실정인데 통화 내용을 녹음해 전관 로비를 차단하겠다니 코웃음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전관들의 입김이 통한다는 것은 현관(現官)들이 틈을 열어 주고 있다는 얘기다. 현관들이 법복을 벗고 난 미래를 위해 품앗이하겠다는 계산이 아니라면 스스로 정신이 번쩍 들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정운호 게이트만 봐도 그렇다. 수백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전관 변호사는 있는데, 정작 프리미엄을 챙겨 준 현관은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는다. 전관예우는 사법부를 넘어 사회 통합에 찬물을 끼얹는 악습이다. 일부 전관들의 부적절한 처신만 탓해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법원 내부의 대응 수칙만 만들 게 아니라 강력한 징계 규정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재판부 스스로가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진정성이 있어야 전관예우 악습은 뿌리뽑힐 수 있다.
  • [서울광장] 뻔뻔한 사회/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뻔뻔한 사회/박홍기 논설위원

    # 구의역 9-4 구역에 또 내렸다. 출근할 땐 지나치고 퇴근할 땐 거쳐가는 곳이다. 출근할 땐 창을 통해, 퇴근할 땐 열린 문을 통해 무심코 보았을 공간이다. 지난달 28일 사고가 있기 전까지는 여느 역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워지지도 잊혀지지도 않을 상처의 역이 됐다. 9-4 구역의 스크린도어를 중심으로 포스트잇이 빼곡하다. 가려질까봐 겹쳐 붙이지도 않았다. 국화꽃, 컵라면과 수저도 놓여 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안전한 세상 만들겠습니다’라는 등의 글귀들이 가슴에 먼저 닿았다. 19살 김군이 변을 당한 지도 한 달이 되고 있다. #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가 며칠 전 연녹색의 반소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법복이 아닌 수의 차림의 피고인으로 후배 법관 앞에 섰다. 잘나가던 변호사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갈색 단발머리에 다소 수척해 보였다. 생년월일과 거주지를 묻는 질문에 힘없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직업을 묻자 “변호사입니다”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된 이래 첫 재판이다. # 부조리극이라는 게 있다. 연극의 한 장르인데 연극 같지 않다. 현실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관습은 깡끄리 무시된다. 뒤죽박죽이다. 그래서 반(反)연극이다.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역시 제목처럼 기다리는 것 이상 사건이 벌어지지 않는다. 고도가 누구인지, 고도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른다. 상관도 없다. 다만 각자의 처지에서 고도를 간절히 기다릴 뿐이다. 이런 탓에 막이 내려도 극이 끝났는지 실감하지 못하기 일쑤다. 시작도 끝도 없다. # 구의역 사고도, 최유정 사건도 부조리극 같다. 전에 본 사고이고, 사건인 까닭에서다. 김군의 사고는 안타깝기 짝이 없다. 2인 1조의 근무 수칙은 애당초 지켜질 수 없었고 감독되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일지에는 늘 2인 1조로 기록됐다. 2013년 1월 성수역, 지난해 8월 강남역의 스크린 도어 사고 때도 그랬다. 판박이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직후에 “김군의 잘못”이라고 발표했다가 그나마 사흘 뒤 “서울메트로의 책임”이라고 번복했다. 뻔뻔했다. 일한 지 7개월 된 김군은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정규직만을 꿈꾸며 달리던 ‘미생’이었다. # 만약이다. 만약에 최 변호사가 경찰서를 찾지 않았다면 사건은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최 변호사의 팔목을 비틀지만 않았더라면 ‘그들만의 세계’에서 일어났던 사건으로 남았을 것이다. 최 변호사는 고소장을 냈다. 원인과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히 여기는 법조인으로서의 사고(思考)에 충실한 듯싶다. 자존심의 상처에 집착한 나머지 폭행의 발단인 수임료 50억원은 괘념치 않았다. 들춰지리라고는 아예 여기지 않은 듯싶다. 세상 사람들을 우습게 봤다. 최 변호사의 이성의 간지(奸智),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바로 검찰과 법원를 덮친 정운호 게이트다. # 김군의 사고 뒤에는 메피아가 있었다. 서울메트로 출신들의 정규직 직원들이다. 월 144만 6000원을 받는 김군과 달리 힘을 가진 전관들의 집합체다. 최 변호사는 자체가 권력이었다. 관피아, 정피아, 군피아 등 집단화된 조직과는 또 다른 전관이었다. 수임료가 최대 수십억원에 달했다. 전관예우 덕이다. 김군의 세상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이다. 힘 앞에서 법은 공평하지 않았다. 김군의 죽음은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하철의 안전 업무가 하청에서 직영으로 전환한 데다 동료들은 정규직이 됐다. 최 변호사도 본의 아니게 기여했다. 법조계의 구린 뒷거래를 드러냈고, 실효성 여부를 떠나 전관에 대한 대책을 끌어냈다. # 부조리극은 다소 침침하고 우울하다. 또 스스로 판단하고 결론을 내리도록 한다. 그러면서도 변화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붙잡고 있다. 망각과 체념이 아닌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구의역 사고에 포스트잇이 나붙고, 최 변호사의 행각에 여론이 들끓자 변화가 있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을 넘어선 사회적 연대와 참여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드러난 문제를 과감하게 고치고 바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게 뻔뻔한 사회의 극복이다. 그게 정도(正道)다. hkpark@seoul.co.kr
  • “판사, 법조 브로커 신고 의무화 필요”

    고교·대학·연수원 동기들도 사건 겹치지 않게 대상 확대를 대법원이 16일 발표한 ‘재판의 공정성 훼손 우려에 대한 대책’은 일종의 ‘전관(前官)예우 차단 대책’이다. 전관의 ‘위력’은 최근 법조계를 뒤흔든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회장에 대한 ‘구명 로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최유정(46·구속 기소)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임을 내세워 현직 판사를 대상으로 로비에 나섰고, 그 대가로 100억원의 수임료를 챙기면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이번 대책은 ‘소(신뢰)는 잃었지만 외양간(시스템)은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방안에 따르면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수임한 사건은 대법원에서 하루라도 함께 근무한 대법관에게 배당하지 않는 방안은 판사와 변호사 간 연고 관계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주심 대법관이 정해진 뒤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추가로 선임된 경우에도 주심 대법관이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오는 9월에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은 변호사법에 따른 수임 제한이 풀리는 2017년 9월 이후에도 자신의 후임자나 이상훈(내년 2월 퇴임), 박병대(내년 6월 퇴임) 대법관의 후임이 주심을 맡는 사건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형사 피고인의 구속 기간이나 심리가 진행된 정도, 다른 당사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판단해 대법원장이 재배당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부당한 방법으로 판사에게 접근하는 변호사나 법조 브로커를 신고할 수 있도록 법원에 ‘부당변론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이 밖에 퇴직 판사에게 법률시장 실정과 관행 등을 안내하는 ‘퇴직법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변호사법 개정 등으로 연고 관계를 선전하거나 선임서를 내지 않고 변론하는 행위 등에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변호사 단체들은 이번 방안에 대해 ‘나름의 고육지책이지만 일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연고 관계 선임 차단 방안이나 변호사법 개정 등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휴대전화 등을 통한 음성적인 변론 행위를 규제하는 동시에 판사들이 법조 브로커 등을 아예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신업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도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과거 동료뿐 아니라 고교, 대학, 연수원 동기 등과도 사건이 겹치지 않도록 제도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판사에게 전화 걸면 녹음합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때 함께 일한 대법관에 못맡겨 오는 8월부터 대법관 출신 ‘전관’ 변호사가 수임한 상고심 사건은 같이 근무했던 대법관이 맡지 못한다. 판사에게 걸려온 외부 전화는 반드시 녹음을 해 ‘전화변론’의 소지를 차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법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관예우 차단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최근 ‘정운호 구명 로비 의혹’에 연루돼 구속 기소되면서 법원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데 따른 조치다. 대법원은 우선 대법원 규칙을 개정,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대리인이거나 변호인인 상고심 사건은 해당 변호사와 하루라도 같이 근무한 대법관에게는 배당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재판부에 속했던 대법관뿐만 아니라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함께 구성했던 대법관은 해당 사건의 주심이 될 수 없도록 했다. 대법원은 법정 밖이나 상대방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부에 사건에 대한 의견을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재판부에 걸려온 전화는 법관 부속실에서 발신자의 신원과 용건을 확인하도록 사전 통제하기로 했다. 통화를 연결할 때도 발신자에게 통화 내용이 녹음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 뒤 법관이 이를 녹음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연고가 있는 변호사 선임에 따른 재배당 확대 ▲부당변론신고센터 개설 ▲퇴직 법관 프로그램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도형훈 행자부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본 ‘전직대통령 예우’

    전직 대통령의 공과를 놓고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등 더러 논란이 따른다. 최근엔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눈길이 쏠렸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무소속) 의원의 각종 기념관 견학을 위한 미국 방문이 계기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10명이 모두 법률로 보장된 예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헌법 제85조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과 예우에 관해서는 법률로 정한다’고 못박았다. 1969년 제정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다. 같은 법 제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에 따라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예우 대상에서 빠진다. 현재 생존한 전직 대통령 중 17대인 이명박 전 대통령만 해당한다. 11~12대 전두환 전 대통령,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복권·사면을 받았지만 열외다. 예우엔 본인이 서거한 경우 유족(배우자, 30세 미만 자녀)도 포함된다. 13일 행정자치부에서 7년째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도형훈 학예연구사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 봤다. 전직 대통령 예우법은 전문 9조와 부칙으로 구성됐답니다. 여기에서 전직 대통령의 정의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선출돼 재임한 대통령’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재직 중 탄핵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 실형 확정,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외국 정부에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하거나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 예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책적 업무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뉩니다. 먼저 전직 대통령이 재임 때 국가를 대표했던 만큼, 퇴임 뒤에 안전한 생활을 잇고 품위를 유지하는 것도 국격과 연결되므로 ‘예우’ 규정을 둡니다. 이를 위해 연금을 지급하는 한편 국정 경험이 그냥 묻혀버리지 않도록 국정과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보조하거나 사무실 운영을 지원합니다. 현재 이명박 전 대통령 외에 생존한 예우 대상자엔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88) 여사와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94)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69) 여사, 이렇게 세 분입니다. 법률에 의거, 비서관도 엄선해 별정직 국가공무원으로 지원됩니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1급 1명, 2급 2명, 전직 대통령이 서거한 경우 배우자에게 2급 1명이 지원됩니다. 둘째, 기념사업을 뒷받침하는 업무입니다. 이는 직접적인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합니다. 후세에 교훈을 남기기 위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한 민간단체가 구성돼 정부에 지원을 신청하면 사업 경비의 일부를 거들어주는 방식입니다. 지원 대상 및 규모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게 됩니다. 기념관에 담길 콘텐츠와 유품 등 전시물, 학술연구 워크숍 등도 지원 대상입니다. 현재 5~9대를 역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사업이 종료됐거나 한창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나머지 전직 대통령들의 경우 유지를 받들자는 취지로 단체가 출발했지만 자체적으로 꾸릴 뿐 범위를 넓히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예컨대 1~3대 이승만 전 대통령의 경우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를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퇴임 후 10년까지 대통령 경호실에서, 그 뒤로는 경찰청에서 경호·경비를 도맡게 됩니다. 2013년 경호실의 경호·경비를 한 차례에 한해 5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한 시행령이 통과됐습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민주 신원철 대표의원 “안전한 서울, 청년이 행복한 서울 만들것”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신원철)은 268회 정례회 2차 본회의 첫 번째 순서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신원철 대표는 대표연설에서 9대 전반기의회 마무리하면서 2년간의 소회를 밝히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관련 시민 안전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청년의 미래와 노동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시민을 우선하였던 박원순 시장의 지난 성과를 치하하지만, 부당한 관행과 부패가 용인되지 않도록 시 간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시 행정에 좀 더 집중하여 시장의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메트로 메피아 척결을 위해 서울시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하며, 서울시의회도 메피아척결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다 할 것 이며,부당한 관례와 비정상이 척결될 때까지 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조희연교육감에게는 교육자치를 위한 교육감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교육감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어 서울시교육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관되게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9대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의 성과로는 생활임금제, 대형마트 영업규제 정당 대법원 탄원에 대해서, 민생특별위 성과로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과 고용조건 개선에 노력한 것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시민의 아픔이 있는 현장에서 시민의 눈물을 닦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민생을 최우선하는 의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암울한 환경에서 고통받는 청년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년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연설전문] 우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누리과정의 해결을 위해 국회를 찾아가 누리과정 예산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는 등 부족하지만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최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정으로 빚어진 정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법 개정안’을 발의 했습니다. 개정안은 내국세분 지방교육 재정 교부금을 20.27%에서 25.27%로 상향 조정하는 것과 누리과정 교육기관으로 ‘어린이집’이 포함되도록 했습니다. 하루 속히 처리되어 부모님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교육감님이 실천하고자 했던 공약에 대한 점검도 필요할 것입니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한 정책시행에 대해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 사학재단의 부정 비리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혹여나 교육관료계의 전관예우는 없는지 철저하게 감시ㆍ감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도서벽지에서의 여교사 성폭행사건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교육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권침해 사안에 대해 선도적 예방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듣고, 함께 하고, 돕겠다는 교육감님의 교육철학이 온전히 실현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지난 4.13 총선을 되돌아봅니다. 민심은‘국민 이기는 권력은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겠다는 야당에 대하여 국회에서 다수당이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서울시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그 책임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9대 시의회 개원과 함께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명령을 받들고 소임을 다하고자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개원과 함께 바로 우리사회가 가장 아파하던, 아무런 이유도 모르고 차디찬 바다에 청춘을 침몰당해야 했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1주일간의 단식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침몰은 우리사회 모순의 총량이 낳은 참사입니다. 정부의 무능력과, 각종비리, 이윤추구에 눈먼 기업체의 부도덕한 행태가 낳은 총체적 난국의 결과입니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유가족이, 유가족이 되고 싶다고 절규하는 실종자의 가족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제9대 시의회가 출범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실천위원회’를 발족하여 관행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이른바‘갑’의 횡포 때문에 서민들이 흘리는 눈물을 닦아드리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근로조건과 고용문제 해결에 앞장서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승차대 청소노동자 해고자를 구제하고 서울메트로 경정비용역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대책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교육공무직 노동자 해고자와 서울의료원 간호조무사 해고자를 구제하였습니다. 발 빠른 현장방문과 간담회를 통해 서울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근로조건을 개선하였고, 강서구 동신ㆍ대아 아파트 경비노동자 해고자에 대한 실태조사 실시요구로 고용승계의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생활임금제를 도입하여 서울시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생활임금 시행근거도 마련되었습니다. 이제 민간부문 확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약자인 영세자영업자와 골목상권의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했습니다. 지난해 초 서울시 관내 자치구의 대형마트 영업제한 조치가 위법하다는 서울고법의 판결에 반대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의 명의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였는데 작년 연말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영세상인보호를 위한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의 편에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어느덧 9대 의회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기에는 당면의 현안도 해결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9대 의회 후반기 서울시의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일정도 남아 있습니다. 향후 구성될 양당의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협의와 소통을 통하여 전반기에 보여줬던 협치의 정신이 더욱 살려지기를 바랍니다. 9대 의회 전반기 동안 의회를 잘 이끌어 주신 박래학 의장님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 주신 위원장님들과 위원님들, 예결특위 등 각 특위에서 열심히 일해주신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전반기 동안 대화의 상대로 함께 일해주신 새누리당의 김진수 대표의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물심양면으로 도움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당정협의 등 많은 일에 성의를 다해주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확인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늘 이를 가슴에 담고 시민과 함께 일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약자들을 위해 사용하며, 자신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늘 상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을 비롯한 서울시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시민이 안전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더해 주실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조희연 교육감님을 비롯한 서울시교육청 모든 관계 공무원들이 하나가 되어 미래사회의 동량인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의원으로 활동한 것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새롭게 주어진 일에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 6월 13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신원철
  • [롯데 비자금 수사] 대우조선 이어 롯데까지 ‘전방위 司正’… 부영·동부도 수사 앞둬

    朴대통령 연초 적폐·부패 척결 주문 검찰 ‘대검중수부 형태’ 특수단 구성 집권 4년차 ‘레임덕’ 차단 의도 분석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롯데그룹까지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재계에 대한 전방위 사정(司正)의 칼을 뽑아 들었다. ‘정운호 게이트’에 따라 법조계 전체는 물론 검찰 내부까지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있다. 정권 후반기를 맞아 사정의 고삐를 바짝 죄는 양상이다. 여소야대 정국 등에 따른 임기 후반의 권력누수(레임덕)를 막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롯데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수수사를 맡는 3차장 산하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 등 2개 부서가 이례적으로 동시에 움직였다. 검찰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지 이틀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로비’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정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등 수사 범위와 대상을 넓혀 왔다. 이 밖에도 부영그룹, 동부그룹 등도 수사를 앞두고 있다. 4·13 총선과 관련된 수사도 청 단위로 진행 중이다. 검찰은 전방위 수사를 진행하는 데 대해 “(롯데 등에 대해) 더이상 수사를 늦추면 성공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살펴보는 의혹도 여러 갈래다. 기업 경영진의 개인 비리부터 정·관계 연루 의혹, 법조계 브로커 문제, 전관예우 등까지 전방위로 수사를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정권 핵심부와의 교감 아래 사정의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정·관계로까지 수사 범위가 확대될 정도의 사건인 경우 청와대와의 교감 내지 협의 없이 검찰이 독자적으로 판을 벌리기가 쉽지는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적폐나 부패를 척결해야 한다. 각 부처는 부정부패 척결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 직후 검찰은 곧바로 대검 중앙수사부를 부활시킨 형태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꾸렸다. 검찰의 대대적인 사정 활동은 결과적으로 집권 4년차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을 최소화 내지 지연시키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4·13 총선 이후 여소야대의 국회가 꾸려지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검찰의 ‘부패와의 전쟁’은 국면 전환의 효과와 함께 임기 후반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시키는 데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제2의 정운호게이트’ 막고자···변협,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내역 조사착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가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수임한 사건을 전수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정운호(51·수감 중)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둘러싼 법조 비리 의혹으로 불거진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대한변협은 최근 10년 안에 개업한 대법관 출신 변호사 15명의 최근 3년 동안의 수임 내역을 제출해줄 것을 법조윤리협의회에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변협은 자료가 확보되면 이들 변호사가 현직 법조인들과의 연고(緣故)관계를 내세워 사건을 수임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수임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수임 내역 공개는) 전관예우 실태를 알리고 전관 출신 변호사들이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으로 구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변호사의 부당한 사건 수임과 법조 브로커의 비리를 감시하기 위한 기구로 법원, 검찰, 변호사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법조윤리협의회는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를 소집해 대한변협으로의 자료 제공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시·군 따라 제각각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부인 ▲전상·공상 군경과 부인 ▲무공수훈자와 부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그 외의 국가유공자는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며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부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부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부인과 무공수훈자 부인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유공자를 차별 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단체장 의지와 재정 형편 달라서

    전북도 시·군들마다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들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매월 5만원씩 지원금을 주고 있다. 지급 대상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와 미망인 ?전상·공상 군경과 미망인 ?무공수훈자와 미망인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마다 명예수당을 지급하는 국가유공자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완주군, 부안군 등은 모든 국가유공자들에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반면 군산시와 무주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나머지 국가 유공자는 군산시나 무주군에 거주할 경우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익산시도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전몰순직 군경 유자녀, 무공수훈자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임실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 무공수훈자와 미망인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한다. 전주시와 장수군은 한국전·월남전 참전 유공자도 65세 이상에게만 명예수당을 지급해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또 전상·공상 군경은 당사자와 미망인에게까지 명예수당을 지급하지만 전몰순직 군경 미망인과 무공수훈자 미망인은 지급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이같이 지자체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이 달라 실제 명예수당을 지원받는 유공자는 전체의 절반가량인 1만 3500명이다. 나머지는 시·군의 판단에 따라 명예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군 마다 국가 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차별화하고 있는 것은 단체장의 의지, 재정 형편이 각각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다른 국가유공자 명예수당 지급 대상을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보훈단체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주소지에 따라 지원을 받거나 받지 못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이런 식으로 국가 유공자를 차별대우할 경우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어느 누가 나라를 위해 나설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황 총리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

    황 총리 “국가유공자 예우에 최선”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현충일인 6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환자를 위로하고 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존경과 예우로 보살펴야 할 분들”이라며 “정부는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의료진에게 “자긍심을 갖고 국가유공자의 치료와 재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국가안보 여야·지역·세대 구분 없어…北 핵 포기할 때까지 제재·압박 지속”

    “국가안보 여야·지역·세대 구분 없어…北 핵 포기할 때까지 제재·압박 지속”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안보에는 여야, 지역, 세대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합쳐야만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선조들이 하나 된 조국을 만들기 위해 생명을 바치셨던가를 생각하면 갈수록 엄중해지는 분단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럴 때일수록 애국심과 단합으로 나라를 지켜가야 한다”면서 “저와 정부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다시 한 번 선열들이 보여주셨던 애국정신을 생각하며 국민 여러분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은 우리의 안보는 물론이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자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규정한 뒤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선택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때까지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대북 억제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도발 시에는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고집할수록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에 부딪히게 될 것이며 결국 고립과 자멸의 길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된 해병대 이장원 중위 가문의 희생과 헌신을 거론하며 “위대한 나라에는 반드시 위대한 국민이 있다는 역사의 진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정부는 선열들이 남기신 소중한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국가유공자의 보상과 예우, 제대군인의 사회복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구의역 유족 보상 난항… 은성PSD “돈 없다”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중 사망한 김모(19)씨에 대한 보상이 은성PSD의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은 5일 “은성PSD는 김씨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위로금은 ‘줄 돈이 없다’며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별도의 모금운동을 하거나 서울메트로가 위로금을 지급한 뒤 은성PSD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족을 만나 고인에 대한 예우 및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회사 측은 나 몰라라 하는 셈이다. ‘메피아’ 논란 와중에 은성PSD는 이달 말 서울메트로와의 계약 만료를 눈앞에 두고 도의적 책임마저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서울메트로가 유족 보상 협상을 주관하나 직접 김씨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근거가 마땅치 않다. 또 은성PSD에 구상권을 청구해 받을 수 있는 근거도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PSD는 2013년 성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직원이 사망했을 당시에도 위로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유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뒤 2심 조정을 통해 뒤늦게 위로금 수천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재범 은성PSD 대표는 “여력이 없지만 보상금 지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재보험과 근재보험(근로자재해보장책임보험)의 보험금이 적게 나오면 위로금을 더 주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우리는 저가 수주를 하는 영세업체이기 때문에 지난해 강남역 사고 때 유진메트로가 위로금으로 수억원을 준 것처럼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이날 임원을 포함해 부서장과 팀장 등 전 간부가 사표를 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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