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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사회를 보는 세가지 시각

    현대사회를 보는 눈은 저마다 다양하다.문화라는 같은 주제를 놓고도 포스트 모더니즘과 모더니즘으로 나뉜다.누가맞는 지,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이들은 그냥 작은 얘기를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도 재미있을 것이다. 개성있게 현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긴 세권의 책이 나와 입맛이 다양한 독자들을 유혹한다.바뀌는 사회 풍속도를다루거나,미디어와 사회의 관계,먹거리에 관한 시선들이다. ●24시간 사회(레온 크라이츠먼,한상진 옮김,민음사 펴냄) 미래 사회에 대한 예언서쯤으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차츰익숙해지고 있는, 편의점·식당 ·은행 등 모든 분야에서낮과 밤이 없어지는 ‘24시간 사회’의 미래를 밝게 그리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이자 컨설턴트인 저자는 단순히24시간 사회를 스케치하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야하는 인체 리듬을 깨트린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역자의 말을 빌자면 “그 사회를 초래하고 있는 원동력과 누가,왜 (…)그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지를 실증적인 예를 통해 보여주고”있다. 이런 24시간 사회는 미디어의 발전에 힘입고 있다.그 미디어를 중심으로 현대사회를 보는 책도 나왔다. ●미디어 소사이어티(데이비드 크로토·윌리엄 호인스 지음,전석호 옮김,사계절 펴냄) 미디어는 이제 생활의 일부를넘어 생활을 지배하기조차 한다.기존의 책들이 ‘미디어기술’에만 관심을 둔 불구였다면 이 책은 미디어와 사회의 상호작용을 다뤘다.미디어와 사회의 구조적 모델을 제시하면서 산업,상품,수용자와 기술 등을 축으로 관계에 주목한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저자들은 미디어의 발생,발전 과정,현대 정치에 미치는 영향,수용자와 공급자와의 관계,광고의 의미,이데올로기 등을 분석하고 있다.미디어의 발전이시공간의 벽을 허물었지만 정보의 독점으로 인한 ‘문화제국주의’라는 병폐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인다. 미디어가 의식을 지배한다면 햄버거로 상징되는 패스트푸드는 몸을 지배한다.값싸고 편하다는 이유로 쉽게 접했던패스트 푸드가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나?●패스트푸드의 제국(에릭 슐로서 지음,김은령 옮김,에코리브르 펴냄) 세계에 2만8,000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매년 2,000개의 체인점을 새로 연다는 맥도날드사는 지구촌먹거리문화를 지배하고 있다. 먹거리만이 아니라 가축재배,가공 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그러나 저자의 관심은 그 뒤에 숨은 부작용을 지적하는데 있다.비만의 원인이 되고,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아이들이 식중독에 걸리고 사망까지 한 사례 등을 들고 있다.또 오늘의 패스트 푸드가 있기까지의 정치 공작도 보여준다. 대안으로 소비자의 힘을 제안한다.돈과 권력을 한꺼번에거머쥔 패스트 푸드 앞에서 모래알같은 소비자들이 콘크리트로 뭉쳐야 된다는 것이다. 이종수기자
  • [기고] 책 사재기 사라질 것인가

    일본의 ‘책과 컴퓨터사’가 운영하는 사이트(www.honco. net)에서는 지금,‘출판:쇠퇴인가,새로운 황금시대인가?’라는 주제의 국제토론이 벌어지고 있다.이 토론의 발제에해당되는 글은 미국 출판계에서 전설적인 존재이자,‘북비즈니스-출판의 과거,현재,미래’의 저자인 제이슨 엡스틴(Jason Epstein)과의 인터뷰 기사이다. 그는 자신의 책과 인터뷰 기사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출판사로 하여금 이전과 같은 가내공업의 장인과 같은 업무로 회귀할 수 있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현재 출판은 새로운 황금시대의 입구에 서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아직 아무도 그의 예언이 맞을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하지만 그가 지적한 대로 책이 다른 공업 제품처럼 대량 생산되고 편집자들이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일에만 필사적으로 집착하여 오늘의 출판 위기를 몰고 온 시스템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시스템이 몰고 온 최대 실수는 책을 껌이나 과자처럼대량생산·대량판매가 가능한 상품으로 본 것이다.그래서출판사가 열심히 선전해 팔려나가게 만든 ‘프론트(front)리스트’로 갈수록 대형화되어 가는 서점들을 도배하게만들었다.매출규모나 이익보다 ‘쓸데없이’ 거대해진 대형서점들은 소수의 베스트셀러와 잡지를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지하철 책 판매대를 단지 규모만 확장해 놓은 꼴이되어,그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고객 끌어 모으기에만급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중·대형서점들에서 베스트셀러 상위 300종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절반에 이를 정도로,팔리는 책과 팔리지 않는 책의 양극화가 극심해졌다.무리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은 눈덩이처럼 판매부수가 늘어나지만,그렇지 못한 책은 독자들의눈길을 끌지 못해 반품되었다.최근 출판계의 반품률은 오프라인 서점들의 폐업이 엄청난 규모로 확산되며 50%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적지 않은 출판사에 의해 벌어진 자사 책 사재기를 통한베스트셀러 만들기는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들이 살아남기위한 왜곡된 몸부림의 외부 표출이었다.매출 부진에 빠진대형서점들도 이런 행위를 방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조장하기까지 했다.책 사재기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한국출판인회의는 결국 자체조사를 거쳐 지난달 말에 한 출판사를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책 사재기는 완전히 사라질 것인가?그렇게 만들려면엡스틴의 지적처럼 한번에 대량의 부수가 팔리지 않아도비교적 오랜 기간에 서점에 놓여 계속 팔려나가는 ‘미드(mid) 리스트’(스테디셀러)와 단기적으로 많이 팔리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보아 가치 있는 책들인 ‘백(back) 리스트’들을 늘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복원해야한다. 이 시스템의 복원은 출판업자들의 한순간의 자성만으로는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이미 거의 붕괴되어 있는 도서정가제의 재확립,도서관의 양서 구입 확대,베스트셀러 편식증에 빠진 독자들의 독서습관 변화와 같은 지속적이고도 근본적인 문화인프라의 구축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할 것이다. 한 기 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 덧없는 삶, 그래도 진실은 있다

    6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될 ‘인생은꿈’(김광림 연출)은 스페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페드로 칼데론 바르카의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인생은 꿈처럼 허망하다’는 칼데론의 현실인식에 바탕한 작품이지만 인생이 비록 꿈처럼 덧없어도 소중한 것이고,완전한 것에 대한 갈망과 고뇌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무심하게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줄기로 진행된다.저주받은 불길한예언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아들을 감옥에 넣어야 했던 폴란드 왕 바실리오와 그의 아들 지그문트에 얽힌 이야기가그 하나고 또다른 줄기는 자신의 잃어버린 명예와 정체성을 찾기위해 모험에 나서는 로자우라의 이야기다. 끔직한 폭군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아들을 탑에 가두는폴란드왕 바실리오, 출생의 비밀도 모른채 하인 클로탈도의 감시를 받으며 자라나는 왕자 지그문트, 모스크바 공작아스톨프에 의해 유혹당한채 버려지는 로자우라, 로자우라가 오래전 헤어진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바실리오의 하인 클로탈도가 주요 등장인물이다. 결국 2명의 자식(지그문트, 로자우라)과 2명의 아버지(바실리오,클로탈도)의 삶과 꿈, 진실과 거짓 사이의 대립과 갈등으로극이 진행되는 셈이다. 이번 무대에선 복잡하게 연결된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정교하게 분석되고 있는게 특징이다.원작과는 다르게 은유적이고 상징적인 대사들을 연극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코러스를 대거 도입했다. 바로크 시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키타 리코더 바이올린 첼로 건반으로 스페인 궁정음악을 연주하며 극중에서 인형과 실제 배우의 움직임이 투영되어 보여지는 그림자극도 색다른 볼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오선지에 그린 저항과 혁명 ‘존 레논 음악보다‘

    ‘인생이란 뭔가 어떤 일에 몰두할 때 당신에게 일어나는그 무엇’이라 노래한 가수 존 레논. 자신의 노랫말처럼 레논은 1980년 12월 8일 ‘이중환상곡’의 후속 앨범 제작을 위해 밤 늦게까지 스튜디오에서 일한뒤 귀가하다 마크 채프먼이란 정신이상자 팬의 총격을받고 숨졌다.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그의 노래는간결한 가사에 담긴 강렬한 메시지로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여섯 살 연상인 일본 여성 오노 요코와의 재혼과 반전운동 또한 레논을 늘 화제의 중심에 서게 한 요인이다. ‘존 레논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제임스 우달 지음·김이섭 옮김·한길사)은 여느 비틀스 전기와는 달리레논과 요코의 만남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레논이 뉴욕인디카 화랑에서 요코를 처음 만난 것은 스물 여섯살 때. 요코는 당시 도쿄은행 뉴욕 지점장으로 부임한 아버지를따라 미국에 와 음대를 다니다가 행위예술에 빠져 있었다. 그들의 조우는 ‘전위예술과 팝의 만남’을 상징한다.전부인·전남편과의 이혼,비틀스 멤버들과의 갈등,팬들의 질시라는우여곡절 끝에 이룬 그들의 결합은 1960년대 후반 ‘반문화운동’을 이끌었고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거침없는독설을 낳았다. 요코는 레논에게 일종의 ‘팜 파탈’(요부)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듣는다.레논으로 하여금 보편적 사고를 버리고자아중심적 사고에 빠지도록 해 결과적으로 헤로인과 마오이즘,알코올의 세계로 인도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저자는레논과 요코는 궁극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였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레논과 요코의 기이하고 매혹적인 동행은 ‘실험의 질주’라고 할 만하다.베트남전에 반대해 침대에드러누워 벌인 ‘베드 인’(bed-in) 해프닝이나,두 사람이전라로 서 있는 모습을 음반 표지로 제작한 ‘두 동정녀(1968)’의 출반,공산주의자라는 정치적 혐의를 받게 한 곡‘이매진’,뉴욕에 정착한 뒤 감행한 남편과 아내의 역할바꾸기 등….하지만 레논의 본령은 어디까지나 음악이다. 고전음악과 대중음악 양쪽에서 업적을 쌓은 미국의 지휘자레너드 번스타인은 “레논의 음악은 브람스나 베토벤,바흐의 작품처럼 그렇게 오래 남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김종면기자
  • [편집자문위원 칼럼] 판단은 독자몫으로

    1920년 미 해군이 라디오방송에 최초로 성공하고,상설 라디오방송국이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신문의 시대는 갔다고 예언했다.그러나 그들의 예언은 빗나갔고 신문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어 갔다.1950년대 이후 텔레비전 수상기가폭발적으로 보급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2001년 오늘,현대 정보화사회의 총아라고 불리는 인터넷 이용자 수가 우리나라만 해도 이미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쌍방향성’과‘실시간’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활용하여 인터넷신문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대부분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활자로 된 신문을 펴드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그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컴퓨터는 무선인터넷이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대가 불편하다는 등의 여러가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무엇보다도 신문이 인터넷과 비교해 가진 가장 큰 강점은일선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하나하나 편집 과정을거쳐 1면에서 맨 마지막 면까지 일관된 논조와 관점을 가지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즉,신문은 정보와 여론의 전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여론을 형성하고 관점을 제시하기에 의미가 있고,또 그만큼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높은 책임감을 요구하는 것이리라. 이런 의미에서 최근 대한매일의 몇몇 기사는 필자의 눈길을 끌었다.먼저 8일자 데스크시각 ‘여의도 일제 청산 바람’과 7일자 ‘독립운동가 윤세주 사상 통일 과정서 삼아야’라는 기사다.얼핏 단신으로 처리될 수도 있는 기사를 발굴해 비중있게 다룬 기자의 숨은 노력과‘관점’이 돋보였다.기사에서 언급한 대로‘외세에 빌붙어 민족 반역을 저지른 자들’이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 그대로 살아남아 기득권을 유지하고,오히려 외세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생애와 사상은 상대적으로 왜곡,축소되어서 후대에 제대로대물림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이런 과거 청산의 노력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지나간 과거의 회고가 아닌 미래의 설계이다. 반면 8일자 ‘승객 볼모 항공대란 안된다’는 과거의 파업관련 기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기사였다. 분명 현행 노동법에도 노동자들의 단체행동권은 보장되어 있고,국제노동기구(ILO) 규약에서도 마찬가지이다.그런데 우리의 신문들은80년대 우리 경제가 호황을 누릴 때는 이제 경제가 잘 되려고 하는데 노동자들의 파업이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고 했고,그후 경기 침체기에는 경제가 어려운데 노동자들이 참고자제할 것을 요구했다.지하철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시민의발을 볼모로 한다고 했고,한국통신 노동자들이 파업하면 국민의 통신권을 볼모로 한다고 했다.노동자들에 불리한 여론을 형성하여 파업권 행사 자체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이른바‘볼모론’인 것이다.이제는 교섭에 참여한 관계자의 말을 빌리는 형식으로 파업 이전부터 한 쪽에 불리한여론을 형성하기보다는 노동쟁의의 근본 원인을 객관적으로분석해서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파업을 지지할 것이냐,파업 결정 철회를 요구할 것이냐를 독자들 판단의 몫으로 남겨 놓아도 되지 않을까? [최재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간사]
  • [씨줄날줄] 언론인의 역사의식

    평화는 좋고 전쟁은 나쁘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말은진리다.그런데 어쩐 일인지 유사 이래 전쟁이 없는 때가 없었고,지금도 마찬가지다.그리고 어떤 전쟁이든 명분 없는경우가 없었다.특히 전쟁의 명분이 ‘민족’ 혹은 ‘평화’일 때 사람들은 평상심을 잃는다.평소 심성이 곱고 착한 사람도 국가적 명분을 앞세운 전쟁에는 쉽게 휘말려 버린다. 그리고 휘말리지 않으면 역적이 된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동원된 수많은 전사들도 한때는 눈매가고운 소년들이었을 것이다. 그 시절,하이네의 시를 암송하고 사랑과 평화를 꿈꾸었을 이들이 포로의 목을 치고 생리적 욕구 배설을 위해 위안부 막사 앞에 열지어 서있게 만든것은 군국주의였다. 그 마약의 해독은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사람들을 편견의 함정에 가두어 놓고있다. 이제 지구촌의 양심적 지식인이 할 일은 전쟁의 명분을 고발하는 일이다.어떤 미사여구도 전쟁을 선동하거나 증오를부추기는 구호는 악마의 주술이다.세계화 시대 언론의 사명은 바로 이를 고발하는 것이어야 한다.민족,인종,국수주의적 편견을 뛰어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전파하고 그 장애요인을 고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그것이 언론의예언자적 사명이다. 한국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일본 매스컴문화정보노조회의가 발표한 성명은 바로 이 예언자적 사명의 표출이라고해도 좋을 것 같다.이들은 성명에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교과서는 “일본이 행한 전쟁은 모두 정당했으며 침략 사실을 일절 부정하고 있다”면서 언론 종사자들은이같은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용인해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도쿄 문부성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서한에서이들은 일부 교과서의 역사 왜곡은 “일본이 침략 전쟁과식민지 지배에 대해 과거에 표했던 사과를 부인하는 것이자미래까지 부정하는 일”이라면서 “이는 종국적으로 일본의극우 보수화 군국주의 부활과 맥을 같이해 한반도 평화와통일을 저해하고 아시아 평화를 교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일 언론인들의 역사의식을 읽으면서 역사의 희망을 발견한다.의인 열사람만 있어도 멸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2001 길섶에서/ 아이기스

    제우스는 올림포스를 산책하다가 낯선 시녀 메티스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다가갔다.그녀는 매가 되어 날아가버렸다.제우스도 매가 되어 뒤를 따랐다.둘은 물고기로 변해 쫓고 쫓기다가 끝내 부부가 됐다.어느날 제우스는 둘 사이에 태어날 아들이 왕위를 찬탈한다는 예언을 듣고 그녀를 삼켜버렸다. 그날 제우스는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가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머리를 수술하게 하자 그 속에서 키가 큰 처녀가 창을 들고 튀어나왔다.‘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이렇게 태어났다.제우스와 아테나가 갖고 있던 방패는 아이기스(aegis;영어발음 이지스).제우스를 키운 암염소 가죽으로 만든 이 방패는 한번 흔들면 폭풍이 일고인간에겐 공포감을 불어넣는다.아테나가 지원하는 전쟁은폭력·유혈을 좋아하는 군신(軍神) 아레스와는 달리 언제나 방어전이었다. 미 해군은 북한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동해에 2척의 이지스함 배치를 건의했다고 한다.날아오는 미사일을 쏘면방어용이지만 가만히 있는 미사일을 겨냥하면 방어용인가,공격용인가. 이경형수석논설위원
  • “癌 40년내 완전정복 된다”

    “40년 안에 암은 정복될 것입니다”.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든 희소식에 의학계는 들떠 있다.불치병으로알려진 암 정복이 인간게놈지도 완전해독으로 성큼 다가온것이다. ‘기적의 약’으로 떠오른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글리벡을 개발한 미국 오리건 암센터 혈액학연구실장 브라이언 드러커 박사는 13일(현지시간) “앞으로 40년 안에 모든 암이 정복될 것”이라고 예언했다.드러커 박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7회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인간게놈지도를 이용해 CML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는 표적을 알아낸 것이 글리벡 개발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10∼20년 내에 폐암,유방암,피부암,전립선암을,10∼40년이면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들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전세계 암 관련 연구소들의 임상 및 획기적 치료백신 개발 결과들이 속속 보고됐다. 미국 셀 지네시스사와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 각각 폐암과결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임상실험에서 상당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NBC방송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셀 지네시스의 존 니머네이티스 박사는 비(非)소세포 폐암 백신 GVAX를 개발,폐암말기 환자 22명,폐암 초기환자 8명 등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암세포가 사라지거나 증식이 중지됐다고 밝혔다.스탠퍼드대학의 로렌스 퐁 박사도 환자의 면역세포를 유전조작,직결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들 치료백신은 환자 개개인으로부터 채취한 종양세포를 방사선 처리한 뒤 면역체계를 자극하도록 유전조작한 것으로 향후 암치료도 ‘맞춤시대’가 될 것을 예고한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義人 이수현 추모글 책으로

    “무엇이 바름이고 그름인지 혼미해진 이 시대에 그대는 어둠을 깨뜨리는 한줄기 큰 빛,우렁찬 천둥,푸른 폭포수되어우리를 일깨웠네….” 지난 1월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지하철역 구내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李秀賢·당시 27세)씨를 기리며 쓴 네티즌들의 글이 책으로 엮여 나왔다. 인터넷 동호회 ‘이수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펴낸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 준 이수현의 여행’(도서출판 나비)이 그것이다.이씨의 의로운 죽음 이후 그의 홈페이지(home.nownuri.net/∼gibson71)에는 3만여건의 추모글이 올랐다. 이 책은 그 가운데 엄선한 245건과 생전에 그가 남긴 자전거 여행기,그의 죽음을 다룬 언론보도 등을 담았다.이중에는일본인들이 보내온 글 10여건도 포함돼있다. 책이 빛을 보기까지는 이씨의 희생정신에 감동한 목사 김영배(52·金永培)씨의 역할이 컸다.80년대 후반 ‘나비(히브리어로 예언자란 뜻)’라는 출판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씨는 이번에 책을 내기 위해 출판사를 재등록하고 제작비 560만원을 전액 지원했다.“이수현 관련 책이 일본에 이미 5권이나 나와 있는 데 비하면 때늦은 감이 있다”는 김씨는 “내친김에 이씨의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곧 시나리오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책 판매의 수익금은 이씨의 부친이 운영할 장학재단의 기금 등으로 활용할예정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4월7일 유월절에 국내외서 기념예배”

    철저하게 성경 중심의 교회경영을 강조,종교개혁을 실천한다는 기치를 내건 하나님의 교회가 오는 4월7일 이 교회의 가장 큰 축제행사인 유월절을 맞아 국내외에서 일제히기념예배를 드린다. 하나님의 교회는 “창교자 안상홍(1985년 소천)을 재림주로 보며 구·신교 모두 지금은 지키지 않는 유월절 행사를치른다는 점을 문제삼아 우리 교회를 이단시하는 한국 개신교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4월7일 예정대로국내 300여, 해외 50여 교회에서 기념예배 행사를 갖기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에 총회를 둔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64년 공식 교회명칭을 사용한 신흥교회.예수가 재림한다는 성경 예언이 안상홍 창교자를 통해 성취됐다고믿는다.등록된 신도는 40만,매월 예배에 출석하는 신도만12만 가량 된다는 게 교회 측의 설명이다.자체적으로 목회자 양성기관인 총회신학원도 갖추었다. 이 교회는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데 있어철저하게 초대교회 예수의 제자와 당시 성도들의 생각·행동을 기준으로 삼는다.우선 일요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곱째 날 안식일인 토요일에 예배를 드린다.교회측은 구약성서 창세기 2장을 들어 “하나님이 6일간 천지를 창조한 뒤일곱째날 안식하셨고 성도들에게 그날 예배드릴 것을 명했으며 이 안식일은 지금으로 따지면 토요일에 해당한다”고주장한다. 또 기독교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는 대신유월절을 중시한다.현재의 크리스마스는 원래 로마 이교도들이 태양신 탄생을 기리는 12월축제로,기독교인들과 타협을 본 결과 성탄절이 됐다는 것이다.예배를 할 때도 ‘할렐루야’를 외치며 박수치는 요란스런 분위기 없이 조용하게 기도와 설교만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성경에서 경고하는 어떤 우상숭배도 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십자가도세우지 않는다. 이 가운데 유월절은 가장 중시하는 행사.유월절은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베풀며 새 언약,즉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예식을 행하도록 유언하고 영생을 약속한 날.교회 측은 “AD 325년,니케아 공의회에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폐지된뒤 1,600여년간 흔적도 찾기 힘들던 유월절이 창교자에 의해 회복되었다”며 해마다 떡과 포도주를 갖고 유월절을 지키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역술가들 “鄭회장 올 타계 운명”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사주와 죽음에 대한 역술가들의 풀이가 눈길을끌고 있다.정 회장은 1915년 11월25일(음력 10월19일) 축시(丑時)생이다. 올해 초 대한매일 신사년 운세풀이에서 정 회장의 타계를점친 성명학회장 김광일(金光一)씨는 정 회장의 올해 운세를 ‘정조를 빼앗길 운세’라고 예언했다.나이 든 남자의정조란 생명을 상징한다. 김씨는 정 회장이 태어난 날은 공교롭게도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태어난 날과 같아 두 사람은 서로를 벗삼아세상을 호령할 운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95년 이후 급격히 쇠퇴하면서 지난 21일 차가운 바람에 사그라들었다는것이다. 그는 또 현대그룹의 미래에 대해 앞으로 1년동안결집력을 잃은 ‘왕자’들의 난이 계속되겠으며 뿔뿔이 흩어져 제 갈길을 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강남의 녹현우주철학연구원장 이세진(李世鎭·47)씨는 정 회장은 전형적인 ‘재성생관성격(財星生冠星格)’이라고 풀이했다.이는 명예와 권력을 잡기 위해 재물을 모으고 쓰는 사주로 모험적인 기질이 강하다는 의미다.30세까지는 4등 운으로 몸을 쓰는 일을 하다가 30세를 넘어서 2등 운으로 상승해 재물과 권력을 모으게 된다.60세를 넘어서면 1등 운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는다.그러나 80세에들어서면 3등 운으로 떨어진다. 이송하기자 songha@
  • 2001 길섶에서/ 예언과 믿음

    요즘도 점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자신의 운명을 미리점쳐보고 싶은 욕망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가 보다.서양 사람이라고 다를 리 없다.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된 점성술은 근세까지도 유럽 전역에 걸쳐 크게 성행했다고 한다. 점성술사들은 ‘고객’의 운명을 점쳐주는 것은 물론 약을먹고,목욕하는 시간까지 정해줬다. 하지만 점성술사의 예언은 지극히 모호했고 적중률도 그다지 높지 않았던 모양이다.정보를 얻기 위해 고객들에게 염탐꾼을 보내기도 했다.예언이 맞지 않으면 “별자리를 잘못 짚어 그렇게 됐다”고 하면 그만이었다.달력을 만들어 파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달력엔 중요 사건에 대한 예언과 더불어 날짜별 천체의 위치를 표시해 별점을 칠 수 있도록 했다.계절 변화에 따른 신체 해부도를 그려넣어 질병치료에 활용하도록 하기도 했다고 전한다.하지만 불안한 심정을 위안받는이상의 역할을 하진 못했다.예언이나 점에 대한 맹신은 스스로를 속박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었다.오늘도 유효한 교훈이다. 최태환 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사람의 소중함

    얼마전 자키 야마니 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석유시대의 종언’을 예고했다.즉 “석기시대가 돌이 부족해 끝나지 않았듯이 (석유가 남아도) 석유시대도 끝날 것”이라는요지였다. 한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던 인물의 ‘예언’이라 화제가 됐었다. 그의 논리는 ‘신기술에 의한 석유 축출’ 가능성으로 요약된다.석유수출국들의 대비를 촉구하는 데 발언의 진의가 있겠지만 우리같은 석유소비국들도 새겨 들을 만하다.그런 관점에서 보면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벌이는 우리의 에너지 절약운동은 미봉책이다.가로등 격등제나 자동차 짝·홀수 운행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가 종종 잊고 있는 게 있다.새로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는 주체는 사람이고,이를 위해선 그만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최근 대덕연구단지 등의 고급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은 그래서 우려스럽다.자원빈국인 우리에게 인간보다 소중한 자원이 어디 있겠는가.미국의 자원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은 “인간이야말로 근본적 자원”이라고 갈파한바 있다. 구본영 논설위원
  • 2001 길섶에서/ 언론의 진실

    독일의 풍자가 리히텐베르크는 어느날 1년치 신문을 모아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전체의 흐름을 일거에 파악할 요량이었다.그는 신문을 독파한 뒤 이렇게 말했다.“그것에는 50%의 잘못된 희망과 47%의 그릇된 예언,3%의 진실밖에 없었다.” 200여년 전 신문에 대한 비판이지만 섬뜩하다. 요즘 언론개혁이 화두(話頭)다.시민단체들은 여론을 왜곡하는 족벌언론의 개혁을 요구하고 당국은 살인까지 불렀던 언론사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등에 나섰다.그러나 개혁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그다지 환영 받지 못하는 것같다.일부 신문들이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하고있는 것이다.거짓으로 세상을 속인 자들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해서 진실을 해치려 드는 속성이 있다.그래서 영국 작가 새뮤얼 존슨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치 않는 하나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보다 자신에 관한 100가지의 거짓말이 알려지는 것을 원한다”고 했는지 모른다.이 시대의언론은 과연 얼마나 많은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박건승 논설위원
  • [기고] 言心이 지배하는 사회

    일찍이 언론인 천관우 선생은 한국의 신문이 연탄가스에 중독되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잠든 사이에 스며든 가스에 취하여 비명 한번 못 질러보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태’로 비유했던 것이다.그러면서도 피닉스처럼 죽지 않고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였다.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하던 박정희 정권때 일이다. 선생의 예언처럼 드디어 신문이 오랜 의식 불명 상태에서깨어났다.선생의 기대만큼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말이다.그런데 이게 정상으로 회복된 게 아니라 후유증이 몹시 심각하다. 마치 터미네이터나 에일리언처럼 괴력을 지닌 괴물로 둔갑해버렸다.선생은 언론인 자신들의 단결된 힘에 의해 깨어날 것이라고 했다.이게 문제였다.깨어나야 된다는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민혁명의 기운으로 갑자기 깨어나게된 것이다.그 후로 괴력이 붙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조폭을능가하는 난동자로 변해버린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과거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렸다는 사실이다.민족을 배신하고 친일을 했던 사실,독재정권에 부역하며 배를살찌웠던 사실,광주민중항쟁을 매도했던 사실 등을 말이다.오히려 항일투쟁을 했고,독재정권에 저항했고,민주화에기여했다고 큰소리를 친다.그리고 정부의 하는 일은 맹목적으로 비난하면서 그게 언론의 소임이라고 강변한다.이 난폭한 괴물을 방치하고서는 나라 일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그래서 신문개혁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희한한 것은 이 괴물이 제 옛 주인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이 괴물은 야당과 한 통속이 되어서이 나라 정치를 쥐락펴락하면서 민족의 장래를 벼랑 끝으로내몰고 있다.따라서 이 괴물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는 어떤처방도 야당은 기를 쓰고 반대한다.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괴물의 난동으로 사람들이 다치고 도시가 폐허가 되건 말건 그 주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만이고,괴물은 오로지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그래야 저도 행세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괴물은 이미 주인의 상투 끝에 올라 있다.“명백하게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 탄압이므로 세무조사 중단을 요구한다.” 야당 총재의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온 발언의 한대목이다.국민 대다수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단을 요구한다.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들이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건 선거에임하는 정치인들에게 그건 아무런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소위 여론이란 것을 독과점하고 있는 세 신문의 도움만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래서민심(民心)은 중요하지 않다.언심(言心)만 얻으면 된다.민심이야 언심을 따르게 되어 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는 우리국민의 수준이다.민심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고 있으면 괴물은 더 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한다. 괴물이 끊임없이 난동을부리는 것도,야당이 초법적 망언을 일삼는 것도 민심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언론이 3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다 우리들탓이다. 그러나 줏대없는 민심만 탓할 일도 아니다. 괴물이난동을 부린 게 언제부터인데 그동안 하세월을 방치해두고있다가 이제 와서처방전을 들이대느냐는 얘기다.과연 정부가 괴물을 붙들어 매놓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을까?그럴 힘과 의지가 있느냐 말이다.지금으로서는 회의적이다. 관영 매체들에 대한 개혁에는 미적지근하면서 영(令)이 서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민심은 흐르는 것이다.줏대없이 보이다가도 확실한 비전을보여준다면 흩어져 있는 민심은 모일 것이다.관영 매체에 의지하려는 미련을 버리고,사회정의 차원에서 신문개혁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며 실행에 옮긴다면 힘은 실리게 되어 있다.음모론 따위의 상투적인 수사에 주눅들 필요없다.정부는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제각기 해야 할 일을 하는 것,그것만이 괴물을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확실한 방법이다. 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언론학
  • [오늘의 눈] 언론개혁 방관하는 문화부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을 언급한 것을 기화로 언론계 안팎이 어수선한 분위기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이 전격적으로 모든 중앙 언론사에 대한 전면 세무조사 실시를 발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해당 언론사들은 겉으로는 “당당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이나 이번 세무조사의 ‘끝’은 물론 ‘그 이후’에 대해서도 내심 걱정하는 표정들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분야에 따라 강도의 차이는 있다고 하나 전반에걸쳐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언론 역시 그 가운데 하나다.언론계 내부와 국민 대다수는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인식하며 개혁을 주장하고있다.‘언론개혁’은 특정 언론사를 죽이거나 살리자는 것이 아니라혼탁한 언론시장을 정상화하고 언론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 건강한사회구성체로 되살리자는 것이다.대중적 지지를 받는 언론·시민단체가 이 운동에 앞장서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김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지 보름이 더 지났으나 국세청의세무조사 발표 이외에 아직 이렇다 할 후속조치는 없다.세무조사는국세청의일상적 세정업무의 일환으로,엄격히 말해 개혁 선상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국회는 일단 제쳐놓더라도 우선 행정부내 관련부처 가운데 김대통령 발언을 뒷받침할 만한 후속정책을 내놓는 곳이 한 군데도 없다. 특히 언론정책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는 ‘강건너 불구경’식이다. 수수방관 차원을 넘어 아예 납작 엎드린 자세다.‘언론개혁’을 언급한 대통령이 멋쩍을 정도로 문화부는 ‘모르쇠’로 일관한다.지금 문화부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면,‘(언론정책과 관련해)권한이 있다고생각하지도 않고,있더라도 행사하려 하지 않는 모습’그대로다.아예언론정책 주무부서이기를 포기한 듯하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학계는 수차례 ‘언론개혁’관련 토론회와 세미나 자리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도 내놓았다.국회 내 언론발전위원회 구성안이 그 한 예다. 1일 ‘MBC 100분토론’팀은 3주일만에 다시 신문개혁 관련 토론회를 방송했다.담당PD는 “언론개혁문제가 시급한 현안인데다 이제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론화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문화부는 ‘제 할일’을 인식해야 한다.‘공보처 부활’이아닌,건전한 언론담당 정부부처로서 말이다. ■정 운 현 문화팀 차장 wh59@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 (5)랜드 연구소

    미국의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아시아 지역을 활발히 연구하는 곳을지적하라면 단연 랜드연구소를 들 수 있다. 한반도 지정학적 요소에서부터 군사적 측면,그리고 통일 전망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관련된 연구 역시 랜드연구소의 단골 메뉴이며 어느연구단체 보다 그 결과의 권위를 인정받는다. 지난 1948년 2차세계 대전이 막 끝난 직후 한치앞을 가늠할 수 없는미래에 대한 진단을 위해 탄생한 랜드연구소는 철저히 검증된 연구결과물로 미래의 정책방향을 제시,당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실증연구주의 학문을 현실에 적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결과는 전후 허무주의에 휩싸여 감성이 정책을 좌우하고 공산주의사상이 판을 칠 때 흔들리지 않는 공익우선 정책제시로 나타나 주목을 받게됐다. 이는 연구소가 주장하는 “연구와 분석을 통해 정책개선을 꾀하고정책결정자를 돕는다”는 연구소가 내 건 목표에도 그대로 부합하고있다.이런 정책연구 태도 때문인지 주문 기관의 이익과 종종 배치되는 결과물을 내놓기로도 유명하다.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와 워싱턴디시에 본부를 둔 랜드연구소는 전문 연구 인력만 모두 600명을 헤아린다.이 가운데 80%가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다. 미국을 미국답게 만든 이념의 뒤에는 랜드연구소가 있다는 말을 들을 만큼 이곳은 가장 미국의 국익을 우선한다는 평이지만 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외국의 석학들은 정책연구의 객관성을 인정하는 등 이중의 호평을 받는다. 랜드연구소의 가장 큰 고객,즉 연구과제를 의뢰하는 대표적 단체는바로 미국 정부란 점에서 미국을 미국답게 만들었다는 평은 정당하다. 원래 미 공군이 미소냉전시대 안보관련 연구프로젝트를 많이 의뢰받아 이 분야를 주요 목표로 연구해왔기에 정치·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국익을 가장 잘 꽤뚫어 보고 있는 연구단체로 평을 얻었다. 최근 한반도 관련 연구물들도 이같은 미국의 정치·군사측면에서 논의된 여러 프로젝트 결과물이 많다. 지난 96년 내놓은 ‘21세기 새로운 동맹:한미안보협력의 미래’란연구물도 그의 한 예이다.이 연구서는 한반도 방위동맹을 유지하고남북화해 및 통합,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지역안보동맹으로 모색한다는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등 지금에 보더라도 일관된흐름을 담고 있는 결과물이다. 지난 94년 경수로 건설비용문제가 한창 대두됐을 때에는 “한반도통일비용을 미국도 부담해야 한다”며 미국정부에 반대되는 발표를하기도 했다. 연구소 경제담당 고문 찰스 울프 박사는 최근까지 한국의 통일비용에 대해 활발한 지적을 해 한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었다.또 저서‘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일본계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IMF위기 이전인 95년 ‘한국경제는 쇠락할 것’을 예언하기도 했었다. 최근들어선 연구물에 대한 홍보를 자체 연구물의 권위 자체에만 의존하며서 언론 대응에 발빠른 연구단체에 다소 밀려난다는 자체 비판도 있다. 그러나 부시 새정부들어 폴 오닐 연구소 이사장이 재무장관으로 발탁돼 연구소의 권위를 다시한번 알렸으며 공화당 정부와의 정책교감을 강력히 시사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씨줄날줄] 신인류 출현

    공상과학은 미래의 예언이다.그래서 때로는 영화를 보면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조르주 멜리에가 ‘달세계 여행’을 만든 것은 1902년. 그 후 67년만인 1969년 인간은 정말로 달에 발을 디뎠다.공상은 대부분 현실화된다.그것이 인간의 탁월한 점이다.하늘을 날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했고 마침내 비행기를 발명했고 물속을 헤엄치고 싶은 꿈이 잠수함을 만들었다.이처럼 인간의 상상은 욕구를반영하고 기술은 그 욕구를 실현시켜 왔다. 21세기 인류는 어떤 모습일까.1990년대 이후 나온 공상과학 영화들은 이미 21세기 인류의 모습을 예시하고 있다.‘6번째 날’과 ‘가타카’가 그 대표적인 영화들이다.헬리콥터 조종사 아담 깁슨은 자신의생일날 퇴근길에 집에서 또 다른 자신이 가족들과 파티를 열고 있는것을 발견한다. 그는 바로 복제된 아담.그 때부터 아담과 복제된 아담간의 쫓고 쫓기는 혈투가 벌어진다(6번째 날).비슷한 소재지만 ‘가타카’는 좀 더 비판적 상상력이 가미됐다.심장질환에다 범죄 가능성까지 있는 유전인자를 타고난 항공회사 청소부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큰 키에 잘생긴 우주 비행사로 다시 태어난다는 줄거리다. 미래 세계에서는 섹스와 임신을 통해 재래식으로 태어난 사람은 열등인에 속할지 모른다.누구든지 유전자 조작으로 원하는 외모,원하는재능을 가진 아이를 인공자궁에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신인류가 탄생하는 것이다.영화소재가 아니라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59) 박사의 예견이다.앞으로 1,000년 안에 유전자 조작으로 보다 진보된 신인류가 탄생할 것이며 이 신인류는 다른 행성을 지배한다는 것이다.농작물은 이미 유전자 조작을 동원한 식품이 나왔고복제 양, 복제 소까지 등장했으니 스티븐 호킹박사가 예견한 1,000년이라는 기한은 오히려 너무 멀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호킹 박사의 예언에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대목이 있다.즉“앞으로 100년 안에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다.이단서는 지금 인류가 자멸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셈이다. 즉 인류는 멸망하거나 멸망하지 않더라도 뭔가 괴물(지금 인류의기준으로는)로 변종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끔찍한일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미술의 렌즈로 보는 ‘큐브릭 영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우주공상과학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딧세이’(1968년작)에서 33년 뒤의 미래를 기계화·비인간화·생명경시의암흑시대로 예언했다.큐브릭 감독이 제시한 21세기 사회의 이같은 문제점들을 미술의 시각에서 풀어 보는 전시가 기획돼 눈길을 끈다. 일단의 젊은 미술인들이 이 영화의 장면과 주제의식을 모티브로 전시를꾸민 것이다.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릴 전시의 제목은 ‘2001 오딧세이’.윤태건·김정연(서울 카이스갤러리) 김지영(서울시립미술관) 이은주(서울 이응노미술관) 윤상진(서울 성곡미술관)윤준(신세계갤러리) 이동석(부산시립미술관) 등 7명의 큐레이터가 뜻을 모았다.참여작가는 강영길 김보중 김형기 나준기 등 33명.전시는‘아르고스의 눈’‘혼돈과 우주’‘Return-Alive’‘제3의 풍경’‘창원 오딧세이’‘푸른 다뉴브강’ 등 6개의 소주제로 나뉜다.‘아르고스의 눈’(기획 김지영)에서는 끊임없이 감시당하는 현대인과 그들의 반응을 설치작품으로 보여 주며,‘푸른 다뉴브강’(기획 김정연)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곡에 맞춰 우주선이 춤추는 영화장면을 패러디해 공감각적인 체험을 하도록 했다.(055)239-3310.
  • 뱀띠 해 뱀 이야기/ 신사년 운세

    *김광일 성명학회장이 본 새해. 신사년(辛巳年) 올 한해의 운세는 어떨까.맑을까 흐릴까.역술인들은뱀이 동면하면서 새봄을 기다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내다본다.중반까지는 고단하고 어렵지만 후반들어 활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짜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운명은 개척하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한 한해라는 것이다. 김일성 사망과 부시 미 대통령 당선 등 굵직굵직한 예언을 적중시킨 한국성명학회 김광일 회장(48)과 대한매일 뉴스넷(www.kdaily.com)에 ‘금주의 운세’를 싣고 있는 신세대 역술인 김민정씨(30)로부터새해 운세를 들어본다. 주역(周易)으로 새해 운세를 보면 위는 불(火)이요 아래는 물(水)인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에 해당한다.미제(未濟)란 미완성의 상태로발전하는 과정을 뜻하기에 정치,경제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위난(危難)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장애와 좌절을 겪으며 보완,앞날의 큰 수확을 준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군자(君子)는 이 괘상을 보고 결함과 장애를 받는 요소를 깨달아,신중하게 사물을 분별해서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고 경영해야 한다.따라서 최고지도자의 밝은 지혜가 기대되는 해이다. 먼저 경제분야를 보면 사(巳)는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음화(陰火)이며 그속에 술토(戊土),경금(庚金),병화(丙火)가 들어 있다.계절상 춘궁기(春窮期)에 해당돼 예전 보릿고개처럼 국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경기가 침체되고 증권의 불안정과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것이다. 하지만 8월부터 경기 침체가 해소되고 수출이 증대돼 경기도 안정세를 회복하겠다. 특히 올해는 화극금(火剋金)하는 상극의 원리로 노사간의 마찰,기업합병에 따른 마찰,기업과 정부간의 대립도 많겠다.하지만 상극(相剋)이란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기에 결국 뜻을 같이 하게 된다. 정치 부문에서는 경금(庚金)이 암장(暗藏)되어 있는데 경(庚)이란 개혁과 쇄신의 뜻이어서 부정부패가 철퇴를 맞는다.공무원 기강이 더욱 확고해지고 부패한 관료나 정치인은 자멸하게 된다.여권에서는 이인제 최고위원이 대통령후보로 가시화되는 가운데 뉴 페이스가 나타나대결이 치열하게 된다. 야권에서는 이회창총재에 반기를 든 그룹의 힘이 강해져 이총재의 위상에 흔들림이 있겠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여야의 첨예화된 대립이 심화된다.자민련은 김종필 총재의 부상으로 입지가 강화된다. 대북관계에서는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며,진통이 있지만 이산가족의 서신왕래와 개별방문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성사된다. 그러나 올해는 화재 화공계통에 의한 사고와 건물 붕괴,지반사고 등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고 모 재벌총수의 사망운도 있다.이혼율도급증하겠다.개인적으로는 돼지,토끼,양띠가 삼재(三災)가 드는 해로이 띠에 해당하는 이는 생할 전반에 걸쳐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안정 위주로 생활해야 하며 신사년에는 대장군방위(大將軍方位)와 삼살방위(三殺方位)가 모두 동쪽에 있어 동쪽으로 이사하거나 확장·이전하는 일은 금해야 한다. *김민정 신세대 역술인이 본 운세. 올해 7∼8월까지는지난해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올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질 것 같다.경기에도 하나의 흐름이 있는 만큼 밑바닥인 체감경기가 갑자기 좋은 쪽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7∼8월이 바닥인 만큼 가을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벤처기업들은 이 시기보다 조금 앞서 회생조짐을 보여 테헤란밸리에 사무실 구하기가 다시 힘들어진다. 끝없이 추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과도기적 현상으로 자세히들여다보면 상승의 발판을 만드는 과정이며 이때 국민의 기를 모아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우리 국민의 기가 조금은 쇠잔해진 상태여서 2∼3년뒤 경제나 모든 산업활동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흔들림없는 자세로 운명을 극복해야 하는데 군중심리에 좌우되는 측면이 많아 걱정이다. 지난해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나지만 올해는 물론 4∼5년 동안 통일은 기대하기 힘들다.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소지가 상당 부분있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개인적인 운세는 대단히 좋은 편으로,단지건강에 유의할 것을 권한다. 재계 순위는 지난해처럼 극심한 기업의 부침은 없다.다만 L그룹의 기운이 아주 좋다.중진그룹들이 대거 앞 순위로 들어온다.이에 비해 국내굴지의 모그룹은 총수의 건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그룹 자체가 수년내 상당한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중병설이 나도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올해도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정 명예회장의 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기반은 더욱 강화된다.탈북난민이 쏟아져내려오는 일이나 전쟁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겠다. 눈을 해외로 돌리면 일본 시장은 침체할 것이지만 중국 시장이 비약적인 속도로 성장한다.중국과의 교역을 준비하는 이들은 투자 아이템을 잘 관리하면 1∼2년후 ‘대박을’ 안을 수 있다. 노벨문학상 같은 경사스런 일은 기대하기 힘들다.다만 2003년 우리문화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영화산업의 운 역시 아주 강하다. 가수 서태지는 자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움직이는데 개인 운이워낙좋아 사회 전체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는,아주 좋은 운세다.일본 시장에 진출해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2년후 또다른 음악으로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한국축구는 해외 유명감독을 영입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별반 나아지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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