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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보훈처 “이만희, 6·25 참전 유공자 맞다”…국립묘지 안장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소문에 국가보훈처가 사실로 확인했다.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최근 인터넷 상에 박근혜 정부 당시 발급된 것으로 보이는 국가유공자 증서 사진이 퍼지면서 관심사가 됐다. 보훈처는 4일 이만희 총회장이 6·25 참전 유공자가 맞다고 밝혔다. “이만희, 1952년 5월~1953년 4월 6·25 참전” 보훈처에 따르면 이만희 총회장은 6·25 전쟁 기간 중인 1952년 5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참전했다. 이에 따라 2015년 1월 12일 참전유공자로 등록 결정됐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최근 인터넷에 떠돈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증서에도 발급 날짜가 ‘2015년 1월 12일’로 되어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이름이 찍혀 있다. 개인의 국가유공자 여부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정보공개법에 따라 본인 동의 없이 보훈처가 공개 또는 확인해 줄 수 없다. 이에 보훈처는 “오늘 이만희 총회장이 개인정보 제공에 유선상(전화 통화)으로 동의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호국원 안장 대상…범죄·품위손상 등에 따라 자격 박탈 가능 인터넷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책임에다가 사이비 논란이 있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이 국가유공자라면 사망 후 국립묘지에 묻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판에서는 이만희 총회장의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청원이 올라왔는데 현재 4만명 가까이 동의를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6·25 참전 유공자로 무공훈장을 받았으면 현충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만희 총회장은 무공훈장을 받은 기록이 없어 호국원 안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규정상 자격이 있다고 해도 실제 안장 여부는 심사를 거쳐야 한다. 심사에서 범죄 사실과 법률 위반 등의 기록이 나오면 안장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만희 총회장은 유공자 등록 당시 법령 위반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고 보훈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훈처는 유공자 등록 심의 때에도 이런 기록이 있는지 살펴본다. 보통 유공자가 사망하면 유족이 안장 신청을 하고, 보훈처는 24시간 안에 범죄 사실 여부 등 신원 조회를 한다. 범죄 기록이 없으면 유족에게 곧바로 안장 가능 통보를 하지만, 죄명이 나올 경우 안장을 보류하고 매월 열리는 안장심의위원회에 올려 심의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제79조)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금고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형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등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확정받는 경우 국가유공자 자격의 박탈이 가능하다. 상습적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품위 손상을 한 사람도 국가유공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전문] 문 대통령 “코로나19,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

    101주년 3·1절 기념사“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독립운동가 최고 예우”문재인 대통령은 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면서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발휘하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 정신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됐듯 코로나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활기차게 되살릴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라면서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에도 보건 분야의 공동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제강점기 시절 항일무장투쟁에 앞장서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견인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카자흐스탄에서 봉환해 안장하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비상한 시국에 3·1절 기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이지만 1920년 3월 1일 첫 번째 3·1절을 기념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이곳 배화여고에서 3·1절 10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191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민주공화국의 첫 번째 달력 ‘대한민력’을 발간하면서 3월 1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국경절로 표시했습니다. 임시정부는 3월 1일을 대한인이 부활한 성스러운 날(聖日)로 내무부 포고를 공포하며 상해에서 최초의 3·1절 기념식과 축하식을 거행했고, 배화학당을 비롯한 전국·해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념 만세시위가 열리는 구심 역할을 했습니다. 서대문 감옥에서는 유관순 열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목숨을 걸고 독립만세를 외쳤고, 동경과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프랑스에서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겨레가 있는 곳 어디에서나 3·1독립운동 기념식은 일제강점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일제는 특별경비와 예비검속으로 그날의 기억을 지우고 침묵시키고자 했지만, 학생들은 동맹휴학으로, 상인들은 철시로,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3·1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습니다.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금 3·1독립운동으로 되새깁니다. 매년 3월 1일, 만세의 함성이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19년 한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일제의 탄압이 가혹했지만,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습니다. 1920년 1월 13일, 임시정부의 기관지 ‘독립신문’은 대한독립군 홍범도 의용대장의 권고문을 실어 무장투쟁의 정당성과 국토회복을 위한 각오를 다졌습니다. 1월 30일에는 서간도 신흥무관학교에서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주역이 될 76명의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민족교육운동으로 실력을 양성했고 여성의 교육과 권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저항했고 기업가들은 근대적 기업을 일구기 위해 분투했으며 국민들은 민족경제 자립운동을 펼쳤습니다. 자각한 국민들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에만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습니다.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였습니다.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습니다.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습니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하고 체계적으로 훈련된 군대와 식량과 의복을 지원한 우리 겨레 모두가 독립군이었고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오늘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합니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 협조해주신 카자흐스탄 정부와 크즐오르다 주 정부 관계자들, 장군을 마지막 순간까지 지켜주고 묘역을 보살펴오신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입니다.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입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지난해 우리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목표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 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는 단합된 힘으로 역량을 길렀습니다. 무상원조와 차관에 의존했던 경제에서 시작하여 첨단제조업 강국으로 성장했고, 드디어 정보통신산업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지금도 온 국민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우한의 교민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아산·진천·음성·이천 시민들과 서로에게 마스크를 건넨 대구와 광주 시민들, 헌혈에 동참하고 계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전주 한옥마을과 모래내시장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곳곳의 시장과 상가로 확산되고 있고, 은행과 공공기관들도 자발적으로 상가 임대료를 낮춰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성금을 내고 중소 협력업체에 상생의 손을 내밀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채 격리병동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나누고 희망을 키워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입니다. 전국에서 파견된 250여명의 공중보건의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많은 의료인 자원봉사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뒤로한 채 대구·경북을 지키고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성금과 구호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와 함께 정부는 선별진료소와 진단검사 확대, 병상확보와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의 차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으며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관광·외식업, 항공·해운업 등에 대한 업종별 맞춤형 지원을 시작했고, 보다 강력한 피해극복 지원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전례 없는 방안을 담은 ‘코로나19 극복 민생·경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실행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예비비를 적극 활용하고 추경 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습니다. 국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대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입니다. 서로를 신뢰하며 협력하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입니다. 정부가 앞장서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합시다. 국민 여러분,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습니다. 3·1독립선언서에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평화와 인도주의를 향한 노력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입니다.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랍니다.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입니다.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습니다.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습니다.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습니다.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오늘을 이겨냅시다. 새로운 100년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문 대통령, 삼일절에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로 모셔오게 됐다”

    文 “독립운동가 기억은 긍지 일깨우는 일… 최고 예우로 보답” 北 평양 출신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선봉 서봉오동·청산리 전투서 일본군에 대승 거둬카자흐스탄서 생 마감…文, 유해 봉환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삼일절(3·1절)인 1일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리를 이끈 평민 출신 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의 홍 장군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당시 만주와 연해주 등에서 대한독립군을 조직해 항일무장투쟁을 이끌며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인물이다. 광복이 되기 전인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75세로 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저는 온 국민이 기뻐할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지난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모신 데 이어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해 안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나 현지에 묻혀 있는 홍 장군의 유해봉환을 요청했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분 한분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정부는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봉오동, 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3·1독립운동이 만들어낸 희망의 승리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싶다”면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이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가치를 일깨우고 선열의 애국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홍 장군의 항일 업적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19년 한 해에만 무려 1542회에 걸친 만세 시위운동으로 전국에서 7600여명이 사망했고, 1만 6000여명이 부상했으며, 4만 6000여명이 체포 구금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제 탄압이 가혹했으나 우리 겨레의 기상은 결코 꺾이지 않았다. 학생, 농민, 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독립과 자강, 실력양성의 주인공이 되면서 오히려 더 큰 희망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각한 국민의 자강 노력이 이어지면서 1920년 무장항일 독립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무려 1651회나 펼쳐졌다”면서 “그해 6월, 우리 독립군은 일본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로 전면전을 벌여 대승을 거뒀다. 바로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 전투’로, 임시정부는 이를 ‘독립전쟁 1차 대승리’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1920년 3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독립군 북로군정서와 체코군 간에 무기 매수계약이 이뤄졌다. 9000명의 ‘인간사슬’로 연결해 운반해온 이 무기들이 10월 ‘청산리 전투’ 승리의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文 “일본, 과거 직시해야 상처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일본,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문 대통령은 한때 한국을 침략해 많은 살상을 저지른 일본을 향해서도 “일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침략행위에 무력으로 맞섰지만, 일본에 대한 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 본뜻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3·1 독립운동의 정신도 같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할 수 있어야 상처를 극복할 수 있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과거를 잊지 않되, 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일본 또한 그런 자세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도 동시에 구축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역사를 거울삼아 함께 손잡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길”이라면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위해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文 “북한, 보건 분야 공동 협력 바라…한 국가만으로 해결 어려워”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서 “북한과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가축의 감염병 확산에 남북이 함께 대응하고 접경지역의 재해재난과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할 때 우리 겨레의 삶이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으로는 당면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이뤄 흔들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그것이 진정한 독립이며, 새로운 독립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면서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재해와 재난, 기후변화와 감염병 확산, 국제테러와 사이버 범죄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 요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통해 초국경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文 “코로나19 위기, 단합하면 반드시 함께 극복해낼 것” 文, 작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 위기 언급“대구경북에 온정의 손길…외롭지 않다”“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저력 보여주자”문 대통령은 이날 3·1 독립운동 정신과 여러 차례 국난 극복의 저력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단결’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외환위기가 덮쳐온 1998년에도 지난 100년간 우리는 단 한 번도 빠짐 없이 3·1 독립운동을 기념하며 단결의 ‘큰 힘’을 되새겼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하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3·1 독립운동으로 되새긴다”면서 “오늘의 위기도 온 국민이 함께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가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함께하면 해낼 수 있다는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난 극복의 저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해 7월 한국의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 3종에 대해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이후 8월에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수출 우대 국가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감행했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고, 위축된 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대구·경북을 거론, “대구·경북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응원과 온정의 손길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구·경북은 결코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맞은 지역 주민들, 헌혈에 동참한 국민들, 착한 임대인 운동 확산, 은행·공공기관·대기업의 고통 분담, 의료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많은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면서 “반드시 바이러스의 기세를 꺾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전방위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면서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합으로 위기에 강한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하자”고 거듭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구 가겠다’ 의료인 853명…정부 “충분한 예우·보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에서 봉사하겠다고 지원한 의료인이 8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충분한 예우와 보상을 약속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현재 총 85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의사가 58명, 간호사 257명, 간호조무사 201명, 임상병리사 110명, 행정직 등 227명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참여한 의료인 등에 대해서는 경제적 보상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의료진의 감염을 막기 위해 전신 보호구 4만 7000개, 방역용 마스크 7만 7000개, 전동식 호흡보호구 105개를 지원했다. 각 시도에 파견인력 지원 전담팀을 운영해 숙박비·식비·여비를 정액 지급하는 한편 의료진이 이용할 수 있는 숙소 목록도 제공하고 있다. 김 총괄조정관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달려오신 의료인들께 충분한 예우와 보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69년만에 6·25 전쟁 전사로 인정된 박 소위…“전시상황 특수성 고려”

    69년만에 6·25 전쟁 전사로 인정된 박 소위…“전시상황 특수성 고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사망한 박모 소위가 69년만에 전사(戰死)로 인정됐다. 국방부는 28일 제20-3차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고 6·25 전쟁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한 박 소위를 전사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소위는 강릉농고에 배속된 장교로 재직하다 육군 보충장교령에 의해 소위로 소집됐다. 제8사단 16연대 작전참모 보좌관으로 1950년 9월 영천 전투에 참전했다. 영천 전투 수행 중 흉부에 포탄 파편상을 입은 박 소위는 경남 동래의 59육군 병원으로 후송됐다. 1951년 1월 27일 소집해제 된 후 양산 통도사에서 치료를 받다 1951년 4월 15일 사망했다. 지난해 9월 9일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박 소위가 6·25 전쟁에 참전해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사실이 인정됨에 따라 ‘진상규명’으로 결정하고 국방부에 ‘전사’로 심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방부는 박 소위가 소집해제 명령 후 사망한 기록이 있어 관련 부서와 진상규명위에 명령의 실효성과 법적 해석에 대해 재차 문의했고 그 결과 “명령의 실효성에 관해 확인이 불가하거나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6·25 전쟁 중이라는 전시 상황의 특수성과 부상자에 대한 소집해제 명령의 적법성, 고령인 박 소위의 부인 등 유가족 권리 구제를 위한 차원에서 ‘전사’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전쟁 중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으나 국가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유사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탈세 백화점’ 된 전관예우, 끝까지 징수해야

    국세청이 그제 편법적이고 지능적인 탈세 혐의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눈길을 끄는 것은 판·검사 등 법조계뿐 아니라 고위공직자 출신 전관들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점이다. 국세청 국장 출신의 세무사가 운영 중인 세무법인 등 10여명이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올 신년사를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전관 특혜 전문직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루 혐의자들의 수법은 혀를 내두르게 할 지경이다. 한 변호사의 경우 고액의 대형사건을 수임하면서 수수료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아예 처음부터 치밀한 탈세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위장 변호사 사무실을 차려 수백억원의 수입을 누락했고 사무장 명의로 유령 컨설팅업체도 만들어 비용 처리를 했다. 세무조사에 대비해 수수료를 허위 정산하거나 수십개의 차명계좌로 수임료를 쪼개 받는 등 그야말로 ‘탈세 백화점’이라 할 만큼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서울 강남의 한 입시컨설팅업체는 이른바 ‘스카이캐슬식 과외’를 해 주고 수천만원씩을 챙겼지만, 탈세를 위해 컨설팅료 등은 차명계좌로 받아 수입금을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원가 400원짜리 마스크 230만개를 현금으로 장당 1300원에 팔아 13억원의 폭리를 취한 마스크 업자와 70대 고령의 의사로부터 명의를 빌려 병원을 운영하면서 매월 수천만원을 빼돌린 사무장 병원 등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탈세는 조세정의를 왜곡하는 중대범죄다. 특히 솔선수범해야 할 전직 판사나 검사, 고위공직자가 전관예우를 받고 인맥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사회정의를 훼손하는 행위이다. 탈세 혐의자를 끝까지 추적해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 탈세 관행이 불용되는 사회, 그것이 공정사회이다.
  •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노태악 대법관 후보자 “대통령도 헌법 어기면 탄핵”

    “공수처 또 다른 권력 돼서는 안 돼” 사법남용 특별재판부 설치엔 부정적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노태악(58·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 후보자가 18일 ‘울산시장 지시수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그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도 헌법과 법률을 어겼다면 마땅히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은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주장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다. “다만 소추에 앞서 사실관계가 규명돼야 한다”는 단서가 따른 원론적 입장이지만 첨예한 사건을 두고 밝힌 의견이어서 눈길을 모았다. 노 후보자는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선 “또 다른 검찰 권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입법이 이뤄졌으므로 헌법 정신과 가치에 부합하는 검찰과 공수처의 본질적인 권한과 책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잇따라 무죄판결이 나오면서 또다시 불거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재판부 설치 방안에는 “재판 공정성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 사건 배당의 임의성”이라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고 답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현직 판사들의 청와대나 총선 직행에 대해서도 “판결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을 가질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이는 곧 국민들의 피해로 귀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자는 전관예우를 막을 방안 중 하나로 ‘시니어 판사’를 거론하며 “개인적으로도 대법관으로 취임할 수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변호사로 개업하기보다는 시니어 판사로 근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쯤 한국 정부에 인도한다.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 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됐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한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숫자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6·25전쟁에 참전했지만 무공훈장을 받지 못한 1827명을 찾아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묻혔던 국군 유해 80구 70년여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당시 북한 땅에 묻혔던 국군 전사자 유해 80구가 오는 4월 조국으로 돌아온다. 16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80여구를 오는 4월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80여구는 2018년 10월 미국에서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유해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이전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한 국군 전사자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으로 인도한 유해 중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북한과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와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했다. 식별된 유해는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함께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다. 유해가 송환되면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서 찾은 국군 유해 80구 ‘하와이를 돌아’ 4월 귀환

    북한 땅에 묻혔다가 미국이 발굴해 하와이로 옮겨진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위)가 4월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전사자 유해는 북한에서 하와이까지 7700여㎞를, 다시 하와이에서 고국까지 7600여㎞ 등 모두 1만 5000여㎞를 돌고 돌아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온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의 뜻으로 공군 특별수송기를 하와이로 보내 유해를 봉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사자는 1950년 6월 전쟁 발발 이후부터 1953년 7월 정전협정 이전까지 북한지역에서 전투 중 산화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이 미국에 인도한 미군 유해 가운데 국군으로 식별된 유해도 이번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 공동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 유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2011·2015·2018년과 지난해 한미 공동감식 작업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2년 12구, 2016년 15구, 2018년 1구에 이어 64구를 인도했다. 16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4월쯤 국군 6·25 전사자 유해 80구를 한국 정부에 인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하와이에 있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을 계획하고 미국 측과 협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평안남도 개천 등에서 발굴됐거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250구 가운데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해냈고,분류된 유해를 다시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유해 80구가 봉환되면 2018년 10월 미국으로부터 64구의 국군 전사자 유해를 인도받은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는 제70주년 국군의 날에 맞춰 하와이에서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전사자 유해 64위를 국내로 봉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항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로 예를 표한 다음, 참전용사 대표들과 헌화·분향했다. 이번 80위 봉환 때도 같은 규모의 봉환식이 예상된다.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되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유해에서 DNA(유전자)를 채취해 유해발굴감식단에서 보관 중인 전사자 유가족의 DNA 샘플과 일일이 대조 작업을 진행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유가족에게 인도한 후 국립묘지에 안장된다. 2018년에 봉환한 64위의 유해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아직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전사자 유가족과 국민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시작할 것을 북측에 재차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북측의 호응이 없으면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4월부터 단독으로 유해 발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DMZ 전체에 미수습 국군 전사자 유해가 1만여 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년 보장 없는 군인…제대군인 10명 중 4명 실업자

    정년 보장 없는 군인…제대군인 10명 중 4명 실업자

    군인은 고용 기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군복을 벗어야 하며, 군인연금 수령 연한(19년 6개월)을 채우려면 바늘구멍처럼 매우 좁은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장교는 부사관보다 진급 경쟁이 더 치열합니다.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장교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할 40대(소령)에 상당수가 군복을 벗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13일 한국국방연구원 국방인력연구센터 연구팀과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10년 이상 복무한 ‘장기복무자’는 2012년 3540명에서 2016년 3386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한 ‘중기복무자’는 2651명에서 3936명으로 1000명 이상 늘었습니다. ‘연금도 받는데 제대군인 일자리까지 보장해야 하느냐’고 무작정 비판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제대군인 취업률은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기준 57.9%로 전체 고용률(60.0%)에 못 미쳤습니다. 2018년 제대한 군인이 취업한 비율은 35.9%, 2014년 전역한 군인이 2018년까지 취업한 비율은 68.9%였습니다. 제대 후 5년이 지나도 10명 중 3명 정도는 실업자로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영관급 전역자도 영업·경비직에서만 뽑아 이런 상황에서 장교나 부사관 전역자가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갖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영관급 장교로 전역한 40대 A씨는 “영업직이나 경비 업무 아니면 제대군인을 모집하는 자리도 없다”며 “과거 소도시로 수없이 이사 다니고 고된 훈련을 했지만, 매일 뜬눈으로 밤을 보내는 지금의 현실이 훨씬 더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30~40대 일자리가 집중된 제조업 등 국내 주력 산업 전반에 일자리 한파가 극심한 것이 아마 가장 큰 원인일 겁니다. 이것은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장기간 맞춤형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이나 기업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청년들과 제대군인의 취업률을 단순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없을지 모릅니다.하지만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할까요. 나라를 지키는 데 청춘을 바친 이들에게 적절한 전직지원을 하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우’입니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취업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습니다. 특히 제대한 그해 취업하는 군인이 10명 중 3명에 그친다는 점에서 군 전직지원 제도에 허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군은 5년 이상 근무한 간부에게 전역 전 소속 부대에 출근하지 않고 전직 준비만 할 수 있는 ‘전직지원 기간’을 줍니다. 10년 복무자는 전직지원 기간이 10개월인데, 9년 복무자는 3개월로 크게 줄어듭니다. 심지어 7년 미만 근무자는 1개월에 불과합니다. 불과 3년의 근속연수 차이일 뿐인데, 형평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근속 3년 차에 전직지원 기간 10배 ‘불공평’ 제대군인들의 불만도 많습니다. 2017년 국방연구원이 장교 71명, 부사관 105명을 대상으로 ‘국방부 전직지원 제도 중 개선해야 할 분야’를 조사한 결과 ‘전직지원 기간 부족’을 꼽은 비율이 37.5%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장교(39.4%)가 부사관(36.2%)보다 불만이 더 많았습니다. 이어 ‘전직 정보 부족’(23.3%), ‘전직교육 참가 제한’(10.2%), ‘전직지원 프로그램 부족’(8.0%) 등의 순이었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을 대상으로 ‘가장 바람직한 전직지원 기간’을 설문조사하자 ‘3개월’(34.7%)과 ‘6개월’(32.9%)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반면 ‘현행 유지’를 원하는 비율은 1.8%에 그쳤습니다. 중기복무 제대군인이 첫 일자리를 구하기까지 평균 5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장교는 6.6개월, 부사관은 3.3개월로 장교가 2배가량 깁니다. 연구팀은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1개월’이라는 짧은 준비 기간은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다. 연구팀은 5년 이상 복무자에게 최소 3개월의 전직지원 기간을 주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년 이상 7년 미만’ 3개월, ‘7년 이상 9년 미만’ 5개월, ‘9년 이상 10년 미만’ 7개월로 조정하는 방안입니다. 연구팀은 “전직지원 기간을 늘리는 것은 국방부가 추가 예산 없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일 것”이라며 “야전부대 업무 공백을 고려할 때 이보다 늘리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에 헌신한 기간만큼 지원 기간을 차등화하되 격차를 줄이는 것입니다. ●전직교육도 못 받고 전역하는 하급자 많아 연구팀은 전직교육 참여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기본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안했습니다. 전직 기본교육 방식에 대해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택’(34.1%)보다 ‘의무화’(58.7%)를 원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지휘관이 허가해 주지 않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연구팀은 “부대 지휘관이 승인해 주지 않거나 동료들이 바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직 기본교육에 가겠다고 선뜻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훈련이 많고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군의 구조상 하급자가 “전직교육을 가겠다”고 용기 있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상급자에게 교육받겠다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다가 전직교육을 아예 못 받고 전역하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은 전역 1년 전부터 진행하는 전직 기본교육 시작 시기를 전역 2년 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국방연구원이 조사한 제대군인 중 가장 많은 36.9%가 ‘전역 1년~2년 전’을 원했습니다. 전직지원뿐만 아니라 일자리 알선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단순히 ‘인원 채우기’식 교육 수료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미취업자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이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군 생활이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맞춤형 취업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부와 군이 이제 그 약속을 지킬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안철수, “공수처 기소권 폐지·추미애 탄핵 추진” 공약 발표

    “검경 수사권 재조정…정치 검찰·법관 퇴출”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은 1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소권 폐지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 추진 등을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사법정의의 핵심은 탈정치화, 그리고 수사 및 소추기관 간 견제와 균형으로 이를 위해 사법기관은 청와대 종속에서 해방돼야 한다”며 “형사법 체계와 기관을 국민의 요구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7대 사법정의 실천방안’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우선 “공수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이 공수처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재검토하고,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 사건의 이관을 요청하도록 한 권한을 삭제하는 한편 기소권을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그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공약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 종결권은 검찰에 이관하는 게 맞다”며 “또 수사 개시권은 경찰과 전문수사기관에만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 개시권 및 직접 수사권은 전면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경찰을 폐지하고 행정경찰과 수사경찰을 분리하며 112 중앙시스템화 등의 경찰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법무부 산하에 전문적인 영역의 수사를 위한 경찰 외 전문수사단 설치, 의회 및 법무부 장관이 지명하는 특검 상설화도 공약했다.아울러 정치검찰·정치법관 퇴출,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대법관·헌법재판관의 변호사 개업 금지 방침도 밝혔다. 안 위원장은 “공직자 선거일 사퇴 기일을 현행 90일에서 1년으로 늘리고, 수사 및 소추 기관이나 사법부 법관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2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또 선거에 개입한 공무원 처벌 규정과 관련해 현행보다 3배 이상 형량을 늘리는 쪽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청문회 개최와 추 장관 탄핵 추진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범야권과 연대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추 장관의 검찰 인사 농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당은 검경의 수사와 법원의 판결이 정치적인 고려없이 법과 원칙, 그리고 양심에 의해서만 수행될 수 있도록 견제와 균형의 형사법 체계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권과 약자의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10명 사상 참사에도 불구속 기소… 日 ‘상급국민’ 논란

    전직 고위관료, 횡단보도서 과속운전당국, 불구속 조사… 언론은 과잉 예우 상하 계층 격차에 대한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일본에서 ‘상급(上級) 국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상급 국민은 사회적으로 특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비꼬아 지칭하는 말로 2015년 크게 유행했다. 이 말이 재등장한 것은 지난해 4월 도심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냈던 전직 고위 관료가 10개월 만에 불구속 기소되면서다. 1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지난 6일 통상산업성 산하 공업기술원장 출신의 이즈카 고조(88)를 자동차운전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즈카는 지난해 4월 19일 교통신호가 빨간불인데도 시속 100㎞ 속도로 질주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사람들을 들이받아 30대 여성과 3세 딸을 숨지게 하고 8명을 다치게 했다. 평소에도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몸이 불편한 고령자가 과속 운전을 해 생때같은 목숨을 앗아갔다는 사실에 더해 일본 사회를 한층 더 분노케 한 것은 가해자에 대한 당국과 언론의 태도였다. 이 정도 참사라면 일본 사법 당국 관행상 나이를 불문하고 구속 수사가 원칙이지만, 이즈카는 편안한 병원 치료를 받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았다. 주요 언론들도 통상 표기하는 ‘용의자’ 대신 ‘전 원장’이란 호칭으로 예우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피해자의 아픔과 국민 법감정에 아랑곳없이 전직 고관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를 ‘상급국민’으로 대접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지난해 9월 이즈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39만명의 서명이 제출되기도 했으나 결국 불구속 기소로 결론 나자 분노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요시카와 도루(사회학) 오사카대 교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사고를 내도 몰락하지 않는 엘리트의 특권에 대한 분노”라면서 “상하 간 계층이동의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태에서 상위계층을 보는 시선이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판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마포구, 6.25 및 월남전 참전명예수당 신설

    서울 마포구는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마포구 참전명예수당’을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마포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 2020년 1월부터 월 3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한다. ‘마포구 참전명예수당’은 3개월 이상 마포구에 거주하고 있는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지급하며 연령과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지원한다. 또 참전유공자를 예우하고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시 참전명예수당’과 중복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서울시 참전명예수당’이 아닌 다른 국가보훈 관계법령 및 조례 등에 따른 보훈 관련 수당을 받는 경우에는 중복수급 금지 원칙에 따라 지급이 제외된다. 지난해 2월에 신설해 월 2만 원씩 지급하던 ‘마포구 보훈예우수당’은 지난 1월부터 1만 원 인상한 월 3만 원을 지급한다. 대상자는 ‘참전유공자가 아닌 기타 보훈대상자’가 되며 매달 15일 지급된다. 기존 ‘마포구 보훈예우수당’을 지급받던 보훈대상자 중 참전유공자는 ‘마포구 참전명예수당’으로 우선해 지급받게 됨에 따라 구는 기존 보훈예우수당지급자에게 참전명예수당으로 변경해 지급한다는 안내문를 지난 1월 우편 발송했다. 국가보훈대상자 중 참전명예수당 혹은 보훈예우수당을 신청하지 않아 아직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는 국가유공자증과 통장사본 등 관련서류를 구비해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국세청, 서울·중부청에 부동산 탈루 전담팀 만든다

    국세청이 서울지방국세청과 중부지방국세청에 변칙 부동산거래와 탈루 조사 전담 조직을 만든다. 또 전관예우를 받으며 수억원의 수입을 거두는 전문직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한다. 6일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청과 중부청 조사국에 ‘변칙 부동산거래 탈루 대응 태스크포스(TF)’가 설치 운영된다. TF는 지난해 11월(532건)과 이달(670건) 정부합동조사를 통해 국세청으로 넘어온 불법·편법 증여와 탈세 의심 부동산거래 1202건에 대한 세무조사와 함께 자체 파악한 부동산 관련 탈루 혐의를 집중 조사한다. 현재 불법·편법 거래 건수가 집중된 서울청은 조사3국 산하에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중부청도 TF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관예우를 통해 수억~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변호사·세무사·관세사 등 전문직들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도 진행된다. 서울청 관계자는 “전문직 가운데 퇴직 후 몇 년 만에 소득이 크게 늘어나거나 기본 조사를 통해 탈루 혐의가 짙은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인사]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권익개선정책국장 권석원△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파견 민성심 ◇과장급 △부패심사과장 심재구△신고자보상과장 배문규△행정문화교육민원과장 문석구△국방보훈민원과장 장경수△경찰민원과장 이재구△주택건축민원과장 최상근△교통도로민원과장 정영성△사회복지심판과장 이성섭△사회제도개선과장 조덕현△ 국민신문고과장 장차철△정부합동민원센터 민원신고심사과장 김형국△국방대 교육파견 원유진△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임채수△통일교육원 교육파견 최기수 ■소방청 ◇소방준감 승진 △울산광역시 소방본부장 엄준욱△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장 강대훈 ◇소방준감 전보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 황기석△소방청 기획재정담당관 이일△소방청 화재예방과장 배덕곤△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장 최민철△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이영팔△서울특별시 소방학교장 채수종 ■국가보훈처 ◇전보(과장급)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민영△보훈예우국 공훈발굴과장 김이주△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장 강운철△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조미란△광주지방보훈청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최정길△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1과장 이향숙△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장 한국성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처 비교문화연구소장 김학수△한국학대학원 글로벌한국학부 조교수 서승희△한국학대학원 글로벌한국학부 조교수 조일동
  • [인사] 한국학중앙연구원, 국가보훈처, 울산시교육청

    ■ 한국학중앙연구원 △ 연구처 비교문화연구소장 김학수 △ 한국학대학원 글로벌한국학부 조교수 서승희 △ 한국학대학원 글로벌한국학부 조교수 조일동 ■ 국가보훈처 ◇ 전보(과장급) △ 기획조정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민영 △ 보훈예우국 공훈발굴과장 김이주 △ 복지증진국 복지정책과장 강운철 △ 복지증진국 보훈의료과장 조미란 △ 광주지방보훈청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최정길 △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1과장 이향숙 △ 보훈심사위원회 사무국 심사3과장 한국성 ■ 울산시교육청 [유치원] ◇ 원장 승진 △ 상북유치원 최경화 △ 상안유치원 송영나 △ 고헌유치원 황갑신 ◇ 원장 중임 △ 꽃바위유치원 서현숙 ◇ 원감 승진 △ 상진초병설유치원 윤윤외 △ 상안유치원 최임수 △ 고헌유치원 박복숙 ◇ 원감 전보 △ 옥현유치원 안순희 ◇ 원장 전직 △ 구영유치원 김희자 ◇ 장학관 전직 △ 유아특수교육과 이정희 ◇ 장학관 승진 △ 유아특수교육과 오미숙 ◇ 장학사 전직 △ 유아특수교육과 김도연 [초등] ◇ 교장 승진 △ 동천초 김경옥 △ 연암초 김연자 △ 문현초 김향숙 △ 일산초 김현숙 △ 동대초 이삼순 △ 울산혜인학교 박옥례 ◇ 공모교장 △ 두왕초 정의수 ◇ 교장 중임 △ 옥현초 박미경 △ 상북초 서인수 △ 온양초 이종선 △ 무룡초 원영희 △ 백양초 정국일 △ 울산초 차영기 ◇ 교장 전직·전보 △ 덕신초 강용원 △ 송정초 권대근 △ 복산초 문정녀 △ 두동초 전영록 △ 농서초 황인자 △ 격동초 김정중 △ 천상초 고선자 △ 농소초 공귀점 △ 도산초 김상범 △ 삼정초 김영아 △ 울주명지초 박재형 △ 신정초 신기원 △ 영화초 심외보 △ 남산초 우덕상 △ 월봉초 윤정연 △ 개운초 이강형 △ 문수초 이성걸 △ 남외초 이재순 △ 양사초 이태곤 △ 월평초 정덕임 △ 옥산초 정정태 ◇ 교감 승진 △ 전하초 김육현 △ 강동초 김태견 △ 신천초 김향미 △ 화정초 박경현 △ 언양(삼남)초 박경희 △ 미포초 박태웅 △ 명덕초 배송미 △ 두왕초 양경석 △ 천곡초 황복한 △ 울산행복학교 조영주 ◇ 교감 전직·전보 △ 개운초 곽춘연 △ 옥현초 김경숙 △ 명정초 김정해 △ 야음초 노병진 △ 옥동초 류점수 △ 무거초 박미숙 △ 언양초 박영규 △ 두서초 박영택 △ 일산초 박을숙 △ 도산초 서영택 △ 호연초 송창용 △ 옥서초 양충하 △ 월계초 유익순 △ 성동초 유혜정 △ 내황초 이은주 △ 반곡초 조남옥 △ 동평초 조종오 △ 다운초 진영철 △ 여천초 최미경 △ 남산초 최애옥 △ 서부초 최대식 △ 울산혜인학교 최용재 ◇ 교육연구관 전직 △ 울산교육연수원 임채덕 ◇ 장학관(교육연구관) 승진 △ 교육혁신과 박미향 △ 강남교육지원청 노복필 △ 울산과학관 송명숙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미래교육과 이효우 △ 체육예술건강과 권진희 △ 민주시민교육과 김태환 △ 강북교육지원청 이현정 △ 〃 하충호 △ 〃 최병순 △ 강남교육지원청 전용기 △ 〃 여정은 △ 〃 김희정 △ 울산교육연수원 감민경 △ 감사관 정서영 △ 유아특수교육과 신상훈 [중등] ◇ 교장 승진 △ 청량중 강권식 △ 천곡중 김영순 △ 농소중 문성인 △ 천상고 박상렬 △ 월평중 이경숙 △ 웅촌중 홍장표 △ 화암중 황경환 ◇ 공모교장 △ 강동고 신윤철 △ 고헌중 이영선 △ 울산중 임한상 ◇교장 중임 △ 범서중 김석태 △ 동평중 송록영 △ 삼호중 우해윤 △ 무거중 이길배 △ 언양고 정선태 △ 울산공고 조규영 △ 울산강남고 차상옥 △ 울산스포츠과학고 천광일 △ 학성여중 최향미 ◇ 교장 전직·전보 △ 문수고 강해숙 △ 진장중 김승식 △ 화봉고 김영오 △ 문수중 남동우 △ 울산동천고 박윤한 △ 무룡중 신복순 △ 상안중 안병태 △ 울산중앙여고 여창엽 △ 학성중 이상선 △ 울산과학고 허우석 △ 옥동중 홍성천 ◇ 교감 승진 △ 대송중 강영국 △ 문현고 권기현 △ 구영중 김영희 △ 울산공고 박승수 △ 남창중 백권용 △ 외솔중 손우경 △ 울산중 이영희 △ 화진중 정인규 △ 화암중 조혜영 △ 삼산고 최상규 △ 신선여고 최영숙 △ 강동고 황윤복 ◇ 교감 전직·전보 △ 효정중 김갑수 △ 웅촌중 김종철 △ 고헌중 박남수 △ 울산두남중고 박무사 △ 유곡중 박소희 △ 화봉고 박종두 △ 장검중 손위철 △ 신정중 안무정 △ 태화중 윤상윤 △ 울산공고 장인권 △ 울산중앙고 채관석 △ 천상중 최재석 △ 삼남중 하해용 ◇ 장학관(교육연구관) 전직·전보 △ 강북교육지원청 강영옥 △ 〃 변순희 △ 강남교육지원청 김영해 △ 교육연구정보원 서정련 ◇ 장학관 승진 △ 교육혁신과 김차숙 △ 중등교육과 류경희 △ 안전총괄과 이종출 △ 민주시민교육과 이혜정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직·전보 △ 민주시민교육과 김경익 △ 울산교육연수원 김영화 △ 〃 장건홍 △ 울산학생교육원 김운섭 △ 〃 김정훈 △ 교육연구정보원 김은미 △ 강남교육지원청 박수영 △ 〃 하인숙 △ 미래교육과 송혜진 △ 〃 정해권 △ 중등교육과 심모영 △ 강북교육지원청 유미영 △ 울산외국어교육원 이명옥 △ 중등교육과 이윤태 △ 민주시민교육과 진혜윤
  •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바른미래·손학규 파국

    임재훈 총장 등 당직자 무더기 해임 집단탈당 임박… 孫대표 오늘 입장 발표바른미래당과 손학규 대표가 파국을 맞았다. 손 대표의 퇴진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은 결국 ‘탈당 러시’와 당 붕괴 국면으로 넘어갔다. 총선 전 100억원대 국고보조금이 물거품이 된 것은 물론 ‘빈껍데기 정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온 김관영·주승용 최고위원,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했다. 손 대표는 통보 전화에서 “나는 죽는 길을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손 대표의 명예로운 퇴진과 예우에 대해 많은 방안을 강구해 왔다”면서 “당 재건을 위해 혼신을 다해 온 중진들을 내쳐서 손 대표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시 토담집으로 가는 길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찬열 의원의 탈당은 위태롭던 바른미래당에 결정적인 금을 냈다. 손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이 의원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 한계”라며 탈당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20석에서 19석으로 줄었다. 위태롭게 지켜 오던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총선 전 받을 수 있던 약 120억원의 국고보조금(1분기 경상보조금+선거보조금) 중 약 80여억원이 날아가게 됐다. 더 큰 우려는 탈당 러시다. 국고보조금 증발에 더해 손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릴레이 탈당이 예상된다. 이 사무부총장은 해임에 반발해 이날 탈당계를 냈다. 당 사무처 부서장들은 “대표가 살신성인으로 이루어 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마저 당의 분열과 갈등 앞에서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의 정상화 단초를 마련해 달라”는 성명서를 손 대표에게 전달했다. 손 대표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퇴진을 극구 거부하면 당 붕괴는 가속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당권파들이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호남 통합에 참여하면 기호 3번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를 배제한 당 재건 의지를 내비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너희끼리 다 계획이 있구나”… 정치·법조계 ‘야릇~한 기생’

    “너희끼리 다 계획이 있구나”… 정치·법조계 ‘야릇~한 기생’

    총선 때마다 ‘국회에 법조인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번 4·15 총선에서도 여야 모두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 엘리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사법농단 폭로,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조계 이슈에 직간접적으로 발을 담갔던 법조인들이 줄줄이 선거판으로 뛰어들면서 이들의 사법 활동이 ‘꽃가마’를 타기 위한 계획된 행동 아니었냐는 비판이 나온다.새로운보수당은 4일 ‘검사내전’의 저자인 김웅 전 부장검사를 1호 인재로 영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고 직접수사 부서 축소 등에 나서자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지난달 14일 사직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검사들이 김 전 부장검사와 같은 기개를 갖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검찰개혁”이라고 강조했다. 법조인 비율이 유독 높은 자유한국당도 법무법인 태평양 전주혜 변호사 등 여성 법조인 7명을 무더기 영입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번 인재영입의 키워드는 여성, 정치, 법치”라며 “법조인 영입인재들은 무너지는 법치를 바로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도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이탄희 전 판사와 ‘전관예우’를 거부한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 등 법조인을 당의 새 인물로 수혈했다. 지금까지 여야가 영입한 법조인은 10여명에 이른다. 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총선 예비후보자 1997명 중 변호사는 109명으로 정치인(590명), 회사원(131명) 다음으로 많다. 20대 국회에도 법조인은 50여명으로 6명 중 1명이 법조계 출신이다. ‘법조 국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입법부인 국회에서 법률전문가들의 역할이 요구되는 건 사실이지만 특정 분야, 그것도 사회 엘리트층에 속하는 법조인이 국회에 과도하게 포진할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부작용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공정함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법조인들이 특정 정치진영에 편향된 언행을 한 뒤 정치권에 뛰어드는 건 법치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전관예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현직 판사들을 곧바로 영입하는 것은 또 다른 전관예우의 관례를 만드는 셈”이라며 “아무리 사법개혁 차원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영입이 국민의 뜻과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3선 의원은 “법조계에 엘리트 인재가 많기 때문에 각 정당에서 그들을 영입하려고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법조인이 너무 많으면 검찰이 국회의원 수사를 부담스러워하거나 판사가 공정한 재판 대신 정무적 판결을 내릴 우려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법복 정치인에 따른 부작용을 막으려면 직을 그만둔 뒤 정계에 입문하기까지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며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현직에서 1~2년 정도 집중적으로 정파적 발언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 정도 시간 차를 두면 이런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전과 창신이 농울치는 모국어의 연금술사

    고전과 창신이 농울치는 모국어의 연금술사

    내 기억에 이근배 선생은 신춘문예 다관왕으로 가장 선명하다. 신춘문예는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문청들의 최고 로망이다. 선생을 이야기할 때마다 늘 따라다니는 이 화려한 이력은, 한국문학사 전체에서 한 천재 시인의 탄생을 예고한 전무후무한 기록임에 틀림없다.●천재 시인의 탄생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벽’으로 당선된 1961년 경향신문 시조 ‘묘비명’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듬해 동아일보(시조 ‘보신각종’)와 조선일보(동시 ‘달맞이꽃’), 1964년엔 한국일보(시 ‘북위선’) 신춘문예에 줄줄이 당선됐다. 다른 신인상까지 살피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불어난다. 선생은 약관의 나이인 1960년 3월에 시집 ‘사랑을 연주하는 꽃나무’를 냈다. 표지는 빨간 빛깔이고 속표지에는 스무 살 ‘청년 이근배’의 사진이 수줍게 들어 있다. 1960년 3월 25일 출간이니까 4·19혁명 한 달 전쯤이다. 서문은 미당 서정주가 썼는데 은사로서 제자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고 있다. “경자년(庚子年) 3월 3일”에 썼으니 미당 서문도 곧 회갑을 맞는 셈이다. 이근배 선생은 백지를 꺼내더니 붓펜으로 멋있게 ‘回榜宴’이라고 썼다. 회방연이란 예전에 과거에 급제한 지 예순 돌을 기념하는 잔치를 이르던 말인데, 면앙정 송순이 회방연을 치렀다고 한다. 말하자면 올해는 첫 시집이, 내년은 신춘문예 등단이 회방연을 맞는 셈이다. 선생은 194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으니 올해 여든하나이다. 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활동으로, 누구보다도 정확한 기억으로, 내내 자신이 걸어온 한국문학의 숲길을 풍요롭게 열어 보여 주었다. ●이근배 시의 뿌리, 아버지 이근배 선생에게 아픈 가족사가 있었고 그것이 선생 시의 원형이 됐다는 것은 알 만한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선생은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에 몸담았던 아버지에 대해 깊은 자랑과 연민과 원망을 동시에 가지고 살아왔던 것이다. 김종길 시인은 “일제강점기부터 ‘사상가’였던 부친에 대한 이 시인의 ‘아버지 콤플렉스’가 그로 하여금 조국 분단의 비극을 유난히 뼈저리게 겪게 했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선생은 최근에 그 ‘사상가’ 아버지를 독립운동가 유공자로 신청해 놓았다. “할아버지는 유학자셨고 아버지는 독립운동가셨어요. 당시 국내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는 사회주의 계열이 많았습니다. 아버지께는 독립운동 근거 자료가 워낙 많아 인정받으실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와서 신청을 겨우 했으니, 그동안 자식 노릇 제대로 못했던 거지요.” 소년 근배에게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나라 찾는 일 하겠다고/감옥을 드나들더니 광복이 되어서도/집에는 못 들어오는”(‘자화상’) 분이셨다. 선생은 자신의 ‘자화상’을 전문 암송하면서 탄복할 만한 기억력을 다시 보였다. 당연히 어머니는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잠 못 드는 평생”(‘냉이꽃’)을 보내셨을 것이다. 그리고 기억나는 대로 이근배 선생과 가까웠던 세 분을 여쭈었다. 공초 오상순, 미당 서정주, 무산 조오현이다. 두 분 스승에 대한 애착과 오현 스님에 대한 애틋함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공초는 무장무애, 미당은 천의무봉, 오현은 능소능대였어요. 공초 선생은 제게 정말 많은 사랑을 주셨어요. 그분이 남기신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와 ‘자유가 나를 구속하는구나’ 하는 말씀은 지금도 ‘우주의 지휘자’로서 그분을 기억하게끔 해줍니다. 문학사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는데, 유 교수 같은 분이 정확하게 평가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공초가 지어 준 이근배 선생의 아호 ‘사천’(沙泉)은 ‘오아시스’라는 뜻이다. 시인은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때도 이 이름을 썼다. ‘사천’은 이근배 시의 본령을 풀어 가는 데 상징적 열쇠가 돼 준다. 스스로도 “사막 같은 세상을 잘 건너가라고?/오아시스 같은 사람이 되라고?”(‘사막 타클라마칸’)라고 노래한 바 있듯이, 그의 시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불우한 역사에서 솟구쳐 오른 모국어의 샘이었기 때문이다. “미당 선생은 한국어가 어떻게 그리 아름답고 풍부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살아 있는 현대시의 고전이지요. 제가 선생님 돌아가시고서 쓴 조시가 ‘미당경전’이에요.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작년에 펴낸 시집 ‘대백두에 바친다’에 실린 ‘미당경전’에서 선생은 21세기 첫 성탄전야에 돌아간 미당을 그리워하는 음성을 처연하고도 감동적으로 들려주었다. 스승의 시를 ‘경전’으로까지 명명하는 선생의 마음이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러고 보니 미당과 사천은 등단작 제목이 같다. 1936년에 미당도 신춘문예에 ‘벽’으로 당선했으니 말이다. 스승과 제자는 나이도, 신춘문예 등단도, 모두 스물다섯 터울이다.●이근배 시의 메타포, 벼루 이근배 선생은 시를 일러 “사람의 생각이 우주의 자장을 뚫고 만물의 언어를 캐내는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렇게 커다란 스케일과 촘촘한 밀도로 쓰인 그의 시는 사라져버린 것들의 아름다움을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되살리면서 펼쳐져 왔다. 그 은유적 육체를 시인은 ‘벼루’에서 찾아냈는데, 아닌 게 아니라 단단한 돌의 질감과 예술적 조형미를 아울러 갖춘 벼루는 이근배 시의 상징적 메타포로 충분할 것 같다. “할아버지 방에서 나오던 먹 냄새가 원체험이지요. 저는 불가사의한 신의 예술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옛 벼루를 비롯한 선현들의 유묵 또는 청자, 백자 등 유물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지금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연벽’(硯癖)이라는 말도 있듯이 선생은 세계 제일의 벼루 컬렉터로 유명하다. ‘시행일여’(詩行一如)라고 했거니와 ‘연행일여’(硯行一如)라도 되는 듯이 선생은 벼루에서 삶과 우주, 시간과 예술을 바라본다. 귀하기 짝이 없는 수백 년 묵은 벼루들을 낱낱이 보여 주면서 스스로도 예술가로서의 존재 방식을 묻고 있는 듯했다. ●대한민국예술원 원로들에 대한 예우 지난해 말 선생은 제39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 시인으로는 조병화 선생에 이어 두 번째이고 문인으로 치면 일곱 번째다. “1964년 탄생한 대한민국예술원은 김동리 선생이 추진해 만든 국가기관입니다. 누가 변형시키거나 축소할 수 없지요. 회원 수는 100명으로 정해져 있어요. 이분들은 평생을 예술에 헌신해 온 원로이지만 여전히 쟁쟁한 현역들입니다. 이분들이 국가 위상을 높이는 실질적 역할을 하도록 예술원에 대한 예우 제고가 필요합니다.” 예술원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도 촘촘하게 세웠다. “제 임기 동안 ‘회원’이라는 명칭을 ‘종신회원’으로 바꾸고 국가적 차원의 예우를 통해 예술원의 위상을 높여 가려고 합니다. 또 예술원 단독 청사 입주를 꾀해 보려고 해요.” 예전에 “남들이 막장에 들어가 모국어의 보석을 캘 때 갱구 앞에서 부스러기 돌이나 줍고 있었다”(‘문학적 자전’)라고 겸손해한 그였지만, 이제는 그 선두에 서서 예술의 도약을 꿈꾸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리고 선생은 개인적으로도 고향 당진에서 ‘이근배문학관’을 세우기로 했다고 귀띔해 주었다. 그곳이 우리 문학의 분열을 통합하는 큰 둥우리가 되리라 상상해 본다. 그러고 보니 선생의 시는 순수나 참여를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흘러가는 우리나라의 산수를 빼닮지 않았는가. 선생은 ‘추사를 훔치다’(2014)에서 성현과 예인들의 흔적을 통해 공동체적 기억을 통합적으로 구축했는데, 거기서도 지금은 사라져간 것들의 품격과 위의를 통해 한국문학의 모뉴멘트를 이루어 가려는 의지를 강렬하게 보여 주지 않았던가. 만물의 언어를 캐내는 일을 시라고 했던 이근배 선생은 스스로도 “스며 나오는 전시대의 전아한 향기, 한지에 진한 먹으로 쓰이고 몇 세대를 넘겨도 여전히 오히려 더욱 은근하게 풍겨오는 선비 시절의 문향”(김병익)을 선사해 왔다. 비록 “글자를 읽을 줄도 모르고/붓을 잡을 줄도 모르면서/지가 무슨 연벽묵치라고/벼루돌의 먹 때를 씻는 일 따위에나/시간을 헛되이 흘려버리기도 하면서”(‘자화상’) 살아왔다고 고백했지만, 우리는 선생이 서재인 ‘신연재’(神硯齋)에서 더 웅숭깊어진 이근배 문학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믿는다. 고전(古典)과 창신(創新)이 힘차게 농울치는 모국어의 연금술을 보여 주면서 말이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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