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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한부 종말론」의 사설(사설)

    「시한부 종말론」때문에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고 가정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시한부종말론을 퍼뜨리고 있는 기독교의 일부 사이비종파들은 『오는 10월28일 24시에 예수님이 재림,믿음이 강한 주의종들은 휴거(공중에 들리어 올려짐)의 영광을 입지만 사탄의 종들은 7년동안 대환란을 겪게될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이지만 여기에 현혹된 신자들이 적지않고 이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국제종교문제연구소는 시한부종말론을 믿고 있는 신자가 전국에 3만여명이나 되고 이중 약5천명이 가정과 생업을 버리거나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특히 우려할 사태는 집을 뛰쳐나간 신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시한부종말론 피해자 부모모임」은 최근 그 피해사례들을 폭로하고 정부차원에서의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호소했다.공부잘하던 착한 아들이 느닷없이 시한부종말론에 현혹돼 집을 나가버린뒤 생사를 알수 없다고 울부짖는 어머니가 있었는가하면 시한부종말론에 미친 딸을 정신병원에 입원시켜 놓았다는 아버지는 『이를 어쩌면 좋으냐』고 탄식하기도 했다. 시한부종말론이 저지르고 있는 반사회적행위를 몇가지로 나누어 보면 가정의 파괴,청소년들의 학업중단,직장포기와 개인재산사취,부녀자낙태수술 등등이다.심각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종말론은 성서에 근거를 두고 있다.따라서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중 하나이다.그러나 성서는 그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예수 그리스도는 종말의 시기를 묻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그날과 그때는 아들도 모르고 아버지만 아신다』.때문에 종말의 시기는 하느님의 권능에 속한다.또 종말론은 하느님의 심판이란 측면보다는 「항상 깨어 있는 믿음」을 강조하는데 더 큰뜻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인간이 종말의 시기를 예언한다는 것은 반성서적인 이단의 사설이 아닐수 없으며 이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있다면 반사회적인 행위로 규제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검찰청 공안부가 시한부종말론의 피해사례들을 수집,그 위법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종교집단을 내사키로 한것은 당연한 일이다.시한부종말론자들은 신앙의 자유 운운 하겠지만 사회불안을 조성하고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는 것은 신앙의 자유를 빙자한 명백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치안당국은 시한부종말론으로 선량한 신자들을 현혹하는 사이비종파를 색출,엄중하게 다스려주기 바란다.또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집을 뛰쳐나간 부녀자들과 청소년들을 찾아 가정으로 돌려 보내야 하며 종말의 날(10월28일)이 지난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광신자들의 집단자살등 극단적인 자학행위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우리나라 교회지도자들은 시한부종말론같은 그릇된 신앙형태가 나오게 된데에는 자신들의 책임도 크다는 것을 통감해 주기 바란다.
  • “혹세무민 종말론” 갈수록 기승

    ◎중고생·부녀자 상대 곳곳서 “전도활동”/일단 유혹 빠지면 생업·학업포기 일쑤/“우리아이 찾아주오” 피해자가족 잇단 호소 일부 신흥종교인들 가운데서 『오는 10월28일 밤12시를 기해 예수의 공중재림과 함께 지구의 종말이 온다』는 「시한부 종말론」이 제기돼 우리사회에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예수가 재림하는 그날이 오면 온몸을 바쳐 예수를 믿는 사람만 구원을 받아 하늘로 들려 올라간다』고 「휴거」를 주장하며 도심 지하철역과 공원등 공공장소에 나와 거의 광적인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허황된 꾀임에 빠진 일부 청소년과 광신자들은 두달반남짓 남은 「그날」을 위해 학업과 직장은 물론 가정마저 팽개치고 있어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지난 89년 I교육대학에 다니다 「시한부 종말론」에 빠져 집을 나간 허모양(25)은 성실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했으나 「영생교회」가 내세우는 허황된 「종말론」에 빠지면서 학업도 포기하고 집단생활에 들어갔다. 8일 하오 서울 마포구 연남동 365 이른바 「다미선교회세계본부」에서는 중고등학생 30여명이 집단생활을 하며 『오는 10월28일 휴거설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모두 구원받지 못한다』는 이장림목사의 설교를 듣고 『아멘』을 외치고 있었다. 방학을 이용해 서울에 왔다는 최모군(18·충남O고교2년)은 『종말의 날이 오면 하늘 문이 닫히고 대홍수와 함께 7년동안의 환난이 닥친다』면서 『공부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함께 설교를 들은 이모양(18·서울E여고3년)은 『낮에는 조를 짜 서울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정해진 곳에 나가 선교활동을 하고 밤에는 교회에서 철야기도를 한다』면서 「휴거」를 선전하는 글귀가 나붙은 마이크로 버스에 올랐다. 이처럼 광신도로 변한 가족들의 가출이 잇따르자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1백주년기념관에서는 50여명의 피해자들이 모여 「피해사례발표회」를 갖고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사회적 폐해를 막기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 모임에서 회장으로 뽑힌 이모씨(51·여)는 『다음달 입대를 앞둔 둘째아들(23·대학4년)이 지난 4월 「북한설교를 위해 순교하라는 명을 받았다」면서 집을 나간뒤 소식이 없다』고 밝히고 『정부가 나서서 가출한 가족을 돌아오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지금과 같은 「신한부종말론」이 극성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년 미국인 목사 펄시콜레가 『천국과 지옥에 다녀 왔다』는 간증을 한국에서 하면서부터.그가 쓴 「내가 본 천국」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같은해 이장림목사가 『92년 10월28일 밤12시를 기해 예수의 공중재림과 함께 「휴거」가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휴거」란 하나님에 의해 선택받은 사람들이 공중에 들리워진다는 뜻의 조어. 10대 소년·소녀들의 「직통계시」를 주장한 이목사의 시한부종말론은 이른바 「다미」(다가온 미래)선풍을 일으키며 급속히 확산됐고 이목사가 이끄는 다미선교회를 비롯,여기서 파생된 다베라선교교회·성화선교교회·마라나타선교회등 2백50여개의 선교단체가 이같은 시한부 종말론을 펼치고 있다. 추종 신도수는 스스로 10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교계에서는 2만명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학업과 생업을 포기한 광신도는 5천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정통 기독교계에서는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도,아들도 모르고 하나님만 아신다」는 신약성서 마태복음 24장36절의 예언에 근거,시한부 종말론을 엄격히 배격하고 있다.
  • 그 놀랍고 뜨거운 권역 순방르포(팽창하는 이슬람:1)

    ◎프롤로그/“제2부흥기” 중앙아에 재응집 바람/탈이념 물결·소몰락으로 압제 벗어나/아제르공등 6개국 회교세력 “뭉치자”/「무주공산」 연고권 노려 이란·터키 외교전 중앙아시아에 거센 이슬람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 탄생한 구소련내 회교공화국들은 새로운 구심점을 찾아 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터키등 강국들은 소련의 퇴장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과거의 연고권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서방에선 소련의 몰락이 가져온 일시적 「이념의 진공상태」가 이란식의 반서방 회교원리주의나 범터키 회교주의로 메워질 경우 소위 냉전후의 신세계질서는 예측불허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 이 대두되고 있다.본사 이기동모스크바특파원이 이란·터키와 구소련 중앙아 공화국들을 찾아 이슬람바람의 실체와 함께 변화하는 사회상들을 취재,시리즈로 보도한다. ○회교사원 수리 한창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세력들이 다시 「사라센의 칼」을 뽑아들고 있다. 예언자마호메트의 깃발아래 새로운 종교 이슬람교가 아라비아사막에 출현한 것은 서기 7세기초.그로부터 1천4백여년만에 당시 주변 3개 대륙으로 마치 「천지개벽하듯」뻗어나가던 바로 그 기세로 코란경전의 봉독소리가 이 일대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이 기세의 파장은 북아프리카 해안의 모로코에서부터 중앙아 초원지대를 이미 지나고 있다.아프가니스탄에는 13년만에 다시 이슬람깃발이 나부끼기 시작했고 군사쿠데타로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알제리인들은 지난 1월총선을 통해 이미 회교국 수립의 의지를 내외에 과시했다. 이슬람「제2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지각변동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념대립체제의 붕괴와 소련방의 해체.지난 70년동안 공산 소련의 굴레에 묶여 겉으론 무신론자로 살아야했던 아제르바이잔·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등 6개 신생독립국들의 회교도들이 남쪽 카스피해 너머의 이슬람형제들을 찾아나서면서 부터이다. 아제르바이잔을 제외한 신생 5개국 5천 7백만 주민은 인종적으로는투르크계이며 7백년전 아시아대륙을 휩쓴 몽골인들의 후예로 타지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르크계언어를 쓰고 있다.타지크인들은 이란인이 쓰는 파르시어를 쓴다.앙카라의 한 외교관은 『중앙아시아주민 대부분이 터키에 와서 2주일만 배우면 터키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독립한지 불과 반년이 채 안된 지금 알마아타·타슈켄트·사마르칸트·듀산베등 중앙아 각 도시들에서는 폐허가 된 모스크(회교사원) 수리공사가 한창이고 각급학교는 회교교리를 배우는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미등 서방에 적대적 다시찾은 이들 이슬람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사역할을 맡은 선두주자는 바로 원리주의 회교를 표방하는 이란과 세속주의 회교를 앞세운 터키 두나라이다. 전세계는 이 지각변동의 파장을 우려와 의혹의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서방의 몇몇 미래학자들은 소련제국의 멸망과 함께 앞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자유민주주의의 가장 강력한 위협세력이 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동서이데올로기 대립이 사라지자세계를 지배할 유일한 이념은 바로 자유민주주의인 것처럼 보였다.그런데 테헤란의 한 서방외교관의 말처럼 『서방인들의 눈에 테러·보복·혁명수출이나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신정일치를 고수하는 이슬람원리주의가 기세를 더하고 있으니』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는 것이다. 서방국 중에서도 특히 이슬람의 부흥에 우려를 가진 나라는 바로 미국.미국의 우려는 바로 이슬람이 갖고있는 반미·반서방 목소리와 기질에 기인한다.이슬람이 「성전」을 외치며 본격적으로 정치세력화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지난 1979년 호메이니옹의 주도로 이룩된 이란혁명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이란혁명의 주된 구호중 하나가 바로 「대악마」로 지칭된 미국과 서방에 대한 원색적인 적대감이었다.테헤란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대로변이나 테헤란시내 관광호텔 로비에는 지금도 「미국을 타도하자」는 대형 플레카드들이 내걸려 있다.이란혁명 직후 과격학생들에 의해 4백44일간 점거당했던 과거 테헤란주재 미국대사관 담벼락에는 「미국에 처절한 패배를 안겨주자」「미국이추구하는 힘은 정글의 법칙」등의 구호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미국에 대한 이란인들의 증오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테헤란의 한 언론인은 『이슬람이 서방에 비판적인 것은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불만때문이다.서방제국주의는 이슬람의 전통을 왜곡시키려 했고 이슬람이 열등한 문화라는 인식을 전파시켰다.그들은 이슬람세계에 억압적인 세속정권을 수립했으며 이스라엘 건국을 통해 긴장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서방국뿐아니라 이집트·사우디 아라비아·요르단 등 억압적인 민족주의와 왕정을 고수하고 있는 「온건」아랍국들도 코란·종교전통에 바탕둔 회교 원리주의 정치적 바람에 놀라고 있다. 아프간의 무자헤딘 파벌들은 새 국가를 이끌 법률토대를 회교율법 「사리아」에 두기로 합의했다.중앙아 구소련 신생독립국의 회교원리주의자들 또한 아프간의 뒤를 따를 것을 다짐하고 있다.중앙아 지역서 회교부활을 위해 싸우는 타지키스탄 이슬람 복원회의 한 간부는 『우리사회의 모델은 예언자 모하메트가 제시했던 교리이며 모든 것은 알라신이 지시한대로 이루어질 것이며 탈선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접경지역 영향 중국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3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이슬람교도가 태반인 서부 신강자치주등에 이슬람 원리주의·민족주의의 여파가 미칠까 걱정이다. 이란·터키 정부관리들은 하나같이 중앙아 회교형제국들과의 관계개선은 오로지『형제국끼리의 우애와 경제적 도움을 나누기 위한 것일뿐이지 결코 외국인의 목을 자르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며 좀처럼 속마음을 드러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테헤란의 한 몰라(종교지도자)의 말처럼『이슬람은 기독교 못지않게 평등·사랑등 보편적 가치를 신봉하며 증오·보복을 일삼는다는 것은 서방,특히 미국이 퍼뜨린 편견』일지도 모른다. 중앙아 일대에서 일기 시작한 이슬람 바람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그리고 이 바람의 여파는 과연 우려할만한 것인가.
  • 등,건강 과시하며 개혁·개방 독려/「중국 7노」의 요즘동향은…

    ◎군부영향력 배경,외교활동 주력/양상곤/등노선 비판 불구,「특구」방문 계획/진운 『1992년에는 중국의 주요 원로들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면서 혁명1세 통치시대가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올해초 뉴욕타임스지의 이같은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80년대초부터 중국정치의 향방을 좌우해온 8대 원로중 최연소자인 이선념이 지난 21일 타계했다.나머지 7노 중에서도 왕진·팽진 등이 자주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가 하면 거동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중국의 현지도층은 과연 올해안에 80∼90세 노인들의 수중에서 빠져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선념을 제외한 나머지 7노들의 요즘 근황을 점검해 본다. ▷등소평(87)◁ 중국최고지도자 또는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고 있다.지난 1월 하순 심수·주해 등 남부경제특구를 순회,이른바 남순강화로 중국전역에 개혁개방 선풍을 일으켜 왔다.최근에는 개혁개방을 보다 신속·과감히 추진토록 부추기기 위해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북 3성을 순회중인 것으로보도되고 있다. ▷진운(87)◁ 등소평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당고문위원회 주임이자 보수파의 최고지도자로 꼽힌다.80년대 중반부터 개혁·개방에 반대해와 아직까지 경제특구를 한번도 다녀오지 않은 유일한 원로다. 지난 5월에는 상해에 들러 대표적인 개혁·개방정책중 하나인 포동개발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경제특구도 돌아보고 싶다는 말을 해 홍콩주식시장을 들뜨게 하기도 했다. ▷양상곤(85)◁ 국가주석겸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최근까지 8노중 가장 건강한 모습으로 정치·외교활동을 벌여왔다.지난해에는 감기때문에 몇차례 공식행사에 불참하기도 했으나 올해들어서는 북경에서 꾸준히 국내외 손님들을 만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김일성생일 축하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군부내 막강한 영향력을 배경으로 등소평이 사망할 경우 가장 강력한 실력자로 부상,중국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왕진(84)◁ 국가부주석으로 강경보수파에 속한다.천안문사건 때는 무력진압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사회주의체제 고수에 강한 집념을 보였으나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의 경우 너무 성급하게만 추진하지 말도록 권고해 왔다. ▷팽진(90)◁ 북경시장과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등을 지낸 그는 8노중 최연장자.뇌졸중으로 고생하면서 바깥출입을 삼간채 요양중이다.그래서 지난해부터 8노회의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으나 지난 4월에는 몇몇 당간부들과 자택에서 만나 등소평의 개혁개방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부일파(83)◁ 당고문위원회부주임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최근에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을 앞장서서 지지해오고 있다.그래선지 오는 연말에 열릴 14차 당대회 준비위원직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건강에도 별다른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임궁(83)◁ 당고문위원회 부주임으로 올해들어 개혁개방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인민일보에 등소평노선을 적극 지지한다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 구소 쿠르차토프연구소의 가르침/전일동교수 연대·핵물리학(해시계)

    진공 요동에 의한 물리적 현상은 수소원자의 에너지 준위에 나타난다.이 현상은 램 시프트라 하여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게 측정한 물리학자는 소콜로프박사이며 모스크바에 소재한 쿠르차토프 원자력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다. 공간이 제한되면 수소원자의 램 시프트에 새로운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론적 예언을 필자가 1988년에 발표함에 따라 알게된 소콜로프 박사를 만나보기 위해 모스크바 대학 노이다친 교수의 도움으로 쿠르차토프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지난 5월8일이었다. 이 연구소는 핵물리학자 이골 쿠르차토프 박사가 스탈린의 신임을 받고 1943년에 설립한 것이다.크리미아에서 소년시절을 보냈고 크리미아 대학을 졸업한 쿠르차토프는 1946년 12월25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핵분열 실험에 성공하였으며 화학자인 동생의 도움으로 1947년에 1마이크로 그램(백만분의 1g)의 플루토늄(원자폭탄 제조 원료)을 추출하는 데 성공하였다.수소폭탄 개발에 지도적 역할을 한 사하로프박사(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같이 구소련의 핵무기 개발의 대부로서 1957년 사망할때까지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미쳤다. 쿠르차토프 원자력 연구소에는 현재 약6천명의 과학자가 일하고 있다고 한다.원자로는 물론이거니와 입자 가속기도 보유하고 있으며 동구권의 학자들이 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구 소련에서 처음으로 핵무기를 개발한 연구소 답게 입구는 엄중한 통제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이 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소콜로프 박사도 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소속부서를 밝히면 수위가 일일이 전화로 확인한 후에야 통과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노 과학자(약70세)소콜로프 박사 연구실에 들어가보니 약40평 정도의 넓이에 잘 정리된 실험기구들이 가득차 있었다. 수소원자의 램 시프트를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사용된 장치는 자기자신이 직접 설계한 것이며 그의 강한 집념이 담겨 있었다.실험 장치의 핵심 부분은 직경 약30㎝ 정도의 반구형의 진공속에 들어가 있으며 그것도 스테인리스에 금으로 코팅되어 있었다.산화에 의한 실험오차를 우려했기 때문이다.소콜로프 박사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자기 실험을 연구소에서 잘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나 앞으로 연구비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이 된다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즉 우수한 연구에 아끼지 않고 연구비를 지원해 왔다는 사실이다.소콜로프 박사가 연구하고 있는 과제는 기초의 기초 연구이며 화려한 연구에 비하면 음지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그러한 연구이다.그러나 자연의 기본 원리에 육박하려는 강한 신념이 넘쳐 흐르고 있다.이러한 기초과학 연구의 중요성과 가치를 올바르게 인정하여 연구비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소련의 과학 정책을 우리는 한번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아파트값 1∼2년내 20∼30% 더 하락”(경제초점)

    ◎기획원측,“자신있는” 전망/주택 연50만호 공급따라 가수요 사라져/8% 밑도는 저성장에 투기억제도 한몫/원가보다 턱없이 높은 시세도 추가하락 요인 부동산투기가 진정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부동산값의 계속하락을 예언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은 최근 공무원연수강연과 조찬간담회등에서 『부동산가격이 앞으로 1∼2년내 20∼30%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잇따라 부동산값의 폭락을 예측했다. 이들 발언이 관심을 끄는 것은 아직도 투기심리가 일소되지 않은 현실에서 정책책임자들이 「매우 자신있게」부동산 값의 하락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지난해 봄이후 주택값이 전국평균 7%가량 떨어지고 값이 많이 올랐던 강남의 아파트는 1년새 20%이상 떨어진 곳이 있기도 하다.정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 35평 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4월 3억5천만원에서 올4월에는 2억5천만원으로 무려 28%가 떨어졌고 가락동 현대31평 아파트도 같은 기간 2억5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20%가 하락했다. 그러나 부동산세제강화등 투기억제책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1∼2년내 부동산 값이 20∼30%나 떨어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부동산값의 하락근거로 들고 있다. 우선 과거의 경험으로 보아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 때는 대외흑자등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부동산 값을 자극했으나 8%를 밑도는 저성장시기에는 부동산값이 진정됐다는 점이다.실제 고성장기인 77∼78년 부동산 값이 크게 올랐다가 79년(8.2%성장)부터 82년까지 3년간 하락했으며 82년말 돈이 많이 풀려 잠깐 반짝했다가 86년까지 안정세를 보였다.이후 흑자발생과 10%가 넘는 고성장으로 부동산값이 다시 올랐고 긴축의 고삐가 시작된 지난해부터는 수그러들기 시작,7%대의 저성장정책이 2∼3년 지속되면 부동산 값도 1∼2년 더 떨어지리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주택2백만호 건설로 주택사정이 나아져 주택보급률이 80년초 70%에서 76%수준으로 높아지고 주택도 실수요분(40만호)을 웃도는 50만호가매년 건설돼 주택가격 안정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점도 가격하락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80년대 중반까지는 주택공급부족이 가격상승의 원인이었으나 2백만호 건설로 주택수급불균형이 해소됨으로써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투기를 겨냥한 가수요도 사라져 가격하락은 더욱 크고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의 아파트시세가 원가보다 높게 형성돼있는 점도 추가하락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일례로 수서지구 아파트분양가가 채권을 포함,31평형이 평당 4백50만원,54평이 평당 7백만원에 이르고 있는데 주변 대치동·개포동의 31평시세는 평당 6백50만원,55평은 1천만원정도로 아파트원가가 시세의 70%에 불과하다.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환상에 젖어 과연 주택값이 떨어질 것인가에 의문을 갖지만 경제에는 조정이 있게 마련이고 그 과정이 2∼3년 지속된다』며 『부동산값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쨌든 최근 정부의 논리를 보면 망국병으로 치부되던 부동산투기가 근절돼 서민들의 집장만이 더 쉬워질 것같고 부동산이 많은 사람들은 가격폭락과 각종 토지관련세금으로 손해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 중국공산정권,소 붕괴전철 밟는다/망명 방려지 주장

    ◎당·정 중간간부 이미 탈이념/젊은장교 반공쿠데타 가능성 【홍콩 연합】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지식인 방려지교수는 중국도 소련과 동유럽처럼 공산정권이 몰락하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나 그 과정과 방향이 소련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13일 보도했다. 모닝 포스트지는 「포커스」라는 특집판의 방려지교수 특별회견 기사에서 중국공산당도 마침내 소련공산당과 동일한 종말의 길을 걷게될 것으로 전망하고,그러나 중국공산당은 소련공산당처럼 갑자기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며 중국이 곧 다른 체제로 변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89년 6월 천안문 유혈사태후 북경주재 영국대사관에 피신해 있다가 중국당국의 극적인 양보로 미국으로 망명한 방교수는 이미 많은 중간층 간부들이 스스로 변해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중간간부들은 이제 이념에 집착하지 않으며 이들은 오히려 부와 사업에 관해 더 많은 생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많은 전란과 고난을 겪었기 때문에 아무도 혼란의 위험이 따르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고 이 때문에 중국은 갑작스러운 공산당의 몰락이나 체제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영 총선결과가 뜻하는것/사회주의에의 불안감이 보수당 선택

    ◎“노동당집권하면 증세” 선전 주효/당세 퇴조… 경제불만 해소가 과제 9일의 영국 총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은 여론조사들의 예측을 뒤집고 의석 과반수를 얻는 승리를 누림으로써 연속4기 집권의 길에 올랐다. 영국 국민은 보수당의 13년 집권에 대한 염증과 유례 드문 장기 경제불황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해 노동당보다는 다시 보수당에 한차례 더 기회를 주는 쪽을 택했다.총선기간중 매일 발표된 여론조사들은 보수당의 근소한 표수 차이의 패배를 예언했으며 어느 정당도 과반수 득표를 못할 것으로 전망했었다.투표 당일의 텔레비전 방송들의 엑시트 폴(투표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조차 과반수 획득 정당이 없는 가운데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3∼6석을 더 얻게 될 것으로 나타났었다.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보면서도 보수당은 유권자들의 「마지막 결심」을 기대하고 승리를 장담했는데 그 기대가 맞아떨어졌다. 선거 운동에서 노동당은 의료보장제도의 확립과 교육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보수당의 취약점을 공략함으로써 집권당을 곤경에 몰아넣었다.수세의 보수당은 노동당이 집권하면 세금이 오르고 사회주의가 복귀할 것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는 전략으로 대처했다.미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감을 겨냥한 이 전략이 보수당을 떠난 많은 표를 다시 불러들였다.지난날의 노동조합 파업 빈발과 사회주의 정책으로 인한 경쟁주의의 둔화가 재연될 것을 우려해 많은 유권자들이 막판에 노동당 지지 결심을 바꾸게 된 것이다. 지난해 취임한 존 메이저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기세 상승으로 어느 당도 과반수 획득을 못해 3당체제로 바뀌게 될 것을 우려했으나 선거 결과 과반수 승리를 거둠으로써 이른바 「목매달린 의회」(집권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지지 못한 의회)의 공포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이로써 메이저 총리는 일관된 정책 시행을 국민들로부터 허락받았으며 앞으로 영국의 대외정책도 별 변동이 없게 되었다.따라서 유럽 통합에 미온적인 이제까지의 영국 태도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당은 유럽 통합 작업에의 적극 참여를 내세웠었다. 노동당의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는 선거 표어에 솔깃하던 유권자들은 결국 불안한 변화보다 불만스럽지만 현상 유지 쪽을 선택했다.보수당이 비록 승리했으나 이번에 얻은 의석 수는 87년 총선거때의 3백68석보다 훨씬 줄어들었다.이는 보수당의 「대처주의」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의 표시이며 보수당에 대한 채찍질이라 할 수 있다.메이저 총리 정부는 대폭적 개각으로 새모습을 갖추고 경제면에서 독일 프랑스 등 경쟁국에 처져 있는데 대한 국민들의 불만 해소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과 함께 경제문제나 사회보장 교육 등의 현안에 일부 진보적인 조치를 취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즉 그동안 가혹하리 만큼 보수적인 「대처리즘」에 융통성을 부여,복지정책의 확대에도 신경을 쓰리라는 예상이다. 또 유럽통합에 관해서도 기존의 보수당 정책을 고수하는 대신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같은 변화의 전망은 1년4개월 전 대처의 뒤를 이을 때만해도 「무색무취」의 인물이었던 메이저총리에 대한 기대가 새 장을 열었음을 말해준다.
  • 김일성 면담 그레이엄목사 일문일답

    ◎“부시 안부만 전달… 정치적의미 없어/북한엔 아직 진정한 자유는 없는듯” 【홍콩=최두삼특파원】 북한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홍콩에 들른 미국의 세계적인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목사(73)는 6일 『로마교황이 김일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으며 김이 교황에게 보내는 짧은 내용의 답신도 받아와 오늘 메신저편에 로마로 보냈다』고 밝히고 『답신 내용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5일간 평양에 체류중 김일성과 면담한 그레이엄목사는 이날 홍콩 메리오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시미대통령의 메시지를 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부시대통령의 안부만 구두로 전했을 뿐』이라며 『이는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곳 관측통들은 김일성이 교황에게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교황청측과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이밖에 그레이엄목사와 기자들간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북한 관계개선의 어떤 징후는 없었는가. ▲외교관이 아니어서 잘모르겠으나 양측 모두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다.이를 위해 시간이 걸릴것이며 좀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북한에서 얻은 실질적인 소득은. ▲음식대접을 잘 받아 체중이 늘었다.북한의 문호가 조금씩 열리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곧 다른 선교사들에게도 방문길이 열리길 바란다. ­북한의 기독교단체가 정치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귀하를 초청한 것도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얘기를 들은적이 있지만 나는 오직 복음전파를 위해 방북했다. ­북한에 진정한 자유가 있다고 보는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은 정치체제하에서 언제쯤 기독교의 부활이 가능하리라고 보는가. ▲나는 예언자가 아니어서 시기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미국도 기독교사회가 아닌 복합사회다.
  • 외언내언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모두 같은 기원의 종교라 할 수 있다.지중해 지방을 무대로 생겨났고 창세론과 유일신을 신봉한다.기독교가 하느님이 보낸 구세주 예수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듯이 이슬람 역시 하느님 알라신의 마지막 사자란 뜻의 마호메트란 이름을 가진 구세주의 교시를 생명으로 여긴다.◆그 기독교의 전신이 유태교.구약성서의 모세는 이렇게 가르쳤다.「눈(목)에는 눈 그리고 이(치)에는 이를…」 그 정신을 계승한 유태교의 나라 이스라엘의 국시는 「눈에는 눈」정도가 아니라 「공격 받으면 10배의 보복을…」이다.모세의 이 가르침은 이슬람에도 철저히 계승된 것을 본다.살인자는 죽이고 훔친자는 손을 자른다든가.◆유태문화나 이슬람문화나 철저한 복수와 보복의 문화라 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복수와 보복은 또다른 복수와 보복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뿐 그 고리를 끊도록 가르친 분이 예수다.적을 사랑하고 왼 뺨을 치면 오른 뺨도 내밀라든가 웃옷을 달라면 바지까지 벗어주어라고 한것.◆사람이 그대로 살기는 불가능 할지 몰라도 오늘의아랍과 이스라엘은 예수의 그 정신을 교훈 삼아야 할 것.여객기 테러용의자,인도문제를 놓고 대결을 벌이고 있는 이슬람의 카다피와 기독교의 부시,그리고 서방세계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탈냉전의 세계는 세계인구의 25%를 지배하는 이슬람문화와 그밖의 기독교 문화간의 또 한차례 싸움시대가 될 것이란 예언도 있다.◆이미 치른 걸프전이 전주곡이란 말도.리비아 사태도 같은 맥락에서 보는 사람이 있다.미국은 팬암사건을 86년 미국의 리비아 폭격에 대한 복수로 보고 있고 미국의 리비아 폭격은 그에 앞선 베를린디스코장 폭파사건에 대한 보복.이슬람과 기독교간의 보복의 악순환이다.범죄에 대한 단죄야 필요하지만 그것이 복수와 보복의 성격을 띠어서는 안될 일.
  • 현대시각서 연출… 공감 불러/영 셰익스피어극단 「맥베스」를 보고

    텅빈 무대 후면에는 기중기가 한대 덩그렇게 놓여있다.그 반대쪽 무대 전면에는 커다란 사각의 거적때기가 펼쳐져 있고,그위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널려있다.이 한쪽 귀퉁이에 누더기옷을 입은 성별을 알 수 없는 세 사람이 조그만 화덕 주위에 웅크리고 앉아서 무엇인가를 화덕속에 자꾸 집어넣고 있다. 이와같은 무대장면의 설정만 가지고는 아무도 이것이 저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의 하나인 「맥베스」의 첫장면,즉 천둥과 번개가 치는 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 세 마녀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바로 그 장면이라고는 얼핏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어서 곧 무대위에 드라이아이스 연막이 펼쳐지고 다각적 조명이 다이내믹하게 비쳐지면서 총소리와 함께 군사들이 등장한다.맥베스극의 전쟁장면이다. 이와같이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이 보여준 「맥베스」의 한국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우리 현대인의 동시대적인 안목에서 해석,현대적 스타일로 무대화하고 있다.실제로 이러한 무대화 방식은 이미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무대공연 추세로서 셰익스피어 작품에 익숙치 않은 현대의 대중관객들에게 접근과 이해를 쉽게 해준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 하겠다. 셰익스피어 연출로 이름있는 중견 연출가 보그다노프는 이번 공연에서 과감한 새로운 해석이나 실험적 연출방식 보다는 원작의 기본 플롯을 충실하게 추구하는 보수적 안정적 작품해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절제를 기조로 한 보그다노프의 무대연출 방식은 장면 장면에 따라 변형 사실주의(만찬 장면등),표현주의 및 실험적 방식(맥베스가 두번째로 마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나 종결부의 전투 장면등)등을 절충적으로 구사하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마녀들의 가마솥을 「지옥」에 대한 은유로 설정,그 이미지를 확대하여 세 마녀가 널름거리는 커다란 가마솥 속으로,「전쟁 기계」를 상징하는 맥베스가 기중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은 전체 작품의 주제에 대한 중심적 은유로서 연출의 뛰어난 상상력이 효과적으로 형상화된 장면이다. 공연 전체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나 역할 배분에서 앙상블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 공연의 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의 맥베스공연의 의의라면 동시대적 관점에 의한 무대화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대중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 1905년 아인슈타인이 「빛의 양자론」발표(오늘의 과학소사)

    『4차원의 세계.빛은 파동이자 입자이다.빛은 중력에 의해 휘어진다.공간은 휘어져있다.물질과 에너지는 마찬가지이다.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다.세상의 어떤 물체도 빛같이 빨리 달릴 수는 없다』­아인슈타인이 26세때 밝힌 상대성이론은 현대물리학을 이끌고 세계의 과학자들은 그의 가설을 실험으로 입증하기에 급급하다. 일반상대성이론, 특수상대성이론,광양자 이론(노벨상을 타게 한 이론),통일장이론을 개척,새로운 우주관을 제시해 「20세기의 코페르니쿠스」라 불린 아인슈타인은 남독 올름의 유태인가정에서 태어났으며(18 79년 3월14일)그가 26세 되는 19 05년에는 무려 3편의 중요 논문들이 나왔다.26세의 생일 3일뒤인 3월17일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빛이 「다시 쪼개지지않고 움직이며 오직 단위로서만 흡수 및 방출되는」분리된 뭉치,또는 양자로 구성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오늘날 이빛의 양자론의 원리는 거의 모든 물리학 분야를 포용하고 있다.빛의 양자론 발표 한달만에 특수상대성이론을 또 발표했다.특수상대성이론은 당시까지 지배적이었던 갈릴레오나 뉴턴의 역학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고 이 밖에도 몇가지 뜻밖의 이론­특히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성에 관한 이론은 원자폭탄의 가능성을 예언한 것이다. 수학과 과학적 사고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5세때.아버지가 보여준 나침판의 자침이 항상 남북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에서 의문은 시작됐다. 아인슈타인은 이론물리학자이면서도 발명을 많이해 특허를 20개나 땄다.광전지,자동개폐문,영화에서의 음성기록, 열펌프와 냉동장치에 관한 특허등등이다.이론물리를 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기술개발을 낮춰보지 않은 증거이다.한 만화가가 그린 아인슈타인의 초상에는 과장된 큰 코에 「생각의 창고」라는 낙서가 있다.그는 하느님이 자기에게 좋은 코를 주었다고 농담했고 당나귀의 끈질김을 가졌다고 자랑했다.또한 자신의 연구를 『뉴턴과 코페르니쿠스등 거인의 어깨위에서 세상을 내다 보았을 뿐』이라고 했다.다른 학자들이 쌓아올린 실험적,이론적 사실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의 냄새를 맡으려 애쓴 대과학자의 겸허를 알 수 있다.
  • 세계1위의 「어린이 실력」(사설)

    한국의 초중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적이 세계에서 「가장높다」는 평가가 나와 우리는 기뻐하고 있다.이 평가는 미국의 권위있는 교육기관인 미국립과학재단(NSF)이 같은 수준의 세계 20개국 학생들을 상대로 경시를 실시해서 나온 결과이므로 평가방법이나 채점에 의심을 둘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든 의미있게 추출된 어떤 집단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고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비슷한 비교를 했을 때의 수학 과학 능력평가에서는 하위권에 들었던 우리이므로 저학년에서는 이같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경쟁대상에 든 20개국의 면모만 해도 미국·영국·프랑스·중국·구소련·브라질·캐나다·헝가리·이탈리아·슬로베니아·대만 등 선진및 중진의 여러나라가 고루고루 포함되어 있다.2년전에도 같은 경시에 참여했던 우리는 역시 수학에서 1위,과학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세계제일」은 그저 잠깐 『기분이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굉장히 보람있고 뜻깊은 일이라고까지는 할수 없다.왜냐하면 이같은 실력은 같은 연령수준의 청소년으로서 특별히 자질이 우수하다는 증거도 아니고 정착된 실력으로 예언도가 높은 수준임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남보다 집중적이고 강제적인 교육을 더 시킨 결과라고도 볼수 있고 시험에 대한 적응력의 강화가 빚은 성과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미국의 경우가 보여주는 결과는 주시해볼만 하다.NSF의 분석으로는 미국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나라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미국보다 높은 교과수준을 요구하고 있고 수업일수가 상대적으로 길며 숙제도 많은 반면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짧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이다.특히 한국의 경우 수업일수와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지만 학생들이 『잘 견뎌내고 있다』는 평가를 NSF로부터 받았다. GNP의 7.5%를 교육에 투자하는 거대 경제의 나라이면서도 미국의 학생들은 바닥을 맴도는데,교육투자가 20개국중 12위밖에 안되고 GNP의 4.5%밖에 투자하지 않는 한국이 최상위권에 속한다는것은 의외롭기는 하다. 바탕이 이만큼 우수한 학생들이라면 성장하면서 오히려 퇴보하게 만드는 교육환경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투자를 좀더 집중한다면 진실로 우리에게 긴요한 인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최근에 드러난 유엔과 IMF에서 발간한 국제통계자료에 의하면 교사 1인당 학생수가 35명정도인 우리의 교육여건은 참으로 유감스런 것이다.이 수치는 또한 지극히 의미없는 산술평균일 뿐이다.도시의 국민학교는 거의 모두가 60명이 넘는 학급크기를 지니고 있다.이같은 불합리하고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앞서가지 않는한 우리가 아무리 우수한 「싹」을 지녔다고 해도 결과는 별로 신통할 수가 없을 것이다.
  • EC는 지구종말 징조 대논쟁/노르웨이(세계의 사회면)

    ◎“국경철폐는 바벨탑쌓기” 비유/근본주의 기독교도들,“가입하면 안된다”/팽팽한 찬반양론에 영향 줄 듯 요즈음 노르웨이에서는 유럽공동체(EC)가입여부에 대한 국민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성서의 계시록에 나오는 종말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EC는 성서에 나오는 짐승이 지배하는 마지막 왕국』이라는 근본주의 기독교도들의 주장을 둘러싸고 종교계·정계·언론계가 일제히 성서의 애매모호한 문구해석논쟁에 휩쓸리고 있는 것이다. 근본주의 기독교도들은 얼마전부터 EC는 지구종말이 임박했음을 나타내주는 흉조이며 그 지지자들은 지옥에 던져져 불태워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이들은 EC가 로마헌장에 의해 탄생된 점을 들어 패역한 인류의 멸망 직전에 로마제국이 부활할 것이라는 계시록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이들은 또한 통합을 위해 국경을 허무는 것을 구약의 바벨탑쌓기에 비유한다.국경을 허물게 되면 자연히 언어의 동질성이 확대되는데 이는 인간들의 의사소통을 막아 공사를 중단시킨 신에게 또다시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근본주의 기독교도들은 이와함께 「악마의 왕국」을 다스리는 「짐승」은 숫자에 의해 식별되며 숫자는 이름을 가리키고 그 짐승의 수는 666이라는 요한계시록의 예언(13장18절)을 현 EC집행위원장인 자크 들로르에게 적용,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즉 과거 히틀러에게 적용했던 수치(A=100,B=101,C=102,D=103…Z=125.따라서 히틀러는 H(107)+ⓘ(108)+ⓣ(109)+ⓛ(111)+ⓔ(104)+ⓡ(117)=666을 들로르(Delors)위원장에게 적용한 결과 667이 나오더라는 것이다. 최근 한 TV토론에 참석한 전 기독교신문 편집장 아더 베르그씨는 이같은 주장을 대변,『EC는 짐승에게 유럽뿐아니라 전세계를 지배할수 있는 면류관을 씌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과 악의 최후의 결전(아마겟돈전투)이 가까워오고 있음을 역설했다.그러나 함께 참석한 루터교회 주교인 페르 로에닝씨는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이름수치가 666인 사람이 1만명은 될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EC와 결부지은 종말론논쟁이 노르웨이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국민들의 EC가입 입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지난 72년의 국민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EC가입이 부결된 노르웨이는 금년 후반기에 가입여부의 최종결정을 내려야 하는데,현재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다. EC가입을 거부한 이후 노르웨이는 풍요를 누려왔다.북해석유의 덕택으로 4백만 국민을 위한 광범위한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많은 농업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반대자들은 EC가입이 농업보조금 감소를 초래,북극까지 뻗쳐있는 척박한 토양의 이 나라 농촌에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고 우려한다.1905년에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한 이 나라의 주권을 EC에 넘기는 것을 대부분 국민이 꺼리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옹호론자들은 EC에 가입하면 경제가 경쟁력을 지니게 되고 가입하지 않게 되면 전체유럽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종말론 논쟁이 이 양자중 어느쪽에 유리할지는 현재로서는 점치기 힘들다.정치분석가들은 근본주의 기독교도들의 주장이 일부사람에게 겁을 줘 EC가입에 반대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할수도 있으나 반EC운동을 펼치고 있는 그들의 정신상태에 의문을 제기,찬성파의 입장을 오히려 강화시켜줄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 민중극단 30돌/극단 맥토 20돌/야심찬 기념공연

    ◎민중/불 상류층 타락상 다른 「위험한…」 개막/맥토/뮤지컬 「그날이…」등 창작극 3편 준비 민중극단(대표 정진수)과 극단 맥토(대표 이종훈)가 올해로 각각 창단 30주년과 2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2년 창단돼 30년 동안 2백여편이 넘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온 민중극단은 번역극「위험한 관계」를 30일부터 개막,오는 3월 15일까지 현대문화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내 초연인 「위험한 관계」(정진수역·연출)는 라클로원작의 프랑스소설을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크리스토퍼 햄튼이 각색한 작품으로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극단에 의해 지난 86년 초연된 뒤 현재까지 런던에서 공연중인 화제작이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위험한 관계」와 「발몽」이라는 다른 제목으로 각각 영화화돼기도 한 이 작품은 18세기 말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교계를 무대로 한 연극.상류사회의 상상을 초월하는 도덕적 타락상을 고발하는 희극으로 우아하고 세련된 대화와 격조있고 품위있는 매너,그 속에 가려져 있는 도덕적 타락과퇴폐를 대비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등장인물들의 도덕적 파탄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파리 사교계를 주름잡는 메르테유부인과 발몬트는 부인의 전남편인 제르쿠르에게 복수하기 위해 갓 수녀원에서 나온 그의 약혼녀 세실을 타락시키기로 공모한다.메르테르부인의 능수능란함과 발몬트의 화려한 여성편력경험으로 세실은 몰라보게 성숙한 여인으로 변모한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메르테유는 삶에 허무를 느끼고 바람둥이 발몬트는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연출가 정진수씨는 『한결같이 부도덕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품속에 내재한 악을 가능한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것처럼 만들어 관객들로 하여금 선과 선으로 위장한 악을 판별해 내도록 할 것』이라고 연출방향을 밝힌다. 김성녀씨가 사교계의 여왕 메르테유역을,「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스카이역으로 나왔던 곽동철씨가 바람둥이 발몬트역을,강지은씨가 세실역을 맡는 등 민중극단의 간판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근삼 김정옥 양광남씨등이 창단한 민중극단은 프랑스 극작가 펠리시앙 마르소의 「달걀」을 창단 공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린 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연극」을 표방,우수한 번역극 소개에 앞장서며 한국연극의 대중화에 기여해 왔다. 한편 창단20주년을 맞은 극단 맥토는 오는 5월 대형 창작 뮤지컬을 무대에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올 한햇동안 창작극 3편을 공연한다. 창작 뮤지컬 「그날이 오면」(가제·이찬규극본)은 19 99년 7월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인류 최후의 날을 배경으로 지구멸망의 와중에서 청소년들을 통해 마지막 희망을 제시하는 작품. 극단 맥토는 이 작품에 이어 오는 가을 한·일간의 국제적인 문제로 최근 부각돼 정확한 진상규명이 사회각계에서 요청되고 있는 정신대 문제를 다룬 창작극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김효경 김윤철 최종률씨등 대학극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72년 창단된 극단 맥토는 폴란드 극작가 엘빈 실봐누스원작의 「코르자크와 그의 고아들」을 창단작품으로 공연한 뒤 60여 차례의 정기공연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창작극이외에 창작 뮤지컬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예지본능/안태혁 보험감독원장(굄돌)

    인간은 누구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이것을 우리는 예지본능이라 한다.이와 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날짐승이나 미물들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까치가 집을 지을 때 남쪽으로 문을 내면 겨울에 북풍이 강하게 불고,개미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장마가 온다는 이치도 일종의 예지본능적인 행위라고 할수 있다.그래서 인간의 감성은 그것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잘 아는 세계적인 석학 토인비 교수나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2000년대를 예언하고 있는 「유러퀘이크」의 저자 대니얼 버스타인 등은 앞으로 우리 앞에 닥쳐올 일들을 논리적으로 예시하는데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일찍이 미래를 정확하게 감지했던 선지자들중에 이조시대 성리학의 대가였던 율곡 이이 같은 분은 십만양병설을 주장하여 임진왜란을 예언하지 않았던가.특히 근세에 들어 신화엄경을 완역하고 열반에 드신 탄허스님은 유·불·선 삼교를 통달하여 생전에 놀라운 예지력을 보여주신분으로 유명하다. 그분은 6·25동란과 울진·삼척지역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미리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월남전의 패망을 미국이 철수하기 15년 전에 예언한 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통일과 국가번영,일본의 몰락,지축의 변경,지구영토의 확장 등 앞으로 일어날 엄청난 세계의 변화를 오래전에 예고해 주기도 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한 마디로 불확실성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이 급변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화의 물결속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분간하기조차 어렵다.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미래를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에게 부여된 예지본능을 일깨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과 지혜를 갖도록 해야겠다.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시대를 살아가려면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잠재력을 개발하는 것도 소중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의 풍기(명사의 고향:23)

    ◎죽령 넘어서면 눈아래 확투인 들판/할아버지대에 십자거리에 터잡아/희방사 스님졸라 훈민정음 탁본도/구한말 이강년·신돌석등 의병의 본거지… 척박했던 땅이 이젠 인삼·능금의 명산지로 나의 고향 풍기를 가려면 죽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하기야 남으로 봉현고개,동으로 단산고개,북으로 잠뱅이고개를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서울과 직통하는 국도나 중앙선이 모두 죽령고개를 넘게 마련이다. 해발 1천3백14m의 도솔봉과 희방사를 품에 안은 비로봉,그리고 풍기군수시절의 이퇴계가 나라일을 근심해서 축지법(축지법)으로 한달음에 올랐었다는 1천4백21m의 거봉­그래서 이름이 국망봉인 웅장한 소백산줄기 중에서 그나마 서산에 지는 해를 안고 넘을 수 있는 길이 죽령고개다. 옛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이어서 고구려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설화로 유명한 온달장군은 한강이남의 고구려땅을 수복하겠다고 죽령을 묵표로 진격하다가 아단성에서 전사했다고 삼국사기 온달조에 있다. 죽령고개를 38선으로 고구려와 신라가 대치해서 밀고 당기던 국경마을,그 시절에는 기목진으로 불리던 풍기만이 고구려에 저항해서 신라의 국경을 지켰다고 전한다. 동국여지승람은 풍기사람들을 평해서 이 고장은 기질이 강하고 사납다고 기록했다. 어쩌면 풍기사람의 억센 기질은 삼국시대부터 비롯된 저항정신의 전통일는지 모른다. 무엇이고 해내는 억센 기질,청량리의 왕초도 풍기사람이라지 않는가. ○억센 저항의 고장 이왕조의 실정으로 나라가 기울고 군대마저 침략국의 강요로 해산 당하자 전국에서 의병들의 무장투쟁이 전개 되었을 때 소백산의 깊은 골짜기들을 근거지로 삼아 풍기 사람의 저항정신에는 또다시 불이 붙는다. 영주 순흥 봉화 등 인근 고을과 힘을 모아 게릴라전을 군대해산에서 망국까지 3년동안이나 전개했던 것이다. 일본제국의 조선군 사령부가 1913년 3월에 발행한 비밀문서 「조선폭도토벌지」에는 1907년 8월부터 1910년 12월까지의 전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지도를 곁들여 기록하고 있다(우리 의병을 폭도로 지칭한 것으로 보면 된다). 「토벌지」는 1907년 8월27일 약3백명의 우리게릴라부대가 경찰지서를 습격,일경 1명을 참살하고 29일에는 순흥,31일에는 봉화의 경찰지서를 습격,불태워 승리의 개가를 올리는데서 시작한다. 그 게릴라부대의 리더­즉,의병장은 이강년,신돌석. 그러나 그 세력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지만 그들의 무장봉기는 소백산을 근거지로 3년을 견디어 매국노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일본의 학정이 시작된 1910년 일인이 임명한 조선인 군수들의 행위로 종말을 맞는다. 「토벌지」에 기록된 게릴라대장의 이름을 「열사」로 모시기 위해 기록해보면 최성천 한명만 김상태 정경태 윤국범 문성조 김성운 유시영.그 중에서 조선인 군수들의 밀고로 4월에는 최성천 한명만이 체포,처형되고 12월에는 윤국범 문성조가 역시 잡혀서 처형당했다. 다행히 이 무렵까지 저항운동을 계속한 이강년 신돌석의 체포기록은 없다.아마 그뒤 만주로 건너가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이 되지 않았을는지. 「조선 폭도 토벌지」는 경상북도의 부장봉기에 대해서(비밀문서인 탓일까)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다. 『안동에는 약 50명의 진위대가있었으나 군기가 해이하여 거의 토벌의 임무를 못했음』 ○국립천문대 위치 서울에서 경기·강원·충청의 3도를 지나 죽령재마루에 오르면 질펀한 들판이 확 트여 경상도의 첫 고을은 우선 시원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곧바로 산을 내려가기에는 그 경관이 너무 아깝다. 오른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립천문대가 있고,왼편으로는 희방사와 희방폭포가 있기 때문이다. 이 고장이 낳은 인물로 세종때의 김담은 일영대라는 그당시 천문대의 대장을 지낸바 있으니 천문학과는 일찍부터 인연이 깊다 하겠고 주위의 아늑함이 속세를 잠시 잊게 하는 희방폭포와 희방사는 1568년에 개판된 훈민정음과 월인석보의 판본 2백개가 있던 곳이어서 더구나 잊을 길없는 곳이다. 일본이 패망하던해 7월,나는 병요양을 위해 이 절에 머물면서 사고에 판목을 발견하고 주지를 설득해서 「훈민정음」과 「월인천강지곡」만의 탁본을 했었는데 6·25가 터진 이듬해 1월13일,유엔군이 작전상의 이유로 휘발유를 뿌려 이 절을 불태워 버리는 바람에 귀중한 문화재는 재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가곡 「성불사의 밤」의 노래말처럼 노승은 어디로 갔더란 말인고! 글깨나 하는 늙은이라면 예언서로 믿었던 「정감록」에는 삼재­즉,흉년 악질 병화가 없는 십승지지의 첫째로 「풍기」를 꼽았건만,동족끼리 살륙전을 벌인 6·25는 깊은 산속의 문화재마저 불태웠으니 그 황당무계를 알만하다. ○6·25 동란중 소실 그러나 죽령재에서 구곡량장의 고갯길을 내려오면 밋밋한 언덕에는 능금밭,그 자락에는 인삼밭들이 타관사람의 눈을 끌게 마련이다. 뚜렷한 4계절과 낮과 밤의 기온격차,그리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토질탓으로 예부터 풍기인삼은 개성인삼과 쌍벽을 이루었다. 38선으로 「개성인삼」을 맛볼수 없게된 오늘,「풍기인삼」은 6연근의 홍삼재배구역으로 지정되고 해마다 9월에 5년근을 채취하는 유일한 명산지가 된 셈이다. 아마도 6·25의 실향 월남민으로 개발이 시작된 능금재배는 66년의 7만그루가 76년에는 1백75만그루를 기록했으니 「풍기능금」의 시장점유율을 짐작할만하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풍다 석다 황다의 「삼다」로 황폐했던 풍기가 지금엔 산나물 인삼 능금의 「삼다」로 넉넉하고 윤기가 흐르는 고을이 되었으니 그 까닭은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 그 황폐했던 「삼다」로부터 풍기를 탈바꿈시킨 힘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황당한 「정감록」에 있었다. 나라가 망하고 세상이 뒤숭숭할 무렵,『풍기읍내 십자거리에 5분만 서있으면 조선팔도의 사투리를 들을수 있다』는 속담이 유행했다. 「십자거리 박약국」으로 알려졌던 우리집도 사실은 월남민이요,나는 3세인 셈이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오는 억센 저항기질과 월남민들의 실향의식이 오늘의 풍기를 있게한 것이 아닐까. 죽령을 요람으로 자란 내게 반골정신같은 것이 바닥에 있다면 아마도 「자랑스러운 풍기사람의 기질」탓이리라. ▷약력◁ ▲1914년7월2일 경북풍기출생 ▲1946년 중앙방송국 음악계장 ▲1950년 동경소목발레단 문예부장 ▲1966∼70년 예그린 악단장 ▲1981년 예술평론가 협의회장 ▲1986년 88올림픽개폐회식 기획단장 ▲1989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이달의 여성지

    ◎수리학으로 풀어본 새해운수등 특집/세 할머니의 1백세 장수건강론 흥미/퀸 새해의 첫날은 보다 짜임새 있고 지혜롭게 한해를 보내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기는 시기.알찬 정보를 가득 실은 여성지들을 통해 생활의 지혜를 얻을 수도있다. 서울신문사 발행 「퀸」은 새해맞이 특별 기획으로 여성의 사회진출과 맞벌이 주부에게 최대의 고민거리인 탁아문제해결에 각별한 관심을보여온 김옥숙여사의 인터뷰기사를 실었다. 유명 정치인들이 정초에 찾는 저국 유명역술인 총집합,예친도 실각하고 5년안에 한반도 통일 이뤄진다는 「동양의 노스트라다무스」김학의 신년 대예언,수리학으로 풀어본 새해 운수등을 신년특집으로 다루었다.또다른 신년생활특집으로 한복 바로 입는 법부터 절하기,차 마시는법등 나들이가 많은 정월의 매너를 소개했다.영락교회 무료병동에서 처절하게 투병중인 차지철 전경호실장의 어머니,설악산 대청봉을 단숨에 오르내리는 세 할머니의 1백세 장수 건강론기사도 흥미를 끈다. 신세대 여성지「오픈」은 전화설문조사를 통해대권도전설이 나도는 정주영·김동길씨의 대통령 출마에 대해 20∼30대의 여성들의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봤다.신뢰도에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이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백15명)의 60·8%가「둘 다 지지할생각이 없다」고 응답,이들의 정계진출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 했다.두 사람에 대한 지지도를 비교했을때는 김동길씨 (27%)가 정주영씨(12·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여성지 「젊은엄마」는 집중진단으로 미래의 주인공들에 대한 조기교육은 과연어떠것이여야 하며 여떻게 실시돼야 하는지를 전문가와 젊은 엄마들의 의견을 들었다.책속 보너스로 아이의 평생운을 결정하는 좋은 이름 짓는 법을 소개한다. 「행복이 가득한 집」은 새 기획물 「이 땅의 사람들이 좋다」를 시작하면서 강릉 현지취재로 그곳의 문화·인물·음식·가볼만한 곳을 두루 안내하고 있다.또 인테리어아이디어로 질박한 느낌한 느낌의 토분을 이용한 현대적 감각의 실내 꾸미는법,작은 소품 하나로 실내 풍경을 바꾸는 법을 실었다.
  • 외언내언

    신정연휴가 끝나기도 무섭게 시작된 국제정치의 첫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다.부시미국대통령의 아시아순방과 한미정상회담이 세계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부시는 세계정상국의 정상이다.그의 92년 정치·외교시동이 서울에서 걸리고 있는 것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92년의 세계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분주해질 수밖에 없을 것같다는 생각을 한다.◆91년말을 고비로 남북화해와 공존의 기틀은 마련되었다.잘 지켜지고 실천만 되면 92년은 「한반도의 해」가 될지도 모른다.남북통일은 「밤도둑처럼 예고없이 어느날 밤 갑자기 들이닥칠지도 모른다」는 예언도 있다.통일까지는 아직 길은 멀어보이지만 거리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것 같다.◆5일자 미워싱턴 포스트지의 한반도 전망기사는 새해 벽두의 우리를 고무시킨다.통일을 서둘러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한다.하버드대 아시아문제전문가인 에버스타트는 「한반도가 벽을 허물면」이라는 글에서 독일에 비해 어려움은 많지만 이 도전만 극복하면 「적대와 분단은 마침내 공동의 번영에자리를 양보할 것」이며 「통일한국은 지역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4천3백만의 남한과 2천1백만의 북한을 합치면 독일을 제외한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도 인구가 많은 세계14위의 인구대국이 된다는 것.총생산은 세계12위.북한의 무역은 보잘것 없으나 한국은 세계11위의 수출국이요 10위의 수입국이라는 것.이것이 그냥 합쳐도 지역강대국이 되기는 간단하다는 이야기다.◆통일만 되면 한반도가 지역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많다.북쪽엔 세계 제1의 인구대국과 자원대국에 접하고 남쪽으로는 경제·기술·자본대국과 이웃하고 있다.조선말기엔 비극의 조건이었지만 내일의 통일한반도엔 비약의 환경일 수 있다.「21세기의 중심국가」가 허황된 꿈은 아닐 것이다.희망을 갖자.
  • 화산폭발·태풍… 수십만 인명피해(대변환 지구촌’91:5.끝)

    91년 한햇동안 지구촌 인류가 겪은 각종 자연재해의 참화는 엄청났다.세계 도처에서 화산·지진·태풍·폭우·한파·폭염 등 천재지변이 잇따라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대환란의 7년」의 서막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를 고조시켰다. 6월들어 1주일사이에 필리핀·일본·인도 등지에서 일제히 발생한 화산폭발은 인류에게 「휴화산 부활」의 공포를 안겨줬다. 6백년간의 잠에서 깨어난 필리핀의 피나투보화산은 수십차례나 폭발,인근 3개성을 화산재로 완전히 뒤덮으며 수도 마닐라국제공항을 일시폐쇄시켰고 미국의 아시아전략거점인 클라크공군기지를 포기하게 만들었다.일본 운젠(운선)화산도 2백년만에 분화를 재개,39명의 인명을 앗으면서 전일본열도를 화산과 지진의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중국에서는 1세기만의 최대폭우가 대륙을 휩쓸어 사망자 2천여명,수재민수 1억1천4백만명,경제손실 수십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재앙을 초래,야심찬 경제부흥계획에 치명타를 가했다. 그런가하면 방글라데시는 연안도서와 인구밀집 해안지대를 강타한 태풍으로무려 22만5천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5억달러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이와함께 필리핀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휘몰아쳐 사망·실종 7천명,이재민 70만명 발생등 화산피해의 상처위에 수마까지 겹쳐졌다. 그외에 환태평양화산대지역의 잇따른 강진,서유럽의 기록적 한파,칠레 아타카타사막의 난데없는 폭우,파키스탄의 섭씨50도가 넘는 폭염등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91년은 인간이 자연앞에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다시한번 확인해준 한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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